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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원경찰 노동 3권 금지 침해 최소성 위배… 위헌”

    청원경찰의 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모두 금지한 청원경찰법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 단, 헌재는 2018년 12월 31일을 관련법 개정 시한으로 정하고, 그때까지 현행법을 유지하도록 했다. 헌재는 28일 한국수력원자력 소속 청원경찰 등이 청원경찰의 노동 3권을 금지한 청원경찰법 5조에 대해 청구한 위헌 확인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공무원의 노동 3권을 제한하는 국가공무원법 66조에 준해 청원경찰의 노동권도 제한하도록 규정했다. 헌재는 “청원경찰은 사용자인 청원주와 고용계약을 맺은 노동자로 사실상 주권자인 국민이 고용하는 공무원과 다르게 제한된 구역만의 경비를 목적으로 한정된 범위에서 경찰관 직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원경찰의 업무가 공무원과 견주기 어려운데도 노동 3권을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침해 최소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 조항의 효력을 즉시 없앨 경우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까지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권을 포함한 노동 3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혼란이 예상된다며 내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그 기한까지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행법은 2019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교정시설 내 폭행사건 5년 새 28% 증가

    재소자의 교화와 갱생을 담당하는 교정시설 내에서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하루 2.4건의 폭행이나 사망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6월까지 5년여 동안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482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재소자 간의 폭행 사건이 229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정시설 직원의 폭행이 281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 사건도 150건 발생했다. 나머지 2104건은 도주(4건)와 교정 시설 내에서 발생한 소란과 난동, 공유물 손상, 부상 등이었다. 특히 폭행 사건은 2012년 373건, 2013년 375건, 2014년 385건, 2015년 491건, 2016년 480건 등 매년 꾸준히 이어졌다. 5년 새 28.6%가 늘어난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188건의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2015년 10월에는 후임병을 괴롭히다 숨지게 한 ‘윤 일병 사망사건’의 가해자인 이모(29) 병장이 군 교도소에서 감방 동료들을 폭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수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한 사립대학 설립자 이모씨는 교정시설 내 치료병실에서 50대 동료 재소자에게 폭행을 당해 장기 치료를 받는 일도 있었다. 교정시설에서 재소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5년여 동안 150건이 발생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심혈관 질환이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살이 27명, 감염성 질환 등 기타 사유 16명, 암 14명, 호흡기 질환 8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주일에 한 명꼴로 재소자가 사망한 셈이다. 자살은 교정시설 내 재소자 관리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부산교도소에서는 재소자 간 폭행사건으로 A씨가 사망했는데, 바로 다음날 폭행 사건으로 또 다른 재소자인 B씨가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전주교도소에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수감된 미결수가 교도관을 따라 운동을 하러 계단을 내려가다가 몰래 이탈해 자살을 시도했다. 이처럼 교정시설 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과밀수용의 개선 필요성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 것이라며 교정시설 과밀수용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고 국회에서도 매년 시정을 요청한 사안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교도소의 연평균 수용 인원은 5만 8345명으로 교정시설 수용 정원인 4만 7000명 대비 24%를 초과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헝가리(31% 초과)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해외에서 온 편지] 느리지만 꼼꼼한 일본인… 위기 때 발빠른 한국인

    한국인이 일본사회와 일본인에 대해 평가하는 말로는 ‘업무 처리가 꼼꼼하다’, ‘업무 처리가 느리다’, ‘시간을 잘 지킨다’, ‘민원 등 일반시민들의 요구가 너무 없다’ 등이 많다. 부모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17년 동안 상사와 동료가 일본에 온 지 얼마 안된 한국인인 직장에서 일하며 객관적으로 본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자 한다. 일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때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신중한 일본인? 수도 이전 논의만 100여년 한국 사람이 하는 일 처리와 비교하면 일본 사람은 사전 정보 수집이나 서류준비 점검 등을 정말 꼼꼼하게 한다. 너무 신중해서 귀찮은 부분도 많아 한국인들이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사업 당일에는 그 면밀한 준비를 한국인도 느끼게 돼 칭찬하는 소리를 매번 들었다. 일본인들이 사전 준비를 잘한 만큼 원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 꼼꼼한 일 처리의 안 좋은 면도 있다. 행사장에서는 매번 돌발 사태가 발생하는 법이다. 일본인들은 사전준비에 없는 사태가 일어나면 공황 상태가 돼 버리는 것을 몇 번 목격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돌발 사태에 익숙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고 이런 부분은 우리 강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평상시에는 일본인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지만 위기에는 한국인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신중하고 느린 일 처리의 대표적인 예가 수도 이전이다. 일본도 도쿄가 포화상태이고 대지진 우려도 있어 수도 이전 논의를 아주 옛날부터 했지만 현재까지 수도는 도쿄다. 겨우 문부과학성과 외국 문화청 등 일부가 최근에 교토로 이전했다. 신중하게 논의하고 꼼꼼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추진력이 없는 것이 일본의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시 수도 이전을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할 때 관습헌법을 들었던 것처럼 일본도 수도를 규정한 법은 없고 관례로 도쿄를 수도로 같이 다루고 있다. 과거 1000년 가까이 교토가 일본의 수도였는데 교토시민 가운데는 일왕이 도쿄에 ‘출장’ 중이고 진짜 일왕 집인 황거는 교토에 있으니 아직도 교토가 진정한 수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일왕을 도쿄로 이사시켰을 때 크게 반발한 교토시민들에게 “천황 폐하는 도쿄에 일시 출장 가신다”고 설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일본의 수도는 1000년 이상 전부터 계속해서 교토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끔 나타난다. 역사상 수도 이전인 천도를 할 때마다 일왕 즉위식을 거행하는 공식 일왕 전용의자 다카미구라도 새로운 수도로 옮겼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 의자는 교토에 그대로 있다. 교토가 아직 일본의 수도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는 말이다. #시간 잘지키는 일본인? 시초는 全국민 징병제 일본인들은 과연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옛날부터 시간을 잘 지켰을까. 에도시대 말기인 19세기 말 서양식 해군교육을 도입하고자 네덜란드 해군에서 초빙한 강사 빌럼 카덴데이케는 저작 ‘나가사키 해군 전습소 나날’에서 이렇게 썼다. “일본인들이 시간 안 지키는 것이 기가 막히는 수준”, “공장에 한 번만 얼굴 보여 주고 두 번 다시 안 나타난 직원들”, “설 인사한다고 2일 동안이나 사라진 마부”. 그 당시 여러 서양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면 일본 사람들이 농경민족답게 느긋하게 일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금처럼 철저한 시간관념이 생긴 것은 메이지 시대에 근대화를 하면서 징병제 도입으로 전 국민이 군인이 된 이후라고 한다. 군인들은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면 바로 전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민원 안 하는 일본인? 종일 기다려도 화 안 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학교교육은 일부를 제외하면 군국주의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민원과 같은 일반시민의 요구가 너무 없는 것도 윗사람(공무원)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군인 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행정수속을 할 때 공무원이 온종일 기다리게 해도 가만히 있는 일본 민원인들을 보고 한국 공무원들은 충격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공무원 자체를 높여서 ‘오카미’라고 부를 때도 있으니 한국 공무원들은 당연히 충격이 클 것이다. 그런데 징병제가 있는 한국은 왜 일본과 같은 분위기가 없는지 재일교포 3세인 필자에게는 불가사의하다. 이귀회 시도지사협 日사무소 위원
  • “최저임금보다 적은 軍급여 위헌” 병역 거부 20대 실형

    군대의 급여가 최저임금보다 적다는 이유로 입대를 거부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조휴옥)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현역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1심에서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지급하는 강제징집제도는 위헌이기 때문에 입영 거부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최저임금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헌법 제32조 ‘근로의 권리’에 의해 보장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군인의 보수를 정하는 관계 법령이 청구인의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정부는 모병제라는 대안이 있는데도 채택하지 않고 강제징집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소했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의 병역법 제88조가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과 사상 및 양심의 자유, 근로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항소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종교·양심의 자유가 국민 기본권 보장을 위한 국방·병역의 의무보다 더 우월한 가치라고 할 수 없다”면서 “국내 특유의 안보 상황과 대체복무제 도입 때 발생할 병력자원 손실 문제, 심사의 곤란성, 사회통합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대체복무제를 도입하지 않고 양심적 거부자 처벌 규정만 두고 있더라도 기본권 최소 침해 원칙에 반한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주를 보다] “굿바이”…카시니호가 보내온 최후의 사진

    [우주를 보다] “굿바이”…카시니호가 보내온 최후의 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지난 15일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지난 1997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20년 만에 임무를 모두 마친 것으로 카시니호는 결국 토성의 일부가 됐다. 이렇게 카시니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산화했지만 최후까지도 주어진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토성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기 전 2분 동안 토성 대기성분 데이터와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한 것이다. 이날 카시니호가 보내온 '유작'은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카시니호가 마지막으로 보낸 데이터는 토성의 대기 속을 찍은 사진으로, 이 사진을 전송한 후 45초 만에 전소됐다. 또 토성을 배경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민 위성 엔셀라두스의 모습은 마치 고된 임무를 마친 카시니호와 작별인사를 하는 듯 하다. 카니시호와 마지막 작별이 있던 이날 NASA의 전현직 연구원들은 마지막 신호를 뒤로하고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함께 했다.   한편 카시니호는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1997년 10월 발사한 카시니-하위헌스호의 일부다. 7년을 날아가 토성 궤도에 진입한 카시니-하위헌스호 중 하위헌스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하고 수명을 다했다. 그간 카시니호는 아름다운 고리로 빛나는 ‘신비의 행성’ 토성과 위성의 모습을 촬영해 사진만큼이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탐사 10주년이었던 2014년 기준, 카시니호는 총 500GB의 데이터를 보내왔으며 3000편 이상 논문의 ‘재료’가 됐다. 카시니호의 탐사덕에 인류는 토성 및 주위 고리와 육각형 태풍의 모습, 메탄 바다가 있는 타이탄의 비밀을 밝혀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군대 급여, 최저임금도 안돼” 입영 거부한 20대 남성, 실형 선고받아

    “군대 급여, 최저임금도 안돼” 입영 거부한 20대 남성, 실형 선고받아

    최저임금보다 낮은 군대의 급여와 강제 징집제도가 위헌이라면서 군 입대를 거부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조휴옥)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1)씨의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가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현역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지급하는 강제징집제도는 위헌”이라면서 “입영 거부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군인의 보수를 정하는 관계 법령이 청구인의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강제징집제도는 모병제라는 대안이 있음에도 정부가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으면 징역 3년 이하에 처한다’는 병역법 제88조 조항이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 사상 및 양심의 자유, 근로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이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도 신청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항소와 위헌법률심판제청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우리나라의 특유한 안보 상황과 대체복무제 도입 때 발생할 병력자원 손실문제, 심사의 곤란성, 사회통합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대체복무제를 도입하지 않고 양심적 거부자 처벌 규정만 두고 있더라도 (기본권) 최소 침해 원칙에 반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하! 우주] 카시니 호,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

    [아하! 우주] 카시니 호,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

    -15일 21시 ‘죽음의 다이빙’ 으로 20년 미션 끝​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20년에 걸친 미션을 끝내고 15일 오전 7시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최후를 맞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83분 전 카시니는 토성 대기 속에서 유성처럼 불타면서 산화했다. 카시니가 마지막 보낸 라디오 시그널이 토성에서 지구 간의 16억 ㎞를 오는 데 83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구를 떠난 지 20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지 13년째를 맞아 20년에 걸친 장대한 토성 미션을 끝낸 카시니는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함으로써 토성의 일부가 되었다. 카시니는 토성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기 전 ​2분 동안 토성 대기 성분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최후의 미션을 완료한 후 전소되었다. 카시니가 마지막으로 보낸 영상은 토성의 빛이 닿지 않은 면을 찍은 사진으로, 이 사진을 전송한 후 45초 만에 전소되었다. 카시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나사제트추진연구소에 모인 NASA의 전현직 연구원 1500여 명과 연구진들은 카시니의 마지막 신호가 전달된 뒤 박수를 치고 서로 끌어안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중에는 ‘페어 웰 카시니’를 읊조리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NASA가 카시니를 토성과의 충돌 코스로 틀어 토성 대기권에서 불태운 이유는 혹시 토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 만약 카시니를 토성 궤도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카시니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 미생물과 발전용으로 쓰던 플루토늄 방사성 물질이 토성계의 환경을 오염시켜, 혹시 존재할지도 모르는 토성계의 생명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미션을 수행한 NASA의 갈릴레오 탐사선이 2003년 9월 21일에 목성과의 충돌로 최후를 맞은 것도 같은 이유다.   카시니 호가 20년 전 지구를 떠날 때의 이름은 카시니-하위헌스로, 크게 NASA-ASI(이탈리아우주국)의 카시니 궤도선과 유럽우주국(ESA)이 합작한 하위헌스 탐사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카시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에서 따왔고, 하위헌스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크리스티앙 하위헌스(흔히 호이겐스로 불림)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사람 공히 토성 관측에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로, 카시니는 토성 고리 사이의 틈인 카시니 틈과 위성 4개를 발견했고, 하위헌스는 타이탄의 발견과 함께 갈릴레오가 토성의 귀라고 생각했던 토성 고리가 토성 본체와는 완전히 격리된 고리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모두 38억 달러(한화 약 4조 2000억원)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카시니-하위헌스 호는 1997년 10월 발사되어 7년의 비행 끝에 2004년 6월 30일 토성에 도착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탐사선으로는 최초이며, 토성을 방문한 기체로는 네 번째이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까지 가기 위해 세 행성에서 중력도움을 받았다. 현재 인류가 가진 자원과 로켓으로 태양의 중력을 뿌리치고 나아갈 수 있는 한계는 목성 정도까지다. 카시니가 7년 만에 토성까지 날아간 것은 중력도움(gravity assist)이 결정적이었다. ​ 중력보조라고도 하는 이 중력도움은 영어로는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fly-by)라고도 하는데, 한마디로 ‘행성궤도 근접 통과’로 행성의 중력을 슬쩍 훔쳐내는 일이다. ​즉,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체의 중력을 이용한 슬링 숏(slingshot;새총쏘기) 기법으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가속을 얻는 기법이다. 행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주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가속시키는 셈으로, 이론상으로는 행성 궤도속도의 2배에 이르는 속도까지 얻을 수 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지구를 출발해 1차로 금성의 중력도움으로 추진력을 받은 뒤 지구와 목성을 플라이바이하여 얻는 가속으로 토성에 도착했다. ​ 하위헌스 탐사선은 카시니에 탑재되어 토성까지 간 후 2005년 1월 본체에서 분리되어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외부 태양계의 천체에 최초로 성공한 연착륙이다. 한편, 궤도 진입을 한 후 수명이 4년 정도로 예상되었던 카시니호는 그 3배가 넘는 13년 동안 294회 토성 궤도를 선회하면서 탐사를 계속했다. 지난 4월부터 토성 대기층과 고리 사이의 공간으로 뛰어드는 최후의 미션으로 22차례의 다이빙인 ‘그랜드 피날레’를 완료한 카시니는 마지막으로 9월 12일 오전 타이탄을 플라이바이하여 속력을 떨어뜨린 후 충돌 코스를 타고 이날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든 것이다.  카시니의 주요 탐사성과 중에는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의 남극 지역에서 뿜어져나오는 물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진 간헐천의 발견을 들 수 있다. 미션 과학자들은 이 간헐천의 존재가 엔셀라두스의 지각 아래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그 바다에 어쩌면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의 지표에서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바다와 호수를 발견한 것도 카시니였다. 이는 지구 바깥의 천체에서 발견된 최초의 액체 바다로, 이 메탄 바다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카시니의 새로운 발견 중에는 토성 위성 8개도 포함되어 있다. 그중 질량이 1000억kg보다 작은 두 개를 제외한 6개 위성에 이름이 붙었다. 다프니스, 아에가에온, 메토네, 안테, 팔레네, 폴리데우케스다. 발사 이후 20년 동안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50배에 달하는 70억km를 여행한 카시니-하위헌스가 보내온 데이터 양은 100GB급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6개 분량(635GB)이다. ​ 이 자료로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만 무려 3948건에 달하며, 카시니가 토성 대기에 진입하면서 실시간으로 보내는 자료가 전해지면 토성계에 대해 더 많은 연구 성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카시니 탐사를 이끈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린다 스필커 박사는 “카시니는 사라졌지만 남겨놓은 과학적 성과는 여전히 우리를 점령할 것”이라며 “평생 보내온 데이터 더미에서 우리는 수십년 간 새로운 발견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자유한국당 해산 요구” 청와대 청원글에 참여자 줄 이어

    “자유한국당 해산 요구” 청와대 청원글에 참여자 줄 이어

    현 정부가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된 이후 이 청원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베스트 청원’ 상위 7위로 올라섰다. 이 글의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민의를 배반하며 적폐세력과 결탁하는 등 반민주적 행위로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들은 지난 60년 동안 국민 전체를 인질로 삼아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하고 오르지 자신들의 잇속만을 챙겨왔던 기회주의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또 “이들은 헌법전문에도 있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4·19혁명의 민의에 따라 불명예 퇴진한 이승만을 국부로 칭송했다”면서 “이명박과 박근혜를 통해 연이어 집권한 이들은 평범한 다수의 보통사람을 억압하고 착취해 왔으며 오르지 소수 기득권을 위해서만 존재해 왔다”고 비판했다.청원인은 2014년 헌재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리면서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 중 어느 하나라도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난다면 해산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들면서 자유한국당이 ‘반민주적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를 차례대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점, 또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댓글 공작’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청원인은 “이러한 자유한국당의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대한민국 법무부는 헌법 제4조 4항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에 의거하여 자유한국당 해산심판제청을 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날 밤 10시 기준 1만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 청원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페인 ‘독립투표’ 카탈루냐 시장 700명 소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저지하겠다는 스페인 중앙정부와, 체포되는 한이 있더라도 새달 1일 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한치 양보 없는 대립을 계속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스페인 검찰은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 중인 카탈루냐 시장 700여명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불복종과 공금유용 혐의를 적용했다.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스페인 국왕과 총리는 공개적으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비난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스페인 헌법은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공존을 깨는 어떠한 시도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나라의 상징적 존재인 국왕이 정치적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사태를 스페인 중앙정부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완전한 불법행위”라면서 “투표는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할 계획이다. 스페인 검찰은 지난 12일 주민투표에 쓰일 투표함, 전단, 개표요원 매뉴얼 등을 발견하는 대로 모두 압수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헌법재판소도 나섰다. 스페인 헌재는 지난 7일 중앙정부가 제기한 위헌심판 청구를 받아들여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법의 효력을 5개월간 정지시켰다. 자치정부가 지난 6일 통과시킨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독립 결정이 나면 48시간 안에 독립을 선언한다’는 법안을 무력화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이미 중앙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헌재의 결정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의 입장은 확고하다. 레스플루가 데 프란콜리의 다비드 로비라 시장은 “(중앙정부는) 제정신이 아니다. 체포할 테면 체포하라”고 밝혔다. 아레니스 데 문트의 후앙 라바세다 시장은 “가족이 있는 몸으로 체포의 위협이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게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야 할 정치적 책무가 있다. 자치정부의 지시에 복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탈루냐 법조인협회는 분리독립 주민투표 과정에서 시민들의 법적 권리를 지킬 100여명의 자원 봉사 변호인단을 꾸렸다. 협회 관계자는 “경찰에 증인으로 소환되거나 체포됐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려줄 것”이라면서 “경찰 수사에 희생양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헌법학자 자비에 페레즈 로요는 “엄청난 수의 카탈루냐 시민들이 법을 어겨서라도 투표하겠다고 하면 중앙정부가 강제로 중단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카탈루냐 독립 국민투표 앞두고 100만여명 시위

    카탈루냐 독립 국민투표 앞두고 100만여명 시위

    스페인 카탈루냐주 국경일인 11일(현지시간)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시민 약 1백만명이 오는 10월 1일 실시되는 독립 여부 주민투표를 앞두고 독립을 호소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고 있다. 카탈루냐 주의회는 지난 6일 주민투표 실시 법안을 가결했으나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중앙정부가 이에 대해 제기한 위헌심판 청구를 받아들여 주민투표 실시법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그러나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주민투표를 강행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AFP 연합뉴스
  • 224일째 헌재소장 최장 공백… ‘8인체제’ 연말까지 갈 수도

    224일째 헌재소장 최장 공백… ‘8인체제’ 연말까지 갈 수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헌재소장 공백 상태가 언제 끝날지 기약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이 퇴임한 뒤 이날까지 헌재소장 공백 상태는 역대 최장인 223일째 이어져 오고 있다.특히 헌재는 박 전 소장 퇴임 이후 헌법재판관 한 명이 결원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재판관 8인 체제’가 장기화된 것은 후보자로 지명됐던 이유정 변호사가 내부정보 이용 주식투자 의혹 끝에 자진 사퇴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청와대의 잇단 ‘인사 실패’로 헌재 재판관 구성에 결함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헌재는 지난 1일 이 변호사가 후보자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 부결을 예상치 못한 듯 헌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헌재 공보 담당자는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와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변호사가 낙마한 뒤 헌재 재판관 공백 사태를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던 터였다. ‘재판관 8인 체제’에서도 헌법소원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역시 8인 체제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이나 과거 헌재 결정을 뒤집는 결정의 경우엔 ‘재판관 9인 체제’에서 내려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이뤄져 왔다. 헌재가 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거나 헌법소원 사건을 인용하려면 재판관 7인 이상이 출석해 6인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재판관이 8명인 상태에서는 5대3으로 위헌 의견이 많더라도 위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한·일 위안부 합의 헌법소원 사건 등이, 상반기 헌재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판관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선고가 지체되고 있는 사건으로 꼽힌다. 두 사건 모두 헌재가 조속하게 심리해야 할 사건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의 경우 무죄 선고를 내리는 하급심 재판이 늘고 있고 한·일 위안부 합의 헌법소원 사건의 경우 지난해 3월 헌법소원을 청구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이기 때문이다. 헌재소장 공백 및 8인 재판관 체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 임명 등의 절차를 밟는 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해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NASA는 왜 카시니를 죽일까?…15일 ‘죽음의 다이빙’

    NASA는 왜 카시니를 죽일까?…15일 ‘죽음의 다이빙’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20년에 걸친 미션을 끝내고 오는 15일(국내시간)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최후를 맞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이 합작한 카시니-하위헌스 토성 탐사선은 1997년 10월 발사되어 7년의 비행 끝에 2004년 6월 30일 토성에 도착했다. 모두 32억 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카시니-하위헌스 호는 크게 NASA 카시니 궤도선과 ESA 하위헌스 탐사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탐사선으로는 최초이며, 토성을 방문한 기체로는 네 번째이다. 카시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에서 따왔고, 하위헌스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크리스티앙 하위헌스(흔히 호이겐스로 불림)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사람 모두 토성 관측에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로, 카시니는 토성 고리 사이의 틈인 카시니 틈을 발견했고, 하위헌스는 갈릴레오가 토성의 귀라고 생각했던 토성 고리가 토성 본체와는 완전히 격리된 고리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하위헌스 탐사선은 카시니에 탑재되어 토성까지 간 후 2005년 1월 본체에서 분리되어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외부 태양계 천체에 최초로 성공한 연착륙이다. 한편, 카시니 궤도선은 토성에 도착한 다음날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래 현재까지 13년 동안 토성을 선회하면서 탐사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며, 이제 며칠 뒤 토성 대기층으로 뛰어들어 스스로를 파괴함으로써 20년 미션의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카시니의 주요 탐사성과 중에는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의 남극 지역에서 뿜어져나오는 물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진 간헐천의 발견을 들 수 있다. 미션 과학자들은 이 간헐천의 존재가 엔셀라두스의 지각 아래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그 바다에 어쩌면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의 지표에서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바다와 호수를 발견한 것도 카시니였다. 이는 지구 바깥의 천체에서 발견된 최초의 액체 바다로, 이 메탄 바다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NASA가 카시니를 토성 궤도에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굳이 토성과의 충돌 코스로 틀어 토성 대기층에서 불태우려 하는 것은 혹시 토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카시니가 이들 위성에 떨어진다면 카시니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 미생물과 발전용으로 쓰던 플루토늄 방사성 물질이 환경을 오염시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미션을 수행한 NASA의 갈릴레오 탐사선이 2003년 9월 21일에 목성과의 총돌로 최후를 맞은 것도 같은 이유였다. 연료가 소진되어 가는 카시니를 더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되기 전에 지구의 관제소에서 충돌 코스로 방향을 잡으라는 명령을 보낼 것이며, 카시니는 그 명령에 따라 토성 대기층으로 뛰어들게 된다. 불타 없어지기 전까지 토성 대개층의 성분 데이터를 지구로 송신하는 것이 카시니의 최후의 미션이 될 것이다. 카시니는 속력을 줄이기 위해 12일 오전 타이탄을 지나는 마지막 비행을 시작한다. 죽음의 다이빙은 9월 15일 오후 9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카시니가 토성 대기 1500㎞ 상공에 도달하면 엄청난 열로 인해 1분 안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사설] 美 한인 1만명 추방 위기, 정부는 대책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프로그램의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인 1만명을 포함해 불법체류자 신분의 청년 80만명이 미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고,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어 다카가 폐지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내적으로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이어 최근 백인 우월주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위기 국면을 반이민 정책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전환해 보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어제(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다카 프로그램은 위헌”이라며 “미국인의 일자리를 침해한다”고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이민개혁 추진 시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 임금, 안전을 개선하는 일”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매사에 자신의 지지층만 보고 밀어붙이는 트럼프식 정책 결정은 한국 입장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다카 프로그램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릴 때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불법체류자가 된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다카 폐지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잔인하고 자멸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자란 아무 잘못도 없는 이들을 겨냥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전혀 모르는 언어를 쓰는 모르는 나라로 이들을 돌려보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 400여개 주요 기업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고,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펼쳐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주의회는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대상자가 가장 많은 멕시코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미 의회에 대체 입법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영사관을 통해 정확한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 멕시코처럼 성명도 발표하고 미국에 우려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이 조치의 철회를 촉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을 나라들과 공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
  • “내 인생 하루아침에 무너져” 울분… 거리로 나온 드리머

    “내 인생 하루아침에 무너져” 울분… 거리로 나온 드리머

    “우리는 여기 머무르길 원한다!”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서 ‘다카(DACA) 폐지 반대’, ‘불법 체류자이지만 두렵지 않다’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미 전역에서 모인 50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체류 청년(일명 드리머·Dreamer)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한인 대학원생 황동민(26·시카고)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미국 땅을 처음 밟았다. 불법 체류가 뭔지도 모르고 청소년기를 보냈다”면서 “이번 다카 폐지로 대학원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리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두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시위 현장을 찾은 멕시코인 아나 칼데론(31·펜실베이니아)은 “우리 딸이 미국에서 나처럼 불안한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위 현장을 찾았다”면서 “미국의 관대함을 보여주는 다카를 폐기한 트럼프 대통령이 원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인도인 탄야 카이프(26·텍사스)는 “내가 아닌 부모님의 선택으로 미국을 찾은 나에게 미국의 삶은 너무 혹독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희망을 빼앗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2년 8월 15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다카 프로그램은 드리머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80여만명에 이르는 드리머들이 2년짜리 노동허가증을 발급받아 학교나 직장을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5년 만에 다카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달 15일부터 다카 폐지 반대 철야농성 중인 윤대중 미주한인 봉사교육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 충격과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어림잡아 한인 청년 1만여명이 이번 다카 폐지로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날 다카 폐지가 발표되자 미 전역이 들끓었다. 정치권뿐 아니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하이오주 등 전 지역에 걸쳐 거센 반발과 시위가 이어졌다. 미 의회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당 중진인 존 매케인,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 등도 다카의 ‘유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라이언 의장은 “다카 프로그램은 행정력 남용이지만 (어릴 때 부모를 따라) 이 나라에 입국한 젊은이들은 스스로 저지른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매케인 의원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왔지만, 아이들에게 알지도 못하는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법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카 프로그램은 위헌”이라며 공식 폐지 선언을 했다. 하지만 급격한 혼란을 막기 위해 6개월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카 폐지 방침을 전하면서 “이민 개혁 추진 시 우리의 첫 번째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 임금, 안전을 개선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기고]초등임용시험 지역가산점제도 개선 방향

    [기고]초등임용시험 지역가산점제도 개선 방향

    시·도간 초등 임용시험 경쟁률 양극화 문제를 완화하고, 현직 교원의 임용시험 재응시로 인한 도 지역 교사 부족 사태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초등임용시험 지역가산점제도 개선이 논의되고 있다. 지역가산점제도는 해당 지역 출신자에게 점수를 더해주는 것으로 1991년 도입됐다. 현행 교육공무원법 제11조 제①항은 “교사의 신규채용은 공개전형으로 한다. 이 경우 임용권자는 별표 2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제1차 시험성적 만점의 100분의 10 이내의 범위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다.”라고 하여 가산점을 허용하고 있다. [별표 2]에 열거된 가산점에는 6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교육대학(종합대 초등교육과 포함)을 졸업한 사람(졸업예정자 포함, 교원 경력자 제외)으로 임용권자가 정하는 지역에서 응시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가산점이다. 참고로 중등 지역가산점은 2004년 위헌 결정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되다가 2010년에 폐지되었다. 2017학년도의 지역가산점제도는 2013학년도부터 적용된 것으로 당시 6~8점(서울 8점, 울산 1점, 그 외 6점)이던 지역가산점을 전국교육청이 3점(울산은 1점)으로 낮추었다. 같은 해에 초등임용시험도 3단계에서 2단계 전형으로, 최종합격자 결정방식도 가산점을 제외한 1차+2차 시험성적 만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당시 임용시험 주관기관이었던 충남교육청은 “지역가산점 축소로 공개경쟁을 통해 교직 적격자와 우수교사 선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가산점 하향과 최종 합격자 결정에서의 합산 제외라는 두 가지 제도는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현직교사들이 임용시험에 응시하도록 유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시 진행되던 가산점에 대한 소송 압박이 가산점 하향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부산교대 재학생과 졸업생 1,417명이 서울(8점)과 경기(6점)의 지역가산점이 ‘지나친 차별’이라며 2010년에 위헌소송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로 2014년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교육공무원법 제11조의2 등 위헌확인[전원재판부 2010헌마747, 2014.4.24.]). 헌법재판소는 “이 사건 지역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은 그런 점을 알고도 다른 지역 교대에 입학한 것에서 기인하는 점,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가산점의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수도권 지역에 합격할 길이 열려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이 사건 지역가산점규정이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되어 다른 지역 교대출신 응시자들의 공무담임권,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결정 근거를 밝히고 있다. 합헌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초등임용시험에서 지역가산점을 10% 범위 내에서 상향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초등 지역 가산점을 3점에서 6점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이다. 몇 점으로 상향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것은 지역 가산점을 최종 점수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제17조 제3항 “최종 합격자는 제1차시험(제8조 제3항 및 제4항에 따라 가산한 점수는 제외한다) 및 제2차 시험의 성적을 각각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합산한 시험성적이 높은 사람부터 차례로 결정한다.”의 단서 중에서 ‘제8조 제4항(지역가산점)을 삭제해야 한다. 서울시 전 장학관에 따르면 지역가산점이 8점이던 때 1500명이 응시했을 경우 내신 성적이 600등 정도를 좌우했으므로 현행 지역가산점을 그대로 두더라도 최종합격 점수에만 포함시키면 현직 교원이 응시하여 합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재학생보다는 졸업생(현직교사 포함)의 임용시험 합격 비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교원경력자만이 아니라 임용시험 합격 후 미발령 대기자도 가산점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게 관련 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헌법재판소(전원재판부 2005헌가11)는 2007년 12월 27일 지역가산점 부여에서 교원경력자를 제외한다(구 교육공무원법 제11조의 2 [별표 2])는 조항은 위헌이 아니라고 판시하였다. 판결문의 결정요지에서 “이 사건 법률조항이 기본적으로 교사자격자의 공무담임권과 관련된 것이지만, 다른 한편 특정 지역에서 교육을 담당할 교원의 수급과도 관련된 문제로서 피교육자의 교육받을 권리는 물론 지방의 교육자치와도 일정한 관계가 있다. 헌법 제31조의 취지를 고려하면, 국가는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하여 교육시설이나 교육인력이 특정지역에 편중되거나 큰 질적 차이 없이 전국적으로 적정하게 분포되도록 하고 동시에 지역실정에 맞는 교육체계를 구축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측면들도 함께 고려하여 이 사건 법률조항의 위헌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전원재판부 2005헌가11. 2007.12.27.)”고 적시하고 있다. 즉, 특정 지역에서 교육을 담당할 교원의 수급과 관련된 문제, 피교육자의 교육받을 권리, 지방의 교육자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취지에 비추어볼 때 임용시험 합격 후 발령대기중인 자를 지역가산점 제외 대상에 포함시켜도 위헌이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2013학년도 지역가산점을 하향 조정할 때 내신 성적 점수 비중도 함께 낮추고 최종 점수 합산에서도 제외시켰다. 현행 초등 임용시험에서는 대학 성적을 15.5~20점 범위 내에서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등급(총 9등급) 간 편차가 대부분 0.5점에 불과해 교대생들의 양성교육 충실도가 떨어지고 있다. 지역가산점을 상향할 경우 대학 성적 등급간 편차도 맞추어 상향조정(급간 0.5 점에서 0.7점으로)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현직교원(임용시험 합격자 포함) 응시자에게는 내신 성적 반영률을 크게 낮추거나 없애는 방안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내신 성적을 최종 점수에 포함시키려면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제17조 제3항의 단서 - 제8조 제3항 및 제4항에 따라 가산한 점수는 제외한다 – 중에서 제3항(대학성적 가산점) 부분을 삭제해야 한다. 이렇게 할 경우 무작정 대도시 시험에만 응시하려는 교대 졸업생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변호사시험법과 유사한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 현재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은 5년 이내에 변호사시험에 5회만 응시할 수 있도록 규정(변호사시험법 제7조)하고 있다. 변호사법 제7조에 대한 위헌소송에서 2016년 9월 29일 헌법재판소는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하였다. 학생과 학부모 변화, 학교 변화, 교수법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교원임용시험에 대해서도 관련법을 개정하여 합당한 제한을 가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원 임용시험의 경우에는 응시 자체를 못하게 하는 방안보다는 지역가산점과 내신 성적 반영 기간을 5회로 제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물론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교대 임용 경쟁률을 일정 비율 이하로 유지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박남기(광주교대 교수)
  • 부산고법 “교정시설 과밀수용은 기본권 침해, 국가 배상하라”

    부산고법 “교정시설 과밀수용은 기본권 침해, 국가 배상하라”

    구치소나 교도소 등 국가 교정시설에 과밀 수용돼 기본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수용자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부산고법 민사6부(부장 윤강열)는 31일 A씨와 B씨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개인 수용공간 면적이 2㎡ 이하였던 기간이 186일이었던 A씨에게는 위자료로 150만원을, 개인 수용공간 면적이 2㎡ 이하였던 기간이 323일이었던 B씨에게는 300만원을 국가가 배상해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08년 2월부터 9월 초까지 부산구치소에, B씨는 2008년 6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부산구치소와 교도소에 수용돼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좁은 거실에서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지내는 바람에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을 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교정시설이 객관적 정당성 없이 적정한 수용 수준을 넘어 좁은 공간에 과밀수용함으로써 원고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수인한도를 넘을 정도로 침해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교정시설의 1인 최소 수용 면적을 2㎡로 보고 두 사람이 이에 미달하는 면적에 수용된 기간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가 “일정 규모 이하 면적의 구치소 거실에 수용한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 것으로 위헌”이라고 결정한 뒤 나온 첫 국가 배상 판결이어서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카탈루냐 분리투표 앞두고…스페인국왕 ‘통합의 아이콘’ 되나

    카탈루냐 분리투표 앞두고…스페인국왕 ‘통합의 아이콘’ 되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차량 연쇄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에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하는 등 국민 통합 행보에 나섰다. 오는 10월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펠리페 6세의 노력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한 나라의 왕이 정치적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들이 개최한 집회·시위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스페인에서도 1975년 왕정복고 이후 유례가 없다.펠리페 6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주도이자 테러 참사 현장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진행된 시위에 참여해 대열의 선두에 서서 행진했다. 테러 바로 이튿날인 지난 18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도 참석했었다. 비록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을 주장하면서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는 있지만, 이번 테러는 카탈루냐의 비극이 아니라 스페인 전체가 겪은 비극임을 몸소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카탈루냐는 펠리페 6세를 환대하지 않았다. AFP통신은 펠리페 6세가 희생자들에게 헌화할 때 추도 인파 곳곳에서 “카탈루냐 만세”라는 구호가 들렸고, 펠리페 6세의 표정이 굳어졌다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평화행진 당일 곳곳에서 야유가 나왔다. 국왕이 모욕당했다”면서 “역사적인 방문이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많은 시민이 카탈루냐 독립기 ‘에스텔라다’를 들고 나와 독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동북부에 위치한다. 인구 750만명으로 스페인 전체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로 구성돼 있다. 1714년 당시 스페인 국왕이었던 펠리페 5세에게 정복당해 스페인에 병합됐다. 그러나 이후 300년이 넘도록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 전통을 유지해 정체성을 지켜 왔다. 카탈루냐 의회는 오는 10월 투표에서 분리독립이 통과되면 48시간 안에 분리독립을 선포할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그러나 주민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맞서고 있다. 중앙정부가 경찰력을 동원해 자치정부를 무력화할 수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시 정보] 새 내용은 그만…8421법칙 기억하라

    [공시 정보] 새 내용은 그만…8421법칙 기억하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에는 730명 선발에 4만 8361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험에 대비해 공무원 시험 학원인 ‘공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마무리 전략을 짚어봤다.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는 어떤 과목이든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하거나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고, 실제 시험을 치르는 시간 등 시험 당일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등 실전 대비 훈련이 절실한 때이다. 지난주 국어, 영어, 한국사에 이어 헌법, 행정학, 행정법, 경제학에 대해 알아본다.# 기출지문 반복하라 헌법은 기출지문을 변형한 문제와 최신 판례 출제 비중이 매우 높은 과목이다. 문제를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 나왔던 법령이나 지문을 학습해야 한다. 수험생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기출 지문과 최신 판례 정리에 초점을 맞춰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우혁 강사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이미 실천하고 있겠지만 시험을 한 달 정도 남겨놓은 시점부터는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 보다는 복습 위주의 공부를 이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최근 판시가 기본권의 경합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 이런 점을 주의 깊게 들여다볼 것을 요구했다. 또 헌법재판소 결정문의 경우, 단순히 합헌과 위헌의 결과뿐 아니라 그 이유를 묻는 지문이 늘어나는 최신 경향을 반영해 복습 시에 이런 내용을 추가로 숙지해야 한다. 또 헌법소송의 절차와 내용에 대한 이해, 헌정사와 개별법령에 대한 문제는 기출문제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지문만 길 뿐… 9급시험과 큰 차이 없다 행정학은 국가직·지방직 9급 시험에도 포함돼 있지만, 7급 시험은 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지문이 길다. 긴 지문은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신용한 강사는 “지문이 길지만, 기출 경향 자체는 9급 시험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다만 각론인 조직론, 인사행정론, 재무행정론에서는 제도를 포괄적으로 묻거나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묻는 복합문제가 출제되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규제기본법, 퇴직공직자의 취업 이후 부적절한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공직자윤리법, 공직부패 관련 문제는 종종 출제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암기가 필수적이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시험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더 많은 자료를 보거나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마무리 전략이다. 신용한 강사는 “지금까지 학습했던 내용을 모두 시험장까지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며 “또 실제 시험장에서 실수 없이 시간 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실전과 같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시험 한 달 전부터 반복학습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은 풀지 못했던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시간에 맞춰 풀면서 실전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문제를 풀어볼 때는 시험장과 같은 분위기, 같은 시간대 등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본서를 학습하라 행정법은 출제 범위가 방대해 기출문제만으로는 실전 대비가 어렵다. 전효진 강사는 “행정법 각론에 취약한 수험생들이 많지만,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 외에 추가적인 내용을 보게 되더라도 시험장에서 그 내용을 기억해 내기는 쉽지 않다”며 “그동안 공부했던 눈에 익은 교재(기본서)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시험이 다가오면서 요약서를 바탕으로 마무리 학습을 하기보다는 기본서를 읽어 보는 것을 더 좋은 방법으로 꼽았다. 요약서로 공부하다 자칫 일부 내용을 누락할 수 있지만, 기본서를 바탕으로 요약서에 정리하는 방법이면 더 꼼꼼하게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개정된 정부조직법 등 기출문제나 기본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험 8일 전 과목 전체를 한 번 정리하고, 4일 전까지는 기본서 전체를 정독하고, 2일 전 기본서와 요약서, 기출문제 등을 정리하고, 하루 남겨놓은 시점에 마무리를 하는 8421 법칙도 소개했다. # 계산문제 5~7문항 나오는 추세… 후반부에 풀라 경제학은 해마다 약간 차이를 보이지만, 통상 미시경제학 40%, 거시경제학 45%, 국제경제학 15%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기본서에서 다루는 이론에서 출제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5~7문제 정도가 계산문제로 출제되고 있다. 정병열 강사는 “과거보다 계산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수험생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계산이 필요하지 않은 문제를 먼저 풀고, 계산문제는 후반부에 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시경제학에서는 주로 수요·공급이론, 시장이론, 소비자이론, 일반균형 및 공공경제이론이 자주 나온다. 거시경제학에서는 화폐금융론, 총수요·총공급이론, 인플레이션과 실업, 경기변동과 경제성장론이, 국제경제학에서는 비교우위론, 관세의 경제적 효과, 환율결정이론, IS-LM-BP모형에서 거의 매년 문제가 출제된다. 경제학은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문제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아는 문제를 틀리는 수험생이 비교적 많은 과목이다. 정병열 강사는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 요약서나 기출문제, 모의고사만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반복학습을 하다 보면 정작 이론에 대한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무리 학습에서도 이론 정리가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론을 바탕으로 한 과목인 만큼 ‘이론 정리→오답 반복학습→기출문제 풀이’가 적합한 공부 알고리즘이라는 것이다. 다만 최근 경제현상을 바탕으로 한 문제 등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공인회계사 등 다른 시험의 최근 기출문제도 함께 풀어봐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8421법칙 8일 전 과목 전체를 한 번 정리하라 4일 전까지는 기본서 전체를 정독하라 2일 전 기본서·요약서·기출문제 정리하라 하루 남겨놓은 시점에는 마무리를 하라
  • [In&Out] 학교 내 종교 강요, 이대로 안 된다/류상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In&Out] 학교 내 종교 강요, 이대로 안 된다/류상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13년 전 우리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종교 관련 사건이 있었다. 서울 대광고 3학년생이자 학생회장이었던 강의석군이 교내 방송을 통해 “강요되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강군은 46일간에 걸친 단식투쟁 끝에 예배선택권을 얻어 냈지만 학교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이 문제는 이듬해에 법정으로 갔다. 5년이 지난 2010년 4월 22일 최종 판결이 나왔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고 강제로 종교교육을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그러나 이 판결 이후 학생들에게 예배선택권을 준 기독교계 사립학교는 많지 않다.학교 내 종교 강요에 대한 대학생들의 저항은 강군 사건보다 앞선다. 1995년 숭실대 학생이 6학기 동안 채플(기독교 학교의 교내 예배의식) 이수를 졸업 요건으로 정한 학칙이 종교의 자유를 침범한 것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결과는 학생의 패소로 끝났다. 2003년에는 이화여대에서 ‘채플반대모임’이 결성됐다. “신을 위해 기도할 권리만큼 기도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 “나는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 신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당시 채플반대모임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이다. 2003년 명지대, 2004년 연세대, 2006년 다시 숭실대에서 채플반대운동이 연이어 일어났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법적 소송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강의석군이 제기한 고교와는 달리 대학은 학생 스스로 학교를 선택해 입학했다는 이유에서다. 절대 강자인 학교와 약자인 학생 간의 불공정 계약이라는 학생들의 주장은 무시됐다. 대학생들의 채플반대운동은 2006년 숭실대 사건을 정점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기독교 학교의 유연한 대응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상당 부분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학뿐 아니라 중·고교도 종전 경직된 의식에서 벗어나 저명 인사 초청 강연,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학생들의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내용을 유연하게 바꾼다고 강제 참석제의 문제점이 사라지는 것일까? 기독교 학교 운영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 싶다. 기독교는 절대자를 인격신으로 고백한다. 예배의식은 그 신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하느님에 대해 사랑을 고백하고 설교자를 통해 신의 음성을 듣는다. 죄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결단도 예배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학생들의 기호에 맞춘 변형된 채플, 그대로 괜찮은 걸까. 예배의 중요 요소가 실종된 채 춤, 노래로 채워진 채플을 기독교 인격신은 어떤 마음으로 내려다보고 계실까. 어쩌면 그것이 기독교의 종교적 품위를 떨어뜨리고 하느님은 물론 경건해야 할 예배 자체까지 모독하는 건 아닐까.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희망 학생만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해 제대로 격식을 갖춰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미국 기독교 학교인 하버드대는 1986년 의무 채플을 중단했다. 일본의 대표적 기독교 학교 도시샤대학은 1960년대에 채플이 자율화됐다. 종교의 자유란 ‘종교를 선택할 자유’와 ‘종교를 거부할 자유’,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전할 자유’, ‘종교를 (합법적 범위 안에서) 교육할 자유’를 포함한다. 기독교 학교의 ‘종교교육을 할 권리’와 학생들의 ‘종교를 강요당하지 않을 자유’를 동시에 충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고교에선 대법원 판결대로 학생들에게 예배선택권을 주고, 대학에서는 필수 이수 과목인 채플을 선택 과목으로 바꾸는 것이다.
  • “야스쿠니 참배 반대”

    “야스쿠니 참배 반대”

    광복절 및 일본 패전 72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12년째 야스쿠니신사 등 도쿄시내에서 촛불 평화행진을 벌였다.이들은 이날 밤 2·8 독립선언이 이뤄졌던 도쿄 지요다구 재일한국YMCA에서부터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 야스쿠니신사 근처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을 펼쳤다. 행사는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야스쿠니신사 위헌소송 모임 등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촛불행동실행위원회’가 주최했다. 200여명의 참가자는 이날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침략전쟁에 반대했으며,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일본의 개헌을 막자”는 메시지 등을 전하면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야스쿠니에 반대한다”, “개헌을 막아 평화를 지키자”는 등의 구호와 함께 “아베는 물러나라”라는 구호도 외쳤다. 평화헌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최근 ‘마음을 처벌하는 법’으로 조롱받고 있는 공모죄법(테러대책법)을 강행 처리하면서 국가를 보수화시키고 있는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담았다. 한·일 시민단체들의 평화행진은 2006년 이후 매년 빠짐없이 열리며 일본 시민사회에서 평화집회의 새로운 전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부가 들어서며 우익 및 국수세력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과격한 국수주의자들의 방해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평화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수십 명의 일본 우익 인사는 제국주의 일본의 ‘전범 깃발’인 욱일기를 들고 고출력 확성기가 달린 대형 차량을 여러 대 동원해 시위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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