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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데타 기소(사설)

    「12·12」와 「5·18」기소 전두환 전대통령이 군형법상 반란수괴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노태우 전대통령도 추가기소됨으로써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법적 절차가 시작되었다.우리는 재판과정에서 신군부측이 조직적으로 군사반란을 일으켜 국권을 찬탈한 행위가 적나라하게 밝혀지고 엄정한 심판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 사상 유례가 없는 두 전직대통령의 기소는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법과 정의야말로 불법과 불의를 단죄하는 최후의 수단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사건의 단죄는 국가 최고권력자라 하더라도 법을 어겼을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는 법치주의의 엄존을 확인하는 한편 다시는 그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상징적인 경고이기도 하다. 전씨의 기소에 따른 재판의 핵심은 12·12사건으로 국권을 찬탈한 신군부가 5·18사건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 전개를 통해 5공 정권을 창출해가는 과정이 과연 내란죄에 해당하는 것인지의 법률적인 검증이다.잘못된 역사의 청산을 요구하는국민의 목소리는 5·18특별법을 제정하기에 이르렀고 이 법에 따른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수순이 전씨의 기소로 첫 발을 내디뎠다고 하겠다. 광주학살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법에 따라 전씨는 앞으로 내란혐의에 대해서도 추가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되겠지만 그 과정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예견된다.우선 장기 단식으로 인한 전씨의 건강악화에 따른 재판 지연,나머지 공범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 수준,특별법과 관련된 공소시효의 위헌심판제청 신청등이 이 사건의 재판 절차상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이같은 난제를 극복하며 오욕의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 오늘의 과제이며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함을 강조한다.전씨는 단식으로 5공의 정통성을 강변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또 정치권도 재판에 영향을 주는 언행을 삼가 정의로운 법의 판결이 나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 검찰 대응법리/「개전의 정」 없으면 처벌 당연

    ◎여론 악화… 국가안정 위해 단죄 불가피 자신에 대한 수사가 이미 종결됐다고 주장하며 소환에 불응한 전두환씨에 대응하는 검찰의 논리는 무엇일까. 전씨는 2일 대국민성명을 통해 12·12사건은 이미 지난해 10월 기소유예로 끝났기 때문에 검찰의 어떠한 조치에도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30일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며 재수사의 근거로 제시한 『재범을 했거나 개전의 정이 없는 등 처벌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수사를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기소유예란 용어 그대로 죄는 인정하지만 처벌은 유보하는 것이다. 재수사요건이 성립하면 언제든지 다시 수사해 처벌할 수 있는 것으로 종결된 사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기소유예처분의 이면에는 「불필요하게 국력을 소모할 경우 국가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는 정상이 참작됐고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에서도 이것이 인정됐다. 하지만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말미암아 5·6공 주도세력을 처벌하자는 국민여론이 매우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이제는 처벌이 「국가안정」이 됐다는게 검찰의 분석이다. 12·12사건의 공범인 노씨의 재범이 발생한 것도 재수사의 주요 요인이다. 「개전의 정이 없다」는 것은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최근 5공세력의 움직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씨의 강경한 소환거부와 반발이 바로 「개전의 정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다 무산된 5·18관련 헌법소원 결정에서 헌법재판소가 『검찰이 전씨를 반란죄로 기소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내부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진 것도 검찰이 전씨를 수사하려는 법적 논리의 하나이다. 법리적으로 전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있는 만큼 검찰이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해석이다. 한편 지난해 12·12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전씨에 대한 직접 조사없이 서면답변에만 의존해 수사상 미진한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고발인은 물론 진술인들 사이에도 상이한 진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 200조에 의하면 검사는 수사에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출석을 요구해 진술을 들을 수 있다. 출석하지 않을 경우 이 법 201조에 의해 구속할 수 있다.
  • 「특별법」 발효되면 헌소 가능/전·노씨 위헌소 언제부터 낼수있나

    ◎헌법개정 않는한 위헌논란 불가피/소제기땐 헌재 백80일내 선고해야 특별법이 제정되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5·18 사건 관련자들은 언제부터 위헌소송을 낼 수 있을까. 물론 헌법을 개정해 반인류범죄에 대해 공소 시효를 정지시킨 뒤 특별법에 이를 반영하면 위헌의 소지는 없어진다.그러나 현재로서는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특별법의 위헌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5·18 사건 관련자들은 우선 특별법이 발효되는 시점부터,즉 특별법에 맞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도 위헌을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다만 특별법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효력을 갖기 때문에 수사상의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특별법이 발효된 때부터 헌법소원을 낼 수 있기 위해서는 특별법 상의 조항이 5·18 관련자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한다. 헌법재판소법 제68조는 「공권력의 행사 또는 불행사로 인하여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받은 자는… 헌법소원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법률이나 공권력에 의해 직접적으로기본권을 침해받은 사람만이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말하자면 특별법에 근거한 공권력의 행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특별법 자체가 위헌의 소지가 있는 공권력인 때만 헌법소원의 대상이 된다.따라서 특정인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효력이 미치는 포괄적인 조항에 대해서나 기본권이 침해될 가능성만 가지고는 헌법소원을 내지 못한다. 두번째로는 검찰이 기소한 뒤 법원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재판부가 5·18 피고인들의 위헌심판제청을 받거나 재판부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특별법의 위헌 여부를 심판해 달라고 제청할 수 있다.이 때 피고인들이 낸 위헌심판제청을 법관이 기각하면 피고인들은 그 기각 결정에 대해 즉각 헌법소원을 낼 수도 있다. 또한 전두환전대통령 등 관련자들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주장과는 달리 검찰이 12·12와 5·18 사건에 대해 수사를 재개,구속하더라도 관련자들은 법원에 기소된 뒤에야 법관을 통해 위헌심판을 제청할 수 있다.검찰의 수사는 「확정력」이 없어 언제든지 재수사할 수 있는데다 위헌법률심사를 제청하기 위해서는 재판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소원이 있거나 법원의 위헌심판제청이 있으면 1백80일 안에 선고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법 제38조).그러나 헌재는 이 조항에 대해 강행 규정이 아니라 예시 규정으로 해석하고 있다.사건이 복잡다기하면 헌재의 판단으로 심리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특별법」 제정후 수사 착수”/최병국 대검공안부장 일문일답

    ◎「헌소취하」 동의안할 이유 없다/특별법엔 공소시효 명시돼야 최병국 대검공안부장은 29일 검찰의 5·18 불기소처분과 관련,헌법소원을 냈던 신청인들이 취소신청서를 낸 데 따른 검찰의 입장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헌법소원 취하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요청한 취하동의서는 언제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우리의 결정이 옳다는 것인데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그러나 민사소송법상 동의서에 답을 할 2주라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동의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검토한 뒤 빠르면 30일중으로 헌재에 통보하겠다. ­12·12와 5·18사건에 대한 검찰의 결정이 부당한지에 대해 헌재가 선고를 안하더라도 수사는 계속할 것인가. ▲이제는 검찰의 결정을 변경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제정되는 특별법의 내용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내사 자체도 안할 것인가. ▲이미 결정한 일인데 무슨 내사가 필요한가. ­헌재가 5·18 헌법소원의 고소·고발인의 취하를 받아 줄 것이라고 생각하나.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왈가왈부할수 없다.공안사건의 경우에는 일반사건이나 형사사건처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판단을 하는 것이다. ­헌재가 헌법소원 신청인들의 취하신청서를 받아들일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대비하고 있나. ▲법무부에서도 심의를 하고 있는 줄 안다.우리도 검토를 하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돼 5·18 관련자들을 처벌했을 때 위헌시비는. ▲기소를 하면 담당 법관이 위헌여부를 판단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 청구를 낼 지 결정할 것이다.법정에 공소시효 등의 문제 등을 떠넘기는 법을 만든다면 너무 무책임하기 때문에 특별법에는 공소시효 등이 명시되어야 할 것이다. ­특별법이 제정돼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위헌심판청구를 할 수 있는가. ▲재판을 전제로 했을 때 위헌심판 청구를 할 수도 있다.
  • 5·18 특별법­청와대 다음 구상

    ◎“제2의 건국… 정치판 「쇄신태풍」 예고/당 조직 축소 등 「돈 안드는 정치」강구/개혁세력 대폭 수열… 분위기 일신도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주 특별한 정치일정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5·18특별법」이라는 메가톤급 조치를 취했으므로 당분간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조용히 있으리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특유의 「몰아치기」를 계속,「구시대 정치행태」와의 단절을 주도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지금의 관심사는 「5·17」주모자의 사법처리 절차와 범위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2·12와 5·18에 대해서는 검찰이 기초조사를 충분히 해놓은 상태』라면서 『공소시효 논란만 정리된다면 짧은 시일안에 관련자 기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올 정기국회 회기안에 특별법이 제정되면 연내 수사에 착수,연초에는 사법처리가 이뤄지는등 신속한 절차가 예상된다.민자당이 내년 1월중순쯤 전국위원회를 열고 면모를 일신하려는 것도 이같은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생각된다. 처벌 대상은 김대통령이 김윤환 민자당대표에게 밝혔듯 「5·17쿠데타와 5·18광주학살을 직접 주도한 인물」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사법처리가 확실한 듯싶지만 나머지 인물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5·17쿠데타로 확실한 수혜를 입은 군출신만 처벌될 것이며 단순히 명령을 이행하고 계속 군에 남은 인사는 특별법의 단죄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소명의식 아래 독자적인 수사와 기소를 진행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야당에서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지만 이는 상황을 잘 모르는 소치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12·12가 쿠데타라고 결론을 내렸고 5·18 학살의 진상도 상당부분 규명했다』면서 『다만 공소권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검찰에 다시 맡기더라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미흡함이 없다는 지적이다. 「5·18특별법」제정은 김대통령이추구하는 정치개혁과 정치판 물갈이,지역감정 타파의 서곡일 뿐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김대통령은 「5·18특별법」제정방침을 밝히면서 「제2의 건국 심정」을 피력했다.개혁조치가 정치판 전체와 국정운영 전반에 이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우선 민자당을 환골탈태시켜 정치개혁 추진에 앞장세우려는 것 같다.당명 변경을 계기로 「YS 신당」창당의 각오로 당체질을 바꾸도록 주문하고 있다.조직및 당운영체계가 대대적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개혁세력이 다수 수혈돼 당의 전반적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민자당의 변화를 지도체제 개편 등으로 좁게 해석하지 말라』면서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근본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고 말해 조직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여당체제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국회의원 선거구제 변경도 주목대상이다.현재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6대1까지 벌어져 있다.헌법재판소는 곧 이의 위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위헌심판이 난다면 변화가 불가피하다.여권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인구편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지역구 분할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민주당을 중심으로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어 선거구제 전환 논란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주세법 개정안 헌법 소원 제기/주류 도매업자들

    전국 주류도매업자로 구성된 「주세법 위헌결정 추진위원히」(위원장 정원용·대구시 칠성동·국제주류판매 대표)는 지난 7월15일 국회에서 통과돼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주세법 개정안중 「희석식 소주의 자도 소주 50%이상 구입명령」을 규정하고 있는 제38조7항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기했다.
  • 헌법재판관의 문서 심부름(사설)

    외무부의 전문변조 유출의혹사건에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음은 당혹스러운 일이다.최고법원인 헌법재판소의 권위와 대법관에 준하는 재판관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불행한 일로서 그 경위가 명백히 밝혀져야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검찰수사로는 조승형재판관이 변조유출 혐의자인 전 뉴질랜드대사관 통신행정관 최승진씨가 권로갑의원에게 보낸 두번째 서신의 수신인으로서 외무부에 사람을 보내 그것을 찾아다가 전달했다는 것이다. 조재판관측은 내용도 모르고 아는 사이인 최씨의 서신전달 부탁을 들어주었을 뿐이라고 밝히고있으나 헌법재판관이 본의든 아니든 문서유출혐의자의 심부름꾼이 되고만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헌법재판관이라는 신분이 가지는 권위가 아니었다면 최씨는 삼엄한 경계를 뚫고 연락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조재판관으로서는 헌법기관인 헌재와 재판관의 권위가 범죄적행위에 악용된 결과에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법률의 위헌심판뿐 아니라 탄핵,정당해산,헌법소원에관한 심판을 관장하는 최고법원이다.현행헌법은 법관의 자격을 가진 9명의 재판관에대해서는 법관과 동일한 신분보장과함께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고있다.당략적차원의 악용사례로 꼽히는 변조의혹에 어떤 형태로든 헌법재판관이 관련되어서는 헌재의 정치적 중립에대한 불신이 커 질 우려가 있다.조재판관이 과거 권의원과 같은 정당,같은 계보에 속해있었다는 사실은 그것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조직적인 국가문서유출커넥션이 있어서 헌재재판관까지 악용하여 가담시킨 것이라면 보통문제가 아니다.따라서 검찰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한다. 차제에 국회선출케이스의 정당안배 관행도 재고되어야하며 외무부의 문서관리체제도 큰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아울러 지적한다.
  • 「친생부인 소송제한」 위헌 제청/혼인·가족생활 권리침해 소지

    ◎서울 가정법원 아내가 낳은 남의 자식에 대해 친자식임을 부인할 수 있는 기간을 1년 이내로 제한한 민법규정 제847조 제1항에 대해 법원이 위헌제청을 받아들였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이태운 부장판사)는 1일 민병기씨(32·대전시 중구 선화2동 91)가 『친생부인의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을 출생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로 제한한 민법규정은 위헌』이라며 낸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법원의 이날 위헌제청은 유아는 많은 시간이 지나야 이목구비가 뚜렷해지며 친자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점등에 비춰 문제의 민법조항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헌법재판소의 심판결과가 주목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문제의 조항은 가정의 평화와 자녀의 지위를 조속히 안정시키려는 목적 때문에 진실한 혈연관계를 희생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혼인과 가족생활의 권리를 침해하는 등의 위헌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자신의 자식이 아닌데도 소송을 낼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친생관계를 부인하지 못한다면 혈연관계에 대한 애착이 깊은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관념에도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민씨는 아내 김모씨(26)가 93년 2월 출산한 아들(2)이 친아들이 아니라며 지난해 8월 서울가정법원에 친생부인청구소송을 냈으나 『출생 1년안에 소송을 내야하는 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각하당했다.
  • 국가배상 심의회 결정 신청인 동의때/헌재/재판청구 불하는 위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고중석 재판관)는 31일 대구지방법원이 제청한 국가배상법 16조에 대한 위헌심판제청을 받아들여 『국가 배상심의회의 결정에 대해 배상신청인이 동의했다면 재판에 의한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간주해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배상심의회는 국가배상 소송의 한쪽 당사자인 법무부장관이 위촉한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심의기관으로서 제3자성(독립성)이 희박하므로 법관에 의한 사법절차에 준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심의절차 과정에서도 신청인의 변론절차를 거치지 않고 심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이는지 여부만 결정토록 하는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소지가 많다』고 밝혔다.
  • 동성동본 금혼법 위헌제청/“행복추구·평등권 위배”/서울가정법원

    ◎헌재결정 주목 서울가정법원(원장 안문태)은 19일 김성복·김경자(서울 관악구 신림동)씨 등 동성동본 부부 8쌍이 낸 「동성동본 금혼에 대한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첫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현재 전국에는 동성동본 금혼규정에 묶여 혼인신고를 못하는 부부가 6만여쌍에 이르며 여성단체 등은 그동안 끊임없이 폐지를 주장했으나 유림 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무위로 돌아갔다.헌재는 주심을 배당한 뒤 한달 뒤부터 본격심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위헌결정여부에 대한 최종판단이 주목된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동성동본 금혼을 규정한 민법 제809조 1항은 국민의 행복추구권보장,법앞에서의 평등 등을 규정한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씨등은 지난 2일 『동성동본 금혼규정 때문에 법적인 부부가 되지 못함으로써 행복추구권및 평등권보장,차별대우의 금지 등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위헌제청신청을 냈다.
  • 각 단체 선거운동 금지/공선법 위헌 청구/부산시민 연대

    【부산=김정한 기자】 각종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약칭 공선법)」 제 87조에 대해 시민단체가 위헌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지방자치참여 부산시민연대(공동대표 박순보)는 15일 부산시 광장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헌법재판소에 공선법 제 87조에 대한 위헌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문재인 변호사 등 3명을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 “선거구 담합땐 위헌심판 청구”/나라정책연구회

    나라정책연구회(회장 양건 한양대교수)는 14일 『여야가 선거구획정을 정치권의 이해에 따라 미봉하는 데 그친다면 즉각 위헌심판청구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최대·최소 인구편차를 4.28대1로 규정한 국회 선거구획정위의 획정안은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투표의 등가성을 위해서는 3대1,즉 최대 33만명,최소 11만명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노총은 정치참여 앞서 사회적 책임 다하라/황성기(오늘의 눈)

    한국노총의 지자제선거 참여선언은 정치권의 지방조직 개편 공방과 맞물리면서 노사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심란함을 더해주고 있다. 그 심란함의 반응은 『노총이 왜 저러냐』,『선거 때면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저의가 무엇이냐』는 의혹의 눈길에서부터 『제2노총 준비세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는 포석』,『선거 때면 정치적 힘을 실어보려는 연례행사』라며 의미를 두지 않는 축까지 다양하다. 현행 노동관계법과 통합선거법 및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은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참여 금지를 분명히 못박고 있다.이 때문에 노총은 정치활동금지를 규정한 노동조합법 12조에 대한 위헌심판청구를 각하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정치적」이라고 비난하고 오는 6월 선거현장 정치활동을 통해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23일 열린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의했다. 그러나 법 테두리를 벗어난 노조의 불법 정치활동을 뜻하는 선언이 있은 하루 뒤인 24일 노총 관계자는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정치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전날의 강경함에서 다소 뒷걸음친태도를 보였다. 노총이 애초부터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라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치활동참가를 선언한 것인지,정부와 정치권에 모종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불과한 지 의문을 품게 한다. 의도야 어찌됐든 노동계를 포함한 국민 대부분이 이번 선언을 바라보는 정서는 일단 「거부감」이라는 점이다.노총은 91년 지방의원선거와 92년 총선 때 무소속으로 후보를 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만을 확인했다.정당의 공천없는 출마인 탓도 있었지만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입각한 정치적 조합주의가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법률의 기본정신은 정치활동으로 근로자의 권익보호라는 기본목적보다는 이념대립과 정치활동에 치중해 노조가 정치도구화 하는 일을 막고 노조의 자주성과 기능을 침해받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때문에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근로조건개선 등 실리를 추구하는 경제적 조합주의를 가능케 한 중앙노사간 사회적합의를 뒷전으로 한채 새삼스럽게 정치에 뛰어들려는 것은 유일합법 상급노조의 책임감마저 잠시 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정치적 조합주의에서 경제적 조합주의로 다시 정치·경제·사회적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를 생각하는 국민적 조합주의로 노동운동을 발전시켜 가는 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제 우리 노조도 세계화의 대명제 앞에서 사회적책임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음을 노총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운동의 발전흐름을 거슬러 가는 노총은 이번 선언에 어떤 노림수를 가지고 있든간에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여론의 「거울」에 한번 냉정히 비춰봤으면 한다.
  • 보안법 위헌제청과 안보(사설)

    국가보안법 제7조 1·3·5항에 대한 부산지법 형사3부의 위헌심판 제청은 몇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사안의 중요성으로 보나 우리가 처해 있는 특수한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상당히 우려할 만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법원의 위헌심판제청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공연한 시비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법관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로써 말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또한 최종적인 판결은 헌법재판소에서 내릴 것이어서 이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더 두고 볼 일인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제청이 가져올 파문을 생각하면 넓은 의미의 국가이익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과연 그런 방법이 적절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특히 우리의 남북관계가 지극히 미묘한 시기인데다 그것도 대북유화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이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보안법 폐기론을 들고 나오는 판에 일부 조항이긴 하나 어째서 이런 제청이 있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우리 내부 사정을 보아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북측의 대남혁명노선을 신봉하는 급진좌익 세력들의 세가 강화기미를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이들을 조종하는 북의 책동은 노골적이고 더 집요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런 판국에 그같은 제청이 나온 것은 바람직한 일로 볼 수 없다. 재판부가 제시한 위헌심판제청 이유만 해도 그렇다.굳이 법리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제시된 이유가 보안법의 관련조항이 추상적이어서 위헌이라고 한 점이나 문제의 「국제사회주의 그룹」이 이적단체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논리전개 등은 우리로서는 전혀 납득이 안간다. 더구나 서구의 여러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을 허용하는 경우를 참작해야 한다고 밝힌 재판부의 주장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사유재산을 인정하고 비폭력 의회주의를 신봉하는 그곳 공산당과 폭력혁명을 통해 적화통일을 꾀하려는 북한 공산당을 어떻게 같은 잣대로 평가한단 말인가. 우리는 재판부가 지적한 것중 우리 공동체에 무가치하고 유해한 사상과 이념까지도 수용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뜻을 같이할 수 없다.재판부는 또 「국제사회주의자 그룹」이 만든 표현물의 내용이 당혹스럽고 북한의 선전내용과 흡사하나 북한도 비판하고 있으므로 상징적 위험성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수법이 바로 북의 새로운 간접 침략방법이다.재판부는 이 점을 유념했어야 했다. 보안법은 그동안 몇차례 개정보완 작업을 거쳤지만 손질할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이런 문제는 위헌심판제청이라는 방법보다는 다른 차원에서 논의돼야 마땅하다고 본다.국가안보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 「과실 외부 감사인 무조건 배상」/증권거래법 위헌심판 제청

    ◎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손기식부장판사)는 6일 산동회계법인(대표 정용웅)이 『외부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잘못 기재,주식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혔을 경우 무조건 이를 배상토록 한 증권거래법등은 위헌』이라며 낸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여부심판을 제청했다.
  • 56개월만에 명다한 「토초세칼날」/「헌법불합치」 결정 의미

    ◎“법취지 좋아도 위헌은 위헌”/“혼란방지… 운영의 묘 살렸다” 평가 헌법재판소가 29일 문제의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해 사실상 「위헌결정」이라 할 수 있는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린 것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반하는 이 법의 부작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는 이날 전면적인 위헌을 선언하기 보다 헌법불합치라는 변형결정을 내림으로써 전면위헌을 선언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정부당국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운영의 묘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토초세법은 입법 4년 8개월만에 폐지 또는 개정이 불가피해졌으며 3년 2개월여를 끌어온 이 법에 대한 「위헌여부」도 일단락 됐다. 헌재의 이날 결정이 있기까지에는 최근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지가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종합토지세와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는 대신 위헌소지가 있는 토초세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각계에서 폭넓게 제시돼 헌재의 입장을 크게 강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이 법률은 「망국병」으로 일컬어지던 89년 유휴토지의 지가가 급등하자 토지공개념을 확립하고 그 소유자가 얻는 토지초과 이득을 조세로 환수함으로써 조세부담의 형평과 지가의 안정 및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기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정됐다. 그러나 입법 당시부터 토초세법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될 뿐 아니라 개인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헌법정신에도 반한다는 위헌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 법원도 헌재의 결정이 날때까지 관련사건에 대한 최종선고를 미뤄놓은 상태이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토초세관련 헌법소원및 위헌심판제청사건은 모두 19건.이 가운데 1건은 기각,1건은 취하돼 현재 계류중인 사건은 17건.이날 3건에 대한 선고결정과 「헌법불합치결정」이 내려짐으로써 나머지 14건도 같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토초세의 문제점으로는 과세되는 과정에서 ▲과세지표가 되는 지가산정의 공정성 문제 ▲세금을 내기 위해 땅을 팔아야하는 불합리가 노정됐으며 ▲토초세 회피목적으로 지주들이 언젠가는 헐어야 될 가건물을 짓는 등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점등이 꼽혔었다. 헌재의 이날 결정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조계에서는 헌재의 이번 결정에 대해 『헌재가 앞으로는 아무리 법취지가 좋아도 헌법에 위배되거나 또 다른 부작용이 파생될 경우 가차없이 위헌선언을 함으로써 법질서를 바로잡고 자신들의 위상 또한 강화시키려는 이중포석을 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토초세법이 위헌소지는 있지만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는데 일조를 해온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다.따라서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이 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투기등을 근절할 수 있는 보완조치 마련등은 국회및 정부의 과제로 남게 됐다.이와 함께 그동안 토초세법에 의해 피해를 입은 납세자들의 권리구제 방안도 두 기관의 「몫」으로 넘겨져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헌법불합치란/위헌이지만 법률 즉각폐기 안해/혼란막게 정부에 「시간주기」 취지 헌법불일치결정이란 단순히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위헌선언을 말하며 위헌무효처럼 관련 법조항이 즉각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이 결정은 법률의 공백상태를 만드는 것 보다는 위헌법률이라도 잠정적인 계속효를 인정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즉 전면위헌 선언을 하게 되면 결정 당일로부터 관련 법 조항이 사문화되어 사회·경제적 혼란이 뒤따르기 때문에 법적 안정성을 기하면서도 관계 당국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초토세관련 이번 결정도 위헌판결을 내릴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데 따른 변형된 결정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헌법불합치 결정은 89년 9월 국회의원법 33조,지방의회선거법 36조 결정등 모두 3건이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법의 경우 문제조항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91년 5월말을 시한으로 개정입법이 나올 때까지 효력을 지속토록 했었다. 또 지방의회 의원선거법 제36조 1항의 『「시도의회 의원 후보자는 7백만원의 기탁금」부분은 헌법에 합치되지 아니한다.위 법률조항은 위 법률시행후 최초로 실시하는 시도의회 의원 선거일 공고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개정할 때까지 그 효력을 지속한다』고 결정했었다. 헌재 결정에는 헌법정신과 부합할 경우 내리는 합헌결정과 헌법에 배치될 때 내리는 위헌결정이 있고 한정적인 합헌,위헌을 인정하는 한정합헌,한정위헌에 헌법불일치등 5가지가 있다. ○헌재결정문 요지 ▷헌법적 정당성◁ 미실현 이득은 현실적으로 지배·관리처분할 수 있는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에 과세제도의 채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문제점◁ ◇과세표준▲기준시가=하위법규에 백지위임하지 않고 토초세법 자체에 직접규정해 둬야 함에도 불구,기준시가를 전적으로 대통령령에 맡겨두고 있는 것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 혹은 위임입법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한 헌법의 취지에 위반된다. ▲지가산정=전국의 표준지수가 적어 표준지 선택의 폭이 지나치게 좁고 개별토지 지가의 산정업무를 전문지식이 없는 하부행정기관의 공무원이 맡고 있어 토초세가 이득이 아닌 원본에 대한 과세가 될 위험이크다. ▲지가등락=장기에 걸쳐 지가의 등락이 반복될 경우 최초 과세기간 개시일의 지가와 비교할 때 아무런 토지초과 이득이 없는 때에도 과세기간에 대한 토초세를 부담하는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이는 수득세인 토초세의 본질에도 반함으로써 헌법이 정한 사유재산권 보장 취지에 위반된다. ◇세율=현행법과 같이 고율로 하는 경우 자칫 가공이득에 대한 과세가 되어 원본잠식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의 우려가 있다.세율체계를 단일비례세로 한 것은 소득이 많은 납세자와 소득이 적은 납세자사이의 실질적인 평등을 저해한다. ◇유휴토지의 범위=당해토지가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유제한 범위내의 택지인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과세여부를 결정하도록 돼있어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국가의 사회보장·사회복지 증진의무및 쾌적한 주거생활 보장의무에도 배치된다. ◇임대토지=임대토지에 대한 아무런 기준·범위에 관한 제한도 없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토지를 유휴토지 등의 범위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는국민에 대한 납세의무의 부과여부 자체가 입법권에 의한 아무런 통제없이 행정권에 의해 좌우되도록 한 것으로 헌법상의 위임원칙및 조세법률주의와 상충된다. ◇양도소득세 공제=토초세는 수득세의 일종으로 과세대상이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의 일부와 중복되고 조세목적도 비슷해 양도소득세의 예납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토초세액 전액을 양도소득세에서 공제하지 않도록 규정한 것은 조세법률주의 실질과세 원칙에 반한다. ▷결론◁ 입법자가 토초세법을 적어도 이 결정에서 밝힌 위헌이유에 맞춰 새로이 개정 혹은 폐지할 때까지는 법원 기타 국가기관은 현행 토초세법을 더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하되 그 형식적 존속만을 잠정적으로 유지하게 하기 위하여 토초세법에 대한 단순 위헌무효 결정을 선고하지 않고 「효력상실」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변형 위헌결정으로서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한다.
  • “구 대선법 「선거운동제한」 위헌”/헌재 결정

    ◎“운동원 아닌 사람 참정권 침해”/김기춘 전법무 무죄될듯 선거운동원이 아닌자의 경우 선거운동을 제한토록 규정한 대통령선거법 36조1항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참정권을 과잉제한하고 있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재화재판관)는 29일 92년 14대 대선당시 부산 「초원복집 회식」사건으로 불구속기소된 김기춘전법무부장관의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이 낸 대선법 제 36조1항등에 대한 위헌심판 신청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전장관을 비롯해 현재 법원에 계류중인 대선법 제 36조1항 위반자는 물론 이미 확정선고를 받은 사람도 재심청구 등의 방법으로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게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선거운동원이 아닌 자의 선거운동」이라는 법 조항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행위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 이는 헌법상의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고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위헌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김전장관은 14대 대선직전에 초원복집에서 부산의 각 기관장들과 회식하는자리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지난 92년 12월말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이 구형됐었다. 그러나 김씨의 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는 김씨의 위헌제청이 이유있다며 헌재에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한 뒤 『헌재 결정때까지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혔었다. 문제가 된 대선법 조항은 지난 3월 「공직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통합선거법)으로 개정 흡수되면서 폐기되고 통합선거법 제60조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자를 공무원·외국인 등으로 특정해 규정했다. 한편 검찰은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더 이상 유·무죄를 다툴 근거가 없어짐에 따라 공소기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 토초세법 위헌여부/헌재,오늘 최종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양균재판관)는 29일 토지초과 이득세법 관련 3건의 위헌심판제청및 헌법소원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헌재는 그동안의 심리결과 ▲위헌 ▲합헌 ▲한정합헌 ▲한정위헌 ▲헌법불합치 가운데 1가지 형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위헌결정이 날 경우 이날로부터 이 법조문 자체가 효력을 잃게돼 토초세법 개정이 불가피하고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보여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헌재는 또 이날 대통령선거법및 사립학교법 위헌제청사건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 반영어법 폐기요구/불야당,위헌심 청구

    【파리 AFP 연합】 지난달 30일 프랑스의회를 통과한 국어수호법에 반대하는 일군의 야당의원들은 5일 이 법률의 폐기를 요구하는 동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 사회당의원을 주축으로 한 60명의 의원들은 이날 문제의 국어수호법은 공무원과 일반인들에게 사실상의 공식언어 사용을 강요하고 있어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위원회에 위헌심판을 동시에 청구했다.
  • 「장선거」 연기/위헌인가 아닌가/헌재,참고인 변론 끝내

    ◎“통치행위”“국민기본권” 2년간 공방/6월 이전에 최종결정… “위헌” 가능성 대통령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유보조치는 합헌인가,위헌인가. 지난 92년 노태우전대통령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를 둘러싸고 1년8개월을 끌어왔던 「대통령의 통치권행사」에 대한 위헌공방이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에서 곧 가려지게 돼 관심을 끌고있다. 헌법재판소는 강철선의원 등 민주당소속 단체장출마예정자 59명과 김광일전의원등 국민당 출마예정자 8명이 낸 2건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불공고 위헌확인」사건에 대한 참고인들의 변론을 27일 마무리짓고 빠르면 6월이내에 위헌 여부를 결정한다. 92년 6∼7월 헌재에 접수된 지자체 단체장선거관련 헌법소원은 모두 6건.그동안 의견서접수,재판부기피신청,3차례의 변론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2건이 취하되고 1건은 청구당사자의 자격문제로 각하됐으며 현재 3건이 계류중이다. 6공말기 여·야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건의 변론이 진행되면서 쟁점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위헌심판 대상으로볼 수 있는지 여부에 모아져 왔다. 위헌을 주장하고 있는 청구인측의 조창현한양대교수와 이승우경원대교수,김성남변호사등은 『대통령의 법률효력 정지권한은 비상계엄등 법률에 의해 엄격하게 규제된 특수한 경우로 제한되고 있으며 이른바 통치행위라 할지라도 하위법이 아닌 헌법의 지배는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선거일 불공고행위는 국민의 선거권및 공무담임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맞서 서원우·최대권서울대교수,김남진고려대교수등은 『선거연기로 인해 생긴 출마예정자라는 막연한 피해자가 사건청구 당사자가 될 수 있는지』를 문제삼으면서 『대통령의 선거연기조치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이며 이를 헌법소원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소의 각하를 요구했었다. 이 사건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취할 수 있는 결정은 ▲위헌확인 ▲합헌기각 ▲각하등 3가지이다.특히 위헌결정이 날 경우 대통령의 「정치적 통치행위」에 대한 한계가 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규정된다.지난해 7월 「국제그룹해체위헌심판」이 5·6공의 대통령통치권에 대한 경제적 영역의 심판이었다면 이번 결정은 정치적 영역의 심판이 되는 것이다. 헌재의 한 고위관계자는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상 무한정의 통치권을 행사해 왔던 5·6공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 문민정부에 걸맞는 법치주의를 실현한다는 의미에서 위헌확인 결정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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