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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전격결정 선고에“설왕설래”/5·18특별법 합헌결정 이모저모

    ◎재판부 “헌재 결정따라 재판 진행할것”/전씨측 “사실상 위헌 불선언으로 봐야”/광주시민 “잘못된 과거청산 계기 삼아야” 헌법재판소가 16일 5·18 특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12·12 및 5·18 사건 수사 및 재판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헌재가 제6차 평의를 당초 예상보다 1시간30분 앞당겨 상오 8시30분부터 시작하자 『오늘이 최종 선고일』이라는 관측과 함께 긴장감이 팽배. 헌재 주변에서는 하루 전에 청구인에게 통보하던 선고 기일까지 보안에 부친 것에 대해 『아무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이례적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들이 무성. 보통 2∼3개월 걸리던 헌재의 결정이 이번에 한 달도 안 걸려 결판난 것도 또 하나의 사건이라는 평. ○…헌재 윤용섭연구부장은 각국의 주요 판례 등 자료를 재판관들에게 넘겨줬기 때문에 선고가 난 뒤에야 결정내용을 알았다고 주장.윤부장은 김용준소장 등 9명의 재판관이 직접 쓰고 수정한 이 결정문은 「재판관들의 역작」이라고 평가. 이날 재판정에는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80여명의 보도진이 붐볐으며 각 방송사들은 생방송으로 결정과정을 전국에 중계.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의 이종찬본부장 등 수사팀은 『결정문을 받아 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하오 4시 갖기로 한 언론 브리핑을 17일 상오 10시로 늦추는 한편 12·12 관련자들의 후속 사법처리 범위와 일정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 검찰은 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의 구속집행 일정 및 방법과 관련,헌재의 결정문이 서울지법에 송달되는 시점(2주 이내)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하거나 전두환씨처럼 자택에서 연행,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헌재의 결정은 국가기관을 기속하므로 법원도 특별법이 유효하다는 전제 아래 재판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재판부는 12·12사건과 관련,구속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의 영장발부 문제에 대해 『지난 번 영장발부를 보류한 김문관판사에 맡길 것인지,다른 영장당직 판사가 담당할 지에 대해 관련 조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원칙대로 따를 것』이라고 설명. ○…지난 달 18일 「12·12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으므로 소급해서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한 서울지법 김문관판사는 『헌재의 결정과 다른 취지로 위헌제청했지만 공소시효 정지 조항을 명시한 특별법 자체가 합헌이라고 헌재가 판단한만큼 법원도 그 취지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 김판사는 또 『위헌결정이 나오지 않은 이상 법원은 헌재의 결정에 기속돼야 한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특별법의 위헌성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지적. ○…전두환전대통령의 변호인 석진강 변호사는 『과반수 이상인 5명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위헌」이라고 판단한 만큼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이겼다』며 『그러나 의결 정족수에 모자라 헌재가 위헌선언을 하지 못했으니 이러한 제도적 모순이답답하다』고 토로. 석변호사는 『헌재의 결정은 합헌결정이 아니라 사실상 「위헌 불선언」으로 봐야 하며 정치논리가 법논리를 압도한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
  • 「전씨 비자금」과 과거청산의 불가피성/김석준이대교수(시론)

    전두환씨가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천문학적인 거액의 비자금을 정치인은 물론 공직자와 언론인등에게까지 뿌렸다는 검찰발표와 언론의 보도는 모든 국민들에게 분노와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군사반란과 내란의 수괴」혐의로 고향집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서울로 압송되고 구속후 단식을 벌일 때 일부 국민들이 인간적으로 동정심을 보냈었다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이번 사건이 잘 말해주고 있다.또한 그의 옛 부하들이 「골목성명」이나 골프모임에 떼지어 몰려다니며 위세를 과시하고 전씨 대신 감옥에 드나들 때 일부 언론과 국민들은 이들의 인간적인 의리를 부러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것이 이들에게 얼마나 철저히 속았던 것인가를 이번 사건은 밝혀주고 있다. 전씨가 여론무마용으로 1백50억원을 언론인에게 건네고 여·야정치인 2백여명에게 5백억원을 뿌렸으며 자신의 경호실장이었던 장세동씨가 감옥에 다녀온 대가로 34억원을,그리고 안현태씨에게 10억원을,그리고 부하들과 골프모임을 가질 때마다 자신의 2년치 연금에 해당하는 2억원씩을 한번에 쓰는등 1천억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사용해왔다는 검찰발표는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만일 노씨와 전씨의 사건이 밝혀지지 않고 당초 그의 계획대로 금년 2월에 「원민정당」을 걸성하고 4·11총선 등에 참여하는 정치활동을 허용하였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어떤 이는 그가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심판을 청구하였듯이 헌법이 보장한 결사의 자유에 따라 자기돈으로 정당을 자유롭게 만들고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과연 그러한가.그가 동원하여 사용하는 비자금이 자신의 돈인가.그는 12·12와 5·17의 두차례 쿠데타를 통해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내란과 군사반란을 통해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국가를 개인의 것으로 삼는 국가사유화를 통해 정치자금과 국가권력을 행사했던 사람이 아닌가.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과거청산의 불가피성을 거듭 확인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전개를 위해 각자 최소한 해야할 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검찰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전씨 비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추적하여 밝혀내야 한다.특히 5공신당의 창당과 관련하여 돈을 받았다는 2백여명의 정치인과 여론무마용으로 돈을 받았다는 언론인,공직자,야당 인사등의 명단과 액수를 밝혀야 한다. 둘째,여·야정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여기에 관련된 정치인들을 정계에서 추방하고 관련자들은 스스로 사퇴하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여·야정당의 색깔논쟁이나 보수경쟁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민족사에 죄악을 짓는 것인가를 냉철히 반성해야 한다.이 시대의 정치인들은 과거청산과 새역사 창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여 경쟁해야 할 때임을 깨달아야 한다. 셋째,언론도 이번 사건의 진상을 스스로 밝히는데 언론 특유의 능력을 발휘하여 언론의 명예와 품위를 지킴은 물론 언론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최근 벌이고 있는 「역사바로세우기」의 경우 언론도 주체적으로 언론 자신의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5·17 이후 언론사 강제통폐합,언론인 숙정,5·6공 정당성 홍보도구로의 전락,살아남은 언론기관의 재벌화등이 비판받고 있는 만큼언론의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과거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 노력이 있어야 한다. 넷째,전두환씨와 관련인사들의 민족과 역사에 대한 반성과 속죄가 있어야 한다. 쿠데타로 헌정을 파괴하고 5·18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위에 국가권력을 장악하여 국가사유화와 부정축재를 일삼았다면 자숙하고 법의 심판을 겸허히 기다려야 할 것이다.백담사로 떠나면서 보였던 참회의 눈물이 위선이었음을 더 이상 폭로하지 말고 진실로 다시 참회하는 모습을 실천을 통해 입증하기 바란다. 우선 가장 시급한 일은 누구에게 얼마를 주었는지 명확히 밝혀 정계와 언론계등이 국민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수 있게 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은 더욱 냉철히 민주주의의 주인으로 당당히 서야하겠다.충격과 분노에서 벗어나 이성과 합리의 정치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이번 선거부터 철저히 주인의 역할을 해야 한다.검찰과 언론,그리고 전씨가 밝히지 않더라도 누구가 관련되었을지를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이성을 회복해야 한다. 전씨와 관련된 사람이 누군지를 여당과 공직은 물론 야당과 언론계에서도 국민이 찾아 밝혀낼수 있을 것이다.시민단체와 야당 및 언론 스스로가 이 일을 맡을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청산을 보수의 이름으로 가로막거나 이성의 정치를 지역주의나 감성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정치세력과 여론주도층의 활동을 철저히 김시하여야 한다.전씨 비자금은 과거청산 대상의 일부일 뿐이다.이 사건을 검찰과 전씨가 앞장서서 책임있게 밝혀야 한다.여·야당과 언론도 진상규명을 통해 스스로의 결백과 죄과를 밝혀야 한다.이에 대한 심판은 국민의 몫이다.
  • 범죄집단 두목 가중처벌 “합헌”/대법,위헌제청 기각

    범죄집단의 우두머리나 간부를 단순 조직원이나 일반 폭력사범보다 가중처벌토록 한 현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은 위헌이 아니라는 대법원 결정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지창권대법관)는 31일 제주시 신제주 일대에서 「산지파」라는 범죄집단을 조직,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씨(35) 등 5명이 낸 위헌심판 제청신청 사건에서 이같이 판시,신청을 기각하고 이들에게 징역 3년에서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김형욱씨 재산몰수 위헌/헌재/「반국가행위 특별법」 무효 결정

    유신정권이 김형욱전중앙정보부장을 겨냥해 만든 「반국가 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대해 법 제정 19년만에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진우재판관)는 25일 「반국가 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 궐석재판에서 징역 7년 및 자격정지 7년형과 전재산 몰수형을 선고받은 김씨의 부인 신영순씨(64·미국 거주)의 신청을 받아들여 서울지법이 제청한 위헌심판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궐석재판 및 전재산 몰수형 등을 규정한 이 법 일부 조항의 내용이 헌법상 보장된 적법절차의 원칙,국민의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무죄추정의 원칙 등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 법 가운데 이미 상소권 박탈 조항에 대해서는 위헌결정이 내려졌고 나머지 궐석재판 규정과 재산몰수 조항 또한 이번에 위헌으로 결정돼 이 법의 시행이 불가능해진만큼 전체에 대해 위헌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지난 93년 7월 특별조치법 가운데 상소권 박탈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위헌결정을 받아낸 데 이어 1심 판결 12년만인 지난해 11월 1일 2심이 재개되자 궐석재판 규정 등에 대해서도 위헌제청신청서를 냈었다.
  • 전씨 등 내란죄 기소­수사검사 문답

    ◎“「자위권」 선언직후 진압군에 실탄 지급”/“황영시씨 「탱크진압·헬기 위협사격」 지시/전씨 등 내란상황 계엄해제날까지 지속” 23일 5·17 및 5·18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한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의 김상희부장검사는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수사경위와 성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두환씨 등 4명에 대해 내란목적살인을 적용한 것은 이들이 광주에서 발포명령을 내렸음을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인가. ▲이들이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발포명령을 내렸다고는 볼 수 없다.그 누구도 발포명령을 명시적으로 한 사람은 없다.그러나 이희성계엄사령관이 TV연설을 통해 『자위권 보유를 천명한다』고 한 뒤 곧바로 계엄군에게 실탄을 지급했다.이와 함께 시위대에 대한 3회이상 경고,사전 위협사격실시,생명보호를 위한 하반신 조준 등 자위권행사요건의 준수여부에 대해 누구도 확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내란목적살인의 「미필적 발동」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명백한 지휘체계 이원화가 이루어졌다고 보긴 어려운데. ▲이원화여부를 한마디로 말하면 「없다」고 해야한다.이계엄사령관으로부터 광주지역 정웅30사단장 등에 이르는 정식 라인에 전·정호용씨 등이 중간에서 끼어들었기 때문에 사실상의 이원화는 있었지만 뚜렷한 이원화 체계는 없었다. ­불법진퇴,지휘관 계엄지역수소이탈 등의 혐의는 전·노태우씨에게만 적용됐는데. ▲이들의 혐의는 국무회의 병력동원과 김영삼씨 가택연금 등 두가지 범죄사실에서 발견했다.다른 사람들도 이같은 혐의는 인정되나 대통령재임기간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에 전·노씨에게만 적용했다. ­내란목적살인에 황영시씨가 포함된 이유는. ▲당시 참모차장으로서 내란을 목적으로 한 시국수습방안 논의에 참여했으며 탱크진압을 지시했고 헬기기총위협사격을 전교사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등 광주 강경진압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의 명령을 받고 실제 발포를 했던 군인들은. ▲계엄군은 명령을 받아 진압에 나섰던 생명 있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따라서 계엄군 전체를 공범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또 단순살인은 공소시효도 지났다. ­구속과 불구속의 차이는 무엇인가. ▲주도적 역할 및 적극적인 행동 여부 등이 판단의 기준이 됐는데 차규헌씨 등 불구속자들은 관여정도가 다른 피고인들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이희성씨는 고령이 감안됐다.이외에 개전의 정과 범행후 정상 등이 참작됐다. ­전씨가 80년 9월 대통령에 취임해 사실상 내란의 목적을 완성했으면 이 때가 공소시효 출발점이 되는 것 아닌가. ▲전씨 등은 대통령 취임후에도 자신들의 위치에 대해 크게 불안을 느끼고 계엄을 해제했을 경우의 위험에 대해 꾸준한 논의를 벌여왔다.따라서 계엄을 다음해 1월에서야 해제한 것이므로 이때까지는 내란상황이 계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번 수사때와 비교해 이번에 새로 드러난 사실은 무엇인가. ▲비상계엄해제시점까지가 신군부 폭동의 종료시점이라고 봤으므로 지난번 소홀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할 수 있었다.초법적 비상기구를 설치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국보위설치령」을 발동한 것을 비롯해 국무회의장에 병력을 배치하고 전화선을 끊어버려 분위기를 조성한 사실등이 새로 밝혀졌다.또 K공작과 시국수습방안은 물론,언론통폐합·국가보위입법회의 등의 실체도 이번에 드러났다. ­광주현지조사의 성과는. ▲수사가 다 끝나지 않아 말하기는 어렵다. □「12·12」 「5·18」 재수사 일지 ▲95년 11월24일=김영삼대통령,5·18특별법 제정 및 관련자 의법처리 지시. ▲11월29일=정동년씨 등 고소·고발인들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취하서 제출. ▲11월30일=검찰,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발족. ▲12월1일=검찰 전두환씨 출두통보. ▲12월2일=전씨,대국민성명 발표직후 합천행.전씨에 대한 군형법상 반란수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발부. ▲12월3일=전씨 안양교도소에 전격구속수감,1차 방문조사. ▲12월5일=유학성국방부 군수차관보 소환. ▲12월7일=정승화육참총장 등 소환. ▲12월9일=허삼수보안사인사처장 등 소환. ▲12월10일=권정달보안사정보처장,황영시1군단장,정도영보안사보안처장,허화평보안사비서실장 등 소환. ▲12월12일=최규하전대통령 1차 방문조사 시도.장세동수경사30경비단장,정승화육참총장 등 소환. ▲12월16일=신현확국무총리,김진기육본헌병감 소환. ▲12월17일=장태완수경사령관 등 소환. ▲12월20일=전씨 경찰병원에 이감. ▲12월21일=전·노씨 반란수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12월27일=광주현장조사단 구성. ▲12월28일=검찰,사공일·이상연·안무혁씨 등 39명 출국금지. ▲96년 1월9일=정호용특전사령관,소준렬전남북계엄분소장 소환. ▲1월10일=허문도중앙정보부비서실장,유학성국방부군수차관보,주영복국방장관,박영수통일주체국민회의사무총장 소환. ▲1월17일=장세동·황영시·최세창·유학성·이학봉씨 반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청구.전씨측,서울지법에 위헌제청신청. ▲1월18일=서울지법(당직판사 김문관) 전씨측 위헌제청 인용,장세동·최세창씨 영장기각. 황영시·유학성·이학봉씨 영장발부. 전씨측.5·18 재수사 헌법소원. ▲1월22일=노씨측,5·18 재수사 헌법소원. 헌재,「5·18특별법 위헌심판사건 및 5·18 재수사 헌법소원」 심리착수.
  • 검찰의 전씨측 위헌공세 대응

    ◎“5·18재수사는 「사정변경」 해당돼 정당”/법원의 공소시효 인정도 검찰 입장 “부축” 5·18특별법에 대한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측의 위헌공세가 가열되고 있다.검찰의 5·18사건 기소를 하루 앞둔 22일 전씨측은 「헌법소원 보충이유서」를 통해 또다시 검찰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등 집요한 법리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전씨측은 지난 18일 장세동전안기부장 등에 대한 법원의 영장심사 단계에서 전격적으로 위헌심판제청을 신청,특별법의 위헌성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또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한데 고무돼 이틀 뒤인 20일에는 새로운 시각에서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94년과 지난해에 12·12와 5·18사건에 대해 각각 「기소유예」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고도 검찰이 이를 뒤엎고 재수사에 착수,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려는 것은 부당한 공소권행사라는 주장이었다. 노씨 역시 22일 한영석변호사를 통해 같은 취지의 헌법소원을 냈다. 전씨측은 특히 이날 헌재에 낸 「보충이유서」에서 『헌재의 결정은 법원의 확정판결과 마찬가지로 「기판력」이 있으므로 검찰은 재수사 및 공소제기 등 어떠한 결정이나 처분도 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지난해 1월 헌재가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은 타당하다고 결정했으므로 검찰은 재수사나 공소제기 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전씨측은 그 근거로 「헌법소원의 인용결정은 모든 국가기관을 기속한다」는 헌법재판소법 75조를 제시했다. 전씨측은 23일 5·18사건 관련자들이 기소되고 담당재판부가 정해지면 또 다시 위헌법률제청신청 또는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이 때에는 노씨측도 전씨측과 공동전선을 펼 것으로 보인다.전씨측 변호인인 석진강변호사는 이날 『검찰의 공소장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담당재판부를 통해 내란죄에 대한 위헌신청을 할지,아니면 헌재에 곧바로 헌법소원을 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전씨측의 이같은 공세를 일축하고 있다.특별법 제정 등 「사정변경」의 사유가 있었으므로 재수사의 부당성을 따지는 전씨측의 주장은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검찰은특별법에 규정된대로 12·12 및 5·18사건과 헌정질서파괴사범에 대해서는 국가소추권의 행사에 장애가 존재한 기간동안 공소시효가 중단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즉 내란주동자가 정치권력을 장악한 경우 비록 범죄는 성립했지만 공소시효는 정당한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한 이후부터 비로소 진행된다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5·18사건에 대해서는 특별법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현행법에 따라 법원이 시효기산점을 비상계엄해제일인 81년 1월24일로 인정했으므로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위헌법률심판제청과 헌소의 차이점/법원만이 신청 가능­위헌심판/사건 당사자가 청구­헌법소원 위헌심판제청과 헌법소원은 어떻게 다른가. 우선 위헌법률심판제청은 법원만이 할수 있다.헌법 제111조는 법률의 위헌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된 때에는 법원이 직권 또는 사건 당사자의 신청을 받아 헌법재판소에 위헌여부를 제청,헌재의 심판에 따라 재판하도록 하고 있다.「재판의 전제가 된 때」의 재판에는 영장 심사도 포함된다는 것이 헌재의 판례다.전씨측이 지난 17일 장세동·최세창씨등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위헌제청신청서를 낸 것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또한 법률의 위헌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됐기 때문에 헌재의 결정이 나기까지 일반적으로 재판이 중지된다. 따라서 전씨측은 앞으로 5·18 사건이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의 전제가 되면 특별법이 위헌이라든가 5·18 사건의 공소 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다시 담당 재판부에 위헌제청 신청서를 낼 수 있다. 헌법소원은 법원이 아닌 사건 당사자가 직접 헌법재판소에 낸다는 점에서 위헌제청과 다르다.또 법률의 위헌 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헌법소원이 제기되더라도 재판은 중지되지 않는다. 헌법재판소법 68조는 공권력의 행사 또는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받은 자,또는 위헌여부 심판의 제청 신청이 법원에 의해 기각된 때에는 헌재에 헌법소원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전씨측이 지난 20일 낸 「검사의 공소권 행사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는 바로 이 조항을 근거로 한 것이다.전씨 주장에 따르면 12·12 및 5·18 재수사 및 공소 제기는 「공권력의 행사로 기본권을 침해」당한 것이 된다.또한 전씨측은 5·18로 기소된 뒤 재판부가 5·18 특별법 등에 대해 위헌제청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이 조항을 근거로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다.
  • 전씨측,「5·18 재수사」도 헌소/“불기소사건 기소는 위헌”

    전두환전대통령측의 변호인인 전상석·석진강·이양우변호사는 20일 전두환·장세동·유학성·황영시씨 등 「신군부 인사」 27명을 대신해 20일 헌법재판소에 검사의 공소권행사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냈다. 전변호사 등은 이날 『검찰이 12·12와 5·18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기소유예 및 공소권없음 결정을 내렸고 이 사건 고소·고발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소를 취하한데다 검찰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으로써 합법적인 처분으로 종결된 것』이라면서 『이제 두 사건 관련자를 재수사해 기소하는 것은 재소금지 및 검사 동일체의 원칙 등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은 5·18 특별법의 제정을 재수사 및 공소 제기의 사유로 들고 있으나 형벌불소급의 원칙에 위배되는 특별법이 공소제기 등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더라도 재범을 했거나 개전의 정이 없고 또다른 범죄의 단서가 발견되면 얼마든지 다시 수사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헌재에관련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전·노씨는 군형법상 군사반란죄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기소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5·18법」 위헌심판 헌재,내일 심리착수 헌법재판소는 이에따라 이 사건을 오는 22일쯤 재판부에 배당,본격 심리에 착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헌재는 이와 함께 이날 서울지법이 제청한 5·18 특별법 위헌심판 사건이 공식 접수됨에 따라 김문희재판관에게 배당했다. 헌재는 이들 두 사건을 같은 성격으로 해석,한 재판부가 병합 심리토록 하는 등 집중심리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우선 이번주초에 법무부,검찰,국회 등에 이들 사건에 대한 의견서를 보내 줄 것을 요청한 뒤 매주 한차례씩 전원 재판부 평의를 열어 가급적 한두달에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 집중심리로 두달내 결론 내릴듯/「5·18법 위헌심판」 어찌 되나

    ◎특별법 합헌 여부·공소시효가 최대 쟁점 헌법재판소는 20일 법원으로부터 5·18특별법이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위헌법률심판제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곧바로 심리에 착수했다.헌재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사건을 배당해 온 관례를 깨고 사건이 접수된지 1시간여만에 김문희재판관에게 배당,「속전속결」의 의지를 나타냈다. 앞으로 진행될 헌재 심리의 쟁점은 대략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12·12와 5·18사건 피고소·고발인들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특별법이 헌법에 위반되는 지 여부에 관한 것이다.검찰은 이에 대해 특별법에 규정된 것과 마찬가지로 헌정질서파괴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국가 소추권의 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즉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이 재임기간인 93년 2월24일까지는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되는 만큼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전씨측 변호인들은 특별법상의 그같은 규정은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형벌 불소급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번째의 쟁점은 공소 시효의 기산점에 관한것이다.만약 헌재가 헌정질서 파괴사범에 대해 공소시효가 중단된다는 결정을 내리면 12·12 및 5·18관련자들은 특별법에 따라 모두 사법처리할 수 있다.그러나 전씨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특별법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면 현행법에 따라 공소시효 기산점을 따져봐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12·12사건은 이미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12·12사건 관련자들은 특별법에 의해서만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반면 5·18사건 관련자들은 특별법에 의해서는 물론 현행법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5·18사건 공소 시효의 기산점은 81년 1월24일 비상계엄해제일로 보아 만 15년이 되는 오는 23일까지 관련자들을 기소하면 된다는 것이다.전씨측은 이에 대해 12·12의 공소시효 기산점은 79년 12월12일,5·18은 최규하대통령이 하야한 80년 8월16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전씨측 주장에 따르면 두 사건의 공소시효는 만료된 셈이다. 세번째로는 검찰의 공소권행사에 관한것이다.전씨측은 이날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통해 『12·12와 5·18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이미 기소유예,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을 뿐 아니라 이 사건 고소·고발인들이 소를 취하해 이미 처분이 종결된 것』이라면서 『이제 다시 두 사건 관련자를 기소하는 것은 재소금지 및 검찰 동일체의 원칙등에 위배된다』고 위헌론을 폈다.검찰은 그러나 특별법에 의해서는 물론 12·12 및 5·18재수사를 통해 새로운 범죄사실,예컨대 80년 5월17일 열린 비상계엄확대국무회의가 공포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 등으로 확인된 만큼 사정변경의 원칙 등에 따라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헌재는 앞으로 매주 전원재판부 평의를 열어 재판관들의 의견을 모은 뒤 두달안에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또한 두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는데다 법률적인 쟁점도 유사해 같은 재판부가 병합심리토록 하는 등 집중심리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특별법 위헌 심판」 제청이후 수사 전망

    ◎검찰 「12·12」 사법처리 궤도 수정 불가피/관련자 기소 헌재결정 이후로 늦춰져/5·18 사건은 재판 일정에 큰 차질 없어 법원이 5·18특별법에 대해 「내란과는 달리 군사반란은 국가의 존립과 안전등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정면으로 유린한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위헌심판을 제청함으로써 사법 처리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헌법재판소가 특별법의 위헌여부를 최종결정할 때까지 검찰이 12·12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단행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법원이 장세동씨등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보류하고 위헌심판을 제청하기는 했으나 검찰은 12·12관련 피고소·고발인 38명 가운데 5·18과 중복되지 않은 나머지 20명에 대해 불구속 기소,공판을 청구할 수는 있다.그런데도 검찰이 헌재결정 이후로 기소 시점을 미루게 된 배경에는 독자적 의견만을 내세워 이들을 기소할 경우 법원이 김문관판사의 결정에 준해 관련자들의 위헌법률심판제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5·18사건과 관련해서도오는 22일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과 이학봉·황영시·유학성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이희성전계엄사령관등 3∼4명만을 불구속 기소키로 하는등 사법처리의 범위를 대폭 줄였다 이는 5·18 사건의 수뇌부를 제외하고는 공수부대 여단장 등 현장지휘관들이 내란죄의 구성요건인 「국헌을 문란케 할 목적」으로 유혈 진압에 가담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위헌제청으로 향후 재판일정 등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5·18사건 재판이 연기되거나 공전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가 12·12 및 5·18사건을 심리하기에 앞서 전·노씨 비자금사건을 종결한다는 방침을 세운데다 현재 노씨 재판이 예상보다 가열돼 결심공판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또 전씨측이 5·18의 공소시효를 비상계엄해제일인 81년 1월24일이라고 본 법원의 결정에 불복,헌법소원을 내기로 방침을 굳힘에 따라 특별법의 위헌문제와 관련해서 재판이 지연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법원이 위헌심판을 제청한 경우와는 달리 신청인들이 위헌신청 기각결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면 재판은 헌재결정과는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씨측의 5·18관련 위헌신청을 받아들여 위헌제청을 하더라도 「긴급한 사정이 있을 때는 헌재결정이 나오기 전이라도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헌법재판소법에 규정돼 있어 재판부의 의지 여하에 따라 신축적으로 재판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18일 전씨가 낸 12·12사건 위헌신청에 대해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할지 적극적으로 헌재에 위헌을 제청해야 할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밝혀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그러나 지난 18일 같은 사안에 대해 위헌심판이 제청된 상태이고 이 사건에 대한 전씨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위헌제청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5·18 특별법 헌재 결정 시기와 전망

    ◎수사기록 검토 최소 2개월 소요/사안 성격상 합헌·위헌중 택일 가능성 높아/여권선 총선 악영향 우려 3월말 결론 희망 총선을 앞둔 정국에 한바탕 위헌회오리를 몰고 온 「5·18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은 어떤 절차를 거쳐 언제쯤 어떻게 결정이 내려질까. 헌법재판소는 19일 대법원으로부터 위헌법률심판제청서가 도착하면 소재판부에 배당,제청서가 요건을 갖추었는 지를 검토한 뒤 곧바로 전원재판부에 회부할 방침이다.다른 사안과 비교할 때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빠르다. 현 시점에서 헌재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은 결정의 내용이 미칠 파장보다는 오히려 촉박한 시간이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법원에 접수된 수사기록만 9만여쪽이어서 실제 헌재에 접수될 기록은 이보다 휠씬 많을 것』이라면서 『여기에다 외국의 판결사례 및 법무부측의 변론자료 등을 모두 검토하려면 기록검토에만 최소한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 검찰과 법원으로서는 답답해질 수 밖에 없다.헌재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2·12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와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여권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신한국당은 4·11 총선 전에 12·12및 5·18사건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해소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사건이 장기화될 수록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헌재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늦어도 3월말까지 결론을 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 헌재 결정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될 부분은 12·12사건 관련자들을 소급해 처벌할 수 있는 지 여부와 5·18사건의 공소시효문제다. 장세동씨와 최세창씨에 대한 영장발급이 유보된 데서도 드러나듯이 법원은 12·12가 지난 94년 12월12일로 15년의 공소시효를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지난해 말 국회에서 제정된 특별법에 근거해 처벌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헌재는 판단해야 한다. 5·18내란행위의 공소시효문제도 난제중의 난제다.헌재는 지난번 5·18헌법소원사건에서 내부적으로 최규하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 8월16일을 공소시효의 만료일로 잡은 바있으나 소취하와 상황변화로 기속력을 상실했다.따라서 헌재가 검찰이 다시 제시하고 법원이 인정한 81년 1월24일(비상계엄해제일)을 5·18사건의 공소시효만료일로 받아들일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 문제에 대해 헌재가 내릴 수 있는 결정으로는 ▲위헌 ▲합헌 ▲한정합헌 ▲한정위헌 ▲헌법불합치 등이 있다.그러나 사안의 성격상 「어정쩡한」 변형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예상하기 어렵다.「도 아니면 모」로 위헌 혹은 합헌 둘중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위헌결정을 내릴 경우 5·18특별법은 자동 폐기되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관련자는 처벌할 수 없다.단 5·18내란관련자의 경우 공소시효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공소시효가 남았다고 판단하면 현행 법률로 처벌할 수 있으며 공소시효가 완료됐다고 결정할 경우 전·노씨는 물론 나머지 관련자도 내란죄로는 처벌받지 않게 된다.
  • “「5·18 특별법」 위헌제청 유감”/여야 논평

    신한국당·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은 18일 5·18특별법에 대한 법원의 위헌심판제청과 관련,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신한국당의 손학규대변인은 『전두환씨측이 위헌심판을 신청한 것은 시대적 흐름과 국민감정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국민의 성원과 지지속에 여야합의로 제정된 법이므로 헌재에서 합헌 판결이 내려질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은 『전두환씨측의 위헌심판신청은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헌재는 내란 주동자들이 집권한 기간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역사적·국민적 인식과 감정을 충분히 감안,바른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역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나 이런 위헌제청 결정으로 군사반란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무산되거나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는 달리 자민련 구창림대변인은 『아무리 정치적 명분이 좋더라도 위헌적 소지가 있는 법률을 만드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며 국정운영의 무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 「5·18법」 위헌심판 제청/서울지법

    ◎장세동·최세창씨 영장 보류/유학성·황영시·이학봉씨 수감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 들여져 헌법재판소의 심판대에 올랐다. 서울지법 김문관판사는 18일 전두환전대통령측의 변호인 전상석변호사가 낸 5·18 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신청에 대해 『12·12 군사반란사건의 공소 시효는 이미 만료된만큼 특별법상의 공소 시효 정지 조항을 적용해 처벌하는 것은 형벌 불소급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받아들였다. 김판사는 이에따라 검찰이 장세동전수경사30경비단장과 최세창3공수여단장에에 대해 12·12 군사반란혐의만으로 청구한 구속 영장의 발부를 보류했다.검찰은 장·최씨를 이날 상오 귀가시켰다. 김판사는 그러나 『특별법에서 5·18 내란 사건 관련자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것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회복이라는 헌법상의 요청에 의해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12·12 및 5·18사건에 함께 연루된 유학성 당시 군수차관보,황영시육참차장,이학봉보안사대공처장 등 3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발부했다. 유·황씨는 서울구치소에,이씨는 영등포구치소에 각각 수감됐다. 검찰은 또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12·12 사건 피고소·고발인 38명 가운데 5·18 사건과 중복 관련된 13명을 제외한 25명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사법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해서도 5·18 관련 및 개인 비리 혐의 등을 추가 적용하지 않고 헌재의 결정이 나올때까지 사법처리를 유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5·18 사건 피고소·고발인과 5·18 사건에 중복 관련된 피고소·고발인은 오는 22일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내란죄로 기소하면서 일괄 기소하기로 했다. 한편 전전대통령은 이날 다시 전변호사를 통해 12·12 및 5·18 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에 5·18 특별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를 냈다. ◎내주 전원재판부 회부/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소장 김용준)는 18일 최세창·장세동씨 등의 변호인이 『5·18특별법이 위헌요소가 있다』며낸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서울지법이 받아들임에 따라 사건을 접수하는 대로 19일 중 재판부를 지정,위헌심판 제청 요건의 미비 여부 등을 판단하도록 한뒤 빠르면 다음주 초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기로 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민적 관심도와 12·12 및 5·18 사건의 재판 진행 등 여러 사정을 고려,재판부가 빠른 시일안에 심리를 마쳐 위헌 여부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영장보류」와 검찰·헌재 표정

    ◎검찰­“헌의결정 지켜보자” 관망속 애써 태연/헌의­“예고된 위헌신청… 1∼2개월안에 결정”/관련자­구속3인 “난 5·18과 무관” 억울함 호소 18일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되면서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시비가 본격화되자 검찰은 일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적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들은 위헌제청이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의 심리과정 등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전두환씨측의 5·18특별법 위헌제청이라는 「기습공격」으로 장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되자 당황해 하는 모습. 그러나 이종찬특별수사본부장은 『5·18특별법은 제정 당시부터 끊임 없이 위헌소지와 관련한 잡음이 일었기 때문에 위헌문제는 언젠가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었다』면서 괘념치 않겠다는 뜻을 피력. 또 다른 검찰관계자는 『12·12와 5·18사건은 신군부측이 정권을 장악해 나가는 일련의 한 과정이고 관련자 대부분이 두 사건에 모두 연루돼 있기 때문에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모습. ○…이날 상오 구속집행이 된 유학성씨 등 구속자 3명은 각기 대조적인 표정으로 억울함을 호소. 상오 10시52분쯤 서울지검 10층 조사실에서 1층 로비로 내려온 유씨는 굳은 표정으로 사진촬영 포즈를 취한 뒤 『나는 5·17과는 무관하다』고 짤막하게 항변했으며 곧이어 내려온 황영시씨도 『나는 5·18관련 회의에 참석은 많이 했지만 강경진압을 주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 이들과 대조적으로 이학봉씨는 웃음을 띤 채 5분 남짓 손짓·몸짓을 곁들여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는데 『나에게 적용된 내란 혐의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를 내란이라고 한다면 국가 위기 상황에서 누가 앞장서 일을 하겠느냐』고 언급. 이씨는 이어 장세동씨와 최세창씨가 풀려난 것과 관련,『동지들이 풀려나 기쁘다.특히 최세창씨는 건강도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뒤 구치소행 승용차에 탑승. ○…검찰은 구속영장발부가 보류된 장씨와 최씨에 대해 『귀가하는 마당에 보도진들에게 공개해 곤혹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본인들의 의사를 물어 몰래 귀가시키기로 결정. 장씨는 상오 10시를 전후해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으나 15분쯤 뒤 청사 지하1층을 통해 귀가하려던 최씨는 보도진과 조우. 최씨는 『영장이 보류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나쁠 것이야 없지 않느냐』고 말한 뒤 『오늘 바깥 날씨가 춥냐』고 여유를 보이기도. ○…헌법재판소 관계자들은 서울지법의 김문관판사가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자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날 상오부터 대책을 숙의. 한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이 사건 영장 판사 또는 담당 재판부가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건 관련자가 직접 헌재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헌재의 판단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헌재의 결정 과정과 관련,『구속 사건에 대한 위헌 심판 제청 사건인데다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고,국력의 낭비를 줄인다는 차원에서도 가급적 빨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기왕에 상당히 검토를 마친 사건이므로 대법원을 거쳐 헌재에 사건이 접수된 뒤 빠르면 1∼2개월 안에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헌재 관계자들은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위헌제청신청 사건이 들어오기까지는 법보다는 물리력을 앞세우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법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말 5·18 사건 등에 대한 헌재의 선고를 앞두고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소취하를 해 헌재 결정이 무산된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만약 그때 헌재가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특별법이 제정됐더라면 오늘과 같은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전씨 65회 생일맞아 ○…경찰병원에 입원 중인 전두환전대통령이 18일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이 법원에 의해 수요외면서 측근인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된데 대해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가족과 측근들이 밝혔다. 특히 전씨는 지난 16일 65회 생일을 맞아 부인 이순자씨, 아들 재국·재용·재만씨와 딸 효선씨, 손자·손녀들, 이량우·석강진변호사 등의 생일축하 인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세창·장세동씨 「영장보류」 전말/전씨측 핵심 5인 구속에 위헌시비 제기/서울지법, 서류요건 미비 불구 신청 접수/영장 담당판사 14시간 숙고끝 “위헌제청” 12·12 및 5·18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놓고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밤낮 없이 공방을 전개해 왔던 전두환전대통령측과 검찰은 지난 17일 결전의 장소를 서울지법으로 옮겼다. 이학봉·장세동씨 등 5공실세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전씨측이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시비를 전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온 것이다. 전씨측은 제정된지 한달여가 지나도록 특별법의 위헌여부에 대해 별달리 문제제기를 하지 않다가 이 법으로 측근들이 무더기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영장이 접수된 직후인 이날 하오 3시40분쯤 화급히 서울지법 2층 접수실을 찾아와 「위헌여부심판제청신청서」를 냈다. 법원이 위헌소지가있다고 판단,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제청하면 이들에 대한 영장은 기각되기 때문에 전씨측과 검찰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법원측은 장씨 등 영장청구 피의자 5명에 대한 변호인선임계가 제출되지 않는 등 서류상 요건이 미비했으나 별달리 문제삼지 않고 신청을 접수한 뒤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로 보냈다.전씨가 이미 12·12사건으로 기소됐고 장씨 등도 추후 기소될 예정이므로 심사주체가 30부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신청서를 받아든 재판부는 전씨는 이미 기소된 상태이므로 문제가 없지만 장씨 등은 영장심사단계에 있어 영장당직판사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판부는 이에 전씨측 변호인인 전상석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신청취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전변호사는 이날 하오 8시20분쯤 장씨 등 5명에 대한 변호사선임계와 함께 『신청목적은 검찰측의 영장청구가 합헌적인지를 가려달라는 것』이라는 보정서를 제출했다. 영장당직판사인 합의21부 김문관판사는 이때부터 9만여쪽의 수사기록과 5·18특별법의 위헌여부를 가리기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검찰이 보내온 위헌제청신청에 대한 의견서도 함께 검토했다.기자들이 판사실로 전화를 걸어 진행상황을 물어보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18일 상오 5시20분.신청서가 접수된지 14시간여나 걸린 숙고 끝에 김판사는 12·12와 관련해 군형법상 반란죄로만 영장이 청구된 장씨와 최세창씨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람에 대해 소급해서 시효를 정지,배제하는 법률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판단,영장발부를 보류하고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5·18법 위헌심판 제청 결정문 ◇주문=피의자 장세동·최세창 영장사건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2조의 위헌여부에 관한 심판을 제청한다.신청인 이학봉·유학성·황영시의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기각한다. ◇위헌신청의 대상이 된 법률규정=5·18 특별법 제 2조 1항 「79년 12월12일과 80년 5월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사범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 2조의 헌정질서 파괴범죄행위에 대해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제2조 2항 「제1항에서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이라 함은 당해 범죄행위의 종료일로부터 93년 2월24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장세동·최세창의 신청에 대한 판단=헌법 제12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 구속 압수 수색 또는 심문을 받지 아니하며,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처벌 보안처분 또는 강제노역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헌법 제 13조 1항은 「모든 국민은 행위시의 법률에 의해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되지 아니하며,동일한 범죄에 대해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러헌 적법절차 원리와 법률불소급의 원칙에 비추어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람에 대해 소급해서 그 시효를 정지 내지 배제하는 내용의 법률은 위헌이라 생각한다. ◇이학봉·유학성·황영시의 신청에대한 판단=신청자에게 적용된 반란중요임무 종사죄는 군형법 제5조 2호에 의하면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로서 공소시효가 15년인 바 영장이 청구된 1월17일은 범죄행위가 종료한 때로부터 15년이 경과되었음이 기록상 명백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내란 등이 일단 성공하여 정치권력을 장악한 경우 그 공소시효는 정당한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한 이후부터 비로소 진행된다고 주장한다.즉 5·18 특별법에서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인 범죄행위 종료일로부터 93년 2월24일까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규정하는 것은 이같은 법리를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특별법이 합헌이라는 것이다. 검찰의 이같은 공소시효 관련 주장은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형사소송법 등 어떤 법률에도 없었다.그렇다면 군사반란죄의 경우 그 주도세력 등이 집권한 경우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볼 수 있는지 문제가 될 것이다. 형법상 내란죄는 헌법 또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거나,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한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로서 신청인들에게 적용된 군형법상의 반란죄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성격을 달리한다.즉 내란죄의 보호법익이 국가의 존립과 안전이라고 할 때,군사반란죄의 보호법익은 군대의 조직과 기율유지,전투력 유지 등이라고 보여지고 그 외에도 내란죄와는 목적·요건 등을 달리한다.결국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정면으로 유린하는 내란죄의 경우 국가권력의 장악에 성공한 내란행위자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국가권력을 위탁받은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사실상 처벌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공소시효가 그 기간동안 정지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회복이라는 또다른 헌법상의 요청에 의해 가능하다고 보더라도 성격을 달리하는 군사반란죄에 대해서까지 기존의 적법절차 원리나 법률불소급 원칙과의 부조화를 감수하면서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내란죄부분은 특별법과는 관계없이 아직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므로 특별법의 위헌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고,신청인들에 대해 내란죄부분만으로도 구속사유가 있다고 판단되어 각기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이상 피의사실 중 군사반란죄 부분 역시 더이상 재판의 전체가 될 수 없으므로 신청인들의 제청은 이유없다고 판단된다.
  • 「5·18특별법」 위헌제청 신청하면…

    ◎「12·12」 연루자 사법처리 차질/위헌여부 헌의 결정때까지 재판 중단/비자금 사건은 별개… 전·노씨 재판 계속 5·18 특별법을 둘러싼 위헌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12·12 및 5·18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지법 김문관판사는 18일 『5·18 특별법이 12·12 군사반란죄에 대해 공소시효가 중단된다고 규정한 것은 법률 불소급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의 발부를 보류했다. 그는 그러나 5·18 내란 사건에 대해서는 『국가권력의 장악에 성공한 내란행위라 하더라도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국가권력을 위탁받은 국가기관이 기능을 회복하기까지는 공소 시효가 중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두 사건에 동시에 연루된 유학성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발부했다. 김판사의 이같은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93년 3월 형법 제241조에 대한 위헌심판사건에서 『영장 심리도 재판에 해당되므로 영장발부 단계에서도 위헌여부심판제청을 할 수 있다』고 선고한데 따른 것이다. 김판사뿐 아니라 이 사건을 맡은 서울지법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도 앞으로 12·12와 5·18 사건에 대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위헌 여부를 제청할 수 있다.전두환전대통령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5·18 사건과 관련한 내란혐의 역시 공소시효가 만료되었거나,「성공한 내란」이라는 등의 이유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판부가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는 전씨측 인사가 직접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도 있다.따라서 헌법재판소가 5·18 특별법에 대해 위헌 여부 심사를 한다는 것은 이미 예고됐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검찰이 장씨 등에게 12·12 군사반란사건만을 적용한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그때문이다. 담당 재판부가 위헌 여부 제청을 할 때는 물론 김판사의 결정만으로도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은 헌재의 결정이 나기까지 중지된다.이 때 재판부는 12·12 사건에 대해서만 재판을 중지하고 5·18 사건은 그대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하지만 효율적인 재판 진행을위해 재판부가 직권으로 12·12 및 5·18 사건 전체를 중지시킬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므로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통령은 내란·외환을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 소추되지 않는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군사반란죄의 공소 시효는 재직중 정지되는 것이므로 전·노씨를 처벌하는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김판사의 결정에 따라 검찰이 기소까지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검찰은 장씨와 최씨에 대해 5·18 및 개인비리 관련 부분을 추가하지 않는 것은 물론 헌재의 결정이 나기까지는 12·12 사건으로도 기소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2·12 사건에만 연루된 관계자 역시 군사반란혐의로 기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다만 구속 대상자로 알려진 정호용·허삼수·허화평·박준병의원 등도 두 사건에 모두 연루돼 있어 신병 처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헌법재판소는 이 사건을 넘겨받으면 가급적 1∼2개월 안에 위헌 여부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헌재의 한 관계자는 『기왕에 한번 검토한 사건인 만큼 내용은 물론 관련 법이론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제까지는 현행법 테두리내에서 판단했으나 이번에는 특별법의 위헌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 “내란죄시효남아 3명은 제청기각”/2명영장보류 김문관판사 인터뷰

    ◎전씨는 담당재판부서 결정하는게 적합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발부를 보류한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 김문관판사(32)는 18일 상오 5시20분 14시간여나 걸린 마라톤 심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김판사는 인터뷰를 한사코 사양했으나 기자들이 『결정문에 대해서만 질문하겠다』고 조건을 달자 대화에 임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내란중요임무종사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학봉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위헌제청을 기각했는데. ▲내란죄의 공소시효 기산점을 81년1월24일 비상계엄해제일로 본 검찰측의 판단을 받아들였다.따라서 내란죄부분은 특별법과는 관계없이 아직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내란죄만으로도 구속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법에 근거해 장씨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왔나. ▲검찰이 17일 하오 8시쯤 특별법에 근거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보내왔다. ­전두환전대통령도 위헌심판제청신청을 함께 냈는데 이에 대한 판단이 결정문에서 빠진 이유는. ▲변호인측에서 이학봉씨 등 5명에 대해서만 위헌심판을 제청한다는 보정서를 제출했다.전전대통령은 이미 12·12사건으로 기소돼 재판부가 정해진 만큼 담당재판부인 합의30부에서 결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전전대통령의 위헌심판제청신청은 현재 30부에 계류돼 있다. ­변호인측이 구체적으로 특별법의 위헌조항을 적시했는가 아니면 김판사의 독자적 판단인가. ▲변호인측이 특별법 제2조1항과 2항 등 항목을 명시했다. ­변호인들이 처음 제출한 신청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씨 등 5명에 대한 변호인선임계가 누락돼 있었다.그런데 법원측이 서류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신청에 대해 기각하지 않고 변호인선임계 등 요건을 갖춰 다시 제출하라고 요청한 이유는. ▲위헌제청신청 절차는 민사소송법 절차를 따르도록 돼 있다.민사소송에서 소장에 미비한 점이 있을 경우 법원은 당사자에게 서류를 완비할 것을 요청한다.이와 마찬가지다. ­결정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사건기록이 방대했기 때문이다. 김판사는 『오늘 재판이 있다.집에 가서 잠깐눈을 붙여야겠다』고 말하면서 자리를 떴다.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법대대학원을 나온 뒤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판사는 사법연수원(23기)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 「12·12」·「5·18」 핵심 5인 영장 안팎

    ◎영장 묘당 1장씩 읽어도 24시간 소요/검찰,전씨측 「위헌제청」 신청에 촉각/사건당시 계급순으로 5명 영장청구 검찰은 17일 장세동씨등 12·12와 5·18사건의 핵심관련자 5명을 내란·반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관련자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5명중 12·12사건당시 30경비단장이었던 장씨를 다시 구속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 장씨의 경우 이종찬본부장에 의해 지난 88년 5공청산과정에서 일해재단기금조성등과 관련,직권남용등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최환서울지검장에 의해 93년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한 이른바 「용팔이사건」으로 이미 두차례나 구속된 전력이 있기 때문. 검찰관계자는 『장씨를 또 구속할 경우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는 국민들의 동정론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많아 상당시간 숙의했다』면서 『그러나 사건 자체가 별개인 만큼 법의 형평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소개.결국 이번에는 최지검장과 이차장이 함께 장씨를 구속하는 악연을 재연한 셈. ○…검찰은 이날 하오2시30분쯤 12·12당시 보안사 대공처장 이학봉씨등의 구속영장청구를 위해 9만여쪽의 수사기록을 법원 영장계에 접수시키면서 봉고차까지 동원.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사건수사기록은 총 13만쪽에 달하나 우선 구속영장집행에 필요한 기록 9만여쪽만 전달했다』고 설명. 한 수사관계자는 『9만여쪽의 수사기록을 한줄로 세울 경우 높이가 약 4.5m에 이른다』며 『산술적으로는 하루 24시간 즉 8만6천4백초동안 1초당 1쪽씩의 수사기록을 검토한다해도 8만6천4백쪽을 볼 수밖에 없어 당직판사 혼자서 하루 24시간을 꼬박 봐도 9만여쪽을 모두 검토하는 것은 힘들다』고 설명하기도 . ○…장씨등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이날 하오4시쯤 전두환전대통령측이 전격적으로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내 법원측은 한동안 당황. 원래 위헌심판신청은 피의자가 기소된뒤 담당재판부에 내는 것이 관례였으나 전씨측이 전례없이 영장심사단계에서 신청을 했기 때문.서울지법은 그러나 지난 90년 부산지법 김백영판사가 간통혐의로 영장이 청구된피의자에 대해 직권으로 간통죄의 위헌심판을 제청,『영장심사도 재판의 일종이므로 이 단계에서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헌재가 결정한 적이 있어 절차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 ○…검찰 역시 위헌신청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그러나 밤늦게까지 퇴근을 하지 않고 영장발부여부를 기다리던 최지검장등은 『영장발부나 기각은 판사의 권한이지만 여러 각도로 검토해본 결과 크게 염려할 것은 못된다』며 다소 여유. ○…검찰은 이날 영장을 사건당시 계급에 따라 유학성·황영시·최세창·이학봉·장세동씨의 순으로 청구. 계급이 같을 경우에는 두사건에 있어 책임의 정도를 고려했다고 후문. 기 자 입 력 ◎기구한 운명의 장세동씨/「일해재단」·「용팔이사건」 이어 3번째 구속/모두 전두환씨와 관련… 일부선 동정론도 17일 구속된 장세동전안기부장은 「주군」인 전두환전대통령을 「완벽」하게 모신 덕에 세번째 구속되는 기구한 신세가 됐다. 89년 일해재단 기금조성 등과 관련 직권남용혐의로,93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인 속칭 「용팔이사건」으로 구속됐을때와 마찬가지로 12·12사건 등으로 인한 이번의 구속 역시 전씨와 직결돼 있다. 검찰조사결과 그는 12·12당시 수경사30경비단장으로 모반의 회합현장인 「경복궁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단장실을 제공하고 각급 부대지휘관들의 통화내용을 감청,신군부측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말하자면 장씨는 12·12반란이 성공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기여를 한 셈이다. 그가 이처럼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은 전씨와 육사 선후배라는 관계를 뛰어넘는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장씨는 81년 7월 대통령 경호실장에 임명되기까지 군에서 7년8개월에 걸쳐 다섯차례나 전씨를 최근접에서 보좌했다.전씨가 수경사 30대대장 시절 장씨는 작전장교(대위)였고 육참총장 수석부관때는 육본 인사참모부 장교였다.또 9사단 29연대장일때는 정보참모(소령),1공수여단장 시절에는 대대장으로 근무했다.경호실 작전차장보 시절에는 그 밑에서 작전보좌관과 수경사30경비단장을지냈다. 이를 반영하듯 장씨는 전씨가 1공수여단장이던 72년 국군의 날에 전씨의 백색 낙하산을 빌려 타고 여의도광장에 선두로 낙하했다. 장씨는 지난 88년 국회 청문회에서 『사나이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친다』고 말해 전씨와 자신의 관계가 주먹세계의 「오야붕」과 「꼬붕」의 관계임을 과시했다.또 지난 93년 12월 구속집행 정지결정으로 석방되자 집에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전씨를 찾아 큰 절을 올리며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신고했다.전씨를 이 자리에서 위로금조로 18억원을 장씨에게 주었다.전씨가 퇴임한 이후 장씨에게 건넨 돈은 모두 30억원.장씨는 그러나 「어른께서 필요하면 돌려드리려고」 30억원 모두 고스란히 보관해온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장씨는 이러한 인연때문에 84년 경호실장 시절 아웅산사태를 맞았음에도 문책당하기는 커녕 도리어 안기부장으로 영전했다. 현대판 「의리의 돌쇠」 또는 전씨와는 「바늘과 실」 관계로 표현되던 장씨는 결국 전씨를 따라 감옥까지 동행함으로써 영욕을 함께하는신세가 됐다.
  • 「5·18법」 위헌심판 신청/전씨 등 6명

    전두환전대통령과 이학봉전보안사대공수사과장 등 12·12 및 5·18 관련자 6명은 17일 『5·18특별법이 헌법상 소급입법금지 원칙등을 위반했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전씨측은 이날 석진강·전상석변호사 등 3명의 변호인을 통해 「위헌여부심판제청신청서」를 내고 『법률불소급의 원칙은 헌법13조1항과 형법1조에 규정된 인권보장을 위한 규정』이라면서 『소급입법인 5·18특별법에 따라 공소시효기산점을 자의로 바꾸는 것은 기본권보장을 규정한 헌법이념에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청구할 경우 12·12 및 5·18사건의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나올때까지 정지된다.
  • 전씨 빠르면 새달 중순 첫 공판/재판 절차 어떻게 되나

    ◎노씨 결심공판 전후 「5·18」 등 본격 심리/전씨측 특별법 위헌제청땐 재판 장기화 12·12사건과 관련,지난달 21일 군형법상 반란죄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두환전대통령의 1심 첫 공판이 빨라야 다음달 중순쯤 열릴 전망이어서 12·12 및 5·18사건 1심재판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12·12사건의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6일 전·노씨의 향후 재판일정과 관련,『검찰이 5·18사건에 대해 수사를 끝내고 관련자들을 전원기소해 오면 12·12사건과 병합하고 두 사건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리할 것』이라고 밝혀 1심 재판 종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재판부는 우선 오는 15일 노씨 비자금 사건 2차공판 이후 한두차례 더 공판을 속행한 뒤 검찰의 구형이 이뤄지는 결심공판을 전후해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심리에 착수할 계획이다.따라서 전씨가 처음으로 법정에 서게 될 날은 이달 중순쯤이 될 것이라는 처음 예상보다 한달 가량 미뤄지게 됐다. 또 2차공판도 4월 하순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말 노씨 비자금사건관련 수사기록(1만여쪽)을 복사해 변호인에게 나눠주는 데만도 1주일이 걸린 점에 비춰 13만여쪽에 이르는 두 사건 관련기록을 복사하는 데는 최소한 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씨측에서 5·18특별법에 대해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해 오면 재판은 더욱 길어지게 된다.재판부는 전씨측의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헌재의 결정이 나기까지 최소 2개월 정도는 재판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헌재 결정 이후에도 12·12 및 5·18사건 관련 피고인들의 구체적인 행적 등과 관련해 재판부가 사실관계를 심리하는 데만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결국 전·노씨등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는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1심에서의 구속시한은 6개월이지만 재판부가 5·18사건을 추가시켜 구속시한을 6개월 더 연장할 수가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한편 재판부는 재벌총수 등 노씨 비자금사건 관련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12·12와 5·18사건의 피고인들과 함께 일괄 선고할 방침이다.
  • 여야 총무 선거구협상 이모저모

    ◎「하한 7만5천·상한 30만」 막판 물밑협상/4당 평행선 대치… 1시간40분 입씨름/9일까지 절충 안되면 국회일정 순연 여야는 5일 총무회담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 협상을 벌였으나 각 당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하한선을 소폭 높이는 방안이 집중 논의돼 하한선 7만5천명,상한선 30만명의 절충선을 향한 물밑 협상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여야 4당총무는 이날 하오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최대 쟁점인 선거구 상·하한선을 놓고 1시간40분동안 입씨름을 계속했다. 신한국당 서정화원내총무는 『국민회의 주장대로 상한선을 28만명으로 낮추면 지역구수가 늘어나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30만명의 상한선을 고수했다.서총무는 또 『36만4천명의 부산 해운대·기장구의 분구가 법적으로 어려우므로 인구편차를 4대1이내로 줄이려면 하한선을 9만1천명으로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신기하총무는 『인구편차뿐 아니라 농촌의 지역대표성도 중요하다』면서 『상한선을 낮춰인구편차를 줄일 수 있는데 굳이 신한국당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열세지역인 도시의 선거구수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철총무는 당에서 제작한 보도자료를 다른 3당 총무들에게 나눠주면서 전국선거구의 평균 인구수를 기준으로 동일한 폭만큼 상·하한을 정한 7만7천∼30만9천명 또는 9만7천∼29만명의 복수안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며 민주당안이 가장 원칙적·합리적임을 강조했다. 자민련 한영수총무는 『우리 당이 제시한 7만5천∼30만명이 가장 합리적이며 결국 그 선에서 타협이 될텐데 이 문제를 갖고 언제까지 싸울 거냐』고 합의를 종용했다. 인구기준일에 대해서도 서총무는 헌법재판소가 위헌심판의 기준일로 삼은 95년 3월1일로 할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94년 11월1일로 하자고 맞섰다. 4당 총무들은 10일부터 17일까지 선거구 처리 등을 위한 임시국회를 여는데는 합의했으나 9일까지 선거구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국회일정 전체를 순연시킨다는 데 합의,선거구협상의 마지노선을 설정했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서정화원내총무의 보고를 받고 선거구 획정안을 여야의 합의로 처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되 반드시 임시국회 폐회일인 17일내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한편 이날 당사에는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구 당원·주민들의 항의성 방문이 줄을 이어 고위당직자들이 골머리를 앓았다.부산 중구 주민 7명은 서총무실을 찾아 『중구는 부산 정치 1번지이고 유동인구도 1백만명에 달하는데 주민등록법상의 인구를 기준해 선거구를 없애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항의했다. ○…그동안 선거구제에 대해 구체적인 당론을 정하지 못했던 민주당도 이날 상오 간부회의에 이어 하오에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당론을 최종 확정.민주당은 인구편차는 3대 1(상한 29만,하한 9만7천명) 또는 4대 1(상한 30만·하한 7만7천명)로 하되 유권자들이 후보투표와 정당투표를 병행해 정당이 얻은 득표율에 따라 전국구의석을 배분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관철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결정.
  • 음란서적 발간 출판사·인쇄소 “등록취소 조항 위헌소지”

    ◎서울고법,“음란물 판단기준 모호” 음란서적을 발간한 출판사나 인쇄소에 대해 등록취소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법률은 위헌소지가 있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3부(재판장 박영무부장판사)는 4일 여배우의 누드화보집을 발간했다가 음란간행물이라는 이유로 출판사 등록취소를 당한 도서출판 정인엔터프라이즈(대표 손정남)가 낸 출판사 및 인쇄소의 등록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법은 음란물에 대한 개념 및 판단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으면서 단지 등록취소의 요건으로 제5조에 「음란 또는 저속한 간행물」이라고만 규정해 음란물에 대한 판단을 전적으로 행정기관에 맡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음란물에 대한 개념규정이 법집행자의 주관에 좌우돼 언론·출판의 자유가 무분별하게 제한될 위험성이 크므로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법이 제재수단으로 오로지 출판사나 인쇄소의 등록취소만을 규정한 것은헌법상 이익 형량의 원칙 등에 위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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