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헌심판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레시피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오달수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거부권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1
  • 부계혈통 채택 국적법 서울고법서 위헌 제청

    ◎북 탈출주민 신청 수용 서울고법 특별5부(재판장 김효종 부장판사)는 20일 중국을 통해 밀입국한 북한주민 김광호씨(41·중국 흑룡강성 목탄강시)가 부계혈통주의를 취하고 있는 국적법 조항이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낸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적취득에 있어 부계혈통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국적법 2조1항은 헌법이 보장하는 양성 평등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56년 북한 함경북도에서 중국국적의 북한인 아버지와 북한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씨는 95년 밀입국해 귀순 요청을 했으나 아버지가 중국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외국인으로 분류돼 퇴거명령이 내려지자 지난해 서울외국인보호소장을 상대로 강제퇴거명령 무효확인소송과 함께 위헌심판제청을 신청했다.
  • “동성동본 금혼 위헌”/헌재 헌법불합치 결정

    ◎국회 일방처리 의원권한 침해 동성동본간 혼인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금혼조항은 개정될 때까지 효력이 정지되며 6만쌍으로 추산되는 사실혼 관계 동성동본 부부들은 법적부부의 지위를 찾게 됐다. 또 지난해말 임시국회에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등 5개 법안을 신한국당이 일방 강행처리한 것은 국회의원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이에 따라 5개 법안중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은 안기부법은 국회에서 다시 합의해 처리해야 한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황도연 재판관)는 16일 서울가정법원이 동성동본 금혼조항에 대해 제기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사건에서 “헌법에 보장된 결혼과 가족생활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헌재는 오는 98년 12월말까지 이 조항이 개정되지 않으면 법적효력이 상실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금혼 규제는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헌법의 이념이나 규정에 반하고,개인의 존엄과 평등에 기초한 혼인과 가족생활의 성립·유지라는 헌법정신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며,성별에 의한 차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등의 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서울가정법원은 95년5월 동성동본 부부 8쌍이 낸 위헌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혼인과 가족생활의 권리 등을 침해한다”며 위헌심판을 제청했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고중석 재판관)는 또 국민회의 이상수의원 등 야당의원 124명이 낸 ‘국회의원과 국회의장간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사건에서 “국회의장과 의원간의 권한쟁의는 독립된 헌법기관간의 분쟁으로 적법한 심판 대상”이라면서 “국회의장이 의원에게 적법한 방법으로 개의 일시를 통보하지 않은만큼 국회법을 위반해 의원들이 헌법에 의해 부여받은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일방 강행 처리된 관련 법률의 효력 자체에 대한 위헌확인 청구는 기각했다.
  • 클린턴 법정 서는 첫 대통령 되나

    ◎미 대법원,성희롱사건 면책특권 기각/주지사사절 부하직원 존스 70만달러 손배소/“나는 결백” 불구 정치생명 치명타 미국 연방대법원이 27일 민사소송과 관련한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폴라 존스양(30)의 성희롱사건 관련 손해배상 소송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중에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이날 미 대법관 9명의 전원일치로 내려진 유권해석으로 클린턴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초로 재판을 받는 현직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그것도 대통령 품위에 걸맞지 않는 성추행문제로 대통령직 수행에도 치명타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칸소주 하급 공무원이었던 존스양은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이던 지난 91년 자신을 리틀록의 한 호텔로 불러 바지를 벗은채 오럴 섹스를 요구하는 등 난잡한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로 94년 70만달러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이 사건은 그동안 사건의 본질문제에 앞서 대통령 임기 이전의 민사사건에 대한 심리를 임기중에 진행시킬수 있는가 라는 법리문제를 놓고 양측 변호인단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클린턴 대통령측은 원고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민사재판 허용은 유사한 법정시비의 연속으로 대통령직 수행을 불가능하게 만들것』이라고 임기중 재판 불가를 주장해왔다.이에 반해 존스양측은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며,비록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잘잘못을 가리기 위한 법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맞서왔던 것이다. 결국 클린턴 대통령은 존스양측과의 합의로 소를 취하케 하든지,아니면 법정에 나가 심판을 받든지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합의 가능성과 관련,원고측은 『존스양에게 달린 문제』라며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으나 백악관측 로버트 베네트 변호사는 『대통령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측이 이 사건을 지연시키더라도 정치적 어려움이 예상된다.최근 미 의회 일각에서 지난해 대선자금 불법조성 의혹과 관련,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가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다 「항목별 거부권법」 위헌심판과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사기사건과 관련한 힐러리 여사의 상담기록 제출 여부 등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어 집권2기를 맞은 클린턴의 정치적 장래에 최대 시련이 되고 있다.
  • 경제 5단체 대표 야 항의방문 배경

    ◎“경제를 당리의 볼모로 잡다니”/“파업 지지” 선언에 분노 메시지/자민련 먼저 방문 섭섭함 표시 재계가 1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 당사를 전격 방문,야권의 「파업지지」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재계를 대변하는 5단체의 상근부회장이 야당을 항의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야당이지만 공당의 당사에 재계가 유감표명을 위해 방문했다는 점 자체가 그렇다. 5단체장들은 이날 방문에서 야당의 총파업지지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파업사태의 조기수습에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 할 경우 우리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재계는 이날 방문과 관련,「유감전달」「협조요청」이라는 완곡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야권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작지않은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재계의 항의방문은 야당이 파업사태를 「합법」으로 규정함으로써 가까스로 진정국면에 들어선 파업사태를 악화시킬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재계는 그렇지 않아도 이 점을 걱정해왔다.지난 14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회장단들이 『경제난국을 맞아 모든 정당이 정파이해를 초월,파업사태를 수습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던 것은 바로 야당의 총파업 지지를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재계는 야당이 노동계 파업을 「합법」으로 규정한데 이어 창원지법이 16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국회통과 처리절차가 위헌인 지 여부를 가려달라는 위헌심판제청 결정까지 내리자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당의 노동계파업 「합법규정」이 총파업을 다시 부추길 소지가 커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경제사정을 잘 알고 있는 야당이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행동을 합법으로 규정한 것은 당략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차제에 재계의 입장을 분명히 해두는 게 앞으로 개정노동법의 보완이나 시행령 제정 등 법 구체화 과정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싶다. 재계는 항의방문의 대상이 야당인 만큼 항의의 수위를 놓고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자칫 야당 내부에서 지금까지 재계입장을 지지해 온 의원들마저 등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한편 이날 5단체 부회장들이 자민련을 먼저 방문한 것은 자민련이 지금까지 복수노조 허용을 반대해 왔던만큼 당략에 따른 당론변경에 섭섭함을 전하기 위해서 였다는 후문이다.
  • 권영길씨 위헌심판제청/서울지법서 기각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은 9일 검찰이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데 대해 『검찰이 적용한 형법 제314조의 업무방해죄 조문이 모호해 죄형법정주의의 핵심인 「명확성」의 원칙에 반한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 비디오 사전심의/법원,위헌심판 제청

    서울지법 형사 항소1부(재판장 한정덕 부장판사)는 28일 비디오를 사전 심의토록 규정하고 있는 음반과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제17조 등 조항이 언론과 출판의 사전검열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에 위반된다며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 “음반 사전심의도 위헌”/헌법재판소 결정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한 영화법 조항에 이어 구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의 음반에 대한 사전심의 부분에 대해서도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고중석 재판관)는 31일 가수 정태춘씨(41)가 음반과 비디오물의 제작·배포에 앞서 사전 심의를 받도록 규정한 구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16조2항 등에 대해 낸 위헌심판제청 사건에서 음반에 관한 부분에 대해 『검열에 해당한다』며 위헌결정을 내렸다.
  • 「12·12」­「5·18」 선고/재벌 중형선고 이유

    ◎뇌물엔 “단죄”… 정경유착 고리끊기/고액·구체명목·능동제공땐 실형/액수·획수 적고 초범땐 집행유예 김영일 재판장이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 판결문에서 밝힌 재벌총수와 주요 피고인의 양형이유를 간추린다. ▲이건희 피고인=대통령에게 건넨 뇌물액수가 크지만 구체적 청탁과 관련돼 있지않고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체육·문화 등의 진흥에 애쓴 점,반성의 정도,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김우중 피고인=뇌물 액수가 크고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 수주와 관련한 금품공여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돼 있고,뇌물공여죄로 처벌받은 전력 등에 비추어 실형을 면하기 어렵다.경제발전의 기여 및 사회봉사활동 노력과 반성의 정도 등을 참작한다. ▲최원석 피고인=뇌물 액수가 많은데다 횟수도 적지 않고 아산만 해군기지 건설공사 수주에 대한 사례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된 점,이현우 피고인에게도 사례 명목으로 많은 뇌물을 공여한 점,1회 처벌 경력 등에서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발전 기여,반성 등의 정상을 참작한다. ▲장진호 피고인=뇌물 액수가 크고 지방공단지정과 관련된 행정절차상의 편의를 바라는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됐고 뇌물공여 직후 공단지정 결정이 이루어진 점,먼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공여과정이 능동적이었던 점 등으로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 발전에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이준용·이건 피고인=뇌물액수가 크고 아산만 해군기지공사 수주내정 사례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됐으나 횟수와 총액이 많지 않고 경제발전 기여,반성,범행 자백 등을 참작한다. ▲김준기 피고인=뇌물액수가 적지 않으나 포괄적 선처 외에 구체적인 청탁과 무관한 점,경제발전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 등을 참작한다. ▲정태수 피고인=뇌물액수가 크고 수서택지개발지구 특혜분양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된 점,실명전환 액수가 큰 점 등에서 실형을 면키 어려우나 국가경제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 등의 정상을 참작한다. ▲이경훈 피고인=위계에 의한 실명전환 액수가 적지않으나 전문경영인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반성,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이원조 피고인=대통령과 기업인 면담을 주선해 뇌물수수를 방조한 금액이 적지 않고 공여 기업주를 선정,액수를 조정하는 등 범행 모양이 좋지 않아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발전 기여,개인 이익을 취하지 않은 점,당뇨 등으로 고생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일부 무죄선고 파장/모두 「증거부족」이 원인/박준병씨 30단모임 기여안해/정호용씨 「5·18지휘」 인정못해 재판부는 12·12사건과 관련된 박준병 피고인의 반란중요임무종사죄,5·18사건에 연루된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의 내란목적 살인죄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법조주변에서 예견되던 선을 넘어 세 피고인에게 무죄 또는 일부무죄판결이 내려짐으로써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한마디로 증거부족이 무죄선고의 이유다. 박피고인의 경우 재판부는 무죄의 이유로 대략 4가지를 들었다. 당초 경복궁모임의 성격을 모르고 참석한 점,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병력출동지시를 받고도 부대에 출동지시를 내리지 않은 점,30경비단에서 뚜렷하게기여한 사실이 없는 점,결과적으로 육본측의 병력출동저지와 일치된 점을 꼽았다. 여기에는 28차례의 재판과정에서 보인 박피고인의 고분고분한 자세와 변호인의 끈길긴 무죄입증노력도 한몫 했다.자민련의 공천을 포기한 점을 정상참작의 사유로 거론하는 정치적 시각도 있다. 황피고인의 일부무죄논거는 자위권발동이나 광주 재진입작전을 결정하는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게 핵심이다. 즉 증언과 증거를 종합할 때 80년5월21일 자위권발동이 결정된 국방부장관실 회의와 25일 육군회관에서의 상무충정작전 개시시기결정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또한 황피고인이 광주진압작전을 지휘하는 실권자였다는 김기석 당시 전교사부사령관의 증언이 막연한 생각일 뿐,내란목적살인의 증거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피고인은 재판과정에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일부무죄선고를 받았다.재판부는 5·18과 관련,주요쟁점인 「지휘권 이원화」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증거부족이 그 이유이며,예하부대를 파견한 모체부대장으로서 할 일을 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또한 자위권발동회의와 광주 재진입작전 결정회의에 참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거론했다. 특히 재판부는 공판과정에서 황·정피고인과 검찰이 신청한 증인 사이에 과잉진압여부를 놓고 주고받은 2건의 메모공방과 관련,피고인측의 손을 들어줬다.즉 황피고인이 「자동차는 경장갑차로…」 공격하라는 전화지시내용과,정피고인이 「소선배(소준렬 전 교사사령관),너무 기죽이지 마십시오」라는 내용의 전두환씨 친필메모를 소사령관에게 건넸다는 사실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나아가 검찰이 주요증거로 제출한 「5공전사」의 신빙성에도 의문을 나타냈다.항소과정에서 검찰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명 법정구속 배경/차규헌씨 「미운털 구속」/실형받고 구속안된 피고인/출국땐 재판부 허락받아야 12·12 및 5·18사건 선고공판에서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불구속상태로 출정한 유학성·황영시·이학봉·최세창·장세동 피고인 등 5명이 징역 7년∼10년을 선고받고 다시 수감됐다.불구속기소된 피고인가운데 차규헌 피고인도 징역7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전두환 피고인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서는 1심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던 안현태 피고인도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같은 처지가 됐다.이날 공판에서 법정구속된 피고인은 모두 7명이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항소심재판때까지 불구속상태로 놓아둘지 여부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재벌총수를 포함해 불구속 기소된뒤 실형선고를 받은 11명의 피고인 가운데 유독 차규헌 피고인만 법정구속돼 눈길을 끌었다.이희성·주영복·박종규·신윤희·김우중·최원석·장진호·금진호·이원조·안무혁 피고인 등 나머지 불구속 기소 피고인 10명은 법원의 관용에 따라 여전히 불구속 재판을 받게 돼 희비가 엇갈렸다. 차규헌 피고인은 검찰에 이어 재판부에도 「미운 털」이 박혔다는 인상이 짙다.검찰 수사단계에서 전두환 피고인의 범죄행위를 비난하고,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는 등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이 고려돼 불구속 기소됐지만 법정에서 진술번복이 잇따랐다.12·12사건때 예하부대에 병력동원을 지시한 사실을 부인하고,5·18사건과 관련해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는 등 검찰을 난처한 입장에 빠트렸다. 비자금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재벌총수 9명가운데 대우그룹 김우중·동아 최원석·진로 장진호·한보 정태수 회장 등 4명의 피고인은 예상을 뒤엎고 각각 징역 2년∼2년6월씩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은 면했다.재판부는 재벌총수로서 각종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적극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되지 않은 피고인은 출국할때 재판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피고인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의 판단에 따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12·12,5·18」 수사 재판 일지 ▲95년10월19일=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 시중은행예치 폭로 ▲10월20일=대검 중앙수사부 수사착수 ▲11월16일=노 전 대통령 구속수감 ▲11월24일=김영삼 대통령 5·18특별법제정 발표 ▲11월30일=「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발족 ▲12월2일=전두환 전 대통령 「골목성명」 발표후 경남 합천행 ▲12월3일=전 전 대통령 연행,안양교도소 구속수감 ▲12월4일=조홍 전 수경사헌병단장,노재현 전 국방부장관 등을 시작으로 관련자 본격 소환 ▲12월8일=최규하 전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 ▲12월12일=최 전 대통령 1차 방문조사 무산 ▲12월15일=헌법재판소 5·18헌법소원에 대한 사건종료결정 ▲12월16일=최 전 대통령 2차 방문조사 무산,최 전 대통령 대국민성명 발표 ▲12월18일=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 ▲12월21일=단식중이던 전전대통령 안양교도소에서 경찰병원으로 후송,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공포 ▲12월27일=5·18사건 광주현장조사 및 광주지검과 공조 ▲96년1월17일=장세동·최세창·유학성·황영시·이학봉 등 구속영장 청구 ▲1월18일=12·12사건 위헌심판제청(서울지법).장세동·최세창 구속영장 보류 ▲1월23일=전·노 두 전직대통령과 유학성·황영시·이학봉·이희성·주영복·차규헌 등 기소 ▲1월29일=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이건희 피고인 등 재벌총수 14명 구형 ▲1월30일=정호용·허삼수·허화평등 국회의원 3명 구속영장 청구 ▲2월16일=5·18특별법 합헌결정 ▲2월22일=박준병의원 구속영장 청구,최세창·장세동 구속 ▲2월26일=전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 ▲2월28일=12·12및 5·18사건 수사종결 ▲3월11일(1차공판)=전·노등 피고인 16명 출정 ▲4월22일(5차공판)=전피고인 직접신문,전상석·이양우 변호사 검찰신문에 항의,퇴정 ▲4월29일=전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안현태 피고인 등 4명 구형 ▲5월20일(8차공판)=변호인측의 반대신문 시작,변호인측 재판부의 야간재판에 반발해 퇴정 ▲6월13일(13차공판)=변호인단 주2회 재판에 항의,집단퇴정,재판파행 ▲6월24일(16차공판)=재판부 최 전 대통령 등 44명 증인채택 ▲6월27일(17차공판)=윤성민 전 육참차장을 시작으로 증인신문 ▲7월1일(18차공판)=최 전 대통령 증언거부 ▲7월4일(19차공판)=전·노 피고인측의 변호인단 집단불출석,재판부 국선변호인 선임 ▲7월8일(20차공판)=전·노피고인측 이양우 변호사 등 변호인 8명 집단사퇴,전·노 피고인 출정거부 선언 ▲7월11일(21차공판)=전·노 피고인 다시 출석,국선변호인 선임해 공판진행 ▲7월16일=유학성·황영시·이학봉 피고인 법원의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석방 ▲7월22일(23차공판)=권정달 의원 증인출석 ▲7월25일(24차공판)=재판부 8월5일 결심공판 발표 ▲7월29일(25차공판)=유학성·황영시 피고인측 정영일 변호사 등 변호인 6명 또 집단사퇴 ▲8월1일(26차공판)=이희성 피고인 등 증인 7명 신문 ▲8월5일(27차공판)=김경일 12·12 당시 1공수 1대대장(현역소장) 증인을 끝으로 사실심리 종료,검찰 전·노 피고인 비자금사건과 병행해 구형,8월19일 선고공판 발표 ▲8월14일=재판부 선고공판 26일로 연기 발표 ▲8월26일(28차공판)=12·12및 5·18사건과 전·노 피고인의 비자금사건 피고인 34명에 대한 선고
  • 「12·12」 「5·18」 비자금사건 일지

    ▲95년10월19일=민주당 박계동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 시중은행예치 폭로 ▲10월20일=대검 중앙수사부 수사착수 ▲11월16일=노 전 대통령 구속수감 ▲11월24일=김영삼 대통령 5·18특별법 제정발표 ▲11월30일=「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발족 ▲12월2일=전두환 전 대통령 대국민성명발표 후 경남 합천행 ▲12월3일=전 전 대통령 연행, 안양교도소 구속수감 ▲12월4일=조홍 전 수경사헌병단장·노재현 전 국방부장관 등을 시작으로 관련자 본격소환 ▲12월8일=최규하 전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 ▲12월12일=최 전 대통령 1차 방문조사 무산 ▲12월15일=헌법재판소 5·18헌법소원사건에 대한 사건종료결정 ▲12월16일=최 전 대통령 2차 방문조사 무산, 최 전 대통령 대국민성명발표 ▲12월21일=단식중이던 전 전 대통령 안양교도소에서 경찰병원으로 후송.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공포 ▲12월27일=5·18사건 광주현장조사 및 광주지검과 공조 ▲96년1월17일=장세동·최세창·유학성·황영시·이학봉 등 구속영장청구 ▲1월18일=12·12사건 위헌심판제청(서울지법).장세동·최세창 구속영장 보류 ▲1월23일=전·노 두 전직대통령과 유학성·황영시·이학봉·이희성·주영복·차규헌 등 기소 ▲1월30일=정호용·허삼수·허화평 등 국회의원 3명 구속영장청구 ▲2월16일=5·18특별법 「합헌」결정 ▲2월22일=박준병 의원 구속영장청구. 최세창·장세동 구속 ▲2월28일=12·12 및 5·18사건 수사종결 ▲3월11일(1차 공판)=전두환·노태우 등 피고인 16명 출석 ▲4월22일(5차〃)=전피고인 직접신문. 전상석·이양우 변호사 검찰신문에 항의, 퇴정 ▲5월20일(8차〃)=변호인측의 반대신문 시작. 변호인측 재판부의 야간재판에 반발해 퇴정 ▲6월13일(13차〃)=전 피고인측 변호인단 주2회 재판에 항의,집단퇴정. 재판파행 ▲6월24일(16차〃)=재판부 최 전 대통령 등 44명 증인채택 ▲6월27일(17차〃)=윤성민 전 육참차장을 시작으로 증인신문 ▲7월1일(18차〃)=최 전 대통령 증언거부 ▲7월4일(19차〃)=전·노 피고인측의 변호인단 집단불출석,재판부 국선변호인 선임▲7월8일(20차〃)=전·노 피고인측 이양우 변호사 등 변호인 8명 집단사퇴. 전·노 피고인 출정거부선언 ▲7월11일(21차〃)=전·노 피고인 다시 출석, 국선변호인 선임해 공판진행 ▲7월16일=유학성·황영시·이학봉 피고인 법원의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석방 ▲7월22일(23차〃)=권정달 의원 증인출석 ▲7월25일(24차〃)=재판부 8월5일 결심공판 발표 ▲7월29일(25차〃)=유학성·황영시 피고인측 정영일 변호사 등 변호인 6명 또 집단사퇴 ▲8월1일(26차〃)=이희성 피고인 등 증인 7명 신문 ▲8월5일(27차〃)=김경일 12·12 당시 1공수 1대대장(현역 소장)증인을 끝으로 사실심리 종료. 검찰 전·노 피고인 비자금사건과 병합해 구형
  • 전·노씨 위헌제청 기가/서울지방법원

    12·12 및 5·18사건의 심리를 맡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17일 전두환전대통령 등 관련 구속피고인 7명이 지난 9일 법원이 직권으로 구속기간을 연장한 것과 관련해 신청한 위헌심판제청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법원의 직권 영장발부는 공익상의 목적달성을 위한 것으로 헌법상 과잉입법금지의 원칙이나 비례의 원칙에 위반되지 않으며,통상적인 구속판단의 주체인 법관이 영장을 발부하는 것도 영장주의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경제 원상회복 한국일보 헌법소원

    한국일보사는 지난 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강제 폐간됐다가 88년 8월 재창간된 자매지 서울경제신문의 원상회복 등을 위해 낸 「국가배상법 제8조에 대한 위헌심판 제청」을 서울지법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12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 법률 위헌심판 제청에 법원 소극적/재판 잘못·기본권 침해 우려

    ◎헌재,당사자 직접청구 대거 수용/법원서 기각한 41건 위헌 등 결정/88년 9월∼96년 5월 처리집계 법원이 법률의 위헌여부 심판을 제청해 달라는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신청 당사자가 직접 헌재에 심판을 청구한 헌법소원 가운데 4분의 1이 받아들여졌다. 12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88년 9월부터 지난 달까지 헌재가 처리한,법률 및 법조항이 위헌인지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 사건 1백67건 가운데 24.6%인 41건에서 위헌 등의 결정이 내려졌다. 법관들은 이 41건의 사건과 관련된 법률과 법조항을 합헌이라고 보고 위헌심판을 제청하지 않았다.그러나 사건의 당사자들이 신청한 헌법소원에서 헌재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것이다. 헌법위배 유형 별로는 ▲위헌 15건 ▲헌법 불합치 12건 ▲일부 위헌 2건 ▲한정 위헌 10건 ▲한정 합헌 2건이다.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은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가 재판의 전제(전제)가 되면 법원은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그 결정에 따라 재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원이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사자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이 무시한 헌법소원을 헌재가 이처럼 대거 받아들인데 대해 재야 법조계에서는 법관들이 평소 법률의 위헌 여부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 반증이라고 비판한다. 이석연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없었더라면 위헌적인 법률에 의해 재판을 받아,국민들의 기본권이 침해될 뻔 했던 사례들』이라며 『앞으로 법원이 위헌법률 심판제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헌법소원에 의해 위헌 등의 결정이 내려진 법률이나 법조항(괄호 안은 결정일)은 ▲상속세법 제 29조의 4 제 2항(92.2.25) ▲국가보위입법회의법(89.12.18) 등이다.〈박홍기 기자〉
  • 음주측정 거부 처벌조항 위헌/판사가 제청

    【대전=이천렬 기자】 법원이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경우,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 도로교통법 조항은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신청했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한상곤 판사는 4일 지난해 10월 반모 피고인(37·주부·대전시 동구 용건동)이 술에 취해 교통사교를 낸 뒤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심리하기에 앞서 『관련 법규의 위헌여부가 가려져야 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한판사는 『음주측정 의무를 규정한 도로교통법 제41조 제2항과 제107조의 제2항 제2호는 형사상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다는 헌법 제12조 제2항과 양심의 자유를 규정한 제19조,인간으로서의 존엄권을 규정한 제10조,기본권 제한의 한계 규정인 제37조 제2항 등에 위배된다』고 위헌제청 이유를 밝혔다.
  • 「선거법」 위헌여부 헌재,총선뒤 결정

    헌법재판소는 20일 선거법에 대한 위헌심판 및 헌법소원과 관련,4·11 총선 뒤에 결정 선고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관계자는 『총선 전에 3∼4개 사건에 대한 결정선고를 내리기 위해 심리했으나 재판관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선고가 어렵다』며 『21일 3차평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결정은 총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박홍기 기자〉
  • “국가보안법 위반자 수사기간 연장 위헌”/서울지법,헌재제청

    서울지법 형사3단독 박시환 판사는 6일 구속기간이 한차례 연장되는 일반 형사범과 달리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의 구속기간을 세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국가보안법 19조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사노맹 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희원씨(31·전 고려대 총학생회장)등 3명에 대해 검찰이 지난 5일 2차 구속기간 연장허가 신청을 하자 직권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죄보다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마약사범이나 조직폭력범죄 등에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특별히 복잡하거나 증거수집이 어렵다고 보이지 않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에 대해 예외적으로 구속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신체의 자유,무죄추정의 원칙 및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 “국민연금 재정자금에 강제 예탁 국민 재산권 침해”

    ◎서울지법 헌재에 위헌심판 제청 서울지법 민사 제30단독 정무원판사는 27일 시민단체인 「참여 민주사회 시민연대」가 낸 공공자금 관리기금법과 국민연금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공자금 관리기금법 제5조 1항과 2항은 국민연금기금을 일방적으로 여유 자금으로 규정,가입자인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재정자금에 강제 예탁토록 해 국민 개개인의 재산권과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규정에 위반된 과잉 입법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이는 연금의 수익을 최대한 올리도록 규정한 국민연금기금법 제83조 2항과도 상충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위헌제청 신청은 지난 94년 12월5일 김선웅씨(32·서울 서초구 서초4동)등 2명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공판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참여연대 소속인 이들은 『국민연금기금은 법률상 일종의 신탁재산으로서,연금 가입자는 수탁자인 정부에 대하여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는 부채인 연기금을 목적에 맞게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재정자금으로 방만하게 사용,국민의 재산권과 노후에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 신군부 핵심 3명 추가구속 의미

    ◎19명 사법처리… 「12·12」 수사 매듭/위헌시비 걸림돌 사라져… 새달중순 첫공판/단순가담 19명은 화합차원 기소유예 조치 검찰이 22일 박준병의원과 장세동·최세창씨 등 12·12사건의 핵심 관련자 3명을 추가로 구속함으로써 3개월을 끈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의원 등의 구속으로 「12·12사건은 신군부측의 군사반란」이었음이 거듭 확인됐다.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는 신군부측의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어졌다. 이 사건의 관련 피고인은 이미 기소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을 비롯해 모두 19명이다. 두 명의 전직 대통령까지 법정에 세우게 된 것은 역사를 바로 잡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에 의한 것이다.국회가 제정한 5·18 특별법은 이를 뒷받침하는 단순한 절차라 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 역시 쿠데타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5·18 특별법은 위헌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관련자들의 처벌에 대한 법적 걸림돌을 제거한 것이다. 그러나 12·12사건 관련 피고소·고발인 38명 가운데 죄질이 가벼운 단순가담,부화뇌동자 등 19명에 대해서는 무혐의,공소권 없음,기소유예 처분을 내림으로써 사법처리 대상을 최소화했다.화합 차원의 배려라 볼 수 있다. 검찰은 이 달 말쯤 12·12 당시의 수경사 헌병단 부단장인 신윤희씨와 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를 소환,보강수사를 마친 뒤 상관살해 및 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미국으로 도피한 박희도 전 1공수여단장과 장기오 전 5공수여단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검찰에서 두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 달 캐나다로 몰래 출국한 조홍 전 수경사 헌병단장도 기소중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검찰은 핵심 관련자들이 5·18 내란에 깊숙이 가담하고,전씨의 비자금 조성에 연루됐거나 부정축재 등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계속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전·노씨 등 12·12사건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첫 공판은 3월 중순이나 하순쯤 열릴 전망이다.26일 첫 공판이 열리는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지금까지 세차례 공판을 가진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심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공판이 시작될 전망이다.전·노씨는 이 때 같은 법정에 설 것이다.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김영일 부장판사)도 전·노씨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공판을 진행하다 12·12 군사반란 사건과 5·18 내란사건을 병합해 심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노씨 등 피고인들은 재판에서 비록 정상참작이 되더라도 중형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준병 의원 등 3명 수갑 표정/구속 각오한듯 “담담”/박의원 “20사당 병력 움직인 일 없다” 헌법재판소가 5·18 특별법에 합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22일 밤 전격 구속된 12·12 당시의 20사단장 박준병의원(자민련)과 3공수여단장 최세창씨·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씨 등 3명은 미리 각오한 듯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1시간이 지난 하오 7시35분쯤 서울구치소로 가기 위해 검찰청사를 나선 박준병의원은 『전혀 뜻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 박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20사단이움직이지 않은 사실을 검찰이 달리 해석,구속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함으로써 12·12 당시 20사단 사령부가 성남 육군종합행정학교에 주둔했던 것이 병력출동이 아니었음을 주장. 5분 뒤 검찰청사를 나선 최세창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6공 이후 세번째로 구속된 장세동씨는 『대한민국 국법이 가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겠다.바람직스럽지 못한 법이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5·18 특별법에 대해 『우리나라는 소급입법,사후입법을 했다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며 『미래를 기약할 법관들의 양심과 철학이 어디엔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이에 앞서 박의원은 상오 10시쯤 자민련 한영수 원내총무·김용환 부총재 등 4명과 함께 검찰에 출두. 최씨는 상오 9시50분쯤 비서관과 함께 검찰청사에 나왔다가 검찰의 출두 요구시간인 하오 2시보다 일찍 왔다는 이유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출두하는 촌극을 빚기도. 장씨는 하오 2시 검찰에 출두하면서 기자들을 피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서울지법은 상오 10시30분쯤 「5·18 특별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접수한 뒤 5만여쪽에 이르는 12·12사건의 검찰 수사기록과 지난 달 18일 위헌제청으로 보류됐던 장씨 등에 대한 영장을 김문관판사에게 전달. 법원은 하오 1시부터 청사 11층에 있는 김판사의 방 주변에 외부인의 접근을 막는 한편 김판사가 참석해야 하는 재판에 다른 판사를 보내는 등 김판사가 영장 심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 지난 달 18일 장씨 등의 위헌신청을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제청을 한 김판사는 『당시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위헌심판을 제청했지만 합헌결정을 내린 헌재의 견해를 최대한 존중해 영장을 검토했다』고 설명.
  • 국회의원 의정보고 위헌심판 청구

    신한국당 성동을지구당 김학원 위원장은 21일 국회의원이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선거구민을 상대로 의정보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111조가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 장세동씨등 빠르면주말께 구속/12·12관련자 영장집행·공판 전망

    ◎박준병 의원 사법처리는 차후에 검토/전두환씨 등 피고인 17명 새달 첫공판 헌법재판소의 합헌결정으로 5·18특별법 제정 당시부터 석달여를 끌어온 위헌시비가 단숨에 가라앉았다.이에 따라 검찰은 장세동·최세창씨 등 12·12사건 관련자들을 아무 법적부담 없이 사법처리할 수 있게 됐다. 검찰은 지난 달 18일 서울지법 김문관판사의 위헌심판 제청으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됐던 장씨 등 2명의 경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는대로 구속을 집행할 방침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검찰이 다시 영장을 청구할 필요는 없고 법원이 이미 청구된 영장을 재심사해서 발부 여부만 결정하면 된다.그러나 헌재의 결정문이 대법원을 거쳐 서울지법에 송달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빨라도 이번 주말쯤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검찰은 또 12·12사건을 재수사할 때부터 구속 대상자로 분류됐으나 임시국회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법처리가 미뤄졌던 박준병의원(자민련·당시 20사단장)에 대해서도 장씨 등의 신병처리가 끝나면 영장 청구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나머지 12·12관련자 중 당시 수경사 경비단장 조홍씨,수경사 헌병단부단장 신윤희씨,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따라서 12·12및 5·18사건과 관련한 피고인은 이미 기소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모두 17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법원 역시 헌재의 합헌결정으로 공소시효라는 걸림돌이 사라짐으로써 앞으로의 재판이 홀가분해졌다.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헌재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해 재판을 하겠지만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는 26일 첫 공판이 예정된 전씨 비자금 사건을 가능하면 두세차례의 공판으로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져 12·12 및 5·18사건의 첫 공판은 늦어도 3월 말이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동안 5·18특별법은 소급입법이며,이에 근거한 검찰의 재수사는 부당하다며 헌재의 위헌선고에 기대를 걸었던 전씨측은 진로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공소시효와 소급입법문제가 더 이상 쟁점이 안되기 때문이다. 전씨측은 따라서 12·12는 정승화 전 계엄사령관의 내란방조 혐의를 밝히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5·18은 계엄군의 정상적인 작전 지휘체계에 따른 정당한 군작전이었다고 주장함으로써 내란죄와 군사반란죄의 성립 여부를 놓고 법정에서 사활을 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헌재 전격결정 선고에“설왕설래”/5·18특별법 합헌결정 이모저모

    ◎재판부 “헌재 결정따라 재판 진행할것”/전씨측 “사실상 위헌 불선언으로 봐야”/광주시민 “잘못된 과거청산 계기 삼아야” 헌법재판소가 16일 5·18 특별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12·12 및 5·18 사건 수사 및 재판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헌재가 제6차 평의를 당초 예상보다 1시간30분 앞당겨 상오 8시30분부터 시작하자 『오늘이 최종 선고일』이라는 관측과 함께 긴장감이 팽배. 헌재 주변에서는 하루 전에 청구인에게 통보하던 선고 기일까지 보안에 부친 것에 대해 『아무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이례적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들이 무성. 보통 2∼3개월 걸리던 헌재의 결정이 이번에 한 달도 안 걸려 결판난 것도 또 하나의 사건이라는 평. ○…헌재 윤용섭연구부장은 각국의 주요 판례 등 자료를 재판관들에게 넘겨줬기 때문에 선고가 난 뒤에야 결정내용을 알았다고 주장.윤부장은 김용준소장 등 9명의 재판관이 직접 쓰고 수정한 이 결정문은 「재판관들의 역작」이라고 평가. 이날 재판정에는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80여명의 보도진이 붐볐으며 각 방송사들은 생방송으로 결정과정을 전국에 중계.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의 이종찬본부장 등 수사팀은 『결정문을 받아 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하오 4시 갖기로 한 언론 브리핑을 17일 상오 10시로 늦추는 한편 12·12 관련자들의 후속 사법처리 범위와 일정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 검찰은 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의 구속집행 일정 및 방법과 관련,헌재의 결정문이 서울지법에 송달되는 시점(2주 이내)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하거나 전두환씨처럼 자택에서 연행,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헌재의 결정은 국가기관을 기속하므로 법원도 특별법이 유효하다는 전제 아래 재판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재판부는 12·12사건과 관련,구속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의 영장발부 문제에 대해 『지난 번 영장발부를 보류한 김문관판사에 맡길 것인지,다른 영장당직 판사가 담당할 지에 대해 관련 조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원칙대로 따를 것』이라고 설명. ○…지난 달 18일 「12·12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으므로 소급해서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재에 위헌심판을 제청한 서울지법 김문관판사는 『헌재의 결정과 다른 취지로 위헌제청했지만 공소시효 정지 조항을 명시한 특별법 자체가 합헌이라고 헌재가 판단한만큼 법원도 그 취지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 김판사는 또 『위헌결정이 나오지 않은 이상 법원은 헌재의 결정에 기속돼야 한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특별법의 위헌성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지적. ○…전두환전대통령의 변호인 석진강 변호사는 『과반수 이상인 5명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위헌」이라고 판단한 만큼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이겼다』며 『그러나 의결 정족수에 모자라 헌재가 위헌선언을 하지 못했으니 이러한 제도적 모순이답답하다』고 토로. 석변호사는 『헌재의 결정은 합헌결정이 아니라 사실상 「위헌 불선언」으로 봐야 하며 정치논리가 법논리를 압도한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