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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수완박 헌재로 반격나선 한동훈

    검수완박 헌재로 반격나선 한동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또 개정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오는 9월 10일 시행을 앞두고 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법 개정 절차와 내용의 타당성 여부를 헌재에서 다투겠다며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헌재에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 행위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함과 아울러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면서 “법률 개정 절차의 위헌성이 중대하고 명백하며 개정 내용도 국민 기본권의 심대한 침해를 가져오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청구인에는 한 장관과 헌법재판 업무 담당인 대검찰청 김선화 공판송무부장·일선 검사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간 권한 범위를 판단하는 절차다. 법무부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로 안건조정 절차와 무제한 토론 등을 무력화한 행위 등이 위헌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26일부터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수완박의 위헌성 등에 대한 법리 검토를 이어 왔다. 헌재 권한쟁의심판은 사유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국회는 민주당 주도로 검찰청법 개정안을 지난 4월 30일에, 형소법 개정안을 5월 3일에 처리했다. 법무부는 청구 기한과 관련한 논란을 차단하고자 마감일에 앞서 이날 헌법재판을 청구했다. 한 장관은 “2022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내용의 법률이 만들어지는 것을 대한민국 헌법이 허용하는 것인지 국민과 함께 헌재에서 진지하게 묻겠다”면서 “필요할 경우 직접 제가 (재판정에)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 한동훈, 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로 ‘검수완박‘ 맞대응

    한동훈, 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로 ‘검수완박‘ 맞대응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또 개정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오는 9월 10일 시행을 앞두고 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법 개정 절차와 내용의 타당성 여부를 헌재에서 다투겠다며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헌재에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 행위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함과 아울러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면서 “법률 개정 절차의 위헌성이 중대하고 명백하며, 개정 내용도 국민 기본권의 심대한 침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청구인에는 한 장관과 헌법재판 업무 담당인 대검찰청 김선화 공판송무부장·일선 검사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간 권한 범위를 판단하는 절차다. 법무부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로 안건조정 절차와 무제한 토론 등을 무력화한 행위 등이 위헌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26일부터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수완박의 위헌성 등에 대한 법리 검토를 이어왔다. 헌재 권한쟁의심판은 사유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검찰청법 개정안을 지난 4월 30일에, 형소법 개정안을 5월 3일에 처리했다. 법무부는 청구 기한과 관련한 논란을 차단하고자 마감일에 앞서 이날 헌법재판을 청구했다고 한다. 한 장관은 “헌법재판 청구는 위헌적 절차를 통해 통과된 위헌적 내용의 법률이 국민께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 [속보] 법무부·검찰, 헌재에 검수완박법 권한쟁의심판 청구

    [속보] 법무부·검찰, 헌재에 검수완박법 권한쟁의심판 청구

    법무부와 검찰이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분리) 시행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공동으로 청구했다. 법무부는 27일 오후 헌재에 올해 4월과 5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대상으로 권한쟁의심판을 검찰과 공동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간,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간, 지방자치단체간의 권한 범위를 헌재가 판단하는 절차다. 청구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헌법재판 관련 업무 담당인 대검찰청 김선화 공판송무부장·일선 검사 5명이다. 이들은 올해 9월 시행되는 개정법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헌재의 본안 판단 전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이번 개정법은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를 기존 6대 범죄(공직자범죄·선거범죄·방위사업범죄·대형참사·부패·경제범죄)에서 2대 범죄(부패·경제범죄)로 축소했다. 아울러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동일 범죄사실 내에서만 보완수사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앞서 법무부는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이번 법률 개정 절차의 위헌성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입법 과정에서 합리적 토론 기회가 봉쇄되고, 실질적 다수결 원칙이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본회의 단계에서도 회기 쪼개기식으로 소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토론 절차가 봉쇄됐다고 지적했다. 개정 내용 역시 주권자인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봤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축소되면서 수사에 공백이 생기는데, 이에 따른 피해는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 청구는 위헌적 절차를 통해 통과된 위헌적 내용의 법률이 국민께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앞으로 헌법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검찰총장 패싱’ 논란 속 한동훈, 대규모 검찰 인사 예고

    ‘검찰총장 패싱’ 논란 속 한동훈, 대규모 검찰 인사 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인사위원회 전날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 또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 업무공백 해소를 위해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장관은 20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이 바뀌었고, 총장도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석이 많이 나는 만큼 큰 폭의 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국민 이익에 맞게 일을 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게 인사”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취임 직후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주요 검찰청의 지휘부부터 전격 교체했다. 21일 열리는 검찰인사위원회는 추가로 단행할 정기 인사의 기준과 원칙, 대상 등을 논의한다. 인사위 이후 일선 지검장·고검장 승진·전보를 포함한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 기준에 대해 한 장관은 “공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 그에 걸맞은 지위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하는 데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서는 “총장 인선 작업과 실제 임명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기다리면서 불안정한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직제 개편과 공보준칙 개정 등도 이뤄지고 있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검찰의 의견을 많이 수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최근 조사 결과가 뒤집힌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국민의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면서,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성에 관해 “고발이 된다면 검찰이 직접 수사할지, 어떻게 할지 신중하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른바 ‘검수완박법’의 위헌성을 다투는 헌법재판 준비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포함한 TF를 구성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말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설명하겠다”고 했다.
  • ‘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12·16대책…헌재, 위헌 공방

    ‘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금지’ 12·16대책…헌재, 위헌 공방

    문재인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중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용 주택담보대출 금지조치의 위헌성을 두고 16일 헌법재판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정부가 과도하게 공권력을 행사해 민간주택 시장에 개입해 국민의 재산권과 계약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은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현상으로 가계부실 위험을 방지하고 주택시장 안정화와 금융 건정성 제고를 위한 핵심적 정책수단이었다고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변론에서 “금융위원회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인허가권과 감독권한 등을 바탕으로 규제적으로 시행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이므로 헌법소원심판 대상인 공권력 행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대리인은 “금융행정지도는 각 금융기관에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순응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에 불과해 공권력 행사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양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성중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도 당시 조치의 적절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청구인 측 참고인인 성 교수는 “일반 시중은행에 대한 각종 행정규제권한을 가진 정부가 우월적 지위에서 행정지도를 수단으로 민간 주택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헌법상 시장경제질서를 훼손해 위헌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참고인인 신 센터장은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당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격 매수가 가세해 초고가 주택 중심의 가격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며 “특히 2019년 당시 주요지역 15억원 초과주택을 중심으로 빠른 가격 상승세가 포착됐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특정 지역의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용 주택담보대출만 금지한 조치가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했는지 여부를 두고도 팽팽하게 맞섰다. 성 교수는 “기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을 보다 강화해 개인의 신용조건에 따른 대출을 제한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존재한다”며 “단순히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시가 15억원 이상의 아파트라는 기준을 임의로 설정한 다음 주택담보대출 자체를 전면적으로 금지한 것은 주택처분권과 민간은행의 대출재량권을 과도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신 센터장은 “다수의 경제학자와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선별적 규제 접근이 효과적이고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변론을 통해 참고인 의견을 청취한 뒤 향후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사법부 아닌 국회 수정요구는 위헌” vs “삼권분립 취지에 맞아”

    “사법부 아닌 국회 수정요구는 위헌” vs “삼권분립 취지에 맞아”

    국회가 정부의 시행령을 수정·변경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의 위헌성을 두고는 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시행령이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하도록 한 헌법 규정을 무력화하는 위헌적 조치라는 입장이 있는 반면 입법권을 쥔 국회가 시행령도 주도권을 잡는 것이 삼권분립 취지에 맞다는 설명도 나온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를 검토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시행령이 법률 취지에 위반한다고 판단하면 소관 행정기관장에게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법률과 배치되는 시행령을 내놔도 국회가 이를 견제할 수단이 마땅히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개정안이다. 이를 위헌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헌법 107조 2항을 근거로 든다. 해당 규정은 시행령의 위헌·위법 여부는 대법원이 최종 심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정해진 소송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지 국회에서 직접 수정·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헌법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시행령 수정으로 검찰 직접 수사 범위를 넓히려는 것을 (민주당이)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다수 의석을 가진 당이 주도해 상임위에서 법률 취지에 반한다며 시행령에 대해 무조건 수정 요구를 하면 행정부로서는 대안이 없고 국정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경 한국헌법학회장도 “행정부가 필요한 법률을 집행하도록 하기 위해 헌법에서 독자적 권한을 부여해 놓은 것이 행정입법인데 개정안은 그런 헌법 이념과 상충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문제가 없다는 쪽에서는 해당 개정안은 행정부에 수정·변경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헌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또한 행정입법은 국회 입법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입법부인 국회에 수정 요구 권한을 주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시행령을 바꾸도록 강제한다면 행정입법의 재량권이 제한되니 위헌 논란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처럼 별다른 강제성이 없으면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사법부는 시행령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왔을 때 재판을 통해 법률을 위배했는지 판단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다”면서 “행정입법 견제도 입법권을 가진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국회의 시행령 수정 요구’ 위헌인가?…학계도 의견 분분

    ‘국회의 시행령 수정 요구’ 위헌인가?…학계도 의견 분분

    국회가 정부의 시행령을 수정·변경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의 위헌성을 두고는 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시행령이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하도록 한 헌법 규정을 무력화하는 위헌적 조치라는 입장이 있는 반면 입법권을 쥔 국회가 시행령도 주도권을 잡는 것이 삼권분립 취지에 맞다는 설명도 나온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를 검토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시행령이 법률 취지에 위반한다고 판단하면 소관 행정기관장에게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법률과 배치되는 시행령을 내놔도 국회가 이를 견제할 수단이 마땅히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개정안이다.이를 위헌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헌법 107조 2항을 근거로 든다. 해당 규정은 시행령의 위헌·위법 여부는 대법원이 최종 심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정해진 소송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지 국회에서 직접 수정·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헌법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시행령 수정으로 검찰 직접 수사 범위를 넓히려는 것을 (민주당이)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다수 의석을 가진 당이 주도해 상임위에서 법률 취지에 반한다며 시행령에 대해 무조건 수정 요구를 하면 행정부로서는 대안이 없고 국정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상경 한국헌법학회장도 “행정부가 필요한 법률을 집행하기 위해 헌법에서 독자적 권한을 부여해 놓은 것이 행정입법인데 개정안은 그런 헌법 이념과 상충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문제가 없다는 쪽에서는 해당 개정안은 행정부에 수정·변경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헌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또한 행정입법은 국회 입법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입법부인 국회에 수정 요구 권한을 주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시행령을 바꾸도록 강제한다면 행정입법의 재량권이 제한되니 위헌 논란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처럼 별다른 강제성이 없으면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사법부는 시행령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왔을 때 재판을 통해 법률을 위배했는지 판단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다”면서 “행정입법 견제도 입법권을 가진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법무부의 ‘조국·추미애 지우기’ 속도전…“檢정상화”VS“檢공화국”

    법무부의 ‘조국·추미애 지우기’ 속도전…“檢정상화”VS“檢공화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권 시절 단행됐던 ‘검찰개혁’을 되돌리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놓고 검찰 안팎에서는 왜곡됐던 검찰 조직이 정상화되는 것이라는 시각과, 검찰의 수사 자율성이 다시 확대돼 ‘검찰 공화국’ 우려가 더 커질 것이란 입장이 상충하고 있다. ●3주 사이 ‘정책 되돌리기’ 줄줄이 지난달 17일 취임한 한 장관은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이란 명분으로 추진했던 정책을 상당수 손봤다. 한 장관은 취임식 당일에 추 전 장관 시절 폐지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을 즉각 부활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의 위헌성을 다툴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고 검사 파견에 법무부가 관여할 수 있는 검사파견심사위 폐지를 추진했다. 최근에는 검찰의 인지 수사를 늘리는 내용의 검찰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검찰의 의도적 정보 흘리기를 막기 위해 시행됐던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도 손질에 나섰다. 인력 구성에서도 인사이동을 통해 문재인 정권에서 중용됐던 검사들을 대규모 좌천시켰고 법무부에는 파견 검사들을 꾸준히 받으면서 탈검찰화 기조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文정부가 무리한 개혁, 검찰 정상화 과정” 이런 조치를 놓고서 한쪽에서는 그동안 검찰의 발목을 잡던 족쇄가 사라지게 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전 정부에서 정치 공세를 위해 무리한 개혁을 밀어붙였는데 이에 이를 바로 잡는 ‘검찰 정상화’ 과정이라는 것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 간부는 “이전 정권에서는 일방적으로 검찰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근거없이 수사권을 축소시켰다”면서 “한 장관이 지금까지 지시한 개편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실무에 꼭 필요한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도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 게 정권교체의 묘미가 아닌가”라면서 “계승할 것은 하고 바꿀 건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검찰 수사 만능주의에 대한 우려도 반면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검찰 정상화’ 작업은 결국 수사 만능주의로 귀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의 수사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수사 자율성만 확대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정책 되돌리기를 가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관의 권한 내에서 이뤄지는 정책이라도 국민의 의사를 물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특히 총장도 공석인 상황에서 검찰 조직을 대폭 손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지를 모으는 절차 없이 모든 권력을 정점에서 쥐고 흔드는 모습”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왜 있었는지 고민없이 이를 무위로 돌리는 조치는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법 급조하며 형식적 오류 간과한 ‘누더기법’… 헌법적 가치 파괴” [우리 삶을 바꾼 변론]

    “법 급조하며 형식적 오류 간과한 ‘누더기법’… 헌법적 가치 파괴” [우리 삶을 바꾼 변론]

    전범과 후범 사이 시간 제약 없고‘형의 선고·유죄 전과’ 요구 안 해반복적인 위협행위 평가 어려워 헌재 “중벌 일시적… 무감각 생겨법질서의 영속성·안정 저해 요인” 확실한 단속·교정수단이 더 중요음주운전 방지장치 등 대안 필요朴변호사 “예방할 대책 고민해야”2018년 9월 25일 새벽 고려대 행정학과 학생이었던 윤창호씨는 카투사 복무 중 부산으로 휴가를 나왔다가 만취한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후 끝내 숨졌다. 윤씨의 친구들은 그의 억울함과 현행 음주운전 사망 사고 처벌 기준의 부당함을 알리는 내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뒤늦게 입법에 뛰어든 국회는 3개월도 채 안 돼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소위 ‘윤창호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을 서둘러 통과시켰다. 당시 공동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이용주 의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는 등 국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크게 나빠진 것도 한몫했다. 통과 당시부터 위헌성 논란을 빚었던 음주운전 재범 가중처벌 규정(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은 헌법재판소에서 두 차례 위헌 결정을 받았다. 위헌 결정의 배경에는 음주운전 사건의 국선변호인으로 두 차례 헌법소원과 위헌 제청에 모두 대리인으로 나섰던 박기준(사진·41) 변호사가 있었다. 박 변호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음주운전 재범률이 높다는 사실에 동의하지만 국회가 누더기처럼 만든 법안이 결국 도미노처럼 더 큰 헌법적 가치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박 변호사는 다양한 음주운전 사건을 국선변호를 통해 접하게 됐다. 첫 번째 위헌 결정의 단초가 됐던 사건도 네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피고인이 다섯 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음주운전 재범을 가중처벌하는 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사건이었다.●두 차례 헌소·위헌 제청 모두 대리인 박 변호사는 법원에 해당 조항에 대한 위법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하자 헌재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박 변호사는 “변호사들 사이에선 해당 조항의 위헌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며 “형사법의 형식적 오류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죄형법정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기존 음주운전 처벌 규정은 2회 위반까지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준에 따라 구분해 처벌하고 3회 위반부터 가중처벌 규정을 둬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고 음주운전 재범에 대해서도 2회 위반까지 초범에 준하는 형량으로 처벌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반성에 따라 음주운전 재범부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하는 규정을 국회가 둔 것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298명, 부상자는 39만 1606명에 이른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총 음주운전 교통사고 6만 3685건 중 44%에 달하는 2만 8009건이 음주운전 재범에 의한 교통사고로 분류되기도 했다. 헌재도 “교통안전을 해하며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반복해 위험에 처하게 하는 반복적 음주운전을 엄히 처벌해야 함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박 변호사도 음주운전자를 엄하게 처벌해 음주운전 행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입법 목적은 매우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박 변호사는 “윤창호법은 당시 입법부가 윤창호씨 사건을 계기로 들끓는 국민적 여론을 수렴하며 법을 급조하는 과정에서 개정된 법문에 존재하는 명백한 형식적 오류를 간과했던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헌재는 과거 음주운전과 가중처벌 대상이 되는 재범 음주운전 사이에 아무런 시간적 제약이 없고 과거 위반 행위가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전과일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박 변호사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였다. 예컨대 과거 음주운전이 10년 이상 전에 발생한 것이라면 가중처벌 대상이 되는 재범 음주운전이 교통법규에 대한 준법정신이나 안전의식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진 반규범적 행위라거나 사회구성원에 대한 생명·신체 등을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헌재는 범죄를 범한 경우에도 공소시효 기간이 경과하면 범죄에 대한 사회적 감정 또는 범인의 범죄적 성격이 소멸한 것으로 봐 국가형벌권 행사가 제한되고 누범으로 처벌하는 경우에도 가중 요건이 되는 전범으로부터 일정 기간 내에 행해진 후범만을 가중처벌할 뿐 전범을 아무런 시간적 제한 없이 무제한 후범을 가중처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음주운전 교통사고 44%가 재범 헌재는 “반복적 음주운전에 대한 강한 처벌이 국민 일반의 가치관이나 법감정에 부합하는 면은 있다”면서도 “형사정책 면에서 중한 형벌이 일시적으로 범죄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으나 결국에는 중벌에 대한 면역성과 무감각이 생기게 돼 범죄예방과 법질서 수호가 아니라 법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법질서의 영속성과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헌재는 음주운전의 경우 적발되거나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음주운전자에게 형벌 강화는 효과가 없고 그러한 낙관을 교정할 확실한 단속이나 교정수단이 더 중요하며 형벌의 강화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했다. 헌재는 대안으로 반복적 음주운전에 대한 음주치료와 교육 프로그램 강화,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 차량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하게 하는 방안 등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고 형벌의 강화에 앞서 1차적으로 검토해야 할 수단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과거의 음주운전 위반 전력 시한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은 채 가중처벌할 필요가 없거나 가벼운 유형의 재범 음주 운전자까지 모두 가중처벌하도록 한 것이 책임과 형벌 사이의 비례 원칙에 위반된다고 봤다. 박 변호사는 “사실 윤창호법의 해당 조항은 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헌재에서 위헌 결정이 도출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헌법 수호를 사회적 책임으로 하는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형법정주의의 수호를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수행했던 점에 대해서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또다시 국선변호인으로 맡게 된 음주운전 사건에서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 전력이 있는 사람이 다시 음주운전을 한 경우 가중처벌하는 같은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에도 나서게 됐다. ●“음주측정 거부, 책임 비해 형벌 과도” 해당 사건의 피고인은 2007년 11월 음주측정 거부 전력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2021년 7월 음주운전을 하면서 해당 규정을 위반한 공소사실로 기소된 상태였다. 헌재는 마찬가지로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 전력에 대해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 판결을 받을 것을 요구하지 않는 데다 아무런 시간적 제한을 두지 않은 채 뒤에 행해진 음주운전을 가중처벌하는 것은 책임에 비해 과도한 형벌을 규정하고 있다고 위헌 결정을 내렸다. 박 변호사는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면서도 “음주운전 사건 자체가 재발의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달리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두 차례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낸 뒤 특별한 태도의 변화가 생기진 않았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어떤 사건을 접하든 관련 법을 충분히 검토한 뒤 사건에 임하게 되는 건 모든 변호사의 책무”라고 말했다.
  • 조국 재판 재개…‘공소 유지’ 강백신 부장검사 중앙지검으로

    조국 재판 재개…‘공소 유지’ 강백신 부장검사 중앙지검으로

    검찰이 새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 재판 재개를 앞두고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검사들을 중앙지검에 파견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교수 입시비리 의혹의 공소 유지를 맡은 강백신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가 새달 2일부터 서울중앙지검에 파견돼 근무한다. 강 부장검사 외에 재판에 관여하는 평검사 2명도 중앙지검으로 파견 결정됐다. 이러한 인사 배치는 새달부터 재개되는 조 전 장관 부부 재판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조 전 장관 부부 재판은 지난 1월 14일 검찰이 편파 진행을 이유로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낸 후 약 5개월간 멈췄다. 기피신청이 기각되면서 그대로 심리를 이어가게 된 재판부는 새달 3일 오전 기일을 열고 조 전 장관 부부 사건 심리를 이어간다. 재판은 기존대로 매주 1회 열린다. 과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으로서 조 전 장관 부부 수사와 공소 유지를 이끌었던 고형곤 검사는 최근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로 승진해 더는 재판에 관여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검찰은 고 차장검사의 공백을 메우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강 부장검사 등 공소 유지 실무 담당자들을 중앙지검에 배치하기로 했다. 강 부장검사는 앞서 ‘검수완박’ 국면서 법안의 위헌성을 앞장서 비판했다. 또한 헌법재판 대비를 위해 대검 태스크포스(TF)에 파견돼 근무했다. ‘윤석열 사단’이자 ‘특수통’으로 분류되는만큼 차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장 등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 어차피 보충역인데 재신검 안갔다고 감옥행?…‘병역법 87조’ 헌재 판단 받을까

    어차피 보충역인데 재신검 안갔다고 감옥행?…‘병역법 87조’ 헌재 판단 받을까

    서울중앙지법 재판부가 ‘병역판정검사(신체검사)를 제때 받지 않으면 징역 6개월에 처한다’고 규정한 병역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보충역 또는 전시근로역 편입이 예상되는 상황인데도 재검에 빠졌다는 이유로 감옥에 갈 처지에 놓인 20대 남성이 해당 법률의 위헌성을 주장하면서다. 병역법 87조 3항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2)씨는 지난달 4일 선고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이광열 판사에게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냈다. 김씨가 재판에 넘겨진 건 지난해 5월까지 재검을 받으라는 병무청의 통지에 불응했기 때문이다. 배달 기사로 일하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쳤던 김씨는 2020년 11월 첫 신체검사에서 7급(재검사)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6개월 뒤에도 치료를 제대로 마치지 못해 재검사를 받으러 가지 않았고 결국 병무청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문제는 김씨가 애초에 보충역·전시근로역 편입 대상자였다는 점이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사기죄로 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병역법 65조 및 시행령 136조에 따르면 1년 이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는 보충역에 편입된다. 게다가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어 전시근로역에 편입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었다. 김씨는 두 딸과 가정주부인 아내의 생계를 홀로 부양하고 있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가족 전체의 생계가 어려워지는 처지다. 김씨 측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에서 “보충역 편입이 명백하고 전시근로역 편입 가능성이 농후한 자에 대해서까지 병역법 87조 3항을 적용해 징역형만으로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법은 개별성과 특수성을 고려할 가능성을 일체 배제해 피해최소성을 침해했다”면서 “신체검사가 완료되지 않아 구체적 병역처분이 없는 ‘병역준비역’이라는 이유로 가사사정으로 인한 전시근로역 편입 신청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지난 11일 변론 이후 재판 일정을 추후에 정하기로 하고 관련 사안 검토에 착수했다. 재판부가 나서면 병역법 87조 3항에 대한 첫 위헌법률심판 사례가 된다.
  • 직진 고수한 尹… 한동훈의 정치적 체급이 뛴다

    직진 고수한 尹… 한동훈의 정치적 체급이 뛴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며 웬만한 결격 사유가 아니면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인사 스타일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장관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과 함께 ‘낙마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고 공세를 펼쳤지만, 윤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한 장관만큼은 임명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전날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지만, 이 같은 메시지가 한 장관 거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사실상 전무했다. ‘법무부 장관 한동훈’은 새 정부 1기 내각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윤석열 인사’의 정점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당의 반대로 철회하기에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으로서는 한 장관과 다른 ‘문제 장관’ 후보자들을 동급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더불어 지난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야당과 싸울수록 ‘정치적 체급’이 커지는 한 장관의 모습을 보며 윤 대통령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했을 수도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예상보다 빨리 법무부 장관 후보로 한 장관을 낙점한 것은 문재인 정부 막판 이뤄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때문이었다는 관측이 유력한 만큼 한 장관은 이제 검수완박 법안을 뒤집는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법무부 산하에 검수완박 헌법재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법안의 위헌성을 다투기 위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민들에게 개정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명으로 민주당이 곧바로 ‘한덕수 부결 카드’를 꺼내드는 등 윤 대통령의 대야관계는 더 큰 먹구름이 끼게 됐다. 이날 한 장관 임명은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뒤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야권의 ‘분노’는 더욱 컸다. 민주당은 사실상의 한덕수 후보자 부결을 위한 본회의를 20일에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대로라면 새 정부 총리 공백 사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한덕수 후보자 인준 거부를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역공을 펴거나, ‘정호영 카드’를 포기하며 야당에 손을 내밀 수 있지만, 이번 ‘한동훈 임명 강행’의 파장을 누그러뜨리기에는 당장은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한동훈, 대검 수사정보관실 부활 예고… 오늘 민주와 청문회 격돌

    한동훈, 대검 수사정보관실 부활 예고… 오늘 민주와 청문회 격돌

    “수정관실 없애면 부패 수사 약화형사사건 공개금지, 알권리 침해”취임 땐 검수완박 위헌성 다툴 듯  文정책 뒤집기… 민주와 정면충돌딸 논문엔 “첨삭받은 리포트 수준”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됐던 주요 검찰개혁 정책에 대해 사실상 이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한 후보자가 정식으로 법무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검찰개혁 리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 3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정보관리담당관실’로 개편하며 사실상 폐지 수순에 나섰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수정관실)을 부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의 서면 질의에 “대검의 수사 정보수집 부서를 폐지하면 부패·경제범죄 등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이 형해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던 수정관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판사 사찰’, ‘고발 사주’ 의혹의 진원지로 지적받았다. 다만 한 후보자는 직접 수정관실 부활을 언급하기보다 “바람직한 조직개편·제도개선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해 논란을 피해 나갔다. 1100쪽 분량의 서면답변서에서 한 후보자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대해서도 “운영 과정에서 공개 범위 축소에 따라 국민의 알권리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해당 규정은 피의자 혐의사실 공개를 막고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검찰 안팎에서는 ‘입맛에 따라 결정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에 없어진 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관련해서는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 이후 금융시장이 혼탁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문부서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내 검찰 출신 인력을 서서히 줄여 나갔던 ‘탈검찰화’에 대해서는 “정책 시행 결과 법무부의 업무 전문성, 연속성 저하 등의 문제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서도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조차 없이 소위 ‘검수완박’하는 관련 법률이 개정돼 시행되면 문제점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맡고 있던 직접 수사를 넘겨받게 될 별도 수사청 신설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권 박탈을 전제로 한 수사청 설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가 취임하면 법무부에 곧바로 ‘헌법재판소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검수완박법의 위헌성을 다툴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장녀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한 후보자 측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 한동훈, 청문회 서면 답변보니…‘文 정부’ 검찰개혁 리턴 가능성

    한동훈, 청문회 서면 답변보니…‘文 정부’ 검찰개혁 리턴 가능성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됐던 주요 검찰개혁 정책에 대해 사실상 이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한 후보자가 정식으로 법무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검찰개혁 리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 3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정보관리담당관실’로 개편하며 사실상 폐지 수순에 나섰던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실(수정관실)을 다시 부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의 서면 질의에 “대검의 수사 정보수집 부서를 폐지하면 부패·경제 범죄 등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이 형해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던 수정관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판사 사찰’, ‘고발 사주’ 의혹의 진원지로 지적받았다. 다만 한 후보자는 직접 수정관실 부활을 언급하기보다 “바람직한 조직개편·제도개선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해 논란을 피해 나갔다.1100쪽 분량의 서면답변서에서 한 후보자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대해서도 “운영 과정에서 공개 범위 축소에 따라 국민의 알권리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해당 규정은 피의자 혐의사실 공개를 막고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검찰 안팎에서는 ‘입맛에 따라 결정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에 없어진 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관련해서는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 이후 금융시장이 혼탁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전문부서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내 검찰 출신 인력을 서서히 줄여 나갔던 ‘탈검찰화’에 대해서 “정책 시행 결과 법무부의 업무 전문성, 연속성 저하 등의 문제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서도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조차 없이 소위 ‘검수완박’하는 관련 법률이 개정돼 시행되면 문제점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맡고 있던 직접 수사를 넘겨받게 될 별도 수사청 신설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권 박탈을 전제로 한 수사청 설치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한 후보자가 취임하면 법무부에 곧바로 ‘헌법재판소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검수완박법의 위헌성을 다툴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장녀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한 후보자 측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 헌재로 간 ‘검수완박’… 법 시행되는 9월 이전 결정은 힘들어

    헌재로 간 ‘검수완박’… 법 시행되는 9월 이전 결정은 힘들어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두 뼈대인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일 공포되면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에 이어 검찰도 권한쟁의 심판을 준비하고 있지만 법이 시행되는 오는 9월 전까지 헌재 결정이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유상범·전주혜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과 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 사건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다. 대검찰청에서 조만간 별도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 헌재가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한쟁의 청구 시점과 주체, 내용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중앙행정기관에서 국회의 입법을 문제 삼아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전례가 없어 검찰이 중앙부처인 법무부를 통해 청구에 나설 수도 있다. 이 경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이후로 청구 시점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입법 과정의 절차적 위법성과 법안 내용의 위헌성을 함께 살피게 된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의 법안 심의·표결권 침해 여부와 헌법이 부여한 검사의 권한 침해 여부가 쟁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과 안건조정위원 선임 과정, 법사위 부실 심사 문제를 내세우고 있다. 검찰은 헌법에서 검사를 영장 청구의 주체로 규정한 것은 곧 수사 주체로 인정한 것이라며 검수완박법이 그 역할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다. 검수완박법이 9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상황에서 혼란을 막으려면 헌재 판단이 그 전에 나와야 하지만 전례를 고려하면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국민의힘이 지난달 27일 “검수완박 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를 금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은 헌재 판단의 실익이 없어졌다. 헌재는 가처분 신청을 극히 예외적으로 인용해 왔기 때문에 검찰에서 법 시행을 멈춰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새로 내더라도 본안 사건과 함께 판단이 나올 수 있다. 헌재 관계자는 “권한쟁의 심판은 접수 6개월 이내 선고하라는 헌법재판소법 38조는 훈시 규정일 뿐”이라며 “통상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반에서 2년씩 걸린다”고 말했다.
  • 대검 “참담하다”… 법정다툼 예고

    대검 “참담하다”… 법정다툼 예고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공포안을 의결하자 대검찰청은 유감의 뜻과 함께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권순범 대구고검장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 ●“헌법소송 포함, 모든 조치할 것” 대검은 “국회는 물론 정부에서조차 심도 있는 토론과 숙의 과정을 외면하는 등 법률 개정의 전 과정에서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이 준수되지 않아 참담할 따름”이라며 “대검은 앞으로 헌법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어 “절차상 위헌성, 선량한 국민께 미칠 피해, 국민적 공감대 부재 등을 이유로 (대통령께) 재의요구를 건의드렸으나 그대로 의결됐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수완박 입법과 공포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의견을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혀 검수완박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 저지를 위한 총력전이 결국 실패로 일단락되면서 검찰 내부는 허탈감과 함께 분노의 기류까지 감지된다. 일각에선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순범 대구고검장은 즉각 사의 권 고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입법 저지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 왔지만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없기에 사직 인사를 드린다”면서 “누군가는 남아서 할 일이 있고 누군가는 떠남으로써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앞으로 법적 다툼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겠지만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 “70년간 이어 온 형사사법의 역사가 덧없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평검사도 “마지막까지 호소할 만큼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면서 “지도부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평검사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 대검, ‘검수완박’ 공포에 법적 다툼 예고…권 고검장 “떠남으로써 책임”

    대검, ‘검수완박’ 공포에 법적 다툼 예고…권 고검장 “떠남으로써 책임”

    문 대통령 ‘검수완박’ 거부권 행사 없이 의결한동훈 후보자 “청문회에서 의견 밝힐 것” 대검 “모든 법적 수단 검토해 적극 대응”권순범 고검장 “할 수 있는 일이 더 없어”문재인 대통령이 3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공포안을 의결하자 대검찰청은 유감의 뜻과 함께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권순범 대구고검장은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없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 대검은 이날 “국회는 물론 정부에서조차 심도 있는 토론과 숙의 과정을 외면하는 등 법률 개정의 전 과정에서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이 준수되지 않아 참담할 따름”이라며 “대검은 앞으로 헌법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어 “검수완박 법안의 내용 및 절차상 위헌성, 선량한 국민께 미칠 피해, 국민적 공감대 부재 등을 이유로 (대통령께) 재의요구를 건의드렸으나 그대로 의결됐다”고 덧붙였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수완박 입법과 공포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의견을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혀 검수완박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 저지를 위한 총력전이 결국 실패로 일단락되면서 검찰 내부는 허탈감과 함께 분노의 기류까지 감지된다. 일각에선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고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입법 저지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왔지만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없기에 사직 인사를 드린다”면서 “누군가는 남아서 할 일이 있고 누군가는 떠남으로써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앞으로 법적 다툼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겠지만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 “70년간 이어온 형사사법의 역사가 덧없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평검사도 “마지막까지 호소할 만큼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면서 “지도부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평검사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앞서 대검은 검찰청법에 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입장문을 내고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촉구했다. 검찰 구성원 3376명이 작성한 호소문을 대통령비서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 직접 고소 어려운 아동·성폭력 피해자, 경찰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

    직접 고소 어려운 아동·성폭력 피해자, 경찰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검수완박’ 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선 헌법에서 보장하는 재판청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송치 처분 고발인 이의신청 못해 형사소송법 개정안 제245조의 7에서는 고발인이 경찰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해 놨다. 현재는 경찰에서 불송치 처분을 받은 고소·고발인·피해자 모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고소인·피해자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고발인의 항고·재정신청 권한도 함께 사라지게 될 공산이 크다. 항고나 재정신청은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에 대해 고소·고발인이 고검이나 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아 보는 제도다. ●재판청구권·평등권 침해 소지 경찰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없어지면 검찰 송치가 애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후 불복 절차인 항고나 재정신청을 통해 다시 판단을 받을 방법도 없어지는 것이다. 헌법 27조 1항은 모든 국민이 헌법과 법률에 정한 법관에 의해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인 재판청구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고발인의 이의신청을 원천적으로 막아 경찰의 판단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참여연대 “고발인 제외 조항 없애야” 또 검찰 직접 수사가 가능한 부패·경제 범죄의 경우는 고발장을 검찰과 경찰 어느 쪽에 제출하느냐에 따라 권한 차이가 발생해 평등권 침해 소지도 있다. 참여연대도 2일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낼 경우 이의신청할 수 있는 대상에서 고발인을 제외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소와 고발이 본질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서 “이론적으로는 위헌성을 주장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헌 판단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평 변호사는 “독자적으로 형사사법 절차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헌재, 가처분 심리 본격 돌입 헌재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에 본격 돌입했다. 해외 출장을 떠났던 유남석 헌재 소장이 이날부터 다시 출근해 판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검수완박의 또 다른 위헌 요소 ‘이의 신청 제한’…재판청구권 침해 소지

    검수완박의 또 다른 위헌 요소 ‘이의 신청 제한’…재판청구권 침해 소지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검수완박’ 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선 헌법에서 보장하는 재판청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제245조의7에서는 고발인이 경찰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해놨다. 현재는 경찰에서 불송치 처분을 받은 고소·고발인은 모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고소인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고발인의 항고·재정신청 권한도 함께 사라지게 될 공산이 크다. 항고나 재정신청은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에 대해 고소·고발인이 고검이나 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아보는 제도다. 경찰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없어지면 검찰 송치가 애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후 불복 절차인 항고나 재정신청을 통해 다시 판단을 받을 방법도 없어지는 것이다.헌법 27조 1항은 모든 국민이 헌법과 법률에 정한 법관에 의해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인 재판청구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고발인의 이의신청을 원천적으로 막아 경찰의 판단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또 검찰 직접 수사가 가능한 부패·경제 범죄의 경우는 고발장을 검찰과 경찰 어느 쪽에 접수하느냐에 따라 권한 차이가 발생해 평등권 침해 소지도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일 “고소와 고발이 본질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서 “이론적으로는 위헌성을 주장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수도권 검찰청의 부장검사는 “검수완박이 되면 경찰의 권한이 더 커지는데 합리적 설명도 없이 견제 장치마저 없애는 것”이라며 “장애인이나 아동, 성폭력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직접 고소하기 어려워 대신 고발장을 접수하는 일도 많은데 이런 사회적 약자의 권리가 줄어들게 됐다”고 꼬집었다. 다만 위헌 판단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평 변호사는 “독자적으로 형사사법 절차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성별이나 재산 기준처럼 차별성이 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로 가면 어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달 말에 접수된 직후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지만 해외 출장을 떠났던 유남석 헌재 소장이 이날부터 다시 출근함에 따라 판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3일 국회 끝나면 ‘헌재의 시간’… 檢, 한동훈 오면 심판 청구할 듯

    3일 국회 끝나면 ‘헌재의 시간’… 檢, 한동훈 오면 심판 청구할 듯

    야당과 검찰의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밀어붙이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싼 갈등은 결국 헌법재판소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위헌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당장은 검찰에 권한쟁의 권리가 있는지부터 논란이 있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만만치 않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검찰청법 개정안에 이어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국회를 통과해 법안이 공포되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위헌성을 다툴 계획이다. 또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법안 내용뿐만 아니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처리과정 전반에 걸쳐서도 절차적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입법부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만큼 청구 자격이 있는지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만 청구할 수 있는데 검찰이 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대검은 행정부의 조직 구성을 법률로 정하도록 한 헌법 96조를 들어 검찰청도 헌법상 국가기관이라는 입장이지만 반론으로 검찰이 법무부 산하의 외청에 불과해 청구권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헌재는 부처 장관의 경우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로 인정해 오고 있다. 즉 법무부 장관은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현직인 박범계 장관이 청구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박 장관이 물러나면 강성국 차관이 대행을 맡게 되지만 대행 체제에서 국회와 법적 다툼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은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된 뒤에야 대검도 본격적인 권한쟁의심판 청구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검이 권한쟁의심판 등을 청구하더라도 헌재가 언제쯤 결론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효력정치 가처분의 경우 통상적으로 확정판결까지 판단을 미룰 경우 손해가 커지거나 소송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는 이유로 빠른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 경우가 여기 해당되는지에 대해선 이견도 있다.  국민의힘도 지난달 27일 헌재에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금지해 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어 29일에는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부가 심리를 거쳐 판단하겠지만 이미 검찰청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된 만큼 가처분 신청의 실익이 없어진 상황”이라면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본회의가 3일에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판단을 위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촉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권한쟁의심판 이후 헌법소원과 위헌법률심판 등도 청구할 계획이다. 헌재 관계자는 “본안 사건인 권한쟁의심판도 통상 아무리 빨라도 3개월이고 길어지면 1년에서 2년까지도 걸리는 만큼 단기간 안에 결정이 나올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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