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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킴스클럽 PB상품 세균 ‘범벅’

    ‘돈맛 안 대형 마트들,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다.’ 홈플러스· 킴스클럽 등 대형 마트가 판매하는 자사브랜드(PB) 제품이 위생점검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 수와 표백제로 쓰이는 이산화황이 검출돼 잇따라 판매중지됐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 PB 사탕에서 철사가 발견되는 등 대형 마트 PB 제품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마트’ PB 제품 가운데 송림수산이 위탁생산하는 ‘날치알레드’(유통기한 2012년 9월 9일)에서 세균 수가 g당 2400만 마리나 검출돼 판매금지 및 회수처분했다고 4일 밝혔다. 검출된 세균 수는 수산물 가공품 위생기준의 240배 수준이다. 식약청은 또 ‘홈플러스’가 가교버섯영농조합법인에 의뢰해 판매하는 PB 제품 ‘표고버섯절편’(유통기한 2012년 1월 22일)에서 기준치 이상의 이산화황이 검출돼 역시 판매금지 및 회수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황은 표백제나 보존료 용도로 쓰이는 식품첨가물로, 과다섭취하면 두통이나 복통,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가 국제제과에 위탁생산해 판매한 PB제품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에서 길이 8㎜의 철사가 발견돼 식약청이 회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가 내려진 부적합 제품들은 서울시 유통식품 안전관리 수거·검사 계획에 따라 검사한 결과 세균 수 및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제품들”이라면서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즉시 이랜드리테일과 홈플러스 측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메이드 인 코리아’ iPad 2

    ‘메이드 인 코리아’ iPad 2

    애플이 지난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식으로 공개한 ‘아이패드2’에 국산 부품이 대거 채택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패드2의 저장장치로 쓰이는 낸드플래시와 모바일D램 등을 공급한다. 지난해 ‘아이패드1’부터 부품을 제공해 온 삼성은 물론이고 하이닉스도 아이패드2에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납품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인증작업을 진행하는 등 공을 들여 왔다. 삼성전자는 특히 아이패드2의 ‘두뇌’라 할 수 있는 ‘A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아이폰3까지는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칩을, 아이폰4 이후로는 애플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프로세서를 파운드리(위탁생산) 형태로 공급했다. A5는 전작에 사용됐던 ‘A4’ 프로세서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2배, 그래픽 성능은 9배 가까이 끌어올린 애플의 핵심 부품이다. 아이패드2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은 LG가 맡는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1과 마찬가지로 10.1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애플에 우선 공급한다. 아이패드2 전체 디스플레이 물량의 50% 이상을 LG디스플레이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적용된 카메라 모듈의 경우 LG이노텍이 500만화소 자동초점 방식의 제품을 제공한다. LG이노텍은 아이폰4에 이어 아이패드2에도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게 돼 올해 6800억원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기는 전기 과부하를 방지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고, 삼성SDI는 리튬폴리머전지를 납품한다. 부품전문기업인 아모텍은 제품 내 정전기를 막는 칩 배리스터와 원하는 신호만 선별해 주는 커먼모드 필터도 공급한다. 커먼모드 필터의 경우 지금까지는 특허권을 보유한 일본업체가 독점해 왔지만, 아모텍이 독자기술을 개발해 일부 물량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연성 인쇄회로기판(PCB)은 인터플렉스와 LG이노텍이 공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정책 때문에 부품 공급업체들이 직접 부품 공급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아이패드2가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연스레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점은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13년 특허 대거 풀려 복제약 수요 폭증”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국내외 경쟁업체들과 삼성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우선 삼성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는 CMO 사업의 경우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다 보니 막대한 설비 투자 비용이 들어 진입 장벽이 높다. CMO 과정에서 주문 업체의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게 돼 향후 자체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특허 도용 분쟁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현재 전 세계를 통틀어 CMO 사업을 하는 곳은 베링거인겔하임(독일·생산 규모 18만ℓ)과 셀트리온 (한국·14만ℓ), 론자(스위스·13만ℓ) 등 3곳뿐이다. ●CMO사업 전 세계 3개업체뿐 삼성이 2016년부터 생산 예정인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경우 국내에서는 현재 셀트리온과 LG생명과학, 한화케미칼 등이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제품 한개가 크게는 5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가 넘는 시장을 형성해 복제약만 개발해도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업체 가운데 제품화에 성공한 곳은 아직 없다. ●인도 업체들 바이오시밀러 진출 노려 2013년부터 주요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가 대거 풀리기 시작하면서 바이오시밀러의 수요 또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더라도 화이자나 머크 등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을 이겨야 하고, 복제약 대국인 인도 업체들도 대거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오시장 130조원… 年 16% 성장 삼성이 신약 개발이 아닌 단기에 매출을 볼 수 있는 복제약 생산에 나섰다는 점을 두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업체인 셀트리온이 14만ℓ 규모의 동물 세포 배양기를 설치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3만ℓ를 투자하는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9% 증가해 2009년 기준으로 약 1170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특히 암 치료제 등으로 많이 쓰이는 항체의약품 시장이 최근 6년간 연평균 35.9% 성장하며 367억 달러(40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바이오제약社’

    삼성이 ‘차세대 먹을거리’ 개발을 위해 바이오제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은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업체인 미국 ‘퀸타일스’와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새 회사는 자본금 3000억원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40%, 삼성물산 10%, 퀸타일스가 10%의 지분을 갖는다. 지난해 5월 진출을 선언했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분야 대신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제약 분야에 총 2조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퀸타일스는 1982년 설립된 제약·헬스케어 전문 서비스 업체로, 세계 60여개국에 2만명의 전문인력을 두고 제약 회사들에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합작사는 상반기 중 27만㎡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를 착공해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연간 600㎏가량의 암,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거의 전량을 해외에 수출하게 된다. 2020년까지 1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새 회사는 초기 인력을 300여명으로 보고 사업 분야가 유사한 삼성 관계사에서 우선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교환식에는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과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한 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삼성이 추진하는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 단계”라며 “사업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은 (예전에 투자를 발표했던)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 개발에까지 동시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건희 “삼성의 미래… 제대로 추진하라”

    이건희 “삼성의 미래… 제대로 추진하라”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투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10년 뒤 먹을거리’ 발굴의 첫 번째 밑그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은 조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CMO를 시작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바이오신약 개발 등 바이오제약 관련 모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삼성 발표에 따르면 바이오제약 산업 도전은 크게 세 단계 과정을 거쳐 추진된다. 우선 2013년 상반기부터 인천 송도에 3만ℓ 규모의 동물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를 가동해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의약품을 위탁 생산한다. 주문자생산방식(OEM) 전문 기업으로 출발하는 셈이다. 이어 가동 중인 바이오의약품 플랜트를 활용해 특허 기간이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해 판매한다.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상당수가 2013~2019년 사이에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에 늦어도 2016년에는 복제약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리툭산’(2015년 특허 만료)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통상 신약 개발에는 10년 정도가 걸리지만 바이오시밀러는 절반 정도인 5~6년이면 충분해 우선적으로 시작한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1단계(생산 시설 확보)와 2단계(제품 개발 노하우 확보) 과정을 통해 얻은 역량을 활용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 직접 나선다. 진정한 의미의 ‘제약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삼성의료원의 치료 사업,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다양한 융·복합(컨버전스) 사업들도 함께 추진해 GE헬스케어(미국)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태한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바이오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 사업인 동시에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는 만큼 제대로 추진해 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은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전자와 동일한 규모의 지분(각각 40%) 투자에 나서는 등 ‘통 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이렇다 할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갈증이 남달랐던 데다,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만으로는 신약 개발 및 생산, 판매 등의 모든 부문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삼성은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CMO 사업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른 계열사들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이부진 에버랜드 사장도 이번 결정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연매출이 2조원가량에 불과하지만, 용인자연농원 시절부터 쌓아 온 바이오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린 바이오’ 분야로 불리는 농업 및 식품 관련 생명공학 분야의 전문가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용 삼성사장·구본무 LG 회장 전격 방문 왜

    이재용 삼성사장·구본무 LG 회장 전격 방문 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삼성과 LG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인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30층에 있는 구 회장 집무실을 찾아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구 회장과 이 사장은 수행원 없이 대화를 나눴으며, 구 회장은 이 사장의 승진을 축하하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선배 경영자인 구 회장의 안부를 묻고 지도 편달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 사장이 재계 ‘어른’인 구 회장에게 승진인사를 겸한 신년인사를 하기 위해 LG 본사를 찾았다는 게 삼성과 LG 측의 설명이다. 지금껏 삼성과 LG 진영 오너 일가가 만나는 일은 대통령 만찬이나 재계 대표 회동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잠시 인사를 나눈 정도가 전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그동안 한번도 LG를 방문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 사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말 디스플레이 담합 과징금 문제로 껄끄러워진 양사 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현재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를 LG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사장이 구 회장을 찾았을 것이란 추정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도시바로부터 시스템 LSI 위탁생산 제휴를 맺었고, 생산물량 확대 등을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이 사장과 구 회장의 만남은 개인적인 일정”이라며 “앞으로 이 사장이 다른 그룹 총수들을 방문할지 여부 등도 아직은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업 구조상 서로 협업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사업 목적 때문에 만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 오찬에서 이건희 회장이 재계 대표로 인사말을 한 것과 관련, 이인용 부사장은 “전경련 회장과는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기 “반도체 글로벌 10대기업 유치”

    경기도는 설계전문, 장비, 위탁생산전문, 패키지, 테스트 등 반도체 5개 분야별 세계 상위 10대 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에 미국(실리콘밸리·시카고)과 유럽(독일·네덜란드), 일본에 투자유치단을 다섯 차례 파견할 예정이다. 투자유치단은 앞으로도 매년 비슷한 횟수로 보내 해마다 4~5개 ‘반도체 글로벌 10’ 기업을 도내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장비를 비롯한 제조 분야의 경우 이달 준공된 평택 오성외국인전용산업단지에 입주하도록 하고, 설계전문 등 연구·개발(R&D) 분야는 2012년 3월 완공되는 판교글로벌 R&D센터에 유치하기로 했다. 올해 도는 해외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반도체 업종에서 6건 1억 6600만 달러의 투자협약을 맺었으며 이 가운데 테스트 분야 세계 10위 업체인 아젠텍과 평택 어연한산산업단지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경기도에 삼성과 LG,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업체와 고급 인력이 집중된 점 등 최적의 입지를 강조해 반도체 글로벌 10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기로에 선 중국 노사관계/이문형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기로에 선 중국 노사관계/이문형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루이스 전환점(Lewis Turning Point). 요즘 중국 경제학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용어 중 하나이다. 농촌의 저렴한 인력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임금, 물가가 오르고 성장세는 둔화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에서 춘투(春鬪)가 성행하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노사분규가 극심하였듯,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도 노사분규로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근로자 연쇄자살과 노사분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회사가 있다. 폭스콘이다. 세계 500대 기업 중 하나인 타이완 홍하이(鴻海)정밀의 중국 현지법인으로 1988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11개 공장에서 80여만명의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있다. 전형적인 EMS(전자위탁생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델 컴퓨터, 노키아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면서 매출액이 1996년 5억달러에서 2009년에는 640억달러로 급성장하였다. 중국 수출 성공의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다. 그런데 바로 폭스콘의 선전(深?)공장에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무려 13차례에 걸쳐 연쇄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노사분규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또한 폭스콘이 6월 한 달 동안 인상한 임금 폭은 지난 10년간 인상한 폭과 동일한 수준이며, 올 10월에는 또 다시 거의 두 배 수준의 임금인상을 약속하고 있다. 당연히 폭스콘의 파격적인 임금 인상 조치는 중국 전역에 임금 인상 러시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폭스콘의 독특한 노무관리 방식도 책임이 크지만 중국 노동환경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특성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타이완계 폭스콘, 일본계 혼다자동차, 한국계 성우하이텍 사례에서 보듯 지금 노사분규가 진행되고 있는 공장들은 대부분 외자기업들로, 고용 여건이나 임금 수준이 중국계 기업들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독 외자기업들에만 노사분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가. 단순한 인금 문제만이 아닌 외자기업들의 독특한 고용 현실 때문이다. 주로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자기업들은 소위 농민공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 폭스콘은 선전의 두 곳 공장에 무려 42만명의 농민공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농민공은 모두 회사 내 기숙사에 집단 거주한다. 군대 내무반처럼 수십명이 한 방에서 기거하면서 하루 종일 집단생활을 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폭스콘은 군대식 관리방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예 신입직원 선발시 군대식 집단 훈련을 통과한 인력만을 채용하기도 한다. 계획경제 하의 배고픈 시절을 겪으면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어떠한 잔업도 마다하지 않던 농민공 1세대들과 풍요와 개인주의를 맛본 바링허우(80後)의 농민공 2세대들은 노동관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잔업수당보다는 여가를, 단체 기숙사보다는 혼자만의 공간을 갈구하는 20대들은 하루 15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병영식 내무반 생활에 염증이 나 있다. 따라서 근로조건 전반에 걸친 근본적 개혁 없이는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가 구조적으로 어렵게 되어 있다. 중국 정부의 소득분배정책과 노조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신노동계약법도 노사분규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수출 대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각급 지방정부들은 경쟁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전국의 31개 성·시 중 올해 들어 지금까지 17개 성·시가 최저 임금을 인상했으며, 후난성의 27.8%를 최고치로 전국 평균 인상률은 17%에 달한다. 근로자들의 연쇄자살 사태 등 저임금 바탕의 조립가공형 수출방식이 한계에 달하고 있음을 폭스콘 사태는 말해준다. 폭스콘 사태를 결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수 없는 것도 우리 처지이다. 중국에 진출한 2만여개의 우리 기업들 대부분이 폭스콘과 유사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노무관리의 현대화와 함께 중국 진출 전략과 관리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의 신노동계약법을 충분히 숙지해 사전에 노사분규를 예방함은 물론 저임에 의존한 성장모델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
  • 동부메탈 매각 추진 동부 “산은 등과 협의중”

    동부그룹이 계열사인 동부메탈의 지분 매각을 위해 금융기관들과 협의에 나섰다. 동부 관계자는 18일 “지난해부터 동부메탈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고, 현재 산업은행 등 3~4곳과 접촉하며 동부메탈의 지분 인수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는 동부메탈 지분 40~50%를 팔아 50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해 모회사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안정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한 동부하이텍은 그동안 타이완 업체들의 저가 경쟁과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적자 구조가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 그룹내 우량계열사인 동부한농과 당시 동부일렉트로닉스를 합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임시 방편에 그쳤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못믿을 HACCP 지정업체

    일부 수산식품업체들이 ‘해썹(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지정업체가 아닌 하청업체에 맡겨 가공한 수산물을 학교와 기업, 병원 등 집단급식소에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수도권 초·중·고교와 병원 등 집단급식소에 수산물을 납품하는 해썹 지정업체들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런데 C사,D사 등 일부 해썹 지정업체들이 해썹 미지정업소에 의뢰해 위탁가공한 수산물을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 납품한 사실을 적발했다. 장 의원은 “해썹 지정업체가 자신의 식품공장이 아닌 비위생적인 곳에 맡겨 가공한 수산물을 학교에 납품한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해썹 지정업체가 미지정업소에 지정품목을 위탁생산하는 것은 사기와 다름없으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식약청은 진상을 낱낱이 밝혀 이들 해썹 지정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행위로 행정처분하고 사기죄 등으로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방위산업 ‘글로벌 파워’ 부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이 방위산업 분야의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의 주간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가 1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디펜스뉴스는 과거 미국 무기의 부품생산이나 위탁생산지 정도로만 알려졌던 한국의 방위산업이 자체 기술로 세계 정상급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디펜스뉴스는 한국의 방산업체들이 최근 터키의 무기구매 수주전에서 전세계의 쟁쟁한 업체들을 따돌리고 KT-1 웅비 훈련기와 XK-2 탱크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을 무기기술면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제시했다. 한국의 통상산업부는 올해 한국의 방산 수출이 지난해(2억 5000만 달러)보다 36% 증가한 3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디펜스뉴스는 한국 정부가 무기 및 군사용 장비의 수출을 늘리려는 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3,4년 후에는 수출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dawn@seoul.co.kr
  • 산학센터가 기술 해외유출 기도

    산학센터가 기술 해외유출 기도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필수내장재인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 반도체 회사 전직 임원과 대학 교수가 검찰과 국정원의 공조로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서울시내 모 대학교의 산학연구센터는 중국의 복제 반도체 생산수단으로 전락할 뻔했다. 이러한 첨단 정보통신분야 기술의 해외유출 시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28일 반도체 회로도 등을 빼내 중국 생산업체에서 복제품을 대량 위탁생산하려고 한 I사 임원 박모(42)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이들과 공모한 H대 교수 곽모(5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I사는 중국에서 복제 반도체가 양산됐다면 국내업체들의 피해액이 23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기술이사인 황모씨와 김모씨에게 모터제어 반도체 3종의 복제품을 중국내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C사를 통해 한국보다 값싸게 생산해 팔자고 제안했다. 회사 영업실적이 악화돼 코스닥 상장폐지가 예상되는 시점이었다. 이 무렵 박씨는 수시로 회사 핵심기술을 자신의 웹하드에 저장해 빼돌려 놓은 상황이었다. 박씨의 제안을 받아들인 김씨와 황씨 역시 회로도 25장을 회사 몰래 메모리스틱에 저장해 빼돌렸다. 이 회사 사외이사이던 곽 교수도 동참했다. 곽 교수는 자신이 소장을 맡고 있는 산학연구센터에 황씨와 김씨를 위한 조교수 자리까지 마련했다. 복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기술개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은 다른 대학 교수 2명에게 각각 300만원과 1000만원씩을 주며 도면의 문제점 분석을 의뢰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해 9월 3개 모델 반도체 회로 도면을 완성시킨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복제품 판매를 맡을 A사까지 설립했다. 이어 중국 C사를 통해 복제 반도체로 구성된 웨이퍼 12장을 만드는 등 반도체 양산 단계 직전까지 작업을 진행시켰으나 국정원과 검찰 공조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공장 상계관세 혜택 커”

    “헐값에 고급 기술을 해외에 유출시킨다는 기사를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15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지난 2002년 7월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하이닉스반도체 우의제 사장은 “반도체 연구개발(R&D)이나 설계 등 핵심기술 유출은 절대 없으며 나라에 누를 끼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지 않으면 기술유출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1500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은 한국에 그대로 두며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정부나 중국공장 합작 파트너인 ST마이크로도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300㎜라인이 중국에 들어서는 데 대한 우려와 관련,“이천 공장의 200㎜ 웨이퍼 제조설비를 중국공장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300㎜ 설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조만간 타이완의 프로모스와 300㎜ 위탁생산 본계약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상계관세 때문에라도 중국공장 설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지난 해까지는 반도체 경기가 좋아 상계관세 150만달러 가운데 70만∼80만달러를 거래선들이 관세를 물어가며 사갔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러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우차 4년만에 주야2교대 작업/해고자 416명 2년만에 복직

    “2년 5개월의 해고기간 동안 가정도 엉망이었는데 이제 새롭게 출발할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이철용·43·샤시부) “이제야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입니다.”(권순열·41·조립1부) “그동안 가족들이 했던 고생을 조금이나마 덜게 돼 너무 기쁩니다.”(강융형·35·엔진부) 18일 대우인천차 부평공장이 해외시장 수출호조로 99년 워크아웃 이후 4년만에 주야 2교대 작업을 시작했다.이에 따라 지난 2001년 정리해고된 1725명의 직원 중 복직된 416명은 이처럼 한결같이 복직의 기쁨을 표시했다. 이씨는 “회사에서 쫓겨난 뒤 국회의원 사무실,상공회의소,청와대 비서관 등을 찾아다니며 복직 투쟁을 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해고된 동료들은 택시기사,족발집 오토바이 배달원 등으로 힘들게 생계를 꾸렸다.”면서 “아직 복직을 기다리는 600여명의 동료들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라고 복직의 기쁨을 잠시 뒤로 했다. 해고 당시 13년차이던 이씨가 시간외 근무수당 등을 합해 받았던 연봉은 3000만원 정도였다.현대자동차 직원들에 비하면절반 수준.이씨와 함께 복직한 권씨는 “현대차 직원들은 그만큼 일하니까 돈을 받는 것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 “2교대 근무를 하게 되면 몸은 고달퍼도 급여 수준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칼로스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에 이어 매그너스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도 대형세단,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개발 및 생산과 맞물려 2005년쯤 안에 2교대 가동을 하게 될 전망이다.GM대우차는 대형 세단은 호주 홀덴사의 ‘칼라이즈’나 ‘스테이즈맨’을,SUV는 새턴 ‘뷰’ 등을 기본 모델로 2005년쯤 출시할 계획이다. 김석환 대우인천차 사장은 부평 2공장에서 대형 세단 등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 사장은 “2교대 가동으로 GM의 대우인천차 인수시기도 앞당겨져 이르면 2005년이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인천차는 현재 GM대우와 6년간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로 주야 2교대 공장가동,연 4%생산성 향상,GM품질기준 충족,노사평화 유지 등 4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GM대우에 통합된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GM연례회의에도 불구하고 부평공장 방문을 희망할 정도로 2교대 가동 시작에 매우 고무됐다고 GM대우측은 전했다. 김 사장은 “GM의 인수 이전 매월 500억원의 영업 적자가 발생했는데 올해 적자 폭이 급속도로 줄고 있다.”면서 “GM의 인수는 조건이 만족되면 반드시 해야하는 것으로 부평 2공장도 2교대에 들어가면 적자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소형가전’은 이제 그만…삼성LG’글로벌기업’이미지 안맞아 가습기,선풍기,전화기 등 생산 축소

    ‘소물(小物)’은 이제 그만…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이 소형가전인 이른바 ‘소물’의 직접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가습기,선풍기,CD플레이어 등의 소형가전까지 직접 생산하기에는 ‘글로벌기업’의 위상과 맞지 않고,이들 ‘소물’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비중도 10% 이하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직접 생산은 하지 않아도 소형가전이국내외 매장에서의 ‘유도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에 자회사나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한 제품의 판매를 대행하거나 외국업체와의 제휴를통해 구색을 맞추고 있다. ◆소형가전 직접생산 축소 삼성전자는 최근 전자식 비데 생산을 자회사인 노비타에 위탁했다.노비타는 비데 이외에도 전화기,전기압력밥솥,가습기 등의 소형가전을 생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자사브랜드를 붙여 전문대리점인 리빙플라자 등에서판매중이다. 또 휴대용 CD플레이어인 ‘CD옙’과 MP3플레이어,홈시어터 등을 자회사인블루텍을 통해 생산,위탁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도 일부 고성능 제품을 제외한 압력밥솥과 가습기,선풍기 등을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현재 직접 생산하고 있는 소형가전은 IH압력밥솥과 전화기,미니콤포넌트 등 3∼4개 품목에 불과하다. 두 회사가 이처럼 ‘소물’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은 기업의 글로벌화,대형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즉 LCD TV,PDP TV,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고급 프리미엄 제품 생산업체로서의 위상과 걸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핵심역량을 주력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140여개의 품목을 정리,현재는 디지털미디어 및 생활가전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 10여개 등 30여개의 제품만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인 셈이다. ◆그래도 브랜드는 유지 대형업체가 소형가전에 대한 직접생산은 포기했어도 매장에서는 ‘삼성’‘LG’ 브랜드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업체들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소형가전이 ‘유도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소형가전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아온 고객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가전을 함께 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형가전은 유도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위탁생산해도 브랜드는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으로서도고정적인 판매루트를 확보,이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할 때문에 LG전자는 네덜란드 필립스와 제휴를 맺어 필립스가 만든 면도기,커피포트,다리미,토스트기 등의 소형가전을 자사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성년맞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 이젠 세계시장 지킨다

    ‘약관(弱冠)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세계의 벽을 넘었다.’ 국내 메모리 산업이 성년이 됐다.한국 메모리 산업은 1982년 ‘첫 삽’을뜬 이래 20년동안 숱한 기록을 세우며 마침내 세계 1위를 달성한 분야로 우뚝 섰다.성과가 큰 만큼 다음달 9일 화려한 ‘성년식’으로 축하도 받는다. ◇메모리 성장 과정과 현황- 국내에 메모리 산업이 태동한 것은 지난 82년.76년 한국전자통신을 인수한 삼성전자가 이 때부터 메모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이후 LG와 현대가 합류,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성과는 10여년만에 가시화됐다. 92년 64메가D램을 세계 처음 개발한데 이어 94년에는 삼성전자가 역시 세계 최초로 256메가D램 개발에 성공했다.공교롭게도 개발을 마친 날짜가 ‘국치일’인 8월29일이어서 당시 “반도체를 통해 ‘극일’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국내 메모리 산업은 특히 D램 분야에서 1기가(G),4기가에 이르기까지 ‘4세대 연속 세계 첫 개발’이라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점유율도 단연 세계 최고다.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에서 9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삼성과 하이닉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5.4%에 달했다.특히 D램 분야는 국내 업체가 세계시장의 거의 절반(41.5%)을 잠식했다. 아픔도 있었다.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 이후 ‘규모의 경제’를 위해 반도체 ‘빅딜’이 이뤄져 현대와 LG가 합쳤지만 그렇게 태어난 하이닉스는 현재 해외매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과제와 전망-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무섭다.중국의 메모리 산업은 현재 위탁생산 위주지만 타이완과 일본 등 우리와의 경쟁에서 처진 업체들이 중국에 기술을 이전할 경우 5년 이내에 국내 메모리 산업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타이완의 D램업체들이 최근들어 중국 D램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업계 내부에서는 “‘중화권의 단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고급화·다양화·차별화로 ‘수성(守成)’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삼성전자는 각 메모리 제품을 혼합한 퓨전메모리,램버스D램,그래픽메모리,플래시메모리,멀티칩 등 차세대 제품군을 집중 육성,메모리 산업의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기능,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것이다. 최근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성장이론’을 제시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황창규(黃昌圭) 사장은 “메모리 산업의 성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있으나 오히려 메모리 시장은 강한 차별화 양상과 함께 제품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경기도 이천

    대한매일신보사가 후원하고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가 주최한 제3회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 발표회가 지난달 14,15일 열린 결과 성공적인 행정혁신을 이룩한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주요 수상 자치단체의 혁신사례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흙·정성으로 빚어낸 利川신화 '세계도자기 엑스포'. ‘밥집 하루 매상이 1000만원을 넘었다.’ ‘세계도자기엑스포’ 주행사장이 마련된 이천시 관고동설봉공원 주변 음식점들의 환호성이다. 유래없는 흑자 행사로 꼽히는 도자기엑스포는 실제로 행사가 벌어들인 액수만큼 경제파급효과도 큰 행사로 각인되고 있다. ‘흙으로 빚는 미래’를 주제로 한 80일간의세계도자여행은 지난해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열려 무려 606만 865명의 입장객을 끌어들였다.이 수치는 당초 500만명이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도자기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20만 9999명으로 역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아 ‘국내용 잔치’라는 오명도 말끔히 씻었다.교과서 왜곡문제로 일본업체들이 대거 참가를 포기해 예상 외국인 관람인원인 20만명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이 행사에서는 세계문명의 발자취를 조명한 ‘세계도자문명전’과 20세기 도자문화의 대가들이 참여한 ‘세계현대도자전’,‘세계도자기비엔날레’ 등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끈 도자기엑스포 타임캡슐수장 행사에는 사랑을 담은 연인들의 글이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당초 이 행사는 개인 및 단체가 소중한 메시지나 물건을 타임캡슐에 직접 담아 엑스포 폐장과 동시에 봉인해10년 후에 개봉,본인이 직접 회수할 수 있도록 한 것.그러나 의외로 연인들의 편지가 다수를 차지하는 에피소드를낳았다. 국보급 도자기를 비롯한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확보해 관람객들에게 참된 볼거리를 제공했다.행사장내무분별한 상행위를 말끔히 제거하는 등 엑스포의 취지에충실했다는 평가다. 100만달러(약 13억원)의 보험에 가입됐다는 중국의 루야오쭌(汝窯樽)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유명박물관 소장작 430점이 전시됐고 적극적인 해외홍보활동으로 비엔날레행사에는 무려 69개국 2019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올렸다.행사기간에 맞춰 국제도자학술회의를 연 것도 대회성공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발적인 시민참여는 대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됐다.행사장 및 외곽지역에서 교통,안내,통역 등 모두 138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했다.홍보활동에는 지역사회단체들까지 가세,자체 교류단체들과 연락을 취해 방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와 행사장의 청결,개최시기의 적절성 등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행사 자체의 이득보다는 도예산업 전반에 큰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특히 인근 숙박시설과 관광지,음식점은 기간내내 유래없는 특수를 맞았다.이천시는 자체 조사결과 행사장 인근 밥집들의 경우 하루 매출 1000만원을 넘긴 곳도 있다고 밝혔다. 연계관광상품도 호황을 누렸다.엑스포기간과 겹쳐 열린장호원 복숭아축제와 모가면 원두막 축제에는 예년에 견줘 두 배 이상의 인파가 몰려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부풀렸다. 이천시와 엑스포조직위원회는 도자기엑스포가 당초 986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 1687명의 고용효과를 거둘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1조 478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5만 895명의 고용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도자기 업체별로 평균 5000만원씩 모두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며 일부 도자업체의 경우 3년치 재고분이 바닥나 위탁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다소의 흠도 지적됐다.환율 정보나통역서비스 등이 부족해 외국인들이 불편을 호소했고 행사를 앞두고는 입장권 강매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행사장의 사후관리도 과제다. 이천시는 행사장내 시설과 건축물들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도자기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이천시는 매년 열리는 국내 도자기행사를 이곳에서 치르는 한편 세계비엔날레 개최와 상설 도자전문박물관으로 꾸며 개관한다는 복안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중국 WTO가입 13억시장 대변혁] (5)전자시장 재탈환 시동

    ‘13억 중국 대륙의 시장을 지켜라’ 중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가전업체들은 ‘시장의수성’을,외국기업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고 있는 휴대폰업체들은 ‘시장의 탈환’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슬로건이다.세계무역기구(WTO)시대를 맞아 값싸고 질좋은 외국산 제품들이 중국 시장으로 물밀듯 들어올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9일 밤 중국 최대의 TV제조업체인 창훙(長虹)그룹에 초비상이 걸렸다.중국과 미국이 WTO 가입을 위한 미해결 사안에 대해 합의,WTO 가입이 확정된 것.1995년부터부동의 1위를 지켜온 창훙으로서는 WTO시대를 맞아 시장수성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임원들은 밤늦게까지 대책 마련을 위한 난상토론을 벌였다.결론은 제품의다양화보다 컬러TV 한 품목에만 집중,최고 기술력을 보유한다는 전략을 채택한다는 것.최근 선보인 고화질(HD)TV‘징셴(精顯)’이 중국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제품으로 떠오른 것은 창훙의 선택이 적중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냉장고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커룽(科龍)그룹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커룽그룹은 하루가 다르게바뀌는 신기술 동향을 파악함으로써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다.이를 위해 11억위안(약 187억원)을 들여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커룽이 세탁기 생산에진출하자 미 월풀사의 현지법인이 자체 브랜드를 포기하고커룽세탁기에 위탁생산을 요청했을 만큼 기술력에서는 인정받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에어컨시장을 평정한 춘란(春蘭)그룹에도‘발등의 불’이 떨어졌다.춘란은 ‘신기술 개발만이 살길이다’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이를 위해 해마다 연구·개발(R&D)비로 매출액의 10%를 투입하고 있으며,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에 중국 최고 시설의 춘란연구원을 설립,신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5월1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타이성베이루(太升北路).세계 휴대폰 업계의 빅3로 통하는 노키아의 휴대폰판매 로드쇼가 펼쳐졌다.보디페인팅을 한 여성 노키아모델의 휴대폰 광고 공연을 보느라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하지만 이 날은 공교롭게도 ‘중국 통신의 날’이었다.이같이 중국 휴대폰업체들은 험난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외국 업체들에 송두리째 내준 중국 시장을 되찾아야 하기때문이다.휴대폰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휴대폰업계는고유의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해 외국산 제품에 압도당할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외국 업체들이독자적으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중국 휴대폰업체들은 독자 브랜드 개발을 위한무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둥팡(東方)통신·중커젠(中科健)·캉자(康佳)·닝보보다오(寧波波導) 등이 선두그룹에나서고 있다.외국기업에 비해 늦게 뛰어든 만큼 자오웨이(趙薇) 등 유명 여배우를 동원,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미국의 모토롤라와 합작한 둥팡통신은디자인과 기술력을 한단계 높인 ‘둥신(東信)’모델을 개발,5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중커젠도 ‘통화의 고품질’을내세우며 소비자들을 공략,30만대 이상을 팔았다. 캉자 및닝보보다오는 후발주자인 만큼 아직 휴대폰 판매보다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생산라인 증설에 주력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2001세계도자기엑스포/ 우리 도자기 우수성 세계에 과시

    ■도자기엑스포 결산. ‘흙으로 빚는 미래’를 주제로 한 80일간의 세계 도자여행이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조직위원회는 26일 입장객이 당초 목표인 500만명을 훌쩍 넘어서 폐막때까지는 600만명에 육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치단체 행사로는 최대 규모며 행사 계획 유치 인원을 넘어선 첫 사례로 꼽힌다.그러나 셔틀버스 부족과 지역별 관람객 안배 등 운영과정에의 아쉬움과 막대한 돈을 들여 꾸며놓은 행사장의 사후관리 등 상당한 과제를 남기고 있다. 도자기엑스포의 성과와 문제점을 되짚어 본다. [의미와 성과] 일단 목표 인원을 넘겼다는 데 주목받고 있다.개막식 전에는 표 강매란 지적도 받았지만 무난하게 입장객을 소화해 냈다. 25일 현재 집계에 따르면 주행사장인 이천 289만9,324명,여주 143만7,754명,광주 138만6,169명 등 모두 572만3,247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이 가운데 외국인은 19만8,524명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관람객 수가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공동 행사이면서도 이천을 주행사장으로 부각시키는 바람에 이곳에 광주와 여주 2개 입장객수를 넘는 인원이 몰려북새통을 이루었다. 이같은 비율은 행사 동시개막 이후 줄곧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으며 결국 간격이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천시는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등을 늘리면서도 줄곧 심각한 혼잡현상에 시달린 반면 광주와 여주는 조직위원회에 의존하던 소극적 홍보에서 과감히 탈피,별도의대책반을 가동하거나 경품을 내거는 등 비상수단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외국인 관람객 수는 한국방문의 해와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으나 역시 당초 목표치인 20만명선에 이르렀다. 외형적 성과 이외에도 이번 엑스포는 사양산업으로 꼽히던도자기 산업을 육성시키는 발판을 마련했고 세계속에 우리도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 현존하는 각국의 국보급 도자보물과 거장들의 작품을포함해 모두 3,200여점의 진품들이 입체적으로 기획 전시돼관람객들을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들 작품은 행사가 끝난 뒤 대부분 본국으로 철수될 예정이어서 도자인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파급효과] 행자 자체의 이득보다는 전반적인 도예산업에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인근 숙박시설과 관광지,음식점은 기간동안 유래없는특수를 맞았다.행사장 인근 쌀밥집들은 하루 매출 1,000만원을 넘긴 곳도 있다. 조직위원회는 당초 9,86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1,687명의 고용효과를 예상했으나 지금은 1조4,78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5만895명의 고용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하고있다. 도자기 업체별로 평균 5,000만원씩 모두 200억원의 매출을올린 것으로 집계됐고 생활도자기를 생산하는 여주지역 도자업체의 경우 3년치 재고분이 바닥났을 정도다. 여주에서 K공방을 운영하는 도예가 김모씨(43)는 “행사기간에 받아놓은 물량이 너무 많아 인근 대부분의 업소들이내년초까지 행사장 주문량을 대기 위해 공장을 풀 가동하거나 위탁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행사장의 사후관리는 여전히 관심거리다.경기도와 이천·여주·광주 등 3개시군은 행사장내 갖가지 시설과 건축물 등을 최대한 활용,이 지역을 ‘한국도자기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뚜렷한 활용방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경기도는 외국의 국보급 유물은 모두 철수하지만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은 계속 전시를 전제로 하면서 박물관과도자센터 등 각 행사장 시설물들을 전시 및 판매시설, 각종학술대회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경기개발연구원의 용역을 의뢰, 최종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구와 인원 축소,행사장 유지관리를 놓고 조직위원회와 해당 시군의 의견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최종방안을확정짓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민(金鍾民)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도자기엑스포는국내외 경기불황의 여파로 침체되었던 지역경제 활성화에기여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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