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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mRNA 백신’ 원액 위탁생산까지 나선다

    삼바, ‘mRNA 백신’ 원액 위탁생산까지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원액(DS) 위탁생산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는 인천 송도에 있는 설비를 증설해 내년 상반기까지 mRNA 방식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31일 밝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체내에 주입하지 않아 기존 백신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신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 항원 배양 시간이 들지 않아 만들기 쉽고 시간도 절약된다. 현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허가를 받았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따라 올 3분기부터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병입(DP) 공정을 맡은 바 있다. 백신 원액을 국내로 들여와 충전·포장을 하는 작업이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3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4공장을 짓고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앞으로 확장된 생산능력을 통해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수제맥주가 뭐길래…제주맥주 상장 이어 CU·교촌·BBQ 등 속속 참여

    수제맥주가 뭐길래…제주맥주 상장 이어 CU·교촌·BBQ 등 속속 참여

    제주맥주가 업계 처음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자본을 갖춘 유통·식품기업들이 수제맥주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달 캠핑을 콘셉트로 한 수제맥주를 출시한다. 위탁생산(OEM)은 오비맥주 자회사인 ZX벤처스코리아가 맡는다. 경쟁업체 CU가 세븐브로이에 위탁생산을 맡긴 ‘곰표 맥주’가 ‘대박’이 나자 같은 방식으로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곰표맥주는 지난 4월 30일부터 하루에 15만개가 팔리는 등 이틀 만에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제치고 CU 맥주 매출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앞서 세븐일레븐도 지난 3월 껌 브랜드 쥬시후레쉬와 협업한 수제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치킨 업계 1위인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일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는 인덜지 수제맥주 사업부를 120억원에 인수하며 수제맥주 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이미 2019년부터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협업해 지난해 IPA, 둔켈 등 ‘비비큐비어’ 6종을 선보였다. 경기도 이천에 수제맥주 양조공장을 짓고 있는 제너시스비비큐는 향후 자체적으로 수제맥주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수제맥주의 인기 배경으로는 올해 OEM이 가능해지는 등 규제가 완화된 것이 주효했다. 작년까지는 주류 제조면허가 제조자별로 발급돼 다른 제조장을 이용한 주류 생산은 불가능했다.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출고가가 낮아진 것도 수제맥주의 경쟁력을 살렸다. 실제 지난 26일 상장한 제주맥주는 지난해 출고가를 20% 낮췄고, 매출(320억원)은 전년대비 3배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뛰어들면 소규모 수제맥주 업체는 설 자리가 더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민 10.5% 백신 1차 접종 완료… 상반기 1300만명 목표 달성 순항

    국민 10.5% 백신 1차 접종 완료… 상반기 1300만명 목표 달성 순항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9일 하루 17만여명이 늘어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이 10%를 넘어섰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셈이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16만 3457명이었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5135만명) 대비 10.5%인 539만 9015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누적 2차 접종 완료자는 214만 3293명(인구 대비 4.2%) 수준이다. 75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 역시 ‘18주(4월 25일~5월 1일) 17.79%→19주 12.95%→20주 12.25%→21주 9.66%’로 감소하고 있다. 27~28일 이틀간 119만 9419명이 신규 1차 접종을 받는 등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는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말까지 하루에 약 24만~35만명씩 총 760만명이 접종해야 하는데, 일단 사전예약률과 참여율,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 인프라를 감안하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300만명이 접종하더라도 예방접종률이 25%여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준 예약률은 70~74세 74.3%, 65~69세 70.6%다. 다음달 3일 예약이 완료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백신 역시 상반기 도입 물량은 1838만회분인데 현재까지 1164만회분이 공급됐고 나머지 674만회(337만명)분도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접종참여율도 높다. 65~74세 고령층 접종 첫날인 지난 27일 사전예약자의 98%가 접종받았다. 접종 예약을 하고선 당일 오지 않는 ‘노쇼’도 적다.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하더라도 잔여 백신은 다른 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다. 전날 잔여 백신 접종자는 2만 8499명으로, 예비명단을 통해 2만 6939명, 네이버앱이나 카카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560명이 백신을 맞았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올해 4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는데 상당 부분은 한국에서 생산한 백신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 국내 공급을 협의 중이란 의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의용 “美 국군 백신 공급은 한미연합훈련과 별도”

    정의용 “美 국군 백신 공급은 한미연합훈련과 별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미국의 한국군 코로나19 백신 55만분 제공이 한미연합훈련과 무관하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한미훈련을 안 한다고 하니까 미국이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문에 “그 취지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은 백신 공급과 별도로 시기,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군 당국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과의 백신 스와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미국은 처음부터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한국의 방역 대응이 모범적이고 재력도 있으며 이미 상당한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특별히 한국에 대해서는 백신을 지원하는 것은 (미국 내) 국내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도 우리를 도와주기 위한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을 조기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이 44조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데 비해 백신 55만분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 장관은 “그런 지적은 전체 방미 성과를 이해하지 못한 평가라고 본다”면서 “한미 간 국제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단순한 위탁생산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생산 기반과 미국의 기술·원부자재 공급 등 협업체제를 구축해 백신 생산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기업이 위탁생산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 물량은 우리 국민에 우선 제공하기로 미국 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들었다”고도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메뉴는 화합의 비빔밥… 분위기는 ‘따로국밥’ 공방

    메뉴는 화합의 비빔밥… 분위기는 ‘따로국밥’ 공방

    김기현 “집 가진 것도 못 가진 것도 고통”안철수 “단순한 병입 백신 협력 아쉬워”文, 파랑·빨강·노랑·주황 섞인 넥타이 선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26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는 주요 국정현안을 두고 여야 간 기싸움이 이어졌다. 청와대에서는 화합을 의미하는 비빔밥을 준비하며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기대했으나, 국정 전반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이어져 긴장감이 가득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방미 성과와 관련, “55만명 군인에 대한 백신이 확보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한미 백신 스와프를 통한 백신 확보가 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포문을 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에 대해 “단순한 병입 수준의 생산 협의에 머물렀다는 게 (아쉽다). 우리가 더 노력해서 기술이전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방미 성과보다는 경제·사회 현안에 발언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김 대행은 제대로 식사할 시간도 없이 ‘쓴소리’를 건넸다고 한다. 김 대행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집을 가진 것도 고통이고 못 가져서 고통이고 팔 수도 없어 고통”이라며 “애꿎은 국민들이 투기꾼으로 몰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행정안전부, 법무부 장관, 선관위 상임위원 등을 중립적인 인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특정 정당 소속이라 불공정하게 선거 관리가 된 게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김 대행은 오찬 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과 큰 인식 차이를 체감했다”면서 “상당수 질문에 대통령의 답변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중대재해 문제에 신경 써 달라는 취지로 김용균재단에서 제작한 배지와 고 이한빛 PD 어머니의 에세이집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여 대표는 “전달하는 것을 시민과 언론이 지켜보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그런데 청와대 의전담당에서 못마땅했던지 검사한다고 들고 갔다가 비공개 전환 후 슬며시 들고 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찬에서는 화합을 의미하는 비빔밥이 준비됐다. 문 대통령은 회동 뒤 참석자들에게 협치의 의미를 담은 파랑·빨강·노랑·주황 등 각 당의 4가지 색이 사선으로 들어간 넥타이를 선물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내년부터 1조원 투입한다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내년부터 1조원 투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은 홍 부총리는 “한국이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백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구상을 밝혔다. ●“바이오는 승자 독식… 시간·지원 중요” 홍 부총리는 “반도체가 한 세대를 먹여살린 산업이었다면 바이오는 ‘또 다른 한 세대’를 먹여살릴 미래 산업”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 과정에서 보았듯이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술 선도자의 승자 독식 가능성이 높아 ‘기술 경쟁, 시간 싸움, 총력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2023년부터 6년간 총 1조원을 투입해 총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밀의료산업 발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밀의료는 유전체·임상·개인생활습관 정보 등을 토대로 환자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최적의 맞춤 의료(예방·진단·치료)를 제공하는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이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현재 10위에서 2025년 7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의료기기 수출을 57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에서 71억 달러(약 7조 9000억원)로 늘려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 병원부설 교육훈련센터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1곳씩 2곳을 추가로 구축한다. 혁신 의료기기 사용 의료기술은 건강보험 체계에 포함시킨다. ●감염병 필수 연구시설도 국내 첫 구축 감염병에 대한 필수 연구시설인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도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바이러스기초연구소 보유시설 등을 개방형으로 시범 운영하는 등 기존시설 활용을 극대화한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산업은 고령화, 자원 고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바이든 “내가 이래서 문대통령 좋아해” 백신합의 이끈 호감

    바이든 “내가 이래서 문대통령 좋아해” 백신합의 이끈 호감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백신 파트너십 합의 이면에는 양국 정상 간의 인간적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CNN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가 이래서 문 대통령을 좋아한다”며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 합의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백신 생산을 공식 선언했다. 양국 정상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등 4건의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병입) 충전’에 들어간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백신 수억 회분은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같은 합의의 배경에는 백신 문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적 접근법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합의를 발표하며 “내가 이래서 이 대통령(문 대통령)을 좋아하는데, 그는 한국에 대해서만 말한 게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세계에 대해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야심 찬 제안이라는 걸 알지만, 전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모든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사회에 한국은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조차 “한국처럼 발전한 나라가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이 나왔을 정도다. 모더나 측과의 줄다리기도 막판까지 치열했다.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에 백신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백신 생산기지로서 세계 전체를 구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는 차원으로 접근해 합의를 끌어냈다. 전문가들은 문대통령의 대국적 접근이 두 정상 간의 인간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고, 결과적으로 백신 문제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낸 것으로 해석한다. 다만 위탁생산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수급에 어떤 도움이 되겠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백신 협력이 위탁생산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현재 계약에는 위탁생산된 물량을 어디로 보낼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은 국내에 우선 공급하는 것이 기업의 물류 차원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안일 거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지원 송영길 지도부, “백신파트너십 엄청난 의미”

    한미 정상회담 지원 송영길 지도부, “백신파트너십 엄청난 의미”

    송영길 “BT산업 글로벌 토대 마련 자부심”김영배 “지구방위대, 어벤져스 역할 기대”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생산 계약을 맺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홍보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미 양국이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합의한 것은 엄청난 의미”라며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제 새로운 BT(바이오기술) 산업 글로벌 토대를 문재인 시대에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것이 이곳 송도에 삼성 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제약 등 바이오 시밀러 생산업체와 결합해 전 인류를 구원하는 백신 생산 기지로 발전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모더나가 위탁생산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K방역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K백신 시대도 열었다”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기술과 생산능력이 각각 세계 1,2위인 국가가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통해 전 세계 국가들이 함께 지구적 문제에 대응하자는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다. 지구방위대, 어벤져스의 역할이 기대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인천시와 민주당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건설에 따른 추가부지 확보문제를 해결하고 변전소 조기준공 및 도로용수 등 인프라 시설의 적기준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도 참석했다. 당 지도부는 회의를 마치고 2공장 내 위치한 백신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부 “모더나 위탁생산, mRNA 백신 기술력 향상 계기”

    정부 “모더나 위탁생산, mRNA 백신 기술력 향상 계기”

    정부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한 것과 관련, 국내 백신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3개 부처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 합동 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완제 생산은 국내 최초로 mRNA 백신 생산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완제 생산도 단순 포장, 밀봉을 하는 게 아닌 무균, 공정, 제조품질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어 “끝까지 백신 품질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원개발사로부터 충전, 공정에 대한 기술 이전과 협력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위탁생산을 계기로 mRNA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까지 그 동안 우리나라에 없던 기술력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장관은 “완제 생산과정에서 mRNA 백신 생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백신 개발 및 생산에 대한 기술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들과도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간 관련 연구개발 MOU도 체결됐다”며 “앞으로 mRNA 관련 기술력을 높여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글로벌 보건위기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그간의 양자 관계를 뛰어넘는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백신 공급 부족 상황에서 신속한 백신 공급의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인식했고, 대량 생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국이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비판 관련 질문에는 “국민이 접종을 받을 충분한 양을 이미 확보했다”며 “이번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체결은 국내의 우수한 생산 능력과 미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로 이 백신 공급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지에서 우리 기업의 우수한 의약품 생산 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와 우호적인 반응이었고 ‘K-방역’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靑 정책실장 “한미정상회담 두고 中 보복? 그런 분위기 아냐”

    靑 정책실장 “한미정상회담 두고 中 보복? 그런 분위기 아냐”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때와 같은 경제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25일 이 실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보복 얘기는) 너무 앞서나간 예측이다.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이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을 백신생산 허브로 만들자는 우리 구상과 미국의 입장이 일치한 결과”라며 “국내 생산 백신의 양을 늘리고 백신 관련 기술 수준을 높이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방역능력 향상이나 대외 협상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실장은 “모더나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단순한 병입 작업만 맡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백신 원액을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신 공급처 결정 권한 문제에 대해서도 “갈수록 단순한 위탁생산을 넘어 라이선스나 직접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력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권한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한국으로 바로 들여오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최고일 것”이라며 국내에서 생산이 이뤄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44조원 투자계약을 발표한 것에 비해 우리가 얻는 것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이 실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 현대차, SK, LG 기업인들을 공동기자회견에 초대해 ‘땡큐’를 세 번 연발하지 않았나”라며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미국이 인정하는 파트너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는 “많은 건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국민정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제가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60~74세 예약률 56%, 백신 접종 유인책 서둘러야

    코로나19 백신은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서 벗어나 정상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한미 정상이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합의한 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미국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에 이어 모더나까지 네 종류의 백신을 생산하는 한국은 수급 불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됐다. 이제 문제는 백신 공급이 아니라 국민 사이에 퍼져 있는 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다. 정부는 당초 9월까지 전 국민 70%에 백신을 1차 접종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신 수급이 호전된 이후에는 접종에 속도를 붙여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9월로 앞당긴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그런데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우선 접종 대상인 고령층을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접종 예약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60~74세 접종 대상자 911만 221명 가운데 그제 현재 사전 예약을 마친 사람은 506만 3637명으로 예약률은 55.6%에 그친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다. ‘가짜뉴스’가 특정 백신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백신에 대한 불신과 관계없이 하루 벌어 하루 살아야 하는 서민층에선 ‘백신을 맞으면 며칠은 쉬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도 나온다. 그럴수록 방역 전문가들은 접종 예약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정부가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조금이라도 떨칠 수 있도록 ‘백신 인센티브’를 검토할 시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은 다행스럽다. 민주당은 접종 완료자에게 오후 10시 이후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풀고,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연령 제한 없이 접종하며, 백신 접종자의 문화체육시설 자유출입 허용 등의 방안을 건의했다. 여기에 ‘백신휴가’와 ‘백신여권’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이 제시한 인센티브는 사회생활이 활발한 청장년층에게는 ‘당근’이다. 하지만 치사율이 높아 당장 접종률을 높여야 하는 고령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유인 방안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는 백신 장려금이나 백신로또도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다. 재정의 추가 부담은 물론 걱정스럽다. 하지만 접종률이 떨어지고, 집단면역이 늦어짐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 “모더나 기술 습득 기회… 백신하청 벗어나야”

    “모더나 기술 습득 기회… 백신하청 벗어나야”

    ‘세계 최대 백신공장’으로 불리다 최악의 감염국으로 전락한 인도를 대신해 미국과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맺은 우리나라가 ‘백신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도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60%를 생산하는 백신생산 대국으로, 자국 백신 보유량도 넉넉해 한때 주변국에 백신을 나눠주는 ‘백신외교’까지 폈다. 그러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약 한 달 전부터 백신 수출을 중단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이 백신 주도권을 놓고 패권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별안간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이다.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공장으로 한국을 지목한 것도 한국의 기술력·생산력을 활용해 공백이 생긴 인도·태평양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인도와 달리 한국은 방역 관리가 안정화돼 백신 위탁생산에 큰 변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미국 모더나의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기술을 최대한 습득해야 기술과 생산력이 집약된 ‘백신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단순한 ‘백신하청’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단순한 백신공장과 백신허브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은 기술력 유무”라며 “모더나의 mRNA 기술, 노바백스 등 항원합성 백신의 면역증강제 기술력을 확보해야 미국이나 유럽처럼 진정한 백신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과 백신 파트너십을 맺은 데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인도는 미국, EU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단단한 구조가 아닌 하청 구조”라며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허브로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위탁생산에 연구개발 협력도 진행하면 백신 개발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백신 제조 경험은 향후 개발된 백신의 대량생산 때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mRNA 백신 개발 관련 현재 일부 기업이 비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하반기부터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변이 바이러스 관리 등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생산·개발 전력이 순식간에 와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탁생산할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을 약속받아 백신 수급 안정화를 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인도가 수출 중단이라는 ‘폭탄선언’을 하게 된 데에는 백신 수요 예측에 실패한 탓도 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한국이 모더나 백신 완제품을 생산하기로 한 데 대해 “원액보다 완제를 가지고 있을 때 유리한 점은 국내에서 수억회분의 완제품들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우선 공급받는다든지 혹은 배달하고 공급받는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한 점들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더나 백신 첫 물량 5만 5000회분 31일 도착… 새달 중순 공급

    모더나 백신 첫 물량 5만 5000회분 31일 도착… 새달 중순 공급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다음주인 31일 국내에 처음 들어온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24일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이 다음주 월요일인 31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스페인에서 생산된 물량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중순에 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모더나와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 중 5만 5000회분이 초도 물량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다. TF는 “상반기 추가적인 도입 계획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모더나 백신의 본격적인 공급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1832만회분으로 6월까지 총 1300만명에 대한 1차 예방 접종을 진행하고, 이번에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추가 도입 백신으로 향후 접종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우리 군장병) 백신 55만명분과 모더나 백신의 추가 공급 물량에 대해 적절한 접종 대상자와 접종시기를 보완하고 5~6월 접종계획을 수정, 보완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유통 효율 측면에서 모더나의 국내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기일 TF 실무지원단장은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면 더 빨리 접종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삼바에서 생산한 물량을 바로 들여오는 방법을 모더나와 계속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모더나사와 처음 백신 구매 계약을 할 당시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삼바가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 격인 원액 위탁생산(DS·원료의약품)까지 진행해 공급을 당길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삼바가 이번에 맡은 위탁생산은 완제충전(DP) 공정으로 스위스 론자가 만든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로 들여와 병에 넣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에 따른 생산역량은 이미 충분한 상태로 DS 공정까지 맡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내년까지 모더나가 공급해야 하는 백신물량은 현재 18억 도스이며 모더나는 자체 공장 생산 능력을 50% 키우기로 했다. 또 론자 스위스 공장에 3개 라인을 추가 투자해 내년 DS 최대 생산 능력을 30억 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강국진·명희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실속의 삼성 vs 허세의 TSMC… 美 ‘반도체 전쟁’ 진검 승부만 남았다

    실속의 삼성 vs 허세의 TSMC… 美 ‘반도체 전쟁’ 진검 승부만 남았다

    삼성전자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공식화하며 미국 시장에서 대만 TSMC와 미 인텔 등 경쟁사들과의 ‘진검 승부’를 눈앞에 두게 됐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대외적으로 밝힌 가운데 투자 지역들과 막바지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TSMC의 대미 투자 행보에서 가장 큰 차이는 투자 지역을 공식적으로 밝혔는지 유무다. TSMC가 애리조나주를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증설 지역으로 밝힌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여전히 어느 지역에 공장을 세우는지를 함구하고 있다. 투자 지역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으로부터 “한국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센티브와 용수, 원자재 등 기반 인프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이끌어내는 등 관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좋은 소식 있을 것” 또한 이번 미국 순방길에 동행했던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좋은 소식이, 구체적인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머지않은 시점에 부지 선정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지난해 120억 달러를 투자해 2024년까지 애리조나주에 5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뒤 이후 투자와 관련한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추가로 미국에 2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최대 6개 공장을 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외신 보도로 나온 내용일 뿐 공식적 입장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미 투자 이슈를 두고 반도체 경쟁사들이 ‘사전 기선제압’을 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경쟁사들이 최대 고객인 미국 앞에서 (구체적인 내용 없이) 블러핑(허세·엄포)을 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美서 TSMC와 격차 좁히는 승부수 하지만 삼성의 이번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로 경쟁사 간 사활을 건 미국 내 경쟁도 본격화했다. 특히 삼성전자로서는 앞서 정부의 ‘K 반도체 벨트’ 구축 전략 발표에 맞춰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비전을 재차 선포한 뒤 이번 발표를 통해 해외 투자의 축을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보적 1위인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주요 승부처로 미국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더불어 대규모 투자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 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반도체 업체들로서는 위탁생산을 수주할 업체가 없다면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 놓고도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로서는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후 실제 사업에서는 속도전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에 신설할 공장의 가동 시점을 2023년 말로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만’ 언급 논란 가열...정의용 “하나의 중국 확실히 유지”

    ‘대만’ 언급 논란 가열...정의용 “하나의 중국 확실히 유지”

    중국 외교부 대변인 “대만은 순수한 중국 내정”정 장관, “한반도·양안 평화적 해결 같은 성격”북핵 관련 美 상응조치, 협상 과정서 밝혀질 듯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이 처음 언급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우려를 표명하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유지해 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24일 KBS 인터뷰에서 “한미동맹과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것은 역내 평화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과 양안 관계의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된다는 원칙은 사실 같은 성격”이라면서 “중국도 우리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이해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 내정”이라며 “관련 국가들은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자극하는 표현이 들어가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정 장관은 “(시 주석) 방한을 가급적 조기에 성사시킨다는 것이 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그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믿는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는 협상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면서 “북한도 그러한 사실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에 대북 특사를 파견하거나 친서를 보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어떤 방침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북미 간 대화에 진전이 있거나, 그러한 진전을 촉진하기 위한 우리 역할이 요구되면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생산이 시작될 거 같고, 생산된 백신 중 상당량이 국내에서 보급되는 것으로 양해됐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윤건영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野에 역공 [이슈픽]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윤건영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野에 역공 [이슈픽]

    與 윤호중 “국격 뿜뿜”…송영길 “백신기지 쾌거”김용민 “일부 언론이 왜곡해 회담 성과 훼손”野 “알맹이 없고 기업 활약에 숟가락 얹기 불과”안철수 “기업 44조만 투자한 요란한 빈수레”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자평 이전에 여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국격이 뿜뿜”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등 극찬을 쏟아내며 야당의 혹평에 대해 반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빈 수레”, “정신승리”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깎아내렸다. 국민의힘 의원 5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들이 44조원을 투자하고도 얻어낸 구체적 성과는 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지원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文 “방미 성과 국민에 소상히 알리고국민 체감할 수 있게 구체화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사항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방미성과를 언급하며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정해진 방역 절차가 끝나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청와대 내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 회의에서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분야별로 나눠 각 부처가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유 실장 주재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를 개최해 한미 정상 간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점검 및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및 백신과 관련해 범부처 TF를 구성해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 및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민주당, 재보선 참패 이후 ‘호재’ 인식與 “역대급 정상회담” “역사에 길이 남아”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띄웠다. 민주당은 이날 계획에 없던 백신·치료제특위 당정회의까지 열어 ‘정상회담 홍보’ 메시지에 집중했다. 정치권에서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호재로 이번 정상회담을 적극 세일즈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역대급 정상회담이었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회담이었다”면서 “특히 대북정책 관련 진일보한 성과를 얻었다. 문 대통령이 운전자가 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고 극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5·21 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면서 “국격이 ‘뿜뿜’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특위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포함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은 후 “대한민국이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된 쾌거”라고 총평했다. 그간 백신 수급 등 이슈에서 수세에 몰려있던 민주당은 이번 방미 성과를 국내 방역에 연계, 국면 전환을 모색하기도 했다. 특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접종 완료시 자가격리 면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의 인센티브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상회담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보수 야권과 언론의 비난에도 방어막을 쳤다.이낙연 “文 최고의 순방, 회담”“야당, 명백한 성과 흠집내려는 작태”정청래 “국힘 처량…부러우면 지는 것”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야당의 깎아내리기가 민망하다. 정략적 이익만 노리고 명백한 성과마저 흠집 내려는 작태”라고 비난하면서 “문 대통령이 최고의 순방,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백신 4강으로 질주하자”고 썼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평가절하는 옹졸한 정치”라면서 “힘을 모아야 할 때와 비판할 때를 가리지 못하는 것은 민생과 국익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후진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백신점검단장인 김성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애쓴다. 예상했지만 역시나”라고 말했다. 친문 강성파인 정청래 의원은 “방미 성과는 국민의힘 당신들의 세 치 혀로 덮을 수 없을 만큼 크다.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면서 “남들 박수칠 때 뾰루퉁 삐쳐 있는 것도 바보다. 국익 앞에 딴지 거는 속 좁은 행태가 처량하다. 뭣이 중한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우리 내부에서도 일부 언론의 불공정한 보도와 오보가 있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왜곡해 성과를 훼손하려는 보도가 존재했다”면서 “권위주의 정부에서 길들여진 사대주의적 발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국힘 의원 57명, 한미정상회담 비판 회견“44조 기업투자 대비 초라한 백신 외교”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을 활용, 국내에 우선 공급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조명희, 김형동, 김미애, 이종성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5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4조원 기업 투자에 비하면, 초라한 백신 외교 결과”라고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비판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로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를 꼽으며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지원 등 과감한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가 책임제, 질병청과 복지부 TF 구성,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생활방역위원회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포함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는 “약속어음”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한 한미정상회담 혹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업들이 44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서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약속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한미 양국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 실천방안이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을 두고 “우리 당이 (자체 방미 사절단의) 사전 활동으로 추진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백신 스와프에 대한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탈원전 겨냥 “해외원전 세일즈 합의? 文 직접 합의한 선언문 맞나, 이율배반” 이 정책위의장은 국내에서 탈원전을 추진하는 정부가 이번 회담에선 해외원전 세일즈에 합의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합의한 선언문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다. 김미애 최고위원은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마스크 착용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기업의 활약에 숟가락 얹기에 불과하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에 대해서도 “포장 하청”이라고 깎아내렸다.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화자찬하며 성급히 축배를 들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과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안철수 “4대 기업 피 같은 돈 44조 투자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성적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라고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요구했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하고, 미국이 군사적 차원에서 필요했던 국군 장병 55만명 분의 백신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백신 파트너십과 함께 여권이 이번 회담의 성과로 내세운 북핵 해법과 관련해서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북문제와 관련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북한 당국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면서 “정부는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평양 특사를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신 허브 인도에서 한국으로?...기술력 확보가 ‘단순 하청’, ‘허브’ 가른다

    백신 허브 인도에서 한국으로?...기술력 확보가 ‘단순 하청’, ‘허브’ 가른다

    ‘세계 최대 백신공장’으로 불리다 최악의 감염국으로 전락한 인도를 대신해 미국과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맺은 우리나라가 ‘백신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도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60%를 생산하는 백신생산 대국으로, 자국 백신 보유량도 넉넉해 한때 주변국에 백신을 나눠주는 ‘백신외교’까지 폈다. 그러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약 한 달 전부터 백신 수출을 중단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이 백신 주도권을 놓고 패권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별안간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이다.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공장으로 한국을 지목한 것도 한국의 기술력·생산력을 활용해 공백이 생긴 인도·태평양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인도와 달리 한국은 방역 관리가 안정화돼 백신 위탁생산에 큰 변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미국 모더나의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기술을 최대한 습득해야 기술과 생산력이 집약된 ‘백신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단순한 ‘백신하청’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단순한 백신공장과 백신허브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은 기술력 유무”라며 “모더나의 mRNA 기술, 노바백스 등 항원합성 백신의 면역증강제 기술력을 확보해야 미국이나 유럽처럼 진정한 백신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과 백신 파트너십을 맺은 데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인도는 미국, EU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단단한 구조가 아닌 하청 구조”라며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허브로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위탁생산에 연구개발 협력도 진행하면 백신 개발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백신 제조 경험은 향후 개발된 백신의 대량생산 때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mRNA 백신 개발 관련 현재 일부 기업이 비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하반기부터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변이 바이러스 관리 등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 생산·개발 전력이 순식간에 와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탁생산할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을 약속받아 백신 수급 안정화를 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인도가 수출 중단이라는 ‘폭탄선언’을 하게 된 데에는 백신 수요 예측에 실패한 탓도 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한국이 모더나 백신 완제품을 생산하기로 한 데 대해 “원액보다 완제를 가지고 있을 때 유리한 점은 국내에서 수억회분의 완제품들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우선 공급받는다든지 혹은 배달하고 공급받는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한 점들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더나 백신 ‘병입’만 맡는 삼성바이오…원액 생산도 가능할까?

    모더나 백신 ‘병입’만 맡는 삼성바이오…원액 생산도 가능할까?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따라오는 3분기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mRNA-1273)을 위탁생산하기로 한 삼성바이오직스(삼성바이오)가 향후 모더나 백신의 원액 위탁생산(DS·원료의약품)까지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가 맡은 완제충전(DP) 공정은 스위스 론자가 위탁 생산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로 들여와 충전과 라벨링, 포장 등을 하는 ‘병입 공정’이다. 24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삼성바이오가 향후 충분히 원액 위탁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현재 론자의 DS 생산 독점 체제가 바뀔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삼성바이오라면 앞으로 mRNA 기술이전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도입 예정 물량을 밀리지 않고 수급할 수 있으면 DP 추가 계약도 용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도 “원액 위탁생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1~3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4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의 생산역량 36만 4000ℓ는 대부분 항체 치료제 생산 공정이지만 백신 DP공정이 항체단백질 DP공정과 비슷해 추가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삼성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한국 내 설비투자와 생산관련 논의와 mRNA 백신 연구 협력이 진행될 순 있지만 그 결과가 최종적으로 기술이전을 통한 DS 위탁 생산과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내년까지 모더나가 공급해야 하는 백신물량은 현재 18억 도스로 이에 따라 모더나는 자체 공장 생산 능력을 50% 키우기로했다. 또 론자 스위스 공장에 3개라인을 추가 투자해 내년 DS 최대 생산 능력을 30억 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요에 따른 생산역량은 이미 충분한 상태인 셈이다. 다만 이를 계기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DP 위탁 생산 계약이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더나의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의 DP생산능력이 검증된 만큼 다른 바이오사와의 추가 DP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GC녹십자(감염병예방혁신연합),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아스트라카제네카), 휴온스글로벌·한국코러스 각각 컨소시엄(스푸트니크V)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CEPI로 부터 최대 1억 7340만달러(약 2000억원)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등의 연구개발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임상 2상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명희진·오경진 기자 mhj46@seoul.co.kr
  • 당국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 31일 국내 도착”

    당국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 31일 국내 도착”

    미국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이 오는 31일 국내 첫 도입된다. 24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기자들과 가진 온라인 백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 월요일에 모더나 백신 5.5만회분정도가 공항으로 도착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이 도착하더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 출하승인(국검) 과정 등이 남아있어 곧바로 사용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백신 도착 후 식약처로부터 확인을 받아야 해서 실제 사용과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 4000만회분을 해외서 들여오되, 앞으로 국내 생산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더나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측과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곧바로 착수해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더나 기술 이전 아닌 완제품 위탁생산… 2·3분기 수급 불투명

    모더나 기술 이전 아닌 완제품 위탁생산… 2·3분기 수급 불투명

    삼바, 3분기부터… ‘백신 허브’ 도약 기반원액 유리병 담고 포장 등 완제품 공정 모더나, 시설 투자·인력 채용 등 미확정산업부 “양해각서 체결 통해 의지 확인” 당국 “장기적 대량 생산기지 구축 의미”전문가 “장기적 백신 공급 안정성 기여”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부터 전령리보핵산(mRNA) 플랫폼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이제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스푸트니크V·모더나 등 4개 백신 위탁생산국이 됐다. ‘글로벌 백신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3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맺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은 미국의 우수한 기술과 한국의 생산 능력이 합해져 장기적인 대량 생산기지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백신의 핵심기술을 이전받는 것은 아닌 데다, 모더나가 약속한 국내 백신생산 시설 투자, 인력 채용 규모 등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은 모더나가 보낸 원액을 유리병에 담는 과정으로 바이알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거쳐 완제품을 만드는 공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곧바로 모더나 백신 완제 공정 기술 도입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원료의약품 자체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어서 mRNA 핵심기술 이전과는 거리가 있다. 핵심 공정인 원료 위탁생산은 스위스 제약사 론자 등이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유통·공급까지 책임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의 계약이다. 다만 정 국장은 “국내에서 mRNA 백신을 위탁생산 기반을 처음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인 백신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공급의 안정성을 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분기, 3분기 수급에 바로 영향을 주진 못하겠지만 중장기 백신 수급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외 다른 감염병 mRNA 백신까지 함께 연구하기로 양해각서를 맺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국내 mRNA 백신 원천기술을 조속히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한국이 모더나 백신 비핵심공정을 담당하기로 한 상황에서 연구협력이 언제 가시화해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탁생산을 제외한 다른 합의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모더나는 mRNA 백신 생산시설 투자와 한국의 고급인력 채용을 약속했는데 언제, 얼마나 투자 또는 채용할지는 양해각서에 명시하지 않았다. 구체적 내용은 추가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모더나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에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잠재적인 한국 내 투자·생산시설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후속 실무 협의를 진행할 ‘전문가그룹’을 신속히 구성하기로 했다. 모더나를 비롯해 노바백스·얀센 백신의 구체적인 국내 도입 일정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이 이번 주 초도물량이 정해져 들어올지가 관건이다. 정 국장은 “기존에 수립한 분기별 백신 접종 계획대로 접종 일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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