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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미국인이 본 미국/릭 러핀 자유기고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시작한 지 각각 7년과 9년 되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끈 전쟁들이다. 전쟁비용이 끝없이 상승하면서 미국의 사회기반시설-도로, 건물, 다리, 교육-은 흔들리고 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박사에 의하면 이 전쟁비용은 매주 약 30억달러에 이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유럽 나라들이 국방비를 삭감하는 상황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즘 중단을 위해 예멘이나 차드처럼 소년병을 사용하는 나라에 무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테러리즘을 제거하는 최선의 방법은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많은 미국의 일반인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지하지 않지만, 미국 방위산업에는 아주 좋은 일이다. 방위산업 회사들이 이 두개의 전쟁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예가 사설경호업체 블랙워터(Blackwater)이다. 이 군사전문기업은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다. 비공개 회사인 데다 최근에는 이름을 ‘Xe 서비스’로 바꾸는 바람에 2007년 이후 통계를 찾기가 어렵지만, 이라크에 파견된 블랙워터 용병 한 사람이 1년에 50만달러까지 벌이들이고 있다. 2006년 한해에만 블랙워터는 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몇년 전 블랙워터의 직원 한 사람이 술에 취해 이라크 부대통령의 경호원을 살해하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인들은 블랙워터를 ‘통제할 수 없는 용병’이라고 부른다. 1971년 대니얼 엘즈버그는 7000쪽에 이르는 베트남전쟁 관련 문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펜타곤의 기밀문서는 미군이 캄보디아 접경지역을 비밀폭격했음을 알렸고, 수십만명의 미국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최근 뉴욕 타임스가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을 보도했음에도 거리에서 시위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며칠 전 폭로전문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기밀문서 약 40만개를 발표했지만, 이를 주요기사로 다룬 미국신문은 별로 없었다. 대니얼 엘즈버그는 영웅이 되었지만 위키리크스의 경영자인 줄리안 아산지는 망명자로 살고 있다. 대중매체는 정치적 이유로 아산지를 박해하고, 나아가 미국 정부는 그를 체포하려 하고 있다. 세계지도를 보면 이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사이에 있다. 미국이 이란을 둘러싸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이 때문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나기를 싫어한다. 미국 정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요즘에는 미국의 정치가 너무 무섭다. 많은 작가들은 미국의 종교적 근본주의 때문에 이슬람 세계와의 전쟁뿐만 아니라, 시민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많은 미국 사람들은 이제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미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면 비국민적 행위라고 세뇌시켰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미국은 지금 전쟁으로 전 세계에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칠레광부 33인·위키리크스 어샌지 명단에

    칠레광부 33인·위키리크스 어샌지 명단에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10일 ‘올해의 인물’ 후보자 25명을 발표하고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투표에 들어갔다. 올해의 인물 후보군에 예년과 달리 한국계는 한명도 없다. 올해 후보군에 새로 올라 눈길을 끄는 얼굴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관련 비밀문건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 영화로도 제작된 소셜미디어 열풍의 주인공인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다. 지하 700m 갱도에 매몰됐다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칠레 광부 33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아이팟, 아이폰 열풍을 대변하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도 주목받는 후보 중의 한명이다. 최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수감 중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구촌의 관심을 모았던 류샤오보도 눈에 띈다.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은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토니 헤이워드 전 CEO는 ‘불명예스러운’ 후보가 됐다. ‘11·2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여전히 영향력이 셌다. 미국 정치 무대를 뒤흔든 보수 바람은 타임지 인물 선정 작업에도 영향을 톡톡히 미쳤다.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케이블 폭스뉴스 쇼 진행자인 글렌 벡, 중간선거에서 티파티 등 보수단체에 뭉칫돈을 후원한 석유화학업체 코치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치와 데이비드 코치도 유력 인물로 꼽혔다. 뉴욕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센터 건립을 추진해 논란을 불렀던 이슬람 성직자 파이잘 압둘 라우프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교육 개혁을 주도한 안 던컨 교육장관, 아프간·이라크전을 수행 중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명단에 기재됐다. 이 밖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팝스타 레이디 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메리 샤피로, 소설 ‘자유’로 유명한 작가 조너선 프란젠, 경기침체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를 상징하는 ‘실직한 미국인’도 리스트에 올라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진실 vs 평화…불붙은 美·英 내부고발 논쟁

    진실 vs 평화…불붙은 美·英 내부고발 논쟁

    내부 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일어난 미군의 비리와 잔혹 행위를 잇따라 폭로하면서 내부 고발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뜨거워졌다. 더욱이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도 폭로전에 끼어들면서 파장은 한층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공개 당사자들은 ‘개혁은 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논리 아래 알 권리와 인권을 내세워 고발의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해당 국가들은 동맹국의 안전에 비중을 둬 ‘평화에 대한 위해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진실 수호’와 ‘평화 훼방’ 간의 싸움이다.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아프간의 민간인 살상 사건에 영국군이 관련돼 있다는 정부문건을 공개했다. 가디언은 “영국군의 민간인 공격 사례 21건을 분석한 결과, 사상자의 3분의2가 영국 특수부대 로열 마린 코만도 등 3개 부대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민간인 중에는 어린이와 정신질환자 등이 있었다.”며 ‘심각한 도덕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전날 영국군이 ‘포로 심문 매뉴얼’을 제작, 활용한 사실을 폭로했다. 가디언의 문건 공개는 위키리크스의 공개와 맞물려 영국군을 곤경에 빠뜨렸다. 위키리크스는 2006년 정부와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를 밝히겠다는 취지 아래 설립된 뒤 아프리카 연안에서의 유독 물질 투기, 미군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운영 세칙 등을 터뜨렸다. 지난 7월 9만여건의 아프간 전쟁 관련 문건 공개는 위키리크스로 시선을 집중시킬 만큼 파괴력이 엄청났다. 또 지난 23일 밝힌 40만건의 이라크전 기밀 문서는 미국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혔다. 위키리크스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영향력이 큰 매체들에 자료를 미리 넘겨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워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26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는 아프간전 문건 1만 5000건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정치체제가 다음 폭로 대상”이라고 밝혔다. 나바네템 필라이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이라크에서의 고문 및 불법 민간인 살상 행위에 대해 미국과 이라크에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호주, 덴마크 등 해당 당사국들도 자국 군대의 고문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야당과 비판 여론 속에 입지가 흔들릴 정도로 위태롭다. 그러나 미국 등 당사국들은 잇따른 기밀 문건 폭로가 전쟁 수행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윌리엄 린 미 국방부 부장관은 “미국의 적들이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위키리크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측은 26일 “위키리크스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기밀 문건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위키리크스/노주석 논설위원

    지난해 4월 5일 고발·폭로 전문 비영리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공개한 미군 아파치 헬기의 민간인 무차별 공습 동영상은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했다. 실전 상황이 아니라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2007년 7월 1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행된 이 공격으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면 속 로이터통신 기자 2명이 소지한 카메라를 무기로 오해하는 과정과 사살 뒤 ‘나이스’라고 자축하는 조종사의 멘트는 공분을 자아냈다. 이라크 전쟁, 나아가 모든 전쟁의 진실에 대한 상념에 잠기게 했다. 미군은 정보분석병 브래들리 매닝 일병을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했다. 엄청난 충격파를 던진 18분짜리 비디오 한 편으로 위키리크스는 ‘진정한 폭로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2007년 1월 첫선을 보인 위키리크스가 미국은 물론 구린 구석이 있는 각국 정부를 떨게 하고 있다.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위키 기반 사이트는 해킹과 정보 제공자의 신상 유출을 막는 보안 시스템을 자랑한다. 비밀파일 700만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설립자이자 편집인인 줄리언 어샌지(39)를 비롯해 상근 직원은 5명이지만 세계 곳곳에 80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고, 매년 20만 유로의 기부금이 모인다. 어샌지는 호주 국적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월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 독일의 슈피겔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전쟁 군사기밀 9만여건을 동시 폭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밀유출에 미국 정부가 발칵 뒤집혔다. 베트남 전쟁에 관한 미국 국방부의 위선과 기만을 뉴욕타임스에 알린 대니얼 엘즈버그 박사는 “펜타곤 비밀문건 유출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허가받지 않은 폭로”라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가 그제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 전쟁 관련 군사기밀 문서 39만여건을 공개해 미국 정부를 녹다운시켰다. 이라크전에서 민간인 6만 6000여명을 포함해 10만 9000여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감옥의 학대와 고문 등 미군의 인권유린 개입 및 방치 사례도 담겨 있다. 위키리크스 소개 글에는 “오직 자유로운 언론만이 정부의 비리를 효과적으로 폭로할 수 있다.”, “원칙 있는 폭로는 역사의 물줄기를 좋은 쪽으로 바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중국판 위키리크스가 내년쯤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에도 위키리크스가 출현할 것인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이라크전 사망자 10만명 중 민간인 6만명”

    미군이 은폐한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6만 6081명, 이라크인 수감자에 대한 고문·학대, 이란의 적극적인 개입…. 내부 고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3일(현지시간) 폭로한 이라크전 기밀 문건 39만 1832건의 주요 내용이다. 이라크 인권부는 “이미 알려진 내용들로 놀라울 것이 없다.”고 폄훼하면서도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기밀문서 공개는 미군과 이라크 민간인을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는 우려와 함께 위키리크스를 비난했다. 호주 등 일부 연합군 국가들은 자국 군인들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 세계 인권 단체와 유엔 등도 해당국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라크전의 ‘불편한 진실’에 대한 파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더욱이 위키리크스는 민감한 내용 때문에 공개를 미뤄 왔던 1만 5000건 이상의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문서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美 역사상 최대 유출사건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샌지는 “이라크 전쟁의 진실에 관한 것”이라면서 “진실에 대한 왜곡이 바로잡히길 희망한다.”며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뉴욕타임스, BBC, 가디언 등 외신들은 “미 역사상 최대의 기밀 문건 유출사건”으로 평가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이라크전 문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군이 지금껏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 없는 민간인 사망자 수다. 해당 기간 동안 사망자는 모두 10만 9000명, 이 중 66%인 6만 6081명이 민간인이다. 6·25전쟁 이후 되풀이돼온 ‘전쟁에서는 민간인이 더 위험하다.’는 속설이 현대 전쟁에서도 유효하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2005년 8월 말 바그다드 공습 때 다리 위로 민간인이 몰려들면서 950명이 한꺼번에 숨진 데다 2007년 시리아 접경지역에서는 트럭 폭탄테러로 500명 이상이 희생됐다. 민간인 사망의 원인에는 이라크인들의 내부 갈등과 고질적인 ‘분파 청소’도 크게 작용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는 지난해 7월 민간인 분류 없이 전체 사망자가 7만 6939명이라는 비공식 집계를 내놓은 적이 있다.”면서 “의도적으로 축소·은폐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군이 ‘적’으로 분류한 이라크인 사망은 2만 3984명, 이라크 군경은 1만 5196명이었다. 연합군은 3771명이 숨졌다는 것이다. 문건에는 투항할 의사를 밝힌 반군을 사살하거나 미군끼리, 연합군끼리 오인사격해 죽거나 부상을 입은 사실도 들어 있다. ●고문·학대 일삼아… 진상조사 촉구 이라크 군경은 이라크인 수감자에게 구타, 불고문, 채찍질, 전기고문, 성폭행 등을 일삼았다. 인권유린에 대한 보고만도 수백건에 달했다. 때문에 수감자 가운데 적어도 6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학대 행위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조사하지 않고 묵인했으며, 일부 미군들도 수감자를 학대했다는 게 문건의 내용이다. 수감자의 이마에 욕이나 조롱하는 문구를 쓰거나 손가락을 자른 뒤 산성용액을 붓는 ‘엽기적인 행각’도 제시됐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은 소속 병사들이 직접적으로 학대하지 않았다면 상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조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이란이 이라크 반군에 로켓, 폭탄, 소총 등 갖가지 무기를 공급해 전쟁에 개입했다.’는 문건도 폭로했다. 한편 만프레드 노박 유엔 고문특별보고관은 BBC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인권 남용 사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영국 인권단체들은 “문건에 담긴 사망자 중 일부는 영국군과 관련이 있다.”며 영국군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중국판 위키리크스?

    중국에도 기밀 누설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와 같은 정부 기밀 폭로 사이트가 생길 전망이다. 중국 내 일부 반체제 인사들이 이른바 ‘중국판 위키리크스’인 ‘거번먼트 리크스’를 내년 6월 1일부터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중앙정부의 기밀 폭로와 민주 촉진이 목적이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통해 이 같은 목적을 전파하면서 자료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내부고발자(Deep Throat)’라고 자신을 밝힌 관련자 한명은 인터뷰에서 “이것은 독재와의 싸움이고, 인민에게 알 권리를 되돌려 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작업을 통해 중국의 정치개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궁지 몰린 위키리크스

    아프간전 관련 7만 7000여건의 미국 군사기밀을 폭로해 화제가 된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궁지에 몰렸다.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아프간전과 관련한 모든 기밀자료를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은 데 이어 군사기밀 폭로가 아프간 시민들의 생존권에도 치명타를 안겼다는 인권단체들의 거센 항의에 맞닥뜨린 것. 11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프간 자치 인권위원회(AIHRC)를 비롯해 국제사면위원회와 4개 주요 인권단체들이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에게 폭로 문건에서 아프간 주둔 연합군에 협력한 것으로 언급한 아프간 민간인들의 이름을 수정하거나 빼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키리크스가 주요 서버를 두고 있는 스웨덴에서도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미디어 보호법을 통해 정보공개가 잘 보장되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지만 최근 폭로 문건의 파문이 커지자 뒤늦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스웨덴의 한 고위관리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정보들을 활자화하는 데 대한 권한을 스웨덴이 부여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방위 공격 속에서도 어샌지의 태도는 여전히 완강하다.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는 “인권그룹들의 뒤늦은 요구에 반응할 필요가 전혀 없으며, 모든 것은 미국이 조종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위키리크스, 아프간전 추가 폭로 임박?

    미군 수사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부고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미군 군사기밀 2차 폭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돌면서 미 국방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IT잡지인 와이어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의 아프가니스탄전 군사 기밀문서 폭로 이후 홈페이지의 ‘아프간 전쟁 일지’에 ‘인슈어런스 파일(insurance file)’이 업로드됐다고 전했다. 1.4GB 용량에 암호화된 정체불명의 이 파일은 위키리크스가 추가 폭로를 예고한 기밀문서 1만 5000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다른 폭로전문 웹사이트 크립톰은 추정했다. 일부에서는 아프간전쟁뿐 아니라 이라크전쟁 관련 군사기밀과 미군내 성적 학대행위 등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크립톰은 미 수사당국이 위키리크스를 급습하거나 호주 출신의 위키리크스 설립자로 아프간전에 반대하는 줄리언 어샌지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 경우 언제든지 공개되도록 기밀 자료들을 미리 배치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970년대 베트남전 관련 국방부 기밀문서 폭로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보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미군 수사당국은 아프간전 군사기밀 유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브래들리 매닝(22) 일병을 쿠웨이트에서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 교도소로 이감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공범이나 친구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보스턴 등에 수사관을 파견해 수사중이다. 수사당국은 매닝 일병이 지난 1월 휴가 때 보스턴의 친구들을 만난 사실을 밝혀내고 군사기밀이 담긴 CD를 미국내 제3의 인물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나 보스턴대학에 다니는 매닝의 친구들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매닝을 수사당국에 고발한 컴퓨터 해커 출신인 아드리안 라모는 뉴욕타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가 부분적으로 매닝 일병이 기밀정보를 다운로드받도록 사주하고, 기술적인 지원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라모는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공범자가 있을 것이며, 암호화된 비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데 위키리크스와 연관 있는 사람이 도움을 줬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FBI 등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속이 타는 쪽은 백악관과 팬타곤이다. 미 행정부가 군사기밀의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는 위키리크스측에 기밀문서의 추가공개 중단을 요청하는 것 말고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일 ABC방송 대담 프로그램인 ‘디스위크’에 출연, “군사기밀 자료 폭로로 아프간 정보원들과 미 군사요원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아프간전 기밀자료 폭로는 부도덕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군사기밀들이 제한적으로 공개돼 있는 것은 이라크와 아프간에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현지의 안보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다운로드 등 외부 유출방지책을 강화할 뜻임을 내비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위키리크스’ 기밀문서 유출 용의자 美본토 이송

    미군 수사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전 군사기밀 유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브래들리 매닝(22) 일병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 교도소로 이송,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미 국방부는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아프간전 군사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난 매닝에 대한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에서 콴티코 교도소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또 “기소 내용과 수사가 복잡해 재판 이전에 구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매닝을 본토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매닝은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기밀영상을 위키리크스에 넘겨 쿠웨이트 미군기지에 수감돼 있었다. 한편 수사당국은 매닝이 수만건의 군사기밀을 위키리크스에 넘기는 과정에 공범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 매닝의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보스턴 등에 수사관을 파견했다. 수사당국은 매닝이 휴가 중이던 지난 1월 보스턴의 친구들을 방문, 군사기밀이 담긴 콤팩트 디스크를 미국 내 제3의 인물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31일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유출된 군사기밀 문서 가운데 외교 기밀전문 5~6건이 포함된 것과 관련, 국무부가 아프간과 파키스탄 등에 제공한 상당수의 다른 기밀문건들도 위키리크스에 넘어갔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전쟁 계속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군사기밀문서 9만여건을 공개한 지 3일 만인 2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전쟁을 시작했던 조지 W 부시 전 정권에 대한 우회적 비판과 함께 지난해 가을 수립한 새 아프간 전략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아프간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민감한 전투 지역에서의 정보는 개인 혹은 작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폭로된 내용은 지난해 가을 아프간 전략을 수정할 당시 장애물들을 그대로 지적하고 있어서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내가 아프간 전략을 수정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확산되는 사태를 차단하는 데 힘썼다. 또 “지난 7년 동안 아프간전에서 미국은 적절한 전략을 펴는 데 실패했다. 우리가 그곳에서 (인력·예산 등의) 투입을 상당 수준 늘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아프간 전략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로된 기밀 문서가 오바마 집권 시기를 포함한 2004~2009년에 작성된 것임에도 아프간 전쟁 전략의 실수는 전 정권에 있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셈이다. 아프간에 미군 3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등 자신이 집권한 이후 세운 아프간 전략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다. 사태 수습에 의회도 보조를 맞췄다. 하원은 당초 강하게 반대했던 아프간 주둔 미군 지원 관련 예산을 찬성 308표, 반대 114표로 승인했다. 이날 통과된 590억달러 규모의 예산에는 아프간은 물론 이라크 전쟁에 관련된 예산 330억달러, 아프간 및 파키스탄 경제 지원 관련 예산 4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새로울 게 없는 문서들’에서는 여전히 민감한 정보를 쏟아져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문서들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둔군을 위해 일하는 아프간 정보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앤 어샌지(39)는 “백악관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미국으로 돌아오면 체포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라크전 관련 동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미군 브래들리 매닝의 군 재판에 대한 증인으로 미 정부에 의해 강제로 억류될 위험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위키리크스, 美 아프간戰 기밀 9만여건 유출 후폭풍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기밀문서 9만 1000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게다가 아프간에서 연합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52명이 사망, 아프간 전쟁에 치중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한층 커졌다. 당장 내년 아프간 철군을 앞둔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간 전략에 예상치 않은 장애물로 떠올랐다. 특히 기록물 가운데에는 북한이 아프간 반군에 미사일을 팔았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북한과 아프간 반군의 연계 고리까지 확인된 형국이다. ●“연방법 위반 수사 진행중” 로버트 기브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명백한 연방법 위반이며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위키리크스 문서는 ‘과거’ 상황만 반영할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대변인도 “외교경로를 통해 파키스탄과 아프간 대통령에게 문제의 문건이 보도될 것이라고 미리 통보했으며, 민간의 불법적인 정보공개 행위가 빚어낸 결과”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상황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오바마 행정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민간인 사살과 비밀작전 등이 전쟁 회의론을 더욱 부추기기 때문이다. 또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서 작전수행능력에 대한 의심까지 받고 있다. AFP통신은 “오바마에겐 정치적 악몽”으로 표현하면서 프린스턴대 역사학과 줄리언 젤리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개로 아프간은 부시의 문제에서 오바마의 문제가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11월 중간선거에 악재 미 수사당국은 현재 지난 4월 미군 아파치 헬기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미군 상병 브래들리 매닝(22)을 기밀문서 유출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프간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남부 헬만드 주에서 지난주 국제지원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감행한 로켓 공격으로 민간인 5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2003년 아프간 전쟁 발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민간인 희생이다. 성명에 따르면 당시 희생자들은 국제지원군·아프간군과 탈레반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를 피해 집에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 국제지원군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민간인 52명 로켓공격으로 사망”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6일 위키리크스 문서 가운데 북한이 2005년에 알카에다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사마 빈 라덴의 재정자문인 ‘아민 박사’ 등이 2005년 11월 이란을 거쳐 북한에 2주 동안 머물며 원격조종 지대공미사일 구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문서대로라면 계약에 따라 북한 미사일은 2006년 초 선적됐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위키리크스 ‘아프간戰 기밀’ 9만건 폭로

    ‘2010년 7월 연합군, 피신 위해 지은 민가에 로켓포 공격해 40명 사망’,‘2008년 프랑스군, 어린이들로 가득찬 버스에 집중 사격해 8명 부상’, ‘2008년 미군 순찰대, 버스에 기관총 난사해 15명 사상’, ‘2007년 폴란드 군인들,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던 마을에 박격포 공격’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org)가 25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한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기밀 문서 9만여건에 포함된 내용들이다. 기밀 문서 가운데 144건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미군 주도 국제지원군(ISAF)이 자행한 민간인 사망 관련 사안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영국 일간 가디언,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도 미리 위키리크스의 문서를 입수, 일제히 분석기사를 내놓았다. 미국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무책임한 누설 행위”라고 해당 언론을 강하게 비난하는 동시에 사태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하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곧바로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카르자이 진상조사 지시 등 파문 문서에 따르면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민간인 사살은 최소 195명으로 드러났다. 부상자도 적어도 174명에 달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공습이 아닌 ‘경고사격에 의한 사망’이었다. 연합군은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연합군 차량 옆을 지나가던 민간인들을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의심,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와 여성도 다수 포함된 데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장성의 자녀도 끼어 있었다. 탈레반 요인을 체포·암살하기 위한 특수부대인 ‘373 특별팀’도 처음 실체를 드러냈다. 이 부대는 2000명이 넘는 탈레반·알카에다 요원을 기록한 블랙 리스트에 근거해 재판 없이 반군 요인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작전을 펴왔다. 또 지난 2007년 6월 탈레반 사령관 검거 작전과정에서는 아프간 경찰 7명을 오인, 사살하기도 했다. ●美국방 “국가안보 위협” 비난 미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가 아프간 반군을 지원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2006년 6월 파키스탄 남부 퀘타에서 탈레반 핵심지도자들과 만난 아프간 정보부(ISI) 인사들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 위치한 마루프를 공격할 것을 지시한 정황이 밝혀졌다. 회의 뒤 탈레반은 실제 마루프를 공격했다. 2006년 설립된 위키리크스는 정부와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 폭로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 사이트다. 스웨덴, 벨기에 등 정보공개 행위가 법적으로 비교적 잘 보호되는 몇몇 국가들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민간인 12명을 사살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문건 수천건 더 있다” 한편 이 사이트의 선립자 줄리언 어샌지는 26일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건의 신뢰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문건에 언급된 민간인 사상자 수는 실제보다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문건 공개는 시작에 불과하며 수천여 건의 문건을 더 갖고 있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위키리크스’ 창립자 얼굴 드러냈다

    ‘위키리크스’ 창립자 얼굴 드러냈다

    지난 4월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org)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가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2007년 미군 아파치 헬기 두 대가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12명이 숨지는 장면에 전 세계 시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아산지(39)는 철저한 베일에 싸여 있었다. 아산지가 드디어 대중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언론인인 아산지가 지난 16일 영국 옥스퍼드에서 열린 ‘TED 국제회의’에서 열린 토론에 참석해 자신과 위키리크스에 대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TED 국제회의는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의 앞글자를 딴 비영리단체 TED가 해마다 개최한다. 위키리크스는 2007년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이 사이트는 기밀에 싸인 정부문서를 폭로해 투명하고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를 천명했으며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처럼 대중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 아산지에 따르면 위키리크스는 정보공개 행위를 법적으로 잘 보호해 주는 스웨덴과 벨기에를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 운영한다. 아산지는 위키리크스가 미군이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것은 자금을 모으고 데이터 전송량을 늘리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위키리크스/황성기 논설위원

    1910년 창업한 ‘후지야’는 일본인에게 두루 사랑받는 제과회사다. 웬만한 동네에는 가게를 차려놓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겨찾는다. 그런 ‘후지야’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거나 기준치를 넘는 박테리아가 검출되어서다. 내부 문건이 언론에 건네져 공개됐다. 사장이 지난주 사임했으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한해 매출 848억엔(6433억원)의 오래된 중견 기업이 비슷한 사례로 쇠락한 대형 식품회사 ‘유키지루시’의 전철을 밟을 조짐이다. 내부고발 혹은 폭로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고 단죄를 받는 일은 진기한 일이 아니다.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도청사건에 연루돼 탄핵안 심의를 앞두고 사임했는가 하면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도 금권정치의 내막이 주간지에 폭로돼 물러났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런 일이 더 잦다.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매수하는 비디오가 공개돼 일본으로 도피했다. 필리핀의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뇌물 스캔들로 탄핵심리 전에 사임한 일도 기억에 생생하다. 오는 3월쯤 ‘위키리크스(Wikileaks.org)’란 사이트가 문을 연다고 한다. 정부와 기업의 불법적·비윤리적인 행태를 담은 문건을 폭로하는 곳이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모델로 전세계의 반체제 인사 등이 만들었다. 구글을 통해 홍보하고 있는 이 사이트에는 벌써 세계의 반체제 단체와 제보자들이 제공한 문건이 120만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공개된 문건을 사용자들이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부패와 부정을 내모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반면 무분별한 폭로가 낳을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일본 최대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 자민당의 간사장이 연루된 뇌물 수수 의혹을 오간 이메일을 증거로 내세워 폭로했다. 그러나 곧 거짓으로 드러나 당 대표가 사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세 가지 일은 오랫동안 속일 수 없다. 달과 해, 그리고 진실”이라는 모토를 내건 ‘위키리크스’는 폭로(리크)하는 데 따른 위험(리스크)도 큰 것 같다. 양날의 칼 같은 이 사이트에 북한 체제를 고발하는 문건도 오를까 궁금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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