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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사령관’도 물러났다…국방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직무 정지

    ‘계엄사령관’도 물러났다…국방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직무 정지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분리 파견 소식을 알리며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대기 조치했다”며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는 제2작전사령관 육군 대장 고창준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창준 총장 직무대리는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 이번에도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를 배제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국방부는 육사 48기인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47기인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을 인사 조치하면서 수방사령관에 김호복 육군 중장(3사 27기), 특전사령관에 박성제 육군 소장(학사 17기)을 각각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다만 방첩은 보직 특성상 대체가 불가능해 이경민 육군 소장(육사 50기)을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지명됐다. 그는 계엄 실패 이후인 지난 4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반려해 직무를 계속 수행했다. 박 총장의 경우 사실관계 추가 확인이 필요하고 병력을 움직일 수 있는 군령권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그간 직무가 정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계엄 사태에 연루돼 사실상 총장 역할이 마비된 상황이었다가 이날 인사 조치가 나왔다.
  • 부승찬 “尹, 6일 특전사령관에 전화…증거인멸 시도 가능성”

    부승찬 “尹, 6일 특전사령관에 전화…증거인멸 시도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인 지난 6일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곽 사령관이 (지난 10일) 국방위에서 대통령이 세 번 전화를 걸어왔고, 한 번은 (전화를 받지 못해) 통화가 안 됐다고 했는데 그 마지막 전화가 12월 6일”이라고 말했다. 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곽 사령관에게 세 번째 전화를 건 시점이 지난 6일 민주당의 김병주·박선원 의원이 곽 사령관을 찾아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인터뷰하던 때라고 했다. 당시 곽 사령관은 김병주·박선원 의원에게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본회의장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도 “제가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히 위법 사항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방위에서는 첫 통화 때는 윤 대통령이 특전사 병력의 위치를 물어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답변했다. 두 번째 통화 당시에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부 의원은 “유튜브로 인터뷰하는 과정에 (윤 대통령의) 세 번째 전화가 와서 못 받았던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관하고도 통화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말을 맞추거나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100%로 보면 된다”고 했다.
  • “하루하루가 고문이다”…故김수미 말년 일기에 담긴 말은

    “하루하루가 고문이다”…故김수미 말년 일기에 담긴 말은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수미(본명 김영옥·1949~2024)가 30대부터 말년까지 쓴 일기가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라는 책으로 12일 출간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수미가 말년에 겪은 고통을 옆에서 지켜본 유가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일기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한다. 유가족은 책 인세를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고인이 남긴 글에서도 그가 일기를 책으로 펴내기로 한 의지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김수미는 “이 책이 출간된 후 가족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다”면서도 “주님을 영접하고 용기가 생겼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내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싶어서다”라고 썼다. 김수미는 말년에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한다. 올해 1월부터 “정말 밥이 모래알 같고 공황장애의 숨 막힘의 고통은 어떤 약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날에 쓴 일기에는 “공황장애, 숨이 턱턱 막힌다. 불안, 공포, 정말 생애 최고의 힘든 시기였다”고 적었다. 김수미는 자기 이름을 걸고 식품을 판매하던 회사와의 분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10~11월 일기에 담겼다. 고인은 “하루하루가 고문이다. 기사가 터져서 어떤 파장이 올지 밥맛도, 잠도 수면제 없이 못 잔다”, “지난 한달 간 불안, 공포 맘고생은 악몽 그 자체였다. 회사 소송 건으로 기사 터질까 봐 애태웠다”고 했다. 올해 1월 김수미는 김수미의 이름을 걸고 식품을 판매해 온 회사 나팔꽃 F&B로부터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고인은 “주님, 저는 죄 안 지었습니다”, “오늘 기사가 터졌다. (중략) 횡령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일기장에 삶의 고통만 담긴 것은 아니다. 고인은 일에 대한 애정도 빼곡히 기록했다. 김수미는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해 최근까지 50년 넘게 활동했다. 1986년 30대의 김수미는 “목숨을 걸고 녹화하고, 연습하고, 놀고, 참으면 어떤 대가가 있겠지”라고 남겼다. 50대가 된 김수미는 2004년에도 “어제 녹화도 잘했다. 연기로, 70년 만에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 전력 질주해서 본때를 보여주자”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017년 2월에는 “너무나 연기에 목이 말라 있다”며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50여년간 연예계 생활을 한 고인이 무엇보다 바랐던 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는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이었다. 그는 1986년 일기에서 “화려한 인기보다는 조용한, 평범한 애들 엄마 쪽을 많이 원한다. 적당하게 일하고 아늑한 집에서 자잘한 꽃을 심어놓고 좋은 책들을 읽으며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을 기다리고 싶다”고 적었다. 2011년에도 “마지막 소원이 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니면 1층 담에 나팔꽃 넝쿨을 올리고 살아보고 싶다. 그러면서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고인은 지난 10월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다.
  • “등산회에서 바람난 남편, 집 팔고 잠적…자녀들과 쫒겨날 판”

    “등산회에서 바람난 남편, 집 팔고 잠적…자녀들과 쫒겨날 판”

    남편이 등산회에서 한 여성을 만난 후 연락처를 바꾸고 집까지 판 뒤 잠적해 자녀들과 함께 길거리에 나앉을 처지가 됐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편과 이혼을 준비 중이라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40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아이 셋을 낳아 번듯한 성인으로 키웠다. 남편은 은행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임 후 건강 문제로 집에서 쉬었다”고 밝혔다. 이어 “몸이 약해진 남편이 친구 권유로 동네 등산회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어떤 여자와 친해졌다. 그때부터 남편 행동이 변하기 시작했다. 저와 아이에게 무뚝뚝하게 대했고 자식이 퇴직금과 재산을 탐낸다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이) 결국 집문서, 인감도장까지 챙겨 가출하고 휴대폰 번호까지 바꾼 채 잠적했다. 수소문 끝에 남편이 그 여자와 친하게 지낸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여자에게 연락해 남편이 사는 곳의 위치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있는 곳에 찾아갔지만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않더라. 심지어 자기 마음대로 집을 팔아버려 저와 자녀들은 집에서 쫓겨날 처지가 됐다”고 했다. A씨는 “집을 팔 때 대리인으로 그 여성이 왔다고 하더라. 저는 이혼 청구 소송을 결심했고 그 여성에게 위자료도 받고 싶다. 그런데 남편과 그 여자가 연인 관계라는 걸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다. 이대로는 너무 억울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이채원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남편이 갑자기 가출하고 만나기를 거부했기에 이혼 청구가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또 여성과의 관계로 인해 혼인 파탄의 책임이 인정된다면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혼인 생활이 40년이 넘었고 세 자녀를 낳아서 성년이 될 때까지 키운 점 등을 고려한다면 재산분할을 50% 정도 비율로 받을 수 있을 걸로 보인다”면서 “상대가 재산분할을 해주기 싫어 집을 팔아버리거나 세를 놓을 수 있으니 가압류를 통해 재산 처분을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 반대편에 서 있다” 큰 울림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 반대편에 서 있다” 큰 울림

    1200여명 참석한 연회장서 소감“체온 지닌 언어의 실이 생명 연결여덟 살, 폭우 맞으며 깨달음 얻어”낭독회 끝으로 현지 일정 마무리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소설가 한강(54)은 시상식 직후 시청 ‘블루홀’에서 이어진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기서 그는 생명을 연결하는 언어와 언어를 다루는 문학의 의미와 역할을 곱씹었다. 한강은 여덟 살이던 시절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폭우를 맞이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설을 시작했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며 건너편 건물에 있는 아이를 보고는 깨닫는다. 우리 모두가 ‘나’임을, 그리고 연결돼 있음을. “제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보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와 어깨를 맞대고 선 모든 사람,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나’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요. 저처럼 그들 모두 이 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제 얼굴에 촉촉이 젖은 비를 그들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일인칭 시점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한강은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이 경험이 몇 번이고 되살아났다고 고백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은 결국 언어의 실을 따라 다른 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내면을 만나는 것이며 그 실을 통해 나의 중요한 질문을 매달아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한강은 “어릴 적부터 우리가 태어난 이유와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며 “이는 수천 년 동안 문학이 던져 왔으며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질문”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리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묻는,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생명체를 일인칭의 시점으로 상상하는, 우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언어가 있다”며 “이런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과 반대의 위치에 있다는 결론으로 통한다. 시상식 이후 진행되는 연회는 스웨덴 국왕과 총리가 참석하며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을 곁들여 4~5시간 동안 이어지는 행사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앞서 시상식에서 말하지 않았던 소감을 연회 끝에 간단히 밝힌다. 앞선 시상식에는 1500명이, 연회에는 12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자가 지인을 초청할 수 있어 국내 출판사 관계자들도 한강과 함께했다. 한강은 12일 낭독회를 끝으로 노벨 위크의 대장정을 공식 마무리한다.
  • “발견된 백제 사비 왕궁 도로, 현재 부여 도로 위치와 일치”

    “발견된 백제 사비 왕궁 도로, 현재 부여 도로 위치와 일치”

    백제가 사비(충남 부여)에 도읍을 두던 시기 왕궁과 관련한 건물터와 도로로 추정되는 유구(옛 토목건축 자취)가 발견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2022년부터 진행된 16차, 올해부터 진행된 17차 발굴 조사 결과를 11일 밝혔다. 올해 조사에서는 왕궁 관련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동쪽 경계 부근에서 도로와 수레바퀴 흔적이 새롭게 발견됐다. 수레가 이동하면서 파인 곳을 보수하기 위해 놓은 듯한 기와와 토기 조각 여러 점도 확인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의 도로와 위치가 일치하고, 방향성도 맞아 과거와 현재의 토지 이용 양상이 이어져 왔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관북리 유적은 1982년부터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왕궁 관련 건물의 크기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16차 조사에서 확인된 건물터 3곳 가운데 1곳인 ‘2호 건물지’는 동서로 1칸, 남북으로 8칸 규모로 길이가 25.5m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건물은 중심 건물 주변을 둘러싸도록 만든 장랑식(長廊式) 형태로 추정된다.
  • 軍장성들 폭로성 답변… 국회서 노출된 기밀 “軍 자산 무너져”

    軍장성들 폭로성 답변… 국회서 노출된 기밀 “軍 자산 무너져”

    “그 정보요원 이름 공개 땐 큰일나”지휘 체계·통제실 위치 개념 설명드론사 보유 드론 기종 등도 공개안보 관련 답변 비공개 방안 거론 “정보요원은 군의 굉장히 중요한 자산인데 그 요원들 이름을 대면 큰일납니다. 시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저희가 쌓아 온 굉장한 자산들이 그냥 함부로 하나씩 날아가는 것이 굉장히 마음 아픕니다.”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돌연 이같이 호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부 야당 의원의 몰아치는 질의와 군 장성들의 폭로성 답변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그대로 드러나자 자중을 요청한 것이다.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휘 통제하는 곳의 위치에 대한 개념을 좀 설명드리고 싶다”며 합동참모본부 내부 지휘통제실과 전투통제실 등의 위치를 언급했다. 이에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그런 걸 다 얘기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이건 끊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철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에게 결심지원실(결심실)에서 평소 누가 업무를 하는지 등을 물었다. 결심실은 군 수뇌부가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 지휘통제실 내에 별도로 마련한 곳으로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회의에서는 또 수도방위사령부의 B-1 벙커 현황과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의 실명 등 군사기밀 사항도 다수 공개됐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을 제기하며 드론작전사령부 내 화재 사실을 알렸고, 같은 당 부승찬 의원은 드론사가 보유한 드론의 대수, 기종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국회 질의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돼 우리 정보자산 등이 무력화되는 경우가 있었다. 2017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는 ‘공군 장거리 탐지 레이더 개발사업’ 감사원 감사 결과와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 비리 관련 국방조사본부 수사 결과 등 내부 문건이 유출돼 군이 조사에 나섰다. 이때 F-35A 격납고 건설사업 비리 의혹, 국군기무사령부 내부 문건도 공개됐다. 2022년 3월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이 발표된 뒤 국방위 회의에선 ‘국방부 내 지하 벙커가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얘기를 안 했으면 하는 게 저희 생각”, “그런 말씀은 비공개로 해 주시거나 개별적으로 하면 좋겠다”며 난감해했다. 이처럼 군사기밀이 실시간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과 같은 국민적 관심 사안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기밀 노출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합참 공보실장을 지낸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 입장에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국회에서 자세하게 공개한 것은 군의 존재감, 임무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국민적 관심이 큰 자리지만 안보와 밀접한 내용들은 질문과 답변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등의 합의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하남시, ‘캠프 콜번 도시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하남시, ‘캠프 콜번 도시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하남 하산곡동 25만㎡ 규모의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11일 ‘캠프콜번 복합 자족단지(가칭) 도시개발사업 민간참여자 공모 공고’를 게시하고, 내년 3월 24일까지 민간참여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은 하산곡동 209-9번지 일원 약 25만㎡ 규모의 반환 미군기지 부지에 미래형 첨단산업 등 하남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는 오는 19일 오후 2시 하남종합복지타운 6층 대회의실에서 이번 공모 사업설명회를 연다. 사업에 관심 있는 민간 사업자는 오는 20~24일 사업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면 된다. 주요 공모 내용을 보면 민간 참여자는 하남시 산업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산업시설 등 우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자족시설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자족시설은 고용창출과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설을 의미하며, 단순 데이터센터와 물류창고를 제외하면 별도의 제한은 없다. 사업 참여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는 내년 3월 24일까지 접수한다. 주요 공모 일정은 △ 질의 접수(12월 30일~내년 1월 2일) △ 자료 열람(내년 1월 6~9일) △ 질의 회신(내년 1월 10일) △ 민간 참여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내년 3월 24일)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별도 통지) 순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캠프콜번 부지가 위치한 하남시는 5개의 철도망(지하철 3·5·9호선, 위례신사선, GTX-D·F)과 5개의 고속도로망(수도권제1순환, 중부고속도로 등)이 연결(건설 예정 포함)되는 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캠프콜번 부지는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와 인접해 상업지원시설 등 우수한 정주여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데다, 국방부 소유의 국유지로 보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사업은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창출할 민선 8기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인구 50만 시대를 바라보는 하남시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캠프콜번이 산업·업무 중심의 복합 자족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공모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핵폭탄도 견디는 B1 지하 벙커에 수천명 감금 계획 세워” 野 김병주 의원 주장

    “핵폭탄도 견디는 B1 지하 벙커에 수천명 감금 계획 세워” 野 김병주 의원 주장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군방첩사령부가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에 정치인과 계엄 포고령 위반자 등 시민들 수천 명을 감금할 계획을 세웠다는 폭로가 나왔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나온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의 증언을 인용해 “방첩사 체포조가 포고령을 위반한 수백, 수천 정도의 인원들을 감금할 장소로 지하 수백미터에 위치한 B1 문서고에 감금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B1 문서고는 전쟁 지휘소로 엄청난 규모”라면서 “포고령 위반자가 속출할 수 있어 그렇게 큰 지역을 검토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가 “(B1 벙커는) 국가비상사태를 위한 보안시설 아니냐”며 “핵폭탄이 떨어져도 괜찮은 곳에 사람을 잡아넣으려고 했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 동부구치소나 다른 시설 일부 공간만 활용할 줄 알았는데 B1 문서고를 검토했고 방첩사 인원을 보내 정찰시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량한 시민과 야당 대표 등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감금하려 했는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포고령 위반자 속출할 수 있어 B1 벙커 검토한 듯” 서울 관악구·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사이 남태령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는 북한의 남침 도발 시 한국군의 전쟁 지휘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쟁이 발생하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장관 등 정부 요인, 군 지휘부가 모여 전쟁을 지휘한다. 군인 500여명이 들어가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며, 전시에 대비해 군 지휘부가 몇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식량이 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단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해 B1 벙커에 구금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김 수사단장은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면서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 대통령실 압수수색 나선 경찰…영장엔 ‘피의자 윤석열’ 적시

    대통령실 압수수색 나선 경찰…영장엔 ‘피의자 윤석열’ 적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됐다. 윤 대통령이 청사에 머물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통령실에 18명의 수사관을 보내 계엄 당시 열린 국무회의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경호처 등이 대상이다. 수사관들은 오전 11시 45분쯤 대통령실 민원실에 도착해 출입 절차를 밟았다.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측은 압수수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호처는 압수수색 발표 전까지 사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청사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내란, 군형법상 반란 등이다. ‘12·3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을 겨냥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그동안 압수한 물품, 확보한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을 이번 내란 사태의 우두머리로 보고 있다. 전날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전화로 계엄군 병력 위치를 물었고, 두 번째 통화에서는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경찰이 압수수색에 이어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형법상 내란 혐의는 사형까지 가능한 중범죄이기 때문에 구속영장 발부 전 긴급체포도 가능하다. 이에 경찰은 윤 대통령의 긴급체포 가능성까지도 열어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통령실과 함께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에도 수사관을 보내 계엄 당일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 과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새벽 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을 긴급체포한 만큼 강제수사를 통해 추가 증거를 수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특수단에 150여명의 수사관을 투입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포함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서울청 광역수사단 소속 수사관도 추가 투입됐고, 계엄 포고령에 대한 내부 법률 검토팀도 꾸렸다.
  • 충주시 CCTV 영상 경찰과 소방 실시간 공유한다

    충주시 CCTV 영상 경찰과 소방 실시간 공유한다

    충주시는 시민 안전 향상을 위해 ‘스마트 도시안전망 서비스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시가 운영하는 충주지역 방범용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과 소방이 공유하는 것이다. 112 또는 119 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접수되면 경찰과 소방은 즉각 신고지역 1㎞ 반경 내의 5개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경찰의 경우 이 영상을 충북경찰청 상황실, 충주경찰서 상황실, 순찰차 태블릿PC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경찰과 소방은 협조요청을 한 뒤 시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영상을 열람하거나 영상을 제공받아 왔다. 시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청 수배 차량 정보도 연계돼 경찰은 차량번호 판독이 가능한 CCTV를 통해 수배 차량 위치와 이동 방향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총 사업비는 4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긴급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 등 시민 안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촘촘한 도시안전망 구축 사업을 지속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가 CCTV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는 2022년 훈련지원과 전시 상황 대비를 위해 육군 군부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CCTV 영상 제공 서비스를 구축했다. 시는 조만간 관내 공군 부대와도 협약을 가질 예정이다.
  • 우주항공청 신청사 입지 선정 초읽기…사천에서는 “용현행정타운이 최적지” 목소리

    우주항공청 신청사 입지 선정 초읽기…사천에서는 “용현행정타운이 최적지” 목소리

    이르면 이달 우주항공청 신청사 입지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경남 사천지역 시민단체가 ‘용현면 용현행정타운’ 선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11일 사천시는 정기현 전 사천상의 회장 등 지역 내 각 분야 지도자를 지낸 인사들이 참여한 사천시지도자회가 전날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청과 다수 행정기관이 이미 집적된 용현행정타운에 우주항공청이 위치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천시는 이전부터 시청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종합행정타운을 계획했고 이제는 종합행정타운이 포함된 우주항공복합도시라는 원대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 계획 핵심은 사천시청 주변을 종합행정타운으로 조성하고 우주항공청이 있는 산업단지를 복합산업용지로 발전시켜 행정·산업·주거·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주항공복합도시의 중심에는 우주항공청이 있어야 할 것이고 산·학·연·관 등이 집적된 이러한 생태계가 형성되어야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우주항공청 신청사 입지가 ‘용현행정타운’으로 결정되어 행정과 산업, 주거가 집적된 생태계를 조성해 우주항공복합도시가 완성되어야만 대한민국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이나 지역이기주의에 내몰려 사천시 경계지점에 근접한 곳으로 우주항공청 입지가 결정된다면 사천 시민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중요한 사안에 결코 정치적 수단이나 지역이기주의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달 17일 신청사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청사 위치로 추천된 10곳 중 3곳을 후보지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부지가격·규제 등을 따려 최종 1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청사 입지 후보로는 사천시 내 용현면 용현택지개발지구, 용현면 사이언스파크 부지, 사천읍 선인공공주택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앞서 지난 9월 국토연구원에 신청사 건립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우주청은 2027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30년 하반기 개청을 목표로 한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본청사 3만 3000㎡와 연구단지·유관기관 등 핵심 시설 10만㎡, 산업·정주단지 등 총 330만㎡ 규모의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우주항공과 관련한 산·학·연·관을 넘어 교육·문화·의료·관광 등 복합적인 기능을 담은 ‘글로벌 자족도시’가 목표다.
  • 한강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편에 서 있어”

    한강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편에 서 있어”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소설가 한강(54)은 시상식 이후 스톡홀름 시청에서 이어진 만찬에서 언어의 가능성과 문학의 역할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7일 강연 ‘빛과 실’을 통해 자신의 문학을 가능케 한 힘 ‘사랑’을 역설한 한강은 이번 만찬에서는 생명과 생명을 연결하는 언어와 그것을 다루는 문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었다. 노벨상 수상자는 시상식 전후로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노벨 위크’ 기간 총 두 번의 발언 기회를 얻는데, 한 번은 시상식 전 강연이고 다른 하나는 시상식 이후 만찬에서 진행되는 ‘감사의 말’(Speech of Thanks)을 통해서다. 앞선 강연은 한국어였지만 이번 감사의 말은 영어로 진행됐다. 한강은 여덟 살이던 시절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서 폭우를 맞이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설을 시작했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면서 건너편 건물에 있는 아이를 보고는 깨닫는다. 우리 모두가 ‘나’임을, 그리고 연결되어 있음을. 한강은 이렇게 말했다. “제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보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와 어깨를 맞대고 선 모든 사람,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나’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요. 저처럼 그들 모두 이 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제 얼굴에 촉촉이 젖은 비를 그들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일인칭 시점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한강은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이 경험이 몇 번이고 되살아났다고 고백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은 결국 언어의 실을 따라 다른 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내면을 만나는 것이며, 그 실을 통해 나의 중요한 질문을 매달아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한강은 “어릴 적부터 우리가 태어난 이유와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면서 “이는 수천 년 동안 문학이 던져왔으며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질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리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묻는, 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생명체를 일인칭의 시점으로 상상하는, 우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언어가 있다”면서 “이런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과 반대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전 세계 미디어와 만나 한국의 계엄령 상황을 비판한 한강은 11일에도 스톡홀름에서 한국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작품세계에 관한 더욱 깊은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12일 현지에서 낭독회를 끝으로 노벨 위크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혼을 감싸안아 주는 맛… 국물 요리의 진짜 의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혼을 감싸안아 주는 맛… 국물 요리의 진짜 의미

    따뜻한 국물 요리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국물 요리는 액체에 무언가를 끓여낸 음식을 말하지만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찬 겨울 날씨를 견디게 해주는 따뜻한 스튜에서부터 불볕더위에 차갑게 식혀낸 수프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의 기후, 풍토, 사람들의 기질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고 물을 담는 그릇을 만들어 식재료를 조합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국물 요리는 시작됐다. 불에 재료를 직접 익히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식재료를 다루는 기본적인 방식 중 하나가 국물 요리다. 끼니마다 국물이 있어야 하는 아시아권과 마찬가지로 서구에서도 국물 요리는 식사에서 중요한 위치였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극소수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죽에 가까운 국물 요리를 먹었다. 재료는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지역에 따라, 문화권에 따라 서로 다른 양념과 풍미를 더할 뿐이었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 태어난 부야베스는 원래 마르세유 어부들이 어획 후 남은 생선으로 끓여 내던 수프였다. 프랑스 요리 발전과 함께 오늘날엔 값비싼 해산물 요리로 변모했지만 그 속에는 마르세유 어부들의 투박함이 겹쳐 보일 수밖에 없다. 달콤하게 캐러멜화된 양파로 만든 어니언 수프도 마찬가지다. 양파와 바게트, 치즈라는 소박한 농촌 식문화로 탄생했고 지금도 프랑스인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야채 수프 미네스트로네는 계절마다 다른 채소로 연명해야 했던 농민들의 음식이다. 헝가리 굴라시, 러시아 보르시 등 동유럽의 다양한 국물 요리는 저마다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과 유목민 문화가 결합돼 나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시아 지역의 국물 요리는 서구에 비해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 준다. 쌀을 주식으로 이용하면서 서구와는 다른 형태의 국물 요리가 발달했다. 우리나라의 국물 요리는 김치나 시래기와 같은 발효 채소와 고기나 부산물 등 동물성 단백질을 결합해 쌀과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둔 특징이 있다. 일본 국물 요리는 우리와 달리 들어가는 재료가 단순하다. 그 중심에는 미소라고 부르는 된장과 감칠맛을 내는 가쓰오부시가 있다. 중국의 국물 요리는 주로 식초와 고추를 활용해 신맛·매운맛의 균형을 맞추며, 태국의 똠얌꿍은 열대기후의 허브와 해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맛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 중남미 및 북미의 국물 요리는 문화의 교차와 결합을 보여 주는 예다. 중남미엔 옥수수, 콩, 고기, 해산물 등을 중심으로 한 국물 음식이 발달했는데 멕시코 포솔레는 남미에서 자생하는 옥수수와 칠리에 유럽에서 건너온 돼지고기가 만나 만들어진 매콤한 스튜다. 클램 차우더는 추운 미 북동부 해안가에서 선원과 정착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던 때 근처에 널린 굴과 조개를 이용하고 감자와 우유를 넣어 만든 것이 시초다. 국물 요리가 형편이 넉넉지 않은 계층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가장 효율적인 요리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투리 채소나 고기, 요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한데 모아 끓여 내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풍미가 형성된다. 각 재료에서 녹아 나온 맛 성분들이 얽히고설키면서 한 차원 다른 맛이 만들어지기에 국물 요리는 계층을 막론하고 즐길 수 있었다. 영양학적 관점에서 국물 요리는 한 번의 조리로 다양한 영양소를 확보하기에도 좋다. 장시간 끓이는 과정에서 재료 속 미네랄, 단백질 성분이 국물에 녹아 나오게 되는데 그냥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보다 국물 형태로 섭취할 경우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한 다양한 재료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게 해 균형 잡힌 식단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염분이 과도하게 들어갈 수 있고, 너무 오래 끓이면 일정 영양소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고기가 들어간 국물의 경우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은 늘 간과해선 안 된다. 전 세계의 국물 요리를 살펴보면 그 의미는 위로라는 한 단어로 집약된다. 국가나 계절을 막론하고 따뜻한 국물 요리 한 그릇은 바쁘게 지나치던 삶의 어느 지점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프랑스의 고급 식당을 의미하는 레스토랑의 어원도 ‘기운을 차리다’라는 뜻의 국물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에서 비롯된 것처럼 영양학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충족감을 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걸 우리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안다. 국물을 먹는 시간 동안만큼은 서두르지 않으며 한 숟갈씩 맛을 음미하게 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한 그릇에서 위안을 얻는 건 이 같은 서두르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국물 요리는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함께할 때 더욱 진가가 발휘된다. 위로와 위안을 넘어 먹는 사람들끼리 함께하고 있다는 연결되는 경험을 주는 건 음식이 가진 궁극적인 힘이며 국물이라는 형식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다. 각 나라의 수프와 스튜, 찌개와 탕은 결코 분리된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서로 다른 토양에서 자란 곡식과 채소, 육류와 해산물이 국물이라는 맥락에서 녹아든 국물 요리는 인류가 공유하는 맛의 공통된 언어이기도 하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尹이 직접 전화 걸어 문 부수고 의원 끌어내라 했다”

    “尹이 직접 전화 걸어 문 부수고 의원 끌어내라 했다”

    “국회·선관위·민주당사 등 6곳 확보 前국방장관이 보안폰으로 지시” 곽종근 전 육군특전사령관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본회의장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또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틀 전에 계엄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이 계획하에 이뤄졌으며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 봉쇄를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윤 대통령과 두 번 통화했다면서 그 내용을 밝혔다. 지난 6일 ‘한 차례 통화했고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답했다’는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두 번째 통화 내용도 오전엔 밝히지 않았으나 오후 회의에서는 맘을 바꿔 공개했다. 통화 시간은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전인 “4일 0시 30분부터 0시 40분”이라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비화폰(보안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지시 사항을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 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다”며 현장 지휘관이 반대했다고 했다.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사령관에게) 더이상 무리수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고, 사령관은 ‘알겠다, 하지 마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총, 발포, 공포탄, 장갑차’ 등 단어를 썼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했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설사 지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들어가더라도 들어간 작전 병력들이 나중에 범법자가 되는 문제와 강제로 깨고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이 다치기에 차마 그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치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보고 안 했고, 철수할 때 전임 (김용현) 장관에게 현 상황을 설명드리고 철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준비도 지난 1일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며 “임무를 전임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이를 여단장들에게는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은 또 ‘국회의원이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는 지시를 김 전 장관이 했다고 밝혔다. ‘특전사 예하 7공수여단과 13공수여단은 누가 대기를 지시했느냐’는 질의에는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하며 사실상 대기를 지시한 것을 시인했다. 국방위에 앞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북 익산의 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의 13공수여단이 즉각 파견을 준비 중이었다며 “계엄 2일차 계획이 짜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계엄 선포 당일 김 전 장관과 둘이 만났던 사실을 공개했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오후 4시쯤 김 전 장관과 둘이 만나 “현안 토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안 보고를 드리고 나올 때 (장관이) ‘21시 40분에 장관 대기실에 와 있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은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며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로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이다. 김 전 단장은 체포자 명단에 대해선 “명단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14명으로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도 여 전 사령관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 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명단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홍 전 차장은 전했다.
  • 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이 정치인 14명 체포 지시”

    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이 정치인 14명 체포 지시”

    방첩사 수사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를 내렸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해군 준장)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구금시설에 대해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언급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로,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이다.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 및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은 지난 12·3 비상계엄 당일 여 사령관이 자신에게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체포 대상자 명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유튜버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라고 홍 1차장은 전했다. 김 단장은 체포자 명단에 대해 “명단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14명으로 제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며 “(과천 중앙선관위 소재) 전산실 관련 (위치 확인) 임무를 받았고, 다음날 추가 임무가 있으니 인원을 소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 곽종근 “尹, 국회 본회의장 문 부수고 의원들 끄집어내라고 지시”

    곽종근 “尹, 국회 본회의장 문 부수고 의원들 끄집어내라고 지시”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그 지시사항을 듣고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사용이나 전기 차단 여부를 논의했다. 현장 지휘관들이 ‘그건 안 된다’고 하였고, 저도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설사 지시사항을 이행해서 들어가게 되더라도 작전 병력들이 범법자가 되는 문제, 강제로 깨고 들어갔을 때 너무 많은 인원들이 다칠 것이라고 생각해 차마 그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현 위치에서 더 이상 안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작전을 중지시켰다”고 설명했다. 곽 사령관은 “4일 오전 1시 1분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는 상황을 약 2분 뒤에 인지했는데, 오전 1시 9분쯤 국회를 비롯해 각 지역에 전개했던 모든 특전사 부대의 임무를 중지시키고 현장 이탈과 부대 복귀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 조치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곽 사령관은 “대통령에게 보고하진 않았고,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철수를 보고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두번째 통화’ 시각에 대해 곽 사령관은 “시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제 기억으로는 오전 0시 30분과 0시 40분 사이였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에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말했다. 박 의원은 “곽 사령관은 사전에 알았다는 이 점에 대해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며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 제게 공익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 이집트서 기원전 1세기 흉상 발견···클레오파트일까 아닐까

    이집트서 기원전 1세기 흉상 발견···클레오파트일까 아닐까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로 추정되는 흉상이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외벽 아래에 숨겨진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기원전 1세기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유물들은 동전 300여개, 도자기, 오일램프, 청동조각품 등 다양했는데,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단연 왕관을 쓴 여성을 묘사한 흉상이다. 흰색 대리석으로 제작된 이 흉상은 작은 코와 삐죽 튀어나온 입술의 여성으로 묘사돼 있다. 이에대해 발굴을 이끌고 있는 클레오파트라 전문가인 산도밍고 대학 고고학자 캐슬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흉상이 바로 클레오파트라 7세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2년 전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아래에서 숨겨진 지하터널이 발견된 바 있는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터널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클레오파트라 무덤으로 이어지는 통로일 것으로 보고있다. 곧 클레오파트라가 생전 사랑에 빠졌던 안토니우스와 사후세계에서의 영생을 같이하기 위해서 터널 너머 무덤에 함께 묻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집트 유물부 장관을 지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 박사는 “해당 흉상은 클레오파트라가 아닌 그 이후 다른 왕족 여성을 묘사해 제작된 것”이라면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의 파라오 흉상은 이같은 로마 스타일이 아닌 이집트 미술 스타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파라오로 정식 명칭은 클레오파트라7세 필로파토르(BC 69~BC30)이다. 특히 클레오파트라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위대한 두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죽음으로 이끈 희대의 ‘팜 파탈’(치명적인 여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통한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역사를 뒤바꿀 수 있을 정도의 희대의 요부로 여겨지지만 이집트가 누렸던 영화를 되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탁월한 정치가라는 평가도 있다.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여왕이었던 ‘클레오파트라’로 추정되는 흉상이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외벽 아래에 숨겨진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기원전 1세기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유물들은 동전 300여개, 도자기, 오일램프, 청동조각품 등 다양했는데,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단연 왕관을 쓴 여성을 묘사한 흉상이다. 흰색 대리석으로 제작된 이 흉상은 작은 코와 삐죽 튀어나온 입술의 여성으로 묘사돼 있다. 이에대해 발굴을 이끌고 있는 클레오파트라 전문가인 산도밍고 대학 고고학자 캐슬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흉상이 바로 클레오파트라 7세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2년 전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아래에서 숨겨진 지하터널이 발견된 바 있는데,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터널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클레오파트라 무덤으로 이어지는 통로일 것으로 보고있다. 곧 클레오파트라가 생전 사랑에 빠졌던 안토니우스와 사후세계에서의 영생을 같이하기 위해서 터널 너머 무덤에 함께 묻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이집트 유물부 장관을 지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 박사는 “해당 흉상은 클레오파트라가 아닌 그 이후 다른 왕족 여성을 묘사해 제작된 것”이라면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의 파라오 흉상은 이같은 로마 스타일이 아닌 이집트 미술 스타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파라오로 정식 명칭은 클레오파트라7세 필로파토르(BC 69~BC30)이다. 특히 클레오파트라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위대한 두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죽음으로 이끈 희대의 ‘팜 파탈’(치명적인 여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통한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파스칼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역사를 뒤바꿀 수 있을 정도의 희대의 요부로 여겨지지만 이집트가 누렸던 영화를 되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탁월한 정치가라는 평가도 있다.
  •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속도…지자체 이견·사유지 편입 난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속도…지자체 이견·사유지 편입 난제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24번째 국립공원으로, 부산시는 2025년 지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경남도와 양산시가 이견을 보이고, 지정 면적의 9.7%인 국유지 편입 등도 남아있어 험난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부산지역 공청회·주민설명회를 11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지난 2019년 6월 부산시가 건의한 후 급물살을 탔다. 환경부는 금정산과 백양산 및 낙동정맥 생태 축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사찰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타당성 조사 결과 금정산에는 수달과 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종 13종을 포함해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기암·습지 등 60곳의 자연경관 자원과 국가 지정 문화유산·지방 지정문화 유산 등 105점의 문화자원이 위치해 보전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금정산에 있는 경남권 대표 사찰인 범어사가 국립공원 지정에 동의하는 등 지역의 호응도 지정 절차를 착수하는데 고려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면적은 69.845㎢로 부산이 54.923㎢(79%), 경남이 14.922㎢(21%)를 차지한다. 소유자별로는 국유지 6.755㎢(9.7%), 공유지 7.517㎢(10.7%), 사찰지 6.393㎢(9.2%), 사유지 49.180㎢(70.4%) 등이다. 문제는 지정에 적극적인 부산과 달리 양산을 포함한 경남은 반응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자연공원과 관계자는 “경남과 양산은 일정상의 이견이지 국립공원 지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부산에 이어 경남과 양산에서도 공청회와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정 면적의 70.4%를 차지하는 사유지와 산림청 등이 보유한 국유지 편입도 난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개발행위가 제한으로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하기에 토지 소유자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그동안 국유지 편입을 놓고 빚어진 정부 부처 간 갈등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주요 광역도시권에 국립공원을 보유하게 된다”며 “지역이 원하는 국립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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