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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긴급구조체계는

    미국이나 일본의 112 신고 시스템은 철저히 신고자 중심이다. 신고 즉시 경찰과 소방서, 응급실 등에 동시 연결돼 신속하게 위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미국의 소방·경찰 통합 긴급 신고전화인 911은 신고자가 911로 전화하면 신고자의 목소리는 경찰, 소방, 응급실에 중계된다. 대응은 일사불란하다. 미국의 911 신고는 신고와 동시에 신고자의 위치를 자동 전송받는다.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도 유연하다. 예컨대 신고 뒤 신고자가 침묵할 경우 “경찰이 필요하면 1번, 구급차가 필요하면 2번을 눌러 달라.”고 조용히 신고를 접수한다. 위협이나 공포 등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다고 판단, ‘선조치’하기 위해서다. 수원 살인사건 때처럼 반복해 ‘주소 좀 다시 불러 주세요.’라는 식의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모든 상황 대처에 대한 원칙은 매뉴얼에 따라 이뤄진다. 일본도 미국과 비슷하다. 신고자가 ‘110’ 긴급번호를 눌러 신고하는 즉시 중앙 경찰, 지역 경찰, 신고자가 위치한 지역 순찰차 등 3곳으로 동시에 신고가 접수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자동차 위치추적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은 관할 경찰서나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찰차에 전해진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2007년 기준으로 일본 경찰의 출동시간(신고 후 현장 도착 시간)은 전국 평균 7분 2초로 집계됐다. 일본은 또 전화 강제연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신고자가 위급한 상황에 몰려 신고를 채 마치지 못하고 끊더라도 전화 연결 상태를 유지하게 할 수 있도록 한 덕분에 신고 접수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현실적 차이도 없지 않다. 선진국은 신고량이 우리나라에 비해 적어 실제 긴급 출동이 필요할 때 대처가 용이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유는 유료화에 있다. 미국은 911이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다. 문을 열어 달라는 등의 민원을 위해 911을 이용하면 수천 달러짜리 비용청구서가 날아올 것을 각오해야 한다. 사소한 일 때문에 911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동의 없인 위치추적 불가”만 외치는 경찰

    경기 수원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 경찰의 위치추적권을 놓고 경찰 내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12에 신고가 접수되면 위치추적을 한다.”고 말했지만 경찰청 측은 “112 시스템으로는 신고자 동의 없이 위치추적을 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10일 경찰청 관계자는 “112 신고 상황이 아무리 긴박해도 신고자 동의가 없으면 뒤쫓지 못한다.”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해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위치정보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들었다. 이 법 15조와 18조는 ‘개인의 동의 없이 위치 정보를 수집·이용할 수 없으며, 긴급구조기관의 구조 요청 시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긴급구조기관으로는 소방서와 해양경찰서가 명시돼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경찰은 긴급구조기관이 아니어서 112 신고를 받아도 발신자 동의가 없으면 위치추적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신설된 개인정보보호법을 보면 얘기가 다르다. 이 법 18조에 따르면 ‘▲정보 주체가 의사 표시를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주소불명 등으로 사전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경우 ▲급박한 생명·신체·재산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한해 따로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개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법대로라면 경찰은 생명이 위태로운 여성의 절박한 신고에 “주소 좀 알려주세요.”라며 시간을 끌 필요가 없었으며, 피해 여성이 목숨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위치 정보는 개인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112 신고는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 정보’는 “성명, 주민번호 및 영상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알아볼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스마트폰 ‘112긴급신고 앱’은 반쪽짜리

    경찰청이 지난해 6월부터 공식 배포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112긴급신고’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이용 대상 및 지역제한으로 반쪽짜리에 머물고 있다. 긴급 신고 앱은 납치·감금과 같이 음성신고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긴급신고하기’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신고자의 현재 위치 정보를 인적사항과 함께 112신고센터에 자동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경찰청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SOS 국민안심서비스’의 일환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앱이다. 그러나 이용 대상은 주민등록번호 인증을 통해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로 제한돼 있다. 또 서비스도 서울·경기·강원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최근 발생한 수원 살인 사건에서 기지국을 통한 위치추적의 한계가 드러나자 ‘112긴급신고 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이용 대상 및 서비스 지역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행안부는 이용 대상을 늘리는 조치에 대해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시범 서비스 단계인 지금도 허위신고뿐만 아니라 오작동으로 인해 신고되는 등의 오류 신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결국 경찰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행안부 생활안전팀 측은 “여성·노약자층으로 서비스 이용 대상을 확대할지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112, 위치추적권도 몰랐다

    112, 위치추적권도 몰랐다

    경기도 수원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 경찰은 112신고 때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유가족은 9일 오전 조현오 경찰청장을 만나 “위치 추적을 요구하자, 119 가서 위치 추적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경찰의 말대로 직접 119에 위치 추적을 요청, 위치를 파악했다. 유가족은 “두 번 죽였다. 112신고센터가, 경찰이 그랬다. 국민의 믿음을 죽였다.”고 절규했다. 조 청장은 유족들에게 “112에 신고가 접수되면 위치 추적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2신고센터 팀장이 너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실제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 추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경기경찰청의 112 센터 담당 경찰은 위치 추적권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조 청장의 말대로 “굉장히 무성의, 무능한 경찰이 참혹한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공무원의 무지가 초동수사의 부재와 늑장 출동으로 시민의 희생을 불러왔다. 경찰은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보주체의 동의를 얻어’ 위치추적을 할 수 있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을 경우에도 소방방재청이나 통신사를 통해 공식적인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지난 1일 피해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위치를 설명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경찰이 “휴대전화로 위치조회 한번 해 볼게요.”라며 동의를 구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일 위치 추적을 요구하는 유가족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엉뚱했다. “경찰은 위치 추적 못한다. 119로 가라.”며 유가족을 돌려세웠다. 경찰이 긴박한 범죄 상황인 경우 사후영장 신청 등의 방법으로 ‘선조치 후보고’ 할 수도 있었던 사실을 무시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신설된 개인정보보호법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을 적시하고 있다. 해당 법 18조에 따르면 ‘▲정보주체가 의사표시를 할 수 없는 상태에 있거나 ▲주소불명 등으로 사전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경우 ▲정보주체의 급박한 생명, 신체, 재산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목적에 맞게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뒤에도 “112 시스템으로는 발신자 위치 추적을 할 수 없는 까닭에….”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조 청장은 이날 경찰청사에서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조 청장은 사퇴와 관련,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혼자 결정했다.”며 “경찰의 잘못이 워낙 크고, 물러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제가 책임진다는 뜻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에 따른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 사건 축소와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천호 경기경찰청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서 청장은 수사지휘라인의 최고 책임자로서 사건 축소 및 은폐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영준·백민경기자 apple@seoul.co.kr
  •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112센터에 속았고 경찰에 속았다… 국민 믿음 다 죽였다”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언니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만 훔쳤다. 슬픔으로 말문이 막힌 모녀를 대신해 이모가 입을 열었다. “두 번 죽였다. 112 신고센터가 그랬고, 경찰이 그랬다. 국민의 믿음을 다 죽였다.” 유가족의 절절한 항변이 경찰청 9층 접견실을 메웠다.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조선족의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경찰청을 방문, 조현오 청장을 만났다. 조 청장은 바로 직전에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피해자 A(28·여)씨의 외삼촌 정모씨는 “(경찰이) 장례식장 와서 조문도 안 했다.”면서 “이런 사람들 대기발령 낸 뒤 조용해지면 다시 복직시킬 것 아니냐.”고 흥분한 어조로 따졌다. 조 청장은 “내 책임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파면도 시키고, 구속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상응한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다. 10명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 파면,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피해자의 이모는 “어떻게 (살려달라는) 신고전화를 받으면서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며 울먹였다. -유가족:발표자체를 믿을 수 없다. 양파 껍질 벗기듯 계속 다른 얘기를 하지 않나. 경찰이 경찰을 감찰하는 그 자체를 믿을 수 없다. 발표 때마다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나. -유가족:사건이 났는데 남의 집에 못 들어가나. 사람이 죽어간다고 소리치는데 책임자들은 졸고,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나. 경찰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게 썩어서 검찰에 무시당하는 것이다. 사람이 죽어 간다는데 어디냐고 묻고… . -유가족:112에서 접수신고하게 되면 위치추적하나. -조 청장:한다. 112신고센터 직원, 팀장이 너무 잘못했다. 신고를 받으면 우선 신고한 사람 위치를 확인한다.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기지국을 통해서 위치를 확인한다. 반경 20m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는 2~3m까지 구체적으로 추적가능하다. 팀장이 좀 제대로 안 챙긴 그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 -유가족:애초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 모두 있는데도 못했다는 거 아니냐. 제대로 했다면 우리 조카 살릴 수 있었다는 거 아니냐. -조 청장:우리 책임이 정말 크다. -유가족:답답하고 울분이 터진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도 없다가 형식적인 수사만 하다가 아침 8시 전후로 해서 죽은 조카 아이 휴대전화로 전화했더니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한 뒤 끊었다고 하더라. 언니가 경찰서로 전화해서 위치추적해야 한다고 하니까 경찰은 “동생 죽이고 싶냐. 빨리 119가서 위치추적해 달라고 했다.”더라. 119센터에서 위치추적해 나온 위치가 제일교회 옆 여울아파트 기지국이다. 현장에 가 봤다. 사건현장에서 얼마 안 떨어졌더라. 기지국 얘기하니까 그 이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우왕좌왕하다가. -조 청장:시스템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대처한 그런 부분, 책임 통감한다. -유가족:두번 죽인 것이다. 경찰 측에서 112신고센터에서 우리 믿음을 죽였다. -조 청장:할 말 없다. -유가족:그 전화 받으면서 부부싸움한다고 생각하나. 어떻게 남편한테 아저씨라고 하면서 부부싸움하나. -조 청장:정말 잘못됐다. 어떤 이유라도 변명이 안 되는 저희 경찰이 무성의하고 무능하다. -유가족:현장 검증도 최소한 통보없이 했다. 시신을 병원에 안치하고 책임자가 누구냐 물었더니 ‘과장님 오면 보고할 테니 병원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조 청장: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계속 속이고 은폐하고 거짓말한 것, 송구스럽다. 40여분이 지나 조 청장이 떠난 후에도 유가족들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유가족은 “서장 물러가니 다음 서장 온다고 꽃다발 늘어놓고 이·취임식 하더라. 이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휴대전화 위치추적 가족에 떠넘겼다

    경찰, 휴대전화 위치추적 가족에 떠넘겼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 피해자 유가족들이 경찰의 직무유기 속에 직접 119에 위치 추적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당초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다고 밝혔었다. 감찰 결과 발표 이후에도 경찰의 또 다른 거짓말이 드러난 셈이다. 피해자 A씨의 친언니(32)는 8일 “사건이 발생한 지 아홉 시간이 지난 2일 오전 8시 못골 네거리 119소방센터에 직접 찾아가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며 “요청 결과 새마을금고 기지국 158m 지점, 지동초등학교 맞은편, 동오아파트 부근이라고 확인해 경찰에 이를 알려 줬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동초등학교 후문에서 20여m 떨어진 범행 장소인 피의자 우모(42)씨의 집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경찰이 119를 통한 범행 위치 확인만 제때 했더라면 A씨의 죽음까지는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피의자 우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2일 새벽 5시에 살해했다.”고 밝혀 조기에 발견했을 경우 A씨의 생명만은 구할 수 있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씨의 언니는 “동생의 휴대전화에다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2일 오전 8시쯤인가 범인인 듯한 사람이 전화를 받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다시 전화를 해 보니 전원이 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직접 119에 위치 추적을 요청해 보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못골 네거리에 위치한 119센터에 직접 찾아갔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피해자 신고 시에는 전화번호만 조회되고 이름이 없어 피해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위치 추적을 했을 때는 기지국 위치만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음 날 새벽 2시쯤 119와 연계해 추가 위치 추적을 했었다는 당초 설명에 대해서도 “기지국만 표시되는 위치 추적을 추가로 할 필요를 못 느꼈고 119 위치 추적의 경우 가족들에 한해서만 요청이 가능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해 추가 위치 추적을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오전 대국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건 Inside] (25) 20대女, 낯선남자에 휴대폰 줬다가 그날부터…

    [사건 Inside] (25) 20대女, 낯선남자에 휴대폰 줬다가 그날부터…

    “잠깐만요. 혹시 시간 있으세요?” 지난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버스 정류장 근처를 지나던 김모(21·여)씨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오토바이를 탄 채 김씨에게 말을 걸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져서 그러는데요, 전화 한 통만 쓸 수 있을까요?” 김씨는 자신도 배터리가 떨어져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별다른 의심없이 남자에게 전화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 남자는 김씨의 휴대전화를 받아들자마자 오토바이를 몰고 달아났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에 어안이 벙벙해진 김씨가 뒤늦게 ”도둑이야.”라고 외쳤지만 남자는 이미 멀리 사라진 뒤였다. ●“전화 한 통만” 스마트폰 절도범…단서는 ‘검은색’ 이런 식으로 스마트폰을 빼앗긴 사람은 김씨만이 아니었다. 최근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접근해 그대로 달아나는 절도범들이 활개치고 있다. 주로 서울 강북 일대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이 남자는 몸에 딱 붙는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은 헬멧을 쓴 것이 특징이다. 범행에 사용하는 오토바이도 검은색이다. 몇몇 경찰서에는 전신을 검은색으로 뒤덮은 이 남자에게 ‘블랙 스파이더’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최근 블랙 스파이더가 저지른 범행은 알려진 것만 5건. 김씨가 당한 동대문구는 물론 중구, 종로구, 성북구에서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김씨가 스마트폰을 강탈당한 7일에는 모두 4건의 범행이 일어났다. 강남과 수도권 일대에서도 블랙 스파이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접수됐다. 피해가 잇따르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시내 전 경찰서와 지구대에 “검은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들을 노리는 스마트폰 절도범을 주의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그는 주로 대낮에 활동하며 20~30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여성들이 범행 순간 대처가 취약하다는 점, 젊은 여성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검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블랙 스파이더는 늘 짙게 코팅 된 헬멧을 쓰고 피해자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인상착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오토바이 번호판도 단서가 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전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밝힌 점과 오토바이를 잘 탄다는 점 말고는 뚜렷한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단순하지만 잡기 어려운 ‘스마트폰 치기’…기업형 ‘장물 처리단’도 등장 거의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스마트폰을 노리는 것은 블랙 스파이더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인천과 서울을 돌며 모두 15회에 걸쳐 1700만원어치의 스마트폰을 훔친 10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른바 ‘스마트폰 치기’라고 불리는 이 수법은 지갑을 노린 ‘소매치기’가 진화한 형태다. 교묘한 ‘손기술’이 필요했던 소매치기에 비해 단순한 방법이지만 상대방이 방심한 틈을 노려 허를 찌르고 순식간에 줄행랑을 치기 때문에 현장에서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통신회사마다 스마트폰 분실을 보상해주는 절차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여럿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식으로 생겨난 주인없는 스마트폰을 중국에 밀수출하는 기업형 범죄조직까지 생겨나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주인이 저장한 금융기관 등 공인인증서나 연락처, 사진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해외로 밀반출돼 제2, 제3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문제는 개인정보…위치추적·원격관리 앱으로 대비해야 스마트폰이 절도범들의 새로운 먹잇감으로 자리잡으며 도난의 위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범행을 당하기 전에 가입해야 한다. 분실을 했을 경우 직접 대리점이나 지점 등을 방문해야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롭기까지 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위치추적과 원격관리가 가능한 보안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원격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분실한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개인정보의 백업 및 삭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지더라도 다시 전원이 켜지면 사전에 정해둔 연락처로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잃어버린 스마트폰의 위치와 사용 내역을 알아볼 수 있는 보안 솔루션도 개발돼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 기기 자체의 금액도 손해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안에 들어있는 개인정보를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불시에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보안 솔루션을 미리 갖춰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10초 한번 꼴 119 찾았다

    10초 한번 꼴 119 찾았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10년간 10초에 한번꼴로 119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2002년 개관 이래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3025만여건의 119신고가 접수·처리됐다고 22일 밝혔다. 방재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119신고 변천사’에 따르면 2002~2011년 신고·접수된 전화 건수는 안전관련 상담전화가 8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구급이 13.6%, 구조 1.3%, 화재 1.2%, 위치추적 0.4%, 장난전화 0.2% 순이었다. ●안전관련 전화 83% ‘최다’ 그동안 화재신고는 줄고, 구조신고와 위치추적 신고 등은 늘었다. 2002년 3만 9308건이었던 화재신고는 2012년 2만 5336건으로 35.5%가 줄었다. 같은 기간 구조 신고는 3만 9459건에서 4만 9365건으로 25%가 증가했다. 조난 환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2006년 도입된 위치추적은 3807건에서 지난해 3만 7458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허위·장난전화는 2002년 1만 5874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072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화재신고↓·위치추적 구조↑ 방재센터 상황요원이 뽑은 황당한 신고에는 ‘기분이 우울하니 소방관을 보내 피리를 불어달라.’, ‘중국 요리 집에 전화해서 대신 짬뽕을 시켜달라.’, ‘장롱을 거실에서 안방으로 옮겨달라.’는 등이 꼽혔다. 방재센터는 23일 오후 2시 중구 예장동 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개관 10주년 워크숍을 개최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살 예방 상담원의 눈물

    자살 예방 상담원의 눈물

    #1. 1년 전부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는 A(27·여)씨는 자살의 유혹을 받을 때가 있다. ‘한강으로 나와라. 말리지 않으면 죽겠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로 욕설을 퍼붓는 남성만 생각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든다. 언제부턴가 TV에서 말다툼하는 장면만 나와도 채널을 돌린다. 작은 견해차를 겪거나, 남의 고민을 듣는 것도 두렵다. 최근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진다. A씨는 “방금 전에도 가족 간 불화로 생을 마감하려는 30대 여성을 설득했지만 정작 내게 남는 것은 잘했나 하는 불안감뿐”이라고 했다. 그녀는 오늘도 잠을 설친다. #2. 3년째 자살예방 단체에서 일하는 B(31)씨는 작은 문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센터로 찾아와 칼을 휘두르며 협박하던 30대 남성이 떠올라서다. 도박중독자였던 남성은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막무가내로 센터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B씨는 “‘같이 죽자’며 달려드는 민원인 때문에 큰일이 날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자살 상담이 최근 급증하면서 자살예방센터 상담원들이 ‘남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살시도자들의 사연에 동화돼 일상생활에서도 괴로움을 느끼고, 성격장애 상담자들에게 시달리며 트라우마 등 업무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노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공감피로’나 ‘연민피로’라고 설명한다. 공감피로란 상담사 등 제3자가 실제 고통을 받았던 이와 같은 감정 상태를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연민피로는 더 심한 경우다. 동정심이 만성화돼 아예 슬픔에 무뎌지는 것을 말한다. 연민피로를 호소한 한 상담원은 “해결책이 안 보이는 전화 상담이 계속되면 심지어 ‘그냥 죽어버리지 왜 전화를 해 날 귀찮게 하나’라는 무서운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일부는 자살시도자의 요구에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한 상담원은 “야간 당직을 서다 보호장비도 없이 혼자 응급상황에 투입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마음고생 말고도 고충은 또 있다. 직무 특성상 24시간 연속 교대업무를 하기 때문에 여성 상담원은 육아문제 등 가정적 부담도 갖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연간 상담건수는 2009년 1만 5062건, 2010년 1만 9820건, 2011년 2만 1176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상담원 숫자는 12명뿐이다. 권한도 부족하다. 통상 정신보건전문요원인 자살예방상담센터 직원은 자살시도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 이런 이유로 자살시도자의 위치추적은 물론, 응급 입원조차도 강제할 수 없다. 정신적·육체적 위협과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나 설문조사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신보건전문요원 자격증 소지자는 총 1만 987명. 일부가 지자체나 사립 상담센터에 소속돼 상담원으로 근무 중이지만, 전국적인 상담원 현황은 파악되지 않는다. 이수정(43) 중앙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은 “우리나라도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상담원을 일대일로 만나 상담하고 고민을 듣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이성원기자 white@seoul.co.kr
  • 성폭력 어둠속 아이들… 여고생 ‘지수’의 절규

    성폭력 어둠속 아이들… 여고생 ‘지수’의 절규

    아파트 어귀에만 들어서면 숨이 멎는 듯하다.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나서 몸을 더듬던 ‘그놈’. 그놈이 언제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 탓이다. “내가 잘못한 건 없었을까, 죽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 속에서 그놈을, 자신을, 수없이 죽이고 또 죽인다. 열여덟 여고 3학년 지수(가명)는 그렇게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고 산다. 2009년 3월 부산의 낡은 상가아파트. 비교적 사람 발길이 뜸한 곳에서 사건은 시작됐다. 우편함에서 고지서를 꺼내던 지수 뒤로 누군가 다가왔다. 한쪽 팔로 지수의 목을 조르고 가슴을 세게 잡아당겼다. 호흡 곤란과 충격으로 잠시 기절했다가 깬 지수는 소리를 질렀다. 간신히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지갑이나 휴대전화는 손도 대지 않았다. 신고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같은 해 5월 성폭행도 당했다. “같은 사람이었어요. 계단을 오르는데 뒤에서 뭔가에 얻어맞아 정신을 잃은 후 깨보니 이미….” 혼자 자기를 키우는 엄마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다. 스스로 감내했다. 부산경찰청의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에 따르면 지수는 이후에도 2010년 상반기까지 수차례의 성폭력 피해범죄를 신고했다. 지수를 성추행했던 범인 가운데 A(34)는 2010년 8월 검거됐다. 부산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14세 여중생을 더듬다 체포됐다. 여죄를 수사하던 부산 금정경찰서는 A가 같은 해 4월 한 상가 앞에서 지수의 머리를 내리치고 추행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특수강도 등 전과가 있던 A는 정신지체 장애를 내세워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부산지법 제5형사부는 2010년 10월 22일 A에게 징역 2년과 5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내렸다. 당시 다른 피해자가 무릎을 다쳐 다리를 저는 A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진술했기 때문이다. 지수 역시 A의 얼굴을 보자마자 쓰러질 정도로 단번에 A를 알아봤다. 문제는 A가 지수의 아파트에서 1분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 가을 출소할 예정이다. 지수는 극심한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다. 잡히지 않은 ‘그놈’, 곧 나올 ‘그놈’ 때문이다.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다.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다시 학교로 돌아왔지만 두려움은 여전하다. “나쁜 짓을 했던 그놈들이 다시 제 옆에 오지 못하게, 기억이라도 잊게 이곳에서라도 떠나고 싶어요.” 지수의 절규다. 집안 사정상 이사와 심리 치료가 힘든 지수를 위해 ‘어른들’이 나섰다. 도가니 사건을 계기로 아동 성범죄 근절 운동에 나선 ‘나영이 아빠’와 나영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의 작가 소재원씨가 지수의 끔찍한 사연을 알고 후원자를 찾고 있다. 소재원 작가는 앞서 어린이 재단에 기부한 책 수익금 등을 통해 수지의 거주지를 옮길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나영이 아빠는 “범죄 피해자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백성근 부산지검 형사2부장 ‘형법 죄명표’ 앱 개발

    백성근 부산지검 형사2부장 ‘형법 죄명표’ 앱 개발

    현직 부장검사가 스마트폰으로 형사사건의 죄명별 적용 법률과 법정형, 공소시효 등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부산지검 백성근(45) 형사2부장이 만든 ‘형법 죄명표’ 앱으로 형법 총칙과 각칙, 형사소송법을 담았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특정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등 가장 많이 쓰는 특별법 7개를 수록했다. 검색도 가능해 죄명을 넣으면 적용 법률은 물론 법정형과 공소시효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일 안드로이드용으로 공개된 이 앱은 27일 현재 오픈마켓 ‘T 스토어’에서 1000여명이 받았다. 그는 “죄명별 적용법조와 법정형 등이 헷갈릴 때가 있는데 급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앱을 개발했다.”면서 “앞으로 검찰청을 홍보하는 앱도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NS·투표 독려 트위트 등 포함 선거사범 처벌기준 총선前 공개

    SNS·투표 독려 트위트 등 포함 선거사범 처벌기준 총선前 공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법무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운동 단속 등 선거사범에 대한 구체적인 양형기준을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올해 화두가 된 ‘도가니’ 사건과 관련해 청소년과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범죄 근절 방안도 마련됐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의 ‘2012년도 법무부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26일 보고했다. ●MB “세상은 100㎞, 檢은 80㎞”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이 속도감 있게 변화한다면 국민도 신뢰할 것”이라며 검찰의 더 빠른 변화와 개혁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이 시속 100㎞로 변화하는데 우리가 시속 80㎞로 변하고 있다면 검찰 스스로 볼 때는 굉장히 노력했다 하더라도 (국민에게는) 변화를 하지 않는 것같이 보일 것”이라며 “검찰은 법치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흠이라도 있으면 굉장한 지탄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점을 고려,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선거범죄의 입건 및 구속 기준을 새로 정비해 내년 4월 총선 전에 공개할 계획이다. 먼저 전문성과 국민 공감대 확보 차원에서 수사단계에서 적용할 공직선거법 벌칙 해설서를 재정비하고, 흑색선전 수사 실무지침서도 발행하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대국민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논란이 된 SNS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불법성의 판단기준을 연구해 체계적인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선거 당일 투표 독려를 빙자한 선거운동과 여론조사 결과 왜곡 같은 신종 선거범죄에 대해 대응방침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美 등 5개 재외공관 검사 파견 이번 총선부터 재외국민도 투표에 참여하는 만큼 선관위와 외교통상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유기적인 단속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재외국민 선거 사범 태스크포스(TF)와 수사전담반을 설치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5개국 재외공관에는 검사를 파견한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 선거 수사 매뉴얼을 구성하고, 재외선거사범 관리카드를 도입해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 장애인 대상 성범죄자에게는 초범부터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가 부착된다. 성폭력을 당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률 및 진술 조력인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살인죄 같은 생명파괴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법률지원 방안으로 ▲300만원 이하 소액 벌과금 신용카드 납부 ▲500만원 이하 벌금형 집행유예 제도 등이 추진된다. ●검사 비위 방지 대책 마련 이 밖에 검찰 내부의 비위를 막기 위해 쇄신 방안도 마련됐다. 먼저 ‘업무수행 불성실·비위 검사 관리 지침’을 마련, 6개월마다 집중관리대상을 선정해 집중 감찰도 시행한다. 또 검사에 대한 고소·고발 진정사건은 감찰본부나 상급청에서 3개월 안에 처리하도록 했다. 부실한 감찰이 이뤄진 경우 담당자와 기관장에게도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사 임용 단계부터 청렴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법연수원과 로스쿨 검찰 교수를 대상으로 책임평가제를 시행하고, 선발 과정에 심층면접을 도입해 인성과 청렴성을 별도로 평가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산타 지금 어디쯤 있어요” 항공사령부에 문의 쇄도

    “산타 지금 어디쯤 있어요” 항공사령부에 문의 쇄도

    ”산타 할아버지 지금 어디쯤 있어요?” 미국-캐나다 영공 및 우주 감시를 주 목적으로 창설된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 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ce Command)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전화통에 불이 난다. NORAD는 1955년부터 매년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 를 해오고 있는데 올해도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산타의 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일찍이 예고했었다.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은 이날이면 새벽부터 수십만통의 전화를 쉴틈 없이 걸어온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등 NORAD의 위치추적 서비스 자원봉사자들은 평균 1시간에 약 8천통의 전화를 받으며 어린이들의 환상을 지켜주고 있다. NORAD의 산타 위치 추적 페이스북에는 이날 정오까지 84만명이 ‘좋아하기’를 눌러 지난해 71만6천명을 넘어섰다. 사진= 북미항공우주사령부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불륜 탐정 “일주일 500만원만 주시면 남편…”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불륜 탐정 “일주일 500만원만 주시면 남편…”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이 넘쳐나는 가운데 현실에서도 ‘막장 불륜’이 만연하며 ‘불륜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나이트클럽과 러브모텔은 물론이고 불륜을 찾아내려는 심부름센터, 불법 위치추적기나 도청기 산업, 심지어는 친자확인 소송을 위한 유전자 감식업체들까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불륜의 성행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곳은 모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2만 7000여개(2010년 기준)가 성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숙박이 아닌 대실(낮에 3~5시간 이용하는 것) 손님을 위해 특급 호텔 이상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송파구 방이동, 서대문구 신촌, 동대문구 장안동 등 유명한 모텔촌에서는 영화에서나 봄 직한 2인용 월풀 욕조와 초대형 TV, 노래방에 심지어는 수영장이 딸린 객실을 갖춘 곳도 있다. 최근 5억원가량을 들여 객실 20개를 리모델링했다는 L모텔의 김모(서울 송파구 방이동) 사장은 “수리비는 많이 들었지만 객실이 멋지다는 소문에 주말에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대실 손님도 있다.”면서 “보통 2~3년에 한 번씩은 리모델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모텔촌에 불륜 고객들이 몰리면서 주변 배달 음식점과 술집 등도 덩달아 매출이 오른다. 러브모텔을 소개하는 수십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카페들도 ‘불륜’으로 먹고산다. 이들 사이트는 러브모텔이 광고주다. 불륜이 증가하면서 심부름센터(흥신소)도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성업 중이다. 배우자의 불륜을 확인하고자 내는 비용은 막대하다. 인건비만 하루에 보통 30만~50만원. 불법 도청 장비나 복사폰 등 장비 사용 비용은 따로 청구된다. 이렇게 이들이 일주일 동안 장비비와 인건비 등으로 챙기는 돈은 300만~5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위치추적기, 도청기 등 장비 또한 첩보 영화에서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불륜으로 인한 친자확인소송 등이 늘면서 유전자감식 사설업체도 100여곳이 넘게 생겼다. 대법원의 친자확인 소송은 2005년 2227건에서 2009년에는 4301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개인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포함한다면 한 해에 1만여건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또 요즘은 친자 확인보다는 배우자의 속옷에 다른 사람의 DNA가 묻었는지 검사를 요구하는 30~40대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국내 한 유전자 감식업체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몇 년 사이에 유전자나 불륜 감식 의뢰 건수가 많이 늘었고 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면서 “검사 가격보다는 정부 공인을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불륜 덕에 먹고사는 한국인 숫자 세어보니…

    불륜 덕에 먹고사는 한국인 숫자 세어보니…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이 넘쳐나는 가운데 현실에서도 ‘막장 불륜’이 만연하며 ‘불륜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나이트클럽과 러브모텔은 물론이고 불륜을 찾아내려는 심부름센터, 불법 위치추적기나 도청기 산업, 심지어는 친자확인 소송을 위한 유전자 감식업체들까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불륜의 성행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곳은 모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2만 7000여개(2010년 기준)가 성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숙박이 아닌 대실(낮에 3~5시간 이용하는 것) 손님을 위해 특급 호텔 이상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송파구 방이동, 서대문구 신촌, 동대문구 장안동 등 유명한 모텔촌에서는 영화에서나 봄 직한 2인용 월풀 욕조와 초대형 TV, 노래방에 심지어는 수영장이 딸린 객실을 갖춘 곳도 있다. 최근 5억원가량을 들여 객실 20개를 리모델링했다는 L모텔의 김모(서울 송파구 방이동) 사장은 “수리비는 많이 들었지만 객실이 멋지다는 소문에 주말에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대실 손님도 있다.”면서 “보통 2~3년에 한 번씩은 리모델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모텔촌에 불륜 고객들이 몰리면서 주변 배달 음식점과 술집 등도 덩달아 매출이 오른다. 또 모텔 리모델링을 전문으로 하는 인테리어 업체는 물론 TV, 냉장고, 시스템 에어컨 등 가전업체들은 전담 판촉팀을 운영하기도 한다. 러브모텔을 소개하는 수십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카페들도 ‘불륜’으로 먹고산다. 이들 사이트는 러브모텔이 광고주이다.  불륜이 증가하면서 심부름센터(흥신소)도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성업 중이다. 배우자의 불륜을 확인하고자 내는 비용은 막대하다. 인건비만 하루에 보통 30만~50만원. 불법 도청 장비나 복사폰 등 장비 사용 비용은 따로 청구된다. 이렇게 이들이 일주일 동안 장비비와 인건비 등으로 챙기는 돈은 300만~5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위치추적기, 도청기 등 장비 또한 첩보 영화에서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안경형, 볼펜형, 탁상시계형 등 첨단 도청·몰래 촬영 장비는 일반인들은 봐도 알 수 없을 정도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불륜으로 인한 친자확인소송 등이 늘면서 유전자감식 사설업체도 100여곳이 넘게 생겼다. 대법원의 친자확인 소송은 2005년 2227건에서 2009년에는 4301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개인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포함한다면 한 해에 1만여건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또 요즘은 친자 확인보다는 배우자의 속옷에 다른 사람의 DNA가 묻었는지 검사를 요구하는 30~40대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수백만원을 호가하던 것이 최근 40만~50만원대로 떨어지고 감식결과도 24시간에 받아볼 수 있다.  국내 한 유전자 감식업체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몇 년 사이에 유전자나 불륜 감식 의뢰 건수가 많이 늘었고 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면서 “검사 가격보다는 정부 공인을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연대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전국에 성매매 여성이 189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20~35세 여성 중 30%가량이 성매매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위치추적’ 위급할 때만 요청하세요

    무분별한 휴대전화 위치추적 요청이 소방업무에 적지 않은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소방안전본부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요청이 많아 구조활동과 화재 진압 등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119 종합상황실에 접수된 휴대전화 위치추적 요청은 2945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위급했던 상황은 185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은 자살기도, 약물복용, 투신, 자해 등 각종 위험요소로부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치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채권·채무 관련 이해관계인을 찾거나 단순가출한 배우자와 자녀를 찾는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분별한 위치추적 신고 때문에 소방서 본연의 업무인 화재와 구조, 구급 등 긴박한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반드시 긴급한 상황에서만 위치정보 추적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카트 훔쳐 팔아 4억 번 절도범, 철창행

    카트 훔쳐 팔아 4억 번 절도범, 철창행

    대형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카트를 훔쳐 고물상에 내다 판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자는 카트를 팔아 억대 수익을 챙겼다. 스페인 경찰이 마드리드에서 카트 전문절도범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에 따르면 남자가 올해 마드리드의 마트를 돌며 훔친 카트는 최소한 3000개. 남자는 이를 고물상에 팔아 약 29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억2000만원을 남겼다. 마드리드에선 올해 초부터 마트마다 카트분실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마트 업계는 “매일 이상하게 카트가 줄어들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카트를 훔치는 전문절도범이 있는 것으로 판단, 은밀하게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한 카트를 마트마다 섞어놓게 했다. 이 장치를 단 카트가 마트를 빠져나간 건 최근이다. 경찰은 위치추적시스템이 가르키는 곳으로 긴급 출동했다. 카트가 있는 곳으로 표시된 장소엔 밴 차량이 서 있었다. 경찰이 문을 연 밴에는 훔친 카트 2개가 실려 있었다. 경찰은 밴에 타고 있던 남자를 체포하고 여죄를 추궁, 장물카트를 넘겼다는 고물상을 확인했다. 고물상에선 카트 29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진=스페인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생명파괴 살인범죄 공소시효 폐지추진”

    “생명파괴 살인범죄 공소시효 폐지추진”

    아동과 장애인 성폭행 범죄에 이어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강도범에게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적 장치도 마련된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17일 강력범죄 차단망 구축 차원에서 “살인·강도살인·강간살인·인질살해 등 생명파괴 범죄의 공소시효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25년이다.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는 미제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개구리 소년 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 등과 같이 공소시효가 지나 범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조치다. 또 아동과 장애인 성폭행범에 대해 공소시효를 없애면서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그대로 두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만만찮았다. 정부가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는 처음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생명파괴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두지 않고 있다. 미국은 법정형이 사형인 범죄는 공소시효를 배제하고 있고, 독일은 고의적 살인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 일본도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는 공소시효가 없다. 법무부는 또 위험성이 크고 재범률이 높은 강도죄를 전자발찌 부착 대상 범죄에 추가하는 내용의 ‘특정범죄자 위치추적법’ 개정안을 마련,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했다. 현재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내릴 수 있는 범죄는 성범죄, 살인, 미성년자 유괴로 국한돼 있다. 권 장관은 “강력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면서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는 생명파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국가가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초등생 납치범 하루만에 검거

    서울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한 범인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1일 초등학교 3학년 오모(10)군을 납치한 박모(47)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 35분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오군을 납치한 뒤 오군의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내일 6시까지 5만원권으로 3000만원 준비하시오. 신고하면 묻어버림’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11일 오전 10시 40분쯤 다시 한번 “돈을 준비하라.”는 협박 전화를 걸었다. 오군의 어머니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추적 결과 서울 중랑구에서 범인이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오군이 납치된 학교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박씨가 타고 온 흰색 EF 쏘나타를 발견, 중랑구 일대를 수색한 끝에 오후 3시 40분쯤 경기 구리시에서 박씨의 차량을 발견해 검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장애인 성폭력 초범도 전자발찌

    앞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초범이라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다. 또 강도 범죄 피의자도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포함된다. 법무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검사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청구할 수 있는 경우를 규정한 법 조항 5조 1항에 ‘신체적인 또는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때’를 신설했다. 특히 범행 횟수를 명시하지 않아 단 한 차례 범행에도 전자발찌를 찰 수밖에 없다. 법무부는 장애인 대상 성폭력 범죄는 주로 친족이나 이웃 주민 등 면식범에 의해 일어나며 범행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은밀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의자는 형 종료 뒤 5년 이내에 재범했을 때, 강도죄를 3차례 이상 저질러 상습성이 인정되거나 검사가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할 때 전자발찌 부착 대상이 되도록 했다. 현재는 성폭력, 살인, 미성년자 유괴 범죄만 전자발찌를 차는데 강도죄 또한 이들 범죄만큼이나 위험성이 크고 재범률이 높다고 법무부는 봤다. 법무부 측은 “강도죄는 통상 치밀한 계획에 따라 타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은밀하게 행해지기 때문에 국가기관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관찰한다면 다른 범죄군보다 범죄 유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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