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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 안 난다”...‘여성 2명 살해’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종합)

    “기억 안 난다”...‘여성 2명 살해’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종합)

    여성 두 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버틴 최신종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5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5일 강간, 강도 살인, 시신 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31)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10년간 공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면서 범행 경위와 진술 변동 과정, 재범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경찰에 긴급체포 된 이후 첫 번째로 살해된 피해자와 관계를 진술하지는 않는 등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며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자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살인과 시신 유기를 비롯해 금품 갈취, 성폭행 등의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해 진술했다. 이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진술이어서 모순점을 찾기 어렵고 신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신종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돌연 법정에서 강간과 성폭행 혐의에 대해 발뺌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최신종이 부인한 강도와 강간 혐의에 대해 살폈다. 그는 “피고인은 첫 번째 피해자로부터 돈을 빌렸다고 진술하지만, 이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제공할 정도의 경제적 상황이 아니었다”며 “피해자가 FX마진거래로 돈을 탕진한 피고인에게 변제받을 것을 기대하고 금팔찌와 돈을 스스로 넘겨줬다는 피고인과 변호인의 주장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위험성이 높은 도박성 거래다. 검찰은 최신종의 범행 동기로 FX마진거래를 통한 자산 탕진을 지목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강간 부분에 대해 “피해자의 신체에서 피고인의 DNA가 발견됐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내연 관계라고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로 연락이 잦지 않았고 성관계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여서 살인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와 유족들로부터) 용서받기 위한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충격과 슬픔은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생명 자체를 박탈할 사정은 충분히 있어 보이지만 국민의 생명을 박탈하는 형을 내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며 “생명보다는 자유를 빼앗는 종신형을 내려 참회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재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회와 격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종신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48만원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데 이어 같은달 19일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법정에서 살인,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약에 취해 있어서) 필름이 끊겼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등 변명을 반복하며 강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억 안 난다”던 여성 2명 살해한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기억 안 난다”던 여성 2명 살해한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최신종에게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5일 강간·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31)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10년간 공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여서 살인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와 유족들로부터) 용서받기 위한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생명 자체를 박탈할 사정은 충분히 있어 보이지만 생명보다는 자유를 빼앗는 종신형을 내려 참회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재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회와 격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종신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48만원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데 이어, 같은 달 19일에도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 살인말벌 둥지서 여왕벌 2마리 추가 발견 (영상)

    美 살인말벌 둥지서 여왕벌 2마리 추가 발견 (영상)

    얼마 전 ‘살인 말벌’ 퇴치 작전이 벌어졌던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 숲에서 여왕벌이 추가로 발견됐다. 최근 워싱턴주 농업부는 장수말벌떼가 둥지를 튼 나무에서 여왕벌 2마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농업부는 지난달 24일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장수말벌 퇴치 작전을 벌였다. 곤충학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복을 착용하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말벌 85마리를 빨아들였다.이후 나흘 만에 다시 숲을 찾은 학자들은 벌집이 남아있는 나무 안에서 여왕벌 2마리를 발견했다. 농업부 대변인은 “두 마리 모두 처녀벌일 수도 있다. 아니면 한 마리는 처녀벌, 다른 한 마리는 산란을 마친 여왕벌일 수도 있다.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조사를 통해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에 대해 한 곤충학자는 “분명 좋지 않은 신호”라고 우려했다.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서방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여왕벌 몸길이가 37~4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져 있다. 장수말벌은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극심한 피해를 주는 탓에 ‘살인 말벌’로 통한다. 장수말벌 몇 마리가 단 몇 시간 만에 꿀벌 집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장수말벌 수십 마리가 꿀벌 3만 마리를 몇 시간 안에 몰살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미국에서 장수말벌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지난해 10월이 사상 처음이었다. 이후 학자들은 장수말벌 3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블레인 숲 사유지의 한 나무 구멍에서 둥지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진공청소기까지 동원해 말벌 퇴치 작전을 벌인 농업 당국은 이번엔 아예 둥지가 든 나무를 통째로 잘라왔다. 여왕벌 2마리도 이 과정에서 포획했다.농업부 관계자들은 일단 자른 나무를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소로 옮겼다. 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나무를 쪼개고 남아있던 벌집에서 장수말벌과 그 유충을 제거했다. 일부는 그때까지도 살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부는 앞으로 말벌 둥지와 그 내용물을 분석하고, 수거한 말벌 성체 표본의 수와 계급 등을 기록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성년자 성폭행’ 왕기춘에 징역 9년 구형

    ‘미성년자 성폭행’ 왕기춘에 징역 9년 구형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에 대해 검찰이 징역 9년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2일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왕기춘에 대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 신상정보 정보공개 고지 및 이수 명령, 10년간 취업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왕기춘은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던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B(16)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와 지난해 2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고공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가출청소년 모아 절도 등 범죄행위 동원도망친 청소년 유인해 살해 후 사체은닉1·2심, 징역 30년·25년 선고…대법 확정법원 “죄질 매우 나빠” 중형 선고 숙식을 해결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모아 범법 행위에 동원하던 중 달아난 미성년자를 유인해 살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해 중형이 확정됐다. 2일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살인등) 및 피유인자살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3)에게 징역 30년, 살인과 사체은닉을 도운 공범 변모씨(23)에게는 징역 25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가출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숙식을 해결해주고 이를 빌미로 범법행위를 시킬 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유인했다. 김씨는 ‘가출팸’의 일원으로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감시해 감금하면서 타인의 체크카드를 배송받아 전달하는 일 등을 시켰다. 김씨는 ‘가출팸’을 탈퇴한 A군(당시 16세)이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인을 통해 피해자를 유인해 측근인 변씨 등과 함께 살해하고 오산시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김씨 등은 A군을 살해한 뒤 시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숨진 A군은 지난해 6월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산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건데 당시엔 그 누구도 시신이 A군이란 걸 몰랐다. 부검으로 시신이 남성이란 점과 15세~17세의 청소년인 점, 심한 충치가 있다는 점이 나왔지만 그 외에 특별한 신체적 특징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검은색 반지와 귀걸이가 단서였다.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그 일대에 사는 비슷한 연령대의 장기결석자·주민등록증 미 발급자 등 3만8000여명을 추렸다.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던 중 연락이 닿지 않는 4명의 SNS를 살피던 경찰은 그중 1명의 SNS에서 검은색 반지를 발견하게 된다. A군의 SNS였다. 그는 백골 시신에서 나온 반지와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끼고 있었다. 경찰은 A군의 가족과 시신 DNA 결과를 대조해 A군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이후 주변 행적을 뒤져 김씨 등을 지난해 8월 붙잡았다. 범행 11개월 만의 일이었다.“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 살해” 1심은 “살인 및 사체은닉 등 범행은 가출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김씨가 변씨 등과 공모해 사전에 범행방법을 모의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살해 방법 역시 매우 잔혹하다”며 “게다가 김씨는 범행을 주도하고도 구체적 경위에 관해 변씨 등에게 그 책임을 일부 전가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했다. 변씨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2심도 “양측이 각각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으나, 미성년인 피해자의 생명을 일순간 앗아간 범행에 이르게 된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의 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죄질과 범정이 매우 나쁘다”며 “김씨 등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유가족 중 일부와 합의한 점 등 여러가지 유리한 정상참작을 살펴봐도 원심이 선고한 형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 등은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피고인들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김씨에게 징역 30년, 변씨에게 징역 25년을 각 선고한 것이 부당하지 않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일부터 접경지 한강하구 생태조사 착수

    2일부터 접경지 한강하구 생태조사 착수

    환경부와 통일부는 2일부터 내년 8월까지 10개월간 남북접경 지역인 한강(임진강) 하구 우리측 지역 습지에 대해 생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구역은 김포시 월곡면 보구곶에서 한강 상류부(만우리) 일대 80㎢, 4개 구역이다.남북은 지난 2018년 ‘9·19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공동수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한강 하구의 생태·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조사 필요성에 따라 남북 공동의 추가 조사에 대비해 기초자료 수집 차원에서 추진된다. 한강 하구는 자연적으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열린 하구이자 장기간 인간의 간섭없이 보존돼 생물 다양성이 뛰어난 세계적인 하천·해양 생태 구간이다. 그동안 남북 접경지대라는 지리적 여건상 세부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부분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저어새·수원청개구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개리·꼬마잠자리·노랑부리저어새·뜸부기·물방개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서 한강 하구 우리측 지역 습지와 그 배후지역의 사계절 생태 변화를 비롯해 야생동물의 분포 현황 및 식물의 지리학적 특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대상은 조류·포유류·식생·식물상 등 8개군이다. 위치추적기 등을 활용해 한강하구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조류·포유류 등)의 분포 현황 및 특성도 파악한다. 또 식물유전자의 염기 서열을 분석해 한강하구 식물의 지리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남북 지역에 공통으로 서식하는 식물의 유전학적 영향을 밝혀 남북 공동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두순 출소 40일 남았다…“화학적 거세 필요”

    조두순 출소 40일 남았다…“화학적 거세 필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범 방지를 위한 대안으로 화학적 거세가 언급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 100명 중 2명이 재범을 저지른다는 법무부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자발지가 성범죄 재발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인 조두순은 오는 12월13일 출소한다. 조씨는 출소한 후 고향인 경기 안산시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씨는 출소 후 5년간 성범죄자 알림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되고,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가 부착되며 앞으로 20년간 경찰로부터 신상을 관리받게 된다. 이수진 의원은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좀 더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성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치료, 화학적 거세 방식이 성범죄 재범을 막는 대안으로 대두된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16일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해 성범죄를 저지른 수형자 중, 출소 예정인 자가 성도착증 환자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될 경우 본인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아이오와 등 미국 일부 주(州)와 폴란드 등 국가에서는 미성년 아동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본인 동의가 없더라도 성 충동 약물치료를 할 수 있는 근거법을 두고 있다. 이 의원은 “일부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두순처럼 아동들에 대한 변태 성욕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 성욕을 하나의 질병으로 봐 국가가 제어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보호관찰소에서 (조두순을)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그 인건비보다 화학적 거세가 훨씬 낫지 않나”라고도 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제2의 라면 형제 참사, 이래선 막을 수 없다/한준규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제2의 라면 형제 참사, 이래선 막을 수 없다/한준규 사회2부장

    “형아, 배고파. 우리 밥 먹자.” “그래, 그러자. 형도 배 고팠어. 조금만 기다려.” 지난 9월 14일 오전 11시 인천 미추홀구 4층짜리 빌라의 2층. 전날 지인을 만나러 가서 들어오지 않은 엄마를 대신해 고사리손의 열 살 형이 여덟 살 동생의 아침 겸 점심 챙기기에 나섰다. 익숙하게 냄비에 물을 올리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가 비대면(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점심 급식은 끊긴 지 오래였다. 그나마 가끔 찾아오던 미추홀구의 사회복지사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얼굴이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집을 비운 엄마 대신 동생의 끼니 해결은 거의 형의 몫이었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형은 평소처럼 가스레인지를 켰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부엌에 불이 붙고 삽시간에 시커먼 연기가 집안에 가득 찼다. 놀란 동생이 119에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를 반복하다 전화를 끊었다. 당황한 여덟 살 어린이가 미처 집 주소를 말하지 못했지만, 위치추적으로 5분 만에 도착한 소방대원이 이들 형제를 구해 냈다.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12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들 형제는 지난달 26일 기적처럼 눈을 떴다. ‘보편적 복지’를 외쳤던 우리 사회였음에도 이들 형제를 보듬지 못했다는 반성과 성원이 잇따랐다. 하지만 상태가 많이 호전된 형과 달리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동생은 지난 21일 눈을 감고 다시 뜨지 못했다. 결국 우리는 배고픈 여덟 살 어린이를 돌보지 못하고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아동전문보호기관 그리고 가정은 돌봄에 손을 놓진 않았지만, ‘면피’만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4일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학대 아동 관리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방임·정서 학대를 받는 어린이에 대해 가정법원이 적극적인 보호 조치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돌봄 서비스 기관과 연계해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내년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놨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정부는 천안에서 아홉 살 남자아이가 계모의 가방에 갇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6월 아동학대의 조기발견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의 종합대책에도 ‘인천 라면 형제’와 같이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아파하는 ‘어린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 이들 형제의 방임·학대를 의심하는 이웃의 신고가 지난 5월까지 3차례나 있었다. 온 동네가 부모의 ‘방임’ 속에 이들 형제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법원만 몰랐다. 결국 방임·학대 아동을 돕거나 보호하기 위한 법이나 대책이 없어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법과 대책을 집행하는 시스템의 허점과 이를 수행하는 ‘기관’의 안일함 때문이다. 돌봄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아동 전문가들도 정부가 쏟아낸 잇단 대책이 현실에서 구체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점검·지원하는 것이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첫걸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다시 우리 사회에서 돌봄의 사각지대에서 생을 마감하는 어린이가 없도록, 정책의 온기를 부모의 방임·학대를 받고 있는 어린이가 느낄 수 있도록 돌봄 정책의 실행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자치단체도 지역의 어린이나 주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등 코로나19를 핑계로 느슨해진 복지행정의 끈을 꽉 조여야 할 때다. hihi@seoul.co.kr
  • 우주복입고 양봉?…美 당국 ‘살인말벌’ 제거 작전 나선 이유

    우주복입고 양봉?…美 당국 ‘살인말벌’ 제거 작전 나선 이유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의 집 한 통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포획되자 현지 당국이 환호성을 질렀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24일 워싱턴 주 농무부(WSDA)가 이날 시애틀 북부도시 블레인의 숲에서 장수말벌 집 한 통을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수말법 집 제거작전에 들어간 곤충학자들은 마치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진공청소기를 동원해 약 200마리에 가까운 장수말벌을 잡아들였다.이에앞서 지난 8월 WSDA는 처음으로 장수말벌을 잡아 가두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DA의 장수말벌 퇴치 전략은 말벌을 산채로 잡은 후 위치추적 장치를 달아 풀어주는 방식이다. 이후 장수말벌이 집으로 돌아가면 한꺼번에 이를 파괴하는 것으로 주 내 1300개의 덫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집 한 통 제거한 것은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사실 WSDA의 이번 작전은 장수말벌이 많은 우리나라 특히 양봉업자들에게는 어리둥절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 말벌은 공포 그 자체다. 미 현지에서는 '킬러 말벌'로 더 잘 알려진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s)은 꿀벌들을 공격하기도 해 양봉업자들의 적이며, 개체수가 많아지면 꽃가루의 매개체인 토종 벌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약 6㎜에 이르는 독침은 방호복을 뚫을 수 있으며 사람이 반복적으로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한 해 50명 정도 장수말벌에 의해 희생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킬러 말벌’이라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중국에서 유래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혹독하게 겪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 말벌 또한 공포의 존재인 셈. 이에 미국 땅에서 처음 장수말벌이 발견된 워싱턴 주는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이번에 나름의 결실을 봤다. WSDA 측은 트위터를 통해 “블레인에서 장수말벌 퇴치를 마쳤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PC방 살인사건 알지?” 알바생에 흉기 휘두른 40대, 2심서 감형

    “PC방 살인사건 알지?” 알바생에 흉기 휘두른 40대, 2심서 감형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4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양진수 배정현 부장판사)는 23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모(40·남)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10년은 1심대로 유지됐다. 유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르다가 아르바이트생과 다른 손님에게 제압돼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범행 전날 밤 PC방에서 요금 문제를 놓고 아르바이트생과 다투고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앙심을 품고 아르바이트생을 해치기로 마음 먹고 다시 PC방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범행 과정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알지?”라고 말하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김성수(31)가 2018년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김성수는 이 사건으로 징역 30년형을 확정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씨의 범행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10년 전부터 뇌전증을 앓아 치료를 받아왔다”며 “피해가 비교적 가볍고 항소심에 이르러 피고인이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박사방’ 조주빈 무기징역 구형

    檢 ‘박사방’ 조주빈 무기징역 구형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사’ 조주빈(25·구속)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 심리로 열린 조씨와 공범들의 결심 공판에서 경찰은 “피해자들이 피고를 엄벌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며 “무기징역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45년 명령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 등 성인인 공범 4명에게는 각각 징역 10∼15년을, 미성년자인 ‘태평양’ 이모(16)군에게는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조씨는 최후변론에서 눈물을 흘리며 “범행 당시 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며 “악인 조주빈의 삶은 끝났다. 악인의 마침표를 찍고 반성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 MBC 전 기자 A씨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달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 2월 박사방 운영자에게 70여만원의 가상화폐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취재 목적으로 송금한 것은 맞지만 운영자의 신분증 요구로 유료방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자체 조사 결과 A씨의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지난 6월 해고했다. 경찰은 박사방 무료회원으로 추정되는 305명 중 서울에 거주하는 10여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고유 아이디 등으로 특정된 것으로 알려진 무료회원들은 성 착취물 유포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등 압수물에서 성 착취물이 확인되면 소지 혐의도 추가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악인의 삶은 끝났다”…검찰, 조주빈에 무기징역 구형(종합)

    “악인의 삶은 끝났다”…검찰, 조주빈에 무기징역 구형(종합)

    여성들을 협박해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24)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 등의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을 엄벌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무기징역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45년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 등 공범 4명에게는 각각 징역 10∼15년을, 미성년자인 ‘태평양’ 이모(16)군에게는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또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명령, 전자발찌 부착 명령 등도 함께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 여성들은 변호인을 통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 피해자는 “잊을 수 없는 피해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조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본보기로 다시는 사회에 악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누구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씨의 변호인은 “이런 (디지털성)범죄가 유발되고 장기간 이뤄져 이로 인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사회적인 환경도 고려돼야 하고, 이런 환경으로 인한 책임까지 조씨에게 물어선 안 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조씨는 최후변론에서“범행 당시 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며 “잘못을 변명하거나 회피할 수 없다. 책임져야 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속죄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악인 조주빈의 삶은 끝났다. 악인의 마침표를 찍고 반성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씨는 작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르바이트 제공을 빌미로 여성들을 끌어들인 뒤 성 착취물을 촬영하도록 협박하고 이를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됐다. 피해자 중에서는 미성년자도 여럿 있었다. 이후 검찰은 조씨가 범죄단체를 주도적으로 조직해 공범들과 방대한 분량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고 보고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올해 6월 추가 기소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6일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피해자들 눈물로 엄벌 호소”…조주빈에 무기징역 구형

    검찰 “피해자들 눈물로 엄벌 호소”…조주빈에 무기징역 구형

    여성들을 협박해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24)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 등의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을 엄벌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무기징역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45년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씨는 작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르바이트 제공을 빌미로 여성들을 끌어들인 뒤 성 착취물을 촬영하도록 협박하고 이를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됐다. 피해자 중에서는 미성년자도 여럿 있었다. 이후 검찰은 조씨가 범죄단체를 주도적으로 조직해 공범들과 방대한 분량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했다고 보고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올해 6월 추가 기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최신종 사형 구형 “변명과 합리화만…사회에서 격리해야”(종합)

    최신종 사형 구형 “변명과 합리화만…사회에서 격리해야”(종합)

    검찰이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31)에게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20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있다”며 “단 한 번이라도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더라면 이렇게 마음이 무겁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개전의 정이 없고 피해자들을 살해하고 유기하고 강간하고 돈을 빼앗는 등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성이 너무 있다”며 재판부에 사형을 요청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청구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 최신종은 2명의 여성에 대한 살인과 사체유기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강도와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이에 검찰이 집요하게 질문하자 최신종은 목소리를 높이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최신종은 검찰 측의 질문에 어긋나는 답변을 하거나 “피해자들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고 강간·강도하지 않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여성을 살해 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질문에도 최신종은 “약에 취해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필름이 끊겼다. 잡히고 나서야 두번째 여성을 살해한지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이 “피고인이 첫 번째 조사를 받을 때 20년만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자 최신종은 검사를 노려보며 “제가 언제 20년을 원했느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자 김 부장판사는 “이곳은 검사와 말다툼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피고인에게는 반론권이 있다. 흥분할 필요 없다. 검사의 말을 들은 뒤에 발언하라”고 경고했다. 교도관들과 법정의 경위들도 혹시 모를 최신종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그를 둘러쌌다. 최신종은 최후진술을 통해 “20년을 원한 적 없다.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좋으니 신상정보 공개만 막아달라고 했었다. 살인을, 그것도 2명이나 죽인 놈이 어떻게 20년을 받겠느냐”면서 “내가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고 내 말은 다 안 믿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최신종은 검찰 측을 쏘아보며 “지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저지른 벌만 받게 해달라”며 “강도강간은 아니고 죽인 것에 대해서는 선처를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고 공판은 11월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돈 48만원을 빼앗고 살해, 시신을 한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달 19일에는 모바일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하고 밭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조두순 ‘야간 외출·음주금지’ 추진…법원에 특별 요청

    검찰, 조두순 ‘야간 외출·음주금지’ 추진…법원에 특별 요청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해 복역 중인 조두순(67)의 12월 출소를 앞두고, 검찰이 특정시간에 외출과 음주 등을 금지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수원지검 안산지청(민영현 공판부장)은 16일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라 조두순의 특별준수사항 추가사항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청구했다. 특별준수사항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조두순의 외출, 음주, 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검찰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인 조두순이 현재 전자발찌의 ‘피부착자’가 아닌 ‘피부착 명령자’ 신분이어서 준수사항 청구가 불가능하다는 일각의 지적이 일자 최근까지 법률 검토를 한 결과 청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조두순은 성폭력 재범 방지 등과 관련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보호관찰소 등 관계당국의 면담 결과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원은 검찰의 청구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극단 선택 암시’ 박진성 시인, 서울 종로서 행적 끊겨(종합)

    ‘극단 선택 암시’ 박진성 시인, 서울 종로서 행적 끊겨(종합)

    경찰, 탐문·CCTV 등으로 계속 찾는 중휴대전화 꺼져 있어 위치추적 어려움 겪어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이슈가 한창일 당시 ‘미투 폭로’를 당했다가 검찰에서 혐의를 벗었던 시인 박진성(42)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잠적했다. 그의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은 박씨가 대전 집에서 서울 종로로 이동한 행적은 확인했지만, 그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여전히 행방을 찾고 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점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을 본 이들이 박씨 거주지 관할인 대전지방경찰청에 신고를 하면서 경찰이 박씨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박씨의 상황을 우려해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13건에 달했다. 대전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실종팀을 중심으로 추적 수사 중인 경찰은 15일 오전 8시쯤 서울 종로에서 박씨의 최근 행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동선을 중심으로 지인을 탐문하고, CC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종로경찰서와 공조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여서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행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2016년 10월 ‘습작생 등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제기된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해당 사건으로 인한 괴로움을 여러 차례 토로했고, 2017년과 2018년에도 신변을 비관하는 듯한 영상 등을 인터넷에 남기고 사라졌다가 병원 등에서 무사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적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초 “발달장애인 실종 없게”… 스마트 인솔 보급

    서초 “발달장애인 실종 없게”… 스마트 인솔 보급

    서울 서초구가 발달장애인 실종을 예방할 수 있는 신발 깔창 ‘스마트 인솔’을 보급한다. 발달장애인이 보호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마음 놓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서초구가 14일 보급한 신발 깔창에는 위치추적기(GPS)가 내장돼 있다. 지적장애나 자폐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는 기초수급 발달장애인 13명에게 스마트 인솔을 지원한다. 발달장애인이 평소에 신는 신발에 위치추적기가 내장된 신발 깔창을 넣는다. 발달장애인 위치가 보호자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통보되고, 발달장애인이 지정된 거리나 위치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곧바로 경고 문자 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비슷한 용도로 손목시계 형태의 ‘배회감지기’가 있지만, 손목시계 착용을 싫어하는 발달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구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이 실종됐을 경우 빨리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마트 인솔은 실종 예방에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위치 추적을 하면서 행동패턴 분석도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8000명이 넘는 발달장애인이 실종된다. 이 가운데 60명 정도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실종 이후 각종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실종률이 높은 발달장애인에게 스마트 인솔을 지원해 실종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안전망도 구축하겠다”며 “발달장애인이 혼자 외출해도 걱정 없는 안전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 여자친구 차에 몰래…” 위치추적장치 달고 스토킹한 30대

    “전 여자친구 차에 몰래…” 위치추적장치 달고 스토킹한 30대

    주차장에 숨어 있다 강제로 접근도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 헤어진 여자친구의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몰래 달고 자택 지하주차장에 숨어 수차례 스토킹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단독 선민정 판사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선 판사는 또 A씨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함께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중순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승용차에 위치추적 장치를 설치한 뒤 4월 19일까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B씨의 위치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 B씨 자택 지하 주차장에 몰래 숨어 있다가 11차례 B씨에게 강제로 접근하려 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지난 1월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의 승용차를 망가뜨려 74만원의 수리비가 나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 판사는 “피고인이 위치추적 장치를 설치하고 전 여자친구인 피해자를 따라다니며 괴롭힌 사안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순히 위치 정보를 수집한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범죄의 수단이 됐다는 점에서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후회하는 것으로 보이고 차량 수리비를 지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날 무시한다” 망상…맞은편 20대 찌른 70대

    “날 무시한다” 망상…맞은편 20대 찌른 70대

    자신을 무시한다며 달리는 기차에서 맞은편 승객의 생명을 위협한 70대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창형)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모(71)씨에게 징역 4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3월 목포발 용산행 열차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20대 피해자 A씨가 ‘자신을 흘겨보며 무시한다’고 생각해 주방용 가위로 관자놀이를 찔렀다. 이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살인을 시도했으나 주변에 있던 승객들에게 제지당했고, A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씨는 1989년 강도살인죄 등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었고, 가족이 없고 장기간 노숙 생활을 한 점 등에 비춰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봤다. 이씨는 환청, 피해망상, 관계망상 등의 증상을 가진 조현병 환자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인정돼 치료감호 처분을 받았다. 치료감호와 실형이 함께 선고됐을 때는 치료감호를 먼저 집행하고, 치료감호 기간은 형집행기간에 포함된다. 재판부는 이씨가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 결과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이라며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주위 승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피해자는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을 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으로 여러 차례 심리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할 말 없다” 50대 등산객 ‘묻지마 살인’ 20대…끝내 반성 없었다

    “할 말 없다” 50대 등산객 ‘묻지마 살인’ 20대…끝내 반성 없었다

    검찰, 법정 최고형 사형 구형“죄질 불량…영구히 격리 필요”피해자 가족 “도저히 용서 안 돼”선고 공판, 다음달 6일 열릴 예정 강원도 인제에서 일면식 없는 50대 여성 등산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사형이 구형된 직후 이 남성은 최후진술에서도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답할 뿐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와 일말의 반성조차 없었다. 6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 심리로 열린 이모(23)씨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장기간 범행을 계획했고, 살인의 죄질도 불량한 만큼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게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청구했다. 반면 이씨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치료감호를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치료감호란 범죄자의 심신 장애가 인정될 경우 치료감호시설에 수용해 치료를 위한 조치를 하는 보안 처분을 뜻한다. 검사는 이씨에 대해 한차례 이뤄진 정신감정 결과 ‘정상’으로 나와 심신미약 감경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치료감호 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씨는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피해자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느냐”며 분노했다. 이씨는 지난 7월 11일 인제군 북면 한 등산로 입구에서 한모(58)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잔혹하게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도권에 사는 한씨는 일행 2명과 함께 등산하고자 이곳을 찾았으나 산에 올라가지 않고 등산로 입구에 세워둔 승용차에 남았고,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차 옆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정밀감식과 탐문 수사를 통해 인근에 거주하는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같은 날 오후 11시쯤 이씨의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으나 뚜렷한 범행 동기는 나오지 않았고, 정신감정 결과도 정상으로 나왔다. 앞서 피해자 가족은 이씨에게 최대한 사형에 가까운 형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해 왔다. 재판 직후 법정을 나선 한씨의 여동생(48)은 “누군가를 살해할 마음을 늘 갖고 있던 이씨에게 죄 없는 언니가 희생된 것 같다. 범행 이유도 잘 모르겠고,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듣지 못했는데 ‘할 말이 없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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