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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GPS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위치확인시스템)는 위성을 통해 차량이나 항공기,단말기 등의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1970년대 초 미 국방부에 의해 개발돼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 가동됐다.처음에는 군사목적으로 개발됐지만 민간용으로 확장돼 지금은 휴대전화에 적용될 정도로 일반화됐다. 생활 속에서 GPS의 활약은 눈부시다.선박이나 차량,항공사가 GPS로 선박 등의 위치를 파악해 운행상황을 점검하고 도착이나 출발을 통제한다.이동통신사들은 GPS 휴대전화를 통해 교통정보나 ‘친구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벌써 이동통신 3사의 GPS 서비스 가입자가 376만명에 이른다.경찰이나 119구조대 등 공공구조기관은 GPS폰의 위치 확인을 통해 인명을 구조하고 범인을 추적하기도 한다.며칠전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권총강도를 검거하기도 했다.이동통신사측의 얘기로는 GPS폰의 위치를 반경 6m 정도의 오차범위 내에서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도 위성추적 발신기를 달고 있어 이동경로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영화 등에서는 소개된 것이지만 인간의 몸에도 GPS칩을 내장하면 ‘행방불명’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사라질 것이다.그러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때문에 적용될 수 없을 뿐이다.그래서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GPS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여기까지는 과학이나 기술의 승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쓰는 데 따라 약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지금 휴대전화를 가진 어떤 사람을 찾아내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불순한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개인의 사생활은 전혀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 정보통신부가 마침 ‘위치정보의 이용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법안은 구조 등 공공목적 이외에는 가입자의 동의없이 개인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다.하지만 뒷맛이 그리 개운치는 않다.결국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갉아먹는다는 현실과 규제가 있더라도 피해가려는 속성들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때문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부 경찰과 시민 (6)경찰의 개선노력

    권위와 규제,부정부패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한국 경찰이 자성(自省)과 업무혁신으로 신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현실화 등 굵직한 개혁과제들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경찰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다.불안한 경제여건과 빈부격차,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신종 범죄 발생 등 사회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치안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민생치안 확립은 경찰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목표로 자리잡게 됐다.가정·아동폭력 등 가족의 틀 안에서 적당히 넘어갔던 범죄도 공권력이 개입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국민을 만족시켜라 지난 4월 30일 각계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경찰혁신위원회’(위원장 한완상)는 20개의 경찰자체 추진과제와 18개 국민체감 과제를 설정했다.어린이와 여성·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민생범죄 예방을 위한 지역경찰활동 강화,경찰행정의 시민참여 확대 등이 주요과제에 포함돼 있다.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한국여성개발원 김원홍 연구원이 2001년 10월 서울지역 24개 경찰서와 10개 파출소를 찾은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찰서비스에 대한 태도조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경찰에게 필요한 교육’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3명 가운데 69.8%인 354명이 ‘친절교육’이라고 답했다.‘인권교육’과 ‘전문·수사교육’,‘문화소양교육’은 각각 277명과 212명,96명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국민 사이에 놓인 벽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경찰도 인식하고 있다.민원실과 청문감사관실로 나눠져 있던 대민업무를 통합,청문감사관실에서 민원업무를 총괄하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대 김재민 교수는 “수사·교통 민원실 등 흩어져 있는 고객불만 창구를 일원화시켜 청문감사관 소속으로 배치하는 추세”라면서 “청문감사관제가 민원인 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경찰내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한다면 외국의 옴부즈만 제도처럼 고객만족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방안은 다양하다.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찰청 내부공익신고 센터’ 제도는 내부 신고자를 철저하게 보호,경찰의 구조적이고 은밀한 부패행위를 척결함으로써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또 큰길을 가로막고 실시했던 음주운전 단속방식을 개선,유흥가 주변 골목길 중심의 단속으로 바꾼 것 역시 경찰 편의에서 벗어나 시민의 처지에서 경찰행정을 펼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경찰혁신위원인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치안을 경찰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 국민을 규제와 단속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주권자’라는 생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목길 치안 강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한 부녀자 납치·살해사건은 고도로 흉포화된 우리 사회의 치안환경을 보여준다.이에 경찰은 ‘강력범죄 소탕 100일 작전’으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지난 6월 17일부터 시행중인 100일 작전 결과 50일이 지난 8일 현재 강력사범 1만 5519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서울 종로경찰서에서는 100일 작전 이후 강력범죄 검거율이 40% 가량 높아지는 등 치안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강남경찰서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고,서울경찰청은 기동대를 방범 치안에 투입할 예정이다.이달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지역경찰제 개편방안도 방범 순찰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파출소를 지구순찰대로 통합,순찰을 강화해 시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경찰행정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 제고·과학적 수사 활용 경찰청은 지난 6월 24일 혁신위의 제안을 수용,인성검사와 자격인증 시험을 통해 선발된 경찰관만 수사업무를 맡게 하는 ‘수사경찰 인증제’를 시행키로 했다.수사경찰관의 보직과 승진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수사경과제’도 도입된다.앞으로 3년 동안 고시합격자 100명을 특채해 일선경찰서 수사·형사과장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채택됐다.한 관계자는 “수사 분야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갖게 하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수사기법 활용도 ‘프로경찰’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한남대 여성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는 “컴퓨터 통계현황을 이용해 일선 경찰서의 자료를 비교하는 것을 비롯,지문·유전자 감식·최면술 등 다양한 과학수사기법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부녀자 납치와 어린이 유괴사건이 늘면서 위치추적 서비스(LBS)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부 치안 선진국에서는 범죄현장 반경 2㎞ 이내 거주자 수천명의 DNA샘플을 단시간에 수집,분석해 용의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첨단 유전자 감식을 위해 지난해 ‘자동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를 도입했다.국과수 최상규 생물학과장은 “범죄현장에서 현장감식으로 채취한 모발과 체액·혈흔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기기를 이용하면 한 사람의 증거물에서 15가지 분석결과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과정에서 인권 보호 전문가들은 수사 기법의 다양화와 과학화도 중요하지만 경찰과 시민간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그 어떤 가치보다 인권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의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피의자를 체포할 때 혐의 내용을 설명하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음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피의자 심문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의 참여권을 보장하고,경찰서 담당 당직 변호인과 당직 의사를 두는 등 경찰업무 수행 중의 부당한 인권침해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하다.이와 관련,경찰은 혁신위의 제언대로 피의자의 밤샘조사를 최소화하고,부득이하게 밤샘 조사할 때 반드시 피의자의 동의를 얻은 뒤 상관으로부터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지명수배 전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긴급체포를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인권보호 강화방안을 마련중이다. ●민·경이 동반자로 나서야 현대 개념의 치안에서 안전과 평화유지의 욕구는 경찰의 독자 활동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유치장이나 집회 현장 등 인권보호가 취약한 곳을 시민이 직접 감시하는 ‘인권보호 시민참관단’ 제도를 운영하거나 유괴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머니와 경찰이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하지만 우리나라 ‘민·경 협력’은 초보적인 자율방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치안은 경찰이 혼자 책임지는 것이라는 시민의 인식과 시민에게 참여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경찰의 태도가 서로 평행선을 긋고 있다는 것이다.용인대 경찰행정학과 박병식 교수는 “영국은 최근 한국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는 CCTV를 공적인 장소에 가장 많이 설치한 국가이지만 이 장치에 ‘범인 추적장치’까지 장착해 좋지 않은 이미지는 가려서 판독한다.”면서 “일본처럼 국민이 소방·경찰 업무를 돕다가 다치면 국가가 배상해 주는 제도 등이 민간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구혜영 박지연 이효연 기자 koohy@
  • GPS 사생활 침해 “이젠 꿈도 꾸지마”/위반땐 최고 5년형 입법예고

    정보통신부는 18일 위치정보의 오·남용 방지 등을 규정한 ‘위치정보의 이용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이는 최근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개인이나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서비스가 성행하면서 사생활이 침해되는 사례가 많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위치확인 서비스는 현재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하고 있으며,이들 회사의 교통정보 및 친구찾기 서비스 시장은 7월 현재 가입자 376만명에 월 매출액이 6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안에 따르면 가입자의 동의없이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제공할 수 없다.또 경찰이나 119구조대 등 공공 구조기관이 재난·재해 때 인명구조 등 공공의 목적으로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요청할 때 이통업체들은 의무적으로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법률 안에 따르면 무허가로 위치정보사업을 할 경우 징역 5년에 5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고 동의없이 개인위치정보를 수집해 이용하면 징역 3년에 4000만원 벌금을 물도록했다.또 공공기관의 개인위치정보 제공 요청을 거부할 때는 1년 징역에 3000만원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위치확인 서비스는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을 준용해 통신사업자 등이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이용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불법 위치추적이 성행해왔다.”며 법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텔레매틱스 /음성으로 전화걸고 도난차량 위치추적 똑똑한 자동차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정체구간 우회로를 찾아주는 것은 기본이다.사고나 고장 사실을 응급차와 정비소에 자동으로 알려준다.운전하면서 음성으로 오디오나 전화를 작동하고 이메일도 확인한다.인터넷을 통해 주식이나 금융 거래도 한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미래의 자동차 이야기가 아니다.올 가을부터 국내에서 본격화되는 텔레매틱스(telematics)의 서비스 내용이다. 운전자는 텔레매틱스로 차 안에서 인터넷으로 외부 세계와 접속,운전 외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텔레매틱스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것으로 격상시킨 것이다.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는 최근 텔레매틱스의 미래성을 인정,시범사업으로 제안했다. ●현대·기아차,다음달 ‘발진’ 국내에서도 오는 2005년에는 차량 두 대당 한 대꼴로 텔레매틱스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시장규모가 현재보다 8배 정도 확대된 85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당장 다음달부터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에쿠스,오피러스 등 대형차에 텔레매틱스를 장착해 판매한다. 현대ㆍ기아차의 텔레매틱스 단말기는 각각 LG전자(MTS-Ⅱ:오디오,TV 등 차량정보 일체형 단말기)와 현대오토넷(MTS-Ⅲ:기존 네비게이션에 별도 단말기를 추가하는 형식의 고급형)이 개발을 맡았다.서울 계동 사옥에 차량정보센터를 두고 LG텔레콤망을 이용해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한다. ●르노삼성·GM대우도 상용화 박차 르노삼성차는 텔레매틱스의 대중화를 목표로 저가보급형을 개발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200만원대인 타사 제품에 맞서 100만원대의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것.오는 9∼10월쯤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운영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의 ‘네이트’,단말기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채택해 길 안내,응급 구조,도난방지,위치추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우선 SM 520V,525V 등 6기통 엔진 차량에 장착된다. GM대우는 2001년 말 KTF와 제휴해 교통상황을 비롯한 각종 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드림넷’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이를 잠정 중단했다.성능을 한 단계 높여 연내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쌍용차도 지난해 4월부터 KTF와 공동으로 텔레매틱스 개발을 준비 중이다.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신차 미니밴 A100(프로젝트명)부터 서비스를 한 뒤 점차 기존 차량에도 장착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 텔레매틱스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기술(informatics)의 합성어.자동차에 달린 단말기와 통신망으로 연결된 차량정보센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차량종합정보시스템을 뜻한다.텔레매틱스를 장착한 차량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교통정보를 통해 최적의 주행경로나 교통흐름을 안내받을 수 있다.또 차량에 각종 센서·제어장치가 탑재돼 긴급 구난,차량 원격진단 및 제어를 할 수 있다.도난 차량의 위치를 추적하고,주유구가 열리지 않도록 조치를 해준다.주행 중인 도난 차량도 멈추게 할 수 있다.무선으로 인터넷에 연결해 뉴스검색,주식거래,이메일 송수신,원격진료도 한다.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 외제차 텔레매틱스 ‘펑크’

    국내 판매되는 외제차에 장착된 텔레매틱스는 무용지물이 많다.기계는 달려 있지만 이질적인 통신환경 탓에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벤츠는 ‘E클래스’(6550만∼8680만원)와 ‘S클래스’(1억 520만∼2억 3100만원) 차량에 기본적으로 텔레매틱스를 장착해 팔고 있다.국내 수입차의 경우 완성차를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국산차처럼 소비자가 옵션을 정해 부착할 수 없다. 문제는 텔레매틱스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기본적인 길 안내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네비게이션조차 불가능하다.국내 시장이 작다 보니 아직 완전한 현지화가 이뤄지지 못했으며,개발단계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그동안 차를 팔아오면서 텔레매틱스 기계 가격을 깎아줬던 것도 아니다.물론 지금도 보전해 주고 있지 않다.그래서 쓸 수도 없는 기계를 달아놓고 돈만 받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포르셰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인 ‘카이엔’에는 길을 안내해 주는 GPS 네비게이션과 GSM(유럽식 이동전화)이 달려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유럽의 GSM방식과 국내 CDMA 방식이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다.회사측은 이 부분은 차량 가격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MW ‘760Li’,렉서스 ‘LS430’,볼보 2004년식 전 차종의 경우 현대오토넷,모빌콤 등과 제휴·투자해 GPS 한글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하고 있다.
  • 강남여대생 납치살해 전모 / 명품가진 여성 겨냥 ‘치밀한 모의’

    강남 여대생 납치 살해범들은 아내의 위자료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이들은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서 명품을 가진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발생 피해자 김모(21)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쯤 대학로에서 친구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새벽 1시쯤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주변을 서성이던 범인 박모(24·무직)·한모(25·무직)씨는 집으로 들어가던 김씨를 다짜고짜 코란도 승용차에 태우고 손과 발을 묶었다. 1억원을 요구하는 범인들의 협박 전화를 받은 김씨의 아버지(48·K내과 원장)는 경찰에서 “납치 사실을 경찰에 알리면 딸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때문에 112에 신고하지 않고 오전 10시30분쯤 여의도 K은행에서 1억원을 인출,난지도 근처 철길에 1만원짜리 현금이 든 가방을 놓고 돌아갔다.그러나 딸이 돌아오지 않자 김씨는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검거 및 사체발견 경찰은숨진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범인들이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 한강시민공원 둔치 근처에 있는 것으로 파악,수사관을 급파했다.범인들은 김씨를 납치한 뒤 경기 고양시와 서울 상암동 일대를 돌며 김씨의 휴대전화로 11차례나 몸값과 약속장소를 흥정했다. 이날 오후 5시쯤 고수부지 일대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은 범인 박씨의 옵티마 승용차 트렁크 틈새로 전깃줄을 묶는 플라스틱 끈이 삐져 나와 있고,박씨의 팔과 목뒤에 손톱에 긁힌 핏자국이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불심검문했다.트렁크를 열어 보니 현금다발이 발견됐고 출처를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김씨는 범인 한씨의 코란도 승용차 뒷좌석에서 누운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한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몸값을 받기로 한 장소에 혼자 나가 현금을 챙기는 역할을 했다.박씨는 한씨로부터 돈을 넘겨 받았지만 차안에 있던 김씨가 열린 창 틈을 통해 “살려 달라.”고 소리치자 김씨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범인들은 김씨를 살해한 뒤 손톱깎이와 약품을 이용,손톱에 낀 김씨의 혈흔과 몸에 묻은 핏자국을 없앴다.또 숨진 김씨를 담아 한강에 빠뜨리기 위해 대형 여행가방도 준비했다. ●범행동기 한씨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아내에게 줄 위자료 15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용돈 마련을 위해 범행에 동참했다.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명품 손가방을 들고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찬 김씨가 부잣집 딸일 것이라고 생각,범행했다.”고 털어놓았다. ●유족들 오열 피해자의 아버지 김씨는 “믿을 수 없다.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울부짖었다.김씨는 경찰에서 유족진술 도중 잠시 조사실 밖으로 나와 친지와 통화하면서 “경찰에 신고했어야 하는 데 돈만 주면 풀려날 줄 알았다.”면서 “내가 판단을 잘못해 무남독녀가 죽었다.”며 눈물을 떨궜다. 시신이 안치된 강남병원 영안실로 향하던 김씨는 때마침 옆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범인들을 발견,“살기 싫다.같이 죽자.”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영안실에서 어머니는 “우리 딸 불쌍해서 어떡하나.”라고 흐느꼈다. 이영표 이세영 박지연기자 tomcat@
  • [이라크전이 남긴 것](2)첨단전의 위력

    이번 이라크전쟁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났고 훨씬 적은 피해를 내며 전쟁에 대한 종전의 개념을 바꾸게 만들었다.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참화를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번 전쟁은 보여주었다.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 전쟁교본도 새롭게 고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폭 피해는 예상보다 적어 미국은 92년 1차 걸프전 때와 마찬가지로 목표물에 대한 집중 공습으로 전쟁을 시작했다.그러나 1차 걸프전 때 초정밀유도 폭탄이 전체 투하폭탄의 10%에 그친 것과 달리 이번 전쟁에서는 그 비율이 거의 90%에 달했다.또 정확성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GPS(지구위치추적시스템) 기술의 발달과 이라크군의 정황을 수집한 특수부대의 활동이 정확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이는 불필요한 희생을 최소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물론 이라크 북부에서 60여명의 쿠르드족 병사 사상을 부른 것을 포함해 민간인 거주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등 오폭에 의한 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매우 정확한 조준공격을 통해 이라크군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할 수 있다.이는 이라크군의 전의를 꺾어 미군이 당초 가장 두려워했던 시가전을 피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쟁 발발 초기에만 해도 미 언론들은 미군의 전략을 집중 성토했다.압도적 병력을 동원했던 1차 걸프전 때와 달리 충분한 병력을 동원하지 않았다며 미군의 피해가 커지고 전쟁이 오래 갈 것을 우려했다. ●병력수보다 火力이 승리 좌우 미 지상군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장만 한 채 바그다드 포위·압박을 목표로 신속하게 바그다드로 진격했다.포위된 상태에서 미군이 가하는 선택적인 공격의 정확도는 이라크군의 사기를 처음부터 무너뜨렸다. 이라크군이 전쟁 발발 전부터 전력면에서 상대할 수 없는 미국과의 전쟁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실제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한 장교는 영국 BBC에 이라크군 대부분이 전쟁이 시작된 뒤 매일 도망칠 궁리만 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라크군은 자신들의 가족과 재산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시가전을 원치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첨단무기의 위력과 내부 봉기를 유도하는 선전전에 이라크군이 자멸했다는 것이 이번 전쟁에 대한 더 정확한 평가일 것이라고 미 전사연구가들은 말한다.1차 걸프전 때만 해도 병력 수의 압도가 필요했지만 병력 수에 관계없이 전쟁장비의 압도만으로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음을 이번 전쟁은 보여주었다. 유세진기자 yujin@
  • 휴대전화 판매 급감·대리점 폐업 속출/ 내수 안터져 “속터져”

    ‘휴대전화 내수 호황이 끝났나.’ 휴대전화 단말기 내수시장이 올 2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특히 3월에는 88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을 조금 넘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경기불황의 장기화 우려 등으로 당분간 판매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업계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지난해 말 컬러폰과 부가기능을 탑재한 새 단말기로 바꿔 장기간 내수시장이 가라앉을 것이란 섣부른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올들어 판매량 급감 9일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량은 123만대로 지난 해와 같았으나 2월에는 33만대가 줄어든 102만대가 팔려 첫 하향곡선을 그었다.특히 졸업과 입학을 맞아 선물수요가 많은 3월에 88만대가 팔려 전년동기(159만대)의 55%선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2월은 전년동기에 비해 78만대에서 53만대로,3월은 88만대에서 47만대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단말기 판매는 경기에 민감한 분야”라면서 “그러나 경기 불황과 예년의 1·4분기 판매량 부진 등을 감안해도 하락폭은 상당히 크다.”며 목표치를 줄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은 신 제품 출시로 활로를 찾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안테나 내장용 인테나폰을,팬택은 카메라와 EV-DO,GPS(위치추적장치) 기능을 모은 ‘EV-DO’폰을 내놓았다. 업계는 그러나 국내시장 판매 규모는 수출시장의 10% 정도여서 전체 매출에는 아직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왜 얼어붙나 IMF때보다 소비심리가 더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이라크 전쟁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대리점 관계자들은 “경기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측들이 나온 뒤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변수들도 많다.우선 정보통신부가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사업에 대해 예외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모든 단말기 값이 싸질 것이란 기대에 대기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업계 관계자는 “단말기를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하려는 잠재 수요가 있었는데 최근 이마저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현재 서비스 중인 2세대 서비스인 ‘EV-DO’ 휴대전화에는 보조금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서비스가 예정된 ‘IMT-2000’과 중고 휴대전화에만 예외적으로 보조금 지급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혼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SK글로벌 사태로 SK텔레콤의 마케팅이 약화된 것도 큰 요인이다.서비스 시장의 57%를 점유하는 SK텔레콤은 SK글로벌을 통해 대부분의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붐이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한풀 꺾였고,신 상품에 대한 구매 메리트를 못갖는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나온다.팬택&큐리텔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흑백 및 초기 단순기능 컬러폰을 지난 1년동안 거의 바꾼데다 카메라폰 등 부가기능을 갖춘 단말기에 별다른 매력을 못느끼는 것 같다.”며 구매심리를 분석했다. ●시장의 체감은 더하다 판매부진은 중소 대리점이 더해 문을 닫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선릉대리점을 운영하는 박환선(44)씨는 “2월부터 판매량이 30%가 줄더니 3월 들어서는 휴대전화를 개설하러 온손님 가운데 절반이 그냥 돌아간다.”면서 “강남은 그나마 덜하지만 외곽에서 판매만 하는 대리점은 직원수를 줄이거나 많이 문을 닫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강서구 등촌동 이동통신매장 주인 이진선(42)씨는 “정부가 조만간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기다렸다가 단말기를 바꾸겠다는 심리가 큰 것 같다.”면서 “확정되지 않은 말이 미리 나와 장사만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기홍 윤창수기자 geo@
  • IT특집/휴대전화 “디카야 오디오야”플래시·스테레오 장착한 다기능제품 출시

    ‘디카야,오디오야.’ 최근 들어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추세에 걸맞는 다기능 휴대전화가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휴대전화에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갖춘 전화는 이미 옛 버전이다.‘디카’ 못지않은 화질에 플래시까지 장착한 휴대전화가 나왔는가 하면 3D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오디오 수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테레오폰’까지 등장했다.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워크맨’ 신화도 깨질 판이다.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 휴대전화를 개발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플래시가 내장된 EVDO 카메라폰(모델명 SCH-E140)을 선보였다.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야간조명 기능으로 위급상황이나 비상시에도 유용하다.30만 화소급 고화질 CCD(전하결합소자) 방식의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최대 2.4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초고속 무선인터넷도 가능하다.6장까지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고,음성이 담긴 동영상을 촬영,저장,재생할 수 있는 캠코더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도 30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동영상 촬영은 물론 스티커 및 흑백촬영까지 할 수 있는 IMT2000 휴대전화(모델명 LG-SV100 등) 9종을 최근 선보였다.최대 1분 이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30분 분량까지 저장할 수 있다.연속촬영은 9장까지,일반촬영은 999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4배줌 기능도 갖췄다.외장 플래시를 장착하면 야간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역시 최대 2.4Mbps 속도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국내 최초로 전화번호 5000개 기억용량을 갖췄다. 팬택&큐리텔이 숨겨놓은 병기는 ‘스테레오폰’(모델명 PG-S1200 등)이다.이미 개발을 마치고 4월중 판매를 시작할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3차원 입체 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했다.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사람의 귀처럼 휴대전화의 양쪽에 장착돼 3D 음향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국내 처음으로 64화음을 적용한 것도 특징.오디오 수준의 음질은 클래식의 섬세한 소리까지 표현해낸다. 이 제품은 또 33만 화소급 카메라와 10m반경 이내의 위치를 찾아내는 정확도를 가진 GPS(위치추적시스템) 기능까지 갖췄다. 이같은 다기능 휴대전화들은 특히 여러 디지털 기능을 두루 선호하는 신세대들의 취향에 적합해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가격도 40만∼50만원대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내려간 상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휴대전화 위치추적의무화 난항“인명구조 도움” “사생활 침해”

    정보통신부가 올해 의무화하기로 한 휴대전화 위치추적사업이 일부 부처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정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위치정보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일명 LBS법)을 국회에 상정,연내에 모든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기능(GPS칩 내장)을 갖추도록 의무화하고 이동전화 사업자는 위치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요건과 절차를 규정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소방서,경찰서 등 구조기관이 위치정보를 이용하면 화재·교통사고 때 신속히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데다 위치정보를 물류·교통·보험 등의 분야에 활용하면 산업 연관효과도 크다.”고 말했다.정통부는 2005년 기준 위치정보사업의 부가가치가 우리나라는 6억달러,미국은 80억달러,EU는 8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당시 실종자 확인 등에서 위치정보의 중요성이 입증됐다.”면서 “안전장치를 갖추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 등 일부 부처와 시민단체가 위치정보의 오·남용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소방서 등 공공구조기관은 실종자 추적이나 119 긴급구조시 이용자의 동의 없이도 위치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며 굳이 휴대전화에 GPS칩을 내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위치추적기능이 추가되면 휴대전화 가격도 비싸져 업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그러나 정통부는 휴대전화에 GPS칩의 온·오프 기능을 부착하면 이용자는 위치추적을 방지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또 이용자가 119를 누르거나 긴급버튼을 누를 경우에만 공공구조기관에 위치정보가 제공되도록 제한하고,이동전화 사업자도 가입자 위치정보에 대한 접근·이용사실을 자동으로 기록·보존토록 의무화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정통부는 공청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이해관계 부처와도 다시 협의한 뒤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씨줄날줄] 만년필과 플러스 펜

    주의력이 있는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국정문건을 결재하거나,평검사와의 토론시 메모할 때 사용한 필기구를 눈여겨 봤을 듯하다.통상 보아온 만년필이 아니라 플러스펜이다.청와대측은 13일 이와 관련,“원래 대통령이 명품에는 관심이 없는 데다 필기구를 사용할 때 주변에서 건네주거나 옆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며 별 뜻없이 플러스펜을 쓴다고 밝혔다.소탈해 만년필을 애용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플러스펜은 국내 유명메이커가 지난 1965년 개발한 독자 브랜드.사인펜보다 글씨가 얇고 부드러워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볼펜 대신 애용하고 있다.값도 250∼300원이어서 실용적이다.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라면 날씬한 뚜껑으로 급할 때 손가락 마디나 손바닥 등을 꾹꾹 눌러 시원한 기분을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만년필 세대로 일컬어지는 50∼60대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겐 이 장면이 낯설다.그동안 TV와 사진을 통해 국내외 대통령이나 장관,대기업 총수 등 VIP들이 만년필을 사용한 장면이 눈에 익었기 때문이다.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이 에티켓이자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란 해석이 뒤따른다.필자의 기억에는 무엇보다 만년필이 5년여전 외환위기 당시 임창렬 경제부총리가 캉드쉬 IMF총재와 외화차입 서명을 하던 장면이 애잔하게 남아 있다.최근에는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81년 사법고시 합격시 같은 아파트에 살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만년필을 선물로 받은 인연이 화제였다.더 거슬러 만년필은 박정희 대통령이 1965년 한·일협정 비준서 서명시 사용했으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들도 필기구로 만년필을 사용하곤 했다.클린턴 미대통령이 방한시 방명록에 서명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만년필은 품위 있거나 지체 있는 사람들의 애장품으로 불린다.국산보다는 몽블랑으로 대표되는 독일산 명품이라야 그나마 포켓에 넣고 다닌다.이제는 ‘만년필’이 첩보영화나 실생활에서 도청이나 위치추적장비로 활용돼 그 가치는 다소 떨어진 듯싶다.대통령이 부지불식간에 쓰는 필기구를 보며 권위주의와의 결별,세대 교체의 한 상징이라고 하면지나칠까.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 대구 실종자 인정사망 기준 물적·인적 증거 포함키로

    대구지하철 참사 실종자들의 사망 판정기준에 물적,인적증거를 포괄적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실종자 인정사망심사위원회(위원장 김준곤)는 13일 오후 대구 소방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사망 인정기준을 포함한 운영규칙안 등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위원회는 회의에서 CCTV녹화 자료와 휴대전화 위치추적 자료,유류품,학원수강 및 병원진료 기록,기타 해당 실종자가 사고 전동차에 탑승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 등 물적증거와 참고인 진술을 포함한 인적증거를 포괄적으로 사망인정 기준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또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심사를 위해 위원장을 제외한 14명의 위원으로 각각 2명씩 모두 7개의 팀을 구성,개별 사건을 심사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특히 심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기하기 위해 팀별로 중앙특별지원단과 실종자유가족대책위원회가 추천한 위원을 각각 1명씩 배정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3차 회의가 열리는 오는 18일부터 팀별로 사건을 배당,각각 실종자 개개인에 대한 실질적인 인정사망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걸프파병 美·英軍 악천후와의 전쟁

    숨막히는 더위와 맹렬한 모래폭풍을 동반한 사막의 악천후가 이라크전의 최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유엔의 개전 승인을 얻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국경에 인접한 쿠웨이트의 사막에서 대기 중인 두 나라의 병사들은 벌써 날씨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불볕더위 속 화생방 복장 고역 본격적인 불볕더위는 앞으로 6주 정도 지나야 시작되지만 지금도 걸프지역의 기온은 섭씨 30도에 육박하고 탱크 속 온도는 바깥보다 10도나 높다.병사들은 각자 최고 45㎏의 군장을 진 채 불가마볕 속에서 화생방 복장으로 전투를 벌여야 한다. 병사들은 낮동안에는 장갑차량에 방수포를 씌워 직사열을 막아보고 있지만 이동명령이 떨어지면 방수포 따위는 무용지물이 된다. 활주로에서 일하는 항공기 정비병들은 그날그날의 기온에 따라 의료진이 정한 작업과 휴식시간을 지켜야 한다.기온이 높으면 부양력이 떨어지는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들은 적재 중량에 그만큼 제한을 받게 된다. ●모래폭풍에 군용텐트도 쓸려가 지난주 목요일 밤부터 몰아닥친 사나운 모래폭풍으로 쿠웨이트시티에서 1시간 가량 외곽에 위치한 캠프 빅토리에서는 군 텐트 17개가 모래바람에 무너졌다.당시 시계는 20∼30m에 불과했다. 해병대 항공부대의 프랭크 레이멀 대위는 “마치 갈색 바다 위를 비행하는 것 같다.라스베이거스 없는 네바다 사막 같다.”고 표현했다. ●스카프·방독면으로 모래바람 막아 사나운 모래폭풍이 몰아치면 천막이 날아가기 때문에 병사들은 주위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고 얼굴에 스카프를 둘러 입 속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일부 병사는 아예 방독면을 쓰고 있다. 모래폭풍에 대비해 고글을 지급했지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맹렬한 모래폭풍 속에서는 방독면이 오히려 숨을 쉬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부대 병력은 며칠 전 20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미사일 발사 훈련을 나갔다가 모래자갈폭풍에 길을 잃어 2∼3㎞밖에 안 되는 부대를 찾아오는 데 2시간이나 걸렸다. 이들은 이동 중에 내내 위성 위치추적장치와 나침반을 이용해야만 했다. 컴퓨터 등 정밀 장비 사용이 늘어난 군대에서 이들 장비를 모래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영국군은 지난 2001년 2만 2500명의 병력을 동원,오만의 사막에서 전투훈련을 벌이면서 탱크와 헬리콥터·대포 등 각종 장비가 모래와 태양열로 망가진 경험을 갖고 있어 이번에는 각종 장비에 전보다 더 촘촘한 필터를 겹으로 씌워 사용하고 있다. 2월 중순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4월 중순까지 계속된다.그후에는 살을 태우는 불볕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구 지하철참사 2주일 /실종자 인정사망 범위 최대논란

    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3일로 발생 2주일째를 맞았다.지하철 사고 사상 최대 희생자수를 기록한 이번 참사는 다시 한번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경보음을 울렸다.대구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7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가는 등 애도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각계각층에서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밀물을 이루고 있다.1일부터 중앙특별지원단이 대구에 상주하면서 사고수습을 지원하고 있다.대구지하철 참사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과제와 당국의 대책,유가족의 목소리 등을 통해 사고수습 상황을 점검한다. 대구참사 수습의 최대 난제는 실종자 처리 문제다.당국과 유가족 모두 총론적인 입장에는 공감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들어가면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DNA추출 어려운 실종자 137명 실종신고자 중 미확인자가 286명이 되는 데서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북대 법의학팀이 DNA검사를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체는 149구에 불과하다.따라서 137명은 흔적도 찾지 못해 영원히 실종자로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수습된 사체 중 상당수가 사고 당시 섭씨 1000도가 넘는 고열로 인해 심하게 타버려 DNA추출이 불가능해 신원확인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실종자 가족들은 정황증거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도 호적법 90조를 원용할 움직임이다.‘수난·화재·기타 사변으로 인해 사망한 자가 있는 경우 그를 조사한 관공서는 지체없이 사망자의 시·읍·면장에게 사망보고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다.실종자심사위를 구성한 뒤 이를 참고해 사망인정을 받도록 하겠다는 게 대책위의 복안이다. 1009명이 실종신고를 했던 95년의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경우 실종자심사위원회에서 삼풍 직원,입주업체 직원,유류품 또는 유실물이 발견된 자,목격자가 있는 자 등에 대해 잠정 사망으로 결정한 전례가 있다. ●휴대전화등 정황증거조차 없을수도 이에 따라 지원단과 대책본부는 조만간 실종자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증·학생증·수첩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유류품 ▲전화통화나 휴대전화 위치 확인 여부 ▲폐쇄회로 등을 통해 당시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정황 ▲평일 같은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기록 등을 검토해 사망을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해도 정황증거가 없어 인정사망에서 탈락하는 실종자들의 처리는 여전히 문제로 남을 전망이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거나 폐쇄회로 등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실종자 가족들은 법정다툼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는다.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물청소를 하는 등 현장보존을 하지 않아 많은 증거가 사라지거나 뒤섞여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금 500억원 예상… 배분기준 논란 보상금 산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보상금에는 정부지원금, 성금,위로금 등이 포함된다.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최고 1억 2339억원까지 지급되는 정부지원금에는 대책본부와 유가족측이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성금의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사망자와 부상자에게 어떤 비율로 배분하느냐는 것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성금을 전부 지급할 것인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00억원선인 성금은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원단과 대책본부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보상금이 지급될 경우 앞으로 유사한 다른 사건이 발생하면 보상금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책임자 처벌·원인규명 과제… 검찰 재수사 사고 원인규명은 장기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짙어보인다.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한 사람의 방화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지하철 사고의 구조적인 문제점 파악을 위한 전문가들의 접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다만 방화 사고 요인으로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위기상황에서 사령실 근무자와 기관사들의 위기대처능력 부족,안전의식 결여,화재에 취약한 전동차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정확한 발화 지점까지 오락가락하는 등 의문점이 수두룩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찰이 기관사 등 ‘피라미'들을 처벌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책임소재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지검은 전담수사반에서 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로 확대개편해 전면 재수사에나섰다.이는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수사의 칼끝이 지하철공사와 대구시 고위급 간부를 겨냥하고 있음을 뜻해 사법처리 수준이 주목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김상화기자cghan@ ◆김중량 중앙특별지원단장 “유가족의 입장에서 한사람의 억울한 사람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수습을 위해 대구에 온 중앙특별지원단 김중량(金重養·사진·58)단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고 실종자 처리문제 등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중앙지원단은 행정자치부와 법무부,보건복지부,경찰청 등 5개 부처의 국·과장급 5명 등 13명으로 구성돼 1일부터 대구에 상주하고 있다. 김 단장은 “유가족 문제해결,보상,실종자 가족처리,인정사망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또 “총리께서 중앙특별지원단이 실질적인 사고대책본부라고 생각하고 유가족·피해자들과 대화하고 타협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관심을 끄는 실종자 처리와 관련,실종자 유가족측이 ‘인정사망 심사위’ 구성시 대책본부와 같은 수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단장은 “인정사망위 구성은 유가족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면서 “총리께서 유가족들이 추천한 전문가를 절반 정도 참여시켜 빠른 시일내에 구성하도록 당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한 사람의 억울한 사람도 없도록 하기 위해 사고 당시 지하철 CCTV,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당시 정황증거를 폭넓게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 등이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단장은 “대검찰청 주관으로 원점에서 수사를 다시 시작하는 등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역할분담에 대해 김 단장은 “대구시는 기본적인 사고 수습업무를 맡고 모자라는 부분은 지원단이 해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대화창구 일원화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실종자유가족대책위가 요구하는 ‘장관급 이상의 지원단장’에 대해 “특별지원단이 대구시에 예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관급이든 차관급이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황경근기자 kkhwang@ ◆윤석기 실종자가족대책위원장 “실종자 가족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게 아닙니다.평소 건강한 생활인이었고,사고 시간대와 해당 구간에서 지하철을 타던 시민이면 실종자로 처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구지하철 사고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조직한 ‘실종자가족 대책위원회’의 윤석기(尹錫琪·사진·38·서울 강남구 도곡동) 위원장은 혼란을 겪고 있는 실종자 인정 범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실종자 범위를 포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희생자의 신원을 명확하게 가리기 힘들다는 이유로 억울한 경우가 단 한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각종 재난을 관리하는 현행 법률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공무원 사회의 ‘냄비 근성’을 이참에 뜯어고쳐 터무니없는 희생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권이 국가 안전망 부실 때문에 침해당하는 경우에 대비한 ‘재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사고의 축소·은폐에만 급급하다며 조해녕 대구시장 중심의 사고대책본부 대신 중앙정부의 지휘가 필요하다는 강경입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관행과 현행 법률에 매달리고 몇몇 허위신고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억울한 죽음이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차적으로는 실종자 인정사망 평가에 대책위가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여야 합니다.” 윤위원장은 법률구조공단에 실종자 인정사망심사위원회의 구성과 보상문제 등에 대한 도움을 요청키로 했다.이번주중에 2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실종자 대책위와 함께 사고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다니던 그는 이번 사고로 처형(妻兄)을 잃었다.최근 출산한 부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처가쪽에 문제 해결에 나설 만한 가족이 없어 대책위에 참여하게 됐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 대구지하철 대참사/ 쓰레기더미서 유해 4구 발견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잔해물에서 25일 희생자의 시체 일부를 포함해 실종자 신원확인이 가능한 단서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실종자 유가족들이 대구시 사고대책본부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중앙로역 사고현장 훼손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 합동감식팀은 이날 실종자 유가족과 공동으로 대구시 동구 방촌동 안심차량기지 야적장에서 잔해물 더미 300여부대를 풀어헤친 뒤 정밀검색을 벌였다. 이 검색에서 왼쪽·오른쪽 발등 각 1개씩,오른쪽 손등,불에 타 확인이 불가능한 신체일부 등 시체 4구와 틀니 1개,뼛조각 2개,머리카락 뭉치 7개 등을 찾아냈다. 시커멓게 불에 탄 채 발견된 유해는 한눈에도 실종자 시체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여서 현장수습이 졸속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했다. 또 모자와 불에 탄 휴대폰,옷가지,안경테,머리띠 등 유류품 100여점도 찾아냈다. 이 유류품들에 대한 정밀 감식은 잔해물 부대가 대구 안심차량기지에 방치돼 땅에 묻힐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대한매일 2월23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합동감식팀은 “발견된 유해는 각기 다른 사람의 것으로 보이며 손등은 어린이 시체의 일부로 추정된다.”면서 “유해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류품은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소유자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잔해물에서 유해가 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경찰이 사고현장에 대한 초동 수색을 얼마나 엉성하게 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잔해물을 매립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유가족들은 이어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로 몰려와 “쓰레기로 처리한 잔해물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에 대해 조해녕 시장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대구시는 이날 윤진태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을 해임하고 김영창 종합건설본부장을 사장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하철공사 감사부서 직원들의 녹취록 조작과 관련,지하철공사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개입됐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이 기관사에게 ‘전동차 전원을 끄라(마스컨키를 빼라).’고 수차례 되풀이한 것이 승객들의 대피를 막는 원인이 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구 황경근 강원식 김상화기자 kkhwang@kdaily.com ◆실종자가족 “”정황증거 인정”” 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에 보관된 잔해물 부대에서 사망자의 시체 부위를 포함한 신원확인 단서가 될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실종자 문제 처리가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다.대구 지하철 사고대책본부에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520명.이중 248명은 사망·부상 등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320명은 미확인 상태다. 사고전동차에서 수습된 시체는 25일 현재 128구.90% 정도가 수습된 단계다.하지만 200여구에 가까운 실종자는 흔적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종자 가족은 화재로 철구조물까지 녹일 정도의 높은 온도가 상당기간 지속된 밀폐공간에서 일부 시체는 잿가루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감안해 정황증거가 증명되면 사망으로 인정하는 ‘인정사망제’를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발견된 유류품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이날까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을 요청한 222건 가운데 159건의 통화시간대와 위치를 확인한 결과 71건이 사고 당시 중앙로역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증거조차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이들의 발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들은 대구시가 사고 다음날부터 현장 보존은커녕 물청소를 하면서 많은 증거를 훼손시켰다며 법정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대구 한찬규 송한수기자 cghan@
  • 대구지하철 참사/참사 이모저모...실종자가족들 ‘사망확인’ 늦어 발동동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7일째인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사건 현장인 중앙로역 일대에서 유골과 유류품 재발굴에 나섰다. 현장을 물청소하고 유류품을 무단반출해 유족들의 분노를 샀던 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가족들에게 뒤늦게 서한을 보내 “각종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실종자 304명으로 압축 이날까지 대책본부에 접수된 실종자 550명 가운데 사망·부상자와 이중 신고자를 제외한 ‘순수’ 실종자는 304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당국의 무성의로 신원확인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쳤다.”면서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지하철역 승강장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통해 하루빨리 사망자를 확인해달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전국으로 퍼지는 추모열기 대구시민회관 2층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날까지 5만여명의 추모객이 찾아 희생자의 영혼을 달랬다.김석주 뉴욕한인회장도 직접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인천시는 오는 26,27일을 ‘시민 애도의 날’로 선포해 오전 10시에 추모 사이렌을 울리기로 했다. ●의사·변호사도 자원봉사 동참 대구지역 신경정신과와 정신과 의사들이 무료진료 활동을 펴고 있다.이들은 두통·불면증·호흡곤란·우울증 등 각종 후유증을 호소하는 부상자와 유가족들을 상대로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변호사 160여명도 ‘지하철참사 법률지원단’을 구성,피해배상과 실종자 인정 여부 등에 관한 법률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 이세영기자 sylee@kdaily.com ◆유가족 신원확인 돕는 이달식씨 “먼저 간 딸도 강의실에서 자기 대신 다른 학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겁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딸을 잃고도 자원봉사에 나선 아버지가 딸의 대학 합격을 취소하고 대신 다른 학생을 입학시켜 줄 것을 학교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사건대책본부에서 유가족들의 신원확인 작업을 돕고 있는 이달식(사진·45·대구시청 총무과)씨는 이번 참사에서 외동딸 현진(19)양을 잃었다.현진양은 올 입시에서 서울대 사회과학대에 합격했다. 현진양은 참사가 났던 지난 18일 오전 고교 때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가 변을 당했다.이씨는 딸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병원 8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딸이 마지막 전화를 걸어 “안돼,안돼.”라고 울먹이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을 맴돌고 있다는 이씨는 “학교측의 배려로 딸의 빈자리가 채워졌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대기실내 약국서 활동 배은호씨 “내 가슴이 무너져도 남을 도와야 진정한 봉사 아닙니까.” 대구 지하철 참사로 딸 소현(20·영남대 생화학 2년)양을 잃은 배은호(사진·49·약사·경북 영천시 완산동)씨는 사건 이틀째인 지난 19일부터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희생자 대기실내 임시 약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소현양은 약대에 편입하기 위해 중앙로에 있는 학원에 공부하러 전동차를 타고 가다 실종됐다.지난 22일 유가족에게 공개된 지하철역 구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뒷모습이 마지막 ‘작별 인사’가 됐다. 배씨는 “주위에서 극구 말렸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도저히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면서 “약사가 돼의료봉사활동을 하겠다던 딸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슬퍼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다리가 불편한 배씨는 매일 유가족과 실종자 환자 300∼400명을 돌보고 있다. 대구 이영표기자 tomcat@
  • 대구지하철 참사/ 사고수습 이모저모

    대구 지하철 참사 나흘째인 21일 실종자 가족들이 DNA분석을 위해 혈액을 채취하는 등 시신확인 작업이 본격화됐다. 경찰은 허위 실종자를 가려내기 위해 실종자와 신고자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다시 제출하도록 유가족들에게 요청했다. ●사진 속 주인공 생존 참사 직전 한 승객이 찍어 화제가 된 1080호 전동차의 내부 사진에 담긴 대부분의 승객들이 사고현장을 탈출,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영남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안세훈(19)군과 김소영(28·여),이현경(22·여),김주연(22·여),안승민(33)씨 등은 “사진이 찍힌 뒤 문이 열렸고 곧바로 전동차를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진 왼편에서 두 손으로 코를 막은 중년 남자와 붉은색 상의를 입고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여성의 생존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성 오간 설명회장 대구 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이날 실종·사망자 가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책본부측이 마련한 설명회가 열렸다.실종자 가족들은 “전동차 안에 79구의 시신만 남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으로 사망확인을 해야 한다.”고 따졌다. 한 유족은 “사건 이후 인적지원이나 지하철 구조문제 등은 개선하지 않은 채 지하철 운행을 재개,유족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사건 수습이 다 끝날 때까지 모든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하상가 썰렁 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공포’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평소 발디딜 틈없이 혼잡했던 동성로 지하상가와 주변의 대형 지하쇼핑몰에는 사고 이래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M쇼핑몰 관계자는 “도심 지하통로와 연결돼 고객이 들끓었던 지하 1,2층 상가가 한산해졌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
  • IT특집/차세대 휴대전화 ‘한판대결’LG 디지털카메라폰 출시 삼성전자와 시장선점 경쟁

    ‘차세대 휴대전화 시장을 선점하라.’ LG전자가 최근들어 IMT-2000 디지털카메라폰과 동기식(CDMA)·비동기식(WCDMA) 겸용 휴대전화(사진)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차세대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한판 대결을 선언했다. LG전자는 “최첨단 휴대전화를 통해 내수시장 30%,세계시장 5%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시된 디지털카메라폰은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는 30만화소급 내장형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한번에 동영상을 1분 정도 촬영할 수 있고 최대 30분까지 저장한다.또 움직이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추적,9장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다.저장할 수 있는 사진도 999장에 달한다.전화번호도 5000개나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는 또 세계 최초로 동기식·비동기식 겸용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휴대전화를 개발,KT아이컴에 테스트용으로 공급했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주문형비디오(VOD) 휴대전화,멀티미디어 메시징서비스(MMS) 휴대전화,단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 기능을 구현하는 블루투스 휴대전화,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있는 동화상휴대전화,위치추적 기능을 지원하는 GPS 휴대전화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슬라이드타입(슬라이드 다운 방식),로터리타입(270도 회전형) 등 혁신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작지만 강한 기업] 용역경비업체 GS안전

    ■영업사원 완전성과급제 “내 사업 한다” 동기부여 “보험과 경비는 앞날을 대비하며 ‘안전’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닮은 꼴입니다.” 종합경비업체인 GS안전 이재붕(李在鵬·46)사장은 ‘영업통’이다.1986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흥국생명 보험 영업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때라 주위의 반대가 심했습니다.하지만 저는 남들이 밟지 않은 눈길을 걷듯 설레이기만 하더군요.” 8년간 젊은 영업인재를 양성하다 동부생명 영업국장직을 끝으로 보험업계를 떠났다.처음 시작한 사업에서 그는 외환위기 한파와 함께 씁쓸한 패배를 맛보았다. 1999년 재기를 꿈꾸며 경기도 안양에 있는 허름한 주택에서 용역경비업체인 GS안전을 설립했다.25억원의 순수 국내 자본으로 에스원,캡스 등 외국계 대형 무인경비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과감히 진출한 것이다.GS안전은 설립 2년만에 가입자 2만5000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자율과 책임을 통해 영업사원들이‘내 사업을 한다.’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도록 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구역별로 나눠 집중 영업을 하는 한편 완전성과급제도를 도입,영업사원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최근 GS안전은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첨단 보안상품을 발빠르게 출시,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ARS를 통한 원격 고객관리 시스템(CTI),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한 위치추적 시스템 개발에 이어 업계 처음으로 모바일 영상감시시스템(GS CAM)을 선보였다.외부 침입자가 생기면 출동요원과 가입자의 휴대전화로 비상 사태를 알리는 문자메시지와 화상이 전송되는 것이다.중부대학교,과천경찰서,안산경찰서,부천 남부경찰서 등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사장은 “한국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토종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 GS안전은 2010년까지 10만 가입자 확보와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휴대전화 가입자 위치정보 긴급구조기관 제공 의무화

    내년부터 이동통신사업자는 가입자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가입자의 위치정보를119,112 등 긴급 구조기관에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금지됐던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난 등의 긴급신고가 가능해져 신속한 구조를 받을 수 있게 된다.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위치정보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법률안은 이동통신사업자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위치추적기능(GPS칩)을 장착한 휴대전화 보급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휴대전화에 긴급버튼을 장착토록 했다. 서광현 통신이용제도 과장은 “소방구조,재난관리,긴급피난 등 위치정보의 공익적 활용도를 높이고 물류,교통,보험,보안 등 위치정보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시장 창출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가입자의 위치정보가 통신사업자에 의해 정확히 파악됨으로써 이를 악용할 경우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 논란이 예상된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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