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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준공업지역 조례안 연기

    서울시의회가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던 준공업지역 아파트 건립 규제 완화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고, 보류했다. 시의회 ‘준공업지역 관리지원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의 처리를 다음달 20일에 열리는 정례회로 미뤘다. 조달현 준공업지역특위 위원장은 “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 산업시설 입지 공간이 잠식될 것이라는 서울시의 우려 등을 감안해 신중한 검토를 거쳐 다음 회기까지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의 반대와 비판적 여론이 강하니까 시의회가 한발 물러선 것 같다.”면서 “다음달 개정안을 상정해도 원안대로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의회 준공업지역특위가 마련한 조례개정안은 준공업지역 내 부지 면적의 30% 이상을 산업시설로 지으면 나머지 70%에는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산업기반 위축과 부동산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부 “추가 경기위축 우려”

    정부가 경기 하강국면 진입을 재확인한 데 이어 추가적인 경기 위축을 우려했다. 정책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덧붙여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경제동향보고서 그린북을 통해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경기가 정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지난달 2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회의에서 경기 하강국면 진입을 이미 공식 선언했다. 재정부는 특히 1·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3.5%로 2005년 1분기 이후 가장 낮고 3월 취업자 증가 수가 18만 4000명에 그친 점을 경기부진의 신호로 지적했다.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4개월과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제조업의 재고·출하 순환도 2개월 연속 경기 둔화 영역으로 이동한 점을 강조했다. 재정부는 다만 4월 수출이 석유제품과 선박류, 일반기계 등의 호조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고 3월 경상수지 적자 폭이 5000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경제가 주택부문 문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적잖은 우려를 표시했다. 재정부는 앞으로의 경기 상황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세계 경제 둔화와 교역 조건 악화 등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 위축이 우려되며 경기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4월 소비자기대지수 100.4… 소폭 개선

    증시 호전의 여파로 4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00.4를 기록하며 기준치 100을 다시 넘었다. 그러나 계절조정지수는 기준치를 밑돌면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떨어져 내수 위축을 예고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4로 3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지금보다 6개월 뒤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 3월에는 99.7을 기록,1년 만에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으나 증시가 좋아지면서 한달 만에 다소 회복됐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기대지수는 97.7로 지난달 98.0보다 0.3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3월 92.1에서 4월 93.8로 소폭 상승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가 100달러-환율 1000원 시대 파장

    유가 100달러-환율 1000원 시대 파장

    우려하던 대로 국제유가 100달러, 원·달러 환율 1000원 시대가 굳어지고 있다. 7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고,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1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WTI와 두바이유가 64달러였으니 1년 새 두배나 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원화의 가격은 1026.10원으로 전날보다 11.60원이 급등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4월28일 이후 6일 연속 상승하면서 환율이 30.10원 올랐다.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에 환율이 1100∼114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가 4.1%로 치솟은 상황에서 이같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의 급등은 고스란히 물가로 전가될 전망이다. 물가상승은 내수 위축을 불러 오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성장률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 경상수지가 악화도 불보듯 하다. 한은에 따르면 유가가 10% 상승할 때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하고, 성장은 0.1%포인트씩 하락한다. ●경상수지 적자 280억 달러 이를 수도 1∼4월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배럴당 94달러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평균 유가가 11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본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유가 전망치는 81달러. 도입단가 81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은 사실상 경상수지 적자로 잡을 수 있다. 즉 1배럴당 30달러씩 적자가 발생하는데, 연간 국내 도입·소비 규모가 6억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은 180억 달러로 추정해 수 있다. 여기에 재정부가 올해 추정한 경상수지 적자액 100억 달러를 합치면 280억 달러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한은 관계자는 “원래 예상 경로는 2분기부터 국제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긋나고 있다.”면서 “이렇게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환율상승, 인플레이션·내수부진 부추겨 유가에서 발생한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 나갈 수 있는 방안은 상품수지에서의 흑자다. 수출이 두자리 숫자의 상승률을 보여야 가능하다. 최근 환율이 1000원대로 치솟아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타이완과의 경쟁에서 가격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상승이 경상수지 적자 누적에 따라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그다지 달갑지 않게 본다. 환율상승이 수입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내수를 위축시켜 경기부진을 초래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환율상승이 아니더라도 수출기업들이 일정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정부가 경기를 활성화하려면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완충할 수 있는 환율정책이 필요했다.”면서 “유가와 환율이 모두 오르기 때문에 물가를 잡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환율이 10% 오르면 물가는 0.5%포인트 상승한다. 지난해 4월 평균 환율이 930원이었고, 올 4월은 3.5% 상승한 963.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즉 환율만으로 전년동기 대비 물가는 0.17% 상승한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제유가 사상 첫 122弗 돌파

    국제유가가 달러 약세와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22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고유가 상승 행진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122.73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87달러 상승한 배럴당 121.84달러에 거래를 마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도 함께 경신했다.이날 기록한 WTI 최고가는 1년 전에 비해 100%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도 배럴당 113.25달러로, 전일에 비해 3.48달러 상승했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달러 약세와 함께 나이지리아와 이란, 이라크 등의 불안이 점증하면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전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지수가 52.0을 기록,3개월간에 걸친 위축세에서 벗어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긴 요소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적절한 공급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국제유가가 향후 6개월에서 24개월 안에 배럴당 15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석유시장이 장기급등 사이클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 폭발과 공급 부족이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최종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관련기사 17면
  • Q&A ‘공직사회 조직개편’ 후폭풍·파장

    Q&A ‘공직사회 조직개편’ 후폭풍·파장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조직개편의 여파로 내년도 공무원 채용시장에 혹독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폐합이 이뤄진 중앙부처는 물론, 조직개편이 임박한 지방자치단체 역시 채용 여력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채용인원에 대한 감축·확대요인이 병존하는 경찰·소방 등 특정직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조직개편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수험생들이 떠맡게 생겼다. 무능하거나 불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퇴출 조치하고, 신규채용을 통해 물갈이해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공무원 채용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을 살펴봤다. (1) 조직개편 따른 감축 영향은 지자체 공무원 4%+α 줄 듯 새 정부 출범 직후 단행된 1차 조직개편으로 중앙부처 소속 국가공무원 정원이 3427명 줄었다. 이는 전체 정원 9만 7000여명의 3.5% 수준이다. 각 부처 산하 청 단위 기관 및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조직개편도 앞두고 있어 국가공무원 감축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각 지자체는 지난 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자체 조직개편안’에 맞춰 다음달까지 일반직 정원을 1만명 이상 축소해야 한다. 감축 규모는 일반직 지방공무원 25만 2000여명의 ‘4%+α’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정원(자리)이 늘거나, 현원(인력)이 줄어야 신규채용 수요가 발생한다. 하지만 정원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정년·명예퇴직 등 연간 자연감소 인력이 전체의 3%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신규채용 없이도 조직축소에 따른 초과인력으로 1년 이상을 꾸려나갈 수 있다. (2) 올 신규충원 왜 줄지 않나 작년 미리 확정뒤 올 1월 공고 하지만 올해 신규채용은 별 영향이 없다. 신규채용 규모는 전년도에 미리 확정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공무원의 경우 해마다 1월 초에 연간 채용규모와 시험일정을 발표한다. 올해 신규채용 역시 지난해에 짜여졌다. 이는 각 부처가 올 한 해 동안 조직과 인력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당연히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은 ‘변수’는 빠져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규모 역시 서울시 1789명을 비롯, 모두 8813명에 이르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미 공고 등을 통해 확정된 올해 채용규모는 수험생과의 약속인 만큼 갑자기 변경할 수는 없다.”면서 “올해 채용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임용 대기기간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인력 수급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 내년 새로 얼마나 뽑나 지방직 최악땐 1000~2000명 정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인력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강제퇴출로 감소인력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신규채용을 억제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당장 내년도 국가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16개 시·도별로 이뤄지는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역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년간 일반직·기능직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는 연 평균 9630명이었으나, 최악의 경우 내년에는 1000∼2000명만 신규채용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초과인력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채용을 잠정 보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면서 “지자체별 구체적인 감축인력 등 조직개편의 수위는 오는 20일쯤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 ‘채용 한파’ 언제까지 2010년 이후 서서히 늘어날 듯 당분간 조직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규제 완화에 따른 추가적인 조직축소 가능성도 있는 만큼 내년은 물론 향후 2∼3년간 신규채용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정원을 1만명 줄일 경우 초과인력을 해소하는 데만 최소 1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 동안 신규채용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오는 2010년 이후부터나 신규채용 규모가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명예 퇴직자나 퇴출 인력이 증가할 경우 신규채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5) 특정직 선발 영향 없나 업무·인력 수요 꾸준히 증가 일반직 공무원들이 소방관서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은 특정직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의무경찰·의무소방원 등에 대한 단계적 감축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대폭적인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매년 2000∼2700명선에서 채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공무원인 경찰과 달리 소방공무원은 지방공무원으로, 각 시·도별로 채용이 이뤄진다. 때문에 소방공무원은 업무·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과 지방중심도시 등을 중심으로 신규채용이 진행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울산·제주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규모는 1475명”이라면서 “내년에도 신규채용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광우병 논란 어디로] CJD 진단기관 국내 2곳뿐

    [광우병 논란 어디로] CJD 진단기관 국내 2곳뿐

    인간광우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허술한 국내 광우병 검진시스템부터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2001년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병의 진단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와 2005년 2월 말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 설치된 CJD 전용 밀폐실험실 단 두곳뿐이다. 또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의심되는 뇌를 해부해 ‘변종 크로이츠펠트(vCJD)’ 여부를 직접 확인한 사례는 단 한차례도 없는 등 인간광우병 검사 노하우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뒤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내 인간광우병 전문가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CJD 검진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나 소 뇌부위 등을 섭취할 때 생기는 vCJD와 병원체가 같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광우병은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에 축적될 때 생기는 공통점이 있다.CJD는 보통 산발성, 가족성, 변종성(vCJD)으로 나뉜다. 특히 광우병과 직접 관련된 변종CJD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함으로써 감염된다. 인간광우병 대부분은 산발성(85∼90%)으로, 광우병 감염 쇠고기 섭취와는 무관하게 모든 나라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다. CJD 환자는 대부분 서서히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수주 내지 수개월에 걸쳐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편집증, 환각, 감정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후 평균 8개월 전후에 사망한다.vCJD는 일반 CJD와 달리 발병 초기에 우울증, 불안감, 정신위축, 초조감, 고역성향 등의 증상을 보이고 증상 발현 뒤 평균 14개월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신고 접수된 CJD 발생 건수는 1990∼2000년 46명,2001년 5명,2002년 9명,2003년 18명 등이다. 국내에는 아직 vCJD 발생 사례가 없지만 2003년 12월1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153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143명은 영국에서 보고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서브프라임 낙관은 시기상조”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되고 있지만, 실물경기에 부정적 영향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4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후 정책대응의 특징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이고 새로운 정책적 대응들은 당장 불안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지속적인 정책 시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FRB 내에서부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새로운 유동성 공급 방식을 통해 원하는 곳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었지만 공급 대상이나 관련 담보의 범위가 넓어져 결국 FRB의 자산 중 위험자산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금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 직접적인 구제금융을 제공한 데 대해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으며 지난 몇 달간 가장 큰 문제였던 대형 금융기관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실물경기의 위축에 따른 영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전통적인 방식들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최근 지속되고 있는 높은 수준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미 마이너스인 실질금리 수준, 높은 재정적자 등을 고려한다면 정책당국이 내놓을 수 있는 추가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사태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므로 우리나라는 사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며 “관련 리스크 요인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필요시 대처방안들을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글로벌 시대] 숭례문과 지적재산권/마크 러셀 문화비평가·미국인

    [글로벌 시대] 숭례문과 지적재산권/마크 러셀 문화비평가·미국인

    모두가 알다시피 지난 2월10일 69세인 한 남자가 토지보상 문제를 놓고 정부와 벌인 분쟁의 결과로 한국의 국보1호인 숭례문을 불태워버렸다. 단 한 사람의 사소한 이기심 때문에 너무나 아름답고 국가적으로 특별한 보물이 파괴된 충격적이고 끔찍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실은, 이러한 일은 한국에서 매일 일어난다. 수백만 국민이 이기심 탓에 한국문화를 파괴하고 있다. 나는 저작권 침해에 관해 얘기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음악·TV·영화·소프트웨어 등을 훔치는 것은 한 노인이 숭례문을 불태운 것과 마찬가지로 파괴적인 일이다. 이런 비교를 가볍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문화산업에 끼친 피해는 정말로 그만큼 심각하다. 지난 6년간 한국의 음악 CD 판매액은 3430억원에서 920억원 미만으로 곤두박질쳤다. 작년에 한국사람들은 영화관에 약 1조원을 지출했지만,DVD 구입액은 겨우 600억원에 불과했다(미국에서 사람들은 극장보다 DVD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저작권 침해는 제작자들이 돈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더 적은 수의, 덜 재미 있는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한국 영화산업을 위축시키고 국제경쟁에 더 취약하게끔 만들게 된다. 음악산업은 더 이상 음악에 관심이 없다. 훨씬 더 많은 돈을 TV광고나 연기를 비롯한 음악 외적 분야에서 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이 별 의미를 갖지 못하던 시기를 겪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19세기에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이 빈번하였다. 그러나 국가들이 부유해짐에 따라서 각국은 지적재산권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자국에서 IP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에 자국의 IP를 존중해달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서 갑자기 한국 TV프로그램과 영화를 보고, 한국음악을 듣고, 한국 만화책을 읽는 현상을 지칭하는 ‘한류’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한국이 세계화됨에 따라 한국의 창조적인 산업 또한 세계화된다. 이는 다른 나라들의 콘텐츠를 한국에 들여오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것은 동시에 한국의 이야기·노래·아이디어 등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대학교 경제학 시간에 배우는 추상적인 원칙이 아니다.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이는 생존을 의미한다. 나는 이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선 안 될 파일들을 다운받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한국에서 개봉되지도 않은 영화를 본다. 나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다행히도 최근 한국 정부는 100일간의 저작권 침해 관련 집중단속을 시작하였다. 나는 이것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도움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그러나 한국은 집중단속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짧고 집중적인 단속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정작 필요한 건 장기적이고 규칙적이며 철저한 법의 실행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법과 정책, 그리고 정부기관들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단순히 몇몇 ‘가난한’ 상인들이 ‘부유한’ 기업들에게서 이익을 취해 생계를 유지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진정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만약 한국 사람들이 (보통 사람과 정부기관들 모두) 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서지 않는다면, 머잖아 한국은 자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숭례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때 매우 특별했던 어떤 것에 대한 씁쓸한 기억과 잿더미만이 남게 될지도 모른다. 마크 러셀 문화비평가·미국인
  • [데스크시각] 성장보다 물가가 우선이다/손성진 경제부장

    [데스크시각] 성장보다 물가가 우선이다/손성진 경제부장

    경제정책의 2대 가치는 성장과 물가다. 그런데 성장과 물가는 서로 모순 관계에 있다. 성장을 추구하자면 물가상승을 용인해야 하고 물가를 잡으려면 성장을 우선 순위에서 배제해야 한다.‘필립스 곡선’을 창안한 필립스도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역수관계에 있다고 했다. 실업률이 낮을수록 물가상승률이 높고 반대로 물가상승률이 낮을수록 실업률은 높다. 즉,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선택의 문제다. 이명박 정부는 두 가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7% 성장을 내걸었던 만큼 성장률을 높여야 하는데 치솟는 물가를 팽개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두 목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23일에는 “지금은 물가 안정이 7%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필수품 52가지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에는 “내수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관심 갖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나 정부의 경제정책 담당자들도 대통령의 한마디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란 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입장은 성장 중시가 분명한 것 같다.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한 경기부양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환율에 개입해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 한다. 과연 물가보다 성장이 중요할까. 재래시장을 다니면서 서민 경제를 살려주겠다던 이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자면 그렇지 않다. 서민에게 성장의 과실은 덜 배분되고 물가상승의 피해는 더 크게 닥치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전에 성장의 혜택은 전 계층에 비교적 골고루 돌아갔다. 그러나 지금은 소득 상위계층에 과실이 더 많이 떨어지고 있다.2002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1만 6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2만 45달러로 2배 늘어났다. 이 기간 도시근로자 상위 10%의 월소득은 687만원에서 지난해 888만원으로 29% 증가했다. 그러나 하위 10%의 월소득은 83만원에서 98만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격차는 2002년 8.25배였지만 지난해 9.03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시 말하면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서민층의 소득은 늘지 않았다.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이다. 물가상승의 피해는 서민이 더 크게 본다. 자동차 기름값이 한 달에 20만원에 30만원으로 오른다면 한 달에 200만원을 버는 서민에게는 큰 부담이지만 1000만원을 버는 고소득층에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한 경제연구원의 조사에서는 서민층이 소비하는 상품의 가격이 더 올랐다.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일은 경기를 부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민생의 내실을 다지는 일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 적절한 분배 정책으로 근로 의욕을 높여야 한다.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먼저냐 하는 묵은 논쟁을 다시 끄집어 내자는 것은 아니다. 성장 정책으로 소득이 늘어나겠지만 물가상승으로 상쇄된다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물가억제 정책이 우선이다. 성장을 포기하란 것은 아니다. 성장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성장을 위한 대기업 중심의 정책은 부의 편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껍데기만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다.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서민을 돌보지 않는 내실없는 성장은 신기루일 뿐이다.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경제성장은 어렵기도 하겠지만 부작용이 따른다. 경제의 바닥을 다지고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일시적인 경제 띄우기는 안 된다. 국가가 주도해 성장동력원을 찾는 일이 더 급하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원화 약세·고령화 가속 고용에 부정적

    원화 약세·고령화 가속 고용에 부정적

    이명박 정부 5년간 취업자 증가 수가 연평균 17만 7600명에 그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새정부 고용 창출 목표치 35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수출보다는 소비와 투자 등의 내수가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는 수출을 개선시키지만 내수를 억제해 전반적인 고용 사정에는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일 ‘최근 취업자 증가세 둔화에 대한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인구 증가율이 둔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취업자 증가는 앞으로 20만명대 중반 이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KDI는 특히 지난해 고용률이 유지될 때 올해 취업자 수는 22만여명 증가하고 이후부터 해마다 감소,2012년에는 15만여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경제 성장률 등에 따라 실제 취업자 증가폭이 달라질 수 있으나 전반적인 고용률이 외환위기 직전인 60.9% 수준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용률이 단기간에 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KDI는 25∼49세 인구는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부터 감소하고 평균퇴직연령인 55세 미만 25세 이상 인구도 내년부터 감소, 인구구조 고령화가 취업자 증가를 둔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의 경기 둔화가 경기변동에 민감한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증가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고용은 단기적으로 0.13%포인트(3만명), 장기적으로 0.29%포인트(7만명) 높아진다고 밝혔다. 투자증가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1만 2000명, 장기적으로는 2만 6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수출은 고용 증대에 긍정적이지만 고용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고 지적했다.2003년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한 취업유발계수도 소비와 투자는 10억원당 20.5명,14.6명인데 수출은 12.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3년간 취업자가 30만명을 상회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 급락했던 경제활동참가율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소비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은 ‘인간안보’의 첫걸음/권대봉 고려대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은 ‘인간안보’의 첫걸음/권대봉 고려대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학교교육은 개인이 장차 사회에서 시민으로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다. 학교교육을 마쳤지만 실업상태가 되면 개인은 물론 가족도 고통을 겪는다. 일자리 없는 젊은이들의 숫자가 매년 누적될수록 사회적 건강도는 떨어지고 국가경쟁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일자리는 인간의 생존조건이 되었다. 일자리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고 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역량을 갖추고 다국적 기업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 해외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에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이주노동자도 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인간안보의 첫걸음이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사무총장은 2004년 제2차 아시아태평양 국토안보 정상회의에서 “일자리 창출과 고용을 통해 시민의 생계를 보장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아세안을 만드는 것이 사회에 대한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길이다. 그래야 인간안보가 가능하다.”며 일자리 창출을 인간안보의 기본과제와 연결했다. 일자리 창출은 노동정책의 핵심이다. 필리핀 정부는 2004∼2010년 발전 계획에서 “노동정책의 기본원칙은 양질의 생산적인 일자리 창출이다. 양질의 생산적인 일자리란 적절한 소득, 근로기본권, 사회보호 그리고 노·사·정과 사회 대화를 통한 민주적 과정의 참여가 보장되는 것이다.”라며 국가발전을 위한 노동정책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라고 기술했다. 일자리 창출은 개발도상국가의 선진국 진입 요건이다. 인도 대통령은 2005년 건국기념 축하 전야제 행사에서 “인도가 2020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7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의 경우도 일자리 창출이 주요 사회문제이다. 학교가 배출하는 인재 공급구조와 노동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 수요구조의 괴리가 심각하기 때문에 기업은 구인난이지만 청년들은 구직난에 봉착해 있다. 모든 학생들을 대학을 향해 한 줄로 세우는 모노레일 사회 시스템과 교육정책 때문에 대졸 실업자는 넘쳐 난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국가가 통제하는 획일적인 교육 탓에 창의력을 갖춘 탤런트급 인재는 공급이 부족하다. 게다가 교육의 질 관리 시스템이 부실해 어떤 단계의 학교든 일단 입학하면 거의 모두 졸업하기 때문에 기반 인력 공급 또한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의 노·사·정이 먼저 해야 할 일은 한 줄 세우기식 모노레일 단선형 교육 시스템을 여러 줄 밟기 멀티트랙 다선형 체제로 바꾸어 인재 배출구조와 인재 고용구조의 괴리를 좁히는 일이다. 동시에 사회구조도 여러 줄을 밟아서 일자리를 구해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멀티트랙 시스템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노동부의 능력개발카드제와 교육과학기술부의 평생학습계좌제도를 교육구조와 고용구조 그리고 사회구조를 재편하는 기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의 인프라는 노·사·정뿐만 아니라 국회가 함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가능하다. 캐나다는 일자리 창출 파트너십(Job Creation Partnerships)이라는 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노동시장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국회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Job Creation Act of 2004)을 만들어 정부가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돕도록 했다.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다.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하면 공공부문이 비대화되어 민간부문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는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지렛대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노동계는 물론 법을 만드는 국회와 인재를 공급하는 교육계가 공동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권대봉 고려대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 [사설] 경기하강 공식 선언, 위기의식 안 보인다

    정부가 경기 하강을 공식 선언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목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때 공약했던 연간 60만개에서 35만개로 수정한 데 이어 한 달여만에 다시 20만개 안팎으로 추정했다. 성장률 역시 연 7%에서 6% 내외로 낮추더니 ‘7% 성장 기초 다지기’로 바꾸었다. 물가와 경상수지 적자 예상치도 좀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총선 전까지 경기침체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다가 마침내 위기에 직면한 현실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수도권과 대기업 규제 완화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방골프장 개별소비세 폐지와 외국인 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 확대, 국가별 맞춤형 의료상품 개발 등 서비스 수지개선 대책도 내놓았다. 그리고 재계는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민·관합동회의에서 30대 그룹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6.6% 늘어난 95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대외적인 고물가 충격과 투자·소비 위축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서비스 수지 개선책을 뜯어보면 ‘포장’만 요란할 뿐 실효성에서는 의문이 드는 대책이 적지 않다.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 151억달러 중 상당부분이 골프여행 적자라지만 구체적인 통계조차 없다. 그러니 지방골프장의 개별소비세를 폐지하고 종합부동산세율을 조정해 해외골프 여행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발상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작 대책이 필요한 수도권지역과 겨울철 유인책은 빠져 있다. 맞춤형 의료상품 개발도 기존에 있는 상품을 다시 포장했을 따름이다. 정부는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음에도 추경 편성을 무산시킨 한나라당 탓으로 돌리기에 급급하다. 돈이 없어 대책이 없다는 식이다. 이런 자세로는 위기 타개책이 나올 수 없다.‘공직자들이 정권 바뀐 줄 모른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 [정부 경기 하강국면 선언] 경제전망 입장변화 왜

    [정부 경기 하강국면 선언] 경제전망 입장변화 왜

    정부가 올해 경제 전망치를 전면 수정했다.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선언하면서 물가와 고용, 경상수지 등의 지표를 당초보다 더 나쁘게 봤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 만이며 지난달 10일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7% 성장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보고한 지 50일도 안 된 시점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6%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에선 5% 달성도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경제 위기를 걱정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올 정도이다.2개월 전에 충분히 예측됐던 비관적인 경제 상황이 지금에서야 새롭게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획재정부는 28일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한 근거를 5가지 들었다. 첫째,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고 둘째, 재고가 쌓이면서 산업생산 출하량이 줄고 있으며 셋째, 소비자 기대지수가 1년 만에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사정 악화가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다섯째,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돼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과 소득의 괴리가 커져 앞으로 투자와 소비 등 내수가 더욱 부진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신규 일자리 창출은 당분간 20만명 안팎이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지난해 28만명 증가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때 일자리 창출을 연간 60만명으로 내세웠고 정부 출범 이후 다시 35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이어 2개월도 안 돼 참여정부의 30만명보다도 못한 28만명 이하로 급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3.3%에서 3.5%로, 경상수지 적자는 70억달러 적자에서 100억달러까지로 조정했다. 정부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궤도수정’이라고 말했다. 경기후퇴론은 각종 통계치에 근거해 연초부터 제기됐지만 그 때마다 재정부는 ‘하방 위험성이 커졌다.’는 말로 예봉을 비켜갔다. 특히 경제운용에 보수적인 재정부가 통계청이나 국책연구기관에 앞서 ‘경기 하강’을 공식 진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때문에 재정부의 이런 ‘인식 변화’에는 복합적인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정책운용의 헤게모니를 한나라당이나 한국은행 등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고육책’이자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크다. 연구기관들이 성장률을 4% 초중반으로 낮출 때마다 이를 무시하던 재정부가 자료에서 새삼 거론한 것도 뜻밖이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4.5%로 낮췄다. 따라서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해 한나라당에 ‘판정패’한 재정부가 앞으로는 SOC 투자확대나 세제개편, 규제완화 등 정책운용에서 여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추경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임시국회에선 일정상 추경이 어렵지만 18대 국회에서는 여당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금리와 환율정책에서는 정부 의지를 적극 반영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대책에서 “한은은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하며 환율도 거시경제지표 흐름과 괴리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한은이 딴 목소리를 내서는 곤란하다는 엄포용으로 해석된다. 재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올해 경제 전망이 총선을 앞둔 ‘경제 띄우기’이자 ‘장밋빛’이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여, 당정 엇박자부터 해소하라

    한국경제에 경보음이 잇따르고 있다.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와 소비·고용 지수가 뒷걸음질하고,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던 수출마저 7년 9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기록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유가와 곡물에서 촉발된 물가 압력은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상당기간 활력을 잃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답답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위기의 진원지가 해외발(發) 공급부문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의 역할과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럼에도 여권의 대처방식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여권은 지난 23일과 26일 연이어 당·정 협의를 가졌으나 기본적인 정책방향에서조차 조율에 실패했다. 정부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의 추경 편성을 포기했지만 국가재정법을 고쳐서라도 추경을 편성해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보다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와 소비의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부와 한나라당은 서로 발목을 잡는다며 삿대질이다. 여권이 이처럼 주도권을 다투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기업과 소비자는 지갑을 닫은 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권은 기업에 투자를 독려하기에 앞서 정책의 엇박자부터 해소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올해 6% 안팎의 성장’이라는 불가능한 목표에 집착해 무리수를 두려고 해선 안 된다. 무리수는 부작용을 부르기 마련이다. 멀고 고통스럽더라도 성장잠재력을 다지는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는 것이 이 시점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 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가 ‘특검’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4분기(1∼3월)에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3년 반(14분기)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여세를 몰아 올해 반도체 등에 1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역대 최고 투자 규모다. 관측이 분분했던 액정디스플레이(LCD) 8세대 2라인은 일본 소니와 1조 80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LCD 분기 영업이익은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1분기 실적(본사기준)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조 15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 늘었다.2004년 3분기(2조 7400억원) 이후 최고치다. 증권가는 당초 1조 7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했었다. 매출은 17조 1073억원, 순익은 2조 1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1∼2%) 줄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26조 100억원)과 영업이익(2조 5700억원)이 더 좋아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투자규모는 반도체에 7조여원 ,LCD에 3조 7000여억원, 총 11조원 이상이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 오스틴공장(낸드플래시 생산)에 1조 5000여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빼면 대부분 D램 투자다.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 행보다. 충남 탕정의 LCD 8세대 2라인에도 소니와 반반씩 총 1조 7957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2분기(4∼6월) 양산이 목표다. 한달 6만장씩(50인치 이상 TV용 패널기판 기준) 만들어 삼성전자와 소니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주우식 IR 담당 부사장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 시장에서의 선전이 미국·유럽시장 위축을 상당 부분 벌충했고 환율 덕도 봤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퇴진으로 큰 공백이 예상되지만 최대한 빨리 그 공백을 메워 경영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원자재값 급등 속 내수위축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0.7%로 급락한 것은 이른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어닝 쇼크’ 수준이었다. 이 정도의 성장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4.2%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게 한국은행 안팎의 우려다. 이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인 4.5∼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부의 4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편성 및 금리인하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 성장률 4.2%에 그칠수도 한은과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5.7%로 확장됐기 때문에 전분기와 비교할 때 낮게 나오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기저효과를 감안한다고 해도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확장되던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한은은 ‘2008년 경제전망’에서 올 경기가 상반기에 좋고 하반기에 둔화되는 ‘상고하저’형태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다르게 나타났다. 예년처럼 ‘상저하고’의 패턴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은 “하반기 성장세 빨라질 것”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과 대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등을 통해 하반기로 갈수록 설비투자 등이 늘어나 1∼2분기에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나빠지는 원인은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지난해 평균 72.7달러에서 올해 초 115달러로 올라 전년 대비 57%가량 급등한 데다 곡물·철광석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당초 예상인 6%에서 12%로 급등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성장률 자체가 큰 문제라기보다 내수 성장률이 기대 이하인 것이 문제”라면서 “소비둔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수석 연구원은 “물가불안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재정확대는 지지하면서도 금리인하는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유 본부장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내수위축은 치명적”이라면서 “우선 재정 확대를 통해 내수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하반기 중에 물가가 다소 안정될 경우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한·미 FTA 비준은 17대 국회 의무다

    17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어제 한 달간 일정으로 개회됐다. 이번 국회는 민생관련 법안을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인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첩첩이 쌓여 있다. 우리는 특히 이 가운데서도 한·미 FTA 비준안만큼은 17대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반드시 처리했으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지적했듯이 한·미 FTA는 노무현 정부가 지지층의 이탈을 감수하면서 국익을 위해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냈던 건국 이래 최대 대외협상이다. 지역 유권자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총선도 끝난 현 시점이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하지만 미 쇠고기 전면 개방을 빌미로 한·미 FTA 비준에 선봉을 자임했던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주춤하는 자세로 돌아섰고, 야권은 ’선 대책’을 요구하며 18대 국회로 넘길 태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대책이 미흡하면 보완점을 제시해달라고 야권에 요구했다. 더구나 통합민주당의 사무총장은 한·미 FTA 협상 당시 농림부장관으로 대책 마련을 주도했다. 여야간에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선 대책-후 비준’이라는 모호한 정치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정치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농어촌 산업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70%를 웃돌 정도로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소비와 투자 위축이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경제의 해외 영토를 개척해나가는 길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FTA 타결을 통한 시장 확대가 최선의 방책이다.17대 국회는 ‘정쟁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한·미 FTA 비준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 한은 “中 자산거품 재연 가능성”

    중국이 최근 주가급락과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자산이 예금으로 이동하면서 최근 자산 버블(거품)이 크게 완화되고 있지만, 버블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24일 한은이 작성한 ‘최근 중국 자산시장에서의 자금이동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6092.06을 정점으로 23일 현재 장중에 3000선이 깨지는 등 50% 가까이 급락하면서 유입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신규 개설 주식계좌수가 지난해 월평균 160만개에서 올해 2월에는 65만개로 축소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지난해 11월부터 투자자금 증가세가 꺾이면서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다. 특히 당국의 투기규제와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매입 규제로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통한 부동산투자자금 유입이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중소·영세 부동산 중개 및 개발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면서 가계예금 증가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주식·동산 시장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예금으로 환류됨에 따라 중국의 자산버블 가능성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중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 및 여타 신흥국에 근접한 수준으로 낮아지고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율도 여타국가와 비슷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부동산 시장도 주요 투기대상인 고급주택의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과열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중국에서 자산운용 대상이 제한돼 있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부동산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일 경우 이전과 같이 가계자금이 빠르게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과열 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8%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은행의 예금금리가 겨우 4%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4% 이하로 떨어져 있다. 결국 자산버블이 터짐에 따라 자산의 안정성을 찾아서 은행으로 유입된 가계예금이 장기적으로 은행에 머물기 어렵다는 것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PK실축 호날두 “사람들 야유 익숙해졌다”

    PK실축 호날두 “사람들 야유 익숙해졌다”

    “야유가 나를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2007-2008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대한 팬들의 비난에도 오히려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맨유가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지난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에서 호날두는 홀로 공격에 나섰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직후 얻은 패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한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인 호날두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그러나 호날두는 경기 후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야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야유나 비난이 나의 득점을 막을 수는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사람들의 반응에는 익숙해졌다.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왔을때는 잉글랜드의 모든 경기장에서 그보다 심한 야유 속에서 경기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패널티킥 실축에 대해 “각본이 짜여진 드라마가 아니라 축구였다.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만약 맨체스터에서 펼쳐지는 경기였다면 그 기회를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원정경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리그에서도 3개정도의 패널티킥을 놓쳤었다. 그런 실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자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바르셀로나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로 30일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를 펼친다. 또 그보다 앞서 26일에는 올 프리미어리그의 사실상 결승전이 될 첼시와의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The SUN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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