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축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부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역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카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29
  • 물러설 수 없다…형제차 리턴매치

    물러설 수 없다…형제차 리턴매치

    다음달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이 ‘한지붕 두가족’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두 업체가 외양만 다를 뿐 플랫폼(차의 기본 뼈대가 되는 차대와 엔진)이 동일한 ‘형제차’를 잇따라 내놓는 맞불 작전을 펼친다. 그룹 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으나 영업 및 마케팅은 각자 따로 하는 태생적 성격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로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이 종료돼 수요 위축이 예상되면서 양측은 판매 확대를 위해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제살 깎아먹기라는 우려도 있지만, 해당 차종의 수요층 확대는 물론 경기 불황 속에서 원가절감 등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2010년형 아반떼’ vs ‘2010년형 포르테’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초 2010년형 아반떼(가솔린 및 디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아반떼HD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뒤 램프 등 외관 및 인테리어를 일부 바꾼 ‘페이스리프트(Face-lift·부분 변경)’ 모델이다. i30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내놓는다. 모두 지난 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의 2010년형 포르테와 알맹이는 같고 껍데기만 다른 ‘따로 또 같이’ 차들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 아반떼가 올 들어 판매 격차를 줄이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포르테의 기세를 누르고 준중형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굳힐 것”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2010년형 아반떼는 2010년형 포르테와 마찬가지로 감마 엔진을 탑재한 1.6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5.9㎏·m을 갖췄으며 ℓ당 15.2㎞의 연비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르테가 새로 추가한 세타Ⅱ 엔진의 2.0 모델은 뺐다. 가격은 1300만∼19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반떼와 포르테의 경우 엔진과 부품을 90% 이상 공유함으로써 수천억원에 이르는 신차 개발 비용을 절반 이상 줄였으며, 부분 변경 모델도 상당폭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도 현대-기아차의 ‘형제차’가 각축장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다음달 8일 출시한다. 기아차도 이에 질세라 8월에 ‘포르테 LPI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두 모델 모두 1600㏄ 감마 LPI HEV 엔진을 탑재했으며 ℓ당 17.8㎞의 연비를 자랑한다. 휘발유의 절반 가격 수준인 LPG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비가 ℓ당 약 38㎞에 해당한다고 현대·기아차는 밝혔다. 가격은 2000만원대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SUV 시장 ‘싼타페 더 스타일’ vs ‘쏘렌토R’ 현대차는 다음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의 2010년형 모델(싼타페 더 스타일)을 선보인다. 지난 5월 출시해 하루 200대 이상 계약이 이뤄지는 등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쏘렌토R’에 대한 대항마격이다. 하지만 싼타페 더 스타일과 쏘렌토R도 알맹이가 동일한 차가 됐다. 싼타페 더 스타일은 쏘렌토R와 같은 R엔진을 얹었다. 같은 6단 변속기도 장착했다. 앞서 쏘렌토R도 싼타페를 따라했다. 구형 쏘렌토와 달리 ‘모노코크 보디(일체형 통구조 자동차 외형)’와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R는 경쟁차인 싼타페를 누르고 국내 SUV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싼타페 더 스타일과 쏘렌토R 모두 2.0 및 2.2 디젤, 2.4 가솔린, 2.7 LPI 모델 등의 라인업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2012년까지 전 차종 6개 플랫폼 공유 현대차는 기아차 인수 후 플랫폼 공유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현대차가 먼저 신차를 출시하면 기아차가 외양만 바꿔 내놓는 식이었다. 첫 번째 플랫폼 공유 모델은 EF쏘나타(현대차)와 옵티마(기아차)이다. 옵티마는 2000년 판매 개시 직후엔 ‘형님’격인 쏘나타 판매 실적의 70%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결국 역부족이었다. 같은 차급간 서로 시장을 뺏고 빼앗기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 잠식)’ 후유증 때문이었다. 이후 아반떼XD(현대차)와 쎄라토(기아차)도 같은 관계에 놓였다. 다만 스포티지(기아차)는 디자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투싼(현대차)에 비해 큰 호응을 얻으며 판매 경쟁에서 앞서기도 했다. 현대차의 NF쏘나타와 기아차의 로체도 플랫폼이 같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18가지의 플랫폼을 토대로 30여개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2012년까지 전 차종의 플랫폼을 6개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11월쯤 출시 예정인 준대형차 ‘VG(프로젝트명)’에 대해 제네시스 또는 그랜저의 플랫폼을 일부 공유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플랫폼 공유 전략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추세로 범위를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헤드헌팅’ 주의보 검찰총장 국세청장 ‘깜짝인사’ 왜 MB정부 이후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노사관계가 공공기관장 운명 갈랐다? 조루증은 명백한 질병…중추신경 이상이 主因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함정의 탈출/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전 총장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함정의 탈출/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전 총장

    세계 경제가 살아나기도 전에 물가불안의 압박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무제한적으로 돈을 풀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총생산의 10%가 넘는 재정자금을 투입했다. 여기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어 중앙은행의 금고를 사실상 열어 놓았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어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유사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위기는 일단 안정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각국에서 풀린 돈이 넘치면서 세계경제를 초인플레이션의 함정에 밀어 넣고 있다. 문제는 실물경기를 살리는 투자와 소비의 회복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현 추세로 나갈 경우 세계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했다가 물가불안과 불황의 2중고를 다시 겪는 스태그플레이션 형태의 더블딥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선진 8개국 재무장관들은 통화·재정 확대 정책에서 빠져나갈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과도한 정부개입과 통화증발이 시장기능의 저해와 인플레이션의 피해를 유발하여 건전한 경제회복을 가로막는다는 논리이다. 우리 경제도 더블딥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크다. 시중에 풀려있는 부동자금이 800조원이 넘는다. 올 들어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푼 재정자금만 110조원이나 된다. 한국은행은 2%의 저금리기조를 유지하며 통화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자금방출은 곧바로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주가를 1400선으로 끌어올리고 부동산가격을 2006년 최고치의 90%선까지 오르게 했다. 반면 실물경제회복의 원동력인 설비투자와 소비는 각각 25%와 4%나 감소했다. 투자→ 고용→ 소비의 선순환이 깨지고 물가불안심리만 고조되고 있다. 경기회복이 아니라 거품회복의 징조이다. 특히 국제시장에서 원자재가격이 급등할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생산활동이 급히 위축되고 성장동력이 꺼질 수 있다. 그러면 다른 나라보다 더블딥의 화를 먼저 겪을 수 있다. 올 들어 국제 석유·구리의 가격이 각각 50%와 60% 오르는 등 원자재가격이 이미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자물가 상승에 따른 수출위축과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 경제가 다시 숨이 막히고 있다. 또한 국제수지가 악화하고 환율이 불안하여 외환·금융시장도 언제 다시 흔들릴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경제는 해외에서 밀려오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쓰나미에서 선제적으로 탈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로 큰 우려는 금리를 올리고 통화공급을 줄일 경우 부실한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부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부채가 많은 서민가계의 파탄을 가져와 경제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일본 경제가 1990년 대 초반 서투른 정책전환으로 잃어버린 10년을 자초한 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자금흐름의 개선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미봉책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부실을 과감하게 제거하여 부동자금이 산업현장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 생산과 투자가 활기를 찾게 해야 한다. 미래산업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기업들이 창업과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한편 부동자금이 부동산과 증권시장으로 흘러 투기거품을 일으키는 것을 정책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적절한 규제를 동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이 투기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조정도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실물경제가 건전한 성장의 궤도에 들어서게 한 후 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긴축정책을 펴는 것이 수순이다. 실로 세심한 경기회복 정책과 출구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전 총장
  • [특파원 칼럼] 일본의 안심사회 구현과 저출산/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안심사회 구현과 저출산/박홍기 도쿄특파원

    2년 전 일본에 와서 두 아이를 전학시키기 위해 초등학교를 찾았을 때다. 미리 연락했던 터이긴 하지만 교감과 담임 교사가 복도까지 나와 맞아줬다. 등교 첫날엔 운동장 조회시간에 두 아이를 연단까지 불러내 전교생에 소개를 시켰다. 예기치 못한 환영이었다.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두 명씩이나 전학을 왔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가웠기 때문이라는 게 교장의 설명이었다. 도쿄의 전형적인 주택가에 위치한 학교인데도 1학년을 제외하곤 한 학년에 한 개반씩밖에 없었다. 전교생이 215명, 한 학년에 35명꼴이다. 일본의 심각한 ‘소자화(少子化) 문제’의 단면이다. 한국에서 저출산으로 부르는 소자화의 의미는 다소 포괄적이다. 자녀를 낳는 세대의 감소와 출산율 저하에 따라 자녀수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지난 4월 현재 초등학생수는 1714만명으로 총인구 1억 2760만명 가운데 13.4%를 차지했다. 역대 최저치다. 저출산을 극복하려는 일본의 대책은 파격적이다. 임신부의 건강진단에서부터 분만에 이르기까지 드는 비용은 사실상 국고 보조다. 현재 5차례의 무료 진단도 앞으로 14차례로 늘릴 작정이다. 출산육아지원금도 현행 35만엔(약 450만원)에서 38만엔으로 올렸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초등·중학교까지 의료비도 무료다. 매달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까지 5000~1만엔씩을 지급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도 남다르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적극적이다. 사회나 경제의 활력이 없어지는 데다 노동인력 부족, 내수 위축 등 ‘저출산의 저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사들에게 사원들을 일찍 귀가시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내놓고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하는 듯싶다. 3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사원에게는 근무시간을 단축시켜 주거나 잔업에서 아예 빼주는 회사들도 적잖다. 조만간 육아휴직을 법으로 강제할 태세다. ‘일과 생활의 조화’를 위해서다. 소프트뱅크는 셋째아이를 출산했을 땐 100만엔, 넷째땐 300만엔, 다섯째땐 500만엔의 장려금을 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출산장려금을 주는 등 노력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결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2006년 1.32명이던 출산율은 2007년 1.34명, 2008년 1.37명으로 적게나마 상승했으나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2.0명에는 턱없이 낮다. 원인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미혼과 만혼, 자녀 교육의 부담, 일과 가정의 병행 문제, 소득 격차, 불안정한 고용, 노후 문제, 기업의 풍토 등등. “결혼한 지 10년됐다. 비정규직 강사일 땐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아이 낳을 꿈을 꾸지도 못했다. 정규직이 된 지금 2세를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자녀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얼마전에 만난 한 현립대 교수(34)의 자기 진단이다. 이제 일본에서 ‘돈이 없어도 아이는 태어나 자란다.’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일본 정부는 한층 강화된 종합적인 저출산의 해법, ‘안심사회 실현계획’을 짜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해 나가지 못하면 결혼도 출산율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임신 7개월째로 저출산 문제를 총괄하는 오부치 유코 소자화담당상은 “현재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솔직히 일본 사회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고 고백하고 나섰다. 절박감이 배어나온다. 계획은 2020년까지 출생률을 확실하게 반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나아가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로 발을 내딛는 2035년을 인구문제를 해소하는 원년, 안심사회를 만드는 해로 삼겠다는 게 장기 비전이다. 출산율이 1.19명으로 세계 최저인 한국보다 0.18명이 높은 일본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뛰는 광경이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에너지 수입 99%에서 에너지 수출국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덴마크. 덴마크는 지난 25년 동안 GDP가 78%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게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가량 감소시키는 기적을 이뤄냈다. 녹색기술로 에너지 강국으로 떠오른 덴마크의 놀라운 기적을 살펴본다. ●으라차차 녹색시대(KBS1 오전 11시) 백운산과 섬진강의 맑은 기운으로 둘러싸인 광양 매화마을. 이곳에 매년 관광객 수만명의 발길을 잡는 비밀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매실 직거래 장터. 매실로 만든 수십 가지 음식을 맛보고, 수확체험까지 할 수 있다. 연간 126억원 매출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놀라운 성공 비법을 공개한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혼자서 뮤지컬을 보고 온 대풍이는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진풍이를 찔러 본다.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한 진풍이는 괜히 시비 붙는 대풍이가 이상하기만 하다. 한편, 파마하고 툭 하면 거울을 보는 광호가 미심쩍은 옥희는 급기야 배표 두 장을 발견하고 미용실로 달려가는데 그곳에서 오영달씨 부인 문숙이를 만난다. ●2009 외인구단(MBC 오후 10시50분) 엄지와 혜성의 키스를 목격한 동탁은 엄지와 세연 모두에게 쌀쌀한 태도로 대하며 미국에 가 있으라고 한다. 한편 백두산을 자신의 술집 게스트라며 인터넷에 올린 영순 술집의 사진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안티를 만들고, 두산은 자신 때문에 팀 전체가 구설수에 오른 것이 미안해 점점 위축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20분) 돼지, 조류, 인간의 바이러스가 섞여 만들어진 변종 바이러스인 신종플루가 세상을 공격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다 대항할 면역체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다. 현재 전 세계 3만명 이상 감염, 1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이 신종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살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청력이 저하 또는 손실되어 나타나는 난청. 그리고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이명. 청력 노화뿐만 아니라 MP3, 휴대전화 소음으로 인해 젊은 난청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귀를 잘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라 한다. 난청과 이명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경기 성남시에 사는 현숙자 할머니는 오늘도 집 밖으로의 탈출을 꿈꾼다. 집 안에 혼자 있는 외로움이 싫어 도시락을 받으러 복지 센터로, 쓰레기봉투를 받으러 주민 센터로 매일 외출할 이유를 만들어 집을 나선다. 사람의 온기가 그립다는 현숙자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 연령별로 최저임금 차등화 추진

    정부는 기업환경개선 방안의 하나로 현행 최저임금제를 개편, 연령등에 따라 최저임금을 달리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제도도 대폭 손질해 부담을 덜어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내달 초 민관합동회의에서 제3차 기업환경개선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창업, 입지·환경, 고용·해고, 자금조달, 투자자보호 및 경영지원 등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있고 대책에서 이 부문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저임금제 개편과 관련,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 가운데 본인이 명시적으로 동의할 경우 최저임금을 감액 적용하고 수습 근로자에 대한 감액 허용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 제공하는 숙박 및 식사비를 최저임금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정 평가 방법 및 한도액을 규정한다는 복안이다. ‘최저임금제는 고용 위축의 주 요인’이라는 재계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반영하는 것이다. 최저임금제 개편은 지난해 말 노동부가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노동계의 반발로 일단 중단된 상태였다 각종 부담금 제도 개편은 오는 24일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14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안건으로 다룬 뒤 3차 기업환경개선대책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게 된다. 주요 개선 대상 부담금은 경유차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과 플라스틱제품에 부과되는 폐기물부담금, 물이용부담금 등이다. 특히 경유차 소유자가 부담하는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은 경유에 포함된 15%의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중복되는 만큼 교통에너지환경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업 퇴출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통합도산법 개정 작업도 다시 진행된다. 통합도산법 개정은 지난 참여정부 때 기업환경개선대책 중 하나로 발표된 사안으로 기업 퇴출 절차의 합리화를 위해 도산을 신청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채권행사를 자동으로 중지하는 ‘자동중지제도’와 민사법상 담보권의 우선순위를 그대로 인정하는 ‘절대우선원칙’ 등이 포함돼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합격자·전문가에게 듣는 중증장애인 특채 가이드

    합격자·전문가에게 듣는 중증장애인 특채 가이드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증장애인(1~3급)을 대상으로 한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서울신문 6월3일 25면> 중증장애인 특채는 공채와 달리 필기시험이 없는 게 특징.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선발한다.하지만 필기시험이 치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공채는 서류심사를 하지 않지만, 중증장애인 특채는 서류에서 상당수를 걸러 낸다. 또 공채 면접은 75%가 합격하지만, 중증장애인 특채 면접 합격률은 20% 미만인 경우가 많다. 지난해 중증장애인 특채에 합격한 사람들과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준비 요령을 들어봤다. 중증장애인 특채 서류심사는 자격이나 경력 등의 요건이 기준에 적합하면 모두 합격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응시인원이 선발인원의 10배가 넘으면 별도 기준에 따라 5배 이상으로 서류 합격자를 제한한다. 때문에 지난해 7급 이하 직급에서는 요건을 모두 갖췄어도 서류에서 불합격한 응시생이 많았다. 7급은 282명의 응시자 중 31명만이, 9급은 244명 중 53명이 서류를 통과했다. ●공채와 달리 서류전형·면접으로 선발 지난해 특채에 합격해 현재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송봉석(36·9급·신장장애 2급)씨는 모집 직무와 자신의 경력을 잘 연결해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씨는 자기소개서에서 중소기업과 광주발전연구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강조한 뒤, 자신이 왜 전산센터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또 각종 포상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근무했던 팀이 받았던 표창도 기재했다. 덕분에 송씨는 78명의 응시자 중 서류 합격자 6명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최종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중증장애인 특채를 담당하고 있는 김은이 행안부 사무관은 “서류전형은 일정한 점수표에 따르는 것이 아니고 채점관이 이력서 등을 읽어본 뒤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오래된 경력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모두 기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단점 30가지 이상 써보세요” 필기시험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증장애인 특채 면접은 5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또 채용기관이 면접을 실시한 뒤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하면, 아무도 뽑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21개 부처가 2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15개 기관이 18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합격해 현재 경인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에 근무하고 있는 곽광현(42·9급·지체장애 2급)씨는 면접을 앞두고 시사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한다. 진보와 보수 신문의 사설을 각각 읽은 뒤,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했다. 곽씨는 또 공무원 윤리강령 등 기본적인 지식은 암기하고 면접장에 들어갔으며, 자신이 왜 노동청에 지원했는지를 면접관들에게 피력했다. 곽씨의 경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근무하며 장애인들의 취업문제 등을 다뤘던 경험을 조리 있게 말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면접 전문가인 강석동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창출지원부 과장은 “자신의 장·단점을 종이에 30가지 이상 써보면 면접관들이 신변과 관련한 어떤 질문을 해도 쉽게 대답할 수 있다.”면서 “장애와 관련한 질문을 받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행안부는 18~19일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와 부산사학연금회관에서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시험 공직설명회’를 개최하고, 수험준비 요령 등을 강연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與, 국민화합형 내각 구성 공감

    한나라당발(發) 여권 쇄신 바람이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당내 쇄신특위는 16일 잠정합의 수준의 국정쇄신안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이를 연기했다. 김선동 특위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방미(訪美) 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국정쇄신 방안을 발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합의안은 도출됐지만, 발표는 대통령 귀국 후 보고 절차를 거쳐 하겠다.”고 말했다.쇄신안에는 인적 쇄신과 대국민 소통방안, 국민화합 조치, 민생안정 대책 등 세부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현재의 ‘실무형 CEO’ 리더십에서 ‘국민 화합형’ 리더십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인적쇄신 분야에서는 특정 지역·학맥에서 벗어난 국민통합형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실질적인 국정동반자 관계 회복, 당내 계파 및 여야 구분 없는 탕평인사 실시 등도 쇄신안의 하나로 거론됐다. 이런 가운데 쇄신파가 줄기차게 요구한 당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슬그머니 물밑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전날 친이 초선 48명이 “대통령과 국정기조를 흔들지 말라.”며 대통령에게 힘을 싣자, 쇄신파도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48인 성명’이 청와대의 뜻이 담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쇄신파의 활동 공간도 위축되는 양상이다.정두언·정태근·김용태 의원 등 친이 소장파 7명은 당분간 특위 논의 결과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누가 뭐래도 6월말이 쇄신의 시한이며, 쇄신특위와 당 지도부는 시한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남자 농구 동아시아선수권 전승 우승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동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14일 일본 나고야 인근 고마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68-58로 꺾고 우승했다. 김민수(SK·16점 6리바운드)와 주희정(SK·13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 속에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 전날 타이완을 86-7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과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19-19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 초반 점수를 30-23까지 벌렸지만 일본의 거센 추격에 2쿼터를 38-37 근소한 우세로 마쳤다. 지난 3경기(중국·홍콩·타이완)에서 맹활약한 이동준(오리온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데다 오세근(중앙대)과 김민수가 전반 3반칙을 범해 고전했다. 위축된 플레이를 하던 한국은 4쿼터에 노련함을 앞세워 일본을 압박했다. 오세근(13점 7리바운드)이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겨 놓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5반칙 퇴장당했지만, 함지훈(모비스)과 이규섭(삼성)이 공백을 잘 메우며 골밑을 지켜냈다. 3분여를 남기고는 김민수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터뜨려 64-57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정석(삼성·8점 4어시스트)도 노련한 경기 조율과 함께 효과적인 수비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 쌍둥이 형제인 조지 다케우치(14점 10리바운드)와 코스케 다케우치(12점 12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결국 한국에 10점차로 졌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한국은 준우승팀 일본, 개최국 중국과 함께 8월 톈진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따냈다. 하승진(KCC)과 김주성(동부) 등이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승 우승을 일궈낸 한국은 15일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직장이탈 노조활동땐 중징계”

    서울시가 노동조합 활동과 같은 집단행동을 위해 직장을 이탈하는 직원들에게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직원들의 복무기강 확립, 즉 무단이탈과 음주운전, 공금횡령 등에 대한 구체적 징계 수준을 담은 ‘서울공무원 징계의 양정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규칙에는 정치활동 등 집단행위와 관련한 징계 항목에 ‘집단행위를 위한 직장이탈시 정직 이상의 징계를 내린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그동안 집단행위는 형사상 기소되면 파면, 기타 벌금이나 훈방은 견책 이상의 징계를 내린다고만 규정돼 있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 등은 국가공무원법 등으로 사실상 집단행동이 금지돼 있는 데도 조례를 통해 ‘정직’ 이상의 처벌을 명문화한 것은 노조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 임승용 위원장은 “지금도 노동법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기관장 등에게 허락을 받고 노조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규칙 개정으로 노조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또 공금횡령·유용, 음주운전, 성폭력 범죄를 ‘엄중문책’ 대상에 포함해 표창 등의 공적이 있더라도 징계를 감경받을 수 없도록 했다. 특히 공금횡령·유용 행위는 지금과 같이 감봉 이상의 처벌을 내리되 징계 수위는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즉 이전에는 감봉에 해당됐던 행위가 규칙 개정으로 정직 처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시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직원의 징계 기준도 수뢰 액수와 적극성 여부에 따라 세분화했다. 음주운전과 관련해 사망사고를 내거나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경우 정직 이상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부 6·15논평 “합의 안지킨 것은 北”

    정부는 14일 제1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인 ‘6·15공동선언’ 채택 9주년을 맞아 “6·15선언 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오히려 북한”이라며 북한의 위협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은 우리 정부가 6·15선언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방하고 있으나 6·15선언에서 약속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남북대화를 거부했고 이산가족 상봉 중지와 남북교류협력을 위축시키는 등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은 오히려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한국경제 하강 멈췄다고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그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개월째 2%로 동결하면서 “최근 국내경기는 하강을 멈춘 모습”이라고 못 박았다. 경기흐름을 당분간 지켜보겠지만 금리의 추가인하는 없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다.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한은의 경기인식 변화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이를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되면서 한국경제가 큰 고비를 넘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주요 지표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분석해 보면 곳곳이 지뢰밭이다. 최근 나타난 몇가지 지표상의 호전은 정부 재정확대에 따른 현상인 만큼 약발이 다하는 연말쯤 가면 경기가 다시 하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고용도 악화되고 있다. 5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만명 넘게 줄었다. 수출감소와 내수 위축이 계속되면서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풀린 800조원대의 과잉유동성이 자칫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크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다시 상승세다. 한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유동성 흡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이 안정되고 소비도 늘어나려면 우리경제의 동력인 수출이 회복되도록 총력을 모아야 한다. 강력한 기업 구조조정으로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도 빼놓을 수 없다. 정치·사회적 안정은 기본이다. 모든 경제주체의 분발을 촉구한다.
  • 경제전망 누가 맞을까

    경제전망 누가 맞을까

    세계 경제전망이라는 같은 사안을 놓고 세계은행(WB)은 비관적, 국제통화기금(IMF)은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는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확한 분석을 내놓기 어렵게 됐다는 뜻이다. 로버트 졸릭 WB 총재는 12일 주요 8개국(G8) 재무장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까지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1.7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졸릭 총재는 “금융시장이 지난 몇달 사이 추락 양상을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기침체의 충격파가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에게 계속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4월에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으나 최근 이를 2.4%로 올려 잡았다. 이는 각국의 경제 부양책이 최근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됐다. 그러나 IMF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1.3%를 유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개인 빚 5년만에 줄었다

    개인 빚 5년만에 줄었다

    국민 1인당 빚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빚 자체가 줄었다기보다는 인구가 늘어난 요인이 더 크다. 주가 상승 등으로 금융자산은 불어났다. 소액이나마 빚은 줄고 금융자산은 늘면서 개인의 빚 상환 능력도 1년 반 만에 호전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4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개인 금융부채는 80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5000억원(0.1%) 늘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이를 2009년 통계청 추계인구(4875만명)로 나눈 1인당 개인빚은 1646만원이다. 지난해 말 1650만원에서 4만원 줄었다. 1인당 개인빚이 줄어든 것은 2004년 3월 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개인의 금융자산은 3월 말 1729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2조 4000억원(3.1%) 증가했다. 1인당 금융자산도 지난해 말 3451만원에서 올 3월 말 3552만원으로 101만원 불었다. 박종남 한은 자금순환팀 과장은 “소비 위축에 따른 가계대출 감소로 개인부채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인구가 늘어나면서 1인당 빚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자산 증가율이 부채 증가율을 웃돌면서 금융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2.16배로 지난해 말(2.09배)보다 올랐다.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상승한 것은 2007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비율이 올랐다는 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금융자산을 팔아 금융 부채를 갚을 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박 과장은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이 개선된 것은 반길 만한 일이지만 소비 부진은 경기회복 지연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양면성을 띠고 있다.”면서 “씀씀이가 살아나야 본격적인 경기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저널리즘을 위한 변명/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저널리즘을 위한 변명/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의사나 변호사가 진료나 변론을 탈법적으로 하면 강제폐업을 당하거나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그뿐인가. 그 정도가 심하면 신체적으로도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기자가 몰래카메라를 사용하거나 비합법적인 취재로 부정부패를 폭로하면 벌을 받는 시늉은 잠시, 그는 곧이어 대중의 뜨거운 사랑과 함께 퓰리처상까지 받게 된다. 저널리즘의 세계다. 널리 알려진 미국 대학의 언론학 교재속에 나오는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싸고 언론책임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이번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주된 책임으로 검찰(56%)과 언론(49%)을 꼽았다. 취재보도 윤리가 논란의 핵심이다. 취재보도 윤리는 크게는 두 가지로 대별된다. 공리주의 원칙(Utilitarian Principle)과 의무의 원칙(Duty-Based Principle)이다. 공리주의는 제러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등에 의해 제기된 이래 취재보도의 윤리적 기준을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사상적 배경으로 이용되어 왔다. 공리주의 입장은 행위의 윤리성에 대한 옳고 그름은 그 행위의 결과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the greatest happiness of the greatest number)’에 기여하는가에 기초한다. 좋은 결과가 나쁜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The End Justify, The Means)고 보는 시각이다. 노 전 대통령 관련 검찰수사 보도도 여기에 기대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공리주의 원칙은 명확하고 완벽한 윤리기준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진심으로 알고 싶어 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고 주장하지만 도대체 누가 최대다수를 정확하게 짚어 낼 것이며 또한 최대의 행복이 실제로 보장되는지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덧붙여 소수의 행복은 늘상 다수의 행복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 숙제다. 공리주의 원칙의 근본적인 한계다. 공리주의 원칙의 대척점에 있는 주장이 의무의 원칙(Categorical Imperative)이다. 이마누엘 칸트의 도덕철학에 기초한 윤리관으로 모든 인간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절대적인 윤리적 기준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예를 들면 남을 속이거나 사칭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므로 절대로 그러한 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리주의처럼 행위의 결과가 어떠한가를 따지지 않는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 사저 건너편 언덕에 진을 치고 밤낮으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이 하는 인권침해성 취재행위는 정당한 절차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인들은 윤리적 절대성을 강조하는 의무의 원칙에 대해 융통성 없고 비현실적인, 한마디로 세상물정 모르는 주장으로 애써 무시한다. 특히 의무의 원칙을 따를 경우 취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게다가 저녁 뉴스시간, 탈법적인 성격의 몰래카메라가 들추어 낸 부정과 불법사례를 보며 쾌감을 느끼며 아무도 그 수단에 대해 문제삼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 그것도 바위산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일은 한국 현대사회에 엄청난 충격이었다. 사회전반에 전대미문의 상황을 야기했으며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컵라면으로 삼시 세끼를 때우고, 빗물에 빨래하고 샤워하다 보니 피부병에 걸렸다.’ 봉하마을에 한달여 ‘뻗치기 취재’를 하고 온 취재기자들의 고생담이다. 무엇 때문에 문명시대에 그 같은 ‘개고생’을 했는지, 언론책임론에 앞서 국민 모두가 그들, 언론인들의 고뇌하는 충정만은 알아 줬으면 좋겠다. 언론책임론에 앞서 국민 모두가 그들, 언론인들의 고뇌하는 충정만은 알아 줬으면 좋겠다.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언론의 지나친 상호비판이 신뢰 떨어뜨려”

    민주주의의 위기이기도 한 언론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서로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태규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12일 제주 서귀포 KAL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언론 내부 반목의 벽 허물기’의 주제발표를 통해 “건강하고 책임 있는 언론을 위해 언론끼리의 상호비판도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왜곡되거나 편협하고 악의적인 비판은 결과적으로 독자나 시청자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한국 언론의 상호비판은 정도가 지나치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명예훼손 소송이 이어지고 있고, 법정 다툼으로 외부 세력이 개입하게 돼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한국 언론의 지나친 상호 비판의 배경으로 이념적 편견에 매몰되도록 만든 굴곡진 정치사와 기자라는 직업의 정체성에 대한 매우 낮은 인식을 꼽았다. 그는 언론의 재정 위기가 뉴스의 질이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이 때문에 언론사 수지가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신중함, 책임감, 성실성, 독립성을 가진 기자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기자들이 동질성과 유대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귀포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北 개성공단 임금인상 요구 터무니없다

    북한이 터무니없는 생떼 수준의 개성공단 임금 인상안을 내놨다. 북한이 어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제시한 북측 근로자 1인당 임금 월 300달러 요구안은 현재 75달러의 4배다. 아울러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납부한 공단 1단계 100만평에 대한 토지임대료 1600만달러를 5억달러 수준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는 상호존중의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고 개성공단 문을 닫자는 요구나 다름없는 것이다.중국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은 상하이 190달러, 랴오닝성 100달러이고 베트남 88달러다. 북한의 요구대로라면 중국·베트남에 비해 개성공단이 갖고 있는 비교우위는 사라지게 된다. 개성공단의 국제 경쟁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개성공단 한 업체가 철수 결정을 내려 다른 업체의 철수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주문이 줄어들었고 직원의 신변안전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고 한다.개성공단 직원 유씨가 북한에 장기 억류돼 있는 상황에서 다른 개성공단 직원들이 받을 심리적 위축과 불안감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중국 진출 기업은 제도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하지만 개성공단처럼 군인들이 들어와 긴장감을 조성하지는 않는다. 우리 측이 유씨의 석방을 강력하게 촉구했건만 북한이 유씨 석방 문제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다.우리는 남북이 한 치씩 양보해서라도 남북 경협의 세계적인 상징인 개성공단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본다. 남북이 협상의 판을 깨지 않고 오는 19일 회담을 다시 갖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북한은 다음번에 보다 현실적인 수정안을 갖고 나오기 바란다. 아울러 유씨를 조속히 석방해 개성공단 직원들의 불안을 씻어 주는 일도 병행돼야 한다. 개성공단 유지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
  • [데스크 시각] GM의 ‘실패학 스터디’/류찬희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GM의 ‘실패학 스터디’/류찬희 산업부장

    경영학에서 기업 ‘성공 노하우’를 다룰 때 단골로 나오는 케이스가 다름 아닌 GM이었다. GM은 무려 77년 간 판매량 1위를 지키며 세계 자동차 업계를 지배한 맹주였다. GM의 생산 시스템, 마케팅, 브랜드 관리, 노사관계 등은 글로벌 스탠더드로 통용되기도 했다. 1908년 윌리엄 카포 듀런트가 GM을 창업했을 당시 자동차 업계는 포드가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창업 이듬해에 캐딜락을 인수하고 1915년에는 시보레까지 삼킬 정도로 무섭게 내달렸다. 시너지 효과와 규모의 경영을 위해서였다. 1923년 앨프리드 슬로언 사장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질주가 시작됐고, 전문 경영인의 미래예측과 다양한 디자인 개발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포드를 따돌렸다. 성공의 초석은 브랜드 관리였다. GM은 자동차의 대명사가 됐을 정도로 시보레, 복스홀, 오펠 등 다양한 브랜드를 내놓았다. 기업들의 GM 따라하기도 유행했다. 경영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지은 ‘주식회사의 개념’이라는 책은 GM의 경영 성공 케이스 분석을 근거로 했을 정도다. 하지만 GM의 ‘성공학’은 여기서 그쳤다. GM은 변화를 읽는 데는 실패했다. 현실에만 안주하고 새로운 기술개발은 뒷전으로 미뤘다.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했지만 GM은 덩치 큰 ‘미국식 자동차’만 고집하는 우를 범했다. 미국 내 ‘빅3’간 경쟁에 함몰돼 밖을 내다보지 못했고 변화를 거부한 것이다. 결국 1980년대 들어서는 북미지역 자동차 공장 11곳의 문을 닫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사브와 GM대우를 인수하는 등 발버둥쳤지만 소비자의 마음은 이미 떠나버린 뒤였다. 도요타 등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연비가 적게 들고 날렵한 고성능 자동차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홀렸지만 GM은 기름을 많이 먹는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 개발에 몰두하는 등 세계 자동차 시장 흐름과 반대의 길을 걸었다. 노사관리도 탄력성을 잃었다. ‘귀족노조’로 불릴 만큼 근로자들은 이익을 챙겼다. 2007년에는 노조에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을 출연하면서 엄청난 부채를 안게 됐다. 호황기에 벌어들인 돈은 노조와 함께 해마다 잔칫상 차리는 데 모두 써 버렸다. 위기관리 능력도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에 속수무책 당하고 몰락하는 비운을 맞았다. 이제 세계의 기업들이 GM의 ‘실패학’을 스터디하고 있다. 우리의 자동차업계는 어떤가. 현재로서는 안타깝기만 하다. 쌍용차 사태가 좋은 예다. SUV와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고꾸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몇 개월치 월급이 날아갔고, 노후차량 교체에 따른 판매량 증가 효과도 보지 못했다.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는 호기를 놓쳐 버렸다. 현대·기아차에 희망을 걸어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도 완벽한 혼류생산 체제가 정립되지 않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노사관계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미국은 노동조합 천국으로 불린다. 그런데 현대차 미국 몽고메리 현지 공장은 노조가 없다. 같은 라인에서 승용차와 SUV를 동시에 생산한다. 현대차가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의 절반은 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5년 간 근로자를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을 정도로 잘 운영된다. 바람직한 노사상생의 현장이다. 국내에서도 몽고메리 공장 경영을 접목했으면 한다. 노사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이 기회에 일감 나누기와 완벽한 혼류생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 앞만 보고 달리는 노사관계는 노사 공멸을 자초하고 만다. GM의 실패학을 완벽하게 스터디하고 나아갈 길을 확실히 정립할 때다. 류찬희 산업부장 chani@seoul.co.kr
  • [뉴스&분석] 잇단 인플레 경고, 국내 “아직까지는”

    [뉴스&분석] 잇단 인플레 경고, 국내 “아직까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막대한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가 머잖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경제에 또 다른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한꺼번에 쏟아부은 물이 집 전체를 물바다로 만드는 엉뚱한 사태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통화를 흡수하고 재정 지출을 줄이는 게 일반적인 해법이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여서 그러기도 어렵다는 데 고민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위기 극복 이후 엑시트 스트래티지(출구전략) 차원의 문제인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연간 4~5% 정도로 회복됐을 때나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CB “초저금리 기조 전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포럼에서 “경기가 오는 9~10월 전환점을 맞고 내년 상반기에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위기가 끝나면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같은 자리에서 “이제는 경기 부양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동조했다. ●크루그먼 “더 큰 문제는 디플레” 유럽중앙은행(ECB)의 위르겐 슈타르크 집행이사도 이날 “유로권 경기가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 ECB는 초저금리 기조에서 즉각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매스터스는 지난주 미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석유와 곡물을 포함한 원자재의 또 다른 거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설로 장중에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재앙 경고는 난센스이며 더 큰 문제는 디플레이션”(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전 세계가 본격적으로 ‘위기 이후’를 걱정하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통화와 재정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언젠가 맞닥뜨리게 될 필연적 결과”라면서 “중요한 것은 그 시점이 언제냐인데 지금은 수요가 공급보다 위축돼 있는, 즉 ‘디플레이션 갭’이 매우 큰 상태여서 당장 가시적 조치를 취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 통안증권 확대 등 미세조정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 징후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예상보다 일찍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을 통해 대처할 문제이지 금리 인상 등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도 “4월 소비자 물가가 2%대로 떨어지고 5월 생산자물가도 넉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1.3%)로도 6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은은 과도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근 들어 통안증권 발행 규모를 늘리는 등 선제적인 미세 조정(시중자금 흡수)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위기 이후 전략’에 대한 공개 언급을 자제해온 한은이 해외 중앙은행들과 발을 맞춰 발언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표문과 이성태 한은 총재의 언급이 주목되는 이유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30] 청년백수 이래서 힘들다

    [2030] 청년백수 이래서 힘들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청년 백수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린 가수 장기하씨의 노래 ‘싸구려 커피’는 20~30대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청년실업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너와 나의 일이 된 탓이다. 그만큼 청년 백수들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돈, 연애, 미래 걱정까지…. 청년 백수들이 토로하는 ‘백수생활의 어려움’을 들어봤다.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1년3개월째 백수생활 중인 김모(24)씨는 “백수의 서러움 중 8할은 돈 문제”라고 잘라 말한다. 취업공부하고 사람 만나다 보면 최소한의 생활비는 들게 되는데 월급받을 곳이 없는 백수다 보니 항상 돈에 쪼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돈만 있으면 안 될 게 없는 우리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건 곧 자존심이 없다는 것과 같다. 돈 때문에 자존심 상하고 위축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김씨는 거의 울먹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은 벌었지만 지난해부터 경제 위기가 오면서 그나마 두 개 정도 하던 과외도 다 그만두게 됐다. “지금은 부모님에게 생활비 50만원을 받아 쓰지만 그마저도 눈치가 보여 계속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김씨는 말했다. 돈에 울고… “백수 서러움 중 8할은 돈” 공기업 회사원 박모(32)씨는 1000원짜리 소시지와 콩나물이라면 질색이다. 백수시절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경남 진주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서울로 대학진학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다. 2003년 대학을 졸업할 무렵, 과일가게를 하던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보증금 2000만원짜리 자취방도 내놓아 아버지 치료비에 보태야 했다. 대학원 진학을 꿈꿨던 박씨는 취직 준비를 시작했다. 넓은 방을 쓰는 친구 집에 얹혀 살았다. 한 달에 10만원을 내는 대신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전담한다는 조건이었다. 집에서 용돈이 올라오기는커녕 치료비를 보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박씨는 과외 2개를 하면서 50만원을 벌었다. 그 중 30만원을 떼어 집에 부치고 집세 10만원을 빼면 남은 생활비는 10만원이었다. 술과 담배를 끊고 밥은 집에서 해먹었다. 가장 싼 식재료인 1000원짜리 분홍색 소시지와 1500원어치 콩나물은 밥상 위의 단골 메뉴였다. 그렇게 6개월을 지내면서 취업공부를 했고 그해 겨울 공기업에 당당히 합격했다. 박씨는 “눈물 젖은 소시지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백수 생활을 논할 자격이 없다. 사람이 되기 위해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참고 먹었던 곰이 된 심정이었다.”며 쓰린 과거를 돌아봤다. 백수를 괴롭히는 다른 요인은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저 나이 먹도록 놀고 먹는구나.”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그렇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사법고시 준비를 그만두고 일반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29)씨는 요즘 통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책상 앞에만 앉으면 온갖 고민들이 떠오르는 탓이다. 형제 중 장남인 정씨는 빨리 취업해서 부모님도 모시고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부쩍 강하다. 그러나 취업이 말처럼 쉽지가 않아 안정된 생활을 꾸리게 되는 시간이 자꾸만 늦춰져 불안하다는 게 정씨의 고민이다. 정씨는 “사법고시를 포기하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다. 1차는 붙는데 2차까지 가는 게 어려웠다.”면서 “조금만 더 하면 길이 보이는데 하는 생각에 몇년을 붙들고 있다가 미련을 떨친 게 얼마 전이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빨리 취직해야 할텐데 나이도 있고 정말 앞날이 막막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초 중견기업 홍보실로 입사한 박모(30)씨의 지난 3년도 번뇌와 고민으로 점철됐다. 박씨는 2006년 서울의 한 사립대학을 졸업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선호하지 않는 인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때 학과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미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그러나 번번이 낙방했다. 초조한 마음으로 졸업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는 희망을 품고 기업에 원서를 접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역시나’였다. 박씨는 긴 좌절의 시절로 접어들었다. 세상과 담을 쌓은 ‘백수’의 나날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대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사귄 남자 친구와도 헤어졌다. 남자 친구는 2007년 졸업과 동시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면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왠지 남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박씨는 자격지심을 이기지 못해 결국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불안감에 울고… “앞날 생각하면 막막” 이후 고등학교, 대학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려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 호프집, 마트 등 여러 곳에서 일하며 사회와 정면으로 부딪치기로 했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은 박씨는 올해 초 당당히 입사했다. 박씨는 “지난 3년 같은 세월은 다신 되풀이하지 않겠다. 절망의 끝을 본 만큼 이젠 희망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창 불타는 사랑을 경험할 20~30대지만 백수에겐 그것조차 녹록지 않다. ‘백수=낙오자’라는 사회적 낙인 때문에 스스로 위축돼버려 좀처럼 사랑을 시작하기 힘들다고 백수들은 입을 모아 하소연했다. 언론사 입사 시험을 2년째 준비하는 이모(25)씨는 얼마 전 스터디 모임을 탈퇴했다. 그 스터디 모임에 속해 있던 한 남자 때문이다. 스터디가 결성된 것은 3개월 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인 4명의 남녀는 1주일에 두 번씩 모여 상식 문제를 같이 풀고 논술과 작문을 연습했다. 모임 첫날 이씨는 그곳에 나온 한 남성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자신보다 세 살 많은 그 남자는 쾌활하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같은 언론고시를 준비하다 보니 말도 잘 통하고 생각도 비슷했다. 딱 이씨의 이상형이었다. 이씨는 남몰래 그에 대한 호감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그러기를 3개월. 적극적인 성격의 이씨는 먼저 그에게 고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언제까지나 그가 고백을 해오길 기다릴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스터디 모임 때문에 간혹 그에게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즉각 답신이 오는 것으로 봐서 그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사랑에 울고… 자격지심에 남친과 이별 마침 스터디 사람들끼리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다. 이씨는 2차 술자리가 끝난 뒤 “더운데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그와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용기를 내 고백한 이씨에게 그 남성은 “노”라고 했다. 자신도 이씨에게 호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지금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 취업 준비에 매진해야 할 때인 것 같다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서로 격려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씨의 매달림에도 그 남자는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스터디를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떤 백수들은 움츠리고만 있지 않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1년간의 백수 생활을 ‘취업’이 아닌 ‘취집(취업 대신 시집가기)’으로 해결한 양모(26)씨도 그런 경우다. 5년 전 지방대학을 졸업한 양씨는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들고 동네 도서관에 가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다가 해질녘 집에 돌아오는 생활을 한 달쯤 하자 점점 싫증이 났다. 행정법은 이해가 안 되고 영어 단어는 도통 외워지질 않았다. 안 하던 공부를 하려니 의자에 앉으면 하품이 나고 좀이 쑤셨다. 도서관에 가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서 놀고 쇼핑하는 횟수가 점점 잦아졌다. 보다 못한 엄마는 “그렇게 공부할 거면 아예 접고 시집이나 가라.”며 양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 역시 “싹수가 안 보이니 아버지 회사에서 경리 일이나 도와주면서 맞선을 보라.”며 엄마 말에 맞장구를 쳤다. 양씨 스스로도 경쟁률이 100대1이 넘는 공무원 시험을 통과할 만큼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양씨는 과감히 방향을 전환해 맞선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비록 직업이 없고 학력도 보잘 것이 없는 양씨지만 키가 크고 서글서글한 인상 때문에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집안 조건도 꽤 괜찮은 편이라 선 자리는 꾸준히 들어왔다. 양씨는 6개월 동안 7차례 정도 선을 봤다. 은행원, 한의사, 사업가 등 면모도 쟁쟁했다. 그중 양씨는 가장 마지막에 만난 네 살 위 대기업 회사원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 그리고 양씨는 2년 전 아들을 낳아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는 “맞선을 보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계속 준비했다면 여전히 백수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면서 “‘취집’도 색안경만 쓰고 볼 게 아니라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오달란 박성국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긴장 속에 지샌 6·10대회 前夜 여의도 금융가 불안에 떨게 하는 이것 나경원 의원 패션모델로 전업? 홍석현 회장 법정 서는 이유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인촌 1인시위 학부모에 “세뇌되신 거예요”
  • 개성공단 업체 첫 전면 철수결정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올 들어 1~4월 개성공단 전체 수출액과 생산액이 뚝 떨어졌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총수출액은 71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 줄었다. 1~4월 입주기업들의 총생산액은 745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에 입주한 의류업체 S사가 전면 철수를 신청해 ‘도미노 철수’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한 2005년 이후 철수 업체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사 대표 김모씨는 “철수를 결정했으며, 8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접수시켰다.”고 말했다. 가죽 모피를 제작하는 S사는 2007년 아파트형 공장에 임대료 1억여원을 내고 입주, 1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해 왔으나 남북관계가 나빠져 지속적으로 영업 악화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임대 보증금을 돌려받고, 설비는 되가져올 계획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