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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업부담 가중법, “배임죄 완화”… 경제계는 혼돈

    [사설] 기업부담 가중법, “배임죄 완화”… 경제계는 혼돈

    정부가 법인세율을 구간별로 1% 포인트씩 올리는 세법 개정안을 어제 발표했다. 최고 법인세율 25%로 수출경쟁국인 일본(23.2%), 독일(15.8%), 대만(20%) 등과의 차이가 커졌다. 2년 연속 수십조원의 세수 펑크를 고려하면 증세는 불가피한 측면이 크지만 시기상 아쉬움은 있다.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기업들 부담이 가뜩이나 커진 시점이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한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넓히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은 오는 4일 국회를 통과할 예정이다. 경제 8단체는 물론 주한 유럽상공회의소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까지 우려를 표명했다. 재계 반발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배임죄 완화 카드를 꺼냈다. “한국에선 기업 경영활동 하다가 잘못되면 감옥 간다는 얘기가 있다”며 개선을 지시했다. 그 전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기업인들에 대한 과잉 수사를 자제하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했다. 정부는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관련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경제 성장에 주요한 설비투자가 올 6월까지 4개월 연속 줄었다. 넉 달째 감소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재계는 상법 개정 전부터 합리적 경영 판단에 따른 손해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 ‘경영 판단 원칙’ 명문화, 경영권 방어장치 등을 요구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으나 논의는 없다. 자국 기업 살리기에 백방으로 매달리는 미국 등 해외 주요국들의 움직임과는 차이가 크다. 여당은 기업 부담이 가중될 법안들을 추진하고 정부는 기업 달래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경제계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불안해한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지속적 성장은 기업의 혁신과 투자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기업의 투자 의지를 위축시키는 법안이라면 지금은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코스피 5000과 반대로 가는 정책… 투자 위축될라”

    “코스피 5000과 반대로 가는 정책… 투자 위축될라”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언과는 모순되는 조치입니다.” 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 수준으로 높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마저 예상보다 높여 잡으면서 자본시장과 경기 부양을 공언했던 이 대통령의 약속과는 정반대의 정책이라는 비판이 재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허니문 랠리’(정권 초 증시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가 3200선까지 오른 상황에서, 이번 세제개편으로 다시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배당 분리과세율 후퇴… 개미들도 실망 정부는 31일 발표된 ‘2025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전 정부에서 24%로 내린 법인세 최고세율을 25%로 다시 되돌리기로 했다. 기대를 모았던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적용하기로 했는데, 최고세율을 35%로 설정했다. 당초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안에서 제시한 25%보다 10% 포인트 높은 것이다. 우선 최고세율이 35%로 정해진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5%면 사실상 기존 45% 수준이었던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다를 게 없다고 시장은 받아들일 것”이라며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25% 수준으로 확정됐다면 코스피가 최소 3500까지는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미(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개인투자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배당 성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보고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였는데 실망이 크다”며 “투자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상법·노동법 개정 맞물려 기업 부담 커 재계는 법인세 인상이 자본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3.9%)보다 높은 상황에서 세율을 더 올리는 것은 외국인 자본 이탈과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법·노동법 개정 등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움직임과 맞물리며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법인세율은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높은데, 이를 더 끌어올리는 건 외국인 자본 유치와 기업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 경제단체는 “복합위기 속 법인세 인상과 투자세액공제 종료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입법 과정에서의 보완을 촉구했다.
  • 오세훈, 엿새 만에 또 부동산 현장 행보… 주택 공급 확대 ‘속도전’

    오세훈, 엿새 만에 또 부동산 현장 행보… 주택 공급 확대 ‘속도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라 부동산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공급 확대 속도전’에 나섰다. 6·27 대출 규제 이후 위축된 주택 시장에 활력을 넣는 한편, 시장에 확실한 공급 시그널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30일 양천구 목동 6단지 재건축 지역을 찾아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자양4동과 24일 신당9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일주일도 안 돼 또다시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목동 6단지는 집중공정관리를 통해 최근 발표한 주택공급 촉진방안보다 한층 더 빠른 추진이 가능한 선도적인 정비구역”이라며 “2028년까지 목동 14개 단지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주택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신당9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정비사업에 걸리는 기간을 평균 18.5년에서 13년으로 5.5년 단축하겠다는 ‘주택공급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날 찾은 목동 6단지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공정 관리와 효율적인 사업 추진으로 5.5년에 1.5년을 더해 7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목동 6단지를 포함해 연말까지 목동·신정동 14개 전체 단지의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 완료하고, ‘민관공정관리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의 이런 부동산 행보는 이달 초 약 10일간의 해외 공무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본격화됐다. 특히 그는 지난 16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스트리아 빈 출장에서 언급했던 공공주택 진흥기금을 도입하겠다며 연간 2000억원을 적립해 10년간 2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공공주택 공급에 연간 2500가구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3연임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오 시장이 시민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한편, 부동산 정책에서는 새 정부의 규제 중심 정책과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주택 공급 및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첫 주택부동산정책수석에 부동산 전문가인 김준형 명지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주택정책수석은 주택공급 확대와 주거복지, 주택정책, 도시계획 등 서울시 주택정책 수립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 베트남서 귀한 참외·멜론·딸기 ‘주렁’…기술 넘어 한국 품종도 뿌리 내린다[K스마트팜, FTA 파고를 넘다]

    베트남서 귀한 참외·멜론·딸기 ‘주렁’…기술 넘어 한국 품종도 뿌리 내린다[K스마트팜, FTA 파고를 넘다]

    약 3600평 70% 정부서 투자받아바깥 40도에도 온실은 ‘과일 맞춤’새달 닥락성 지역에 새 농장 완공 먼저 터 잡은 일본 딸기 대체 목표스마트팜 4년 내 연 1조원대 수출 “해외 진출을 위해선 스마트팜 기술과 재배 기술, 품종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여분을 차로 달려 도착한 타인찌 지역. 이곳에 한국 정부가 스마트팜 수출 확대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자 조성한 베트남의 첫 번째 ‘한국형 스마트팜’이 있다. 정부와 민간 스마트팜 기업 ‘아페스’가 각각 70%, 30%를 투자해 지난 2022년 1.2㏊(약 3600평) 규모의 농장을 준공했다. 설비와 시스템 모두 국내 기술과 기자재로 만들어졌다. 농장을 운영하는 ‘아페스’의 김진성 대표는 “한국형 스마트팜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기자재를 수출하거나 시설을 짓는 데 그쳐선 안 된다”며 “적정 품종과 재배 기술은 물론 비료·농약 등 후방산업까지 받쳐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9년까지 스마트팜 수출을 연간 9억 달러(약 1조 24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의 스마트팜 수출·수주액은 2억 4100만 달러(3300억원)로 전년보다 18.8% 줄었다. 하지만 수주 건수는 60% 넘게 증가했고 수주 대상 국가도 기존 9개국에서 12개국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K스마트팜의 국제적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고령화 등으로 위축된 국내 농업의 돌파구이자 수출 효자 품목으로 K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온실 내부에선 베트남에선 희소한 멜론과 참외가 굵은 열매를 맺고 노랗게 익어 가고 있었다. 참외 넝쿨 사이로 양액기가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었고, 한쪽 육묘동에선 겨울 작기에 재배할 딸기 모종 심기가 한창이었다. 참외 수확이 끝나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하노이에서 유일하게 겨울 과일 딸기를 재배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12월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지만, 아페스의 스마트팜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 김 대표는 “바깥 날씨가 40도에 육박하지만 낮에는 에어포그와 배기 팬·차관 스크린을, 밤에는 공조기를 가동해 온도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K스마트팜은 베트남에서 존재감을 키워 가고 있다. 김 대표는 “딸기 재배에 유리한 해발 600m의 베트남 닥락성 지역에 현지 기업과 협력해 더 수익성 높은 스마트팜을 지어 8월 완공 예정”이라며 “한국보다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의 딸기 품종을 한국 품종으로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응우옌 홍 손 베트남 농업과학원장은 “한국 정부의 지원 덕분에 스마트팜과 맞춤형 농업기술을 베트남에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농업 교역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 기획: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서울신문>
  • 李대통령 “배임죄 남용에 기업 위축… 경제형벌 합리화 추진”

    李대통령 “배임죄 남용에 기업 위축… 경제형벌 합리화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배임죄가 남용되면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제도적 개선을 모색해야 될 때”라며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으로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추진, 법인세율 복구 등으로 재계의 우려가 커지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를 주재하며 “한국에서 기업 경영 활동하다가 잘못하면 감옥 가는 수가 있다 이러면서 국내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배임죄 남용을 지적했다. 이어 “신뢰에 위반됐다는 이유로 경제적·재정적 제재 외에 추가로 형사 제재까지 가하는 것은 국제적 표준에 과연 맞느냐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과도한 경제형벌로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 내 경제형벌 합리화 TF도 곧바로 가동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부터 본격적인 정비를 해서 1년 내 30% 정비 같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경영상 판단’은 배임죄를 적용하지 않는 등 배임죄를 완화하는 내용의 형법·상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이보다 조금 더 나아간 배임죄 제도 개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전했다. 경제형벌 합리화 TF는 기획재정부 1차관과 법무부 1차관이 공동 단장을 맡는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기계적으로 30%를 줄이라는 것보다는 각 부처가 경제법령의 처벌 조항을 전부 조사해서 정비할 것”이라며 “TF도 일체 정비하고 기준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행정 편의적, 과거형, 불필요한 규제들은 최대한 해소 또는 폐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규제 합리화를 통해 기업들이 창의적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기업의 활력 회복과 투자 분위기 확대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펀드 조성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해서 향후 20년을 이끌 미래전략산업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이 배임죄 재검토와 규제 합리화 등 기업 달래기에 나선 것은 민생 회복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9일 만인 지난달 12일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한미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상호관세 인하 대신 요구하는 대규모 투자와 협상 타결 후 변화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로선 재계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입법, 법인세율 인상 예고 등으로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자 유화책을 내놓은 것이다. 나아가 이날 이 대통령은 성장 전략을 지역 균형 발전, 공정 성장으로 전환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이 지방 또는 지역에 대한 배려 정도의 성격을 가졌다면 이제는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또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전략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도 해결하고, 대중소기업 또는 원하청 기업 간의 상생 협력과 같은 과제들도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기재부로부터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과 재정운용방향을 보고받았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성과가 낮고 관행적으로 지출되는 예산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반영해 경제성장전략을 다음달 중 확정 발표한다. 재정운용방향은 9월 초 내년도 예산안 및 국가재정운용계획의 국회 제출을 통해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 해외공장 세워 고용 줄면 파업 가능… 불법파업은 보호 대상 아냐[팩트 체크]

    해외공장 세워 고용 줄면 파업 가능… 불법파업은 보호 대상 아냐[팩트 체크]

    하청 근로자 원청과 교섭 길 열려도사용자 관련 규정 모호해 혼선 우려 국제 기준은 경영계 방어권도 보장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다음달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노란봉투법의 핵심인 폭넓은 노동쟁의 개념과 정당한 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계는 경영 활동 위축을 우려한다. 사실일까. 팩트 체크 형식으로 짚어 봤다. Q. 기업 부담이 늘어나는 건 사실인가. A. “그렇다. 법이 시행되면 하청 근로자도 원청 기업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교섭이 결렬되면 파업도 가능하다. 원청 입장에선 협상을 벌여야 할 근로자들이 늘어난다. 쟁점도 많아진다. 현재는 임금·근로시간·복지 등 근로조건 결정에 대해서만 교섭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근로조건에 영향을 주는 ‘경영상 결정’에 대해서도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구조조정, 공장 해외 이전, 해외 투자 등이다.” Q.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현지 공장 신·증설이 불가피한데 이것도 교섭 대상인가. A. “그렇다. 다만 모든 해외 투자나 공장 건설이 쟁의행위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 해외 공장을 지어 국내 생산량이 줄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면 파업 근거가 된다.” Q. 수십·수백개 하청을 모두 상대해야 하는가. A. “아니다. 원청이 무조건 하청노조와 교섭해야 한다는 것은 오해다. 원청의 사용자성 판단에는 ‘실질·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라는 단서가 붙는다. 실질적 영향력을 받지 않는 하청 노조에는 교섭권이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이 모호해 혼란이 예상된다.” Q. 불법파업도 보호받나. A. “아니다. 목적이나 수단이 정당하지 않은 ‘불법 쟁의행위’는 면책되지 않고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폭력·파괴·업무방해 등 불법행위는 보호받지 못한다. 다만 사용자의 불법행위에 대해 근로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불법파업은 면책된다. 용역을 동원해 폭행하는 사용자에 대한 대응을 생각하면 된다.” Q.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제 기준에 맞추는 것’이라고 했다. A. “국제노동기구(ILO)는 원청이 하청 근로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교섭에 참여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또 경제·사회적 문제·정책에 관한 사항까지 파업권을 인정한다. 일본은 판례로 인사나 경영권에 대한 쟁의행위를 인정한다. 미국은 ‘임금, 근로시간 및 기타 조건, 협약 교섭이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쟁’을 정당한 쟁의로 본다. 다만 이들은 사용자의 방어권도 보장한다. 독일, 미국, 프랑스는 쟁의행위 시 사업장 점거가 금지되고, 대체근로를 허용한다.”
  • 이호동 경기도의원, 청소년 자원봉사 교육 정착 위해 제도적 뒷받침 시급

    이호동 경기도의원, 청소년 자원봉사 교육 정착 위해 제도적 뒷받침 시급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호동 의원(국민의힘, 수원8)은 지난 3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자원봉사 교육의 제도적 정착 필요성과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이 공동 주최하고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이 좌장을 맡아 ‘학교 자율시간 선택교과(자원봉사) 추진’을 주제로 열렸으며, 교육계 및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호동 의원은 학창시절 직접 참여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복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통역 등 자원봉사 경험을 소개하며 “청소년기의 자원봉사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인생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준 경험”이라며, 자원봉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2019년 교육부 지침 개정으로 생활기록부에서 봉사활동 항목이 삭제된 이후, 청소년 자원봉사 참여율이 급감하고 청소년단체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며, 자원봉사를 교육 속에 구조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무너진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자원봉사를 ‘고시 외 과목’으로 편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긴 행정절차, 교수자료 부족, 낮은 수용성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활성화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학교 현장에서는 자원봉사가 기피 업무로 여겨지고 있으며, 책임 소재에 대한 부담이 교과 편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교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자원봉사는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디그노크라시(Dignocracy)의 실천이자, 청소년기 교육의 핵심”이라며 “저 역시 교육기획위원으로서,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가 협력해 자원봉사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배임죄 남용에 기업활동 위축”…李대통령 ‘경제형벌’ 대수술 예고

    “배임죄 남용에 기업활동 위축”…李대통령 ‘경제형벌’ 대수술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배임죄 남용으로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과도한 경제 형벌로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곧바로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제3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 기업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기업 경영 활동을 하다가 잘못되면 감옥에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 탓에 국내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신뢰 위반을 이유로 경제적·재정적 제재 외에 추가로 형사 제재까지 가하는 것이 국제적 표준에 맞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부터 경제형벌 제도 개선을 위한 본격적 정비를 시작해 1년 내 30% 정비와 같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획기적 규제혁신을 포함한 산업별 발전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 편의적이고 과거형이거나 불필요한 규제는 최대한 해소 또는 폐지하고 기업이 창의적 활동을 해나가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그는 국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100조원 이상 규모의 국민펀드를 조성해 향후 20년을 이끌 미래전략 산업에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산업,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 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 산업 생태계를 신속히 전환하겠다”며 정부 부처들에게도 “기업의 활력 회복과 투자 분위기 확대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그는 국가 성장전략의 패러다임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동안 불균형 성장 전략으로 특정 기업과 수도권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며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불균형 성장의 폐해가 지속적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이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이라며 공정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원천인 양극화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이제 부처의 진용이 다 갖춰졌으므로 비상경제점검 TF를 장기과제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TF’로 전환하겠다”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로운 TF를 담당해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유럽상의 “한국서 철수”… 귓등으로 들을 수 없는 경고

    [사설] 유럽상의 “한국서 철수”… 귓등으로 들을 수 없는 경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그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까지 우려를 표하며 법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란봉투법은 윤석열 정부에서 불법 파업 조장을 이유로 두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됐던 법안이다. 이번 개정안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불법 파업이라도 노조의 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야당이 기업 경영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반발하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다음달 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밀어붙일 계획이다. 유럽계 기업 400여곳을 대표하는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CCK)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개정안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교섭 상대 노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교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 위험에 직면한다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했다. 기업의 철수로 일자리가 사라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노동시장이 떠안는다. 도저히 버티지 못한다고 기업들이 읍소하는 법안이 과연 노동자를 위한 것인지 근원적 의문이 든다. 원청 사업자가 수백, 수천개의 하청업체 노조와 직접 교섭해야 한다면 정상적인 경영은 어려워진다. 투자, 사업장 이전 등 기업 경영에 관한 주요 결정을 노조 쟁의 대상으로 삼을 경우 기업 경쟁력 훼손도 우려된다. 이러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까지 문제 삼고 나선다면 일이 꼬인다. 미국이 이를 비관세 장벽으로 엮어 트집이라도 잡는다면 당장 관세협상에 동티가 될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8단체도 어제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강행을 우려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당정은 양대 노총의 요구에만 귀를 열 것이 아니라 무엇이 국가 경쟁력과 국익을 위한 것인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
  • 군위, 퇴비 걱정없이 친환경 농사 짓는다

    대구 군위군이 친환경농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고품질 유기질 비료 공급 확대에 나서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위군은 올해 지역 농가들에 대한 유기질비료 공급량을 2만 3826t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물량은 민선 8기 이전인 2021년 1만 800t보다 121%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2만 1302t보다는 12% 늘었다. 군의 유기질비료 공급 확대는 민선 8기 김진열 군수 취임 이후 ‘농민들이 퇴비 걱정 안 하고 친환경 농사를 짓도록 하겠다’는 농가와의 약속에서 비롯됐다. 화학비료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부담 경감과 친환경농업 확산에 따른 토양 보전 차원도 한몫했다. 군은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저렴한 가격에 유기질비료를 살 수 있도록 20㎏ 포대당 2900원(국비 1500원, 군비 300원, 농축협 협력사업비 1100원)을 지원한다. 이로써 농가들은 4100원짜리 유기질비료 1포대를 전국 최저가인 1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군은 군위축협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고령화 등으로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들이 유기질비료를 구입해 살포 신청할 경우 무료로 해 준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4년간 군위지역 무기질비료(화학비료) 공급량이 4453t에서 3150t으로 약 29% 감소했다. 또 군위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친환경농자재 지원사업 기관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군위군은 지역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분뇨를 원료로 활용, 생산한 업체 제품을 우선 공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군위 소보면 송원리 농경지 1만 3200㎡에서 마늘·양파 농사를 짓는 최원모(60)씨는 “군위군 등의 지원으로 매년 40t 정도의 유기질비료를 구입해 살포하는 데 드는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면서 “또한 고품질의 친환경 농작물을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김 군수는 “유기질 비료 지원 공급 물량을 매년 확대해 지역 농가의 영농비 절감과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 증대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수도권 아파트 거래 급감했지만… 20억 초과 아파트 매매 3건 중 2건 ‘신고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 이후 한 달 동안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일부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6·27 대책 전후 한 달간 아파트 시장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매매 감소율(-72.5%)이 비수도권의 매매 감소율(-39.9%)보다 더 가팔랐다. 대출 규제의 직접적인 타깃이었던 수도권 시장의 매수 심리가 비수도권보다 더 크게 위축된 것이다. 수도권의 20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는 한 달 전 대비 85.8%로 급감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신고가 비율은 66.1%로 모든 가격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매매된 3건 가운데 2건이 신고가를 찍은 것이다. 특히 서울 서초구의 경우 기존 최고가보다 평균 8.6%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어 양천구(8.3%), 성동구(8.3%), 강남구(8.1%) 등이 뒤따랐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가장 많이 나왔다. 같은 기간 매매 건수는 79.2% 감소했지만 신고가 비율이 12.1%로 소형과 중형을 제치고 모든 면적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건축 연도별 분석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6·27 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신고가 비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5년 이하 신축’(12.7%)이었고, 이어 재건축이 기대되는 ‘30년 초과 노후 구축’(9.5%) 순이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6·27 대책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침체와 과열이 공존하는 양극화 시장으로 만들었다”면서 “당분간 이러한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 “총기 살해범, 가족에게 소외됐다는 망상… 작년 8월부터 준비”

    “총기 살해범, 가족에게 소외됐다는 망상… 작년 8월부터 준비”

    생일파티를 열어 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조모(63·구속)씨를 수사한 경찰이 조씨가 ‘가족에게 소외됐다’는 착각과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결론냈다. 또 조씨가 며느리와 손자 2명 등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은 조씨가 ‘망상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며 살인과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 혐의를 적용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언론 백브리핑에서 “(조씨가) 2015년 이후 전처 등과 따로 살게 된 뒤 전처와 아들이 짜고 본인을 함정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면서 “아들을 살해한 것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가족이 짜고 나를 셋업 한 거지(함정에 빠트린 거지)”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피해자 측은 (조씨를) 그래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잘해줬지만 조씨는 모든 책임을 가족들에게 전가했다”고 말했다. 조씨가 앞서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으나 이 부분이 범행 동기는 아니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불화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이헌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외견상 특별한 불화나 갈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고 가족들이 조씨 생활비와 대학원 등록금, 통신비, 국민연금, 생일축하금, 아파트 공과금, 수리비 등을 계속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가 10년 넘게 외톨이 생활을 하다 고립감에 사로잡혔고 가장으로서 자존감을 상실한 채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복합 요인들이 맞물리며 결국 망상에 빠져 지난해 8월부터 이번 범행을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처음에는 아들만 살해하려 했으나, 아파트에서 함께 자신의 생일잔치를 해주던 손자의 외국인 가정교사가 도주하자 사제 총을 발사하고, 방 안으로 피신한 며느리와 손자에게도 사제 총을 재장전해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서울 도봉구 집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라 폭발물사용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 정성호 법무 “檢, 기업인 배임·공무원 직권남용 수사 신중해야”

    정성호 법무 “檢, 기업인 배임·공무원 직권남용 수사 신중해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9일 공직자의 직권남용 범죄와 기업의 배임 수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침을 대검찰청을 통해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공직 수행과 기업 활동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찰청에 ‘공직 수행과 기업 활동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에 대한 사건 수사 및 처리 시 유의사항 지시’를 전달하며 “공직자·기업인 등 사건 관계인의 진술을 충분히 경청하고, 축적된 판례에 비춰 관련 증거와 법리를 면밀하게 판단하라”고 밝혔다. 또 “고발 등 수사 단서 자체로 범죄 불성립이 명백한 경우에는 신속히 사건을 종결하는 등 공직 수행 및 기업 활동 과정에서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충실히 보장될 수 있도록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공직 수행 과정에서 이뤄진 정책적 판단을 사후에 엄격히 평가해 직권남용죄로 의율하거나, 기업 경영상 시행된 전략적 결정을 사후에 광범위하게 배임죄로 수사·기소하는 행태에 대한 부작용으로 최근 “공직 및 기업 사회 내 위험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들의 소극적 행정을 유발해 국민을 위한 창의적 업무 구현을 가로막을 수 있으며, 기업 측면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경영 위축을 초래할 염려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지난 24일 국회, 법무부 등과 협의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과도한 직권남용 수사가 공무원들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공직 사회 개편 5가지 주요 과제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직권남용죄 신중 수사’가 포함됐다. 기업 배임죄 수사 자제 역시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주주권 강화’ 상법 개정 과정에서 경제계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업 배임죄 삭제’가 논의되고 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규정하고 감사위원 선임·해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후 여당은 재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소송 남발’ 등의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배임죄 완화 등을 위한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상정된 상태다.
  • 생일상 차려준 아들 살해 아버지 ‘착각·망상 범죄’…“반성 전혀 안해”

    생일상 차려준 아들 살해 아버지 ‘착각·망상 범죄’…“반성 전혀 안해”

    생일파티를 열어 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조모(63·구속)씨를 수사한 경찰이 조씨가 ‘가족에게 소외됐다’는 착각과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결론냈다. 또 조씨가 며느리와 손자 2명 등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은 조씨가 ‘망상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며 살인과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 혐의를 적용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언론 백브리핑에서 “(조씨가) 2015년 이후 전처 등과 따로 살게 된 뒤 전처와 아들이 짜고 본인을 함정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면서 “아들을 살해한 것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가족이 짜고 나를 셋업 한 거지(함정에 빠트린 거지)”라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피해자 측은 (조씨를) 그래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잘해줬지만 조씨는 모든 책임을 가족들에게 전가했다”고 말했다. 조씨가 앞서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으나 이 부분이 범행 동기는 아니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불화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이헌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외견상 특별한 불화나 갈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고 가족들이 조씨 생활비와 대학원 등록금, 통신비, 국민연금, 생일축하금, 아파트 공과금, 수리비 등을 계속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가 10년 넘게 외톨이 생활을 하다 고립감에 사로잡혔고 가장으로서 자존감을 상실한 채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복합 요인들이 맞물리며 결국 망상에 빠져 지난해 8월부터 이번 범행을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처음에는 아들만 살해하려 했으나, 아파트에서 함께 자신의 생일잔치를 해주던 손자의 외국인 가정교사가 도주하자 사제 총을 발사하고, 방 안으로 피신한 며느리와 손자에게도 사제 총을 재장전해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서울 도봉구 집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라 폭발물사용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 정성호 법무장관 “공직자 직권남용·기업 배임 수사 유의해야”

    정성호 법무장관 “공직자 직권남용·기업 배임 수사 유의해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9일 공직자의 직권남용 범죄와 기업의 배임 수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침을 대검찰청을 통해 전달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공직수행과 기업활동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찰청에 ‘공직수행과 기업활동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에 대한 사건 수사 및 처리 시 유의사항 지시’를 전달하며 “공직자, 기업인 등 사건 관계인의 진술을 충분히 경청하고, 축적된 판례에 비춰 관련 증거와 법리를 면밀하게 판단하라”고 밝혔다. 또 “고발 등 수사단서 자체로 범죄 불성립이 명백한 경우에는 신속히 사건을 종결하는 등 공직수행 및 기업활동 과정에서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충실히 보장될 수 있도록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최근 공직수행 과정에서 이뤄진 정책적 판단을 사후에 엄격히 평가해 직권남용죄로 의율하거나, 기업 경영상 시행된 전략적 결정을 사후에 광범위하게 배임죄로 수사·기소하는 행태에 대한 부작용으로 “공직 및 기업사회 내 위험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들의 소극적 행정을 유발해 국민을 위한 창의적 업무 구현을 가로막을 수 있고, 기업 측면에서는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경영위축을 초래할 염려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지난 24일 국회, 법무부 등과 협의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과도한 직권남용 수사가 공무원들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공직사회 개편 5가지 주요 과제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직권남용죄 신중 수사’가 포함됐다. 기업 배임죄 수사 자제 역시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주주권 강화’ 상법 개정 과정에서 경제계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업 배임죄 삭제’가 논의되고 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규정하고, 감사위원 선임·해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후 여당은 재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소송 남발’ 등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배임죄 완화 등을 위한 개정안을 발의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상정된 상태다.
  • “가족이 날 함정으로” 사제총 쏴 아들 살해한 父 ‘망상 범죄’ 결론

    “가족이 날 함정으로” 사제총 쏴 아들 살해한 父 ‘망상 범죄’ 결론

    자신의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가족이 자신을 따돌린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인천 총기 사고’ 수사결과 백브리핑에서 “피해자 측은 피의자 A(62)씨를 같은 가족이라 생각하고 잘해줬으나 A씨는 모든 책임을 가족에게 전가했다”며 “(수사 결과) 다른 가족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 아내는 ‘아이 아빠니까’라며, 아들은 ‘내 아빠니까’ 하면서 예의를 지켜왔는데도 불구하고 A씨는 다른 가족이 (자신을) 따돌리고 소외시킨다는 망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98년 다른 범죄로 구속 수감됐을 당시 전처와 협의 이혼했으나 동거하다가 아들 결혼 이후 따로 살았다. A씨는 범행 동기로 가정불화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가족은 지속적으로 A씨와 연락을 주고받고 생일과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가족이 함께 모이는 등 교류를 이어오며 특별한 가정불화나 갈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또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 등을 진술했으나, 가족은 그에게 생활비와 대학원 등록금 등 각종 지원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A씨도 최종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범행 동기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견상 특별한 불화나 갈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고 생활비, 대학원 등록금, 통신비, 국민연금, 생일축하금, 아파트 공과금, 수리비 등이 계속 지원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2015년쯤 아들이 결혼한 뒤 전처가 집을 떠나자 A씨는 가족이 자신을 따돌린다는 현실과 다른 인식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실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가족이 짜고 나를 ‘셋업’ 한 거지(함정에 빠트린 거지)”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스스로 점차 외톨이라는 고립감에 사로잡혔고 가장으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한 채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결국 망상에 빠져 지난해 8월부터 이번 범행을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A씨를 3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아들 B(33·사망)씨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외국인 가정교사) 등 다른 4명도 모두 살해하려 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는 총열 4개와 총알 15발을 가지고 들어갔고 도망간 며느리 지인을 추적하면서 총을 쏘려고 했다”며 “집 안에 있는 다른 가족들에게도 총을 겨누면서 ‘이리 와’라고 말했던 것으로 봤을 때 신고를 못하게 할 목적으로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로 산탄을 발사해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이 잔치를 열었고 며느리와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외국인 가정교사) 등이 함께 있었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고 살인 범행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발화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삼성,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1%…애플과 격차 줄여

    삼성,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1%…애플과 격차 줄여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저가형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재고 확대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9%로 가장 높았고 삼성이 31%로 뒤를 이었다. 모토로라는 12%, 구글과 TCL은 각각 3%였으며 기타 제조사 합산 점유율은 3%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애플은 7%포인트 하락했지만, 삼성은 8%포인트 상승해 격차는 33%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줄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애플은 같은 기간 11% 감소한 1330만대를 출하한 데 비해, 삼성은 38% 증가해 830만대를 출하했다. 카날리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루나르 뵈르호브데는 “삼성은 미국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2분기 내내 재고를 선제 확보하고 출하 물량을 크게 늘렸다”며 “주력 제품은 갤럭시 A 시리즈로, 가격 대비 성능이 미국 소비자에게 어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조사들은 관세 위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제품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조립된 스마트폰의 미국 수입 비중은 지난해 2분기 61%에서 올해 동기 25%로 감소했으며, 이 감소분 대부분은 인도가 대체했다. 올해 2분기 미국에 수출된 인도산 스마트폰은 전년 동기 대비 240% 급증해 전체 수입 스마트폰의 44%를 차지했다. 사냠 초라시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 불확실한 무역 환경 속에서 애플이 공급망을 인도로 빠르게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미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1% 증가에 그쳐 실제 시장 수요는 미지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카날리스는 “압박받는 경제 환경 속에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으며, 공급(셀인)과 실제 판매(셀스루)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관세 적용 여부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A시리즈를 비롯한 중저가 라인업 강화와 유통 재고 전략으로 이런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 김선영 경기도의원, 경인방송 ‘박성용의 시선공감’ 생방송 출연해 지역화폐 확대 필요성 강조

    김선영 경기도의원, 경인방송 ‘박성용의 시선공감’ 생방송 출연해 지역화폐 확대 필요성 강조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8일 저녁, 경인방송 ‘박성용의 시선공감’에 출연해 지역화폐 확대 정책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지역화폐는 단순한 소비 수단이 아닌, 위축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촘촘한 연결망이자 공동체 회복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방송에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절박하다”라고 전한 후, “단골이 끊기고 매출이 줄었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이 지역화폐로 다시 손님을 맞이하는 희망의 이야기로 바뀌고 있다”라고 현장의 생생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역 안에서 소비가 돌고 도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바로 지역화폐의 역할이며, 지역 공동체의 생존과도 직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선영 부위원장은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닌 지역 내 소비 유도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지역화폐로 물건을 사면, 그 소비는 또 다른 상인의 매출이 되고, 다시 지역 일자리로 이어지며 한 번의 소비가 여러 차례 지역 내부를 순환하는 구조가 바로 ‘경제 선순환’”이라며, “이 구조가 튼튼해질수록 자영업자는 버틸 수 있고, 지역경제의 체력도 살아난다”라고 역설했다. 최근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같은 정책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현금은 대형마트나 온라인으로 빠져나가기 쉽지만, 지역화폐는 소비가 지역 내에서 머물도록 설계돼 실질적 지역경제 효과가 크다”라고 설명한 뒤, “단순히 예산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예산이 ‘돌고 도는’ 시스템이 되는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지역화폐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보조금 중심 모델에서 정책 연계형 모델로 전환할 시기”라며,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비, 아동돌봄지원금 등 각종 복지정책을 지역화폐와 연계하면 정책효과와 지역경제 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이제는 ‘지급’ 중심이 아닌 ‘순환’ 중심의 예산 운용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디지털 결제 시스템 도입, 인센티브 확대,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비롯한 제도적 기반 강화 필요성도 함께 언급하며, “단순 결제수단이 아닌 ‘지역경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통해 주민 참여형 운영 모델로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힌 다음, “지역화폐를 활용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경험 중심 소비, 관계 중심 소비로 확장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부위원장은 “지역화폐는 우리가 서로를 돕는 사회적 연대의 표현이며, 지역을 살리는 힘”임을 강조하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지역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분대장에 폭행당한 후 익사… 26년 만에 ‘보훈보상’ 인정

    분대장에 폭행당한 후 익사… 26년 만에 ‘보훈보상’ 인정

    1999년 5월 A씨는 휴가 중 부대 인근에서 부대원들과 어울리던 중, 동갑인데 반말을 쓴다는 이유로 분대장 B씨에게 폭행당했다. 이후 귀가하던 길에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여의도역에서 함께 하차했고, 한강에서 수영하기로 했다. 먼저 물에 들어간 B씨는 물살이 세다며 A씨에게 입수를 말리려 했지만, A씨는 수영 미숙으로 실종됐고 결국 익사한 채 발견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29일 A씨가 군 복무 중에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대 밖에서 개인적인 사유로 사망했다는 이유로 보훈보상대상자 등록을 거부한 관할 보훈지청장의 처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A씨의 부친은 2020년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이후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는 A씨 사망이 군 복무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순직3형’을 결정했다. 같은 해 A씨 부친은 보훈보상대상자 등록을 신청했지만, 관할 보훈지청은 A씨가 휴가 중 개인적인 사유로 사망했다며 이를 거부했다. 중앙행심위는 ▲A씨가 분대장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심리적으로 위축됐을 것으로 보이는 점 ▲분대장의 사과와 화해 제의를 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강으로 이동해 사고로 이어진 점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고인의 사망과 군 복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본 점 등을 종합해, 등록 거부가 위법·부당하다고 결정했다. 다만 중앙행심위는 A씨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 거부가 부당하다는 주장은 기각했다. 조소영 중앙행심위원장은 “의무복무 중 안타깝게 사망한 고인에 대해 사망에 이르게 된 전반적 경위와 과정을 고려해 늦게나마 보훈보상대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 당정 “尹정부서 낮춘 법인세 원상복구”…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쟁점

    당정 “尹정부서 낮춘 법인세 원상복구”…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쟁점

    정부·여당이 윤석열 정부에서 인하했던 법인세의 원상복구를 추진하는 등 ‘전 정부 지우기’에 나섰다.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에 대해선 당내 의견이 엇갈려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는 29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법인세율을 현행 최대 24%에서 25%로 1% 올리는 방안이 핵심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2022년 법인세를 1% 인하하면서 발생한 세수 부족 사태를 다시 바로잡는다는 취지다. 기재위 여당 간사 정태호 의원은 당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 인하 효과가 없음에도 정부가 윤석열 정권에서 인하를 했다”면서 “이걸 다시 정상화(24%→25%)하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세 인하와 기업의 투자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면서 기업의 세부담 증가로 인한 투자 위축 우려를 일축했다. 여당은 이를 통해 세수가 7조 5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는 31일 예정된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선 당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금융소득에서 배당 소득만 분리해 세금을 부과하는 안이다. 종합소득 합산을 피하고 누진세 적용을 완화해 투자자들의 세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의 배당성향 강화 및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이기도 하다. 현행 소득세법은 연 2000만원까지 금융소득에 세율 15.4%를 적용하고, 2000만원을 넘기면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해 최고 45%(지방세 포함시 49.5%) 누진세율을 매긴다. 현재 정부와 여당이 중점적으로 검토 중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 안에 따르면 연간 배당소득 ▲2000만원 이하에는 14%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에는 25%의 세율을 적용한다. 다만 초부자 감세를 우려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안을 섬세하게 설계하지 않으면 결국 극소수의 주식재벌들만 혜택을 받고 대다수 개미투자자는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시행했지만 배당 활성화에 있어서 큰 효과는 없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비판을 일축하기 위해 최고세율을 35%로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소영 의원은 해당 숫자가 기업들의 배당을 늘리고 세부담을 줄일 ‘매직 넘버’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서 50억원으로 상향했던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요건도 10억원으로 되돌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오는 중이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완화는 코스피 4000을 돌파한 시점에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지만, 진 의장은 “윤 정권이 대주주 요건을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높였을 때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원상 회복이 시급하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조세제도개편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위 위원장은 3선 김영진 의원이, 간사는 정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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