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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車·기계 ‘맑음’ 조선 ‘점진 개선’

    IT·車·기계 ‘맑음’ 조선 ‘점진 개선’

    ‘하반기에 우리 산업계는 전반적으로 수출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시장 폭락 가능성은 낮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정보통신(IT)산업과 자동차, 기계산업의 전망이 밝게 나왔고 조선업도 벌크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는 등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유럽연합(EU) 경제의 불안, 중국의 출구전략 추진, 원화 강세 등의 변수가 있지만 이머징마켓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수출은 강한 증가세를 견지하고 성장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일부의 우려와 달리 주택시장의 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한국의 인구구조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동산가격 추세가 일본과 유사하지만 일본보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중이 높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위험도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반도체 산업은 D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PC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신규 수요가 확대해 현재 상승 사이클이 2011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휴대전화 산업은 세계 시장이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중가 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 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장기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한편 건설업은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주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미분양 증가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기로에 선 중국 노사관계/이문형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기로에 선 중국 노사관계/이문형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루이스 전환점(Lewis Turning Point). 요즘 중국 경제학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용어 중 하나이다. 농촌의 저렴한 인력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임금, 물가가 오르고 성장세는 둔화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에서 춘투(春鬪)가 성행하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노사분규가 극심하였듯,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도 노사분규로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근로자 연쇄자살과 노사분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회사가 있다. 폭스콘이다. 세계 500대 기업 중 하나인 타이완 홍하이(鴻海)정밀의 중국 현지법인으로 1988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11개 공장에서 80여만명의 근로자들을 채용하고 있다. 전형적인 EMS(전자위탁생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델 컴퓨터, 노키아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면서 매출액이 1996년 5억달러에서 2009년에는 640억달러로 급성장하였다. 중국 수출 성공의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다. 그런데 바로 폭스콘의 선전(深?)공장에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무려 13차례에 걸쳐 연쇄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노사분규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또한 폭스콘이 6월 한 달 동안 인상한 임금 폭은 지난 10년간 인상한 폭과 동일한 수준이며, 올 10월에는 또 다시 거의 두 배 수준의 임금인상을 약속하고 있다. 당연히 폭스콘의 파격적인 임금 인상 조치는 중국 전역에 임금 인상 러시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폭스콘의 독특한 노무관리 방식도 책임이 크지만 중국 노동환경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특성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타이완계 폭스콘, 일본계 혼다자동차, 한국계 성우하이텍 사례에서 보듯 지금 노사분규가 진행되고 있는 공장들은 대부분 외자기업들로, 고용 여건이나 임금 수준이 중국계 기업들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독 외자기업들에만 노사분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가. 단순한 인금 문제만이 아닌 외자기업들의 독특한 고용 현실 때문이다. 주로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자기업들은 소위 농민공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 폭스콘은 선전의 두 곳 공장에 무려 42만명의 농민공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농민공은 모두 회사 내 기숙사에 집단 거주한다. 군대 내무반처럼 수십명이 한 방에서 기거하면서 하루 종일 집단생활을 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폭스콘은 군대식 관리방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예 신입직원 선발시 군대식 집단 훈련을 통과한 인력만을 채용하기도 한다. 계획경제 하의 배고픈 시절을 겪으면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어떠한 잔업도 마다하지 않던 농민공 1세대들과 풍요와 개인주의를 맛본 바링허우(80後)의 농민공 2세대들은 노동관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잔업수당보다는 여가를, 단체 기숙사보다는 혼자만의 공간을 갈구하는 20대들은 하루 15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병영식 내무반 생활에 염증이 나 있다. 따라서 근로조건 전반에 걸친 근본적 개혁 없이는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가 구조적으로 어렵게 되어 있다. 중국 정부의 소득분배정책과 노조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신노동계약법도 노사분규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수출 대신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각급 지방정부들은 경쟁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전국의 31개 성·시 중 올해 들어 지금까지 17개 성·시가 최저 임금을 인상했으며, 후난성의 27.8%를 최고치로 전국 평균 인상률은 17%에 달한다. 근로자들의 연쇄자살 사태 등 저임금 바탕의 조립가공형 수출방식이 한계에 달하고 있음을 폭스콘 사태는 말해준다. 폭스콘 사태를 결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수 없는 것도 우리 처지이다. 중국에 진출한 2만여개의 우리 기업들 대부분이 폭스콘과 유사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노무관리의 현대화와 함께 중국 진출 전략과 관리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의 신노동계약법을 충분히 숙지해 사전에 노사분규를 예방함은 물론 저임에 의존한 성장모델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
  • ‘파괴된 사나이’ 김소현, ‘리틀 손예진’으로 관심집중

    ‘파괴된 사나이’ 김소현, ‘리틀 손예진’으로 관심집중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아역배우 김소현이 배우 손예진를 빼닮은 외모로 화제다.김소현의 작은 얼굴과 커다란 눈, 오똑한 코, 야무진 입술은 배우 손예진과 흡사하다는 평이다. 또 김소현의 청순한 외모와 슬픈 분위기는 손예진이 자신의 초기 작품 ‘클래식’과 ‘연애소설’에서 보여줬던 앳된 모습과 닮아있다.앞서 김소현은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서 귀신들린 아이 ‘연화’ 역을 소름끼치도록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왕녀자명고’ ‘케세라세라’ ‘천만번 사랑해’ ‘부자의 탄생’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 한 바 있다.특히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김소현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김소현은 배우 김명민 엄기준 등의 연기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절제되고 섬세한 연기를 선보여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한편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돼 죽은 줄 알았던 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사진 = 데이지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세금 올리고 공공지출 줄이고

    영국 연립정부가 22일(현지시간) 5년내에 재정적자를 큰 폭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각종 복지예산을 비롯한 공공부문 재정지출을 대폭 축소하는 비상 긴축예산안을 발표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날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예산안이 가혹한 건 사실이지만 대신 공평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자녀수당을 3년간 동결했다. 각종 수당이나 세액 공제, 공공 연금 인상률을 지금까지 소매물가지수(RPI)와 연동해 왔으나 내년도부터 이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정하기로 했다. 주택수당은 최대 한도액이 주당 400파운드로 바뀌고 신규 장애 수당 청구자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의학적 평가기준이 적용된다. 공공부문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봉이 2만 1000파운드가 넘는 공무원의 임금을 2년간 동결하고 , 정부 부처 공무원의 임금은 향후 4년간 모두 25% 삭감한다.  현행 27.5%인 법인세율은 내년도에 27%로 낮추고 3년간 해마다 1%씩 24%까지 줄이기로 했다. 중소기업은 20%까지 낮춘다. 양도소득세를 포함한 자본이득세(CGT)는 소득에 따라 18~28%로 차등화된다. 부가가치세(VAT) 세율은 현행17.5%에서 내년 4월부터20%로 인상된다. 내년도부터 영국 내 모든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은행세를 신설한다.  영국 정부의 지난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는 1550억파운드로 국내총생산(GDP)의 11%를 넘었다. 오스본 장관은 “재정적자 규모가 아일랜드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가장 높다.”면서 “영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하지만 공정한 긴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은 급격한 공공부문 지출 삭감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로 접어든 경기를 다시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서민들의 고통을 증대시키고 일자리를 줄이는 예산안이라고 비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관민일체 부활… ‘올 재팬’ 수주 노린다

    관민일체 부활… ‘올 재팬’ 수주 노린다

    세계 각국이 인프라 수출에 진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관민일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원전이나 고속철도와 같은 해외 인프라 수주 경쟁을 민간 부문이 주도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정부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원전 수주를 전담하는 민관회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원전·고속철도·상하수도 수출을 국가의 미래성장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이 인프라 수주전에 적극 뛰어든 것은 최근의 잇따른 수주 실패에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한 일본은 뒤이어 베트남 원전 제1기 공사에서도 잠수함 매매 등 군사협력 카드를 들고 나온 러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해외원전 수주용 회사 설립 민간 업체의 수주전에 정부가 협력하는 이른바 ‘관민일체’ 시스템은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일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나 관이 앞장선 일본의 인프라 수주에 서구 각국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일본 정부의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1990년대 들어 급격히 민·관 공조가 위축돼 왔다. 일본 기업들끼리의 ‘민민협력’도 이뤄지지 않았다. UAE 원전만 해도 일본 히타치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경쟁하는 구도였으나 웨스팅하우스가 일본 도시바 산하라는 점에서 일본 기업 간 경쟁이 펼쳐진 셈이다. 개별기업의 브랜드나 기술력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준공 이후에 운영하는 전력회사·철도회사 등과의 연계가 불충분해 일괄수주에서 연거푸 분루를 삼켜야 했다. 잇따른 원전 수주 실패에 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가 꺼내든 카드가 관민일체형 회사다. 정부와 함께 원전 운전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도쿄전력과 간사이전력, 주부전력 등 대기업 전력 3사와 도시바와 히타치, 미쓰비시 등 원전 건설 3사가 참여한다. 이 회사는 원전 건설부터 운전까지 모두 일본 업체로 끝낼 수 있는 ‘올재팬’(All Japan) 수주체제를 구축, 한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경쟁국들에 맞설 방침이다. 회사명은 ‘국제원자력개발’로, 초기 자본금은 1억엔(약 12억원)이다. 사장과 회장은 모두 민간인이 맡는다. 참여 업체들은 가을까지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개발’은 베트남의 2기 원전 입찰부터 수주활동을 본격 시작해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와 중동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갈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또 원전 외에 고속철도, 상하수도 수출을 국가의 미래 성장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연기금 활용 수주 나선 업체 지원 인프라 수주전에 뛰어드는 기업들을 위한 ‘실탄’도 준비 중이다. 각종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아래 ‘인프라펀드’를 조성, 인프라 수주전에 나선 기업에 장기저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무역보험을 활용해 투자 리스크를 줄여 준다는 방침이다. 총리와 각료를 앞세운 정상 세일즈 활동도 강화한다. 실제로 베트남 원전 2기 수주를 위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지난 3월 베트남 총리에게 친서를 보냈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도 지난달 미국과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해 고속철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프랑스와 손잡고 요르단의 원전 수주에 뛰어드는 등 다른 국가들과의 컨소시엄도 적극 모색 중이다. 원전뿐 아니라 고속철 수주에도 진력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미국의 운수장관을 일본에 초청해 신칸센과 리니어 모터카 시승식을 갖기도 했다. 요시노 게이오대학 교수는 “해외 인프라 수주는 정부가 리스크를 적극 떠안음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환경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사업을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업이지만 이전보다 거대하고 장기적인 인프라를 수주하려면 정부 지원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李 법무 “MB가 ‘한명숙 무리한 수사’ 질책”

    李 법무 “MB가 ‘한명숙 무리한 수사’ 질책”

    이귀남 법무장관은 21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잘못 핸들링해서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질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질책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추궁하자 “언젠가 들은 것 같다.”고 시인했다. 여야는 이날 18대 국회 후반기 들어 처음 가동된 12개 상임위원회에서부터 쟁점 현안을 두고 격돌했다.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관련, “함정수사의 행태를 취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감사관이 ‘열상감지장치(TOD)로 반잠수정이 촬영됐다. 새 떼가 아니라 반잠수정이었다.’고 하면서 답변을 유도했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활성화 정책을 주문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진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택담보대출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에서는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에서 이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올린 개인사업자에 대해 불법 수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건·이성남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이 개인 블로거 김모씨의 사무실을 불법 압수수색까지 했다. 또 (김씨 회사에 용역을 준) 은행 부행장을 찾아가 김씨와 거래를 끊으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회의에서 “정부는 거시경제 지표를 들며 경제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소득분배구조는 악화되고 중산층도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자책골은 열심히 수비 가담한 증거”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자책골은 열심히 수비 가담한 증거”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두 경기에서 3골을 낚았다. 공격수가 넣은 골은 없었다. 23일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스트라이커가 골망을 흔들 수 있을까. 1998년 프랑스월드컵 등 72번의 A매치에 출전, 30골을 터뜨린 김도훈(40) 성남 코치와 21일 골잡이의 숙명에 대해 얘기했다. ●조은지(이하 조) 공격수가 아르헨티나전에서 많이 위축됐을 것 같아요. 자책골을 넣은 박주영(AS모나코) 선수는 아무래도 침체됐을 테고, 살림꾼 역할을 했던 염기훈(수원) 선수도 결정적인 동점찬스를 날려서 속상할 것 같아요. ●김도훈(이하 김) 비난받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자책골은, 그만큼 수비에 열심히 가담했다는 증거예요. 넣으려고 그 앞에 있었겠습니까. 그걸로 인해서 (박)주영이가 자기 플레이를 못하면, 팀에도 큰 손실입니다. (염)기훈이도 첫 터치가 안 좋아서 골을 넣기 힘든 각도가 됐어요. 또 주특기인 왼발로 때릴 수 없는 각도라 어려웠죠.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야지, 그것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걸 졌다고 하는 건 옳지 않죠. ●조 어쩌면 욕먹는 게 스트라이커의 숙명 같기도 해요. 이동국(전북) 선수랑 인터뷰 한 적이 있었는데 “축구선수 중에 욕을 제일 많이 먹은 사람이 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원래 골잡이가 다 그렇죠. 비난을 받으니까 연봉도 더 많이 받고…”하면서 해탈한 듯 웃어버리더라고요. 좀 짠했어요. ●김 원래 비난을 다 짊어지는 게 스트라이커예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야 해요. 다 성장과정이죠. 그나저나 나이지리아전에 (이)동국이가 나간다는 말이 있던데, 9년 전 승리가 꼭 재현됐으면 좋겠습니다. ●조 아, 2001년 나이지리아전에서 코치님과 이동국 선수가 한 골씩 넣었었죠? 평가전이었지만 역전승(2-1)이라 더 짜릿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태욱(전북) 선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 선수가 그대로 헤딩슛~. ●김 한 번 이겨봤다는 ‘우월함’은 굉장히 중요해요. 어차피 축구는 자신감이니까. (이)동국이가 최전방에 머물면서 경기했으면 좋겠어요. 수비에 가담하려고 너무 후방까지 내려간다면 찬스는 없어요. 동국이가 상대 진영에 깊숙이 들어가서 수비수들과 싸워주고, (박)주영이가 수비수들 사이에서 세밀하게 교란작전을 쓰면 기회가 제법 올 것 같습니다. ●조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공격수들이 골맛을 볼까요. ●김 (박)지성이나 (이)청용이가 혼자 잘해서 골을 뽑은 건 아니잖아요. 공격수가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든 거예요. 그러니까 공격수들 득점이 없다고 절대 위축될 필요 없어요. 음…그래도 공격수니까 이번엔 골을 넣었으면 좋겠네요. 하하하. zone4@seoul.co.kr
  • 유럽강호의 몰락… 내분 佛 훈련도 보이콧

    유럽강호의 몰락… 내분 佛 훈련도 보이콧

    남아공은 유럽의 무덤? 전통적인 유럽 축구의 강호들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줄줄이 굴욕시리즈를 써나가고 있다. 유럽 13개국 가운데 단 4개국만 1차전에서 승리했고, 특히 스페인·잉글랜드·프랑스 등 ‘우승후보’들은 부진했다. 우승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아트사커’ 프랑스(FIFA랭킹 9위)는 자중지란이 극에 달했다.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해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데 이어 21일에는 선수단이 집단으로 훈련을 거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선수단이 훈련장에 도착한 뒤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레이너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다가와 중재를 시도했지만 트레이너는 화를 내면서 ID카드를 집어던지고 경기장을 떠나갔다. 에브라는 선수단 전체를 이끌고 버스에 올라탔다. 전례 없는 선수단 훈련 집단 거부에 장 루이 발렌틴 단장은 “프랑스 대표팀과 축구협회, 그리고 프랑스 전체에 수치스런 일”이라면서 “나도 끝이다. 프랑스 축구협회에서 사퇴하겠다. 역겹고 넌더리가 난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프랑스는 남아공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자력으로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남아공을 반드시 꺾고 우루과이-멕시코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신세. ‘축구종가’ 잉글랜드(8위)도 두 경기에서 겨우 승점 2점이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티븐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퍼드(첼시) 등 즐비한 스타 플레이어가 무색하다.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6위)도 세르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24년 만의 조별리그 패배.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5위)도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가장 충격적인 건 ‘무적함대’ 스페인(2위)의 패배다.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스트 11이 총출동해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으나 0-1 패. 승점 0점이다. 의외의 결과가 워낙 많아 이젠 ‘이변’이라고 하기도 민망해졌다. 유럽 강호들이 왜 이렇게 주춤한 걸까.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심판 판정이 엄격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대회부터 경고 규정을 강화시켰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카드가 8강까지 승계되는 걸 감안하면 옐로카드는 치명적이다. 거친 몸싸움에 관대한 유럽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손발을 맞출 물리적인 시간이 없었다. 반복적인 연습으로 다져지는 세트피스 골이 적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상대국들이 ‘실리축구’ 혹은 ‘지키는 축구’로 나온 것도 강호들의 부진을 심화시켰다.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팀들이 공고한 수비벽을 구축해 놓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 강호들은 허둥대기 바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야쿠부 막고 에니에아마 뚫어라

    야쿠부 막고 에니에아마 뚫어라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이젠 ‘승부수’를 걸어야 할 시간이다. 나이지리아를 눕힌다면,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의 꿈이 이뤄진다. 나이지리아와의 역대전적은 2승1무. 마지막 대결이 2001년인 만큼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심리적으로 위축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FIFA랭킹 21위)의 강점과 약점, 대처법을 짚어 봤다. ●치명적 병기-야쿠부 ‘전략가’ 라르스 라예르베크 나이지리아 감독은 1·2차전 모두 4-4-2 카드를 들고 나왔다. 투톱 파트너는 바뀌었지만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는 ‘고정’이다. 그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덩치를 키워 놓은 버전 같다. 루니보다 결정력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플레이는 흡사하다. 스피드를 통한 1대1 돌파가 탁월하고 탱크처럼 몸싸움을 즐긴다. 활동 반경도 넓다. 수비 때는 포백라인까지 내려오는 적극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나이지리아의 공격 패턴은 너무 단조로웠다. 아프리카 특유의 운동능력과 유연성을 앞세운 창조적인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정직한 침투패스와 세트피스가 전부였다. 또한 허리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움직임은 괜찮았지만,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박스 안으로 투입되는 과정과 이후의 골 결정력은 부족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는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수들이 갖고 있는 체력적인 부분으로 스피드나 몸싸움은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보다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중심으로 했다가 당한 것”이라면서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불을 놓으면서 상대 장점을 최소화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신의 재림-에니에아마 나이지리아의 최종병기는 역설적으로 수문장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일지도 모른다. 나이지리아 수비진이 아르헨티나·그리스를 상대로 1~2차전을 통틀어 3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전적으로 에니에아마의 공이다. 2경기에서 유효슈팅 18개가 나이지리아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이 에니에아마의 동물적인 반사동작에 걸렸다.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마저 그의 손길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프리카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에니에아마의 최대 강점은 경이로운 순발력이다. 수치상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180㎝, 80㎏의 하드웨어. 하지만 막아내기 불가능할 것 같은 슈팅도 반사적으로 몸을 날려 ‘슈퍼세이브’를 쏟아낸다. 좌우 코너로 날아오는 슛에 대한 방어와 역습 때 롱패스 역시 흠잡을 데가 없다. ●상처입은 독수리-카이타·타이워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전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오른쪽 날개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는 레드카드를 받아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더 뼈아픈 점은 왼발 스페셜리스트인 왼쪽 풀백 타예 타이워(마르세유)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것. 타이워는 1차전에서 이상을 보였던 무릎 통증이 그리스전에서 재발된 탓에 후반 10분만에 교체됐다. 타이워는 수비수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능력이 뛰어나다. 킥력이 빼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전문 키커로도 활용됐다. 설상가상 타이워의 대체제인 우와 에치에질레(렌) 역시 햄스트링 이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제3의 옵션인 라비우 아폴라비(레드불 잘츠부르크)가 나올 경우 한국팀으로선 또 다른 기회인 셈이다. 본질적으로 나이지리아의 포백의 약점은 좌우 풀백이 지나치게 오버래핑을 많이 하는데서 비롯된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뒷공간을 쉽사리 허용하는 한편, 센터백 대니 시투(볼턴)와 조지프 요보(에버턴)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요인이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측면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면서 “박지성은 1차전처럼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임일영·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건설경기 부양보다 주거안정 초점

    건설경기 부양보다 주거안정 초점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큰 틀을 바꾸지 않고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 활성화 방안을 담은 ‘4·23 대책’을 보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규제를 완화해 건설 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실수요자 위주의 서민 주거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주택가격 안정기조는 지속돼야 한다.”며 “정부 정책은 실수요자를 배려해 거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건설업체의 ‘도덕적 해이’를 언급하면서 책임을 묻도록 지시한 뒤 이사를 가고 싶어도 집이 팔리지 않아 불편을 겪거나 전셋값이 올라 어려움을 겪는 선의의 실수요자들을 위해 주거 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도록 주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여당이 6·2지방선거 패배 뒤 중산층 지지 회복을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대출규제라는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회의는 경제연구소 등 학계와 금융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토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대부분은 DTI규제 완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언급된 ‘집값 안정’과 ‘거래 활성화’는 상충된 개념이어서 정부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해양부 이원재 주택정책관은 “(정부는) 5~6년 전부터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급등한 집값이 현재 조정을 받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런 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거래불편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앞선 4·23대책의 완화카드를 조만간 내밀 것으로 보인다. 4·23 대책은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가 보유한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 또는 1주택자에게 DTI를 초과해 대출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책은 지원 조건이 까다롭고 매수·매도자를 ‘매칭’시키기 힘들어 시행 한 달이 넘도록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 정책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자격요건과 조건을 풀어줄지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되지 않았다.”면서도 “입주예정자 자격이나 대상 주택의 요건 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4·23대책의 국민주택기금 대출 이율 5.2%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만 거치면 바로 조정이 가능한 만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카드”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 기존 입장대로 폐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정책관은 “회의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직접 논의되진 않았다.”면서도 “주택건설의 수준을 높이고, 시장기능 왜곡을 막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 관련 법안들의 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선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조절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회의 결과에 대해 업계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거듭 나타냈다. 한국주택협회 등은 “대출규제를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거나 감면 혜택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범석 “어이없는 초반 실점에 자중지란…아쉽다”

    오범석 “어이없는 초반 실점에 자중지란…아쉽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1-4로 참패를 당했다. 박주영은 전반 17분 비운의 자책골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으며, 우왕좌왕 흔들리는 수비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에게 헤트트릭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어야 함에도 사령탑은 무전략과 무대응으로 자중지란을 보였다. 이제나 저제나 반전을 학수고대하며 최선을 다해 선전하기를 응원했던 시민들은 결국 기대 대신 실망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경기 후 오범석은 “초반에 너무 일찍 어이없는 실점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고 대패하게 됐다”며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다보니 상대에게 공간을 계속 허용하고 말았다”고 패인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오늘 경기는 선수들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였다.”고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 이번 월드컵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나이지리아에게 패할 경우 16강행은 좌절되고, 비길 경우에도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아르헨티나] 아쉬운 박주영의 자책골 > < 제공: SBS & SBS콘텐츠허브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주영-오범석, 어이없는 초반 실점에 자중지란…16강 ‘먹구름’

    박주영-오범석, 어이없는 초반 실점에 자중지란…16강 ‘먹구름’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1-4로 참패를 당했다. 박주영은 전반 17분 비운의 자책골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으며, 우왕좌왕 흔들리는 수비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에게 헤트트릭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어야 함에도 사령탑은 무전략과 무대응으로 자중지란을 보였다. 특히 허정무 감독이 차두리 대신 오범석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제나 저제나 반전을 학수고대하며 최선을 다해 선전하기를 응원했던 시민들은 결국 기대 대신 실망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경기 후 오범석은 “초반에 너무 일찍 어이없는 실점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고 대패하게 됐다”며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가다보니 상대에게 공간을 계속 허용하고 말았다”고 패인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오늘 경기는 선수들 모두 불만스러운 경기였다.”고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 이번 월드컵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나이지리아에게 패할 경우 16강행은 좌절되고, 비길 경우에도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아르헨티나] 아쉬운 박주영의 자책골 > < 제공: SBS & SBS콘텐츠허브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90·94년 월드컵 수문장 최인영 코치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90·94년 월드컵 수문장 최인영 코치

    8년 만의 세대교체였다. 최고참이 된 이운재(37·수원)는 정들었던 골문을 정성룡(25·성남)에게 물려줬다. 1990·1994년 월드컵에서 골문을 짊어졌던 최인영(48) 현 전북 골키퍼 코치의 감회도 새롭다. 16일 최 코치와 ‘아르헨티나에 맞서는 골키퍼의 자세’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조은지 기자(이하 조) 자체훈련 때도 평가전 때도 이운재와 정성룡을 번갈아 기용해서 누가 주전으로 뛸까 막판까지 궁금했는데…. 선수들도 김현태 골키퍼 코치한테 경기 당일 아침에 들었다고 할 정도니까 마지막까지 코칭스태프가 얼마나 고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인영 코치(이하 최) 누가 나갈 거라고 예상하긴 힘들었죠. 다만, 그리스는 평균신장이 190㎝로 크니까 고공 공격에서 이운재가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어요. 정성룡은 신장이 좋으니까. ●조 세대교체할 타이밍이 훨씬 지났잖아요. 이운재는 94년 미국월드컵 때도 나왔던 선수인데. 물론 그때는 풋풋하고 야리야리한(!) 대학생이었지만요. 그때가 벌써 16년 전이니까 ‘참 오래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골키퍼는 키우는 데 10년이 걸린다고들 하잖아요. 실전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독특한 포지션이죠. ●최 그런 특수성이 있어서 난 국가대표 골키퍼 자리에 부담이 컸어요. 실제로 월드컵 전에 그만두려고 했고. 94년 미국월드컵 전에 당시 김호 감독님을 찾아가서 “난 더 이상 대표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후배들한테 길도 열어 주고 싶다.”고 했죠. 욕도 엄청 먹었죠. 선수가 은퇴한다 만다 하는 게 어딨느냐고요. 뽑히면 국가대표 하는 거지, 네가 뭔데 건방지게 그만둔다고 하냐, 그래서 월드컵 갔어요. 그때 운재는 참 어렸는데 지금 최고참이라니…. ●조 이운재 선수가 최근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긴 했지만, 그래도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잖아요. 8강 스페인전에서 PK를 막았을 때의 그 듬직한 웃음. 그때의 강렬한 기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정성룡의 선방을 보면서도 내심 불안했죠. 물가에 아기 내놓은 심정이랄까. 이는 경기력보다는 이운재가 수비라인 리딩이나 경기 조율면에서 더 노련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었잖아요. ●최 그렇죠. 뒤에 선배가 있으면, 아무래도 말을 더 잘 듣겠죠. 그래도 월드컵은 국가 중대사니까 골키퍼가 어려도 수비라인이 정신 바짝 차리고 말 잘 들어요. 성룡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프로에서 150경기 넘게 뛰었어요. 이 정도 하면 나이랑 관계없이 다 경기운영은 잘하니까요. ●조 코치님도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 같은 강팀을 상대했었잖아요. 솔직히 후들거렸을 것 같은데. ●최 당시 유럽이랑 교류가 별로 없었어요. 창피한 얘기지만 전력분석할 사람도 없었고 주의해야 할 선수가 누군지도 몰랐죠. 상대 특징도 당연히 몰랐고. 그래서 무서울 게 없었어요. 하하하. 약팀이 강팀을 이기려면 무조건 ‘지피지기’를 해야 됩니다. 강팀은 정보가 없어도 약팀을 이길 수 있지만요. ●조 그런데도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팀들을 혼쭐냈던 걸 보면 더 대단하다 싶고요. 지금은 오히려 상대를 너무 잘 알아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돼요. 메시가 드리블하는 거 보니까 마치 실을 묶어 놓은 것처럼 볼이 발에 붙어서 가던데요. 어떻게 막나 싶더라고요. ●최 골키퍼는 무조건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메시? 테베스? 어디 한번 차 봐라! 내가 다 막아줄게.’ 이 정도의 배짱을 갖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믿고, 동료들을 믿어야 해요. 물론 아르헨티나, 강하죠. 공격진 대부분이 어느 타이밍이든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메시는 강한 슛에 로빙슛에 커브슛까지 겸비했어요. 골키퍼가 조금 앞쪽에 나와 있으면 로빙슛을 하고,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커브슛으로 구석을 노려요. 그런 걸 막으려고 골문에 버티고 있으면 강력한 슈팅을 날리더라고요. 골키퍼는 위치를 아주 예민하게 잡아야 해요. ●조 골키퍼 혼자 할 수 있을까요. 수비라인이 유기적으로 잘 막아 줘야 되는데요. 슈팅 순간 태클을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태클이 실패하면 오히려 완벽한 찬스를 내줄 위험성이 있잖아요. ●최 골키퍼와 각도가 좁아지는 쪽으로 몰아서 슈팅하게 해야죠. 각도를 좀 비껴서 찰 수밖에 없는 위치로 몰면 그나마 골키퍼가 선방하기 낫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자블라니도 변수가 될 것 같아요. zone4@seoul.co.kr
  • 인천경제자유구역 절반 축소 파장

    인천경제자유구역 절반 축소 파장

    정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면적을 절반 가까이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인천시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영종도 미개발지(17.1㎢), 용유·무의관광단지(24.4㎢), 인천국제공항 일대(58.4㎢) 등 3곳을 ‘경제자유구역 단위지구 조정·재검토 필요지역’으로 통보했다. 영종도 미개발지의 경우 현재 영종지구 전체면적(138.3㎢)이 경제자유구역이어서 개발수요 등을 고려할 때 기능 중복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용유·무의관광단지는 면적이 과다 지정돼 보상비 부담 등으로 단기간 내 개발이 어려워 최소 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일대는 신공항건설촉진법을 적용받는 관세자유지역이어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중복 지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축소 대상 3곳의 면적이 99.9㎢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 209.2㎢의 절반에 가까워 사업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영종도 미개발지의 경우 향후 발생하는 개발이익으로 현재 5500원인 인천대교 통행료를 무료화하거나 1000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돼 왔다. 용유·무의관광단지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승인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다음달 해외투자자가 참여하는 개발법인(SPC) 설립을 앞두고 갑자기 이런 통보가 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일대는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때 외국기업 유치 등을 위해 정부 스스로 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킨 지역이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조정은 토지주 등 주민은 물론이고 전체 개발구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충북·강원 등에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검토하면서 이미 지정된 지 7년 가까이 된 곳을 대량으로 해제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해 전체적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라며 “다른 지역의 추가지정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선거기간 내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재조정을 강조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위축된 데다, 정부의 면적축소 요구까지 겹치면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첫골 고맙고 뿌듯…참 듬직한 놈이야”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첫골 고맙고 뿌듯…참 듬직한 놈이야”

    12일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이정수(가시마)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리스 신화’는 깨졌고, 16강을 향한 ‘유쾌한 도전’은 탄력을 더했다. 이정수는 “부모님도 생각나지만 스트라이커였던 나를 수비수로 변신시킨 조광래 감독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지구 반대쪽에서 들려온 제자의 승전보에 경남FC 조광래 감독은 마냥 싱글벙글이다. 14일 조 감독과 함께 ‘훈훈한 이정수’를 반찬으로 즐거운 수다를 떨었다. ●조은지(이하 은) 그리스전의 흥분이 아직도 안 가라앉아요. 매일 ‘타도 그리스’를 외쳤으면서도 이렇게 완벽하게 이길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어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얼마나 껑충껑충 뛰었던지. 기자 신분을 망각하고 정신줄을 놓아버린(?) 순간이었어요. 이정수의 선제골이 전반 7분 만에 터진 게 대세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조광래(이하 조) 선제골이 일찍 터져서 쉽게 풀어나간 면이 있죠. 아무래도 월드컵이란 큰 대회에선 위축되기 마련인데 골을 먼저 넣었으니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지. 두 번째 박지성 골도 아주 감각적으로 잘 꺾어 차더라고. 우리 후배들 참 장해요. ●은 축구팬들은 박주영 같은 공격진의 발끝을 기대하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정수의 골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고. ●조 나는 세트피스 때 이정수가 득점할 수 있는 1순위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걸리면 멋지게 넣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로 넣었죠. 남은 경기에서도 한 골 더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국내에서도, J-리그에서도 세트플레이 때는 많이 넣었잖아요. ●은 대표팀 연습을 보니 키도 크고, 위치선정도 좋고, 상대 수비의 레이더망에서 살짝 벗어나 있고. 그리스전이 끝나고 이정수가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꿔주신 조 감독님이 떠오른다.”고 말했더라고요. ●조 하하하. 나도 봤어요. 고맙지 뭐. 뿌듯하기도 하고. 2002년 안양감독일 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정수를 뽑았어요. 공격수 포지션이었지. 그런데 수비수 자질이 보이는 거예요. 헤딩력에 스피드, 지능까지. 키 큰 애치고는 기술까지 있었어요. 수비수로 갖춰야 될 장점이 다 있는 거지. 수비수는 결정적인 단점이 한 가지씩 있는 법인데, 정수는 안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수비수를 해볼 생각이 없느냐.”라고 물었죠. 잠자코 있더니 “한 번 해보겠습니다.”하데. 그날부터 바로 수비훈련을 시켰죠. ●은 감독님도 대단하시네요. 10년 가까이 스트라이커만 해온 선수한테 갑자기 포지션을 바꾸라고 하다니. 물론 군말 없이 받아들인 이정수도 대단하고요. 그런데 당시 수비수로 변신한 이정수가 선수들 사이에서 ‘위아래도 없는 놈(?)’이란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막무가내(?)로 달려들어서 상대 선수들이 꺼렸다는 건데요. ●조 당연히 그럴 수밖에. 빨리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거칠게 나갔죠. 난 계속 안심을 시키는 입장이었고. 정수 불러서 “수비는 누구나 실수하는 거다. 실수는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해라.”라고 말하는 게 일이었지. 언제부턴가 경기를 보는데 ‘국내 최고의 수비수가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정수가 인천-수원을 거치면서는 확신이 굳어졌고요. 사실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는데…. ●은 그때 수비수로 안 바꿨으면 지금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이정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드래프트 1순위면 공격수로도 가능성이 있었다는 건데. 박주영과 투톱에 선 이정수라. 상상만으로도 훈훈하네요. 하하하. ●조 공격수로서의 자질은 살짝 부족했어요. 순간적으로 상대 뒷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스피드나 민첩성이 떨어졌죠. 축구인생을 결정짓는 문제에서, 자신 있게 수비수로 바꾸자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어떤 선수든, 자기 포지션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니깐요. 이 신념은 변함이 없어요. 어린 선수들 포지션을 많이 바꿔봤는데, 실패한 확률이 거의 없어요. ●은 예리한 안목이십니다. 이정수는 인간적으로 참 호감이 가더라고요. 착하게 생겨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면도 있지만, 젠틀한 느낌이랄까. 인터뷰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잘하고. 하나라도 더 말해 주려고 애쓰는 모습이거든요. 굳은 표정으로 딱딱하게 말하는 선수들보다 아무래도 정감이 갈 수밖에 없죠. 근데 경기장에선 또 완전히 반대잖아요. 볼 빼앗을 때 보면 빈틈 없고, 투쟁적이고요. ●조 경기장에선 참 끈질기죠. 원래 성격은 침착하고 조용하고요. 은근히 속정도 깊어요. 우리 팀 이용래가 부상이 있어서 가시마 팀 닥터한테 치료를 받으러 갈 일이 있었어요. 월드컵이 얼마 안 남았을 땐데. 숙소를 어디다 정해야 하나 곤란했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정수가 전화해서는 “선생님, 우리 집에 데리고 있을게요. 연습장에 같이 나가서 치료도 받게 할 테니까 걱정 마십시오.” 하더라고요. 참 인정스럽고 듬직한 놈이야, 아. 이제 골도 넣은 월드컵 스타니까 ‘놈’이라고 하면 안 되겠지. 허허허. zone4@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22) ‘한국인의 고질병’ 위염

    [Weekly Health Issue] (22) ‘한국인의 고질병’ 위염

    일상적으로 한국인이 가장 자주 겪는 질환을 꼽는다면 위염을 빼놓을 수 없다. 위염 증상인 위통과 속쓰림을 다스리기 위해 유수의 제약사들이 앞다퉈 제산 제제를 시판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주머니 속에 제산제가 들어있다는 사실은 위염이 얼마나 일상화된 질환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런 위염의 고통과 위험을 제산제만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잘못이다. 위염이 위궤양과 위암의 원인임을 안다면 체계적인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런 위염의 문제를 소화기 전문병원인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홍성수 진료부장을 통해 듣는다. ●위염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염증은 세균이나 이물질이 체내로 들어오거나 접촉할 경우 이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인체가 나타내는 반응이다. 위염도 마찬가지다. 위에 어울리지 않는 물질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위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가 바로 위염이다. ●위염은 어떻게 분류하나. 위에 일시적으로 염증이 생긴 경우면 급성 위염, 이런 염증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위염은 미란성 위염, 출혈성 위염 등으로 나누는데, 위벽이 파이지 않고 살짝 벗겨진 정도면 미란성 위염, 위점막에 출혈이 생기면서 위벽이 살짝 벗겨진 경우면 급성 출혈성 위염으로 분류한다. 만성 위염도 다양하게 구분된다. 내시경적으로는 만성 위염을 표재성·위축성·화생성 위염 등으로 나눈다. 표재성은 내시경 상 표면에 불규칙한 발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모양으로 난 상태를 말한다. 위축성은 위의 염증이 오래 지속돼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점막이 얇아진 경우이며, 화생성은 위 점막이 오랫동안 자극에 노출돼 원래 모습을 잃고 소장 또는 대장 점막처럼 변한 경우로, 내시경상으로는 위점막에 많은 융기가 보이며, 위벽이 붉지 않고 회백색을 띤다. ●위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급성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 진통제, 스테로이드제제나 항생제가 원인인가 하면 술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커피만 마셔도 위벽이 살짝 벗겨지는 출혈성 미란이 생길 수 있다. 만성 위염은 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자가면역질환·독성물질·담즙 역류 등이 원인이며, 이 중에 가장 중요하고도 흔한 원인이 헬리코박터균이다. ●증상은 무엇인가. 위염은 명치 부위의 통증·소화불량·복부팽만감·식욕부진·구토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위염뿐 아니라 위궤양·위암 등도 보일 수 있으므로 증상만 갖고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위염은 증상을 드러낸다고 여기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위장 점막은 감각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만성 위염을 갖고 있으면서도 증상이 없어 내시경검사를 하기 전에는 자기가 위염인 줄도 모르고 지낸다. ●위염이 원인인 질환을 설명해 달라. 만성 위염, 특히 위축성·화생성 위염이 있으면 위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우리나라 성인의 상당수는 위축성 또는 화생성 위염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위염과 위궤양은 어떻게 다른가. 위벽은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 층인 위점막만 손상된 상태를 위염이라고 하고, 두번째 층 이상이 손상돼 위 근육까지 드러난 상태를 위궤양이라고 한다. 위궤양이 있으면 위점막이 마치 분화구처럼 깊게 파이는데, 형태는 원형·타원형·가느다란 선 모양을 띤다. 위궤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 근육층까지 녹아 결국 위벽에 구멍이 나는 위 천공이 올 수 있다. ●위궤양·위암과의 상관성은. 의학계에서는 위축성 위염이 화생성 위염으로 발전하고, 최종적으로 위암이 된다고 본다. 반면 위궤양은 위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일부 위암 환자에게 궤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두 병 간에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위염은 어떻게 치료하나. 치료에는 주로 위산분비 억제제, 위장운동 활성제 등을 사용한다. 예전에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겔 형태의 제산제를 많이 사용했으나 요즘은 위산의 분비를 억제해 위 속 산성도를 낮추는 위산분비 억제제를 주로 사용한다. 이 밖에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치료를 병행한다. 헬리코박터균은 1∼2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위축성 위염이 화생성 위염으로 발전하면 위암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위염은 초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화생성 위염일 경우 반드시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아 위암 등 다른 질환으로의 발전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합병증과 약제의 부작용은. 급성 위염은 출혈·통증 조절과 함께 원인을 치료하면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 위염, 특히 위축성 위염이나 화생성 위염은 원인을 제거하더라도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염 때문에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제산제의 종류에 따라 변비나 설사가 생기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위염·위궤양을 막는 생활습관은. 위염과 위궤양 예방을 위해서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커피 등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야식을 피해야 한다. 위장 건강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좋으며, 너무 짜거나 탄 음식은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위궤양은 화상·골절·뇌출혈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 성과와 한계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 성과와 한계

    15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 처음 만나 한반도 화해·협력시대를 천명했던 6·15 남북공동선언이 10주년을 맞는다. 남북 간 교류·협력이라는 큰 물꼬를 튼 6·15 공동선언은 지난 10년간 남북 간 상호 화해·협력의 증진을 도모하는 실천적 노력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남북 교류·협력시대 열어 실제로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통한 ‘혈맥 잇기’에 나서 2003년에 도로 통행을, 2007년에는 경의선 철로운행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남한의 풍부한 자본과 기술에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토지를 결합시킨 개성공단을 본격 가동하면서 남북 교류·협력 시대를 열었다. 이 덕분에 2000년 4억 2500만달러에 불과했던 남북교역 규모가 2007년에는 4배가 넘는 17억 9700만달러로 증가했고, 개성공단 생산액도 2005년 1491만달러에서 2009년 2억 5647만달러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인적 교류도 2000년 7986명에서 2007년 15만 9214명으로 20배 가까이 늘어났고, 선박 운항은 2000년 2073회에서 2007년 1만 1891회, 항공기 운항은 19회에서 153회로 급증했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10·4선언’ 이후 남북 교류·협력이 더욱 탄력이 붙으면서 한층 다양해져 수산·농업·광업·보건의료 등 부문에서 당국 간 회담이 잇따라 열렸다. 여기에 2000∼2007년 남북 간에 1만 3593명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은 “6·15 공동선언은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른 화해·협력을 정책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를 통해 경협사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남북 간 화해와 협력,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군사적 신뢰 구축은 실패 하지만 한계점도 드러냈다. 경제협력 부문과는 달리 정치·군사 부문 등에서는 공동선언의 의미가 크게 바랬기 때문이다. 공동선언 이후 남북은 장관급회담 21회, 국방장관회담 2회, 장성급회담 7회, 군사실무회담 35회를 개최했으나 분단 극복이라는 근본 문제를 푸는 데는 남북이 이견을 노출했다.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에서 심리전 수단 제거, 남북교류의 군사적 보장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군사적 신뢰 구축에는 실패한 것이다. 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1·2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남한 내에서 ‘퍼주기’ 논란이 거세져 경제·사회·문화 등 부문의 교류가 위축됐고, 2008년 집권한 이명박 정부가 ‘선(先) 핵포기, 후(後) 관계개선’을 대북정책의 기조로 삼으면서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천안함 사태마저 발생하면서 공동선언의 의미는 사실상 빛을 잃었다. 북한 전문가는 “공동선언이 남한 내부에서 합의절차 부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어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면서 “이렇다 보니 이행 과정에서 남북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 바람에 공동선언의 남북 간 합의라는 타당성마저 크게 훼손돼 계승되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론조사를 말한다

    여론조사를 말한다

    서울신문은 6·2지방선거 직후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해부하는 기획 시리즈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를 3회에 걸쳐 내보냈다. 이 시리즈는 여야 각 당의 여론조사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부설 연구소의 책임자들을 만나 선거 당시 두 당의 여론 분석 과정 및 향후 여론조사 방향 등을 들어봤다. ■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선거결과 놀랄 일 아니다” “선거 구조라는 큰 틀에서 바라본다면 이번 선거 결과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김현철 부소장은 13일 “선거는 주식 현황 그래프처럼 추이를 갖게 마련인데 대선,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당이 지방선거까지 승리한 전례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놀랄 일이 아니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1995년 김영삼 정부 당시 첫 지자체 선거에서 여당이 대패했다.(김 부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다.) 당시 큰 이슈도 없었고, 금융실명제 등 개혁 정책으로 대통령 인기도도 유지됐을 때였다. 참패 이유를 달리 해석하기 어려워 92년 총선과 그 해 대선을 연달아 승리한 데 대한 ‘견제 심리’로 이해됐었다. 예정론을 말하는 게 아니다. 흐름을 잘 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예방 주사를 확실하게 맞아 정신을 차리는 효과가 생겼다.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정당별 실제 득표 결과로 보면 한나라당이 총득표의 40%를 얻었고, 민주당은 35%였다. 투표 이전 조사에서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가 40%, 민주당은 25% 정도였다. 수치를 비교해 보면 결국 한나라당 지지자는 찍을 만큼 찍은 것이다. 부동층이 민주당에 왕창 몰린 것이다. 당초 지지보다 10%포인트를 더 얻은 셈이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선거이론에 ‘밴드왜건 효과’와 ‘언더독 이론’이라는 게 있다. 각각 ‘승자편승 효과’와 ‘패자 동정론’이다. 이번에는 패자 동정론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사후 조사를 실시하면 아마 야당 지지표는 더 나올 것이다. →승패는 어디서 갈렸다고 보나. -40대가 갈림길이었다. 40대는 평균적으로 진보, 보수가 5대5 정도를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6대4로 진보 지지가 많았다. 한나라당 선거 전략이 잘못된 측면이 많다. 교육감 선거만 봐도 야당은 단일화했지만 보수는 난립하지 않았나. 낙관론이 확산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슈 문제는 어땠나. -이슈로 따져 보면 한나라당 입장에서 천안함 대처는 70%이상이 지지했고, 세종시는 논란이 있었지만 수정안이 우세했으며 4대강 역시 70% 이상 지지를 얻었다. 무상급식은 이슈 자체가 안 됐다. →이번에는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틀렸을까. -원래 여론조사 정확도는 대선-총선-지방선거 순이다.(웃음) 여론조사는 조사대상자가 투표장까지 가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지지 의사’를 묻는 것이다. 응답하는 사람 가운데 투표장에 가는 사람, 안 가는 사람이 있다. 여론조사가 이것까지는 잡아낼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 여론조사 이후 7일간 많은 유권자들이 야당을 찍기로 마음을 먹고 투표장에 나간 것이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 여러 문제점이 노정된 것은 사실이다. 이를 지적한 서울신문의 기획은 좋았다. →어떤 문제점인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샘플링’이다. 이미 지적된 대로 적은 샘플수, 일반전화 샘플의 문제점 등으로 편차가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중치를 둔다. 여기서 큰 오차가 유발된 것이다. →무응답층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1988년 중앙조사연구소를 설립한 뒤부터 정치여론조사를 해왔다. 그때에도 야당 후보 지지자들은 무응답층이 많았다. 지역, 이념, 계층, 세대갈등 구조가 날로 심화되는 우리 사회는 계속 무응답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어떻게 개선돼야 하나. -다양한 방법을 섞어서 해야 한다.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를 섞은 혼합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은 2000년 대선을 앞두고 방송3사가 공동으로 일반 유권자 1500명을 합숙훈련을 시키고 정치·국방·경제·사회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시켰다. 그러고 나서 후보 토론장에 이들을 배치시키고 선호도 추이를 지켜봤다. 감성적 답변을 줄이고 정제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라는 것도 있다. 특정 분야 전문가 패널을 선발해 특정 이슈를 토론하게 하고 추이를 보게 하거나 홍보를 시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 “여론조사 맹신… 민심왜곡” “6·2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권과 언론에 만연된 ‘여론조사 맹신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났습니다. ‘여론조사 무용론’을 주장해선 안 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3선 의원인 민주당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13일 “정치권과 언론사, 여론조사기관 및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심의 동향과 추세를 파악해 정치인과 국민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입안 및 집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되는 정치여론조사가 오히려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특히 서울신문이 최근 기획한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시리즈가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가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짚은 것은 물론 어느 정도 해법까지 제시했다.”면서 “여론조사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논쟁의 ‘소재’를 마련해 주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 어떻게 느꼈나. -개인적으로는 줄곧 야당이 승리할 것으로 믿었다. ‘숨겨진 야당 지지표’가 10~15% 정도 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가 많이 위축됐기 때문에 ‘숨은 표’가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끝까지 판단을 흐리게 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여론조사가 오히려 젊은층과 진보층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틀린 여론조사가 우리 당에 도움이 됐는지, 해악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민심 왜곡을 불러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을 서울신문이 잘 지적했다. 조사기관, 학자, 정치권, 언론이 머리를 맞대고 개선 작업에 나서야 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여론조사를 맹신하게 됐다. 여론조사는 후보 단일화나 당내 경선의 승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됐다. 조사 기법상 아무 의미도 없는 0.1%만 앞서도 경선에서 승리하는 게 보편화됐다. 언론 역시 오차 범위를 무시하고 무조건 ‘누가 얼마 앞섰다.’고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모든 결정과 판단을 여론조사에 맡기는 것은 큰 문제다. 우리 당은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서울 서초구를 신경쓰지 않았는데, 투표함을 열어 보니 해볼 만한 지역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새삼 깨달은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그렇다면 여론조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언론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 자의적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 표본의 크기, 응답률, 조사 기법, 오차 범위, 질문 내용도 상세하게 알려줘야 한다. 여론조사가 틀릴 수도 있다는 ‘한계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 국민도 여론조사는 추세를 보는 참고자료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7일)이 너무 길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3일 우리 연구원이 ‘언제 표를 줄 후보자를 결정했느냐.’고 조사한 결과 투표일을 기준으로 1주일 이내에 결정했다는 사람이 60%였다. 공표금지 기간 내에 표심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표 당일 공중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는 정확했지만, 동시에 발표된 한 케이블 뉴스채널의 여론조사 결과는 금지기간 전에 발표된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부정확했다. 투표일에 근접한 여론조사일수록 정확할 가능성이 높지만 부정확할 경우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쉽게 결론낼 사안이 아니다. →어떤 개선책이 있을까. -우선 학계에서 유권자가 여론조사에 임하는 행태나 투표 행태를 정교하게 연구해야 한다. 여론조사 기관은 표본설계에 더 공을 들이고, 조사자 교육도 철저히 해야 한다. 기계적인 ‘정량조사’가 아니라 패널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이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추적하는 ‘정성조사’도 확대돼야 한다. 비용을 분담하는 공동조사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휴대전화 및 인터넷 활용을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승기 “김연아, 신이 모든 걸 다 줬다” 극찬

    이승기 “김연아, 신이 모든 걸 다 줬다” 극찬

    가수 이승기가 ‘피겨퀸’ 김연아를 극찬했다. 이승기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함께 월드컵 응원곡을 부른 김연아에 대해 “신이 다 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승기와 김연아는 최근 월드컵 응원곡 ‘스마일보이’(Smile boy)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MC몽이 김연아와 만난 소감을 묻자 이승기는 “신이 다 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노래, 춤, 표정 등 못하는 게 하나도 없어 신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진을 찍어도 표정이나 포즈가 너무 좋아서 연예인으로서 좀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에 개그맨 이수근은 “그걸 다 본 거야? 네 눈은 호강하는구나.”라며 부러운 기색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C 없이 6인 체제로 촬영된 첫 날로, 제1회 단합대회를 가졌다. 여섯 멤버들은 전라남도 화순에서 산나물 체험을 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환시장 투기 차단… 선물환포지션 규제

    외환시장 투기 차단… 선물환포지션 규제

    정부가 13일 국내 외환시장의 투기적 요인을 차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급격한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선물환포지션(자기자본 대비 선물환비율) 한도를 국내은행은 자기자본의 50%,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0%로 제한하되, 기존 거래분은 2년까지 보유를 허용하기로 한 것 등이 핵심이다. 관련 세칙을 내달까지 고치고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표 참조). 정부의 조치는 ‘돈벌이’를 위한 투기적 단기자금의 빈번한 유출입으로 국민경제의 펀더멘털이 휘청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 등 일부 반발이 있긴 하지만, 시장개방과 자본자유화라는 기존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투기적 요소만 차단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논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소규모개방경제(Small Open Economy)인 우리나라의 경우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너무 커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1997년 외환위기 때 214억달러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는 4개월 만에 695억달러가 각각 빠져나가면서 시장이 마비되는 등 충격이 컸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로 유입된 외화는 2200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유출은 순식간에 이뤄진 셈이다. 호황기에는 자본이 과다하게 유입되고 불황기에는 급격히 유출돼 금융·외환시장이 변동하고 실물경제가 다시 영향을 받는 악순환이 되풀이된 것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계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외화가 국내로 유입되는 경로는 주식시장(6월 초 기준 2800억달러), 채권시장(〃 600억달러), 금융기관·기업 등이 무역금융이나 선물환거래 등을 위해 달러를 빌려오는 차입시장(〃 1500억달러) 등이다. 차입시장의 절반가량이 단기자금 성격이 강한 선물환거래에 따른 환헤지(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다. 환헤지의 90%가량이 조선업종의 수출기업과 자산운용사들이다. 선물환거래는 조선회사 등 수출기업들이 미래에 받을 수출대금(달러)이 환율 하락으로 손해를 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재의 환율로 은행에 파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수출기업이 은행과 선물환거래를 하면 은행은 외국은행 등에 그만큼 달러를 빌려와 환헤지를 한다. 정부의 조치는 조선업종의 수출기업과 외은을 겨냥하고 있다. 수출기업은 금융기관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선물환거래를 하면서 시장을 출렁대게 하고, 외은은 본점에서 단기자금을 끌어다가 수출기업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있지만 정작 위기 때는 돈을 빼내 가는 바람에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이에 따른 충격은 시장참가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고, 정부는 떨어진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또 다시 고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은의 자산규모는 100조원으로 순이익을 2조원가량 남겼다. 반면 국내 은행의 자산은 1800조원이지만 순이익은 7조원에 불과하다. 정부가 단기자금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다가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급격하게 돈을 빼내 우리 경제를 휘청대게 하는 주범이 외은이라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단기자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 외환 건전성이 제고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과다한 유입을 막으면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충격을 덜 받고, 27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덜 쌓아도 된다는 것이다. 외환보유고 관리비용만도 연간 2조~3조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몇 주간에 걸쳐 수출기업과 외은 등을 대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기재부 1차관은 “이번 조치는 시장관리라는 규제 차원이 아니라 시장개방에 따른 관리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썰물(안정) 때 둑을 쌓아 밀물(위기)을 막는다는 의미도 있으며, 미국의 볼커룰 등 자본 유출입에 따른 리스크 시스템 강화는 국제적으로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어 국제적 논란이 될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학계도 비슷한 시각이다. 세계적인 흐름인 자본통제 움직임에 맞춰 관련 규제를 도입한 것은 시의적절하며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외환시장 일각과 외은 등은 인위적인 자본통제는 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막을 뿐 아니라 투기자금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외은은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신설해도 환헤지를 원하는 수출기업들이 해외 금융기관과 거래할 경우 달라질 게 없지 않으냐고 주장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수요 위축으로 단기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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