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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최지우 탄생” 日서 맹활약하는 모델 김영아

    “제2의 최지우 탄생” 日서 맹활약하는 모델 김영아

    일본에서 한국의 ‘얼굴’을 책임지는 최지우와 윤손하에 이어 또 한명의 한류스타가 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MBC 시트콤 ‘논스톱3’ SBS 드라마 ’애정만세’ MBC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으로 데뷔한 후, 2003년 말 일본으로 건너가 모델활동을 시작한 모델 김영아(25). 일본 패밀리마트의 아시아 지역광고 모델로 캐스팅 된 뒤 방송과 CF, 잡지, 패션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일본 연예계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 해부터는 NHK의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 내비게이터로 활약하며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선정됐으며, 현재 일본 T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슌스케 사장님의 프로듀스 대작전’에도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일본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최고의 한류스타인 최지우와 함께 음료 광고모델로 발탁돼 CF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아의 소속사인 블룸엔터테인먼트는 “올 초부터 드라마와 영화계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데뷔한 이후 일본에서 비로소 꽃을 피우고 있는 김영아의 행보는 원조 한류 스타라 할 수 있는 윤손하와 최지우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의 한류가 다소 위축된 현실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꾸준히 활동해 입지를 다진 영아가 최지우·윤손하를 넘어설 또 한명의 한류스타가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블룸엔터테인먼트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직도 축구처럼 서로 마음 통해야”

    “공직도 축구처럼 서로 마음 통해야”

    “한국 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상대팀에 위축돼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소통과 화합, 유쾌한 도전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달성의 위업을 이룬 비결을 행정안전부 특강에서 공개했다. 비결은 선수들 간의 소통,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의 힘이었다. 허 전 감독은 26일 오전 맹형규 행안부 장관의 요청으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행안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허 전 감독은 공무원들에게도 ‘소통’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부처에서도 소통이 안 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면서 2대2 바둑을 예로 들었다. “말없이 눈짓, 손짓만으로 하는 편바둑에선 보이지 않는 소통이 중요하다. 공직도 축구처럼 맘이 통해야 움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통을 위해 이번 월드컵에서 노장보다 젊은 무명의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했다.”고 말했다. 정성룡, 이청용, 기성용 등을 대표팀에 발탁했고 결과적으로 ‘역대 최강 전력’의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유쾌한 도전을 일궈냈다는 자평이다. 허 전 감독은 “비록 아르헨티나전에서 4대1로 졌지만 선수들에게 당당히 플레이하라고 주문했고, 이후 선수들이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는 긍정의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후 인터뷰에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에게 ‘한국축구를 말아먹었다.’고 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허 전 감독은 “내·외국인 따질 것 없이 냉정히 개인 능력을 평가해 데려와야지 외국인 감독이라고 무조건 데려와선 안 된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은 1시간20여분간 이어졌다. 행안부 공무원들 200여명이 통로까지 꽉 메워 월드컵 직후에도 식지 않은 허 전 감독에 대한 인기를 반영했다. 허 전 감독의 외부 공식강연은 월드컵 후 이날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직후 공무원들은 “솔직담백하게 경험담을 풀어나가는 솜씨가 전문 강사 못지않았다.”면서 “지장으로서 면모가 엿보이는 강연이었다.”고 평했다. 허 전 감독은 이날 받은 특강료를 어려운 곳에 써달라며 행안부에 기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빚의 역습’ 막을 中企·서민 대책 시급하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어제 한국은행이 밝혔다. 1분기 실질 GDP 증가율과 합산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7.6%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화려한 경제지표와는 달리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경제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고 대기업과 수출기업에만 편중된 데다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가시화된 까닭이다. 한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우리 경제는 본격적인 출구전략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잉유동성, 물가인상, 부채 증가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조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빚의 역습’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재정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가계, 중소기업, 소자본 자영업자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5월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 잔액은 1408조 3000억원에 이른다. 올 연말 3%까지 금리가 높아진다고 가정할 때 단순 계산상으로 가계·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은 14조원이 늘어난다. 부채와 이자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소득이 더 많이 늘어나 상환 및 이자지불 능력이 된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실질 소득은 별로 늘지 않았다. 자칫하면 중산층 붕괴가 가속화되고 금융부실,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우려마저 제기된다.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가계와 기업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채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가계·기업의 부채 부담이 중산층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괴리를 줄이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서민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만기 및 거치기간 연장 등을 통해 대출의 부실화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가계 부채 축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를 늘려 국민 개인의 소득향상을 통해 상환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기업들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하지만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다. 대기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창출로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 수능 100여일 앞으로… 수험생 슬럼프 극복법

    끈적이는 날씨 속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일을 앞두고 이유 없이 슬럼프에 빠져버리는 수험생들이 많다.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해야 공부도 잘되는 법. 그렇지 않으면 어김없이 ‘수험생 슬럼프’가 찾아온다. 공부는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안다. 슬럼프 극복이 대입 성공의 최대 관건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는 이유다. 한의사이자 비상에듀학원 수리영역 대표강사인 강욱씨로부터 수험생이 겪는 정신적·신체적 슬럼프의 원인과 극복법을 소개한다. ●현재의 실력을 확인하라 심리적 슬럼프는 수험생에게 가장 큰 적이다. 성적에 대한 압박 때문이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은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생각보다 실력이 향상된 것 같지 않다.”며 당혹스러워한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돼 불안해지는 것이다. 이같은 심리적인 슬럼프는 과거와 현재의 내 실력을 비교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 점수가 낮은 학생이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풀었던 문제와 현재 풀고 있는 문제의 난이도를 비교하거나, 문제를 풀어내는 시간을 비교하는 것이다. 아마 현재의 내 실력이 훨씬 월등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지금까지 했던 공부가 헛되지 않았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긍적적으로 생각해라 적당한 불안감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도가 심하면 오히려 저해요소가 된다. 이같은 불안감으로 시험을 보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불안·초조·긴장에 몸서리치는 증상도 수험생들이 겪는 주요 슬럼프 요인중 하나다. 시험 결과가 나쁘면 주위 사람들에게 무능력한 학생으로 손가락질 당할 것이 두렵고, 그래서 정신적인 상처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럴 때는 학생들의 마음에 긍정적인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자신감이 마음을 다스리면 불안감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당장 1~2점이 부족하더라도 이미 나온 성적은 잊고 “다음에 더 좋아지겠지. 난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수험생들은 늘 피곤하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보니 활동량이 적어 신체 순환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소화불량, 두통, 어깨결림 등이다. 강 강사는 “땀을 흘리면 몸의 노폐물과 함께 정신적인 노폐물도 함께 배출된다.”면서 “정기적인 체육활동은 수험생에게 필수”라고 조언했다. 또 많은 수험생이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잘못된 수면습관 때문이다. 낮잠을 많이 자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라면 낮잠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 절대적인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면 잠자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잠을 안 자고 네댓 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잠을 푹 자고 1시간 공부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재계 “할 만큼 했는데…” 당혹

    재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투자를) 할 만큼 하고 있는데….”라는 볼멘소리도 없지 않았다. 경제단체들은 투자 확대가 이뤄지려면 규제 완화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 관계자는 26일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26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 투자와 고용계획 규모가 사상 최대”라면서 “앞으로도 투자와 고용 확대 등 기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최근 미소금융 현장 체험을 하면서 계열 캐피털업체의 고금리 문제를 지적한 대상으로 알려진 롯데 측은 “시장에서 결정된 금리인데….”라며 난감해했다. 롯데캐피탈은 일단 이 대통령의 지적이 나온 뒤 문제점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금리인하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경기회복의 열매를 대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다는 시선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아직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으로선 투자의 우선 순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이 대통령의 주문대로 대기업의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려면 정부의 규제 완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점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현대차 “내수 1위 지키고 점유율 높이자”

    현대차 “내수 1위 지키고 점유율 높이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23, 24일 하반기 판매촉진 대회를 열고 내수 1위 고수와 점유율 상승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판촉대회에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양승석 사장, 신영동 국내영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과 전국 지점장, 서비스센터장, 출고센터장 등 58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지난 상반기 내수 점유율이 떨어져 기아차에 역전당할 입장에 놓인 위기감을 반영한 듯 결연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점유율 40.3%로 수위를 고수했지만, 기아차가 36.8%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언제 1위를 뺏길지 모를 처지에 몰렸다. 정 부회장은 격려사에서 “올 상반기 내수판매는 32만 1000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1.9% 소폭 상승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면서 “하반기에는 수출경기 위축, 금리 추가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 시장환경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객이 떠나지 않도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혜로운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또 ▲고객 서비스의 질적 혁신 ▲판매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판촉전략 개발 등 3대 중점 추진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지역본부장과 지점장 등 관리자가 존경받을 수 있는 리더십 실천을 통해 임직원 간에 서로 격려하며 전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 등 현대차 대표 모델의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목표 달성을 이루려는 임직원들의 결의가 대단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강원도, 2/4분기 관광객 8.4% 증가 ‘내외국인 방문객↑’

    강원도, 2/4분기 관광객 8.4% 증가 ‘내외국인 방문객↑’

    2010년도 2/4분기 중 강원도내 관광지를 찾은 내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동기대비 1,217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도에서는 ‘관광지 방문객 보고통계작성 및 운영지침(문화체육관광부)’에 의거 금년 2/4분기 도내 지정관광지, 관광휴양지, 골프장 등 362개 지점에서 관광지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14,397천명 대비 1,217천명(8.4%) 증가한 15,614천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 것.올해 상반기 1월부터 6월까지 중에는 28,640천명이 다녀가 지난해 동기와 대비(27,068천명)하면 5.8%가 증가했다.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이 증가한 주요요인은 전년도 미국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국가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국민들의 관광 기대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도를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강원도 측은 지난해 신종플루의 확산을 우려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기피함에 따라 위축됐던 단체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콘도와 유스호스텔 등을 찾는 수학여행단과 대학교 동호회 등의 단체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더불어 지난 2009년 7월 개통된 ‘서울-춘천-동홍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춘천·홍천 뿐만 아니라, 인근 화천·양구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반기 중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80천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 222천명 대비 25.9%가 증가된 것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010년 5월 현재 전년대비 5.4% 증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도가 정부의 ‘한국방문의 해’사업과 연계한 타깃시장별 맞춤형 전략적 마케팅의 결과이며 ‘DMZ생태관광체험’, ‘인센티브관광’, ‘단오체험’ 등의 관광 상품을 해외에 판촉한 결과로 분석했다.도에서는 하계휴가철이 본격화됨에 따라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 증가 추세가 대폭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도민들의 친절, 청결, 질서, 신용 4대운동이 도민운동으로 자리 잡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동해안, 산간계곡 등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강원도 이주익 관광진흥과장은 “한국관광문화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0년 국민들의 하계휴가 여행목적지로 단연 강원도를 1위(33.4%)로 꼽고 있고 한국교통연구원에서도 동해안과 강원내륙권에 40.8%가 찾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3/4분기에는 관광객 증가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사진=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judi@seoulntn.com
  • ‘6억 연봉女’ FP유수진이 사는 법

    ‘6억 연봉女’ FP유수진이 사는 법

    “미혼 여성들 중에서 잘난 남편을 만나는 것이 삶의 목표인 사람들이 있어요. 남자로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뀔까를 기대하고 성형수술에 열을 올리는 건 골드미스(능력을 갖춰 굳이 결혼에 목매지 않는 미혼여성)가 아니죠. 자기 인생인데 왜 그렇게 사나요. 전 ‘다이아몬드 미스’죠.” 고급 외제 승용차 3대를 굴리고 퍼스널 쇼퍼(패션 담당 개인 코디네이터)를 두고 하루 숙박료가 600만원인 호텔 스위트룸에 묵는 화려한 일상. ‘연봉 6억녀’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소개된 유수진(35) 자산관리사는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골드미스의 싱글 생활을 만끽한다. 그녀가 골드미스로 불리는 건 억대 연봉을 받고 경제력 상위 1%의 문화를 즐겨서가 아니다. 삼성생명 전략채널본부 SA사업부 여성 최연소 이사인 그녀는 결혼에 얽매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자기계발로 입사 3년 만에 연봉 6억의 신화를 창조해낸 팔방미인이다. ◆ “6년 전 연봉은 3200만원” 유수진 이사는 국내에 20명에 불과한 MDRT협회 TOT 회원으로, 손꼽이는 자산관리사다. 자산관리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가 부족했던 2005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그녀는 첫해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고 다음해 3억원이 됐다. 이듬해 6억을 갱신해 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시계추를 10년 되돌리면 지금의 성공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대학원에 다니며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이었어요.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서 집 형편이 너무 안 좋아졌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언니가 전남편의 빚까지 떠안자 생계가 곤란할 정도였어요. 유학을 포기했고 낮에는 식약청 인턴 연구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살사 강습으로 악착같이 돈을 벌었어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독한 가난은 6년 전 그녀가 외국계 식품회사에 취업하면서 조금씩 해결됐다. 당시 연봉은 3200만원. 마케터와 레귤레이터로 일하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갈 때쯤 삼성생명에서 자산관리사로 스카우트 됐다. ◆ “1년 중 10일은 과로로 병원에 입원” 자산관리사의 매력은 연봉이 커미션 베이스로 측정돼 성과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유수진 이사가 입사 첫해 초스피드로 억대 연봉을 기록한 것도 그러한 이유다. 다만 거저 얻어진 건 없었다. 자산관리사를 ‘보험 장사’ 정도로 받아들이는 사회에서 그녀는 자신의 직업을 ‘라이프 컨설턴트’라고 새롭게 개념 잡았다. “자산관리사의 포지셔닝을 다시 한 거죠. 제가 모든 걸 다 해주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도록 했고요 ‘찾아가는 서비스’도 거부했죠.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조언자와 상담자의 입장에서 자산관리의 실마리를 풀었어요.”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 미혼여성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고객들이 직접 찾아오게끔 만들기까지 그녀는 시중에 나온 모든 펀드에 가입해 실무 지식을 쌓고 다리가 퉁퉁 붓도록 열심히 뛰어다녔다. 입사 뒤 3년 동안 하루 4시간 이상 자본 적 없다는 유수진 이사는 “1년에 10일 이상은 과로로 입원했고요. 식도염과 편도선염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어요. 하이힐을 신고 얼마나 걸어 다녔는지 왼쪽 무릎에 디스크 증상까지 나타났어요.” ◆ “잘난 남자 만나 팔자 펼 생각?” 유수진 이사는 tvN ‘러브스위치’과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골프, 발레, 꽃꽂이, 보컬 트레이닝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돈 자랑하러 나왔냐.”는 악성댓글도 적지 않았지만 그녀는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스스로에 재투자하는 것이 성공 노하우라고 당당히 말한다. “다른 분들에게도 취미를 꼭 만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취미를 발전시키면 세컨잡이 될 수도 있고 일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도 하죠. 남자로 인해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뀔까를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의 플랜을 먼저 세워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요.” 요즘 유수진 이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나중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것. 그녀는 “제가 언제까지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업계에서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라이프 컨설턴트가 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수진 이사의 도전의 마침표는 아직 찍히지 않았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안구마우스 친구 삼아 9년만에 대학 마쳐요”

    “안구마우스 친구 삼아 9년만에 대학 마쳐요”

    눈빛이 초롱초롱한 청년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온몸이 마비된 채 휠체어에 누운 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건 눈동자뿐. 눈동자를 움직일 때마다 앞에 놓인 화상 키보드 커서가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면 클릭이 됐다. 침대 뒤 큰 모니터에서 파워포인트 영상이 서서히 시작됐다. 발표 제목은 ‘IT 기기로 바뀐 나의 대학생활’. “저는 생후 7개월 때부터 척수성 근위축증(SMA)으로 온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구 마우스와 화상키보드를 친구 삼아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ATV포럼서 파워포인트 영상으로 발표 청년이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진들 아래로 텍스트 설명이 이어졌다. 목소리를 내기 힘든 그를 대신해 컴퓨터 음성 증폭기가 설명을 낭독했다. 10여장 남짓한 자료는 청년이 눈동자로 한자 한자 입력하고 편집해 만든 결과물이었다. “IT기기로 대학생활을 친구들과 똑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년 2월에 12학기 만에 졸업합니다. 2002년 입학, 병원 입원으로 26개월간 휴학한 후 9년 만입니다.”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발표가 끝나는 순간, 발표장 안 30여명의 참석자들은 한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청년의 눈망울엔 순간 벅찬 감격이 떠올랐다. 트위터로 생중계된 그의 발표에 퇴근길 네티즌들은 발걸음을 늦출 수 밖에 없었다. 22일 서울 등촌동 정보화진흥원 대강당, 한국보조공학업체·전문가 포럼(ATV포럼)의 주인공은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신형진(27·연세대 컴퓨터공학과4년)씨였다. 2007년 11월 닻을 올린 ATV 포럼은 장애인 보조공학 관계자들끼리 정보 공유·정책 제안을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갖는 세미나다. 재활공학 분야 권위자인 국립재활원 김종배 박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형진씨의 참석을 주선했다. 형진씨의 유일한 취미는 공부다. 조금 덜 아팠으면 연애도 하고 친구들과 호프집도 드나들었을 나이. 어머니 이원옥(64)씨는 “형진이가 건강만 타고나지 못했을 뿐 열정과 지혜는 타고났다.”고 거든다. 유머감각도 타고났다. 안구 마우스의 가장 좋은 점에 대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겼다. 채팅도 하고 어머니가 모르는 프라이버시가 생긴 게 가장 기쁘다.”고 응수할 정도다. ●“나같은 후배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형진씨는 방학 때 컴퓨터 작업 아르바이트를 해서 혼자 온라인으로 급여를 입금받을 만큼 컴퓨터가 능숙하다. 그러나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첨단 보조기기는 꿈도 못꿨다. 학습 도우미가 붙어도 맨손으론 공대 진도를 따라가기 벅찼다. 어머니는 밤새 형진씨 앞에서 원서를 들고 앉아 있었다. 꾸벅꾸벅 졸다 책을 놓쳐 발등을 찧기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형진씨 사정을 알게 된 김 박사의 도움으로 교과서를 스캐닝해 음성텍스트로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 등이 차례차례 지원됐다. 보조기기는 전신장애 대학생에게 꿈 같은 제2의 인생을 열어줬다. 수학까지 부전공하느라 여념이 없는 그는 다음 학기 12학점만 이수하면 학사모를 쓴다. 형진씨가 눈동자로 두드리는 화상키보드 아래, 이런 문구가 찍혔다. “안구 마우스가 지원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아직 많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 저 같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택시장 다시 흔들 美 경제회복 먹구름

    주택시장 다시 흔들 美 경제회복 먹구름

    미국 경기 전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은 매물이 쌓이고 신축공사가 위축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고용시장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재정적자도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발언여파 뉴욕주요지수 1.58%↓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참석, 미국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고 경제가 취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다우지수 등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이 1.07~1.58%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한 뒤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이른바 ‘더블 딥’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매우 취약한 상태임을 인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미국의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새로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상당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현재 9.5%인 실업률이 당초 생각보다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실업률이 약간 더딘 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85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다시 갖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착공 줄고 매물은 쌓여가 2007년 말 미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인 주택시장도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 20일 내놓은 단독주택 건설 물량 전망치는 연간 45만 4000채로, 지난해 7월 전망치보다 0.7% 줄었다. 각종 조사에서 팔리지 않는 주택 매물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존 번스 부동산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말 샌디에이고의 주택 재고는 1년 전보다 33%나 늘었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도 각각 19%, 15% 증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흔들리는 것은 부진한 고용 증가세와 주가 하락, 전 세계 경기의 하강 등이 겹쳐 경제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주택시장 상황도 개선되지 않는다. 결국 주택건설과 소비 지출에 의존하는 제조와 소매업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세계화시대의 역사교육/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교수

    [열린세상] 세계화시대의 역사교육/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교수

    모든 역사와 문화에는 그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다. 지중해 연안 유럽이나 근동 지방의 고대문화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문화가 있다. 그리고 얼른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그 문화를 대면하면 할수록 눈에 들어오고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문화도 있다. 우리 문화는 후자에 속한다. 우리 문화는 그 존재 이유를 따져 묻고 배워야 그 의미를 알게 되고 머릿속에 자리잡게 된다. 우리 역사와 문화의 특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이를 설명해 보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유물 가운데에는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藏經版殿)이 있다. 노트르담 성당은 116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345년에 완성되었다. 그 성당 하나를 짓는 데에 185년이 걸렸다. 이 성당은 고딕 예술의 종합작품이며, 일시에 65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규모를 갖추었다. 오늘날 파리를 찾는 사람들은 그 아름답고 웅장한 성당을 우러르게 마련이다. 이 성당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5세기에 세워진 이 장경판전은 남쪽에 있는 수다라장과 북쪽에 있는 법보전을 합쳐서 70칸에 이른다. 장경판전은 숯과 소금, 횟가루와 찰흙 및 모래를 버무린 흙으로 지반을 다졌다. 수다라장의 남향 창은 아래창이 위창보다 네 배나 넓게 되어 있다.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법보전의 창은 아래창보다 위창이 한 배 반 정도 더 크게 설계되어 있다. 이렇게 지세를 감안하여 서로 다른 크기의 창을 배치해서 건물 내 공기의 순환을 돕고, 온도와 습도의 조절 기능을 자연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안에 800여년 전에 만들어진 8만 2258장의 팔만대장경 경판들이 뒤틀림이나 터짐이 없이 보관되어 있다. 이는 그 건물의 과학적 공법과 설계 덕분이다. 해인사를 찾은 사람들은 그 수려한 경치와 정연하고 아담한 가람의 배치에 취하여 이를 바라보게 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의 일부가 된 해인사는 얼른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해인사와 노트르담 성당을 비교할 때, 사람들의 눈을 일시에 끄는 것은 노트르담 성당임에는 틀림없다. 단순히 건물의 크기만을 보자면 해인사 장경판전과 노트르담 성당은 서로 비교도 안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공부를 통해서 해인사 장경판전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올바로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게 되고 정당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과학적으로 건축된 해인사의 장경판전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거기에는 자연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문화의 흔적이 집약되어 있다. 그러므로 장경판전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인간에 대한 착취를 포기하려는 결의에 찬 판단이 창조한 건물이었다. 돌이켜 보건대 지구상에서는 강력한 정치권력이나 종교적 신념에 의해 세워진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역사는 어떠한 정치권력이나 종교, 신앙의 이름으로도 백성들을 착취하는 일을 자행하지 않았다. 그 인간존중의 정신이 깃든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바로 이해할 때, 우리는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도 두 문화의 우열 대신에 차이를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식은 우리 자신을 당당한 세계 시민으로 설 수 있게 만든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본 지식은 중·고등학교 과정의 한국사 교육을 통해서 주어진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국사 교육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제9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라 한국사를 비롯한 역사교육이 고등학교 단계에서 선택과목으로 규정된 이후 벌써부터 한국사 교육은 교육현장에서 위축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9차 교육과정은 개정이 아니라 개악이다. 잘못된 일은 당장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하여 자라나는 우리 2세들에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려 세계화시대의 세계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 [서울광장] 쌀 천덕꾸러기 전락해서야/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쌀 천덕꾸러기 전락해서야/이춘규 논설위원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는 7월.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남녘으로 가다 보니 좌우로 넓고 푸른 들판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경지정리가 잘 된 평야지대 논에서는 짙푸른 벼들이 싱싱하다. 3시간 이상을 달려도 좌우 논에 있는 벼들은 생명력이 넘친다. 병든 흔적조차 볼 수 없다. 태풍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남도 농민들은 올해도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이은 대풍을 환영해야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의외로 어둡다. 흉년도 걱정이지만 요즘은 풍년이 더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긴 세월 민족의 생명줄이었던 쌀이 최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쌀은 고려시대부터 물가나 봉급의 기준이 될 정도로 귀한 존재였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쌀을 구입하는 것을 ‘쌀을 판다.’고 하는 식의 언어 생활의 흔적이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어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 인간이 아닌 ‘쌀 중심’의 언어다. 쌀은 이렇게 민족사에서 각별한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 쌀의 처지가 급변했다. 가격은 국제수준보다는 여전이 높지만 하락세다. 다른 물가의 상승세와 대비된다. 풍년에 의무 수입쌀 증가, 그리고 소비 부진으로 창고에는 묵은 쌀이 넘친다. 올해 국내 쌀 재고량은 140만t이다. 적정량의 두 배라 저장비용도 엄청나다. 대북 쌀 지원도 막혀 재고를 소진할 길이 안 보인다. 급기야 정부가 재고 쌀 처분책의 일환으로 2005년산 쌀의 가축 사료용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쌀이 천덕꾸러기냐.”는 여론이 일어 시끄럽지만 해법은 요원하다. 쌀은 식량안보의 핵심 작물이다. 각종 지원 정책이 가동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후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곡물 흉작 사태는 언제든 닥쳐올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식량안보가 군사안보보다 우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물론 각 국이 비교우위 상품을 교류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식량안보를 과장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런 사람들조차 비상상황 발생시 쌀의 중요성은 인정한다. 그런데도 쌀이나 식량안보 문제는 우리 사회 관심에서 저만치 밀려나 있다. 우리와 쌀·식량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쌀소비 촉진과 생산기반 유지책은 시사점이 많다. 쌀 소비·수출 촉진책을 가동한다. 민·관이 협력해 다양한 쌀제품을 개발, 위축된 쌀의 소비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랑, 주황, 파란색 등 이른바 ‘보석쌀’이 개발됐다. 젊은이나 어린이들을 겨냥했다. 미용쌀도 개발하고 있다. 일본 내 최대 쌀 생산지인 니가타현에는 쌀가루를 면류로 개발하는 회사만 80개 이상이다. 쉽게 부러지지 않는 쌀국수도 개발, 지난 4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종합상사 등 민간기업들이 브라질,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 투자해 일본 내 경지면적보다 3배나 넓은 농지를 확보했다. 밀·콩·옥수수 등을 재배, 식량 위기에 대비한다. 일본은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도 손질 중이다. 농지 소유·이용을 분리했다. 청주회사 등 기업도 쌀을 생산할 수 있게 규제를 풀었다. 쌀 생산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해서다. 무려 38만㏊(도쿄도 면적의 1.8배)나 되는 경작 포기 농지의 황무지화를 막겠다는 의지다. 식량안보 비상사태에 접어든 뒤에야 쌀 생산 기반 복원을 시도하면 늦다고 판단했다. 마을·들판 단위로 영농규모를 키워 계약재배 등으로 경영도 개선하고 있다. 농업 생산성을 높여 값싼 외국 쌀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로 농지를 보유·경작할 인구가 줄면서 경작 포기 논이 늘고 있다.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데 쌀 생산기반은 한 번 무너지면 복원이 어렵다. 쌀이 위태롭다. 논을 농민이나 농업법인은 물론 기업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치권의 관심이 절실하다. 쌀농가 지원 정책의 정교화로 도덕적 해이도 막아야 한다. 쌀·식량 안보에 관심을 높이자. 귀한 쌀을 천덕꾸러기 취급하면 쌀의 복수를 피할 수 없다. taein@seoul.co.kr
  • [서울Focus]노원구 No.1 영어교육 실험…영어화상 학습프로그램 나이스!

    [서울Focus]노원구 No.1 영어교육 실험…영어화상 학습프로그램 나이스!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사회적 지위 이동성을 보장하는 주요한 수단이었다. 21세기 한국에서 공교육이 위축되고 사교육 시장이 무한히 팽창하는 것을 우려하는 이유는 부의 편차에 따라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의 원어민 영어화상 학습프로그램인 ‘나이스(NISE:Nowon Interactive Spoken English)’는 사교육의 장점을 받아들여 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구청이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구청이 직접 나서서 서민들의 사교육비를 크게 덜어 주고 보편적 복지로서 교육기회의 균등화를 실현하려고 내놓은 획기적인 모델이다. 원어민 영어화상학습은 그것 자체로서 새로운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원어민 교사 1명에 학생 4명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교육한다는 점에서 처음 도입된 교육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노원구는 2008년 12월 영어전문업체인 ‘시사YBM’과 손잡고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필리핀 원어민과 영·미권 원어민으로 구성된 강사들 60명이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하루 8~11차례 교육을 한다. 수업은 월수금 30분씩 또는 화목 45분씩 주간 단위로 120분 교육이다. 교육비로 학부모들은 한 달에 5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구청이 3만 1000원의 지원을 하고 있으니 원래 수업료는 3만 6000원이다. 영어전문학원의 한 달 교육비가 20만~40만 원을 훌쩍 넘는 현실에서 사교육비 경감이 주는 효과는 크다. ‘필리핀 강사라니, 5000원짜리 싸구려 영어 교육 아니냐?’라고 폄하할 수 없다. 오세길 교육진흥과장은 20일 “필리핀 강사가 대부분이지만 영어영문학과 졸업자 여부, 교사 자격증 소지 등의 철저한 자격관리를 통해 교육의 수준을 확보하고 있고, 영미계 강사의 수를 확대할 것을 시사YBM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사설영어학원은 강사 1인당 학생 수가 10명 이상으로, 원어민 강사와 영어로 말할 기회가 적다. 반면 나이스는 강사 1명당 학생 4명으로 영어로 말할 기회가 더 많다. 게다가 녹화된 동영상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영어수업이다 보니 영어에 대한자극도 크다. 학부모 전상미(40·노원)씨는 “필리핀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하고 온 딸이 이 프로그램이 아주 재밌다고 하고, 옆에서 강의하는 내용을 보면 발음도 문제가 없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정은(노원 동일초 5년)양은 3번째로 이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데 “이제 영어로 조리있게 대화하고 유머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3개월째 공부하고 있는 배진모(보성중 2년)군은 “원어민과 마주보고 대화를 하니까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이 생기고 말하는 능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학습신청자들이 늘면서 노원구는 지난 6월 10억 원을 들여 시스템을 확장해 동시접속을 최대 2400명까지 확대했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이라는 의미다. 입소문이 나서 전국적으로 이 시스템이 확산될 전망이다. 전남 보성군은 지난 3월 ‘나이스’를 도입했고, 경북 포항과 경주도 올 4월에 계약을 맺고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도와주고 있다. 도봉구와 부산 서구는 구두계약을 맺어놓은 상태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보편적 복지로서 영어교육을 확산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려면 공교육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초등학교 3학년에게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부양땐 문제 키울것” vs “주택상품 다양화를”

    “부양땐 문제 키울것” vs “주택상품 다양화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문가들은 거래 활성화를 위한 인위적 경기부양의 효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다만 경기가 워낙 침체된 만큼 어느 정도 선에서 정책의 폭과 범위를 정할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란 점에는 동의했다. ●“공급과잉 건설업 구조조정 필요” 변창흠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DTI와 LTV, 분양가상한제를 풀고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 감면을 연장하는 등의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상적인 부동산가격 하락을 막아 투기수요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집값이 하락했다.”면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주택시장을 위기상황이라고 보고 인위적 부양책을 쓴다면 오히려 문제를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교수는 대안으로 공급과잉 상태인 건설산업에 대한 전반적 구조조정을 제안했다. 건설사들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보다 주택공급 과잉이 근본적 문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도 큰 틀의 세제 조정에는 반대했다. 이 세무사는 “세제를 건드리는 것은 일종의 미봉책”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스스로 조절 능력을 갖고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세제가 아닌 금융 규제와 보금자리주택 등 외생변수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세무사는 “세제는 사회 구성원들의 약속인데 시장 상황에 따라 자주 바꾼다면 결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것”이라 설명했다. 반면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이 워낙 침체된 만큼 지금은 어떻게든 추가적 경기부양책이 나와야 한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DTI와 LTV 등을 조금 완화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연체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한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분을 소폭의 DTI 규제 완화로 완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금리인상, 금융규제 유지, 대세하락 논란,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 감면 종료 등으로 실수요자의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위원은 “전폭적인 규제완화가 힘들다면 차라리 다양한 주택금융 상품을 내놓는 것도 대안”이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한시감면을 연장하거나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시기와 물량조정도 시장 침체를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수요 발생시켜야” 일각에선 22일 발표될 정부 대책이 명확한 한계를 지녔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가격이 조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거래활성화 대책이 한정된 만큼 정부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PB팀장도 “정부 대책이라고 특별히 기대할 건 없을 것”이라며 “떨어지는 집값을 건드리지 않고 거래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팀장은 “이번 정부 대책은 시장 분위기를 바꾼다기보다 시장에 일종의 신호를 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풀이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G2 경제지표 둔화는 회복과정”

    한국은행은 최근 ‘G2(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는 정상화의 과정이며 이것이 세계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5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세계 경제의 더블딥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주택경기가 부진해진 데다,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제조업지수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소비와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 투자가 지난해 말부터 둔화되고 산업생산도 증가세가 약해졌다. 한은은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는 그동안 지나치게 위축됐던 소비 수요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고 기업의 재고 보충을 위한 투자가 증가했다가 이런 요인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도 지방 인프라 투자가 애초 계획했던 수준을 웃돌고 부동산 개발 투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국과 중국은 일시적 요인으로 과열됐던 경제가 완만한 회복 궤도로 돌아오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리스나 스페인의 국가부도 같은 대형 악재가 현실화하지 않는 한 더블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비 줄이고 일 더 많이해야”

    “경비는 줄이고 일은 더 많이 해야 KB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첫날부터 현장 경영에 나서는 등 영업력 회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13일 취임 뒤 첫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어 회장은 이어 여의도에 있는 거래처 중소기업 2곳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묻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중소기업 직원들은 어 회장의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어 회장이 취임 직후 현장으로 간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공백으로 인해 위축된 영업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경쟁은행인 신한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어 회장은 이를 위해 내정자 시절 계열사 임원들과의 상견례에서 취임 뒤 업무 파악이 되면 주말마다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과 골프행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SKT “데이터 무제한 쏩니다”

    SKT “데이터 무제한 쏩니다”

    SK텔레콤이 통신업계 최초로 다음달부터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데이터 이월제를 내놓은 KT와 무선인터넷 분야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신망 과부하와 수익성 악화 문제로 도입을 꺼려온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도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동전화 수에 따라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지난 3월 초당요금제를 도입한데 이어 파격적인 통신서비스 방안을 선보이면서 통신업계의 요금 구조 및 서비스 체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모바일 인터넷전화 도입, 개방형 와이파이존 확대 및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 계획 등 하반기 통신서비스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요금제인 ‘올인원55’(월 5만5000원)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올인원55 이상 가입자들은 무료 와이파이망을 찾지 않아도 3G망과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무선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급격히 몰릴 경우 발생할 과부하 현상을 막기 위해 ‘올인원45’(월 4만5000원) 이하 이용자들은 사용을 제한한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갤럭시S 이용자 중 약 55%가 올인원55 이상 요금제를 쓰고 있어 무선데이터 이용률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쓰는 ‘OPMD’와 별도 모뎀없이 휴대전화로 노트북이나 PC 등을 연결하는 테더링 서비스에 대한 추가요금 부담도 없앴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그동안 이 서비스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유인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기술환경과 데이터 이용 현황, 해외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장기적으로 SK텔레콤 가입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늘어나는 데이터 용량을 감당하기 위해 무선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추가 할당받은 주파수를 활용해 3G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4세대 네트워크인 ‘LTE’를 내년부터 상용화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와이파이존 확대 등 유선망에 집중하는 것과 다른 차원이다. 이와 함께 이동전화에 가입한 가족 수에 따라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 유선상품을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상품도 출시한다. 이는 KT와 LG유플러스의 가족 간 통합요금제를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번 유·무선 서비스 혁신을 통해 사업자간 서비스 경쟁을 촉발하고 이용자에게는 더욱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1위 사업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효리, 2010 한우 홍보대사 선정 ‘우먼파워’

    이효리, 2010 한우 홍보대사 선정 ‘우먼파워’

    가수 이효리가 여성 최초로 ‘2010 한우 홍보대사로’ 선정돼 한우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사업에 함께 한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남호경)는 이효리를 한우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14일 낮 12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천하무적 이효리 & 천하무적 한우’라는 제목으로 위촉식을 개최한다. 이번 위촉식에서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남호경 위원장이 한우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이효리에게 앞으로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 설 것을 부탁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탤런트 최불씨, 김상경 등 주로 한국적이고 건강한 이미지의 남자 연예인이 역대 한우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2010년 한해는 우먼파워를 기대하며 호탕하고 털털한 이미지의 이효리가 우리 한우와 누구보다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우 홍보대사 위촉식을 계기로 그간 경기침체등으로 위축되었던 한우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직장인, 학생들에게 한우가 에너지원이 되는 모습을 담은 ‘천하무적 우리 한우’라는 제목의 광고캠페인이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파 중이며 한우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효리는 앞으로 6개월 동안 광고캠페인, 소비촉진 홍보활동 등에 참여해 한우 홍보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원어민 교사가 공교육 주도할 순 없어”

    “원어민 교사가 공교육 주도할 순 없어”

    공교육을 살린다거나 사교육비를 억제하는 정책이 나올 때마다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과목이 영어다. 그래서 정부가 교육개혁을 시도할 때마다 영어 관련 대책이 쏟아져 나온다. 원어민 교사, 로봇 교사, 말하기·쓰기교육 강화, 회화수업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교육환경이 급변하다 보니 영어 교사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늘어나고 있다. 바뀐 영어교육에 적응하는 것도 그렇지만 스스로를 영어 공교육을 망친 당사자로 여기게 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탓이다. 이처럼 궁지에 몰린 영어 교사들의 멘토 역할을 자청한 YBM원격교육연수원 박상효 강사를 만났다. 14년의 영어교육 경력을 지닌 박 강사는 2년 연속 최다 교원 수강생을 보유한 강사이기도 하다. 특히 20~30대 교사에게 인기가 높다. 박 강사는 교원들의 직무역량 강화 연수 가운데 영어 과목 온라인 강의를 담당한다. 그가 맡은 과목은 영어 교육법, 문법, 영어교사 심화연수 과정 등이다. ●교육법 등 가르치는 인기강사 어떻게 보면 공교육과 대척점에 있는 사교육 업체에서 일하는 박 강사는 공교육 교사들에 대한 칭찬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공교육 영어 교사들은 굉장히 열의가 높고 실력이 우수하다.”면서 “강의를 하면서 오히려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과 관련해 “기존 영어수업보다 앞서 가는 영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사회적인 흐름과 변화를 전달하는 정도”라고 했다. 학교의 경우 학생과 교사 간 소통만 있지만, 박 강사는 강의·책 출판·영어 세미나 등 다양한 지점에서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사람들을 접하기 때문에 비교 우위에 있다고 설명한다. ●“공교육 교사 위축된 현실 느껴” 요즘에는 공교육 교사들이 위축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고 박 강사는 전했다. 예를 들어 원어민 교사가 학교에 배치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영어 교사들에게 관리를 맡기는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도 모두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박 강사는 “기업의 인사부는 고도의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들이 배치되는 관리 부서”라면서 “교사에게 매뉴얼도 없이 교육 업무가 아닌 사실상 인사 업무인 외국인 강사 지휘와 감독을 맡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어 교사가 원어민 교사와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위축된다면 영어수업 역시 통제되지 못한 채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원래는 영어교사가 주축이 되고 원어민교사가 발음이나 회화수업을 위해 보조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영어교사가 위축되면 원어민교사 뒤치다꺼리하는 데 교무실 전체가 움직이는 상황도 생긴다.”고 했다. 이같은 논리는 로봇이나 컴퓨터를 활용한 영어 교육법에서도 적용된다. 박 강사는 “학생들에게는 영어 교사보다 원어민 교사가, 원어민 교사보다 로봇이 더 친숙할 수 있다.”면서 “이는 언어라는 게 기쁘게 배우는 속성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걸음마를 떼던 아이가 “엄마”라고 말문을 트고 칭찬 받은 뒤 희열감 속에서 다른 말을 해 볼 용기를 얻는 것처럼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희열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 강사는 “영어교사들은 실제로 이제 로봇이 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닌지, 원어민 교사의 보조교사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서 “원어민교사와 로봇이 수단이고, 고급 교육을 받은 영어교사가 수업을 주도하는 체계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어학습은 자신감이 중요” 교습법에서 ‘자신감’을 강조한 박 강사는 영어 학습법의 비법으로도 ‘자신감’을 꼽았다. 단, 일정한 학습량이 쌓였을 때 자신감이 나온다고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박 강사는 “어려서부터 영어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문장을 읽고 ‘나라면 이렇게 표현하겠다.’고 생각해 뒀다가 그 문장이 나오면 반가워서 다시 외우고 반복했다.”면서 “그렇게 읽기 능력이 누적된 상태에서 영어권 국가에 가서 말문이 트이는 데 한 달 정도가 걸렸다.”고 돌이켰다. 그는 “아마 읽기처럼 한 분야에서 어떤 임계량이 넘으면 말하기 같은 다른 쪽도 금방 익숙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마찬가지로 그 동안 문법·독해 위주의 우리 교육에도 문제점이 많았지만, 방향을 잘 잡아서 투자한다면 금세 효과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영어 공교육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단정하고 끊임없이 대책을 내놓는 교육 당국과, 지금까지 교육 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고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 사이의 괴리가 공교육 쪽이 아닌 사교육 쪽에서도 제기된 것은 뜻밖이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D컵’ 유니나, 백승혜에 이어 육감 비키니 공개

    ‘D컵’ 유니나, 백승혜에 이어 육감 비키니 공개

    가슴성형 논란에 휩싸였던 D컵 가슴 유니나가 비키니 몸매를 공개했다. 혼성그룹 자자의 멤버 D컵 가슴 유니나가 수영장을 찾아 가슴성형 논란을 잠재울 비키니 몸매를 맘껏 과시했다. 최근 D컵 가슴 성형논란에 휩싸여 법적대응에 나서기까지 한 유니나는 그동안의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에 위축되지 않고 육감적인 섹시함을 선보였다. 유니나는 “가슴 사이즈에 맞는 비키니가 없어 매번 고생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12일 그룹 원투 송호범의 아내 백승혜도 20대 못지않은 섹시한 비키니 몸매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 쓰리나인종합미디어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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