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300만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상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무료 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24
  • “표현의 자유 넓어졌다” 환영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형사처벌의 근거가 됐던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판결을 받자 인터넷업계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창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정책위원장은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를 확보하고 신장시키는 데 분수령이 될 결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미네르바 구속 이후 인터넷에 글을 썼다가 잡혀 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절필 선언을 하거나 해외 인터넷서비스로 옮겨가는 ‘사이버 망명’이 이어지는 등 표현의 자유가 위축됐다.”면서 “이번 위헌 판결을 통해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게 되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인터넷상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려던 방송통신위원회는 법률적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방통위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터넷에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사례에 대해 민간 자율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방통위는 ‘긴장상황 시 인터넷글 삭제’ 논란이 일자 “가이드라인 도입 여부부터 검토할 것”이라면서 “도입하더라도 인터넷업체의 자율적인 가이드라인 수준이며 굉장히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언비어’라는 용어가 법적으로 모호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때 또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여자핸드볼 亞선수권 국가대표 김온아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여자핸드볼 亞선수권 국가대표 김온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 지난 25일. 김온아(22·인천시체육회)는 흠뻑 취했다. 준우승 트로피를 들고 선수단 앞에 서서 “이렇게까지 우승을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한을 꼭 풀고 싶었는데….”라며 울먹였다. “한국에 가면 ‘이제 여자핸드볼도 한물갔구나’할 텐데 속상하다. 사람들은 내용과 과정은 모르면서 결과만 얘기한다.”고도 했다. 그를 취하게 한 건 눈물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20살의 나이로 겁 없이 슈팅을 꽂아대던 당찬 소녀 김온아. 하지만 그때는 든든한 언니들이 받쳐 줬다. 이제 언니들은 떠났다. 지난달 30일 짜진 새 대표팀의 에이스는 단연 김온아였다. 강재원 신임감독은 “온아가 살아야 우리 팀이 산다.”고 했다. 공격만 하던 ‘반쪽 선수’ 김온아는 없었다. 수비 때도 악착같이 코트에 나섰다. 슈팅 3개가 연속으로 막혀도 괜찮다고 박수를 받았다. 게임리딩에 대한 전권을 맡았다. 국가대표 4년 차지만 베테랑의 그늘에 있던 그녀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의 ‘성인식’이나 다름없었다. ●언니들 그늘 벗어나 ‘성인식’ 치러 아시아선수권 전 김온아는 휘청거렸다. ‘천재소녀’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신음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 지난 3년간 일주일 이상 쉬어 본 적이 없었다. 하루하루가 훈련과 대회출전의 반복이었다. 그런데 점프가 예전처럼 안 됐다. 한없이 넓어 보이던 골대였는데 어느 순간 슈팅 때릴 곳이 없었다. 그럴수록 무모해졌다. 더 꼬였고 더 위축됐다. 그렇게 슬럼프가 왔다. 여기저기서 “김온아는 죽었다.”는 말이 들렸다. 자신감이 없어지는 동시에 오기도 끓어올랐다. 그래서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설욕전이었다.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딴 한국도 그랬지만, 김온아에게도 자존심 회복의 무대였다. 강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는 날개를 달았다. 독기 오른 그녀는 이름값을 했다. 부상 전의 몸놀림을 보였다. 과감한 슈팅과 재치있는 페인팅, 여기에 경기흐름을 조율하는 능력까지 맘껏 보여 줬다. 자신감을 가지면서도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는 균형잡기, 그녀는 그걸 해냈다. 부활이었다. ●“2년뒤 동생 선화와 ‘우생순’ 만들래” 김온아는 “이번 대회로 정말 많이 느끼고 배웠다. 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없이 미안해했다. 한 끗이 부족해 우승컵을 놓쳤기 때문. 새 얼굴로 팀을 꾸리고 겨우 2주 손발을 맞추고 출전한 대회였지만 어쨌든 2등은 2등이다. 그녀는 “아시안게임에서 진 뒤에 ‘그러니까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이지’라는 댓글을 보고 많이 울었다. 잘한다고 칭찬한 것도 아닌 사람들이 못하니까 악플을 단다.”고 서러워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자핸드볼은 그동안 ‘이기는 게 당연’했고, 그 바통은 이제 그녀의 손으로 넘어갔다. 김온아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동생 선화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녀는 2년 뒤 선화(인천시체육회)의 언니이자 대표팀의 기둥으로 또 다른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을까.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이는 김온아를 보며 2년 뒤를 기약해 본다.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열린세상]인터넷이 소통의 공간되려면/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인터넷이 소통의 공간되려면/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인터넷 댓글이 또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긴장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인터넷 글을 무단으로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 한다. 지난 연평도 포격 사태 때 ‘예비군 동원령 발령’이란 내용의 유언비어가 인터넷 게시판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퍼져 사회 불안을 증폭시킨 것과 같은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가 인터넷을 검열하겠다는 ‘사이버 계엄령’과 다름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런 방안을 추진한 바 없으며, 다만 명백한 허위사실과 유언비어 게시 글에 대해 민간의 자율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댓글에 대한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에도 ‘사이버모욕죄’ 입법을 둘러싼 논쟁이 있었다. 악성 댓글을 줄이고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악성 댓글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해결책에 대해서는 법적 규제와 자율규제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번에도 정부는 인터넷 글을 무단으로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에 관련된 인터넷상의 명백한 허위 정보에 대해 포털사의 자율적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 측은 포털사가 정부의 삭제조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결여된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부는 인터넷의 자정 능력을 믿지 못한다. 한편 네티즌은 정부의 조치가 악성 댓글과 유언비어 차단에만 그치지 않고 온라인 여론을 장악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의심한다. 양측 모두 규제 논리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이 문제이다. 악성 댓글을 해소하고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조성하는 방안이 규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을 규제하고 처벌하는 네거티브 방식보다는 올바른 문화를 진흥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악성 댓글을 완벽히 차단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지금도 포털사들은 수백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고용하여 악성 댓글을 삭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글을 일일이 감시하기는 더욱 어렵다. 사이버 공간은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연결되는 흐름의 공간이다. 애초에 잘못된 것을 틀어막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그렇다고 올바른 온라인 문화가 자리잡는 것도 아니다. 두번째는 바르지 못한 것들은 금지함으로써 그 바르지 못함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바름을 세움으로써 비로소 경계할 수 있다. 쓰레기가 버려진 담벼락에 강력한 경고문을 부착하고 CCTV를 통해 감시를 강화하기보다는, 그곳에 작은 꽃밭을 일구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다. 결국 최선의 방법은 인터넷 상에 건전한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유언비어와 악성 댓글을 올릴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즉, 양화(良貨)로 하여금 악화(惡貨)를 구축(驅逐)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모두 규제 논리의 함정에서 벗어나 온라인 문화 진흥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가운데 제대로 된 온라인 토론이 이뤄지는 공간이 있던가? 네티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성실히 답변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보니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야당과 시민단체의 웹사이트 역시 다를 바 없다. 정부를 비난하고 자신들의 주장과 논리를 퍼뜨리는 데만 관심이 있지 균형 잡힌 토론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온라인 소통의 중심이 되고 있는 포털사 역시 정부의 규제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뿐 건전한 토론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고민은 부족하다. 온라인 공간에서 생산적 토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건전한 토론문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거대 포털사가 이러한 역할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MB, 金국방 격려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MB, 金국방 격려

    21일 오전 8시 청와대 세종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 54차 국무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김황식 국무총리,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얘기를 나누다가 뒤쪽에 혼자 서 있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보고는 따로 불러서 옆으로 오라고 한 뒤, 지난 20일 연평도 사격훈련 상황에 대해 한참을 물어보고 김 장관을 격려했다. 이에 김 장관은 무표정으로 고개만 숙여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국민들이 굳게 단합하는 한 어떤 세력도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국민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학교 교육과 민방위 교육 등에서 어떻게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일 수 있을지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해병대 연평부대의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지난 20일에도 “우리가 국방력이 아무리 강하고 우월해도 국론이 분열되면 상대(북한)는 그걸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안보의식과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동안 확산되고 있는 나눔문화가 축소돼서는 안 된다.”면서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연말연시에 소비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상인을 포함한 서민이 위축되지 않도록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등에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최근 급속히 퍼지는 구제역에 대해서는 “특정지역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어 걱정스럽다.”면서 “과거 대책으로는 안 되고, 전문가들과 상의해 조만간 심층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당한 자위권 행사…北위협 단호히 대응”

    경제단체들은 20일 “연평도 사격훈련은 주권국가로서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면서 정부가 원칙에 따라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응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 “안보 없이는 경제도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연평도 사격훈련은 우리의 안보태세를 점검하려고 37년간 해 온 자주국가의 정당한 주권활동”이라면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한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이 갑자기 이를 문제 삼고 보복 운운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협박”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어 “경제계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지만 ‘안보 없이는 경제도 없다’는 점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군의 위협에 흔들리지 말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추가 도발을 강력히 응징하라.”고 요구했다. ●대한상의 “기업활동 위축 안돼야” 대한상공회의소도 논평을 내고 “이번 훈련은 북한의 경고와 협박에도 우리 영토와 영해는 반드시 지킨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주권국가로서의 당연한 자위권 행사”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정부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손상되지 않고 기업활동과 외국인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은 37년간 수행해 온 방어적 성격의 통상훈련이자 주권행위”라면서 “북한은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분별한 행동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연평도 포격을 자행한 북한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위협하는 것은 적반하장 격”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남북한 당국은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이 어서 보장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하루하루 살얼음판… 우린 괜찮다는 말만 했죠”

    “하루하루 살얼음판… 우린 괜찮다는 말만 했죠”

    “형진이와 난 서로 힘들다고 말을 하지 않았다. 어렵다고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다간 모든 게 무너질 것 같기 때문에… 그래서 ‘버틸 수 있다. 괜찮다’라는 말만 했다.” ●“숨쉬는 것 자체가 제일 어려운 사람” 9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연세대 호킹’ 신형진(27·컴퓨터과학과)씨의 어머니 이원옥(58)씨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 내내 흥분된 어조를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매일매일이 살얼음판 같았다. 왜냐하면 호흡이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어느 순간 호흡을 못할 수도 있지 않나. 남들에게는 호흡이 쉽겠지만 그 자체가 제일 어려운 사람이었다.”며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신씨는 내년 2월 졸업식 때 컴퓨터공학 전공·수학 부전공으로 공학사를 취득한다.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어 신씨는 생후 7개월 때 희귀병인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았다. 온 몸의 근육이 평생에 걸쳐 서서히 마비되는 병이다. 현재 그는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다.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는 머리를 1㎜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학교 안팎에서 ‘연세대 호킹’으로 불린다.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휠체어에 앉은 채 눈동자의 움직임을 읽어 컴퓨터를 작동하는 ‘안구 마우스’와 화상 키보드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의 도움으로 강의를 소화했다. 학기마다 2∼3개 수업을 직접 듣고 시험을 치렀다. 그는 과학과 수학 재능을 살려 2002학년도 정시모집 특별모집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 2005년 미국 방문 도중 폐렴 등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26개월간 휴학을 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씨는 “형진이가 학교 가는 걸 너무 좋아했다. 사실 난 아이가 학교 갈 수도 없다고 생각해서 한글도 안 가르쳤는데… 그런데 하나씩 극복하는 걸 보면 정말 대견하다.”고 감격해했다. ●“컴퓨터 SW 만드는 일 하고 싶어” 이씨는 “도와주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일부가 아니다. 친구, 선후배, 교수 그리고 교회 사람들 등등 형진이를 많이 도와줬다. 이들 모두에게 엎드려 큰절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형진이는 수학을 이용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졸업 후 목표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했다. 연세대는 오는 21일 오후 5시 백양관(학부대학)에서 신씨의 졸업 축하행사를 연다. 내년 2월 졸업식 때 김한중 총장 명의의 특별상을 시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민영·김진아기자 min@seoul.co.kr
  • 은행세 쇼크?

    정부의 은행부과금(은행세) 도입 방안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3일째 1150원대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채권 보유 규모는 이달 들어 10일 만에 3조원 이상 줄었다. 은행세 도입으로 외환시장은 장기적으로 안정되겠지만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금융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52.9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7일 1131.4원을 기록한 이후 10일 만에 20원 이상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등 유럽 금융불안이 재현되는 상황에 은행세 문제까지 덮친 격이다. 은행세 소식은 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7일 3.86%에서 지난 16일 4.11%로 상승했다. 지난달 말 77조 605억원이었던 외국인 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 10일 3조 1204억원이 줄었다.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잔치’가 끝났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채권 금리와 환율이 지속적으로 동반 상승하는 경우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도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금리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경우 코스피지수는 1.3% 하락했으며, 상승할 확률은 2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럼에도 이번 은행세 발표는 정부의 외환 유동성 규제가 단발성이 아닌 정책기조로 시장에 인식됐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지속적이고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정부는 투자 위축 우려 정도에 따라 은행세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6포인트 오른 2026.30으로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중학교 국·영·수 수업 3년간 102시간 범위내 제한

    서울시교육청은 15일 ‘문화·예술·체육·수련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중학교의 국·영·수 과목 시수를 3년간 102시간 범위 안에서만 증감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 과정의 자율성을 위해 학교장이 과목별 수업 시수의 20%를 자율적으로 증감할 수 있도록 규정해 국·영·수 3과목을 합치면 최대 221시간까지 수업을 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수업 시수 조정을 학교 자율로 맡길 경우 국·영·수에만 편중되고, 예·체능 과목이 위축될 수 있어 이 같은 상한선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재능기부 선포식을 16일 갖는다. 240여명으로 구성된 재능 기부 참여자들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시내 중학교를 방문해 특별강연을 하거나, 자신의 작업실 또는 연극무대 등으로 학생들을 불러 직접 재능과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 재능 기부에는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박범신·공지영(소설가), 김용택·도종환(시인), 양준혁(전 프로야구선수), 엄홍길·오은선(산악인), 김제동·김용만(방송인), 이금희·김병찬(아나운서), 홍명보(축구감독)씨 등 문학 및 예·체능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사랑의 온도계/함혜리 논설위원

    “사랑의 열매가 아니라 악마의 열매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짓 중의 하나가 사람의 선한 마음을 이용해서 비리를 저지르는 일임을 기억하시오.”, “아이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이젠 사랑의 열매라는 이름으로 모금을 하는 것이 한국 땅에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직원들의 각종 비리와 부정 행위로 물의를 빚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에 쏟아진 쓴소리들이다. “깡패한테 두들겨 맞은 것과 사랑했던 사람에게 두들겨 맞은 것을 절대로 같다고 보면 안 된다.”는 글에서도 알수 있듯이 믿음이 컸던 만큼 배신감과 실망의 강도는 엄청나다. 국민의 자발적 성금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모금회가 소중한 성금을 횡령하고 흥청망청했으니 시민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능멸한 이같은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기 힘들다. 국내 최대 모금기관으로 지난 12년 동안 2조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던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공개된 이후 이웃에 대한 손길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공동모금회는 예년처럼 지난 1일부터 연말을 맞아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을 시작하고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 외벽에 사랑의 온도계를 설치했다. 하지만 온도계 눈금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현재 올해 목표액 2242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9억여원에 그쳐 사랑의 온도는 4도에 그쳤다. 뭉칫돈을 기부했던 대기업들이 지갑을 닫은 게 결정적이다. 실제로 공동모금회가 지금까지 거둔 성금 중 기업 기부가 63%에 달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경인지부가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돼지저금통 성금을 횡령했다는 사실도 밝혀지면서 개인 소액기부자들마저도 마음을 닫아 버렸다. 이대로 간다면 1999년 이후 12년간 연속 달성한 사랑의 온도 100도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공동모금회인 ‘유나이티드 웨이’도 회장의 비리로 한때 크게 위축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미국사회에서 가장 신뢰 받는 모금기관으로 거듭났다. 기부가 공동체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에 일부의 잘못 때문에 전체를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은 결과다. 기부가 줄면 어려운 사람들이 바로 영향을 받는다. 공동모금회 등 일부 자선단체들이 한 짓이 밉고 괘씸하지만 그렇다고 가난한 이웃들마저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공동체와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분노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면 사랑의 온도계는 쑥쑥 올라가고 우리의 기부문화는 한층 더 성숙할 것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태양광 쌀’ 폴리실리콘 시장 한국이 휩쓴다

    ‘태양광 쌀’ 폴리실리콘 시장 한국이 휩쓴다

    녹색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연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바람이 거세다. 국내 대표적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글로벌 업계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삼성·LG 등 대기업들도 속속 폴리실리콘 시장에 뛰어들 태세여서 향후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태양광 산업의 쌀’로 불리고 있다. 현재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은 미국 햄록과 독일 바커, 그리고 한국 OCI 등 상위 3사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이 업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햄록 3만 6000t ▲OCI 2만 7000t ▲바커 2만 5000t 순. 하지만 OCI는 향후 2년 동안 1조 8000억원을 투자, 전북 군산에 연산 2만t 규모의 제4공장을 완공하는 등 2012년까지 생산량을 6만 2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OCI는 이를 통해 햄록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2006년 제1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폴리실리콘 사업에 뛰어든 지 6년여 만에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셈이다. 또 내년 11월 제3공장 생산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당 폴리실리콘 투자비가 경쟁사의 100달러 대비 3분의1 정도인 35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OCI는 기대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대규모 증설을 통해 고순도 폴리실리콘 시장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공급이 늘어나도 향상된 원가경쟁력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내 대기업들도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태양광 시장이 올해 들어 되살아나면서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대비 두배 가까이 뛴 1㎏당 77달러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중국 등이 태양광 시설 증설을 눈앞에 두고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정밀화학은 현재 울산공장에 폴리실리콘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해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인 MEMC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역시 LG화학을 통해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전자를 주축으로 그룹 차원의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기 위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경우 SK케미칼이 연내 완공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폴리실리콘 시험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 인수한 중국 태양광 모듈업체 솔라펀 파워의 자회사가 가진 폴리실리콘 생산 기술을 활용, 자체 기술로 독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조 단위가 넘어가는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투자 결정이 쉽지 않고, 당장 경쟁력을 갖추기도 만만찮다.”면서도 “장치산업의 특성상 일단 폴리실리콘 양산 기술만 갖춘다면 향후 대규모 설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중년기와 인생계절/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열린세상] 중년기와 인생계절/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중년이 되면, 외모는 물론 감각기관과 신체 내부 기능 및 생식 기능에서 노화의 징후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신체 변화는 중년기 위기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중년기를 사추기(思秋期)라고도 부른다. 청소년들이 겪는 사춘기(思春期)와 대비시킨 말이다. 젊은이들은 봄날과 같이 피어오르는 일만 있고, 중년에겐 그저 저물어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가 조명하는 중년의 모습은 거의 그렇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8년도에 수행한 한국인의 행복 결정 요인과 행복지수에 관한 연구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40대와 50대가 20대와 30대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와 있다. 연령이 낮을수록, 그리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높은 행복지수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중년이 20, 30대보다 덜 행복하고, 그중에서도 50대 남자들이 가장 행복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세세한 영역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런 결론이 난다. 지난달 한 학회에서 한국 중년의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난, 중년 남성의 행복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100명이 조금 넘는 중년 남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그중 하나는 인생 계절에 관한 것이었는데, 중년 남자들 중 자신의 인생 계절을 봄이나 여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여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정점’ 혹은 ‘가장 왕성하게 일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봄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거나 ‘지금부터가 내 인생의 시작’ 혹은 ‘삶이 봄날처럼 새롭고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인생 계절을 가을로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도 삶 속에서 결실을 맺거나 ‘가을과 같은 안정감을 가져서’라고 진술한 경우가 많았는데, 흔히들 생각하는 쓸쓸한 가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많은 중년들은 중년기를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꿈을 펼치는 시기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사회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50대가 느끼는 주관적인 행복지수가 40대보다 조금 더 높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50이 되면서 욕심을 많이 버리고 더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도 했다. 에릭슨은 중년기의 발달적 위기가 생산성을 이루는 중요한 문제라고 하였는데, 중년기엔 자녀 양육에 박차를 가하고 능동적으로 직업에 몰두하며 사회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 발달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침체성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개인의 생산성은 사회 존속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능력이 된다. 정신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 속에서 당황해하는 중년들을 사회는 그저 무능하게 바라볼 때가 많다. 중년 자신들도 이럴 때마다 스스로 몹시 위축된다. 그러나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정보만이 아니다. 기존의 정보들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것은 발달적으로 필요한 과정들을 겪어야만 쌓이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혼과 카텔도 지혜와 같은 결정성 지능은 중년기 이후에 더욱더 증가한다고 하였다. 중년기 사람들은 여자든 남자든 봄과 여름처럼 살길 원하고 또 그렇게 살 수 있다. 감정이 섬세하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특성과도 많이 닮았다. 중년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보다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으니, 어찌보면 자원이 더 많은 셈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중년기에 나타나는 약점들만 들추어낸 경향이 없지 않다. 이제부턴 단순한 수치로 중년을 판단하지 말고 중년이 지닌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한다. 그래서 인생에서 봄과 여름을 맞은 중년들이 더욱더 그 계절을 즐길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겨울 속에 파묻혀 있는 중년들도 봄과 여름 들판으로 나오게끔 하면 좋겠다. 중년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면 그 이익은 고스란히 사회로 환원될 것이다.
  • “어르신들 낙상 걱정 마세요”

    “어르신들 이제 낙상 걱정하지 마세요.” 동대문구가 건강한 가정 만들기의 목적으로 어르신들의 겨울철 낙상 방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이 낙상사고로 골절을 입으면 회복이 더디고, 근육위축 등으로 더욱 거동이 불편해지게 된다. 9일 구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65세 이상 허약한 어르신과 뇌졸중 환자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미끄럼방지 매트와 안전 바를 무료로 설치해주기로 했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서울지역 65세 이상 노인 357명을 대상으로 낙상사고 경험을 파악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낙상 사고를 당했다. 특히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뜻밖에도 집안이었다. 낙상사고 절반 이상(51.4%)이 실내에서 일어났고, 특히 욕실과 화장실(29.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침대에서 떨어지거나(17%) 집안 계단에서도 구르기(15%)도 했다. 이에 구는 오는 14일 건강관리사업 대상자 164가구를 방문해 미끄럼방지 매트와 안전 바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149가구는 미끄럼방지 매트를, 15가구는 안전 바의 설치를 희망했다. 나머지 8가구에는 매트와 안전 바 둘 다 설치해준다. 특히 빗물펌프장 전기안전 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장안동 (주)동양티피티(대표 유태환) 직원 17명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돕기로 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미끄럼방지 매트와 안전 바로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민건강을 먼저 챙기는 건강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자선단체 비리로 기부 위축돼 안타까워”

    “자선단체 비리로 기부 위축돼 안타까워”

    “TV에서나 보던 유엔 본부 총회장이 눈앞에 펼쳐지니 감개무량하더라고요.” UN본부 무관단이 주는 ‘평화메달’을 받은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24)씨의 소회다. 한국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시상식 뒤 미국 뉴욕에 며칠 더 머무르고 있는 임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솔직히 어깨가 너무 무겁다.”면서도 “미력하나마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했다고 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7개국 참전용사에 공연수익 전액 기부 ‘평화메달’은 전 세계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들 가운데 세계평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힘쓴 인물들에게 주어진다. 미국의 ‘자유메달’과 더불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지난 5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6·25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공연’을 가졌던 임형주씨는 수익금 전액인 2만 달러(약 2280만원)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7개국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이 공로 등이 인정돼 평화메달 수상자로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임씨는 “평화메달 후보자 명단에 오른 사실은 (카네기홀 공연차) 출국하기 전에 알고 있었지만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 “출국 직전 유력하다는 얘기를 들어 비행기 안에서 가슴을 졸였다.”고 웃으며 털어놓았다. 임씨의 카네기홀 공연도 ‘최초’란 수식어가 붙었다. 이로써 그는 카네기홀 3개 공연장(아이작 스턴 오라토리움, 웨일 리사이틀홀, 잔켈홀) 무대에 모두 선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그는 “경사가 겹쳤다.”며 쑥스러워했다. 임씨는 평소에도 기부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 추모 공연 수익금 전액을 각막·장기 기증 캠페인에 내놓았다. 임씨는 “지금껏 내게 항상 좋은 일만 있어 ‘너무 좋은 일이 많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주변에서 걱정하곤 했다.”면서 “이 때문에라도 내가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카네기홀 3개 공연장 모두 선 기록도 “기부자들도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임형주.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기부한 것도 용사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그는 재능 기부에도 열심이다. 새해에는 그가 운영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인 영재교육원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20여명의 학생을 선발,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2월쯤 오디션을 실시할 생각이다. “요즘 일부 자선단체의 비리 때문에 기부가 많이 위축됐다고 들었어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액수가 중요한가요. 단돈 1000원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닐까요.” 그는 13일 귀국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산, 뉴타운 전면 재검토

    부산, 뉴타운 전면 재검토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전면 재검토된다. 부산시는 현재 건설경기 침체로 시공사 선정이 힘들고 재산권을 침해당한 주민의 민원 제기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뉴타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이처럼 뉴타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은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사업 참여 기피, 부산시의 높은 주택보급률(107.5%) 등이 맞물려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민들이 사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건축행위제한 및 토지거래 허가제 등으로 재산권 행사에 대한 불이익과 생활 불편 등이 뒤따르면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뉴타운 지정 면적은 보통 6만㎡ 안팎인 재개발보다 최대 25배 큰 50만~150만 ㎡에 달해 시공사를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주민 간의 갈등도 심해 조합을 구성하기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뉴타운으로 지정된 충무, 영도 제1지구, 서·금사 지구, 시민공원 주변 등 4개 지구 가운데 최근 서·금사지구의 2개 구역만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을 뿐 조합 설립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시는 이처럼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사업추진 전환을 위해 내년에 ‘타당성 조사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뉴타운 추진 대상에 포함된 ▲부산시민공원(옛 하얄리아) ▲영도(봉래·신선·영선·청학동) ▲충무 ▲서·금사동 주민들의 사업 추진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 비용 4억 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시는 지구별로 찬반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또는 사업 전환 등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뉴타운 지구 내에서 주민 찬성률이 높은 구역 몇 개를 묶어 개발하는 ‘소형 뉴타운’ ▲특정 구역만 찬성하면 단독 재개발 ▲대다수가 반대하면 뉴타운 지구를 해제하고 희망마을이나 행복마을사업처럼 생활환경개선에 집중하는 등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74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서울시의 9개 지구만 사업이 정상추진되고 있을 뿐 그 외 나머지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군포시는 여론수렴 결과 반대가 심한 일부 지구를 해제했다. 시 관계자는 “무작정 주민 재산권을 묶어 두는 것보다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뉴타운 사업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금호그룹 학습효과? 묻지마 M&A 퇴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건설 매각 파행에 따른 후폭풍이다. 채권단이 인수자금의 출처를 깐깐하게 들여다 보는 데다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참여를 꺼린다.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지만 M&A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매각을 계기로 ‘M&A 룰’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돈의 출처가 불문명하거나 과도한 보증과 담보가 적용된 FI의 자금은 앞으로 퇴출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과도한 차입에 기댄 M&A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현대그룹이 예치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1조 2000억원도 예전엔 문제 삼을 일은 아니었다. 이렇게 달라진 배경에는 대우건설 인수로 동반 부실화된 금호아시아나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채권단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산규모 33억원 법인이 은행에서 1조 2000억원을 빌리는 것은 전세계 금융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현대건설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된 M&A에서는 앞으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심사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매물이어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도 철저히 소명해야 한다.”면서 “이번 현대건설 매각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대출계약서를 받아보지 않아 나티시스은행 1조 2000억원이 외국환거래법상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외국에서 조달한 자금은 수출입대금을 치르는 등 경상 거래가 아니라면 국내에 들여오거나 예치할 수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만약 현대상선 본사가 보증을 섰거나 담보를 제시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채권단의 이같은 개입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대건설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일 만한 매물도 드물고, 인수기업의 자금력 부족으로 빚어진 예외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돈의 출처를 따지게 된 이유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그룹에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대우건설 ‘학습 효과’가 매각 과정에 크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건설 매각이 지연되면서 채권단이 보유한 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조선해양 등도 한동안 M&A 시장에 나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北 응징하려면 ‘비대칭 전력’부터 보완해야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이 취임 후 연 이틀 연평도와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시찰하며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연평사태로 위축된 장병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 믿음직하다.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는 국민 기대에도 부응하는 행보다. 국민들은 야전군 출신 국방장관의 초기행보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북의 재도발 시 북한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하겠다.”고 천명했다. 그의 공언대로 북한의 도발에 몇배·몇십배로 즉각 응징하기 위해서는 ‘비대칭 전력’의 현저한 열세부터 보완해야 할 것이다. ‘비대칭 전력’이란 핵, 탄도미사일, 화학·생물학 무기, 장사정포, 잠수함(정) 등 대량살상과 기습공격, 게릴라전이 가능한 무기를 말한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보고한 ‘남북한 비대칭전력 현황’에 따르면 북한군의 비대칭전력은 우리 군에 비해 절대우세다. 핵·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와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우위를 앞세운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이 현실적이고도 심각한 위협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북한의 특수전 병력은 우리의 10배다. 우리 군은 정밀도와 파괴력에서 앞선 한·미 연합전력으로 비대칭 전력 열세에 대비한다지만 국민불안을 해소하기엔 미흡해 보인다. 새 국방팀은 비대칭 전력 열세를 해소하기 위한 정교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 실행에 옮겨야 한다. 한·미 연합 군사전력이 총체적으로는 북한에 앞선다고 하지만, 개전 초기에는 비대칭 전력이 중요하다.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 북한의 재도발에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말만 되풀이해서도 안 된다. 군은 이전에도 북한 도발은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올 들어 천안함·연평 사태를 통해 구호로만 그쳤음이 드러났다. 김 국방장관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차분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 국방장관의 취임 초 든든한 행보가 천안함·연평 사태로 가라앉은 군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국민들은 말만 앞세우는 무능한 군인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강한 야전군에 희망을 건다.
  • 수도권 거주자 56% “내년 집값 오를 것”

    수도권 거주자 56% “내년 집값 오를 것”

    ●‘부동산114’ 수도권 844명 설문조사 수도권 거주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에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 증가, 전국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 부산 등 일부 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 강남 재건축 시장의 회복신호 등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경계론도 아직 가시지 않았다. 5일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 844명을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44.8%)은 “내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8~21일 진행된 설문의 표본오차는 ± 3.37%로, 신뢰수준은 95%. ●응답자 66.8% “내년 전셋값 상승” 10명 중 5명(56.2%)은 아예 “내년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의 66.8%는 전셋값 상승도 예측했다. 아파트 거래가 적당한 시기로 내년을 꼽은 비율도 65.8%에 달했다. 수요자들은 전반적으로 거래시장 회복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주택거래를 염두에 둔 수요자의 33.7%는 거래 희망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꼽았다. 수도권의 소형아파트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를 거래 적정시기로 꼽은 이유는 ‘가격이 저점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 상반기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률도 29.6%였다. 소형주택 대체상품인 원룸·도시형생활주택(12.9%), 오피스텔(12.2%) 등도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투자분석과 거래가 비교적 손쉬운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내년 주택 거래시장은 다소 온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추세는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설문 참여자의 52.7%는 “내년 상반기 임대사업을 위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임대 수익형 부동산의 가격이 오를 것”이란 답변도 60.9%였다. 응답자 10명 중 3명(33.4%)은 “8·29부동산대책이 경기회복 기대감 형성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반면 시장 양극화 심화(21.7%), 가계부채 및 투기수요 증가(12.4%) 등의 답변도 많았다. 추후 필요한 대책으로는 전세시장 안정화(28.3%)가 꼽혔다. 응답자들은 임대공급 확대와 임대주택의 전세 전환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상대로 내년 상반기 주택 경기가 반등한다면 올 연말과 내년 초가 내집 마련을 위한 기회라는 목소리도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8·29부동산대책 이후 치솟았던 전셋값 상승이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로 이어지고 거래량도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내년 입주물량 감소가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내년 상반기 거래량과 주택담보 대출 증가, 경매낙찰가율 회복세 등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주택시장은 5% 안팎의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지표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다졌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일부 부동산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계절적 특성에 따른 이사 수요 증가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한두달간 통계만 보고 부동산 바닥론을 논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겨울 비수기인 12월에는 거래가 다시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전국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전월 대비 9월이 0.1% 상승세를 보였지만 1986년 이후 9월 평균 상승률이 0.6%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다. ●건설인 68.7% “내년 건설경기 악화” 실제로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건설인 10명 중 7명은 내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건설취업사이트인 콘잡이 20~50대 건설인 5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상반기 건설경기’ 설문에선 68.7%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의 미분양주택은 4분기까지 10만 가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9년 3월 16만 5641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분양주택은 올해 1월 11만 9039가구, 4월 11만 409가구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9월에는 10만 325가구까지 줄었다. 함 실장은 “미분양주택 감소는 건설업체의 자구 노력과 신규 공급 위축, 정부의 대책 등이 원인”이라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7년 10월 이전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연평도 포격에 송년회 시들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으로 연말 송년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기관이나 단체의 송년회가 잇달아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반면 기부나 봉사활동 등 불우이웃 돕기를 통해 의미 있게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다. ●LH 경기본부, 부서별 다과회로 수원시 팔달구와 수원축협은 당초 이달 중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송년회를 시내 대형 웨딩홀에서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침통한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구 관계자는 3일 “체육대회 상금 등을 모아 연말 송년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인한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본부도 현재 진행 중인 고강도 구조조정과 위축된 연말 분위기 등을 고려해 부서별로 간단한 다과회를 여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기로 했다. 대전시도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송년회 행사 일정을 잡은 부서가 아직 없어 취소한 곳도 없다.”면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나 본회의가 폐회하는 오는 22일까지는 부서별로 따로 송년회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호텔·리조트업계는 울상이다. 경남 통영의 K리조트는 연평도 사건의 영향으로 기존에 예약돼 있던 연회가 상당수 취소돼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행사 내용이나 숫자 등을 밝힐 수는 없지만, 연평도 포격 직후 1∼2주에 거쳐 예약돼 있던 축하연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며 “아무래도 요란한 행사를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구 I호텔의 경우 민간단체가 예약한 송년 모임은 취소된 사례가 없지만, 경북도청이나 대구시청 등이 주최하기로 했거나 도지사, 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세미나 등은 기관장이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4건 모두 취소됐다. ●호텔·리조트 업계 ‘울상’ 송년회를 취소하거나 행사 규모를 줄이는 대신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기부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강릉시 자원봉사센터가 지난 1일부터 3주간 ‘송년회를 자원봉사로’라는 주제로 펼치는 캠페인에는 지역 내 기업과 단체, 소규모 모임 회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봉사활동 유형도 기존의 목욕·청소 봉사 등에서 벗어나 크리스마스에 몰래 선물을 전해 주는 ‘몰래 산타’, ‘복지시설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등 이색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청소년, 20∼30대 젊은 층이나 주부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홀로 사는 노인에게 따뜻한 목도리를 떠 주는 ‘목도리 뜨기’, 반찬 배달에 사용되는 ‘도시락 가방’ 만들어 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펼쳐진다. 수원시내 Y기업도 매년 호텔 등지에서 개최하던 송년회를 간단한 저녁식사로 대체하고 남은 비용을 불우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전국종합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네탓 공방’ 벌였던 與野, 사태수습·대안제시로 경쟁하라

    ‘네탓 공방’ 벌였던 與野, 사태수습·대안제시로 경쟁하라

    “안상수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함께 연평도 피폭 현장을 방문했다면 어땠을까?”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대북규탄결의안에 규탄과 평화를 강조하는 내용을 함께 넣었으면 좀더 빨리 통과되지 않았을까?” (민주당 김동철 의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여야가 두 의원의 가정대로 움직였으면 전쟁의 위협에 짓눌린 국민들은 정치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첫 단추를 잘못 뀄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포격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40분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후 1시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후 2시에 제각각 연평도에 도착해 카메라 앞에 섰다. 3당 대표를 모시느라 군용 헬기가 동원됐고, 현지 군인들과 공무원들은 영접하느라 바빴다. 국민들은 당연히 국회의 대북규탄결의안이 바로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북한 응징만 강조하는 결의안을 국방위원회에서 마련하자고 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대화도 넣어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는 하루종일 입씨름만 벌이다 25일에서야 결의안을 의결했다. 사태 초기에 노출된 엇박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야의 틈새를 벌려놓았고, 정쟁은 국민 분열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초유의 안보 사태를 지지층과 표의 결집 수단으로 삼으려는 시도도 재현됐다. 한나라당은 “진보정권 10년 동안 북안에 퍼준 돈이 폭탄과 핵무기로 돌아왔다.”며 보수 심리를 자극했다. 민주당은 “군 미필 정권이 나라를 위기에 몰아 넣었다.”며 현 정권의 실정으로 몰아갔다. 여야의 감정적 격돌은 대북정책과 정체성 논란에까지 불을 지폈다. 정부와 여당은 6자회담 재개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기존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고,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강경한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집단은 이적단체”라며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등은 중국이 제의한 6자 회담 틀에서 한반도 위기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태도가 정책갈등의 핵심적인 원천으로 작용해 접점 찾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을 막는 데 필요한 해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정치권은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이 북한의 도발을 부추겼다.”며 전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현 정권의 대북정책은 전쟁촉진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남북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안보 이슈를 통해 표를 집결하려는 욕구가 더 강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보 이슈를 매개로 표를 모으는 전략은 더 이상 먹혀 들지 않는 시대이고, 국민들은 안보 관리를 누가 더 잘 할 것 같고, 어떤 정책이 더 합리적인가를 따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안보 이슈가 통상적으로 정부·여당에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은 지극히 단편적”이라면서 “몇차례의 정권교체를 거치며 국민들은 안보를 이념 논쟁이 아닌 실질적 정책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당이 과도하게 공세를 취할 필요도 없고, 야당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여당은 사태 수습 능력을 보여 주고, 야당은 초당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경쟁을 벌어야 비로소 국민이 안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전체주의가 아닌 이상 안보가 정치적 쟁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국회가 안보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9·11 테러 이후 미국 의회가 보여준 것처럼 활발한 토론과 치밀한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국회는 우선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공개할 사안과 비공개할 사안을 나누고, 비공개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정보기관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주장보다 합리적 견해가 안보 정국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익명을 요청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안보 위기 조성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고, 민주당 역시 국가 위기를 당리당략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지금의 정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절대평가제 공 정성 관건… 도덕·공익성 철저 검증을”

    종합편성 및 보도 전문 채널 선정 절차는 이제 연내 사업자 선정이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고 있다. 관심은 몇 개 사업자가 선정될 것인가다. 칼자루를 쥔 방송통신위원회는 ‘절대평가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기준 점수(80점)만 넘으면 모두 허가해주겠다는 것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2일 낸 보고서에서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종편은 4개 이상, 보도 채널은 2개 정도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KBS가 수신료를 1000원 올리면서 광고 비중(40%)은 줄이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광고 시장이 받쳐주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을 보지 않은 채 조건이 충족됐다는 이유만으로 허가를 내줬다가는 나중에 정책적인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심사 과정이 더 중요하다.”면서 “공정성과 공익성에 최대 비중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명현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라는 이유로 공정성 문제가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상대평가일 경우 사업자 수를 미리 정해두는 방식이라 공정성이 더 부각되어 보일 수 있지만, 절대평가 때는 심사위원의 판단에 따라 사업자 수 자체가 바뀔 수 있다.”면서 “이렇게 평가 주체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공정성 문제는 절대평가에서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공정성의 핵심 요소로 대주주 도덕성과 경영 능력, 공익 기여도, 이익금의 사회 환원 등을 꼽았다. 유영주 언론연대 상임정책위원은 “자사의 이해나 컨소시엄 구성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할 소지,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정치적 목소리를 대변할 소지 등이 있는 경우는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심사 배점 때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자를 선정할 때 희망 사업자의 내부 규정이 보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제책을 포함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창희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여론 독점, 정치적 결탁 등 정치성을 배제하고 공공성, 공익성이 투명하게 담보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소외된 이웃, 중소기업 등 상대적 약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현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저널리즘의 기본에 입각해 공정성, 즉 불편부당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사실에 근거해 특정 정파에 편향되지 않아야 하고, 이념, 종교적인 색깔을 떠나 이슈에 대해 균형적이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언론과 특정 집단과의 유착을 막기 위해서는 거대 자본과 정치에서 어느 정도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따져야 한다는 게 문 교수의 얘기다. 기존 지상파나 보도 채널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판박이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경우, 새로 허가를 내 주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신규 종편이나 보도 채널 모두 특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뉴스나 프로그램의 생산 방식과는 뭔가 다른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문 교수도 “새로 진입하는 채널들은 차별화가 중요하다.”면서 “색다르게 한다고 자극적이고 연성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 지상파에서 점점 약화되고 있는 심층성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초기 투자 부담은 따르겠지만, 이런 투자들이 과감히 이뤄져야 뭔가 다른 방송이 생겼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태성·이은주·이경원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