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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파리바게뜨 직접 고용 요구, 무리수 아닌가

    파리바게뜨가 전국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등 5309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 시한을 어제 넘겼다. 파리바게뜨는 본사 직원이 5200명인 상태에서 그 규모의 인원을 또 채용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용부는 즉각 파리바게뜨의 불법파견에 대해 사법처리하고, 직접 고용 의무 불이행에 대해 1인당 100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빵기사들의 어려움은 이해가 간다. 소속은 협력업체인데 실제 근무는 가맹점에서 하고, 업무 지시는 본사인 파리바게뜨로부터 받는다. 본사가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지도 않으면서 시시콜콜 관리·감독을 하니 불법파견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부가 근로자 보호를 위해 칼을 꺼내 든 이유다. 더구나 제빵기사는 고용노동법에서 파견근로자가 종사할 수 있는 35개 사업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파리바게뜨가 정부 명령대로 한다면 본사 직원을 2배로 늘려야 한다. 연간 인건비만 600억원 정도가 늘어난다고 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660억원과 비슷하니 앞으로 이들을 정규직으로 받아들인다면 인건비를 제하면 실제 손에 쥐는 영업이익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인력구조나 경영구조상 세계 어느 초일류 기업도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정부가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정부가 이행하라고 준 시간은 두 달이다. 기업이 도깨비 방망이를 가진 것도 아닌데 누가 봐도 비현실적인 요구로 보인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기존에 있는 직원들도 자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제빵기사들이 억지로 정규직으로 신분이 격상된다 한들 그 기쁨도 잠시 입사하자마자 옷 벗고 나와야 할지도 모른다. 제빵기사들 70%가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본사 직접 고용을 반대한다”며 정부 방침에 반기를 든 것도 그래서다. 이들은 “본사 소속이 되면 가맹점주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접 빵을 굽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커 오히려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기업을 위축시켜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지게 한다면 재고해야 한다. 좀더 시간을 갖고 유예기간을 두는 것도 방법이다. 선의의 정책이라고 마구 밀어붙일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기업도 살리고, 근로자들의 권익도 보호할 수 있는 묘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 [메디컬 인사이드] 폭탄주가 덜 취한다?… 흡수 잘 돼 빨리 취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폭탄주가 덜 취한다?… 흡수 잘 돼 빨리 취해요

    12월 도심 거리는 송년회를 위해 모인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한 해 술 소비량의 30%가량이 연말에 집중된다고 하니 ‘먹고 죽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CNN의 여행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은 지난 7월 국민성이 ‘쿨(cool)한’ 국가 14곳 중 우리나라를 6위로 꼽으면서 “한국인들은 폭탄주를 계속 돌리며 언제나 마실 준비가 돼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혔는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방송에 등장하기만 하면 무조건 화끈한 술자리가 따라붙을 정도입니다.그런데 여러분 이것은 아시나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3년 한 해 음주로 인한 암, 심혈관질환 등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조 400억원, 조기사망으로 인한 소득손실액은 2조 94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외에 음주로 인한 자살 사망 소득손실액 1조 1700억원, 음주로 인한 범죄·폭력 사고 비용 6000억원, 차량손해액 2600억원 등 사고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은 8조 5400억원이나 됐습니다.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음주를 강요하는 문화입니다. 술을 먹기 싫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는 지인, 직장 상사의 강권에 버티질 못합니다. 그래서 4일 전문가들에게 주변에 자주 술을 권하는 당신이 잘 모르는 음주의 비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내용을 꼼꼼히 살핀다면 절주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남에게 술을 강권하는 빈도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잦은 폭음 뇌손상·성격 변화·치매 유발 애주가들은 독한 술을 순한 술에 섞으면 도수가 낮아져 덜 취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정반대라고 합니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두 가지 이상의 술을 섞는 폭탄주는 알코올이 가장 잘 흡수되는 도수인 14~15도 내외로 맞춰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훨씬 빨리 증가하고 빨리 취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폭탄주에 대해 “목넘김이 부드럽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만큼 음주량이 더 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안주를 많이 먹으면 덜 취한다며 술과 안주를 함께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 밥이나 안주로 빈속을 채우면 알코올 흡수가 천천히 이뤄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분해는 위가 아닌 간에서 이뤄집니다. 음식을 먹는 것으로 취기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숙취를 막진 못합니다. 숙취를 막으려면 술을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방법밖에 없습니다.그렇다면 술이 센 사람은 간이 튼튼할까.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주량은 체내 알코올 분해효소(ALDH)의 양에 따라 결정되고 술로 인한 간 손상은 음주량에 비례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는다’는 말이 있는 것은 체내 알코올 분해를 위해 간에서 점점 더 많은 알코올 분해 효소를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기능이 무한한 것은 아닙니다. 전 원장은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폭음을 반복하면 간기능이 떨어져 알코올 분해 능력도 한계에 이르게 된다”며 “술을 많이, 오래 마실수록 간 손상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과음은 탈모 악화… 튀긴 음식 절제를 하루만 쉬면 건강을 회복한다고 큰소리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최소 기준은 3일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전 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양은 160~180g으로, 일반적으로 맥주 1병을 분해하는 데는 3시간, 소주 1병은 15시간 정도 걸린다”며 “간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72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일은 쉬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폭음이 잦아지면 뇌가 위축돼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또 뇌의 전두엽을 집중적으로 손상시켜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서서히 성격 변화와 치매를 일으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5잔), 여성 2.5잔(소주 2.5잔)입니다. 그럼 적당량의 음주는 괜찮을까. 전 원장은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하루 1잔의 가벼운 음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정 음주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음주자의 질병 위험성은 식도암 6.1배, 후두암 5.1배, 위암 및 직장암 2.5배, 뇌출혈 1.9배, 허혈성 심질환 1.3배 등으로 분석됐습니다. ●술 마실 때 대화 많이 하면 덜 취해 술과 커피를 함께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술에는 물이 많이 포함돼 있지만 소변을 자주 보게 하고 땀 분비량을 늘리는 한편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수분을 많이 소모하게 해 피부노화를 촉진합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철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실 때는 소변을 많이 보게 하는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주는 탈모에도 영향을 줍니다.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는데 이런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면 탈모증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평소 치킨과 삼겹살을 즐긴다면 연말에는 먹는 양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간에서 지방 분해를 억제하고 오히려 지방 합성을 촉진하게 된다”며 “술이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알코올은 포만감을 방해해 실제 몸이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합니다.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스스로를 제어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럴 때는 옆 사람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 좋은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김범진 교수는 “대화를 하면 술잔에 손이 적게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알코올 일부가 호흡하는 과정에 폐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덜 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년 수도권 22만 가구 입주… 동탄2·용인 등 역전세난 우려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연간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3일 부동산 정보회사 닥터아파트와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준공 물량은 660여개 단지, 43만 25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입주 물량(39만 8000여 가구)보다 8%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000~2017년 연평균 입주 물량(24만 4140가구)보다 80%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265곳, 21만 7000여 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23.5% 늘어난다.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은 2만 6260가구에 불과하다. 그래도 올해보다는 1215가구 늘어난다. 2000년 이후 일곱 번째로 입주 물량이 적다. 강남4구에서는 6032가구가 준공돼 새 주인을 맞는다. 특히 경기도는 16만 1500여 가구로 올해보다 20%나 증가한다. 수도권 입주 아파트의 80% 정도가 경기도에 몰려 있다. 동탄2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들이 준공돼 화성시가 3만 3609가구로 가장 많다. 용인에서도 1만 55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김포(1만 4789가구), 시흥(1만 1532가구)에서도 준공 물량이 쏟아진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주 물량 증가로 말미암아 가격이 하락하고 역전세난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 광역시에는 5만 5500여 가구가 입주해 올해(7만 5800여 가구)보다 27% 정도 감소한다. 대구와 광주의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급감하기 때문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일반 시·도에서는 16만여 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9% 이상 증가한다. 강원이 1만 4700여 가구로 올해(5500가구)보다 62% 정도 증가하고 전북(1만 3200여 가구)·충북(2만 3000여 가구)도 올해보다 입주량이 증가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대출 규제로 주택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면 지역별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세입자로서는 싼 전세를 얻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인상…대출·재테크 주의사항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대출·재테크 주의사항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6년 5개월 만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금의 경우 6개월~1년 단위로 단기로 굴려서 금리 상승 효과를 최대한 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자 대상으로는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수익형 부동산보다는 세계 경기 개선의 훈풍을 맞을 수 있는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많았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을 받으려면 고정금리로 받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무조건 고정금리로 받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3년을 기준으로 3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고정금리로 받고 3년 이하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가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도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3년 안에 갚을 수 있다면 변동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3년 이하로 빌리더라도 고정금리 상품과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차가 0.5%포인트 이내라면 고정금리 대출이 더 낫다. 대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0.5%포인트 정도는 금방 역전될 수 있어서다.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 중 5년 이상 장기로 대출받았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거나 근저당 설정을 다시 해야 해 수수료가 나올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팀장은 “변동금리 대출자 중 상환 기간이 많이 남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면 일정 부분은 고정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안전하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반대로 예금 상품에 투자하려면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이 유리하다.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 예금 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예금을 갈아타면서 금리 상승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다만 만기가 너무 짧은 상품을 선택하면 예금 금리 자체가 너무 낮을 수 있어 최소 6개월 이상인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금리에 상관없이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일단 비과세 상품부터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로 해외주식형펀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니 미리 들어놓는 것이 좋다.또 연금보험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상품도 미리미리 챙겨둬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채권을 피하기보다는 금리 상승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뱅크런 펀드나 하이일드 채권은 눈여겨봐도 좋다. 뱅크런 펀드는 변동금리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이자수익도 늘어난다. 또 하이일드 채권은 기본적으로 비우량 회사에 투자하는 만큼 금리가 높아 채권 가격 하락을 만회할 수 있고, 경기가 좋아지면 부실 확률도 떨어진다. 주식시장도 금리 상승기에는 유동성이 줄어드는 만큼 위축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좋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채권시장에 있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어 주식시장의 유동성은 더 풍부해질 수 있다. 다만 주식시장에 투자하더라도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 등 간접상품을 통해 투자하는 것을 권했다.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이자 비용이 늘어나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저금리를 틈타 오피스텔이나 상가 공급이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유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보고 달러나 금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치병 앓던 28㎏ 몸무게 30대 여성, 병원서 치아 뽑다 사망

    불치병 앓던 28㎏ 몸무게 30대 여성, 병원서 치아 뽑다 사망

    불치병으로 몸무게가 불과 28㎏밖에 되지 않던 30대 여성이 치과에서 치아를 뽑는 과정에서 쇼크로 사망한 일이 벌어졌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오후 4시 10분쯤 광주의 한 대학 치과병원에서 A(34)씨가 발치 중 쇼크를 일으키며 호흡 곤란 증상을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A씨를 서둘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같은 날 오후 6시쯤 A씨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선천적으로 근육과 심장이 수축하는 불치병인 근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을 앓고 있던 환자였다고 한다. 근이영양증은 진행성 근육병증으로 점진적인 근위축과 근쇠약이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이다. 불치병을 앓고 있고 남아있는 치아가 몇 개 없을 정도로 치아 상태까지 좋지 않았던 A씨는, 몸무게가 불과 28㎏ 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같은 유전병으로 어머니를, 암으로 아버지를 여읜 것으로 전해졌다. 약 두 달 전에는 유일한 혈육인 언니마저 같은 유전병으로 숨진 후 홀로 지내왔다. A씨의 친척은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지는 않으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가 치아가 좋지 않아 음식 섭취 등에 어려움이 있어 치료를 받다가 지병 탓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채권전문가 82% “30일 금리 인상”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은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와 운용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2명(82%)이 이달 기준금리가 연 1.50%로 0.25% 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린 뒤 1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고, 현재 1.00~1.25%로 상단이 한국과 같다. 미국은 다음달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응답자들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한은의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7%로 전달보다 5% 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시장금리가 이미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보합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52%로 전달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인 한은 입장에선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 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은 이미 0.25% 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이달 초 공개된 의사록에서 이 위원 외 2명이 추가로 “조만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채권 전문가 82% “30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은 오는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보유와 운용업무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2명(82%)이 이달 기준금리가 연 1.50%로 0.25% 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린 뒤 1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고, 현재 1.00~1.25%로 상단이 한국과 같다. 미국은 다음 달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응답자들은 “위축된 소비심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한은의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7%로 전달보다 5% 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시장금리가 이미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보합할 것이란 응답은 52%로 전달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금통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인 한은 입장에선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 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은 이미 0.25% 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밝혔다. 여기에 이달 초 공개된 의사록에서 이 위원 외 2명이 추가로 “조만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여러차례 금리 인상 시그널을 냈으며, 중립 성향인 함준호 위원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 갈까…합종연횡이 변수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 갈까…합종연횡이 변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현재 ‘친홍(친홍준표)+복당파’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계파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당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치러져 결선투표로 가면 합종연횡이 승부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20대 국회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선거다. 첫 번째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던 지난 5월 3일에 치러졌다. 선거 결과는 예상대로 친박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정진석 전 원내대표의 승리였다. 두 번째 선거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16일에 치러졌다. 당시 선거 결과 역시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승리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기는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친박이 당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지난 2차례의 경선과는 양상이 판이하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친박계의 당내 영향력은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위축됐고, 심지어 국정운영 실패 책임론 속에 ‘인적청산 대상’으로까지 전락한 상황이다. 일부 친박계 의원은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친박이 예전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원외인 홍준표 대표가 당을 완벽하게 장악을 하고 있지도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원내에서 소위 ‘친홍’(친홍준표)계라 불릴 정도로 홍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손에 꼽을 정도의 수준이다. 다시 말해 이번 경선은 당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의미다. 한 초선의원은 28일 “이번 선거는 진짜 오리무중”이라며 “당내 구심점이 전부 사라졌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은 이주영(5선)·나경원·유기준·조경태·한선교·홍문종(이상 4선)·김성태(3선)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계파 색채가 강한 의원은 홍문종·김성태 의원이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낸 핵심 친박계 인사다. 그만큼 주요 지지기반은 당내 핵심 친박계 의원들이다. 유기준 의원도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반면 김성태 의원의 확고한 지지기반은 친홍계 의원들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이다. 현 상황에서는 당내에서 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그나마 가장 많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관건은 ‘침묵하는’ 다수 의원의 표심이다. 실제로 당내 상당수 의원 사이에서는 국정운영 실패의 책임이 있는 친박계나, 이른바 ‘막말’로 당을 시끄럽게 하는 홍 대표 모두 싫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가 원내대표를 차지할 경우 ‘도로 친박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어 마뜩잖고, 홍 대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 의원에 대해서도 썩 내키지 않는 분위기가 엄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경선은 최선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라 최악을 피하는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주영·나경원·조경태·한선교 의원이 바로 중립 성향의 비박(비박근혜), 비홍(비홍준표)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범친박계 의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의원을 지지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제3지대 후보론’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른바 중간지대 의원들을 결집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당내 의원들이 실제 투표장에 들어가면 김성태 의원이나 친박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찍을 것이라는 논리다. 한 재선의원은 “제3지대 후보론을 띄우는 사람들의 결집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그럼에도 중립 성향의 의원들이 당선권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결선투표가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하다 보니 특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한 재선의원은 “1차 경선이 다자구도인 만큼 절반을 넘는 후보가 없을 것”이라며 “2차 결선에서 어떻게 합종연횡을 하는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결선투표에 친박과 친홍 후보가 올라간다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계파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현 상황에서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지만, 중립 성향의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라간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예컨대 중립 성향의 후보와 친홍 후보가 맞붙는다면 친박계 표심이 중립 성향 의원에게 쏠릴 수 있다. 반대로 중립 성향의 후보와 친박계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라간다면 친홍계 의원들이 중립 성향 의원에게 몰표를 던질 수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3·5·10 규정’ 손질 급제동…전원위, 개정안 부결

    김영란법 ‘3·5·10 규정’ 손질 급제동…전원위, 개정안 부결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허용하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을 일컫는 이른바 ‘3·5·10’ 규정을 개정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급제동이 걸렸다.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원위원회를 열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격론 끝에 반대 의견이 더 많아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박은정 권익위원장을 포함해 총 15명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참석 등 외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고 사무처장은 공석이며, 위원 1명도 불참해 이날 전원위원회에는 12명이 참석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상 위원회는 재적 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권익위는 이날 전원위에서 공직자 등에게 제공 가능한 선물 상한액을 농축수산품에 한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의결한 뒤 당정협의를 거쳐 29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개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시행령 개정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권익위가 전원위를 곧바로 다시 개최해 개정안을 재상정하더라도 반대했던 전원위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설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관측이 더 많은 상황이다. 권익위 내부에서는 ‘3·5·10 규정’ 개정 자체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개정 반대론자들은 ‘시행한 지 1년밖에 안 된 청탁금지법을 한 번 손을 대기 시작하면 개정요구가 우후죽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함께 ‘대다수 국민이 개정을 원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박은정 권익위원장도 지난 7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막연히 추석이 다가온다는 이유로 특정 직종의 부진 등의 관점에서 가액을 조정한다면 새 정부의 반부패 정책 기조에도 맞지 않고 국가의 청렴 이미지 제고에 손상을 준다”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익위는 그동안 누차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직무 관련 금품수수를 제한하는 법이므로, 선물을 받는 사람이 공직자가 아니면 청탁금지법의 적용대상이 아니기에 친지·이웃·친구·연인 등 사이에서는 금액에 상관없이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농축수산인과 화훼농가가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감소 애로를 호소했고,정부에서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3·5·10 규정 의 개정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수정 필요성’을 수차례 제기했고,지난 19일에는 농산물 유통현장을 점검하면서 “늦어도 설 대목에는 농축수산인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개정 의지를 표명했다. 권익위는 한국행정연구원의 ‘청탁금지법 시행의 경제영향분석’ 결과 사회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농축수산물 업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14일 이 총리에게 보고했고, 16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비공개 안건으로 부치는 등 개정 논의절차를 밟아왔다. 논의 과정에서 식사비는 상한액 3만 원을 그대로 두고, 선물비의 경우에만 농축수산품(국산·수입산)에 한해 상한액을 기존 5만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경조사비와 관련해서는 현행 10만 원 규정을 아예 5만 원으로 낮추는 방안과 공무원 행동강령에 5만 원 제한조항을 만드는 방안 등을 놓고 최종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었다. 하지만 이날 전원위에서 개정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오자 권익위는 이런 상황을 극도로 부담스러워하면서 “모든 것을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며 회의 결과 자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의 힘?… 이석수 “禹, 전화로 불만 표시…경찰마저 비협조”

    우병우의 힘?… 이석수 “禹, 전화로 불만 표시…경찰마저 비협조”

    이석수 “민정실 ‘감찰권 남용’ 항의로 감찰 직원들 위축”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정에 처음 대면한 날,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비위를 감찰할 당시 “우 전 수석으로부터 직접 불만을 토로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이 전 특별감찰관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재판에서 이렇게 밝혔다. 사건이 불거진 후 두 사람이 법정에서 처음 마주했지만 서로 아무 말도 주고받지 않았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검찰 1년 선배지만 청와대 근무 당시 우 전 수석의 지시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사찰을 당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7월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 뒷조사를 지시하는 등 감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은 이날 법정에서 “민정수석실로부터 감찰에 대해 불편하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감찰관은 언론에 우 전 수석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등이 보도되자 감찰에 착수했다. 또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의혹 등에 관한 감찰을 검토하고 있었다. 이 전 감찰관은 민정실에서 정강과 관련해 감찰 착수 여부를 물었고, 정강의 설립 경위 등을 해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역 특혜 의혹은 우 전 수석이 방어할 수 있으나 정강은 감사나 수사가 개시되면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감찰에 착수하지 말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나”라고 검찰이 묻자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하지만 이 전 감찰관은 정강 감찰에 착수했고 이후 우 전 수석으로부터 직접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감찰관은 “당시 우 전 수석이 ‘선배가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 다음 주만 되면 조용해지는데 성질 급하게 감찰에 착수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냐”는 질문에 “네, 섭섭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민정실 측에서 ‘감찰권 남용’이라며 감찰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위축됐다고 증언했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이 질문서에 한 장짜리 답변서를 보내는 등 감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우 전 수석뿐 아니라 경찰 역시 감찰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 전 감찰관은 “처음에는 경찰이 협조하려 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었다”며 “협조했던 직원들이 질책받았다고 (나중에)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결국 당시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은 조사 기간 연장 없이 마무리됐다. 이 전 감찰관은 “더는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연장을 승인해줘야 하는데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연장 결정이 허가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랜드로 돋보이는 미래가치 코오롱글로벌, ‘안동 코오롱 하늘채’ 주목

    브랜드로 돋보이는 미래가치 코오롱글로벌, ‘안동 코오롱 하늘채’ 주목

    최근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입증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는 높은 인지도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에 걸맞는 우수한 상품을 선보여 수요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프리미엄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브랜드 아파트는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가계종합발표에 따라 대출규제가 급격히 강화되자 시장 침체를 우려한 수요자들이 안정성 높은 브랜드 아파트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동안 브랜드를 갖춘 아파트는 신뢰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평소에는 가파른 몸값 상승을 보이고,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로 선전한다. 이처럼 위축된 시장 속에서 브랜드 파워가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50년 이상의 탄탄한 내공을 다져온 코오롱글로벌이 경북 안동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선보여 투자자들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1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한 ‘아시아드 코오롱 하늘채’가 평균 29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시작 나흘 만에 전 가구 완판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안동 코오롱 하늘채’는 오는 11월 중 분양 예정으로, 낙동강 수변공원과 천지산이 어우러진 ‘낙동강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다. 낙동강 수변공원은 약 60만㎡ 규모의 수변공원으로 실수요자들의 산책, 운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안동 코오롱 하늘채’는 경상북도 안동시 수상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규모로 △전용 59㎡ 163가구 △전용 74㎡ 57가구 △전용 75㎡ 108가구 △전용 84㎡ 93가구 등 총 421가구로 구성된다. 안동 지역은 경북 북부권의 신흥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안동은 경북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을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1단계 행정타운 조성을 마치고, 2단계 고속도로 및 복선전철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오는 2030년까지 안동 인구를 28만명까지 늘리겠다는 ‘2030년 안동도시기본계획 재수립(안)’이 발표되는 등 추가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인근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백신산업 벤처기업 등 입주로 지역경제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교통개발에 따른 미래가치도 주목된다. 먼저 영동고속도로 및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 이동이 수월하다. 차량 이동 시 서울까지 2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중부권을 비롯한 광역 교통망이 더욱 개선됐다. ‘안동 코오롱 하늘채’는 안동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단지 남쪽으로는 남순환로와 경서로를 통해 약 20분 내에 경북도청 신도시까지 갈 수 있다. 남안동IC는 대구와의 접근성을 높인다. 편리한 생활인프라도 눈길을 끈다. ‘안동 코오롱하늘채’는 대형 종합병원인 안동병원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있는 옥동생활권도 안동대교를 통해 차량 5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안동 코오롱하늘채’는 4Bay-4Room, 3면 개방형 등 평면설계로 일조권과 채광성이 우수하다. 알파룸과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적용해 공간활용성도 극대화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의 수납 특화시스템인 ‘칸칸’만의 디테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안동에서 보기 드문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점도 눈에 띈다. ‘안동 코오롱하늘채’는 낙동강 수변공원과 맞닿아 도심 속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낙동강 수변공원은 전국 최대인 60만㎡ 규모의 수변공원으로 여유로운 여가생활과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안동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은 경북 안동시 옥야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베테랑 내보낸 LG, 대어 못 낚으면 ‘흔들’

    [프로야구] 베테랑 내보낸 LG, 대어 못 낚으면 ‘흔들’

    리빌딩 효과 의문… FA 낚아야LG가 거센 ‘리빌딩’ 바람을 일으키면서 내년 시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리그 LG는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 야수 손주인과 이병규(7번 이상 34), 투수 유원상(31)을 올렸다. 이들이 여전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이지만 보호선수(40명)을 꾸리면서 과감히 제외했다. 손주인은 올 시즌 115경기에 나서 타율 .279에 5홈런 33타점을 올린 주전이다. 이병규는 19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2014~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파워 히터다. 유원상도 불과 6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도 효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당연히 손주인과 이병규는 삼성과 롯데에 2순위로 부름을 받았고, 유원상은 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게다가 LG는 2차 드래프트 직전 베테랑 정성훈(37)을 전격 방출했다. 리빌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구단 설명이다. 정성훈은 2차 드래프트에서도 호명되지 않아 충격을 더했다. LG는 양상문(56)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2015년 팀 리빌딩을 천명했다. 2015시즌 뒤 2차 드래프트에서 ‘국민 우익수’ 이진영(kt)의 깜짝 등장이 신호탄이었다. 이어 올해 삼성에서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 명장 류중일(54) 감독을 영입했다. 이어 양 감독이 단장으로 승격하면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칼바람’을 일으켰다. LG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지켜본 선수들은 분발을 다짐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문제는 내년 시즌 행보다. 베테랑 정리가 내년 호성적을 담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LG는 중심 타선 부재로 올 시즌을 6위로 마쳤다. 고참들을 배제하고 류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지만 전력 보강이 가시화되지 않아 추락 우려를 낳고 있다. 주포 박용택(38)이 고참 명맥을 잇고 있지만 오지환(27) 등 고만고만한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성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향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의 LG 활약이 주목된다. 빅리그에서 뛰던 김현수, 롯데 손아섭, 두산 민병헌, KIA 김주찬 등 대어 영입 여부가 내년 성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금리 ‘고삐’ 풀리나… 韓銀 내주·美 새달 인상 예고

    금리 ‘고삐’ 풀리나… 韓銀 내주·美 새달 인상 예고

    美 인상 땐 외국 자본 유출 우려 한은 ‘선제 대응’ 가능성 커 환율 당국 개입에도 연중 최저치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내비쳤다. 미국과 같은 기준금리(상단 기준)를 유지 중인 한국은행은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한층 압박받을 전망이다. 이를 반영한 듯 23일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저치를 이어 갔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통화정책결정기구)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위원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0.25% 포인트 인상이 기정사실로 된 분위기다. 지난 6월 올 들어 두 번째 인상을 단행한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1.00~1.25%다. 한국은 지난해 6월부터 1.25%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보다 2주가량 빠른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개최하는 한은으로선 결단의 시기가 다가왔다. 만약 동결을 선택한다면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질 게 거의 확실하다.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의 외국 자본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은도 이달 기준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잡은 모양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7명의 위원 중 이일형 위원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다른 2명도 “머지않은 시점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 ‘중립’ 성향인 함준호 위원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함 위원은 지난달 금통위 ‘인상파’ 3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함 의원까지 합치면 이미 과반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준과 한은이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향후 긴축 속도가 가파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다수 연준 위원은 지난달 FOMC에서 낮은 물가 수준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낮은 물가 수준에 대한 우려를 보이면서 시장에선 내년 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은도 내년 금리 인상은 1~2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경기가 회복세에 있지만 소비를 비롯한 내수는 여전히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지 않고, 최근 불거진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08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 외환당국 관계자가 “역외 투기세력들이 정부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는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데다 당국이 달러화 매수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지만 하락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중앙은행이 급격한 긴축에 나서지 않는 한 내년 세계경제는 ‘골디락스’(고성장 저물가)를 맞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영국 전래 동화 속 금발 소녀 이름인 골디락스는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태를 말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2018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설명회’에서 “내년 세계경제는 ‘탄탄하고 기반이 넓은 성장세’로 개선되면서 1980∼90년대와 같은 장기 경기확장 국면이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英 안 풀리는 경제… 세계 5위 대국 프랑스에 내줬다

    英 안 풀리는 경제… 세계 5위 대국 프랑스에 내줬다

    GDP 2년후 인도에도 밀릴 듯 2년 추가예산 30억 파운드 편성세계 5대 경제대국인 영국이 프랑스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유럽연합(EU)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자 생존을 모색하려고 추진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경제 불확실성만 가중시켜 영국 경제를 끌어당기고 있는 양상이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올해 각국 국내총생산(GDP) 예상치에 따르면 영국 경제 순위는 세계 6위”라고 공식 인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해먼드 장관은 “EU 측과 브렉시트 협상이 원만하지 않게 진행될 때를 상정해 앞으로 2년간 30억 파운드(약 4조 3400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은 올해 GDP 규모가 19조 4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위인 중국은 11조 9000억 달러, 3위 일본은 4조 9000억 달러, 4위 독일은 3조 7000억 달러, 5위 프랑스는 2조 5750억 달러로 분석됐다. 영국은 2조 5650억 달러로 6위이고, 인도가 2조 4000억 달러(7위)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은 1조 5300억 달러로 11위다. 해먼드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영국 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생산성이 저하되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줄어든 1.6%, 내년에는 1.0%로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EU를 이끄는 독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2.2%, 2.1%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프랑스도 성장률이 올해 1.7%, 내년 1.6%로 전망된다. 영국은 2019년에는 매년 6~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에도 밀려 경제 규모 순위가 7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U와 브렉시트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영국이 경제흐름 둔화 속에 자금 조달 비용은 증가하는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됐다. 브렉시트 불안 속에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은행들이 유럽 거점을 런던에서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자 금융 중심지로서의 영국의 위상이 약화된 것은 물론 오르기만 하던 런던 집값도 9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대를 밑돈 GDP 성장률, 부동산 시장 침체와 예상을 웃돈 가계 부채 문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영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경제가 하향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경제 여건이 구조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에 브렉시트 충격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7일 “2007~2016년 사이 독일의 실질임금은 10.6%, OECD 회원국 평균은 6.4% 오른 반면 영국은 2.6% 하락할 정도로 장기적 측면에서 본 영국의 경제 상황은 심각하다”라며 “기업 투자와 연구개발비 지출도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며 소득불평등 문제가 심각해 브렉시트 충격을 시장이 소화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집 밖’은 경기 회복 온기 가득한데… ‘집 안’엔 아직 냉기

    ‘집 밖’은 경기 회복 온기 가득한데… ‘집 안’엔 아직 냉기

    기업 순익 작년보다 17.3% 늘어가계 실질소득은 8분기 연속 감소하고,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는 7분기 연속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 밖은 경기 회복의 온기가 가득한데 정작 집 안은 냉기만 감도는 형국이다. 통계청이 23일 공개한 ‘3분기(7~9월)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2015년 4분기 이후 줄곧 마이너스(-)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1%대였던 실질소득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다. 명목소득은 월평균 453만 7192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법인세 차감 전)은 128조원으로 1년 전(109조원)보다 17.3% 급증했다. 올해는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기업 이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지만 가계의 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로자의 80%가 중소기업에 고용돼 있고 수출 회복의 혜택은 소수 대기업에 집중된 탓에 낙수효과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면서 “수출로 번 돈이 국내에 흘러들어오는 선순환의 고리가 끊기고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소득이 감소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 것도 가계동향에 악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득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1분위(소득 하위 20% 미만)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 6284원으로 1년 전보다 0.04% 감소했다.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감소했던 1분위 가구의 소득은 2분기에 반등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5분위(소득 상위 20%) 소득은 894만 8054원으로 1년 전보다 4.7% 늘었다. 5분위의 소득 증가 폭은 3분위(0.95%), 4분위(0.94%) 등 다른 계층보다 훨씬 높다. 재산소득(38.8%)과 사업소득(27.5%)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은 5.18배로 1년 전 4.81배보다 0.37 상승했다. 수치가 커질수록 불평등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분기(0.16 상승) 이후 7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 교수는 “기업 이익이 임금 인상과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내수 서비스업 수요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가계빚 1419조… 1년 새 122조↑

    가계빚 1419조… 1년 새 122조↑

    우리나라 가계 빚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40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규모와 증가 속도 양 측면에서 모두 적신호가 켜졌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분기(7~9월)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419조 1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31조 2000억원(2.2%)이 증가했다. 가계신용 잔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다. 가계신용은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금액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가계신용은 지난해의 폭증세는 한풀 꺾였지만 경제성장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1296조 5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무려 122조 6000억원이 늘어났다.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가계 빚이 매월 10조원 이상씩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또 3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1분기 16조 6000억원, 2분기 28조 8000억원보다 많다. 분기 증가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증가액(38조 9000억원)보다는 작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소득으로 부채를 감내할 수 있느냐로 평가해야 하는데 가계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올해 3% 전망)과 비슷하다고 본다면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14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간 소비를 위축시키고 금융 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성형수술 대변신 아들…엄마, “예전 얼굴이 좋다”며 눈물

    성형수술 대변신 아들…엄마, “예전 얼굴이 좋다”며 눈물

    안면 기형으로 고생하던 한 남성이 성형 수술로 새 삶을 찾았다. 그러나 그의 엄마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해 울음을 터뜨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지상파 채널 워크포인트(CH23)에서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가 된 남성 놋파짓 몬린(22)의 사연을 소개했다. 몬린은 평소 뒤틀린 턱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음식물을 씹을 때도 어려움이 많았고, 직장 동료들에게도 외면을 당했다. 무엇보다 몬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를 더욱 위축시켰다. 괴로웠던 몬린은 현지 유명 TV 프로그램 ‘렛미인 타일랜드’(Let Me In Thailand)에 사연을 보냈고, 제작진들에게 채택돼 수술을 받았다. 턱, 이마, 쌍꺼풀 수술뿐 아니라 과도하게 침이 흐르는 걸 고치기 위해 침샘 보톡스도 맞았다. 반점을 없애는 피부 치료도 받았다. 수술을 통해 몰라보게 변신한 그는 이 사실을 몰랐던 엄마 앞에 나타났다. 엄마는 아들의 변화가 너무 커 단숨에 알아보지 못했다. 아들이 엄마에게 누군지 모르겠냐고 자신을 보라고 청하자 엄마는 계속해서 흐느꼈다. 그리곤 “너 맞아? 정말 우리 아들 맞니?”라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 아들이 아니다. 난 예전에 아들이 정말 그립다. 난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자연스러웠던 아들의 얼굴을 보고 싶어 했다. 뜻밖의 반응에 당황스러웠지만 몬린은 “사람들은 내가 딴사람이 됐다고 말한다. 난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과거에 이들은 내 얼굴이 비정상적이라 했고, 사회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더 많은 친구도 생겼다”며 기뻐했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대한변협, 한화 3남 김동선 ‘갑질·폭행’ 검찰에 고발…“법치주의 도전”

    대한변협, 한화 3남 김동선 ‘갑질·폭행’ 검찰에 고발…“법치주의 도전”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또 변협은 김씨를 검찰에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김현 회장은 21일 “김동선씨 사건에 대해 윤리팀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시작했다”면서 “한화에 공문을 보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또 “피해를 본 변호사들이 김씨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내도록 권유할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진상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김씨를 직접 부를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일은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 사건”이라며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해서 인격을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고 폭행하는 이런 일은 변호사의 품위와 직업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회원들이 폭행당하거나 불이익당하는 사례가 있으면 좌시하지 않고 즉시 개입해 가해자에게 응분의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변협은 김씨에 대한 수사가 경찰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이날 오후 5시쯤 상징적 의미로 서울중앙지검에 별도의 고발장을 냈다. 다만 폭행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해 피해 당사자들의 처벌 의사가 중요하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이찬희)도 성명을 내 “‘슈퍼 갑’ 의뢰인인 재벌그룹 3세의 변호사 폭행은 전형적인 ‘갑질’이자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울변회는 “변호사는 의뢰인의 권리 보호나 조력에 그치지 않고, 법치주의 실현, 공정한 사회 수립 등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적 기능을 담당한다”며 “변호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결국 헌법이 보장하는 변호사의 공적 기능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법치주의마저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변회는 관련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유사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들 변호사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변호사는 김씨의 이런 행동에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못 가누는 김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술자리 다음 날 해당 변호사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 사건이 보도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지자 21일 오후 한화그룹을 통해 사죄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로펌은 이번 사안이 소속 변호사들의 사적인 모임에서 불거진 점, 각자 상황이 다른 점 등을 고려해 로펌 차원의 공식적인 상황 파악이나 입장 표명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기지역 묶여도… 세종시 연말 아파트 분양 ‘봇물’

    올 연말에도 세종 행복도시에서는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세종 행복도시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고, 지난달 말 가계부채 종합대책까지 발표돼 주택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분양되는 것이라서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에서 다음달 분양될 아파트는 5개 단지 6666가구다. 2-4생활권에 3개 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다. 2-4생활권 아파트는 설계 공모를 거친 단지로,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를 형성한다. 한신공영은 12월 P1구역(HO1, HO2블록)에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아파트를 분양한다. 84㎡, 99㎡로 설계한 1031가구다. 설계 공모에서 2개 아파트 단지 사이에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스카이라운지,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특화시설을 약속했기 때문에 세종에서 보기 드문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이다. 한화건설, 신동아건설, 모아종합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에 P4구역에서 ‘세종 리더스포레’ 아파트를 분양한다. 2개 블록(HC3블록, HO3블록)에 11개 동, 1188가구다. 최고층은 49층에 이른다. 복층, 펜트하우스, 오픈발코니 등 38개에 이르는 다양한 평면으로 설계했다. 제일건설도 다음달에 P3구역(HC2블록)에서 771가구를 분양한다. 역시 다양한 평면과 특화 설계를 내걸었다. 1-5생활권에서는 중흥건설이 H9블록에서 ‘세종 중흥S-클래스’ 아파트를 분양한다.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조성되는 57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6생활권 아파트 분양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6-4생활권에서는 현대건설, 태영건설, 한림건설 컨소시엄이 31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편 세종시 아파트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 10월 기준 3.3㎡당 평균 1008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3.3㎡당 평균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곳은 경기와 제주, 세종뿐이다. 세종시 개발이 본격 시작되던 2011년 6월 기준 세종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449만원, 정부세종청사 1단계 입주가 본격 시작된 2012년 말에는 3.3㎡당 621만원을 기록했다. 정부청사 완공단계에 접어든 2014년 말에는 741만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금감원 통제’ 격돌… 기재부 “분담금 직접 관리” 금융위 “독립성 위축”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의혹을 계기로 금감원의 예산 통제 문제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 기재부가 금감원 예산의 80%를 차지하는 ‘감독 분담금’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서자, 금감원을 지휘하는 금융위원회가 반대했다. 정부의 금융감독기구 개편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기재부와 금융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 주 경제재정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국회 기재위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대표 발의했다. 감독 분담금을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그 시작은 감사원이 지난 9월 “분담금이 최근 3년간 13.6% 증가했다”면서 “금융위의 통제가 느슨하고 재정통제기관의 통제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때문이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을 수행하려고 감독 분담금을 걷는다. 금융위가 금감원 예산 총액을 정하면 금감원이 각 금융사로부터 분담금을 받아왔다. 그 분담금을 부담금으로 바꾸면 기재부가 각 항목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금감원 분담금은 2921억원으로 예산의 79.7%였다. 금융위는 국회 기재위에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금감원 분담금은 조세보다는 수수료라는 이유다. 이중규제로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이 위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 이진복 위원장도 “(김정우 대표발의안이)너무 불합리해 법안 논의 자체를 보류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금융권도 기재부가 금감원을 통제한다면 ‘관치 금융’이 재현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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