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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포항지진특별법, 민생 문제로 제정 서둘러야

    내일이면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만 2년을 지난다. 정부합동조사단은 지진이 정부가 추진했던 지열발전소 때문에 일어났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3월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도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은 체육관이나 이동식 컨테이너에서 또 대책 없이 세 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얼마나 기가 막히고 분통이 터질지 그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경제적 피해와 이재민이 속출한 포항으로 그동안 대통령과 국무총리, 당정의 주요 인사들은 줄줄이 걸음을 했다. 그런 모습을 자주 봤던 국민 다수는 포항의 복구작업이 일단락됐으리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포항 지진의 직간접 피해 규모는 3000억원이 넘는다는 추산이다. 부동산 하락, 인구 유출 등 지역의 경기 위축도 심상치 않다. 이런 피해를 빚은 책임이 국책 사업인 발전소였다면 지역 민생의 혼란을 열일 제쳐 놓고 수습해야 마땅하다. 포항지진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말이 나온 게 언제인데 그마저 감감무소식이니 국회와 정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는 지적이 쏟아지는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지진 피해복구와 진상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포항지진특별법안을 5건이나 이미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주민에 대한 배상금이나 보상금이 아니라 ‘지원금’이라고 명시하자고 하고, 자유한국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국가의 불법행위인지 아닌지 알량한 신경전을 벌이느라 피해 주민들의 절박한 민생 문제를 이렇게 팽개쳐도 되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스런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나 선거법개혁안이 생활 터전을 복원해 달라는 민생의 요구보다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에 하루빨리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는 머리를 맞대야만 한다.
  • KDI “올해 성장률 2.0%”…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KDI “올해 성장률 2.0%”…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2.0%와 2.3%로 13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0.4% 포인트, 0.2% 포인트 낮춘 것이다. 올해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투자 부진이 제조업 부진으로 이어지고,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 성장세가 낮아졌다”면서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불확실성이 지난 2∼3분기에 크게 부각되면서 성장세가 많이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특히 우리 경제가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하고,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제 관련 심리지수가 미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어 경기 부진이 현 시점에서 더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최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가 반등하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대외 여건이 갑작스럽게 나빠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지금 저점 근방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설비 투자는 올해 7.0% 감소했다가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8.0%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내년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 감소세를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한 토목 부문이 상쇄하면서 3.1% 감소해 올해(-4.1%)보다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1.9%)보다 소폭 높은 2.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의 투자수요 확대로 상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수출액은 9.6% 감소하겠지만 내년은 4.0%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올해(575억 달러 흑자)와 비슷한 589억 달러 내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자물가도 올해(0.4%)와 비슷한 0.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점진적 경기 개선과 정부 일자리 정책이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는 가운데 올해(20만명대 후반)보다 소폭 축소된 20만명대 초반의 증가폭을 유지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실업률은 내년에 3.5%로 올해(3.8%)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KDI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하방 위험이 재차 부각될 경우 우리 경제의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는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으로 실질금리가 상승할 경우 내수 개선을 제약해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또 내년에 대외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소폭 확대될 수 있지만, 민간부문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돼 재정정책은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통화정책도 더욱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DI는 특히 민간부문의 경제성장률 기여도가 큰 폭으로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급격한 기술발전이 성장잠재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민간의 인적·물적 자원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원활히 재배치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경제 체질을 더욱 유연한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대로 가더라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상황”이라며 “거시정책에서 통화정책 더욱 완화, 재정정책 확장이라는 폴리시믹스(정책 조합)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한 번쯤은 더 내릴 수 있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속임수로 학생지도? 서울 관내 학교 가짜 CCTV 구매 매년 늘어”

    최선 서울시의원 “속임수로 학생지도? 서울 관내 학교 가짜 CCTV 구매 매년 늘어”

    서울 관내 학교들의 모형 CCTV 구매 건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13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관내 학교들은 총 46대의 모형 CCTV를 구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6대에 불과했던 모형 CCTV 구매대수는 2018년엔 27대로 4배 이상 늘었고, 2019년 상반기(1월~9월)에도 벌써 13대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모형 CCTV는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6곳의 초등학교가 19대를 구매했다. 이어 중학교 5곳(14대 구매), 고등학교 5곳(13대 구매) 순이었다. 학교 설립유형별로 보면 공립학교에서 모형 CCTV 구매 수요가 좀 더 많았다. 공립학교의 경우 총 10곳에서 35대를 구매했다. 반면 사립학교의 경우 총 6곳에서 11대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 의원은 “각 학교들이 밝혀온 모형 CCTV 구입의 주 목적은 ‘학생지도’ 내지 ‘안전관리’이나 일선 학교 내에 모형 CCTV가 설치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라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늘어난 CCTV로 인해 감시받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아 학교생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고 지적했다. 또한 “모형 CCTV의 경우 녹화 기능이 없으므로 실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이나 책임소재를 밝혀낼 길이 요원하다는 점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교육부의 ‘학교 내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내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또는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면 실제 촬영이나 녹화 기능이 없는 모형 CCTV의 경우 그러한 단계를 밟을 필요가 없다. 최 의원은 “학내 모형 CCTV 설치 증가 현상은 학생 생활지도와 안전관리마저 값싸고 손쉬운 방법에만 의존하려는 학교측의 편의주의적 발상이 낳은 결과”라며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모형 CCTV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의 사례를 전수조사한 뒤, 실제 CCTV로 교체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월까지 산업용 전력 판매량 ‘마이너스’

    지난 9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7% 줄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제조업을 비롯해 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1999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통계가 뒷걸음질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 속보’에 따르면 지난 9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만 3469GWh로 전년 대비 -2.7%를 기록했다. 지난 4월 -0.8%를 기록한 이후 6개월째 마이너스다. 9월 전체 전력 판매량도 4만 3650GWh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2% 줄었다. 전체 전력 판매량 역시 6월(-1.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는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표의 역할을 한다. 국내 제조업 중 전자·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비중이 높은 데다 에너지원 중 전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크다. 산업용 전력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 부진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뜻이다. 더구나 올 들어 9월까지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 줄었다. 상업시설 등에서 이용하는 일반용(-1.8%)과 주택용(-1.3%) 등까지 모두 하락해 전체 판매량도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나도람 FC 두뽂스, 소자본 영세사업자 위한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

    나도람 FC 두뽂스, 소자본 영세사업자 위한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불안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줄어든 매출을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인력을 서서히 줄여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진 만큼 창업 시장은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노후준비로 창업을 선택하는 부부들부터 취업 난항을 겪는 취준생, 육아∙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까지 다양한 연령 및 성별의 사람들이 창업을 통해 성공을 꾀하고 있다. 특히나 창업의 꽃이라도 불리는 외식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많은데, 성공했다는 이들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1인 창업 혹은 5인 미만의 소상공인들의 경우 대게 소자본으로 시작하기에 외식 창업에 반드시 필요한 식자재, 마케팅∙홍보, 인력 등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발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한 채 대기업에 밀려 폐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이에 ㈜나도람 FC의 배달 및 포장 전문프랜차이즈 두뽂스가 소자본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하나의 매장에서 두 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의 창업 형태인 ‘샵인샵’ 창업 전폭 지원에 나섰다.두뽂스의 샵인샵 창업의 경우 준비된 재료가 한 팩에 모두 담겨 있는 초간단 원팩조리 방식으로 되어 있어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적은 화구로도 충분히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배달시스템의 도입이 창업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만큼 배달전문형으로 최소 인원만으로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어 창업주들에게는 인건비 절감 및 매출 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샵인샵 창업은 자사 브랜드와 샵인샵 접목이 손쉽게 가능할 수 있도록 기존 매장에 투자금 없이 돌출간판 설치 하나로도 전문성을 높여 오픈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역시 신규창업의 경우 원하는 방향의 인테리어 및 설비를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업종을 추가하는 이들은 기존 매장을 그대로 활용해도 문제없다. 창업자들의 위한 부가적인 혜택도 눈길을 끈다. ▲ 슈퍼바이저 지원 ▲ 운영관리 ▲ 인력관리 ▲ 매출관리 ▲ 광고∙홍보 지원 등 본사 전문가가 직접 창업주들을 위한 다각도 항목의 영업 지침을 제공한다. 한편, 두뽂스 샵인샵 창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남기 “내년 경제성장 2.2~2.3% 이상 달성하도록 정책 발굴”

    홍남기 “내년 경제성장 2.2~2.3% 이상 달성하도록 정책 발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2.3%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나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은 39.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한창 준비 중이며 12월 중하순 발표 예정”이라며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경제 어려움 타개와 경기 반등 모멘텀 마련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포함한 주요 기관들이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2.2~2.3%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 이상 달성되도록 정책 의지를 담아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성장동력 확충과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을 본격 추진하고, 잠재성장률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경주하는 데도 중점을 기울이겠다”며 “포용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용 기반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고 3가지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 경제 운영과 관련해 적어도 탄력근로제 개선을 포함한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데이터 3법,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6개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내 꼭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컨트롤타워로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장률이 우리 경제가 가야 할 성장 경로를 따라가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성장률이 정부가 약속한 수준을 밑돈 점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성장과 분배, 활력과 포용을 같이 두고 노력한 점”이라며 “과거 성장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조금씩 성과를 내면 한국 경제 미래를 위해 큰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정책 성과나 미흡한 점은 당국자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국민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민간 활력 저하, 글로벌 경제와 연동된 저성장,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 문제 등이 시급히 보완돼야 할 과제”라며 “내년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 확충 노력을 가속하겠다”고 제시했다.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우리 경제 하방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확장재정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확장적 기조 아래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한 확대균형과 긴축기조 또는 통상의 재정 역할을 통한 축소균형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확장재정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는 “민간 활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재정투자 등 마중물 역할이 긴요하고, 미래성장산업 육성 등 혁신성장과 취약계층 지원 등 포용성장 뒷받침도 긴요한 점, 축소균형으로 미래세대 부담이 더 늘어날지 모른다는 점, 재정 확대가 낭비가 아니라 선순환 구조를 정착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깊이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확장재정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재정 역할, 재정 건전성, 재정 효율을 함께 고민했다”며 지출증가율이 내년에 9.3%이지만 2019~2023년 중기재정계획 기간에는 평균 6.5%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확장재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재정수지의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관리재정수지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3% 이내로 복귀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적자국채 발행을 통한 확장재정에 따라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은 39.8%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이는 우리 재정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복지재단, 현장과의 더 많은 소통 필요”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복지재단, 현장과의 더 많은 소통 필요”

    이병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지난 8일(금) 제290회 정례회 서울시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복지재단이 서울형 사회복지시설 평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평가대상인 민간 복지시설 현장과의 소통이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복지시설에 대한 평가와 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현장과의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먼저, 지난 4월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및 서울시장애인소규모시설협회가 서울형 평가 준비 미흡에 따른 현장의 부담 가중과 평가과정에서의 의견수렴 및 협의사항 무시 등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평가의 문제를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던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는 정책 수립 주체인 서울시와 그 시행 주체인 서울시복지재단,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현장 간에 소통이 부재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어 “서울형 사회복지시설 평가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민간시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원을 강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표준화함으로써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도입되었는데, 충분한 설명과 의견수렴 없이 이를 진행함으로써 오히려 복지 현장에서 오랫동안 헌신해 온 민간시설을 위축시키고, 서로를 대응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긴장관계에 놓이게 되었다”고 강하게 지적하며, “서울형 평가가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평가지표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 현장과의 소통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소통의 부재는 오해를 낳고, 오해는 불신을 낳기 마련이다. 서울시 정책이 수립·시행되는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복지재단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며, “서울시복지재단은 복지 법인 및 기관들은 서울시 복지정책의 파트너라는 인식을 가지고 더욱 더 소통을 강화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에 모인 국제영화제 수장들 “콘서트 같은 영화제 어떤가요”

    강릉에 모인 국제영화제 수장들 “콘서트 같은 영화제 어떤가요”

    지난 9일 강원 강릉의 명주예술마당에서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세계 9개국 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예술감독 14명이 한자리에서 21세기의 첫 20년을 돌아보고 향후 80년을 내다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올해 첫발을 내디딘 강릉국제영화제의 국제포럼 ‘20+80’에서 이들은 넷플릭스 같은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의 풍랑 등 격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영화와 영화제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견을 전했다. ●한일 갈등으로 日영화제서 한국 작품 위축 세계 각국의 영화제들이 자국 정부의 검열과 정치적 압박, 예산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은 대동소이했다. 첫 개막 후 4년간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은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는 그 대가로 중국·대만 영화와 정치적인 내용이 담긴 영화를 상영 금지하는 등의 전방위적 압력을 받았다. 마에다 슈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일 정치 갈등 등으로 초청한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수가 더욱 줄어들어 예산 감축에 들어갔다”고 했다. 1990년대 옛 소련 정부의 만성적인 검열에 시달렸던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이후에도 정부보다는 스폰서의 보조에 기대고 있다. 키릴 라즐로고프 모스크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그러나 2008년부터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예산이 삭감됐다”며 “영화제 기간을 10일에서 8일로 줄이고 경쟁 부문에서도 각 작품의 감독들만 초청하기로 했다. 영화제 기간을 다시 늘리고 싶어도 못했다”고 말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영화제 위상이 추락한 것에 대한 진단도 줄을 이었다. 히사마쓰 다케오 도쿄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여년 전 도쿄영화제에서 영화 ‘타이타닉’을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제작 국가를 제외한 첫 상영)로 선보일 정도로 일본은 할리우드의 ‘넘버원 시장’이었다”며 “지금은 불법 복제된 영화들이 이미 상영 전에 유포돼 더이상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도쿄에 오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함께 보는 영화… 4D 넘어 5D 극장 필요 각국의 영화인들은 영화제가 여전히 영화를 함께 보고 감상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으로 기능한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같이했다. 마르틴 테루안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오늘날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도, 젊은 세대들은 콘서트나 공연장에 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영화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영화제가 콘서트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더욱 주목해야 할 역할로 영화의 인간적인 면모,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라즐로고프 집행위원장은 젊은 세대와도 소통할 수 있는 키워드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예로 들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극영화라든지, 실험적인 작품들을 영화제에서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영화 스스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윌프레드 웡 홍콩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향후 AI의 활약으로 번역이 자동으로 이루어져 자막 작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며 “4D를 넘어서는 5D의 도입 등 모든 영화관들이 콘텐츠나 외형 모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세계화” vs “지역성 강화 ” 이날 연사들 간에 영화제가 콘텐츠 세계화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과 지역성에 기반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눈길을 끌었다. 웡 조직위원장은 홍콩에서 이뤄지는 중국과의 영화 공동 제작 작업을 소개하며 “훌륭한 예술 영화임에도 배급 시스템이 미비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제가 전 세계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뮤얼 하미에르 뉴욕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의 경우에도 역사 문제로 소통에 제약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한국에서는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각기 다른 시장에 제공하려고 하는 초파편화 현상, 로컬리제이션(지역화)이 추세”라고 지적했다. 강릉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987년 이한열 열사 떠올리며… 홍콩 희생자 향한 ‘노란 추모’

    1987년 이한열 열사 떠올리며… 홍콩 희생자 향한 ‘노란 추모’

    주말마다 연대 메시지 ‘레넌벽 운동’ 등 대학가·시민사회 중심 연대 활발해져 현지서도 방한 “민주주의 연대” 호소 “홍콩경찰 지지” 중국 유학생 반대 시위경찰의 강제진압 탓에 숨진 첫 희생자가 나오면서 홍콩 시위가 더욱 격화한 가운데 국내의 연대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홍콩과 한국 시민들은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모습을 떠올리며 숨진 대학생을 추모했다. 홍콩민주화시위연대행동은 10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시위를 열고 홍콩 시위 첫 공식 사망자인 대학생 차우츠록(22)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노란 헬멧과 검은 옷을 착용하고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고 외쳤다. 차우츠록은 지난 4일 홍콩 시위 현장 부근에서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건물에서 추락해 나흘 만에 숨졌다. 차우츠록 사망 이튿날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참여연대 등 12개 국내 단체도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우리의 연결로 홍콩에 민주주의를’이라는 집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홍콩 시위를 처음 시작한 민간인권전선의 얀호라이 부의장이 함께했다. 라이 부의장은 “최루탄을 피하다 사망한 학생 소식을 들었을 때 홍콩 시민은 1987년 한국에서 시위 중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그 학생(이한열 열사)을 떠올렸다”면서 “홍콩의 항쟁은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그리고 그 고통을 겪어 본 모든 사람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랑희 인권운동공간 ‘활’ 활동가는 “우리도 과거 정권 때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구속해 시위를 위축시켰고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면서 “우리가 슬픔과 분노로 계속 거리에 나서 결국 집회 자유와 민주주의 권리를 쟁취했듯 홍콩도 민주주의를 맞을 수 있도록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승건(50)씨는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목소리를 못 내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이라도 나서 고립된 홍콩 시민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 연대 집회는 국내 대학가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주말마다 홍대입구와 용산역에서는 연대 시위와 함께 지하철역에 연대 메시지를 붙이는 ‘레넌벽 운동’이 진행된다. 이 운동은 공산국가 시절의 체코 시민들이 평화와 자유를 염원하며 만들었던 ‘존레넌벽’을 본뜬 것이다. 11일에는 ‘홍콩 민주화 시위에 연대하기 위한 서울대인 침묵 행진’이 열린다. 한편 지난 9일 홍대입구역에서는 한국 거주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여 “홍콩 경찰을 지지하고, 폭도의 폭행을 거부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홍콩 시위가 폭력적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상 첫 관저 만찬… 文대통령 “黃 대표 ‘민부론’책 보내달라”

    사상 첫 관저 만찬… 文대통령 “黃 대표 ‘민부론’책 보내달라”

    노영민 외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진행 文 발언에 黃 대표 고개 끄덕이며 경청 黃 “국정에 민부론·민평론 참고해 반영을” 만찬 시간 중 1시간가량 남북관계 할애 메뉴는 孫 대표 추천 막걸리·돼지갈비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10일 만찬은 당초 예상보다 긴 2시간 50분 동안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정치, 북한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어머니 문상에 대한 답례 성격의 자리였던 만큼 격렬한 비판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한 화제에서는 언성이 잠시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청와대 내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오후 6시쯤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5번째이지만 지금껏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 열렸던 상춘재 대신 대통령의 숙소 공간인 관저로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찬이 문 대통령 어머니 문상에 대한 답례 형식인 만큼 공적인 자리라기보다는 사적인 감사의 자리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만찬을 비공개로 한 것도 같은 의도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만찬 석상 사진 촬영을 최소화하고 대변인들도 배석시키지 않았다. 또 만찬 후 청와대는 일절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만찬이 시작되기 전 진행된 사전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담을 마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별도로 마련된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장에 준비된 원형 테이블에는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이 대표, 왼편에는 황 대표가 자리했다. 이 대표의 오른쪽으로는 손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황 대표의 왼쪽으로는 정 대표와 심 대표가 앉았다. 문 대통령과 대표들은 검은색 또는 남색 계열의 정장을 착용했지만 심 대표는 당의 상징인 노란색 의상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문 대통령은 대표들과 시선을 맞추며 발언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문 대통령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 대표와 정 대표, 손 대표 등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문 대통령의 말을 들었다. 이날 만찬은 예상보다 긴 2시간 50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만찬 시간 중 절반에 가까운 1시간가량을 남북 관계에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최근 교착상태에 있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각 당에 지지와 협조를 강하게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브리핑에서 “한미 동맹과 국제 제재를 중시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북 관계를 개척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앞서 제시한 경제 및 외교·안보 대안인 ‘민부론’과 ‘민평론’을 참고해 국정에 반영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그 책을 보고 싶으니 그 책을 보내달라”고 답했다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자리에 유일하게 배석한 노 실장은 준비한 수첩에 만찬에서 오간 얘기들을 메모하기도 했다. 만찬 메뉴에는 약주와 함께 바른미래당 ‘막걸리 마니아’로 알려진 손학규 대표가 추천한 막걸리 등 두 종류의 술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병에 따른 소비 위축을 우려해 돼지고기 소비를 장려하자는 뜻에서 돼지갈비 구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日 경제침탈·지소미아 문제 초당적 협력 필요”

    文 “日 경제침탈·지소미아 문제 초당적 협력 필요”

    ‘지소미아 철회 재검토’ 기존 입장 재확인 정동영 “지소미아·수출 규제 양립 어려워” 文, 외교안보 라인 교체 문제는 언급 안 해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관저에서 가진 여야 5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오는 23일 0시부로 종료될 예정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관련, “지소미아 문제 같은 경우는 원칙적인 것 아니냐”며 “일본의 경제 침탈과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전했다.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을 제공했기에 규제 조치 철회 등으로 관계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날 만찬 후 기자들에게 “일본이 안보상 신뢰를 할 수 없다고 해서 수출규제 조치를 했다. 지소미아는 신뢰가 기본이기에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양립하기 어렵다. 수출규제 철회가 맞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만찬에서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만 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검토할 용의가 있다. 이러한 우리의 입장은 일본 측에 누차 설명했다”며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실장은 ‘지소미아 종료 유예 등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없느냐’는 질의에 “한일 관계가 최근에 어렵게 된 근본 원인은 일본 측이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실장은 “일본이 안보 협력상의 신뢰가 상실돼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가 없었던 점은 우리 국민들이 아마 다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정 실장은 “(지소미아가 종료된다고 해서) 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또 이 문제는 한일 양국 간에 풀어야 할 상황이고, 한미 동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물론 한일 양국이 모두 미국에는 중요한 동맹이기 때문에 (미국이) 어떠한 협력을 해 준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대환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최근 야당이 제기하는 외교안보 라인 교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다른 (정당) 대표들이 외교안보 라인이 위축돼 있는 것 같다는 질타성 발언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대통령·여야 대표 식탁에 돼지갈비, 막걸리 올라

    문대통령·여야 대표 식탁에 돼지갈비, 막걸리 올라

    청와대 짧은 영상과 사진 몇 장만 공개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비공개 만찬이 2시간 40여분만에 끝났다. 문 대통령과 대표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을 즐겼고 정치, 경제, 외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마련한 이번 자리는 대통령 숙소인 청와대 관저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만났던 지난 7월 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청와대는 만찬에 약주와 함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추천한 막걸리 등 두 종류의 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메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소비 위축을 우려해 돼지고기 소비를 장려하자는 뜻으로 돼지갈비 구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는 여야 대표에게 예우를 다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번 만찬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고, 회동의 분위기 정도가 담긴 짤막한 영상과 사진만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사전 환담을 했다. 환담장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밝은 표정으로 황 대표와 악수하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 정 대표, 심 대표와도 차례로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눴다. 환담장에는 손학규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환담을 마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별도로 마련된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장면부터는 손 대표도 등장한다. 둥근 식탁에 앉은 문 대통령 좌우로는 황 대표와 이 대표가 앉았다. 황 대표의 좌측으로는 정 대표와 심 대표가, 이 대표의 우측으로는 손 대표와 노 실장이 착석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시선을 맞추며 대화를 이어가자 황 대표와 정 대표 등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를 경청했다. 손 대표는 밝은 미소를 띤 채 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을 응시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우범지대’ 악명 높은 ‘차이나타운’…오명 벗을까?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우범지대’ 악명 높은 ‘차이나타운’…오명 벗을까?

    매년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미국의 하와이 주. 일종의 ‘파라다이스 거주 비용’이라고 불리는 이곳의 물가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때문에 하와이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매년 치솟는 물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중 가장 고약한 문제는 주택 월세 비용이다. 특히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기 위해 현지인들이 감당해야 하는 월세 수준은 주민들 중 다수가 일평균 2가지 이상의 직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현실일 정도다. 그런데 임대료 비싸기로 악명 높은 하와이에서도 유독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이 있다. 바로 ‘차이나타운’ 인근 주택가다. 이곳에서는 월평균 1000~1500달러 수준에 방 1~2개, 부엌, 거실, 욕실 등이 갖춰진 주택을 구할 수 있다. 때문에 주머니 가벼운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 근로자 가족들이 하와이 정착을 위해 이 일대의 주택을 임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호놀룰루 시 일대에서 월세 비용이 저렴한 주택가라는 것은 곧 안전에 취약한 우범지대라는 의미와 일맥한다. 실제로 일명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일대는 오후 4시 이후가 되면 인근 상점이 모두 문을 닫고 도심 일대가 텅 비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부 대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심공동화’ 현상과 매우 유사한 모습인데, 매일 이 곳 차이나타운 일대에서는 오후 4시 이후 사람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특히 차이나타운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오피스 지구의 회사들이 문을 닫는 주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평소 분주하게 오고가던 직장인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 대신 거리를 메운 것은 ‘홈리스’와 각종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이 만들어 내는 위험한 상황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주로 인근 상점에 진열된 물건을 파손하거나 무단으로 훔쳐 달아나는 등의 횡포를 일삼는데, 차이나타운에서 14년 째 소형 편의점을 운영해왔던 한국인 중년 여성은 올해 이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상점 문을 닫은 채 폐점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폐점을 앞뒀던 한인 사장은 “매달 홈리스들이 훔쳐가는 물건들의 가격이 100~150만원을 훌쩍 넘는다”면서 “그보다 일부 홈리스들이 안 좋은 약을 복용한 채 신변을 위협하는 일이 잦아서 문을 닫게 됐다”고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오갈 곳이 없는 홈리스들은 차이나타운 인근에 조성된 공원에 텐트를 치고 집단으로 거주해오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인근에 소재한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와 중국인 사장들이 밀집해 운영하는 전통 마켓에서 먹거리를 훔쳐 달아나거나, 이 일대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 일대에 머무는 홈리스의 다수가 폭력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에게는 그들의 존재 자체가 ‘공포’라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중순 현지에서는 제법 유명세를 얻었던 스포츠 캐스터 출신 존 놀란드가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뒤 현장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일대의 치안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4시 이후에는 차이나타운에 가지 말라’는 경고가 상식처럼 여겨질 정도라는 점에서 이 일대의 치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예측할 수 있다. 때문에 차이나타운 일대의 상권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과 4~5년 전에는 하와이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차이나타운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반면, 최근에 와서는 치안이 위험한 차이나타운을 소개하려는 현지 여행사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이 같은 여파는 곧 이 일대 상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연결됐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이나타운 인근 상인들이 긍정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모양새다. 이 일대의 상인 중 20~30대 젊은 층 상인들이 뜻을 모아 차이나타운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개설한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는 상황인 것. 이들은 최근 차이나타운의 충격적인 모습을 온라인에 게재,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는 방식으로 이 일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이 일대에서 상업 활동을 해 온 상인들 중 일부가 일명 ‘차이나타운왓치 닷 컴'(ChinatownWatch.com)을 개설, 온라인 상에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과 치안 문제를 직접 게재해오고 있다. 해당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사진과 영상 등은 모두 익명으로 게재된다. 일부 사진 중에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홈리스와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이들, 무엇인가에 취해 정신을 일은 채 고성방가를 하는 홈리스, 오가는 관광객과 현지인을 위협하는 이들 등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돼 있다. 웹사이트 제작에 참여한 일부 상인들은 “최근 이 일대에서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해괴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곧 차이나타운에 대한 인식을 비관적으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서 해결하기 위해 웹사이트 개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열린세상] 소득주도에서 부채주도로 돌아가는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소득주도에서 부채주도로 돌아가는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소득주도성장에서 부채주도성장으로 되돌아가는가? 올해 성장률이 2% 아래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대통령이 열 달 만에 경제장관회의를 긴급 주재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실종되던 소득주도성장을 대신해 부채주도성장이 자리를 잡는 모양새였다. 지난 7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졌음을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다. 그리고 10월에는 52시간 탄력근로제를 중소기업을 위해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지난 2년 반 동안 ‘중규직’, ‘무늬만 정규직’이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노동자의 기대를 저버렸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은 전년 대비 87만명 증가했다. 부채주도성장으로 회귀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올해 부쩍 강조한 ‘경제 활력’과 ‘규제 혁신’에 정책 역량이 집중되면서 들었다. 연초부터 정부는 추경에 집착했고 국제통화기금 총재까지 나서 한국은 재정 여력이 있다고 거듭 부추겼다. 국가채무비율 40% 앞에서 머뭇거리는 경제부총리를 꾸짖으며 대통령은 과감한 재정확대를 주문했다. 결국 2019년보다 9.3% 늘어난 513조 500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슈퍼예산안이 편성됐다. 이 예산안이 확정되면 국가채무비율은 2.7% 포인트 상승한 39.8%가 된다. 예산안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23개 부문에 24조원을 지출하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다. 건설업이 던지는 연쇄 효과의 매력은 경기 활성화에 목마른 정부로서 뿌리치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들여 ‘일부 임직원의 지방 근무 기피’를 이유로 용인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승인한 것이 과연 균형발전, 수도권 집중 해소와 양립하는지는 의문이다. 균형발전 따로, 투자 활성화 따로다. 또다시 재벌의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핀셋 정책’이다. 경제장관회의에서 강조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는 이미 국내총생산 수준으로 증가한 가계부채를 더욱 증가시켜 결국 내수를 위축시킬 자충수다.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으로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상한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변 시세를 사후적으로 정부가 공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부채주도성장으로의 회귀는 경제장관회의에서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가계 소비 홀대는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를 보여 주는 통계청의 잇단 발표에 홍남기 부총리가 “죄송하다”는 한마디로 면피하려는 데서 이미 예고되고 있었다. 초저금리와는 무관하게 금융시장 한편에서는 저축이 증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보험이나 적금의 해지가 증가하는 현상은 불평등이 심화될 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정부가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55세로 낮추고 주택 가격 제한을 완화하면 당장은 ‘마이너스 저축’으로 노인 빈곤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를 거두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부채주도성장의 최대 수혜자는 금융회사들이다. 실물 부문의 부가가치 창출에 의존하는 금융회사들의 높은 수익률은 실물 부문의 상대적 위축을 수반하면서 소득주도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2008년의 키코 사태는 세계 중형 선박 시장의 90%를 점유하던 국내 중형 조선소 대부분을 도산이나 자금난으로 몰아넣어 시장을 중국과 일본에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작금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같은 금융회사들의 ‘약탈적’ 행태는 가계 금융자산의 손실과 가계 소비의 위축을 낳을 것이다. 부채주도성장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주범이다. 당시 한국 경제의 피해가 적었던 것은 제조업 강국이라는 장점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회사들의 파생금융상품 투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이 금융위기의 교훈을 2010년 입법화한 ‘도드프랭크법’을 무력화하기 위한 ‘금융선택법’이 2017년 하원을 통과함으로써 다음의 금융위기가 준비되고 있다. 기축통화국도 아닌 한국 경제가 부채주도성장을 가속화하고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파생금융상품의 거래를 계속 확대한다면 다음 금융위기에서 받을 충격은 2008년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자세가 절실한 전환기다.
  • 주택시장 흥행지 내 상업시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

    주택시장 흥행지 내 상업시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

    강도높은 주택시장 규제에도 높은 청약경쟁률로 가치가 입증된 일부 신도시·택지지구 내 수익형 부동산들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6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토피아’ 단지 내 상업시설은 최고 320대 1의 경쟁률로 계약시작 하루만에 60개실 모두가 완판됐다. 또 지난 7월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공급한 ‘동탄역 롯데캐슬’ 단지 내 상업시설인 ‘프런트 캐슬 동탄’은 계약시작 하루만에 110개실이 모두 팔려나갔는데, 이들 상업시설의 공통점은 고강도 규제속에서도 굳건한 주택수요를 보였던 지역이라는 점이다. 주거시설 흥행지는 상업용 토지 분양 열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약 3만 가구에 달하는 주거시설 공급이 인기리에 공급된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지난 7월 공급한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64필지는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인천 분양시장의 돌풍의 핵으로 불리고 있는 인천 루원시티에 9월 공급한 중심상업용지는 예정금액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업계전문가는 “신도시나 대규모 개발지들의 경우 새롭게 유입되는 수요자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가 반드시 형성되어야 하는 만큼 상업·업무용 시설의 공급도 중요한 요소이다”며 “최근 저금리 기조와 주택시장의 위축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흥행지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시장의 흥행으로 풍부한 배후수요가 갖추어진 곳에서 공급되는 상업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만가구에 달하는 고정배후수요를 갖춘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가 투자수요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최근 동탄2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약 5,200㎡ 총 60개실로 이루어져 있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위치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는 동탄2신도시의 7개의 특별계획구역 중 하나로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광역업무 중심지를 목표로 하는 곳이다. 세부적으로는 복합환승센터 건설, 입체복합 개발 방식의 업무지역 조성 등을 계획해 교통, 업무시설, 편의시설 등을 모두 갖춘 입지로 주거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단지인근으로 동탄테크노밸리가 위치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동탄테크노밸리는 첨단도시형공장 및 연구시설, 벤처 외투기업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한미약품을 비롯해 SH뷰택, 삼한일렉트로닉스, 현대다이모스연구소 등 다양한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탄테크노밸리의 조성이 완료되면 풍부한 배후수요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는 풍부한 배후수요 뿐만 아니라 오산천과 여울공원을 인접하고 있는 쾌적한 상업시설로써 안정적인 임대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의 동탄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사이를 가로지르는 오산천과 오산천변에 조성되는 여울공원은 동탄신도시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는 유동인구의 효과적인 집객을 위해 상업시설을 도로와 접하는 4면 개방형 설계를 선보인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가 위치한 C6블록은 북쪽으로는 문화시설이 서쪽으로는 여울공원이 인접하고 있어 주변시설에 따라 다양하고 특색있는 상업시설 구성이 기대된다. 여기에 여울공원과 인접하고 있는 서쪽 상업시설은 단지 내 상업시설에서 볼 수 없었던 ‘드라이브쓰루’ 설계가 적용돼 차량을 이용한 유동인구까지 확보할 수 있는 특화설계를 갖추고 있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스퀘어’ 홍보관은 경기 화성시 동탄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홍보관 내에서 자세한 분양상담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바다양식장 새만금사업 이전 회복

    새만금사업 추진으로 크게 위축됐던 전북의 바다양식장 사업이 다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축조하는 새만금사업으로 양식장 7683㏊가 폐쇄됐다. 그러나 대체어장 개발 등으로 양식장 면적이 점차 늘어나 새만금사업 이전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도내 서해안 바다양식장 면적은 1만 2744㏊로 새만금사업 이전 1만 2518㏊ 보다 226㏊ 증가했다. 특히, 전북의 바다양식장은 바지락 등 패류 위주에서 김, 해삼 등 수출이 잘되는 고소득 전략품종으로 전환이 이루어졌다. 한편, 도는 수산자원 회복과 생산증가를 위해 연안해역에 인공어초 설치,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또 가리비 시험양식 등 양식장의 품종 다변화를 추진해 어가소득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전국 최초로 민물새우, 큰징거미새우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갑각류 우수종자를 생산하는 내수면 연구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냉정히 정리하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은 진전을 보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일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팩트다. 서서히 닫히고 있는 협상의 문을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제자리에 돌려놓기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북한이 대미 외교의 달인 김계관 외무성 고문, 대미 교섭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총출동시켜 미국에 전달하고자 했던 말은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들고 만나자’다. 하지만 그들의 언설에 숨은 메시지는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에 대한 원망,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알리바이에 더해 ‘시한 뒤’ 행동에 대한 경고에 더 무게가 실려 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북한은 2019년 말 이후 액션 플랜을 다 짜 놓았을 것이다. 북한식의 ‘새로운 길’이고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플랜B다. 김계관, 김영철, 최룡해 다음으로 우리가 목도할 인물은 조선중앙TV에 직접 등장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아무리 늦어도 2020년 1월 1일의 신년사에서는 우리와 미국, 국제사회가 경악할 북한의 화성15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예고 등 플랜B를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내년 11월 재선 가도가 불투명해질수록 플랜B의 강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는 한 달하고도 23일 남았다. 그 안에 극적으로 북미가 실무협상을 갖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3차 정상회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0.1%의 가능성이 있어도 도전해 보는 게 외교이자 협상이 아닌가.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좋은 결과보다는 나쁜 결과의 확률이 높아진 지금은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비해 우리도 플랜B를 모색해야 한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지난해와 달리 올 한 해 남북 관계는 정확히 역주행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남 태도는 급변했다. 그들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남 비난의 소재로 삼은 것은 한미 연합훈련과 남한의 첨단무기 도입,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이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조롱해 말폭탄의 절정을 이루더니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의 철거 및 북한식 개발 선언과 5월 이후 12차례 미사일·방사포 발사로 말에 행동도 따른다는 점을 8개월간 역력히 보여 줬다. 선미후남(先美後南),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수준을 넘어선 북한의 대남 자세를 되돌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녘의 돼지가 전멸되는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공동방역 제안을 북한이 거부한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금강산에 이어 개성공단 내 남측 시설의 철거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이뿐만 아니다. 9·19 군사 분야 합의도 한미훈련과 F35A 도입 등을 구실로 파기할 공산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남한 특사에게 북미 대화를 제안하면서 내건 조건인 ‘미국과 대화할 동안 핵·미사일 발사의 동결’ 또한 효력을 잃는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가 2018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보수 논객 사이에서는 한미일 핵 공유에 의한 핵무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우리가 취할 플랜B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는다. 보수의 단골 메뉴인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가 전쟁으로 치닫던 2017년 문 대통령의 측근인 박선원 현 국정원장 특보도 제안한 바 있다. 그럴듯하지만 북핵을 견제하기 위해 남한 땅에서 없앴던 미국 핵을 들여오는 것은 하수 중의 하수다. 비용도 싸게 먹힌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곁들이는데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대명제와는 거꾸로 가는 발상이다. 돌아가더라도 정도를 가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했던 것처럼 평양에 특사를 보내고, 문재인·김정은 핫라인을 다시 열어야 한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고 내년 11월 새로운 미국 대통령 탄생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을 향후 1년 남북 대화를 복원해 우리 주도로 한반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길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내년에 닥칠 위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남북, 북미를 잇는 징검다리가 없다고 위축될 일도 아니다. 값진 합의를 담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이 있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물이 있지 않은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2017년의 결기가 다시 필요한 때가 됐다.
  • [사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 공급 위축돼서는 안 돼

    정부가 어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서울의 27개 동을 발표했다. 2015년 4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이 제도가 서울에서 부활한 것이다. 해당 지역 민간택지에서 일반 아파트는 이달 8일 이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내년 4월 29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한 단지는 분양가가 제한된다. 5∼10년의 전매 제한 및 2∼3년의 실거주 의무가 적용된다. 시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불안하게 지켜본다. 시행과 폐지, 완화·강화를 반복해 온 분양가 상한제가 결국 주택 공급 축소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 역사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에는 “제도 대상 지역을 시군구 단위가 아닌 동 단위로 핀셋 지정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했다”고 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을 억누르면 주변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여전하다.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곳은 신속하게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수준으로는 서울 집값 급등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재건축이 진행되거나 준비하는 단지들은 ‘규제가 풀릴 때까지’ 장기전을 대비하겠다는 태세다. 경기 과천과 서울 동작구 흑석동 등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이 대상에서 빠져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정부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올해 상반기 주택 투자는 46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기여율이 마이너스 39.6%로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은 2020년 주택 투자가 올 상반기 수준으로 감소하면 생산 유발 효과는 28조 2000억원 감소하고, 취업자 약 13만 5000명이 줄어든다고도 분석했다. 우리는 서울의 집값 상승은 용적률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면서 콤팩트시티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해 왔다. 수요가 늘면 공급을 늘려야만 가격이 안정화된다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 아닌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성공하려면 서울에 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 유동성이 넘치는 시절에는 더욱 그러하다.
  • 강남 잡아야 집값 잡는다… 상한제 82% 22개동 ‘집중 타격’

    강남 잡아야 집값 잡는다… 상한제 82% 22개동 ‘집중 타격’

    투기억제 속 민간건설투자 위축 최소화 내년 4월 총선도 ‘변수’로 작용한 듯 강남 대체지 과천·북아현동 돈 몰릴 우려 전문가 “매매 강보합·전세시장 상승 전망 경기·인천만 풀어 집값 잡기 어려울 것”‘강남권은 잡고 다른 지역은 일단 지켜보겠다.’ 6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에 담긴 정부의 메시지다. 부동산 투기 수요는 잡되 민간 건설투자 수요 위축은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여기에 내년 4월 총선이라는 정치 일정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배후 주거지로 분양가 상한제 촉발의 원인이 됐던 경기 과천 등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게 되면서 풍선효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로 지정한 서울 27개동 중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비율은 81.5%(22개동)에 이른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으로 보면 총 87곳으로, 이 가운데 강남4구에 속한 곳은 74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실효성을 갖는 내년 4월부터 분양하는 강남권 대부분의 사업장은 현재 시세 대비 70~80%, 분양가격 대비 최대 10% 정도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중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곳은 61개 사업장 6만 8000가구라 공급 부족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반면 과천과 서울 목동을 비롯한 인기 재건축아파트와 최근 인기가 오르고 있는 강북권 재개발사업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지정 범위를 좁게 가져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결국 강남 아파트값 안정이 서울 집값 안정의 핵심”이라면서 “강북 재개발사업은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균형 관점에서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내년 대외 경제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투자를 과도하게 위축시키는 것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건설투자 위축을 우려한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지정 대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강남4구에 집중된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지정이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지난 7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후분양으로 3.3㎡당 평균 3998만원에 분양돼 상한제 도입을 촉발한 원인 중 하나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저금리에 유동자금도 많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는) 강남을 누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과천 재건축아파트와 서대문 북아현동 재개발사업지 등에 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목동의 경우 서울시에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려고 준비 중이고 과천은 남아 있는 단지들이 고층이라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실제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관리처분인가 수준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후분양 등을 통해 고분양가를 노린다면 바로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대책이 주택가격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결국 서울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경기도와 인천만 풀고 있으니 지역의 수요·공급이 맞지 않고 있다”면서 “집값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 상한제로 대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존 아파트를 사지 않고 전세를 살려는 사람이 늘 것”이라면서 “매매시장은 강보합, 전세 시장은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27개동 ‘핀셋 상한제’ 과천은 빠져 풍선효과 우려

    서울 27개동 ‘핀셋 상한제’ 과천은 빠져 풍선효과 우려

    예상보다 규모 축소… 5~10% 인하 기대 국토부 “회피 시도 땐 추후 반드시 지정” 조정지역서 해운대·고양 빠져 특혜 논란정부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영등포구 27개동을 대상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건설투자 위축 우려에 당초보다 지정 규모가 줄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부산 해운대구와 경기 고양시 등은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다. 국토교통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서울 27개동을 선정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분양가 상승률이 높거나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한 지역 가운데 동 단위로 지정했다”면서 “분양가 관리 회피 단지가 있는 지역은 반드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적용 대상이 된 지역은 강남구가 8개동(개포·대치·도곡·삼성·압구정·역삼·일원·청담), 서초구 4개동(잠원·반포·방배·서초), 송파구 8개동(잠실·가락·마천·송파·신천·문정·방이·오금), 강동구 2개동(길·둔촌) 등으로 강남4구가 22개동이나 됐다. 강북에선 용산구 한남동·보광동, 마포구 아현동, 성동구 성수동1가, 영등포구 여의도동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이 지역들은 8일부터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가 되지만, 지난달 정부가 관리처분신청·인가 단지에 한해 6개월간 시행을 유예해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 이후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하는 분양가격이 아닌 토지비에 건축비 등을 더하는 방식으로 분양가격이 정해진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현재보다 분양가격이 5~10%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대상지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평가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민간 건설투자 감소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서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딱 필요한 곳만 지정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경기 과천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 풍선효과 우려가 제기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반분양 1000가구 이하 지역이 대상지에서 제외되면 과천은 앞으로도 대상지가 되기 어렵다”면서 “강남을 피해 과천으로 돈이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토부는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와 함께 경기 고양시, 남양주시 등을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했다. 이렇게 되면 1순위 청약 조건과 분양권 전매제한(6개월), 대출 규제가 완화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 등은 항상 투자 대기자가 있는 곳이고, 김 장관 지역구인 고양시는 지정 당시와 지금 시장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배려를 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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