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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부터 기선잡기… 선관위 접수경쟁/대선후보등록 이모저모

    ◎공화당후보 2시간 일찍나와 도착1호/접수전 5당 도착… 추첨으로 순서가려/등록순서 싸고 각진영 아전인수 해석 대선후보등록일인 26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는 먼저 등록해야 당선이 되기라도 하듯 일찌감치 몰려든 각당 관계자들과 50여명의보도진으로 아침부터 북적였다. ○…각 후보진영의 기세싸움은 이날 선관위 선착순 도착경쟁에서부터 시작됐다.등록접수가 상오 9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각당 후보대리인들은 ‘등록 1호’를 차지하기 위해 한두시간씩 일찍 청사로 나왔다.상오 7시 공화당 허경영후보가 청사정문을 두드린데 이어 8시 국민신당 원유철 사무1부총장,그리고 2분뒤엔 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이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과 함께 도착했다.한나라당 김영일 기조위원장은 이날 이회창 후보의 사퇴로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이찬진 ‘한글과 컴퓨터’사장과 함께 8시15분에 나왔다.통일한국당 신정일 후보측은 하오 3시 김두성 대변인을 통해 등록했다. ○…선관위는 접수업무 개시전에 5개 정당의 후보대리인들이 도착함에 따라당초 방침대로 추첨을 통해 등록순서를 가렸다.그 결과 공화당이 등록순위 1번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국민신당,국민회의,한나라당,국민승리 21의 차례로 등록을 마쳤다. 각당 대리인들은 등록순서와 관련,각자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한나라당 김영일 기조위원장은 “나라를 구하는 4번타자가 되라는 의미”라고 주장했고,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은 “3번은 복을 가져다 주는 수”라며 반겼다.국민신당의 원부총장은 “먹구름이 거치면서 태양이 떠오르는 꿈을 꿨다”고 ‘기염’을 토했다.이날 후보별 5억원의 기탁금은 모두 무통장입금표로 납부됐다. ○…후보등록에 따른 재산신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9억7천33만3천원,국민승리21의 권영길 후보는 6억9천2백만7천원,공화당 허경영 후보는 9억9천만원을 각각 신고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각각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공개확인서 제출로 신고를 대신했다. ○…국민승리21은 선관위가 정당의석순과 정당명칭순,후보이름순으로 기호를 배정키로돼있는 것과 관련,공화당에 앞서 기호를 배정받기 위해 지난번 정당등록 신청때 당명을 ‘건설 국민승리21’로 고쳐 등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중앙선관위는 등록접수 마감날인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각후보들의 기호를 배정할 예정이다.다음은 대선일까지의 주요 선거일정. ◇11월27일=▲경력방송원고제출 ▲피선거권 조사 ▲후보자의 투표용지 게재순위 결정 ◇11월28일=▲투표용지에 가인할 정당대리인 신고 ▲선거일까지선거인명부 누락자 등재신청 ◇11월30일=▲선전벽보 제출 ▲경력방송원고 송부 ▲후보자등 방송시설을 이용한 연설신청 ▲후보자의 경력방송 일정 통보 ◇12월2일=▲후보자 등의 방송연설 일시 결정·공고·통지 ▲후보자 추가등록신청 ◇12월3일=▲책자형 소형인쇄물 제출 ▲선전벽보 첨부 ◇12월6일=▲각가정에 책자형 소형인쇄물 발송 ◇12월7일=▲기관·시설내의 부재자투표소 설치허가 신청 ◇12월8일=▲투표소의 명칭과 소재지 공고 ▲부재자 투표용지 발송 ▲우편투표함 비치 ◇12월9일=▲전단형 소형인쇄물 제출 ▲부재자투표참관인 선정·신고 ◇12월10일=▲부재자투표소 설비 ◇12월11일=▲투표용지 모형공고 ▲선거인명부 확정 ▲선거인명부 송부 ▲13일까지 부재자 투표소 투표 ◇12월12일=▲투표안내문 발송 완료 ◇12월13일=▲개표소 공고 ◇12월15일=▲투·개표사무원 위촉·공고 완료 ◇12월17일=▲투표용지와 투표함 송부 ▲투표소설비 ▲개표소 설비 ▲정당추천위원의 투표용지 가인
  • LG 사장단 대규모 인사/50대 대거 발탁

    LG그룹은 24일 정장호 LG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LG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상위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이뤄진 LG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계열사 부회장 승진 3명 △대표이사 선임 및 전배 12명 △대표이사 선임 외 사장급 승진 1명으로 큰 폭의 승진이 이뤄졌다.특히 사장급으로 승진한 9명 가운데 서평원 텔레콤 사장 등 7명이 50대로 젊은 경영자가 대거 발탁됐다.구본준 반도체CU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 LG그룹은 그러나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경영실적이 부진한 최구명 금속 정진구 종금 박찬민 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정년을 맞는 최진영 카드 심석주 할부금융 대표이사 등을 고문으로 위촉,사실상 퇴진시켰다.문정환 반도체 부회장 겸 반도체CU장은 반도체 부회장만 맡도록 했다. LG그룹은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향후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수 있도록 예년에 비해 최고 경영진에 대한 인사를 앞당겼다”고 밝혔다.사장단과 함께 이뤄지던 후속 임원인사는 신임 사장단의의사를 반영해 내달 23일 실시할 예정이다.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부회장 △LG텔레콤 정장호 △LG칼텍스정유 허동수 △전략사업개발단 손기락 ◇대표이사 △LG건설 민수기 △LG홈쇼핑 최영재 △LG돔 신승교 △LG정보통신 서평원 △LG신용정보 정광수 △LG신용카드 이헌출 △LG종합금융 서경석 △LG엔지니어링 신현주 △LG화재해상보험 구자훈 △LG정밀 송재인 △LG금속 정정원 △LG반도체 구본준 △LG생산기술원장 유건희
  • “황장엽 소재 파악” 특명받아/간첩단 수사 뒷얘기

    ◎강연정 “김정일 장군 배신못해” 진술 거부/심정웅 “다 털어놔 속 시원하다” 고통 토로 ○…간첩 강연정은 붙잡힌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아침 여자수사관과 함께 화장실에 갔다가 용변을 마치고 질 깊숙한 속에 숨겨두었던 독약앰플을 깨물어 자살을 기도,병원으로 옮겨진 지 3일만에 숨졌다. 당국은 주한 미 8군에서 구입한 해독제를 사용했지만 흡입량이 많아 살리지 못했다.수사 관계자는 “자살을 막기 위해 검거 즉시 옷을 갈아 입히고 체내에 독약을 감추어 두었을 것에 대비,관장까지 하지만 워낙 깊숙한 곳에 숨겨두었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편 최정남에게서도 독약이 발견됐다. ‘청산액화가스’로 알려진 이 독약은 깨무는 즉시 기체로 변해 해독이 극히 어려운데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가 지니고 있던 것과 같은 종류이다. 간첩 강연정은 붙잡힌 뒤 “나는 조국통일 사업을 위해 왔으며 김정일 장군을 배신할 수 없다”면서 진술을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간첩단의 임무중에는 ‘황장엽의 소재를 파악하라’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안기부는 황씨의 신변보호에 더욱 신경을 곤두 세우는 모습. 안기부의 고성진 대공수사실장은 이날 “이한영씨 피살사건에서도 확인했듯이 북한은 황씨를 반드시 테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황씨를 보호하는 일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영복 교수는 6·25전쟁 때 북한 의용군에 자원입대한 사실과 간첩으로 포섭 당한 경위를 자세히 진술하는 등 당국의 조사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수는 검거되기 직전 다른 고정간첩으로부터 ‘피신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기관원들이 덮치는 순간 흉기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안기부 관계자는 전했다. 당국은 “고교수가 73년 남북적십자 회담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정도로 정부의 신임을 받았기 때문에 고정간첩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다”고설명했다. 당국은 얼마전까지 남한에서 활동중인 간첩을 핵심세력 1만여명,동조세력 3만여명 등 총 4만여명으로 추정했지만 고교수같은 고정간첩으로 드러남에 따라 그 수를 늘려 잡았다는 후문. 한편 심정웅은 수사에 협조적이었으며 실제로 “모든 사실을 밝히고 나니 속이 후련하고 계속 활동을 했다면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의 간첩생활에 대한 심적 고통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치기도. ○…당국은 이날 송치된 고정간첩 외에도 2명을 추가로 적발했지만 뚜렷한 이적행위가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일단 무혐의 처리키로 결정. 한 관계자는 “이들 2명은 60년대에 월북했다 남파된 사람으로 공소시효가 지난데다 뚜렷하게 이적행위를 한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북에서 가져온 난수표 등을 없애 버렸으며 간첩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해 계속 수사할 것임을 시사.
  • 비상경제자문위 구성/각계 11명 위촉… 내일 1차회의/청와대

    청와대는 19일 재계·금융계·언론계·연구계 등 각계 인사 11명으로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자문위원회’를 구성,오는 21일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1차 회의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국제 신인도 회복 등 경제난국의 조기극복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영섭 신임 청와대경제수석은 “자문위에서 금융실명제 보완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로 위원장은 두지않기로한 경제자문위의 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 ▲재계=김만제 포철회장,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장치혁 고합그룹 회장 ▲금융계=윤병철 하나은행회장,나응찬 신한은행장 ▲언론계=최청림 조선일보 논설위원,박병윤 서울경제부사장,장대환 매일경제사장 ▲연구계=차동세 KDI원장,박영철 금융연구원원장,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
  • ‘의료계 발명왕’ 윤인배 교수/모교 연대에 1백만달러 기증

    ◎미서 활약… 특허수입만 연 1천만달러 20여년간 수많은 의료기를 발명,‘의료계의 에디슨’으로 불려온 윤인배 교수(61)가 후학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지난 12일 모교인 연세대에 1백만달러(약 10억원)를 기증했다. 윤교수는 현재 미국 ‘존슨 엔드 존슨’사 의학기술연구소인 에치콘 엔도 외과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61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윤교수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획득한 의료특허는 모두 150개.현재 신청해놓은 특허만도 2백여개에 달한다.윤교수는 이같은 연구성과로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발명인 모임’에서 ‘발명의 노벨상’인 ‘National Recognition Award Of Science And Technology’를 수상했다. 그는 미국 유학중이던 72년 내시경을 통해 나팔관을 실리콘링으로 묶는 피임법을 개발,처음으로 특허를 받았다.이를 계기로 존슨홉킨스대학의 교수로 위촉돼 현재까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요즘 윤교수는 특허수입으로 연간 1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 우정사업위원장 조경근씨

    정보통신부는 17일 우정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에 현위원인 조경근 변호사(전 정무1장관 보좌관)를,위원에 차미례 문화일보 북리뷰 부장을 각각 위촉했다.
  • 유전자·생명공학의 윤리적 한계 명시/유네스코‘인간 게놈선언’채택

    ◎인간복지 금지·유전적 결정론 거부 등 원칙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UNESCO(유엔교육문화기구) 제29차 총회가 11일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의학과 생명공학 등 과학분야에 도덕적·윤리적 한계를 명시한 ‘인간 게놈(유전정보)과 인권에 대한 보편적 선언(일명 게놈 선언)’을 186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네스코가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에 위촉,지난 4년간에 걸쳐 마련한 이 선언은 이미 유엔 각 기구에서 천명한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전제로 어떠한 인간의 유전자 정보에 대한 연구도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에 우선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인간복제 등 인간의 존엄성에 상치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인류 유산으로서 인간 유전자의 개념정립과 유전적 특성에 구애받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 존중,유전적 결정론의 거부 등을 기본원칙으로 삼았다. 아울러 유전자 연구는 어떠한 경우에도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유전정보의 비밀 유지와 이를 근거로 한 차별금지,그리고 유전자 처리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대한 보상청구권 등이 명시됐다.이 선언은 전문과 7개 분야 25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유네스코 총회는 ‘게놈 선언’의 이행은 기본적으로 각 국가에 속한다고 선언했지만 각 회원국의 이행상황을 관찰할 IBC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국 대표들로 구성된 임시작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임시작업위원회는 현재 사무총장 자문기관으로 설치된 IBC의 역할 강화 등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 송정숙씨 비상임부위장 제외/신한국 선대위

    신한국당 권영자 여성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송정숙 서울신문사 고문이 지난 22일 선거대책위 비상임부위원장으로 발표된 것과 관련,정식 위촉절차를 밟거나 본인의 사전 동의가 없었다면서 부위원장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 애 진출 서양음악 프로모터 고전

    ◎클래식·재즈·하드록 팝 청중외면 흥행실패/애 배경 오페라대작 ‘아이다’도 객식구 취급 고대문명의 나라 이집트에 진출한 서양음악 프로모션업체들이 청중들의 외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대한 고대유산을 지닌 이집트인들의 ‘자부심’탓일까. 이집트인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클래식 음악뿐아니라 재즈,그리고 하드록 팝에 이르기까지 서양음악 전반에 대해서다. ○죽은 여 가수 음률 선호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지오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아이다’도 마찬가지다.1871년 수에즈운하 개통과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으로 이집트 정부가 오페라의 거장 작곡가 이탈리아의 베르디에게 위촉해 만든 ‘아이다’는 광대한 스케일과 이집트 고대 역사를 장엄하게 읽어낸 서사물로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수작 오페라.서양 뿐아니라 우리나라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의 대형 오페라단들이 거액을 들여 한번쯤 무대에 올리고 싶어하는 작품.그러나 정작 고향 이집트에선 여전히 객식구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전설적인 고대 이집트왕 투탕카멘의 무덤 발견 75주년을 기념해 이집트 남부도시 룩소의 핫셉수트 여왕 신전 특설무대에 올려진 아이다 공연도 신전 자체의 극적인 무대효과에도 불구,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순회공연 때마다 수십만 단위의 관중을 모으는 세계적인 팝의 왕 마이클 잭슨도 이곳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이집트 젊은이들은 여전히 2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이집트의 최고 여가수 옴 칼숨의 늘쩍지근하고 우울한 음률을 더 즐기고 있다. 하킴이라는 가수를 발굴,최근 이집트에서 ‘잘 나가는’인기 가수로 키워낸 프로듀서 하니 사베트씨는 ‘어쩔수 없는 유전적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84년까지 서양음악 제작을 하다 채산성이 없어 아랍음악으로 돌아섰다는 사베트씨는 “이집트 젊은이들은 하드록이나 테크노 리듬보다는 동양적인 1과2분의1 박자 리듬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통 아랍리듬에 재즈를 소화한 작곡자 파티 살라마씨는 “이집트인들이 다른 음악을 감상할 줄 모르는게 아니다”면서 그러나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 음악을 어떻게 좋아하겠느냐며 반문한다.그자신도 자신의 작품을 이집트 음반시장에 내놓으려 노력하다 결국 포기하고 스위스 음반회사와 계약을 체결,타깃을 유럽으로 돌렸다고 푸념했다. ○마이클 잭슨도 실패 클래식음악의 경우 연주회에서 청중이 객석의 반만 차면 성공으로 인식되는데 이나마도 초대관객에 의지한다.그 자신 테너이자 오페라하우스의 고문인 하산 카미씨는 클래식음악의 경우 카이로에서 오페라가 처음공연된 1869년 이후 나세르 정권이 들어선 1952년까지 100여년 동안 이집트인들에게 어느 정도는 친숙해졌었다고 말한다.나세르의 혁명 이후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던 돈많은 유태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떠났고 그 뒤로는 서양 클래식 음악은 이집트인들로부터 멀어졌다고 설명한다.
  • 11일 발효되는 새 영화진흥법

    ◎기존 공연윤리위 대신 공연예술진흥협 구성/심의때 삭제권한 없애고 등급부여제로 바꿔/상영등급 부여 보류기간을 3개월 이상 규정/심의 미필 영화 상영땐 과태료 5천만원 부과 지난 4월 영화진흥법과 공연법을 개정한데 따른 시행령들이 11일 발효된다.이번 개정은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가 ‘영화 사전검열’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서 비롯됐다. 새 법과 그 시행령의 뼈대는 기존의 공연윤리위원회 대신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약칭 공진협)를 구성하며,사전검열로 지적된 심의상의 삭제권한을 없애고 등급부여제로 바꾼 것.또 ▲상영등급 부여 보류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규정 ▲전용상영관에 대한 지원조항 ▲영화업 등록예탁금의 수익금 처리시 근거규정 등도 들어 있다. 공연법상의 심의기구 설치(공진협)조항에서 위원 임명은 당초 문화체육부 장관이 추천하던 것을 ‘예술원 회장 추천­대통령 위촉’으로 개정했다.예술원이 추천한 위원 15명 가운데 초대 위원장에는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서기원씨(67)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동안 문체부 장관이가졌던 외국영화 수입추천권도 공진협으로 넘어갔고 문체부 장관이 운영하던 영화제작 및 수입편수 조절제도는 폐지했다. 아울러 심의를 받지 않은 영화를 상영할 때 법적 제재를 내리도록 한 규정은 행정처분으로 완화했다.위반행위에 따른 과태료는 ▲심의 미필영화 상영 5천만원 ▲연소자 유해 여부 미확인 선전물 배포 2천만원 ▲영화상영금지 및 정지처분 불이행 2천만원 등으로 정했다. 다만 시행령에 삽입하려던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쿼터제) 경감조항은 입법예고 이후 영화인들이 거세게 반발해 백지화했다. 한편 영화계 일각에서는 개정 영화법에도 여전히 위헌 소지가 많다고 지적해 위헌논쟁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전등급 분류를 위한 범영화인기구’는 ▲등급외전용관이 없는 상태에서 공진협에게 3개월 이상 등급부여를 보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사실상의 상영금지에 해당하며 ▲심의미필 영화상영에 5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것은 다른 법률상의 제재와 비교할 때 형평에 어긋나며 ▲예술원 회장 추천­대통령 위촉으로 구성되는 심의기구도 국가기관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행정심판위원 16명 위촉

    고건 국무총리는 6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송종의 법제처장) 위원 16명을 새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학계(5명) ▲김철용 건국대 교수 ▲강희갑 명지대 법대학장 ▲홍정선 이화여 대교수 ▲이윤성 서울대 교수 ▲성낙인 영남대 교수 ◇변호사(7명) ▲김학세 ▲노승행 ▲이보환 ▲이진강 ▲이건웅 ▲서정우 ▲황산성 ◇공직자(4명) ▲강신욱 법무부 법무실장 ▲김흥래 내무부 기획관리실장 ▲김용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구홍일 경찰청차장
  • “직능단체 사랑합니다”/국민회의,지지기반 확대 총력

    ◎엄삼탁씨 물밑활동 여부 주목 “회초리를 든 대학생­사랑으로 저희를 훈계해 주십시오”국민회의 청년특위의 최근 ‘대학생모니터요원’모집 광고문안의 일부다.대학생층으로부터 국민회의 활동전반에 대한 비판과 정책 제안을 받겠다는 명분이다.그러나 기실은 김대중 총재에 대한 청년층 지지기반 확대라는 실리를 겨냥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국민회의측이 최근 대세론 확산을 위해 직능별 단체별 접근빈도를 부쩍 높이고 있다.이를 위해 김총재 자신도 전면에 나섰다.주말인 지난 4,5일 이틀간만 한국노총 대구시 간부진을 비롯,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 등 무려 8개단체와 접촉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와 관련,“직능단체 공략은 자민련과의 DJP단일화,부정선거방지켐페인을 매개로 한 여당 후보 견제와 더불어 국민회의의 3대 대선전략”이라고 귀띔했다. 특수조직국 등 당실무진에서도 최근 한국전력기술인협회 등 각 직능단체 간부진의 총재 면담을 줄줄이 건의하고 있다.하지만 김총재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소화하지못할 정도다. 서울지역 택시기사 600명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한데 이어 대학생모니터요원을 모집키로 한 것도 이같은 속사정과 무관치 않다.김총재 차남 홍업씨의 ROTC 복무경력을 알리는 서신을 ‘ROTC 10기생’명의로 동문들에게 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이른바 감자줄기 캐기식 표밭관리다.즉 각계층과 직능별로 지지거점을 심어놓고 이를 기반으로 덩굴을 캐겠다는 심산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회의가 최근 끌어들인 전안기부 기조국장 엄삼탁씨의 활동도 주목된다.활동자체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여권 성향의 직능단체 공략이 그의 주임무의 하나라는 관측이다.엄씨는 14대 대선때 각종 친여성 친목·직능조직 3천여개의 전모를 파악해 나름대로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후보 대민접촉 단속/선관위/사전선거운동 간주 형사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종영)는 2일 선관위원회의를 열어 최근들어 급증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지방순회등 대민접촉활동이 사전선거운동의 성격이 짙다고 보고 현장에 감시반을 투입,선거법위반여부를 단속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같은 단속활동을 통해 위법사례가 적발될 경우 형사고발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각 후보자가 각급 기관이나 단체,산업현장,시장,역,터미널등을 돌며 지지를 유도하거나 각종 강연을 통해 선거공약을 발표하는 행위등이 모두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회의측이 서울·인천지역 택시기사 2백50여명을 당 직능자문위원으로 위촉,활동지침을 배부하고 ‘김대중’이라고 새겨진 볼펜을 배부한 행위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회의측에 당부했다. 선관위는 또 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이 일간지에 ‘이인제와 함께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는 모임’명의로 창당광고를 낸 것도 선거법상 불법으로 규정,이 광고비용을 선거비용에 산입하기로 했다.
  • ‘문화유산보호헌장’ 제정/문화유산의 해 조직위,12월초 선포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보존해 후대에 정신적인 교훈으로 계승하는 것을 명문화한 ‘문화유산보호헌장’이 제정된다. 문화유산의해 조직위원회(위원장 고병익)가 문화체육부·교육부와 협의해 제정을 추진중인 이 헌장은 ‘환경보호헌장’‘어린이보호헌장’ 등 처럼 조문형식을 갖춰 국민들이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인식,적극적인 보호·보존운동을 펴나가도록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조직위는 지난 11일 첫 회의를 열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서기원 전 서울신문 사장,신찬균 문화재위원,반영환 문화재 전문위원,최정호 연세대 교수를 헌장 기초위원으로 위촉해 현재 서문과 조문 작성작업을 벌이고 있다.기초위원들은 일본의 문화재보호헌장과 독일의 녹색헌장 등을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는 헌장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문과 세부조항으로 구성될 헌장에는 문화유산 보호의 당위성과 기본적인 문화유산 보호·보존 방향을 비롯,경주 등 고도를 포함한 도시개발과 보존의 갈등문제 해결에 대한 방안까지를 담아낼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우리 문화유산들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뒤 이들 문화유산의 현장에 표석이 설치되는 등 조치가 취해졌어도 일반인들의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전반적인 가치인식과 보호·보존운동은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초위원들은 대국민여론을 환기시키는 내용 강조에 고심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 헌장을 문화유산의해 폐막식이 열리는 오는 12월초 폐막식장에서 선포,대 국민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 책자나 홍보물 등에 수록해 국민들이 항상 볼 수 있고 지속적인 문화유산 보호·보존운동을 실행할 수 있는 사업과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롯데쇼핑 대표 이인원씨

    롯데그룹은 25일 롯데백화점 운영업체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에 이인원 전무를 승진,발령했다.이대표는 87년 롯데백화점 관리이사를 맡은 이후 관리상무 상품본부장 전무를 거쳐 지난 6월부터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한편 강진우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 파 총선 야당 승리 유력/자유동맹과 연정 추진

    ◎노조연대 지원 선거행동당 개표초반 34% 득표 【폴란드 AP 연합 특약】 21일 실시된 폴란드 총선에서 승리,4년 만에 정권을 재탈환하게 된 ‘연대(솔리대리티)’ 지도자들은 22일 안정적인 의회 과반수 획득을 위해 자유동맹(FU) 및 폴란드재건운동당(MPR) 등 두당과의 연정 구성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접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는 초기 개표 결과 34%의 지지를 얻어 27%의 지지를 얻은 집권 민주좌파동맹(SLD)을 누르고 승리했으나 총 460석의 의석 가운데 189석 획득에 불과,연정 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FU와 MPR은 각각 13%와 6%를 획득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대통령은 24일 최종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면서도 ‘연대’가 아닌 제3자측에 연정 구성을 위임할 것임을 시사,‘연대’측의 반발을 사면서 앞으로의 폴란드 정국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누가 됐던 간에 오는 10월20일 국회가 개원하기 전인 10월초 새 내각 구성을 위촉할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총선 결과가 밝혀지자 FU의 지도자 레체크 발세로비치는 “이번 총선 결과는 유권자들의 대다수가 1980년8월 시작된 변화를 완결시킬 것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연대’측과 연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상황으로 보아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의 SLD와 ‘연대’가 권력을 공유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 김윤환·박태준 의원 회동/범여권 결속·내각제 개헌 협의한듯

    ◎박 의원·박철언 의원과도 만나 무소속 박태준 의원(포항북)이 20일 대구경북지역 출신 여야 중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의원은 이날 아침 서울 북아현동 자택으로 찾아온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과 만난데 이어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자민련 김복동 수석부총재,박철언 부총재와 오찬회동을 가졌다. 상오 회동에서 신한국당 김고문은 범여권 결속을 위한 박의원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박의원의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타진하고 내각제 개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고문의 한 측근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고문이 박의원을 연맹의 고문으로 위촉했으며 대선정국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박의원은 오찬회동뒤 “TK(대구경북)독자 세력화 차원을 떠나 정국 전반이 안정되는 방향으로 행동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야권후보 단일화문제와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이 모여 정국이 안정되어야 경제가 안정된다”고 말했다.
  • 여야후보 추석연휴 어떻게 보내나

    ◎대부분 군부대·생산현장·장애인 등 찾아 격려 대통령선거를 90여일 앞둔 여야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에게는 추석 연휴를 즐길 틈이 없다.이번 연휴 기간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론형성의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귀성 못한 사람 위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미약한 지지율 회복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최대한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특히 일선 군부대나 경찰서,생산현장 등을 방문,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을 격려할 예정이다.연휴중 이틀정도는 구기동 자택에서 머물며 차분하게 향후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12일 경기도 파주지역 전방부대를 방문한데 이어 13일에는 서울역을 찾아 귀성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이대표는 14일 하루동안 휴식을 취한뒤 15일에는 수도권 지역의 공장을 방문,근로자들을 위문할 계획이다. 16일에는 고향인 충남 예산으로 내려가 성묘를 한뒤 곧바로 귀경,영등포경찰서·강남경찰서 등에 들러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집중 공략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13일 수도권 전략지역인 인천에서 이 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택시기사 3백여명에 대한 자문위원 위촉식,지역 중소기업대표들과 간담회도 가졌다.14일에도 다시 인천의 답동성당에서 미사를 올린뒤 장애인복지시설인 명심원도 위문하는 등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김총재는 또 14일 아침 장남 홍일씨가 살고 있는 동교동 옛집에서 추석연휴중 방영될 모방송 출연 프로그램의 녹화도 갖는다.이를 통해 대선 케치프레이즈의 하나인 ‘행복한 가정’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당직자와 골프모임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대선정국에 대한 구상을 할 계획이다.추석인 16일에는 최근 작고한 큰 형님댁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집에서 쉴 생각이다.나머지 일정이라고는 추석연휴 첫날인 14일 몇몇 당직자들과 골프모임을 갖는 정도다. 김총재는 모처럼의 휴식에서 이달말로 1차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후보단일화 협상 등에 대한 입장을 나름대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저녁에는서울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볼쇼이아이스쇼’를 당직자들과 부부동반으로 관람했다. ○지역 경제인과 회동 ○…민주당 조순 총재는 13일 대선출마선언후 처음으로 고향인 강릉을 방문,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1박2일의 짧은 기간이나 오죽헌 참배와 학산 및 성산의 선영 성묘,해안초소 방문,6·25민간인희생자추모비 참배,지역언론 회견 등 빡빡한 일정을 마련했다.주문진시장 강릉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만나고 지역경제인 및 기관장,지역유지들과도 회동할 계획이다.측근은 “동향인 최각규강원지사와도 자연스레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이어 14일 저녁 귀경,추석연휴이후 단행할 당직인선 등 당체제정비 방안을 구상한다.특히 이인제 경기지사의 출마에 따른 대선구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대선전략을 강구할 계획이다.
  • 직능단체 대선운동 단속/중앙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종영)는 2일 여야4당과 대한약사회·한국음식업중앙회 등 17개 직능단체에 공문을 보내 각 정당이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직능단체 회원들을 자문위원 등으로 위촉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선관위는 또 전국 253개 지역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직능단체를 통한 각 정당의 사전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의법처리하라”고 지시했다.
  • 정부위원회 운용 전면 재점검을/이규억 산업연구원장(서울광장)

    우리나라의 정부 주변에는 수많은 위원회가 있다.법률에 의거한 것도 있고 임의적인 것도 있으며 상시적으로 설치된 것도 있고 한시적으로만 운영되는 것도 있다.어느것이나 행정부의 한정된 능력과 지식을 보완하고 각계각층의 의견과 지혜를 수렴하여 좀 더 나은 정책을 만들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므로 위원회라는 조직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때 위원회에 대한 종래의 시각과 운용자세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위상과 기능을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앞으로는 정책과제에 대하여 국민적 합의형성과정을 거치면서 상충하는 이해득실관계가 표출되고 또한 이것이 합리적이고 일관된 기조에서 재조정되면서 경제적 효율과 사회적 통합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의적 구성으로 들러리역 과거 정부주도하의 행정만능풍토에서는 위원회가 심하게 말하여 들러리의 역할을 한 경우가 많았다.이것은 근본적으로 위원회의 구성에서부터 연유한바가 적지 않다.예컨대 위원장은 담당행정관서의 정책을 지지하는 인사로 임명하고 민간위원들중 상당수는 전직공무원이나 소위 관변기관의 인사로 충원한다.그러므로 당초부터 주무부서의 제안에 반대를 할 수 있는 성향의 인사는 가급적 배제되기 마련이고 설사 그러한 인사가 참여하더라도 중과부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가 어려울수 밖에 없다.이렇게 구성된 위원회를 통하여 광범한 의견을 수렴하였다는 명분하에 주무부서의 여러 정책이 추진되어 왔다. 또한 순수한 민간위원의 경우에도 대학교수나 언론인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위원회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전공분야에 관계없이 소위 지명도가 높거나 학교 내지 지역안배의 차원에서 위촉받는 예가 적지 않다.여러 위원회에 언론인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현상인데 이 역시 신문보도를 의식하는 정부의 습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전문성 결여된 인선과정 또 다른 현상은 위원회 위촉시에 관련분야에 대한 그의 인식과 정책노선을 검증하지 않고 경력과 직함만을 고려하는 것이다.이것은 아마도 위원회 자격중 소위 “학식과 덕망이 있는 자”라는 요건을 흔히 제시하기 때문이 아닌지 모른다.이와 유사한 인사관행은 비단 위원회만이 아니라 고급공무원의 임명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왕조체제하의 인선에서는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향이 큰 의미를 갖지 않으므로 인격이 중시되었겠으나 민주국가에서는 오히려 개인의 표명된 철학,전문성과 합목적성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이러한 인선과정은 정치와 행정도 국제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 금후의 세계에서 더욱 중요하다.이것은 결국 인사자료를 준비하는 담당자들의 전문지식도 가일층 축적되어야 가능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많은 상설위원회에서는 공무원으로 충용되는 상임위원과 민간인 비상임위원이 공존하는데 중요한 위원회,예컨대 금융통화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비록 민간인이라도 일정기간 상임위원으로 봉직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 민간위원의 전문성활용과 근무강도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다.또한 각종 위원회의위원보수도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물론 위원회의 성격과 위원이 다루어야 할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문제는 보수의 차이가 아무런 기준도 없이 정해진다는 점이다. ○비합리성 없애 기능발휘를 종래의 경험을 보면 위원회가 개최되기 전에 담당행정관청이 위원회 소집과 의결내용을 미리 언론에 통보하고 언론은 이를 그대로 보도하기 때문에 불참자가 참석자로 둔갑을 하기도 하고 간혹 회의를 통하여 내용이 수정되더라도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그리고 모양을 갖추기 위하여 많은 수의 위원을 위촉하기 때문에 회의에서는 1인당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만 토론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자주 보게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이상의 여러 관행과 불합리성을 하루 빨리 제거하여 모든 위원회들이 제 기능을 십분발휘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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