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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역사연구위원 13명 위촉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14일 한·일 역사연구촉진 공동위원회 한국측 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관 한림대 일본학연구소장을 위촉하는 등 한국측 위원 1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한국측 위원은 유영익 연세대 한국학 석좌교수,유근일 조선일보 논설주간(이상운영위원),김리나 홍익대 예술학과교수,김문환 서울대 미학과교수,성병욱 중앙일보주필겸 상무,이기동 동국대 사학과교수,이만열 숙명여대 한국사학과교수,이문희 한국일보고문,이원순 국사편찬위 위원장,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교수,정구종 동아일보 편집국장,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다.
  • 해외참전 전우회 부산 동래구지부(환경 파수꾼)

    ◎오염현장·불범소각 고발 앞장/위천공단 조선 저지운동 등 적극 동참 대한 해외참전 전우회 부산시 동래구지부(지부장 김일근)는 지난 89년 6월 25일 월남 참전전우회 동래지부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작은 친목단체이다. 그러나 91년 부녀회를 만들고 92년 자원 기동봉사대,95년 산악회와 고엽제 대책본부를 결성하는 등 규모를 크게 늘려나가 지금은 회원 249명을 거느리기에 이르렀다. 또한 규모에 걸맞게 환경보전사업 등 갖가지 사업을 활발이 벌이고 있다. 지난 95년.회원 12명이 낙동강 환경관리청 명예 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된뒤부터 환경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골목 청소,쓰레기 분리수거,오염현장 고발,등산로에 자연보호 홍보 리본달기,불법소각 감시 등 이런 저런 환경보전운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 회장은 “월남전에서 고엽제 피해를 입은 전우들을 돕다가 환경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환경보전운동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고 말하고 “그동안 위천공단 조성 저지 운동에 동참했으며 산악회 등반 때 등산로와 계곡에 널린오물치우기,부녀회가 주축이 된 쓰레기 분리수거와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이밖에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방범예방 활동,교통사고 줄이기 및 교통질서 지키기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지난 96년 다대포 도개공 아파트 113동 앞 정화조에서 분뇨가 누출되는 것을 발견,관리사무소에 고치도록 통고했고,북구 평풍사 입구와 동래구 금정산 복수암 옆에 폐건축자재가 쌓인 것을 발견,시정토록 했으며 다대 5지구 국민주택 건축현장 폐자재 무단투기와 불법소각 등 여러차례의 불법소각 현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 특허재판에 석·박사들 배석/전문분야 자문·기술적 쟁점 심리

    특허법원(원장 최공웅)은 5일 특허 및 지적재산권 관련 재판에 판사 3명에 석·박사출신의 기술심리관 1명을 배석시켜 4명이 심리를 진행키로 했다.기술심리관에는 과학기술원 석사 출신의 김성완심리관(37·특허청 서기관)등 전문가 9명을 위촉했다. 최원장은 “특허소송은 해당 기술의 독창성 여부가 판단의 요체”라며 “비이공계 출신인 판사들에게 전문 분야를 자문하고 기술적 쟁점을 심문할 수 있는 기술 심리관을 배석토록 했다”고 말했다. 특허법원은 법정의 좌석도 판사 3명과 기술심리관 1명이 앉을 수 있도록 반타원형으로 배치했다.
  • 인수위 명칭 정부업무인수위로/차기각료 위원위촉 등 개선안 제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수업무의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인수위 개선방안을 연구해온 정책분과위는 우선 “인수업무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특히 인수업무를 지금처럼 ‘대통령직인수위’로 할 것이 아니라 ‘정부업무인수위’로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인수의 범위를 보다 넓힌다는 차원의 문제제기인 셈이다. 인수위의 운영방식과 관련해서는 각 분과에 소속된 4∼5명의 위원이 수개부처의 업무를 공동으로 인수하는 현행 방식은 책임의식이 약해지고,지나치게 다양한 견해가 제시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이에 따라 한두명이 1∼2개부처를 집중적으로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특히 차기 정부의 각료나 청와대 수석 후보가 인수위원으로 위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인수위의 기능에 정부의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관리 계획이 포함돼 있으므로,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지 말고 인수위의 소위원회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인수위는이날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의 국무총리 국회동의여부 문제가 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조직법을 개정해 대통령당선자가 취임전에 총리에 대한 국회 동의를 받는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행 헌법상 불가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회의에서는 선거일로부터 68일인 인수기간이 너무 길다는 문제점도 제기됐지만,대통령직 인수에 그정도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더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정책분과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설치법안’을 전체회의에 제출했으며 추미애·박찬주·유효일·김종학·정우택 위원으로 소위를 구성,구체적인 검토를 해나가기로 했다.
  • 현대 종기실 폐지 그룹 단계적 분할/계열사 통폐합 추진

    ◎후계구도와 맞물려 진통예상/삼성·SK 등 사외이사·감사제 본격 도입 현대그룹이 그룹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삼성 SK 등 주요 그룹들은 올해부터 상장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와 사외감사제를 본격 도입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종합기획실의 폐지와 함께 그룹을 분할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자동차와 건설 등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같은 통폐합에는 그룹의 후계구도가 맞물려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그룹의 자동차 관련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이 있으나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정몽구 그룹회장,현대자동차는 사촌동생인 정몽규 회장이 맡고 있어 그룹의 분할 구도와 연관돼 있다.현대건설은 정몽헌 그룹 공동회장,현대산업개발과 고려산업개발은 정몽구 회장의 지분으로 돼 있다. 현대그룹의 분할은 그룹종합기획실의 단계적 폐지와 궤도를 같이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그룹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진절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사장단회의와 7인 운영위원회는 당분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력사 1∼2곳의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등 상장계열사에 2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둘 방침이다.사외이사는 채권금융기관과 소비자단체,각종 사회단체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올 주총에서 SK(주)와 SK텔레콤에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42개 전 계열사로 사외이사제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공공기관과 학계,연구계의 전문인사로 사외이사를 위촉한다는 방침이다.또 내부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회계법인을 사외감사로 활용키로 했다.특히 전자공시제도를 활용해 기업재무정보를 PC통신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LG그룹도 전자 화학 반도체 등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대우그룹은 자동차 등 비상장사를 제외한 상장 주력사 가운데 전자 (주)대우 등 2∼3개 계열사에 대해 1∼3명의 사외이사를 도입할것으로 알려졌다.
  • 방문진 이사 6명 위촉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11일 하오 전체회의를 열고 이정복 서울대교수,전직 언론인 최일남씨,이성림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서규석 전 MBC전무,이보환 변호사,방정배 성균관대교수 등 6명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위촉했다. 지난 9일에는 국회 추천 인사로 손룡 중앙대교수,조병필 전 코리아타임스사장,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이종민 파라비젼 대표 등 4명이 위촉된 바 있다.
  •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협약/‘환경전문가 풀제도’ 도입

    환경부는 10일 기후변화협약,생물다양성협약 등 각종 국제환경협약 분야의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공무원들 또한 잦은 보직 변경 등으로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가 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전문가 풀제도가 도입될 국제협약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과 생물과 유전자원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생물다양성협약,멸종위기에 놓인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등이다. 이밖에 국제간 폐기물 이동을 금지하는 바젤협약과 냉매사용을 억제하는몬트리올 의정서,동북아 환경협력분야 등도 포함하기로 했다. 환경부가 빠른 시일안에 위촉할 전문가들은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KEI)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연구기관과 대학교수,민간단체 관계자 등이며 이들을 각 국제환경협약별로 업무를 맡겨 전문지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의 이같은 방침은 180여개 국제환경협약 가운데 무역규제조항을 담은 협약이 20여개에 이르는 등 선진국들이 환경보전을 위해 무역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 호남유화 대표이사 이영일 전무 선임

    롯데그룹은 8일 호남석유화학 이영일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대표이사에 선임했다.하태준 사장은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 군 교육용 만화 나왔다/초대 육군작가 이현세씨 작 ‘까치병장’

    ◎신세대장병 병영생활 적응과정 그려 인기 만화작가 이현세씨가 군 교육용으로 그린 만화 ‘까치병장­오대장성’이 발간됐다. 육군은 3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된 이씨가 병영생활을 만화로 엮은 까치병장 제1탄 ‘오대장성’편 3만3천부를 발간해 일선 장병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오대장성’은 병사의 최고참인 병장을 대장 중장 소장 준장과 함께 일컫는 병영내 속어이다. 모두 160쪽 분량의 이 작품은 주인공인 ‘까치’(오혜성)가 ‘오대장성’가운데 하나인 병장으로 ,‘엄지’가 까치의 애인으로 등장해 까치가 초년병 시절 이민을 떠난 엄지를 그리워하며 탈영직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참이 된 뒤 갓 전입온 신병을 참다운 군인으로 이끌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군에서 자체 제작한 만화교재가 신세대들로부터 외면 당해 왔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해 이씨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해 신세대 취향에 맞는 만화교재를 발간하게 됐다”면서 “5월말까지 장병과 군무원을 상대로 강릉무장간첩 침투사건 등에 대한 만화소재를 공모해 까치병장 2탄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헌헌법 탄생과 훼절의 발자취(대한민국 50년:3)

    ◎48년 7월17일 대통령제·단원제 공포/48년 5·10총선후 헌법­정부조직법 기초위 출범/대통령제­내각제·단원제­양원제 17차례나 격론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대한민국 50년’이 지니는 가장 값지고 유별난 의미는 그것이 헌정의 역사라는데 있다. 하지만 우리 헌법은 그 탄생부터 굴절과 훼절로 출발했고 이는 곧 헌정의 비극,나아가 국가와 국민의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948년 5·10총선은 정부수립 작업에 탄력을 붙여놓았다. 그 선거를 통해 개원한 제헌국회는 5월 31일 개원날부터 무엇보다 급한 헌법제정 작업에 착수,초안을 만들어낼 기초위원 30명과 전문위원 10명을 선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다음날 기초위원을 선출할 전형위원 10명이 선정됐고 6월 1일에는 서상일을 위원장으로 하는 헌법및 정부조직법 기초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헌법학자 유진오 등 전문위원 10명도 위촉됐다. 헌법 초안 작성의 중추역을 맡은 유진오는 양원제,내각책임제,농지개혁,중요 기업의 국영화 등을 골자로 한 안을 내놓았다.이때 미군정 사법부장이던 전문위원 권승렬이 예고없이 독자안을 제출,위원회는 두 안을 각기 원안과 참고안으로 삼아 심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헌법 굴절의 역사는 곧바로 시작됐다. 1차독회 국회 부분에 이르러 한민당계와 조봉암이 양원제 반대론을 폈다. 이어 곧바로 다수위원의 반대로 확산,양원제는 졸지에 단원제로 바뀌었다. ○기초위선 내각제 원안 통과 여기서 유진오의 헌법초안 작업 참여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국회가 공식으로 제헌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미군정과 이승만의 대한독립촉성회,김성수의 한민당 등 정부수립의 3대 주축세력으로부터 각각 초안작성을 의뢰 받았다. 이때 그는 앞의 중요 골자들을 수용할 것을 요구,3대 세력으로부터 동의를 받아놓은 터였다. 따라서 기초위의 단원제 채택은 의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묵시적으로 담합한 성격이 강했다. 유진오안이 근본적인 변질의 길로 들어선 것은 6월 16일 제2차 독회때부터다. 국회의장 이승만은 이날 부의장 신익희를 대동,심의장소인 중앙청 회의실에 예고없이 나타났다. 유진오의 내각제 옹호설명을들은 뒤 연설을 시작한 이승만은 자신은 내각책임제를 반대하며 반드시 대통령책임제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마친뒤 휭하니 나가버렸다.바로 한달전 신익희를 통해 유진오에게 “내각책임제가 되면 대통령은 할 일이 적어지지만 부득이한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돌변한 것이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내각책임제가 대세였다. 오히려 내각제 반대를 주장하던 허정도 지지쪽으로 돌아설 정도였다. 이승만의 뜻에 관계없이 기초위는 관련조항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승만은 잠시 유진오 등을 상대로 회유에 나서봤지만 여의치 않자 며칠뒤 다시 기초위에 찾아와 협박을 가했다. 단순한 반대 표시가 아니라 만일 초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채택되면 어떤 지위에도 취임하지 않고 국민운동이나 하겠다는 선언이 그것이다. 이 말을 던진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이에 기초위원들은 허정과 유진오,전문위원 윤길중을 이화장에 보내 이승만을 설득하는 등 내각제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내각책임제의 버팀목은 이내 무너져갔다. 한민당이 먼저 굴복했다. 22일 계동 김성수의 집에 모인 백관수 김도연 서상일 조병옥 등이 내각책임제를 대통령제로 바꾸는 초안수정 작업을 벌였던 것이다. 그 수정안은 이튿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본회의는 17차례나 토론을 벌였지만 대세가 이미 이승만쪽으로 기운데다 핵심 골간이 결정된 터여서 대통령중심제가 우세하게 돌아갔다. 그래서 안건상정 20일만인 7월 12일 내각책임제는 만세삼창 속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승만은 만장일치로 공화국 헌법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 만장일치라는 이승만의 표현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날 표결방법은 기립이었다. 당시 대동청년단 소속의원이던 생존 제헌의원 김인식(현 제헌동지회장)은 “이문원 의원이 의원석 중간쯤에 기립하지 않고 끝까지 앉아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승만은 당시 대통령제를 택할 경우 초대 대통령이 확실시되는 사실상의1 인 권력자였다. 대중적 지지면에서 그와 겨룰수 있는 김구와 김규식은 5·10 총선을 거부,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어떠한 정치행위에서도 입지가약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윤길중은 나중 “제헌당시 한 사람의 고집으로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했던 것이 그후 우리 헌정사에서 독재,장기집권,정통성문제 등에 대한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된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어떻든 대한민국 헌법은 7월 17일 이승만의 서명 공포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그탄생의 내력은 윤길중의 증언처럼 장차 전개될 헌정사의 불행을 예고하는 서막이기도 했다. ○이승만 고집 대통령제로 이를 입증하듯 1952년 7월 7일 제1차 개헌이 이른바 발췌개헌이라는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달여 전 총선 참패로 국회에서 선출하는 대통령재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승만의 자유당은 직선제를 시도했다. 그것도 국회제안 개헌안과 행정부제안 개헌안 가운데 일부를 발췌,국회에 공포분위기를조성한뒤 기립표결로 통과시켰다. 1954년 11월 29일의 2차개헌(사사오입 개헌)도 헌정사에 얼룩을 덧칠했다. 자유당은 직선제의 문은 열었지만 대통령 중임제한규정에 부딪치자 이 벽을넘기 위해 다시 개헌을 꾀했다. 국회 투표결과는 의원정수 203명중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가 136명에서 1명 모자라는 135표로 나왔다. 부결이 선포됐지만 자유당은 사사오입이라는 해괴한 계산원리를 끌어들여 가결로 밀어붙였다. ◎증언/“대통령제였지만 내각제 요소 많아”/김인식 제헌동지회장 1948년 7월 제헌헌법의 탄생과정을 지켜본 제헌의원은 현재 5명만이 생존해 있다. 그중 3명은 병석에 누워있어 당시 상황을 기억할수 있는 사람은 김인식 제헌동지회장(85) 등 둘뿐이다. 김회장은 당시 헌법이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책임제로 급변한 상황을 “하룻밤 사이에 역사가 뒤바뀌었다”는 말로 표현했다. “본회의에서 헌법초안축조토론을 많이 했지만 대통령제에 대한 토의는 활발하지 않았어요. 모두들 이박사(이승만)가 고집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들 믿었지요.” 김회장은 그러나 제헌헌법은 문제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았으며 의원들의 자부심도 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제였지만 내각제적 요소가 많이 가미돼 권력집중을 막을수 있었어요. 실제로 제헌국회때는장관도 국회에서 불신임 가결만 하면 곧바로 바뀌었고 이승만 대통령도 정기적으로 국회에 나와 국정에 대해 설명하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2대국회 중간쯤부터 이대통령이 국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헌법도 자기 뜻에 맞춰 갈아치우기 시작하더군요.” 김회장은 우리 헌정사의 불행의 출발이 바로 여기서부터 싹텄다고 지적했다. “평범한 개인도 자기가 지은 집에 대해서는 애착이 가는 법입니다. 그런데 이대통령은 자기가 지은 멀쩡한 집을 자기 손으로 허물었어요. 나라의 장래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결국 그 생각이 맞아들어갔어요. 그 뒤에도 마찬가지였고요.” 김회장은 제헌의 주역으로서 헌정사 50년을 통해 얻은 교훈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정자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정부를 수립하고 헌법을 만들던 그때의 건국정신과 제헌정신만 지켰다면 그런 불행들은 없었을 겁니다. 앞으로도 그렇고요.”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문화부 차장 최병렬 문화부 차장급 김종호 문화부 기자 박정현 정치부 기자 서정아 정치부 기자 강선임 DB부 기자
  • 위원장 한광옥 부총재

    노·사·정 위원회는 15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갖고 한광옥 국민회의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선출,공식활동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이날 첫회의에서 열어 이달말까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사·정 3자의 고통분담에 관한 국민협약 또는 사회협약(가칭)을 제정키로 하고,구체적인 협약안 작성작업을 기초위원회에 위임했다. 한편 김당선자는 창립식에서 한위원장을 비롯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대,최종현 전경련회장,김창성 경총회장,임창열 재경원부총리,이기호 노동부장관,정세균·조성준(국민회의) 이긍규 의원(자민련) 등 1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 6·25 이후 최대 위기… 단결해야 극복/노사정위 발족식 표정

    ◎일류국가 됐다는 허풍이 파국 불렀다 노·사·정 위원회가 15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다. 하오 3시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도 참석했다.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속에서 이 기구의 역할에 대해 국민적 기대치가 높다는 징표였다. 행사는 현판식에 이어 당선자가 위원들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치사 순으로 진행됐다.그러나 노·사·정위의 전도가 장미빛만은 아니다.지분을 나눠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분담을 위한 틀이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지론인 민주주의·경제발전의 병행론을 거듭 강조했다.“지난 세월 민주주의를 제대로 했던들 오늘날 IMF의 구제금융과 신탁통치를 받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당선자는 특히 “외화가 충분하다거나 OECD 가입으로 일류국가가 됐다는 등 허위의 진실을 강요하는 바람에 오늘의 파국을 불렀다”고 현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당선자는 현상황을 6·25 이래 최대의 위기로 규정했다.“금년 한해는 불행한 일이지만 실업자가 1백만명이 넘어서고 많은 기업이 도산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였다. 그러면서도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국제여론의 호전과 최근의 거시 경제지표 등을 감안,“올한해만 잘 넘기면 내년 중반 이후에는 IMF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다만 노·사·정위를 통한 국민의 공평한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국민적 단합을 호소했다. ○…노·사·정위의 면면은 모두 최고위급이었다.우선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대가 노동계 대표로,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창성 경총회장이 사용자측 카운터파트로 나왔다. 정부측에서도 임창열 경제부총리 이기호 노동장관이 나섰다.당선자의 최측근 참모인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가 위원장을 맡아 무게를 더했다. 다른 나라의 관례와 달리 정당쪽 위원도 포함시켰다.‘연립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 정세균 의원과 이긍규 의원이 참여했다.거야인 한나라당은 이날 불참했으나 이강희 의원을 위원으로 통보해 왔다.
  • 노사정위원회 오늘 발족/국민회의·노동계 전격합의

    ◎금융산업 정리해고 등 논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국민적 고통분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기구인 노·사·정 위원회(가칭)가 15일 공식 발족한다. 국민회의 노·사·정협의 대책위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14일새벽 이에 전격 합의하는 한편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부실금융산업고용조정법(금융산업구조개선법)은 노·사·정위에서 논의,결정된 후 처리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가칭 ‘노·사·정 위원회’구성을 위한 준비회의는 이날 하오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회의를 열고 노·사·정 세 경제주체의 최고위급 11명을 대표로 15일 발족식을 갖기로 했다. 노·사·정 3자대표들은 발족식을 겸한 첫회의에서 기업구조조정과 정리해고제 도입등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각종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당선자 직속기구로 출범할 위원회 위원장에는 국민회의 노·사·정협의 대책위원장인 한광옥 부총재가 사실상 내정됐으며,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과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리(이상 노측),최종현 전경련회장,김창성 경총회장(이상 사측),임창렬 경제부총리,이기호 노동부장관(정부측)등과 각정당위촉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날 당무회의 인사말에서 “이달안에 정리해고 문제 등 전체를 해결한다는데 우리측과 노동계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한 뒤 노·사·정위에서 실업대책과 함께 전산업에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재경원 재경부로 축소/교육부는 문체부와 통합/정부기구 개편안

    정부조직개편심의위(위원장 박권상)는 8일 하오 삼청동 정부기록보존소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측 행정쇄신위와 한국공공정치학회(회장 김광웅),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들을 불러 각 기관이 마련한 정부기구개편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행정학회는 이날 회의에서 현행 2원 14부 5처 14청 1위원회 체계인 정부기구를 우선 15부 11청 3위원회로 개편하고 장기적으로는 11부 9처 3위원회로 축소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은 경제기획 기능을 청와대비서실로,예산실을 총리실로 각각 이관하고 세제·국고 기능만 담당하는 재정부로 축소된다.통일원도 부총리제를 폐지하고 장기적으로는 내무부·총무처 등과 함께 ‘행정 관리부(가칭;일본의 관방성 성격)’에 통합토록 했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청과 대학으로 업무를 이관,문화체육부와 통합하고 장기적으로는 과학기술처와도 합쳐 교육문화과학부로 확대 개편된다. 통상산업부의 통상기능을 외무부로 이관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보통신부와 통합,산업통신부로 개편하고,정보통신부의 체신기능은 민영화한다. 한편 정부조직개편위는 이날 여성계 몫 심의위원으로 장명수 한국일보 주필을 위촉했다.
  • 정부조직개편위 출범/박권상 위원장 등 위원 22명 확정

    새정부 조직개편 작업을 추진할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가 6일 발족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이날 언론인 박권상씨를 위원장에 위촉하는 등 13명의 심의위원과 9명의 실행위원 인선을 확정,발표했다. 정부조직개편심의위는 7일 김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첫 전체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위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심의위원회(13명) ▲위원장=박권상 전 동아일보주필 ▲고문=박동서 이화여대석좌 교수,이문영 경기대대학원장 ▲위원=김광웅·김철수 서울대 교수,박상천 국민회의원내총무,박범진 국민신당사무총장,정상천 자민련부총재,송재 명지대총장,이세중 전 대한변협회장,이연택 전 총무처장관,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조창현 한양대지방자치대학원장 ◇실행위원회(9명)▲위원장=김광웅 서울대 교수▲위원=김범일 총무처조직국장,김병섭 서울대 교수,김인수 고려대 교수,안문석 고려대정책대학원장,이강래·최수병 총재특보,이계식 KDI선임연구위원,정정목 청주대 교수.
  • 김대중 정부 새틀짜기 봅격화/정부조직개편심의위 출범과 활동 방향

    ◎5∼6개 부처 통폐합 효율적 행정구현 중점/공청회 통해 단일안 마련… 2월 국회서 처리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위원장 박권상)가 6일 발족함으로써 차기정부의 새틀짜기가 본격화됐다. 정부조직개편위는 참여인사 면면이 말해 주듯 초당적 민간기구 성격이 강하다.정계,관계,법조계,학계 인사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거국내각을 꾀하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구상과 맥을 같이 한다. 조직개편위는 심의위와 실행위의 2원체제로 구성됐다.공청회 등을 통해 실행위가 이달 말까지 개편안을 마련하면 심의위가 이를 확정해 2월 임시국회에서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권상 위원장은 정파이해와 무관한 언론인으로서 국회제도개혁특위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경험 등이 참작돼 위촉됐다는 설명이다.박동서 정부행정쇄신위원장을 고문에 위촉한 것은 현정부의 행정개혁작업에 오래 관여해 온 경험을 살리려는 취지다.김광웅 실행위원장은 행정학 전문가로 조직개편작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촉박한 시한을 감안,조직개편위는 일단 정부부처 조직개편에 주력할 전망이다.그러나 지방선거 출마희망자 공직사퇴 시한이 2월6일인 만큼 행정계층 조정작업은 일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직개편위의 개편구상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 구현’이다.개편위 관계자는 “청와대 규모는 절반수준으로 줄이고,정부부처도 5∼6개정도 통폐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위는 이와 관련,현정부의 행정쇄신위와 총무처,한국행정학회가 각각 마련한 개편안을 종합해 단일안을 만들 계획이다.비상경제대책위의 경제부처 개편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측은 조직개편위의 범정파적 성격을 들어 2월 국회에서의 무난한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변수다.한나라당은 “조직개편위가 사실상 김당선자측 특별기구”라며 참여를 거부했다.
  •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인니 티모르그룹 고문에

    김선홍 기아그룹 전회장이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을 이끌고 있는 티모르그룹의 고문으로 위촉됐다고 기아그룹이 5일 밝혔다.
  • 이인제 전 지사·박찬종씨/국민신당,상임고문 위촉

    국민신당은 22일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박찬종 전 선대위의장을 각각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 미 노예제 재조명 활발/스필버그 ‘아미스타드’ 등 잇딴 영화화

    ◎관련서적 출간 붐… TV 특집물도 풍성 미국 백인들의 씻을수 없는 ‘원죄’인 노예제도를 다룬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노예제도라는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새 영화‘아미스타드’이며 그밖에 노예제도를 소재로 한 영화와 오페라,TV드라마가 제작되고 많은 책이 출판되고 있다. 10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이번 주 전국에서 개봉되는 ‘아미스타드’는 1839년 배 밑바닥에 갇힌 채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신세계’로 실려오던 53명의 멘데족 흑인들이 쿠바 인근 해상에서 선상반란을 일으켜 백인 선원들을 살해한 뒤 아프리카로 배를 돌릴 것을 요구하다가 미해군에 붙잡혀 3년에 걸친 재판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간 실제 사건을 그린것.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아미스타드’ 선상반란 주모자 조셉 신케이역을 맡은 신예 흑인배우 지민 온수의 얼굴을 표지로 싣고 최근까지 학교에서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던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미국인의 망각을 질타했다. 한편 시카고에서는 같은 제목의 오페라가 막을 올렸다.시카고 리릭 오페라단의 위촉으로 재즈 음악가인 앤소니 데이비스가 작곡하고 툴라니 데이비스가 가사를 쓴 오페라 ‘아미스타드’는 바르토크와 쇤베르크,엘링턴과 데이비스 등 현대 고전음악과 재즈를 혼성한 대규모 작품.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인 A&E도 오는 16일 노예제도에 관한 특집을 방영하며 오프라 윈프리가 주연하는 토니 모리슨 원작의 ‘사랑하는 이’는 내년에 방영된다. 또 ‘나홀로 집에’의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는 노예 해방운동가 존 브라운의 생애를 영화화하고 있으며 대니 글로버 감독은 18세기 아이티에서 일어난 노예 반란을 필름에 담고 있다. 흑인들의 일대기를 다룬 서적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가문의 노예들’(에드워드 볼 지음)을 비롯,‘잊지 않으려고’(벨마 마야 토머스 지음),‘노예제도’(휴 토머스 지음)등은 노예제도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뉴올리언즈시 교육당국은 노예를 소유했던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의 이름을 딴 학교를 흑인 헌혈운동가의 이름인찰스 드류로 개칭했으며 워싱턴 D.C.에서는 노예들을 위한 기념비를 세우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 TK·충청 등 전략지역서 한표 호소/3후보 행보

    ◎이회창­거리 유세서 고용창출 강조/김대중­집권땐 모든규제 철폐 공약/이인제­부패정치인 추방 거듭 약속 대선 후보들의 전략지역 공략은 4일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틀째 영남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이후보는 경주 성동시장과 김해 동상동 상설시장,김수로 왕릉앞,밀양읍 사무소앞,마산역,진주 중앙시장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쳤다.잠바차림의 이후보에게 상인들과 시민들의 성금과 박수가 쏟아졌다.이기택 공동선대위의장과 권익현 공동선대위원장등도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경제책임론 공세’를겨냥,“배가 물에 가라앉는데 배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책임만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벼랑끝에서 서로를 헐뜯는 사람들은 100년전 일본앞에서 나라를 망친 썩어빠진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특히 “국민회의 김후보가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면 그날부터 나라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야당으로서 국정의 발목을 잡을수는 있겠지만집권당으로서 나라를 이끌수는 없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이후보는 “김후보를 둘러싼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할일이 많다고 벼르고 있다”며 “극도의 혼란과 갈등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그러면서 이후보는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대통령, 겸손한 대통령,국민을 하늘같이 떠받드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조순 총재와 함께 힘을 합쳐 일자리를 만드는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주한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강연에 참석,“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치경제를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불필요한 관의 모든 규제와 관습을 최단시일안에 폐지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유럽연합 15개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불가피하게 IMF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이를 경제체질강화의 기회로 삼으면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국경제의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충청권을 공략하고 있는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은 이날 대전에서 지역선대위위촉장 수여식과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국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대집회에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참석,“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곧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부 구성을 의미한다”면서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파랑새 유세단’은 서울과 수원·분당 등 수도권에서 젊은층을 상대로 유세를 계속했으며,국민회의 김영진·자민련 한호선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21세기 푸른 농어촌 공동 유세단’도 이날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어촌지역 유세에 들어갔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충남일대와 전북 일부를 순회하는 유세에 나섰다.이후보는 이날 충남 연기군 조치원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논산,공주,전주,익산,군산,서천,보령,홍성 등 중서부지역 10개 시·군을 훑는 강행군을 벌였다.기차편으로 조치원에 도착한 이후보는 중앙시장을 방문,시장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양복입고 뒷짐지는 대통령이 아니라 경제전쟁의 최일선에 나가 목숨걸고 싸울 젊은 일꾼이어야 한다”며 예의 ‘일꾼대통령’론을 주장했다.연기지구당을 방문해서는 “오늘의 경제난은 결국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며 “집권하면 부패정치인들이 국회에 발을 못붙이도록 전부 물갈이하겠다”고 독려했다. 이어 이후보는 고향인 논산을 방문,제2훈련소 정문앞에서 입대하는 입소자들을 위로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시비를 겨냥,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이후보는 입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나도 졸병생활을 해서 오늘 대통령후보가 됐다.어머니에게 울지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라고 위로하라”고 격려했다.이어 큰형 이덕제씨 집에 들러 노모 이화영 여사에게 인사를 올린뒤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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