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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찬 서울시의원, ‘경전철 난곡선 연장 금천범주민비상대책위원회’ 발족

    최기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제2선거구)은 지난 24일 오후 금천구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경전철 난곡선 연장 추진을 위한 금천범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했다. 최 의원이 주관한 이날 비대위 발대식에는 난곡선 경전철이 금천구청역까지 연장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금천구 주민 및 직능단체 대표, 이 훈 국회의원, 류명기 금천구의장, 윤영희 구의원, 이경옥 구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대식 행사는 최기찬 의원의 추진 경과 보고 발표, 결의문 낭독, 선언서 제창 및 앞으로의 활동 계획 공유 순으로 이루어졌다. 최 의원은 추진경과 보고를 통해 “금천구는 지하철역이 3개 밖에 없을 정도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이라며 “이번에는 교통복지와 대중교통지향형개발에 토대를 두어 난곡선 경전철 연장을 추진 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서울연구원의 연구용역이 끝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제는 주민 모두의 참여로 난곡 경전철을 금천구청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최 의원의 경과보고를 받은 후,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별도의 추진위원장을 선임하지 않은 채로 각 직능단체 회장을 서명운동 본부장으로 위촉하여 서명운동을 주도하는 동시다발적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의결했다. 최기찬 의원은 “늦은 시간에 열린 행사에도 이렇게 많은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것은 그만큼 경전철 연장에 대한 주민의 열망이 크다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주민의 열망을 받들어 경전철 난곡선의 연장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 자치회관은 양천구가 최고!’…양천구, 서울 25개 자치구 자치회관 운영평가 최우수구 선정

    서울 양천구는 ‘2018년 서울시 자치회관 운영평가’에서 25개 자치구 중 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양천구는 “2015년 최우수구, 2016·2017년 우수구에 이어 올해 또다시 최우수구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위촉한 대학교수, 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 등 6명의 심사위원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주민자치위원회 및 자치회관 운영에 대한 실적을 평가, 우수구를 정했다. 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문화 기반을 조성한 신월3동의 ‘친구들아, 모여라! 오늘도 신난데이!’와 마을 특색을 살려 민·관·군·학·단체가 주축이 된 ‘5색 프로젝트’인 신월5동 ‘달품주 아카데미’가 호평을 받았다. 신월3동 ‘친구들아, 모여라! 오늘도 신난데이!’는 유일한 놀이공간인 경인어린이공원을 주취자들로부터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사업으로, 범죄예방 디자인 적용,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아이들이 뛰어놀고 주민들이 소통하는 곳으로 거듭났다. 신월5동 ‘달품주 아카데미’는 주민들의 이웃 사랑 실천 재능 나눔 프로젝트로, 주민들이 양천장수문화대학, 한문교실, 친환경EM교실, 공간정리수납교실, 장 담그기 체험교실, 도시농부교실 등에서 재능 기부를 하며 건강한 마을을 만들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준 주민자치위원들과 주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자치 시범사업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의견을 내고 실행할 수 환경을 조성하는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장애아동용 유모차 보조금 절실” 등 우수의견 17건 선정

    “장애를 앓는 아이들은 유모차 없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죠. 하지만 장애아동용 유모차는 평균 200만원, 최대 500만원이라 부모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휠체어로 등록된 유모차만 건강보험으로 48만원 정도 지원되거든요.” 서울시의회는 지난 9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112건 가운데 안길성(36)씨의 ‘장애아동용 유모차 본인 부담금 경감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포함한 17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씨는 장애아를 키우는 가정에 큰 짐을 지우고 있는 장애아동용 유모차 구입 문제를 들여다봤다. 구입하려면 가격도 높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두세 차례쯤 유모차를 새로 사야 하기 때문이다. 안씨는 “장애아동 유모차에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줘 보호자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 주면 가정의 삶의 질도 높아지고 긍정적인 양육 환경도 조성될 것”이라며 관련 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서울 시내 보조기기센터 4곳에서 장애아동 유모차 대여 사업에 나서 줄 것도 요청했다. 배혜진(44)씨는 “위험천만한 폐형광등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방치되고 있다”며 “밀폐된 폐형광등 처리함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근 동네 아파트에서 놀던 아이들이 버려진 폐형광등이 장난감 ‘레이저건’인 줄 알고 갖고 놀다 손이 찢기는 통에 일곱 바늘을 꿰맨 사건이 벌어져서다. 서울시의회는 의정 발전,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의정모니터로 위촉하고 서울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달마다 듣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해지역 민·관·정, 김해신공항 소음·안전 해결 위한 범시민대책위 발족,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 촉구

    김해지역 민·관·정, 김해신공항 소음·안전 해결 위한 범시민대책위 발족,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 촉구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내용의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김해지역 민·관·정이 안전과 소음 문제의 근복적 해결을 촉구하며 ‘김해신공항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소음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김해신공항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김해시 주촌면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대강당에서 이날 오전 11시 민·관·정이 참여하는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해시의회와 신공항반대 시민단체 관계자, 소음 피해지역 주민, 이·통장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범시민대책위는 발족선언문에서 “국토부는 2016년 6월 외국용역기관을 통해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다”며 “치열한 유치경쟁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 김해시민들에게는 소음폭탄이 됐고, 시민 안전에 큰 위협으로 다가와 김해의 미래는 풍전등화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또 “김해지역에서는 소음과 안전문제가 심각함을 주장했고 현재 추진되는 국토부의 ‘V자’ 활주로안은 시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심각함을 토론회와 간담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했음에도 국토부는 지난 9월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소음피해가 없고 장애물 절취문제를 비롯한 안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반발했다. 범시민대책위는 “그야말로 정치적·정략적으로 결정된 신공항 후보지를 두고 활주로를 이리저리 끼워 맞추고 있다”면서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고, 김해시민을 기만한 국토부의 일방통행식 불통 적폐 행정에 시민들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고 울분을 나타냈다.이어 “사회적 가치와 안전이 최우선인 현 정부 국정철학에 국토부는 배제돼 있는가, 소통과 지방분권이라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 국토부는 불통으로 오만방자해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국토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범시민대책위는 “공항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음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동남권 관문 공항 기능을 할 수 있는 공항이 건설되도록 하기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김해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출범식에서 김병일 장유발전협의회장, 박영태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이광희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장, 류경화 김해신공항반대대책위원장, 양대복 내외동주민자치위원장, 송학진 김해이통장협의회장 등 6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0개동 이·통장 및 주민자치위원장과 신공항반대 대책위원장, 김해청년연합회장 등은 부위원장으로 뽑혔다. 박종호 불암동 대책위원장, 서창선 내외동대책위원장, 박경백 장유대책위원장 등은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또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과 허성곤 김해시장은 고문으로, 김해 출신 도의원과 김해시의원 등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범시민대책위는 앞으로 논의를 거쳐 대규모 집회와 국토부 항의 방문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우창 교수 伊 최고 권위 ‘아카데미아 암브로시아나’ 입성

    김우창 교수 伊 최고 권위 ‘아카데미아 암브로시아나’ 입성

    김우창(81)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꼽히는 ‘아카데미아 암브로시아나’에 입성했다.아카데미아 암브로시아나는 지난 19일 밀라노에 있는 암브로시아나 도서관에서 임명식을 열고 김우창 교수 등 3명을 학회의 새로운 정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이 학회의 한국인 회원은 2015년 정회원으로 임명된 고은 시인에 이어 2명이 됐다. 주교황청 대사를 지낸 한홍순 한국외대 명예교수도 이날 명예회원으로 위촉돼 임명장을 받았다. 1609년 문을 연 세계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 유명한 암브로시아나 도서관 내에 자리한 아카데미아 암브로시아나는 그림과 조각 등을 가르치기 위해 페데리코 보로메오 추기경에 의해 1620년 설립된 기관을 전신으로 하는 유서 깊은 학회다. 김 교수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문명의 전통이 깊은 이탈리아에서 여러 지역의 문명을 탐구하면서 세계 문명을 종합해 바라보고, 앞으로 인류와 문명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고찰하는 것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개념 배우’ 정우성 “정당한 행동, 손해 좀 보면 어떤가”

    ‘개념 배우’ 정우성 “정당한 행동, 손해 좀 보면 어떤가”

    배우 정우성씨가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시사토크쇼에 출연해 난민 옹호 발언을 했다가 악성댓글 공격을 받은 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5회에 출연한 정씨는 지난 6월 제주에 체류 중인 예멘 난민을 잠재적인 범죄자가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봐 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가 비난 세례를 받은 일을 떠올렸다. 지난 2014년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위촉된 정씨는 난민 인권 향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난민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던 일부 세력은 당시 정씨를 향해 “좋은 동네에서 CCTV 갖춘 집에 살면서 난민을 받아들이자고 하는 것은 위선”이라는 식의 댓글을 정씨의 SNS에 달았다. 그런 공격이 상처가 되지 않았느냐는 김어준씨의 질문에 정씨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반평생 안 좋은 동네에서 살다가 이제 좀 좋은 동네 살면 안 돼요? 내가 자수성가한 사람인데…”라고 말했다. “가방 끈이 짧다”는 인신공격성 댓글에도 정씨는 “맞는 말”이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정씨는 “다만 제가 걱정된 것은 난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반 시민들이었다”며 “그들이 가짜 정보를 진실로 믿는다면 그 생각을 되돌리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들을 되돌릴 방법과 시간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악성 댓글에 특정 작전세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품었다고 정씨는 말했다. 그는 “김어준씨에게도 문자로 물어봤는데, 자기 생각을 댓글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패턴 안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댓글) 조작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그들만 밝혀내면 되니까. 하지만 일반 대중의 생각(난민 혐오)은 어떻게 돌려야 할 지 걱정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정씨는 난민 논란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싸움에 끼기 싫어하는 사람들, 험한 욕설이 싫어서 무관심해지려는 분들이 있다”며 댓글 조작의 부작용을 언급했다. 정씨는 난민 관련 악플을 모두 꼼꼼히 읽어본다고 했다. 그는 “개인 배우 활동에 대한 댓글은 보지 않는다. 칭찬도 욕도 내 것이 아니라는 나만의 원칙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난민 관련 댓글을 다 봐야 한다. 욕하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이 배우 활동에 제약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살면서 모든 것을 얻었는데 잃을 게 뭐가 있겠나”라며 “정당한 행동을 해서 손해를 조금 보면 어떤가. 그까짓거 버리면 된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정씨는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를 소개했다. 그는 “꼬마 아이가 저에게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대사가 있다. 대한민국 여러 곳에 이 질문을 걸어두고 늘 스스로에게 하게끔 하면 좋겠다. 국회에도 걸어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그날, 바다’의 내레이션을 맡으면서 김어준씨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도 털어놨다. 당시 정씨는 소속사의 반대에도 아무 조건 없이 내레이션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데 선배로서 행동은 바르게 해야겠구나 생각이 점점 커진다”며 “연예인 이전에 국민이고 국민이 정치권에 요구할 수 있는 목소리는 충분히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어준씨에 대해 정씨는 “고기를 많이 사주고 싶은 사람”이라며 “공장장, 총수라고들 하시지만 저는 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어 형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김씨도 “정우성이라는 사람에 대해 껍데기 말고 알맹이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배우들의) 롤모델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광복 73년…서울 한복판 ‘일제 명의 건물들’ 말이 됩니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광복 73년…서울 한복판 ‘일제 명의 건물들’ 말이 됩니까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올해로 73년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일제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과 일본기관이 소유했던 동산과 부동산을 광복된 이후 사람들은 ‘적산’(敵産)이라고 불렀다. 적산은 적의 재산이라는 뜻이다. 적산은 미군정법령 제33호에 따라 조선 군정청으로 귀속되기 시작했다.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로 귀속 주체가 이관됐다. 한마디로 적산은 모두 국가로 귀속되는 게 대원칙이었다. 하지만 광복 이후에도 친일파의 득세가 이어지면서, 친일파 재산은 물론 적산 환수도 난항을 겪었다. 한국전쟁까지 발발하자 토지대장 상당수가 소실됐고, 일본인 명의의 토지 ‘적산’ 가운데 상당수의 땅은 소유권이 묘연해졌다. 아직도 등기 말소 등 행정절차를 밟지 않아 일본인 이름으로 된 건축물과 토지들이 전국 곳곳에 산재한다. 일본인이 소유했던 재산의 소유주를 명확히 바로잡는 것은 일제강점의 흔적을 지우는 것은 물론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일제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에 앞장선 두 명의 공무원을 만났다.●사대문 안 일제 잔재 없애라 김영균(53) 서울시 중구청 지적행정팀장은 건축물대장이나 등기부상에 일본인 명의로 기재돼 있는 건축물에 대해 주인을 찾아 주는 작업을 한다. 1989년 서울시에 입사한 김 팀장은 2015년 중구로 발령이 나자 이 일을 시작했다. 그는 “건물 소유주도 모르게 일본인이 이중 등기되어 있어서 건물을 처분하지 못한다는 사연과 등기말소를 하려고 해도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알고 일본인 재산 등기말소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제는 1912년 한반도 지배·수탈을 위해 들여온 기존 등기와 연계해 건축물대장 기초자료를 구축했다. 해방 후 ‘가옥대장’으로 불렸던 건축물대장은 1962년 건축법 시행과 함께 도입됐다. 때문에 건축법 시행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소유권 변동, 철거 등의 변화가 있어도 건축물대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고 일본강점기 때 자료가 그대로 남았다. 예를 들어 서울 충무로에 있는 한 단층 건물은 1979년에 지어져 공장과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건축물대장에는 1933년 사용 승인이 난 일본인 소유 목조주택과 함께 등재돼 있다. 목조주택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건축물대장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는 셈이다. 건축물의 실소유주는 소유권 이전, 금융권 대출, 신축 등의 경우가 아니면 말소 절차도 번거롭고 비용도 들어 이를 정리하기보다는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정들 탓에 ‘일본인 소유 건축물’이라는 기록이 현재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2015년 이후 소유자 신청에 따라 일본인 명의 건축물대장과 등기를 말소한 것은 101건에 불과했다. 김 팀장은 “특히 중구는 서울 사대문 안에 있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많다”면서 “일제 흔적을 지우고 행정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전국 최초로 일제청산 작업을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적행정팀원들과 함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4월부터 건축물대장에 올라 있는 관내 건물 11만 3509곳에서 일본인 명의 건물 627곳을 찾아냈다. 건축물대장 97건과 등기부 530건이다. 이런 건물은 을지로와 충무로에 198곳이 집중돼 있다. 오장동 84곳, 묵정동 41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예관동, 남대문로, 남창동 등 대부분 사대문 안에 모여 있다. 김 팀장은 직원들과 함께 일본인 명의 건물이 있는 627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육안 확인을 비롯해 항공사진 판독, 재산세 납부 여부 등으로 건축물 존재 여부를 가려내는 등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건물이 없는 경우 직권으로 건축물대장을 정리하고 법원에 등기말소를 의뢰할 예정”이라면서 “등기에만 존재하는 건물은 소유자가 법원에 등기말소 신청을 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말소 신청을 한 소유자를 대상으로 촉탁의뢰 등 이후 절차를 무료로 대행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구 방침이 알려지자 민원인 한 분이 26건을 신청하기도 했다”면서 “하나의 지번에 없어져야 할 건물등기가 26건이나 있었던 셈인데 법무사에게 위임했으면 건당 10만원 정도로 최소 26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 명의의 건축물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부동산 공적장부 일원화를 통해 일제 흔적을 지우고 행정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숨겨진 일본인 재산 찾아라 일본인 명의 토지 즉 ‘적산’에 대한 관리와 환수는 1945년 광복 이후 오랜 기간 부실했다. 정부가 적산 청산을 제대로 못 해 여전히 토지대장상 땅 주인이 일본인으로 돼 있거나, 전쟁으로 인해 토지대장이 없어졌거나, 시스템 미비 탓에 소유권이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토지 소유권을 정리하고자 3차례에 걸쳐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특별조치법)을 실시했다. 하지만 1·2차 특별조치법 시행 당시 정부는 이·동별로 보증인 3~6명을 위촉한 뒤, 보증인들이 토지 소유주에 대한 보증만 해 주면 토지의 소유권을 인정해 주는 방식을 취했다. 대부분 현장 조사조차도 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정체가 모호한 ‘적산’들이 국고로 귀속되지 않고 정체가 불분명한 사람들에게 넘어갔다. 조달청이 2015년 일본인 명의 은닉재산, 즉 ‘적산 의심 토지’의 환수작업에 착수한 이유다. 주 담당자로 송명근(50) 국유재산기획과 사무관이 뽑혔다. 동국대 전산통계학과 출신인 송 사무관은 정보통신 자격증을 소유한 정보통신 사무관이어서 ‘친일파 재산 환수’ 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대형국책사업 업무를 맡아 국무조정실에 1년간 파견됐다는 이유로 2016년 조달청에 돌아오자마자 국유재산 환수 작업에 투입됐다. 송 사무관은 업무를 맡자 6개월간 자료 분석에 매달리는 한편 관련 서적 읽기에 몰두했다. ‘친일인명사전’ 3권을 여러 번 숙독한 것을 비롯해 ‘한국근대사 산책’과 ‘친일파와 일제시대 토지’, ‘일제의 한반도측량 침략사’, ‘창씨개명’, ‘창씨개명 법제연구’ 등 일본인 토지와 재산과 관련한 서적 20여권을 탐독했다. 환수 작업을 원활히 하려면 역사적 맥락을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제는 아예 충남대 대학원 북한통일학과에 진학해 일제강점기는 물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학구열을 불태울 정도로 적산 환수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송 사무관은 팀원들과 함께 지난 7월 말까지 귀속재산과 부당하게 사유화된 일제강점기 일본인 명의 재산(은닉재산) 3373필지, 228만 9805㎡(토지 가액 848억원 상당)를 국유화했다. 여의도와 거의 맞먹는 면적이다. 이 중에는 조선총독부(310필지), 동양척식주식회사(26필지), 일본법인(88필지) 및 일본인 개인(1201필지) 소유지 등 일본 정부 및 법인 명의 재산도 포함됐다. 이들 재산 중 특별조치법 시행과정에서 불법으로 취득한 무단 점유자가 자진 반환을 거부하면 소송까지 불사해야 한다. 실제로 70필지가 소송을 통해 국가 소유가 됐다. 현재도 1만 필지에 대해 조사나 소송이 진행 중이다. 환수작업은 쉽지 않았다. 송 사무관은 “일부 적산에 대한 조사와 환수가 광복 이후 70년이나 지나 너무 늦게 진행된 탓이었다”면서 “토지 조사는 매매 계약서 존재 여부, 주변인 진술에 좌우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닉재산 국가환수는 일본인 명의 재산을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소유의 재산을 국유화하는 과정으로, 재산을 빼앗기는 상대를 조사해야만 한다”면서 “재산소유자가 면담에 불응하거나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힘이 들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조사과정에서 “‘몇십년 동안 땅을 가지고 있었는데, 왜 이제 와서 땅을 환수하느냐’는 협박에도 시달려야 했다. 송 사무관은 “저를 비롯해 여성 직원들은 ‘밤길 조심하라’거나 ‘앞으로 가족을 제대로 챙겨야 할 것”이라는 등의 협박을 들었다. 여성 직원들이 눈물을 흘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jrlee@seoul.co.kr
  • 이틀에 한번 꼴로 환경영향평가 자문, 가능한가?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 2명 중 1명은 임기 중 단 한 건의 자문의견을 제출하지 않는 반면 특정 위원은 이틀에 한번 꼴로 자문하는 등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전국 7개 유역·지방환경청에서 위촉한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 의견제출 및 자문료 수급 현황을 분석할 결과 전체 455명 중 44.2%인 201명이 임기 중 자문의견을 한 건도 제출하지 않았다. 의견 제출이 전무한 자문위원 비율은 새만금청이 68.4%로 가장 높았고, 영산강청(61.3%), 금강청(53.4%), 낙동강청(45.8%) 순이다. 반면 특정 자문위원 한 사람의 의견 제출률이 18.5%에 달했다. 특정인의 의견 제출이 많은 기관은 대구청(33.1%), 원주청(20.7%), 낙동강청(20.4%), 새만금청(20%) 등이다. 대구지방환경청 자문위원은 권모 교수는 올해 103회 자문의견을 제출했고, 최근 3년간 458회에 달해 자문 수당으로만 458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에 한번 꼴로 자문한 셈이다. 자문위원 수당은 회당 7만~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신 의원은 “전문 영역의 자문과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문위원 제도가 일부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제도 취지에 맞게 다양한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수당이 적다보니 적극적으로 자문하는 위원들이 적다보니 회신율이 높은 위원들에게 의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서 전체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고 전공분야만 검토하기에 과다하거나 부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예경무관 된 수사반장

    명예경무관 된 수사반장

    장수 수사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원로배우 최불암(왼쪽 세 번째)과 경찰 마스코트 ‘포돌이·포순이’를 디자인한 인기 만화가 이현세(다섯 번째)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명예경찰관 위촉식’에서 민갑룡(네 번째) 경찰청장으로부터 각각 명예경무관, 명예총경 승진 위촉장을 건네받은 뒤 다른 명예경찰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찰청 제공
  • 순천, 내년 1000만 관광시대 연다

    순천, 내년 1000만 관광시대 연다

    생태관광 1번지로 도약 거점 마련 이홍렬·김홍신·안숙선 홍보대사 위촉“국민 여러분! 남도의 아름다운 고장 순천에 오십시오. 열렬히 환영합니다.” 전남 순천시가 ‘2019 순천 방문의 해’를 공식 선포하고,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허석 순천시장, 서정진 시의회 의장, 출향인사와 관광협회·여행업협회 관계자, 여행기자, 작가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순천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개그맨 이홍렬, 소설가 김홍신, 국악인 안숙선씨가 위촉됐다. 허 시장은 “내년 시 승격 70돌을 맞아 시민 화합으로 경제활력을 찾고, 대한민국 관광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자 순천 방문의 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순천을 널리 알려 세계적인 생태관광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시는 유네스코에서 가치를 인정한 순천만습지, 선암사와 국가정원 등 자연과 생태,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특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의 순천 역사 토크 콘서트, 홍보대사 위촉, 방문의 해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순천은 청백리의 고향으로 위기 때마다 정의를 지켜 왔고 근대와 현대에는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를 비롯해 풍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관광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산과 바다,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과 인심, 음식맛까지 내로라하는 고장”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따뜻하게 반기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광성 서울시의원, ‘1일 현장 강서수도사업소장’ 되어 아리수 홍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광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5)은 지난 14일 ‘1일 현장 강서수도사업소장’ 으로 위촉되어 강서수도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허준축제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홍보에 나섰다. ‘1일 현장 수도사업소’ 는 지역주민들에게 아리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도요금·누수·수질 관련 각종 민원을 청취하고 노후상수도관 정비나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사업을 설명하는 등 각 수도사업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날 이광성 의원은 1일 현장수도사업소가 차려진 허준축제가 열린 허준근린공원에서 아리수 시음회와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으로 생수나 정수기 물에 뒤지지 않는 아리수의 물맛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수도 관련 민원 및 불편사항 등을 청취하였다. 이 의원은 “서울시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살균력이 뛰어난 오존과 미량 유기물질을 흡착하는 활성탄의 첨단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더욱 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수돗물 아리수가 친근하게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함께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맛·냄새 유발물질은 물론 미량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입성활성탄의 원활한 공급과 재생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영애 인권위원장 “혐오·차별 해소를 1과제로”

    최영애 인권위원장 “혐오·차별 해소를 1과제로”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 사회 내 혐오·차별·배제 대응을 제1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한 특별 전담팀도 꾸린다.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0층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운영 구상 계획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혐오·차별·배제 문제에 대해 이 시기에 바르게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정립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방식으로 퍼질 것”이라면서 “인권위가 이 문제를 제1과제로 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혐오·차별·배제 대응 위원회와 부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혐오·차별·배제 대응 위원회는 혐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조직된다. 위원회 구성은 영역별 인권시민사회단체·학계·법조계 등을 대표하는 인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조직 규모는 15~20명 정도로, 법적 형태는 자문위원회지만 실질적으로는 전원위원회에 권고할 내용을 올리는 권한까지 갖는 위원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혐오·차별의 구체적인 대상 등 세부 계획은 전원위원회 논의를 거쳐 10월 말쯤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차별금지법에 대해 많은 오해와 이견이 있는 만큼 법안을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사안마다 사회 속 공감대 형성하고 같이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후 위원장직을 끝낼 때는 이런 과정이 빛을 발하게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혐오 표현에 관한 규제 필요성도 언급됐다. 최 위원장은 “해외에는 혐오를 규제하는 법을 만든 나라들도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 등 여러 가지가 맞물려 있는 만큼 이를 공론화하고 의견을 받아 내년 안에 실체를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청하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 ‘빛나는 미소’

    청하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 ‘빛나는 미소’

    청하가 제10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서울극장에서는 제10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날 청하는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미니스커트의 깔끔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위촉패를 든 청하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하트 포즈를 취했다. 한편, 제10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건축을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오는 25일 부터 29일까지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진행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준표 쳐내고 김무성 살린다?…전원책, 본격화되는 인적쇄신

    홍준표 쳐내고 김무성 살린다?…전원책, 본격화되는 인적쇄신

    洪 당권 염두 잇단 행보에 거취 주목 당내 “계파청산 위해 洪에 칼 댈 것” 全 “대선주자에 함부로 칼 대선 안돼” ‘일선 후퇴’ 김무성은 영향 없을 듯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주요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홍준표 전 당 대표의 거취를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계파 청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친홍(친홍준표)계의 수장인 홍 전 대표에게 칼을 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의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며 “그는 시대가 부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당에서도 큰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로 자숙해야 할 홍 전 대표가 최근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듯한 행보를 이어 가자 당내 일각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홍 전 대표에 대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단 홍 전 대표는 지난 6월 전당대회 패배 직후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서 자진사퇴했기 때문에 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 물갈이 과정에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적다. 결국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카드를 꺼내는 시점이 갈등의 발화점이 될 전망이다. 당은 계파 갈등을 막기 위해 제명 등의 극약처방에 나설 수 있다. 전 변호사는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진두지휘하는 선거에서 패배하고 곧장 복귀하는 게 그의 정치 이력에 좋은지 모르겠다. (출마는) 본인 자유지만 조강특위 입장에서 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일은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비박 진영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의원 등은 당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전 변호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주자급으로 논의되는 분들은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김 의원도 그중 한 분이고, 그런 분들에게 함부로 칼을 들이대선 안 된다”며 “나는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김 의원은 내가 자른다고 잘릴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박은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이 이미 탈당한 상태라 특정인의 이름이 지목되는 식보다는 전체적인 쇄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 변호사가 ‘통합 전당대회’를 언급한 만큼 향후 일정 수준의 친박 청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선 한국당이 먼저 명분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보다 잘살 수 있다 해도…4대강 사업은 용서받지 못할 환경재앙

    美보다 잘살 수 있다 해도…4대강 사업은 용서받지 못할 환경재앙

    “쉬리와 피라미, 버들치가 강에서 어떻게 사는지 알았다면 설령 그 사업을 통해 미국보다 잘 살 수 있다고 해도 포클레인으로 강바닥을 파헤치는 일은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생물학자인 최재천(65)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길을 막은 4대강 사업을 ‘용서받지 못할 환경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4대강에 설치된 보 처리를 놓고는 ‘철거’라는 원론에 공감하면서도 한번에 모두 철거가 아닌 단계적 개방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최 교수는 “마음은 당장 철거하고 싶지만 학자적 욕심이 있다”며 “선과 악이 모두 스승인 것처럼 강물을 막았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 자료를 모아 다시는 무모한 시도를 하는 지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배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복지와 삶의 질, 환경 보존을 위해 개발론자가 ‘갑’이 될 수밖에 없는 정부 내 구조 개혁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교육부 장관이 맡는 사회부총리를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아야 개발과 보존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김대중 정부 시절 동강댐 건설이 계기가 됐다.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장관 대담 후 국토부의 손을 들어 줬다는 말을 들었다. 선수 기용이 잘못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 형식의 칼럼을 썼다. 공직에 있던 동기가 전화로 ‘애쓰지 말라’는 항의성 조언을 했던 기억이 난다. ‘환경 문제에서 물건너갔다는 것은 없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결국 댐 건설은 백지화됐다. →우리나라의 환경 분야 현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문제, 미세먼지, 플라스틱 그리고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하천의 재자연화 등이 시급하다. 우리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어영부영하다가 속수무책 당하는 것처럼 기후변화가 한계점을 넘어서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지금 그 단계에 돌입했을지도 모른다. 환경을 챙기는 게 경제를 해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 →환경에 대한 위상이 낮다. -경제와 환경은 배치된다.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환경부가 일을 하기 어렵다. 개발론자가 ‘갑’이다. 경제 발전을 내세운 개발론에 보존론자는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존론자인 환경부나 복지부 장관을 부총리로 임명해 공정하게 논의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좁은 국토에서 보존을 기조로 신중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살 곳을 잃게 돼 ‘환경 난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개발 문화의 반대 개념으로 ‘생태 문화’를 처음 사용했다. 환경은 우리 세대만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다. →4대강 보 처리는. -4대강 사업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환경 재앙이다. 답은 보를 철거해 강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다. 보를 철거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지만 그대로 둔 채 강이 훼손되는 비용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든 보를 철거하는 게 최선의 방안인지는 모르겠다. 생태계 모니터링을 하면서 보가 있는 상황과 없앴을 때 자연이 복원되는 과정을 비교해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현실화됐다.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명예대사로 위촉돼 국내에서 하던 기후변화 강연을 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사라질 생물다양성 문제가 우리 인간에게 더 직접적이고 심각한 문제일지 모른다. 기후변화 자체만 바라볼 게 아니라 생태계 변화를 들여다봐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해 적응과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UNFCCC에선 이번 세기 동안 지구 온도의 상승 폭을 2도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나마도 미국 정부의 돌출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생물학자들의 걱정은 보다 근원적이다. 2도는 너무 안일한 목표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오르면 지구 생물다양성의 절반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올해 폭염으로 국민 고통이 심각했다. -올여름이 우리나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기록만으로 기후변화를 대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 이상기후 현상은 훨씬 잦아질 것이고, 기록은 머지않은 장래에 또 깨질 것이다. 기후변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 게 한계점을 넘었다고 진단하는 기후학자들이 제법 많다. →미세먼지 대책은. -일단 발동이 걸리면 돌이키기 어려운 기후변화와 달리 미세먼지 문제는 되돌릴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베이징의 공기가 놀랄 정도로 깨끗했던 걸 기억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확고한 의지다. 공산 국가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정부 의지와 국민들이 노력하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몰라보게 개선될 수 있다. →재활용 쓰레기 사태를 계기로 사회적 변화가 일고 있는데. -환경 문제를 정부만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민이 행동해야 한다. 서울 연희동에서 학교까지 왕복 7㎞를 걸어다닌다. 건강을 위한 유일한 투자다.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를 소지한다. 불편하지만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교육을 잘 받은 멋진 국민들이다. 한때 전 국토가 무덤이 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매장’은 전통문화라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높았지만 변화를 이뤄냈다. 인식하면 곧바로 실천하는 국민이다. 일회용품 퇴출을 위해 편의점과 집에 방치돼 있는 머그컵을 유통시키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게 안 되면 우리 삶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좌우명인 ‘알면 사랑한다’는 의미는. -20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4대강 사업도 대통령이나 정책 입안자가 자연이나 환경을 알았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서로를 모르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아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합리화, 학자의 삶이자 명분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글을 쓰는 과학자가 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말은 공중에 퍼지지만 글은 고스란히 자신의 ‘공’으로 남는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재천 석좌교수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초대 국립생태원장을 지낸 생물학자다. 민벌레의 세계적 권위자로 국내에선 ‘개미 박사’로 더 유명하다. ‘통섭’(統攝)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는데, 1998년 스승인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저서 ‘컨실리언스’를 번역한 제목이다.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과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알면 사랑한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자연과학과 시민 소통에 적극 나선 지식인으로 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954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물학을 공부했다. 한국생태학회장·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생물다양성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개미 제국의 발견’, ‘호모 심비우스’, ‘다윈 지능’ 등 6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 전원책의 선택, 홍준표 쳐내고 김무성은 살린다?

    전원책의 선택, 홍준표 쳐내고 김무성은 살린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주요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홍준표 전 당 대표에 대한 당협위원장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파 청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친홍(친홍준표)계의 수장인 홍 전 대표에 칼을 댈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친박계 재선의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의 (재신임 문제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며 “그는 시대가 부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당에서도 큰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로 자숙해야 할 홍 전 대표가 차기 당권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홍 전 대표의 거취를 우선적으로 정하지 않으면 홍 전 대표가 직접 임명했던 당협위원장들을 정리할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월 자신을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셀프 임명’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가 바로 복귀하는게 그의 정치 이력에 좋은지 모르겠다”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비박(비박근혜) 진영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의원 등은 당협위원장 교체 국면에서 한 발 물러나 있어 당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전 변호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주자급으로 논의되는 분들은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김무성 의원도 그중 한 분이고, 그런 분들에게 함부로 칼을 들이대선 안 된다. 나는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김 의원은 내가 자른다고 잘릴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박은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이 이미 탈당한 상태라 특정인의 이름이 지목되는 식보다는 전체적인 전체적인 쇄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 변호사가 ‘보수 통합 전당대회’를 언급한 만큼 향후 일정 수준의 친박 청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선 한국당이 먼저 명분을 제공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당 혁신의 필수요소인 계파 청산을 위해서는 현재 친박, 비박, 친홍 구도를 깨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각 계파의 수장에 직접 칼을 겨눌 경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선거구획정위원 선관위 통보 5일까진데…” 스스로 만든 법도 못 지키는 국회

    “선거구획정위원 선관위 통보 5일까진데…” 스스로 만든 법도 못 지키는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독립성 및 공정성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 공직선거법을 개정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개정안 논의는커녕 국회가 기존 공직선거법에 따라 2020년 21대 총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위원 명단을 5일까지 선관위에 통보해야 하지만 논의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 스스로 만든 법조차도 못 지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획정위원이 여야 동수로 구성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데다 높은 기준의 의결정족수 규정으로 선거구획정안을 법정 기일 내에 제출하지 못한 바 있다”며 “선거구획정안과 그 보고서의 의결 요건을 재적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국회는 선관위원장이 지명하는 1명과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정당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사람 중 8명을 의결로 선정해 선관위원장에 통보한다. 이후 선관위원장은 이 9명을 선거구획정위원으로 위촉한다. 선관위가 이날 국회에 요청한 개정의견에는 국회에서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이 각각 1명씩만 추천하고 중앙선관위는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자 가운데 내부 의결을 거쳐 6명을 위촉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으로 각각 1명씩 추천할 수 있다. 선관위는 “선거구획정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국회의원선거구를 획정하기 위해 선관위 산하 독립기구로 출범했다”며 “그러나 사실상 정당이 대부분의 획정위원을 선정함으로써 획정위가 정치권에 예속돼 각 정당의 대리전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요청에도 개정안 논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정쟁으로 기존 선거구획정위원을 법정 시한 내에 통보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획정위는 총선 1년 6개월 전인 오는 15일까지 설치돼야 한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위원 명단을 선관위에 통보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구성조차 되지 않았다. 정치 신인들에게 선거를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선거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해야 하는 취지를 국회의원 스스로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대 총선 때도 총선을 불과 45일 앞두고 선거구획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46회 범음악제, 10/6~10/13 대구·전주·제주·서울서 개최

    제46회 범음악제, 10/6~10/13 대구·전주·제주·서울서 개최

    제46회 범음악제(Pan Music Festival)가 10월 6일 대구, 전주 공연을 시작으로 13일 서울 공연까지 7일 간 국내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및 해외 작곡가의 작품과 위촉 작곡가의 작품 등 총 31 개 작품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 9주간 진행되었던 어린이 창작음악 프로젝트 OPUS1 음악회를 통해 미래의 작곡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작품이 발표된다.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번 음악제의 무대는 전국 규모의 음악제로 10월 6일은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전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며, 7일 제주대학교 콘서트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3회의 공연이 서울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게 된다. 특히 올해는 독일의 청소년현대음악연주단체인 ‘LJNM Thühringen’을 초청하여 음악회를 개최하고, 어린이 창작음악 프로젝트 OPUS1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클래식 창작음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각별한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된, 일본작곡가협회의 작품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곡가 3인의 작품이 음악제 기간에 연주된다. P.부르디외가 ‘음악’을 대표 사례로 든 사회적 차별의 ‘구별짓기’ 즉, 교육, 특권, 계급화 이론은 여전히 문화와 정치, 경제관계를 다루는 이론분석에 대부분 인용되고 있고 현대음악 역시 고전음악과 더불어 지식층 차별화로 비판받아왔다. 그러나 20세기말부터 ‘음악잡식성(R.피터슨)’ 즉, 팝, 힙합, 클래식, 현대음악을 다양하게 소비하는 지식인의 음악소비양태로 인하여 음악의 ‘구별짓기’가 곧 사회적 차별이라는 등식이 무너지는 ‘계급적 전도’가 주목되면서 단지 음악계 뿐 아니라 사회학 등 기존 지식체계에도 충격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2010년대에 접어들어 양극단적 혐오, 분노가 노골화되는 사회현상의 분석, 대안을 찾지 못하자 급기야 감정이 직접 표출되는 세상에 대해 인식이 아닌 ‘감정’에서 사유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노력, 특히 ‘음악’적 사유를 비음악적 사회이론 전반에 도입해야 한다는 시도가 영국, 독일 등에서 시작되고 있다. ‘세계질서가 붕괴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질서를 고찰하기 시작한다’는 울리히 벡의 말이 현실이 되고만 것이다. 항상 우리 곁에 유령처럼 붙어 다니고 집단행사의 첫머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음악이라는 감정양식은 ‘구별짓기’ 특권이 아닌 감정사회의 대안을 찾아가는 첫 실마리로서 사회학, 인류학 등 학문과 지식창고를 개방하는 임무가 눈앞에 와 있다. ‘음악숭배’(P.라쿠라바르트)라는 음악의 매혹과 그 일면의 음악상품화라는 이중구속의 심화 속에서 창작음악은 정말 사회이론적 대안 찾기를 횡단하고 강박적으로 물화되어가는 삶을 극복하는 필수영양소가 되어줄 수 있을까? 백승우(가천대 교수) 범음악제 운영위원장은 “범음악제는 매년 실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사회적 차별을 넘어선 남다른 음악제를 지향해왔습니다. 올해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다양한 편성의 창작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음악제를 기획하였습니다. 국내 4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음악제인 만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중이 음악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함께 느끼고 소통하는 것이 이번 범음악제이기도 합니다.”라며 기획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헬무트 페터 랑(Helmut Peter Lang), 지오다노 브루노 도 나시멘토(Giordano Bruno do Nascimento), 요하네스 힐데브란트(Johannes Hildebrandt), 마코토 시노하라(Makoto Shinohara), 신 하시모토(Shin Hashimoto), 사토루 이케다(Satoru Ikeda), 데이비드 래퍼티(David F. Rafferty) 등의 해외 작곡가를 비롯하여 김광희, 김수호, 김영, 구자만, 박은경, 박정양, 백승우, 염미희, 이경우, 이문석, 이은화, 이일주, 이정연, 이재홍, 이한신, 이해미, 임승혁, 지성민, 정미선, 정승재, 최원석 등의 중견 작곡가 그리고 강상언, 박세종, 주은혜 등 신진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된다. 또한 트리오 콘 스피리토, 화음챔버오케스트라, LJNM Thüringen, 대구 뉴 뮤직 앙상블, 앙상블 스턴 등 국내외 최고 연주단체가 함께하여 어린이 작곡가부터 국내외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창작 음악을 연주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적인 공감의 무대를 선사한다. 범음악제에 대한 자세한 공연정보는 국제현대음악협회 한국위원회 홈페이지(www.iscm.or.kr)와 범음악제 페이스북(panmusicfestival)를 통해 알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건축가가 만드는 아름다운 강동

    공공건축가가 만드는 아름다운 강동

    유려하고 품격 있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강동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강동구 공공건축가’를 선정해 운영한다. 지난달 28일 위촉식에서 꾸려진 건축계획, 경관,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2명은 세부 운영계획이 마련되는 올 하반기부터 지역 내 공공 건축물 건립 과정에 투입된다. 이들은 ▲공공 건축물 건립의 정책 방향 및 주요 사업 자문 ▲공공 건축물의 설계 및 시공에 대한 자문 ▲공사 중 내·외부 마감재 선정 자문 등으로 가치와 내실을 두루 갖춘 공공 건축물을 배출해 지역 경관 향상에 힘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공공 건축물의 설계부터 시공 단계까지 강동구를 잘 아는 전담 공공 건축가를 지정했다”며 “설계자 의도를 훼손하지 않고 일관성을 갖춘, 수준 높은 디자인의 공공 건축물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울산시 시민 소통 행정 위해 미래비전위원회 설치

    울산시 시민 소통 행정 위해 미래비전위원회 설치

    울산시가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치려고 정책 제안과 조언을 받는 기구인 ‘울산시 미래비전위원회’를 설치한다. 미래비전위는 업무 수행을 위해 언제든지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비전위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미래비전위는 울산시 주요 정책과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관이 협력해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구라고 할 수 있다. 울산시 미래를 위한 발전 전략 수립과 주요 정책 추진 사항, 분야별 주요 현안과 정책 과제,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미래비전위 회의에 부치는 현안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조언을 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00명 이내 당연직과 위촉직 위원으로 구성한다. 위원 임기는 2년이다. 당연직 위원은 시청 실·국장이나 본부장 등이 된다. 위촉직 위원은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 있는 사람 가운데 시장이 위촉한다. 시는 또 미래비전위 아래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분과위원장 1명에 2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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