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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다임, 갤러리아면세점 한·중 통합 마케팅 진행

    디지털다임, 갤러리아면세점 한·중 통합 마케팅 진행

    디지털다임은 갤러리아면세점의 종합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면서 중국인 및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다임은 지난 7월 19일 오픈한 갤러리아면세점의 한류배우 송승헌을 모델로 영상 및 지면광고 촬영을 진행하고, 버스쉘터, 김포공항, 지하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옥외광고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광고 등을 집행 중이다. 북경에 중국 지사를 두고 있는 강점을 활용, 위챗이나 웨이보, 바이두, 요우쿠, 마펑워 등의 현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유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디지털다임 측은 전했다. 디지털다임은 한중일 글로벌 캠페인으로 ‘놀면서 일하는 특별한 기회! 골든 찬스 인 더 골드 바’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한·중·일 관광객에게 63빌딩과 갤러리아면세점을 소개하는 투어가이드를 모집하여 최종적으로 선정된 3인에게 각 2만 달러의 상금과 특급호텔 숙박권, 항공권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선정된 3인은 63빌딩과 갤러리아면세점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무료로 경험하면서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어 과정을 생중계하게 된다. 투어가이드 모집 기간은 7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로,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골든 찬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디지털다임 관계자는 “골든 찬스 캠페인은 전망대에서 날씨 관측하기, 면세점에서 신상품 쇼핑하기, 한강에서 요트 투어하기, 63스퀘어에서 야경 즐기기, 수족관에서 물고기 먹이주기 등 다채로운 투어로 꾸며진다”면서 “디지털다임은 국내 마케팅은 물론 중국 지사를 통한 성공적인 중국 마케팅을 수행하여 한·중 통합 디지털마케팅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설립된 디지털다임은 도미노피자, 아우디코리아, 시티은행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해왔으며, 2008년부터 중국 지사를 설립해 주커피, 미샤, 라네즈, 인터콘티넨탈호텔 등의 중국 마케팅을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대박 친 날 “두렵다”는 이 남자

    글로벌 대박 친 날 “두렵다”는 이 남자

    삼성 박차고 퇴직금으로 17년 전 첫발… 목메인 이해진 “네이버 신화, 지금부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미국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인터넷 서비스에는 국경도 시차도 없으니 이용자들은 바로 써 보고 비교하고 옮겨 가죠. 네이버가 ‘공룡’이라면 구글은 ‘고질라’쯤 될까요. 구글, 페이스북… 그런 상대들과 어떻게 싸워 나갈지가 제일 두렵습니다.” ●네이버가 공룡이라면 구글은 고질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이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15일, 강원도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만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표정에는 흥분보다 긴장감이 드리웠다. 특유의 수줍고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 가는 동안 종종 목이 잠긴 듯 헛기침을 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전날 밤 TV를 통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라인의 상장을 알리는 타종식을 보며 가슴이 울컥했다. 뉴욕에 가 있는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경영자(CGO)에게 “울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정작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건 이 의장이었다. ●시총 10조… 제2·제3의 ‘라인’ 발굴 라인의 미·일 동시 상장은 네이버가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신호탄이자 구글과 페이스북, 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 겨뤄 보겠다는 포부의 선언이다. 2억 1840만명(올해 1분기 기준)이 이용하고 있는 라인은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10억명)과 페이스북 메신저(9억명), 텐센트의 위챗(7억명)을 잇는 세계 4위 모바일 메신저로, 지금의 ‘글로벌 네이버’를 있게 한 성장 동력이다. 1990년대 인터넷 붐이 일던 시절 등장한 검색사이트 네이버를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이 의장은 삼성SDS에 재직하던 1997년 사내벤처 1호로 검색 서비스인 ‘네이버’를 만들었고 1999년 회사를 박차고 나와 동료 7명과 퇴직금을 모아 ‘네이버컴’을 설립했다. 2002년 ‘지식iN’ 서비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네이버를 포털업계 1위에 올려놓은 데 이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2013년에는 IT 기업인 최초로 자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라인의 성공 신화에서 신 CGO도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네이버에 인수된 스타트업 ‘첫눈’의 핵심 개발자로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간 신 CGO는 라인 성공 신화의 일등 공신이다. 라인에서 이 의장의 두 배에 가까운 지분(5.12%)을 갖고 있는 신 CGO는 이번 상장으로 4000억원에 가까운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렸다. 이 의장은 “라인을 위해 위험을 떠안고 헌신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선점한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4개국을 기반으로 한 라인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섰다. 라인은 일본과 태국 등 기존 아시아 시장을 공고히 다지면서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그 동력은 ‘기술’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실탄도 기술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의장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투자해 선진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에 라인이 끝이 아님을 보여 줘야 한다”면서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 나갈 제2, 제3의 라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V) 라이브’와 모바일 동영상 소통 애플리케이션 ‘스노우’, 웹툰·모바일 기반의 기업용 협업 솔루션 ‘웍스모바일’ 등이 이 의장이 꼽은 ‘넥스트 라인’이다. 인공지능과 스마트카 등 미래 신성장사업도 속도를 낸다. 이 의장은 “지금까지 PC와 모바일 사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스피커와 커넥티드 카 등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라인 공모가 범위 오늘로 연기… 상장 순항할까

    상장 놓고 “회의적·기대” 엇갈려 다음달 도쿄와 뉴욕 증시에 등판하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향배에 정보기술(IT) 업계와 증권가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전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고, 라인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라인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만큼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상장 절차가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28일 공모가 밴드(범위)를 결정한다. 애초 27일 공모가 밴드를 결정하고 28일부터 수요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늦춰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황을 하루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2분기 실적 개선과 라인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3일 장중 76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전 거래일보다 2만 9000원(3.92%) 내린 7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로드쇼에서는 100명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300여명이 몰리는 등 반응이 뜨겁다.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잠재 가치는 지금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모자금을 활용해 성장성을 높이면서 상장 후 라인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라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라인의 상장에 대해 “회의적인 펀드 매니저들은 일본 시장에서의 미지근한 성장을 지목하며 지역 확장 전망을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몇몇 금융투자 전문지들도 와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 등 거대 모바일 메신저가 시장을 선점해 경쟁이 치열하고, 라인의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체로 라인의 순항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라인이 제시한 공모가(2800엔·한화 3만 244원)는 라인의 적정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이라면서 “2억명의 이용자를 바탕으로 한 광고매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태반주사, 필러 등 불법 유통한 중국인 유학생 일당 적발

     태반주사, 필러 등 미용·성형 관련 전문의약품을 불법 유통한 중국인 유학생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피부성형 관련 전문의약품 4억 2800만원 어치를 중국과 한국에 불법 유통한 혐의(약사법 및 의료기기법 위반)로 중국인 유학생 탕모(24)씨와 이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한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송모(39)씨 등 11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2011년까지 유학 비자로 입국해 국내 명문대학을 다니다 지난해 9월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약국개설 허가를 받지 않은 무역회사를 통해 태반주사나 필러 등 4억원이 넘는 피부 미용을 구입해 중국과 한국에 판매한 혐의다. 시가보다 2~3배 정도 높은 가격에 의약품을 구입한 이들은 중국의 스마트폰 메신저 ‘위챗’을 통해 주문을 받아 더 비싼 가격에 팔았다. 중국으로 의약품을 보낼 땐 국제 택배를 이용했으며, 세관 적발을 피하기 위해 송장에 ‘커피’라고 꾸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탕씨 등은 중국에서 인기높은 한국 제품을 불법으로 유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외제차를 구입하고 유흥비로 탕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국 예능 여신강림, 광주 촬영 “시청자수 최대 12억 명” 관광상품 기대

    중국 예능 여신강림, 광주 촬영 “시청자수 최대 12억 명” 관광상품 기대

    중국의 한류 중심지 후베이성 우한TV와 중국 최대포털 위챗, 큐큐닷컴이 공동 제작·방영하는 현지 예능 프로그램 ‘여신강림’이 광주광역시에서 촬영된다. 중국 예능 ‘여신강림’은 각계의 뷰티 전문인들이 출연, 결혼을 앞둔 신부들이 성형을 하지 않고 변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또 K-관광·패션·뷰티 등 한국의 볼거리를 함께 소개한다. SBS 드라마 ‘대박’을 통해 중국에 알려진 배우 홍아름과 가수 클릭비의 노민혁이 공동 MC로 진행하는 중국 예능 ‘여신강림’ 제작진은 지난 24일부터 3일간 광주시청을 비롯,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무등산 가사문화권 등 광주 곳곳에서 촬영을 하며 광주의 관광명소를 두루 담았다. 특히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5일 시내 한 호텔에서 촬영한 결혼파티에 주례로 특별 출연해 신랑, 신부와 덕담을 나누고 광주 특산물인 춘설차와 진다리붓을 선물했다. 또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광주시장 전용차인 기아 소울을 이틀간 사용할 수 있도록 열쇠를 전달하고 광주의 친환경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중국 예능 ‘여신강림’을 방영하는 우한TV는 시청자 수가 최대 2억명에 달하고, 중국판 카톡 위챗과 큐큐닷컴은 10억여 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다. 중국 예능 ‘여신강림’이 이번에 광주에서 촬영한 내용은 7월 15일, 22일 2회로 나눠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광주 촬영지가 중국에서 관광상품으로 기획 판매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의 대신 들어가 대리출석 해드려요”...中, 티커 아르바이트 성행

    “강의 대신 들어가 대리출석 해드려요”...中, 티커 아르바이트 성행

     중국 대학에서 수업에 갈 수 없는 친구들을 대신해 출석하고 청강하는 이른바 ‘티커(替課)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다고 중국 CCTV가 20일 전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대출(대리출석) 알바’ 정도가 될 티커 아르바이트는 강의에서 교수가 출석을 부를 때 의뢰인을 대신해 대답해 주고 1~2시간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다. 가격은 수업 시간에 따라 최소 35위안(약 6100원)에서 60위안(1만 500원) 정도라고. 실제로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에 들어가면 ‘티커’ 관련 채팅방이 수없이 올라온다. 티커 아르바이트를 부업으로 삼는 ‘티커족’들은 “고객이 교수에게 대리출석을 들키지 않고 학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교수가 당신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할 리 없다”며 의뢰인에게 마음 놓고 수업 시간에 다른 일을 해도 된다고 유혹한다고.  중국 대학가에서 티커는 더 이상 특이한 현상이 아니란다. 중국 대학교매체연맹이 무작위로 대학생 50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2.09%의 대학생이 주변에서 티커하는 현상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지에 있는 고향에 다녀와야 해 방학 기간 동안 수업을 100% 참석하기 어려울 경우 티커를 부탁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고 CCTV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쇼핑·AI까지 장착한 SNS… ICT 공룡들 3차 대전

    금융·쇼핑·AI까지 장착한 SNS… ICT 공룡들 3차 대전

    MS, 1억명 이용 ‘링크드인’ 30兆에 인수 네이버 ‘라인’ 새달 도쿄·뉴욕 증시 상장수억명 이르는 ‘네트워크의 힘’ 기반으로 서비스 결합 다양… 수익모델 무궁무진 ‘262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즈니스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 인수에 쏟아부은 금액이다. 1억 600만 이용자들이 쏟아내는 구인 구직 정보와 기업 정보 등의 데이터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하고, 이용자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접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안겼다. 세계 최대 SNS 기업 페이스북은 시가 총액이 3400억 달러(약 398조원)로 미국 내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4년에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190억 달러(약 20조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당시 ICT 업계 M&A 규모 중 역대 최대였다. 한국 인터넷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주체도 SNS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다음달 도쿄와 뉴욕 증시에 상장시키며 국내 인터넷산업의 성장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포털 시절 이름인 ‘다음’을 떼고 ‘카카오’로 사명을 바꾼 것은 PC 기반의 포털에서 모바일 기반의 SNS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는 인터넷산업의 변혁을 상징한다. 글로벌 ICT 업계의 시선이 SNS로 모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왓츠앱, 위챗 등 모바일 메신저를 아우르는 SNS는 이용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시작해 황금알을 낳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용자들 간의 메시지와 소식이 오가던 SNS가 어느새 뉴스와 콘텐츠, 금융과 상거래 등을 빨아들인 플랫폼이 된 것이다.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SNS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상당하다. 전 세계 16억명에 육박하는 페이스북 이용자에 왓츠앱(10억명), 페이스북 메신저(9억명) 등 글로벌 1, 2위 메신저까지 장착한 페이스북이 매 분기마다 매출이 50% 이상 치솟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글로벌 IT 공룡들도 SNS 플랫폼을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링크드인을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용 채팅앱 ‘완드’(Wand)를 만드는 ‘완드 랩스’도 인수했다. 일본과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과 알리바바는 각각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와 ‘탱고’에 투자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모바일 메신저를 두고 인공지능(AI)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 SNS의 힘은 수천만 명에서 수억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의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조성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SNS는 일정 정도의 이용자가 확보되면 이들 간의 ‘네트워크 효과’가 형성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광고, 상거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접목해 무궁무진한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기반으로 SNS에는 다양한 기능과 수익 모델이 접목되고 있다. 뉴스와 콘텐츠, 상거래, 간편결제, 문자 메시지 등 기존 포털 사이트와 개별 애플리케이션(앱)이 해 오던 기능이 SNS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의 플랫폼화(化)가 두드러진다. 텐센트의 위챗(微信)과 라인, 카카오톡 등 주요 모바일 메신저에는 간편결제와 콘텐츠, 쇼핑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위챗의 ‘위챗페이’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함께 중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각국에서 상거래(라인커머스)와 콘텐츠(라인TV·라인망가·라인게임), O2O(라인맨, 라인바이토 등) 등 전방위 서비스를 펼치고 있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대리운전을 시작으로 헤어숍 예약과 가사도우미 호출, 주차장 예약 등 O2O 서비스의 시동을 걸고 있다. 아리야 바놈용 라인 태국 법인장은 “스마트폰 앱은 150만개가 넘는 포화 상태”라면서 “머지않아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앱은 4개 이내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자들이 개별 서비스를 위해 앱을 일일이 내려받지 않고 메신저 안에서 해결하는 시대가 온다는 의미다. 모바일 메신저가 PC 시대의 포털과 스마트폰 앱을 대체해 가고 있는 사이 소셜미디어는 속보성이라는 강점을 발판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트위터는 동영상 실시간 생중계 앱 페리스코프를 인수하고 이용자들이 트위터 타임라인 안에서 동영상 생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실시간 미디어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해 1년 만에 누적 영상 2억건, 누적 시청시간 110년을 돌파했다. 지난 5월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현장에서 외신기자들은 페리스코프로 뉴스 생중계를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미국과 한국 등 각국의 선거 현장에서 정치인과 유권자 간 소통의 통로가 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등장한 SNS는 몇몇 지배적인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이용자 수 증가도 성숙기에 다다랐다. 최근에는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 공룡들을 중심으로 SNS에 인공지능을 이식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용자가 메시지를 입력하면 메신저가 스스로 답변하며 알맞은 정보를 찾아 주는 ‘챗봇’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열린 개발자대회 ‘F8 2016’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챗봇을 공개했다. 메신저에 ‘신발을 사고 싶다’고 입력하면 메신저가 원하는 스타일과 가격대, 스타일을 물어보면서 제품을 골라 주고, 메신저 안에서 결제와 주문까지 이뤄진다. 캐나다의 킥과 중국의 위챗도 이 같은 기능을 탑재했고, 라인도 올해 안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 콜센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로 세계에 인공지능 충격을 던진 구글도 지난달 인공지능을 접목한 모바일 메신저 ‘알로’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완드랩스를 인수한 것 역시 자사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스템 ‘코타나’와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성완 연구원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인공지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이를 SNS의 영역에 끌어들이면서 SNS에서는 서비스의 고도화 및 편의성 경쟁이라는 ‘3차 대전’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AI 비서’ 생태계 넓히는 애플

    ‘AI 비서’ 생태계 넓히는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일반 공개 동영상 검색·가전 제어 활용 늘 듯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아이폰뿐 아니라 PC와 TV에도 시리를 탑재하고, 기술을 외부에 공개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기로 했다. 아마존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기반으로 홈IoT(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선점한 데 이어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의 시리가 가세하면서 글로벌 정보통신(IT) 공룡 간의 인공지능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에서 아이폰 운영체제(OS)의 새 버전 ‘iOS 10’을 발표하고 시리를 서드파티(제3자) 앱에 연동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애플 임원들은 시리에 음성 명령을 해 외부의 여러 앱과 연동해 사용하는 시연을 했다. “시리, 위챗(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으로 ‘낸시에게 내가 5분 늦을 거라고 전해 줘’”라고 말하면 위챗 대화창으로 메시지가 전송되는 식이다. 특히 폐쇄적인 생태계 전략을 고수하던 애플이 외부 개발자들에게 시리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공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개발자들이 시리를 응용한 다양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시리의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시리는 맥북과 애플TV에도 탑재돼 동영상 콘텐츠 검색과 가전기기 제어 등 수준 높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는 사물인터넷 시대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힘입어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택시 호출, 쇼핑, 티켓 예약 등 PC와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던 모든 서비스를 처리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 2014년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출시, 최근까지 300만대 이상 판매했다. 애플은 이날 메신저 앱 아이메시지와 지도 앱 애플지도도 외부 앱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 애플워치용 운영체제 워치OS 3를 공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둘째 허용 되자… “정자 기증” 호소 늘어

    “청년 여러분, 정자 기부는 애국입니다.” 최근 중국 산시성 위생국 산하 ‘정자은행’이 공식 웨이신(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정자 기증을 호소하는 광고를 실었다. 산시 정자은행의 광고 포인트는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이었다. “급속한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를 막는 길은 애국 청년들의 정자 기부”라는 것이다. 이 정자은행은 누리꾼에게 해당 광고를 웨이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펑유취안(모멘트)에 널리 퍼뜨려 달라고 당부했다. 정자 기부자의 조건은 키 168㎝ 이상, 전문대 학력 이상, 나이는 20~45세였다. 기부에 성공하면 현금 5000위안(약 89만원)을 받는다. 상하이 정자은행은 최신형 아이폰을 선물로 내걸었다. 정자은행이 ‘애국심 마케팅’에 나선 것은 정자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올해부터 둘째 자녀를 갖는 게 전면 허용되면서 정자은행을 찾는 부부가 늘었다. 특히 첫째를 정자은행을 통해 낳은 불임 부부들이 둘째를 갖기 위해 정자은행을 많이 찾고 있다. 40대 이상 중년 부부들도 정자은행의 주요 고객이다. 반면, 정자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 정자를 기부하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전통 관념에다가 “내가 둘째를 낳아야 할 판에 기부가 웬 말이냐”는 정서가 퍼졌다. 환경, 식품, 스트레스 문제 등으로 임신을 가능케 하는 튼튼한 정자가 희귀해진 것도 원인이다. 산시성 정자은행의 경우 2014년 1200명이던 정자 기부자가 2015년에는 800명으로 줄었고, 이 중 임신 가능한 정자를 기부한 사람은 106명뿐이었다. 14일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중국 부부 가운데 불임으로 고통을 겪는 부부는 15%이다. 이 중 40%는 남성의 정자가 문제로 파악됐는데, 그 수가 무려 4000만명이나 된다.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받으려면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시술 가격이 비싸고 절차도 까다로워 최근에는 개인 간 은밀한 거래가 많아졌다. 뉴욕타임스는 “정자 암거래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MS, SNS사 링크트인 인수로 사업에 날개

    MS, SNS사 링크트인 인수로 사업에 날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업무·구직·구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트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두 회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링크트인 가입자 4억 3000만명을 확보하게 된 MS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날개를 달게 됐다. 이번 거래에서 링크트인의 가치는 262억 달러(약 30조 8000억 원)로 평가됐다. 주당 매입가격은 196달러로, 주식시장에서 링크트인의 지난 10일 주가 131.08달러에 프리미엄으로 49.5%를 더 쳐줬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이는 MS의 인수 가운데 최대 규모다. MS는 2011년 인터넷 전화 및 메시징 업체 스카이프를 85억 달러(10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MS는 링크트인 인수 자금을 주로 사채 신규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MS는 윈도우 시리즈로 PC 운영체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혔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밀려나는 추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윈도우 10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해, 결국 페이스북(가입자 16억 5000만명)과 와츠앱(10억), 위챗(7억 6000만)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SNS 기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돌린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수 후에도 링크트인의 제프 와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MS CEO 사티아 나델라에게 보고할 예정이며, 링크트인의 브랜드와 기업문화,독립성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이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앞으로 링크트인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당국 승인 등을 남겨 두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링크트인의 가입자 수는 4억 3300만명, 월 방문 가입자 수는 1억 500만명,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450억건,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700만건으로, 업무·구직·구인 관련 서비스로는 가장 크다. 최근 1년간 링크트인의 가입자 수는 19%, 월 방문 가입자 수는 9%, 분기 가입자 페이지 뷰는 34%, 게시 중인 구인 광고 건수는 101% 증가했다. 링크트인 서비스의 모바일 이용 비율은 60%다. 나델라 MS CEO는 “우리(MS와 링크트인)는 힘을 합해 링크트인의 성장과 함께 MS 오피스 365와 다이내믹스(MS의 기업용 솔루션)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링크트인의 지배주주인 호프먼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링크트인이 재창립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MS는 구글의 지메일로 옮기길 싫어하는 자사 아웃룩 이메일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링크트인도 기업 소프트웨어 12억 사용자를 보유한 MS에 합병되면 주춤하던 성장세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MS가 링크트인을 인수하면 영업직 판매원을 대상으로 한 고객 관계 경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일즈포스 닷컴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단독] 대포통장 배달로 月1억 챙긴 ‘퀵 아저씨’

    [단독] 대포통장 배달로 月1억 챙긴 ‘퀵 아저씨’

    확인 피해만 25명… 여죄 조사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핵심 조직원으로 활동하면서 억대의 돈을 챙긴 퀵서비스 기사가 검거됐다. 지금껏 대포통장인지 모르고 택배를 전달한 퀵 기사의 사례는 많았지만, 적극적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경우는 처음 드러났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손영배)은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있는 장소까지 운반한 뒤 인출책에게 전달한 강모(46)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평범한 퀵 기사였던 강씨는 대포통장을 나르는 일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일반 택배 일은 뒷전에 뒀다. 지난해 말에 그에게 ‘기회’가 왔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택배 기사를 구한다는 말을 지인에게 듣고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 접속해 조직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1월까지 두 달 남짓한 기간에 200여 차례 대포통장을 운반하면서 받은 금액은 1억 7700만원에 이른다. 검찰은 강씨가 다른 전달책들과 달리 거액을 받은 것으로 미뤄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서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특성상 대포통장 전달을 택배기사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내용물을 알지 못한 채 단순 전달에 그쳤다. 간혹 가담 의사를 보이며 활동하더라도 통장 1개당 수고비 명목으로 2만~5만원을 챙기는 등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피해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과 인터넷뱅킹에 사용된 IP주소, 컴퓨터 고유번호인 맥어드레스 추적을 통해 공범을 특정한 후 강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강씨에게 대포통장을 건넨 또 다른 조직원을 쫓는 등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합수단은 강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금감원을 사칭해 피해자 25명에게서 총 3억 1604만원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비롯한 ‘윗선’을 검거하는 하향식 수사를 내세운 합수단은 12일까지 관련 사범 15명을 구속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7월 日상장설 네이버 ‘라인’ 거품과 도약 사이 외줄타기

    7월 日상장설 네이버 ‘라인’ 거품과 도약 사이 외줄타기

    성장 둔화·신규 시장 난항 업계·증권가 “광고 시장 개척”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상장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이르면 7월 일본에서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이어 업계와 증권가에서도 라인의 연내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상장을 앞두고 점쳐지는 기업 가치가 업계의 예상에 한참 못 미치면서 네이버의 ‘라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일 라인의 7월 상장설을 보도한 이후 네이버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8%나 급락했다. 2일 1.46% 오른 69만 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일단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상장설이 나오자 곧바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라인의 기업 가치가 예상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예상한 라인의 시가총액은 600억엔(약 6조 4373억원)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기업 가치를 8조~10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인의 기업 가치가 네이버의 시가총액(23조원)에 맞먹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기대 이하’인 라인의 기업 가치는 라인의 성장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2011년 6월 출시된 라인은 일본과 대만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으면서 출시 5년 만에 누적 이용자 10억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이용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한 라인의 월 실사용자 수(MAU)는 올 1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0만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력 국가 이외에 신규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않아 1년간 4개 국가의 이용자는 1억 2330만명에서 1억 5160만명으로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그 외 국가에서는 8180만명에서 6690만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설립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을 경험했고 4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2014년 처음 라인의 상장설이 불거졌을 때 예상됐던 기업 가치는 10조원이었으나 2년 만에 40%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업계와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라인의 성장 가능성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네이버가 PC에 기반한 포털에서 모바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데다 라인이 광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도입한 라인 타임라인 광고 매출이 본격화하는 등 올해 광고 매출이 90% 정도 성장할 것”이라면서 “페이스북, 텐센트(위챗) 등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과 비교하면 라인의 성장 전망은 높다”고 말했다. 라인의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도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는 아직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증가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라인은 네이버의 전체 매출 중 30% 이상을 담당하는 해외 매출의 지렛대다. 네이버는 올해 초 네이버의 재무를 담당하는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일본으로 보내 라인을 진두지휘하게 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알뜰폰(MNVO)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태국에서는 지난달 음식과 편의점 상품 등을 배달하는 O2O(온·오프라인) 서비스 ‘라인맨’을 내놓는 등 신규 사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혼부부 첫날밤 사진 한 장에… 8800만 공산당원 黨章 ‘필사운동’

    신혼부부 첫날밤 사진 한 장에… 8800만 공산당원 黨章 ‘필사운동’

    최근 중국에서는 공산당 당장(黨章) 베껴 쓰기 열풍이 불고 있다. 공산당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당장을 필사한 뒤 인증샷을 찍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올리는가 하면 공무원들과 대기업 종업원들은 회의실에 주기적으로 모여 당장을 옮겨 쓰고 암송한다. 당장 필사 운동은 지난 2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산당원의 사상 강화를 요구한 ‘양학일주’(兩學一做)에서 비롯됐다. 양학일주는 ‘당장과 지도자의 연설문을 익혀 참된 공산당원이 되자’는 뜻이다. 이후 각 지역과 조직에서 1만 7000자에 이르는 당헌을 하루에 170자씩 100일 동안 쓰거나 340자씩 50일 동안 쓰는 운동이 벌어졌다. 당장을 필사하는 당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한 신혼부부의 첫날밤 사진 때문이다. 장쑤성의 난창철로국은 소속 직원인 신랑 리윈펑과 신부 천쉬안치가 결혼식을 올린 날 밤 당장을 필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첫날밤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당헌을 정성스럽게 옮겨 적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당장 냉소가 빗발쳤다 뉴욕타임스는 “여러 장의 사진에는 신랑이 고가로 보이는 시계를 차기도 하고 안 차기도 하는 등 연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난창철로국이 “연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믿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조롱이 끊이지 않자 공산당원들이 “우리도 동참하자”며 너나없이 필사 운동에 나섰다. 농업은행과 같은 거대 조직들은 지점별로 위챗 집단대화방을 만들어 매일 200자가 넘는 당장을 발송한다. 직원들은 이를 필사한 뒤 인증샷을 올린다. 소방서, 공안국 등 관공서에서는 퀴즈 대회를 열기도 한다. 시골 마을은 반상회를 열어 함께 필사한다. 필사 운동의 주된 목적은 공산당 사상 강화다. 그러나 당원이 88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방대해진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도 있다. 필사와 같은 번거로운 작업을 시켜 ‘진성 당원’과 ‘무늬만 당원’을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금 공산당 조직은 너무 비대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당비 납부와 당장 필사를 통해 자격이 없는 당원을 솎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모바일 인터넷 인구 8억명 육박

    중국, 모바일 인터넷 인구 8억명 육박

     중국에서 휴대전화(스마트폰)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8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인터넷협회와 국가인터넷응급센터(CONCERT)는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이동(모바일) 인터넷 발전상황·안전보고’에서 2015년 말 현재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인구가 7억 8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56.9%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브랜드는 16.76%의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이었다.  삼성은 15.78%로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토종브랜드 샤오미(小米)가 15.5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상위 10대 브랜드 가운데 중국 브랜드 6개가 포함되는 등 중국산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중국인들이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단말기는 11억 3000만대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78.9%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애플 iOS는 13.08%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은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색사이트, 온라인쇼핑몰 등을 자주 이용하고 있었다.  모바일로 접속하는 사이트 가운데 텅쉰(텐센트)이 30.3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의료광고 스캔들에 연루된 바이두(百度)는 6.9%로 3위에 그쳤다. 텅쉰이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그림)도 11.95%의 점유율로 메신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악성 코드 및 악성 프로그램이 급증했다며 이를 통한 사기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인터넷 사용자와 온라인 전자상거래 규모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대의 인터넷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향후 제13차 5개년 계획 기간(2016년~2020년)에도 IT 융합 정책인 ’인터넷 플러스‘ 진흥책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어서 중국의 인터넷 산업은 여전히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두타면세점 프리오픈 이틀 연기… 20일 개점

     두산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들어서는 두타면세점을 오는 20일 프리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당초 18일 개점 예정이었다. 두산 측은 “동대문 지역을 찾는 내외국인들이 주말에 특히 많은 점을 고려해 프리오픈 일자를 20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두산타워 9개층을 사용하며 총 면적은 1만 6825㎡다. 이번 프리오픈 때는 먼저 7개층 500여개 브랜드가 선보일 예정이다.  두타면세점에서는 수입화장품을 비롯해 뷰티, 향수, 패션, 악세사리 등을 판매한다. 또 최근 반영된 인기 드라마를 주제로 한 ‘태양의 후예관’과 한류를 소재로 한 ‘한국 디자인관’ 등 전시, 판매 코너를 운영한다.  두타면세점은 개점에 앞서 회원가입 이벤트,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팔로잉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또 한류스타 배우 송중기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두타면세점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개점 이후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유치 노력을 기울여 그랜드 오픈하게 될 하반기에는 더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주 中여성 살해 뒤 시신 싣고 다니며 현금 인출

    서귀포경찰서는 15일 제주에 불법체류 중이던 중국여성 A씨(24)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유기)로 중국인 남성 B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1시 10분쯤 A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제주시에서 성판악을 거쳐 애월 방면으로 드라이브를 하다 외도동 부근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차를 세우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인 ‘위챗’으로 대화하며 친분을 쌓았고, 구직상담을 하며 몇 차례 만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사건 당일 A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차량에 있던 과도로 위협하고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B씨의 목과 가슴을 6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옮겨 싣고 다니다가 지난 1월 2~3일 새벽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임야에 유기했다. B씨는 범행 다음날과 1월 1일과 3일, 세 차례에 걸쳐 새벽시간을 이용해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A씨의 체크카드로 현금 619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지난달 13일 고사리를 채취하던 50대 남성이 시신을 발견하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B씨는 지난 14일 오후 경찰에 전화로 자수하고 삼양파출소에서 긴급체포됐다. B씨는 도주하지 않고 제주에 머물렀던 것에 대해 “가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삼성 vs 애플 대륙 ‘페이 전쟁’

    삼성 vs 애플 대륙 ‘페이 전쟁’

    삼성 진출 앞서 24일 시범 운영 점유율 5위서 자존심 회복 노려 애플, 서비스 첫날 3000만 가입 “中알리페이·텐페이 넘어야 성공”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애플이 지난 18일 중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도 오는 3월 중국에 상륙한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 절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페이’를 앞세워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이관즈쿠(易觀智庫)는 올해 중국의 모바일 결제액 규모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8조 6345억 위안(약 54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중국 국영 카드사 유니온페이와 중국의 19개 은행과 협약을 맺고 지난 18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첫날 중국 내 은행 계좌와 애플페이를 연동한 사용자가 3000만명에 달했다. 중국에서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긍정적이나, 애플페이가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결제만 지원한다는 점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삼성도 유니온페이와 중국 6개 은행과 협약을 맺었으며 오는 24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페이는 NFC와 MST(마그네틱전송) 방식 모두 지원해 범용성에서 애플을 앞서지만, 중국에서 점차 낮아지는 점유율이 문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은 삼성페이를 무기로 중국 시장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하고 중국에서 ‘A시대(世代)’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6인치 ‘갤럭시 A9’을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알리페이(支付寶)’, ‘텐페이(財付通)’ 등 현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들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 위챗(微信) 기반의 ‘텐페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각종 O2O서비스, 예약결제 서비스 등과 연결된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두 서비스의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나 O2O서비스, 대형 체인점 등과 제휴해 결제와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9억 대이동·500만 마리 돼지… 어마어마한 춘제

    29억 대이동·500만 마리 돼지… 어마어마한 춘제

    베이징·상하이 ‘유령 도시’로… 전국 고속도로·기차역은 전쟁터로… 해외여행도 무려 600만명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시즌이 돌아왔다.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이지만, 춘제 특별 운송 기간을 뜻하는 춘윈(春運)은 이미 지난달 24일에 시작됐다. 3월 3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는 춘윈 기간에는 연인원 29억 1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수치로 중국인 한 사람이 평균 2.1회 여행하는 셈이다. 해외여행도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유령 도시로 변하고, 전국의 고속도로와 기차역은 귀성 행렬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중국인들에게 춘제는 무슨 의미일까? 춘제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진나라 때 ‘상일·원일’이라 불려 중국의 음력 정월 풍속은 역사가 깊다. 진나라 때는 상일(上日)·원일(元日)이라 불렀고, 한나라 시대에는 세단(歲旦), 위진남북조는 세조(歲朝)·원수(元首), 당·송대에는 세일(歲日)·신원(新元)이라 했다. 청대 들어서면서 원단(元旦)·원일(元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1912년 쑨중산(孫中山·쑨원)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은 음력을 폐지하고 양력 사용을 선포했다. 이때부터 양력설은 원단(元旦), 음력설은 춘제가 됐다. 장제스(蔣介石)는 1929년 춘제 폐지를 선포했다. 하지만 민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춘제를 최대 명절로 여겼다. 공산당은 춘제를 활용해 민심을 잡았다. 국민당 군대에 밀려 징강산에 쫓겨온 마오쩌둥(毛澤東)은 춘제 3일 연휴를 선포하고 병사들에게 돼지고기를 배급했다. 1949년 신중국 성립 후에는 춘제를 3일간의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온 가족이 마오쩌둥 초상 아래에서 상호비판과 자아비판을 실시하기도 했다. 1983년부터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설 특집 대형 연예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연예인들은 춘완 출연을 최고의 영예로 여긴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자본주의가 심화하면서 춘제 선물을 빙자한 뇌물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또 1980~90년대 급속한 도시화로 농민공이 급증하면서 춘제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무원은 ‘전국 명절·기념일 휴가 조치’를 공포했다. 춘제, 5·1 노동절, 10·1 국경절 기간을 7일에 이르는 ‘황금주’로 지정해 내수를 진작시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강력한 반부패 운동이 펼쳐지면서 ‘춘제 뇌물’도 거의 사라졌다. ●돼지들의 수난… 돼지고기값 물가상승 견인 춘제가 되면 모든 상품 가격이 오른다. 그중에서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올해 춘제 기간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5.27%로 예상됐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비중에서 돼지고기의 가중치는 10%로, 단일 품목으로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3배나 크다. 섣달 그믐에 빚는 만두를 비롯해 수많은 춘제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중국 전역에서는 4억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한 해 도살되는 돼지는 모두 5000만 마리다. 이 중 10%인 500만 마리가 춘제 기간에 명을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춘제가 되면 돼지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서부 지역은 돼지를 잡는 게 중요한 풍속이다. 간쑤성 가오란현 헤이스촌에는 200가구가 모여 사는데 100마리의 돼지를 잡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돼지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판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이미 마이너스로 접어들었고 소비자 물가지수마저 뚝뚝 떨어져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마당에 춘제를 맞아 돼지고기가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시는 대추목걸이… 광둥은 꽃 선물 중국의 춘제 풍습은 대체로 비슷하다. 그러나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산둥성 황현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 아낙네가 빨간 초를 들고 집을 구석구석 비춘다. 어둠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방문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세 번씩 탄다. 이렇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산둥성 자오둥현의 새댁들은 새해 첫날 남편의 외할아버지를 찾아가 세배를 한다. 이 행위를 ‘자건’(剳根·뿌리를 내리다)이라고 부르는데, 남편 외조부를 찾아가 절을 하면 이혼하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산시성 북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에게 빨간 줄에 대추와 엽전을 엮어 만든 ‘대추 목걸이’를 걸어 준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산시성 관종현은 정월 초하루부터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친척들도 만나지 않으며, 부인들은 친정에도 가지 않는다. 날씨가 따듯한 광둥성에서는 “꽃을 받지 않으면 춘제를 쇘다고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춘제에 꽃을 많이 선물한다. ‘진’()과 발음이 같은 감자수나 ‘지’(吉)와 발음이 비슷한 귤도 많이 선물한다. 이 선물은 반드시 짝수여야 한다. 푸젠성 민난현에서는 집집마다 등나무 땔감으로 모닥불을 피운다. 남자들은 나이순으로 모닥불을 건너뛴다. 지난해의 액운을 쫓아내고 새해의 행운을 맞이하는 궈녠(過年) 의식이다. ●훙바오 전쟁… 모바일 세뱃돈 1조원 넘어 중국 어른들은 빨간 봉투(훙바오·紅包)에 세뱃돈을 담아 아이들에게 준다. 이 훙바오가 모바일 인터넷에 등장한 것은 2년 전 춘제 때이다.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위챗(한국의 카카오톡)으로 한번에 0.01~5000위안(약 9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훙바오 서비스를 처음 내놓아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전자화폐인 알리페이를 통해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개시하며 텐센트와 알리바바 간 ‘훙바오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춘제 기간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세뱃돈을 주고받은 사람 수는 23억 1000만명(중복 계산)에 이르렀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가족·친구·동료들이 훙바오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머물지 않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현금과 똑같이 쓸 수 있는 훙바오를 뿌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춘제 때 두 기업이 시장에 뿌린 세뱃돈 금액만 100억 위안(약 1조 800억원)이 넘었다. 올해는 ‘포털 공룡’ 바이두도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내놓았다. 바이두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2일 정월 대보름까지 모두 60억 위안(약 1조원)어치의 ‘복주머니’를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바이두 지갑’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이른바 BAT의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 다툼이 춘제를 맞아 정점으로 치달은 셈이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알리페이로 훙바오를 전달한 1억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1회 평균 송금액은 59.1위안(1만 7500원)이었다. 이용자 중 지우링허우(90後·1990년대생)가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바링허우(80後·80년대생)가 40%를 차지해 20~30대가 주류를 이뤘다. 훙바오를 가장 많이 발송한 도시는 ‘경제 수도’ 상하이였고 항저우,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쑤저우가 뒤를 이었다. 중국인들은 훙바오를 보내면서도 행운을 나타내는 숫자를 선호했다. 재물운이 터진다는 의미의 파(發)와 발음이 비슷한 ‘8’이 들어간 8.88위안, 88.88위안씩 보내는 게 대부분이었고 13.14위안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1314는 이성이스(一生一世·한평생)와 발음이 비슷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좋아요’만 가능? 사랑·슬픔·분노 모두 표현하세요

    ‘좋아요’만 가능? 사랑·슬픔·분노 모두 표현하세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해진다.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7일(현지시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좋아요’ 외에 슬픔, 분노 등을 표현할 수 있는 6가지 ‘반응’이 몇 주 안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한 공감 표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그림의 ‘좋아요’ 버튼이 유일했으나 슬픈 소식 등에는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새로 추가하는 반응의 종류는 ‘사랑해요’, ‘하하’, ‘와우’, ‘예이’, ‘슬퍼요’, ‘화나요’ 등이다. 기존의 ‘좋아요’ 버튼을 오래 누르거나 커서를 댄 후 그 위에 뜨는 아이콘을 선택하면 된다.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페이스북의 ‘반응’ 기능이 라인이나 위챗 등 다른 메시지 앱에서 이모티콘 등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을 즐기는 아시아권 디지털 문화를 적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매출은 179억 3000만 달러(21조 6500억원)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2억 3000만 달러(7조 5200억원), 순이익은 36억 9000만 달러(4조 46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성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5억 6000만 달러(1조 8800억원)에 이르렀다. 분기 실적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비디오 등 새로운 광고 매출 호조와 사용자 증가에 힘입어 분기 매출은 51.7% 증가한 58억 4000만 달러(7조 5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페이스북 월 활동 사용자와 일 활동 사용자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14%, 17% 늘어난 15억 9000만명, 10억 4000만명으로 나타났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다이아 반지가 너무 작아!” 中여성 프러포즈 거절

    “다이아 반지가 너무 작아!” 中여성 프러포즈 거절

    반지에 박힌 다이아몬드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프러포즈(청혼)에 실패한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영국 일간 미러 온라인판은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정성을 들여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시도했으나 실패하게 된 이유를 현지 언론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한 남성이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시도했다. 이는 공개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당시 남성은 수십 명의 댄서까지 고용하며 프러포즈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성이 반지가 들어있는 상자를 내밀며 여성 앞에 무릎을 꿇고있는 모습이나 이후 여성은 반지를 받지 않고 몸을 돌리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한 목격자의 증언으로는 당시 여성은 남자 친구가 내민 반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 당시 상황을 차분히 관찰하고 있었다고 밝힌 한 목격자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반지를 본 뒤 아무 말 없이 그에게 등을 돌려 떠났다”면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깜짝 프러포즈에 그녀도 처음에는 기쁜 듯이 눈물을보였지만 반지를 본 순간 돌변했다”고 말했다. 얼마 뒤, 중국 인터넷상에는 프러포즈를 거절했던 여성이 자신의 친구와 위챗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유출되고 말았다. 거기서 여성은 “그는 내게 1캐럿만큼 큰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사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왜 그렇게 작은 것일까? 부주의했던 것일까? 날 위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말로 친구에게 되물었다. 이에 대해 여성의 친구는 “걱정하지 마라. 아마 그는 다음에 만났을 때 더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할 것”이라고 위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많은 사람 앞에서 그 정도의 수치를 당한 그가 다시 더 큰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할까?”와 같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미러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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