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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延貞姬씨 사법처리 가능할까/’옷로비사건’ 새 국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국회 청문회 등에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및 반납 시기 등과 관련해 거짓증언을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처벌이 가능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회에서 위증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연씨는 사직동팀과 검찰에서는 물론 청문회에서도 “지난해 12월26일 라스포사로부터 반코트를 전달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올 1월5일 돌려줬다”고 일관되게 진술했었다. 그러나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연씨가 전달받은 시기는 지난해 12월19일,되돌려준 시기는 올 1월8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연씨가 영득(領得)의 의사가 없었던 것처럼 보이기 위해 기간을 줄여위증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연씨는 특검팀의 1차 조사에서는 당초의 진술을 그대로 고집했으나 2차 조사에서는 배달된 시점이 지난해 12월19일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코트를 되돌려준 시기는 현재까지도 올 1월5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특검팀은 “사직동팀의 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을 압수한 결과 연씨가 코트를 되돌려준 시점은 1월8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특검팀은 연씨가 코트를 되돌려줬다고 주장하는 올 1월5일에는 연씨가 딸과 함께라스포사에 갔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공개했다. 특검팀은 위증 혐의와 관련,“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잘못된 진술을 할 수 있는데다 연씨가 청문회에서 코트의 전달시기가 12월19일일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이 부분은 처벌이 어렵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트를 되돌려준 시기는 올 1월5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의 사법처리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대상에 위증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법원도 16일 위증 등 혐의로 청구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었다.하지만 국회가 고발하기만 하면 연씨를 위증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로비’최병모특검 일문일답

    옷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16일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등 1억원을 요구하고 코트 배달일자를 번복하는 등 7∼8가지 항목에서 위증을 했다”면서 “그러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 위증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좀더 조사해 봐야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씨가 위증을 했다는 근거는 장부를 조작했는데도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시점을 지난해 12월19일이 아닌 12월26일이라고 일관되게 진술했기 때문이다.당시 현장에 있던 관련자의 진술로도 확인됐다. ■라스포사의 장부를 조작했다면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되지 않나 장부는 일부러 뜯어낸 부분과 재작성한 것이 있었다.하지만 증거인멸은 단순히 없앤다고 해서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정씨가 장부 조작 때나 검찰 진술에 앞서 연씨와 상의한 흔적이 있나 그런진술은 없다. ■코트 반품 날짜도 기존의 1월5일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나 공표할 단계가아니다.기다려 달라. ■정씨가 이씨에게 ‘한장(1억)’을 요구한 게 맞나 요구한 것은 확인됐다. 정씨도 상당 부분 인정하는 쪽으로 진술한 것으로 안다.정씨가 최근부터 심경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 달라. ■지난해 10월22일 정씨가 이씨를 만난 자리에서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로비의사를 비쳤나 제3자의 진술로 확인된 것으로 안다. ■연씨에게도 위증 혐의를 적용할 수 있나 별도로 검토해봐야 한다.위증은원래 국회가 고발토록 돼 있는데 법에 고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단서가없는 만큼 처벌할 수는 있다.그러나 고발도 없는 상황에서 어느 선까지 입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로비 의혹’ 드러나는 실체

    옷로비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통해 조금씩 벗겨지고있다.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진술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시점과 반납 시점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는 별도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로비를 빌미로최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거액의 옷값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옷로비 사건은 최회장 구명로비를 빌미로 한 배씨의 자작극이라는 지난 6월의 검찰 수사발표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정씨가 연씨에게 호피무늬 반코트를 보낸 시점이 지난해 12월26일이 아닌 12월19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당초 검찰은 연씨가 지난해 12월26일 정씨로부터 코트를 받았으나 입지 않고 보관하다 1월5일 돌려줬다고 발표했다.정씨가 실제로 코트를 배달한 12월26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월요일인 12월28일 출근해서 코트 배달 사실을 장부에기입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특검팀은 정씨가 올 초 옷로비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을 전해듣고 세무조사 등을 우려,원래 장부를 찢어버린 뒤 배달일자를12월19일에서 12월28일로 조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씨가 코트를 되돌려준 시점도 올 1월5일이 아닌 1월7∼8일쯤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연씨가 코트를 보관한 기간이 11일간이 아닌 20∼21일간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씨를 사법처리할 수 있는지가 주목되고 있다.코트를 장기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뇌물로서 ‘영득’의사가 있었고 위증까지 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씨가 연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장부를 조작했는지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정씨는 연씨가 다칠까봐 스스로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연씨가 코트를 뇌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장기간 보관했더라도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위증 여부에 대해서도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잘못 말했을 수도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보고 있다.여하튼 연씨는 사법처리와 상관없이 검찰 조사와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지 않은데 따른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라스포사 압수수색

    옷로비 의혹사건을 맡은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6일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비롯,라스포사 전무·상무·영업이사 등 임원 자택과 라스포사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날 전격적으로 압수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연정희(延貞姬)씨와 정일순씨가 청문회에서 허위증언을 했다고 주장한 작가 전옥경(全玉敬)씨와 라스포사여직원 이모씨를 두 차례씩 조사한 결과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라스포사의 매출장부 등을 압수,호피무늬 반코트의 판매 및 반품날짜,매출액 등을 확인했다.이 사건 핵심 관련자가 라스포사에서 옷을 산 시점과 당시 옷값 등도 파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지난해 12월19일 연씨와 함께 라스포사에 갔을 때 사장 정씨가 우리를 맞았으며 연씨가 호피무늬 반코트를 입어본 뒤 나와 함께 라스포사를 떠난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의 연씨 주장과는 다르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번 주말까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짓고다음주부터연씨 등 핵심 관련자 4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맡은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이날 조폐공사노조 경산지부 간부들을 소환,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강특검은 노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당시 대검 및 대전지검 공안부 검사들을 불러 조사한 뒤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과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 특별검사 권한 어디까지/ 관련기관 강제 압수수색 가능

    25일로 수사 착수 6일째를 맞은 옷로비와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별수사팀이순항하고 있다.아직 초기단계지만 사건의 주변 인물들이 속속 소환되고 있다. 이처럼 순항하는 것은 특별검사의 권한을 강화한 데서 비롯된다.국회 청문회는 관련기관의 자료제출을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애를 먹었지만 특별검사는 강제로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 경찰청 사직동팀은 청문회에 내사자료 제출을 거부했으나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에게는 제출했다.특별검사는 수사상 필요한 자료에 대해서는 언제든지제출을 요구할 권한이 있다. 관련 인물들이 속속 소환에 응하는 것도 처벌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특별검사는 2회 이상 소환에 불응하는 사람에 대해 동행명령을 내릴 수 있다.정당한 이유없이 동행에 불응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소환 대상자가 벌금형을 감수하고 소환에 불응할 경우 제재방법이 없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에 소환에 불응하면 직·간접적으로 혐의를 인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소환에 불응하는 참고인은 없으리라는 것이 수사팀의 판단이다. 또 참고인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위증을 할 경우에는 법적 제재가 불가능하지만 다른 자료를 통해 혐의가 입증되면 기소 이후 구형량을 높이는 방법으로참고인들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감이후 정국 전망

    국정감사를 마친 정기국회 앞에는 많은 관문이 남아 있다.정치개혁법 협상과 도·감청시비는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그 밖에도 중반 정기국회를 좌우할변수들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 예결위원장 예결위원장 몫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은 국회 일정까지 볼모로 잡고 있다.양측은 오는 29일 대정부질문까지 일정만 합의했다.30일부터는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당은 총무회담에서 윤번제로 합의했으니 이번에는 국민회의 순서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제1당’을 내세우며 양보할 기색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예결위 명단제출을 거부하고 있다.여당측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편성해 단독처리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국민회의는 단독 심의방침을 세워 또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 국정감사 18일로 끝났지만 여진(餘震)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한나라당은 국감과정에서 문제가 된 인사 가운데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등 문책관철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위증을 했거나 공직자 자세에 문제가있다고 주장한다.국감이후에도 정치공세를 계속할 태세다. 반면 여당측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반격대상이다.국가정보원은이날 도·감청의혹 폭로와 관련,이총무를 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 박지원 문화부장관 해임건의안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여야는 소속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야당측은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박장관의 언론 간섭과 탄압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한다.문화관광위에서 위증도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여당측은 언론사에 협조를 구한 정도를 중앙일보와 야당측이 부풀리고 있다고 반박한다. 때문에 해임건의안 표결에 ‘정정당당히’ 임하겠다는 것이다.깨끗이 부결시켜 더이상 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국민회의는 19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해임안 부결 대책을 논의했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단독회동을 갖고 ‘철통공조’를 다졌다.의원총회도 열어 이탈표 방지를 시도했다.자민련도 당5역회의에서 부결방침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공동여당내 이탈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자민련측에는 내각제 및합당논의에 대한 불만을, 국민회의측에는 박장관에 대한 일부의 개인적 불만에 기대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15대국회 마지막 國監 결산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정책감사를 바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막판정치공방과 폭로전의 구태(舊態)를 되풀이했다.국감 도중 부각된 정치현안을둘러싸고 여야가 국감 이후에도 격돌할 태세여서 후유증이 우려된다. ●평가와 문제점 이번 국감은 정치공세성 중복 질의,수박 겉핥기식 감사,피감기관의 무성의한 답변과 부실한 자료 제출,일부 증인의 위증 등으로 비효율성과 비생산성을 그대로 드러냈다.일부 상임위에서는 당리당략과 정치논리로 정책감사가 실종되고 감사 자체가 파행을 겪는 등 본말이 뒤바뀌었다는평이다.국가정보원이나 대통령비서실 등의 감사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한나라당은 “일부 장관과 피감기관장이 위증으로 일관했다”며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장관,엄대우(嚴大羽)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의 문책을 요구했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과 김한길 정책기획수석도 중앙일보사태 등과 관련해 ‘문책 대상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반면 국민회의는 “야당이 건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 정치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여당은 국감 이후 대정부질문 등에서도 한나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응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경실련,참여연대 등 3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감 시민연대’도 정치성감사에 일침을 놓았다.각당 지도부가 정치현안에 매달려 정책감사의 이정표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시민연대는 “시민 모니터팀의 방청이나 의원평가를 거부한 상임위에서 일부 의원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지역구민원을 의도적으로 남발했다”며 ‘닫힌 국감’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개선방안 국감이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따지고 건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마당으로 자리잡으려면 국감제도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정치개혁특위 국회관계법 심사소위에서도 구체적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피상적인 감사의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의원들이 상임위별 전문위원이나 외부 전문가를 활용,피감기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뒤 본격 감사를 벌이는 ‘예비국감제’가 개선방안의 하나로 거론된다.일문일답식 진행과 피감기관 수의 축소,상임위별 연중 분산감사,두개 이상 상임위의 합동감사 등을통한 실질감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부 증인의 출석 거부나 위증,피감기관의 불성실한 수감태도 등과 관련해서는 고발요건을 완화하고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감초점] 보건복지위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당초 일정에 없던 의료보험통합 연기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보통합 6개월 연기 방침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여론 악화를 우려한 정치논리에 의한 것”이라며 연기 배경과 과정을 집중추궁했다.반면 여당쪽은 “실질적 통합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와 절충이 필요하다”며 “야당은 정치공세를 그만두라”고 일축했다.여야는 오후 감사에앞서 긴급의사일정 형식으로 30분동안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 장관의 보고를 듣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정의화(鄭義和)의원 등은 “차장관이 지난달 29일감사에서 내년 1월 의보통합 실시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며칠사이에 말을바꾼 것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로서 위증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차장관의사퇴와 김종필(金鍾泌)총리,김유배(金有培)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회의 김명섭(金明燮),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 등은 “직장의보의 비협조로 내년 1월 실시에 무리가 있으니6개월 후라도 충분한 공감대를바탕으로 통합을 이루는게 옳다”고 반박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차장관을 몰아붙이자 국민회의 조성준(趙誠俊)의원등이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냐,감사를 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는등 여야간고성이 오갔다. 차장관은 답변에서 “연기 방침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스스로내린 것”이라며 “통합에 반대하는 직장의보 등을 설득,협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차장관은 “6개월 연기 개정안은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부의 수정안 제출 대신 의원입법 형식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청문회제도 개선 이렇게

    ‘옷로비’ 및 ‘파업유도’ 의혹사건 청문회를 거치면서 ‘청문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진상규명이라는 청문회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와 학계는 현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민간조사전문가 참여,예비조사제도,조사특위 강제권,위증시 처벌규정강화 등을들고 있다. 미국의회의 청문회와 같이 증인의 발언에 대한 형사면책 방안도제시한다. 이같은 제도개선 요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지금까지 ‘5공청문회’‘한보청문회’ 등 여러차례의 청문회가 열렸고 그 때마다 제도개선 문제는‘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했다.특히 지난 97년 ‘한보청문회’ 이후 정치권은 국회내에 ‘청문회제도개선소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그럼에도 여야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지난해에는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국회제도운영개혁위’를 구성,이 위원회가 청문회제도를 포함해 국회운영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은 시민단체와 학계가 촉구하고 있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현재 국회관계법을 협상중인 여야는 청문회 개선방안과 관련,제도개선위의 안(案)을 대부분 수용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여야가 지금까지 합의한 부분은 특위나 상임위 재적위원 과반수였던 개최요건을 3분의1 이상으로 완화한 것이다.소위원회의 청문회 개최와 외부전문가의 기초조사도 허용하기로 했다.또 증인 불출석 및 위증에 대한 고발요건과자료제출 강제조항 부분도 협의중이다.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청문회 수준은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도개선에 있어 국회의 기본적인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있다.당리당략을 배제하고 진상규명에 힘쓰겠다는 여야 정당의 자각도 선행돼야 한다.전원배(全元培) 국회 입법조사연구관은 “의회의 제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청문회의 목적이 있다고 본다면 입법부의범위를 일탈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방법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한광장] 피노키오의 코

    며칠동안 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청문회는 결국 사건의 본질적 실체 규명에 실패하면서 하나의 웃음거리로 끝나고 말았다.사건의 핵심 증인들 네 명이 동시에 출석한 대질신문까지 진행되면서 이번에는 무언가 속시원히 밝혀지겠거니 했지만 증인들의 서로 엇갈린 진술에 제대로 파헤쳐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단지,고관 부인들은 일반 서민은 감히엄두도 못낼 옷들을 이렇게 쉽게 입어보고 또 사기도 하는구나 하는 사실을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외에는. 네 명의 증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질신문을 지켜보면서 ‘피노키오의 코’를 생각하였다.거짓말을 할 때 코가 쑥쑥 커진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잘 알게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그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은 더이상 우롱당하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실제로 의학계의 한 보고서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진다고 언급한다.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커지는 게 사실이란다.거짓을 말할 때에는코 안의 혈관 조직이 팽창해 충혈이 되고,코가 간지러워져서 무의식 중에 긁거나 만지게 된다고 하는데 이를 일컬어 ‘피노키오 효과’라고 한다는 것이다. 어떤 신문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대한 증언에서 1분동안 무려 평균 26차례 코를 만졌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의 용감한 증인 네 분께서는 아무도 코를 만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모두가 오로지 진실만을 증언한 것인가? 인간은 자기 자신만의 내면 은밀한 곳에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종교에서는 이 양심을 일컬어 인간 내면에서 인간과 함께 하는 하느님의 소리라고 말하기도 하고,종교인이 아니라도 그것을 인간으로서 본질적인 모습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내면의 법이라고 말한다. 이 양심이 지니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참된 것을 추구하고 옳은 일을 행하도록 우리를 이끄는 일이다.곧 이 양심 때문에 우리 인간은 옳지 않은 일을할 때에 양심의 고통을 경험하게 되고,거짓을 말할 때에 내면적인 혼란은 물론 육체적 이상 반응까지도 나타나는 것이다.물론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악습을 가진 사람은예외이겠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이렇게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면서 살아가는것이고,진실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본질적 모습에 충실한 것이다.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에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사람이라면인간으로서 참모습을 살기를 포기한 사람이 아닐까?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참모습이기 때문에 진실의 증거를 위해,그리고 인간됨의 삶을 증거하기 위해 생명까지도 내놓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용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는끊임없이 진실을 밝혀온 것이다.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의 증인들 중에 누군가 명백한 위증을 한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위증을 한 사람은 자신의 위증이 감쪽같이 덮히고잊히면서 지금의 이 위기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겠지만 그 사람 자신은오히려 그 위증 때문에 자신의 인간됨을 스스로 거부하고 포기했다는 사실에대해 크게 슬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거짓을 말할 때에 피노키오의 코처럼 코가 쑥쑥 커지게 된다면 거짓말은 줄어들고 이 사회는 좀더 진실된 사회로 변화할수 있을까?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쉽게 식별할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를 통제하고 인간다운 삶을위한 내면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품위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그렇지만 대질신문의 청문회를 보면서 ‘피노키오의 코’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李東益 가톨릭대 교수·신부]
  • 파업유도 청문회 첫날 시민반응

    시민단체와 노동계,시민들은 ‘옷 로비 사건’ 청문회에 이어 26일 열린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국회 청문회를 텔레비전으로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이들은 “이번 청문회도 옷 로비 사건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의혹만 부풀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우롱했다”고 비난하고,특별검사제를 도입할것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국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면서 ‘청문회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흐지부지 끝난 옷 로비 청문회에 실망해서인지,이번 청문회에 대한 관심은훨씬 적어보였다.사건의 주역인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을 보석으로 풀어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노총 정성희(鄭星熙) 대외협력실장은 “진실을 규명하는 청문회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야당은 정치공세,여당은 증인을 두둔하는 말잔치로 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진형구 전 공안부장을 보석으로 풀어줌으로써 허위 증언과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민이 참여하는국민 청문회와 특검제를 도입,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도 “청문회는 국회의원의 능력과 진실한 증언에 모든 것이 맡겨져 있는데,증인들은 자기 변명만 늘어놓고 국회의원은 당리당략에 따라 똑같은 질문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혹평했다.그는 이번 청문회로 국회 불신과 청문회 무용론만 확산되고 있다고덧붙였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시민감시국장은 “검찰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권이 없는 청문회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또 증인들의 자기 변명과 위증에 대한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4학년 박상혁(朴商赫·27)씨는 “청문회를 통해 진형구 전 공안부장의 개인범행인지,공안기관의 조직적인 행위인지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고말했다.그는 진실을 숨기려는 당국의 자세와 특검제로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한 진실 규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이은지(李垠知·22)씨는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하고 결론이 대충정해진 청문회를 누가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외언내언] 청문회 풍경

    거짓말이란 얼마나 무서운가.저 유명한 잠언은 ‘속임수로 얻어먹은 빵에맛을 들이면 입속에 모래가 가득 들어갈 날이 멀지 않다’고 경고한다. 옷로비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TV화면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풍경에 국민들은아연한 실소를 금치 못했다.삼류 코미디를 방불케하는 저속한 말장난에다 하나같이 철판을 깐 듯한 부인들의 표정은 당장 영화 한편을 찍어도 손색이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였다.더구나 그들은 기독교 신자다.‘권사님’‘장로님’‘목사님’에다 ‘기도원’‘하나님’까지 남발시키면서 이런 성스러운 호칭과 명칭에는 어울리지 않게도 ‘거짓말이야’를 연발하고 어제까지 ‘형님’‘아우’하던 사이가 자신의 불이익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순간에 등을 돌리는 민망한 배신을 서슴지 않았다.‘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하건대’‘하나님은 나를 아신다’등 극단적인 맹세도 역겨운데다 번번이 하나님을 물고 늘어지는 작전은 하나님과 성경 능멸일뿐 아니라 수백만 기독교인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동네방네에서 패싸움을 하러나온 아줌마들이 아니다.진심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남편을 가진 부인들이라면 국민을 어렵게 알고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진지하고 냉정하고 정의바르게 처신했어야한다. 청문회는 하나의 사건을 앞에 두고 필요성·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해 증인들의 진실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다.미국의 청문회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전세계적 관심을 끄는 것은 치밀한 자료준비와 철저한 예의지키기 등 청문회진행의 투철한 전문성때문이다.우리는 거짓말잔치,노골적인 편들기,나 살기위해 상대방 엎어치기로 일관되어 청문회란 증인이 나와서 화를 내거나 책상을 치고 울고불고 길길이 날뛰는 코미디가 되고 말았다. 이번 청문회 요지는 옷값대납을 요구했느냐 안했느냐이다.남편을 선전할 필요도 없고 튀는 행동으로 코미디를 연출할 필요도 없다.국민을 농락하고 의혹만 가중시킨 위증자는 청문회후라도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그대로 방치하면 ‘기억에 없다’를 되풀이하는 우매한 청문회를 영원히 되풀이하게 될것이다. 하늘과 땅에 두고 맹세한다고 했지만 성경은 ‘너는 머리로도 맹세하지 말라.너희는 머리카락하나도 희거나 검게할수 없다’고 했다.그저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 했다면 그 이상의 비난과 원망은 증폭되지 않았을 것이다./이세기 논설위원
  • [옷로비 청문회] 이모저모

    ‘옷로비’ 진상조사 마지막날인 25일에도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졌지만 새로운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증인으로 출석한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주장이 엇갈리자 답답해진 의원들은 ‘위증’ 운운하면서 몰아붙였지만 증인들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형자씨는 신문을 받는 동안 진지한 표정으로 또렷하게 자신의 입장과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또 웃음을 띠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고 간간이 목이 마른 듯 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이 “다른 증인들은 성경에 손을 얹고 진술의진실성을 맹세했는데 그렇게 하겠느냐”고 묻자 이씨는 ‘하늘로도 말고 땅으로도 말고 맹세치 말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종교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씨는 ‘로비’라는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의원들이 ‘옷로비사건’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자 이씨는 “옷로비가 아니라 옷값 대납 요구사건”이라며 항변했다.또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이형자 리스트’에 대해 “친구에게 리스트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며 리스트의 존재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림로비 여부에 대해 이씨는 “없다.저번에 밝혀지지 않았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 증인으로 나온 정일순씨는 “어제 못나와서 죄송하다”며 사죄의 말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그러나 이 발언으로 여야간 설전이 벌어졌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건강하네”라고 반말투의 발언을 하자 국민회의한영애(韓英愛)의원이 “여성의 인격을 비하하거나 야유식의 발언은 삼가야한다”고 맞서 한동안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정씨는 아픈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고 아주 또렷하고 큰 목소리로 신문에 임했다. 정씨는 옷값대납 요구 사실을 부인하면서 “분통이 터져 살 수가 없다.나는 바르게 산 것밖에 없다”는 등의 말로 억울함을 호소했다.정씨가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고 흥분한 정씨가 의원들의 질문이 끝나기 전 답변을 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씨는 “‘통일부장관이면 서열이두번째인데 젊은 실세 장관 부인들 비위맞추느라 힘들다’는 말을 배정숙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또 “사직동팀 조사로 인해 8개인 매장이 2개로 줄어 살 마음이 없어졌다”고 말한 뒤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안정제를 먹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
  • 이승만·이기붕·김일성 별장 복원후 안보전시관으로

    강원도 속초 화진포 일대에 있는 김일성·이승만·이기붕 별장이 안보전시관으로 탈바꿈된다.육군은 27일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앞두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들 별장을 원형대로 복원,다음달 15일부터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김일성 별장은 해방 직후 건립돼 6·25전쟁 발발 이전까지 김일성이 김정일과 함께 여러 차례 이용했던 곳으로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복원돼 6·25전쟁 및 김일성부자 우상화실태 등에 관한 각종 역사자료를 전시하게 된다.김일성이 사용했던 응접실 세트와 전화기,라디오,찻잔,주전자,옷걸이 등도 진열된다. 이승만 별장은 이 전 대통령의 침대와 서재,두루마기,친필 휘호,석·박사학위증 등의 유품을,이기붕 별장은 부통령에서 3·15 부정선거,4·19 혁명에이르기까지 정치 역정을 보여주는 사진을 각각 전시한다. 김인철기자 ic
  • 前하원의원 조나단 에잇컨

    영국 사법부가 6년동안 60여만원의 ‘향응’ 혐의를 부인해온 정치가에게철퇴를 가했다. 영국 고등법원은 8일 언론사와 명예훼손 소송 중인 조나단 에잇컨 전 하원의원(56)에 대해 위증죄와 재판방해 모의죄를 적용,18개월형을 선고하고 법정수감했다. 재판부는 에잇컨이 2년전 열렸던 재판에서 자신의 부인이 호텔 숙박비의 일부인 4,257프랑(약65만원)을 계산했다고 위증하는 한편 부인이 딸과 함께 파리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허위 증언진술서를 작성,딸에게 서명케 한 사실이입증됐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에잇컨은 보수당 총리감으로 지목받기도 했던 전도유망한 정치인이었다.그러나 영국 가디언 지와 그라나다 TV의 ‘행동하는 세계’ 프로그램이 지난 93년 10월 당시 국방부 조달국장으로 사우디 왕가와 방산계약을 진행중이던그가 한달전 사우디 왕가소유의 파리 리츠호텔에서 주말을 보내고서 숙박비를 아랍 사업가에게 대납토록 했다고 보도하면서 그는 영락의 길을 걷게 됐다. 내각의 자체 조사에서 사업가가 아니라 부인이 숙박비를 계산했다는 에잇컨의 진술이 받아들여 지고 각료선물제한법 위반 혐의도 벗은 뒤 94년 7월 존메이저 총리에 의해 재무차관으로 임명되자 대납 의혹은 잠잠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두 언론사는 그해 10월 에잇컨이 영국을 방문하는 아랍고객의 채홍사 노릇을 한 것은 물론 방산회사인 BMARC의 중역으로서 이 회사가 유엔제재를 무시하고 이란에 무기를 판매한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에잇컨은 95년 10월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끈질긴 가디언지가 최근 에잇컨의 부인이 문제의 97년 6월 주말동안 파리가 아닌 스위스에 있었다는 새로운 증거를 내놓자 그는 무릎을 꿇었다.명문 이튼과 옥스포드를 졸업하고 보수진영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거짓말의 대가로막대한 법률비용 지출에 따른 파산과 이혼,굴욕만을 얻었을 뿐이다. 박희준기자 pnb@
  • 엄마살해범 잡은 ‘4세 증언’…서울지법,증거력 인정

    법원이 살인방화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4세 여자아이의 증언을 받아들여피고인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金二洙 부장판사)는 20일 돈문제로 이웃집주부를 살해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른 이모 피고인(35·실내악 이벤트업)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김모양(당시 4세 10개월)의 증언을 인정,이피고인에게 살인죄 및 현주건조물방화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4세 아이라도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정신능력이뛰어난데다 사건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일관된 증언을 하고 있어 증언력과 신빙성이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의 알리바이는 피고인 가족의 증언에도불구하고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씨는 96년 8월 빚독촉을 하는 이웃집 주부 김모씨(당시 28세)와 말다툼끝에 김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김씨의 딸인 김양을 목졸라 기절시킨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사건의 목격자였던 김양은 두개골 골절상과 다리에 화상을 입고 기절했지만기적적으로 구조된 뒤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경찰은 김양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를 살해용의자로 검거했으나 만 16세 미만은 법정에서 선서의무가 없는데다 위증죄 처벌도 불가능한 선서 무능력자로 분류된 점 등 때문에 석방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검찰은 2년동안의 보강수사 끝에 지난해 10월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양의 증언력 인정 여부는 6개월간의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검찰은 김양이 이씨의 외모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씨가 살해범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씨의 변호인은 이씨의 알리바이와 함께 경찰이 김양의 진술을 유도,왜곡했다며 공소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김양의 증언을 증거로 채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한광장]간판업종 위주 수출구조의 폐해

    우리가 흔히 범하는 잘못 중에 일류 간판상품에 대한 오해가 있다.수출을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일류 간판상품을 만들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반도체,자동차,TV 같은 상품이다.한 걸음 더 나가서 이런 간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정부는 그 분야의 투자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투자는 대규모 자본동원을 필요로 한다.따라서 우리에게는 재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재벌개혁정책은 재벌해체에 이르게 되며 이것은 외국의 경쟁자들이 바라는 것이다. 필자는 수일전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에 참가했던 투자유치단의 한 사람이 이런 류의 동정어린 말을 건넨 어느 외국인 투자가의 얘기를 듣고당황했었다는 기사를 읽고 우리사회에 인식의 오류가 심각함을 느꼈다.과연우리는 1998년 6,800달러의 소득을 1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일류 간판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이렇다 할 일류 간판산업을 갖추지 못한 대만은 어떻게 해서 1997년에만도 1만3,000달러 이상의 1인당 국민소득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간판업종이 우리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수출이 되는 것은 제품을 값싸게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간판업종이든 아니든 그것은 문제가 안된다.어떤 제품이든 우리가 외국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으면 수출이 된다.우리의 수출체제가 순발력을 갖출수록 수출이 되는 업종영역은 확대되게 마련이다.당연히 수출업자들은 그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업종을 선택해서 수출하게 된다.이것이 우리 수출의 부가가치를높이는 길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가 간판업종을 고집하면 우리 수출의 부가가치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수출체제의 순발력이 그만큼 떨어질 뿐이다.소나기수출이 되기 쉽고 무리하면 덤핑수출이 되게 마련이다.비유를 들어보자.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필요한 사람은 거창한 간판,예컨대 박사학위소지자가 아니다.대졸,고졸이라도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즉시 즉시 일을 처리해주는 사람이다.결국 그런 사람이 승진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다. 국제사회가 필요로하는 것은 간판업종 위주의 우리의 수출구조가 아니다. 세계시장과 보조를 맞추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기민하게 파악해서 즉시 공급해주는 순발력 있는 수출체제이다.국가경쟁력은 간판산업이 결정하는것이 아니다.경제체제의 순발력이 결정하는 것이다.어떻게 하면 경제체제의순발력이 강화될 수 있는가? 그것은 사회 각 부문에서 경쟁질서가 잘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가능하다.시장경제란 바로 이 경쟁질서라는 엔진에 의해서 움직이는 체제를 말한다. 재벌이 간판업종을 명목으로 재벌개혁을 피하려 하는 것은 직장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사람이 박사학위증을 내보이며 대우해달라고 고집하는 격이다. 재벌도 간판업종을 핑계로 우리사회의 고문관 노릇을 그만해야 한다.불법적인 내부거래,상호출자의 편법으로 우리사회의 건전한 경쟁질서 분위기를 망치려 하지 말고 스스로 개혁함으로써 우리사회의 공정경쟁 질서체제를 강화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 왜 국제사회에서 간판업종을 내세우는 우리의 재벌체제를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그들은 국제사회가 필요한 일을 기민하게파악해 제공해주는 순발력 있는 파트너를 원하지 간판업종의 수출만을 고집하는 골치덩어리를 원하지 않는다. 이성섭 숭실대 교수·경제학
  • “징병거부로 제적 한국인 찾습니다”

    ┑교토 교도 연합┑일본의 류고쿠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재학중 징병을 거부해 제적당한 한국인 학생에게 특별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하고 이 학생을 찾고 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대학에 따르면 경상남도 출생인 이 남자는 1943년 12월 일제의 징병을거부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했으나 대학당국은 최근 그에게 특별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류고쿠대학은 이보다 앞서 타이완 거주 쉬룽빈(75)이라는 노인에 대해서도특별학위를 수여했는데 그의 학위증에는 학업 중단에 대한 책임이 대학당국에 있다는 것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 국회개혁 논의 어디까지 왔나

    ‘국회개혁’은 이번 202회 임시국회에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 3당 총무들은 지난 4일 회담을 갖고 국회법은 정치구조개혁특위에서,국회사무처 구조조정문제는 운영위에서 각각 다룬 뒤 회기 안에 끝내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핵심쟁점이랄 수 있는 ‘인사청문회’의 도입문제를 놓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9일 끝난 201회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다.인사청문회 문제를 뺀 나머지 분야는 거의 합의가 도출된 상태다. 인사청문회 도입문제도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최근 국민회의는 “대통령의 임명권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검증 차원이라면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취했다.여야의 절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국민회의는 이 제도에 대해 위헌소지가 있는 만큼 헌법상 국회의 선출 및 임명 동의절차가 필요한 국무총리,대법원장,감사원장에 한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제도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4’도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현재 한나라당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여당이 일부 양보함으로써 인사청문회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할 공산이 크다.한나라당 안에서도 ‘빅4’를 모두 인사청문회 대상에 넣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국회정치구조개혁특위(위원장 林采正)는 세세한 부분까지 손을 대 대부분 합의를 이끌어 냈다. ●2,4,6월 임시국회 자동개회 등 상시개원 체제 도입 ●예결위 상설특위화●기록표결제 도입 ●법안실명제 도입 ●긴급현안질문제도 활성화 ●국조권발동요건 재적의원의 4분의 1로 완화 ●청문회 불출석·위증 고발요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으로 완화 등을 꼽을 수 있다.또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 문제는 16대 국회부터 실시하자는 데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 이와 함께 국회사무처 구조조정도 ●국회 인사위원회 설치 ●국회 정책연구위원 증원 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으나 조만간 해법을 찾을 전망이다.
  • 르윈스키 “클린턴과 결혼 생각했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세기의 성추문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28)는 “이제는 클린턴을 사랑하지 않으며 그는 나와의 관계가 밝혀진 것을 언짢게 생각하는 100% 정치인”이라며 클린턴 대통령과의 관계등에 대해 털어놨다. 르윈스키는 3일 오후(한국시간 4일오전) ABC방송 20/20 프로에서 앵커우먼바바라 월터스와 대화에서 담담한 투로 당시 일을 회상했다. 광고가 절반시간 가량 쇄도한 2시간짜리 대담에서 그녀는 “다시는 유부남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힐러리와 첼시에게 용서받겠다고는 꿈도 꾸지 않았지만 내가 정말 미안해하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며 클린턴가족과 미국민들에 사과했다.르윈스키는 처음 클린턴에 매력을 느낀 것은어느 정상회담 환영식장(이 부분에 金泳三 전대통령 영접장면 방영)에서이며 자신과의 관계로 미국이나 미국민들이 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유부남과의 철부지 불장난을 술회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와 성교는 하지 않았다”고 말해 증언당시의 위증시비를 해명했다. 반면 그녀는 클린턴과 밀회를 즐기면서 국방부직원 토머스와도 관계를 맺어 그와의 사이에서 임신이 돼 낙태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녀는 클린턴과의 결혼도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클린턴이 내게 ‘대통령을 마친 뒤 혼자일 수도 있다.그때에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도있다’고 말해 나와의 결혼생활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면서 “힐러리와는경쟁심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말해 두사람의 관계가 깊었음을 드러냈다. 매우 담담하며 꽤 여유를 찾은 모습으로 대화하던 르윈스키는 클린턴이 그녀와의 관계를 시인하면서 국민들에 사과하는 TV장면에서는 얼굴이 굳어지며 “내가 더럽고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실망했다”고 말했다. 진지하면서도 감정상하지 않게 날카로운 질문을 유도했던 월터스는 마지막에 결혼에 대해 물었고 르윈스키는 “결혼해 애기를 갖고 싶으며 엄마가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예전에 엄마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얘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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