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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제분 회장 전처 ‘재심청구’ 준비

    경기 하남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의 전 부인 윤모(61·여)씨가 복역중인 조카 등 공범 2명을 위증 혐의로 고소한 뒤 이들이 검찰수사 과정에서 법정 진술을 번복하고 나서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윤씨가 지난해 10월 공범인 조카 윤모(44)씨 등 2명을 검찰에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윤씨는 2002년 3월 조카 윤씨 등을 통해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윤씨는 고소장에서 “조카 등이 살인청부를 받은 적이 없으면서도 내 지시를 받아 하씨를 살해한 것처럼 법정에서 허위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조카 윤씨 등 공범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검찰에서 “살인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재판 당시의 증언을 번복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회플러스] 법정 허위진술한 2명 잇단 구속

    법정에서 허위 진술한 피의자가 잇따라 구속됐다. 대구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세훈)는 6일 노래방에서 업주를 성추행한 뒤 피소된 친구를 위해 법정에서 허위 진술한 혐의(위증)로 윤모(42)씨를 구속했다. 대구지검 형사 5부(부장검사 강신엽)도 이날 법정에서 조세포탈 업체의 업주라며 법정에서 허위 진술한 이모(44) 씨를 위증혐의로 구속했다.
  • [씨줄날줄] 기자 접촉 금지령/오풍연 논설위원

    노태우 정부 초기의 일이다. 당시 집권당인 민정당 사무총장이 검찰총장과 통화해 수사 진행상황을 논의했다고 한 신문이 보도하자 검찰이 발칵 뒤집혔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대검 중수부에 불려가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명예를 훼손당했다.”면서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청사 안팎에선 ‘구속수사’까지 언급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일부 검찰 간부들이 중재에 나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수사를 담당한 검사는 그 뒤 가장 친한 언론인 2명 중 1명으로 그 기자를 꼽았다. 검찰조사가 인연을 맺어준 셈이다. 검찰에는 곧잘 ‘기자 접촉 금지령’이 내려진다. 고위 정치인과 재벌 회장 등을 수사할 때는 더욱 그렇다. 평소 기자들과 허물 없이 지내는 간부 방에 찾아가도 “부장님께서 만날 수 없다는데요.”라는 말만 듣고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금세 알아챌 수 있다. 이후부터는 숨바꼭질이 계속된다. 기자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검찰은 보안유지를 위해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승리로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기자 접촉 금지 및 입단속에도 불구하고 누설(leak)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이 정치권력형 대형비리로 번지곤 한다. 미국 부시 대통령 정부도 ‘리크게이트´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라크 관련 정보를 다루는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누설한 사건에 딕 체니 부통령이 연루됐다는 것이다. 보수 성향으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은 비밀요원의 실명 발레리 플레임을 공개했다. 위증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연방대배심 증언에서 “백악관 윗선의 지시를 받아 언론에 정보를 흘렸다.”라고 시인했다. 이 사건으로 부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속도를 더했다. 참여정부 들어 안보를 사실상 총괄해온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얼마전 기자 접촉 금지령과 함께 알고 지내는 기자들의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데도 통일부의 설명은 가관이다.“‘국민 속으로’를 적극 실행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 차원”이라고 강조한다. 곧이들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생각나눔] 고대 경영대 他단대보다 앞서 ‘홀로 졸업식’

    “경영대는 우리 학교가 아니라고 생각해요.”“솔직히 얄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네요.” 고려대 경영대학의 ‘독자노선’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 등에서 들어오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영대는 23일과 24일 각각 대학원과 학부의 졸업식을 가졌다. 학교 전체 졸업식은 25일이지만 날짜를 따로 잡았다.24일 교내 LG포스코관에서 열린 학부 졸업식에서는 교수들이 가운을 입은 졸업생 363명을 한사람 한사람 식장으로 안내해 학위수여증을 주는 좀체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23일),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24일) 등 명사들이 나와 축사를 하기도 했다. ●졸업생 한사람씩 불러 학위증 전달 장하성 경영대학장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해외 명문대학일수록 화려한 졸업식을 한다.”면서 “졸업식을 장중하게 치름으로써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 진출하도록 도우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같은 학교에서 너무 따로 노는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이 다른 단과대학의 학생과 교수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고려대의 학교문화가 다소 보수적인 터라 더욱 그렇다. 인문대의 한 학생은 “경영대는 고대가 아니라는 말까지 돈다.”면서 “능력이 되니 튀는 졸업식도 하고 해외연수도 보내고 하는 것이지만 어쨌든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윤종용 삼성부회장 등 명사들 축사도 특히 장하성 학장이 과거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으로서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어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최근 행보를 더욱 의외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정경대의 한 학생은 “경영대의 위상을 높인 것은 잘한 일이지만 참여연대 출신으로 학생들에게 국내기업에 대한 냉정한 시각을 길러줄 줄 알았는데 너무 친(親)기업 일변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대 독자노선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기업들이 우수인재 확보 차원에서 지원하는 기부금이다. 인문대의 한 교수는 “개교 100주년 때에도 기부금이 경영대학 등에만 몰렸다. 외부 기부금을 교내에서 골고루 나눠쓰면 좋은데 쓸 곳을 미리 지정하는 기부문화 때문에 우리 같은 순수학문 쪽에 돌아올 몫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샤론총리 아들 징역 9개월

    투병 중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아들 오므리 샤론이 14일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버지 샤론의 선거운동을 위해 불법 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된 오므리는 지난해 11월 법정에서 감형을 전제로 공문서 위조와 위증, 정치자금법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장군잡는 여경’ 강순덕 경위 위증혐의 추가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헌정)는 7일 지명수배된 김모(52)씨에게 동료 경찰간부 명의의 위조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주고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순덕(39·여) 경위를 위증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강씨는 2003년 10월 김씨를 통해 언니가 4000만원을 투자한 G사와 관련된 투자금 반환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를 1999년 5월 알았으면서도 1997년 12월 모 사단법인의 소년소녀가장돕기 송년모임에서 처음 알았다는 등 거짓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인옥 경무관으로부터 김씨를 소개받을 때 김씨의 실명을 알고 있었고,2002년 3월쯤 경찰청 전산망으로 김씨의 범죄경력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로브·럼즈펠드 경질 임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과 정부의 요직을 대폭 개편할 것이라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했다.부시 대통령의 정부 개편은 세금 제도 개편 등 임기말의 핵심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얻고, 내년에 치러질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침체된 공화당에 활력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선거가 끝나면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본격화되고 미 정국은 본격적으로 2008년 대통령선거를 향할 것이라고 타임은 분석했다. 타임은 14일자 최신호에서 먼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정치고문이 백악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까지도 로브가 없는 부시 대통령을 상상하기도 어려웠지만 ‘리크게이트’ 때문에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타임은 리크게이트를 수사중인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로브를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증거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로브가 기소되면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처럼 즉각 사임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타임은 로브가 기소되지 않더라도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약 그가 백악관을 떠난다면 백악관 보좌진에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행정부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1년 안에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을 경질하고 새 비서실장과 공보비서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리크게이트로 기소된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의 유죄가 결정되면 그를 사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고 타임은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이 정쟁 과정에서 희생된 측근들을 임기 말에 사면했던 전직 대통령의 사례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아울러 재무장관과 국방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2년 백악관과의 의견충돌로 갑작스럽게 사임한 폴 오닐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존 스노 재무장관은 그동안 부시 경제팀을 장악하지 못하는 ‘약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의 주요 정책이 될 세제개편을 추진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인물을 찾을 것으로 타임은 예측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경우는 지난해 11월의 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부터 경질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재선 뒤 적어도 1년은 럼즈펠드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것으로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예상했다.럼즈펠드를 교체할 경우 이라크전에서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장기화된 이라크전 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럼즈펠드 장관의 교체 등을 통해 이라크 정책에 새로운 활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리비 前비서실장 무죄 주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요원 발레리 프레임의 신분을 누설한 ‘리크게이트’ 사건과 관련,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은 3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전 심리에서 무죄라고 주장했다. 리비측 변호인들은 요원 신분을 기자로부터 처음 들었다는 리비 전 실장의 대배심 증언은 오래 전 일에 대한 기억이 다르기 때문이므로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 전 실장에게는 위증 등 5가지 혐의가 적용돼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고 3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페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와의 협상을 통해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면 감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하지만 리비 전 실장측은 무죄를 주장하며 강력한 법적 다툼에 나설 것임을 밝힘에 따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부시 ‘그로기’ 벗어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잔인했던 일주일’을 보낸 뒤 정치적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반전을 모색 중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미군 사망자 2000명 돌파,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자 사퇴,‘리크게이트’ 연루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기소 및 사임 등으로 점철된 악몽같은 한 주일을 보냈다.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은 일단 지난주의 3대 악재가 어떤 식으로든 일단락됐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새로운 정국을 이끌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전열 재정비 나선 부시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마이어스가 사퇴하면서 다시 빈 대법관 자리에 확실한 보수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뮤얼 앨리토 2세 제3 순회항소법원 판사가 유력한 후보라고 전하고 그가 지명될 경우 공화당은 반기겠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또 천문학적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하는 등 흔들리던 보수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예상했다.●미국민 절반 이상, 부시 행정부 도덕성에 회의적 그러나 상황은 부시 대통령이나 공화당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 28·29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5%는 “리비 부통령 실장의 기소 및 사임은 현 백악관의 윤리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리크게이트 수사를 담당한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위증 등 위법혐의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임을 밝혀 백악관으로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계속 안고 사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리비 실장이 기소된 이후에도 그가 충직하고 애국적으로 일해온 공복이라고 두둔하며 특별검사 수사 결과에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리크게이트 사건을 담당한 미 연방 대배심은 28일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체니 부통령에게 듣고서도 이를 기자에게 들었다고 진술한 리비 실장을 위증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리비 실장은 즉각 사임했다.dawn@seoul.co.kr
  • 로브, 특검 칼날 피해가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한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 수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개월 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온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루이스 리비를 대배심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리비와 함께 주요 수사 대상이었던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날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로브에 대한 위증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고 피츠제럴드 검사는 밝혔다.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로브 부실장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이날로 임기가 만료된 대배심의 임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소된 리비 비서실장은 법정 싸움에 대비해 형사 사건에 정통한 변호사들을 추가로 기용했다. 그러나 리비 비서실장은 금명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로브 부실장도 법률뿐만 아니라 민주당으로부터의 정치적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홍보전략팀을 구성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리비 실장은 지난 2003년 6월 플레임의 신분을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처음 듣고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들은 것처럼 대배심에서 거짓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비에 대한 기소는 부시 행정부내 매파를 대표하는 체니 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네오콘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리비 실장은 체니 부통령을 도와 미국의 이라크전을 추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 리비의 기소와 로브에 대한 계속되는 수사는 백악관 전체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브 부실장은 지난해 11월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정치뿐만 아니라 국내외 중요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아왔다. 로브 부실장이 기소돼 사임하지 않더라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법적·정치적 투쟁에 몰두할 경우 그가 해온 백악관 내에서의 역할은 상당부분 허공에 뜨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리크게이트 수사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사실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정보를 왜곡하며 침공을 감행한 사실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dawn@seoul.co.kr
  • 부시 레임덕으로 이어지나

    부시 레임덕으로 이어지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유출한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의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수사 책임자인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오는 28일까지 유출 혐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2기 정부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년 동안 비공개 수사를 해온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최근 인터넷에 수사 관련 사이트를 개설한 점을 들어 백악관 핵심관리들에 대한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브와 리비 기소 가능성 유출 책임자로 지목된 칼 로브 대통령 부비서실장과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은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피츠제럴드 검사는 과거 수사 경력으로 볼 때 법을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해석하는 스타일이어서 이번에도 정보기관 비밀요원의 신분 노출과 관련한 법규들을 엄격하게 적용하리란 관측이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로브와 리비의 유출 목적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브의 경우 발레리 플레임의 남편 조지프 윌슨이 뉴욕타임스에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를 한 데 대한 보복의 성격으로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리비의 경우는 윌슨의 기고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으려는 CIA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비밀요원의 신분을 유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체니 부통령의 연루설까지 흘러 나오지만, 기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작다. AP통신은 거물급 인사 대신 실무진이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부통령실의 공보 담당인 존 한나와 데이비드 움서가 ‘상부’의 요청에 따라 플레임의 신분을 기자들에게 유출했을 가능성도 조사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개편설도 대두 로브 부실장의 기소 가능성이 커져가면서 백악관 개편설도 나오고 있다.USA투데이는 로브가 기소돼 백악관을 떠나게 되면 부시 대통령은 또다시 텍사스 출신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이너 서클’ 안에서 대안을 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로브 부실장 후임으로는 텍사스 주지사선거 시절부터 부시 대통령을 보좌해온 캐런 휴스 국무부 홍보외교 담당 차관과 켄 멜먼 공화당전국위원회 의장, 에드 질레스피 전 공화당전국위 의장, 댄 바틀렛 백악관 고문 등이 거론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과 함께 조슈아 볼턴 예산관리국장과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클레이 존슨 예산관리국 부국장 등도 참모진 보강 차원에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꼬리를 잘라라” 공화당 지도부는 로브 부실장과 리비 실장이 기소될 경우의 반박논리를 개발하고, 부시 대통령에게까지 피해가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외 홍보전략 마련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출신의 케이 허치슨 상원의원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특별검사가 지난 2년간 예산과 시간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누군가를 기소하려 해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기소를 하려면 범죄행위에 대한 것으로 해야지 예컨대 ‘기술적인 위증’ 등을 걸면 안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dawn@seoul.co.kr
  • 평소 허리 곧게 펴세요

    평소 허리 곧게 펴세요

    중년 이후의 세대에게 척추관(요추관)협착증은 이른바 ‘황혼의 꿈’을 옥죄는 덫이다. 조금만 걸어도 허리나 다리가 아프고 저려 걸음을 뗄 수 없기 때문이다. 앉아서 쉬면 낫는 듯하나 걸으면 다시 통증이 온다. 흔히 디스크로 오인되는 척추관협착증이다. 허리병 중 디스크질환 다음으로 많은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기관이 노후해 생긴다. 삐져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나타나는 디스크질환과 달리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 통로인 척추관, 특히 4·5번 척추뼈 사이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조여 통증을 유발한다. 보통 50대를 넘긴 중·노년층에 많지만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에는 그 이전에도 생긴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증세도 남성보다 심각하고, 빈도도 잦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의 최근 조사 결과 50대 이후 여성의 척추관협착증 수술 사례가 남성의 2.5배에 달했다. 이 병원 장일태 원장은 “여성의 척추관협착증이 기본적으로는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지만 폐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척추관절의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폐경과 함께 사라지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증상과 부수되는 문제 증상은 간헐적인 통증으로 시작된다. 걸을 때 갑자기 다리가 저리는 등의 통증이 생겼다가 앉아서 쉬면 사라진다. 통증은 하지가 당기고, 찌르는 듯 하거나 쥐어짜 터질 것 같은 느낌 혹은 다리 힘이 풀리거나 감각 이상 등으로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자체로도 문제지만 퇴행성 변화를 부추겨 척추뼈가 밀려나는 척추전방전위증과 척추 구조물 자체가 흔들리는 척추불안정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기존 치료법에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유합술을 더해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생활습관 척추관협착증은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질환이지만 대부분 나쁜 생활습관으로 증세가 더 심해지거나 앞당겨진다. 가장 문제가 되는 습관은 여성들이 가사를 하면서 바닥에 앉아 구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작업을 하는 것. 이런 동작이 반복되면 척추관절이 밀려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따라서 가사는 바로 서거나 의자에 앉아서 해야 한다. 일할 때 허리를 곧게 펴는 자세를 갖는 것은 남성들도 지켜야 할 준칙. 또 과체중이 척추뼈를 밀어내는 부작용을 낳으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신진대사와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걸을 때도 배를 앞으로 내민 자세는 금물. 무게 중심이 몸 앞쪽으로 약간 쏠리는 듯한 느낌으로 자세를 잡고 천천히 걷도록 한다. ●진단과 치료 진단은 단순 방사선 검사나 척수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가능하다. 치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적용하는 보존술이 우선이지만 배변이나 성기능 장애, 근력 약화, 심한 신경성 파행이 나타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척추관을 넓혀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신경감압술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척추관이 좁아진 데다 척추관절까지 나쁜 상태라면 척추를 고정시키는 척추유합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이 경우 수술에만 3시간이 소요되고 회복에도 3개월 이상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절개와 척추고정 절차를 간소화한 ‘최소절개척추유합술’이 도입돼 병변 부위를 1∼2㎝ 정도만 절개해 유합술을 시도하는데, 국부마취가 가능하고, 근육과 인대 손상이 적어 체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적합하다. ●척추에 좋은 운동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데는 걷기와 수영이 좋다. 수영은 물이 가슴까지 잠기는 곳에서 천천히 걷는 것으로 시작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한쪽 손을 뒤로 올린 뒤 팔꿈치 부분을 반대쪽 손으로 잡은 자세로 걷는다.50m를 힘껏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적응력을 기른 후에 영법을 구사하면 된다. 걷기는 평지나 낮은 산을 택해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4회 정도 하면 좋다. 양 팔을 보행속도에 맞춰 가볍게 흔들면서 가슴을 펴고 아랫배에 힘을 준 상태로 리드미컬하게 걷는다. 신발은 2∼3㎝의 탄력있는 굽이 있어야 한다. 집에서는 양팔을 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뻗어 90도-45도-15도로 각을 늦추며 각 10초 정도를 유지하는 식으로 매일 20분 정도 하면 척추근력을 다질 수 있다. ■ 도움말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야 “국감 불출석 증인 처벌 강화”

    올 국정감사에서도 핵심 증인들이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태가 잇따르자 여야는 처벌 강화 등 보완 대책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이 모두 불출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차 채권 손실보전 논란, 김 회장은 대한생명 헐값 매입 의혹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었다. 증인 채택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재경위에 “폐암 정밀검사로 인해 국감 출석이 어렵지만 다른 임원들이 증인으로 나가 궁금한 모든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며 불참 사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7일 법사위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오 전 회장도 두산그룹 분식회계 등과 관련해 이날 정무위 국감 때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불참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ICC 연례총회 참석 등을 위해 지난달 말 출국한 상태이며, 박 전 회장은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위 대상 국감에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부인인 정희자씨,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 등도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 지난달 27일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피감기관의 불성실 자료제출과 증인·참고인의 불출석 및 위증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국회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국감 증인으로 불출석할 경우 자동적으로 청문회 개최로 이어지도록 하거나 증인고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지도록 제재 조항을 강화,‘국감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부총리·與의원 ‘금산법 기싸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4일 고성을 주고 받는 ‘기(氣)싸움’을 벌였다. 이날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금융산업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을 놓고서다. 특히 한 부총리의 목소리는 아주 격하고 높았다. 의원들의 질의에 쩔쩔매던 과거 장관들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여당 의원과 정부측의 ‘설전(舌戰)’이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이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삼성 쪽 의견만 듣고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한 부총리는 “설명할 시간을 달라.”며 질의 도중에 끼어들었다. 박 의원은 “삼성측 법무법인 보고서를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 입수했다는 재경부의 당초 설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몰아붙였다. 한 부총리는 “그렇게 말하는 것은 여러 사람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 의원은 “(부총리가)위증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 때부터 질의와 응답 수준을 넘어선 감정섞인 고성이 오갔다. 박 의원은 “그동안 삼성측이 자료를 줬다는 사실에 왜 떳떳하지 못했느냐. 같은 처지였던 현대캐피탈은 초과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자료를 요구했는데 늦게 준 이유가 뭐냐. 재경부가 편향됐다.”고 삼성봐주기 의혹을 펼쳤다. 한 부총리는 “위증에 따른 책임을 지고 말하겠다. 재경부를 모독하지 말라. 박 의원이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다. 정부안은 삼성측 법무법인의 의견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 부총리는 10분으로 제한된 의원 질의가 끝난 뒤 박종근(한나라당) 재경위원장에게 추가로 설명할 기회를 요청했다. 한 부총리는 ▲앞으로 금산법 위반기업에는 처분명령과 의결권 제한 모두를 적용하고 ▲이미 금산법을 위반한 기업에 처분명령을 내리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어 의결권만 제한하며 ▲금산법 24조 이전에 주식을 취득한 회사에는 초과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생각나눔] 한지역구에 구의원 2명… 누가 진짜?

    한 지역구에 구의원 2명이 탄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전 구의원 이복관(52·부평구 산곡2동)씨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에 당선됐으나 선거가 끝난 뒤 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선거비용 영수증이 허위라는 이유로 2003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2심에서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도 벌금 100만원(벌금 100만원 이상이면 당선무효)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치러진 지난해 6월 재선거에서 이덕주(43)씨가 구의원에 당선돼 현재 활동 중이다. 그러나 이 전의원은 자신의 재판에서 증인들이 위증한 사실이 드러나자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고법은 지난 21일 이 전의원에 대한 재심에서 “이씨가 제출한 영수증 가운데 일부는 진짜로 판명되는 등 당초 유죄로 삼은 근거 중 일부가 사실과 달라 형을 감경한다.”며 당선무효에 해당되지 않는 70만원을 선고했다. 당초 이 전의원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던 검찰도 28일 대법원 상고를 포기, 결국 이 전의원은 의원직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같은 사태에 크게 당황한 구선관위와 구의회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자치구 의회의 의원 정수는 행정동마다 1인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유사한 선례나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어 조만간 중앙선관위원 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복관 전 의원은 “잘못된 법집행으로 명예를 실추당해 억울한 시간을 보냈다.”며 “구의원에 복귀하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덕주 의원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구의원직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관위가 어떤 ‘지혜’로 이 문제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野 “2002년 3월이후도 도청 의혹”

    한나라당은 최근 검찰수사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의 불법도청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 촉구를 주장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을 증언대에 세울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공세는 국민의 정부 시절 불법도청 사건이 현 정부와도 연관성 있는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27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 도청 의혹에 대해 기관 차원의 도청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언급했던 것은 거짓말이며,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정해준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의 주장이 사실임이 확인돼 다행”이라면서 “당시 국회에서 책상을 치면서 부인하고 위증했던 인사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당시 당에서 입수했던 문건 내용에는 2002년 3월 이후 도청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당초 국정원이 ‘2002년 3월 이후 도청이 중단됐다.’고 밝힌 것은 여당 대선 후보였던 노 대통령과 불법도청 의혹의 고리를 끊으려는 의도라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역임했던 인사들은 이날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세종재단 이사장인 임동원 전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재보선 승패 달렸다” 국감 배수진

    국회 국정감사가 22일 개막된다.461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달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정치·경제·사회 등 전반에 걸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어느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참여정부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초전이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배수진을 친 분위기다. 쟁점은 많다. 불법 도청 및 ‘X파일’, 부동산정책, 국방개혁 등 각 상임위별로 산적해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옛 안기부 불법도청 및 X파일이다. 정보위, 법사위, 과기정통위 등에서 증인과 참고인 선정을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파일에 언급된 97년 대선 당시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전 인지 여부, 전·현직 검사의 떡값 수수 의혹 등이 법사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불법도청, 전직 국정원장들의 집단 반발 파문 등은 정보위에서, 휴대전화 도청 가능성 여부를 둘러싼 전직 정통부 장관들의 위증 고발 여부는 과기정통위에서 다뤄진다. 8·31 부동산대책 관련법이 걸려 있는 재경위와 건교위도 바빠졌다. 재경위에서는 세제 개편안과 관련,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확대와 실효세율의 단계적 상향조정세 등 세금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어느 상임위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간 이견이 첨예화되고 있는 소주세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공작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대책 관련법이 7개나 걸려 있는 건교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관련 논란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잠잠해진 공공기관이전 문제는 혁신도시 선정 등 이전지역을 놓고 여야를 떠나 의원들간 유치전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는 최근 발표된 국방개혁안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력공백을 우려한 한나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통외통위에서는 6자 회담 타결 이후 북핵 폐기 실행 방안과 경수로 건설 및 전력 공급의 2중 제공 여부 등 북핵문제 등이 쟁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들의 강력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쌀협상 비준동의안도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을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잘못된 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야당보다 더 호되게 질책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작정이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불필요한 정쟁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민생·정책국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참여형 국감’을 위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국회의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당 차원에서는 국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뒷받침에 나섰다. 참여정부 전반기 실정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각오를 다진 한나라당도 폭넓은 여론 수렴을 위해 대학생, 직능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국감모니터단 운영에도 들어갔다. 그러나 정책국감을 표방한 여야의 의욕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무의미한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또 과도한 대상기관 선정으로 과거의 수박겉핥기식 국감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X파일 국감&국방개혁안] 여야 과기정위·국방위 대치

    옛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사건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가 여야간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다음달로 넘겨질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선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증인 채택을 요구한 인사는 모두 7명으로, 남궁석·안병엽 등 정통부 장관 출신 2명과 권영해·이종찬·천용택 등 안기부장(국정원장) 출신 5명이다. 국회법상 상임위는 회의 7일 전까지 증인에게 출석을 요구해야 한다. 국감 일정상 과기정위 종합감사는 오는 23일과 다음달 10,11일로 예정돼 있다. 출석 요구 기한을 감안하면 23일 증인 출석을 위해서는 이번주 안으로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 과기정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23일 증인 출석은 물건너 갔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향후 더 논의한다.”는 선에서 증인 출석의 건을 보류했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선 다음달 10,11일 증인 출석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전직 안기부장과 정통부 장관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에 위증 부분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X파일 사건을 국회 상임위에서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증인 선정 자체를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관리 주체가 정통부이다 보니 관리자로서 관련성은 있다고 보지만, 도·감청의 실체는 대부분 알지 못한다.”면서 “정치적 공론과 홍보의 장으로 국감을 이용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고 강변했다. 이에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정보통신부나 통신회사의 협조·묵인 없이 도·감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연히 과기정위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이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방개혁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윤 장관은 단계적 병력 감축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안을 보고한 뒤 군 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군 감축에 따르는 군사력 약화 등을 우려하며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장관이 보고한 국방개혁안은 현재 68만명 규모의 군 병력을 오는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육군의 1군과 3군 사령부를 지상군사령부로 통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국제플러스] 샤론총리 장남 불법모금 혐의 기소

    |예루살렘 AFP 연합|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장남 옴리 샤론이 부친의 선거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텔아비브 법원에 기소됐다고 이스라엘 법무부가 28일 발표했다. 샤론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소속 의원인 옴리 샤론은 지난 1999년 리쿠드당 당수 경선 당시 아넥스 리서치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13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은 뒤 선거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해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위증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 “여보, 당신도 나처럼 걸어봐…”

    “여보, 당신도 나처럼 걸어봐…”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지만, 꼼짝없이 누워 있는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립니다.” 지난 23일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척추고정 수술을 받은 이나순(61·여)씨는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남편 김오채(65)씨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이씨는 1999년부터 뇌졸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남편 김씨를 간호해 왔다. 그러던 이씨의 몸에 지난해 이상이 찾아왔다. 등과 허리가 견딜수 없이 아팠다. 하지만 월수입이라고는 국가보조금 50만원이 전부인 데다 이미 장성해 집을 떠난 아들과 딸들도 생활능력이 없어 도움을 받을 엄두도 못 냈다. 광진구 노유동의 월세 26만원짜리 단칸방에서 꼼짝도 못하는 남편의 수발을 들던 이씨는 결국 걷기조차 힘들게 됐다. 이런 사정은 남편 김씨의 상태를 보러 집으로 찾아오는 광진구보건소의 가정방문 간호사에 의해 주위에 알려지게 됐다. 딱한 사정을 들은 건국대병원이 무료치료를 자청했다. 이씨가 앓고 있는 병은 ‘척추전방전위증’이었다. 허리 척추뼈 중 하나가 앞으로 미끄러져 나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씨를 치료한 의사는 “병원을 찾을 때 이미 이씨는 걸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면서 “움직일 수도 없는데 어떻게 1년 가까이 남편의 병 수발을 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씨는 빠른 회복을 보이며 걷기연습을 하고 있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남편은 보건소의 주선으로 성북구 하월곡동 성가복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하지만 병이 낫더라도 중환자를 돌보는 것과 같은 힘든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당부다. 혼자 쓸쓸히 누워 있을 남편 생각에 하루에도 몇번씩 목이 메는 이씨는 이 말이 결코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후원문의 (02)2030-7061.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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