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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세 복권 위조범 잡고보니 신분마저 위조한 60세 남성

    98세 복권 위조범 잡고보니 신분마저 위조한 60세 남성

    유가증권 위조혐의로 교소도를 들락날락한 50대가 신분세탁을 통해 수년간 90대 고령자 행세를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남을 속이는 천재적 재능(?)을 발휘, 90대 나이를 자랑하며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경로당에선 어른 대접을 받았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5일 실제 나이보다 38세가 많은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은 뒤 장수 수당 등을 수령하고 복권을 위조한 안모(60)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이 안씨를 검거해 보니 주민등록상 그의 나이는 98세였다. 안씨가 90대 노인 행세를 시작한 것은 실제 나이 50대 초반이던 2005년부터다. 유가증권 위조죄로 징역 2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안씨는 무료급식을 하던 청주의 한 교회 목사에게 접근, 고아행세를 하며 도움을 청했다. 당시 안씨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소설처럼 들려주면서 나이 90살이 넘도록 주민증이 없다며 목사의 동정심을 자극했다. 이에 목사는 법률구조공단 지원을 받아 법원에서 안씨의 성과 본을 만들어줬다. 새로운 이름이 생기자 안씨는 2009년 4월 청주 상당구청에서 주민증을 발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우려해 손가락 끝에 강력 접착제를 수차례 바르는 수법으로 지문을 손상시켰다. 서류상으로 완벽하게 신분을 세탁한 안씨는 이때부터 올해 1월까지 기초노령연금, 장수 수당 등 매달 48만원 상당을 수령하는 등 46개월간 총 2285만원을 챙겼다. 안씨는 지난해 10월 전국노래자랑 ‘괴산군’편에 출연, 춤을 추며 ‘고추’라는 노래를 불러 인기상을 받아 두 달 뒤 연말결선에도 나갔다. 프로그램 녹화 당시 사회자가 안씨에게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이처럼 건강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묻기도 했다. 안씨는 이후에도 대담하게 90대 노인행세를 하며 TV 교양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청주시내 복권 판매점에서 위조된 연금복권이 발견되면서 들통이 났다. 안씨가 복권을 물에 불려 숫자 뒷면을 긁어낸 뒤 가위와 풀을 이용해 당첨번호를 오려 붙이는 수법으로 위조한 것이었다. 위조 복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TV 노래자랑 등에 출연했던 90대 노인이 위조 복권을 갖고 왔다는 제보를 입수, 안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가 거의 다 빠지고 얼굴에 주름이 많아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 고령자 행세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3만원 수표를 1억으로… 위조 감별기도 속여

    액면가 13만원권 비정액 수표를 1억원권 수표로 위조해 3억원을 인출해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범행에 가담해 현금을 인출한 박모(54)씨 등 2명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을 모집한 이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위조를 주도한 김모(58)씨 등 달아난 일당을 쫓고 있다. 이들은 시중 은행에서 발행하는 1억원권 비정액 수표와 소액 수표의 용지가 같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허위로 부동산 매물을 내놓은 뒤 땅을 보러온 김모(54)씨에게 “구매 의사가 있는지 알고 싶으니 1억원권 수표를 복사해 오라.”고 속여 1억원권 자기앞수표 3매의 복사본을 입수했다. 그 뒤 남양주시의 시중 은행을 찾아가 동일한 용지의 13만원권 수표 8매를 발급받았다. 위조범 김씨는 화공약품을 사용해 13만원권 수표의 액면가와 일련번호를 지운 뒤 컬러프린터로 먼저 입수한 복사본의 액면가와 일련번호를 인쇄했다. 이렇게 위조한 수표는 위조수표감별기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정교했다. 인출을 맡은 신모(41)씨는 지난해 2월 16일 1억원권 위조수표 3매를 서울 중구의 시중 은행에 입금한 뒤 다른 지점을 통해 3억원 전부를 인출했다. 이들은 붙잡힐 것에 대비해 실명을 감춘 채 서로를 ‘김사장’, ‘하사장’ 등으로 부르며 점조직으로 활동했다. 경찰은 이렇게 위조한 수표를 감별기가 식별하지 못했다는 점을 일선 금융기관에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각 금융기관은 1억원 이상 고액권 수표의 색상 등을 바꿔 사용하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中해커 국내식당 단말기 원격해킹…그 정보 구입해 카드 220장 위조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해킹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위조, 수억원대의 물건을 구입한 신모(44)씨 등 2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2명을 조사하고 있다. 신용카드 범죄 조직들은 신용정보가 들어 있는 포스(POS)단말기를 해킹, 지난해 해외에서 79억여원을 불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1월 19일 자 1, 9면> 이들은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신용카드 정보로 신용카드 220여장을 위조한 뒤 지난해 4∼12월 현금화하기 쉬운 귀금속 등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가 인터넷에서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신용카드 정보를 판 중국 해커는 한국의 일반 식당이나 주유소 등 신용카드 결제에 사용되는 포스단말기에 해킹프로그램을 설치, 카드정보를 빼내 개당 12만원씩에 팔았다. 신씨 등은 신용카드 위조에 쓰는 기계인 라이터와 위조프로그램, 물품 구매책들이 사용할 사진이 첨부된 가짜 주민등록증도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차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단말기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확인된 것만 6만건에 달하며, 100억원 상당이 부정 사용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불황에 위조·위조… 지폐·수표·외평채까지

    불황에 위조·위조… 지폐·수표·외평채까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폐나 유가증권 등을 위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지폐, 수표, 상품권을 비롯해 최근에는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까지 위조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원화 표기 외평채는 100% 위조품이다. 한국은행은 더 이상 원화로 표기된 외평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G대부업체 최모 부장은 단골 고객에게서 5억원짜리 외평채를 담보로 3억원의 대출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단골 고객은 “이것은 외평채인데 총 100장(500억원어치)을 가진 사람이 만기가 되면 한국은행 국채처리소에서 현금과 교환할 수 있으니 담보 대출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외평채가 1만원권 지폐와 교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했고 외평채를 건넨 사람과 다시 방문해 달라고 한 후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붙잡았다. 지난 1월과 10월에도 외평채 위조 사건이 있었다. 1월 수원지검은 2000억원대 외평채 위조범을 검거했고, 10월 경찰청은 외평채를 2조 5000억원어치나 위조한 일당을 잡아들였다. 외평채는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급보증형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기획재정부장관이 건의하여 국회의 동의를 거쳐 발행되며 한국은행이 발행과 운용사무를 맡고 있다. 따라서 외평채는 만기가 되면 한국은행에서 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외평채는 원화와 외화 두 가지로 발행할 수 있는데, 2003년 이후 원화 표시 외평채는 국고채에 통합돼 발행된다. 원화 표시로는 더 이상 발행을 안 한다는 뜻이다. 원화 외평채 발행 잔액도 ‘0원’이다. 한국은행이 만기가 되면 돈을 돌려주어야 하는 채권이 더 이상 시중에 없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중에 돌아다니는 원화 표시 채권이 있다면 모두 가짜”라면서 “위조 지폐 및 유가증권 단속을 강화하는데도 최근 불황에 위조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조지폐 적발건수는 올해 1~9월 7269장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장(4%) 증가했다. A(26·여)씨는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빌린 사채를 갚으려고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지폐와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위조했다. A씨는 위조지폐로 물건을 구입했지만 이후 상점 주인의 신고로 지난 8월 구속됐다. B(30)씨는 지난 11월 위조지폐를 만들어 시장에서 사용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9월에는 할인마트 상품권(10만원권) 184장을 위조해 구둣방에 팔려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투표 독려글 선거법 위반” 김제동 고발 당해

    “투표 독려글 선거법 위반” 김제동 고발 당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트위터를 통해 투표 독려글을 올린 방송인 김제동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들에 대한 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는 이들을 두둔하거나 검찰을 비난하는 글들이 계속 올랐다. 김씨를 고발한 시민 임모씨는 고발장에서 “재·보궐 선거일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4차례 지속적으로 올린 행위는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교수를 고발한 강용석 의원의 비서 김모씨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상태에서 학력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을 비방하고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등 법을 어겼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고발장이 검찰과 경찰에 각각 접수돼 해당 사건을 선거 사건을 담당하는 공안부에 배당했다.”면서 “조 교수 고발건은 그의 주거지 관할인 방배경찰서로 사건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당일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 누군지 모르겠죠.”라는 글과 함께 점퍼로 턱 부분을 가리고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뒤 “퇴근하시는 선후배님들과 청년 학생 여러분의 손에 마지막 배턴이 넘어갔습니다. 우리의 꿈을 놓지 말아 주세요.” 등의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조 교수도 “서울시장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스타킹을 신겠다. 내년 4월 박원순을 학력 위조범, 병역 비리범 등으로 만든 신지호·진성호·안형환·이종구·강용석·홍준표 의원을 기억하자.”는 글을 올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서울시장 보선 D-8] “朴, 의혹 해소 않고 검증 회피” “羅, 시민 희망 뺏으려 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둘러싼 양측의 검증 공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법정 다툼에 이어 여야 지도부까지 검증 공방에 가세하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호적 쪼개기를 통한 병역특혜, 작은할아버지의 강제 징용, 부인 회사의 무허가 건설, 서울대 법대 허위 학력 등 의혹투성이”라며 “구체적, 객관적 사실로 의혹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추상적, 감성적으로 피해 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박 후보가 최근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을 협찬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서민은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면서 후보 간 추가 TV토론을 촉구했다.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한 신지호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제적등본 사본을 공개한 뒤 “(제적등본을 보면)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는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을 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박 후보의 양손 입양은 불법이고, 이로 인한 ‘6개월 방위’ 병역혜택도 무효”라며 병역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제적등본에는 1969년 입양 승낙자인 친부모와 양친인 작은할아버지가 입양 승낙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양친인 작은할아버지는 1936년부터 실종상태였는데 존재하지도 않았던 작은할아버지가 친부모와 함께 입양신고를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청문회에 나오면 병역 비리 본당이고 투기, 위장 전입에 탈세, 부패로 얼룩져 있는 정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한나라당이 모든 면에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날선 역공을 폈다. 그는 전날 MBC 방송연설에서도 “한나라당이 온갖 구정물을 끼얹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 나경원 후보는 시민에게 희망을 빼앗으려 하고 한나라당은 시민 절망의 시대를 연장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진영의 우상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기한 박 후보의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를 학력 위조범으로 몰아서 얻을 이득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박 후보와 함께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연수했던 이석태 변호사로부터 받은 ‘하버드대 로스쿨 비지팅 스칼라(객원연구원) 휴먼 라이츠 프로그램’ 참여인사 명단과 런던정경대학(LSE)으로부터 최근 발급받은 199 2년 12월 1일자 국제법 디플로마 취득증명서를 공개했다.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및 한나라당 서울시정 10년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민생은 뒷전이고 퇴임 후 사저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그것도 국고를 축내면서 온갖 의혹에 휩싸인 채 이런 일이나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전광삼·황비웅기자 hisam@seoul.co.kr
  • 한은,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 포상

    한국은행이 20일 올해 상반기 화폐위조범을 검거, 화폐 유통질서 확립에 공헌한 경찰서 5곳과 유공시민 2명을 포상했다. 서울 구로·영등포, 경기 성남중원·평택·양평경찰서 등 5곳이 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5만원권 위조지폐 30여장을 만들어 택시 요금으로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범인을 승하차 지점 폐쇄회로(CC)TV로 확인해 조기 검거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모씨 등 유공시민 2명은 노점·택시영업을 하면서 받은 5만원권 지폐의 인쇄 상태를 보고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범인을 인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졸업증명서·신분증 등 위조 22명 적발

    승진이나 취업 등을 위해 위조범에게 돈을 주고 가짜 신분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발급 받은 회사원 등 2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장모(45)씨 등 22명을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또 이들에게 1인당 30만~130만원씩 받고 가짜 증명서류를 만들어준 전문 위조범 김모(45·중국 체류)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장씨는 사기 등 혐의로 수배 중인 손모(44)씨의 도피를 돕기 위해 지난 2월 신분증 위조 관련 글이 게시된 한 인터넷 카페에 접속, 김씨에게 130만원을 주고 운전면허증 1부를 전달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 명문 사립대에 다니고도 졸업을 하지 못한 김모(29)씨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았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에게 신분증 또는 문서 위조를 의뢰한 사람들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 지인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가짜 면허증을 만들거나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입사 지원서 등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김씨가 위조한 신분증과 문서들은 일반인이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했다. 출력이 가능한 졸업증명서 등은 중국에서 위조돼 이메일을 통해, 출력이 힘든 주민등록증 등은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보내져 우편이나 택배로 의뢰자에게 전달됐다.김씨는 포털사이트 카페나 블로그에 ‘주민등록증(졸업증명서) 위조’ 등의 광고문구를 올려 놓고 의뢰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김씨가 지난 2005년 이후 중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보고 김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국내에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사용 위폐 유통 피해 “국가가 배상하라” 판결

    올 초 발생한 ‘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이 사용했던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를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5단독 박정기 판사는 사건 당시 경찰이 범인을 잡기 위해 사용한 위폐로 피해를 본 박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700만원을 물어주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경찰은 지난 2월 내발산동 제과점에서 여주인을 폭행하고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한 범인 정승희(32)씨에게 추적을 위한 위폐를 지불했고, 정씨는 이 중 700만원을 이용해 박씨에게서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범인 검거 뒤에도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한 박씨는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범인 검거를 위해 위조지폐를 사용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해도 범인검거에 실패했을 경우 범인이 이를 유통하리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므로 범인이 실제로 이를 유통해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국가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통화위조범의 경우 검거가 어려운 만큼 위폐 유통시 피해는 크고 회복이 힘들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칼바람보다 차가운 모국의 냉대

    법무부가 지난해 11월 합법 체류하던 중국 동포를 ‘여권 위조범’으로 착각해 강제 출국 명령하고 59일간 보호소에 구금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출신으로 평생 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조선족 김모(60)씨는 2007년 10월28일 방문 취업비자로 입국했다. 경기 화성시의 한 금속 공장에서 일하던 지난해 11월18일 오전 9시 서울출입국관리소 단속 공무원이 들이닥쳐 외국인등록증과 여권을 요구했다. 김씨는 회사 기숙사에 여권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했지만, 그들은 김씨를 무작정 차로 데려와 수갑을 채웠다. 공무원이 생년월일을 묻는데 생일은 8월4일인데 연도가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김씨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 어머니가 그를 호적부에 올린 터라 1949년인지 1950년지 헷갈렸다. 다그침에 1950년이라고 말했더니 이번에는 “전산망에 없다.”며 여권을 위조했다고 몰아붙였다. 여권 생년월일은 1949년 8월4일생이었다. 당황한 김씨가 내뱉은 단어들을 합쳐 공무원은 “홍모씨에게 2000원(元·약 25만원)을 주고 여권을 위조했다.”라고 받아쓰라고 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그렇게 진술서를 쓰자 김씨 손을 잡아당겨 지장을 찍게 했다. 김씨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잘못한 게 없으니까 공무원이 시키는 대로 하면 다음날 풀려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소는 다음날, 강제출국을 명령하며 김씨를 가뒀다. 김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고 1949년생이라 적힌 중국 신분증과 호적부를 중국에서 전달받아 제출했다. 아름다운재단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장서연 변호사가 12월24일, 김씨가 구금된 지 37일만에 찾아갔을 때 출입국관리소는 중국대사관에 김씨 신원조차 확인 요청하지 않고 있었다. 증거라곤 자술서가 전부였다. 장 변호사는 보호명령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법무부와 서울행정법원에 요청했다. 법원은 지난 13일 첫 심문기일을 열었고, 이틀 뒤 김씨는 전격적으로 풀려났다. 출입국관리소가 중국 주재 한국영사관을 통해 김씨 신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두 달간 돈을 못 번 데다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12㎏이나 줄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무서워졌다. 장 변호사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씨가 처음부터 여권을 위조했다고 말했기에 그대로 진술서를 작성했고 이를 토대로 강제출국 명령했다.”면서 “중국에서 여권이 위조된 것이 아니라고 뒤늦게 확인해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위조수표 범인「몽타지」사진과 똑같은 사나이의 이야기

    D=지난 1월20일부터 서울 변두리에 나돌았던 1만원짜리 위조수표 범인수사에 얽힌 이야기 몇 토막. 경찰은 위조수표가 20여장이 나돌도록 잡지 못하자 최초로 3도색 「컬러」「몽타지」 인물사진을 인쇄해 붙였지. 그래도 진전이 없자 3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고 경찰이 잡으면 1계급 특진을 시켜 주겠다고 했고. 이렇게 현상금을 걸자 비슷한 사람이 있다고 시민들이 도처에서 신고를 해 오게 되었지. 그중에는 현상금 타먹겠다고 김칫국부터 마신 여관종업원도 있더군. 지난 1일 밤11시50분 쯤 남대문 경찰서 상황실에 자못 흥분한 어조의 신고가 들어왔지. 『우리 여관(남대문로 5가 K여관)에 위조범이 들어와 자고 있으니 잡아 가시오』 「비슷한」사람도 아니고 「범인」이 자고 있다는 자신에 넘친 신고였지. 한밤중에 신바람이 난 형사들은 무더기로 여관으로 달려가 2중 포위를 하고 방안으로 들이닥쳤지. 현상벽보에 있는 사진과 범인이라는 사람을 대조해 보았더니 똑같지 않겠나. 경찰은 진범이라는 단정 아래 서로 연행해 갔고 여관 종업원은 현상금 30만원을 탈 생각에 부풀어 있었고. 그러나 꿈은 잠시. 경찰에 끌려온 투숙색은 완전히 한밤중에 홍두깨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거야. 차근차근 조사를 해 보니 부산서 사업하는 C씨로 밝혀져 신바람 나던 경찰은 닭쫓던 개가 되어 버렸지. 혐의가 풀린 C씨의 말도 걸작. 내 얼굴을 보고 「몽타지」사진을 그렸는지 어쩌면 내 얼굴과 같으냐고 혼이 난 C씨는 범인을 빨리 잡든지 내가 성형수술을 하든지 해야겠다고 투덜거리며 『증명서라도 한장 만들어 달라』고. [선데이서울 72년 2월 13일호 제5권 7호 통권 제 175호]
  • 베르메르 vs 베르메르/민음사 펴냄

    베르메르 vs 베르메르/민음사 펴냄

    1999년 장편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생활’로 제2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아온 우광훈(39)씨가 새 소설 ‘베르메르 vs 베르메르’(민음사 펴냄)를 펴냈다. 소설집 ‘유쾌한 바나나씨의 하루´과 장편 ‘샤넬’(2002)을 펴낸 이후 오랜 침묵 끝에 내놓은 작품이다. 소설은 2차대전 때 네덜란드의 화상이자 화가보다 전설적인 명화 위조범으로 더 유명한 반 메헤렌의 일대기를 다뤘다. 반 메헤렌은 나치에게 네덜란드의 국보급 유산인 베르메르의 그림을 팔아 넘긴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인물. 그는 그러나 베르메르의 미공개작이라며 내놨던 6점을 자신이 그린 것이라고 진술해 ‘국보 유출’ 혐의는 벗었다. 2009년 베르메르 한국 특별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는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인 ‘나’에게 베르메르의 미공개작 한 점을 세상에 발표하고 싶다는 편지가 날아드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나는 편지를 보낸 네덜란드인 브렌다 이벤스를 찾아가고, 브렌다는 베르메르의 그림 ‘지도를 바라보고 있는 여인’을 보여주며 자신의 아버지 가브리엘 이벤스(반 메헤렌을 모델로 한 인물)의 유품이라고 소개한다. 가브리엘은 베르메르의 그림을 위조한 화가이자 화상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소설은 화가가 되려 했으나 고전주의 화풍을 외면하는 당대 미술 조류에 떼밀려 모사(模寫)와 위작에 손을 대고, 결국 나치에 국가 유산을 반출한 혐의로 투옥돼 감옥에서 삶을 마친 가브리엘의 생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서양미술사에 관한 방대한 지식과 이를 유기적으로 얽어낸 솜씨, 예술가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법한 고민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1만 1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BBK 김경준 수사] 향후수사 핵심 포인트

    [BBK 김경준 수사] 향후수사 핵심 포인트

    김경준씨가 구속됨에 따라 의혹 규명에 나선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김씨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공범이라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장 20일인 김씨 구속 만기일(12월8일) 안에 그동안 불거진 의혹들을 집중 수사해 대통령 선거일(12월19일) 전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11월25∼26일)로 등록하면 법적으로 조사하기 힘든 데다 정치적으로도 대선 후보를 수사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된다는 점 때문에 검찰은 속전속결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문, 계좌추적이 열쇠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이 후보가 BBK투자사 운영에 관여했는지 ▲㈜다스가 190억원을 BBK에 투자한 배경 ▲㈜다스가 이 후보 소유인지 여부 등 크게 세 가지다. BBK는 역외펀드인 MAF의 운영사로 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하는 중요 자금줄로 활용되고, 주가조작 및 횡령 과정에도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BBK는 이 후보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 후보 측은 BBK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고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맞서고 있다. 결국 엇갈린 주장을 입증할 단서는 BBK와 관련된 돈의 흐름을 쫓는 일이다. 특히 이 후보가 대표였던 LKe뱅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되고, 김씨의 횡령금 중 54억원이 LKe계좌로 입금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돈의 흐름 쫓기가 수사의 향배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의 차명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의 투자금 190억원이 역시 이 후보 소유 의혹이 제기됐던 도곡동 땅 매각 대금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 김씨로부터 돌려받은 40억원이 실제로 ㈜다스로 입금됐는지를 캘 수 있는 방법은 모두 계좌추적밖에 없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의 보관 기한이 5년이라는 한계에서 검찰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른 주장·증거, 문서감정이 관건 김씨가 ‘이 후보와의 공모 증거’라면서 미국에서 갖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증빙서류에 대한 진위 판정도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 측은 벌써부터 ‘김씨는 주가조작범이자, 위조범’이라면서 김씨가 갖고 온 서류들이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와 여기에 서명된 이 후보의 필체가 위조된 것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검 문서감정팀까지 동원할 계획이지만 촉박한 수사 기한을 감안하면 감정팀의 신속한 판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소환통보 응할까? 수사의 초점이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밝히기에 맞춰진 데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이 후보를 고발한 상황이어서 이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선 일정 등으로 바쁜 이 후보가 억울함을 주장하는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달갑다고 응해줄지가 미지수다. 이 후보가 의혹을 벗어던지겠다며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천명했지만 검찰 소환까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결국 이 후보가 소환에 협조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가뜩이나 일정에 쫓기는 검찰 수사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 5달러 신권 나온다

    美 5달러 신권 나온다

    미국의 5달러 지폐가 위조 방지를 위해 색깔로 무장한다. 미 조폐국(BEP)은 20일 웹사이트를 통해 5달러(약4600원) 신권을 공개했다. 새 지폐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초상화에 자주색과 회색 등의 색깔이 추가됐다. 미국 정부는 2003년부터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10달러와 20달러,50달러 지폐에 색을 넣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미 정부는 당초 5달러 지폐에는 컬러를 넣지 않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위조범들이 5달러 지폐와 100달러 지폐가 같은 부분에 위조방지 장치가 있다는 점에 착안,5달러 지폐를 표백한 뒤 100달러짜리 위조 지폐를 만들어내기 시작하자 5달러 지폐도 컬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기존 5달러 지폐의 링컨 초상화 부분에 있던 투명 무늬도 신권에서는 숫자 ‘5’ 를 넣어 양쪽에 분리해 넣었다. 보안선의 위치도 100달러 지폐와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이밖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지폐 뒷면 오른쪽 하단에 자주색 잉크로 찍힌 커다란 ‘5’ 자를 추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위조 지폐와 관련, 체포 건수가 3945건에 달했다.5달러 신권은 다음주부터 인쇄에 들어가지만 내년 봄부터 통용될 계획이다.5달러 신권은 웹사이트 http:///www.moneyfactory.gov//newmoney/ain.cfm/currency//new5 에서 볼 수 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책꽃이]

    ●문학 사냥꾼들(이창국 지음, 아모르문디 펴냄) 영국 최고의 문헌학자 토머스 와이즈는 시인 브라우닝의 부인인 엘리자베스가 남편에게 바친 소네트의 증정본을 제멋대로 위조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다 마침내 웹스터 인명사전에 ‘위조범’으로 오른다. 와이즈의 거짓말을 밝혀낸 사람은 카터와 폴라드라는 젊은 고서적상. 그들은 ‘문학계의 셜록 홈스’라 할 만하다. 원로 영문학자인 저자는 영문학사의 황당한 사건과 작가들의 비밀 이야기를 소상히 들려준다. 바이런이 남긴 자서전의 행방, 보이니치 필사본의 미스터리, 아서왕 전설과 토머스 맬러리의 생애 등의 주제를 다룬다.1만 2000원.●만주이민문학연구(오양호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1940년대 만주와 간도는 만주국의 천지였다. 일본의 앞잡이 나라 만주국의 지배논리는 제국주의 일본의 슬로건인 대동아공영권의 확립과 오족협화(五族協和)였다.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1940년대의 한국문학은 이민문학으로 시작된다고 말한다. 북방파 시인 그룹, 특히 마도강(만주의 별칭)에서의 백석 시인의 문학적 삶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당시 마도강으로 떠난 이민들의 처지는 안수길의 소설 ‘북간도’의 주인공 이한복의 말처럼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신작로가 되고 말깨나 하는 친구는 감옥소에 가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2만 5000원.●수련(엘라 카라 들로리아 지음, 권민정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펴냄) 백인이 북미 대륙 서부 대평원에 정착하기 전인 19세기 중반, 한 다코타족 여인의 삶을 그린 소설. 저자는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양크톤 수족 인디언보호구역 태생의 소설가 겸 인류학자로 인디언문화의 전승과 보존에 일생을 바쳤다.‘안페투 와시테’(‘아름다운 날’이란 뜻)라는 인디언 이름을 가진 작가는 다코타족 사회를 “불화를 최소화하고 온정을 최대화하는” 사회로 표현한다.1만원.●빛깔이 있는 현대시 교실(김상욱 지음, 창비 펴냄) 현대시 50편을 평론가의 시각에서 꼼꼼히 읽고 자상하게 설명한 시 에세이집. 저자는 ‘시를 통해 삶을, 삶을 통해 시를’ 서로 엮어 읽을 것을 제안한다. 한 예로 저자는 조향미의 ‘함양 군내버스’에서 시골 노인들의 건강한 대화를 통해 ‘늙음’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읽어낸다. 김영인의 ‘너와집 한 채’와 그 시에서 모티프를 따온 김사인의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어린 처자의 외간 남자 되어’를 비교한 대목도 흥미롭다.9800원.
  • 여권·수능성적표등 12만~250만원 국제 위조단 검거

    동남아시아에 본거지를 두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토익 및 수능성적표·운전면허증 등 각종 공·사문서를 위조해 거래한 태국인 위조책과 국내 알선책, 이들로부터 위조서류를 구입해 사용한 공무원과 군인·학생 등 281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경찰청은 16일 이들 가운데 알선책 김모(31)씨와 이모(32·여)씨를 공문서 위조혐의로, 위조된 운전면허증을 활용해 중국에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최모(27)씨를 외환거래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류위조를 의뢰한 27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위조책인 태국인 A(31)는 수사내용을 통보받은 태국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의뢰자의 부탁을 받고 A에게 위조를 알선, 건당 12만∼250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조서류는 주문후 이틀만에 의뢰자에게 택배로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서류 의뢰자들은 여권과 대학졸업장을 비롯, 건설공사 도급계약서 등 30개 종류의 가짜 공·사문서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인 장모(42)씨는 진급 때 유리하도록 장인 명의의 국가유공자확인원을 위조했고, 최모(27)씨는 마약거래 때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운전면허증을 위조했다. 또 임모(49·공무원)씨는 토익성적표를 위조했으며, 유모(21·재수생)씨는 대학 입학에 사용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위조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위조서류를 제출했으나 승진, 입학 등에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류위조 의뢰자를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106명으로 가장 많고 무직 85명, 전문직 31명, 학생 26명, 자영업 24명, 공무원 5명, 군인 2명 등이다. 이병석 외사수사대장은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종 공·사문서의 위조범죄가 중국 등 특정지역에서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중국과 필리핀 등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위조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현재 인터폴 등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해외서 카드사기 조심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에서 신용카드 이용 시 본인 확인을 한다며 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한 뒤 이를 이용해 돈을 빼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카드 거래 시 “카드에 장애가 있으니 본인 확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며 비밀번호를 요구한 뒤 카드를 위조해 돈을 빼내는 위조범들의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위조범들은 카드는 카드대로 위조한 뒤 고객으로부터 알아낸 비밀번호로 현금서비스 등을 받거나 예금통장과 연계된 카드일 경우 예금액을 빼내가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나 은행에서는 비밀번호가 맞기 때문에 확인없이 현금서비스 승인이나 예금을 인출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용뒤 해외거래 정지로 피해 줄여야

    2년전 미국의 유명 P의류업체의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소프트업체가 해킹을 당했다. 이 업체에서 신용카드를 쓴 수십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미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당장 카드 위·변조가 가능한 신상 정보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는 전세계 회원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드러나지 않아 개인 정보유출은 ‘일과성 사건’으로 지나가는 듯했다.●정보유출 피해사례 현실화 그러나 당시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내 카드사들과 은행들은 통보받은 고객들의 카드정보를 조기경보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해 왔다. 그러던 중 최근들어 위·변조 사례가 잇따르자 해당 고객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카드사용을 중지시키고 신규카드를 발급하고 있다.하나은행은 지난 22일부터 400여명에게 통보했다. 국민은행도 570명을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알렸다. 특히 하나은행 등은 위·변조 사례가 미국 내 P매장에 들렀던 고객들 중심으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P매장에서 신용카드를 쓴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규발급 안내작업에 나섰다.BC카드는 지난 4월 이 사건에 연루돼 위·변조된 고객의 카드만 중지시켰다. 다른 카드사들도 “아직 위·변조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BC카드 관계자는 “정보가 유출된 이후 매년 해당 매장에 들렀던 고객들의 정보를 조기경보시스템에 포함시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해킹 등으로 유출된 정보가 실제 위·변조로 현실화되기까지는 1∼2년이 걸린다. 먼저 해커들이 해당 정보를 신용카드 국제사기단이나 위조범에 넘기고 이들은 이 정보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지를 확인한다. 이후 위·변조 카드를 만드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피해는 서서히 나타난다.●미국, 정보 유출의 사각지대인가 P매장의 정보유출 사건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지난해 6월 4000만장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됐다. 이 가운데 국내 회원들이 소지한 비자카드 5819장과 마스타카드 8000여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6월에도 범죄조직이 카드결제정산 대행업체의 서버를 해킹,4000만건의 정보가 유출됐다. 당시 국내 정보도 1만여건 새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03년에는 미국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거래내역 등이 유출되는 대형사고가 있었다. 당시 국내 고객 5000∼6000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상정보가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 물건을 살 수 있어 결코 안심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건이 터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카드 고객들의 정보가 위·변조되는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한 범죄는 ‘풍선효과’처럼 한 지역에서 조사가 강화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다.”고 지적했다.말레이시아에서 정보 유출에 대한 대책이 강화되자 태국에서 카드복제가 25%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연간 카드복제 피해가 1억달러에 이르는 프랑스가 대책을 강구하자 영국의 피해가 늘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피해 막을 방법은 없나 국제 사기단이 결제 과정의 프로그램을 해킹해 정보를 빼내면 사실상 소비자가 막을 방법은 없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기존의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는 게 가장 안전하다. 문제는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알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에는 해당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해외거래 정지를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평소에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를 이용해 카드사용 내용을 안내받고 카드전표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습관도 필요하다. 물론 카드번호나 비밀번호는 절대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카드깡’의 경우 정보가 유출될 소지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여신전문업법상 카드를 양도나 담보 목적으로 사용한 결과에 따른 피해는 카드사가 책임지지 않는다.카드사들은 오는 2008년까지 마그네틱 대신 IC칩을 내장한 새로운 카드를 계획하고 있다. 위·변조에 따른 피해액은 카드사가 배상하기 때문이다.전경하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음란서생’ 촬영현장을 가다

    ‘음란서생’ 촬영현장을 가다

    “체,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네. 나랑 관계도 없는 일에.”(이범수) “어명인데 관계 있고 없고가 어디 있나?”(한석규) “간도 크구먼. 내가 어느쪽인 줄은 알고나 있으신거요?”(이) “근데 올해 (나이가)몇이신가 모르겠네?”(한)길게 늘어뜨린 도포자락만큼이나 목소리엔 기품이 배어 있는데, 눈빛에는 감춰진 날이 서있다.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 세트장. 조선시대 상점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은 이곳에서 만난 한석규와 이범수는 사대부 양반으로 변해 있었다. 이날 촬영분은 조선시대 양대 최고 가문을 대표하는 라이벌 사대부 윤서(한석규)와 광헌(이범수)이 어명에 따라 명화 위조범을 찾던 중 음란서 배급의 달인 황가(오달수)와 운명적으로 조우하는 장면. 쌀쌀한 날씨에 살수차로 비까지 쏟아부어 체감 수은주는 뚝 떨어졌지만, 두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대결로 촬영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내년 1월말 개봉 예정… 70% 촬영 영화 ‘음란서생’(감독 김대우ㆍ제작 비단길)의 촬영현장이 언론에 첫 공개됐다.‘음란서생’은 조선시대 명문가 사대부가 음란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이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룬 작품. 내년 1월말 개봉 예정으로 현재 70% 정도 촬영이 완료된 상태다. 2시간여의 현장 공개 뒤 기자들과 따로 만난 한석규·이범수·김민정 등 주연 배우와 김대우 감독은 다소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이번 영화가 ‘처녀작’인 셈. 한석규와 김범수는 첫 사극 영화 출연이며,‘정사’‘반칙왕’‘스캔들’의 시나리오를 썼던 김 감독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사극이라고 해서 따로 어려움은 없어요. 근데 작품속 출연 빈도가 많다 보니 ‘리듬’조절이 힘들더라고요.”(한석규) “평소 말투가 아니라 불편하고 낯설지만, 오히려 사극이라 관심과 애착이 가요.‘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솟구치더라고요.”(이범수)“한복 입으니 단정해지고 참해지는 기분이에요. 특히 여자 배우가 저 혼자라 기분 좋아요. 포스터에서 선보인 ‘나비 문신’도 한번 해보고 싶답니다.(웃음)” 반면 김 감독은 “로빈슨 크루소가 명동에서 교통정리하는 느낌”이라면서 “그동안 저와 함께 작업한 감독들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음란´ 아닌 ‘행복´ 이야기입니다 ‘음란서생’은 제목은 물론,‘어찌…상상이나 했겠소?’라는 포스터 카피에서 보듯 소재와 내용이 도발적이다. 영화의 컨셉트도 아예 ‘점잖은 양반들의 유쾌한 음란 센세이션’을 표방하고 있다. “얼마나 ‘음란하게’만들고 있나?”라고 묻자 김 감독이 손사래부터 친다.“‘음란’이 아닌 ‘행복’을 이야기하려 해요. 일탈하는 주인공을 통해 ‘음란한’욕구를 지닌 모든 사람들이 ‘행복’과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음란서생’은 조선 양반사회의 ‘성’을 건드리고, 화려한 비주얼·선정적 포스터와 카피 문구 등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의 유사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무얼 이야기하는가?’가 더 중요한데, 이번 작품은 행복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반칙왕’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석규 “이 역은 내가 제일 잘할수 있다 생각” 그러면 영화속 음란서적인 ‘흑곡비사’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김 감독이 목소리톤을 높인다. “인터넷상에 ‘야설 사이트’가 잇따라 생겨나고, 그것에 환호하는 ‘팬’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역사책에는 없지만, 분명 조선시대에도 그런 ‘음란한 글’과 그것을 즐기는 ‘팬’들이 존재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영화에서 특히 주목되는 배우는 한석규. 한동안 무거운 캐릭터에 주력해 온 그는 ‘미스터 주부퀴즈왕’에 이어 ‘어깨에 힘을 빼고’ 출연,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그동안 작품 촬영 중에 소리지르고 벌떡 일어날 정도로 무시무시한 악몽을 꾸곤 했죠. 그런데 이번엔 아직까지 한번도 악몽을 꾸지 않았어요. 이제야 연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시나리오를 받아들자마자 감독에게 ‘이 역은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조를 정도로 자신감을 느꼈단다. 감독과 남자 배우들은 한목소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저희 모두 학창 시절 ‘빨간책’을 접하고 잠 못이뤘던 경험이 있죠.(웃음)여러분들도 이 영화를 통해 감춰진 내부의 욕망을 발견하고, 행복감을 느꼈으면 합니다.” 글·사진 남양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위작 논란/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경매에 나온 이중섭 작품의 위작시비가 일파만파다.‘물고기와 아이’를 가짜라고 판정한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급기야 이화백의 차남이 대규모 위작(僞作)거래 조직으로부터 가짜 그림을 넘겨받아 경매에 내놓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서 황급히 건너온 차남 측은 “아버지 그림은 비슷한 것들이 많다.”며 유품을 가지고 맞서 검찰 수사의뢰까지 운위되기에 이르렀다. 자식이 아버지에게 받았다는 그림까지 진품 의심을 받는 사실에 일견 당혹스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이 내놓은 작품이라고 다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 미술계의 위작 유통 현실을 아는 사람들의 견해다. 특히나 이중섭 작품은 가짜가 가장 많다. 화랑협회 감정위원회가 1982년부터 10년동안 감정한 이중섭 작품 189점 중 75.7%인 143점이 가짜판정을 받았다.2위는 박수근이다.101점 중 36.6%인 37점이 가짜였다.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두 작가의 작품은 최근 부쩍 거래가 늘어 위작 유입설이 미술계 내부에도 돌고 있었던 터다. 작가가 살아있다면 속시원히 밝혀질 일이지만 작고작가는 말이 없다 보니 시비는 끊일 줄 모른다. 작가 다음으로 권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전문감정가가 있지만 이 역시도 커다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대표적 사례로 천경자의 ‘미인도’사건을 들 수 있다.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미인도는 작가가 ‘내 작품이 아닌 가짜’라고 주장했음에도 감정가들이 ‘진짜가 맞다.’고 판정해 파문을 일으켰다. 졸지에 작가는 ‘자기 자식도 몰라보는’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화단을 떠났으나 문제가 된 지 8년후 한 서화위조범이 ‘미인도도 내가 그렸다.’는 고백을 하고 나왔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진실여부는 가리지 못했지만, 감정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기에는 충분한 사건이었다. 3년여 전 서울에서는 이색전시회가 열렸다.‘명·청 근대기의 진작·위작 대비전-명작과 가짜 명작’전. 이미 800년대 미술사책에 언급될 정도로 발달한 중국의 서화감정의 세계를 흥미롭게 보여준 전시로 국내의 일천한 감정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었다. 이번 파문이 검찰수사로 이어지든, 아니든 미술품 유통질서를 바로잡고 감정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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