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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악한 욕망과 배신의 ‘살인청부’…그 타깃은 제주도 유명 식당 여주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추악한 욕망과 배신의 ‘살인청부’…그 타깃은 제주도 유명 식당 여주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제주 유명식당 여주인 집에 숨어든 50대 여주인 쫓던 아내 “귀가했다” 하자 범행배후는 식당 관리이사…끔찍한 ‘살인청부’ 김모(당시 50세)씨는 2022년 12월 16일 낮 12시 12분 제주도에 있는 빌라의 한 집에 몰래 숨어들었다. 갈치구이 등으로 명성이 자자해 연간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식당 대표 A(여·당시 55세)씨의 집이었다. 김씨는 승용차로 A씨 뒤를 쫓는 아내 이모(당시 45세)씨와 연락하며 작은방에서 그의 귀가를 기다렸다. A씨 집에서 둔기를 찾아 손에 움켜쥔 채였다. 침입 3시간이 흐른 오후 3시쯤 아내로부터 “A씨가 집에 들어가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는 A씨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작은방으로 오자 목을 감아 넘어뜨리고 둔기를 휘둘렀다. A씨는 얼굴과 머리 등을 20여 차례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 김씨는 범행 후 A씨 집에서 현금 491만원과 1800만원에 이르는 명품 가방과 금붙이를 훔쳐 나온 뒤 근처에서 대기하던 이씨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혈흔이 묻은 흉기를 발견하고 A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범행 나흘 만에 경남 양산 자택에서 김씨 부부를 붙잡았다. 김씨는 양산 건설현장에서 일감을 받아 돈 버는 펌프카 소유주다. 빚 2억 3000만원이 있었다. 경찰은 이 때문에 단독 범행으로 봤으나 범행 전후로 김씨와 자주 통화한 사람이 드러났다. 식당 관리이사 박모(당시 55세)였다. 경찰은 같은날 곧바로 박씨도 검거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김씨에게 그저 손 좀 봐달라고 했는데 죽일 줄은 몰랐다”며 청부 ‘살인’을 부인했다. 경찰에 이어 검찰 수사가 더해지면서 ‘식당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한 그의 추악한 욕망과 배신으로 얼룩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부산 모 고교 이사장인 것처럼 접근내연녀들 돈으로 환심, 관리이사 임명식당 경영권 빼앗으려 ‘살인청부’ 착수 A씨는 2017년 말 골프연습장에서 박씨를 만났다. A씨는 유명 식당 주인으로 지점이 늘어나자 B 주식회사를 만들어 대표로 있던 재력가였다. 본사만 월평균 매출액 7억원에 제주·서울 강남에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박씨는 자기도 부산 모 고교 이사장이자 사업가인 것처럼 접근했다. 당시 A씨는 일시적 자금난에 빠져 있었고, 박씨는 여러 내연녀에게 빌린 돈을 건네며 환심을 샀다. A씨는 이듬해 10월 박씨를 B사 관리이사로 앉혔다. 박씨는 월급 500만~1000만원을 받았다. 그렇지만 B사 지분도 없이 온갖 속임수로 수십억원을 챙겨 명품으로 치장하고 외제차를 굴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이 때문에 박씨는 “빚을 갚으라”는 내연녀들의 독촉에 시달리는 신세를 면치 못할 지경이었다. 박씨는 부산 기장에 있는 문중 땅에 손을 댔다. 총무 직위를 이용해 문중의 의결도 없이 A씨에게 “문중에 돈이 없어 땅을 팔아야 하는데 남에게 팔기는 아깝다. 당신이 사라”고 꼬드겼다. 그때까지 박씨를 신뢰했던 A씨는 땅을 사기로 하고 수차례에 걸쳐 5억 4500만원을 주고, 소유권이전 등기를 건네받았다. 2022년 5월 문중이 이를 알고 박씨를 추궁했다. “B사에 자금이 달려 어쩔 수 없이 처분했다”고 속였지만 문중은 박씨는 물론 A씨까지 사문서위조 등으로 고소했다. A씨는 화를 내며 박씨와 관계를 끊으려고 했다. 당시 A씨가 박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도대체 당신 누구야”, “내가 당신한테 돌려받을 돈이 너무 많아”, “나하고 뭔 악연이길래 나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네”, “본점 2층 지을 때부터 다른 주머니 챙기려고…단 한 번도 나한테 진실이지 않았어” 등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 찼다. 이때마다 박씨는 문자를 무시하거나 전화를 안 받았다. 심지어 “학교 회의하고 있다”고 이사장인 것처럼 거짓말도 했다. 박씨는 A씨가 사라지면 가로챈 토지 대금 5억 4500만원에 대한 분쟁을 피하고 A씨 자녀들을 회유하고 압박해 회사(식당) 운영권까지 빼앗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궁리 끝에 ‘살인청부’에 나섰다. 그는 살인청부업자로 김씨를 선택했다. 양산에 있는 노래방 업주의 소개로 안 사람이다. 박씨는 B사 관리이사 명함을 김씨에게 건네고 A씨에 대한 거짓 험담부터 늘어놨다. “물려받은 토지 등 40억원을 들여 B사 지분 40%를 가지고 있는데 A씨가 단독 운영하며 지분만큼 수익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B사를 인수하려고 방법을 제안했는데 거부당했다”, “A씨가 내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갔다. (속칭) ‘꽃뱀’이다” 그러면서 김씨에게 “(범행에) 성공하면 이틀 뒤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을 만큼 당신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식당 3개 중 2호점을 이전하려고 하는데 당신에게 공사권과 운영권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거액의 채무가 있던 김씨 부부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신분 발각을 피할 방법을 연구하느라 착수는 금세 못했다. “식당 2호점·강남 아파트 주겠다” 미끼유치장서 “3년 안에 빼줄게. 다 안고 가”실행자 “저런 사람 따른 내가 한심하다” 김씨 부부는 신분을 속여 제주에 입도하는 방법을 찾았다. 우연히 습득한 주민등록증으로 전남 여수에서 여객선을 타는 것이었다. 부부는 2022년 9월부터 5차례 제주에 입도해 10여 차례 범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1차는 교통사고 위장 살해였으나 박씨가 일러준 도로가 제한속도 50㎞여서, 4차는 A씨 자택 침입 후 살해였으나 현관문 비밀번호가 바뀌어, 5차는 자택 주변을 맴돌다 순찰차 출동에 겁이 나 모두 실패했다. 잦은 실패와 부담감이 커지면서 김씨 부부의 범행 의지는 날이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박씨는 부부에게 더 매혹적인 미끼를 연속 던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소유권을 주겠다. 식당 2호점은 무조건 너희 것이고, 둘 다 B사 부사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하더니 “A씨 집에 거액의 현금과 총 수천만원의 명품 가방과 귀금속이 있다. 내가 A씨에게 선물한 것이니 그거 너희들이 가지라”고 했다. 부부는 결국 A씨 집 현관문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2013년 부산 재력가 딸한테 ‘혼인빙자’로 1억원을 뜯어내 1년 6개월간 감옥살이하는 등 수차례 사기 전력이 있는 박씨의 식당 운영권 탈취 범행에 한배를 탄 것이다. 박씨는 범행 전 부부에게 착수금조로 3500만원을 건네며 “A씨가 오랜 시간 병원에 있으면 좋다. 못 일어날수록 좋다”고 가해를 사주했다. 경찰에 검거돼 김씨와 함께 같은 유치장에 갇히자 입 모양과 수신호로 “나만 믿어라. 3년 안에 빼줄게. 그러니까 (김씨가) 다 안고 가라”고 꼬드기며 죄를 떠넘기려 했다.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던 A씨의 첫째 딸은 재판 때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발생 후 박씨가 연락을 해 ‘나만 믿으라. 다른 사람들 전화는 받지 말고 내 전화만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얼마 후 경찰에서 연락이 와 ‘박씨와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며 “돈과 욕심 때문에 엄마를 무참히 살해한 사람들이 평생 감옥에서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박씨는 “(김씨에게) A씨가 병원에 입원할 정도만 공격하라고 했지 살해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범행을 주도했다. A씨 집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일부러 틀리게 말해줬다. 그러면 범행을 중단할 줄 알았다”며 “A씨 집 귀중품을 훔치려고 나까지 속인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박씨의 거짓말을 듣고 있다 보니 이런 사람을 형님으로 믿고 따른 내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공소장을 보고서야 이들의 관계와 대화를 알았다. A씨를 살해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관리이사 무기징역, 실행자 징역 35년여주인 딸 “믿었다가 무참히 배신당했다”…“식당일 해보니 엄마의 고생 알겠다” 박씨는 무기징역, 김씨는 징역 35년을 받았다. 이같은 1심 형이 지난 2월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에서 확정됐다. 이씨는 1심 징역 10년이었으나 항소심에서 5년으로 줄었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1심 재판부는 “이씨가 범행에 가담은 했지만 범행 당일 남편 김씨가 흉기 소지 없이 갈아입을 옷만 챙기는 것을 봤고, 박씨가 이씨와 범행 내용을 공유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며 이씨 주장을 받아들였다. 1심을 진행한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진재경)는 지난해 7월 “피고인들은 저마다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박씨가 범행을 주도했고, 묵시적으로 살해를 지시한 것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가장 안전해야 할 자기 집에서 극도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숨졌고, 졸지에 어머니를 잃은 자녀들의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판결문은 ‘박씨가 A씨에게 남편이 없고 (20대) 두 딸이 식당 운영이나 돈 거래 정황을 잘 알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범행 후 A씨 큰딸에게 자신이 식당에 상당한 권리를 가진 것처럼 말했다’고 적었다.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부장 이재신)는 같은해 11월 항소심을 열고 강도살인 등 죄명을 살인과 절도, 상해치사로 변경했으나 박씨와 김씨의 형량은 1심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이씨의 형을 5년 감형했다. A씨의 첫째 딸은 법정에서 “내가 두 살 때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이혼하고 20년 넘게 홀로 두 딸을 키워왔다. 식당이 잘된 지도, 엄마가 편하게 지낸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엄마는 평소 식당 일이 고되고 힘들다고 두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공부로 각자의 꿈을 이루며 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서야 엄마가 하던 일을 맡아 해보니 그 고생을 알게 됐다. 진작 힘이 돼 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스럽다”며 “엄마가 박씨를 정말 신뢰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참히 배신을 당했다”고 오열했다.
  • ‘전 세계 단 7마리’…푸바오보다 인기 많은 ‘갈색 판다’의 비밀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전 세계 단 7마리’…푸바오보다 인기 많은 ‘갈색 판다’의 비밀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전 세계에 단 7마리 밖에 없는 희귀종인 갈색 대왕판다(자이언트 판다)의 ‘비밀’이 밝혀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소 연구진은 갈색 대왕판다의 유전자를 해독한 결과, 갈색 판다는 색소 침착과 관련된 유전자인 ‘Bace2’의 일부 염기서열이 빠져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흰색과 검은색 털을 가진 보통 판다 29마리와 갈색 대왕판다 2마리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다. 여기에는 현재 시안에서 사육되고 있는 갈색 판다인 ‘치자이’와 치자이의 부모, 치자이가 낳은 새끼 판다 등의 유전자도 포함됐다. 또 약 4년 전 발견된 갈색 판다인 ‘단단’과 단단의 가족 유전자도 분석했다. 분석에 이용된 유전자 중 갈색 판다는 치자이와 단단 둘 뿐이다. 분석 결과 갈색 판다는 약 30만 년 전 쓰촨 대왕판다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로부터 돌연변이 유전자 사본을 물려받으면서 털 색깔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유전잗 돌연변이의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아마도 쓰촨성의 기후가 다른 친링상맥의 특정 환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때 근친교배가 유전적 돌연변이의 원인일 수 있다고 여겨졌지만, (갈색 판다는) 근친교배보다는 자연적인 변이의 결과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갈색 판다의 털에서는 멜라닌 세포에서 생성되는 색소 과립인 멜라노솜의 크기가 일반 판다에 비해 더 작고 개수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자이와 단단의 털과 일반 판다의 털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갈색 판다의 멜라노솜은 보통 판다보다 평균 55% 작고, 멜라노솜의 개수는 2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소의 웨이푸웬 박사는 “유전자나 염기서열이 누락될 경우 털 색깔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유전학적 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발견”이라고 밝혔다.앞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2017년 발표한 논문에서 판다의 털 색깔이 흰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이유에 대해 “판다의 얼굴 대부분과 목, 배와 엉덩이가 흰색을 띠는 것은 포식자를 피해 새하얀 눈에 파묻혀 몸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면서 “반면 팔과 다리의 털이 검은색인 것은 열대우림처럼 곳곳이 어둡거나 그늘이 드리워진 장소에서 위장하기 편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판다가 주로 먹는 대나무는 체내 저장이 잘 되지 않고 칼로리도 낮다. 때문에 동면을 취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판다는 4계절 내내 끊임없이 먹이를 찾아 움직여야 했다. 이것이 판다가 눈(雪)에 숨기 위해 흰색을, 그늘이나 나무에 숨기 위해 검은색 털을 모두 가지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갈색 판다, 전 세계 단 7마리…푸바오보다 높은 인기 자랑 갈색 판다의 비밀을 밝힌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5일)에 실렸다. 갈색 판다가 처음 세상에 공개된 것은 1985년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갈색 판다는 단 7마리 뿐이며, 모두 중국 산시성(省) 친링산맥에 서식한다. 이중 유일하게 사육 중인 치자이는 14살 수컷 대왕판다로, 갈색과 흰색이 섞인 털을 가졌다. 야생에서 처음 발견된 뒤 시안에 있는 루관타이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치자이는 중국인 사이에서 ‘황제’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치자이에게는 새끼들이 있지만, 새끼들은 모두 흰색과 검은색 털을 가진 보통 판다다.
  •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이라크 수출 청신호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이라크 수출 청신호

    이라크 육군 고위 장성이 한국을 찾아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수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이라크 육군 항공사령관(중장)을 필두로 한 이라크 육군 고위관계자들이 지난 4~7일 방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를 만났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주요 방산업체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남 사천시 KAI 본사를 방문해 수리온 계열 중형 헬기 ‘흰수리’ 운용 모습을 참관하고 직접 탑승까지 했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 주관 아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2006년부터 개발한 첫 국산 기동헬기다. 2012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돼 기동헬기와 의무헬기로 활용되고 있다. 흰수리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양테러, 해양범죄 단속, 수색구조 등 해양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개조된 헬기다. 순항속도 시속 240㎞, 항속 거리 655㎞로 최대 3.5시간까지 하늘을 날 수 있으며 고성능 탐색 레이더와 광학탐지 장비, 구조용 호이스트 등이 장착돼 주야간 해상 수색과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이라크는 2013년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 24대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에도 원유 수송관 테러 등에 대비해 소형 정찰헬기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리온과 수리온을 플랫폼으로 삼아 개발된 해경용 흰수리, 경찰청용 참수리 등은 한국에서 이미 수년간 운용돼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이라크,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여러 나라와 수리온 수출을 협의해왔지만 아직 계약 성사까지 이른 곳은 없는데, 이라크가 군 고위장성까지 파견할 정도로 관심을 보여 첫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신화 속 ‘용’ 실존?…2억 4000만년 전 ‘똑 닮은’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신화 속 ‘용’ 실존?…2억 4000만년 전 ‘똑 닮은’ 화석 발견[핵잼 사이언스]

    동화나 영화, 신화에 등장해 온 상상 속 동물인 용과 매우 흡사한 동물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과 중국 과학원 등 공동 연구진은 2003년부터 중국 남서부 일대에서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Dinocephalosaurus orientalis)의 화석을 발견을 찾아 한데 모으는 연구를 진행했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는 2억 40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중국 남부의 얕은 바다에서 번성한 파충류로, 몸 길이가 5~6m로 추정되며 특히 목이 몸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발견된 지역과 목이 매우 긴 생김새 등을 이유로 ‘중국 용’(Chinese Dragons)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가 처음 확인된 것은 2003년이었으나, 당시 발견된 작은 척추뼈 화석만으로는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의 실제 생김새 등을 확인하기란 역부족이었다.공동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 남서부 윈난성(省), 구이저우성 일대를 돌며 디노케팔로사우르스 오리엔탈리스의 흔적을 찾아 헤맸고, 총 5개의 화석 표본을 찾아 연결한 끝에 해당 ‘용’의 전체 모습을 묘사할 수 있게 됐다. 연구 결과,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에게는 총 32개의 척추 뼈가 있어서 매우 긴 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긴 목은 물속에서 물고기를 사냥할 때 매우 유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사냥 이외의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를 이끈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소속 닉 프레이저 박사는 “긴 목의 기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황스럽다. 아마도 바위나 틈새에 있는 먹이를 꺼내거나 잡아 먹을 때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파충류의 목 길이는 몸통과 꼬리를 합친 것보다 더 길다”면서 “2003년 이 ‘용’의 화석이 처음 발견됐지만, 실제 길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목이 긴 공룡으로 알려진 브라키오사루스의 척추뼈 길이가 13개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디노케팔로사우루스의 목 길이는 기이할 정도로 길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노케팔로사우루스 오리엔탈리스는 긴 목에 물갈퀴가 달린 짧은 다리를 가졌으며, 다리가 뒤집힌 형태라는 것도 매우 독특한 특징으로 꼽힌다. 해당 화석의 위장 부분에서는 소화되다 만 다른 물고기의 화석도 함께 발견됐다.연구진은 “목이 긴 또 다른 바다 파충류인 플레시오사우루스와 유사한 외형이지만, 실제로 두동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발견한 화석을 연결한 끝에 코끝에서 꼬리 끝까지 아름답고 완벽한 표본이 완성됐다”면서 “몸은 8자 형태로 말려있으며 전체적인 형상은 중국 신화 속 ‘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에든버러 왕립학회지 : 지구와 환경과학’ 최신호(23일자)에 실렸다.
  • 공공기관 하루 162만건 해킹 위협 85% 北中 소행… “선거 공작 우려”

    공공기관 하루 162만건 해킹 위협 85% 北中 소행… “선거 공작 우려”

    지난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해킹조직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하루 평균 162만여건으로 2022년(119만건)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북한과 중국 해킹조직에 의한 공격이 전체의 9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경기 성남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공격 건수가 80%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5%였다”면서 “피해의 심각도를 반영하면 북한이 68%, 중국이 21%로 중국의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국정원 분석 결과 북한 해킹조직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빠르게, 중국 해킹조직은 천천히 깊숙이 공격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량난 해결을 지시하자 해커들은 국내 농수산기관 3곳을 공격해 식량연구자료를 빼갔다. 지난해 8~9월 김 위원장의 해군력 강화 지시 이후엔 국내 조선업체 4곳을 해킹해 도면과 설계자료를, 10월 무인기 생산 강화를 지시하자 국내외 업체에서 무인기 엔진 자료를 각각 수집했다. 김 위원장의 관심과 지시에 따라 빠르게 목표물을 바꿔 움직인 것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한국을 포함해 최소 25개국의 방산 분야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킹 시도 분야는 항공(25%), 전차(17%), 위성(16%), 함정(11%) 순이었다. 특히 북한은 우방국인 러시아 방산업체를 여러 차례 해킹했다. 북한이 개발한 전차와 지대공 미사일은 해킹으로 빼낸 설계도면 등을 활용해 러시아산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중국은 천천히, 은밀하게 침투해 생존력을 높였다. 일부 해커는 한 국내업체의 서버를 해킹하고 공개 소프트웨어(SW)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숨겨놨다가 수년에 걸쳐 여러 고객사를 해킹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국내 기관이 사용하는 위성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한 뒤 정상 장비인 것처럼 위장해 지상의 위성망 관리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하고 최초로 정부 행정망을 침투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홍보 업체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사이트 200여개를 열어 친중·반미 성향 콘텐츠를 올린 뒤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확산시킨 정황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특히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 북한이 선거 개입과 정부 불신 조장을 위한 가짜뉴스 유포나 선거시스템 해킹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대남 비난 강도가 높을 때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 해킹 시도 90%가 북한·중국 해킹조직…北은 빠르게, 中은 은밀하게 침투

    공공기관 해킹 시도 90%가 북한·중국 해킹조직…北은 빠르게, 中은 은밀하게 침투

    지난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제 해킹조직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하루 평균 162만여건으로 2022년(119만건)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북한과 중국 해킹조직에 의한 공격이 전체의 9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경기 성남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공격 건수가 80%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5%였다”면서 “피해의 심각도를 반영하면 북한이 68%, 중국이 21%로 중국의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국정원 분석 결과 북한 해킹조직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빠르게, 중국 해킹조직은 천천히 깊숙이 공격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량난 해결을 지시하자 해커들은 국내 농수산기관 3곳을 공격해 식량연구자료를 빼갔다. 지난해 8~9월 김 위원장의 해군력 강화 지시 이후엔 국내 조선업체 4곳을 해킹해 도면과 설계자료를, 10월 무인기 생산 강화를 지시하자 국내외 업체에서 무인기 엔진 자료를 각각 수집했다. 김 위원장의 관심과 지시에 따라 빠르게 목표물을 바꿔 움직인 것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한국을 포함해 최소 25개국의 방산 분야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킹 시도 분야는 항공(25%), 전차(17%), 위성(16%), 함정(11%) 순이었다. 특히 북한은 우방국인 러시아 방산업체를 여러 차례 해킹했다. 북한이 개발한 전차와 지대공 미사일은 해킹으로 빼낸 설계도면 등을 활용해 러시아산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중국은 천천히, 은밀하게 침투해 생존력을 높였다. 일부 해커는 한 국내업체의 서버를 해킹하고 공개 소프트웨어(SW)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숨겨놨다가 수년에 걸쳐 여러 고객사를 해킹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국내 기관이 사용하는 위성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한 뒤 정상 장비인 것처럼 위장해 지상의 위성망 관리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하고 최초로 정부 행정망을 침투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홍보 업체들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사이트 200여개를 열어 친중·반미 성향 콘텐츠를 올린 뒤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확산시킨 정황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특히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 북한이 선거 개입과 정부 불신 조장을 위한 가짜뉴스 유포나 선거시스템 해킹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대남 비난 강도가 높을 때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선거철 ‘정부 흔들기’를 위한 공격에 대응하고 전문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AI 활용 해킹 등에 대한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7~9월 투·개표 관리 시스템의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된 것과 관련, 전날 선거관리위원회의 합동 보안점검 후속 보안 조치의 적절성 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또 북한 해킹그룹의 대법원 전산망 해킹 피해 범위와 공격 주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법원행정처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 차장은 “정부 전산망 장애 발생 시 해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사고 초기부터 적극 관여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 뱃살 늘리는 酒여! 새해 피할 수 없다면 공복 피하고 딱 4잔만

    내 뱃살 늘리는 酒여! 새해 피할 수 없다면 공복 피하고 딱 4잔만

    새해를 맞아 야무지게 ‘건강 프로젝트’를 세우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셔야 할 순간들이 온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음주 전후 어떻게 해야 건강을 덜 해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76.9%는 ‘음주자’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이다.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에 이른다.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은 양날의 칼 같아서 잘 이용하면 분위기를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며 올바른 음주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음 뒤 졸린 이유, 멈추라는 뇌의 신호 술이 몸에 들어오면 주성분인 에탄올이 효소(알코올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거쳐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건강한 간이 한 잔의 알코올을 처리하는 데 약 60~90분이 소요된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제때 분해되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 술을 많이 마시면 졸린 이유는 뇌에서 술을 더이상 마시면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필름이 끊긴다’는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의 위험 신호다. 작동하는 컴퓨터 전원을 갑자기 뽑아 버리는 일이 반복되면 컴퓨터가 망가지듯 뇌도 손상을 입는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65세 미만 치매의 10%가 알코올성 치매”라면서 “블랙아웃으로 뇌가 반복적 손상을 입으면 알코올성 치매가 올 수 있다. 술만 마시면 충동적·폭력적으로 바뀌는 사람은 전두엽 손상에 따른 알코올성 치매일 수 있는 만큼 금주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음으로 인한 간 질환은 증상이 거의 없다. 유수종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어지간히 나빠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서 “알코올 간질환은 남성의 경우 여성형 유방, 가슴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 황달,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간경변 합병증으로 토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살 찔까봐 안주는 적게 먹는다?공복 땐 위에서 알코올 100% 흡수 자주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술 분해효소는 유전적으로 결정조금씩 자주보다 한번 폭음이 낫다?과음 땐 다량 독성물질 노출 위험음주 뒤 라면·짬뽕 국물로 해장?맵고 짠 음식은 소화기에 악영향 ●대장암 발병률, 비음주자의 최대 3배 술은 구강과 식도를 거쳐 위장,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공복 술은 위장의 상피점막세포를 자극해 탈수 현상과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따가운 느낌을 준다. 심하면 위궤양으로 이어진다. 특히 알코올은 소장에서 흡수돼야 할 필수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미네랄의 흡수를 막는다.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 변비 증세를 보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대장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음하면 위 점막에 이어 대장 점막까지 손상해 설사를 일으키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대장암 발병률도 비음주자보다 1.5~3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과음은 과도한 췌장액 분비를 유발해 췌장 세포를 손상하는 ‘급성 췌장염’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무너져 내리는 ‘무혈성 골괴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김철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술은 혈관 내 지방을 쌓이게 하고 대퇴골두에 피가 통하지 않게 만들어 무혈성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걸을 때 사타구니 통증이 있거나 양반다리하기가 힘들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음주를 많이 하는 20~30대 남성에게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자주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이 교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체내 알코올 분해 효소는 유전적으로 결정돼 있기 때문에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음주 전 달걀·치즈, 안주는 과일·더덕 간에 부담을 덜 주면서 술을 마시려면 공복 술을 피해야 한다. 김범진 교수는 “‘채우고 피하고’가 중요하다. 음주 전 가벼운 식사로 배를 채우는 게 좋은데 공복일 땐 알코올이 위에서 100% 흡수되지만 음식물이 있을 땐 최대 50%까지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음주 전 달걀과 치즈, 아스파라거스, 우유, 두부, 생선류, 고기류를 먹어 두면 좋다. 안주로는 과일, 채소, 주꾸미, 더덕 등이 좋다. 김 교수는 “알코올은 흡수되면 포만감을 방해하기 때문에 술자리에선 실제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음주 다음날 허기가 느껴지는 건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적정 음주량은 1일 4잔 이내, 일주일에 2번 이내다. 65세 남성의 경우 40g(포도주 2잔, 소주 반병),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20g(소주 2잔 이하)이 적당량이다. 혼술은 과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3일간 휴주기를 두는 편이 좋다. 유 교수는 “‘조금씩 자주’보다 ‘한번에 폭음’을 할 경우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다량의 독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을 가능성이 높고 인슐린 저항성, 대사 증후군, 암 발생 가능성도 높아 금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시간 기준으로 남성은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이면 폭음에 해당한다”면서 “일주일 2회 이상 마시면 간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한번 망가진 간세포는 회복될 때까지 적어도 72시간이 걸리고 회복 전 또 마시면 재생이 어렵다”고 말했다. ●오이·꿀물 숙취 도움… 당일 목욕 금지 음주 후 라면, 짬뽕, 뼈해장국 등 맵고 짠 음식 섭취는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준다. 콩나물국이나 북어해장국, 선지가 술독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오이는 수분과 엽록소·비타민C, 칼륨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좋다. 수분 흡수를 돕는 전해질 음료나 술로 떨어진 당을 보충할 수 있는 꿀물도 도움이 된다. 음주 당일에는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 목욕을 자제해야 한다. 음주 후 술을 깨기 위해 억지로 토하는 습관성 구토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한다. 또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가 찢어져 출혈이 일어나는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을 야기해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음주 중 흡연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김범진 교수는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돼 술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더 빨리 취한다”면서 “담배 내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도 알코올로 저항력이 감소된 몸을 공격하고 대장암 위험을 20% 높인다”고 경고했다.
  • “‘가장 큰 쓰레기’ 처단”…우크라, 반역자 암살 현장 공개 [포착]

    “‘가장 큰 쓰레기’ 처단”…우크라, 반역자 암살 현장 공개 [포착]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분쟁으로 쏠리면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응징’을 받은 반역자의 모습을 공개하며 내부 단속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SBU)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전 키이우 국회의원인 일리야 키바(46)의 암살 현장을 공개했다. 전직 경찰관이자 2017~2019년 우크라이나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키바는 2019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그는 러시아로 눈을 돌렸고 결국 러시아로 망명했다. 이후 키바는 러시아 정권이 장악한 국영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악당이자 마약 중독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권을 세세히 알고 있는 키바가 러시아 정권에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국익에 반(反)하는 반역자 등을 꾸준히 처단하면서 키바의 이름도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에 따르면 키바는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에서 산책을 하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가 사망한 장소는 푸틴 대통령의 주요 관저 중 한 곳과 불과 19㎞, 크렘린궁과는 약 48㎞ 떨어진 곳이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공개한 영상은 키바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눈 속에 버려진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화면에서는 키바를 암살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무기가 나무에 매달린 모습도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해당 영상과 키바의 시신을 공개한 목적이 러시아에 협력하는 우크라이나 반역자들을 향한 경고라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정보국 측은 현지 언론인 우크린폼을 통해 “(키바의 죽음은) 적에게 넘어간 모든 반역자와 전범에게 보내는 신호”라면서 “러시아는 절대 당신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적들이 기다릴 수 있는 유일한 내일은 죽음 뿐”이라고 경고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정보국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텔레비전에 출연해 “우리는 키바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운명은 우크라이나의 다른 반역자와 푸틴 정권의 꼭두각시들에게도 닥칠 것”이라면서 “키바는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큰 쓰레기이자 반역자 중 한 명이었으며, 그의 죽음은 곧 정의”라고 말했다. 우크린폼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바 암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지, 실제로 암살을 지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키바가 살해된 현장의 사진과 영상이 공개된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보국장을 만나 반역자 단속에 대한 노력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키바는 우크라이나에서 반역죄로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미 러시아로 도피한 후였기 때문에 형이 집행되지는 못했다. 그는 사망하기 몇 시간 전 자신의 SNS에 “전쟁에서 패배한 젤렌스키의 유일한 선택은 영국으로 도망가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그의 생전 마지막 글이 됐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역자 처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주(州)를 장악했다 잠시 퇴각했을 때,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을 도운 혐의를 받은 사람들을 검거하고 공개 처벌을 내렸다. 당시 공개된 사진은 남성 8명이 모자와 테이프 등으로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채 헤르손 대로변에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해당 남성들은 러시아군에 협력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헤르손 탈환 후 “일부 러시아 군인이나 협력자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한 채 남아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러시아 협력자 색출 작업에 열을 올린 바 있다.
  • ‘지구 온도 1.5도 약속’… 강력 로드맵 합의할까

    올해 온실가스 수준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러 지구 표면 기온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내다봤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지구 평균 기온보다 올해 1~10월이 섭씨 1.4도 높았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며 195개 국가가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오르지 못하게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는데 구체적인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고, 그 결과 근접해 버렸다.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막을 올리는 제28회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 대타협을 시도한다. 역설적이게도 화석연료로 부를 쌓은 세계 여섯 번째 석유 수출국에서 인류 미래를 위한 결단이 모색된다.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기도 한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합의될 선언문에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문구를 포함하자는 강력한 견해가 있다”며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영국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강력한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총회에서는 파리협약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글로벌 이행 점검’(GST) 결과가 발표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리시 수낵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참하는 대신 각각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국영 석유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알자베르가 의장을 맡는 것이 ‘그린 워싱’(위장환경주의) 아니냐는 의심을 샀는데 그는 석유 생산 세계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과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우디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도 얻어 냈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기후변화로 손실과 피해를 본 국가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기금 공여 주체와 지원 대상 등이 정해지면 상당한 진전을 이루는 것인데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총회 개막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기를 위한 시간표를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서울 on] 민의로 포장한 정치/명희진 정치부 기자

    [서울 on] 민의로 포장한 정치/명희진 정치부 기자

    “공급자 중심 정책에서 이젠 민의를 반영하는 정책이 나오는 거죠.” 여당이 던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두고 한 정치인은 “시대가 달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학생 때 들었던 마케팅 강의가 오버랩됐다. 유권자의 숨겨진 욕구, ‘니즈’를 읽어 그들의 필요에 부응하라. 그리하면 표를 얻을지니. 정치권이 시장의 탐욕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다. 당정은 공매도 올스톱 카드를 꺼내 들었고 야당은 ‘횡재세’를 추진한다. 이럴 땐 선량한 개미 투자자, 국민의 바람을 모았다는 설명이 꼭 따라붙는다. 공매도 제도 개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러나 전면 금지가 꼭 필요했는지, 기간은 왜 내년 상반기까지인지, 이제 와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은행과 정유회사 등이 고금리 덕에 벌어들인 초과이익 일부를 부담금 형태로 환수하자는 ‘횡재세’도 마찬가지다. 고통 분담 차원이라지만 정유회사만 하더라도 국제 유가 흐름에 실적 상승과 하락이 빈번한 걸 모를 리 없다. 유권자의 뜻을 헤아리겠다는 말은 나쁠 게 없다. 여야가 민의를 두고 정책 경쟁을 하는 모습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진정성. 지금의 정치가 입맛대로 민의를 앞세워 개인 또는 정당의 이익만을 좇고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해석일까. 정치는 공적 활동이다. 그런데 지금의 여야는 마치 기업과 주주가 이윤을 좇듯 손에 쥔 권력 지키기에만 급급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총선용 카드’도 그렇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시도는 그 속셈이 보기 민망할 정도다. 지난 9일 민주당은 자당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가 이튿날 회의가 열리지 않자 이를 철회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다시 이를 관철하겠다고 한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이 한 말이 떠오른다. 그는 “국민이 보기에 명확한 불법행위를 한 검사들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 것은 불공정 그 자체”라고 했다. 이 또한 ‘국민의 뜻’이니 문제 삼지 말란 소리로 들린다. 검사 탄핵은 국회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탄핵 사유를 듣다 보면 민주당의 탄핵 추진은 당대표에 대한 수사 지연을 목적으로 그의 ‘직무 배제’를 노렸다고밖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위장전입, 골프장 청탁, 범죄 전과 조회. 불법이지만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위법인지, 과거 문재인 정부 인사 가운데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고도 임명된 대법관이나 장관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할지 민주당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지난 11월 첫째 주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10월 31일~11월 2일ㆍ1001명ㆍ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30대 가운데 자신이 무당층에 속한다고 답한 비율은 4년 전 20%에서 35%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20대 무당층은 같은 기간 36%에서 13% 포인트가 늘어 절반(49%)에 육박했다. 여야가 민의란 말로 포장하고 있는 뻔한 속셈에 더이상 속아 주기 싫다는 이들이 늘어난 탓 아닐까.
  • 괴산서 40대 성범죄자 전자발찌 끊고 도주…용인·성남行

    괴산서 40대 성범죄자 전자발찌 끊고 도주…용인·성남行

    법무부 보호관찰을 받던 40대 성범죄자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나 경찰이 공개수배하고 수사에 나섰다. 18일 대전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4분쯤 충북 괴산군 사리면 수암리에서 A(46)씨가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가 훼손됐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A씨는 괴산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후 경기도 용인과 광주, 성남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의 정확한 소재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하며 A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법무부 대전보호관찰소도 A씨를 공개수배하고 직접 전화(042-280-1201)로 제보받고 있다. 타워크레인 기사인 A씨는 키 170㎝·몸무게 90㎏으로 뚱뚱한 체형이다. 두상이 큰 편이며 흰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검은색 가방을 메고 있다. 현재는 위장을 위해 모자를 쓰거나 옷을 바꿔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몸에 눈에 띄는 문신은 없으며 걸음걸이는 약간의 팔자걸음 형태라고 한다. 대전보호관찰소 관계자는 “A씨를 목격한 시민은 즉시 경찰이나 저희 쪽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적의 레이더를 피하면서 통신 가능한 ‘더 똑똑해진’ 스텔스 위장막 등장 [와우! 과학]

    적의 레이더를 피하면서 통신 가능한 ‘더 똑똑해진’ 스텔스 위장막 등장 [와우! 과학]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대의 눈에 띄지 않게 접근해서 방심하는 적을 먼저 공격하는 기습은 가장 기본적인 전술이다. 특히 현대전으로 오면서 레이더나 기타 정찰 시스템을 이용해 멀리서 상대를 확인하고 미사일 같은 원거리 공격 무기로 먼저 공격하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적의 눈에 띄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전에서 스텔스 기능은 전투기만이 아니라 미사일, 군함, 잠수함, 탱크, 그리고 일반 보병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병사와 야포, 차량 등 각종 군사 장비를 적의 정찰기와 드론, 레이더에서 숨겨주는 위장막은 이미 서방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발돼 있다.스웨덴의 방산 기업인 사브(Saab) 역시 레이더 흡수 및 산란 능력을 지닌 위장막인 ULCAS(Ultra-Lightweight Camouflage Screen)을 개발했다. ULCAS는 뛰어난 위장 능력 외에 레이더를 흡수, 산란시키는 능력 덕분에 병사와 장비, 막사 등을 적의 레이더와 카메라에서 숨겨준다. 심지어 이 위장막은 광학 카메라뿐 아니라 열 및 적외선 센서의 감지도 방해한다.  하지만 전파를 차단하는 능력 때문에 스텔스 위장막은 무선 통신이나 GPS 신호 역시 차단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혹은 통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테나를 따로 밖으로 빼내야만 했다. 이렇게 밖으로 튀어나온 안테나는 결국 위치를 노출하는 약점이 될 수 있다. 사브 바라쿠다 ULCAS FSS (Frequency Selective Surface)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개발된 차세대 스마트 스텔스 위장막이다. 이 위장막의 외형은 기존의 디지털 위장막과 큰 차이가 없으나 전파 흡수 소재는 달라졌다. ULCAS FSS의 전파 흡수 영역은 레이더 전파 주파수인 1-100GHz로 모든 전자기파를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GPS 신호나 이 주파수 이외에 군용 무선 통신 주파수는 통과할 수 있다. 덕분에 적의 눈길을 끄는 안테나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다.  ULCAS FSS 같은 최첨단 스텔스 위장막은 현대전에서 전자전 능력과 스텔스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드론과 레이더로 상대를 파악하고 정밀 타격 무기로 순식간에 공격하는 능력이 향상될수록 스텔스 위장막의 필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 우크라 드론이 그렇게 무서웠니?…‘타이어 위장’한 러軍 전략폭격기 [포착]

    우크라 드론이 그렇게 무서웠니?…‘타이어 위장’한 러軍 전략폭격기 [포착]

    차량용 타이어를 동체에 휘감은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성정보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최근 러시아 남동부 사라토프주(州) 엥겔스-2 공군기지에 러시아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 2대에 자동차용 타이어가 빽빽하게 뒤덮인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전략폭격기는 동체부터 양 날개까지 타이어가 빽빽하게 뒤덮여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차량용 타이어로 전략폭격기를 위장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더 드라이브’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드론에 사용되는 순항미사일의 경우, 실제 대상과 사전 학습한 이미지를 대조하며 표적을 식별하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타이어를 덮고 있으면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기·선박을 추적하는 스테판 왓킨스는 CNN에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나름대로 전투기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사일과 드론에 탑재된 탄두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상공에서 충돌할 수 있는 파편으로부터 보호하는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위장’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군사항공 전문기자인 데이비드 센치오티는 자신의 블로그에 “타이어는 발연점이 높긴 하지만 가연성 물질이다. 동일한 장소에 다량을 보관하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어가 폭격을 맞은 전략폭격기를 보호하기는 커녕 더 큰 화재를 일으켜 전소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드론 제조업체 ‘원웨이 에어로스페이스’의 프란시스코 세라 마틴은 CNN에 “(차량용 타이어로 휘감으면) 전략항공 자산(전략폭격기)에서 나오는 열 신호를 줄일 수는 있지만, 적외선 카메라로 관찰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타이어 위장’을 한 전략폭격기가 포착된 엥겔스2 공군기지는 지난해 12월에도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공격을 받았었다.  우크라이나 드론에 당하고 또 당하는 러군 전략폭격기 한편,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드론에 전략폭격기를 잃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  지난달 러시아 연방 노브로고트의 공군 기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으로 전략 폭격기 한 대가 전소됐다. 공개된 영상은 폭격기에 붙은 화염으로 시커멓고 거대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거대한 화염은 수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당시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최소 2대의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M3이 불에 완전히 타버렸다”면서 “해당 공군기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6대의 폭격기를 무려 1610㎞ 떨어진 지역에 있는 다른 공군기지로 모두 옮겨야 했다”고 주장했다.  전소된 투폴레프(Tu)-22M3 전략폭격기의 대당 가격은 1억 25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약 168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 황달·명치 통증 지속… 갑자기 당뇨 악화된다면 췌장암일 수도

    황달·명치 통증 지속… 갑자기 당뇨 악화된다면 췌장암일 수도

    얼마 전 당뇨 판정을 받은 A(50)씨는 기름진 것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위·대장 내시경, 혈액 검사도 해 보았지만 혈당이 높은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도 배앓이는 그칠 줄 몰랐다. A씨는 최근에 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돼 5년 생존율이 15.2%(2016~2020년 암 발생자)에 불과한 무서운 암이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발생률은 3.4%로 전체 암 중 여덟 번째이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연구팀은 국내 암등록데이터와 통계청의 사망데이터를 기반으로 2040년까지 췌장암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 2040년 국내 췌장암 발생자 수가 2017년 7032명 대비 2.3배로 증가한 1만 61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없는 데다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인데, 최근 당뇨병의 급격한 악화가 췌장암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5일 “5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보고와 함께 췌장암이 발견될 당시 약 50~60%의 환자에게서 당뇨병이 동반되거나 절반 이상이 2년 이내에 당뇨병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도 교수는 “당뇨병에 의해 췌장암이 발생한 건지, 췌장암에 의해 당뇨병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잘 조절되던 당뇨가 갑자기 조절되지 않으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의 3배 이상이다. 반대로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위험이 약 2배 정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췌장은 명치 끝과 배꼽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으로,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당뇨병이어서 당뇨병과 췌장암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당뇨 외 위험 인자는 흡연, 술, 비만 등이다.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도가 2~5배 증가한다. 췌장암의 3분의1가량이 흡연으로 인한 것이며, 흡연자의 췌장암 발생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1.7배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담배를 끊더라도 10년 이상이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만큼 낮아진다고 한다. 비만이어도 췌장암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졌으나, 연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담배만큼은 아니지만 술도 위험 인자로 꼽힌다. 만성췌장염 원인의 40~64%가 만성적인 음주이고, 췌장에 만성 염증이 있으면 췌장암이 발생할 수 있어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장성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췌장염이 생기면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고, 췌장의 만성 염증은 췌장암의 위험인자”라면서 “만성췌장염 환자에게서 심한 복부 불편감, 체중 감소, 황달 등이 발생하면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의 나이도 위험 요인이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55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췌장암 발생 평균 나이는 65세로, 3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며 50세 이하 환자도 많지 않다. 또한 직계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발생 위험이 9배 증가하며, 3명이 있으면 32배로 올라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런 위험 요인을 갖춘 고위험군에게 복부 CT 검진을 권한다. 윤재훈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건강검진을 할 때 복부 초음파를 많이 하는데, 이 검사로는 췌장암을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췌장은 복강 안쪽에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췌장 머리 부분에서 꼬리까지 전체를 관찰하기가 어려우며, 췌장암 크기가 작은 경우 진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 증상은 당뇨병, 복통, 소화불량, 체중 감소, 소화장애, 황달 등이다. 췌장암 환자의 약 90%에서 명치 통증이 나타나지만 초기 증상이 애매해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환자가 많다. 뚜렷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도 흔한 증상이다. 대개는 짧은 기간 내에 체중의 10% 이상이 줄어든다. 췌장 머리 쪽에 암이 생긴 환자는 대부분 황달 증상을 보인다. 윤 교수는 “종양 때문에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황달이 발생하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되는데, 자신에게 황달이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소변 색 이상을 먼저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소화장애가 지속될 때가 있는데, 이는 췌장암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 통로를 막아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눈에 띄는 황달 증상으로 췌장암을 일찍 발견했다면 그나마 다행스런 경우다. 몸통이나 꼬리 부분에 생긴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일이 많다. 환자의 70~80%는 진단됐을 때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수술이 가능한 1기(암 세포가 췌장에만 있는 상태)나 2기(주위 조직이나 림프절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30%에 그친다. 다만 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승은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예후가 극히 불량하다고 알려진 췌장암이지만, 암이 전이되지 않고 크기도 1㎝ 이하일 때 수술하면 6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 금연, 절주는 필수다. 윤 교수는 “감귤류, 통곡 식품, 강황이 풍부한 음식, 엽산이 풍부한 채소, 튀기지 않은 생선 등을 섭취하고 가공육이나 너무 익힌 고기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 “위장 소화 장애, 파킨슨병과 상관관계 있다”

    “위장 소화 장애, 파킨슨병과 상관관계 있다”

    변비나 연하 장애(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병)과 같은 소화 장애가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을 최대 두 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전에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뇌동맥류은 위장과 관련이 있고, 파킨슨병도 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증거가 있지만, 특정 소화 장애와 파킨슨병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벨기에 루벤 루벤대학병원 위장 장애 중개 연구 센터(TARGID), 미 애리조나대학 스코츠데일 메이요 클리닉, 미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 소화기학과 등에 소속된 연구자가 공저자인 ‘파킨슨병 진단 전 위장 증후군: 알츠하이머병 및 뇌혈관 질환과의 비교를 위해 전국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브라크의 가설진행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장 질환의 임상 진단이 파킨슨병의 발병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관찰 증거를 확립한 최초의 연구”라고 저자는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미국 내 파킨슨병 환자 2만 4624명, 알츠하이머 환자 1만 9046명, 뇌혈관 질환 환자 2만 3942명의 의료 기록을 비교했다. 파킨슨병 환자는 나이, 성별, 인종 및 민족, 진단 기간 등을 기준으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뇌혈관 질환 환자 그룹 간 질병 진단 전 6년간 위장 질환의 빈도를 비교했다. 또한 연구팀은 18가지 위장 질환 진단을 받은 모든 사람의 의료 기록을 5년 동안 해당 질환이 없는 사람과 비교하여 파킨슨병 또는 기타 신경 장애가 얼마나 많이 발병했는지 확인했다. 두 연구 모두 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파킨슨병 진단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변비, 삼키기 어려움(연하장애),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은 진단 전 5년 동안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았고,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소화불량(뚜렷한 원인 없이 속이 타는 듯한 느낌이나 포만감), 설사를 동반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설사와 변실금 등 일부 위장 증상도 파킨슨병이 발병한 환자에서 더 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동맥류 또는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에도 이러한 증상이 더 흔했습니다. 다만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다른 장 문제는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맹장을 제거한 환자는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고 저자는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위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각심을 준다”면서도 “위장 질환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및 동맥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50만명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파킨슨병 연구 부국장인 클레어 베일은 “장 문제가 파킨슨병의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무게를 더한다”고 말했EK. 베일은 “파킨슨병의 초기 단계에서 장 문제가 어떻게 그리고 왜 나타나는지 이해하면 증상을 개선하고 상태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기 위해 장을 표적으로하는 조기 발견 및 치료 접근법의 기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연구 부학장 킴 배럿은 “의사가 파킨슨병 위험 환자를 평가할 때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도 이러한 장 상태를 주목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순전히 상관 관계이며 위장 질환과 파킨슨 병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제3의 위험요인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어있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당국 “프리고진 사망” 공식 확인...바이든 “놀랍지 않아” [동영상]

    러시아 당국 “프리고진 사망” 공식 확인...바이든 “놀랍지 않아” [동영상]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당국이 확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 당국 로사비아차는 이날 서부 트베리 지역에서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재난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이 포함됐다고 확인했으나 실제 탑승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국이 프리고진이 사고기에 탑승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그의 사망을 사실상 확인했다.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 그와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지역이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사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락 현장에서 시신 8구가 확인됐다는 당국의 언급이 나왔다. 소셜미디어에는 한쪽 날개가 떨어진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땅을 향해 수직으로 추락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바그너그룹 소유의 비행기가 이륙 후 30분도 안돼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바그너그룹 소유로 등록된 비행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뒤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바그너그룹과 밀접한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불타는 비행기의 사진에서 포착된 숫자와 표식 등이 과거 촬영된 바그너그룹 전용기와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현지 보도를 인용해 이들 일행이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선 비행기가 추락한 뒤 또 다른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모스크바로 회항했다고도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24일 러시아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바그너그룹은 반란 직후 러시아 서남부 로스토프주 군시설을 장악한 이후 곧바로 모스크바를 향해 북진했고 하루도 안돼 모스크바에서 200㎞ 거리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그는 돌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반란을 중단하기로 했고, 러시아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는 대신 그와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반기를 든 프리고진에 대한 신변 우려가 끊이지 않았으나, 이후 프리고진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지난 21일에는 텔레그램을 통해 위장복을 입고 소총을 든 채 사막에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바그너 민간용병기업은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동영상이 바그너그룹의 본거지인 아프리카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는데 불과 이틀 만에 죽음을 맞았다. 한편 미국 정부는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휴가차 네바다주 레이크 타호에 머무르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고받았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CNN 보도 링크를 올리고 “우리도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 추종과 증오의 팬덤, 정치 지배하는 방식으로 발전…새로운 단계의 팬덤 직접민주주의, 우리 ‘미래’ 될까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추종과 증오의 팬덤, 정치 지배하는 방식으로 발전…새로운 단계의 팬덤 직접민주주의, 우리 ‘미래’ 될까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 리더에 순응 않으면 적대감장난·재미처럼 해 죄책감 안 느껴옳고 그름 따지지 않고 ‘표적’ 공격공천권 등 당 운영에 영향력 행사팬덤, 자신들 ‘악마화 프레임’ 거부대의민주주의의 대안으로 보기도기존 정치 취약점 잘 다룰 줄 알아새 대중 출현해 팬덤정치 주체로 1 팬덤 정치 논란에 비해 무엇을 팬덤 정치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정의는 찾기 어렵다. 일단 의미의 구조를 분해하는 것에서 출발해 보자. 2 팬덤 정치의 주어는 ‘극렬 지지자’다. 행동의 목적어 내지 대상은 정치인인데, 여기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한쪽 편에는 추종의 대상으로서 팬덤 정치가가 있다. 그 관계는 ‘우리 이니’, ‘(개혁의)딸’, ‘(양심의)아들’, ‘(개)삼촌’처럼 가족에 가까운 친밀함으로 표현된다. 다른 쪽 편에는 공격의 대상으로서 팬덤 리더에 순응하지 않는 같은 당 의원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없애 버리고 싶은 혐오와 적대가 표출된다. 더 가깝게 느끼고 싶다는 감정과 그와는 정반대의 증오 감정이 한 짝을 이루는 마음 상태가 팬덤 정치를 뒷받침한다. 3 혐오를 표출하는 방식은 흥미롭다. 혐오의 이유는 ‘내부 총질’로 우리 편을 공격하는 ‘위장된 첩자’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팬덤은 이를 ‘수박’으로 표현한다. 과거 정치적 비난을 위한 표현들은 자산의 의지를 직설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곧 의도이자 목적이었다. 누군가를 향해 ‘반민주적’이라거나 ‘반민중적’이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행동하는 것에는 비장한 마음과 자세, 표정이 동반됐다. 수박은 다르다. 수박은 조롱과 멸시의 의미를 담는 훨씬 더 비유적 형식의 표현이다. 그렇기에 표현을 하는 사람에게 그 상대는 함부로 해도 좋은 존재가 되며,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4 표현에 동반되는 행위의 형식도 흥미롭다. 우선 그리 심각해야 할 이유 같은 것은 없다. 장난과 재미처럼 하는 것이기에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 혐오 대상을 ‘표적질’해서 ‘문자 총공’(욕설 문자 총공격)을 하는 것도 할 만해서 하는 일이다. 이들의 생각을 잘 보여 주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클리앙)에 “문자 총공의 의미와 참여 방법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그에 따르면 ‘문자 총공’으로 상징되는 팬덤 정치는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국민이 뽑아 준 국회의원들에게 정당한 요구를 하는 행위”이다. 둘째는 “팬들의 열정이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택해 목표를 달성시키자는 집단행동”이다. 셋째는 “말 그대로 문자를 보내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정당한 행위이자 효율적인 방식이고,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설명은 많은 것을 함축한다. 5 누군가를 표적 삼아 온라인 집단행동을 조직하는 일은 그 상대를 함부로 해도 된다는 강력한 신호다. 하지만 그 일을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그들은 수박들이다. 그들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져 볼 이유 같은 것은 없다. 다른 생각을 말하는 것 자체가 이적행위다. 그런 대상에게 자유로운 혐오 표출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 어떻게 “효율적인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만 생각하면 된다. 욕설을 담은 문자폭탄과 복합기 기능을 마비시킬 대량 팩스 전송, ‘18원’ 입금은 그들이 선택한 ‘효율적인 방식’이고 최근 수박 색출, 트럭 시위, 상복 시위, 수박 깨기 같은 퍼포먼스 역시 창의적 실험이다. 6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런 일에 열정을 갖게 된 걸까. 팬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익명의 공간에서 행해지는 원초적인 행위와 그 직접적 동기가 무엇인지에 있다. 그들이 보낸 문자에 욕설이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욕먹을 이유로 적시된 것들에는 앞뒤가 없다. 단지 상대를 ‘공동체로부터 제거’해야 할 대상자로 선언하는 것만 있다. 대표적인 것은 ‘친일 매국노’나 ‘역적’, ‘밀정’, ‘파렴치한’, ‘양아치’ 같은 것이다. 그런 문자를 보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나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들의 행동이 꽤나 효과적이라는 경험과 그로부터 오는 자신감이다. 7 처음엔 점잖게 문자를 보냈다는 한 응답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자극적인 문자를 보내니 그제야 반응이 오더라고요”라고 답했다. 효능감이 좀더 적극적인 자신감으로 이어진 예로는 “정치를 몰랐을 땐 가만히 있었지만 이젠 다르다” 같은 반응이 있었다. 정치를 어떻게 다루면 되는지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제법 전략적인 행위 선택임을 강조하는 반응도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 같은 사람이 있어야 이 대표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그래야 수박들이 더 심하게 하면 제명할 힘도 생기는 것 아니겠냐”는 답변이 있었다. 향후 행동의 계획을 밝히는 반응도 있었는데, “수박들을 다음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해 권리당원을 가입시키고 있다. 나도 이번 주 7명을 가입시켰다. 우리 같은 당원들이 있어 다음 총선에서 수박들은 다 물갈이될 것”이라는 목표를 표방하는 답변이 대표적이다. 팬덤 리더에 대한 단순한 정치적 추종이 아니라며 자신들의 독립된 지향을 실현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문자 행동을 설명하는 예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금 나라 살리고 당 살릴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대표도 잘못하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다. 지금 문자를 보내는 건 수박들도 비판하고, 이재명 대표에게도 자극을 줘서 일을 잘하게 독려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을 들 수 있다. 8 팬덤 지지자들이 찾은 ‘효율적인 방식’과 그로 인해 얻게 된 ‘효능감’, ‘만족감’, ‘자신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여성시대)에 실린 다음의 표현에서 잘 나타나 있다. “남자 아이돌 덕질보다 이재명 덕질이 재밌다. (아이돌) 소속사가 잘못할 땐 팩스 총공세를 벌여도 말을 듣지 않지만, 일주일 만에 10만명 당원 가입하고 문자 총공세하니 민주당이 벌벌 떤다. 소속사보다 다루기 쉽다.” 정당을 벌벌 떨게 만들고 있다는 표현이 재밌다. 물론 이런 자신감은 민주당 쪽 팬덤 정치 현상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2023년 3월에 있었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책임당원 가입을 무기로 삼은 전광훈 목사에게 휘둘렸던 상황도 유사한 점이 많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십시오… 이를 수용하면…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고 1000만 당원을 만들어 당을 진정한 국민의힘 편으로 돌려놓겠습니다…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면 …당신들의 버릇을 반드시 고쳐드리겠습니다.” 9 팬덤 정치는 점차 당원이 되고 정당의 공천권을 포함해 당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들은 정치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를 익혀 왔고, 혐오하는 정치인들에게 욕설 문자 총공격을 하는 것을 넘어 정당을 장악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팬덤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의 사례를 보자. 2022년 3월 10일 개설한 뒤 일주일 만에 회원 10만명을 넘기고 한 달 만에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 카페에서 ‘소속사 인기 순위’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정치인에게 투표하게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다. 10위 안에 든 의원들에게는 후원 계좌가 회람된다. 회원들은 “순위가 참 옳다”는 반응과 함께 차기 총선의 공천도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이어 간다. 이처럼 참여자는 영향력을 자각하면서 참여의 열정을 확장해 가는 것이 팬덤 정치다. 이들에게 팬덤 활동은 놀이이고 재미이며 정치를 지배하는 방식이다. 10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팬덤 정치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대부분은 팬덤 정치라는 표현을 자신들에 대한 ‘악마화 프레임’이라고 거부한다. 하지만 반대로 팬덤 정치를 민주적 대안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2022년 6월 8일자로 실린 “팬덤 정치는 대의민주주의의 대안이다”라는 글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르면 팬덤 정치는 두 차원에서 전개되는 싸움이다. 한 차원은 기존의 거대 미디어와 팬덤 시민들이 신뢰하는 뉴미디어 사이의 싸움이다. 다른 차원은 정당 정치와 팬덤 정치 사이의 싸움이다. 기존 미디어와 정당은 “대중의 정치의식 성장을 차단하는 소화기”다. 반면 뉴미디어는 “저항하는 게릴라들”이 중심이 돼 기득권 카르텔을 깨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열망을 투사하고 이를 통해 정치와 언론을 바꾸려는 것이 팬덤 정치다. 개혁을 실현하는 한 방법이 팬덤 정치이고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에 의해 재창조된 것이 팬덤 리더다. 11 이들에게 팬덤 정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게 할” 원동력이다. 그 핵심은 “개혁 열망”을 가진 새로운 대중의 출현에 있다. 새로운 팬덤 대중에게 팬덤 리더는 “수단”이고 “대리인일 뿐”이다. 팬덤 리더가 “대중의 열망과 멀어지는 순간 대중의 열망은 빠르게 대안 메시아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팬덤 정치의 주체는 팬덤 리더가 아니라 그를 ‘발견’해 낸 팬덤 대중이 된다. 이들 대중은 “뉴미디어로 무장한 대중”이다. “정치지도자와 직접 소통하며 정치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 능력을 갖춘 새로운 대중이다. 의회정치나 정당정치는 그들의 눈에 “수박정치”다. 문자폭탄은 “의회의 장벽을 허물고” 있으며 소통기술의 발전은 “직접민주주의로 진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정치인과 정당은 대중의 ‘추앙’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세력은 콘크리트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수박처럼 산산조각 날 것”이다. 확실히 이런 관점에서 보면 팬덤 정치는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아닐 수 없게 된다. 12 팬덤 정치는 여러 차원에서 정의가 가능하다. 첫째는 정당한 시민 행동, 즉 유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사를 표출하는 집단행동이다. 이 차원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확실한 정당성을 느낀다. 둘째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지키고자 자신들이 혐오하는 정치인을 향해 야유와 욕설의 방법으로 그들의 의지를 꺾고자 하는 집단행동이다. 그 행동은 목적을 위해 선택된 ‘효율적인 방식’이고, 이는 대중의 참여를 쉽고 재미있게 만든다. 셋째는 단순한 의사 표현이 아니라 정치를 통제하고 나아가 지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과 효능감의 발로인 것이 팬덤 정치다. 그들은 여론 추종적인 정치인들을 보며 기존 정치의 취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다룰 줄 알게 됐다. 팬덤 정치의 영향력은 바로 이 부분에서 나온다. 한마디로 그들은 대중 정치, 대중 민주주의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파고들고 있다. 이게 무섭다. 넷째, 팬덤 정치의 주인공은 팬덤 리더가 아니라 팬덤 대중이다. 팬덤 리더는 수단이자 도구다. 따라서 이들은 팬덤 리더가 요구하는 자제나 절제 요청을 수용할 의사가 없다. 팬덤 정치의 대중적 자율성, 즉 추종할 팬덤 리더를 상황에 따라 버리고 바꿔 가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행사하게 될 가능성, 문제의 핵심이 여기에 있고, 팬덤 정치의 미래는 이 문제에 달려 있다. 다섯째, 팬덤 리더와 상관없이 효능감을 통해 팬덤 정치 활동의 재미를 느끼게 된 대중들이 상당한 규모로 실존한다고 해 보자. 팬덤 리더가 앞장서서 팬덤 정치를 새로운 단계의 민주주의 운동으로 추진한다고 해 보자.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정당정치를 아예 팬덤 정치로 바꾸자며 그에 맞춰 정당의 조직과 당헌, 당규를 바꾸고자 할 때 정당들은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의원도 당직자도 대의원도 없이 팬덤 당원과 팬덤 리더만 있는 팬덤 정당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지만, 직접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주장은 팬덤 활동가들 사이에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동원될 것이다. 대중과 지도자가 정당이나 의회정치의 매개 없이 곧바로 만나고 연결되는 팬덤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됐다고 해 보자. 그것은 좋은 민주주의가 될까. 13 팬덤 지지자들의 사고와 행동은 기존의 정치 문법이나 정치 규범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그들이 던지는 질문은 혁명적이다. 정당정치와 의회정치를 무너뜨리고 대신 그들이 세우고자 하는 미래의 민주주의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민주주의다. 우리가 그런 민주주의를 꿈꾸고 또 만들어야 할까. 한국 민주주의는 이제 새로운 싸움의 단계로 들어선 게 아닌가 싶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당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당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배달 음식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 이전에 비해 ‘확찐자’들이 늘었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되면서 몸매를 뽐내고 싶지만 확 찐 살은 여간해서 빠지지 않는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지만 살 빠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아 다시 운동을 게을리하고 넘치는 식탐 때문에 야식과 배달 음식에 의존하다 보면 몸무게는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많은 사람이 체중 조절은 의지의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뇌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메디컬센터(UMC)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내분비과, 내분비연구실 임상화학과, 미국 예일대 의대 영상의학과, 정신의학과,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당뇨·대사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은 특정 영양소에 대한 뇌 반응이 둔감해 폭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런 뇌 반응은 체중 감량 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 6월 13일자에 실렸다. ‘먹는다’라는 행위는 배고픔과 포만감 사이에서 음식을 찾으려는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장과 순환계에서 발생하는 신호가 뇌로 이동하는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 과정의 결과이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BMI 25㎏/㎡ 이하)을 가진 남녀 30명과 비만인(BMI 30 이상) 30명을 대상으로 위장에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같은 특정 영양소를 직접 주입하는 동시에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으로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은 위에 영양분이 주입되면서 특정 패턴의 뇌 활동과 만족도를 나타내는 도파민 방출이 즉시 이뤄졌지만 비만인 실험 참가자의 경우는 이런 반응이 늦거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한 사람들은 식사를 통한 도파민 방출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폭식이나 과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후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다이어트를 실시해 체중 감량을 한 다음 뇌 반응을 관찰했다. 그런데 이전보다 10%가량 체중 감량을 하더라도 뇌 반응이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비정상적 뇌 활동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경우 요요현상이 쉽게 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연구를 이끈 미레일 셰리 UMC 교수(내분비학)는 “이번 연구는 장-뇌 신호가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만드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라면서 “체중 감량 후에도 뇌의 반응이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처음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만 곧바로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대구에서 제일 예뻤다”…실종 여중생 인신매매 가능성

    “대구에서 제일 예뻤다”…실종 여중생 인신매매 가능성

    “되게 예뻤어요. 대구에서 제일 예쁘다고 할 정도였거든요.” “쟤가 우리 또래야?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키도 크고 예쁘고.” 22년째 미제로 남아있는 ‘대구 여중생 실종 사건’. 지역에서 소위 ‘얼짱’으로 통하던 두 여중생이 2001년 12월 7일 자정 갑자기 사라졌지만 22년이 흐른 지금도 두 사람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일 방송을 통해 친구들의 기억과 증언을 바탕으로 실종 당일 행적을 재구성해보는 한편 전문가 프로파일링과 새로운 몽타주 탐문을 더해 두 사람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두 소녀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큰 키와 돋보이는 외모로 인기가 많았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 가게에 가고, 오락실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는 평범한 두 여중생은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오락실과 분식집,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냈고,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친구들과 헤어져 택시를 탔다. 경찰 수사결과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대구 북부정류장에 내렸고, 그곳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이후 두 사람을 봤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두 소녀의 집과 멀리 떨어져있던 대구 북부정류장에 심야 버스는 없었다. 당시 경찰은 두 사람이 아동이 아닌 만 15세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실종’이 아닌 ‘가출’로 보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 실종 당일 두 사람을 만났다는 제보자는 “아는 오빠가 카페까지 태우러 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A양을 종종 차로 태워줬다는 오빠가 있었다고 했지만 그 남성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기억하는 이는 없었다. A양의 어머니는 실종 보름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로 “엄마, 나 좀 살려줘! 살려줘!”라며 A양이 부산역에 있다고 말한 후 전화가 끊어졌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곧장 부산역으로 달려갔지만 A양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도 이듬해 B양은 메신저에 접속해 한 친구에게 ‘친구야 무섭다. 나 좀 찾으러 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대화방을 나갔다. 그것이 두 소녀의 마지막 연락이었다.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 동시에 사라졌고 직접 구조요청을 했던 점, 생활반응도 목격자도 없지만 아직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두 사람이 살아있지만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신박진영 전 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성매매 업소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너무 높아보인다”며 “다정한 오빠처럼, 친구처럼 친밀감을 쌓고 신뢰를 얻은 다음에 (업소로) 데려가서 바로 그 자리에서 그냥 넘겼다”라고 전형적인 피해 사례를 전했다. 이윤서 부산여성인권지원센터 소장은 “(성매매 피해여성) 10명 중 3~4명은 ‘아는 오빠가 차를 가지고 와서 같이 놀다가 나를 데리고 갔고 어딘지 모르는 곳에 내렸더니 거기가 (성매매) 집결지였다’고 이야기 했다”며 피해 여성들 증언을 언급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이 사건의 목적은 죽일 생각이 없었다는 거다. 경제적인 이유로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성 인신매매 가능성…현재 추정 얼굴 공개 두 사람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 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일까. 한 피해 여성은 “희망이 점점 없어지고 난 이렇게 살아야 되는구나 체념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내가 죽을 만큼 힘들어도 가족들한테 이야기하지 못한다. 내가 이런 생활을 한다는 게 가족들에게 상처를 줄까 봐 그렇다”라며 본인도 10여 년 이상 가족과 단절될 생활을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문가는 “초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도움이 좌절되거나 전혀 소용이 없게 되는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아주 심각한 자포자기, 무력감을 갖게 된다”라며 학습적인 무력감이나 심리적 감금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도 “미성년자들 중 자발적으로 업계에 발을 들이는 애들은 만 명 중 한 명도 없다. 사람 상대하는 것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그래서 결국 멘탈이 다 나가서 정신병원에도 가는 사람도 있다”라고 밝혔다. 성 인신매매 피해자들 중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자구력을 잃고 정신병원이나 시설에 수용된 인물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생활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위장해 살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피해 여성은 실제로 다른 사람의 주민증에 얼굴만 바꿔서 새롭게 신분증을 만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취재진은 재수사를 맡은 대구경찰청 미제팀에 지금까지의 취재 내용을 모두 전달했다. 미제팀은 성매매 유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할 것을 약속하며 두 사람의 지문을 활용한 수사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두 사람이 자구력을 상실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성인이 된 두 사람의 얼굴을 추정해 현재의 얼굴을 공개했다. 그리고 두 사람을 기다리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메시지를 전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어떤 모습이어도 상관없으니 제발 연락을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그때처럼 용기를 내서 다시 구조 신호를 보내준다면 이번엔 반드시 그 구조 신호에 응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살신성인’ 정치로 민주당에 돌아온 민형배, 역풍 극복할까[주간 여의도 Who?]

    ‘살신성인’ 정치로 민주당에 돌아온 민형배, 역풍 극복할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어린아이가 도로에 나와서 차에 치일 상황이 생겼다고 합시다. 건너편에 있는데 신호등이 빨간불이어도 달려가서 구조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요. 검사 독재 정권의 탄생이 예견됐었고, 이를 제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데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 그런 행위(탈당)입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번 주 여의도에서는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1년 만에 복귀한 민형배(62) 의원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위장 탈당 쇼의 결말”이라고 공세를 펼쳤고,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민 의원과 민주당은 역풍을 넘어설 수 있을까. ‘검수완박’ 입법에서 무소속 전환…민주당에 기여 지난해 4월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입법(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으로 여야가 한창 대치할 때 민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하는 안건조정위원회(총 6명)는 무소속 의원이 있을 경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는데, 당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돌연 ‘검수완박’을 반대하자 민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서 안건조정위에 참여한 것이다. 안건조정위 의결 정족수(3분의 2)를 민주당 성향 의원으로 채워 전체 회의로 넘길 수 있게 되도록 민 의원이 기여한 셈이다. 이를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위장 탈당’,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검수완박’법 관련 권한쟁의심판을 선고하면서 법 자체는 유효하다고 봤지만 민 의원의 탈당이 소수당인 국민의힘 측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26일 민주당은 민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 의원은 소신에 따라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검수완박 입법에 동참했었다”며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말했다. 탈당을 신호 위반을 감수하고 교통사고 위협에 노출된 어린아이를 구한 일에 비유한 민 의원은 ‘위장 탈당’ 프레임은 선전·선동이라고 항변한다. 지난 27일 기자들에게 “지난해 4월 여야가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기로 한 당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합의를 국민의힘이 먼저 파기한 것은 거론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재 판결을 봐도 내가 탈당한 행위가 잘못됐다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 개혁 법안에 앞장…당 지도부는 부채 의식 민주당 지도부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민 의원의 복당을 요청한 것은 그동안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온 민 의원에 대한 부채 의식을 반영한다. 최고위원 출마도 생각하던 민 의원이 탈당함으로써 광주 광산을(지역구)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등 지난 1년간 잃은 정치적 기회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위장 탈당’이라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탈당은 바른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고, 누군가 감당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묵묵히 참고 있을 뿐이고, 검찰 정상화를 위해 온갖 비난도 감내해야 할 제 몫”이라고 항변해왔다. 당내에서는 민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는데 박 전 원내대표가 임기 종료 전 ‘결자해지’ 차원에서 지도부의 결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전력자에게는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이 주어지는데 민주당이 민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이 같은 감점은 없다. 전남일보 기자 출신인 민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비서관 등을 두루 지냈다. 이후 광주 광산구청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한 뒤 21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2021년 1월 대선 과정에서 호남지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최초로 이낙연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현 이재명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강성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으로 그동안 사법개혁, 검찰 수사권 분리,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현 민주당 지도부가 중시하는 개혁 법안 추진에 앞장서 왔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민 의원의 탈당에 후원금을 보내며 응원하기도 했고, 친민주당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민 의원의 복당을 축하한다는 글이 쇄도했다. 당내 여론은 우호적…“선거에 큰 영향 못 줄 것” 광주·전남 지역의 한 민주당 인사는 “검찰 개혁에 대한 소명 의식에 따른 결정이었기 때문에 민 의원은 탈당으로 엄청난 인지도 제고와 긍정적 지지를 이끌어냈다”라며 “지역구에서도 인식이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하는 시점과 맞물려 민 의원이 복당한 것에 대해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검수완박’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이번에 당 지도부가 민 의원의 복당이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면 복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책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정부·여당을 앞서는 상황에서 민 의원의 탈당과 복당이 이젠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당내 반발 등 후폭풍은 여전…판단은 유권자 몫 그럼에도 민 의원 복당에 따른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여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7일 민 의원을 교육위원회에저 제척하라고 요구했고,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상민), “민주당이 부끄럽다”(이원욱),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해야 한다”(김종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다시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도 탈당할 것”이라며 “저를 비판하신 분들은 당시 합의를 깬 쪽을 향해서는 한 번도 비판을 안 하더라”고 반박했다. 민 의원의 탈당과 복당은 정치적 ‘소신’과 의회제도의 절차적 정당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논쟁을 일으켰고 당내 친명·비명계간 갈등을 재점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현재까지는 민 의원의 소신에 대한 당원들과 지지층의 여론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결국 이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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