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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감시기능 대폭 강화/경제력 집중억제 등 효율적 추진

    다음달부터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장감시과(또는 독점관리과)와 기업결합과가 새로 생기는 등 경제력집중억제를 위한 공정위의 감시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당국자는 23일 『현행 공정위조직으로는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등 경제력집중억제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공정위 독점국에 시장감시과 및 기업결합과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감시과는 재벌의 부당내부거래와 위장계열사 적발 및 기업인수에 따른 지분조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기업결합과는 기업의 인수·합병(M&A) 신고접수 및 심사업무를 맡는다. 이밖에 현재 4개 국인 공정위에 약관국(또는 소비자보호국)이 새로 생겨 국이 5개로 늘어나며,현행 조사2국은 하도급국으로 명칭이 바뀐다.약관국은 약관 1·2과 및 광고경품과로 짜여진다.또 과장급인 감사담당관 및 장관비서관도 생긴다. 정부는 다음주에 열릴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위조직개편안을 확정한다.
  • “대기업 하도급횡포 제도적 방지”/김대통령,중기대표와 간담

    ◎기술력 있는 중기 우선 지원/공정거래위장 장관급 격상/중기청과 함께 기업육성 두 축으로 김영삼대통령은 7일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과 조직을 강화하기로 하고 공정거래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과 중소기업대표등 1백70명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공정거래위원회를 대기업의 감시기관으로 정착시켜 중소기업청과 함께 중소기업육성의 양축이 되도록 하겠으며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위원회의 위상과 조직강화방안을 마련하여 3월중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위원장 표세진)는 총리실 산하기관으로 위원장은 차관급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다음 주에 신설될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지원에 대한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중소기업을 찾아다니는 「열린 관청」으로 어려움을 도와주는 「서비스관청」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대기업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중소기업에게 거래관행을 강요하고 중소기업 기술인력을 부당하게 스카우트하거나 하도급 관계에서 횡포를 부리는 불공정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또 기술전문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정부는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용이하도록 주식 장외시장 활성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는 자립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도 기술력과 자생력있는 기업부터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종소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난,인력난과 기술애로를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육성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오찬에는 박회장을 비롯 중소기업협동조합대표,중소유통업체대표,중소건설업체대표 등 업종별 대표 1백10명과 기술개발성공기업,수출전문중소기업,벤처기업등 우수 중소기업인 60여명이 참석했다.
  • 공정위/감시기능 강화 중기 측면지원/공정위장 장관급 격상 의미

    ◎대기업의 불공정한 거래관행 규제/중기청과 중기경영호나경 개선 주력 김영삼대통령이 7일 공정거래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신설되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공정거래위를 중소기업지원의 양대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기회있을 때마다 중소기업의 육성발전 없이는 진정한 경제발전을 꾀할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그럼에도 중소기업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가시지 않고 있다.제도적으로 중소기업을 보호하는게 시급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새해들어 중소기업을 돕는 획기적 장치들을 만들어가고 있다.지난달 5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청을 신설토록 지시했으며 이날 공정거래위를 강화시켜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겼다. 오는 14일 발족하는 중소기업청은 「서비스기관」,공정거래위는 「감시기관」이라는 분명한 역할을 맡겨 중소기업을 보호하도록 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킨데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시책이 경제계의 그릇된 관행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듯하다.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김대통령의 의지에 부응,현금결제를 늘리는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다.특히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영역을 침입하는 관행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달말 30대 재벌그룹총수들과의 만찬회동에서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분야는 중소기업 나름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기업들이 가능한 한 도와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인들과의 오찬에서도 『대기업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중소기업에게 거래관행을 강요하고 중소기업 기술인력을 부당하게 스카우트하거나 하도급 관계에서 횡포를 부리는 불공정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스스로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공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정부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할 수 밖에 없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 셈이다.
  • 정부공사 하청대금 직접준다/하반기부터

    ◎하도급사 보호·대기업과 공비분쟁 예방 정부는 현행 공공 건설공사의 대금 지급체계를 전면 개편,발주자가 원청업자(대기업)를 거치지 않고 공사대금을 중소 하도급자에게 직접 치르는 「공공 건설공사의 하도급 대금 직불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하도급 대금의 현금지급 유도나 지급 보증제 등으로는 중소업체를 보호하는 데 미흡할 뿐 아니라 내년의 조달시장 개방에 대비,국내 중소업체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경원은 이를 위해 현행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도급대금 직불제에 관한 근거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이견이 있는 점을 감안,향후 발족될 재경원 산하의 「정부조달제도 국제화 추진기획단」에서 이를 공식 의제로 채택,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5일 『공공 공사의 경우 일반 건설업체는 공사대금을 발주자로부터 현금으로 받고는 하도급 업체에게는 장기어음으로 지급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이런 구조적 문제점을 고치고 원청업자와 하도급업자간 공사대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을 예방하기위해 직불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당국자는 특히 『조달시장 개방시 외국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는 국내 중소 전문 건설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공공 건설공사 대금 지급체계의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하도급 대금 직불제의 도입이 개방시대에 대비한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장치로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전체 하도급 대금의 30%가 정부 발주공사인 점으로 미뤄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난 완화 및 연쇄부도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청업자에 대한 하청업체의 지위가 강화돼 무자격업체에 하청을 주면서 외견상 원청업자가 직영하는 것으로 위장하는 등의 하도급 비리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주자가 하도급자에게 공사대금을 직불할 경우 원청업자들이 하도급자가 시공한 부분에 대한 책임을 하도급자나 발주자에게 미룰 가능성과 하도급업체가 도산할 경우 원청업자가 피해를 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보완규정을 둘 방침이다. 재경원은 이같은 예상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하도급자와 원청업자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현장 관리를 보다 과학화·전산화함으로써 공사계약 내역에 대한 공사관리가 매일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프랑스와 벨기에 등이 하도급 대금 직불제를 시행하고 있고,미국은 하도급 대금 지급보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자(최택만 경제평론)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재벌 총수들에 대한 검찰의 관대한 처벌은 국가경제를 위한 「고뇌의 결단」으로 이해된다.그동안 30대 재벌그룹은 물론 재벌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도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심을 쏟아 왔다. 국민총생산(GNP)의 30%(부가가치기준)를 생산하고 있는 30대 재벌기업들이 총수의 사법처리여부에만 매달리자 내년도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생산활동이 급격히 둔화되어 경기의 연착륙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비자금파문이 내년 노사간 임금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어 우리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인플레)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분석마저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향후 경제성장률이 1∼2% 낮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비자금 관련기업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물론 일부 재벌 총수들이 그동안 정경유착을 통해서 여러가지 비리와 부조리를 빚어낸 것은 사실이다.그러한 비리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재벌 총수들을 불구속처리한 것은 과거의 단죄보다는 21세기 「선진세계중심국가」 진입이라는 새 역사창조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정경유착 단절을 위해 경제성장을 몇년간 후퇴시켜도 된다는 주장은 냉전종식이후 포성없는 경제전쟁에서 한국은 무장을 해제하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최근 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보듯이 첨단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은 몇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첨단기술과 정보가 지배하는 경제전쟁시대에 1∼2년간은 과거 5년이상의 기간보다 더 소중한 기간이다.만약 경제가 1∼2년 후퇴하게 되면 한국은 21세기에 「선진세계중심국가」로의 진입이 불가능하게 된다.그러지않아도 올해 국민소득이 1만달러시대를 맞으면서 성장·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학자 나카무라 마사무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라는 그의 저서에서 「1만달러 올가미설」을 주장하고 있다.그것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국민의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위장실업이 만연하며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는 설이다. 우리경제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지는 몇해가 되었다.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싫어하는 이른바 3D현상은 이미 일어났고 비자금사건이 발생한 후에 많은 국민들은 울분과 분노를 토하다가 좌절과 박탈감에 젖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카무라가 주장한 「올가미설」보다 더 나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가 검찰수사 결과를 정경유착의 청산과 경제의 제2도약을 감안한 조치로 평가하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그러므로 경제주체,특히 경제인들은 다시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비자금 사건에 관련된 재벌기업 총수들은 사정당국의 관대한 법적용에 보답하는 뜻에서 정경유착과 관련된 비리와 부조리 척결은 물론 21세기 「선진세계중심국가」진입이라는 제 2경제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벌기업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참회를 토대로 하여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정풍운동의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먼저 「부정한 돈거래」(정경유착)·「불공정한 거래」(불법적인 하도급)·「부당한 가격인상」(독과점 악용)등 경영상의 비리를 즉각 시정하기 바란다. 둘째로 재벌총수는 소유구조에 대한 혁신적인 사고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국내 30대 재벌그룹의 총수와 친인척 및 계열사지분을 포함한 기업집단의 총내부지분율은 40%에 달하고 있다.일본의 최대재벌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10대 주주 지분율을 모두 합쳐 보아야 26%에 불과하고 미국 최대 석유재벌인 액슨의 10대 주주 지분율은 8%에 불과하다.더구나 미쓰비시나 액슨의 10대 주주명단에 개인은 없고 모두가 법인이다. 이번 비자금사건후 국내 재벌의 소유분산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으나 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그러므로 우선 현재의 「총수집권」 중심의 경영체제를 「계열사분권」체제의 경영구조로 개선하기를 기대한다.현재 우리재계에는 훌륭한 전문경영인이 많다.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한국기업이 살아남는 길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재벌그룹은 국민이 요구하는 참다운 기업상을 정립해나갈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참다운 기업상은 규모가 큰 것을 자랑하는 「강한 기업」(StrongCompany)이 아니라 사회성과 도덕성에 바탕을 두고 사회로부터 폭넓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회적 기업」(SocioCompany)이 되는 것이다.
  • “불법하도급 연10조∼15조 규모”/KIET 발표

    ◎건설공사 총액의 20∼30% 위장직영·면허대여 등을 통한 건설업계의 불법하도급 거래 규모가 연간 10조∼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건설하도급거래의 실태와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지난 93년의 경우 일반 및 특수면허업자가 수주한 전체 원도급액은 50조2천7백37억원이었으며,이 중 20∼30%인 10조∼15조원이 불법하도급 거래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불법 하도급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유형별로는 무면허업자를 원도급 업체의 임직원으로 꾸며 도급을 주는 위장직영 방식이 44.9%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실제로는 무면허업자에게 공사의 일부를 도급주면서 계약상으로는 원도급업자가 시공을 하고 무면허업자로부터는 필요한 자재만 납품받는 것으로 꾸미는 방식이 18.1%,하도급을 받을 수 없는 전문건설업자를 일반건설업체의 직원으로 꾸며 도급을 주는 위장직영 방식이 17%,기타 19.9% 등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없애기 위해서는 입찰·계약방식의 개선과감리·감독 기능의 강화 및 불법 하도급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소규모 건설공사의 제도화 등이 필요하며,이를 위해 현재 13개로 돼 있는 건설관련 법률을 「건설기본법」(가칭)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김정일 군 간부 환심사려 벤츠 선물/귀순 최주활 상좌 일문일답

    ◎병력 70% 전진 배치… 93년 미그21기 생산/군 간부 「외화벌이 밀수」 성행… 50%는 착복/인민군서 25개사 운영… 남한쌀 군량미 비축 가능성 귀순한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최주활상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와 자유총연맹,함북도민회 회원 등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또박또박하고 침착한 말투로 김일성 사후 북한내부의 권력상황,첨단무기실태와 전쟁준비 실상 등을 1시간 40여분동안 낱낱이 폭로했다.최상좌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귀순동기와 과정 ­귀순동기는. ▲해외공관 무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반인민적,1인 독재의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지게 됐다.지난 5월 27일 중국에 무역실무대표단으로 파견돼 연길등지에서 남한 실업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면서 남한의 실상을 알게 됐고 지난 6월19일 잦은 접촉을 이유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승인없이 남한인과 접촉한다』는 이유로 소환명령을 받고 귀순을 결심했다.북한에 소환되면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 뻔하고 게다가 김정일 체제가 몇년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차라리 남한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지난 82년 7월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본국의 긴급 명령으로 화염방사기 등 군사과학비밀자료를 수집하다가 추방당했는데 이후 3∼4달동안 제대로 인사조치도 안해주는등 조국이 「쓴 웃음」으로 대해 불만과 회의를 품었다. ○망명자는 3대를 멸족 ­귀순경로는. ▲혼자 무역실무 대표단을 이탈해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조선동포의 도움으로 동남아로 탈출,귀순하게 됐다. ­귀순하기전 가족과 상의했나. ▲북한에 2남1녀를 두고 있어 귀순을 결심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북한에서는 귀순자나 망명자 가족들에게 「3대를 멸족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가족들을 「관리소」라고 부르는 정치범수용소에 뿔뿔이 흩어지게 한뒤 굶어 죽게 만든다.북한에 남은 가족도 기자회견 사실이 알려지면 곧바로 처리될 것이다. ­군인 신분으로 연변에서 남한의 기업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가능한가.최근 자진월북한 것으로 북한에서 보도한 안승훈목사에 대해 아는 바는. ▲군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연변에서 무역실무대표단 활동을 벌였다.북한에서 군인출신이 남한인을 만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있다.내가 접촉했던 남한 기업인들은 나를 북한 축산총국 융성회사 직원으로만 알고 있다.안승훈목사에 대한 것은 내가 북한을 떠난 뒤에 일어난 일이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연변에서 나를 감시한 조선인민정찰국 요원 리봉식의 기본 공작임무가 남한사람을 만나 월북하도록 포섭하는 것이다.남한의 장교급이상 군인을 월북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리봉식이 이를 실행하는 것이 어렵자 대신 안승훈목사를 납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일성 사후 변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지 1년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김정일은 국가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자질인 군사및 경제분야의 분석능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군사전문가들이 쓴 책을 보고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군사지침을 발표하는 실정에서 알력이 심한 군부내의 세력들을 장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같다.국가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에 몰린 현 상황에서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한 성격이 조급하고 변덕스러우며 사생활이 문란한 점도 지도자로서의 자질과는 거리가 멀다. ○군 요직에 자파 속속 배치 ­김일성 사후 김정일 지도체제 구축정도와 군부내 최근 동향은.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려해도 군에서 받쳐줄 사람이 없다.김정일은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인민군 작전국장 김명국대장,보위국장 원응희대장,3군단장 장성우대장 등 군부내에서 총애하는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했다.그러나 상당수 군간부들이 속으로 김정일에 반대하고 있다.김정일은 이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최근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호화주택을 건설해 자기 이름으로 군고위간부들에게 선물하고 올들어서는 20여명의 군단장급들에게 3∼4년밖에 되지 않은 고급 벤츠 승용차를 최신형 벤츠로 바꿔주기도 했다. ­최근 남한측에서 북한에 지원한 15만t 규모의 쌀이 군량미로 쓰이지는 않나.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일부는 인민들에게 배포가 되었겠지만 군량미나 비상시 예비용으로 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강원도,양강도,함경도 등에서는 지난 93년 12월부터 쌀배급이 아예 없어 14∼15세 아이들이 당이나 군 간부 집을 전전하며 동냥을 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얼굴이 붓고 굶어죽는 노인들도 많았다.북한 당국은 오래도록 「자력갱생」을 외쳐왔기 때문에 남한에서 쌀을 지원받은 사실을 극비로 하고 있다.당국의 감시가 심하지만 당시 쌀 수송에 관여했던 노동자 등을 통해 결국 남한에서 쌀이 온 사실을 입에서 입을 통해 알게 될 것이고 북한주민들은 고마움도 느끼고 적대감도 해소될 것이다. ­현재 인민군의 외화벌이 상황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인민군은 경제난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량과 피복 등을 자체적으로 충족시키려고 외화벌이에 나서 현재 인민군 산하에는 25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특히 융성무역회사는 종업원 수만 2천명이 넘고 신진합작회사·수산기지·일본수출공사 등을 갖고 있다.그러나 외화벌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군고위간부들이 돈을 가로채며 비리를 일삼고 있다.7백만원을 벌어들이면 3백만원쯤은 간부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실제로 올해초 함경북도 6군단이 아편밀수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수익의 50%를 관련자 40여명이 5만∼10만달러씩 착복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김일성배지 아직 착용 ­아직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는가. ▲공식적으로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에게는 김정일배지를 비공식적으로 지급했으며 이 배지들이 외부로 유출돼 일부는 김정일배지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군내부의 세대교체를 둘러싼 원로·신진 세대간 갈등은. ▲김정일은 군내부 원로들을 잘 우대해주는 한편 신진세력들에 대해서도 군사칭호등을 격상시키는등 양쪽으로부터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의 군사동향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은. ▲김정일은 현재 국방공업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러시아제 탱크와 각종 신형무기를 모방,생산하고 사정거리가 다양한 로켓을 양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로켓 개발은 평양시 부근 「돼지공장」이라 불리는곳에서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또 사정거리 50㎞로서 서울에 직접 사격할수 있는 1백75㎜ 주체포와 함께 93년부터는 사정거리 1천㎞의 로켓도 생산하고 있다.80년대 후반에는 각종 러시아제 전투용 경비행기를 자체 생산했고 93년에는 비밀리에 미그21기의 시험생산을 하는등 전쟁준비에 필요한 무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현재 2천만 인구 가운데 정규군만 1백20만에 이르고 교도대·노농적위대 등 전체 인민을 전투병력화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이와 함께 80년대 중반부터 「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기계화군단을 7개나 증강했고 93년에는 남한의 특공대에 대비해 양강도·황해도 등지에 3개의 군단을 새로 편성했다. 북한군은 현재 각 10만명씩으로 이뤄진 4개 군단을 휴전선 부근에 두고 서해와 동해에 각 1개 군단씩 두고 황해도와 개성주변에 기계화군단을 배치하는등 무력의 70%를 평양 이남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전시에 대비,훈련의 60∼70%를 야간에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는. ▲첫째,북한의 현 정세가 극도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혼란을 겪고 있어 북한 주민들사이에는 『차라리 한번 싸워보고 죽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김정일이 이같은 혼란한 민심을 이용,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한미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미군이 철수한 뒤 전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일부 장성들은 우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주타격대상으로 삼아 수천명을 사살,미국내 반전 시위가 거세게 일도록해 한미간 군사동맹체제를 깬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셋째,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 특정지역을 타격하면 이를 계기로 핵무기를 동원,전면전을 일으키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인민군 병사들은 일단 전쟁이 나면 남한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 해외로 도피할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무력적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색무기개발 상당히 진척 ­북에서 느끼는 한국군에 대한 생각은. ▲장성급 등 군 고위간부들은 남한군이 현대 과학기술을 도입,최첨단 무기를 갖추는등 발전상을 잘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가 차단된 병사들은 한국군이 미군의 괴뢰군이며 전투력도 보잘 것 없어 손쉽게 물리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상황은. ▲핵무기개발 상황은 북한내 최대 극비사안의 하나이기 때문에 나도 알 수 없다.그러나 평북 영변군 원자력연구소 감찰과에 근무하는 처남에게서 지난 88년 김정일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 결과를 둘러보고 상당히 만족,1대에 30만달러짜리 최고급 버스 2대와 모피코트를 선물한 사실을 알았다.이같은 사실로 미뤄 김정일의 관심속에 핵무기 개발사업이 상당히 진척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무기가 『있다』,『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현황은. ▲독가스를 비롯한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여러 정황으로 봐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74년 러시아 부무관으로 활동했던 김종찬씨가 화학무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그후 김씨가 훈장을 받는등 초고속 진급을 한 적이 있다. ◇체제몰락 가능성 ­4∼5년뒤에 북한체제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북한의 경제는 더이상의 후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개방은 불가피하며 남한과의 경제교류도 점점 더 활발해질 것이다.이런 개방움직임을 통해 자연히 북한 인민들사이에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널리 파급될 것이고 군부내 불만세력들이 이를 틈타 개혁 쿠데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쿠데타 일으킬것 ­기존 대미자주화노선에서 최근 대미·일 실용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한 군부내 강경파의 반응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는 미국이 남·북한 등거리정책을 펴 남한내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미군이 철수한뒤 쌍방이 군대를 일정수준으로 감소하고 동시투표를 실시하면 사상교육이 잘된 2백50만 북한당원을 동원해 북한 대통령을 당선시킨다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민주연방공화제의 기본 구도다. ­군수산업이 침체되고 대외교역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진·선봉지역을 특수구역으로 개방한의미는. ▲군수산업과 민간산업은 전혀 별개로 운영되며 군수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군수산업의 침체는 사회주의경제이론 자체의 모순에서 기인한다.개인의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생산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 그동안 질적 개선없이 양적 팽창에만 치우쳐 외국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대외교역 약화의 원인이다. ◎「김정일의 군 장악 여부」 정부측 평가/“군 간부들 겉으론 충성­속으론 불만”/올 시찰 13차례… 반대세력 조직화 시기상조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최고 권력자가 그 권좌를 움켜쥐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모택동의 어록으로 병영사회인 북한체제에 꼭 어울리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맥락에서 13일 귀순,기자회견을 가진 북한군 상좌 최주활씨가 김정일의 북한군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귀순자중 최고위계급 상좌(중령과 대령사이)인 그는 『김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장악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총비서·국가주석 취임등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증언을 계기로 북한전문가 집단에서 소수설에 그쳤던 김정일의 「권력기반 이상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경제난등 총체적 난국에도 불구,김정일이 당·정·군을 대체로 원활하게 통제하고 있다는게 중론이었다. 최씨의 회견을 지켜본 정부의 한 북한전문가는 『김이 북한군을 외형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군심」은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선 김일성과 같은 세대인 「빨치산 1세대」와 당시 「소년병」이었던 「혁명 1.5세대」가 김정일을 마음 속에서 애숭이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그의 군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동구 유학을 다녀와 해외사정에 밝은 상당수 고급장교들도 내심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게 다수 귀순자들의 증언이었다.실제로 고급장교 일부가 지난 92년 4월25일 인민군창설 기념식때 김일성부자를 제거하는 쿠데타를 음모했다가 발각돼 처형당한 기록도 있다.소련판 웨스트포인트격인 「푸른제 종합군사대학」 유학파인 안종호상장등 소장파 군관들이 그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김정일이 군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그가 군통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금년들어 김의 23차례 「현지지도」 가운데 군부대 시찰이 13번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김이 최근 각종 행사에서 당정치국 상무위원,당비서등 당직은 제쳐두고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이라는 군직함만을 사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만 북한군부내 반대세력이 아직 조직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김정일이 당 지도부와 공안기관을 통해 군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생전의 김일성이 북한의 군사력을 인민무력부·호위총국·사회안전부·국가안전보위부 4각 편제로 상호견제토록 교묘한 장치를 해놓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공정위,선경 조사/부당 내부거래 등 집중추적

    ◎대우 등 타재벌도 곧 점검 선경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오는 20∼25일 엿새동안 실시된다. 조사를 받는 선경그룹 계열사는 93년 조사에서 부당 내부거래 행위가 적발된 (주)선경·유공·선경인더스트리 등 3개사와 대형 건설공사의 하도급비리 근절과 관련,공정위의 직권 실태조사 계획에 포함된 선경건설 등 4개 사이다.공정위는 이번에 시정명령 이행 여부 뿐아니라 주식의 위장분산 여부와 계열사 간에 부동산을 헐값으로 주고 받는 행위까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옥 공정위 사무처장은 17일 『서면조사를 거쳐 20일부터 조사요원 28명이 선경 계열사에 직접 나가 조사한다』며 『이는 93∼94년에 벌인 30대 재벌의 내부거래 조사의 지적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후속조치로,앞으로 대우·삼성·현대·LG 등 나머지 5대 재벌들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거래 조사는 전 계열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룹 전체에 대한 조사나마찬가지이며 최근 정부와 전경련 회장을 겸임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간의 미묘한 긴장 기류 아래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지하철/가스/교량/터널/하도급 비리 대대적 조사/1백억이상 대상

    ◎불법 적발땐 엄중징계 지하철·가스·교량·터널 등 4개 공공 공사의 하도급 비리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착수된다.불법 하도급 등으로 적발되는 업체에는 시정명령·과태료·형사고발 등의 엄중한 징계를 내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건설부와 합동으로 정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이 지난 91년 이후 발주한 1백억원 이상의 지하철·가스·교량·터널 공사 2백7건 중 공정이 50% 이상 진행된 69개 건설회사의 69개 공사에 5개 반 50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하도급 비리 실태를 파헤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낙찰률이 낮아 부실의 가능성이 높은 20개 공사를 1차 대상으로 선정,10일부터 오는 12월7일까지 진로건설·진흥기업·현대산업개발·신화건설·금강종합건설 등 5개 업체를 우선 조사하고 내년 초 나머지 공사에 대한 조사를 계속한다.이 공사의 낙찰가는 예정가의 78∼98%다. 공정위는 ▲하도급 대금 부당 감액 및 지급지연,물품구매 강제,선급금 미지급,하도급 서면 미교부,부당 대물변제 등 하도급법 관련 사항 ▲2중계약,위장 직영,일괄하도급,무면허 하도급,재하도급,복합공사 하도급,도급한도 초과 등 건설업법 관련 사항 등 하도급 과정에서의 부실 요인을 조사하되 필요하면 공사 현장과 발주기관도 조사할 계획이다. 공정위의 신무성 조사국장은 『하도급법 위반 사항에는 경고,시정명령,최고 3천만원까지의 과태료 등의 징계조치를 취하고 건설업법 위반사항은 건설부에,저가 하도급으로 부실이 우려되는 공사는 발주처에 각각 통보키로 했다』며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거나 위반 정도가 심한 업체는 발주처에 입찰참가를 제한토록 요청하는 한편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불법 하도급 전면조사/새달부터/적발땐 영업정지·면허취소

    ◎백제교 입찰18개사 담합조사/공정위,건설부와 합동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주요 시설물의 안전실태가 크게 부각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건설부와 합동으로 주요 교량·지하철·철도·터널 등을 시공 중인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저가 하도급,위장 직영 등 불법 하도급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혐의가 드러날 경우 영업정지 및 면허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성수대교의 시공자인 동아건설을 비롯,우성건설·벽산 등 3개 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실태조사에 착수,다음 달 7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한편 충남 부여의 백제교 가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삼부토건 등 18개 건설업체의 입찰담합 여부를 27일부터 조사,고질적인 비리를 캐기로 했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부실공사의 주요인인 불법 하도급을 뿌리뽑기 위해 다음 달 조사계획을 세워 전면조사에 들어간다.대상 업체는 성수대교의 시공자인 동아건설을 비롯해 현재 주요 시설물을 시공 중인 모든 건설회사들이다.하도급법·공정거래법·건설업법·예산회계법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기업을 모두 가려낸다. 공정위는 또 한일·한보·극동 등 3개 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끝남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동아건설 그룹의 대한통운·공영토건 등 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마치고,당초 조사대상에 들어갔던 동아건설산업은 부당 하도급 조사만 받도록 했다. 한편 지난 해 9월 조달청이 실시한 예정가 1백93억원의 백제교 가설공사를 예정가의 93·3%인 1백81억원에 낙찰받은 삼부토건을 포함,18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입찰담합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대상 업체는 삼부토건·현대·삼성·한양·남광토건·삼호·유원·삼창·풍림·극동·선경·신동아·두산·금호·동부·진흥·명지·계룡건설이다. 이에 앞서 조달청은 이들 업체의 담합의혹이 짙다고 보고 입찰을 무효화하는 한편 다음 달 10일 재입찰을 실시키로 했었다.
  • 서울시/동아건설/붕괴 책임 공방

    ◎“건설 15년만에 사고… 구조적 결함”/서울시/“통행량 많아 설계보다 하중 초과”/동아건설 성수대교의 붕괴사고의 원인을 놓고 서울시와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우선 서울시측은 성수대교가 건설된지 15년밖에 안된 점을 들어 교량의 구조적 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날 밝힌 사고원인에 대한 발표에서 『성수대교의 구조상 삼각형의 철골구조물인 트러스 가운데 원형트러스와 직선형트러스가 연결되도록 했으나 이부분이 무너져 내림으로써 결과적으로 결함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다리의 설계및 구조적 결함이 궁극적인 사고원인임을 시사했다. 시측은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트러스의 연결부분이 무너진 원인을 찾고 있지만 아마도 설계중량을 넘는 압력이 계속 이어지면서 「피로」현상이 쌓여 금속에 변형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설계당시부터 잘못돼있음을 뒷받침했다. 이와함께 시는 『교량과 같은 대형 공사물의 경우 제대로만 건축됐다면 1백년동안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없다는 것이 통설』이라고 지적,처음부터 이같은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다리를 사후관리로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반해 동아건설측은 최근 몇년사이 성수대교를 통과하는 차량의 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77년 성수대교를 건설할 당시에는 최대 통과하중이 32.4t(DB 18)으로 설계됐으나 최근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적정규모를 넘는 하중이 계속 이어져 이같은 사고를 부른것』이라고 덧붙였다.다시말해 서울시가 늘어난 교통량을 감안치 않은채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은데다 책임보수기간인 5년이후부터 나타나는 결함에 대해 적절히 처리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성수대교의 교통량은 하루 평균 10만여대로 건설 당시에 비해 2배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고』라며 시공사의 부실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소홀이 복합 요인으로 작용해 이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입을모으고 있다. ◎동아건설은 어떤회사/부실시공 구설수 잦은 대형업체/도급액 3위…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상판 보수공사중인 원효대교도 시공 성수대교 사고 이전에도,동아건설이 시공한 원효대교에서도 상판이 휘는 등 부실이 드러나 이 회사의 시공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건설은 올해 토건부문의 도급액이 1조5천억원인 국내 3위의 대형 건설업체로,지난 83년 제 1차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주했고 이어 89년엔 2차 공사도 따내는 등 토목분야에선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서울시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강다리 15개 가운데 3개를 만들었고 현재 서강대교를 짓는 중이다.지난 75년 천호대교를,79년 성수대교를,81년 원효대교를 완공한 데 이어 오는 96년 7월 완공 예정으로 서강대교를 건설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부실 시공과 관련,크고 작은 구설수에 올랐고 각종 대형 비리 사건에도 연루됐다. 원효대교는 상판 연결부분이 심하게 내려앉아 현재 양쪽 1개차선씩을 막아놓고 보수공사를 하는 중이다.이리지방국토관리청은 동아건설이 시공해 지난 89년 완공한 전남 화순의 주암호 다리의 상판 곳곳에 금이 가 전면 보수 공사 중이라고 지난 달 밝혔었다.하자보수 기간인 5년 이내에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정기국회 국감에서는 동아건설이 시공한 주암호 다리 건설에서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하는 등 이른바 위장경영 방식으로 비자금 1백억원을 챙겨 이를 뇌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최원석 회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수주를 둘러싸고 안병화 전 한전 사장에게 2억원의 로비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동아건설은 성수대교 사고로 창립 49년 이래 최대의 시련을 맞은 셈이다.
  • “동아건설,공직자에 98억 뇌물”/관급공사 수주 사례 상납

    ◎제정구의원 주장/88∼89년 비자금 전달내역 폭로 동아그룹의 동아건설산업(대표이사 최원석)이 지난 88년1월부터 89년9월까지 관급공사를 수주하면서 받은 공사비 가운데 98억9천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수백명에 달하는 관련 공직자들에게 사례비조로 정기 상납해온 의혹을 사고있다. 민주당 제정구의원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자신이 입수한 동아건설 각 출장소별 경상비 소요내역과 본사에서 작성된 현장별 송금명세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제의원은 동아건설측이 건설업계의 전형적인 수법인 「위장직영」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히고 지난 23일 동아건설의 고위관계자를 불러 사실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위장직영이란 발주처에는 원도급자가 직접 시공한다고 신고해놓고 실제로는 애초 계약액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통상 원도급액의 60%수준)으로 하도급을 줘 그 차액을 챙기는 불법 하도급 행위를 말한다. 제의원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위장직영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으로 89년 토지개발공사가 발주한 군산산업기지외곽배수로공사때 토개공의 해당사업단장과 부단장에게 각각 50만원을 준 것을 비롯,시군·경찰서및 파출소·지방노동청·안기부·보안대등의 관련 공직자들에게 매달 6백25만원씩을 정기 상납했다는 것이다. 또 89년 한국통신공사로부터 발주한 제2차 도서권개발공사때도 공사가 계속되는 동안 관련자들에게 매달 6백70만원을 상납했다. ○“뇌물 준 사실없다” 이에 대해 동아건설의 한 관계자는 『공사현장 사업소에서 통상적으로 집행하는 경상비중 일부를 떡값이나 사례비 명목으로 관련 인사들에게 주었을 지는 모르나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뇌물을 건네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 10개그룹 24개 계열사 부당 내부거래 적발

    ◎공정거래위 시정령/1천만∼3천만원 과징금/가격·결제조건 차별 등 주종/럭금 22건·두산 13건·동부·해태 9건순 공정거래위원회는 럭키금성,쌍용,기아,두산,한라,삼미,코오롱,고합,동부,해태 등 10개 기업집단(재벌)소속 24개 계열회사의 부당한 내부거래를 적발,이를 중지토록 시정명령을 내리고 1천만∼3천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물도록 했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5월16일부터 7월1일까지 벌인 조사에서 10개 재벌의 24개 계열사가운데 21개 업체에서 76건의 부당 내부거래행위를 적발했다.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업체당 평균위반건수가 4.3건에서 3.6건으로 줄었다. 그룹별로는 럭키금성계열이 4개사(22건),두산 3개사(13건),동부 2개사(9건),해태 2개사(9건),기아 2개사(6건),코오롱 2개사(5건),고합 2개사(5건),삼미 2개사(4건),쌍용 1개사(2건),한라 1개사(1건)이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빠진 한진,한화,롯데,대림,동아건설,한일,동양,진로,우성건설,극동건설,한보,벽산 등 12개 그룹은 올 연말까지 조사를 끝낼 방침이다. ◎정부 척결의지불구 재벌 고질병 여전/부담염매 등 새로 개발… 유형도 점차 다양화 부당한 내부거래는 재벌그룹의 계열사간에 가격 및 대금결제조건 등의 차별취급이나 거래단절,강제판매 등을 말한다.하도급비리 및 위장계열사 조사와 함께 공정거래위가 지난해부터 척결에 나선 이른바 「3대 부조리」중의 하나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차로 현대·삼성 등 8개 그룹,23개 계열사의 부당한 내부거래를 가려냈고 올해에는 2차로 럭키금성과 쌍용 등 10개 재벌,24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사실을 발표했다.올해에는 24개 조사대상업체중 21개에서 76건의 부당 내부거래행위가 발견됐고,계열회사에 불공정거래행위를 시킨 3개 업체도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차별취급거래가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중 ▲가격차별 26건 ▲대금결제조건 차별 27건 ▲하자 등 담보와 지체상금률 차별이 14건이었다.또 사원판매(4건),거래거절(1건),부당염매(1건),거래강제(1건),배타조건부 거래(1건),타계열사 부당 불공정거래행위 강요(1건) 등의 사례도 있었다. 가격 및 대금결제조건의 차별이 43건으로전체의 57%나 된 것은 다른 그룹과의 거래에서 이득을 챙겨 내부의 수지를 조절하는 재벌들의 고질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이밖에 지난해에는 없었던 부당염매와 배타 조건부거래가 1건씩 발견된 것은 내부거래의 유형이 교묘해졌음을 말한다. 기아·동부계열의 3개 업체는 그룹차원에서 사장단회의 등을 통해 조직적인 내부거래를 했다.계열사에 같은 계열사 제품의 우선구입 및 판매,거래를 하도록 강제한 행위가 드러나 공정위로부터 1천만∼2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 KDI,공정거래법 개정방향 정책협의회 지상중계

    ◎30대재벌/타사출자 순자산의 25%로 낮춰/소유분산 위해 세제 등 크게 강화/SOC투자등엔 출자규제 완화 내년부터 30대 재벌 계열사의 타사 출자한도가 현행 순자산의 40%에서 25%로 크게 낮아지고,소유 분산과 재무구조 상태가 좋은 그룹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대상에서 빠진다.또 오는 96년까지 자기자본의 2백% 이내로 낮춰야 하는 계열사간 채무보증 한도가 96년 이후에는 더욱 낮아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KDI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기업집단 정책과 공정거래제도의 발전방향」(발표자 이규억부원장)을 주제로 정부·재계·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업집단의 비대화,소유집중 및 전근대적 경영,문어발식 확장,독과점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공정거래법의 개정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개정안은 다음 달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되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주제 발표 및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규억 KDI 부원장=30대 재벌의 실제 평균 출자비율은 26·8%로 현행 타회사 출자한도보다 훨씬 낮다.따라서출자한도를 25%로 낮추고,이들 재벌의 5백47개 계열사(69개 금융·보험회사 제외)중 규정 개정으로 출자한도를 넘어서는 1백28개 사는 3년간 유예기간을 주어 초과분을 해소하도록 한다. 연간 시장규모 5백억원 이상으로 1개 기업의 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3개 기업의 점유율이 75% 이상이면 해당되는 시장지배적(독과점) 사업자의 지정기준을 시장규모 1천억원 이상으로 올린다. ◇서옥석충북대 경제학과 교수=소유 분산과 전문화가 잘 된 기업들에게 예외를 인정,출자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예외의 범위와 내용을 엄격히 하고 명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장=재벌의 사업 다각화와 독과점 문제는 재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달려있는 문제다.앞으로 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경쟁이 치열해 질게 뻔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은 부실 사업을 스스로 정리하게 될 것이다. 상호지보 규제는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출자한도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소유 분산도 강화해야 하지만 억지로 공개하는 식은 곤란하다.공개한 결과로 특정 개인의 재산만 부풀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SOC 민자유치 등 정부의 새 정책과 연계,소유 분산이 잘된 기업에 우선권을 주는 것도 분산을 유도하는 한 방법이다. ◇김현곤삼성전자 경영지원 실장=기업의 경제력 집중은 주식배당과 종업원 지주제 등을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우리보다 매출 규모가 10∼20배 큰 미·일의 기업도 문제시 되지 않는다.다만 개인의 소유 집중을 방지해야 하는데 세제나 상법 등을 강화하면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경대산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소유집중은 공정거래법으로 해결될 수 없고 세법 등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출자총액 제한은 소유 집중을 간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공정거래법도 규제 완화라는 시대 추이를 반영,30대 기업집단을 5대나 10대로 줄이는 게 낫다. ◇서준호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세제를 통해 소유집중을 해결할 수 없다.출자 총액제한 비율을 덜 낮추더라도 SOC 참여기업에 대한 예외인정은 바람직하지 않다.시장지배적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조항을 두는 것은 찬성이나 부과금은 공정거래법 위반의 경우와 같은 수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대주전경련 상무=공정거래법 개정에 이론이 있다.40% 출자제한규정도 현재 실시중이고 채무보증제한규정의 시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소유분산문제도 점차 해결되고 있다. ◇김선옥공정거래위 사무처장=공정거래법의 특성은 사적 자치를 제한하는 데 있음을 이해했으면 한다.소유집중을 탓할 수는 없지만 이에 따른 내부거래등 각종 폐해가 문제다.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소유분산 잘된 기업 출자한도서 제외/재무구조 좋은 기업간 상호출자 허용/우량기업 96년부터 채무보증한도 폐지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기업집단(재벌) 정책과 공정거래 제도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는 기업의 소유분산과 재무구조 개선을 촉진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공정거래법 개정방향을 예고한다. 협의회는 형식상 KDI가 주최했으나 사실상 경제기획원이 주도하는 성격이다.또 그동안 공정위와 면밀한 내부 협의를 마쳤고,토론 결과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상당 부분 반영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재벌 정책으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지난 해 문민정부 출범 이래 재벌정책은 뭔가 흔들리는 인상을 줬다.초기의 사정태풍에서 재벌의 하도급 비리 및 내부거래,위장계열사 조사 등 공정위의 전례없는 강경한 활동이 이른바 재벌사정을 뜻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공정위의 재벌규제가 느슨해졌다.최근에는 공기업 민영화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둘러싸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다시 문제되는 등 일관성을 잃어 왔다. 이같은 와중에서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재벌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재의 40%에서 25%로 줄이고,대규모 기업집단 지정기준으로 현행 자산총액 말고도 소유분산 정도를 감안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정황상 공정위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KDI 안대로된다면 30대 그룹의 계열사들은 자기 회사 순자산의 25%를 넘는 타회사 출자분을 유예기간 3년이 끝나는 97년까지 해소해야 한다.지난 4월1일 현재 30대 그룹 중 출자비율이 25% 미만인 그룹은 삼성과 기아·롯데·두산 등 13개에 불과하며 현대·대우·럭키금성·선경·한진·한화·금호·대림·한일·한라·삼미·동양·진로·고합·우성건설 등 17개는 이를 넘는다. 반면 30대 그룹 중 출자총액 및 채무보증 제한을 적용받는 기업도 소유분산 정도가 높고 재무구조가 좋으면 기업간에 서로 상대방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금지한 「상호출자 금지」와 같은 규제를 완화해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자산총액만을 기준으로 30대 그룹을 지정,규제해 왔지만 앞으로는 소유분산 및 업종전문화 등이 잘 된 기업은 아예 30대 그룹 지정을 해제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채무보증 제한제도의 개선도 주목된다.현재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은 자기자본의 2백%를 넘을 수 없도록 돼 있으나 오는 96년부터 이를 더 낮추는 방안을제시했다.우량기업은 장기적으로 이같은 제한 없이 빚보증을 설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소유분산의 판단기준을 무엇으로 어느 정도 할 것인지, 또 재벌정책의 강약과 완급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명확한 합의가 없다. 기획원 주변에는 당초 공정거래법 개정을 앞두고 예정했던 공청회가 관청 행사인 정책협의회로 격을 낮춘 것은 이해관계가 밀접한 재벌들의 입김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따라서 기획원과 공정위 간부들이 최근 재벌정책 결정과정에서 드러낸 무기력한 모습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건설 불공정 하도급 여전/건설협 설문조사

    ◎65%가 공사대금 부당하게 깎여 대형 건설업체들이 하청업체인 전문 건설업체의 하도급 공사대금을 부당하게 줄이고 자재구입처를 지정하거나 위장직영 및 무면허 하도급을 일삼는 등 여전히 불법 및 불공정 거래를 하고 있다. 2일 대한전문건설협회가 3천1백15개 전문 소형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하도급 거래실태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5%가 하도급을 준 일반 건설업체의 요구로 공사대금을 부당하게 깎였다고 대답했다.특히 14.5%는 대금의 부당한 감액사례가 잦다고 대답,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하도급행위가 여전했다.부당한 감액사례가 없었다는 업체는 34.4% 뿐이었다. 또 응답업체의 62.3%는 일반 건건설업체들이 무면허업자를 자사의 임직원으로 위장해 불법 하도급 거래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건설업체들이 건자재 구입처를 지정해 주고 시공에 필요한 자재를 구입토록 강요하거나 건설업체의 장비사용을 강요한다는 업체도 38.8%에 달했다.
  • “막강 기획원” 재현될까/새경제팀 「정­한체제」에 관심집중

    ◎「관록과 경력」­「앞선 개혁감각」 콤비이뤄/“3공이래 최강팀” 새경제정책 큰기대 개발경제 시대에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던 경제기획원에 「제2의 전성시대」가 올 것인가. 정부가 27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기획원 차관에 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을 발탁함으로써 다양한 관록과 경력의 노익장 관료인 정재석부총리와 과거 김영삼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보좌역을 지내 개혁감각이 누구보다도 앞선 한차관이 콤비를 이루게 됐다.제2기 경제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기 위한 통치권 차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총리는 과거 고도성장을 구가한 이른바 「박정희 경제스쿨」에서 기획원을 창립한 멤버이며 유신 말기인 79년 신현확부총리 밑에서 차관을 지내 경제성장과 기획원의 역할,그리고 장·차관의 리더십 분담 등 경제정책 추진의 노하우를 터득한 인물이다.둘 다 개성이 강한 「정재석·한리헌 체제」가 앞으로 끌어갈 새 경제팀의 위상과 컬러는 물론 신경제 및 강력한 경제개혁의 추진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새 정부 출범 후 공정거래 위원장 시절 한차관은 경제부처가 모인 과천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었다.당시 이경식부총리나 다른 경제장관들이 명확한 대답을 피하고 얼버무리는 문제에도 그는 스스럼 없이 자기 의견을 밝혀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비록 차관급이었으나 발언이나 비중은 장관급 이상이었다.특히 하도급 비리 및 내부거래 조사,위장계열사 색출 등 재벌에 관한 과감한 정책으로 일약 대「재벌 사정」의 1인자가 됐다.때문에 과천의 「경제실세」로 불렸다. 한차관의 비중이 전임자들과 다른 것은 김대통령의 후보시절 경제 가정교사로서 쌓은 신임과 「YS노믹스」를 실천하는데 누구보다도 감이 빠르기 때문이다.다음 번에는 경제수석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다만 그도 정부총리 아래서는 당분간 「시집살이」를 면하지 못할 것 같다.정부총리는 취임 후 사석에서 『이헌이…』라고 부르며 과거 자기 아래서 사무관·서기관 시절을 보낸 한차관을 생각하는 버릇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장관과 한차관이 과거 기획국 라인에서 서로가 손발을 잘 맞춘 경험이 있고,모두 정치감각도 탁월해 서로가 밀어주고 끌어가며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갈 전망이다.더욱이 정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자신은 부총리 기능에 충실하고,기획원장관 역할은 차관이하 간부들이 맡도록 하는 역할 분담론을 제시,한차관은 확실한 「장관급 차관」으로 폭넓은 운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기획원은 「정·한체제」가 짜이자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기영,김학렬시대에 버금가는 막강한 전성기를 되살려 보자는 의욕과 투지로 전에 없이 활기찬 분위기이다.이번 인사에서 강봉균대조실장이 노동차관,오세민기획관리실장이 공정위원장으로 각각 영전하고,김영태차관이 토개공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사기가 높아졌다.기획원 간부 3명이 한꺼번에 영전한 것은 몇년만의 경사이기 때문이다. 한 고위 관료는 『그동안 기획원이 해체설과 축소설 등으로 사기가 떨어지고 정책의 종합 조정기능마저 위축됐었다』며 『그러나 이번 장·차관의 라인업은 3공 이래 최강팀으로 앞으로 기획원의 변신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 격동의 93경제 결산/경제부기자 방담

    ◎실명제 실시·UR파고로 “국제화 시련”/쌀개방… 냉엄한 국제현실 일깨워/10월 대난설·화폐개혁 악성루머도/그린벨트 개선안 사고없이 마무리/금융계 「사정한파」… 은행장 넷 옷벗어/배종렬·김승연회장 전격 구속… 재계 충격/헬기엔진조립·TGV 등 재벌 이권싸움 치열/「경쟁력 강화 민간위」 구성… 경제 활로 모색 신경제 첫해인 올 한햇동안 우리 경제는 개혁의 물결속에 경기회복을 위해 숨가쁘게 돌아갔다.이를 위해 신경제 5개년 계획,금융실명제,2단계 금리자유화 등 혁명적인 제도개혁이 잇따랐다.국제적으로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과 이에 따른 쌀시장개방 등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격동속의 올 경제계를 경제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짚어본다. ­경제계의 93년은 대변혁의 파노라마가 잇따라 펼쳐진 한해로 기록될 것입니다.특히 금융실명제는 문민정부가 단행한 가장 혁명적인 제도개혁이었습니다.그러나 당초 우려와 달리 빨리 정착돼 대혼란을 예견했던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실명제 실시가 국민들에게 준 충격은 대단했습니다.실명제가 실시되기 전부터 실명으로 거래를 해온 대다수 사람 들까지도 마치 세상이 뒤집힐 것으로 보고 한동안 초 긴장을 했습니다.10월 금융대란설이니 화폐개혁이니 하는 악성 루머들이 난무해 혹세무민하는 양상도 없지않았지만 금융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았습니다.개혁은 역시 일거에 해치워야 한다는 사실도 실명제가 남긴 또하나의 교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1월부터 실시된 2단계 금리자유화는 「타율과 관의 보호」에 길들여진 우리 금융계를 자율과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으로 내몰았고 연말에 돌출한 UR협상의 타결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벅찬 과제까지 안겨주었습니다. ○2단계 금리자유화 ­새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금융계를 덮친 「A급 사정태풍」은 김준협 전 서울신탁은행장을 비롯,4명의 은행장의 옷을 잇따라 벗겼지요.그 중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의 경우는 거액의 비자금 운용과 관련돼 현직에서 구속되는 사태로 비화됐습니다.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YS의 은행장 인사 불개입 원칙 천명에 이어 나온 「은행장 추천위원회」 제도는 금융 자율화의 핵심인 은행장 인사의 자율화를 향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돼야 할 것입니다.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재계는 올해 「지옥」과 「천당」을 함께 경험한 한해였습니다.총수들의 경우는 더욱 그랬었죠.「성역없는 사정」의 분위기 속에서 지난 6월 배종렬 한양그룹 회장이 구속됐고,11월에는 현대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격 구속돼 재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는 전례가 드문 것으로 정경유착의 고리가 단절된 탓이란 해석이 나왔죠.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재계 스스로 체질개선을 하는데 도움을 준 측면이 많았습니다.기업하도급 비리실태 조사,위장계열사 조사,내부거래 실사 등에 따라 재계는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니까요.또 공산품 가격을 동결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가 하면 의식개혁과 투자확대 조치를 취했습니다. ­맞습니다.그 과정에서 나온것이 「이건희 신드롬」이라 불리는 삼성의 「질경영」입니다.정부의 개혁조치에 부응,이회장은 삼성의 개혁을 통해 재계개혁의 불을 당겼습니다.혁신적인 인사조치는 타그룹의 모범이 돼 재계의 「물갈이」를 선도했죠.또 그가 역설한 사회간접자본(SOC)의 중요성은 정부 정책에까지 반영됐습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이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재계 차원의 활로 모색이라 할 수 있죠.위축된 경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재계가 하나로 뭉친 것이니까요.대통령이 거는 기대도 상당하기 때문에 무척 고무된 것이 사실입니다.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없지만 새해에는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재계는 대형사업의 이권싸움 또한 치열했습니다.헬기엔진 조립업체 변경과 중형 항공기 제작 주도업체를 둘러싼 「공중전」,승용차 신규진출 및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한 「지상전」,조선소 도크 신규증설에 따른 「해상전」 등 입체전이 전개됐죠.상호비방에서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금융시장 안정 찾아 ­재계가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업종전문화 시책이골격을 드러내 산업정책사에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알려진 대로 업종전문화는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주력업종을 선정,여신관리 제외와 같은 금융지원과 공장입지 지원 등을 해줌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자는 게 골자입니다.신경제 이념인 자율을 살리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 정부의 개입을 줄인점이 특색이라면 특색이지요.여기에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대비,직접지원을 택하지 않고 여신관리 예외와 같은 규제완화 방식의 간접지원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춘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됩니다. ­산업현장은 그런대로 모양이 좋았습니다.올 수출이 당초 계획보다 7억달러 가량 모자라는 8백28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나 상공자원부가 수정전망을 하기 전의 목표치가 8백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입니다.자동차와 조선 등 중화학 업종이 엔고 특수로 호황을 누렸습니다.반도체는 「돈을 긁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장사가 잘 됐습니다.물론 신발이나 섬유 등 경공업은 올 한해도 어려웠지요.또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공산품 값 상승요인이 상당분상쇄되고 원유도입액이 줄어 무역수지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농림수산부가 올해처럼 정신없이 바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연례 행사인 추곡수매 문제를 채 마무리 하기도 전에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 협상으로 눈코 뜰새 없었으니까요.더욱이 올해는 「냉해」라는 돌출변수까지 겹치는 바람에 무척 복잡했지요.하기야 농림수산부로선 국민의 시선이 UR협상에서의 쌀 시장 개방문제에 온통 집중됐던 게 차라리 다행스러운 점도 있었지요.정부의 추곡 수매안,냉해대책에 대한 농민과 각종 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잖습니까. ○정주영회장에 실형 ­올해의 빅 뉴스중의 뉴스인 쌀 시장 개방이 앞으로 끼칠 파장이 어떨 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러나 쌀 시장 개방이 우리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어느 누구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일본보다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쌀 시장을 부분 개방하게 됐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그 파급효과는 오는 95년 이후에 가서야 가시화되기 때문이지요. 어쨌거나 이번 UR협상은 우리의 의지나 힘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냉엄한 국제 사회의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국민의식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김영삼대통령이 『경제를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한 이래 경제기획원 등 경제부처가 무척 바빴죠.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격주간격으로 과천청사를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경제회생」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입니다. ­물러난 이경식부총리 얘기도 한마디 해야 할 것 같군요.새 정부 출범뒤 줄곧 청와대 경제비서실의 박재윤수석에 밀리다가 실명제로 이부총리의 위상이 바로서는 계기를 잡았지요.그러나 나라 전체가 홍역을 치른 UR태풍은 끝내 그를 단명 경제총수로 끝나게 하고 말았습니다. ­이부총리는 쌀개방 파동으로 물러났지만 퇴임 후에도 『같은 일을 다시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UR대응 방법이 최상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쌀 개방에 따른 문책성 경질에 다소 서운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새로 등장한 정재석 부총리는 파격적인 언행으로 과천청사는 물론 내각안에서도 관심의 인물로 등장했습니다.과거 「박정희 경제스쿨」의 우등생이었던 그는 기획원 관료 출신으로서의 배짱과 소신이 너무나도 뚜렸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계일류기업 육성 ­건설부는 고병우 전장관을 비롯,전 직원들은 올 상반기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문제에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지난 71년 처음 지정된 이래 재산권 침해 등으로 수많은 민원을 야기한 그린벨트 제도는 역대 건설 장관들에게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그린벨트 완화는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지만 지난 해부터 올 9월 말까지 개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공표해 놓은 상태여서 어찌 되었든 개선이 불가피했습니다. 제도의 취지는 살리되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로 대대적인 실태조사가 실시됐고 여러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개정안이 발표됐습니다.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과천 청사와 건설부 직원들 집을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세청도 어느해보다 안팎으로 바빴습니다.먼저 연초 포항제철에 대한 세무조사를 꼽을 수 있지요.국세청은 포철이 오랫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지만,박태준씨에 초점을 둔 조사였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지요. ­올해 처음 정기과세된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 파동도 사건이었지요.당초 토초세를 내야 할 24만명의 납세자 가운데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토초세가 문제가 있다는 언론 플레이를 한데다 일부 언론도 이해에 따라 동조하기도 했지요. ­맞습니다.토초세가 처음 나왔을 때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언론이 대부분 반대로 돌아서고,토초세를 처음에 찬성했던 일부 학자들도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 했습니다.토초세가 도입될 당시부터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지적은 있었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한 것은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었습니까. ○주가 23%나 올라 ­실명제의 부작용과 실물부문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자금출처 조사가 약방의 감초 격으로 동원됐지요.국세청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이런 엄포로 투기는 잠재울 수 있었지만,무슨 일이든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동원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이 많아요.이러다가 양치는 소년의 이야기와 같이 불신이 높아지고 조세저항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지요. ­사정한파도 잊기 어려운 일이지요.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도마위에 올랐던 국세청이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재산이 70억원 이상인 재산가가 2백명이나 된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와 더욱 곤혹스러워 했지요. ­올해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해준 경제지표는 주가지수인 것 같습니다.실명제나 UR 타결 등 국내·외의 충격 속에서도 주가는 연초 대비 23%나 올랐을 뿐 아니라 1년중 약 5개월의 거래량이 5천만주가 넘고 거래대금도 1조원이 넘는 활황 장세였습니다.55억달러가 넘는 외국계 자금에 힘입은 바도 크지만 내년도 경제가 지금보다는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증시로 발길을 돌리게 만든 셈이죠. ­올해에는 특히 실명제로 그동안증시를 휘젓고 다니던 큰손들이 비중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물론 기업의 수익률이나 성장성,안정성 등 과학적 기법에 의거한 투자방식이 비로소 뿌리를 내리게 됐습니다.풍문이나 작전이 전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참석자 채수인차장 정종석기자 염주영〃 권혁찬〃 우득정〃 박선화〃 함혜리〃 곽태헌〃 오승호〃 김현철〃 백문일〃
  • 재벌 경제력집중완화 실질 성과/위장계열사 조사 실태와 파장

    ◎소비성­중기고유업종 무차별 침투/오너 친인척 명의 소유… 규제 피해 공정거래위가 11일 발표한 재벌그룹의 위장계열사 조사결과는 새 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한다. 새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재벌정책,특히 경제력집중 완화문제와 관련,「인위적인 재벌해체는 있을 수 없다.공정거래 정책과 상속·증여세제를 제대로 집행,자연스럽게 풀겠다」는 자세로 강도 높은 정책을 펴왔다. 특히 ▲재벌의 내부거래 ▲하도급 비리 척결 ▲위장계열사 색출은 공정위가 재벌들의 비리와 부조리를 바로 잡고 「본때」를 보이기 위한 세가지 대표적 과제였다. 조사 결과 재벌들은 위장계열사를 오너의 가족이나 친·인척 등을 끌어들여 교묘한 방법으로 운영하면서 규제를 피해왔다.또 대기업에 부적합한 중소기업 고유업종이나 소비성 업종에 많이 뛰어들었다.물불을 가리지 않고 문어발식으로 위장계열사를 차려 무차별적으로 수익사업을 벌인 셈이다. 위장계열사를 업종별로 보면 운송분야가 13개로 가장 많고 건설관련(건자재 등) 9개,도소매·선물등 서비스 9개,광고·방송 프로그램 3개,엔지니어링·전산용역 4개,기타 제조업이 18개였다.자본금 50억원 이하의 중소형 회사가 대부분이다.큰 기업을 위장해서 거느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위장 실태를 보면 지분율의 경우 금강기획(현대)은 현대중공업 현직 임원 등이 54%로 최다 출자자이다.제일선물(삼성)은 제일제당 현직임원이 86%,삼희관광(한화)은 김승연회장의 사촌이 63%,하이스타(롯데)는 롯데계열사 임원이 92%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지배력 기준으로는 대우자동차판매(대우)의 임원 인사에 김우중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했고,서울선물(럭키금성)의 운영에는 구자경회장 등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위장계열사로 편입되지는 않았지만 중점관리 대상이 된 회사중 세종공업(현대)은 정세영회장의 처남이 48%의 지분을 지닌 최다 출자자로 자금차입과 매출의존 관계가 높아 중점관리 대상이 됐다.이밖에 스타맥스(삼성),한국신용유통(대우),범한종합물류(럭키금성) 등은 모재벌과의 지급보증 또는 매입·매출 의존관계가 높았다. 당초 공정위가 위장계열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봄 현대자동차의 부품 공급업체인 경주 아폴로산업이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의 사위(노신영 전국무총리의 아들)의 소유로 사실상 계열사로 드러나면서부터였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진작 끝냈으나 사정바람에 따른 대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과 금융실명제의 충격 등을 고려해 발표를 늦추었다.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한 회사가 26개나 되는 것도 충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재벌들이 굳이 위장계열사를 거느리는 것은 전형적인 내부거래 및 비자금 조성이 쉽고 여신관리는 물론 출자총액 제한,상호출자 금지등 당국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장계열사는 재벌들의 친·인척을 먹여살리며 중소기업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는 등의 폐해가 크다.정부의 계속적인 감시와 시정이 요구된다.
  • 공정위 첫 직권조사로“사정철퇴”/시정명령받은 재벌그룸 내부거래실태

    ◎철강 비계열사보다 33%나 싸게 팔아/현대/계열사 차부품 54%나 비싸게 사들여/대우/자사제품 세제세트 사도록 강제 “물의”/삼성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8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조사결과는 재벌들의 불공정 행위가 어느 정도 뿌리깊은지를 확인시켜 주었다.또 공정거래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직권조사를 통해 「사정의 철퇴」를 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재벌들은 이제까지 계열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온갖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왔다.경쟁력이 약한 계열사에 물품을 싸게 공급해 주거나 비싸게 사주고,다른 거래 기업에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다.때문에 그룹 계열사 중 경쟁력이 강한 기업은 이런 부담을 감수하느라 성장에 어려움까지 겪어왔다.이들과 거래하는 다른 기업들은 차별대우와 압력에 시달려 왔다. 조사 결과 현대,선경,대우등 대표적인 3대 재벌이 부당한 내부거래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밝혀졌다.현 정부와의 관계가 껄그러운 기업들이 포함된 것은 우연의 일치겠지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 지도 짐작케 한다. 공정위는이같은 내부거래 행위에 따른 시정조치로 과징금 부과는 물론 관련세금 탈루사실이 밝혀질 경우 사법처리까지도 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강경조치를 피하고 다소 강도가 낮은 행위중지 명령을 내린데 그쳤다.최근 금융실명제로 인한 재계의 투자분위기 위축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 외에 이미 재벌들의 위장계열사 실태조사를 마쳤다.또 조만간 하도급비리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한 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계속되는 셈이다.회사별 부당행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91∼92년 계열사간 내부거래 품목 대상). ◇현대계열=▲인천제철은 현대건설등 6개 업체에 철제형강을 (주)건영등 비계열사보다 0.5∼33.7%나 낮은 값에 팔았다.▲현대전자는 현대종합상사등 5개사에 오락용 게임기등 전자제품을 비계열사인 (주)멀티테크보다 1∼56.4% 낮은 값에 공급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등 3개사에 엘리베이터를 비계열사인 우성건설등 26개사보다 0.9∼21.8% 낮은 값에 팔았다. ◇대우계열=▲대우자동차는 수동변속기등자동차부품을 대우중공업등 3개사로부터 비계열사인 진영산업등 10개사보다 7.3∼54% 비싸게 사들여 가격차별을 했다.▲대우기전공업은 실린더등 자동차부품을 대우정밀공업으로부터 비계열사인 신라공업등 9개사보다 1.2∼17.6%나 비싸게 사들였다.▲오리온전기는 TV브라운관을 대우전자에 비계열사인 아남전자등 2개사보다 9.6% 낮은 값으로 팔았다. ◇선경계열=▲(주)선경은 철강제품을 선경건설등 5개사에 비계열사인 동원철강등 25개사보다 2.1∼27.7%나 낮은 값에 팔았다.▲유공은 윤활유등을 계열사인 흥국상사등에 영남석유등 16개 대리점보다 4.1∼31.5%까지 낮은 값에 팔았다.▲선경인더스트리는 직물·원사등을 (주)선경에 비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등 6개사보다 3.2∼41.9% 낮은 값에 팔았다. ◇삼성계열=▲삼성전자는 냉장고등 전자제품을 팔면서 신세계백화점등 계열사로부터 비계열사보다 평균 33∼50일 대금을 늦게 받아 거래조건을 차별했다.▲제일제당은 삼성물산등 19개 계열사에 자사제품인 세제세트를 사도록 강제,부당한 내부거래 행위를 했다. ◇효성계열=▲효성바스프는 정당한 이유 없이 폴리에틸렌 판매장려금을 계열사에 t당 47∼53달러 더 주었다.▲동양나이론은 음료수병 밑받침을 만들기 위해 임가공을 주면서 계열사에 비계열사보다 어음결제 기간을 58∼92일 앞당겨 주었다.▲동양폴리에스터는 폴리에스터 원사 대금결제 기간을 비계열사보다 12∼32일 늦추어 주었다. ◇동국제강 계열=▲동국제강은 철강제품을 계열사인 동국산업에 t당 3.7∼5.9% 싸게 팔았다.▲한국철강은 철근판매 결제기간을 계열사인 동국제강에 비계열사(30∼60일)보다 5∼32일 길게 해주었다. ◇미원 계열=▲(주)미원은 어육제품등 식료품 판매대금의 결제기간을 계열사인 미원통상에 비계열사(26∼42일)보다 20∼49일 늦춰 줬다.▲미원식품은 저감미당을 계열사인 미원음료에 4.4∼14% 싼 값에 팔았다.
  • 배종렬씨 9억 해외도피/전 한양회장/부동산 백98억대 위장소유

    ◎공급빼내 6개회사 설립도 한양그룹 배종렬전회장(55·구속중)의 경영비리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공안2부(이범관부장검사·김우경검사)는 30일 배씨가 거액의 임금을 체불한 외에도 1백20만달러(한화 9억5천2백만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전국에 1백98억원 상당의 부동산 25만평을 제3자명의로 소유하는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배씨가 납품업체에 지급할 회사공금을 유용,친인척 명의로 6개 회사를 설립하고 재개발아파트조합장들에게 수주및 공사비 증액 대가로 거액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배씨를 산업안전보건법위반혐의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재산 국외도피)·국토이용관리법·상법·근로기준법위반등 8개 혐의를 추가 적용,이날 구속기소하고 서울하계2지구 주택개량재개발조합장 김병식씨(58·서울시의회의원)등 서울시내 4개 주택조합장을 포함,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양의 전사장 강법명씨(58)등 7명을 불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배씨의 동생 종민씨(40)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조사결과 배씨는 90년 8월부터 한양이 수주한 경기도 평택 LNG탱크공사를 프랑스 테그니가스사에 하도급주고 하도급액 1천5백만달러보다 1백20만달러를 과다계상,홍콩 시티은행의 가명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배씨는 또 91년부터 92년까지 서울 하계제2구역과 중계구역등 4개 주택재개발공사를 수주와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공사비증액 대가로 조합장 김씨등 4명에게 11억5천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있다. 배씨는 이와함께 74년부터 79년까지 친·인척등 3자 명의를 이용,1백7필지 25만7천여평(시가 1백98억여원)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배씨는 이밖에 지난 91년 8월 회사공금 2억원을 유용,시중은행에 자본금 1억5천만∼2억원을 차례로 입금시킨뒤 즉시 인출하는 「가장납입」수법으로 태원중기등 6개 회사를 불법으로 차린 혐의(상법위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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