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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만 쓰면 원하는대로”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병무 비리 실체

    ◎병무청 직원·군의관·부모 삼각 커넥션/면제 수천만원·부대 배치 수백만원 ‘정가’/구속 원준위 14개월간 5억여원 챙겨 ‘입대 전에 돈만 쓰면 원하는 대로 간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었다. 국방부가 11일 발표한 元용수 준위의 비리에 연루된 청탁인은 모두 126명.기업체 대표나 자영업자 등 사회지도층 인사나 부유층이 대부분이다.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비뚤어진 풍조가 병무행정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수법은 광범위하면서도 조직적이었다.‘돈’을 매개로 사병인사부서인 육본 인사참모부 부관감실,병무청 직원과 신검 군의관,입대 예정자의 부모 등 삼각구도도 비리가 저질러졌다.아들이 편한 곳,좋은 보직에 배치되도록 하려는 부모(수요자)와 돈에 눈이 먼 사병인사 관련부서 관계자(공급자)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가능했다. 육군 검찰부 수사에서 드러난 元준위의 범죄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2개월 사이에 저질러졌다.그는 128건의 병역비리에 간여,5억4,000여만원을 받았다.한달 평균 9건에 4,000여만원을 챙긴 셈이다.元준위가 병무청에 파견돼 근무한 지가 10년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리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병무비리가 얼마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元준위의 수법은 다양하고 대범했다.병역면제를 비롯해 카투사 선발,수도권배치 비리,특기병 입대,현역병의 입대일자 조정 등이 목표물이었다. 입대 예정자인 崔모씨(28)는 4,200만원을 주고 ‘추간판탈출증’이라는 병명으로 간단히 병역을 면제받았다.元준위는 崔씨 부모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와 崔씨의 병사용 진단서를 병무청 파견 수사관인 朴모씨(수배중)에게 넘겼고 朴씨는 신검 군의관과 병무청 직원 등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건네는 수법으로 면제 판정을 받아냈다.정신병자로 가장하거나 몸을 비튼 채 사진을 촬영해 환자로 위장하는 수법도 썼다. 입대 예정자가 카투사를 원하면 입대일자를 조정해 카투사병을 선발하는 제2훈련소에 입소시켰다.집에서 가까운 부대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면 컴퓨터에 특기를 조작해 넣는 수법으로 희망지역에배치되도록 했다. 청탁내용에 따라 금액도 달랐다.병역면제에는 수천만원,부대배치 등의 청탁에는 수백만∼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호스티스 팁 세금 물리겠다”

    ◎年 5,000억 규모… 감사원,세법개정 권고 ‘룸 살롱’과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의 봉사료(팁)에도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호화 유흥업소 과세 실태를 점검한 결과,업소들이 봉사료를 허위계상해 탈세하는 사실을 밝혀내고 봉사료에도 세금을 부과하도록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표본조사한 강남세무서 등 10개 세무서 관내의 유흥업소 196곳에서 술 값 47억원을 봉사료로 허위계상해 특별소비세 등 12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양주 등 술값에는 세금을 부과하지만,봉사료는 과세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업주들이 세금을 포탈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4만1,869개 유흥업소의 연간 매출액은 1조5,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5,000억원이 봉사료로 추정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봉사료도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과세 표준에 산입하고,업주가 여종업원에게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방식으로 관련세법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유흥업소의 술값 및 봉사료는 대부분 카드로 지급되기 때문에 과세자료로 삼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이번 감사에서 △위장가맹점 명의의 매출자료 작성 △영업허가가 취소된 업소의 불법영업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과세자료 수집불충분 등 47건 46억9,200만원의 부당사항을 적발해 8명을 인사조치 했다고 밝혔다.
  • 육본·훈련소 장교도 병무비리 가담/국방부 발표

    ◎병무청 직원 등 20명 구속·청탁 138명 수사의뢰 병무담당 육군준위,병무감독 군 수사관,군의관,병무청 직원 등이 공모해 한사람당 1,000만∼4,200만원의 뇌물을 받고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가장하거나 신체검사 기록을 변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본부 및 군 훈련소에 근무하는 장교들도 입대자들이 카투사에 선발되거나 수도권 인근부대에 근무하도록 해주는 등 병무비리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다. 국방부 검찰부는 11일 전 병무청 모병연락관 元龍洙 준위(53·육군 인사참모부 소속)를 비롯해 군 장교 6명과 병무청 직원 14명,민간인 청탁자 138명 등 모두 158명이 병역면제 등 병무비리에 관련된 사실을 적발,군 관련자들은 구속하고 민간인들은 서울지검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元준위는 지난 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4개월동안 병역면제의 대가로 12명으로부터 2억8,800만원을 받는 등 부유층인사 138명으로부터 모두 5억4,000여만원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도록 해주거나 부대배치,카투사 선발 등에서 특혜를 주는 등 비리를 저질러왔다. 元준위는 병무청 파견수사관인 朴노항원사(47)를 비롯,육군 제2훈련소(논산) 부관처장 鄭호철 대령과 분류과장 金모소령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건네주고 청탁을 해결했다. 군 수사당국은 카투사 선발 등 10건을 해결해주고 元준위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鄭대령과 1,000만원을 받은 金소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朴원사를 수배했다. 군 수사당국은 元준위 수첩에는 청탁자 이름과 뇌물 액수가 적혀 있었으나 청탁자 가운데 군 고위장성이나 정치인 등은 없다고 밝혔다.
  • 진로 張회장 거액 비자금 적발/금감위,유가증권 발행 6개월 금지

    ◎992억 계열사 대출 위장 회장에 편법 지원 張震浩 진로그룹 회장이 모기업인 (주)진로로부터 992억여원의 자금을 편법으로 지원받아 비자금 등으로 활용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張 회장에게 991억8,800만원을 몰래 마련해 준 (주)진로에 대해 유가증권 발행을 6개월간 못하도록 했다.감사를 한 삼덕회계법인에는 3년간 감사업무를 제한했다. (주)진로는 위장 계열사로 드러난 진우기계와 진우통신에 각각 782억여원과 209억여원을 빌려주는 것으로 가장해 張 회장에게 총 992억여원을 편법지원했다. 금감위는 張 회장에게 지원된 돈은 회수 불가능한 것임에도 (주)진로가 대손충담금을 쌓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진우기계 등과의 거래내역도 고의로 숨겨왔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張 회장이 비자금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혐의가 없어 출국금지 요청이나 형사고발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사정당국에 의한 형사고발 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위는 (주)기산 중앙종금 신세기투신 등이 자산과 부채를 과소계상해 부채비율을 높이는 등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 白凡 재조명:2­2(정직한 역사 되찾기)

    ◎백범 사상/“민족만이 영원할 뿐”/열린 민족주의 바탕 인류의 평화 역설/문화의 힘 드높은 ‘아름다운 나라’ 소망 백범이 바라는 한국의 미래는 아름다운 문화국가였다.그는 자서전 ‘백범일지’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높은 문화의 힘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의 힘과 가치를 강조했다.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사랑의 문화평화의 문화로 우리와 인류전체를 잘 살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백범사상은 이러한 문화주의와 민족주의 자유주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백범연구가들은 분석한다.그의 사상은 ‘백범일지’ 끝부분에 있는 ‘나의 소원’에 잘 나타나 있다.동학 유교 불교 기독교 등을 두루 포용했다.그의 종교·사상은 민족애로 수렴됐다.백범일지에서 “철학도 변하고 정치·경제의 학설도 일시적이지만 민족의 혈통은 영구적이다.민족만이 영원한 생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백범은 독립운동과 해방후 민족통일 노력 과정에서 민족주의를 강조했다.독립운동 과정에서의 민족주의는 저항 민족주의였다.그러나 저항 민족주의는 식민통치라는 시대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타난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민족과 민족관계,국가와 국가관계는 배타적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민족주의의 최대 과업은 완전한 자주 독립국가 건설이다.피압박 국가의 독립이 궁극적으로 세계평화의 기본적인 전제다”라고 말했다.백범의 민족주의는 이 때문에 유럽의 제국주의적 민족주의와는 다르다.자유의 존중과 독재의 배격을 강력히 내세운 민주적 성격을 담고 있다.편협한 국수주의가 아니라 세계사적 보편성을 갖는 열린 민족주의다.백범의 민족주의를 종족관념 또는 저항 민족주의로만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백범 민족주의의 원류는 열린 민족주의다. 백범은 보편성을 갖는 민족주의와 함께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했다.그는 백범일지에서 “나의 정치이념은 한마디로 자유다”라고 표현했다.백범이 말하는 자유는 ‘나라의 주인이 백성이라야 한다’는 주권재민 사상과 연계된다.“자유와 자유 아님이 갈리는 것은 개인을 속박하는 법이 어디서 오느냐에 달렸다.자유 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온다”고 백범일지는 강조하고 있다.자유 아님의 대표적 예는 계급독재이며 그중에서도 가장무서운 것은 철학을 기초로 한 계급독재로 보았다.소련식 공산당을 독재정치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는 극단적인 독재정치로 인식하고 있었다.그는 독재를 막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범의 민족주의·자유주의·문화주의는 각각 별개의 사상이 아니다.큰 틀속에 하나의 고리로 이어져 있다.백범 사상의 이상은 열린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모든 나라의 자주독립과 문화의 힘을 통한 인류의 평화라 할 수 있다.그 이상을 실현하는 열쇠는 자유의 보장이다. 세계는 그의 이상대로 문화의 힘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미래학자들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백범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다. ◎中國 피난처·臨政청사 복원 金九 선생이 일본경찰의 추적을 피해 숨어있던 중국의 자싱(嘉興)은 우리에겐 잊혀진 도시였다.그가 일본의 눈을 피해 숨어 있었듯이 자싱은 우리의 망각 속에 묻혀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망각의 도시가 아니다.金九 선생이 숨어있던 집이 유적으로 복원되며 우리곁으로 돌아왔다. 백범은 1932년 李奉昌·尹奉吉 의사의 의거이후 일본경찰의 추적이 집요해지자 상하이(上海)에서 서남쪽으로 80㎞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 자싱으로 피해왔다.그는 자싱에서 추풍청(저보성)씨가 마련해준 집에서 은신했다.그곳은 추씨의 수양아들 별채였다.백범은 일본 정탐꾼이 자싱까지 오자 하이옌(海鹽)으로 피신했다. 중국정부는 96년 백범이 약 2년간 숨어있던 두 곳을 복원해 유적지로 지정·관리하기 시작했다.자싱에 있는 백범 유적지는 메이완 거리에 있다.2층 건물 현관 입구에는 ‘대한민국 김구 선생 항일시기 피난처’라고 한자로 쓴 녹색간판이 붙어 있다.백범이 당시 접견실로 썼던 1층 벽에는 백범과 그를 헌신적으로 도와준 추씨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2층에는 침대와 옷장 등이있다. 하이옌에 있는 피난처는 주쟈루이씨 집안의 별장이었다.주쟈루이씨는 백범을 하이옌으로 피신시킨 추씨의 장남 펑장(鳳章)의 부인이다.펑장씨는 자신의 부인을 백범의 부인으로 위장시켰다.대나무숲 속에 단장돼 있는 유적지에는 백범의 흉상과 함께 ‘김구 피난처’라는 한자 간판이 있다.전시실에는 백범과 임시정부 요인,추풍청,주쟈루이 등의 경력과 활약상을 담은 각종 사진과 자료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다. 金九 선생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해외독립운동 구심점이었던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도 93년 복원됐다.청사는 26년부터 7년동안 사용했던 3층 연립주택이다.삼성물산 등의 지원으로 61년만에 복원된 청사는 1층 회의실·접견실·부엌,2층 국무령 집무실과 직원사무실,3층 요인숙소 및 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의실과 집무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책상·의자 등 집기와 비품이 갖춰져있다.3층 전시실엔는 尹奉吉 의사의 의거장면 등 독립운동관계 사료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임시정부는 32년 李奉昌·尹奉吉 의사의 의거후 일제의 탄압과 추적공세가 강화되자 상하이를 떠나 유랑하다 40년 충칭(重慶)에 정착했다.임시정부는 충칭에서 광복을 맞았다.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충칭의 청사도 95년 복원됐다.중국은 백범이 경계한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그의 독립운동과 민족사랑을 높이 평가,그의 발자취를 복원했다. ◎국민의 힘으로 기념관을/과거 집권층 왜곡­평가절하 탓/애국혼 깃들일 곳 없이 반세기/26일 종합계획 발표… 내년 기공 金九 선생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다.그러나 사후 반세기나 지났지만 그의 국내 발자취는 여전히 망각의 역사속에 묻혀 있다.1945년 중국에서 돌아온 후 머물렀던 경교장(京橋莊)은 병원의 일부로 사용되고 기념관도 아직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의 鮮于鎭 상무이사는 “기념관 건립과 발자취 복원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그의 위업을 왜곡하고 평가절하했던 집권층과 잘못된 사회풍토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협회는 그러나 기념관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金泳三 전 대통령 집권때인 96년 8월14일에는 발기인대회도 열렸다.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金九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는 金泳三 전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을 위해 담당 비서관까지 지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기념사업협회는 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이후 기념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金대통령은 金九 선생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어 기념관 건립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鮮于이사는 말했다. 그러나 건립기금과 장소선정 등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鮮于이사는 “국민성금과 정부지원으로 기금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나 IMF시대의 경제난 때문에 성금 모금운동이 어렵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그는 말했다. 장소도 문제다.金九 선생과 인연이 깊은 곳을 선정하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기념사업협회측은 말한다.기념사업협회는 金九 선생 서거 49주년인 6월26일에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며 서거 50주년인 내년에 기공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기념관은 총건평 1,200평의 지상 3층 건물로 구상되고 있다.1층은 유물 전시실,2층은 자료실·도서실·사무실,3층은 국제회의장·소회의실·영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념관 건립은 金九 선생의 사상이나 업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민족교육을 위해서도 하루 빨리 실현돼야 한다고 역사학자들은 지적한다.그들은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정부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金九 선생의 애국혼이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羅潤道 팀장,李昌淳·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 실태(확산되는 백색공포:上)

    ◎IMF 이후 서민층까지… 중독자 70만/올 4월까지 2,000여명 검거… 작년比 45% 증가 국민 600명 가운데 1명이 상습복용자,상담기관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4명,2000년에는 마약중독자 100만명.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국내 마약시장의 현주소다. 검찰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류사범은 6,947명.통상적으로 마약복용자를 적발 건수의 100배로 보고 있어 실제 마약류사범은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94년의 60만명에 비해 3년만에 10만명(17%)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본드·부탄가스·시너 등 환각물질 흡입사범 6,000여명이 빠져 있다.이들까지 포함하면 약 150만명이 마약류사범인 셈이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검거된 마약류사범은 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주된 소비층도 크게 변했다.과거에는 일부 부유층이나 연예인·접대부 등의 전유물이었지만 서민층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올해 붙잡힌 복용자들의 상당수는 초심자였고 실직자와 주부·학생·운전기사 등 계층도 다양해졌다.회사원 趙모씨(40)가 신형 마약류사범의 대표적 사례다.IMF 사태로 지난해 11월 직장을 잃은 그는 서울역 등지를 떠도는 노숙자가 됐고 밀매책을 통해 히로뽕에 빠져들었다.밀매책이 공짜로 몇번 놔준 주사에 실직의 괴로움을 잠시 잊었으나 횟수가 거듭될수록 중독증세를 보였고 약값을 벌기 위해 결국 공급조직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최근들어 마약 공급조직은 ‘박리다매’ 방식으로 수요층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말까지 15만원을 호가하던 히로뽕 1회 투약분(0.03㎎)의 값도 3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상대적으로 제조량은 크게 늘었다.지난해 검찰은 히로뽕을 제조해 온 국내조직 2개파를 적발했다.92년 강력한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5년만에 적발된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은 3만2,650g.1회 투약분 0.03㎎을 기준으로 삼으면 모든 국민이 2.5회씩 맞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이들은 지난 몇년동안 공급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수요가 많아지자 직접 제조에나선 것으로 밝혀졌다.거래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의 개입도 두드러지고 있다.검찰은 올 들어 마약류 밀매에 개입한 조직폭력배 7명을 검거했다.이들이 거래한 히로뽕은 995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조직폭력배들이 거래한 23.6g의 40여배에 이른다. 코카인·헤로인·해쉬쉬 등 외국산 마약의 국내 반입도 늘고 있다.지난 3월까지 공·항만에서 압수된 해쉬쉬는 700g이다.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보다 2배 가량 많다.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 4월 해쉬쉬와 대마초를 대량 밀반입한 국제마약밀매조직 22명을 구속했다.이들은 IMF로 환율이 하락하자 관광객과 ‘보따리장사’ 등으로 위장,입국한 뒤 장기간 불법 체류하면서 서울 강남 학원가와 단란주점 등에 밀매망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 2차 파업 싸고 ‘속앓이’/2기 노사정위 불참 민노총 어디로

    ◎강행땐 지도부 전원구속 정부의지 확고/“김 대통령 방미 끝난뒤 파업하자” 설득력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이 지난 달 27일 총파업에 돌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부와의 협상에서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2기 노사정위 출범에 끝내 참여하지 않았다.오는 10일 2차 총파업도 당초 계획대로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 및 근로자파견제의 제도적·행정적 보완방안 강구 △재벌총수 청문회 출석 및 2,3세 상속재산 공개 △고용안정협약 체결 △실업기금 20조원 확충 등 요구조건에 대해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기때문이라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정부측에 넘겼다.그러나 내심 고민도 적지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전권을 위임받은 李위원장이 지난 3일 파업 강행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외부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채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산별대표자회의에서 노사정위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지금으로서는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 및 총파업 철회 또는 유보 여부는 낙관보다는 비관 분위기가 우세하다. 李위원장이 산하 최대 산별조직을 이끌고 있는 段炳浩 금속연맹위원장 등의 권고를 받아 들여 노사정위 참여 및 총파업 철회 쪽으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지금까지 강경분위기를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과거에도 결정적인 순간 방향 선회를 하지 못해 구속된 전례가 있고,정리해고제 철폐를 공약으로 내걸고 위원장에 당선된 점 등을 감안하면 총파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특히 산별 대표자회의에서의 강·온 양론을 무시한 채 불과 40분 후 초강경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사실로 미뤄 볼 때 총파업 강행을 위장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정부측과 대화를 가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이 2차 총파업을 단행할 경우 李위원장 등 검거령이 내려진 민주노총 간부 143명 전원을 구속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의지다.그렇게 되면 민주노총은 사실상 와해된다.이 때문에 민주노총은 사법처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金大中 대통령 방미기간 중으로 잡힌 2차 총파업의 일정을 방미 이후로 연기하는 전략을 구사하리라는 견해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 韓日문화교류 정책자문위장 池明觀씨 선출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회는 3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회의를 갖고 池明觀 한림대 과학원 교수(일본학연구소장)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귀중한 한표 바른 행사를/선관위장 담화

    ‘6월 4일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날.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합시다’ 중앙선관위 崔鍾泳 위원장은 3일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귀중한 한표를 올바로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崔위원장은 이어 “비방과 흑색선전은 선거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가장 저열한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하고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사람은 결코 성실한 공직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기획예산위장·예산청장 통일장관회의 참석키로

    기획예산위 위원장과 예산청장이 각각 통일관계 장관회의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정식으로 참석한다. 통일부는 2일 기획위 위원장과 예산청장이 통일과 교류에 관련된 회의에 새로 참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국민의정부 출범100일­구조조정사령탑 李憲宰 금감위장 특별인터뷰

    ◎“부실정리 공정의 잣대 믿어달라”/기능 유사 은행간 통폐합 최우선 추진/회생가능성 없는 기업 즉각 여신 중단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지금 우리 경제의 생존이 걸린 화두(話頭)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요즘 그 소용돌이의 핵심에 있다.일부 언론에서는 그를 ‘준비된 해결사’라고도 부른다.험난한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일선 사령탑의 위상을 빗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말에 고개를 가로 젓는다.자신은 해결사가 아니며,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미리 예견한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그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 있다”면서 “‘공멸(共滅)할 금융기관의 이기적 경쟁’을 줄이고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털어놨다.부실자산 정리가 구조조정의 목표이며,퇴출이나 부실판정 등은 한낱 결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경제구조조정작업을 진두지휘하는 李위원장을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 만났다. ­부실은행이 부실기업을 판정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경영상태가 나쁜 은행은 우량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을수 있다.그래서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부실은행이 소극적일 수 있으나 대기업의 경우 여러은행과 거래하므로 부실은행의 뜻대로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다.구조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금융기관 이해관계를 조정할 ‘금융기관 조정기구’는 금융기관 당사자를 배제하고 변호사 회계사 인수합병 전문가 등으로만 구성할 방침이다. ­선도은행 설립에 대해 말들이 많다.원칙과 방향은. ▲당장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인위적인 선도은행 설립은 안된다.선도은행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다.국내소매금융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과 인적자원을 갖추고 선진기술을 총괄할 수 있는 은행이 부상할 것이다.외환은행이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병한 것이 좋은 사례이다. ­부실은행의 정리방안은. ▲은행에 대한 실사가 6월 말에서 다소 앞당겨질 것이다.합병명령을 받고 일정기간 이내에 이행하지 않거나,부실규모가 크기 때문에 영업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기능이 유사한 은행간 통합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우량은행의 경우 지역적·기능적으로 보완적 관계를 갖춘 은행끼리 합치는게 효과적이다. ­예금자 보호와 관련,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은데. ▲지난 해 말 예금인출 등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자 정부가 2000년말까지 원리금 전액보장을 약속했다.일부 금융기관들은 이를 악용,자기 책임없이 고금리 경쟁을 하는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가 생겼다.때문에 건실한 금융기관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정상적인 예금보장 체제가 마련되야 한다.기존예금은 당초 약속대로 원리금을 전액 보장하지만 신규예금은 제한을 가할 수 밖에 없다. ­기업 구조조정이 국가경제를 조망할 ‘마스터 플랜’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경제위기의 조속한 극복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우선 추진했을 뿐이다.조속한 시일내에 관계부처와 협의,구조조정이 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겠다. ­기업 구조조정이 더디고 개혁의지가 후퇴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부실기업 퇴출은 이번에 일과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기업부실 판정에 포함되지 않거나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판정된 기업에 대해서도 계속 심사를 할 것이다.회생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즉각 여신지원을 중단,퇴출시키도록 할 방침이다.동아건설의 경우 채권단의 찬반투표를 거친 것이며 기업주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자구차원에서 보유부동산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성과나 아쉬움이 있다면. ▲시장의 부작용과 반응이 너무 컸다.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리더가 없었다.금융경색도 각자의 생존에 급급하다보니 상황이 더욱 심각해 졌다.구조조정은 ‘2+2+2’로 추진되고 있다.지난 1∼2월은 자기자본 비율을 스스로 결산하도록 했고 다음 3∼4월은 문제점 파악후 자구계획을 내도록 했다.5∼6월은 전문가 실사를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승인하는 과정이다.
  • 대우,제일銀 인수 추진/美·日 자본 유치

    ◎정부 “은행 인수·합병 적극 지원”/李 금감위장 “부실은행정리 7월이후 본격 추진” 정부는 금융빅뱅의 핵심인 초우량 대형은행의 탄생을 위해 증자(增資)참여와 후(後)순위채권 매입 등 은행간 인수·합병(M&A)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6월 말 은행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자산실사가 끝나면 부실은행에 대해서는 합병 등으로 퇴출시킬 방침이며,잘 추진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합병은행을 직접 주선해 줄 방침이다.이와 관련,대우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가 대주주로 있는 씨티은행 등 미국과 일본의 자본을 유치,제일은행을 공동 인수해 합작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이 정부측과 심도있게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한국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은행들이 합병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합병으로 은행들이 불리해지지 않도록 정부가 충분한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李 위원장은 “은행의 구조조정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은행간 자발적인 합병과 문제 은행을 정리하기 위한 정부의 합병유도 등 2가지가 있다”며 “부실은행정리는 자산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7월 이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도 “부실은행이 합병명령을 받고도 일정기간 내 이행하지 않으면 직접 합병대상을 주선할 계획”이라며 “대우그룹이 정부가 1조5천억원을 출자한 제일은행을 외국과 공동 인수하려는 것도 이같은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경남은행과 동남은행의 합병추진과 관련 “동남은 적극적이나 경남은 합병 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문제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경남이 정부지원을 요청하고 다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구체적인 지원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한나라 “새판 짜자” 공세 강화

    ◎‘호남향우회 사건’ 막판 대형호재 판단/수도권선대위장 긴급회동 대책회의 한나라당이 孫鶴圭 경기지사후보가 27일 밤 MBC토론회에서 폭로한 ‘재(在)경기 호남향우회’와 ‘林昌烈 후보 필승계획서’ 문건을 정면으로 문제삼고 나섰다.28일 아침 수도권의 세 후보와 선대위원장들도 참석한 가운데 긴급소집된 총재단회의에서는 ‘강공드라이브’를 구사하기로 했다.여기에는 金大中 대통령에 대해 폭언을 일삼은 金洪信 의원의 발언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국면을 전환하려는 뜻도 배어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호남향우회 사건을 선거 막판의 대형 호재로 판단,당력을 총결집시켜 역전의 계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선거판이 호남 대 비호남구도로 새롭게 짜여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이를 위해 신문광고와 각종 연설회 및 TV토론회에서 孫후보의 폭로내용을 집중 제기하고 사태진전에 따라서는 관련자 고발과 대규모 규탄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金哲 대변인은 총재단회의 후 “여권이 이미 계획했던 관권선거 음모를 진행 중임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정부 스스로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을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통박했다.金대변인은 또 “林후보 필승계획서를 보면 호남향우회 도 본부 밑에 산하기구로 시·군 충청향우회,영남향우회 등이 조직돼 있다”면서 “오늘의 현실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고 소개했다.趙淳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여당의 불법 선거운동이 시중에 나도는 호남 장기집권 50년 계획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지 정부 여당은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金洪信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기조는 ‘조기진화’지만 여당의공세가 계속될 경우에 대비,반격 채비도 갖춰가는 모습이다.金德龍 부총재가“대통령을 언급했다고 국회의원을 제명한다는 것은 신(新)권위주의 발상”이라고 비판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 李憲宰 금감위장 국민 이해·설득 강행군

    ◎구조조정 본뜻 정확히 ‘전파’/열흘새 토론회·강연 10여차례 참석 요즘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만큼 바쁜 사람이 없다.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사령탑’이자 ‘개혁의 전도사’로서 눈코 뜰 새가 없다. 李위원장은 그동안 토론회를 통해 구조조정의 취지를 여러차례 밝혔으나 오해와 굴곡이 많았다.진행방식이 일방적이었고 토론자의 질문과 대답 등에 자신의 얘기가 뒤섞여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본다.그래서 틈만 나면 강연에 참석한다.TV강연도 생각했으나 지나치다 싶어 취소했다. 지난 열흘동안 토론회와 세미나에 10차례나 참석했다.29일에도 한국신문방송편집인 초청 조찬강연을 갖는다.李위원장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것은 경제의 근간을 뒤바꾸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개혁을 총괄하는 참모총장이라면 李위원장은 실물경제를 감독하는 야전사령관과 같다. 李위원장은 최근 금감위를 ‘전쟁 상황실(War Room)’로 표현했다.기업을 정리하고 금융기관을 퇴출시키는 구조조정이 전쟁 못지 않게 급박하다는 뜻이다.
  • 6·4 지방선거 D­7/경기지사 후보 2차 TV토론

    ◎“지역개발” “관권선거” 설전/林 후보­노동법 날치기 통과 경위 등 집중 공세/孫 후보­“在京畿 호남향우회 급조 林 후보 지원”/토론 진행방식 싸고 신경전 10분 늦게 시작 ‘굳히기’와 ‘뒤집기’.MBC가 27일 주최한 경기지사후보 초청 TV토론은 난타전의 연속이었다.국민회의 林昌烈 후보는 지역개발 의욕을 부각시키며 막판 다지기에 주력했다.반면 한나라당 孫鶴圭 후보는 여권의 관권선거 사례를 폭로하며 추월을 시도했다. ○…토론은 두 후보간 신경전으로 당초 예정보다 10분 늦은 하오 11시10분쯤 시작됐다.그러나 정작 林후보는 11시15분이 넘어서야 토론장에 등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孫후보의 기조발언은 林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뒤늦게 토론장에 입장한 林후보는 “토론 진행방식을 놓고 후보간 합의가 조율되지 않아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공방전은 기조발언에서부터 불꽃이 튀었다.孫후보는 “지난 4월14일 林후보 지원단체로 급조된 ‘재(在)경기 호남향우회’의 회원명부에 金大中 대통령이 특별고문,韓勝憲 감사원장,高建 서울시장후보 등이 고문으로 돼 있다”며 “특히 ‘林昌烈 필승계획서’에는 시·군 행정조직과 이심전심으로 협조한다는 말도 들어 있다”고 폭로했다.孫후보는 “이는 여권이 관권·불법선거를 획책한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토론의 절정은 후보간 자유토론이었다.사회자가 “답변은 치열하게 하되 표정은 부드럽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孫후보가 林후보의 주민등록 이전과 관련,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林후보는 “장인 댁으로 위장전입하는 사람도 있느냐”고 맞받았다.그러자 孫후보는 “위장전입으로 범법자가 되거나 장관직을 내놓은 사람도 많다”고 따졌다.林후보는 孫후보의 ‘노동법 날치기 통과’ 참여 경위를 문제삼았다.이에 孫후보는 “당시 林후보가 몸담았던 정부가 노동법 통과에 더 안달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그러자 林후보는 “통과를 요구했지 날치기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토론의 사회자를 놓고 두 후보간의 치열한 신경전으로 당초 예정된 朴慶宰씨가 嚴基永 보도제작국장으로 교체됐다.朴씨가 林후보와 경기고 58회 동기란 점을 孫후보측에서 이의를 제기,嚴국장으로 바꿨다는 것.이 과정에서 孫후보측은 자신과 경기고 61회 동기인 文振英 해설위원을 강력히 선호했으나 역시 林후보측이 반대했다는 후문.
  • 중국 골동품 2천점 밀반입/업자 6명 구속

    【부산=李基喆 기자】 부산 경남 본부세관은 25일 중국산 골동품·구형 총기 및 도검류 등을 밀수입한 가구수입 판매업자 張鉉圭씨(37),골동품상 李宰龍씨(60)등 6명을 관세법과 총포 도검 및 화약류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골동품상 田振圭씨(33)를 불구속 입건했다. 張씨 등은 지난 11일 중국 천진항에서 범주해운소속 코리안 익스프레스호를 통해 중국 북경시내의 골동품 상점에서 구입한 골동품 2,000여점,구형 총기류 15정,각종 도검류 97점을 구입,가구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음료/“여름을 날린다” 뜨거운 판촉전

    ◎“신세대 잡아라” 아이디어 만발 음료 성수기를 맞아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올 음료시장의 특징은 IMF 영향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위축된 소비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25년 동안 코카콜라를 생산·판매해 온 범양식품이 콜라원액을 자체 개발,국산 콜라 ‘815’를 내놓았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7월부터 수입개방된 외국 오렌지주스의 경쟁품목으로 국산과즙을 첨가한 ‘콜드주스’를 판매하고 있다.이외에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신세대 취향에 맞춘 알코올 음료 ‘데킬라’,커피에 소다를 섞은 ‘LOVE 1052’,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값싸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1ℓ 용량의 ‘액상 원두커피’,건강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복숭아 농장’,당뇨병 환자들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 ‘상비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올 여름 음료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범양식품 독립815/콜라 자주선언 “코카여 안녕”/최상급 원재료 들여와 원액 제조/원액받아 생산 25년 방식 종지부/전국 돌며 시음회… 고객 “손색없네” 우리 입맛에 맞는 국산 콜라가 나왔다.범양식품이 최근 내놓은 콜라 독립815가 그것.이름 그대로 25년동안 미국 코카콜라사에서 원액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었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815는 세계 각지에서 최상급 원재료를 들여와 범양이 직접 원액을 만든 뒤 상품화한 것이다.콜라시장에서 주권을 회복한 셈이라 할 수 있다.국내에서 원액을 제조하기는 범양이 처음이다.기존 업체들은 아직도 원액을 들여와 만든다.이 제품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맛 시험을 한 결과 외국 콜라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범양은 815를 지난 4월부터 출시,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이에 고무된 범양은 4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815 시음회를 가진 것을 비롯 각종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시판 초기에 기존 콜라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현재 국내 콜라시장은 연간 4천5백억원 규모.범양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범양은 815 출시를 계기로 아성인 대구 경북지역과 대전 충청권지역을 지키며 다른 곳의 공략에 힘쏟고 있다. 범양은 73년 코카콜라측과 맺은 ‘원액도입 후 상품화 판매’라는 계약이 올 2월말로 끝남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자체 기술로 이번에 815를 개발하게 됐다.범양은 코카콜라와의 결별에 따른 영업악화를 막기 위해 815 외에도 다른 음료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커피소다 및 사이다류의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각각 지난 4월 중순과 이달 중순 출시에 들어갔다.몇년 전부터 자매사인 건영식품을 통해 ‘가야’라는 브랜드로 야채 및 과일 건강음료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판 중인 당근농장 토마토농장 포도농장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양약품 상비천/“당뇨환자 마음껏 드세요”/시판 7개월만에 30억 매출 기록/설탕·방부제·나트륨·카페인 全無/‘목 마르던’ 당뇨환자에 희소식 당뇨병 환자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가 나왔다.일양약품이 시판 7개월만에 30억원의 매출을올릴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상비천.설탕과 방부제,나트륨,카페인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기능성 음료다.국내 최초로 뽕잎과 실크단백,둥굴레 추출물을 사용했다.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뽕잎에만 유일하게 혈당강하물질(DNJ)이 있어 당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으며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 실크단백은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가 만들어 낸 누에고치를 소화흡수가 용이하도록 가수분해한 것.인체내 생성되지 않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과 18종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치매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둥굴레는 칼슘 마그네슘 등 건강증진 성분이 있어 관절보호 등에 좋으며 여성들의 변비에도 효과가 크다.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여성의 얼굴과 몸을 아름답게 한다고 해서 ‘여위’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상비천은 이 3가지 성분과 함께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했다.이 결정과당은 인슐린 대사를 하지 않고 소장에서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며 충치 예방의 효과도 낸다.음료를 마실 때 청량감을 주고 있는 성분이다. 상비천은 또한 동맥경화의 원인물질인 나트륨과 방부제가 일체 들어있지 않고 다른 차와 달리 카페인 성분이 전혀 없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음료다.따라서 상비천은 물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음료를 마실 없었던 당뇨환자에겐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일양약품은 이러한 데 착안,지난해 11월부터 상비천을 출시하고 있다.215㎖들이 한 캔에 소비자값은 1,000원. ◎(주)동서식품 프리마/야자유 주원료 식물성 올리고당·칼슘도 보강/시장점유율 85.1% 야자유를 주 원료로 만든 식물성 커피크림.최근 블랙과 아메리칸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커피크림은 설탕과 함께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기는데 없어서는 안될 ‘약방의 감초’. 크림은 커피의 3가지 특징인 쓴맛 신맛 떫은 맛을 부드럽게 조화시켜 준다.또한 진한 갈색을 연하게 하여 시각적인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약산성의 커피를 중화시켜 위장부담도 덜어준다. 최근에는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크림종류도 다양해져 원조격인 프리마,여기에 우유맛을 첨가한 프리마­엠,지방과 칼로리의 함량을 줄이고 올리고당을 첨가한 프리마 라이트,칼슘성분을 보강한 프리마 플러스,냉커피용으로 찬물에서도 잘녹는 아이스 프리마,액상프리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74년부터 동서식품이 판매해 온 ‘프리마’는 여전히 커피크림의 선두자리(시장점유율 85.1%)를 지키고 있다. 가격은 프리마와 프리마­엠이 500g에 각각 1,660원이며 라이트는 2,100원,플러스는 2,200원,액상프리마는 1,610원. ◎범양식품(주) LOVE 1052/거피+소다 독특한 맛 일품/‘1052’는 LOVE 의미 삐삐 암호/은색·검은색 두종류 캔 출시 커피와 소다가 섞인 독특한 맛의 신세대 커플 음료.혼자보다는 둘,익숙함보다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커피와 탄산음료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음료를 적절히 배합했다. ‘1052’란 브랜드명은 LOVE를 의미하는데 이는 삐삐,핸드폰,PC통신 인터넷 등으로 이미 숫자와 암호에 친숙한 젊은 층에 공감을 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커플반지’ ‘커플삐삐’ ‘커플모드’에 이어 커플음료라는 새로운 음료시장을 개척한다는 제품 특성에 맞춰 은색과 검은색 두가지 색깔의 캔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50㎖에 700원이다. ◎건영식품 가야 복숭아농장/복숭아 속살 원료로 가공 ‘새맛’/“미인 만든다” 여성고객 겨냥/부드러운 느낌 뒷맛까지 깔끔 당근·토마토·포도농장에 이어 건영식품이 내놓은 새로운 과즙음료.복숭아 속살을 원료로 만들었으며 건강음료를 즐기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에 맞춰 소재와 맛을 젊은 여성에 맞췄다.건강음료보다는 미용음료라는 면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이는 복숭아가 예로부터 미인의 얼굴에 비유되었던 점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제품임을 알 수 있다.복숭아에는 비타민A와 C가 듬뿍 들어 있어 혈액을 맑게 해준다.여성들의 피부색을 화사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 완화시켜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과즙 함량을 65%까지 높여 복숭아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부담없이 마실 수 있으며 느낌도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하다.투명한 병에 담아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180㎖,500㎖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950원,1,700원. ◎롯데칠성음료 델몬트콜드주스/수입 농축액 희석 방식 탈피/국산과즙 알맹이 추가 함량 높여/유통기간 1년서 45일로 줄여 신선한 과일 맛을 살린 음료.현재 시판되고 있는 병주스들이 오렌지 농축액을 수입,희석시켜 만들고 있는 것과 달리 국산과즙을 사용했다.생과즙 함량을 높였다.오렌지 알맹이를 첨가,상큼한 과일 맛을 더욱 잘 음미할 수 있게 했다.유통기간을 1년에서 45일(냉장상태)로 대폭 줄여 과일주스 본래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콜드주스’는 지난해 7월부터 수입이 개방된 외국산 오렌지주스의 경쟁상품이다. 유통과정에서 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 유통시키는 등 품질 고급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회사측은 “2천원대의 저가이면서 고품질 주스로 IMF시대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첨단 팩용기와 냉장유통시스템으로 맛과 신선함이 뛰어나 월 170만개(약 35억원)씩 소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매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는 소비자 사은대행사를 통해 가계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이익금의 사회환원에도 힘쓰고 있다.1ℓ용량에 오렌지 적포도 사과 3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200원. ◎대상(주) 로즈버드 액상원두커피/원두서 원액 추출 액상 원두커피/커피크림 없어 원두맛 그대로/얼음 넣어 아이스커피 만들수도 커피원두에서 원액을 추출해 만든 액상 원두커피.얼음을 넣거나 냉장하여 차게 한 뒤 간편하게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캔 커피와 달리 커피크림이 들어있지 않아 원두커피 본래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기호에 따라 크림과 설탕을 첨가,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1ℓ용량의 페트병으로 나와 있어 간편하게 얼음과 물을 섞어 원두커피나 아이스커피 등을 즐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커피메이커없이 집에서도 손쉽게 원두커피향을 음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1ℓ에 2,400원. 가당,무가당과 감미로운 향을 즐길 수 있는 헤즐넛 향커피 등 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웅진식품(주) 데킬라/적당한 탄산 기분전환 ‘만점’/멕시코 특산주 과즙 가미 ‘독특’/용기엔 컬트 이미지… 멋 추구 알코올을 첨가한 탄산과즙음료.멕시코의 전통주 ‘데킬라’에 오렌지와 사과과즙을 가미했다.일반 탄산음료보다 과즙 함량을 10∼20%로 더 높였다.진한 과즙에 적당한 탄산,그리고 데킬라의 조화로 갈증해소는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을 준다.주성분인 ‘데킬라’주는 멕시코의 특산주로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에서 당분을 추출,발효시킨 뒤 증류해 만든 술.독특한 음주법(손등에 레몬즙을 문지르고 소금을 뿌린 뒤 살짝 핥고 나서 술을 들이키고 다시 레몬즙을 빨아먹는다)을 활용한 것이다.단순함보다는 음료를 마시면서 멋을 추구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게 용기도 캔 자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컬트적 이미지를 담았다.오렌지와 사과 2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50㎖에 700원씩.
  • 6·4 지방선거 D­9/2與 공조체제 재정비

    ◎“더이상 갈등없다” 압승전략 수립/양당지도부 교차지원 등 합의/수도권 3후보 공동정책 개발/국민회의서 강원 선대위장 맡아 자민련 도와 지방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여·여(與·與)공조체제를 재정비하고 나섰다. 수도권·충청권 일부지역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각자 독자 후보를 내면서 불거진 공조체제의 이완 조짐이 계기가 됐다.자칫 다른 지역으로 갈등 국면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서둘러 진압하지 않을 경우 야권의 네거티브 전략에 말려들어 지방선거 압승전략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8인협의회’에서는 양당 공조체제 강화 방안이 집중 거론됐다.이 자리에서 양당은 국민회의측의 韓錫龍 전 강원지사를 자민련 韓灝鮮 강원도지사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하고,趙대행 金令培 국회부의장 金元吉 정책위의장이 강원지역 자민련 정당연설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또 자민련 朴泰俊 총재 金수석부총재 楊淳稙 고문 邊雄田 대변인이 국민회의 경기지역 정연설회에 교차 참석,양당의 공조체제를 유권자들에게 과시한다는 복안이다.또 양당간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일부 충청권 후보들에게는 상대 후보를 자극하는 언사를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와는 별도로 수도권의 경우 정책선거로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여당후보공동 정책발표회를 잇따라 개최하기로했다.지난 23일 국민회의 高建 서울시장후보,자민련 崔箕善 인천시장후보,국민회의 林昌烈 경기자시후보 등 3인이 팔당에서 한강 수질개선 정책발표회를 가진데 이어 실업대책 및 교통대책정책 발표회를 준비중이다.국민회의 관계자는,“유권자들에게 정책선거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후보 전과사실 공개돼야(사설)

    6·4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19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각 후보와 정당들은 연일 뜨거운 선거전을 펴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는 소식이다.이에 따라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매우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경제난과 정치불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당 차원의 간여가 너무 심한 데다 극단적인 상대후보 비방이 이번 선거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른 전과자들이 대거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는 비방 내용에 대해서는 그대로 지나칠 수 없다고 본다.사실이 그렇다면 이들의 전과사실은 공개돼야 마땅하며 그렇지 않다면 상대방은 무고 등의 혐의로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전과자라고 해서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는 없다.그렇지만 사기·강간·횡령사범과 흉악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당연히 그 사실이 공개돼야 한다고 본다.이는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판단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국민의 당연한 알 권리이기도 하다.공인의 전력은 개인 사생활보호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선출직 공직자는 특히 그의 모든 것이 유권자들에게 알려져 공개적인 검증을 받아야 마땅하다. 이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현행 선거법에는 이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다.후보에 대해 알 수 있는 길은 재산공개와 선관위 공보,선전벽보가 전부다.이 정도로는 너무 미흡하다.그나마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해서는 방송토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할 수 있지만 광역의원이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들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그러나 각 후보와 정당들은 연일 연설회나 성명 등을 통해 파렴치형 전과자라거나 학력위장자,이권성 사업자 등 도저히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상대후보를 헐뜯어 몰아붙이고 있는 실정이다.유권자들은 어느 말이 사실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다가 결국 정치불신으로 이어져 무관심으로 돌아서고 만다. 지난 95년 지방선거 때 부산의 경우 출마자 60여명이 파렴치형 전과자이며 2명은 피선거권도 없었고 광주·전남지역 출마자의 44.8%가 사기·횡령·폭력 전과자였다는 검찰의 발표도 있었다.조직폭력배 두목이 서울의 구의원으로 당선돼 폭력배의 정치세력화를 꾀하다 구속되기도 했다.이런 후보는 사전에 알려져 엄정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선거법을 개정해서라도 후보자들의 전과사실은 공개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金元基 노사정위장 국무회의 참석 화제

    ◎정부조직법엔 명시 안돼/金 대통령이 출석 권유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의 국무회의 참석 문제가 관가의 화제거리다. 金위원장은 지난 19일 국무회의 때 ‘당당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했다.한달 전쯤 金大中 대통령이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2기 노사정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예우하고 국무회의에도 참석시키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金위원장의 국무회의 참석에는 법률적인 하자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관계법령인 정부조직법은 국무회의 참석 범위를 부처별로 명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배석자도 ‘다른 법률이 정하는 공무원’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노사정위원회는 정부의 조직도 아닐 뿐더러 위원장의 지위도 ‘공무원’이 아니다.업무 특성상 고유영역이 없기 때문에 국무회의에 참석하더라도 발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는 “잘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는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일부 관련 부처에서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는 문제까지 검토했다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金泳三 정부 때는 국무회의 의장인 대통령이 당시 야당인 趙淳 서울시장을 의장 직권으로 국무회의에 배석시킨 적이 있다”면서 “金위원장의 국무회의 참석도 의장의 재량권 측면에서 해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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