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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청탁·인사고과관련 금품수수 중점/16개 중점 사정대상

    ◎건축­부당 설계변경 등 위법사항 묵인/보건­유흥·공해업체서 정기 상납 조사/세무­과세특례·세금환급관련 비리 추적 법무부가 13일 발표한 중하위직 공무원 사정의 대상은 건축·교통·세무·소방·교육·병무 등 상대적으로 비리의 가능성이 큰 16대 분야이다.분야별 중점 사정대상을 간추린다. ▷인사◁ 승진·전보 등 인사청탁과 시험성적 등 인사고과 관련 금품수수를 조사한다.불합격자 특별임용 등 인사행정 비리도 대상이다. ▷건축◁ 설계변경 허가 지연,부당 설계변경,준공검사 위법사항 묵인 관련 비리와 준공 뒤 무단 용도변경을 단속한다.부실건설공사 근절을 위해 감리 및 설계 변경 관련 비리는 엄단한다. ▷부동산 인·허가◁ 제한구역의 토지형질변경 허가때 재량권을 남용하거나 투기적 토지거래신고를 묵인하면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가 대상이다. ▷공사◁ 설계금액·예정가액 등을 사전에 누설한 행위나 공사감독·준공검사와 관련한 비리를 집중 단속한다. ▷보건·환경◁ 유흥업소나 공해배출업소 등의 인·허가 관련 비리는 물론적발된 업소를 묵인해주고 업소로부터 일정액을 상납받는 비리가 대상이다. ▷교통◁ 사업면허·노선·운임허가 등 관련 비리가 중점 대상이며 음주운전 묵인 및 축소조작과 관련한 비리는 엄중 처벌한다. ▷소방◁ 소방대상물 검사의 생략과 위험물 저장시설 기준의 묵인,유관업체로부터 정기적 금품수수 등이 단속대상이다. ▷노동◁ 사업장 정기감독,신고사건 처리 등과 관련된 금품수수를 없앤다.산업재해 조사와 해외취업 모집업 허가 관련 비리도 조사한다. ▷수사◁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를 비롯,단속정보 유출과 사건은폐 비리를 척결한다.사건 부당처리와 관련한 금품수수도 대상이다. ▷세무◁ 세무사찰 묵인과 관련한 부정청탁이 대표적인 유형이다.부가가치세 과세특례 및 환급제도,무환수입품 통관,관세환급 등 관련 비리도 대상이다. 납세자의 무지를 악용한 금품수수와 밀수행위의 묵인도 단속한다. ▷교육◁ 학교설립 허가,정원배정업무 등 관련 비리와 대학학사 감사업무를 단속한다.특히 입학시험 부정과 관련한 금품수수는 지속적인 단속으로 뿌리를 뽑는다. ▷병무◁ 징병검사때 학력 허위신고와 정신병환 위장,허위진단서 묵인 등 모든 병무관련 비리가 대상이다. ▷금융◁ 대출커미션 수수와 같은 만연된 부조리와 여신금지업종 대출관련 금품수수 등을 없애 선량한 서민과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법조 주변◁ 지금까지 집중 단속한 변호사 선임·알선과 관련한 비리에서 경매관련 부조리까지 확대한다. ▷납품◁ 공용물품 등 조달행위와 관련된 금품수수는 물론,기업간 납품과 하도급 관련 비리를 바로 잡는다. ▷사이비언론◁ 기업체나 단체 등의 약점을 이용한 갈취행위와 광고게재를 강요한 뒤의 금품수수가 대표적이다.행정관청에 인·허가를 청탁하는 등 각종 이권개입도 대상이다.
  • 부채많은 기업에 여신중단/李 금감위장 세미나서 밝혀

    정부는 구조조정에 소극적인 계열기업 뿐 아니라 부채가 많은 기업에도 금융기관이 신규여신을 중단하고 기존여신을 회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은행감독원과 IMF(국제통화기금)가 공동 주최한 ‘자산 건전성 분류방법 선진화’ 세미나에서 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이 대신 읽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李위원장은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을 과거의 실적이나 담보의 유무,원리금의 연체 여부 등에 따라 분류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 국감 접대 사절합니다/국민회의 상임위장·간사단회의

    ◎식사 비용도 국회 예산으로 처리/보좌관 경비 자체 해결·지방출장 최소화 국정감사 때마다 벌어지는 접대풍토가 올해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국민회의는 국정감사 때 국정감사 대상기관들의 접대를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잘못된 접대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취지에서다.돈 안드는 국정감사를 통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조금이나마 불식시키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달 국회에서 여당 상임위 위원장·간사단회의를 열어 이같이 방침을 정한 데 이어 지난 8일 당무위원·지도위원·연석회의에서도 이같은 의지를 재확인했다.국회가 정상화되면 곧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의원들에 대한 ‘단속’이 필요했던 것이다. 韓和甲 총무는 “국정감사를 이유로 피감기관들로부터 관폐(官弊)를 끼쳐온 것이 사실이다.잘못된 관행은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각 부처에서 관행에 따라 점심과 저녁 등 식사대접을 하고 있지만 그 비용이 부처예산에 책정된 것은 아니기에 변칙처리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행정 부처의 애로를 전달했다.국민회의측은 이미 지난달 29일 여당 단독으로 법사위를 열면서 답변에 나선 법무부팀에게 점심을 사는 ‘연습’을 했다.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다. 피감기관들은 그동안 ‘접대국감용’으로 ‘딴 주머니’를 마련해야 할 정도로 국감비용 처리에 고심해야 했다.지방기관의 경우 몇천만원의 국감비용이 든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지방기관에 대한 국감비용은 앞으로 국회예산으로 처리할 방침이다.모자라는 비용은 의원들 스스로가 내기로 했다.보좌관 등의 경비는 출장처리가 안되는 만큼 소속의원 몫으로 책정하기로 했다.또 지방출장을 가능한 줄여나갈 계획이다.지자체가 하고 있는 일을 중복하지 않음으로써 경비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국민회의는 이밖에 국정감사를 위한 자료요청시 ‘얼토당토 않은’ 자료요청은 자제하도록 의원들에게 주문했다.모 행정부처의 경우 1년치 차량 일지를 요구받아 곤혹스런 나머지 원내총무실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는 행정부의 고충을 덜어주는 것도 집권여당으로서 해야 할 역할중의 하나라고 보고 있다.
  • 산재보상금은 ‘쌈짓돈’/근로복지공단 간부 넷 수억대 착복 구속

    ◎서로 짜고 지병도 산재처리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들의 보상업무를 맡고 있는 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간부들이 개인적인 질병이나 업무외 재해를 산업재해로 위장,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산업재해보상금을 착복해 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鄭求桓 부장검사)는 8일 전 의정부지사 보상부장 安濟錫씨(57)와 전 목포지사 보상부 차장 李炳貴씨(41) 등 근로복지공단 간부 4명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 의정부지사장 洪武英씨(57)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安씨는 자신의 지병인 목디스크를 지난해 1월 사무실에서 도장을 찍다가 목을 다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지금까지 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安씨는 이 과정에서 “서류를 잘 처리해 달라”며 朴모차장(38) 등 부하직원 2명에게 각각 30만원씩을 건네줬다. 또 李씨(41)는 지난 95년 12월 당시 목포지사장이던 李모씨가 퇴근시간 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도 마치 업무중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유가족들에게 1억3,000여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고시·취업 준비생들 약물중독 심각하다

    ◎시험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불안·초조/중압감 벗으려 시작/5∼6가지 복용 예사/초기엔 환각·환청/심하면 폐인되기도 고시나 취업 준비생들의 약물 복용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잠을 쫓거나 중압감에서 잠시 벗어나려고 각성제·신경안정제·항우울제· 피로회복제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을 자주 찾다가 중독증세에 빠진 수험생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환각·환청 등은 보통이고 현기증이나 뇌손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고시 경쟁률이 높아지고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얼마 전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790여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바리움’이나 ‘아티반’ 같은 신경안정제는 자살 충동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A고시원 총무 趙모씨(24)는 “수험생 1명이 5∼6가지 이상의 약을 먹고 있다”면서 “영양제와 위장약·두통약은 기본이고 신경안정제·각성제·수면유도제 등을 복용하는 수험생도 상당수”라고 전했다.신림동 B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金모씨(30)도 “사법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잠을 쫓고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기 위해 대부분 약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자신도 신경안정제·두통약·수면제·피로회복제 등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柳모씨(32)는 “약물복용이 심각한 사람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수험생들로 나이 제한과 응시 횟수 제한에 걸린 고시 준비생”이라면서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고 머리가 무겁거나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현기증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목격했다”고 말했다.3∼4년 이상 시험 공부를 한 사람 중에는 약물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많고 폐인이 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취업 재수생 朴모씨(27·서울 K대 경영학과졸)는 “취직 시험이 다가오면서 잠이 오지 않고 머리와 배가 아파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는데,약을 먹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보라매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鄭嬉然씨(35)는 “최근들어 약물중독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며 약물의 해악을 스스로 인식,중독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 마약퇴치운동본부 朴承坮씨는 “처음에는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약을 복용하지만 점점 약에 의존하다 보면 중독상태에 빠져 약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 민주열사 열전:10/분신 택시기사 朴鍾萬(정직한 역사 되찾기)

    ◎노동운동 탄압 항거 84년 분신/군사정권 反노동자적 행태에 격분/민주노조 파괴공작 목숨 바쳐 제동 84년 11월30일 오전 11시30분. 조인식 여사(46·국민회의 민원부국장)는 문밖에서 나는 자동차 급브레이크 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남편 회사차였다. “기어코 일을 내고야 말았구나”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들어선 순간 조여사는 눈을 감았다. 시커멓게 그을리고 온몸이 부풀어오른 알몸의 사내는 바로 자신의 남편 朴鍾萬이었다. 물을 달라고 소리지르던 그는 부인을 알아보고는 거듭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회사에서 할일이 남았으니 퇴원시켜달라고 떼를 썼고,옆에 있던 동료들에게는 빨리 회사로 가 일을 수습하라고 재촉했다. “내 한 목숨 희생되더라도 동료기사들의 희생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몸에 불을 붙였던 택시기사 朴鍾萬. 그는 저녁 8시50분 숨을 거두고야 말았다. ○회사 노조어용화 기도 무엇 때문에,누구를 위해서 그는 죽어야 했을까. 노조대의원이었던 朴鍾萬은 소속회사인 민경교통이 노조사무장 이태길씨를부당 해고하자 이에 항의하는 단식농성 끝에 분신자살했다. 당시 이씨는 조합주택 기금 유용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노조위원장을 대신해 노조를 열성적으로 이끌고 있었고 회사는 사소한 이유를 들어 그를 해고했던 것이다. 그외에도 노사간에는 몇가지 요인으로 갈등이 쌓여 있었고,여기에 노조위원장의 비리의혹과 어용화,노조의 분열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회사는 그 이전부터 3차례에 걸쳐 노조간부를 해고하고 정상적인 성과급 지급을 거부하는 등 상습적으로 부당 노동행위를 자행해 왔었다. 또한 고참기사들 중심인 상조회 회원들을 노조에 가입시켜 노조 분열을 조장하고 노조의 어용화를 기도했다고 한다. 朴鍾萬은 노조위원장도 사무장도 아닌 대의원에 불과했지만 그런 부당해고를 통한 노조파괴공작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해고통지서가 게시판에 붙자 鍾萬이는 격분했어요. 그리고 그것은 비단 자신들만이 아닌 전국의 택시기사들이 당하는 문제라고 보았어요”함께 농성에 참여했던 안을환씨(48·개인운송조합 은평지부 차장)의 회고다. 안씨는 그가 숙직실에서 운행일지 뒷면에 무언가를 적고 있어 무얼 쓰느냐며 다가가자 “알 필요 없다”며 찢어 잠바주머니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때 쪽지 앞부분에 “내 한목숨 희생되더라도…”란 글귀를 분명히 보았으며 안씨는 쓸데 없는 생각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유서로 보이는 그 쪽지를 찾으려고 잠바를 뒤졌지만 없었다고 했다. 당시 동료들은 朴鍾萬이 유달리 의협심과 동정심이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동료 일이라면 발벗고 뛰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항상 그를 먼저 찾았고 따라서 동료들로부터 ‘대장’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고 한다. 동료 부인이 중병이 걸리자 아이를 자신의 부인 조씨에게 맡겼고 적금을 깨 급한 일을 당한 동료를 돕기도 했다. 과로로 2개월간 쉬고 나온 동료가 한푼의 월급도 받지 못하자 자기일은 팽개치고 동료일에만 매달려 당사자가 그만두자고 하기까지 했다. ○갖은 회유·협박 물리쳐 회사는 모든 기사들이 따르는 그를 회유하려고 새 차를 우선 배정하기도 했지만 즉각 거절당했다. 역시 함께 농성에 참여했던 배철호씨(48)는 “朴鍾萬은 진실 하나로 조합에 참여한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사무장의 해고가 결정되기전 전무를 찾아가 ‘해고’가 아닌 ‘자진사퇴’만이라도 허락해달라고 빌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당시 택시회사에서 해고되면 회사마다 비치돼 있는 이른바 ‘취업카드’에 기록됐고 ‘불순분자’로 찍혀 택시를 몰 수가 없었다. 그는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회사정문 앞에 가마니를 깔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동료기사인 배철호 안을환씨도 곧 합류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던 한 회사 고위간부는 추위때문에 동료들이 갖다준 담요까지 빼앗아 갔고,“너희들도 오래 못갈 것”이라고 협박했다. 분신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함께 농성을 하던 두 동료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는 노조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석유를 온몸에 뒤집어썼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배씨가 낌새를 채고 그를 부른 순간 朴鍾萬은 시뻘건 불덩어리가 되어 창문을 깨고 튀어나왔다. 당시 한 일간지는 사설에서 이 사건의 배경으로 노사대립을 적절히 수렴할 만한 제도적 장치 미흡과 분규 해결과정에서의 기업과 정부의 진지하지 못한 자세를 꼽았다. 그러나 이것은 핵심을 벗어난 ‘점잖은’ 분석이었다. 실은 독재정권 유지의 자양분인 정경유착에 의한 착취구조와 정권의 노동운동에 대한 적대적 시각이 근본 원인이었던 것이다. 정부는 그 이전부터 노동자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 정보기관이나 행정관청의 노동운동에 대한 눈에 띄지 않는 감시와 통제,신규노조 설립 신고 반려 및 어용노조 결성 유도,임금인상투쟁에의 경찰 개입 및 민주노조 파괴행위 등이 일상화돼 있었다. 朴鍾萬 열사는 민경교통 노조사무장 이태길씨가 아닌 전국 택시회사의 부당해고와 노조탄압,독재정권의 반노동자적 행태에 항의해 분신했던 것이다. □朴鍾萬 열사 연보 ▲1948년 부산출생 ▲68년 서라벌고교 3년 중퇴 ▲82년 (주)민경교통 입사 ▲83년 노조 복지부장 ▲84년 11월30일 분신 ◎가족·동료들 그후/부인 조인식 여사 민주화투쟁 혼신/동료 이태길씨 충격 딛고목회의 길 朴鍾萬 열사의 죽음이후 부인 조인식여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가 죽었을때 31살의 평범한 운전기사 아내였던 조여사는 지금 집권여당 민원부국장으로,국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같이 고민하며 해결점을 찾는 일을 하고 있다. 당시 장례식때까지만 해도 기가막히고 경황이 없어 죽음의 의미 같은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을 일산공원묘지에 묻고 돌아오면서 억울함이 복받쳐 올라왔다고. 그때 노동부는 남편 죽음의 배경을 단순한 노조 내분과 朴鍾萬의 개인적인 결함으로 몰아붙였던 것이다. 조합장과 사무장의 실권 장악 다툼에서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고 朴鍾萬이 전과 3범이라는 사실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전과라는 것이 하나는 고등학교때 열차역 앞에 있는 자재를 엿바꿔먹은 행위였고,나머지는 간이매점을 운영할때 옆집 사람과 물품인수과정에서 싸움이 붙었던 것,민경교통에서 동료운전사의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로 회사측과 다툼이 있었던 것이었다. 조여사는 그때부터 남편의 명예회복에 직접 나섰다. 같은 처지에 있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민주화투쟁 및 노동운동 현장에 악착같이 나갔다. 또 박종만기념사업회를 설립해 추모사업과 함께 운수노동자들의 어려움을 담는 ‘운수노보’를 발행했다. 당시 朴鍾萬과 함께 단식농성을 했던 안을환씨는 그의 죽음이후 노조위원장을 맡아 근무여건 개선에 앞장서다 4년후부터 개인택시를 몰고 있다. 분신의 직접적 원인제공자가 됐던 사무장 이태길씨는 그때 큰 충격을 받았다. 노동 자체가 살기 위해 하는 것인데 그것이 죽음으로 연결됐다는 사실이 그를 평상으로 돌아가게 하지 못했다. 영안실에 朴鍾萬이 내걸었던 요구조건을 내걸다 경찰서 정보과로 붙들려 갔던 그는 1년여 동안 기도원을 돌며 기도에만 열중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흔이 넘어 신학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서울 응암동 응암중심교회에서 목회자로 일하고 있다. ◎당시 택시기사 근무여건/회사마다 ‘취업카드’ 비치 노조활동 방해/사납금 과중으로 사고율 다른 車의 4배 당시만 해도 택시기사는 구조적으로 회사측에 한없이 무력했다. 사용자와 근로자의 종속관계에서,‘돈은 주는 대로 받고 일은 시키는 대로 하라’는 전근대적인 의식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곳중의 하나가 택시회사였던 것이다. 우선 노조원들은 해고 앞에 무력한 경우가 많았다. 가장 큰 이유가 회사마다 비치돼 있던 ‘취업카드’에 ‘해고’라는 단어가 기록되면 택시회사에 취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朴鍾萬씨처럼 해고가 아닌 ‘자진 사직’을 시켜달라고 애원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또 운전사들,특히 고참 운전기사들이 기업주에 쉽게 굴복하는 것은 대부분 기사들의 꿈인 개인택시에 대한 욕심때문이다. 개인택시를 몰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무사고 운전기록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하는데 회사측의 협조나 배려가 꼭 필요한 것이다. 또 회사에 노조가 있으면 회사를 팔아먹기도 힘들고,따라서 값도 깎이기 때문에 업주들은 기를 쓰며 노조설립을 막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노조를 통해 업주에게 대항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기사들은 상당히 열악한 조건에서 일을 해야했다. 다른 차량에 비해 교통법규 위반이나 과속, 난폭운전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사고빈도가 매우 높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택시는 다른 차량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사고율을 보였는데 과중한 사납금이 주요 원인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운전사들은 병도 많아 78.5%가 위장병을 앓고 있으며,시력장애는 40%,신경성 질환 38.5%,성욕감퇴 23.1%라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 미성년자 253명 주식 432억 보유

    ◎중고생 형제 18억·2살 아기도 3억/상장법인 5%이상 주주와 특수관계 중고생으로 18억원대 주식을 가진 형제거부(巨富)가 있는가 하면 두돌이 채 안된 유아가 3억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정상적인 주식 취득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 기업의경우 주식의 변칙 상속·증여나 위장 분산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법인 5%이상 주주의 특수관계인 중 주식을 보유한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모두 207명으로 63개사 주식 338만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 27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의약품 제조업체인 서흥캅셀 梁周煥 사장의 아들 준택(18)·준성(16)형제는 서흥캅셀 주식을 각각 9만8,350주,9만7,800주를 보유,주식평가액이 18억원대에 이른다. 대성산업 金壽根 회장의 질손(형제의 손자 또는 손녀) 세민(16)·성민군(14)과 효진양(9)은 대성산업주식 6만5,000∼6만1,000주를 보유,시가 13억원대의 자산가다. 화학섬유업체인 삼양사 金沅 전무의 5촌조카 건호군(16)과 동양화학 李會林 이사의 손자 우일군(18)도 10억원대 주식을 보유하는 등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모두 11명이다. 최연소 주주는 삼양사 金전무의 생후 12개월 된 조카 주형군으로 주식 5만주(3억원)를 갖고 있으며 金전무의 딸 율희양(2)도 5만주를 갖고 있다. 30대 그룹 중에는 LG그룹 具本茂 회장 일가인 웅모군(10)이 5만6,000주,연승양(15)이 5만3,000주,진영(5)·하영군(3)이 3,000주를 갖고 있다.
  • 욕심·고집… 빅딜없는 밥그릇 싸움/표류하는 5大그룹 구조조정협상

    ◎절충점 찾기보다 기존입장만 되풀이/지리한 ‘대리인 전쟁’… 협상력에 한계 재계 빅딜이 업체들의 치열한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돼 재계가 진정 구조조정 의지를 갖고 있는 지 의심받고 있다. 구조조정의 대가로 세금 감면이나 대출금의 출자 전환,부채 탕감,장기부채의 단기 전환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만 늘어놓았지 정작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반도체 등 쟁점 사안에서 업체들이 보여온 대결 양상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오는 7일에도 결과를 못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외부 실사를 의뢰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끌던’ 철도차량까지 정부 반대에 부딪쳐 자율적으로 경영주체를 정하게 돼 구조조정의 진통은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해당기업들은 그동안 구조조정 협상테이블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밀어붙이기’식 전술로 일관해 왔다. 절충점을 찾기 보다 그룹에서 결정된 부분을 상대방에게 재확인시켜주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협상력에 한계가 있는 구조조정본부장들만이 지리한 ‘대리전쟁’을 계속했다.문제를 풀기 위해 오너들이 마주앉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 1일 최종 협상에서도 반도체,발전설비 부문의 이해 당사자들은 전혀 새로운 카드를 내놓지 못했다. 반도체의 경우 현대전자는 생산 규모와 시장점유율을 들어 경영권 확보를 주장했고,LG반도체는 선발업체와 계열사 산업 연관성을 들어 50대 50 공동경영을 고수했다. 발전설비에서는 한국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시장점유율과 수출경쟁력이라는 명분을 녹음기처럼 틀어댔다. 경영권을 내 줄 경우,기업 내부 사정이 경쟁업체에 노출되는 데 대한 우려도 협상의 발목을 잡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남에게 드러내 보일 수 없는 경영상의 치부를 많이 갖고 있는 기업사정도 경영권을 고수하려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자율적인 ‘딜’을 이룰지,정부와 채권단의 ‘메스’를 빌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재계. 그러나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기타 쟁점/발전설비­일원화 자체 백지화 가능성도/선박용엔진­3社 단일법인­現重체제 재편 자율조정을 택할 것인가,타율적인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설 것인가. 5대 그룹이 사업구조조정 협상의 와중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오는 6일까지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미합의 업종은 불가피하게 금융권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처리될 공산이 커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공동법인과 같은 지분나누기식 구조조정에는 금융지원을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미 의견접근이 이뤄진 업종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같다. ◇발전설비=현대와 한국중공업간 이견이 크다. 한중민영화와 연계돼 있는 문제다. 현대와 한중이 서로 경영주체가 되겠다고 버티고 있다. 현대가 한중에 발전설비를 넘길 것인가가 관건이며 6일까지 경영주체를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발전설비 일원화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 ◇철도차량=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 단일법인의 지분율과 경영주체를 6일까지 결정키로 했다. 당초 경영주체 선정을 맥킨지컨설팅사에 맡기기로 하고 계약까지 했으나 시간이 걸린다는 당국의 지적에 따라 백지화시켰다. ◇선박용엔진=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 등 3사 대표는 1일 오후 한국중공업을 중심으로 삼성,대우 등이 참여하는 선박엔진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하고 각서에 서명했다. 단일법인의 책임경영주체는 한국중공업이 맡되 지분율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진중공업이 단일법인 참가의사를 밝혀올 경우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선박용 엔진은 이들 3사간 단일법인과 현대중공업의 2사 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정유·항공·석유화학=이들 3개 업종은 큰 쟁점은 없다. 현대정유의 한화에너지 인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항공과 석유화학도 해당그룹이 단일법인을 설립,전문경영인체제로 나가기로 했다. 항공·석유화학업종은 외자유치를 통해 외국인도 대주주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李憲宰 금감위장 관훈토론 일문일답/“지분 나누기식 빅딜 지원 못해”/회생 어려운 기업 여신중단 통해 정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지분나누기식 5대 그룹의 사업교환에는 자금을 지우너할수 없다”고 밝혔다. ­5대 그룹의 빅딜이 지분나누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업교환은 과잉·중복됐거나 잘못 투자한 부분을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컨소시엄 형태는 그런 측면에서 잘못될 소지가 있다. 이런 방식의 사업교환에 정부가 금융지원을 하면 국내·외에서 특혜시비가 일 수 있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방향은. ▲주력업종이 아니거나 중소기업에 적합한 사업은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외국에 매각하거나 합병·합작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사업교환 등으로 신설될 법인은 아웃소싱이나 ‘매니지먼트 바이 아웃(MBO)’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춰야 한다. ­추가 퇴출기업은. ▲내부 지원없이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반드시 정리한다. 그러나 퇴출기업의 일괄 발표는 없을 것이다. 주채권은행별로 기업의 신용에 맞춰 단계적으로 여신중단 등을 통해 정리할 것이다. ­은행의 소유구조는. ▲법에서 지나치게 규제하고 있다. 소유지분을 4%에서 10%나 20%까지 풀 수는 있되 투자나 대출 등 경영의 투명성을 감독하는 데 치중할 필요가 있다. 이사회 구성에 관한 제한규정도 완화해야 한다. ◎전경련 孫炳斗 부회장 문답/“6일 마지노선으로 타결 노력”/금융·기업 구조조정 맞물려 합의 지연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6일까지를 마지막 시한으로 잡고 구조조정안 타결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일까지 시한을 늦춘 이유는.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기업 구조조정은 맞물려 있다. 5대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서와 부실계열사 퇴출 등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지난달 30일을 시한으로 잡았는 데 합의가 지연돼 일정이 1주일 늦춰진 셈이다. ­6일까지 안되면. ▲기업구조조정은 금융부문 구조개혁과 연계돼 있다. 따라서 타결되지 않으면 주채권은행과 협의과정이 이어지게 된다. ­1일 밤 마라톤회의에서 발표를 연기키로 한 것인가. ▲당초에는 각사가 자구계획서를 내 제3 전문평가기관의 평가를 받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번 더 협상하기로 했다. ­정부측 반응은. ▲진행된 상황을 보고했고 1주일만 여유를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도 동의했다. ­삼성,대우가 한중과 함께 선박용 엔진에서 단일법인을 만들기로 했다는데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것은. ▲산업자원부 쪽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 지 모르지만 5대 그룹간 논의에서는 삼성의 선박용 엔진사업의 한국중공업 이관만이 논의됐다.
  • 은감원 姜信景 부원장 뒷모습이 아름답다/임기 6개월 남기고 사임

    ◎5년 후배 이 금감위장에 ‘심리적 부담’덜어주려 따르던 부하직원들 숙연 은행감독원 姜信景 부원장이 임기(99년 3월)를 6개월 남겨놓고 사임했다. 1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姜부원장은 지난 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감원장 겸임)에게 사표를 냈으며 1일 수리됐다. 姜부원장은 사표 제출 이유를 ‘일신상 부득이한 사유’라고 밝혔으나 서울법대 5년 후배인 李위원장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 은감원의 한 간부는 “姜부원장은 ‘금감위원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왔다”며 “실무에 밝은데다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분으로,은감원 목소리를 계속해서 대변해 줄 수 없게 돼 아쉽다”고 했다. 금감위는 내년 1월 통합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이 출범하면 현재 4명(은감원 증감원 보감원 신용관리기금)인 부원장이 3명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후임은 내년 1월까지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물러난 姜부원장은 현재 성남병원에 입원해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다.
  • “기아를 포드에” 美서 요청/정부에 첫 미국 입장 전달

    ◎주한미 상의회장 3차 입찰 앞두고 금감위장 방문/“외자유치 훌륭한 유인책 한국 정부가 적극 도움을”/삼성 대 포드 2파전 유력/자금풍부한 포드사 유리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이 우리 정부측에 미국 포드사의 기아자동차 인수가 성사되도록 최대한 노력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드사는 유찰된 1차 입찰에 참여했지만 2차 입찰에는 불참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지 않았었다.기아차 인수와 관련해 미국측의 입장이 우리 정부에 전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프리 존스 회장은 지난 달 30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을 방문,“포드사가 기아차를 인수하면 외국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유인책이 될 수 있으므로 한국 정부가 최대한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마감되는 기아차의 3차 입찰은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3사와 미국의 포드 및 제너럴모터스(GM)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삼성과 포드의 2파전이 예상된다. 3차 입찰은 부채탕감 규모를 응찰업체가 직접 제시하도록 해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포드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포드사는 지난 2차 입찰 때에는 의향서만 내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12조6,000억원의 부채 중 8조원대의 탕감을 요구한 바 있다.
  • 공정거래위원 9인 그들은 누구인가

    ◎부당 내부거래 등 단죄 ‘경제검찰’/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전원회의/전 위원장 다혈질이며 솔직 담백/상임위원 선임에도 문제 소지 ‘경제계의 사법부’.경제계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일컫는 말이다. 공정거래위의 핵심기구는 전원회의이다.위장 계열사를 소유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李健熙 삼성·金宇中 대우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부당 내부거래를 한 혐의로 30대 재벌그룹에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물리는 등 굵직 굵직한 사안이 모두 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 전원회의 멤버는 田允喆 위원장과 李南基 부위원장,金湧·申茂成·徐承一 상임위원과 비상임인 尹鎬一·鄭命澤 변호사, 徐在明 한국외대·李成舜 성균관대 교수 등 모두 9명. 5명 이상의 위원이 출석해야 성원이 되며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사건이 종결 처리된다.사안에 따라 무혐의,종결처리,경고,시정권고,시정명령,법위반 사실 신문공표,과징금 납부명령,고발 등의 조치를 내린다. 또 상임위원 1명을 포함,3명의 위원이 소위원회를 구성,매주화요일에 회의를 연다.전원회의에 상정하지 않아도 될 만한 사안이 대상이다. 공정거래법에는 상임위원의 자격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하여 경험이 있는 2급 이상 공무원의 직에 있던 자’로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비상임위원 4명 중 2명을 상임위원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법위반사건의 급증으로 소위원회 운영의 활성화가 필요하지만 변호사와 교수 등 비상임위원들의 잦은 결석으로 신속한 처리가 곤란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비상임위원의 상임위원화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상임위원 선임에도 문제의 소지가 엿보인다. 최근 선임된 徐承一 위원의 경우 옛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보험,자금,국고분야에서 오랜 경제관료 생활을 했지만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관련 근무는 처음이다.피심인들이 徐위원의 자격을 이유로 불복하는 등 자격시비가 불거질 우려도 있다. 또 지난 7월 5대 그룹에 대한 제1차 부당 내부거래 조사 당시 공정위 고문변호사였던 尹世利 변호사가 모 재벌의 변호사로 선임돼 물의를 일으킨 끝에 사임했었다.‘공정한’ 법적용을 위해서는 ‘공정한’ 인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깨워준 사례이다. 나머지 4명의 상임위원은 경제기획원과 공정위에서 잔뼈가 굵은 공정거래정책 전문가. 田允喆 위원장은 다혈질에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는 없지만 역대 위원장 중 누구보다도 공정위의 대외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다소 여린 성격에 튀는 발언을 자주 하는 李南基 부위원장은 공정위 업무를 꿰뚫고 있다.사무처장을 역임한 金湧 위원은 바깥에 나서기를 꺼려 하는 등 사무처장직에는 다소 부적합하지만 위원으로서는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申茂成·徐承一 위원은 꼼꼼하면서 합리적인 성품이다. 비상임위원 4명도 법조계와 학계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구성돼 있다.바쁜 일정 때문에 출석률이 낮은 것이 흠이라면 흠. 지역적으로는 호남 2명,서울 3명,충청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위원회의 하부조직인 6국 3관,22개과,4개 지방사무소를 총괄,지휘하는 趙彙甲 사무처장도 역시 충청도 출신이다.
  • 한의사가 영양식품 개발/황영조 선수 전 주치의 민영기씨

    ◎식이섬유 주재료/면역기능 강화작용/당뇨·신경통 등 예방 바로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선수의 주치의였던 한의사 민영기씨가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당뇨와 위장질환 신경통 관절염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특수영양식품 ‘리셀(RE­CELL)’을 개발했다. 선인장 줄기 등 식이섬유를 주재료로 한 ‘리셀’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비중을 둔 제품.당뇨병 등 성인병의 대부분이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투 그 자체보다는 인체내 면역기능이 떨어졌을때 발생되는 질병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파동교정 원리를 적용했다.환경오염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저하된 인체내의 면역기능을 높여 인체 스스로 병원균에 대항할 수 있게끔 자연치유력을 확대해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환자 500여명에게 이 제품을 복용시켜본 결과 90%정도에서 치료호전을 보여 예방은 물론이고 치료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에도 ‘레이스 알파’란 한방 식음료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던 민씨는 “선수들과 환자들을돌보면서 익힌 치료 노하우를 일반인에게 적용,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캡슐형태의 영양식품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민씨는 이번 제품의 설명회와 환자들의 체험사례발표회를 30일과 10월1일 서울 한강호텔에서 갖는다.(02)563­8833
  • 재경부는 요즘 說…說…說/延元泳 금감위반장 복귀로 ‘인사설’술렁

    ◎說들/延 반장 승진시키려 미리 부른것?/앞으론 재경부서 구조조정 총괄?/李憲宰 금감위장 청와대로 갈것? 일부 개각설과 함께 재정경제부 1,2급의 대폭적인 인사설이 나돌아 과천관가가 긴장하고 있다. 금융 구조조정의 실무를 총괄했던 延元泳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반장이 재정경제부로 원대 복귀한다.공식 발령은 나지 않았지만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이미 통보했다.구조조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복귀’는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延반장은 행시12회로 1급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2급 국장만 벌써 13번을 지낸 ‘왕고참’이다.구조조정에는 ‘1등 공신’이다.그런데도 李위원장은 승진과 관련해 일언반구의 귀띔도 하지 않았다.그렇다고 책임을 묻는 재경부의 ‘소환’으로 보기엔 延반장의 업무스타일이 매끄러운 편이었다. 일각에서는 李위원장의 거취와 관련됐다고 본다.李위원장이 재경부 장관이나 청와대경제수석으로 옮긴다는 소문이 있으며 이 때 延반장을 승진시키기 위해 미리 금감위에서 뺐다는 분석이다. 른 쪽에서는재경부가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기 위해 실무총책을 불렀다는 말도 있다.금감위원장에는 鄭德龜 재경부차관,李瑾榮 산업은행총재 등이 오르내린다. 과천관가에서는 ‘추석직후 개각설’에다 延반장의 복귀 등으로 후속 인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옮긴 崔鍾璨 정책기획수석 기획비서관(1급)의 후임에 玄定澤 OECD공사(행시10회)가 내정됐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 1조정비서관으로 파견나간 李根京국장(14회)도 재경부로 돌아온다. 금감위 기획반장에는 해외연수를 한뒤 보직을 받지 못한 재경부 尹鍾和국장(12회)이 거론되고 있다.金昊植 ASEM 기획준비기획단장(11회)의 OECD 발령과 延반장의 후임 인사설,李庸燮 재산소비세제 심의관(14회)의 청와대 입성 얘기도 있다.
  • 월드컵 주경기장 감리업체 ‘한미건설기술’/공정거래위원회

    ◎삼성 위장계열사 여부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월드컵 주경기장 감리업체 컨소시엄의 주간사인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가 삼성그룹의 위장 계열사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가 삼성의 위장계열사로 판정되면 감리업체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검찰에 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위는 96년 위장계열사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 현대그룹 鄭周永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에 대한 고발여부는 오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 4일 열린 감리업체 선정입찰에 참여했던 동아건설과 건정종합건축사무소측이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는 삼성의 위장 계열사’라는 신고를 해왔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삼성측에 주식소유 현황과 주주명단 등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쟁업체들은 한미건설기술의 대주주가 삼성물산의 계열사인 서영기술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감리업체 입찰자격에는 주경기장 공사의 입찰 참가신청자 또는 그 계열사는 참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설계시공 업체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선정한 서울시도 이 회사의 삼성 위장 계열사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공정위에 의뢰했다. 이에 대해 한미건설기술측은 “서영기술단은 삼성물산과 무관한 회사이며 우리 회사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리회사인 미국의파슨스 오버시스사의 계열회사”라고 주장했다.
  • 경제회생과 정치司正/李孝成 성균관대 교수·언론학(서울광장)

    지금 우리는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경제적 난국에 처해 있다.경제적 어려움으로 중소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심지어는 재벌급 기업들도 부도로 쓰러지고 있다.이와 함께 실업자가 속출하고 대학 졸업생들은 대부분 미취업 상태로 남아 있다.그러니 우리에게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회생이다.이 때문에 국민의 정부도 지금까지 경제회생에 전념해왔다. 그러나 경제회생을 위해서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경제회생 그 자체에만 쏟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경제회생을 위해서라면 경제위기를 몰고 온 원인을 밝혀 그 원인을 제거하고 그 책임을 따져 문책할 사람은 문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그런데 우리의 경제위기는 관치금융,정경유착 등을 비롯하여 잘못된 경제관행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따라서 경제회생을 위해서라면 우선 잘못된 경제관행부터 고쳐야 한다.이런 잘못된 경제관행의 개선 없이는 경제회생이 제대로 되지도 않겠지만 설령 어느정도 회생된다 하더라도 다시 경제위기에 빠져버리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잘못된 경제관행서 비롯 게다가 경제문제가 단순히 경제분야만의 문제로 고립되고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경제는 정치나 문화나 사람들의 사회심리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우리 경제위기는 여러 부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 것이다.따라서 경제회생이나 경제개혁을 위해서는 정치·사회·문화·사회심리 등 다른 부분의 변화나 개혁을 필요로 한다.경제는 특히 정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그래서 아예 고전경제학자들은 오늘날 경제학이라 부르는 것을 정치경제학이라고 하지 않았던가.그러니 경제를 바로잡고 회생시키려면 무엇보다 정치를 바로 잡고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 경제회생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제회생을 위해 정치적 개입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것이다.경제회생을 위해 정치 개입이 요구된다면 정치가 먼저 올바르지 않으면 안된다.정치가 올바르지 못하면 그 개입도 올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우리의 경제위기는 관치금융이나 정경유착에서 보듯 경제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정치 개입에 의해서 초래된 것이다.따라서 경제회생을위해서는 먼저 관치금융과 정경유착 등과 같은 잘못된 정치 개입을 시정해야 한다.말하자면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경제를 왜곡시켜온 정치권의 간섭행위를 바로잡는 일 즉,정치권의 사정도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신문이나 논자들은 정치사정을 정쟁이나 정치 과잉으로 매도하면서 지금은 경제회생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런데 그런 주장은 관치금융이나 정경유착으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불러온 자들의 잘못과 부정을 덮어두자는 주장이나 다름없다.정치로 하여금 경제회생에 전념하라는 것은 정치가 경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그런데 정치개혁 없이 다시 정치가 경제에 개입하게 되면 관치금융과 정경유착 등의 폐습이 되풀이되고 경제위기가 더 심화될 것이다. ○사정을 정잼으로 매도 정치개혁 없는 경제회생에의 전념은 경제회생이 아니라 경제위기의 심화를 불러올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다.그러니 정치사정을 정쟁이나 정치과잉 등으로 폄하하면서 경제회생에 전념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다.뿐만 아니라 그 주장은 경제회생이라는 거룩한 언어로 경제위기를 불러온 세력의 부정이나 책임을 덮어두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편파적인 정치적 발언이기도 하다.그 발언은 경제적 언어로 위장된 또 하나의 정쟁이며 정치과잉인 것이다.
  • “경영혁신 않는 은행 임원 수시 교체”/李 금감위장

    ◎회생불가 5大 그룹 계열사 새달 퇴출 정부는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는 은행의 임원들은 임기와 관계 없이 수시로 교체토록 할 방침이다.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독자회생이 불가능한 기업들은 예정대로 10월 중 과감히 퇴출시키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팍스 코리아나 21연구원’ 초청,조찬 강연회에서 “금융 구조조정의 성패는 금융기관의 자기혁신에 달린 만큼 혁신적 경영 마인드 없이 기존 관행을 고치지 않는 임원들은 임기가 보장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 위원장은 “이를 위해 은행 임원들은 임기와 관계 없이 수시로 교체하고 금융 구조조정 때문에 금융경색이 심화된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은행 영업은 대기업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의 금융으로 바뀌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부터는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독자 회생이 불가능한 기업은 과감히 정리토록 하되 제대로 안되면 정부가 개입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金宇中 회장 고발 않을듯/공정위 위장계열사 관련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을 위장계열사 보유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비쳤던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 방침에서 한걸음 후퇴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1일 “대우의 위장계열사 보유 건으로 金宇中 회장을 고발한다는 것은 법 집행의 목적을 감안할 때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당시 5대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서 대우가 위장계열사 스피디 코리아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회사 규모가 워낙 작아 그룹 총수의 고발로 가기까지는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 9개銀 20% 내외 추가 감원/李 금감위장

    ◎슈퍼뱅크 4∼5곳 육성·적정환율 1,350∼1,400원/1∼2개銀 추가합병 시사 정부는 은행권 재편을 위해 슈퍼뱅크(초대형 선도은행)를 4∼5곳 육성할 방침이다. 7개 조건부 승인은행과 제일 서울 등 9개 은행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대비 40∼50%의 인원감축을 강행키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문화방송(MBC)의 ‘뉴스와 인물’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혔다. 李위원장은 “적정환율의 명확한 개념은 없지만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달러당 1,350∼1,400원을 적정수준으로 여긴다”며 “올 연말에도 이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 “현재의 환율이나 금리수준 때문이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제2의 외환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그런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도 차별화 전략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다시 오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세계적 자문회사인 맥킨지는 ‘금융시장 보고서’를 통해 4∼5개의 대형선도은행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강조,상업·한일은행과 하나·보람은행,국민·장기신용은행에 이어 1∼2개의 추가 합병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李위원장은 금감위가 9개 은행의 인원감축 폭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한 적은 없으며 다만 공적자금을 투입,현재 1억5,000만원선인 1인당 영업이익을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2억6,000만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은행들이 환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들어 이미 15∼20% 또는 30%의 인원을 감축했기 때문에 지난해 말 대비 40∼50%를 감축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李위원장은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은 직접 상관관계가 없다”며 “실물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세금을 내리는 등의 거시정책과 함께 SOC(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서민주택 중심의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 요구하는 대기업 무역어음을 여신한도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간 협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노숙자 살해후 ‘자신사망’ 위장/빚 독촉 시달린 40대 자살극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20일 거액의 빚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술취한 노숙자를 야산으로 유인,불에 태운 뒤 자살한 것으로 위장한 玄在浩씨(40·상업·충북 충주시 교현1동)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玄씨는 지난 5월1일 밤 11시쯤 강원도 원주시 원주역의 의자에서 잠자던 30대 후반의 노숙자를 자신의 봉고승합차에 태워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창리의 고추밭으로 데려가 소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玄씨는 범행 직후 상경,서울 광진구 자양동 J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지난 8월 자양파출소 앞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정모씨(41)의 주민등록증과 현금 7만원,휴대폰을 훔친 것을 비롯,3차례에 걸쳐 6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절도행각을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8월13일 지하철2호선 잠실역 현금인출기에서 정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빼내려던 玄씨를 적발,절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후 풀어줬다가 신분증과 지문이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지난 18일 검거했다.
  • 제2건국 범국민운동­제2건국위 역할

    ◎사회·지역갈등 아우르는 용광로/도덕­전문성 갖춘 개혁인사 일선 포진/‘통합’ 바탕둔 6대 국정과제 적극 실천 제2건국위원회가 20일 매머드급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金大中 대통령은 대표공동위원장에 邊衡尹 전 서울대교수를 내정하고 각계의 명망인사들을 망라해 공동위원장에 포진시켰다. 특히 시민운동단체 대표와 여성계 대표들을 참여시킨 것은 인사들의 면면과 더불어 이 위원회의 향후 개혁추진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金대통령의 지인(知人)이자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온 邊전서울대교수를 대표에 내정한 것은 金대통령의 의지를 읽게 하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 개혁주체세력의 형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李文永 경기대 석좌교수 등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金대통령의 조언자이기도 해 위원회가 金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청와대의 관계자도 “이들은 모두 金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서 개혁일선에 포진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체적인 인선을 분석하면 사회통합에 기초한 6대 국정운영과제의 적극적인 실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姜元龍 크리스찬아카데미이사장,金壽煥 추기경,宋月珠 조계종총무원장과 같이 종교계 원로대표들을 고문으로 위촉한데서도 통합의지가 읽혀진다. 또 위원장들의 면면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면서 각 분야에서 전문적 역할을 수행할 위치에 있다. 李壽成 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비롯,鄭元植 전 국무총리,金相廈 대한상공회의소회장,趙完圭 전 교육부장관,李慶淑 숙대총장,韓錫龍 전 강원지사,鄭光謨 소비자연맹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즉 보수와 진보,학계와 경제계 등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인 것이다. 이는 앞으로 설치될 200여명의 추진위원회와 생활과 의식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할 ‘국민운동본부’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 金대통령에게 비판적이었던 安應模 이북5도민회장의 참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도 포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추진위와 국민운동본부의 관계가 상하로 될지,병렬로 설치될지,아니면 추진위 자체가 국민운동본부로 전환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역할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따라서 제2건국위는 사회갈등을 해소할 용광로 구실을 하면서 국민적 개혁운동을 지향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막판까지 인선에 진통을 겪은 것도 이 연장이다. ◎공동위장·고문명단 제2건국위의 대표공동위원장과 공동위원장, 고문은 다음과 같다. ▲대표공동위원장=邊衡尹 전 서울대교수. ▲공동위원장=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金玟河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金相廈 대한상공회의소회장,金容雲 한국수학문화연구소장,邊衡尹 전 서울대교수,徐英勳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공동대표,楊淳稙 한국자유총연맹총재,李慶淑 숙명여대총장,李文永 경기대석좌교수,李壽成 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李愚貞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수석대표,鄭光謨 소비자연맹회장,鄭明勳 작곡가,鄭元植 대한적십자사총재,鄭義淑 이화학당이사장,趙完圭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韓錫龍 전 강원지사(이상 17명). ▲고문=姜英勳 세종재단 이사장,姜元龍 크리스찬아카데미 이사장,金壽煥 천주교추기경,宋月珠 조계종총무원장,趙永植 세계평화위의장(이상 5명) ◎邊衡尹 대표공동위장/경실련 공동대표 등 역임… DJ 노믹스 입안 신임 邊衡尹 제2건국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71)은 ‘DJ노믹스( 金大中 경제학)’를 입안한 핵심인물이다. 경실련 공동대표를 역임,시민단체 등으로부터도 폭넓은 평가를 받고 있다. 邊대표는 80년 5공 당시 서울대교수에서 해직된 후 뜻을 같이하는 제자들과 ‘학현연구실’을 만들어 한국경제의 대안 마련 작업을 주도해 왔다. 이때부터 邊대표는 DJ와 인연을 맺었고 사심없는 조언자로서 DJ의 ‘민주적 시장경제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후 경실련 공동대표로 사회개혁운동에 본격 참여하면서 DJ와는 ‘동지적 관계’로 발전됐다. 지난해 대선 전 金대통령의 자문교수 그룹인 ‘새시대 포럼’ 이사장직을 맡기도 했다. 지난 60년 4·19때 대학 교수단 데모를 주도한 것을 비롯,80년 서울대 대학교수협의회장,‘134인 시국성명’ 준비위원 겸 운영위원,해직교수협의회장 등의 경력은 그의 민주주의 활동을 대변해 준다. 제2건국위 대표공동위원장 내정에는 그의 개혁성과 도덕성은 물론 ‘칼같은’ 원칙론으로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철저한 실천력이 고려됐다는 평이다. 부인 崔明淳씨(69)와 1남 2녀.취미는 등산과 음악감상이며 좌우명은 ‘절차탁마(切磋琢磨·옥돌을 갈고 닦듯 학문과 인격을 수양)’.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미 밴더빌트대학원·서울대 경제학박사 ▲서울대 교수 ▲한국경제학회장 ▲경실련 공동대표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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