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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당호주변 개발 몸살/ “환경보다 개발수익이 우선”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 주변의 개발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경기도 양평·가평군 등 팔당호를 끼고있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발을 억제하는 각종 법 상의 규제와 정부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을 교묘하게 피해 허가를 남발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가는팔당호로 흘러드는 한강수계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안(兩岸) 500∼1,000m내의 땅을 매입해 개발이 불가능한 수변구역으로 지정한다는 환경부의 방침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이발효된 지난해 8월9일 전에 주택·여관·음식점 등 건축허가를 받은 사람들이 땅을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수변구역 내 토지는 소유주가 정부에 매입을 요청할 경우에만 살 수 있다. 강에서 불과 100여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산48번지 B카페 뒷편 경사면에는 현재 전원주택 38채를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축대를 쌓고 땅을 고르는 등 기초공사는 끝난 상태다.이 곳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가평군 쪽으로 난 강변도로와 맞닿아 있어 북한강이한 눈에 들어 온다. 이 전원주택 단지의 면적은 모두 1만2,000평(3만5,029㎡).양평군은 95년 2월부터 99년 5월까지 1개 구역씩 3차례에 걸쳐 6건의 산림 형질을 변경했다. 모두 한강법이 효력을 발생하기 전,그리고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분양을 목적으로 한 형질 변경을 금지하기 전에 이루어졌다.2개 구역은 산림 형질을주택 신축이 가능한 토지로 직접 변경했고,1개 구역은 과거 토사채취장이었다는 점을 내세웠다.토사채취장을 그대로 두면 경관이 좋지 않으므로 집을짓고 조경공사를 하는 방법으로 복구한다는 구실 아래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다. 양평군은 이 지역이 산림법 상 준보전임지,국토이용관리법 상 준농림지역,환경정책기본법 상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특별대책지역이므로 형질 변경에법적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팔당호 수질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한 데도 단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고만 말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양평군에 인접한 가평군도 마찬가지다.가평군은97년 10월부터 99년 10월까지 청평댐 옆 외서면 대성리·삼회리,설악면 가일리·천안리일대의 7건 1만6,323㎡의 산림 형질 변경을 허가했다.이 가운데 사업목적에분양이라고 명시된 곳은 5개의 택지 개발을 신청한 대성리 산 122번지 한 곳뿐이다.나머지 6곳은 거주를 목적으로 형질 변경을 신청했으나,1명이 2개이상의 택지 개발을 신청한 점으로 미루어 분양을 목적으로 한 것임이 뻔하다.분양 목적을 명시한 대성리 산 122번지도 분양을 목적으로 한 택지 개발이 금지되기 바로 전인 99년 10월20일 형질 변경이 허가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사례는 비단 양평·가평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남양주시와 경안천 유역의 광주군,남한강 유역의 이천·여주시 등도 예외가 아니다.환경부 관계자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발을 허가하는 이유로 세수(稅收) 증대를 앞세우고 있으나,지방자치단체장의묵인 또는 토지 소유주와 공무원들과의 결탁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편법개발·허가 어떻게. 상수원 주변의 지방자치단체와 토지 소유주들은 상수원 보호에 역행한다는비난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카페·러브호텔·주택 등을 짓는다. 준(準)보전임지 또는 준농림지를 건축이 가능한 대지로 직접 형질을 변경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축사·버섯 재배사·토사채취장 등으로 허가를받은 뒤 복구하는 과정에서 건물을 짓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한 필지에 여러 채의 집을 짓기 위해 필지를 분할하고,외지인이 현지 주민의 명의를 차용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경기도에 따르면 98년 1월부터 99년 10월까지 양평군은 83건,가평군은 54건의 러브호텔 신축을 허가했다. ●필지 분할 현행 법 상 동일한 필지에는 건물을 하나만 지을 수 있다.따라서 많은 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필지를 가능한 여럿으로 쪼개 많은 건물을지으려고 한다.한 필지에 주택은 800㎡ 이내,여관·음식점 등은 400㎡ 이내에서 건축이 가능하다.팔당호 주변의 택지 개발 허가가 난 땅들은 대부분 한필지의 면적이 1,000㎡ 안팎이다. 환경부는 필지 분할에 따른 건축을 규제하기 위해 97년 10월1일 이후 분할된 필지에 대해서는 마을회관 등 공공복리시설 또는 지역 주민의 단독주택에대해서만 건축 허가를 내주도록 하고 있다.또 지역 주민이라도 분양을 목적으로 한 택지 개발은 금지하고있다.그러나 현지 주민이 집을 짓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외지인이 현지 주민의 명의를 빌려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편법을 낳고 있다. ●토사채취장 복구 지방자치단체는 공공 공사에 필요한 토사를 채취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의 양해를 얻어 산을 깎는다.표면적으로는 토지 소유주의 양해를 얻는 것이지만,실제로는 토지 소유주에게 건축을 허가하기 위한 구실을주기 위한 성격이 짙다. ●버섯 재배사 등의 용도 변경 축사나 버섯 재배사로 허가를 받은 뒤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을 내세워 문을 닫는다.그러나 얼마 뒤 그대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건물을 짓는 것이 낫지 않느냐며 건축 허가를 신청한다.토지 형질이축사·버섯 재배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이미 변경된 곳이기 때문에 허가가쉽게 난다.조선시대 유학자 이항로 선생 생가가 있는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노문리 일대 노문계곡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문을 닫은 버섯 재배사가 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주변의 산을 깍는 공사자 진행되고 있다.현지 주민에따르면 버섯 재배사를 철거하고 건물을 짓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창고로 둔갑한 축사 환경부에 따르면 하남시의 경우 지금까지 1,766건,306만5,050㎡의 토지 형질을 변경해 축사 허가를 내주었으며,축사는 90% 가량이창고로 개조됐다.하지만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철거된 뒤 축사가 다시 들어서기란 쉽지 않다.서울과 맞닿은 곳이기 때문에 건축등 각종 개발 압력에 시달릴 것이 뻔하다.환경부는 시 전체 면적의 95%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하남시가 개발을 위해 편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호영기자. *”보전할 수변구역 한평도 안남을판”.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주변의 목 좋은 곳은 택지 조성이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한강환경감시대 김주희 기동반장은 “이대로 가면 정부가 수변구역 지정을위해 매입할 수 있는 땅이 한 평도남지 않을 것”이라며 좀처럼 수그러들지않는 팔당호 주변의 분별없는 개발을 걱정했다.김 반장은 “먹고 살 만해진뒤 경치 좋은 곳에서 쾌적하게 살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구지만 너무심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산이 통째로 깎여 나간 곳을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반장은 “특히 러브호텔과 음식점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음식점보다는 여관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러브호텔은 건축비는 많이 들지만 일단 지어 놓으면 음식점에 비해 인건비가 덜 들어 수익성이 높기 때문.손님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아닌 현찰을 내고 에누리를 요구하지도 않아 세원(稅源)도 드러나지 않는다.김 반장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북한강 변에서 러브호텔을 임대해 운영하던 사람이 몇 년 만에 근처에 러브호텔을 지을 만큼 장사가 잘 된다”고 귀띔했다. 김 반장은 “환경 정책은 잘 해야 본전(현상 유지) 밖에 찾지 못할 뿐 아니라,자칫 주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상수원 보호 왜 겉도나. 법이나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식수원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지역 주민,현지에 땅을 갖고 있는 외지인 등의 의식이 바뀌기 전에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최근 4·13 총선 전에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유역 출신 여당 의원들이 한강유역환경관리청에 “표가 떨어지니 단속을 하지 말라”는 전화를 하기도했다.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지난해 P군수는 환경부 장관에게“한강환경감시대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며 대장과 지도단속계장을 교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하남시는 지난해 지역 언론을 부추겨 한강환경감시대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토지 소유주들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는 건물이 들어서면 안된다는 사실을인정하면서도,법만 위반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예외규정을 최대한 활용한다.97년 10월1일 이후 분할된 필지에는공공복리시설 또는 지역 주민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도록 해 외지인들의건축이 불가능해지자 외지인들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지역주민들은 또 자기 명의로 단독주택을 지을 때 나중에 음식점 등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구조를 선택한다.현행 식품위생법은 주택을 음식점 등으로 용도를 변경할 때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토박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대부분 허가를 내줄수 밖에 없다. 이해가 부족하기는 규제개혁위원들도 예외가 아니다.규제개혁위는 지역 주민들에 한해 주거목적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 외지인에대한 차별이라는 점을 들어 규정 철폐를 환경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당호 주변의 건물과 토지 대부분이 외지인 소유이기 때문에 외지인에 의한개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도,형평성만 고려해 외지인과 지역 주민을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호영기자
  • ‘오! 수정’, 인간의 ‘몸에 대한 욕망’ 표출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오! 수정'(27일 개봉)은 수정이라는 한 여자와 그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사랑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케이블TV 구성작가인 수정(이은주)과 PD 영수(문성근)는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그러나 수정은 영수의 허상에 염증을 내고,부잣집 아들인 재훈(정보석)의 정성어린 구애에 점차 몸과 마음을 연다.마침내 둘은 하나가 된다. 영화는 그 과정을 '온종일 기다리다''어쩌면 우연''매달린 케이블 카' '어쩌면 의도''짝만 찾으면 만사형통'등 5부로 나눠 전개해간다.1부와 3부는 남자의 기억,2부와 4부는 여자의 기억에 의해 같은 상황을 재구성한다.사람들은 하나의 사실을 놓고도 얼마나 자기 편의대로 기억하는지,얼마나 왜곡하고 변질시켜 전달하는지를 수정과 재훈의 기억의 편차를 통해 보여준다. 하지만 그 기억의 자의성을 일러주기 위한 장치들은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지루하다. 욕교반졸(欲巧反拙)이라고 할까.영화는 별다른 전망 없이 일상과 번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느낌이다. '오! 수정'에서는 인간의 몸을 나타내는 대사와몸에 관한 욕망들이 날것으로 혹은 은유적인 표현으로 드러난다.”활짝 웃어봐요””피가 뭐예요” “축축해요”등 성적 의미가 담긴 치기어린 대사들이 에피소드의 중심에 놓인다.또 조약돌처럼 세파에 씻긴 그렇고 그런 인간들에게 황순원 '소나기'의 주인공 같은 순진무구한 역을 떠맡긴 것처럼 보인다.'첫경험의 피'에 흐뭇해하는 재훈과 무늬만 처녀인 수정의 위장된 순진은 이 시대의 바래가는 순결 이데올로기에 대한 향수를 그리기 위함인가. 영화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추지 않고 극적인 사건도 없이 흑백 영상을 127분이나 보여준다. 감독은 “컬러는 보는 이들에게 필요이상의 정보를 준다. 오히려 흑과 백으로 단순화된 화면은 관객들이 주위 사물이나 환경에 방해받지 않고 인물들에게 집중할 수 있어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느낄 수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실에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었다는 '오! 수정'이 전하는 진실은 요령부득이다. 가벼운 사랑의 유희로일관하는 이 영화는 작가주의 계열 영화도 예술영화도 아닌, 그저예쁘게 꾸민 통속영화다. 김종면기자 jmkim@
  • 醫協 “의약분업 시범사업 강행”

    대한의사협회가 의약 분업 시범사업을 강행하기로 해 보건복지부 및 대한약사회와 마찰이 예상된다. 김재정(金在正) 신임 의사협회장은 4일 “오는 7월1일 의약 분업 실시를 한달 앞두고 6월1일부터 2∼3일간 제도 시행 준비와 문제점 보완을 위해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회장은 이날 오후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이같은 계획을 전달했다. 그러나 시범사업 대상에서 중환자는 제외하고,감기·위장병·가벼운 당뇨병·고혈압 환자 등 단순 환자 위주로 시행하며,환자가 동의할 때만 원외처방전을 발행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강원도 정선 조양강 기행

    댐 건설을 둘러싼 논란으로 유명해진 동강 주변엔 주말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동강의 명성 때문일까.많은 사람들은 정작 그 위의 물길에 대해선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동강 상류천인 강원도 정선의 조양강,조양강으로 합류하는 골지천과 송천으로 여행길을 잡았다. 정선 여행은 영동고속도로 진부인터체인지에서 오대천을 따라 난 강변길을따라 시작된다.이미 5월이건만 이곳엔 아직 군데군데 겨울의 잔해가 남아있다.음지쪽 골짜기에 남아있는 잔설과 그 옆 양지에 꽃망울을 터뜨린 진달래의 화사함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울창한 숲과 암벽이 병풍을 두른 100리 강변길을 1시간가량 달리니 오대천이 조양강과 합쳐지는 정선군 북면 나전리가 나온다. 조양강은 북면 송천과 임계면의 골지천이 만나 흐르다가 이곳에서 다시 오대천을 포용한다.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지점은 정선아리랑의 발원지라는 여량리의 정선아우라지다.‘아우라지 뱃사공아,배좀 건너주게…’로 시작되는 구성진 아리랑가락은 이곳서부터 목재들과 함께 뗏목에 실려 천리 뱃길을 따라한양까지울려퍼졌다. 조양강은 남도의 섬진강과 많이 닮았다.새색시 저고리고름을 풀어 땅바닥에떨어뜨리면 이런 모양이 날까.이산 저산,이마을 저마을을 포근히 감싼 채 흐르는 강줄기에서는 속세를 껴안고도 남을 만한 자비로움이 느껴진다. 송천을 적시는 물은 발왕산,대화실산,노추산 등에서 한줄기씩 모여든 것.굽이굽이 꺾여 흐르며 정선으로 넘어와 구절양장 구절리 마을을 만들었다. 송천 강변에는 정선선의 종착역인 구절리역이 동그마니 서 있다. 아무도 지키는 이 없는 무인역.그러나 구절리에도 ‘잘나가던’시절 이 있었다.폐광전 10여개 광업소에 500여명의 광원들이 있었고,구절초등학교엔 아이들로 넘쳐났다. 역사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정연명씨(60).“그때가 좋았지요. 지금은 피서철에 반짝하고는 무인지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마을의 영화를 잃고 얻은 것도 있다.맑아진 물빛이다.송천은 지금 1급수 어종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청정지역이 됐다. 골지천은 삼척시 하장면 중봉산에서 발원해 정선으로 흐른다.골지리,용산리,반천리를지나며 미락숲,바위안,구미정 등 다양한 쉴 곳을 끼고 있다. 이중 임계면 반천리에 있는 ‘구미정’이란 정자는 특히 운치가 있다.조선숙종때 공조참의를 지낸 수고당 이자라는 인물이 당쟁을 피해 내려와 지은정자다.그는 골지천에서 아홉가지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정자이름을 구미정이라 지었다고 한다. 정자 마루에 앉아 달디단 산촌의 봄바람을 흠뻑 마시고 길을 재촉하니 정선아우라지 나루다.아우라지 처녀상이 쓸쓸하게 서 있는 곳.사랑하는 총각 뗏사공을 기다리다 못해 강물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의 주인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정선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길 = 승용차로는 영동고속도로 진부인터체인지에서 33번 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오대천변을 1시간쯤 달리면 정선군 북면 나전리 아우라지 강변에 닿는다.열차는 정선행 새마을 및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4회,구절리행 비둘기호 열차가4회 있다.정선행 버스도 동서울터미널에서 매일 10회 운행한다. □주변 볼거리 = 동면 화암리의 화암약수가 유명하다.산속 바위속을뚫고 솟는 약수엔 철분,칼슘,불소 등이 풍부해 위장병과 피부병 등에 좋다고 소문나 있다. 정선군이 140여억원을 들여 개보수한 1,8㎞ 길이의 화암동굴도 볼만하다.폐광된 금광을 개보수해 금의 채굴 및 생산,금가공 등 금의 모든 것을 볼 수있도록 꾸며놓았다. 이밖에도 기암절벽과 숲이 금강산을 닮았다는 화암리의 소금강,소금강 위의몰운대,구절리의 오장폭포 등이 둘러볼만하다. □먹거리 및 숙박 = 황기백숙과 감자옹심이,산더덕구이 백반 등이 먹을만 하다.정선읍내의 도원(0398-562-5407),국일관(〃562-3076),한치식당(〃562-1068) 등이 맛이 괜찮은 편이다. 정선읍내에 갈왕산장(0398-563-7979),정선장(〃563-0066)등 장급 숙박업소10여곳이 있다.정선읍 민박협의회(〃562-0175)에 연락하면 민박도 구할 수 있다.
  • 금감위장 “현대 자체해결 바람직”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청와대에서 현대투자신탁증권 부실해소 방안을 보고했다. 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증권과 현대전자 등 대주주인 계열사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일가가 현대투신의 증자에 참여,소액주주들의 실권주를인수하고,채권단이 실권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시장금리로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위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규모를 이달중 확정해 이달 하순과 다음달에 걸쳐 약5조원을 투입하고 부실 책임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보고했다. 금감위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투신 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고 예정대로 오는 7월 채권시가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위원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 보장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전개될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구조조정 전망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투신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이 현대투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실권주는 정주영명예회장 일가가 인수하는 내용의 해결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아침부터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본부장 등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투신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이어 정회장은 이금감위원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실권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의 지원방식과 규모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3일 현대투신의 정상화 방안을 공식 발표할예정이다. 육철수 곽태헌기자 tiger@
  • 신용카드 불법거래 엄단

    위장 업소 명의의 전표 발행,카드깡에 의한 무자료거래 등 신용카드 불법거래에 대한 단속이 크게 강화된다.이를 위한 조사전담반도 신설된다. 국세청은 28일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 주재로 전국지방국세청장회의를 열어 하반기 국세 행정운용 방향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올해를 ‘거래질서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서울청과 중부청 조사국 내에 10∼15명으로 구성된 신용카드 불법거래 조사전담반을 설치,감시감독을 강화키로 했다.또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은 사업자는 자료상과 똑같이 형사 고발 조치키로 하는 등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국세청은 또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 조기 색출 방안의 하나로 음식·숙박·유흥업소의 하루 매출액이 100만원(소매업은 200만원)을 넘으면 자료를 자동으로 전산 검색해 혐의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결제대금 지급을 중단하고 현장확인을 실시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하반기부터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신용카드가맹점의 조회 전용 전화번호를 카드회사에 등록해 승인된전화번호 외에 다른 전화번호로 승인을 요청할경우 자동으로 승인을 거부하는 발신전화번호 확인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옛애인·직장동료 살해범 아내도 ‘보험금 살인’ 기도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애인을 옛 직장동료에게 소개,위장 결혼시킨 뒤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된 강영민씨(29·무직·대전시 중구 용두동)가 같은 목적으로 자신의 아내마저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 옥천경찰서는 28일 강씨로부터 사주를 받고 강씨의 아내를 살해하려한 한모(33·종업원·대전 동구 삼성동)·김모씨(34·상업·대전 동구 삼성동) 등 2명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30일 강씨로부터 자신의 아내 박모씨(30)를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박씨를 빌린 지프승용차로 치어 살해하려 한혐의다. 옥천 김동진기자 kdj@
  • 李容根금감위장, 지배구조 개선등 강도 높은 개혁시사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재벌들의 시대착오적인 행동이 나라가 위기에 이르게 된 병이 됐다고 재벌행태를 강력히 비판,향후 재벌개혁을강도 높게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조찬강연을 통해“그룹 계열사마다 주주가 다르고 주주총회에서 선임해 경영책임을 맡긴 대표이사도 다르다”면서 “그런데도 회사이름의 처음 두글자가 같다고 해서인사나 자금운용이 한 묶음으로 이뤄진다면 주식회사도 자본주의도 아니다”라고 재벌들의 행태를 비판했다.그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행동이 나라가 위기에 이르는 병이 됐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권익을 지켜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재벌개혁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겠다는 의미다.이 위원장은 “기업의 경영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것은 진정한 주인(주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비서실이든 기획조정실이든 구조조정본부든 명칭에 관계없이법과 상식에 어긋나는 기능은 배격돼야만 기업과 나라의 발전을 기약할 수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 금융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마진(이윤)폭을 줄일 수밖에없는 반면 초기 투자규모는 방대하므로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은행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분명한 것”이라고말했다.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을 통한 은행대형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상속·증여 탈세 뿌리뽑아야

    부(富)의 변칙세습을 차단하고 재벌의 상속·증여 탈세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한 세정당국의 강도높은 세무조사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세청은 24일 삼성에 이어,25일 현대·LG그룹에 대해 주식이동조사를 포함하는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이후 다른 대기업들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이번 조사는 특별세무조사 성격을 띠며 5,000명의 조사인력을 풀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세청의 이번 조사는 정부가 재벌개혁의 고삐를 조이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갖게 한다. 이번 조사와 관련,우리는 앞으로 재벌기업들이 부당하게 부와 경영권을 2세에게 넘겨주는 일이 없도록 세정당국이 철저하게 탈세사실을 밝혀내고 세금은 중가산세와 함께 빠짐없이 추징하기를 바란다.재벌 사이에서 이뤄지는 상속·증여 재산은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얻어지는’ 대표적 불로이전(不勞移轉)소득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세금낼 돈이 충분함에도 재벌 상속·증여의교묘하고 변칙적인 탈세는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처럼 부당한 상속·증여의 관행이 뿌리뽑히지 않는 한 현재 추진중인 재벌개혁은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것으로 우려한다.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납세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봉건왕조시대처럼 부와 경영권을세습하는 의식구조로는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도전정신이나합리성이 함양될 수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땀의 대가라곤 한푼도 없는 상속·증여의 불로이전소득 탈세행위는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경쟁원리를 짓밟고자본주의의 윤리적 배경을 파괴하는 암(癌)과 같은 존재다. 어디 그뿐인가. 재벌 상속·증여 탈세는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없는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참된 근로의 가치를 퇴색시킨다.30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현행 상속·증여세 최고세율 50%의 과세적용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조세의 소득재분배정책이 제대로 기능한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세정당국의 재벌탈세 근절의지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인 것이다.특히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재벌 비상장법인 주식이 상장 직전 창업주2세에게 대량으로 옮겨지는 등의 수법으로 불법 상속·증여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가려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재벌 친족등 특수관계인에게위장분산된 주식규모와 변칙증여도 밝혀야 하고 재산해외도피등도 집중추적하길 당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탈세 없는 재계풍토가 조성돼야 성공적 재벌개혁은 물론 국민계층간 위화감 없는 사회분위기도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 애인 위장결혼 시켜 ‘보험살인’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애인을 옛 직장동료에게 소개,위장결혼시킨 뒤 직장동료는 물론 애인까지 살해한 20대 1명과 일당 2명이 검거됐다. 충북 옥천경찰서는 22일 강영민씨(29·무직·대전시 중구 용두동)를 살인등의 혐의로,강씨와 사건을 공모한 차경환(30·축산업·대전시 동구 세천동)·김태오(25·무직·대전시 동구 세천동)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각각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자신의 애인인 김모씨(23·여·대전시 동구 용운동)를 사주해 옛 직장동료인 김모씨(34·대전시 동구 용운동)와 위장결혼시킨뒤 지난해 10월말 남편 김씨 명의로 교보생명 등 5개 보험회사에 수령가능금액 5억7,000만원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토록 했다. 강씨 등은 이어 지난해 11월6일 오후 9시쯤 애인 김씨에게 남편 김씨를 대전시 동구 모처로 유인토록 한 뒤 목졸라 살해,사체를 이틀 동안 야산에 숨기다 김씨의 티코 승용차 운전석에 실어 충북 옥천군 안내면 대청호변 공터에 교통사고를 위장해 버린 혐의다. 강씨는 이어 11월22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애인김씨를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모 여관으로 유인, 동반자살하는 것처럼 유서를 작성한 뒤 애인에게 소주를 마시게 하고 목졸라 실신시킨 뒤 오른쪽 손목의 동맥을 끊어 살해,자살로 위장한 뒤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대청호변에서 발견된 김씨가 사망전 여러가지 보험에가입한 사실과 사체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으로보고 수사를 펴왔다. 옥천 김동진기자 kdj@
  • 姜여성특위장 “여성정책 양보다 질적인 성장 추구를”

    지식을 기반으로 경제체제가 구축되는 21세기에는 여성정책을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기원(姜基遠)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00 부산여성대회’에서 강연을 통해 “지식 기반사회에서는 노동력의성적 구분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여성 인력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라며“여성정책 패러다임을 새 시대에 걸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지금까지 여성정책은 여성을 남성과 대립되는 동일한 집단으로 인식, 특정 계층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며 “대상에 따라 전문화된 다양한 정책 개발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2단계 기업구조개혁 본격화

    제2단계 금융 및 기업부문 구조개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현대 삼성 등 4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가이뤄진다.4대 그룹을 비롯한 30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조사도 곧 실시되며,공적자금 추가 조성도 추진된다.총선이 끝나 이같은 2단계 구조조정은 보다탄력을 받아 진행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20일 “오는 24일부터 정기 법인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밝혔다.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별로 2∼3개의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먼저 이뤄진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일반 정기법인세 조사로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조사 과정에서 주식 변동 등에 문제가 있으면 주식 변동 조사나다른 계열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특별 세무조사로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공정위는 지난달 23일 시작된 조사(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문화일보와 금강기획 등에 대한 지원성 자금 유입 여부)를 당초 21일 끝낼 계획이었으나 조사기간을 연장하고 조사 대상도 구조조정본부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대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삼성 LG SK 등 나머지 30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에도 착수할 방침이다.자료를 수집 중이다.주요 조사 대상은지난 2년간 대기업에서 분사된 551개사다. 이들 회사의 위장 계열사 여부,모(母)기업의 부당 지원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초청으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2단계 구조조정은 시장 주도로 철저하고 깊숙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시장은 참을성이 없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구조조정은 빠를수록 좋다”면서 “시장 주도에 의한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됐으며 금리에 관계없이 우량하다고 알려진 금융회사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차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30조∼40조원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함혜리 곽태헌 안미현기자 lotus@
  • 공정위 업무보고 요약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은기업의 부당내부거래를 근절,시장경제질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무게가실려 있다.이와 함께 지식정보혁명이 본격화되는 21세기의 첫해인 만큼 디지털시대로의 이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기업구조개혁의 지속추진 올 상반기중 30대 그룹의 출자동향을 점검,위반업체에 대해 한도초과주식을 처분토록 하는 등 출자한도 초과액(99년 말 기준 20조4,000억원)을 무리없이 해소토록 유도한다.또 무분별한 순환출자를억제하고,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도입된 출자총액제한제도(30대그룹의 출자한도를 순자산의 25% 이내로 제한·2001년 4월 시행)가 실효를거둘 수 있도록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설립된 통합법인에 대한 출자,임직원이 설립한 분사기업에 대한 출자,외국인이 30% 이상 출자한 외자유치법인을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 나간다.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30대 그룹중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큰 기업집단을집중조사하고 대기업에서 분사된 기업(98년 이후 551개사)에 대해 위장계열사 여부,모기업의 부당지원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한전,한국통신 등 내부거래 가능성이 큰 공기업도 조사대상이다.지능화된 내부거래를 조사하는근거가 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의 연장을 추진한다.또 구조조정본부가 총수의 선단식 경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계열사의 인력파견 등을 부당내부거래 행위로 간주하고,계열사 금융기관이 그룹 내부거래에 개입한 사실이 적발되면 계열사만 처벌한 관행에서 벗어나 금융기관도 엄중히 다스릴 계획이다. ●디지털 경제 활성화 전자상거래에서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불안을 해소,전자상거래 발전기반을 확충한다.인터넷 등 전자상거래로 인한소비자 피해 감시를 위해 사이버소비자단체,소비자정보제공사이트 등과 함께 ‘전자상거래 감시망’을 구축·운영하고 기존 방문판매법을 올해 안에‘전자상거래 분야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기본법’으로 보완·발전시킨다.소비자정보가 하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도록 소비자종합홈페이지(www.consumer.go.kr)를 구축·운용한다. ●독과점 구조와 담합관행 개선 국제적인 대형합병추세 등을 감안하되 독과점으로 인한 소비자피해 가능성이 있는 기업결합에는 적극 대처한다.채권금융기관에 의한 부실기업 매각이 독과점을 초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찰 전에 경쟁제한성을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앞으로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기업간의 합병에 대해 우리 공정거래법을 역외적용,심사하는 방안을강구한다. 함혜리기자
  • 아스피린 하루 한알이면 심장병·뇌졸중 예방 효과

    한국인의 최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장병과 뇌졸중.10명중 3명 이상은 두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형편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진통해열제의 대명사 ‘아스피린’이 두 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잇달아 관심을 모은다.이는 아스피린이 혈액을 굳지않게 하는 항응고작용을 갖고 있기 때문.이 작용으로 심장병과 뇌졸중 말고도 당뇨병성 합병증 발생을 줄이거나 늦춰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심장마비 예방 심장병은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막혀 생긴다.아스피린은 이 혈전을 예방해 심장마비를 미리 막는 역할을 한다.미국 하버드대 의대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4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예방 뇌졸중엔 2차 예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장기투여하면 재발을 25% 정도 줄일수 있으며,급성기 뇌졸중에서도 사망률을 줄이고 조기재발을억제한다는효과가 이미 입증된 상태다.하지만 1차예방 효과는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실정. ■당뇨병성 합병증 감소 망막 손상,손발 괴사 등 당뇨병성 합병증도 혈관에문제가 생겨 발생한다.혈관에 혈소판이 모여들어 혈전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당뇨병 환자는 혈소판 기능이 항진돼 있기 때문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매우 높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이 응집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연세대의대 내과이현철 교수는 “외국 보고에 따르면 아스피린이 당뇨 합병증을 줄이거나 진행을 늦추는데 30∼4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한다. ■아스피린 복용시 주의점 아스피린을 과용하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소화불량이나 위장출혈 등 위장장애.따라서 출혈성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임신부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또 이명,어지럼증,청력감소 등도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조언을 받아 소량씩 복용해야 한다.전문가들은심장병이나 뇌졸중,당뇨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아스피린 복용량은 진통·해열 목적의 복용량의 5분의1(100㎎),하루 1회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또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아스피린계 감기약이 ‘급성 뇌증’ 등 라이증후군 발병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15세 미만은 복용에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창용기자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화제의 386세대

    *민주당 서울 성동구 임종석당선자. 서울 성동구 유권자들은 패기와 진보의 기치를 내건 ‘386’세대의 선두주자 임종석(任鍾晳·34·민주당)후보를 택했다. 관록과 보수,탄탄한 조직력으로 이 지역에서만 5선에 도전한 이세기(李世基)현 의원이 80년대 후반의 운동권 스타 ‘임길동’의 신출 귀몰에 무릎을 꿇었다. 당선이 굳어진 13일 밤 11시20분.임 후보가 각 동의 선거사무원들을 격려하고 행당동 무학빌딩 4층 지구당 사무실에 들어서자 50여명의 당직자와 자원봉사자들은 일제히 ‘임종석,임길동’을 외쳤다. “성원에 감사합니다.34만명의 성동주민과 약속한 대로 개혁을 선도하는 성동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최연소 당선자인 임 후보는 떨리는 목소리로 당선 소감을 이어 갔다. 그는 “핵심 공약인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소환제와 환경오염 피해에따른 시민 집단소송제를 반드시 입법화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재벌과 금융기관의 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 등 경제개혁도 거듭 약속했다. 임 당선자는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2,02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와 철저한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꼽았다.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상대후보가 ‘어리다.빨갱이다’라고 비방해도 철저히 개혁적인 공약으로 대응했다”면서 “깨끗한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은 것 같다”고 입을모았다. 지난 86년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에 입학한 임 당선자는 88년 이 대학 총학생회장에 뽑혔다.이어 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의장에 맡아 임수경씨를 전대협 대표로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보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 당선자는 89년 국가보안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돼 93년 5월까지 3년6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94년 청년정보문화센터를 창립했고,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추진위원,푸른정치 2000 대표,민주당 당무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한나라당 서울 양천갑 원희룡당선자. “당리당략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최고로 여기는 정치를 펴겠습니다.” 서울 양천갑에서 민주당 박범진(朴範珍) 후보를 누른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36)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14일 0시25분쯤 들뜬 목소리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주제일고 출신의 원 당선자는 ‘대입학력고사 전국 수석.82년 서울대 수석 입학.제34회 사법시험 수석’ 등 1등을 놓친 적이 없다.하지만 이번 선거는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정치에 처음 발을 내딛은 ‘신인’인데다 인지도가 낮아 선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 당전자의 전략은 오직 하나였다.‘깨끗하고 참신한 인물론’을 무기로내세웠다.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하루 3만보 이상씩 걸어두 발에 물집까지 생길 정도로 구석구석을 훑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시간이흐를 수록 ‘젊고 참신한 전문가’ 이미지는 기존 정치에 신물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원 당선자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들과 쌍방향 토론을 의정 활동의도구로 삼을 계획이다.국민과 자주 대화하는 것만이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반영할 수 있다고 여기기때문이다. 그는 “민주주의 원칙인 다수결 원칙을 존중하지만 당리당략을 단호하게 거부,소수의견을 고집하며 국민의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당선자는 서울대에 수석으로 합격,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했지만 2학년때부터 시위에 적극 가담해 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공단에 위장취업하는 등 노동운동에도 뛰어들어 경찰의 수배도 받았었다.87년 6월 항쟁 이후 제도권에 눈을 돌린 원 당선자는 사법시험에 합격,서울지검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8월 변호사 개업을 했다.원 당선자는 “큰 성원을 보내준 유권자들과 공천파동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유권자와의 약속대로 최선을 다해의정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 4·13/ 4黨지도부 회견

    ●徐淸源 한나라 선대본부장. 지난 2년여 김대중(金大中)정권이 저질러온 국정파탄을 준엄하게 심판해서국가가 불안해지고,국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헌정사상 최대의 금권·관권선거를 자행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공명선거의 어린싹을 잘라버린 현 정권의 총체적 부정선거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해야합니다. 김대중정권은 지금 장기집권 음모를 암암리에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그음모의 초석을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에 두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시켜 왔습니다.장·차관으로도 부족해서 대통령이 직접 표줍기에 나서는 전무후무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선거를 불과 사흘앞두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발표,국가와 민족의 안위가 걸린 남북문제까지 총선에 이용하는 간교함을 드러냈습니다.구제역파문과 대형산불사태가 일어났는데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국정파탄을 막고,난마처럼 얽힌 국가적 대사를 추스려 나가기 위해 건전한대안세력,강력한 견제세력이 필요합니다.선거가 끝난 뒤 관권선거에 대해국정조사권을 발동,책임을 묻고,금권선거에 대해서도 당의 진상조사위원회를구성,법적 처벌을 요구할 것입니다. ●李漢東 자민련 총재. 이번 4·13총선은 지난 15대 선거보다 선거법 위반사례가 60%이상 증가할정도로 금권과 관권이 난무하는 혼탁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민여러분에게 심려와 불안을 끼쳐 드리고 있는 강원지역 산불과 구제역 등 국가적 재난이 초래되고 있고 또한 각종 이익집단의 파업이지속되고 있습니다.이는 현 정권의 총체적 행정부재에서 야기된 것이라 할수있습니다. 선거 3일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민족의 문제까지 선거에 이용하여 이번 총선의 쟁점을 흐리게 하고 국민의 선택을 왜곡시킬 수 있는 불행한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수당이될 경우,16대 국회는 15대보다도 더욱 혼란스럽고 급진세력이 판치는 엄청난파행국회가 될 것입니다.더욱이 차기 대선을 앞둔 국회이기 때문에 양당의끝없는 극한대결이 전개되어 정국이 매우 혼돈스럽게 될 것입니다.자민련이다수의석을 확보해야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쟁을 견제하고 조정함으로써정치안정과 경제도약을 기할 수 있습니다. ●李仁濟 민주당 선대위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당시 ‘IMF를 1년반 만에 극복하겠다’고 내걸었고,이를 어김없이 지켜냈습니다. 이제 김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에게 두 번째 약속을 드립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고,빈부격차를 줄이는 일에 앞장 서기 위해 3개년 계획 추진위원회를 구성,국민기초생활 보장,소득분배 개선을 위한 조세개혁 등을 내용으로 한 생산적 복지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특권층을 없애겠습니다.병무비리를 척결하고,투명한 조세행정으로 상류층이서민보다 세금을 덜내는 부조리를 반드시 뿌리뽑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뒷받침,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유권자 혁명’을 기대하며 특히나라의 내일을 짊어질 청년 유권자 여러분의 투표 참여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김대통령께서 남북정상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고,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십시오. ●張琪杓 민국당 선대위장.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혼탁선거였습니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자기당이 다수당이 안되면 나라에 큰 일이 있는 것처럼 유권자들을 협박했습니다. 정부는 선심성 공약을 무분별하게 양산했으며 투표일 며칠전 남북정상회담합의 사실을 발표하는 등 통일문제를 또다시 선거에 이용하는 작태를 연출했습니다. DJ정권은 IMF를 극복한다는 미명하에 국부를 유출했으며 나라를 국제투기자금의 투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한나라당은 DJ정권을 견제하지 못했습니다.그 무능함을 함께 심판해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사실상 수명을 다한 정당입니다.이회창(李會昌)씨가 있는 한결코 정권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을 대표해 새 시대를 열어갈 정당은 민국당입니다.지역과 계층,남북으로 갈라진 분열을 극복하고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할 민국당을 지지해 주십시오.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하고 새로운 정치문호를 열어갈 민국당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 [조약돌] 강도 위장극 벌이다 남편 살해

    상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일본인 남편의 목에 상처를 내려던 한국 여성이실수로 깊이 찔러 남편을 숨지게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0일 일본인 남편 나가지마 마사히토(52)를 숨지게한 이모씨(28·여)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서울 중구 충무로 S호텔 객실에서 강도를 당한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흉기로 남편의 목에 상처를 내려다 실수로 너무 깊게찌르는 바람에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4·13총선 D-3/ “민주화 전과는 훈장”

    “나도 전과가 있는데…”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민주당 임채정(林采正)후보가 지난 8일 중앙선관위에 문의한 내용이다.임후보는 지난 79년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한 대통령 보궐선거를 반대한 ‘YWCA 위장결혼사건’에 연루,계엄포고 위반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이를 책자형 소형인쇄물과 선거공보 등에 ‘민주화운동관련 투옥’으로 실었는데 선관위 발표에서 ‘전과없음’으로 나온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선관위는 검찰청 재조회 등을 거쳐 임후보의 전과사실을 추가 발표했다. 여야를 막론,과거 권위주의적 군사정권 시절 시국관련 사건으로 전과자가됐던 후보들은 모두 당당하다.‘훈장’으로 생각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자세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설훈(薛勳)·김영환(金榮煥)후보 등 민주화운동 관련 후보 20여명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떳떳함’을 강조했다.김근태 후보는 성명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은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야당이 매도하는 현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도 전과후보 32명 가운데 78.1%인 25명이 ‘시국관련 사범’이라면서 전과부분에 있어서는 민주당에 밀릴 것이 없다는 태도다.이부영(李富榮)·이재오(李在五)후보 등은 과거 민주화운동투사로서 널리 알려진 인사며 386후보 중 대다수도 학생운동 등 ‘당당한 전과’를 가지고 있다고 적시했다. 전경하 주현진기자 lark3@
  • 인니 과거청산 제대로될까/부패‘동티모르잔학행위처벌거센요구

    *”수하르토 단죄” 지금도 시위 열기 후끈.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78)이 3일 검찰의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것이 확실해지자 그의 단죄를 요구하는 시위로 인도네시아 열도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30일 수하르토가 부패 혐의 수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하라는 소환을 또다시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카르타 곳곳은 시위장으로 변했다. 검찰청 앞에는 수백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다루스만 총장! 당신은 수하르토를 법정에 세울 용기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과거의 다른 검찰총장들처럼 겁장이인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수하르토를 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수하르토의 저택 앞에서도 대학생 수백명이 ‘모든 부패의 근원’ 수하르토를 법정에 세워 처형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와 구호에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정서가 담겨 있다.32년의 독재 끝에 인도네시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고서도 자신은 160억달러라는 엄청난 재산을 빼돌려 97년 세계 6위의 부호에 오른(포브스지 추정) 수하르토를그대로 두고서는 부패로얼룩진 과거를 청산할 수 없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수하르토의 아들딸 6명까지 합하면 수하르토 일가는 400억달러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98년5월 경제난에 따른 대규모 시위로 물러난 수하르토는 곧이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그의 측근이었던 하비비 전대통령은 정권 말기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를 종결시켰다.그러나 지난해 10월 압둘라만 와히드가 새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가 재개됐다.공식 혐의는 그가 운영하던 자선단체를 통해 수백만달러를 유용했으며 퇴임 직전 파산 직전의 부실은행들에 수십억달러의 국고를 유출시켜 권력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하르토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검찰은 수하르토가 지난달 14일에 이어 30일 두번째 소환에도 불응하자 즉각 3일다시 출두하라고 세번째 소환령을 내렸다.수하르토가 세번째 소환에도 불응하면 강제구인하거나 수사팀이 수하르토의 자택을 방문해 수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경미한 뇌졸중과 장출혈로 두차례 입원했던 수하르토는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 검찰측 수사에 응할 수 없으며 수사는 당연히 중단돼야 한다는 게 변호인쪽 입장이다.그러나 수하르토는 28일 손녀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이때 수하르토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지도 않았고 측근들과이야기를 나누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검찰은 수하르토의 건강이 실제로 안 좋다 해도 고개를 젓거나 끄덕여 가부를 표할 수만 있다면 수사가 가능하며 수하르토가 죽을 때까지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검찰은 한편 수하르토의 측근인 목재재벌 모하마드 하산을 28일 부패 혐의로 구속시키는 등 ‘수하르토 목조르기’를 단계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돈을 앞세워 법망의 허점을 파고드는 수하르토의저항이 거세 수하르토를 단죄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과거청산 노력은 여전히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위란토 사법처리 공정성에 의문. 위란토 전 인도네시아 안보장관이 과연 동티모르 잔혹행위로 국제전범재판소 법정에 설까.그 여부는 5월중 시작될 위란토 전장관 등 33명의 군고위 장교들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법처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인도네시아 정부가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인권 관련 법안을 제정하는 등 국제사회의 감시를 의식,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와히드 대통령이 벌써부터 위란토의 사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엔은 2월초 동티모르 인권유린 사건 책임자들을 국제전범재판소에 기소해야 한다는 국제 인권단체들의 요구를 물리치고 사법권을 인도네시아 정부에주어야 한다고 밝혔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월 중순 인도네시아를 방문,“인도네시아 정부가 동티모르 유혈사태 책임자들을 공정하게 재판하지못한다면 국제전범재판소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자리에서 3개월 안에 재판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는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인권관련새 법을 제정중이며 조간만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동티모르 과도행정기구(UNTAET)의 세르히오 비에이라 데 메요 수석행정관은 이날 “인도네시아가 조만간 동·서 티모르에 조사팀을 파견할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그는 조사와 관련해 양해각서를 작성중이며 최대한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판의 일부가 동티모르에서 열릴 것에 대비,동티모르의 사법체제를 정비중이라고 밝혔다.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공부한 54명의 변호사를 확보,이중 12명을 판사와 검사로 임명했고 이번 주 12명을 추가가 임명할 계획이다.UNTAET는 또 자체적으로 동티모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절차를 밟고있다.현재 동티모르 수용소에는 관련자 69명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유엔 인권조사기관과 인도네시아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독립투표를전후해 최고사령관이었던 위란토 장관의 지휘를 받은 인도네시아군과 민병대가 유혈사태와 방화 등 범죄행위를 저질렀고 수십만명을 서티모르로 내몰았다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납득안가는 정치인아들 병역면제 사유

    병역비리합수반에서 조사를 받은 일부 정치인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아 비리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합수반은 30일 조사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정치인 A씨의 아들은 신장을 늘리려다 부작용이 생겨 면제판정을 받은 케이스.A씨 아들은 의학적으로 신장을 늘릴 수 있는 한계수치인 6㎝의 2배인 12㎝나 늘린 것.이로 인해 후유증이 뒤따랐고 신검에서 5급판정(면제)을 받았다.그러나 1년이 지난 뒤 재신검을 받아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곧바로 면제판정을 따냈다. B씨 아들의 경우 질병(폐결핵)으로 면제판정을 받았다.폐결핵으로 진단받고입대했지만 한달만에 퇴소했다.신검규정에는 질병을 앓고 있더라도 최소한6개월이 지난 뒤 재신검을 받도록 돼 있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면제판정을 받은 C씨 아들의 면제 사유는 일명‘침대병’.초등학교때 사용했던 침대를 고등학교때까지 사용하다 허리디스크를 앓았다는 것이다.허리가 아픈데도 신장은 커지는데 작은 침대를 그대로사용,병을 얻었다는 것이다.C씨 아들의해명에 합수반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D씨 아들은 법망을 교묘히 피하면서 면제된 케이스로 국외로 위장이주해 면제판정을 받았으나 국내에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E씨 아들의 경우는 아예 병무기록카드 원본을 말소했다.새로 작성된 병무기록카드에는 군의관 서명날인도 없었다.병무기록카드는 새로 작성할 수 있으나 원본은 보관하도록 되어 있다. F씨의 아들은 신체기능상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가슴에 입은 화상 흉터로보충역 판정(방위)을 받았다. 합수반 관계자는 “면제판정을 받은 정치인 아들의 면제사유는 믿기지 않는것들이 상당수”라면서 “그러나 이들이 면제판정을 받는 과정에 금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게 현행법의 맹점”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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