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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최교수 타살증언과 역사의 힘

    지난 1973년 10월 중앙정보부에서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참고인으로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서울대 법대 최종길(崔鍾吉)교수는 ‘투신 자살’했다던 당시 중정의 발표와는 달리 “수사요원에 의해 7층에서 떼밀려 떨어졌다”는 중정핵심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10일 당시 최 교수 사건 조사계통에 있던 A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부하 직원 B씨가 ‘최 교수를 조사하던 차모씨 등 2명이 7층 조사실 옆 비상계단에서 최 교수를 밀어 떨어뜨렸다’고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또 수사관들이 최 교수에 대해 잠 안 재우기,무릎 사이에 각목을 끼우고 꿇리기,몽둥이 찜질 등 고문을자행한 사실도 밝혀냈다.뿐만 아니라 최 교수 조사 및 사망과 관련해 중정이 작성한 긴급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은 물론,사망진단서와 사체검증조서 등 5건의 서류가 모두 허위라는 사실도 밝혀냈다.중앙정보부가 최 교수의 ‘타살’을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규명위는 중정이 최 교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지 이틀째인 73년 10월18일 최 교수에게 간첩 혐의가 없다고 인정한 사실 등을 들어 ‘최 교수의 죽음은 중정의 공작’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타살’을 밝혀내는 데는 난관이있을 수도 있다.타살 사실을 상관 A씨에게 보고한 B씨가사망한 데다 타살 혐의를 받는 수사관들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최 교수가 고문끝에 사망했거나 가사상태에 빠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투신 자살’을 위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항간에 팽배해 있음을 규명위는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규명위는 또 중정의 조직적 은폐 혐의도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이 문제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당시 중정의수뇌부 이후락(李厚洛)부장과 김치열(金致烈)차장은 규명위의 소환 요구에 ‘치매’등 질병을 이유로 불응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국민들은 이들이 ‘칭병(稱病)’을 하고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의학적 증거’를 제출해야한다.우리가 최 교수 의문사 진상의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국가공권력에 의한 살인이나 그 사실의 조직적은폐는 ‘반인륜적 범죄’로 시효와 관계없이 단죄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최 교수 ‘타살 증언’을 접하면서 ‘역사의힘’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한다. 지난날 독재정권 아래서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고있다.뉘라서 감히 도도하게 전진하는 역사의 힘을 거스를수 있는가.역대 독재정권에 봉사해 왔던 권력기관들은 스스로 거듭나기 바란다.그럴 수 있는 마지막 길은 장준하(張俊河)선생 등 그동안 숱하게 제기돼 온 ‘의문사 진상규명’에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다.
  • 與계파들 특대위案 반응

    민주당내 ‘당 쇄신 특별대책위’(특대위)의 대선후보 선출 및 당 쇄신 방안 마련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특대위에 대한 각 계파의 압력과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른바 쇄신파 의원들은 “특대위의 쇄신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더욱 파격적인 ‘변신’를 요구한 반면,정반대로 당내 원로 정치인들은 “특대위의 안이 현실을 도외시한,지나치게 이상적인 발상”이라며 ‘수위 조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범쇄신파 모임인 ‘쇄신연대’는 10일 모임을 갖고 “최고위원제와 당무회의 등을 폐지해야 한다”며 기존정당정치의 틀을 송두리째 바꾸자는 입장을 정리,특대위에제출했다. 쇄신연대의 주장은 사실상 한국식 정당정치를 완전히 청산하고,국회 중심의 미국식 정치체제를 도입하자는 파격적인제안이다. 쇄신연대의 안에 따르면,총재직과 최고위원제 및 당무회의를 폐지하고 조직·재정·홍보·선거대책 등 일반 당무에대해선 ‘중앙집행위원회’가,정책·이념·노선 등 정강은의원총회가 최고결정권을 갖도록 했다. 중앙집행위원회는각 시 ·도지부에서 3인 이내로 선출돼파견된 집행위원들이 모인 회의체로 48명 가량으로 구성된다.이 중앙집행위원회가 호선 방식으로 선출한 위원장이 대표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쇄신파 모임의 하나인 ‘새벽21’ 소속 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정범구(鄭範九)의원 등도 이날 회동을 갖고 “특대위가 마련한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 중복출마 금지안은 자유경쟁의 취지에 맞지 않고,국민선거인단도 5만명에서 10만명 이상으로 늘려야 국민참여 경선의 취지에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범동교동계인 안동선(安東善)전 최고위원은 “경선에일반국민을 참여시킬 경우 상대당의 ‘위장 유권자’가 참여해 일부러 약체 후보에 집중 투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기획조정위원회가 국민 2,42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특대위가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60.7%에 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고려 공양왕릉 도굴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의 무덤(국가사적 제 191호)이도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기도 고양시와 문화재 위탁관리인 전진원씨에 따르면 지난 10월22일 덕양구 원당동 산 65 공양왕릉의 쌍릉 중 왼쪽 봉분(높이 2.5m,직경 5.5m)의 뒷면에 가로·세로 각 1m크기의 정방형 도굴 구멍이 발견돼 고양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화재청과 경찰의 현장 확인 결과 이 구멍은 흙과 정사각형 모양의 잔디(가로·세로 각 30㎝) 9개로 덮여 도굴 사실이 감춰졌다. 공양왕릉에는 고려자기 등 고려시대 유품이 있었던 것으로추정될 뿐 부장 품목에 대한 조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어 정확한 피해품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왕릉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고려 전통양식의 석호(石虎)와문무석(文武石),장명등(長明燈),비석 등은 그대로 있었다. 경찰은 도굴 구멍을 정교하게 막아 놓았고 발견 당시 현장에 제사 음식들이 널려 있었던 점으로 미뤄 전문 도굴꾼들이 제사를 위장해 도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3당 탄핵안 입장… 원내총무 인터뷰

    ■민주당 이상수 “”오전 의총서 출석여부 결정””.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탄핵안 표결과 관련,7일 “현재 자민련과 민국당 그리고 무소속 의원 전부가 (신 총장 탄핵에)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일 표결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부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혹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듯 표결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당내 및 자민련과의 조율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뜻을 내비쳤다. ▲탄핵안 표결에는 참여할 것인가. 오늘 자민련 등과 의견조율을 하고,최종 결정은 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내릴 예정이다.본회의 참석여부도 의총에서 결정할 것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총무와의 협의 계획은. 직접 만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민련과 관계를 복원할 계획은. 이번에 자민련이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감사하다.하지만 현재로서는 공조할 계획이 없다.문제는 자민련의 자세에 달려 있다.자민련은 사안별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 소집될 임시국회 운영 방안은. 임시국회가 예산안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열릴 것이지만,1주일에서 10일쯤 걸릴것이다. 주로 예산안과 지금까지 처리하지 못한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홍원상기자 wshong@. ■한나라 이재오 “”민주·자민련 표결 참가하라””.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의연하게 우리 길을 가겠다”면서 “민주당과 자민련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참가하라”고 촉구했다. ▲모자라는 1표 확보계획은. 자민련과 민주당 의원들에게호소는 하겠지만 표결을 조건으로 바터를 하거나 매달리지는 않겠다.뜻있는 의원들이 있다면 탄핵에 동조할 것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표결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데. 표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후 국회파행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양당의 책임이다.민주당 개혁파 의원들 가운데 ‘검찰이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표결에 참여만 하면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민련의 협조를 기대할 수 있나. 그간 적지않은 자민련의원들과접촉을 해왔다.그 가운데 ‘당이 이유없이 (탄핵안에)반대한다면 자민련은 공당으로서 끝장’이라는 생각을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 되면 ‘충청권 표마저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도갖고 있었다.야당된 뒤 더이상 DJP 공조는 없다더니….한나라당과 정책공조하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나. 이지운기자 jj@. ■자민련 김학원 “”민주당 불참 확인되면 참석””.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민주당이 표결에 불참할것으로 보고 소속의원 전원이 표결에 참석,자민련의 단결된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이 표결에 참석한다는데. 불참하리라 본다.1표의이탈표가 있더라도 탄핵안이 통과되는 상황에서 118명이 일사천리로 부결시킬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민주당이 표결에 참석해 이탈자가 생길 경우 자민련을 모함할 가능성이 있어 그때는 불참하겠다. ▲표결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을 단속하고 있나. 어제 의총을 통해 의원들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개별적인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다만 8일 오전 본회의에 앞서의총을 열어 행동일치를 당부하겠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당직자들로부터 협조요청이 있었나. 없었다.이미 우리의 뜻을 밝히지 않았나. ▲한나라당은 자민련이 야당된 것을 가지고 ‘위장전입’이라고 비난했는데. 탄핵안에 찬성하면 야당이고 반대하면위장전입이란 말인가.야당은 국가의 어려움은 생각지 않고당 리당략만 생각해야 하나. ▲향후 한나라당과 사안별 협조는 어떻게 되나. 앞으로도충분히 가능하다.남북교류협력기금법 등 여러 법안에 대한정책노선이 같지 않나. 이종락기자 jrlee@
  • ‘수맥 돌침대’ 의료기기 첫 인정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의료기기입니다.’ 한 벤처기업이 만든 수맥돌침대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가구류인 침대가 의료기기로 인정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서 단순한 기능성만이 아니라 의학적 효능까지 입증된셈이다. 구리 및 알루미늄판을 이중으로 보강해 수맥과 전자파를완전히 차단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으로 만성피로와 허리병,불면증,위장병,혈압 질환자 등 질병의 물리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 수맥돌침대회사 이경복(李京馥)대표는 6일 “이 침대는 우리 고유의 온돌방 원리를 서양식 침실 문화에 접목시킨 것으로 전자파를 막아주고 원적외선이 발열되는 기능을 더했다”면서 “매일 30분∼1시간 가량 사용하면 신경통과 디스크,관절염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이 사장은 20년 가까이 수맥탐사와 연구에 몰두한 수맥연구가로 그동안 63빌딩과 식의약청,연세대 등 전국 3,000여곳의 수맥을 탐사했다. 특히 이 벤처기업은 침대를 산 사람들에게 평생동안 무료로 사후 서비스를 해주고 이 사장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수맥 유무를 직접 파악해주는 ‘평화의 서비스’제도를 도입해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이런 영향으로 수맥돌침대는내국인은 물론 호주나 미국 교포사회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열로써 치료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데다 의료기기에 관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명돼 약사법에 의거해 의료용구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설명했다. 수맥돌침대는 이미 실용신안과 우수제품인증을 받은 바있다.문의는 (02)777-4888. 박록삼기자
  • ‘국적세탁’ 조선족 브로커 9명 구속

    서울 방배경찰서는 4일 중국 동포에게 한국 국적 취득을알선한 홍모씨(47·여)와 홍씨를 통해 국적을 취득하려한이모씨(47·여) 등 중국동포 9명을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등 혐의로 구속하고 홍씨의 공범 5명을 수배했다. 95년 위장 결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홍씨 등은 지난해 6월 이씨 등 불법 입국한 중국동포 4명을 가족인 것처럼 꾸며 법무부에 국적취득신고서를 제출해 주고 1인당 1,200만원씩 받는 등 중국 동포 196명으로부터 1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 등은 전라·경북 지방의 무연고 호적을 확인한 뒤 중국 동포들이 가족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외국인 등록증과국적취득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창수기자 geo@
  • “부도덕 業主에 철퇴를”

    부실기업의 대주주들이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빼돌려 원정도박 등으로 탕진하는 ‘도덕적 해이’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 부실기업주들이 해외 도박,골프,부동산 및 귀금속 구입 등으로 외화를흥청망청 쓴 경우를 끝까지 추적,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감사원의 공적자금 감사 결과 일부 부실기업주들이거액의 외화를 불법유출,도박까지 한 사실이 적발된 것과 관련,검찰 수사와 함께 인터폴에 수사요청 등의 조치를 취했다. 감사원은 50억원 이상 금융부실을 초래한 부실기업주 16명이 지난 98년부터 올 7월22일까지 미국 등 20개국에 319회에 걸쳐 출국해 골프,도박,귀금속·고급의류 구입 등으로 5억7,000만원 상당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일부 부실기업주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유명 도박장에서 불법유출한 외화를 도박자금으로 썼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출입 거래,해외투자를 위장해 국내재산을 해외로불법유출했는가 하면 증여 등의방법으로 보유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특히 회사가 망했음에도 불구,현지에서 부동산과주식을 매입하는가 하면 고액의 골프회원권을 사들여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97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장 존’이라는 인물이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이라는 로라최의 증언과 관련,언론 연관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99년 7월 장 회장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성명서를 통해 장 회장의 사퇴와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동민(金東敏)공동집행위원장도 “검찰이 자신의 수사 결과를 뒤집어야 할 가능성도 있어 입장이곤란하다는 것은 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로라최의증언이 명백하게 나와 상황이 바뀐 만큼 재수사에 착수해야국민들이 공권력을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최민희(崔敏姬)사무총장은 “공권력이 사회 지도층의 부도덕한 범죄에 대해 계속 면죄부를 준다면 결국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검찰은 조직보호보다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부패구조 척결이라는 시각에서 이 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참여연대 김성희(金星熙)연대사업국장은 “이번 사건은 검찰이 최근 급격히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
  • 공적자금 운영 이대론 안된다/ (2)책임지는 사람 없다

    “공적자금이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법적 장치가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갑작스레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공적자금 특별감사를 총괄한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부실기업주들이 7조원이란 돈을 빼돌렸는 데도 책임소재를 밝히기엔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발표한 공적자금 감사결과를 보면 검찰에 고발또는 수사의뢰한 기업의 임·직원은 60명에 불과했다. 또 재정경제부 등 감독기관의 징계는 67명에 지나지 않았다. 공적자금의 부실을 제공한 책임이 감독기관의 관계자와 부실기업 경영주 및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있음에도 불구,지속적이고 철저한 재산추적과 책임추궁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정책 실패로 인한 공직자의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다.공무원의 책임은 형사상으로는 직무유기·배임 등의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물을 수 없고,신분상으로는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니면 잘못을 지적하기 힘들다. 97년 외환위기와 관련,‘실패한 정책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란 판결이 이를 뒷받침한다.정치논리에 따라 결정되는 대규모 정책일수록 더하다. 이번 공적자금의 경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간에자금이 지원됐기 때문에 문책대상을 정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감사원의 관계자는 “정책결정과 실행에 참여한공무원의 책임문제는 사실상 모호한 것이 많다”고 전제,“징계시효가 2년이며,IMF 당시 참여했던 공직자들이 대부분퇴직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동걸 박사는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엄격한 적용이 중요하다”면서 “판단오류가 생겼을 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앞으로 부실책임이 있는 은행 및 기업의 경영진은 전면 물갈이를 원칙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의 경우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이 실수 또는 고의로 손실을 입혔을 때는 1년분(우리는 6개월)에 대해 책임을 지우고 있다.자신에게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해당 임·직원들은 민·형사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관의 사후관리도 문제다.공적자금은 그동안 재경부·금융감독위·청와대 경제수석실이 이끌어 왔다.그러나 재경부와금융감독위는 서로 관리영역 싸움만 해온 것으로 감사결과밝혀졌다. 연세대 정갑영 교수(경제학)는 “공적자금의 총체적 부실이 1차적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에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의 건전성의 강화가 우선돼야 하고 감독기관의 관리시스템도 일관성 있게 혁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공적자금 탕진 실태-훔친 외화로 카지노'제집 드나들듯'.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빼돌린 부실기업 대주주들의 ‘탕진행태’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 국민의 감정에 허탈감마저 주고 있다. 이들 기업인들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해외 현지에서 도박은 물론 귀금속을 사들이는 비상식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다음은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한 부실 기업주들의 낭비 사례이다. J사 등 4개 기업의 전 대표이사 등 8명은 해외에 가공회사등을 차려놓고 수십억달러의 외화를 유출,호화생활을 하고있었다. 이들은 해외투자,수출입거래,해외이주비,용역비 등을 멋대로 산정해 1억1,004억달러를 송금한 뒤 개인돈으로 유용했다. J사의 전 대표이사는 해외 현지법인에 무선전화기·컨테이너 등을 수출하고도 수출대금 2억1,691만달러를 국내에 회수하지 않고 수출대금 5,950만달러를 불법 상계해 자금을 빼돌렸다. 이들은 현지 부유층이 부러워할 정도로 도박장과 유흥업소를 ‘제집 드나들듯’ 출입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 M사의 전 대표이사 2명은 미국소재 현지법인 등에 수출대금 1억3,166만달러 및 일본화 1,024만엔을 회수하지 않았고 수출입 거래를 위장해 1,516만달러를 불법 송금하는 등으로 1억6,440만달러를 유출했다. 이들의 소재는 검찰 등을 통해 파악중이다. K사 대표이사 김모씨는 캐나다 소재 현지법인에 해외투자명목으로 36만달러를 송금해 오다가 회사가 부도나자 국내에서 캐나다로 출국,미성년 아들의 이름으로 해외이주비로 36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모두 95만달러를 해외로 유출했다.김씨는 이 돈으로 저택을 구입해 신변을 숨긴 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들은 수출입 거래·해외투자를 위장해 국내재산을 해외로 불법유출했는가 하면 증여 등의 방법으로 보유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면서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어 도박 등 구체적인 생활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데스크 칼럼] 美 테러수습과 우리의 자화상

    나라가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대통령이 정치일선에서 한발 비켜서면 조용해질까 했더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교원정년연장과 ‘진승현 게이트’,‘수지김 피살사건’으로 야단법석이다.야당은 연일 검찰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고,여당은 말도 안된다고 목청을 돋운다.정보기관에서근무했어도 전직(前職)만 됐다하면 비밀이고 뭐고 없다.입이 열개 있어도 부족하다 싶을 만큼 줄줄이다. 미국의 ‘9·11 테러사건’에서 우리와의 차이를 읽는다.‘한국적인 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비판이 어쩌면 적절치않은 자기반성인지도 모르겠다.미국의 대(對) 테러방식에 동의하건,그렇지 않건 ‘이성이 지배하는 나라’라는 느낌을지울 수 없다.세계를 설득하고 응징을 위한 치밀한 사전준비에다 국민 동의까지…. 무엇보다 일만 터졌다하면 맨먼저 제기하는 우리의 책임론이 테러 100일이 지난 지금도 거론되지 않는 게 이채롭다.지난 28에는 뉴욕 록펠러센터 야외 아이스링크 주위에 성탄시즌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거행됐다고 하니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책임의식이 유별난’ 우리 같았으면 어땠을까.모르긴 해도 비슷한 사태가 터진 다음날 아침 TV화면은 유족들의 눈물로 넘쳐났을 것이다.군과 정보기관 책임자들이 줄줄이 옷을 벗는 사태가 속출했을 것이고,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요구에 적어도 서너차례 특별 사과담화를 발표하고도 여지껏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여야의 ‘책임 공방’으로 현장에서 날밤을 세워야 할 관계자들은 국회로 불려나와 ‘문초’를 당하고 있을 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는 계속 책임질 일이 그칠 줄 모르고. 미국은 되풀이 되지않는다.과문한 탓인지 미 테러이후 군 고위장성이나 정보책임자가 물러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미국통인 한 지인은 “테러전쟁이 끝나면 미국도 책임자를문책할 것”이라고 말한다.우선순위가 아니어서 잠시 미뤄두고 있을 뿐 반드시 재발방지를 위해 책임을 가릴 것이라는얘기다. 이에 비하면 우리의 자화상은 부끄럽다.정치권이 삿대질을해대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법사위 증인 출석의 본질은 무엇인가.또 수지 김 피살사건은 왜 문제가 되고있는 것일까.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국정원 간부들을 배제한 이유가,남편이 부인을 살해한 사건을 어떻게 은폐·조작했는지가 핵심이자 요체다. 그러나 그건 이미 관심권 밖이다.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있다,없다’가 쟁점이고,전 경찰총수가 최근 이사건을 알았느냐,몰랐느냐가 사건의 초점이다.이쯤되면 사건의 진실규명이야 어찌되든 검찰총장이 물러나고,전 경찰총수가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게 되어있다. 재발방지 시스템 같은 것은 뒷전이다.책임소재부터 물으니진실은 기억속으로 사라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진승현 게이트나 수지김 피살사건이 정상궤도를 찾기엔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정치권이 아옹다옹하고 있으니,‘윈윈 게임’이 아니라 ‘제로섬 게임’이다.그러면서도 미국의불행 치유를 지켜보면서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사실을 새삼 상기해본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공적자금 운영 이대론 안된다/ (1)도덕적 해이 심하다

    지금까지 총 148조3,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 중 일부라도 제대로 쓰여지지 않았다면 국가적으로 큰손실이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공적자금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내보낸다. 29일 발표된 감사원의 ‘공적자금 운영 및 감독실태’ 결과는 자금조성에서부터 지원,관리·감독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혈세’가 ‘주머니 돈’으로 둔갑한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자금지원 대상이 아닌 분야에 돈을 퍼부었고,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부채 평가를 소홀히 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고가 또는 중복 매입한 사례도 상당수적발됐다. 감사원은 외환위기 이후인 98년부터 조성된 140조여원의공적자금 사용실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차에 걸쳐 각 100여명씩을 투입,감사를 벌여왔다. 이번 특감에서는 부실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파산위기에처해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부실기업의 임직원 3,400여명이 6조원이 넘는 재산을 본인 명의로보유하고 해외에 빼돌리는 등 ‘도덕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기업은 쓰러져도 기업주는 살 수 있다는 대표적인사례들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원 보수를 평균 82% 인상하고 업무추진비도 과도하게집행한 것으로 드러난 것도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다. 감사 규모에 비해 지적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경제정책을총괄하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에 기관주의·통보 외에직원 징계조치는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경부는 그동안 몇번에 걸쳐 “더이상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은없다”고 국민들에게 발표,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부실하게 해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늦추게 한 요인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감사결과에 따른 가장 큰 관심은 투입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느냐에 있다.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마당에 내년부터 발행채권의 만기가 도래하고 몇년간 집중된다는점이이를 뒷받침한다. 특감에 투입된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의 조기 정상화와 함께 기업들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조기 회수의 가장 중요한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관리·감독체계를 대수술해 공적자금의 총체적 부실상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바로잡는 문제다.중첩되고 특정기관에 맞지 않는 관리분야는 차제에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기홍기자 hong@. ■공적자금 경제적 효과- 국가부도 탈출 '씨앗돈'. 한국금융연구원은 98년부터 최근까지 공적자금 투입으로 4년간 600조원의 효과가 추정된다는 자료를 지난 6월 낸 바있다. 한보·대우 등의 부실사태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았으면예금인출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공황’을 막을 수 없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공적자금은 우선 금융산업의 체질개선에 상당한 몫을 했다.지난 6월까지 부실 금융기관 539개(전체 26%)가 인가취소·합병·해산 등으로 정리돼 임직원 9만5,600명(31%)이 정리됐다.이로 인해 1인당 자산은 53억원에서 84억원으로 증가했다.‘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꾼 것이다. 은행의 경우는 6월말 현재 총여신 대비 5.7%로 부실채권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대로 줄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7%대에서 6월에는 11%를 넘겼다. 대외 신인도의 향상도 들 수 있다.파산직전이었던 금융기관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실물경제를 살렸다.국제통화기금(IMF)이나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추락하던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지난 6월 현재 942억달러를 기록했고,IMF 자금도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환란3년8개월 만에 전액 상환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공적자금의 투입과 관리에 ‘큰 구멍’을 드러냈지만 도덕적 해이를 극복하고 그동안의 잘못된금융 관행을 개선했다는 점을 평가한다. 정기홍기자. ■공적자금 특감결과- 횡령·은닉 백태.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운용 및 감독실태’에따르면 공금횡령,재산보유·은닉,외화도피 등의 구체적인사례는 다음과 같다. ▲공금횡령=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 9명은 부실채권 경락배당금과 담보유가증권 등 24억여원을 횡령했다.대한생명보험 직원 4명은 퇴직금을 과다 산정,차액 16억7,000만여원을 횡령하거나 직원 2명이 허위출금전표를 작성,변호사 수임료를 이중 인출해 2억6,000만여원을 횡령했으며, 직원 2명이 본사에서 유치한 계약을 모집인이 유치한 것처럼 허위청약서를 작성해 모집수당 31억6,000만여원을 횡령했다. 태평신용협동조합 전 이사장 등 2명은 직원 명의를 도용,대출받아 12억1,000만여원을 횡령했다. ▲재산보유·은닉=D은행 전 은행장 허모씨와 Y종금 전 이사 최모씨는 각각 1억3,000여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소유했다.모회사인 D보험에 885억원의 보증채무가 있는 S사전 대표이사 김모씨는 D보험회장이 99년 2월 외화도피혐의로 구속되고 같은 날 금융감독원이 D보험에 대해 계열사부당 대출 등에 대한 특별검사를 시작하자 같은 해 2월 본인 소유의 서울시 용산구 소재 아파트(3억3,000만여원)를배우자에게 증여한 뒤 같은 해 8월 또다시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했다. H종금 임원 4명은98년 초부터 종금사가 대거 퇴출돼 종금업계의 영업기반이 크게 위축되자 98년 8월부터 99년 9월까지 4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족 10명에게 증여했다.D생명보험에 179억원의 보증채무가 있는 구 K중공업 전 대표이사 김모씨는 회사의 존립이 위태롭게 된 97년 9월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5억7,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외화도피 혐의=J사는 중국 현지법인 등에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는 등 1억 9,828만달러를 해외로 유출했다.M사는미국 현지법인 등에 대한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거나 수출·입거래를 위장,외화를 송금하는 등 1억 6,440만여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 ▲문제 사례=금융기관 부실책임 임·직원 1,336명은 본인명의로 부동산 및 주식·골프회원권 등 모두 5,273억원의재산을 소유했고 209명은 금융기관의 영업정지일 등을 전후해 배우자 등에게 토지 517필지(322억원)를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부실을 초래한 채무관계자 16명은 수시로 해외여행을하면서 골프, 도박, 귀금속 구입 등으로 5억7,000여만원의외화를 사용한사실도 여러건 확인됐다. 최광숙기자 bori@. ■어떻게 썼나-150조 투입·37조 회수. 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위해 무려 157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조성돼 10월 말까지 150조6,000억원이투입됐다. 감사원 감사는 지난 3월까지 조성된 140조8,000억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적자금은 두 차례에 걸쳐 조성됐다.99년 12월 64조원의 공적자금이 1차로 조성된 데 이어기금 등 공공자금 22조원이 투입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투입됐다.여기에다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금융권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해짐에 따라 지난해 9월 2차로 50조원이 추가조성돼 공적자금은 모두 157조8,000원으로 늘어났다. 은행권 구조조정에 84조9,000억원,종금·보험·신협 등 제2금융권에 63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150조여원 가운데 37조7,000억원이 회수돼 회수율은 25%에 불과하다. 감사원은 부실금융기관에 출연했거나 예금대지급에 사용된38조7,730억원 중 8조원 정도만 회수되고 나머지 30조원은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고스란히 국민부담으로 떠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기관 출자액 44조2,020억원도내년에 금융기관 민영화로 회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증시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다.증시상황이 좋지 않으면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는 공적자금 상환시기를 20∼30년 연장한다는방침에 따라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예보채 4조7,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에 대해서는 정기국회에 차환발행 동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K종금 회장 300만弗 도박”

    지난 97년 IMF경제위기 전의 몇년 동안 한국의 일부 부도덕한 재벌총수나 기업인,땅투기 졸부,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연예인 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날린돈이 최소한 수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도덕한 부유층들이 원정 도박 등을 위해 외화를 밀반출한 행위는 97년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 되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도박에 연루된 L부사장의 SS그룹은 IMF 이후 부도가 나는 등 대표적인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지난 92∼97년 사이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카지노호텔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했던 로라최는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매니저로 근무하는 동안 파악된 것만해도 한국 고객들이 도박으로 날린 돈이 수천만달러에 달한다”며 “라스베이거스 내 다른 카지노에는 한국고객 유치 매니저들이 수십명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도박으로 날린 돈을 합치면 수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최는 “한국 고객들 중 일부 재벌총수 등은 돈세탁이된 자금을 홍콩이나 일본 은행에서 미라지 호텔이 운영하는말코(MIRCO) 은행에 도박빚을 입금했다”며 “입금된 대부분의 돈은 외환관리법을 위반한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기업인들의 경우 자금을 횡령,비자금을 조성해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감사원 공적자금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라지 호텔의 주요 고객이었던 K종금사 K회장은 수백만달러의 외화를유출,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 로라최는 “K종금 K회장은 3∼4년에 걸쳐 300만달러를 도박으로 사용했다”며 “미라지 호텔에서 파악한 미국내 재산도 상당한 액수”라고 밝혔다. 로라최는 “K그룹 L회장도 ‘애담’이란 가명으로 도박을 했고 도박 액수도 70만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라최는 도박자금 수금과 관련,“일부 고객들은 한국에서미국 내 회사로 무역자금으로 위장·송출된 돈을 말코 은행에 입금하거나 미국내 거주 친인척에게 돈을 나눠서 입금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로라최는 “유명 인테리어 회사를 경영하는 L씨의 경우라스베이거스 이외에 필리핀 비밀 도박장에 드나들며 미라지호텔의 도박빚을 갚았다”며 “미라지 이외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손꼽히는 M,P 등 대형 도박장에도 한국 고객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로라 최의 이번 증언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은 횡령·배임·외환관리법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클린 증시] (8)재벌의 편법 富 세습

    “재벌이 재산을 증식하거나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주식밖에 없습니다.종전에는 여러 수단이 있었지만,지금은 사회가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투명경영’의강도가 높아져 상속에 한계가 있습니다” 재벌이 주식을 변칙상속 수단으로 악용하는 예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의 간부 A씨(45)가 털어놓은 말이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법과 규정을 위배하지는 않습니다.내부적으로 철저히 법망을 피해가는 방안을 연구하지요.솔직히 오너체제를 유지해 온 우리의 현실에서 누군들 재산을 챙기려 하지 않겠습니까” A씨의 말대로 대기업들이 재산증식과 상속수단으로 주식을변칙 운용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재계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불공정거래행위’나 탈세행위 등 불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지만,쉽지 않다는 점이다.재벌들의 은밀하고 지능적인 수법을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기존의 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수법을 쓰기 때문에 늘 ‘뛰는 재벌,기는 법률’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여론을 활용해‘비도덕성과 비윤리성’을 꼬집으며 변죽만 울릴 뿐이다. 지난 7월 공정위가 S그룹 회장의 장남 이모씨 등에 대한계열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매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99년 S그룹의 계열사가 230억원의BW를 발행하면서 이씨 등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데 대해 공정위가 부당지원 행위로 규정,158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조치를 내렸었다.그러자 해당 계열사가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던 것. 당시 서울고법은 S그룹의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이씨 등이 부당지원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과 공정거래법 위반은 별개라는 게 판결의 요지였다.불공정거래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재벌2세 등이 비상장 계열의 주식을 저가로 인수함으로써 경제력 집중을 유지·강화하고 부를 세습할 수 있는만큼 이를 규제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현재 참여연대는이씨 등에 대해 배임죄로 검찰에 다시 고소해 둔 상태다. 그러나 공정위의 집요한 추적으로 적발된 곳도 여럿 있다. H택배가 지난 해 대주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실시하면서 실권주 177만여주를 그룹회장에게 배정한 뒤 정상가격보다 낮게 매입토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S생명은 지난해 2월 모은행과 특정 주식을 교환하면서 그룹회장의 아들에게 액면가로 팔도록 했다.편법증여 또는 상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또 L그룹의 계열사는 지난해 6월 보유 중인 또 다른 계열사 주식 2,740여만주를 그룹회장과 친인척 등에게 싼값에팔아 1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기도록 했다.같은 그룹의또다른 계열사는 자사주 18만여주를 가족 10여명에게 주당시장가격의 3분의 1에 팔아 넘겼다. 재벌들의 위장계열사 소유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S그룹이 4개,신생 H그룹과 L그룹,또 다른 S그룹은 각각 2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편법 증여·상속의 개연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재벌들의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되기는마찬가지다. 지난달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가 무려 98명에 이르며,이들은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700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사 대표의 딸(18)은 보유주식 52만8,000여주로 평가액만도 64억원을 웃돌았다.수억원대의 주식을 가진 만4세 이하의 대주주도 6명이나 됐다.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경제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들이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면서 “이는 결국 주식을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주병철기자 bcjoo@. ■고려대 이필상교수의 제언. “재벌의 불법·편법증여나 상속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교수는 “대기업의 대주주나 오너가아직까지 회사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는 것은 사회적 독점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위해서는 투명한회계·감사·공시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주주와 결탁해 분식회계를 서슴지 않는 등 아직까지 ‘비리감사’가 종종 적발된다”고 지적하고 “주주들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요구해 이들의 비리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대주주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기업을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기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나 법만으로 불법·편법적인 위반행위를 일일이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들이대지 않으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주주들이 기업에 대한 인식을 ‘사유물’에서 ‘공유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주주들의 각종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시장에서 발을 못붙이게 만드는등의 새로운 처벌조항’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대한광장] 모욕 안당할 권리

    이문열씨가 시민단체에 ‘홍위병’이라는 고약한 딱지를붙이자,여기에 반발한 네티즌들이 그의 책을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가진 바 있다.이 행사를 주관한 부산의 한 사진사에게 조선,중앙,동아일보는 기사,사설,기자수첩,독자편지 등 온갖 지면을 동원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그 공격은 자기들을 옹호해준 소설가에게 보은(報恩)하는수준을 넘어,거의 ‘히스테리'라고 할 정도로 험악했다. 특히 이들은 책의 장례식 퍼포먼스에 어린아이를 내세워 영정을 들게 한 것을 집중 부각시키며,이 퍼포먼스를 중국의문화혁명에 비견할 만한 사건으로 계열화해 나갔다. 그런데 중립적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행사는 대단히 평화적이며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다고 한다.본디 갈등이 있는 곳에서는 두 당사자의 주장을 공평하게 소개하는 것이보도의 원칙일 터.어떻게 ‘수습' 딱지를 뗐는지 대 신문사의 기자들이 이 원칙을 과감히 무시했다.그것도 모자라 예술적 연출까지 했다.이들의 기사를 보면 정말 이천의 이문열씨의 부악문원 앞에서는 가공할 홍위병의 난동사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행사로 인해 죽은 이도 없고,다친 이도 없고,조리돌림을 당한 이도 없다니,이게 웬 변괴인가.이렇게 그들은 퍼포먼스를 ‘홍위병’의 난동으로 빨간 칠을 해대어,이문열씨의 고약한 문학적 은유(?)를 거의 사실로 둔갑시켰다.이문열씨의 눈에는 한나라당의 뜻에 거슬리면 정권의 ‘홍위병’이겠지만,이 ‘홍위병’이 노동자대회에 참가하여 ‘김대중 정권 타도'를 외칠 때,시위장에 흘러나오는반주에 맞춰 돌 지난 아들 놈의 팔을 잡고 운동가 부르는연습을 시킨 바 있다.이 장면을 그 기자들이 보았다면 아마 이런 식으로 기술했을 게다.“좌파 평론가,돌 지난 아들에게 혁명가 가르쳐” “젖먹이 아기마저 정치투쟁 수단화” 부랴부랴 ‘아동보호'의 논리까지 동원해 부차적 사항을 부각시켜 억지로 사건화하는 작태를 보니,‘피식' 웃음이 나온다.그런데 철없는 아이들에게 이승복을 본 받아 입이 찢어져도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자기들,특히 조선일보의 지론이 아니던가. 메이저 언론의 몰매질에 소설가 박완서씨가 가세했다.그는 홍위병들의 난동을 규탄하며 이에 맞서는 문학단체들의성전을 촉구하고 나섰다.메이저 신문에서 두들겨 댄 것으로는 성이 안 차니,이참에 문학단체들까지 나서서 그 힘없는 네티즌에게 몰매를 주자는 얘길까?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적절한 코멘트는 영화 친구의 대사일 게다.“고마해라. 마이 무구따.” 이 자연스럽지 못한 분노를 정당화하려고그가 든 근거 역시 조선일보에서 계열화시킨 그 빨간 이미지,즉 어린이에게 영정을 들게 했다는 것.한국의 대표적문인이 기자들의 속 들여다보이는 농간에 이렇게 쉽게 넘어가다니,좀 그렇다.휴,속세는 왜 이리 번잡한지… 박씨의 말에 따르면 “문학인은 모욕당하지 않을 권리가있다.” 맞다.하지만 그 ‘권리’는 문인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것일 게다.아닌가? 혹시 이견이 있으면,박완서씨는 언제든지 반론 주시기 바란다.그렇다.모든 인간은 ‘모욕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그런데 이문열씨는‘홍위병’ 발언으로 타인의 그 ‘권리’를 무참히 침해했다.그래서 상처받은 네티즌들이 책 반납을 통해 거기에 항의하려고 했던 것이다.조중동에서 왜곡보도를 하느라 바빠이 사실을 감추는 바람에, 박완서씨가 이를 미처 모르셨던모양이다. 설마 그걸 아시고도 평정심을 잃고 이런 반응을보이셨겠는가. 그럴 리 없다.바로 그 때문에 언론의 보도는 객관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 두통 왜 생기나/ 찌릿찌릿 아픈 머리 얕보단 ‘큰코 다쳐’

    피로하면 머리 한쪽에 통증이 오는 30대 중반의 주부 L씨(서울 일원동).그녀는 두 아이 키우랴,집안일하랴,남편 뒷바라지 하랴,힘에 부치게 바쁜 데다 이런저런 이유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이 오나보다 하고 있을 뿐 진통제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고 동네의원도 들러 진단을해봤지만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면 나을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인간을 괴롭히는 가장 흔한 통증 가운데 하나인 두통을물리치는 방법은 없을까. 최은규 성바오로한방병원 진료원장은 “두통이 오면 밥맛도 떨어지고 활동하기도 싫어지는 등 만사가 귀찮아진다”면서 “두통은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최초의 경고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억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교수는 “통계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성인의 70% 이상이 진통제 등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정도의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15% 쯤이 편두통으로 고생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심한 두통이 생기면 흔히 ‘뇌에혹(종양)이 생긴 건 아닐까’하는 막연한두려움을 갖는 수가 많다”면서 “그러나 두통의 원인은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그같은 판단은 섣부른 것”이라고말했다. 박민규 고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사람의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데 머리가 아픔을 느끼는 것은 두피(頭皮)의 혈관 혹은 근육,얼굴·목·코·입·귀의 신경 및 두개골(머리뼈)속의 혈관이나 뇌를 감싸는 막 등이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통은 흔히 볼 수 있는 병이지만 잘 낫지 않아만성 두통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뇌졸중의 전조증상이거나뇌암,뇌염,외상 등을 알려주는 신호일 때도 있으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될 질환”이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권 교수는 “특별한 질환없이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사람들 가운데 긴장성 두통,편두통을 앓는 경우가 많다”면서“이같은 1차성 두통은 자세한 문진과 진찰만으로 진단이가능하다”면서 “환자 자신은 굉장히 고통스럽겠지만 생명에 위험을 줄 수있는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말했다. 그는 “뇌종양,뇌출혈,뇌막염 등과 같이 특별한 원인이있는 경우 이를 2차성 두통이라 한다”면서 “전에 없던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거나,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듯 하거나,머리가 아프면서 구토 또는 발열이 생기면 지체없이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두통 어떻게 다스리나. 몸과 마음에 뭔가 이상이 있어 두통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그냥 참아보거나 그게 어려우면 진통제를 복용한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듣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복용후 10분 쯤 되면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두통이 날 때마다 진통제를 사용하다보면 약의 양을 늘리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는 등 좋지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최은규 성바오로한방병원 진료원장은 “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지도 않고 대증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진통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쉽다”면서 “그렇게 해서는 원인을 알 수 없으므로 한번 쯤 통증을 꾹 참고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권유했다. 그는 “참을 수 있는 두통이라면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고 통증이 가라앉는 과정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낫게 되면 두통의 원인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두통의 원인이 수면 부족이라면 충분히 자면 해결될 것이고 술 때문이라면 당분간 음주를 자제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술로 인한 두통은 술속에 있는 히스타민이 뇌의혈관을 확장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이런 경우에는확장된 혈관을 수축시키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약을 복용한다”고 말했다.한방에선 ‘오령산’을 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러 날 두통을 참아도 없어지지 않거나 용변후 또는 성행위후 두통이 나타날 때는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유경호 한림대 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50세 이후에 첫 두통이 왔을 때,의식이 흐려져갈 때,시력장애 등 감각에이상이 왔을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덕기자. ■진통제 어떤게 좋을까. 몇해전 국내에서 개봉된 미국영화 ‘텍사스의 상심’에나오는 여주인공 멕 라이언은 약국에 들어서면 언제나 타이레놀을 찾는다. 그러면 정말로 타이레놀이 가장 좋을까. 이와 관련,박민규 고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치료제중 특별히 무엇이 좋다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 카페인이 없는 타이레놀이 추천될 뿐 대부분의 두통치료제는 함유성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간단한 진통제에 효과가 없을 때는 에르고타민을 처방한다”면서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1㎎의 에르고타민을 복용하면 대개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덧붙였다. 권순억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남용하면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라면서 “특히 하루 소주 세잔 이상을 즐기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타이레놀 등 진통제를 장기복용하면 간 기능에 손상을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경고했다.
  • 러·체첸 첫 직접 평화협상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와 체첸 대표가 직접 대면하는첫 평화협상이 18일 모스크바 교외에서 열렸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의 수석 협상대표인 아흐메드 자카예프가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체첸 담당 특사인 빅토르 카잔체프와 카예프간 회담이 열렸다고 전했다. 자카예프 대표는 이날 모스크바로 출발하기 직전 이스탄불에서 AF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초청으로오늘 모스크바를 방문,카잔체프 특사와 만날 것”이라고말했다. 양측의 협상은 체첸의 향후 위상부터 휴전 조건 등에 이르는 여러 분야의 의견차이로 수차례나 연기됐었다.체첸내전에 참여한 고위장성 출신인 카잔체프 특사는 25개월동안 1만5,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체첸전쟁의 해결을 위한평화협상에 앞서 1,000∼5,000명으로 추산되는 반군의 무장해제를 요구해왔다.
  • 판교 아파트 입주자격 제한

    판교개발예정지구에 조성될 아파트에 경기도 성남시가 관내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분양권을 주기 위해 입주자격을강화하겠다는 건의를 냈다. 시의 이같은 건의가 수용될 경우 판교지역 입주에 깊은관심을 기울여 왔던 서울 등 외곽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성남시가 건설교통부에 최근 제출한 분야별 요구·의견서에 따르면 시는 이미 발표된 건설교통부의 지역주민 30% 우선분양 방침을 분양공고일 기준에서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고시일’로 변경할 것을 건의했다. 시의 이같은 건의는 판교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앞두고 주민공람결과와 전문가등의 의견을 토대로 한 것으로 위장전입을 방지,실 거주자의 입주를 위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가 확정될 경우 예상분양공고일(2004∼2005년)과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고시일(2002년)과는 2년여 차이가 나 주민등록만을 옮긴 상태에서 우선분양을 받기는 사실상 힘들어지며 결국 외지 주민들은 바늘구멍 같은 분양경쟁을 거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성남시 주민들의 경우 1차 우선분양에서 탈락되더라도 일반분양에서 다시 분양신청서를 낼 수 있어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시가 제출한 판교택지개발예정지구 요구·의견서에는 이밖에 ▲판교지역 도로망 확충을 위해 분당도시고속도로 교통체증의 원인을 제공한 용인시의 보상 ▲판교주민을 위한 보상 및 이주단지 우선조성 ▲판교개발에 성남시 주도적참여 ▲수정·중원구 순환재개발에 따른 이주용지 확보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 우선분양에 따른 자격강화는 투기를 노린 외부지역주민들의 유입을 막자는 취지”라며 “땅값이 들먹거리고 있는 판교 외곽의 투기행위도 근절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클린 증시] (2)작전세력 실체

    증권가에서는 지금도 2년전 코스닥시장의 S종목과 H종목의주가조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관계는 물론 증권투자가·기업체·조직폭력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힌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종목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작전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고 한다.각자 먹을 만큼먹은 뒤 아무런 뒤탈없이 ‘그들만의 잔치’를 끝냈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주가조작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뜨고 있는 K종목도 S·H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은 물론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낀 ‘작전주’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는 주저한다.섣불리 얘기했다가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폭의 성격까지 가미돼 조직적이고도 은밀하게 이뤄진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작전세력으로 알려진 무리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인사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뿌리를 뽑지 못하는 이유는작전세력들이 이들과 깊숙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세간에 노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 등은 내부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 사건에서 국정원 간부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작전이란 단어는 증권가에 늘 따라다니는 용어다.증권맨들은 ‘종목마다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을 곧잘 한다.그 임자는 특정 종목의 주인격인 대주주를 뜻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세력’을 지칭한다. 전주(錢主)를 끼고 있는 이 세력은 대주주 등과 사전협의아래 주가의 등락폭을 정해놓고 매수·매도를 반복하면서떡고물(시세차익)을 챙긴다.통칭 ‘주가관리’로 위장된 작전세력으로 볼 수 있다.대주주는 이들 세력에게 공시 또는외자유치와 같은 호재를 미리 알려준다.대신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이들 세력은 주가를 떠받쳐준다.최근외자유치 공시 등을 이용해 작전세력과 짜고 자사주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된 Y사 대표최모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달리 전주,증권사 및 투신사 전·현직 직원,투자상담사,부티크(소액 자문투자그룹) 등과 조직적으로 짜고 특정 종목을 작전대상으로 골라 주가를 올려놓은 뒤 개미들이따라붙으면 시세차익을 챙겨 빠져나가는 세력이 있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작전에 돌입했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매매공방을 벌이다 물러서거나 타협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들의 종목선택 기준은 △주식 발행규모가 크지 않고 △일일 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주당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 등이다. 그래야 개미군단을 끌어들인 뒤 높은 가격에 털고 나갈 수있기 때문이다.종전에는 몇몇 세력이 순번을 정해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뒤 털고 나오는 수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져 가벼운 소형주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초단타매매를 하는 ‘번개작전’‘게릴라작전’도 늘고 있다.이들의 종목당 투자기간은 보통 2∼3일,길어야 일주일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게이트’는 고난도작전이었다.유상증자·해외전환사채(CB)발행,기업인수 후매각,내부정보 이용 등이 동원됐고,배후에는 정·관계 등영향력있는 인물이 있었다. 이씨는 자본잠식된 부실회사를 헐값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와 CB발행을 하고,증자대금의 일부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또다른 부실회사의 주식을 싼값에 미리 사두었다. 그런 뒤 인수작업에 들어갔으며,해당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면 시세차익을 챙긴 뒤 털고 나와 또다른 부실업체를 사냥감으로 삼았다.KEP전자,인터피온,삼애인더스,레이디,조흥캐피탈,스마텔이 먹잇감이 된 것도 자신들의 표적이 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애인더스는 D금고와 짜고 20조원 규모의 해저금괴발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2,900원대 남짓하던 주식을 7월에는1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보물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2,400원대로 급전직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패키지작전이 성행한다.코스닥시장에 등록부터 적정주가 관리까지 책임지는 풀코스다. 작업에는 통상 1년∼1년반 가량이 걸리고,거래계약 관계에따라 스톡옵션 등 보상이 달라진다.최근 코스닥시장의 등록이 활기를 띠면서 예비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브로커들의 암약도 눈에 두드러진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이같은 전문브로커를 통하는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주가조작 유형. 불공정거래 유형은 크게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내부자거래),지분변동 신고위반,허위공시 등으로 구분된다. 통상 시세조종으로 표현되는 주가조작은 주체와 수법에 따라 일반적인 불공정거래와 차이가 크다. 시세조종의 고전적 수법은 허수성 호가.특정 종목이 매수세가 많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호가로 대량사자주문을 냈다가 주가가 올라 보유주식이 팔리면 곧바로사자주문을 취소하는 방법이다.주가를 높이기 위해 외자유치,합병 등 호재성 루머들을 유포하는 행위(허위공시)도 거짓표시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된다. 이른바 ‘큰손’들이 이용하는 수법으로는 유상증자·우선주·해외전환사채(CB) 발행 등이 있다.특정인을 대상으로한 제3자배정방식을 이용한다. 특히 ‘역외펀드’라고도 불리는 해외전환사채는 감독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케이맨제도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서역외펀드를 조성해 놓고 이 돈을 외국인자금으로 위장해 특정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발행기업 자체자금이나 대주주 돈이 외국으로 나갔다가 해외자금으로 위장해되돌아오기도 한다.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A&D(인수후 개발)기법도 자주 이용된다.부실·적자기업을인수한 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미국경영기법에서 모방했다.국내에서는 리타워텍과 바른손(팬시업체)이 대표적인 사례다.턱없이 높은 가격에 특정 벤처기업이나 유령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주가를 올린 뒤 대주주가고가에 지분을 팔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작전 주체에 따라서는 큰세력들간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특정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처분하면서 좋지 않은 정보를 흘려 주가를 떨어뜨린 뒤 헐값에 다시 사들이는 도미노방식,서로 던지고 받으면서(매매) 차익을 챙기는 일명 ‘오재미방식’,대주주·증권사·펀드매니저 등이 합작해 주가를 높이는 자전거래방식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 재외동포법개정 시민연대 출범

    ‘동포차별 철폐를 위한 재외동포법 개정 시민연대’가출범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조선족 교회,외국인노동자·중국동포의 집 등 41개 시민 사회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사단강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재외동포법개정 시민연대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국동포와 독립국가연합(CIS) 및 일본의 무국적 동포(조선족) 등을 재외동포로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행 재외동포법은 동포차별법이 되고 있다”며 법개정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지난달 8일 있었던 중국동포와 중국인들의 선상 밀입국 수장사건 및 초청사기 사건,위장결혼,불법 밀입국,불법 체류 등 빈발하는 재외동포 관련 사회 문제는 이들의 자유로운 출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현행 재외동포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민주 조세형 특대위장 “위기 극복에 최선”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특대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조세형(趙世衡) 상임고문은 11일 “당이 지금 어렵고 중요한 단계”라면서 “이를 극복하고 당이 발전할 수 있도록 공정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소감을 밝혔다. ■특대위 운영 계획은. 당내 여러의견을 수렴해 당원과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고,당을 쇄신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당대회의 시기·방법,대의원수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특대위가 자문기구로서 역할과 위상이 저하됐다는 평가도 있는데. 특대위가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당내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열심히 하면 중요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특대위에서 당내 현안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면. 위원회 운영방식에 대해선 위원들이 조만간 모여 결정하겠다. [프로필] 정연한 논리와 합리적 사고가 돋보이는 언론인출신의 4선 의원.한국일보 편집국장 시절인 지난 79년 제10대 총선 때 당시 야인이던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특별보좌역으로 서울 성북에서 출마,당시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지난 15대 대선 때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으로 DJP 공조를 이끌어내는 등 김 대통령의 대선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으나,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에게패배했다.부인 박경자씨와 2남1녀. ▲전북 김제(70)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합동통신 정치부 차장 ▲한국일보 편집국장 ▲10,13,14,15대 의원 ▲국민회의 부총재·총재권한대행 ▲민주당 상임고문. 홍원상기자
  • 월드컵 관광 위장 불법체류 비상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불법체류자 비상’이 걸렸다.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월드컵 관광객으로 위장한 ‘잠재불법 체류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월드컵 입장권을 소지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비자발급(90일 이하 단기)’은 물론 한국 입국을 거부할 뚜렷한명분이 없는 상태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진출에 따라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하는 등 최대 30만명 이상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월드컵 전후로 불법 체류자들이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조선족의 경우 거액의 비용을 마다않고 목숨을 건밀항까지 주저하지 않는 상황에서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월드컵 입장권으로 한국에 갈 호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난해까지 정식 비자를받고 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10만여명이 불법 체류자로 남았다”며 “월드컵 전후로 중국·조선족 입국이 손쉬워지기때문에 엄청난 숫자가 한국에 그대로 주저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법무부측은 이에따라 최근 일본 외무성 실무자들과 월드컵 기간중 불법 체류자 방지회의를 열었지만 특별한대책마련을 하지 못한 채 ‘한·일 정부의 공동대처’란 원칙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측의 한 관계자도 “불법체류자 문제만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불법체류자 양산문제가 모순적 성격이라 명확한 대책 마련이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월드컵 입장권의 국내 판매부진에 따라 39만장의 국내 판매분의 상당 부분을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중국측에 돌릴 계획이라 잠재 불법 체류자는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도 산업연수생들의 불법체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상황에서 월드컵 전후로 불법체류자들이 양산될 경우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월드컵 기간 전후로 정부도 보다 엄격한 출입국 관리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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