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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고조 이라크 주민표정 “나와 7명의 아들 죽을 각오 돼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라크 당국은 바그다드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참호를 팔 것을 지시하는 한편 총기를 지급하고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항전태세를 갖추고 있다.외신들은 바그다드 시민들은 명분이나 도덕적으로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며 그 어느때보다 결사항전 의지가 드높다고 전했다. ●아이들까지 결사항전에 나선 바그다드 지난달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주지사회의에서 이번 전쟁을 ‘성전’으로 규정하고,미·영군의 헬기를 격추시킬 특공대와 ‘자살특공대’를 편성했다.정부 건물 옥상에는 지대공포들이 설치돼 바그다드시 전체가 하나의 견고한 요새로 변하고 있다. 바그다드 시 외곽의 마을들도 저지선 구축에 나섰다.집권 바트당 명령에 따라 마을 주변에 방어용 참호를 파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기관총이 지급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9남매를 둔 35세의 트럭 운전자인 나흐잔 칼리파 자밀은 “북쪽에서 진격해오는 미군을 저지하는 것이 임무”라며 “나와 내 아들들(7명)은 모두 죽을각오가 돼 있으며 신도 우리편”이라고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10∼18세인 아들들에게 총기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주민들중 10세이상 남자는 모두 1주일에 두번씩 실시되는 군사훈련에 참석하라는 통보가 내려졌다.회교 사원에서는 연일 미군과 이스라엘에 대항해 싸우라며 독려하고 있다. 엔지니어인 만 분니(35)는 한달 뒤 미군이 시내를 순찰하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그건 우리 모두가 죽었다는 뜻일 것”이라고 되받았다. 바그다드대학 모하메드 머드헤파 에드하미 교수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늪’으로 빠져드는 것이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상자를 낼 것”이라며 장기전을 경고했다. ●쿠웨이트에는 사상 최대 종군기자단 현재 걸프지역에는 600∼700대의 미 전투기가 배치돼 이라크군이 정확한 공격 개시시점을 혼동하도록 하루 수백차례씩 초계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라크 공습을 총지휘할 마이클 모즐리 미 공군 중장은 최근 수개월간 계속된 미·영군의 공습으로 미국이 파악한 이라크 남부의 지상 방공시설은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문제는 남아있는 이동식 지대공포와 미사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접경국가인 쿠웨이트 시티는 때아닌 전쟁특수를 누리고 있다.현재 미국과 전세계에서 모여든 622명의 기자들이 종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미군 주도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쿠웨이트 시티의 힐튼호텔에서는 위장복 차림의 예비군들이 기자들에게 방독면을 지급하기 위해 머리 치수를 측정하고 있다.부대 배속에 앞서 미군은 종군기자들에게 50개 항목에 달하는 2쪽짜리 기본원칙 합의문을 배포하고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국민들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방독면을 구입하고 집안에 대피장소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방독면 1개 값은 미화 150달러까지 치솟았다.겉으로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 같지만 풍선 터지는 소리에도 쇼핑몰이 순식간에 패닉상태에 빠지는 등 쿠웨이트 국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유별난 죽음 ‘복상사’ 봄철·30대에 많다

    심혈관계질환 순간적 악화때 생겨 과한 성생활 말고 심장부담 줄여야 돌연사의 일종으로 세간에 ‘입방아’를 남기는 좀 유별난 죽음,복상사(腹上死).이 복상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인 꽃피는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복상사는 심장 질환을 가진 사람,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위험성이 높아 겨울에 주로 발생할 것 같지만 성생활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복상사는 성교사(性交死)로,꼭 배 위에서의 죽음만을 뜻하지는 않는다.성교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빚어지는 급사(急死)를 말한다. ●원인 복상사의 70% 이상이 혼외정사라는 점,그리고 ‘교합정탈 기절혹사’(交合精奪 氣絶或死:성관계로 정기가 다해 죽게 되는 것)라고 했던 중국인들의 지적대로 무리한 성관계가 초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고혈압을 가진 사람이라도 급성의 중증(重症)만 아니라면 성교가 크게 해롭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오히려 ‘고혈압에 성교가 해롭다.’는 선입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더욱 해로운 측면이 있다. ●발생 추이한 통계에 따르면 423건의 돌연사 가운데 5건(1%)이 복상사였다고 한다.결코 드물지는 않으나 정확한 발생추이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유족들이 체면 때문에 쉬쉬해서다.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정도 많은 편이다. 성교 도중에 급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교 후 3∼4시간내의 수면 상태에서 갑자기 숨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일반적으로는 노약자들에게 많을 것으로 생각하나 복상사는 사실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한 조사치를 보면 3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4%),40대(19%),60대(10%) 등의 순이었다. 계절적으로는 봄철에 발생하는 비율이 32%로 가장 높다. ●양방적 시각 복상사는 심혈관계 질병이 어느 순간 급격히 악화돼 발생한다.평소에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도 심한 충격이나 스트레스,육체적 피로,또는 흥분상태에 의해 질환이 순간적으로 악화돼 심근경색이나 뇌일혈 등을 야기,급사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남자의 경우 오르가슴때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지는 생리반응이 나타난다.이런 생체반응이경우에 따라 돌연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방적 시각 인체에 있는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의 조화가 급격하게 깨지면서 빚어지는 사태로 파악한다. 많은 남자들이 집착하는 정력(精力)은 인체에 병이 없으면 저절로 좋아지게 된다. 반면 양기를 생산하는 심장이나 음기를 발산하는 콩팥이 부실하면 정력이 감퇴한다.당뇨나 고혈압도 정력을 직접적으로 저하시키는 질병이다. 고령자나 몸이 약한 사람의 성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무리한 성생활을 차단해 생명을 보전하려는 자연적 섭리의 발현이다.이런 순리를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성기능만 강화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질병 때문에 성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양기를 돋운다고 해구신이나 뱀탕을 아무리 먹어본들 나아질 게 없다. ●예방법 지나치게 성적 흥분을 야기하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성교 횟수와 소요시간을 적절하게 하며,고혈압 환자의 경우 심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성 상위체위가 좋다.또 목욕 후에는 몸을 충분히 식힌 뒤,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가진 뒤 관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환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혈압상승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저녁시간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뒤인 새벽시간대가 안전하다.이 시간에는 위장이 비어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 도움말=경희대 한방병원 6내과 안세영 교수,김재영비뇨기과 김재영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복상사 다른나라의 시각 죽음의 요인이 성행위라는 것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끄는 복상사는 나라마다 표현도 다양하다.복상사를 보는 시각의 차이다. 우선 미국에서는 ‘스위트 데스(sweet death)’,프랑스에서는 ‘모르 두스(mort douce)’라고 한다.둘 다 ‘달콤한 죽음’이라는 의미다.그런가 하면 라틴어권에서는 ‘배 위에서 죽다.’는 뜻으로 ‘모르스 수프라아브도미니스(mors supraabdominis)’라고 하며,영국인들은 ‘말안장에서의 죽음’이란 의미의 ‘새들 데스(saddle death)’라고 한다.‘교합정탈 기절혹사’(交合精奪 氣絶或死)라고 해 성관계로 정기(精氣)가 탈진해 맞는 죽음이라고 해석한 중국인들은 복상사를 ‘색풍’(色風)이라고 하는데,성교중 급사한 것을 ‘상마풍’(上馬風),성교후 죽는 것은 ‘하마풍’(下馬風)이라고 따로 구별했다.일본인들은 그냥 복상사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성교사라는 말보다 복상사를 널리 썼다.더러는 애정사(愛情死)나 극락사(極樂死),쾌락사(快樂死)라고도 하며,방사사(房事死)라고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 ‘테러’ 잡는 여자들/인천공항 비밀감시원 ‘로버’ 24시

    6일 새벽 4시50분 인천국제공항 입국검사장.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이 26번 게이트로 도착했다는 사인이 전광판에 나타났다. 순간 인천공항세관 소속 로버(rover·사복 비밀순회 감시직원) 노효숙(46·여)씨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왼손에 거머쥔 개인휴대단말기(PDA)로 향했다.화면엔 세관 정보분석과가 ‘여행자 사전정보 시스템(APIS)’과 ‘실시간 우범 여행자 자동 선별 시스템(RPSS)’을 통해 미리 입수한 우범 여행자 수십명의 명단과 성별,혐의내용,우범등급 등이 떴다. 갑자기 노씨가 눈을 부릅떴다.이어폰을 통해 “이슬람 반군 단체 요원 탑승 첩보.주의요망”이라는 무전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와 임박한 미국의 이라크 공습,북·미간 긴장고조 등으로 ‘대테러 활동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노씨의 두 손엔 식은 땀이 흘렀다. 노씨는 즉시 5번 ‘수화물 찾는 곳’으로 달려갔다.허리에 찬 무전기를 빼내 입국장 반대쪽에 있는 로버 이경숙(47·여)씨 등에게 지원을 요청했다.이들은 먼 발치에서 눈짓을 교환한 뒤 화물수취대에서 짐을 찾고 있는 100여명의 승객들 틈으로 섞여 들어갔다.노씨와 이씨는 승객으로 위장하기 위해 사복 차림에 핸드백을 들고 편안한 단화를 신고 있었다. 수많은 승객들 가운데 한 아랍계 외국인이 노씨와 이씨의 눈에 동시에 포착됐다.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그는 이내 눈길을 피해버렸고 뭔가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게다가 선글라스까지 꼈다.세관 경력 25년과 22년인 노씨와 이씨는 직감으로 ‘적수’를 알아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가 찾아 들고 나온 가방엔 붉은색 전자 실(seal)이 붙어 있었다.엑스레이 투시기로 검색한 결과 가방 내에 금속성 위험 물체가 확인됐다는 검색대 직원의 ‘경고 표시’였다.노씨와 이씨는 서두르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다른 공범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검색대를 빠져나가는 순간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가방에서는 수류탄과 총알이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수류탄과 총알은 화약을 빼낸 빈 껍데기였다.이 외국인은 “여행지에서 구입한 기념품”이라고 해명했다.노씨와 이씨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념품’을 압수,세관측에 보냈다. 로버 제도가 인천공항에 도입된 것은 지난해 9월.여성 35명을 포함,모두 80여명이 매일 12시간씩 맞교대로 24시간 감시망을 펴고 있다.하루 평균 2만 9000여명이 입국하고,입국자 수가 매년 2만여명씩 늘고 있어 로버들은 숨돌릴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이라크 사태,북핵 위기,대구 참사가 겹쳐 테러 용의자나 모방범죄의 우려가 있는 우범자를 색출하느라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다. 이씨는 “얼마 전 감시를 눈치챈 여성 우범자가 화장실로 들어간 뒤 2시간 가까이 나오지 않아 강제로 문을 뜯고 위해 물품을 적발했다.”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습 우범자들이 ‘왜 나만 검사하느냐.’며 멱살을 잡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노씨는 “하루 종일 우범자의 꽁무니를 쫓다 보면 다리가 퉁퉁 붓고 일과 후엔 녹초가 된다.”면서도 “끈질긴 추적 끝에 위기상황을 방지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美, 이라크외교관 추방 극비 요청,60개국에 테러 의심 인물 통보

    미국이 세계 60여개 국에 이라크 외교관을 추방해줄 것을 극비리에 요청하고 있다고 미 ABC방송 인터넷판이 미 정보소식통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이 ‘임박한 새 지평(Imminent Horizon)’이라는 암호명 아래 바레인과 예멘,이집트,이탈리아,일본 등 세계 60개 국 이상을 대상으로 이같은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테러 예방을 구실로 이라크 외교관이나 기업가,유학생으로 위장,미국 및 해외 미 기관들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라크 정보요원들을 추방하겠다는 것이다.이 방송은 또 미국이 이미 이같은 의심을 받는 이라크 외교관 300여명의 명단을 작성,각국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ABC방송은 미 국무부가 유엔 주재 이라크 외교관 2명에게 추방령을 전달한 것도 이같은 작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미 국무부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4일 유엔 주재 이라크 대표부의 나지 압둘 라티프 라흐만과 예히아 나임 수아우드 등 직원 2명에 대해 7일 자정까지 미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미국의 이같은 요청에 각국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미국은 일단 각국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지만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명단을 공개해 이들이 사법당국으로부터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 이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한편 제이 록펠러(민주·웨스트 버지니아주) 미 상원의원은 해외의 미 기관들에 대한 테러 공격 위협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처하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9·11테러 공격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할리드 세이크 모하메드와9·11테러의 자금줄로 알려진 무스타파 아메드 알 하사위가 연이어 체포됨에 따라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위험이 커졌다고 경계령을 발동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나이를 거꾸로 먹는 100가지 비결/10년쯤 젊어지고 싶으세요?

    “10년쯤 젊어지고 싶지 않습니까.조금만 더 부지런해진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당신이 올바른 식습관을 갖게 되고 손쉬운 스트레칭만 해도 지금보다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워져 인생이 즐거워질 수 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100가지 비결’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은 평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신체의 나이가 젊어지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위를 젊고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면 담배나 도수가 높은 술 같이 자극적이고 위에 부담이 되는 것들을 삼가야 한다.맵고 짠 음식,카페인이 든 음료,탄산 음료나 향신료,기름기가 많은 음식도 위에 좋지 않다. ●위장을 위해 당장 담배부터 끊어라 당신이 정말 위장의 나이를 젊게 유지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당장 담배를 끊어라.위의 점막에는 모세혈관이 둘러쳐져 있는데 담배 연기가 위에 들어가면 몸에 해로운 4000종류 이상의 화학 물질이 작용해 점막의 혈류량을 급속히 감소시킨다.흡연자는 위궤양이 올 확률이 비흡연자의 3배나 된다. 성인은 하루 평균 12∼13g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는데 이를하루 6g 정도로 낮춰야 한다.기름기 많은 음식은 젊은 사람도 소화에 시간이 걸리므로 평소 위가 더부룩한 사람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식사는 약간 모자란 듯 하는 게 좋다.따라서 조금씩 천천히 먹고 배가 부르기 전에 수저를 놓는 것이 현명한 식사법이다.꼭꼭 씹을수록 음식물이 잘게 부서지고 침의 분비도 많아져 소화,흡수를 촉진한다. ●콩·석류는 여성몸매 탄력있게 양배추는 위에 좋은 비타민 U가 많아 위궤양을 치료하고 소화를 돕는다.비타민 U는 열에 약하므로 양배추 주스를 만든 뒤 벌꿀 등을 타 마시면 좋다.무에도 비타민 C와 수백 종류의 효소가 들어 있어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성기능을 젊게 만들려면 여성의 경우 콩이나 대추야자,석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을 가진 이들 식품은 여성다운 체형 유지,탄력있는 피부와 머리카락은 물론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남성은 소위 정력 식품이라 일컫는 장어,인삼,삼지구엽초,굴 등이 도움이 된다. ●굴·마늘·파·양파도 정력식품 또 마늘,파,양파 등백합과 야채도 정력 식품이고 참마,오크라,뱀장어 같은 미끈미끈한 물질에 들어있는 무틴이라는 성분은 단백질 흡수를 돕고 체력회복에 효과가 있다.세포의 생식에 필수적인 아연이 들어있는 굴,가리비,메밀,호밀,돼지간도 챙겨 먹을 필요가 있다. 성욕은 뇌를 흥분시켜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섹스의 횟수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몸의 나이가 젊어진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간의 나이를 젊게 하려면 육류,튀김 등 지방이 과다한 식품을 피해야 한다.지방간은 간이 30%이상 지방을 축적하고 있는 경우로 젊고 건강한 간의 지방 함유율 3∼5%의 10배 안팎에 해당된다.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과음하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유해물질이 간세포 내에 쌓여 간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바지락은 술 마신 뒤 숙취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바지락 속의 필수 아미노산들이 알코올 분해작업으로 약해진 간세포들을 복원,간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때문이다.파,무,밤,감,굴,벌꿀 등도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피로를 회복시킨다. 책은 이밖에 피부,눈,치아,뼈·근육,뇌,폐,장 등의 나이를 젊게 하는 방법들도 알려주고 있다.저자는 일본의 개업의인 아베 히로유키,베텔스만코리아 펴냄,98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진 정통 해명 안팎 “외국출장 잦아 영주권 유지”

    진대제 장관의 외아들 상국씨의 이중국적 및 병역면제와 관련,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주요 논점을 짚어 본다. ●아들,위장 전출? 진 장관은 “아들을 초등학교 3학년때 귀국시켰지만 말이 제대로 안됐다.”고 해명했다.그는 아들이 “‘5의 2배는 뭐냐.’는 물음에 2라고 답할 정도로 수학성적이 나빴다.”면서 “‘배는’이란 말을 ‘빼기’로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거주기간 납세 등 국민의 의무 이행은 진 장관은 지난 1987년부터 2001년까지 15년간 국내에 거주하면서도 국외이주 상태를 유지했다.진 장관은 “국내 거주때 직장민방위대에서 민방위훈련을 제대로 받았다.”며 국민의 의무에 큰 하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금은 삼성에서 원천징수해 모두 냈으며,이 기간에 주민등록증이 없어 주민세 중 일부는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15년간 국민의 의무인 각종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공인으로서 국가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영주권 왜 포기 안했나 진 장관은 “87년 삼성전자와 5년간 대우이사 계약이 끝나면 미국으로가겠다고 했다.”면서 “영주권을 가져도 제약이나 불편이 없어 2001년 6월까지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국내에서 ‘국외이주’ 상태로 살아온 셈이다.또 “일년에 3분의1을 외국에서 보내는데 나갈 때마다 비자 등을 발급받아야 해 큰 문제가 없으면 갖고 있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와 같은 일류기업의 CEO라면 수행원들이 해외출장을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들 병역면제 사실은 언제 알았나 진 장관은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은 사실을 지난 3일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미국 시민권이 있으니 당연히 소집영장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짐작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상국씨가 97년 5월 이중국적인 것을 알았고 부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진 장관도 아들의 병역면제를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왜 혼선이 생겼나 진 장관은 “이틀간의 국적과 병역문제에 혼선이 있었던 것은 사실관계를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병역법을 알아본 결과 이중국적자란 말을 들었고,4일 97년 개정된 국적법에는 이중국적자로 병역면제를 받은 뒤 2년 이내에 한국적을 선택하지 않으면 자동 상실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율무가 보양·미용식품?

    몸이 무겁고 나른할 때 커피에 손이 자주 간다.피로하다고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마시면 생체리듬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대신 율무차를 마셔보자.구수한 맛이 일품인 율무는 한잔만 마셔도 든든해져 식사대용으로도 곧잘 활용된다. 한의학에서 의이인(薏苡仁)으로 불리는 율무는 화본과의 한해살이 풀인 율무와 염주 2종류의 씨앗을 말한다.그 차이가 거의 없어 보통 율무라고 부른다.율무는 인도의 벵골지방과 미얀마에서는 중요한 작물이며,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서는 죽이나 떡으로 만들어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했다.인도네시아에서는 비스킷으로 만들어 먹는다. 율무의 효능은 크게 3가지로 알려져 있다.첫번째는 이뇨이수(利尿利水)를 통해 몸의 나쁜 습기를 제거하고 나아가 손발의 마비증상을 없애는 효능을 들 수 있다.또한 이를 통해 위장의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습기로 인한 설사를 그치게 하는 작용을 한다.세번째로는 몸속의 열을 식혀서 고름이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몸이 퉁퉁하면서 습열한기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따라서 율무는 대체로 당뇨병환자에게 좋다. 사상의학적으로 볼 땐 그 맛이 달고 맑으며 서늘하고 성질이 완만하여 약의 기운이 폐로 떠오르게 되는데 폐가 약한 편소지장(偏小之臟)의 태음인에게 속한 약물이다.율무를 차로 마시면 미용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율무쌀이라고 하여 율무죽 등으로 만들어 허약체질에 보양식품으로 이용했다.율무차는 깨끗하게 씻어 말린 율무씨 1.5㎏을 살짝 볶아 가루로 만든 뒤 3스푼(약 45g)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식사 전에 복용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혈액도 맑아진다.여드름이나 기미 등이 없어져 피부가 깨끗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기철기자
  • 손등에 하얀 돌기… 혹시 고지혈증? 한방식 진단·치료방법

    피 속에 정상치 이상의 지방분이 섞인 고지혈증이 날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로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의 질병 발생 빈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육류 소비가 많은 서구식으로 급격히 바뀐 탓이다.고지혈증이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인지질,유리지방산 등이 혈액의 단백질과 결합한 상태,즉 혈청지질화한 상태를 말한다.고지혈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혈전을 형성하며,이 혈전이 혈관을 폐쇄시켜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혈관폐쇄가 뇌에서 일어나면 뇌경색,심장의 관상동맥에서 일어나면 심근경색이 된다.한방에서는 이를 ‘습담(濕痰)이 탁한 상태로 체내에 정체돼 있는 것’으로 본다.상태에 따라 처방하는 약도 다르다.양방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하는 고지혈의 한방식 진단 및 치료방법을 살펴본다. ●원인 영양의 과다섭취가 문제다.특히 육류와 달걀을 이용한 음식,버터,유지방이 많은 우유 등 동물성 식품과 햄버거 등 고열량의 패스트푸드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 즉‘저비중 콜레스테롤’을 체내에 다량 축적시켜 고지혈의 원인물질로 작용하게 된다.물론 고지혈증의 원인이 육식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지나친 음주나 약물 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비(脾) 간(肝) 심(心)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 습담(濕痰)이 탁한 상태로 체내에 정체해 고지혈이 된다.정신이나 감각에 탈이 생긴 풍(風),간화(肝火),정신적 울체(스트레스),어혈(탁한 혈액)이 지나쳐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지혈증이 50세 이전에 나타나면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물론 50세 이후인 경우에도 고혈압,당뇨,비만,LDL(나쁜 콜레스테롤),심장질환의 가족력 등이 1∼2가지 이상 겹칠 경우 고지혈증 발생률이 높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증상 및 진단 아예 특이한 증상이 없거나,손등 등에 하얗게 돌기처럼 돋는 황색종이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다.황색종은 보통 아킬레스건,무릎,손가락 주변에 나타난다.가족력으로 어릴 때 관상동맥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10세 이전에 나타나는 황색종증이 이런 경우다.꽃마을한방병원 주입산 과장은 “혈액검사를 통해 트리글리세라이드가 기준치(남자:43∼225㎎/㎗,여자:35∼197㎎/㎗)를 넘고 토털 콜레스테롤이 150∼220㎎/㎗를 넘으면 고지혈증의 범주에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한방에서는 우선 금연·금주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고지혈을 다스린다.동물성 포화지방산 대신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야채를 섭취하도록 하는 방식이다.6주 정도 식이요법을 적용해 차도를 본 뒤 약물치료 단계로 들어간다. 풍이 많은 사람에게는 방풍과 황기를 처방한 거풍속명탕,담음(위장에 물이 괴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진피와 반하를 넣은 도담탕·이진탕을 처방한다.몸에 열이 많으면 황금과 황련,치자를 넣은 청심탕·황련해독탕·삼황사심탕을,어혈이 있는 경우에는 홍화를 넣은 도핵승기탕과 통도산,계지복령환 등을 처방한다.방풍통성산과 대시호탕,위령탕과 오령산으로 대·소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치료법이다.또 신경을 안정시키는 청간건비탕과 곽향정기산,시호가용골모려탕으로정신적 울체를 풀어 기운이 돌게 하기도 한다. 풍륭(다리 부분의 혈)과 중완(명치와 배꼽 사이의 혈)을 중심으로 체질에 맞게 시침을 하는 것도 좋다. ●가정요법 집에서 간단한 약제로 효과를 보는 방법도 있다.인진 10g,창출,후박,택사 각 4g씩과 감초 2g을 물 200㏄와 함께 넣고 100㏄가 될 때까지 달인다.이 약을 아침·저녁 공복에 나눠 마신다.한달쯤 후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당히 떨어뜨릴 수 있다. ●자가진단 고지혈증인 사람은 눈꺼풀 가장자리의 살점이 노랗게 불거지는 황색관증과 눈의 각막 가장자리에 흰 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또 손바닥에 노란 줄무늬가 생기거나,손등 혹은 무릎에 돌기가 돋고,아킬레스건이나 팔꿈치에도 사마귀 같은 돌기가 생기면 고지혈증을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도움말=꽃마을한방병원 주입산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
  • 이문열씨 또 논쟁 일으키나/“정치적 목적 따라 역사 왜곡” 주장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 통하는 소설가 이문열(사진)씨가 정치적 목적이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의해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해 다시 논란의 진앙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이씨가 이런 주장을 펼친 것은 최근 발간된 계간 역사교양지 ‘한국사 시민강좌’(책임편집 이기백) 32호.그는 이 잡지의 ‘역사와 관점’이라는 기고문에서 신라의 삼국통일과 동학운동이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사례로 동학운동을 들고 있다.이씨는 “봉기,의거,전쟁 등의 의미 확대를 거쳐 동학운동이 ‘혁명’으로 불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동학운동에는 혁명적 요소가 있지만 ‘동학란’으로 불려온 것처럼 민란(民亂)이라는 성격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이씨는 동학군에 맞선 의병이 있었다는 사실과 동학도가 저지른 폭력행위 등을 증거로 들면서 “그런데도 갈수록 그 조건들이 무시되고 특정한 방향으로 과장과 미화가 이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부정적인 측면은 고의적으로 은폐되고 있는 듯한 의심까지 든다.”고 말했다. 두 사례를 바탕으로 이씨는 “요즘 역사학계를 보면 뻔한 정치적 의도가 사관을 위장하여 목소리를 높이고 명백한 사실도 그 사관을 유지하기 위해 멋대로 염색되고 재단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부디 그런 느낌이 쓸데없는 민감함이거나 구제받을 수 없는 보수사관에 골수까지 물든 한 소설가의 기우로 끝나기를 빈다.”고 맺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새대통령주치의 서울대병원 송인성박사

    노무현 차기 대통령을 돌볼 주치의가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 송인성(宋仁誠·사진·57) 박사로 20일 내정됐다. 송 박사는 황해도 안악 출신으로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뒤 국군병원과 경찰병원 전문의를 거쳐 20여년간 줄곧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을 진료했으며 현재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대 위장전문 교환 교수로도 일했으며 저서로 각종 연구논문과 ‘위장에 또하나의 뇌가 있다’ 등이 있다. 송 박사는 아들까지 4대가 의사인 집안 출신이다. 위암 등의 환자들을 돌보는데 헌신적이고 후배들에게 열성적이라 서울대병원에선 ‘위 박사’로 통한다. 송 박사는 이날 “지금 자신이 건강한지 이상이 있는지는 위의 상태에서 쉽게 알 수 있다.”면서 “대통령 건강을 잘 보살펴 국정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자측과 병원측으로부터 내정 통보만 받은 상태이고 노무현 당선자를 직접 만나거나 그전부터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와 연세대측은 새 어의(御醫)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줄곧 주치의를 배출해 오다가 김대중 대통령 주치의를 처음으로 허갑범(許甲範) 전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에게 내준 뒤 인수위측의 서울대 인맥 등을 통해 송 박사를 강력히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이 지난 19일 당선자 부인 권양숙 여사를 직접 만나 확답을 들었다고 병원측 관계자가 전했다. 연세대는 허갑범 교수의 추천을 받아 심장내과 J교수를 주치의로 천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언론 ‘취재전쟁’ 돌입/이라크전 종군기자 500여명 배속부대 통보 ·보도기준 마련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미 국방부가 지난주 언론사들에 배속될 부대를 통보,언론들도 이라크전 ‘취재전쟁’에 돌입했다.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언론사별로 4∼6명의 종군기자가 배정됐으며,언론사들은 이번 주중 종군기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라크전 종군기자단은 최소한 500명에 이를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이중 100명은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포함한 외국 언론인들이다.미국 기자 232명이 미 육군 보병훈련소에서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쳤다. 베트남전의 악몽을 안고 있는 미 국방부는 최첨단 통신기기로 ‘무장’한 종군기자들에게 최전선을 공개하는 데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부보도기준을 마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이거나 계속중인 군사작전에 대한 보도는 부대 지휘관의 허락을 받은 뒤에만 가능하다.앞으로 있을 작전계획과 연기됐거나 취소된 작전에 대한 보도는 엄격하게 통제된다.군사작전 일시와 장소,사상자 및피해 규모 등 작전결과는 개략적으로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종군기자들은 총기 휴대가 금지된다.군복·위장복 등은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한다.자동차·헬기 등 개별 교통수단의 동원도 금지된다.단 생·화학·핵무기 공격에 대비한 보호헬멧은 제공된다.이동과 숙식은 군대와 함께 한다.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 뉴욕타임스 기자 데이비드 할버스탐과 CBS방송 앵커 댄 레더는 국방부가 최일선 동행취재를 허용했지만 과연 취재원 접근을 완전 허용할지,자료 화면의 검열은 어느 정도일지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라크도 미국의 언론공세에 맞서 바그다드에 미국의 공격 및 피해상황 등을 외부에 전할 200∼300명의 국내외 기자들의 취재를 허용했다고 베테랑 종군기자 피터 아네트가 전했다. 김균미기자
  • 새 각료 인선 막바지 수순/공정위장 김대환·장하성 압축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18일 부처별로 5배수 안팎으로 좁혀진 장관후보 명단을 보고받았다.문희상 비서실장·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등이 좁혀진 후보들을 면담하면서 3배수 이내로 추리는 작업에 착수했다.내부적으로 이미 2∼3배수로 각료후보가 압축된 부처도 있으며 노 당선자 스스로 내심에 둔 인사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화두(話頭)가 되고 있는 재벌문제와 관련,공정거래위원장 및 금감위원장 등에는 개혁성이 강한 인사의 발탁이 집중 검토되고 있다. ●경제팀 노 당선자의 핵심 측근들도 경제팀장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관료출신으로 해야할지,교수출신으로 하는 게 좋을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과 최종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후보군에 포함됐다.기획예산처 장관에는 경남출신인 박봉흠 차관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병일 금융통화위원도 오르내린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와 장하성 고려대교수가 재벌개혁 차원에서 거론된다.금융감독위원장에는 금융통인데다 개혁성향도 갖춘 윤진식 재경부 차관이 유력하다. ●사회팀 노 당선자가 가능한 한 임기를 같이하겠다고 밝힌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는 전성은 거창 샛별중 교장과 김신복 차관,노 당선자의 대구경북 학계 인맥인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윤덕홍 대구대 총장도 후보로 꼽힌다. 법무부장관에는 최병모 전특검과 강신욱 대법관이 유력후보로 올라있다.강금실 변호사는 5배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노 당선자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점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조영택 차관이 경합중이다.문화관광부장관에는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했던 이창동 영화감독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유력후보군에 올라있다.환경부장관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을 지낸 이미경 의원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정진승 전 차관,박윤경 여성환경연대 회장 등이 거론된다.여성부장관에는 장하진 한국여성개발원장과 이미경 의원으로 좁혀졌다는 관측이다. ●통일·외교·국방팀 노 당선자측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통일외교안보 분야 장관은 안정감을 중시해 인선할 방침이다.통일부 장관엔 북한과 독일 통일 관련 연구를 해온 최상용 고려대 교수와 장선섭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이 우선 순위에 올라있다.외교통상부 장관에는 주요보직을 거친 김항경 차관과 선준영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유력 후보다. 국방부 장관의 경우 대미관계를 고려하면 김재창 전 유엔사부사령관이,개혁적으로 군내 물갈이를 고려하면 이남신 합참의장이 각각 유리하다. 김경운 문소영기자 kkwoon@
  • Q&A로 보는 호제작 ‘갱스 오브 뉴욕’ / 19세기 뉴욕 혼돈과 폭력

    올해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작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이 28일 국내 개봉된다.영화는 제작에 들어간 3년 전부터 큰 주목거리였다.무엇보다,이름만으로도 팬을 몰고 다니는 감독 마틴 스코시즈가 30년을 별러 내놓은 서사액션이라는 점.덧붙여 결정적인 이유.리어나도 디캐프리오,대니얼 데이 루이스,캐머룬 디아스 등 캐스팅이 초호화판이다. Q: 뉴욕의 갱?마피아 영화”” A:사전정보가 없다면 제목에서 오는 오해부터 털어야겠다.영화는 마피아 세계와는 전혀 관련없다.그도 그럴 것이 극의 배경은 150여년 전,모든 게 혼란스러운 뉴욕의 생성 초기.극적인 얼개로 드라마를 곱씹는 재미,비감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폼’을 낸 마피아 영화의 익숙한 정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뉴욕의 슬럼가였던 파이브 포인츠를 무대로 토착세력과 이민자,상류층과 빈민층의 갈등과 대립이 극사실주의 폭력으로 일관되게 그려진다. Q:스코시즈의 서사액션이라… 스케일이 보통 아니겠네? A:‘택시 드라이버’ ‘뉴욕뉴욕’ ‘분노의 주먹’ 등으로 뉴욕 기층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데 탁월한 감독이다.하물며 한번도 영화화되지 않은 19세기 뉴욕을 담는 욕심이 어지간했을까.세트장의 위용부터 그렇다.1860년대 뉴욕을 세트로 재현하는 데 1억 3000만달러가 들었다.컴퓨터그래픽을 일절 쓰지 않은 덕에 액션의 생동감도 몇 배로 강화됐다.도입부와 후반부에서 칼과 도끼가 난무하는 군중 살육전 등은 선굵은 남성취향의 액션물임을 그대로 웅변한다.그런데…. Q:이색소재에 스타군단,뭐가 문제? A:어렸을 적 아일랜드 이주민 집단의 대표자인 아버지(리암 니슨)가 원주민 우두머리인 부처(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손에 처참히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한 그날 이후 발론(디캐프리오)은 복수만을 노려왔다.이야기의 뼈대는 청년이 된 발론의 복수와 사랑이다.부처의 심복으로 위장접근해 결전의 기회를 노리는 와중에 부처의 여자인 소매치기 애버딘(캐머룬 디아스)을 만난다. 감독의 의도를 읽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역사비판적 시각을 담되 철저히 흥행요소에 기대자는 계산.시시각각 날을 세워가는 부처와 발론의 심리전,발론과 애버딘의 삐걱대는 로맨스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운율을 빚는다. 그런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려는 감독의 욕심이 부담스럽다.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의 분노와 신념은 몇 점 먼지일 뿐이라고 웅변하고 싶었던 걸까.발론과 부처의 대립이 아일랜드 이주민과 그들의 존재를 뿌리째 부정하려는 토착세력의 갈등을 일관되게 상징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하지만 남북전쟁의 긴장이 양측의 대립에 맥락없이 끼어든다 싶더니 나중엔 ‘뒷수습’까지 맡는다.결전의 날,살육의 아비규환을 잠재운 건 징집반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가 쏘아올린 포탄이다.잔뜩 긴장한 관객들은 감독이 던진 예상외의 ‘카드’에 갑자기 허탈해지고 말 듯. Q: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연기가 압권이라는데? A: 디캐프리오 팬이 섭섭할 만큼,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살인광 연기가 돋보인다.절대악이라기보다는 명분과 신념을 가진 인물로 객관화된 캐릭터를 얼마나 실감나게 구사하는지,한참동안 그를 몰라볼 정도.올 아카데미에서 가장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다. 황수정기자 sjh@
  • 빈 라덴 “對美 자살테러 감행하라”

    오사마 빈 라덴은 11일 미국이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십자군전쟁을 획책하고 있지만 성전(지하드)을 통해 이같은 미국의 기도를 격퇴할 수 있다며 이슬람 교도들은 대미 항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빈 라덴,“신의 가호로 승리할 것” 빈 라덴은 이날 방영된 메시지에서 이슬람 세계는 지금 이슬람의 옛 수도를 점령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꼭두각시가 될 위성국가를 세우려 기도하는 십자군의 전쟁 준비에 맞닥뜨려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을 확장시키려는 준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심리전과 대규모 공습에 의존하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듯이 많은 참호를 파고 위장하는 방법을 통해 대규모 공습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적(미국)을 피곤하고 오랜 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프간의 토라보라라는 작은 지역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방법으로 미국이 어떻게 이슬람 전체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빈 라덴은 또 미국은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가전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적들에대한 순교자적 공격(자살테러 공격을 의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러한 공격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제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의 이슬람인들을 죽이기 위한 전쟁을 지지하거나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이슬람 정권은 모두 이슬람의 적이며 배교자들이라고 말한 뒤 모든 이슬람인들은 이런 정권에 맞서 싸우는 한편 부정한 전쟁을 일으키려는 미국을 상대로 한 성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빈 라덴 목소리 맞다 미국은 빈 라덴의 녹음 메시지가 그의 진짜 육성이라면서, 이라크 지지와 대미 항전을 촉구하는 그의 메시지가 “테러동맹의 급증”을 예고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11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이것은 테러리스트가 무자비한 독재자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고,나쁘게 말하면 이는 테러 동맹의 급증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빈 라덴의 녹음 테이프는 그와 알 카에다 조직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BC방송의 안보전문가 프랭크 가드너는 이 테이프만으로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계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이같은 미국의 견해를 일축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com ※숨가쁜 걸프만 ▲12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터키 방위 계획을 둘러싼 나토 회원국간 이견조정 실패. ▲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에서 발견된 겨자가스와 포탄 파괴 작업 착수. ▲아랍에미리트,전함과 기계화 여단 쿠웨이트에 파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특사,바그다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면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안보리서 미·영 주도의 이라크 개전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시사. ▲알 자지라 방송,오사마 빈 라덴의 성전촉구 메시지 방송. ▲오사마 빈 라덴 메시지 방송 뒤 국제유가 27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이라크,미국의 이라크와 알 카에다 연계 주장은 이라크 공격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 ▲미·영 전폭기 10·11일 이라크 남부지역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공습. ▲이라크 민간 시설물에 대한 인간방패를 지원하는 외국인 14명 바그다드 도착. ▲프랑스,이라크 무기사찰 강화안 유엔에 발송.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미군 지상전 개전후 48시간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살해 계획 수립 보도. ◆美전역 또 테러공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 대항해 ‘순교’를 촉구한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11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전해지면서 미국을 겨냥한 추가 테러공격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계 수준인 ‘오렌지 코드’가 내려지고 정보당국의 책임자들이 한 목소리로 9·11 테러 이후 ‘최고의 위협’이라고 지적하자 워싱턴과 뉴욕 등 공격대상이 될만한 지역에서는 보안검색이 크게 강화됐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제2의 테러 임박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 등지에서는 방공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되는 등 고도의 테러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지 테닛 CIA 국장은 상원 정보위에 출석,알 카에다가 미국과 아라비아 반도에서 새로운 테러 음모를 획책중이며 방사성 분산장치와 독가스,화학물질 등 ‘더러운 폭탄’을 이용해 이번 주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호텔과 지하철 등이 생화학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버트 뮐러 FBI 국장은 미국 내에서 수백명의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암약중이며, 이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은 신분을 확인하지 못한 알 카에다 세포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알 카에다를 비롯한 국제 테러조직의 생화학 방사능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등에서 비상구급 장비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만일의 테러에 대비해 서로 떨어진 위치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이날 지대공 스팅어미사일이 장착된 전투용 보병차량인 ‘험비(Humvee)’가 감시 레이더와 함께 워싱턴의 국방부청사와 다른 군사시설 주변에 배치되는 ‘어벤저(Avenger)’ 방공망이 지난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가동됐다고 보도했다.어벤저 방공망은 험비 차량에 장착돼 있어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8발의 스팅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워싱턴과 뉴욕 상공에 대한 전투기들의 정찰활동도 예방차원에서 격상됐고 미 관세청은 자체 블랙호크 헬기를 동원한 워싱턴 상공 감시활동을 강화했다고 미관리들이 전했다. mip@
  • 다시 돌아온 홍콩누아르 21일 개봉 ‘무간도’

    어둠 속에서 차갑게 빛나는 도시,엇갈릴 수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가슴은 따뜻하지만 조직에서는 비정한 남자들….영화 ‘무간도’(無間道·21일 개봉)는 80년대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영웅본색’류의 영화에 열광한 30대 관객이라면 분명 아련한 회상에 잠길 수 있을 듯. 영화는 쌍둥이처럼 닮은 두 스파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경찰학교에서 훈련받다가 발탁된 진영인(량차오웨이·梁朝偉)은 범죄조직 삼합회에 십년째 위장잠입해 있다.그의 정체를 아는 건 경찰국장뿐.반면 삼합회의 조직원 유건명(류더화·劉德華)은 열 여덟살 때부터 경찰에 스파이로 들어갔고,그의 정체는 역시 보스만이 안다. 여기서부터 선악의 경계는 어그러진다.각각의 조직에서 가장 신임을 얻고 있는 둘은,심한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린다.경찰이지만 동시에 조직원이고,조직원이지만 동시에 경찰인 그들.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조직에 의해 위치가 정해진 둘은,결국 거대한 구조에 희생당하는 비운의 영웅들이다. 할리우드 영화와 확연히 다른 지향점을 갖는 것은바로 이 지점.영화는 결코 정체가 탄로나면서 선한 경찰이 승리하는 대결구도로 가지를 뻗지 않는다.오히려 그 아이러니한 상황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경찰국장은 삼합회에 의해 살해당하고,내심 경찰이 되기를 바랐던 유건명은 조직의 보스를 죽인다.“난 경찰이오.”라고 항변하는 영인의 외침은 공중으로 증발하고,결국 서로의 존재를 아는 둘만 남는 것. 마지막에 이르면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영원히 자신의 위치에 머문다.그리고 아무도 그가 스파이였는지 모른다.그렇게 무심한 세상은 흘러가고,비극도 희극도 아닌 영화는 종결된다.개운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돌덩이가 가슴에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 홍콩 누아르만이 가진 비장미라 할 만하다. 홍콩 누아르를 답습했다지만 스타일은 훨씬 매끄럽다.왕자웨이와 주로 작업했던 크리스토퍼 도일이 총 촬영지휘를 맡아,별스러운 특수효과 없이 청색빛 감도는 도시의 서늘함을 유려하게 잡아냈다.두 주연배우의 연기 대결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내면의 혼란을 냉철함으로 감추는 류더화,불평불만을터뜨리며 약간 촐싹대는 량차오웨이.두 모습 다 매력적이다. 무간(無間)은 무간지옥(無間地獄)을 뜻하는 불교용어.18개의 지옥층 중 가장 낮은 층의 고통스러운 지옥을 뜻한다.영화에선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상태를 상징한다.‘풍운’‘동경용호투’의 류웨이창(劉偉强)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이남기 공정위장, 공정위 계좌추적권 항구 보유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조사 때 사용하고 있는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을 기한없이 항구 보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이런 움직임은 재벌 규제를 강화하는 신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3년 정도 단위로 부여기간이 연장되고 있는 공정거래법상 계좌추적권 부여 제도를 고쳐 이를 항구적으로 갖도록 법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곧 입법예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벌기업의 부당내부거래를 밝혀내기 위해 공정위에 부여된 계좌추적권은 3년가량 단위로 계속 연장돼 왔으며 2000년 정기국회에서는 2004년 2월까지 이 권한을 보유토록 개정돼 기한이 되면 자동소멸토록 돼 있다. 이 위원장은 또 대기업 부당내부거래조사에 대해서는 “매년 초 연간 진행될 부당내부거래조사 등 기획조사계획을 예고하고 이에 따라 조사를 실시하는 선언적 규정을 공정거래법에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건강칼럼] 약도 잘써야 약

    46세의 여성인 K씨는 한 달 전 심한 몸살감기 증상이 있어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은 뒤 입 주변에 마비증상이 생기면서 어지럽고 소화가 안돼 필자를 찾아왔다. 항히스타민제와 가래를 삭이는 약 성분에 의한 부작용으로 생각하여 2∼3일 입원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그 이후 이분은 간단한 위장약만 먹어도 뭔가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것 같아 약 복용을 무서워하고 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병은 적절한 약을 복용해야 효과적으로 치료된다.꼭 치료용이 아니더라도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약을 수시로 복용하고 있으나 어떤 종류의 약이든 잘 쓰면 도움이 되지만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약을 복용하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좋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다. 약을 처방 받으면,복용 방법이나 효과,부작용 등을 처방해 준 의사에게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일반적으로 약을 먹는 동안에는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어떤 약은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키므로,햇빛을 많이 쬐는 야외 운동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또한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의 이름,혹시 부작용이 생겼을 때의 조치사항,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 등도 알아두어야 한다. 약을 복용할 때는 가급적 약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지시사항대로 잘 따라야 하며,한 명 이상의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 받을 때는 중복되는 약이 없도록 부탁해야 안전하다. 그리고 약을 살 때는 가급적 한 군데 약국에서 사는 것이 약의 중복을 피하고 주의사항을 잘 아는 데 도움이 된다.또 의사가 허락하지 않으면 처방약과 개인적으로 산 약을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하고,복용 횟수나 양을 임의로 줄이거나 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옆 사람과 증상이 비슷하다고 그가 먹는 약을 함께 복용하지 말고,유통기간이 지난 약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의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알약이나 캡슐약을 임의로 부수거나 자르거나 씹어서 복용하면 약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상당수의 약은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사에게약을 복용하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사람마다 반응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당한 용량과 알맞은 약품을 찾아내기 위해 시간이 걸릴 수 있다.충분히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교체해야 하는지,더 복용해봐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종 률 가정의학과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 [열린세상]진보의 생명은 寬容

    크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는 지금과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가정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만,소현세자가 인조에 의해 독살당하지 않았더라면,정조가 10년만이라도 더 살았더라면, 대원군이 국제감각이 있는 인물이었더라면, 우리 역사는 오늘날과는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많다. 이번 대선결과가 후세에서 볼 때 아쉬운 대목이 될지,아니면 다행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다만 분명한 것은 예기치 못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는 것이다.5060의 자괴감은 말할 것도 없고,이념과 사상,현실참여와 실천의 정도에 있어 사회구성원 상호간에 우려할 만한 간극이 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당선자 측이 이러한 심각한 갈등을 치유하지 않고 국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겠지만,원인이 어디에 있건 해결 방안은 이미 나와 있다고 본다.싱거운 결론으로 보이겠지만,그것은 자유와 관용만이 유일한 처방이라는 사실이다.그것을 통하지 않은 해법은 어떤 것도호도책에 불과하고 더 큰 재앙을 불러올 뿐이다. 사실 이번만큼 쌍방이 서로 심하게 싸운 적은 없는 것 같다.그 과정에서 소위 진보를 자칭하는 세력에 의해 보수세력은 수구반동으로 매도되었다.그들은 특정신문 말살 운동을 벌이고,유명 작가의 신문기고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영정을 들고 책 장례식을 지냈으며,인터넷을 점령하여 화려한 욕설로 치장된 각종 주장을 여과없이 펴댔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소기의 성과를 얻었을지 모른다.그러나 나는 섬뜩함을 느꼈다.그 행태는 그들이 그렇게 반대해 마지않는 수구반동세력의 행태를 뒤집어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진보주의는 관용정신에 의해 지탱되어 왔다.그것이 자유주의의 윤리적 측면이기도 하다.만약 진보를 자칭하는 세력이 관용을 보이지 않고,지금과 같은 태도를 견지한다면,우리가 그토록 타기해 마지않았던 조선의 당파싸움과 무엇이 다를까. 자칭 진보주의자들의 태도에 따라서는 의외의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이제까지 보수세력이 진보세력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민주화 과정에서의 희생에 대한 도덕적 열등감 때문이었다.관용없는 진보는 수구정신의 위장이요,유전자복제에 불과하다.그것은 하나의 당파적 입장을 가리기 위한 위선일 뿐이다.당파 싸움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나는 우선 현 당선자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본다.사실 이번 선거는 노무현의 승리라기보다는 이회창 개인의 실패인 측면이 강하다.노무현 지지층이 여전히 사회적 소수라는 점은 분명하다.당선자가 개혁과 진보의 기치를 들고 당선되었다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다.유행처럼 개혁에 열광하고 있지만,그 개혁의 내용과 실현 방도에 대한 구체적 비전 제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개혁의 지향점과 목표는 무엇이며,무엇을 위한 진보이고,무엇에 대한 진보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여 썩어가는 부분에 대한 수술은 언제나 필요하다.미래를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그러나 진리를 독점하고 나 하나만이 정의를 행한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당선자의 무기는 합의와설득이어야 한다. 그리고 일부가 끝내 협조를 거부하더라도 관용 이외의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남남갈등을 불러온 것이 김대중 정권의 치명적인 실책이라면,이러한 구도를 더 연장해서는 안 된다. 작용은 반작용을 낳는다.당선자는 토론공화국에 대하여 언급한 바 있거니와 결론 따로 토론 따로만 아니라면 얼마나 바람직한 일이겠는가. 김 형 진
  •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요구 봇물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에 대한 일선 공무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한해동안 모두 1511건의 행정제도 개선과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년간 414개 일선 행정기관과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 ‘행정제도 개선란’을 통해 1511건의 행정제도 개선과제가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기관별로는 자치단체에 가장 많은 1359건이 접수됐으며 다음은 특별행정기관에 71건,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81건이 각각 건의됐다.특히 접수된 과제중 매년 20∼30% 가량이 채택돼 제도개선에 반영되면서 일선 공무원들의 관심도 높아져 접수 건수는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1991년 575건보다 3배 가량,2000년의 1212건보다는 24.6% 늘었다. 행자부는 오는 3월까지 개선과제를 선정,관련부처 검토 및 협의를 거쳐 제도개선에 착수할 방침이다.다음은 주요 제도개선 건의사항이다. ●전입신고 확인제도 폐지 주민등록법상 주민들이 전입신고를 할 경우 해당 통·반장이 3일 이내에 실제 거주여부를 확인토록 돼 있으나 확인이 쉽지 않고,사생활 침해 소지가 크다.따라서 전입신고시 민원인들이 등기권리증이나 전·월세계약서 등을 지참토록 의무화하면 통·반장의 확인없이도 위장전입을 막을 수 있다. ●혼인·이혼신고서 증인제도 폐지 현재 결혼이나 이혼신고를 할 경우 신고서에 성년 2명을 보증인으로 적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많다.실제 대다수가 친·인척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형식적으로 기재,신고하는 실정인데다 20세 이상 성년은 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혼인이 가능한 만큼 행정간소화와 민원인 편의를 위해 이를 폐지해야 한다. ●장애인차량 고속도로통행료 할인제도 개선 장애인차량이 고속도로통행료를 할인받으려면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할인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신청절차가 복잡하고 기간도 30∼40일 가량 소요된다.아예 장애인복지카드로 신분을 확인,할인 혜택을 주거나,인터넷으로 카드발급을 신청하고 받아볼 수 있도록 할인카드 발급절차를 개선해야 한다. ●연말정산의 의료비공제 서류 발급제도 의료비 연말정산을 하면서 국민들이 매년 의료비 영수증이나 확인서를 모으러 각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다니는 실정이다.그러나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일괄적으로 1년간 정산내역서를 개인에게 통보해주면 이같은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심각성 더해가는 ‘비정규직’ “저임금·권리침해에 시달린다”

    경실련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비정규직에게 노동법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호 방안으로 정부차원의 근로감독 인력 확대,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도 도입,비정규노동 권리구제 위원회 신설 등이 제기됐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와 노동연구원 강명세 연구위원이 ‘비정규직 권리침해와 정책대안’을 공동 발제했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종수 노무사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법위반 사례’를 발표했다.주요 발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와 정책대안 비정규 노동자는 노동시장에서 ‘이등시민’으로 전락했다.임금은 정규직의 52%에 불과하다.사회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10∼20% 수준이다. 비정규노동센터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수집한 697건의 비정규직 노동권 침해 사례를 분석하면 고용계약 침해가 44.8%로 가장 많았다. 임금 침해는 40.6%였다.침해 사례 가운데 여성이 64.5%를 차지했다.주요 유형은 고용계약해지·전환,근로계약서 미작성,임금체불,시간외 근로수당 미지급,퇴직금 미지급,휴무 일방지정,근로시간 임의편성,노조 불인정,산재 불인정,불법파견 등이다.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근로감독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또 각 지역의 노사단체와 공익전문가가 참여하는 ‘명예감독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권리침해가 빈발하는 공공·민간서비스부문과 학원·학습지판매업,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하는 중소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그동안 비정규직 보호방안에서 배제됐던 아르바이트 학생과 재택 여성노동자를 위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사용자의 노동권 침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청소년 성범죄자의 공개와 유사한 방식의 ‘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를 시행하고,‘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가 손쉽게 구제신청을 할 수 있도록 ‘비정규 노동권리구제 위원회’를 현재 인수위가 구상중인 ‘차별시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독일이 실시하고있는 ‘고용계약 서면요건주의’를 도입,고용계약을 서면으로 명시토록 하는 조항을 근로기준법에 추가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 지자체에 종사하는 비정규 노동자는 상용직과 일시적인 업무에 3개월 미만 종사하는 일시 사역인부가 있다. 대다수 지자체는 상용직·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노무관리를 일종의 행정처리 개념으로 파악한다.따라서 노사 관계가 아닌 공무원 특유의 특별권력관계로 악용,자의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다. 일시 사역인부에 대해서는 예산을 짤 때부터 주휴수당과 연월차휴가수당,퇴직금을 책정하지 않는다. 지자체의 일용직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해고제한규정의 적용을 받지만 많은 지자체는 이를 무시한 채 정부지시라는 이유로 집단해고에 나선다. 학교의 과학실험 보조원과 일용직 사서,우체국 집배원 등도 권리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감사원 등 예산통제기간은 인건비 절감을 명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예산 편성에서 저임금을 강요하는 실정이다. ●토론 한나라당 전재희의원은 해결책으로 비정규직에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에 따라 사업주가 채용이 결정된 근로자와 직무·임금 및 계약기간,임금인상 조건,사회보험 등과 같은 사항을 모두 문서로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상학 정책국장은 “근로기준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하면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노조탈퇴종용·근로계약해지·도급계약해지 등을 일삼는 사례도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레미콘 운전자 박대규씨 인터뷰 “연말 계약 때마다 노비문서를 쓰는 기분입니다.” 경기 파주에서 13년 동안 레미콘 운전을 해 온 박대규(42)씨는 “20대 후반에 몇 만원 더 받으려고 레미콘 운전자가 된 것이 생애 최대 실수였다.”고 말했다. 군제대 후 고압가스 트럭운전을 하던 그는 90년 여름 파주에 있는 한 레미콘 회사 정규직원으로 입사했다.입사 초기에는 수입도 괜찮았지만 ‘좋은 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94년 건설업계의 불황이 이어지자 회사 사장은 차량구입을 개인에게 전가했다.박씨는 “차량 불하를 거부하면 해고하겠다는 위협에 동료들과 차량을 불하받았지만 그 결과가 이토록 참혹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차량소유로 인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대부분의 레미콘 운전사들은 이 당시를 전후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락했다.박씨와 같은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의료·산재 등 4대 보험과 각종 수당은 물론 퇴직금도 없다. 비정규직의 꼬리표가 붙은 이후 회사측은 걸핏하면 휴일작업·새벽출근·심야작업을 강요했다.회사에 출근해 배당받은 일을 하지만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보호받을 수 있는 노동법도 없다. 박씨는 “보름에 한 번 쉬고,하루 평균 14∼16시간을 일하지만 이번달 집에 가져다 준 돈은 고작 70만원”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사정이나,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거부해도 계약해지의 빌미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회사 지시대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고도 잦다.피로누적으로 차량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레미콘 차량은 보험업계의 기피대상 1호다. 박씨는 “젊었을 땐 건설역군이라는 자부심이라도 있었지만,이젠 학원비조차 대지 못하는 무능하고 늙은 아비의 모습뿐”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돈은 조금 벌어도 좋으니 ‘계약 때 보자’는 회사측의 협박을 더이상 듣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kdaily.com ◆정부선 비정규직 확산 막기로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비정규직의 고용이 남용되고 있으며,부당한 차별과 인권무시 등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보호방안을 마련했다.노동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비정규직 차별의 즉각적인 철폐를 주장하고 있으며,재계는 재계대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노동부와 인수위의 보호방안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비정규직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은 어렵고 수요를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호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2일 인수위와 노동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보호방안은 크게 ▲비정규직 확산방지 ▲부당한 차별금지 ▲특수고용관계 종사자 단결권 인정 ▲사회보장 확대 등이다. 비정규직 규모를 인위적으로 줄여나갈 경우 사내하청·위장도급 등 더욱 열악한 근로형태가 양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합법적 비정규직 사용은 노동시장에 맡기되 부당하거나 탈법적인 사용은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 특히 기간제 근로의 경우 단기계약의 반복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기 때문에 3년을 초과하는 경우 해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노동부는 상반기중 정부안을 마련,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노동계 요구 노동계는 즉각적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52.6%에 지나지 않는다며 임금차별을 없애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또 임금뿐만 아니라 사회보험 등 각종 사회적 임금에서도 큰 차별을 받고 있다며 즉각적인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 기존법률로 판단할 수 없는 새로운 고용형태이기 때문에 마땅히 노동법을 개정,이들을 노동자로 인정,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견근로자를 없애기 위해 파견법을 폐지하고,기간제 노동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 제5조를 개정,차별금지 조항에 고용형태를 명시하고,동일사업장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지급원칙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입장 재계는 노동계와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정확한 직무분석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또 노동부가 마련한 기간제 근로자의 반복갱신 제한 방안에 대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노동시장 경직화를 초래,결국 고용기피의 부작용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기간제 근로기간 상한선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고용안정을 도모하고 기간만료시 최소한의 구직활동시간을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도 근로자개념을 확대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비정규직 4가지 유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은 고용계약기간과 근로형태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기간제 근로직 대개 계약기간이 1년으로 정해진다.그러나 단기계약의 반복 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다.3년을 초과할 경우 해고를 제한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보호방안이 마련돼 있다. ●단시간 근로직 일용직·시간제 등이 해당된다.단시간 근로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통상근로자처럼 근로시키는 등 탈법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근로시간이 통상근로자의 8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파견 근로직 비서·운전사 등 26개 직종에 한해 파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그러나 저임금에 시달려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방안이 검토중에 있다.불법파견근로 사업주는 처벌이 강화된다. ●특수고용직 캐디·레미콘기사·보험모집인·학습지교사 등이 해당된다.사용종속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개 사안별로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그러나 특수고용직의 경우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판례가 제각각이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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