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할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구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육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40
  • 불법송금 32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탈세 및 불법 해외송금 거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소문으로 나돌던 부유층의 재산 해외도피 사실이 금융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출처 불명의 자금으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기업자금을 불법 유출하는 등 탈세혐의가 있는 기업과 개인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조사대상자는 ▲기업자금을 변칙 유출해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자 19명 ▲해외 부동산 취득가액에 비해 소득이 극히 적은 사람 13명 ▲위장 해외투자 등 변칙 외화유출 혐의기업 9곳 등이다. 국세청은 기업자금을 유출해 부동산을 취득한 기업주는 취득자금 출처 조사와 함께 해당 기업의 탈세 여부 등 강도높은 통합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모 학원 설립자 A씨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해외부동산 7건을 400만달러(미화)에 사들인 뒤 이 중 5건을 230만달러에 되팔면서 30여억원에 달하는 국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현행 소득세법에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부동산을 양도할 때도 국내에서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며 외국에서 낸 세금은 공제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A씨는 그럼에도 올해 미국 유학중인 아들에게 유학비로 8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고,A씨의 다른 자녀는 소득이 없으면서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01평형 아파트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본인이 대표인 1인회사를 미국에 설립한 뒤 이 법인에 해외 직접투자 명목으로 100만달러를 보냈다.이후 송금한도액(100만달러)에 걸려 추가 송금이 어렵게 되자 국내에 다른 법인을 설립한 뒤 이 법인을 통해 미국법인에 650만달러를 투자자금으로 송금했다.B씨는 이 돈을 빼내 400만달러의 콘도미니엄을 사들였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특위장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특위장

    서울시의회가 수도이전반대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성된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전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반대운동의 선봉장격인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들어봤다. 특위의 활동계획은. - 이미 알려진대로 10일 오후 5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수도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에 다시 불을 지필 것입니다. 특히 이날부터 서울시의회의 대다수 의원들은 서울광장에 마련한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의 천막에서 노숙투쟁에 돌입합니다.의원들은 24시간 이곳을 교대로 방문해 서명작업과 농성으로 수도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킬 것입니다.의원들의 반대투쟁은 오는 11월초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 관련법에 대해 위헌이란 판결을 내릴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또 14일에는 일본 메이지대학의 이치가와 교수를 초청해 수도이전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시민 등 1000여명이 시의회 별관에서 강연회를 듣고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17일에는 범국민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강도 높은 대정부 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집행부와 이명박 시장에 대한 주문은. - 특위 구성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월14일 일본 도쿄도의회를 방문해 도쿄의 수도이전반대운동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도쿄의 경우 도지사가 최일선에 나서 수도이전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서울시도 이명박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지금보다 강도 높게 수도이전을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특위는 도쿄도의 수도이전반대 관련 자료 500부를 번역,발간해 전국 지방의회와 국회의원 등에 배포해 우리의 반대투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시민의 관심도가 아직은 미흡한데…. - 그동안 시의회 주도의 수도이전 반대운동이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지 못했습니다.보다 활발한 시민운동,나아가 범국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특위가 앞장설 것입니다. 우선 시민들의 승용차와 지하철 등에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 스티커를 부착할 것입니다. 각 구별로는 ‘서울수도지킴이 발대식’을 갖도록 해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동사무소마다 서명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자치구의회도 저마다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기초단위의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네마 천국]만화 원작 영화 2편-지옥갑자원·퍼니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10일 나란히 개봉한다.마블코믹스의 캐릭터 가운데 가장 어두운 영웅인 ‘퍼니셔’,일본의 황당무계한 엽기 스포츠만화 ‘지옥갑자원’.이 두 영화는 만화적 상상력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긴 했지만,원작만화의 팬이라면 또다른 종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싶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지옥갑자원 리얼리티는 완전 무시하고 만화적 상상력으로만 완전 무장한 영화 ‘지옥갑자원’(地獄甲子園)은 황당무계한 엽기코드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이성을 무장해제시킨 채 낄낄대고 웃을 만한 작품이다.하지만 영화의 필터로 한 번쯤은 걸러냄직한 표현조차 거침없이 쏟아내니,대다수의 평범한 관객들은 어안이 벙벙해질 듯싶다. 오매불망 갑자원 진출만 바라보는 교장이 있는 세이도 고교로 불량소년 주베이(사카구치 다쿠)가 전학온다.온 몸을 공처럼 날리는 주베이의 전투야구 실력을 지켜본 교장은 야구의 꿈을 접은 주베이를 설득시켜 야구부에 들어오게 한다. 내용이야 뻔한 스포츠물의 전형이지만,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은 상식을 뛰어넘는다.주베이의 공을 잡아주던 아버지가 공이 너무 빨라 몸을 관통하는 바람에 죽어버려 그가 야구를 멀리하게 됐다는 황당무계한 사연도 그렇고,막가고를 상대로 야구시합을 하자 해골과 시체가 즐비한 아수라장이 되는 것도 그렇다. 그래도 초반부는 그런대로 참신하고 재미있다.어차피 대놓고 유치찬란한 엽기코드로 풀어가기로 작정한 영화인 만큼,그 수준으로 눈을 낮추면 나름대로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하지만 영화는 뒤로 갈수록 ‘엽기’의 진열장으로 변질해간다.야구경기는 없고 패싸움만 있어,왜 주베이를 강속구의 소유자로 설정했는지 의아해질 정도.‘소림축구’같은 엽기 스포츠 경기를 기대했다면 실망이 클 듯싶다.동명의 만화가 원작으로,야마구치 유다이가 감독을 맡았다.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 판타스틱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 퍼니셔 ‘스파이더맨’‘엑스맨’‘데어데블’‘헐크’에 이어 마블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인 ‘퍼니셔’(The Punisher)가 영화화됐다.‘퍼니셔’는 이 가운데 가장 양면적인 캐릭터.초능력 하나 없이 인간의 분노만으로 영웅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가장 인간적이지만,그 어떤 캐릭터보다 잔인한 방법으로 정의를 심판하기에 가장 비인간적이기도 하다. 퍼니셔(처형자)란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는 영화의 초반부는 그 어떤 캐릭터의 사연보다 공감을 산다.불법 무기 거래상의 위장근무를 끝으로 은퇴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FBI 비밀요원인 프랭크 캐슬(톰 제인).하지만 마지막 임무 때 죽은 범인이 무기 밀매와 검은 돈 세탁에 연루된 대기업 총수 하워드 세인트(존 트라볼타)의 아들임이 밝혀지고,격분한 하워드는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는 프랭크의 가족 수십명을 몰살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살리려 기를 쓰지만 이미 한 발 늦어버린 프랭크의 모습을 보며 가슴 끝이 시려오지 않을 관객은 없을 듯.그런 관객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가까스로 살아남은 프랭크는 하워드에 대한 잔혹한 응징에 나서며 스스로 ‘퍼니셔’가 된다. 하나하나 현실이 되는 복수의 진행에 통쾌함을 느끼다가도 슬픔이 밀려오는 건,묵묵히 복수를 감행한 뒤 돌아와 술로 마음을 다스리는 고독한 영웅의 모습 때문이다.모든 것을 잃어서 더 잃을 것이 없는 사내.그를 진한 연민없이 바라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그 이상으로 진전하지 못한다.아버지가 살해당한 뒤 정의의 이름으로 복수를 감행하는 퍼니셔와 닮은 캐릭터인 ‘데어데블’은,선한 영웅인 동시에 악마의 가면을 쓴 자신의 이중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었다.반면 퍼니셔는 캐릭터의 양면성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한 채 끝없이 비장해지기만 한다.몇몇 장면에서는 비장함이 지나쳐 실소까지 낳는다.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출발했지만,비장함과 폭력성만 남아 가장 만화적인 캐릭터로 바뀌어버린 탓이다.‘다이하드3’‘아마겟돈’의 각본을 썼던 조너던 헨슬레이가 감독·각본을 맡았다.
  • “北 아편재배 동영상 구하려다…”

    탈북자 출신 진경숙(25)씨는 북한의 아편 재배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하려다 북한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진씨는 남편 문정훈(27)씨와 신혼여행객으로 위장해 북·중 접경의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를 방문,북한인 브로커와 접촉해 캠코더를 제공했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두만강변에서 브로커를 기다리던 중 신원 불명의 괴한들에게 붙잡혔다.이에 따라 피랍인지 체포인지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진씨 부부는 함경북도 무산지역의 아편 재배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하려 했으며,이를 일본 언론사에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진씨의 남편 문씨는 사건 직후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대사관에 이같은 내용을 신고했다.문씨는 진씨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구체적인 사정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으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최초 진술과 다르게 상황을 진술해 왔다고 정부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문정훈씨는 이같은 정부 당국자의 설명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문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사건 당일 오전 ‘북측 사람’으로부터 청진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의 ‘자료’가 있다고 해 만나러 갔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윤금감위장 “경쟁력있는 中企 대출우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성장가능성과 미래가치가 높은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선별적으로 우대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일행과 면담을 갖고 “성장가능성과 미래가치가 높은 중소기업,신기술과 새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 중소기업을 선별해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모니터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확대,은행들의 보수적 대출시스템의 개선’등 김 회장 일행의 건의사항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회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금융감독기구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軍골프장 캐디의 ‘한국판 마타하리’ 해프닝

    軍골프장 캐디의 ‘한국판 마타하리’ 해프닝

    위장여권으로 입국,군(軍) 골프장 캐디로 일한 중국 조선족 동포 여인이 북한정보원 의혹을 받은 ‘한국판 마타하리’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이 여인이 마음을 줬던 동년배 남자로부터 배신당해 빚어졌지만 대공혐의에 대한 관계기관의 합동신문까지 이어졌고,군 골프장의 허술한 종사자 신원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중국 옌볜의 조선족 강모(40) 여인은 지난 2001년 7월 김모(44) 여인의 위장여권으로 입국,캐디 소개업소 ‘J 골프교실’ 직원의 도움으로 태릉 CC 캐디로 취업했다.나이가 많아 문모(34·여)씨로 신분을 위장했다.160㎝ 키에 날씬한 몸매인 강 여인은 3년 가까이 일을 잘해 내장 골퍼들의 호감을 샀고 돈도 모았다. 중국에 남편없이 군대에 간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강 여인은 지난 7월초 시사잡지 S사 직원 S모(40)씨의 캐디를 맡았다.S씨는 자청해서 골프백을 옮기는 등 ‘매너좋은 손님’으로 행세,강 여인과 가까워졌다. 강 여인은 S씨가 돈을 요구해 2차례에 걸쳐 150만원씩 300만원을 줬다가 추가로 700만원을 요구하자 S씨를 의심,돈을 주지 않고 골프장도 그만 뒀다.그러자 S씨는 지난 8월 6일 112에 “위조여권으로 입국해 신분을 속이고 골프장 캐디를 하는 조선족 여인이 있다.북한에도 다녀와 간첩인 것 같다.”고 신고했다. 강 여인을 체포한 구리경찰서 보안계는 중국에서 태어난 강 여인이 2001년 재입국 하기전 보름정도 친척방문을 위해 북한을 다녀온 것을 확인했으나 캐디를 하며 접한 정보를 북한측에 전달하거나 간첩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봤다.의정부지검도 같은 결론을 내리고 사문서위조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국정원과 기무사·경찰도 수차례 합동신문을 실시했으나 역시 ‘대공용의점 없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강 여인은 경찰에서 “S씨가 좋은 사람이란 생각에 신세를 망치는 실수를 했다.”며 “돈을 주고 차용증서도 안 받았고 ‘결혼하자’는 말도 믿었지만 고소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혼자 모든 것을 감수할 뜻을 비쳤다.이에 따라 경찰은 S씨를 처벌하기도 어렵게 됐다. 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태릉과 남성대·남수원골프장 등 국방부 소유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캐디들에 대한 입사시 신원조회가 실시된다. 이들 골프장은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장·차관,군 장성 등 고위 공직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군 특수시설인데다 경기보조원들은 고급 정보를 많이 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리 한만교·서울 조승진기자 mghann@seoul.co.kr
  • 고비처 기소권 합의 실패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6일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 신설과 관련,당정회의를 가졌으나 이견을 보이고 있는 기소권 부여 여부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홍재형 정책위원장과 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열린우리당측은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정부측이 기소권 없이 수사권만을 허용할 것을 고수했다.양측은 일주일 내 당정회의를 다시 열어 절충을 재시도하기로 했다. 최용규 제1정조위원장은 “고비처에 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우리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1주일 내에 부패방지위원회와 다시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부영 의장은 이날 오전 당사로 방문한 정 부방위장에게 “검찰과 고비처는 보완의 관계에 있다.”면서 “이 문제를 놓고 얘기가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수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부방위원장은 “고비처는 중립적 기관이고 검찰과는 경쟁이 아닌 보완의 관계”라며 “지금 시기가 좋은 만큼 합리적으로 의견이 잘 조율됐으면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약 안먹고 질병 내가 치료하자”

    누적되는 피로와 스트레스,과도한 업무 등 신체 활력을 방해하는 수많은 요인에 의해 현대인의 생활은 자신의 몸 상태에 지배되는 생활을 하기 일쑤다.그러나 건강한 신체를 되찾고,그것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다시 말해 건강하게 살려면 자신이 변하는 수밖에 없다.이런 점에 착안해 특별한 장비나 치료법 등에 의존하지 않고 신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건강을 되찾고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전문 프로그램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팀은 이달부터 20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내 몸 개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일상적으로 겪는 신체기능의 저하 원인을 자신의 신체에서 찾아내 병을 근본적으로 예방,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으로 6개월 간 개인별로 특성화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신개념 건강관리법이다. 프로그램은 나쁜 습관이나 신체적 상황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한다.첫 달에는 몸의 예민성을 지배하는 훈련과 함께 금주 및 운동프로그램을 적용하며 둘째 달에는 2개월 동안 금연프로그램을 적용한다.이어 3개월 째부터는 체중조절을 시작하는데,보통 3개월에 5㎏을 감량하는 방식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몸의 예민성을 장악한 뒤에는 위장약이나 변비약,수면제와 진통제 등 대증적 약물의 사용량과 횟수를 줄이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4개월 째부터는 체중을 줄이는데,이 과정을 마치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약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몸의 예민성을 지배하는 훈련은 인지행동치료법을 적용한다.즉,무엇이든 기다리는 일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기다려야 탈 수 있는 지하철을 타지 않도록 하거나 자가운전자는 미리 정한 속도를 넘지 않도록 한다.술,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은 프로그램의 적용이 상대적으로 쉽다. 이 프로그램 이용자는 6개월 동안 평균 10회(검사 2회 포함) 정도 병원을 찾으면 되며,기초검사를 통해 성격이나 가정·직장환경 등을 고려,개인별로 제시해 주는 과제를 대상자가 스스로 실천하면 된다. 유태우 교수는 “금연이나 체중 감량 등으로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나 몸이 스스로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대증 및 만성질환 약물을 끊거나 줄이고 싶은 사람,미래와 노후를 대비해 건강한 기초를 다지고 싶은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팀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약을 파는 ‘윤리적 마케팅’을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입니다.” 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송재인 부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각오다. 올해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팀은 독일 본사로부터 ‘2003 올해 최고의 마케팅팀’으로 선정됐다.지난해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이 9% 역신장을 한 어려운 상황속에서 15%의 놀라운 매출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4명의 일반의약품 마케팅팀의 상반기 매출 실적은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이들이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변비약 ‘둘코락스-에스’.1976년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의 백수의약과 50대 50의 투자로 합작회사를 세우면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약이다. ●올바른 의료정보 제공 주력 마케팅팀의 성공은 ‘윤리 마케팅’에 있다.송재인 부장은 “먼저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변비 치료가 안되면 마지막으로 약을 먹으라는 ‘윤리 마케팅’이 매출신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고객,특히 노인들에게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도 앞장섰다.노인들은 각종 합병증으로 젊은 여성만큼 변비로 고통을 받지만 의료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착안했다.이들을 위해 노인종합 복지관을 돌며 무료강좌를 열었다.그동안 모두 2000여명의 노인이 참석했다. 강좌를 이끈 박희정 약사는 “노인들에게 변비약은 치료제라는 약의 단계를 뛰어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윤리 마케팅은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둘코락스도 예전에는 젊고 날씬한 여성을 광고 모델로 등장시켰다.하지만 2000년부터 마케팅 윤리가 마련되면서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는 약물 오남용을 조장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중지했다.대신 일반인을 모델로 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광고로 바꿨다. 때문에 마케팅이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인식도 있다.전진 대리는 “연예인의 약 광고가 소비자들의 구매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 데다 무엇보다 약은 상품인 동시에 의약품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며 윤리 마케팅을 고수할 것임을 다짐했다. ●국내 변비약 시장점유율 32%로 1위 1885년 창립된 베링거인겔하임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45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다.지난해 ‘둘코락스’의 국내 매출액은 마케팅 팀원들의 노력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국내 변비약 시장 점유율 32%로 1위,세계 변비약 시장점유율도 1위다.전세계인들의 변비 고민을 가장 많이,가장 잘 해결해주는 셈이다. 의약분업 이후 일반의약품 시장은 위축되는 추세다.하지만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일반의약품팀은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늘어나면 일반의약품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변비약 둘코락스에 이어 영양제 ‘파마톤’과 위장경련 치료 등에 쓰이는 진경제 ‘부스코판-에이’도 이들의 역량으로 매출실적이 향상되고 있다. ‘파마톤’은 영화 ‘효자동 이발사’와의 가족사랑 공동캠페인을 통해 영양제로써의 인지도를 높였다.약사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개봉예정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도 간접광고(PPL)를 한다. ●청주공장 운영, 고용창출 효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외국계 제약사로는 드물게 85년부터 내수용 제품을 생산하는 청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청주공장은 독일 본사의 자부심이기도 하다.비록 외국자본이지만 한국의 고용을 창출하고,함께 살아간다는 베링거인겔하임의 경영 이념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외국인 공동대표인 미샤엘 리히터가 7년째 회사를 맡고 있으나 노사문제도 없었다.외국인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경영성과를 공개했고 이는 믿음으로 이어졌다.일단 신뢰가 쌓이자 작은 문제는 큰 문제로 불거지지 않았다. 한국과 독일의 제약사가 만나 40년간 이어온 동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미래 또한 밝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성진 부방위장

    사시 2회 출신의 ‘잘 나가는 엘리트 검사’였으나,문민정부 시절 재산 문제로 검찰을 떠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공직을 떠난 직후 미국 스탠퍼드대로 유학,형법 전문가로 자리잡았다.이때 방 한칸짜리 집에서 국산차를 몰고 다닌 검소함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동서고금의 문예사조에도 정통하다.부인 서신덕씨와 2남1녀.▲경북 영천(64) ▲서울대 법학과 ▲제주지검장 ▲법무부 기획관리·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국민대 법대교수 ▲국민대 총장
  • [뉴스플러스] 노사정추진위장 임채정의원

    열린우리당은 25일 당내 노·사·정 대타협 추진위원장에 임채정 의원을,추진위 간사에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아이 건강 해치는 ‘배부른 간식’

    여름철,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다 보니 하루 세끼를 먹는 식사 간격이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엄마들은 “왜 이리 밥 때가 빨리 돌아오지?”하며 귀찮아할지 모르겠지만,한참 자라나는 아이들 입장은 전혀 다르다. 그 긴 식사 간격 때문에 간식의 즐거움이 훨씬 커진다.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한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없으므로 식사와 식사 사이의 중간에 영양과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간식을 장만해 주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자.엄마가 마련해 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지고 또 즐거웠던가.엄마가 고구마라도 쪄서 내오실라치면 온 가족의 정이 샘솟는 듯했다.그러나 간식은 간식일 뿐,그것 때문에 식사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아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엄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배고파할 겨를도 없이 온갖 간식을 먹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또 그 간식으로 내놓는 먹을거리라는 게 아이들 입맛을 자극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이 밥맛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간식은 말 그대로 간식이어야 한다.간식이 식사를 대신하거나 식사의 역할을 빼앗을 정도로 열량이 많아서는 안 된다.간식으로 주로 내놓는 튀김 종류나 피자,햄버거,치킨,핫도그 등은 지방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간식으로는 적합하지 않다.이런 음식은 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 다음 식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런 간식에 길들여져 식사를 소홀히 할 경우 성장기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향 불균형을 겪을 수 있다. 또 하나,간식을 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너무 많이 주거나,너무 자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더러는 “그래도 한창 자랄 때인데 많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겠지만,문제는 먹는 양이 아니라 소화 흡수 능력이다.밥을 먹은 뒤 적어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는 지나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이때 다른 음식물이 들어가면 소화시키는 일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오히려 방해받을 수 있다.또 소장에서 힘들게 소화흡수 중인데 위장에 새로운 음식이 들어온다고 생각해 보라.소장의 소화와 흡수활동이 방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간식의 메뉴를 선택할 때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덧붙여,아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식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영양소 중에서도 수분과 무기질,비타민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음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식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엄마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이것이 식품첨가물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다.간단하게는 삶은 감자나 고구마,밤,옥수수,제철 과일 등을 간식으로 내놓으면 좋을 것이다.수분과 무기질이 풍부할 뿐더러 준비도 간편하다. 또 음식상에 밑반찬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듯,간식 역시 언제든지 장만할 수 있도록 한두 가지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미숫가루,오미자차,매실효소,잣,땅콩,호두 등을 언제든지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거나,아니면 샌드위치를 만들 통밀 식빵이나,유기농 곡류로 만든 과자,뻥튀기 등도 미리 준비해 두면 간식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 엄마만의 간식’이라고 아이들이 자랑할 만한 주특기를 한두 가지 준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단호박과 불린 콩,찹쌀가루를 찜통에 쪄내는 호박찰편이나,버섯 등의 재료와 떡볶이떡으로 만드는 떡잡채처럼 우리 전통음식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아이 탓을 하기 전에 먼저 엄마가 아이들 간식을 어떻게 챙기는지를 살펴봐야 옳다.밥상만 잘 꾸리고 다스린다고 바른 먹을거리,제대로 된 밥상인건 물론 아니다. 아무리 건강한 먹을거리로 채워도 아이들 간식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기 십상이다.‘나만의 간식’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것,한두 가지를 가진 엄마의 아이는 보다 건강하게 밥상을 마주하지 않을까.
  • [아테네 2004] 10년지기 이원희·권영우 엇갈린 운명”

    |아테네 특별취재단| 한 친구는 매트에 드러누운 채 일어나지 못했고,또 다른 친구는 관중석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죽마고우’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17일 오후 유도 남자 81㎏급 8강전에 나선 권영우(23)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그리스의 일리아스 일리아디스를 만났지만 자신있었다.전날 바로 이 매트에서 금메달을 딴 십년지기 이원희(이상 한국마사회)가 목이 터져라 자신을 응원하고 있었던 터여서다. 앞선 1·2회전을 통과하고 선수대기실에 들어갔을 때마다 친구는 어느새 관중석에서 뛰어 내려와 혼신의 힘을 다해 그를 마사지해 주었다. 친구는 “내 금메달의 기운을 네가 모두 받으라.”며 땀을 뻘뻘 흘리며 머리부터 발 끝까지 주물렀다. 한국유도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받는 권영우는 친구의 정성어린 금메달 기운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약점인 체력의 한계를 거뜬히 극복해 낼 것만 같았다. 절반을 먼저 내준 뒤 어깨들어메치기 절반을 따고 종료 1분47초 전 허벅다리 후리기로 유효를 얻어 리드를 잡은 권영우. 하지만 심판이 소극적인 공격을 이유로 잇따라 지도 2개를 주는 바람에 연장(골든 스코어)으로 끌려갔다.소모된 체력 탓인지 상대는 갈수록 힘이 넘쳐 보였다.결국 어설프게 시도한 배대뒤치기가 ‘위장공격’으로 선언(지도)돼 패하고 말았다. 권영우와 이원희는 보성중·고교 동기동창이다.둘은 중학교 때부터 차세대 한국유도의 대들보로 지목됐다.한 친구가 하나의 기술을 익히면,다른 친구는 그보다 더 나은 기술을 익히는 식으로 서로서로 발전해 나갔다.둘은 중학교 1학년 때 “우리 스무살이 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고 약속했다.이번 올림픽은 그 약속의 무대였다. 이원희는 “영우야 나만 좋아서 미안하다.”며 친구의 처진 어깨를 어루만졌고,권영우는 “약속을 못지켜 미안하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window2@seoul.co.kr
  • ‘유령회사 차려서’ 구직여성 노린 범죄 기승

    ‘유령회사 차려서’ 구직여성 노린 범죄 기승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구하려는 여성과 대학생 등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8일 구직 여성들이 면접을 보는 사이 신용카드 정보를 훔쳐 카드를 위조하고 사용한 김모(43)씨 등 6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신모(3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등은 지난 5월부터 천안과 대구,수원 등지에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생활정보지에 ‘직원모집,여성우대’라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공모(36·주부)씨 등 500여명의 신용카드 정보로 카드를 위조해 5700만원 어치를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일자리를 구하러 온 여성들이 면접을 보는 동안 대기실에 놓아둔 손가방에서 신용카드를 몰래 꺼내 카드판독기로 정보를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여성들에게 액정화면 전화기를 주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눌러 신용정보를 조회하라고 한뒤 재다이얼 버튼을 눌러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또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한 주유소에 위장취업,고객 164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훔쳐낸 혐의도 받고 있다.이들은 카드 위조책과 신용정보 입수책,카드 사용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이들은 카드를 정교하게 위조하기 위해 그래픽 디자인 학원에서 관련 과정을 수강하기도 했으며,카드에 숫자를 새기고 색깔과 무늬를 입히는 특수 장비를 사용했다.경찰은 카드 가맹점에서 실물과 똑같은 위조카드에 대부분 속아 넘어가는 등 초기 대처가 늦어 피해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범인들이 보는 앞에서 비밀번호를 노출시키는 등 본인 과실로 인정돼,이들이 사용한 카드대금을 고스란히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면서 “통장과 카드 비밀번호는 수시로 변경하고,신용카드 이용 즉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내역이 전달되는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이날 재택근무 아르바이트 회원을 모집한다며 주부와 대학생 지원자 1000여명으로부터 보증금 3억원을 받아 가로챈 인터넷업체 사장 최모(29)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지난 2002년 9월부터 인터넷에 ‘하루 3,4시간 워드·엑셀 작업을 하면 월 30만∼40만원의 수입이 보장된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1000여명으로부터 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길섶에서] 술은 독이다/오풍연 논설위원

    30대 중반의 부부가 어느 날 한의원을 찾았다.부인은 입이 석자나 나와 있고,남편은 풀이 죽어 있었다.직감상 보나마나 했다.중병은 아니지만 남편의 버릇을 고쳐달라는 주문일성 싶었다.이 부부와 의사간 3자대화가 시작됐다.아니나 다를까. “(아내)술 때문에 왔습니다.”“(의사)일주일에 몇 번 술을 마십니까?”“(남편)조금 마십니다.”“(아내)일주일에 여섯 번 이에요.일요일에도 마시려는 데 극구 말려요.”“(의사)그럼,매일 마시는군요.”“(아내)그렇지요.허구 한 날 밤 12시니까요.”“(의사)직장에서 상무이십니까?”“(남편)아닙니다.대리 입니다.”“(아내)당신 술 상무잖아.”“(남편)업무 때문에 그렇지.” 서울 강동구에서 개업 중인 한의사가 소개한 에피소드다. 동의보감 ‘탕액편’은 술을 약으로 기술하고 있다.술은 모든 독기를 죽이며,혈맥을 통하게 하고,위장을 두껍게 하며,피부를 윤택하게 하고,걱정을 없애며,언어를 크게 하고,뜻을 창달한다.그러나 오래 마시면 정신을 상하고 수명을 줄인다고 한다.그렇다면 술이 약(藥)일까,독(毒)일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정동영, NSC상임위장 겸직…이종석 경질?

    정동영, NSC상임위장 겸직…이종석 경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직하면서 여권 핵심에서 그동안 참여정부의 외교·안보·통일 분야를 총괄해온 이종석 NSC 사무차장의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3일 “정동영 장관의 NSC 상임위원장 겸직은 이종석 사무차장의 역할이 대폭적으로 축소된다는 것이고,사실상 경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역할 축소냐,경질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경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핵심관계자는 “NSC 상임위원장이 청와대 참모에서 국무위원인 통일부 장관으로 상부구조가 바뀌는 만큼 이 차장을 비롯해 NSC 하부구조의 대폭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 ‘김선일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NSC는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해 김천호 사장의 잘못된 진술에 기인한 거짓 정보에 휘둘려 ‘파병원칙 재확인’을 성급히 발표하는 등 잘못된 판단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 차장이 갈피를 못 잡고 부적절하게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결국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NSC와 이 차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게 됐고,이를 대폭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정동영 장관의 NSC 상임위원장 겸직’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외교안보분야의 개혁과제에 대해 깊이 천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통령과 부처간의 중간 매개자가 필요했고,이 차장 대신 정 장관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 차장이 NSC에 잔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핵심관계자는 전했다.하지만 그 경우 북한문제 전문가인 만큼 남북문제에 국한해서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달 12일 국회 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 차장의 NSC 사무처장 내정설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 데다,이 차장의 역할에 대해 “남북 관련 일을 맡고 있고 그 관계 전문가”라며 특수분야로 역할을 축소시켜 답변했었다.이는 여권 내부에서 한달 전부터 이 차장의 역할 축소 또는 경질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음을 뜻한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권진호 청와대 안보보좌관이 맡아오던 NSC 상임위원장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겸직토록 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프레드 윌리 증후군 김성희양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프레드 윌리 증후군 김성희양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13평 다가구주택에 사는 김성희(7·여)양은 먹어도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어머니 방창숙(38)씨는 한밤중에도 먹을 것을 찾는 딸 때문에 비좁은 다용도실 냉장고를 베개 삼아 잔다. ●음식물, 위장 바로통과 장으로 가 김양은 희귀병 ‘프레드 윌리 증후군’을 앓고 있다.1990년도 후반에 와서야 국내에서 관심을 갖게 된 이 병은 염색체 이상에 따른 유전질환으로,음식물이 바로 위장을 통과해 장으로 내려가 환자는 늘 허기진 상태다.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면 몸무게가 불어 심각한 비만이 되고,심장병·고혈압·당뇨와 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으로 도진다.저신장과 성기발육부전,학습·행동장애와 정신지체를 동반한다.완치는 불가능하고 평생 치료받아야 한다. ●성장·발육 부진… 학습능력도 떨어져 김양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야 하지만 학습능력이 떨어져 포기했다.놀이방에 다니지만 아직 한글을 거의 깨치지 못했다.참을 수 없는 식욕으로 놀이방을 오가며 죄의식도 없이 구멍가게나 분식집의 핫도그를 집어들고,옆집 문앞에 가져가라고 내놓은 자장면 그릇을 뒤지기도 한다.방씨는 딸을 24시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생활이 어렵지만 일터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김양은 병의 특성상 피부가 유난히 뽀얗고,근육량이 거의 없다.물리치료가 필요하고 운동·수영요법과 함께 성장호르몬 주사를 1주일에 6번 맞아야 한다.적게 잡아도 월 100만원이 든다.그러나 성희 아빠가 의정부에서 일산으로 힘들게 통근하며 기타줄 제조회사에서 벌어오는 돈은 100만원 남짓이다. ●물리치료·호르몬주사 월 100만원 들어 성희양과 초등학교 6학년인 오빠 등 4식구의 생활은 쪼들릴 수밖에 없다.현재 사는 다가구주택의 전세금 2100만원이 전 재산이다.신용카드 800만원과 사채 1000만원 등 1800여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김양은 늘 먹을 것에 집착해 친구도 없다.그러나 김양과 어머니는 성격이 밝고,생각도 긍정적이다. 방씨는 “애 아빠나 저나 아직 젊고,성희도 돈은 들이지 못했지만 관리를 잘해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고 말했다. 그녀는 88명이 회원인 ‘프레드 윌리 증후군 부모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방씨는 “희귀병이라 국내에선 전문의사나 치료경험이 부족하고,환자들이 정상인과 정신지체장애인의 중간에 위치(지능지수 40∼90)해 교육이나 치료과정,정부의 지원 등에서 소외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희귀난치성환자돕기 사랑의 전화 060-700-1369(한통화 2000원).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자영업자 한국경제의 딜레마] (상)어제 양지서 오늘 음지로

    [자영업자 한국경제의 딜레마] (상)어제 양지서 오늘 음지로

    외환위기 이후 거리로 내몰린 많은 직장인들이 ‘사장님’으로 변신했다.이들이 창출한 고용과 부가가치는 경제 회생의 찰진 밑거름이 됐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경제전문가들과 정책입안자들의 입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너무 많은 자영업자가 우리 경제를 힘들게 한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우리 경제의 짐이자 비상구로 떠오른 자영업자의 실상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해본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6월초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구조적 선진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자영업자’를 지목했다.한마디로 “사장님이 너무 많다.”는 얘기였다. 자영업자란 쉽게 말해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지 않은 취업자를 뜻한다.월급쟁이,즉 전문가들이 쓰는 용어로는 ‘피용자’의 대칭되는 개념이다.여기에는 ‘나홀로 사장님’도 있을 수 있고 종업원 몇 명을 거느린 소상공인도 있을 수 있다.한꺼풀 더 들추면 사실상 실업자이면서 취업자로 잡히는 ‘백수 사장님’,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 한계 자영업자도 적지 않다.이 부총리는 “경제구조의 전환기적 현상이 숫자로 나타나면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말로 이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조기·명예퇴직자 대거 창업 탓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가족 종사자 포함) 비중은 35%나 된다.미국(5.7%) 독일(10.8%) 영국(12.2%) 등 10% 안팎인 선진국과 비교하면 최고 5배가 넘는다.경제구조가 비교적 비슷하다는 이웃 일본(15.6%)과 비교해도 약 2배다.농경사회에서 유래된 가족단위 부업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높다.노동연구원 정인수 선임연구위원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조기·명예퇴직자들이 창업전선에 대거 뛰어든 탓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한때 고용을 신규창출하면서 외환위기가 휩쓸고 간 우리 경제의 상처를 톡톡히 어루만졌다.재경부 분석에 따르면 종업원수 10명 미만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2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숙박·음식업 집중포진 기세좋게 창업전선에 뛰어든 자영업자들은 그러나 공급과잉과 잇단 경기 악재로 제대로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외환위기를 넘기자 이번에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하다.’는 내수침체가 찾아들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규모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업체수는 2002년 말 현재 262만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88.6%를 차지한다.‘중소기업체 사장님’을 표방하는 자영업자 10명 중 약 9명은 영세업자라는 얘기다.창업이 비교적 손쉬운 도·소매업(30.5%),숙박·음식업(21.6%),운수업(11.3%) 등에 절대 다수가 포진해 있다.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내수 부진으로 치명타를 입은 업종이기도 하다.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7월 소매업 매출은 17개월째 감소세다.숙박·음식업도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전국 자영업자(무직자)의 한달평균 사업소득이 132만원에 불과한 점도 열악해진 이들의 생활상을 말해준다. ●부메랑돼 돌아오다 한국은행 강준오 동향분석팀장은 “사실상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위장된 사장님과 몇년째 적자상태인 한계 자영업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고부가가치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길목에,이들 자영업자가 이제는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소상공인이 책임지고 있는 종업원수는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의 절반 가까운(42.9%) 513만명에 이른다.위기의 자영업자는 고스란히 실업자 배출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소호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우리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음식·숙박업 연체율은 3.18%로 1년 전(3.09%)보다 뛰었다.노동연구원 정인수 연구위원은 “타이완의 경우 우리나라 못지않게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면서 “다각도의 분석 노력과 신중한 해법 제시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개인파산시대] ③파산, 그 이후

    [개인파산시대] ③파산, 그 이후

    파산자들은 파산 그 뒤,어떻게 살고 있을까.파산법의 취지대로라면 이들은 거듭 태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재생의 길을 걷고 있어야 한다.외환위기로 한국의 개인파산이 본격화된 1999년 파산선고를 받은 505명 중 주소지가 확인된 30명을 찾아내,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3명의 지난 5년간 궤적을 추적했다.상당수는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거나 일부는 사망하기까지 했다. #사례1 가족 도움으로 악몽 극복 한명원(가명·45)씨는 파산의 고통에서 벗어난 사례다.이제 동창회도 참석하고 여행도 갈 정도의 여유를 찾았다.현재 그의 한달 수입은 350만원이다. 한씨는 1997년 의류업체 이사로 재직하다 대표이사의 보증을 서 파산했다.환율이 2∼3배나 뛰면서 수입의류를 취급하던 회사는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당시 시가 2억 5000만원짜리 한씨의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갔다. 99년 8월 파산을 신청했고,이듬해 보증채무에 대한 완전면책을,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일부 면책을 받았다.빈털터리로 부인,두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그는 막막했다.중·고생이었던 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돈을 꾸어 20평대 아파트 월세를 얻었다.한씨는 “아버지가 무너지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만큼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부인도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의류 수입과 무역에 해박한 한씨는 닥치는 대로 일을 찾았다.파트타임에서 일용직,건설자재 영업,의류회사 땡처리까지 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파산한 지 3년 만인 2003년 1월,‘전공과목’인 의류 수입업체 간부로 재취업했다.의류업계에 네트워크가 살아 있었고,‘신용’을 잃지 않은 덕분이었다. 한씨는 “면책이 되어도 당장 먹고 살아야 한다.그렇다면 해답은 한가지이다.눈높이를 낮추고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혼자 힘으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다.가족이 무너지지 않고 믿어줬기 때문에 재기가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포자기하지 않고 어려우면 주변에 솔직히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숨으려고 들면 주변에서도 도와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아직도 잊을 만하면 은행,신용정보업체에서 독촉 전화가 걸려와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면서 “‘빚’으로 이르게 된 파산은 삶의 ‘빛’을 찾게 해준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사례2 면책받고도 신불자 딱지는 남아 지난 97년 회사 공금 1000만원을 잃어버린 홍윤희(가명·32·여)씨는 자신의 카드로 빈 공금을 메워넣었다.그 와중에 윌슨병이라는 신경계통의 희귀병 진단까지 받았다.병원비까지 얹혀져 빚은 5000만원으로 늘었다. 택시기사를 하는 아버지(62)가 2년간 1000만원가량을 갚았지만 가혹한 추심에 시달려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입원한 상태에서 법정에 출석했던 홍씨는 “판사도 딱했던지 ‘이제 빚은 다 없어졌으니 몸이나 좀 추슬러라.’고 걱정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면책을 받은 뒤에도 채권추심은 계속됐다.독촉 우편물이 날아오고 사람들이 찾아왔다.한 카드사는 면책을 받았다고 하자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면책이 되면 신용불량자 딱지를 떼어야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에서 조회하면 신용불량자로 나온다.분명 법을 어긴 것이지만 금융기관의 신용체크는 공공연히 이어진다. 홍씨는 장애 2급을 판정받았다.생활보호대상자가 됐으나 병원비를 대기도 힘이 든다.당연히 카드를 만들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아버지의 빚도 조금씩 늘고 있다.이들 부녀는 요즘 다시 파산으로 법원을 찾게 될까 두렵기만 하다. #사례3 면책 못받아 위장이혼의 길로 조상희(가명·33·여)씨는 99년 파산한 후에도 5500만원의 채무를 가진 신용불량자이다. 사채업자로부터 카드깡을 했다는 이유로 면책이 거부됐기 때문이다.조씨는 지난 5년 동안 집 전화번호를 4차례,개인 휴대전화번호는 3차례 바꿔 사는 ‘도망자’의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신문사 사원,상장업체의 비서,유통업체 근무 등 고교졸업 후 15년을 일하고 있지만 늘 가슴 졸이며 사는 삶이다.가족에게 피해를 줄까봐 남편과 ‘위장이혼’을 했다.빚이 정리되면 다시 재결합할 계획이었지만 면책이 거부되면서 그 기대는 산산조각났다. 아이(6)는 이혼상태에서 학교를 보낼 처지가 됐다.법원에서 받은 것은 면책이 거부됐다는 통지서 한 장.당시 재심이나 이의신청 절차 안내도 없었다.조씨는 파산의 고통만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조씨는 “적금 하나 부을 수 없고 내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미래니 꿈이니 내게는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카드사는 최근 조씨를 고소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3군데 카드빚은 갚았지만 아직 8군데가 남았다.카드사가 조씨에 대한 주민등록 직권말소까지 신청했다.매달 10만원씩이라도 갚겠다고 애원했지만 카드사는 분할 상환도 거절했다.조씨는 “아이 엄마인데 왜 떳떳하게 살고 싶지 않겠어요.카드사는 돈 벌어서 갚으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조금의 양보도 해주지 않고 더 나이 먹기 전에 둘째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이혼 상태에서 그것도 어렵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잘먹고 잘살자] 토종 웰빙 무안양파

    [잘먹고 잘살자] 토종 웰빙 무안양파

    웰빙 바람으로 ‘토종’기능성 식품이 뜨고 있다.한동안 냄새 난다고,먹기 힘들다고 기피했던 양파와 마늘 등이 ‘성인병 예방의 특효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웰빙 태풍은 드넓은 전남 무안반도에도 휘몰아 치고 있다.올들어 양파즙 주문량이 3배 이상 늘었다.열을 가해도 영양소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압축기로 양파즙만을 내는 흑염소 집이 불황중에도 깃발을 날리고 있다.무안읍에만 12곳,나머지 8개 면마다 2∼5곳이나 된다.양파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무안 양파는 시뻘건 황토밭에서 넉넉한 일조량과 맑은 물이 합작으로 빚어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열풍은 양파 겉껍질에는 황색 색소(퀘르세친)가, 한꺼풀 벗긴 껍질에는 세포 생리활성 물질(셀레늄)의 함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타고 식을줄 모르고 있다. ●양파야 놀러가자 우리가 먹는 양파 껍질은 6∼9겹으로 사실은 줄기가 자란 것이다.한겹 한겹 벗겨 된장에 ‘쿡’ 찍거나 된장국에 양념으로 넣거나 간짜장으로 먹던 수준은 이제 고전이다.무안에서 소비촉진의 고육책으로 내놓았던 양주(양파소주)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고 웬만한 식당마다 양파김치로 손님을 끌었다.이제는 양파음료·양파식초·양파분말(환)·양파즙·양파수프에 이어 양파목욕까지 온통 양파 천지다. 웰빙 바람으로 올들어 판매량이 2배로 늘었다는 무안 현대영농조합법인의 김길중(48) 총무부장은 “인터넷 판매망을 통해 양파즙은 하루에 80∼90상자(1상자 150개들이),양파음료는 한달에 1억 2000만원(2000상자)어치를 판다.”고 말했다.양파음료는 이달에만 일본에 5200만원어치를 수출한다. ●왜 무안양파인가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양파는 19세기 말 일본을 거쳐 개량종인 미국산이 한국에 들어왔다.분지형 황토밭이 펼쳐진 무안반도에서 양파 재배는 1942년쯤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양파는 겉껍질과 색깔로 흰양파·노란양파·빨간양파가 있다.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쌓을 때 스태미나 식으로 제공한 게 양파였다고 한다. 서해안선을 낀 무안반도는 봄에서 여름 사이가 특이하게도 길다.이때는 양파의 수확시기(4∼6월)로 온종일 해가 비춰서 줄기가 알차고 치밀하게 찬다.여기다 토양은 식양토로 황토 성분이 많고 미네랄 성분도 높다.무안양파는 껍질을 까서 그냥 먹으면 달착지근하고 상큼한 향이 입안에 감도는 느낌으로 타지역 산과 구별된다. 무안 어느 마을을 가나 보리차처럼 양파차를 주전자에 끓여놓고 마신다.끓이기가 귀찮다 보니 지금은 집집마다 냉장고에 양파즙 봉지가 가득하다. 밥 먹고 물 대신 마시고 폭염을 식히는 음료수 대체용으로 즐긴다.송경식(40·망운면 목서리)씨는 “술을 먹은 뒤에 반드시 양파즙을 먹는 데 머리가 아주 개운하다.애들은 꿀을 조금 넣어 즙을 냈더니 음료수보다 더 찾는다.”고 했다.이성만(34·청계면 복길리)씨는 “서울에서 암 환자들이 효과를 봤다며 올해 양파즙 주문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무안 양파는 2522㏊에서 15만 1300t을 수확해 605억원(4200농가)을 벌어들였다.점유율은 전국 대비 20%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양파 제대로 활용하자 중국인들의 요리는 온통 기름 뒤범벅이다.하지만 동맥경화나 고혈압·중풍 등 성인병 발병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요리에는 물론 매끼 식탁에 양파가 반드시 올라가기 때문이다. 무심코 까서 버리는 양파 겉껍질에는 퀘르세친 성분이 가장 많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옛날부터 무안 주민들은 겉껍질만을 모아 보리차처럼 끓여서 마셔왔다.양파향이 뇌를 자극해 정신안정과 수면을 도와준다 해서 수험생들에게도 인기다. 맵고 자극적인 양파는 열을 가하면 단맛이 나고 향기가 난다.식초를 치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난다.자장면을 먹을 때 식초를 치는 이유다. 고기를 삶을 때도,육수를 낼 때도 양파가 잡냄새를 없애준다.생선에 양파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설탕 대신 양파를 넣기도 한다. 양파 식초는 생선튀김이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아주 그만이다.양파를 가늘게 썰어 병에 담고 술을 부으면 위장과 간을 보호하는 양파주가 된다. 또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배추김치 담그듯하면 양파김치가 된다.다림질할 때 옷이 눌면 양파를 자국에 대고 문지르면 없어지기도 한다. 좋은 양파는 만져봐서 단단하고 탄력이 큰 것이다. 양파는 살균 및 해독 작용으로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들에게도 대접받기 시작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