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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금남의 집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

    [주말탐방] 금남의 집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단돈 50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초저가 아파트가 있다.20대 미혼 직장 여성들의 꿈으로 가득 찬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복지아파트가 그곳이다.2∼3평 남짓한 방 한 칸에서 2명씩 부대끼며 생활해도, 입주자들의 마음만으로는 부자 아파트다. ●단돈 50만원으로 ‘내 집’ 마련 복지아파트 입주 보증금은 47만∼53만원 선이다. 복지아파트 운영 초창기인 1986년에는 입주 보증금이 4400원에 불과했다.20여년 동안 120배 이상 올랐다고는 하나, 이곳에 거주하는 450가구 1600명이 낸 보증금을 모두 합해도 강남지역 아파트 한 채 가격에도 못 미친다. 입주자들이 매달 납부하는 임대료는 월 1만 8000∼2만 400원이다. 전기·가스·수도요금 등을 포함한 관리비가 추가된다. 하지만 한 집에 3∼4명씩 살기 때문에 1인당 주거비 부담은 월 평균 5만∼6만원이 고작이다. 박정혜(30)씨는 “월급의 90% 가까이를 쓰다가,4년전 이곳에 입주한 뒤에는 60∼70%를 저축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데다, 여성들만 살기 때문에 관리가 철저해 안전한 것도 장점”이라고 꼽았다. 천미혜(28)씨도 “타향살이에도 의지할 사람이 많아 든든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면서 “아파트단지 내 문화프로그램도 다양해 자기 계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홍보가 필요없는 입소문의 ‘위력’ 복지아파트는 입주자 모집을 위한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점이 많기 때문에 빈 방은 없다.‘입소문’만으로도 전국 8도에서 신청자들이 몰려든다. 알음알음 소문이 번지면서 3자매·쌍둥이자매 등 한핏줄은 물론, 고향·학교 친구, 직장 동료 등이 아파트 주민을 구성하고 있다. 건물이 지어진 지 20년이 넘으면서 아파트 철거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곳을 거쳐간 ‘OB’들과 입주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이정연 복지아파트 관리담당자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입주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다.”면서 “시설이 낡아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지금도 입주 경쟁률은 2∼3대 1 정도”라고 전했다. ‘무늬만’ 아파트라는 입주자들의 불평도 있지만, 여성들만 살기 때문에 자체 규율은 엄격한 편이다. 남성들의 단지내 출입은 철저히 통제된다. 아버지나 남자 형제들의 출입조차 관리사무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또 0시30분인 통금시간을 세차례 어길 경우 퇴출되는 ‘3진 아웃제’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서울에 직장을 갖고 있는 20대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30세가 되면 방을 강제로 비워야 하는 ‘억울한’ 퇴출자도 나오고 있다. ●입주자 모두가 ‘야무진 공주님’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류정임(27)씨는 5년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류씨는 ‘왕소금’ 그 자체다.200만원 남짓한 월급의 80% 이상을 저금하고, 한달 생활비는 20만∼40만원 정도다. 류씨는 이곳에서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지난 2005년 부모님께 경기도 평택에 있는 조그마한 아파트도 사드렸다. 게다가 아파트 자치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마당발’이다. 류씨는 “회사에서 교통비를 지원해 주고, 청소 할아버지에게 부탁하면 제법 쓸 만한 물건도 구할 수 있어 돈 쓸 일이 없다.”면서 “가계부 쓰는 일은 기본”이라며 미소지었다. 이곳에는 류씨처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절제하는 ‘장한 딸’들이 많다.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대학이나 학원에서 주경야독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사치와 명품을 즐기고 허영심이 많은 여성을 일컫는 된장녀는 ‘딴세상 얘기’다. 이정연 관리담당자는 “부모님 병원비, 동생 학비 등을 대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저축이나 준비는 하나도 못 한 채 이곳을 떠나는 입주자들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경비원 전영기(56)씨도 “대부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예뻐 입주자들에게 ‘공주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공동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도 많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피자·자장면 배달 관리실로…아버지 신분증 제시해야 ‘금남(禁男)의 집’ 복지아파트에는 혈기 왕성한 20대 여성들만 살고 있기 때문에 갖가지 황당한 이야기도 많다. 그녀들만의 특별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자장면 배달요? 가져다 드세요 복지아파트에 남성은 출입 엄금이다. 입주자들이 자장면이나 피자를 배달시켜도 관리사무소까지 나와 직접 음식을 가져가야 한다. 심지어 입주자의 아버지도 관리사무소에 신분증을 맡겨야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숙박은 할 수 없다. 종종 남자 친구를 컴퓨터 수리공 등으로 위장, 짐입시켰다가 들통나기도 한단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오픈 하우스’가 남자들이 제한없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단지 앞,‘바바리맨’ 출몰다발지역 여학교 주변 등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드러내는 속칭 ‘바바리맨’도 골칫거리다. 퇴근시간 무렵, 단지 앞은 바바리맨의 주요 활동 무대다. 때문에 바바리맨 퇴치는 경비아저씨의 임무 중 하나며, 경비아저씨와 바바리맨이 벌이는 ‘한밤 추격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관리사무소 한 구석에는 바바리맨으로부터 빼앗은 ‘전리품’인 코트도 있다. ●통금시간 위반 ‘3진 아웃’,‘무늬만’ 아파트? 0시30분부터 새벽 4시30분까지 아파트 출입이 통제된다. 통금시간을 세 차례 어기면 퇴출 대상이다. 때문에 한때 통금시간 위반자들이 경비아저씨들의 눈을 피해 줄을 서서 아파트 담장을 넘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03년 담장에 무인 경비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통금시간 직전, 단지 앞은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하는 연인들로 ‘입영 현장’을 방불케 한다. ●서른에 퇴출,‘나 떨고 있니?’ 복지아파트에서 30세를 넘으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자동 퇴출된다. 현 입주자 1600명 가운데 15%인 239명이 28세 이상으로,‘요주의 인물’이다. 결혼 못한 것도 서러운데 쫓겨나기까지 한다고 투덜대는 입주자들도 있지만, 예외는 없다. 퇴출 시기가 다가올수록 단지 앞 바바리맨보다 애정 행각을 벌이는 연인이 더욱 얄밉다고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복지아파트란 복지아파트는 지난 1986년 구로공단 등지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여성 근로자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어졌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 450가구, 서울 중랑구 면목동 134가구 등 2곳에 있다. 서울시가 땅을, 노동부가 건립 비용을 각각 지원했다. 운영은 한국청소년연맹이 맡고 있다. 복지아파트에는 서울에 직장을 갖고 있는 28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다. 계약직을 포함한 정규 직원만 입주 신청할 수 있고, 아르바이트 직원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운영 초기에는 대부분 생산직 여성들이 입주했지만, 최근에는 전문직과 사무직 여성 비율이 부쩍 높아졌다. 하안동 복지아파트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는 전체 입주자 1600명 가운데 1.9%인 31명이 고작이다. 13평형과 15평형 등 두 종류가 있으며, 한 집에 4명이 공동 생활하고 있다. 침대조차 들여놓기 힘들 정도로 주거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을 감안, 현행 ‘2인 1실’에서 ‘1인 1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최대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다만 30세가 넘으면 재계약이 불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고학자, DNA사냥을 떠나다/마틴 존스 지음

    고고학자가 DNA 사냥꾼으로 변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 같은 기존의 고고학자들은 발굴된 고대 항아리를 소중한 골동품처럼 다룬다. 반면 새로운 고고학자, 즉 DNA 사냥꾼들은 항아리를 잘게 깨뜨려 버리고 DNA 증거를 채취한다. 유물을 박물관에 가져가 전시하는 대신, 묻은 먼지나 냄새를 풍기는 얼룩을 연구한다. ‘고고학자,DNA사냥을 떠나다(신지영 옮김·바다출판사 펴냄)’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고학 교수이며, 고대생체분자연구회 의장을 역임한 마틴 존스 교수가 썼다. 그는 기존 고고학 연구로 밝히기 어려운 고대 인류의 참 생활상을 드러내고자 DNA 해독에 나섰다. 이로 인해 예전에는 세척반이 깨끗이 닦아냈던 유물의 먼지나 냄새가 어마어마한 정보의 주인공이 됐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의 선조가 아니며, 번성하다가 멸종했다는 이론의 중심 증거가 된 것도 바로 생체분자 고고학이다. DNA가 차가운 뼈 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는 5만∼10만년전까지로 추정된다. 오래된 뼈의 단단한 정도는 온도와 관련이 있는데,1856년 독일 뒤셀도로프 근처 네안데르 계곡 위쪽에 있는 펠트호프 동굴에서 이마가 툭 튀어나온 뼈들이 발견됐다. 인간의 뼈라고 하기에는 대퇴골이 너무 두껍고 굴곡이 져 선천적인 저능아처럼 보였다. 마침 펠트호프 동굴은 빙하기 동안 충분히 온도가 낮았기에 뼛속의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변해 녹지는 않았다. 기묘한 뼈가 발견된 지 150년이 지나서야 현생 인류의 DNA와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 증명됐다.105번째 염기쌍 부분을 선택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주기를 거친 뒤 오염되지 않고 증폭된 DNA를 분리해 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 이후였다. 뛰어난 DNA사냥꾼 스반테 파보가 소설 ‘쥐라기 공원’과 동일한 논리 하에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배열하는 데 성공한다. 소설이 다루었던 과학적 상상력이 현실에서 실현된 것이다. 뼈에 대한 연구는 고대 역사를 다시 쓰는데, 괴니그스펠트 백작은 대가 끊겼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입양아를 친아들로 위장시켰다는 사실도 발굴된 뼈를 통해 드러난다. 과학으로 밝혀내는 고대의 미스터리가 경이롭다.1만 4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쇠고기 관세철폐 ‘10년후 vs 5년내’

    [한·미 FTA 연장협상] 쇠고기 관세철폐 ‘10년후 vs 5년내’

    마감시한 연장이란 고육책까지 동원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을 막판까지 곤경에 빠뜨린 것은 역시 ‘딜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로 꼽힌 농업과 자동차였다. 두 분야는 진작부터 협상 타결을 위한 ‘빅딜’ 대상 1순위로 간주됐다. 두 나라 협상단은 쇠고기·오렌지 등 초민감농산물과 승용차 관세 철폐 기간을 놓고 최후의 순간까지 대치를 계속했다. ●오렌지는 ‘15년후 vs 5년내´ 대치 쇠고기의 경우 미국은 현행 40%인 우리의 수입 관세를 적어도 ‘5년 이내 철폐’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반면 우리측은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미국측의 수용 여부를 요구했다. 현행 관세율 50%인 오렌지의 경우 우리측은 최소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하하되, 계절관세(수확기에 높은 관세를 매겨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제주도 감귤 출하기인 11월∼2월 정도까지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관세철폐 기한을 ‘5년 이내’로, 계절관세 기간은 우리측 요구보다 1∼2개월 축소할 것을 압박해 협상이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한편 낙농가공품, 천연꿀, 대두(콩) 등은 저율관세할당(TRQ·일정 규모 수입 물량에 낮은 관세 부과) 적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FTA 정식 의제가 아닌 ‘뼈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를 놓고도 두 나라 협상단은 장고를 거듭했다. 미국은 “갈비를 포함한 쇠고기 전면 수입을 올 하반기부터 재개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교환할 것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측은 협상 막판에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광우병 등급 판정 이후 적어도 올해 안에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양보안을 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약속은 문서가 아닌 구두로 할 것을 요구했다. 자동차도 FTA 협상이 난항을 겪게 만든 주요인이다. 우리측은 현행 2.5%인 한국 승용차 수출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줄곧 굽히지 않았다. 반면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철폐 3년 이내, 픽업트럭 관세철폐 10년 이내’라는 수정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자동차 “즉시” vs “3년” 반면 우리측은 미국 승용차 수출 관세를 승용차의 경우는 즉시 철폐하고, 현행 25%인 픽업 트럭 관세는 5년내 철폐하겠다는 방안을 고수했다. 다만 우리측은 ‘배기량 기준 세제 개편’ 등 미국측의 부대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관세 즉시 철폐’와 맞바꾸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 자체 인증과 환경 기준’의 철폐 요구를 접지 않아 절충점을 찾기 힘들었다. 한편 협상 종료전 우리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가 “‘즉시 철폐’가 아니어도 FTA 발효 첫 해부터 단계적 관세 인하로 수출 증가 효과는 즉시 나타난다.”고 언급해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섬유의 경우 우리측은 미국의 섬유 관세를 즉시 풀고 우리 제품에 대해서만 엄격한 ‘얀 포워드(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 방식의 완화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측은 FTA체결 이후 중국산 등이 한국산으로 위장 수출되는 것을 막을 보완책을 요구해 난항을 겪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청약가점제 궁금증 풀이

    청약가점제 궁금증 풀이

    지난 3월29일 정부의 아파트 청약가점제도 발표 이후 가점제에 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가점 항목 등 체계는 단순하지만 개인이 처한 상황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의 ‘지식코너’ 등에는 관련 문의 글이 봇물처럼 쇄도하고 있다. 주로 가점 항목인 ‘무주택 기간’과 ‘부양 가족수’에 관한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법으로 정할 수 없는 경우의 수가 워낙 많고,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헷갈리는 주요 사항들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부모를 모시면 청약가점제가 실시되는 오는 9월부터 당장 부양가족 가점을 받나. -아니다.3년 이상 계속 같은 주민등록상에 있어야 한다. 당장 옮기더라도 3년 후에 인정된다. 같이 살지 않는데 주민등록 주소만 옮겨 위장 전입으로 발각되면 당첨이 취소된다. ▶집이 있는 부모를 모시고 있으면. -무주택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무주택자 요건은 가구주 및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부모가 60세 이상이거나 전용면적 6평 이하의 주택(아파트 제외)을 갖고 있으면 무주택으로 인정된다. ▶결혼을 해 부인과 아들이 있고 부모를 모신다. 가구주가 부친인데 본인이 청약할 때 부양가족수는 몇 명인가. -본인이 가구주가 아니므로 부인과 아들 2명만 인정된다. 직계존속은 가구주에게만 부양가족으로 인정된다. ▶위 사례에서 부양가족 점수를 높이기 위해 가구주를 본인으로 바꿔도 되나. -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전까지 가구주로 등록하면 부모, 부인, 아들을 포함해 부양 가족수가 4명이다. ▶부양 가족수에 배우자도 포함되나. -그렇다. 결혼해 자녀 2명을 두고 있다면 부양가족수가 3명으로 가점 20점을 받는다. 단 아내가 집이 있다면 아내가 가구 분리를 하더라도 남편은 유주택자로 간주된다. ▶4년전 결혼한 만 35세 가장이다. 본인은 무주택인데 부인 명의인 주택을 지난해 팔았다. 본인이 청약할 경우 무주택 기간은. -남편과 배우자 가운데 무주택 기간이 짧은 것으로 무주택 기간을 인정받는다. 따라서 남편은 무주택 기간이 5년이지만 부인은 집을 판 시점으로부터 현재까지 1년이므로 무주택자인 남편이 청약하더라도 인정받는 무주택 기간은 1년뿐이다. ▶주택을 구입한 지 1년만인 지난해 9월에 팔았는데. 무주택기간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로부터 계속해서 무주택인 기간만 따진다. 따라서 올 9월에 청약한다면 무주택기간은 1년이다. ▶현재 만 35세다. 만 27세에 결혼해 2년후인 29세에 이혼했고, 만 32세에 재혼했다. 무주택 기간은. -무주택 기산점은 만 30세이지만 그 이전에 결혼한 경우 혼인신고를 한 날로부터 무주택 기간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이는 결혼이 지속됐을 경우다. 따라서 만 30세 이전 결혼으로 생긴 2년은 무효이고, 만 30세 이후 5년만 무주택 기간으로 인정된다. ▶미혼 자녀가 주민등록 주소를 지방으로 이전했다. 부양가족수에 포함되나. -안 된다. 다만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주민등록등본에 등재되어 있으면 된다. 청약할 때 주민등록을 옮겨오면 부양가족 가점을 받는다. ▶국적 포기자나 시민권자 등도 부양가족에 포함되나. -그렇다. ▶주거용 오피스텔 1채가 있다. -오피스텔은 주거용으로 사용하더라도 주택으로 간주하지 않아 무주택으로 인정된다. ▶가점제에서 동점이 나오면. -동점자끼리 추첨으로 정한다. ▶본인과 부인 둘 다 청약예금이 있는데 동시에 한 아파트에 청약되나. -된다. 둘 다 당첨되면 하나만 인정된다. 무주택 기간은 각자 나이나 혼인신고일 등을 참고해 인정한다. 부양가족수는 부모님(직계 존속)인 경우 가구주만, 자녀(직계 비속)인 경우는 부인과 남편 둘 다 인정받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명 연예인·대형기획사 고액 탈세혐의 세무조사

    국세청이 ‘기업형’ 유명 연예인과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고액 탈세 혐의를 일부 포착,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당수 유명 연예인들이 기획사 소속 매니저를 개인 매니저로 위장해 쓰는 편법으로 거액을 탈세하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가부풀리기’에도 개입한 혐의를 잡고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조세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의 국내법인 담당 조사국은 이달 초부터 국내 대형연예기획사 3∼4곳과 상당수 ‘기업형’ 유명연예인의 탈세 혐의를 포착,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시가 100억원대의 강남 노른자위 땅을 매입하기로 해 최근 화제를 모았던 톱스타급 여성 연예인 K씨는 28일 오후 서울지방국세청에 출두해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국세청은 이들 대형기획사가 매출줄이기 등의 수법으로 법인세를 누락했는지, 또 관련이 있는 상장·등록업체의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영화 등 각종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어기고 세금을 포탈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상급 연예인 중 상당수는 외형상 특정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는 것처럼 꾸며, 실제 활동내역과 수입 등을 숨기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해온 것으로 세무당국은 보고 있다. 일부 유명 연예인들은 실제로 기획사를 통해 각종 방송·광고 출연 섭외를 따내고도 기획사와 연예인 모두 직접적인 고용·소속 관계가 아닌 것처럼 속여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예기획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유명연예인 중 일부는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실제로는 본인 스스로 기획사에 준하는 사업체를 만든 뒤 엄청난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탈세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청약가점제 더 보완해야

    정부가 주택청약시 가점이나 감점을 부여함으로써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에게 분양당첨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한 ‘주택청약제도 개편안’을 내놓았다. 오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신규주택 구입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차익을 노린 투기수요를 우려했는데, 이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안이다. 특히 무주택 기간과 부양 가족수, 청약 가입기간 등에 따라 가점기준을 객관화·세분화해서 일반인도 당첨 가능성을 알기 쉽게 한 것이 돋보인다. 하지만 일부 항목에서는 불합리한 점이 발견된다. 지난해 공청회 시안과는 달리 이번에는 가구주 연령항목을 없앴다. 신혼부부나 독신자를 위한 것인데, 그래도 이들의 당첨확률은 개선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5억원짜리 전세를 사는 고소득 무주택자가 수도권의 5000만원 초과 연립주택을 가진 서민보다 가점에 유리한 점도 문제다.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소형·저가 1주택’의 범위(전용 60㎡ 이하, 공시가 5000만원 이하,10년 이상 보유)를 더 넓혀야 한다. 수도권에서 공시가 5000만원 이하 주택은 21%이고, 이런 집을 10년 이상 보유한 사람은 이중에 10%도 안 된다. 결국 2%의 극소수 서민만 혜택받는 셈이다. 부양가족 수를 늘리기 위해 위장전입하는 부작용이 생길까봐 걱정도 된다. 가점제를 시행하려면 아직 5개월 남아 있다. 건설교통부는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사안을 정교하게 보완해야 할 것이다. 우선 항목별 가점간격 조정을 통한 형평 조절이 가능한지 살피고, 가점제에 불리한 신혼부부·독신자를 위한 별도기준을 검토해야 한다. 가난한 유주택자가 부유층 전세거주자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고, 청약저축 가입자보다 기회가 줄어든 청약예금·부금자도 배려해야 한다.
  • [청약가점제 시행되면] 부모 모시면 당첨확률 ↑…1주택자 9월이전 공략을

    9월 이후 청약 희망자들은 ‘가점 항목 및 가점기준’ 표를 활용해 자신의 가점을 계산해 볼 수 있다. 가점 항목은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 3가지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새로운 청약제도에서 총점에 영향력을 미치는 순서는 무주택기간, 가입기간, 부양가족 수의 순이었다. ●35점이면 웬만한 곳은 당첨권 무주택기간은 15년 이상이면 최고점인 32점을 받는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가구주 및 가구원 모두 무주택자여야 한다. 무주택기간은 가구주와 배우자의 공통 무주택 기간을 선택한다. 예컨대 남편의 무주택기간이 5년이고, 부인이 3년, 이 부부의 공통 무주택기간이 2년이면 2년을 기산점으로 삼는다. 만 30세를 무주택 기산점으로 하되,30세 전에 결혼한 경우 혼인신고한 날을 기산점으로 잡는다. 만 30세 이하 기혼자나 신혼부부는 혼인신고를 서두르는 것도 방법이다. 부양가족이 6명 이상이면 최고점인 35점을 받는다. 부양가족은 같은 주민등록등본에 등재된 직계 존·비속이다. 배우자의 직계 존속도 포함된다. 직계존속을 부양하는 경우 가구주로서 3년 이상 계속 부양해야 한다. 자녀는 미혼자녀로 한정된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편안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점수는 25∼30점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면서 “30∼35점 정도면 수도권에서 일부 인기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받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효도가 가점제의 유리한 고지 가점제를 통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점수를 많이 쌓는 것이 지름길이다. 점수 배정이 가장 많은 항목이 부양가족이다. 최고 35점을 받을 수 있다. 부모나 배우자의 부모를 모셔 함께 사는 것이 효과가 크다. 양가 부모를 동시에 모셔도 된다. 부모의 주소지를 자신의 주민등록지로 옮긴 경우 3년 뒤에는 한 사람당 5점의 가점을 받는다. 효도도 하고 당첨 확률도 높이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이다. 그러나 정부는 위장전입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하기 때문에 ‘얕은 수’는 위험할 수 있다. 위장전입이 적발될 경우 당첨취소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다면 물론 빨리 가입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무주택자와 주택보유별 투자전략은 무주택인 경우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주변 시세보다 20∼30% 정도 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보다는 상한제 아파트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가점제에서 탈락해도 자동으로 추첨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당첨기회도 많아진다. 1주택자는 일단 가점제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인기단지를 분양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점제가 실시되기 전인 9월 전에 나오는 주요단지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청약통장은 추첨제 배정물량이 많은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위식도 역류성 질환자 59% “자가진단·처방으로 병 키워”

    우리나라 위식도 역류성 질환자 10명 중 6명은 잘못된 자가진단과 처방으로 병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내과 박영태 교수 등 연구팀은 지난해 10월에서 올 1월까지 고대구로병원 등 전국 70개 주요 종합병원에서 치료 중인 20∼60대 위식도 역류성 질환자 7274명(남자 3854명, 여자 34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8.5%가 위장보호제 등 원인 치료와는 무관한 약물을 복용하다가 치료 적기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위식도 역류성 질환의 증상과, 그 증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영향지수(GIS)조사’ 형태로 수행됐다. 조사 결과,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으로는 위 내용물 역류로 인한 신물(75.7%), 명치 끝 통증이나 속쓰림(77.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슴 또는 가슴뼈 안쪽이 타는 듯한 느낌(68.6%), 위액의 역류로 인해 목이 쉬는 증상(56.5%)도 상당수가 경험하는 등 이 질환의 증상이 매우 광범위할 뿐 아니라 위·식도 질환과는 무관한 것처럼 자가진단할 소지도 많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상을 느끼는 빈도를 묻는 질문에 30% 이상이 ‘매일’ 또은 ‘자주’라고 답했으며,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이 질환의 고통으로는 수면장애(57.9%), 식사나 음료 섭취의 어려움(55.9%), 업무에 지장 초래(57.2%) 등을 들었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환자의 절반이 넘는 55.2%가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20∼40대로 나타나 이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제6회 한·중·일 헬리코박터 심포지엄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국내 위식도 역류성 질환자가 2001년 3.5%에서 2006년 5.1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내시경으로 관찰되는 역류성 식도염 소견도 1996년 3.5%에서 2006년에는 7.9%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를 방치할 경우 식도염이나 식도 협착, 식도암의 전 단계인 바렛(Barrett)식도나 식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남편의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았어요

    Q결혼한 지 8개월 된 여성입니다. 결혼 후에야 남편의 학력, 직장, 나이, 재산, 여자관계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여러 번 헤어지려했지만 자해행동까지 하며 ‘너 없이는 못 산다.’고 매달리는 바람에 매번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 내게 사랑한다고 전화했던 그 시간에도 딴 여자랑 함께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는데 진실 없는 이 남자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 홍성희(가명·34세) A결혼 전 알고 있었던 남편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황당했을까요. 마음으로 그 고통이 느껴집니다. 서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대방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 보았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속이기로 작정하고 달려든 사람을 짧은 연애기간에 구별하기란 쉽지 않지요. 이제 과거의 결정과 판단을 자책하기보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선 현재의 상황을 피하지 말고 맞닥뜨려 상대의 실체를 바로 보아야 합니다. 결혼한 이후 밝혀진 작은 실마리들은 연애시절 이해되지 않았던 상대의 행동이나 의혹을 푸는 열쇠가 됩니다. 당장의 안 좋은 상황을 모면하거나 위장시키기 위해서 하게 되는 거짓말은 완벽할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사랑의 힘은 무한하고 위대해 이해와 용서가 가능하지만 진실함이 느껴질 때 그 효력이 발생합니다. 진실하지 못한 남편과의 삶은 안정되지 못하고 매 순간 의심, 불안, 집착으로 서로에게 고통과 파멸을 안겨줄 뿐입니다. 결혼생활은 사랑과 신뢰가 전제돼야 하며, 그 뿌리가 깊어야 고난과 시련에도 지탱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 과정 속에서 분리 불안 등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불안감에서 나오는 ‘너 없이 못 산다.’,‘죽어버리겠다.’는 등의 사탕발림이나 위협에 자신을 송두리째 맡기거나 무력하게 대응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왜곡된 사랑의 허울과 환상에서 벗어나 상대의 진실이나 실체를 직면하면서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결혼하고 싶었으면 속였을까. 오죽하면 죽겠다고 자기 몸에 칼을 댈까.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인 것을’이라는 자기희생적인 판단이나 생각은 하지 마세요. 현실적이고 자기주도적인 건강한 관계 속에서 얻어낸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위험 부담을 지나치게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진실하지 못한 상대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세요. 냉정하게 자신에 대해서도 통찰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왜곡된 자아 개념이 있으면 현실을 올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지요. 즉 자기 존중감이 약한 사람은 가까운 상대가 원한다면 싫어도 받아주고 자기가 무언가를 희생해야만 유지되는 관계에 길들여집니다. 결코 거짓된 사랑으로는 함께 행복해질 수 없으며 미래를 계획할 수 없습니다. 남편이 계속 거짓으로 일관한다면 더 늦기 전에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헤어질 확고한 결심이 서고 행동으로 옮기려 한다면 의사전달을 분명히 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세요. 결혼 무효소송이나 손해배상 청구 등 법률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부부는 24시간 360도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함께 살 수는 없습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충남도의회 ‘학습형 해외연수’ 모범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지방의회의 해외연수가 기관방문을 통해 ‘학습형 해외연수’로 탈바꿈하고 있다. 27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터키, 그리스, 스페인, 이집트 등 4개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기간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 소방서, 그리스 아테네 시청 및 의회, 터키 관광부 이스탄불지부 등 6개 기관을 방문했다. 특히 의원들이 방문한 스페인 마드리드소방서에서는 대원들이 직접 유치원과 경로당을 찾아 만화 등을 통해 소방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또 터널을 뚫을 때는 완공 전에 일부러 불을 낸 뒤 실전처럼 진화작업을 벌이면서 진화계획을 수립하는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터키는 건물을 건축할 때 외부를 안전망으로 모두 씌운 뒤 온가족이 창문에서 손을 흔들면서 웃거나 화병 그림을 사실적으로 그려넣어 공사를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도록 위장하는 것이 특이했다. 안전망에 홍보를 하고 싶은 기업을 유치, 설치한 것으로 시민의 안전통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김석곤 의원은 “스페인과 그리스 등은 배관을 외부에 설치해 배관만 교체한 뒤 건물을 수백년, 수천년 사용하는 것도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은태 위원장은 “방문국가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사전지식이 부족했던 것은 문제”라면서 “목적의식을 갖고 교수 등 전문가를 동행시켜 좀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토피·류머티즘 치료근거 찾았다

    대표적 난치질환인 류머티즘과 아토피, 천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염증 억제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가천의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소’ 소장인 김성진 박사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와 천식, 심혈관·호흡기질환과 위장염 등 염증성 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냈다고 25일 밝혔다.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네이처 이뮤놀러지’ 26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염증 유발 등에 직접 관여하는 핵심 인자인 TNF(종양괴사인자) 수용체의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냈다.TNF 수용체의 신호전달은 염증의 확대에 매우 중요한 경로로, 이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류머티즘 관절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염증성 면역질환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심혈관 질환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알코올성 간경화, 암 등의 발병 및 진행에도 깊이 관련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인체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염증반응과 항염증반응이 균형을 이뤄 항상성을 유지하나 안팎의 요인에 의해 이 항상성이 깨져 염증반응이 항염증반응보다 우세하게 되면 심각한 면역질환이 발생하게 된다.이런 점에 착안한 연구팀은 항염증반응과 암 억제 반응을 일으키는 ‘TGF-β’라는 세포 속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인 ‘스매드7(Smad7)’의 발현을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항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김 박사는 “염증성 면역질환의 치료 근거를 확보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이를 토대로 Smad7의 발현을 유도하는 물질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증명하는 주민등록번호. 개인을 인식하는 가장 최초의 숫자이자 아이디카드. 이제 언제 어디서든 주민번호만 있으면 나의 신상정보가 뜨는 세상이다. 나의 신용정보는 안전할까. 속속 드러나는 인터넷 정보유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들. 신용정보의 안전성을 점검해 본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새 학기 들어 부모들은 과도한 학교체벌과 집단 따돌림에 관한 뉴스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 내 아이가 친구와 문제가 있을 경우, 선생님에게 체벌을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현직 교사들과 함께 그 문제를 풀어나간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위장결혼한 베트남 여자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애틋한 감정을 키운 남자. 죽기 전 여자에게 전처가 자신의 앞으로 들어놓았던 사망 보험증서를 보낸다. 그 후 여자가 위장결혼으로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수익자가 된 사실을 알게 된 남자의 아들은 불법이라며 보험금을 받게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검붉은 점과 사마귀로 가득한 모습 때문에 고통의 세월을 살아온 한 여자가 있다. 얼굴을 뒤덮은 혈관종 탓에 ‘호랑이 아줌마’로 불리는 조귀목씨(46). 그녀는 얼굴 여기저기에 엄청난 크기의 혹을 달고 예전보다 더 흉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도대체 귀목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시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위상과 황지우 총장이 지향하는 예술교육은 무엇인가 알아본다. 민주화운동으로 시련을 겪었던 그 시절,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세계적인 예술명문학교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매달 마지막 주에 보내 드리는 신청곡 시간.3월의 신청곡은 인터넷과 편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내준 다양한 사연과 신청곡들을 모아 방송한다.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태진아의 ‘청포도 사랑’, 주현미의 ‘짝사랑’,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등 최고의 가수들이 부르는 국민 애창곡을 감상해 본다.
  • 교육계 비리 ‘요지경’

    지난 한 해 동안 교육계 비리로 적발된 사람이 1212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전국 국·사립대와 교육청, 교육부 직속기관 및 소속단체 등 108개 기관을 감사한 결과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248명을 징계하고,738명은 경고,226명은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또 6개 사립대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거나 선임을 무효화하고,8개 대학 및 직속기관 관계자 20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자료를 넘겼다.95개 대학 등에서 유용된 708억 7700만원은 회수 또는 변상, 보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J대는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사업에 통과하기 어렵게 되자 고령자와 교수 친인척 등 28명을 신입생으로 위장모집해 평가를 통과했다.D대는 결석 시간이 총 수업 시간의 4분의1을 넘거나 중간·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1216명에게 성적을 주다 적발됐다.S학교법인은 이사회도 없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연 것으로 회의록을 위조했다.I학교법인은 이사장의 지시로 학생장학금을 실제 지급액보다 부풀리거나 교수연구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5억 1900만원을 횡령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재혼에 걸림돌 된다” 딸 목졸라 바다에 던져

    전남 여수경찰서는 23일 재혼에 걸림돌이 된다며 자신의 딸(5)을 살해한 뒤 바다에 버린 이모(24)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19일 밤 11시58분쯤 전남 여수시 교동 모사우나 주차장에서 잠든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체를 여수여객선터미널 옆 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4년전 부인과 이혼한 이씨는 다른 여자와 결혼하려다 딸 문제로 헤어진 뒤 딸을 맡아 기르던 부모님 집에서 잠자던 아이를 몰래 안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살해 후 행방불명 신고로 위장하려 했으나 사우나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아이를 안은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잠수부 등을 동원해 시체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아버지가 딸을 살해해 바다에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나이에 비해 똑똑한 아이였다.”며 애석해 했다. 특히 이양을 키워온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보며 한숨만 내쉬었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씨줄날줄] 결격사유/진경호 논설위원

    청와대가 참여정부 4년의 인사검증에 대한 뒷얘기를 내놓았다. 고위공직 후보자 1만 6849명을 검증한 결과 부동산과 음주운전으로 탈락한 사람이 각각 101명,77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금치산자 등 법적 결격사유는 논외로 하고, 윤리적 측면의 공직 결격사유 1호가 부동산 투기인 셈이다. 공직자든, 민간인이든 집값에 온 나라가 몸살을 앓는 세태를 고스란히 내보이는 결과다. 흥미로운 대목은 음주운전이 결격사유 2위인 점이다. 사실 이 윤리적 측면의 공직 결격사유는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다만 선진국으로 갈수록 으뜸 결격사유가 비리에서 규칙위반 쪽으로 옮겨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과 일본의 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부정부패와의 전쟁에 나선 중국에선 비리가 결격사유 1호다. 중국 정부는 지금 고위공직자와 그의 배우자, 친인척의 재산까지 샅샅이 훑고 있다. 심지어 이들의 혼인관계와 축첩 여부까지 캔다. 부패의 온상인 족벌주의와 관시(關係)문화를 척결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일본에선 지난해 후쿠오카시 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어린이 3명을 치어 사망케 한 뒤로 음주운전이 공직자 결격사유 1호로 떠올랐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공무원은 즉각 면직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 자료만 보면 우리는 이들 나라의 중간쯤인 듯하다. 최근 골프와 논문 표절이 부쩍 논란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이들 문제가 결격사유 상위에 랭크되는 ‘선진국형’ 공직윤리를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한데 정말 그럴까. 민주당이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를 4·25 재·보선 후보로 공천했다. 김씨는 국민의 정부 때 권력형 비리로 거액을 받아 1년 반을 복역했던 인물이다. 그를 공천한 민주당의 대표는 최초의 여성총리 문턱까지 갔다가 위장전입 논란으로 낙마, 결국 지금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시스템의 계기를 마련한 장상씨다. 위장전입 논란으로 총리는 될 수 없지만, 권력형 비리에도 국회의원 후보는 될 수 있는 것이 우리 공직윤리다. 프랑스에선 친구 돈 1억 50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 쓴 일로 물의를 빚은 베레고부아 총리가 자살한 것이 15년 전 일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사설] 보상비 부풀리기 주민 탓만 할텐가

    신도시 개발이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대규모 공공개발 사업과정에서 보상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각종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보상 단가가 급증하고 있다. 건설 예정지 주변에 인삼이나 배나무 등 값비싼 유실수를 심는가 하면, 무허가 공장이나 창고가 들어서는 것은 다반사다. 특정 마을에서는 어업권 보상금을 노린 위장등록 해녀가 급증하고,1명이던 남자해녀가 갑자기 66명으로 불어났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개발논리에 밀려 삶의 터전과 생계수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고 싶은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위장, 편법을 동원해 과도하게 영업권과 경작권 보상비를 올려 받겠다는 것은 선량한 시민들이 낸 세금을 도둑질하겠다는 심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이 수십년째 반복되면서 정도가 더 심각해지도록 정부는 무얼 했는지 묻고 싶다. 보상비 부풀리기가 명백한데도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우려해 적당히 타협해 온 안일한 태도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보상비가 늘어나는 것은 각종 개발사업이 입안단계에서 사업계획 발표, 실시계획 확정, 철거·보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5∼6년으로 지나치게 길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발계획부터 보상까지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상비를 짧은 기간에 집중 투입해 보상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울러 계획 입안단계부터 예정지에 대한 항공촬영 등 기록을 확보해 보상비 부풀리기를 원천적으로 막는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꽃차로 봄을 마셔요

    꽃차로 봄을 마셔요

    기자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활짝 핀 봄꽃 내음을 앞서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봄 내음을 가득 담은 꽃차를 마시는 것. 그윽한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차를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으면, 어느덧 내 안에 봄이 찾아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 서핑을 하던 중에 꽃이 피는 차를 보고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바로 구입했다는 직장인 서미숙 씨(28세). 투명한 유리 티포트에 차를 한 송이 넣고 끓는 물을 부으니 차가 우러나면서 안에 감춰져 있던 꽃이 피어났다. 천천히, 잎이 벌어지고 그 속에 있던 붉은 꽃잎이 피어나는 모습에 그만 반해버렸단다. 피로가 찾아오는 오후 시간, 꽃차를 앞에 놓고 그 향기를 맡다 보면 뻣뻣했던 몸도 이완되고 그 향만큼의 여유가 찾아온다.꽃차는 시각, 후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이다. 꽃차를 마실 때는 먼저 눈으로 꽃을 즐긴 다음, 코로 향기를 음미한다. 코로 향을 마시는 동안 꽃잎이 밑으로 가라앉으면, 이때 혀끝을 차로 가져간다. 혀끝을 통해 온몸으로 향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시각과 후각을 거쳐 마지막에 미각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꽃차의 묘미이다. 야생차 전문가 송희자 씨는 <마음 맑은 우리 꽃차>라는 책에서 꽃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맨처음 꽃차를 우릴 때는 화려함으로 마시고, 두 번째는 그윽함으로 마시고, 세 번째는 빛바랜 아름다움으로 마신다. 네 번째는 순수함으로 마시고, 마지막으로 자연이라 생각하고 마시게 된다.” 그래서 그는 단 한 번만 마시지 말고 여러 번 우려 꽃이 변하는 과정과 다양한 맛을 경험해보라고 당부한다. 꽃차를 집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꽃이 우러나면서 피는지 잘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찔레꽃, 국화꽃, 매화꽃 등은 맛과 향, 색이 모두 있어 좋으나, 향이 안 나는 꽃차도 있기 때문이다. 꽃차는 두세 번까지 우려 마실 수 있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면 더욱 잘 우러난다. 워머 위에서 온도를 떨어뜨리지 말고 데우면서 우리면 더욱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다. 꽃차는 잎녹차와 달리 거름망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므로 눈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유리 티포트를 권한다. 티포트를 들어올려 아래에서 봤을 때 꽃차가 우러나는 모습 또한 아름답다고. 일은 많은데 손에 잘 잡히지 않고 머리만 복잡한 날, 인스턴트 커피나 티백 녹차 대신 꽃차 한 잔으로 소박하지만 화려한 삶의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복잡하고 긴 문장 속의 쉼표처럼, 우리 삶의 아름다운 쉼표 하나가 되어줄 것이다. 참, 몸이 차가워서 녹차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꽃차가 더욱 좋다. 널 향한 내 마음이야_ 꽃이 피는 차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때, 꽃이 피는 차를 함께 마셔보는 건 어떨까. 잎이 벌어지고 그 속의 꽃잎들이 하나 둘 피어날 때, 이렇게 말해보자. “널 향한 내 마음이야.” 이 차는 공예차라고도 부르는데, 꽃을 녹차잎 등으로 둥글게 말아놓아, 물을 부으면 꽃이 피어나도록 한 것이다. 쟈스민, 참나리꽃, 한련화, 황국화 등 구성이 다양한데, 그 배합에 따라 금상첨화, 단계표향, 한련만화, 말리백화, 백화쟁염이라 부른다. 과음한 다음날 해장국 대용_ 매화차 술 먹은 다음날 물을 마시고 마셔도 속이 풀리지 않을 때, 매화차를 마시자. 매화차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기침, 구토 증세를 다스린다. 황사 때문에 기관지가 답답하거나 신경과민으로 소화가 잘 안될 때, 목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_ 백화차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가까운 이에게 배신 당했을 때,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을 때, 내 안의 화가 불쑥불쑥 솟아오를 때 이 차를 마셔보자. 백화차는 봄의 동백꽃과 매화로 시작해 개나리, 진달래 온갖 과수의 꽃과 긴 여름의 붉은 홍화, 가을의 노란 국화, 겨울 문턱의 녹차꽃으로 마무리하는 100여 가지의 꽃을 배합한 차이다. 사계절 피고진 꽃들이 모두 모여 내는 오묘한 맛과 향은 달면서 쓰고, 매우면서도 시원한 삶의 맛을 닮았다. 또 손으로 집을 때마다 비율이 달라지니 그 맛을 예측할 수 없는 것도 닮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 피부 미용,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차다. 미녀는 장미를 좋아해_ 장미꽃차 장미꽃차는 어혈을 풀어주고 간과 위의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향이 좋을 뿐 아니라 어혈성 생리통에 좋다고 하니 여성들에게는 딱 좋은 차다. 장미는 비타민 C가 레몬의 17배나 된다. 장미꽃차는 몸 안의 활성산소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해소시켜 주고 공복에 마시면 변비에 효과적이다. 내여자의 두통을 없애고 싶다_ 국화차 ‘내 여자의 두통을 없애고 싶다’면 약국으로 달려가는 대신 정성껏 우린 국화차 한 잔을 내어주자. 국화꽃은 몸을 가볍게 하고 위장을 평안하며 하고 감기, 두통, 현기증에 좋다. 말린 국화꽃을 베갯속으로 하는 것은 두통에 좋아서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서 한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월간[샘터]2007.3
  • [사회플러스] “위치추적 위장메일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21일 경찰이 피의자 추적을 위해 타인의 이름으로 위장메일을 발송하지 않도록 사이버수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전국공무원노조 김영길 전 위원장이 “2004년 3월 경찰이 전공노 간부들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면서 직권을 남용해 과잉 수사했다.”는 진정을 조사한 결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경찰은 김 전 위원장 등 전공노 간부 6명을 체포하기 위해 이들의 이메일 계정에 가족이나 다른 전공노 간부, 지방자치단체 민원실장의 이름을 사칭해 이메일을 발송했다. 전공노 간부들이 이메일을 열어보면 경찰이 즉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 필수영양소 비타민 그 진실은

    필수영양소 비타민 그 진실은

    ‘비타민, 제대로 알고 복용합시다.’비타민은 인체의 신진대사 조율에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특히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는 이 때는 겨울 동안 체내 비타민 소비가 많아 의식적으로 비타민을 챙겨 먹어야 한다.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의 활용에 비타민의 도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 꼭 필요한 비타민 비타민은 음식으로 섭취할 때 가장 흡수율이 높다. 비타민은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누는데, 수용성은 많이 먹어도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으나, 지용성은 남으면 배출되지 않고 간이나 지방 조직에 저장되어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육식과 인스턴트 식품의 비중이 높은 현대인들은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비타민을 비타민 제제로 보충해 줘야 영양 부족을 겪지 않는다. # 수용성은 매일 복용해야 수용성 비타민은 체내의 당질,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보조 효소의 구성성분으로, 대사 조절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또 과량을 섭취해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매일 섭취해야 한다. # 체내에 쌓이는 지용성 지용성 비타민을 과량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되어 중독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 비타민 잘 먹기 몸에 좋은 것일수록 섭취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은 대부분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므로 무조건 많이 먹을 것이 아니라 필요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수용성과 지용성 따로 먹기 수용성은 식사 직후에 먹는 것이 효과적. 식후에 바로 복용하면 식사로 섭취한 영양소들의 대사를 촉진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식후 30분쯤에 먹으면 된다. ▲필요한 양을 먹는다 같은 성별, 같은 나이라도 활동 정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비타민의 1일 섭취 권장량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감기에 걸렸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평소보다 비타민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 그러므로 양을 정해 두고 먹기보다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복은 피한다 위벽을 자극해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공복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보충제를 먹는다 신선한 야채나 과일만으로 보충되지 않는 비타민은 보충제를 이용하도록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김상환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국가재정 운용계획 토론회 2題] ‘토지보상비 올리기’ 편법 많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과정에서 토지나 영업권을 보상받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직업을 위장하는 등 편법 사례가 적지 않아 보상비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덕복 국토도시연구원 연구개발처장은 20일 ‘국가재정운용계획 수송·교통·지역개발 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급등하는 보상비, 돌파구는 없는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OC 건설을 위해 수용하는 토지 보상 단가는 2001년 ㎡당 4만 7050원에서 2005년 11만 300원으로 2.5배 올랐다. 특히 최근 5년간 보상단가 상승률도 연평균 18.64%로, 같은 기간 지가 상승률 3.95%의 4.7배에 달했다. 이 처장은 “도로사업의 경우 계획 수립 후 확정까지 2∼3년이 걸린다.”면서 “이 기간에 나무를 심거나 창고를 설치하는 등의 사례가 늘면서 보상비용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A댐 건설 당시 일부 주민들이 국화·배나무 등을 심어 보상비가 당초 3078억원에서 1조 1748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SOC 건설로 어업권 보상이 이뤄지자 위장등록을 통해 B마을의 해녀는 당초 50명에서 232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남자 해녀가 1명에서 66명으로 늘어났다. 이 처장은 “보상 기간을 단축하고, 보상가격 기준 시점을 사업고시일 1년 전 등으로 앞당겨 개발이익을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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