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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납북 친구 이재환/황성기 논설위원

    남한에 침투시킨 간첩이 잇달아 체포되면서 대남 공작이 한계에 이른 북한은 1970년대 후반 일본을 무대로 납치를 감행한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는 77년 하굣길에 납치된다. 공작원을 일본인으로 위장해 남에 침투시킬 요량으로 일본어를 가르칠 교관이 필요했던 것이다.78년 데이트중에 납치된 하스이케 가오루도 교관일을 하다가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직후 일본에 극적으로 생환한 인물 중 한명이다. 80년대 북의 납치는 유럽으로 확대된다. 제3국이라 납치가 쉽고 동구권쪽으로 쉽게 빼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모토 게이코(당시 23세)는 83년 유럽에서 유인돼 북한에 간 사례다. 아리모토는 역시 유럽에서 납치돼 북으로 온 남성과 결혼했으나 88년 가스 중독으로 일가족이 사망했다고 일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북한측 통고를 받은 바 있다. 미국 MIT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이재환(당시 25세). 고교 1학년때 필자와 같은 반이었던 그는 세차례 충격적인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한다.87년 7월.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중이었을 그가 ‘의거 입북’했다고 북한 당국이 밝혔다.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납치라고 직감했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검 차장을 지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을 지망했으나 서울대 영문과를 중퇴하고는 길을 바꿔 경영학 교수를 꿈꾼 그와 북한을 연결시키는 일은 불가능했다.99년. 국정원은 그가 탈북을 시도하다 잡혀 정치범수용소에 있다고 발표한다. 가족들이 이산가족 상봉을 그리던 2001년. 북측은 적십자사를 통해 그의 사망을 통보하기에 이른다. 38세에 생을 마감한 이재환의 북녘 생활을 헤아리기 어렵지만 낯선 땅에서 남녘 가족을 그렸을 마음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고교 2,3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가수 이광필이 ‘납북된 나의 친구 이재환 사망날짜, 유해를 송환하라’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수용소에서 세상을 뜬 그의 죽음에 애끓는 가족들에게는 제사를 지낼 기일과 고향땅에 묻을 유해가 간절할 것이다.1000여 납북자·국군포로의 생환과 함께 네번째가 될 그의 마지막 소식을 기다린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여드름 치료,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자!

    여드름 치료,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자!

    여드름은 ‘청소년들이 겨울방학 때 가장 치료하고 싶은 질환 1위’로 꼽힐 정도로 청소년 대부분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여드름은 보통 유전되거나 세균 감염,정신적인 스트레스,지루성 피부로 인한 증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체의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로 신체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색이 변하거나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데,폐에 열이 생기면 이마에 여드름이 생기고,위장 경락에 이상이 생기면 볼에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또 신장과 자궁에 이상이 있으면 입과 턱 주변의 색이 거무스름해지거나 뾰루지가 생기고,간 기능이 약해지면 코와 코를 중심으로 왼쪽 뺨에 있는 곳에 뾰루지가 나타난다. 하지만 보통 사춘기가 되면 유전적인 원인이나 신체 장기에 이상이 없더라도 ‘안드로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피지선의 생성 능력이 커지게 되어 누구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고. 요즘에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때늦은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대부분 직장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여드름도 다른 질병처럼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을 막고,어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약에,소문난 의사한테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환자 스스로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여드름 치료 시기의 적기로 꼽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내장기관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깨끗한 피부로 돌아올 수 있다.여드름치료로 명성을 얻고 있는 명옥헌 한의원은 우선 환자의 체질을 점검하고 환자의 내부 장기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여드름 병변이 어떤 상태인지를 종합적으로 살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탕약을 처방해준다.또 피부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배독요법을 실시하고 침이나 뜸,부항을 병행해 내부 장기를 치료한다. 한방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함과 동시에 여드름으로 인해 생긴 흉터까지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피부의 진피층을 자극하여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자국이나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형상재생술’이 바로 그것.형상재생술은 부작용이 없는 한방 자연요법으로 피부에 생기는 트러블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모공을 축소시켜 피지 생성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다. 여드름을 치료한 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방재료를 이용해 피부를 관리해주는 ‘재생관리 프로그램’ 또한 명옥헌 한의원의 특징이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BBK 수사 발표와 대선정국

    상처투성이의 대선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위증교사와 위장전입, 위장취업에 BBK 의혹까지 겹쳐 만신창이 신세다. 그래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정당정치와 두 차례의 대선패배를 부정하고도 미래세대에게 ‘반듯한’ 나라를 안겨주겠다며 이율배반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한줌도 되지 않는 기득권에 매달려 요행수만 바라고 있다. 정치 후진국이나 삼류(三流) 정치 드라마에서나 연출될 만한, 희한한 풍경이다. 가치 실종의 대선이다. 오는 4~5일쯤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수사 결과 발표에 각 후보와 정파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17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을 정책과 비전이 아닌, 검찰 수사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간신히 버텨낸다면 1강 2중 구도가 유지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보수 양강(兩强) 구도가 부각될 것이다. 범여권이 바라는 3강 구도는 이명박 후보의 추락과 범여권 후보간 단일화 가속화라는 두 가지 변수가 합쳐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보수 전면전의 대선이다. 이명박·이회창 어느 후보도 검찰 발표 이후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안의 성격으로 보나, 정치적 부담으로 보나 검찰이 칼로 두부를 자르듯 명쾌한 해답을 내놓긴 어려울 것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검찰 발표 이후의 상황을 “이명박 후보와의 전면전”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당선자가 BBK 특검법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소속 국회의원 10명 안팎의 추가 탈당 리스트까지 돌고 있다. 이명박 후보쪽은 지지율이 30% 안팎으로 고착화하는 상황을 내심 걱정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보수 후보간 오차범위 내의 격전이 불가피하다. 진보 무력화의 대선이다. 대선 종반전이 보수 양강의 사투로 흐른다면 범여권은 끝내 17대 대선의 종속 변수로 전락할 것이다. 범여권 후보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해답은 명확해 보인다.“자기 희생과 헌신에 노력한 후보와 세력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정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정 후보는 거대 세력과 조직을 이끌고 있지만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고, 다른 범여권 후보들은 참여정부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독자세력으로 생존하기 어렵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역설적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와 극적 드라마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 후보가 먼저 한계를 인정하고 중대선거구제, 섀도캐비넷, 정당명부제 등을 고리로 권력 분점 논의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40대를 중심으로 참여정부에 등을 돌린 지지층에게 결집과 회귀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범여권이 늦어도 검찰 발표 이전에 단일화 테이블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현 상태로는 ‘BBK 수혜´마저 누리기 힘들 정도로 범여권의 처지가 옹색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 “대선 e토론을 許하라”

    “대선 e토론을 許하라”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전쟁이 시작됐다. 선거법의 ‘칼날’을 휘두르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누리꾼과 인터넷매체들이 불복종운동으로 맞서는 양상이다.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통령선거와 관련, 선관위의 요구로 인터넷 상에서 삭제된 글이나 사용자제작콘텐츠(UCC)는 무려 6만 5108건에 이른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입건된 이른바 ‘사이버 사범’은 모두 1312명(1236건)이다. 지난달 2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누리꾼의 ‘선거운동성 댓글´과 패러디,UCC의 제작·배포를 막는 근거가 됐던 선거법 93조(사전선거운동 금지)의 재갈은 풀렸다. 하지만 선거법 250조(허위사실 공표)와 251조(후보자 비방)는 서슬 퍼렇게 누리꾼들을 감시하고 있다. 특히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선시민연대 안진걸 간사는 “가령 이명박 후보 본인도 인정한 ‘위장전입’을 말하더라도 후보자 비방죄가 적용된다.”면서 “경찰과 선관위가 이미 사이버공간을 살벌하게 만들어 놓아서 누리꾼의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기존의 35개에서 1450개 사이트로 확대 적용된 ‘인터넷실명제’도 ‘사이버 언로’를 차단하고 있다. 선거법 82조에 따라 선거운동 기간 중 모든 인터넷언론의 게시판은 실명으로 운영돼야 한다. 이에 대해 진보성향의 일부 인터넷매체들은 12월18일까지 사이트를 폐쇄하는 ‘사이트 파업’에 돌입했다. 누리꾼들도 불복종 운동에 가세했다. 블로거 ARMA(arma.tistory.com)와 이스트라(rens.tistory.com)가 만든 선거법 개정 촉구 블로그용 배너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또한 오프라인 번개모임을 통해 경찰 또는 검찰조사 때 대응방법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93조(사전선거운동)에 의한 규제는 선관위가 볼 때도 지나치게 엄격한 측면이 있지만 국회에서 법개정을 안 해줘 도리가 없다.”면서 “일관성 있게 법을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일영 김정은기자 argus@seoul.co.kr
  • [美·中 ‘항공모함 힘겨루기’ 2제] “이지스함 공개 NO”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28일 처음 일본에 입항한 중국 해군 ‘선전호’ 지휘관 등의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기리시마호’에 대한 시찰 계획이 전격 취소됐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주일 미군 측이 일본 방위성과 외무성 측에 “방위기밀의 유출 위험이 있다.”며 중국 해군 지휘관과 승무원의 이날 일정을 전면 중지시켰다. 대신 일본 측은 이날 오전 중국 해군 지휘관 등 10여명에게 지난 23일 인도양에서 급유지원활동을 하다 철수한 보급함 ‘도키와호’를 둘러보게 했다. 미군 측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월 발생한 이지스함의 기밀 유출사건과 관련, 일본 측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어서 미·일 양국관계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 대한 홍콩 입항 거부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7250t급 최첨단 이지스함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 소속으로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해 있다. 중국 해군의 일본 이지스함 시찰은 지난 8월 중·일 방위장관 회담에서 합의한 해상자위대와 중국 해군의 함정 상호방문을 통한 방위교류사업에 따른 일정이었다. 그러나 해상자위대는 중국 해군의 시찰 계획을 사전에 주일 미군측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 미군과 미대사관 측은 지난 28일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일본 정부 측에 ‘중지’를 요청했다. 방위성 측은 “해상자위대는 전투지휘소 등 이지스 시스템의 핵심 부분을 공개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항의에 따른 중지가 아니다.”라면서 “담당 부서의 검토 끝에 공개가 적절치 않다는 결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본 일각에서는 “미군 측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고려대 구로병원 만성통증 강좌

    건국대병원은 최근 코로 삽입하는 위장 검사장비인 ‘경비(經鼻)내시경’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경비내시경의 굵기는 4.5㎜에 불과하기 때문에 10∼12㎜인 기존 내시경에 비해 검진 대상자의 고통이 적고,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센터 민영일 교수는 “마취 등의 수면내시경 준비과정이 필요 없어 사고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코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나라·신당 난타전 2題] CF 물고뜯기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광고전쟁’이 물고 뜯는 혈전으로 번지고 있다.2002년 대선광고 ‘노무현의 눈물’이 보여준 위력을 똑똑히 목도한 양측은 극한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30일 이 후보의 ‘욕쟁이 할머니’광고를 언급하며 “광고에 등장한 할머니는 광고의 배경인 낙원동 국밥집이 아니라 강남 포장마차집 할머니”라고 폭로했다.그는 “한나라당이 광고 컨셉트로 강북 국밥집 할머니의 서민적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광의로 보면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위장취업, 위장채용, 위장전입에 이어 마침내 광고까지 위장했다.”고 거들었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국밥집도 위장하냐.”며 가세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병국 미디어홍보단장은 “광고는 다큐를 찍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델을 쓸 수도 있고 어떤 방법이든지 우리가 알리고자 하는 부분을 알리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정 후보측은 초지일관 네거티브 광고를 내고 있다. 처음부터 밑천 드러내고, 정책광고 대결로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들을 정리해 보니 정치자금법을 비롯해 각종 비리에 연루됐던 전과자들이 14%나 된다.”며 ‘전과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 전용 스피커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국 3000여곳에 설치된 현수막도 이 후보의 사진을 넣은 것으로 교체할 예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선거전략이 상대 흠집내기뿐인가

    대통령 선거전이 상대후보 깎아내리기로 치닫고 있다. 며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회원로들이 정책선거를 주문했지만, 마이동풍이다. 비난·비방, 흠집내기가 난무할 뿐, 상대를 인정하거나 건전한 경쟁자로 평가하는 모습은 어디서든 찾아보기 힘든다. 거친 입씨름도 모자라는지 대선 홍보물에까지 네거티브 광고가 등장했다. 미래로 희망으로 가는 선거가 아니라, 과거로 절망으로 가자는 선거인지 대선 후보들과 캠프에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신문광고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진과 더불어 “군대는 안갔지만 위장 하나는 자신있다.”는 문구를 냈다.‘키울 때는 위장전입, 키워서는 위장취업’이라는 글도 곁들였다.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자극적이고 저급하다는 비판이 이는 건 당연하다. 일부 홍보물은 국민 세금인 국고보조금으로 제작된다. 후보들끼리 헐뜯는데 세금을 지원하는 꼴이 돼선 곤란하다. 한나라당도 말로는 흑색선거와의 전쟁을 펼치겠다면서도 비방수위는 상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동영 후보를 두고 ‘가족을 파괴했다.’느니 ‘패륜’,‘배신자’ 운운하는 것 역시 민망하다.“시중에 오리발이 동난 지 오래고 이젠 닭발이 오리발로 둔갑했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한 이회창 후보측도 금도를 넘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뜨거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해학과 기지가 넘치는 선거구호, 홍보물이어야 감동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 상대깎아내리기, 억지, 비방만으로 승리를 담보하긴 어렵다. 흑색선전, 네거티브로 대세를 잡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중앙선관위가 다시 후보들에게 공명선거 협조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국민들은 후보들의 말과 행동을 세심히 지켜보고 있다. 가차없는 심판을 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후보들은 상기하기 바란다.
  • “독자 이해 돕는 그래픽 돋보여”

    “서울신문이 BBK 사건에서 그래픽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운 것이 돋보였다.”“BBK 사건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설명이나 단서가 부족하다.” 29일 오전 7시30분 서울신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차형근) 제14차 회의에서는 단연 ‘BBK 주가조작 사건’이 화두였다.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BBK 공방은 복잡해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서울신문은 논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독자의 이해를 높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견상 중립적·객관적 보도 태도를 취하지만, 사실상 BBK 의혹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유 의원은 “국회 법사위와 정무위에서 BBK와 관련 중요한 자료, 주장이 제기됐는데 서울신문은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면서 “24일자 3면에서도 에리카 김이 제시한 한글계약서 형식이 허술하다는 점을 강조해 김경준씨 주장이 부실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차형근 변호사는 “주가조작은 형사소송법상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래서 김경준씨가 귀국한 이유가 궁금한데 이를 속시원하게 해소해주는 기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 귀국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맞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경위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자녀 위장 취업을 다룬 기사의 제목이 적절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유 연구위원은 “21일 방송기자클럽초청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자녀 위장 취업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이명박 이상한 답변’이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서울신문은 ‘법이 살아 있다면 진실은 가려질 것´이라고 뽑았다.”고 말했다. 강석진 편집국장은 “BBK 사건에서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어느 쪽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어디 있는지에 대해 언론마다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 정교한 취재,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후원 신문발전위원회
  • [선택2007 D-19] 文·權·李·沈 일제히 지방으로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군소 후보들은 일제히 지방으로 달려가 표심 일구기에 열을 올렸다. ●문국현 “중소기업 대통령될 것” 부산·창원을 찾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중소기업부를 만들고 스스로 ‘중소기업대통령’이 돼 매달 중소기업진흥대책회의를 직접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정책 연합은 이미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무원칙한 정치세력 야합에 불과한 옛날식 단일화로 발전하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권영길 “이명박 되면 5대 재앙”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아침 울산 현대자동차 직원들을 상대로 ‘출근 유세’를 펼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집권하면 국민에게 5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며 “터졌다 하면 이명박이다. 탈세·위장취업·부동산 투기·주가조작 등 안 걸린 문제가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라고 이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이인제 “신당과 단일화 안해” 무안에서 영광까지 전남 동부지역 일대를 거쳐 광주로 이동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배신을 일삼아온 신당은 국민의 심판이 이미 끝났으며 한나라당은 비리와 부패·범죄로 얽혀 있어 국민들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살려야 지역균형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며 호남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대평 “행정수도 재추진해야” 텃밭인 대전에 머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날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심 후보는 “충남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행정수도로 재추진해야 한다. 더 이상 충청이 영호남 패권주의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내부고발’ 배신낙인에 두번 운다

    ‘내부고발’ 배신낙인에 두번 운다

    “퇴폐 노래방을 운영했다고요? 컨테이너 박스가 별장이라고요? 저는 양심을 위해 저와 가족의 목숨을 내놨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26일 삼성비리 폭로 4차 기자회견 말미에 이렇게 외쳤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산기평)에 근무 중인 김태진(41)씨와 김준(40)씨는 이 말이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이들은 2003년 12월 500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해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 건물을 매입한 산기평의 비리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다음해 11월 법정 소송 끝에 복직됐지만 그 후 당했던 설움은 더 큰 상처로 남았다.“산기평이 부당하게 돈을 사용한 게 핵심이잖아요. 그런데 모두가 달을 보는 게 아니라 달을 가리키는 우리 손을 보고 있더군요.” ●내부고발자는 ‘배반자’? “정치에 관심 있으세요?” 김태진씨가 복직한 뒤 들었던 첫 질문이다. 양심에 충실하기 위해 내부고발이란 호루라기를 불었지만 회사는 태진씨가 마치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그런 일을 감행한 것으로 곡해했다.16년째 성실히 근무했지만 ‘조직을 도구로 이용한 파렴치한 사람’,‘무능한 사람’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감시가 심해 동료들이 쉽게 말을 걸지 않았고, 태진씨 스스로도 말을 걸기가 어려웠다. 괜히 아는 척했다가 ‘김태진의 친구’로 낙인찍혀 동료가 피해받는 게 부담스러웠다.“복직된 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사무실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였어요.” ●더 이상 싸울 여력 없어 김준씨의 사연은 더 애처롭다. 김씨는 회사와의 계속된 싸움에 건강이 악화됐다. 지난 8월에는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3기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돼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병이라고 했다.“병가를 내니 ‘또 사고치려고 위장 병가를 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산기평과 두 내부고발자 사이에는 무려 56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김씨는 더 이상 싸울 여력을 잃었다.“이사회 참관을 갔는데 자료가 없어졌나봐요. 회사에서는 저를 절도죄로 고소하더군요. 물론 무혐의로 결론났지만요.” ●내부고발자 익명성 보완장치 필요 2002년 부패방지법이 제정되고 내부고발자 보호제도가 도입되기는 했다. 하지만 회사가 내부고발자에게 불이익을 줄 때에는 이를 제어할 방법이 없다. 불이익에 대한 입증 책임은 모두 내부고발자에게 있다. 중앙대학교 행정학과 박흥식 교수는 “내부고발자의 익명성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내부고발을 할 수 있는 제3의 기관 등 다양한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원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공략할 표심-20~30대 붙잡고 호남 굳혀라

    정동영 후보측의 주 공략층은 20∼30대 젊은층과 호남 유권자들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20∼30대 유권자의 이탈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이 누적되면서 대선 후보로서의 ‘도덕성’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기대를 반영한다. 부동층의 대다수를 점유하는 40대에 비해 20∼30대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 점도 정 후보측이 주시하는 대목이다. 정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29일 “이 후보 자녀의 위장취업 문제는 젊은층의 급속한 이탈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날 정 후보측은 일자리 창출을 뼈대로 한 20∼30대 정책자료집을 내놓았다.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유권자들은 정 후보의 아군으로 꼽힌다. 신당 경선 직후만 해도 이 지역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은 60%대였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지지율이 40%대까지 급락했다. 정 후보측은 여수 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다시 호남표 결집 기류가 형성된다고 분석했다.‘회군’할 명분만 준다면 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복안이다. 후보 단일화가 유일한 처방전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세수감소… 예산편성 꼼꼼히”

    “세수감소… 예산편성 꼼꼼히”

    “주민의 소중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쓸 수 있나요.” 서초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을 맡은 강성길(43·서초구 가선거구) 의원은 한때 ‘마당발 통장’으로 유명했다. 강 위원장은 29일 “지방세법 개정에 따라 올해 막대한 세수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더욱 꼼꼼하게 예산을 편성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빠듯한 살림이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적인 혜택이 고루고루 돌아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6년 상습수해지역이었던 잠원동에서 통장이 된 후 자율적으로 비상연락망을 구성해 수해에 대비한 순찰을 하는가 하면 경부고속도로변 녹지대까지 청소하는 극성맨이었다.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할 땐 도시와 농촌의 자매결연 사업에 앞장서 충남 청양군 대치면에 구민을 위한 주말농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현지 농산물 판매에도 앞장섰다. 또 수해나 폭설 땐 주위 사람들을 모아 가장 먼저 복구에 발 벗고 나서 청양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부지런한 그의 활동에 농림부는 2004년 제1회 농업인이 뽑은 올해의 도농교류상 개인부문 금상을 수여했다. 당시 받은 상금 500만원 중 250만원은 농촌지역 청소년을 위해, 나머지는 서초구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농촌과의 좋은 인연은 아직까지 이어져 그는 올해도 형편이 어려운 청양군 청소년 3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 중이다. 저소득층들을 위한 일대일 결연사업에도 열심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학 새내기,사회 새내기들은 여드름 치료로 자신있게!

    대학 새내기,사회 새내기들은 여드름 치료로 자신있게!

    김모씨는 고등학교 다닐 때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가 많아 친구들에게서 현무암이라는 별명으로 많이 놀림을 당했다. 피부 관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기에 얼굴에 올라온 여드름에 마구 손을 댔고,결국 얼굴에는 분화구 같은 흉터 자국을 많이 갖게 된 것이다.대학교에 들어갔으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이성과의 교제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만들었고 대인기피증까지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이제 그는 대학 졸업반으로 내년에는 사회에 발을 디뎌야 하는 초년생으로 큰마음을 먹고 8월부터 여드름 흉터와 여드름 자국,그리고 그동안 자신을 꾸준히 괴롭혔던 여드름을 제거하고자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었다. 아는 사람들의 소개로 찾아간 명옥헌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왜 그동안 자신이 치료를 생각해 보지 않았는지 많은 후회가 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피부를 치료하는 병의원은 내년 사회 초년생으로 사회에 나가는 대학 졸업생들로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다.왜냐하면 외모가 면접에서 많은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명옥헌 한의원 김진형원장은 “요즘 내원하는 환자분들을 보면 대학 졸업을 앞둔 졸업생이나 사회에 나가려고 하는 사회 초년생이 대부분입니다.내년 회사에 입사를 대비하기 위하여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대부분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려고 오시는 분들이지요.”라고 말하였다 여드름 치료에 대하여 명옥헌 한의원의 김진형 원장은 “수험생들이나 학생들을 보면 대개 볼에 여드름이 많이 납니다.왜냐 하면 피부는 내부 장기의 상태를 대변하는데,학생들은 책상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기에 위장 경락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내부의 이상이 볼이라는 연관된 부분으로 표출이 되는 것이지요.직장인들도 마찬가지로 성인 여드름의 비율 중 볼 여드름이 많은 분들을 보면 위장 장애를 같이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이러한 분들은 위장 경락을 풀어주고 동시에 피부에 올라온 독소를 제거하여야 여드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명옥헌 한의원은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그리고 자국을 동시에 치료하는 피부 치료법으로 형상 재생술이라는 시술법을 사용하는데 침술을 이용한 형상 재생술의 장점은 여드름 흉터,피부 미백,모공 수축,마마자국,수술흉터,화상 흉터,튼살 등 적용하는 범위가 넓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힐수 있다고 한다. 특히,미백,모공수축,여드름등은 내부 장기를 먼저 다스려야 하는 질환이고 더욱이 각 장기의 기혈점이 있으므로 이곳에 침을 놓으면 기혈이 자극되면서 피부치료와 동시에 오장육부가 튼튼해진다는 것은 또하나의 장점으로 그동안 취업 준비를 하느라 체력적으로 약해진 건강까지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피부는 경쟁력이라고 이야기를 한다.건강 관리와 동시에 피부 관리라는 부분도 개인의 경쟁력 강화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한번쯤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도움말 : 명옥헌 한의원 김진형 원장
  • 유세 이틀만에 도넘은 헐뜯기

    유세 이틀만에 도넘은 헐뜯기

    22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개시된 지 이틀도 안돼 ‘네거티브 선거전’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 무차별적인 비방과 의혹 제기가 난무하고 고소·고발이 줄을 잇는다. 서로에게 들이대는 칼날은 벌써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다. 이젠 더 악화되기도 어려울 정도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8일 신문광고를 통해 ‘키울 때는 위장전입, 키워서는 위장취업’이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얼굴에 동료 의원이 연탄가루를 발라 주는 사진을 실었다. 통합신당은 전날에도 신문광고에 ‘이명박=나쁜 대통령’을 암시하는 광고를 냈다.BBK 주가조작 연루, 자녀 위장전입·취업, 임대소득 탈세 등 이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나쁜 후보’라는 압축된 표현으로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신당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이날 이 후보를 “걸어 다니는 부정부패와 비리의 백과사전이자 실패한 최고경영자(CEO)”라며 맹공을 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신문광고가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신당측이 특별당보와 신문광고까지 동원해 헐뜯기를 자행하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 후보측의 신문광고에 대해 “처음에 이명박 후보 광고인 줄 알았다. 정 후보는 치사한 네거티브 행태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이 벌인 ‘명품 시계’공방은 ‘일단 헐뜯기’가 빚어낸 해프닝이었다. 신당 김현미 대변인이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를 “프랭크 뮬러라는 1500만원짜리 명품 시계”라고 폭로했다가 로만손 국산으로 밝혀진 것이다. ●“흑색선전과의 전쟁 선포” 한나라당은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김 대변인은 이 후보 부인의 에르메스 핸드백 가격이 5000만∼2억 3000만원짜리라는 주장으로 반격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오늘부터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흑색선전과 비방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정치인의 경우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과잉 방어가 논란을 빚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일부 방송사 편파방송의 정도가 지나치다.(당사자) 한 사람, 한 사람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 협박 논란을 샀다. ●“범여권 열세로 네거티브 심화”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한국 정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게 되지만 특히 이번엔 범여권 후보가 3위를 달리는 후발 주자여서 공방이 더 치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도덕불감증·반칙 더 심해지는 대선판

    후보등록과 함께 불 붙은 공식 선거전의 혼탁상이 점입가경이다. 각 후보진영이 상대 후보에게 무차별 비방전을 전개하면서 고소·고발전으로 번질 조짐이다.`도덕 불감증´에 빠진 각 후보 진영이 상대를 손가락질하는 반칙에만 열을 올리는 형국이다. 얼마 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두 자녀의 위장취업과 대학 강연료 과다 수령으로 여론의 호된 비판을 자초했다. 이번엔 그런 이 후보를 비판하던 다른 후보들이 도마에 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대학 강사료 과다 수령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고액의 주식과 예금을 비정규직인 두 딸 명의로 분산시킨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후보들 모두 오십보백보일지 모르나 이런저런 도덕적 흠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후보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바로잡는 데는 극히 인색하다. 우리는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준씨 측이 이 후보가 연루됐다는 이면계약서를 공개한 뒤 관련 질문에 대해서 회피하거나 답변을 얼버무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가부간 진솔한 답변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게 정도가 아닌가. 통합신당 후보 대변인은 이 후보 부인이 명품 외제 시계를 차고 있다고 폭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한나라당이 ‘개성공단에서 만든 국산 시계’라고 반박하면서 손배소송 방침을 밝혔다. 차기 국정을 담당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인물 검증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지켜야 할 금도는 있다. 네거티브 공세도 사실을 기초로 해야 한다. 남의 눈의 티끌을 보기 전에 자신의 눈의 들보부터 봐야 한다. 중앙선관위원장도 엊그제 담화문에서 ‘근거 없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에 우려를 표시했다. 후보들은 더는 사실과 다른 폭로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남은 선거기간 페어플레이하기를 당부한다.
  • [대선후보 동행 25시] 세일즈 포인트-‘정통보수’ 자임 자유주의자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내세운 슬로건은 ‘반듯한 대한민국, 듬직한 대통령’, 선거 캐치 프레이즈는 ‘반듯한 이회창,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다. 현실이 반듯하지 못하고, 지도자인 현 대통령이 듬직하지 못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의 ‘세일즈 포인트’는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위장전입·취업 의혹 등에 시달리고 있고, 이념에 있어서도 왼쪽으로 한발짝 이동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자신을 차별화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정통보수를 자임한다. 자유주의 신봉자이지만, 경제우선주의나 경제제일주의에는 반대 입장이다. 이 부분이 ‘서민행보’와 연결된다. 연 6% 대 경제성장을 내세우면서도 규제 완화와 물가연동 세금제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약에 있어서 그는 구체적인 실천력을 강조하기보다는 “나는 약속을 지킨다.”며 신뢰감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출마 준비기간이 짧아 실제로 구체적인 공약이 구비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이 후보는 입법·행정·사법 전 분야에 걸친 화려한 경력을 앞세움으로써 이 같은 비판을 상쇄시킨다. 지누션의 ‘말해줘’를 개사한 이 후보의 로고송은 그의 출마의 변과 정책을 모두 담고 있다. 여성 가수가 “십년을 참았어, 이제는 바꿔줘. 정말 이 나라를 살려줘.”라고 일갈하면, 남성 래퍼가 “서민 살리는 감세…기업규제 과감히 풀고…5년 내 이산가족 상봉”이라며 주요 공약을 읊는다.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게 한나라당과 닮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석원 괴자금 87억 국가 환수

    서울 서부지검은 김석원 전 쌍용양회 회장의 집에서 발견된 괴자금 87억원을 모두 국고로 환수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압수한 괴자금은 현금과 수표 63억원,4억원 상당의 엔화, 차명통장 14개에 예치된 20억원 등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맡아 은닉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등과 관련해 국가에 대한 채무 443억원이 있는 만큼 전날 중앙지검 집행과에 전액 납부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은 쌍용양회 임원들의 명의로 주식을 구입해 보관하다가 최근 현금화했다.”면서 “주식 매입시점이 1998∼2002년이어서 주식매입자금의 출처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9월 김 전 회장의 부인인 박문순 성곡미술관 관장과 신정아씨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성곡미술관 내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괴자금과 차명통장을 발견했다. 검찰은 괴자금과는 별도로 김 전 회장이 쌍용양회와 다수 위장계열사의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억대 금품을 건넨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의혹 네번째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어제 또다시 삼성 관련 비리의혹을 폭로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네 번째다. 김 변호사는 이번엔 삼성비자금으로 구매한 고가의 해외 미술품 목록과 비자금 조성에 관한 합의내용을 담은 메모랜덤, 중앙일보 위장분리 비밀계약서의 작성 과정을 공개했다. 또 삼성 계열사의 분식회계와 회계법인의 묵인, 유명 법무법인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관련 사실 조작, 삼성자동차 법정기록 불법소각, 시민단체 인맥관리 내역 등도 폭로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핵 폭발력을 갖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 삼성은 김 변호사의 추가 폭로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삼성 재직 당시 비자금 50억원 차명관리로 시작된 김 변호사의 폭로는 어제 취임한 임채진 검찰총장을 포함한 삼성 떡값 수수 고위 검찰 명단 공개로 이어졌다. 그 결과,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정치권은 여야 합의로 마련한 삼성특검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청와대는 특검법의 위헌 가능성을 들어 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김 변호사가 다시 메가톤급 비리의혹을 추가로 폭로함에 따라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법리론을 이유로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기엔 의혹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다. 대선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도 청와대의 운신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는 삼성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소모전으로 치닫는 것은 국민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신속한 진상 규명만이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검찰은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전력투구하기 바란다. 김 변호사와 삼성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KBO와 현대 사태

    현대 야구의 기원은 1846년 뉴욕 나인 대 니커보커스의 경기를 꼽는다. 지금과 가장 비슷한 야구 규칙이 적용된 경기로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의 경기가 순수한 아마추어 팀끼리의 시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프로의 냄새를 풍기고 있었던 점. 당시 사업가인 스티븐 대령은 허드슨 강 건너에 있는 엘레지안 필드를 공짜로 빌려 주었다. 선수와 관중을 자신의 증기선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목적이었다. 1856년 최초의 야구 행정 조직인 야구선수 전국연합이 결성된다. 아마추어를 표방한 조직이었고 일요일 경기나 구장안에서의 음식물 판매도 금지되었다. 그러나 팀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구단은 우수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선수를 위장 취업시키는 등 각종 편법을 동원한다. 결국 전국 연합은 프로 선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한 팀에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가 같이 뛰는 결과를 낳는다. 신시내티 레즈는 선수 모두를 프로 선수로 채우고 창단된 첫해인 1869년 84승1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사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자 선수 전체가 프로인 구단이 우후죽순처럼 창단되고 1871년에는 프로야구선수 전국연합이 탄생한다.1876년 시카고의 유력 신문인 시카고 트리뷴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내셔널리그가 탄생한다. 일본도 요미우리란 언론 매체가 적극적으로 나선 사실을 보면 매스컴과 프로 스포츠의 뗄 수 없는 끈은 불가분의 관계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이나 쉬운 말로 돈이 되기 때문에, 또 돈이 된다는 판단에서 거대 자본이 참여했다.1982년 시작된 우리 프로 야구도 사업적인 성공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출발할 수 있었다. 다만 차이점은 미국이 야구를 통한 직접 수입을 노렸고 일본이 기업 홍보도 겸하는 모델로 시작한 데 비해 우리는 기업 홍보가 거의 전부인 상태로 시작된 점이다. 현대 야구단의 문제를 두고 많은 의견이 쏟아진다. 가장 편한 주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무능. 미국이나 일본도 이런 위기가 없었던 게 아니다. 그런데 한 번도 커미셔너나 리그 사무국의 책임이 거론된 적은 없다. 리그 행정 당국이란 원래 그런 기능을 갖지 못한다. 구단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권한이나 책임은 기존 구단에 있다. 구단을 늘려서 더욱 이익이 된다면 구단들은 회원수를 늘리고 반대라면 줄인다. 잔인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의 논리다.KBO라는 이름을 행정 당국이 아닌 선수, 코치, 구단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부를 경우에만 현대 야구단의 미래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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