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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회장 CB발행 직접 개입 추궁

    삼성 특검팀이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에 이건희 회장이 직접 개입했는지를 파헤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에버랜드와 경영권 맞교환 의혹 중앙일보는 1996년 10월 에버랜드 CB 발행 당시 최대주주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의 실권으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배정받았다. 공교롭게도 중앙일보 역시 직전에 CB를 발행했다.1대 주주인 이 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이 실권하자 홍 회장은 이 지분을 인수,1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홍 회장의 중앙일보 경영권과 이 전무의 에버랜드 경영권이 맞교환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홍 회장은 2006년 검찰 조사에서 “1997년 초 이 회장을 인사차 찾아갔더니 이 회장이 중앙일보의 지분 변동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이 회장이 에버랜드 CB 발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삼성쪽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이 회장이 CB 발행을 지시했거나 그 과정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특검 역시 이에 주목, 홍 회장에게 검찰 수사 당시 진술의 진위를 따져 물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조사를 받으러 올라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그런 진술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안기부 X파일’ 사건의 불법 감청 자료에서 홍 회장이 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학수 부회장과 정치자금 제공 등에 대해 대화한 내용도 조사했다.●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도 겨냥 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 의혹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것이 특검의 해석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중앙일보 주주명의자는 홍 회장으로 하되 홍 회장은 의결권이 없으며, 이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주식명의신탁계약서를 비밀리에 작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 관계자는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해 대금지급 관계 등 여러 가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방송사·중앙일보 기자 충돌 한편 홍 회장이 귀가하면서 홍 회장의 보좌진 등이 취재진을 밀치고 잡아당기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방송사의 ENG카메라 한 대가 파손됐다. 해당 방송사측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가 카메라를 세게 밀어 취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중앙일보 사진기자는 “밀친 것이 아니라 포토라인을 지키라고 주의를 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회장이 출두할 때는 삼성SDI 하청업체 전직 노동자가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피켓시위를 벌이려다 특검쪽 경호원 등과 충돌하기도 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여론조사 위장 총선운동 브로커 구속

    전화로 여론조사를 하는 척하면서 특정 총선 예비후보의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선거 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됐다. 오는 4월 총선과 관련해 구속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4일 여론조사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유권자들에게 특정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사전 선거운동을 한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2월부터 여야 예비후보 10여명에게 유리한 내용이 담긴 전화 여론조사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처음엔 일반 여론조사처럼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특정 예비후보의 경력과 치적 사항을 열거해 공정한 여론조사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가 예비후보들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예비후보쪽 인사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A씨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사전 선거운동을 시킨 혐의를 받은 B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날 이를 기각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제2의 신정아 사건?

    제2의 신정아 사건?

    박철언 전 정무장관과 가족들이 170억여원의 기금 횡령 혐의로 서울 H대 무용과 K교수를 고발한 가운데 박 전 장관의 돈을 관리했다는 측근들이 속속 나타나 이 자금의 규모와 성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또 박 전 장관과 K교수가 어떤 관계였기에 박 전 장관이 K교수에게 거금을 맡겼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여교수 外 자금관리 측근 속속 드러나 4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K교수 외에 자금을 맡겼던 자신의 보좌관 출신 K씨에 대해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관 K씨는 자신의 친구인 다른 K(경기 용인시 처인구)씨에게 돈을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처인구 관내에 있는 소형 아파트에 위장 전입한 상태로 행방이 묘연하다. 또 다른 보좌관도 박 전 장관의 수십억원대 자금을 관리해 오다 반환을 요구하자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K교수에게 전달된 돈도 지난 2006년 갚았다는 3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이자 포함)이 넘는 것으로 밝혀져 자금 총액이 알려진 200억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기금을 조금이라도 늘려보기 위해 일부 금액을 K교수에게 맡겼다.”며 정치자금 등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고소장을 접수했던 검찰은 자금의 출처에 관심을 가졌지만 대부분의 범죄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 수사를 접고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넘겼다. 경찰도 돈의 성격에 대해선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역시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 전 장관-K교수 연인 사이? 박 전 장관과 K교수의 관계에도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금은 피고소인으로 박 전 장관과 등을 지고 있는 K교수는 한때 박 전 장관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고 이 사실이 가족에게 알려져 박 전 장관이 곤욕을 치렀다는 등 뒷얘기도 무성하다. 두 사람은 1998년 여름 K교수의 지인인 모 교수의 소개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의 측근 등에 따르면 ‘무용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K교수는 미모의 소유자로 6공 정권의 실세였던 박 전 장관과의 친밀한 관계가 알려지면서 학교 내에서 각종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분실 손가방에 무려 6300만원 있어 K교수는 박 전 장관이 자금을 맡긴 기간인 2004년 서울과 분당 등에서 고가의 아파트 수채를 구입하고 수입차를 수시로 바꿔 타고 다니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4월에는 서울 모 호텔에서 손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뒤 무려 6300만원의 피해 금액을 신고해 경찰관을 놀라게 했다.K교수는 당시 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와 가방을 찾아 준 이태원 상인에게 10만원을 선뜻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는 건강(가슴 부위의 종양)이 좋지 않아 지난해 하반기 대학을 휴직하고 현재 모처에서 은둔 중이며,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홍석현 “허위주장 명백히 밝혀질것”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홍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발행 단계에서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가 중점”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특검에 출석했다. 홍 회장은 “(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라는) 허위주장이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잘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당초 이번 주중으로 예상됐던 이건희 회장의 소환을 1차 수사기간 종료일인 9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아 소환은 이번주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핵심인물 조사에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 특검팀은 수사기간도 한 차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조 특검은 이날 공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사기간을 다음달 8일까지 30일 연장하겠다.”고 보고했다. 글 /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말많은’ 방통위 출범은 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존의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해 방송·통신 및 뉴미디어 정책 전반의 총괄기구로 출범했지만, 위원회 기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난제가 적지 않다.●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으로 논란 가열 무엇보다 방통위의 독립성 침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통령직속 기구라는 방통위 위상을 놓고 계속돼온 독립성 침해 문제는 최시중(71) 전 한국갤럽 회장의 방통위원장 내정이 2일 공식 발표되면서 한층 가열되고 있다.‘대통령의 방송장악 음모’라며 강하게 반발해온 언론단체들은 내정 발표 이튿날인 3일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최시중 절대 불가’를 전제로 향후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 내정자도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발표 당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열어 “방송독립성 확보에 방패막이가 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위원장으로 안착하기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이 최 내정자를 ‘미디어 빅브러더’로 규정하며 즉각 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전국언론노조도 “한나라당 내에서도 최시중 카드를 반기지 않는 목소리가 다수 존재하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전까지 정치권 설득 작업에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위원장과 상임위원 구성방식(5명 중 2명 대통령 임명 및 여당 추천 1명으로 안정적 과반 확보)만 놓고 보면 독립성 훼손 논란은 방통위 운영 내내 끊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언론단체들이 최 내정자의 방통위장 선임을 적극 반대하는 것은 방통위원장의 막강한 권한과 무관치 않다. 지상파와 케이블 등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의 인·허가 및 규제권한뿐 아니라 KBS 이사 추천,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의 권한도 갖고 있다. 방통위는 출범과 동시에 방·통융합 시대에 대비한 공영방송의 정상화, 신문·방송 겸영 규제 완화,MBC와 KBS2의 민영화 논의 등 언론계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 하나같이 정치공방에 휘말릴 수 있는 만만찮은 사안들이다.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독립성 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방통위로선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4월 총선 선거방송심의위 구성도 걱정 정통부와 방송위간의 조직통합 문제도 관건이다. 그동안 정책 주도권을 놓고 두 기관의 충돌이 적지 않았던 데다, 공무원 전환 과정에서 방송위 사무처 직원들의 직급하향 조정으로 강한 반발을 산 바 있어 ‘화학적 융합’ 단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방통위 행을 택하는 대신 산하 민간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진로를 결정한 전 방송위 직원은 “아르바이트생도 근로조건을 보고 일을 결정하는데, 방통위로 가는 사람들은 몇급을 배정받는지도 모르고 가야 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업무 공백을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것도 과제다. 인사청문회 후 위원장이 공식 취임해야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3월 중순까지는 방통위 직원들이 무보직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시행령 마련 시한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IPTV법과 4월 총선 전에 가동돼야 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방통위의 빠른 출범에만 신경 써 법을 만들다 보니 현재 실무자들은 다 붕 뜬 상태”라면서 “업무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홍석현 회장 4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도 이번주 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3일 “홍 회장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것”이라면서 “홍 회장이 에버랜드 사건 수사 당시 검찰에서 이미 조사를 받은 부분도 다시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1996년 에버랜드 CB 발행 당시 중앙일보는 지분 48.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저가에 발행된 CB 인수를 포기했다. 중앙일보와 다른 계열사의 실권 덕분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CB를 헐값에 배정받았고,25.1%의 지분으로 에버랜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에버랜드 CB발행 결의 나흘 전인 96년 10월26일에는 중앙일보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3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는데,1대 주주인 이 회장(26.4%)을 비롯해 제일제당을 뺀 모든 주주가 실권했다. 홍 회장은 이 물량을 인수해 1대 주주가 될 수 있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이 이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넘겨받는 대가로 에버랜드 지분을 실권했는지와 CB발행 과정이 정당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홍 회장을 상대로 안기부 ‘X파일’ 사건에서 검찰 간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1999년 중앙일보가 삼성으로부터 위장 계열분리됐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또 1차 수사기간이 끝나는 9일 전에 이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밝힐 수 없지만,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는 무기명 채권을 구매한 제2금융권 관계자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이씨는 “지난해 2월 명동(채권시장)에서 비공식적으로 삼성증권의 펀드쪽에서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12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구매했다.”면서 “만기 5년으로 지난해 12월쯤 상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관리 및 차명계좌 운용 의혹 등을 캐물었다.‘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한 유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김 변호사는 유 사장이 비자금 관리 핵심 라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나우@인터뷰] ‘제2의 당예서’ 꿈꾸는 中 여자 야구선수

    [나우@인터뷰] ‘제2의 당예서’ 꿈꾸는 中 여자 야구선수

    “꼭 귀화해서 경기에 나가고 싶어요.” 얼마전 귀화해 올림픽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탁구선수 당예서(27·대한항공)처럼 한국의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뛰겠노라 꿈꾸는 또 한명의 중국인 선수가 있다. 여자 사회야구단 ‘비밀리에’ 소속의 중국인 왕종연(王宗姸·25)씨. 지난 2003년 충남 천안 호서대학교 체육학과에 소프트볼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1월에는 비밀리에의 입단과 함께 매주 일요일마다 동료 선수들과 훈련하며 한국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1시 중계역 강현천 공원에서 노원리틀야구단과의 연습경기로 여념이 없던 그녀를 만나 한국에서의 선수생활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해달라. 지금은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아르바이트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다이렌(大連)에서 왔다.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나. 12살 때 중국에서 여성해방군 소속으로 소프트볼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19살에는 중국대표팀으로 활약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 왔다가 호서대학교 체육학부 박정근 교수님의 추천으로 소프트볼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당시 왜 교수님께서 나를 눈여겨 보셨는지 친구들에게 물어봤었는데 가능성이 보였다고 하더라. 한국말도 배우고 싶었고 졸업후 실업팀에 들어가 운동하고 싶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 여성해방군 소속이라니 조금은 낯설다. 중국의 여성해방군이 한국의 군국체육부태 ‘상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몸이 약해서 시작하게 된 운동이었는데 해방군 감독님에게 바로 발탁될 만큼 체격이 컸고 소질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해방군 소속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 운동을 그만두어도 공무원처럼 직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해방군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12살에 선수생활을 시작했다니 놀랍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운동선수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체격과 체력이 뒷받침 된다면 나이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현재 왕종연씨의 키는 175cm인데 당시에도 또래들보다 키가 크고 몸집이 좋았다고 한다) 당시 해방군 소속으로 뛰면서 매일매일 운동만 했다. 간간이 국어나 수학 등의 교과과목을 배웠다. 처음에는 같이 뛰는 언니들을 뒤쫓기 바빴지만 나중에는 감독님의 격려로 중국 주니어권 시합에 나갈만큼 적응되었다. 여성해방군 혜택을 두고 한국으로 오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나는 어려서부터 운동만 하느라 배운 것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늘 가슴 한 구석에 있었다. 또 소프트볼·야구라면 자신있었다. 한국의 호서대학교에서 뛰게 되면 내가 가진 특기와 장점을 나눌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 여자야구팀은 세계에서도 알아줄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 아직은 부족하겠지만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험을 통해 한국 선수들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 나는 외동딸이다. 그만큼 부모님의 걱정이 컸다. 보장된 미래를 그만두고 새로운 곳에서 처음부터 말을 배우고 공부하는 것을 염려하셨다. 그러나 나의 결정을 존중해 주셨다. 귀화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일단 교수님의 추천으로 한국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뛰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스카우트를 제의하거나 후원하는 실업팀이 없었다. 운동을 그만 두어야 하는 벽에 부딪혔다. 어쩌다 경기에 나가더라도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경기 제재를 많이 받았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중국인인 내가 경기를 뛴다는 것에 다른 야구팀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내가 팀에 합류하면 그날 경기는 꼭 우리팀이 이겼다. 그들은 중국 소프트볼협회로부터 한국에서도 경기를 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을 버리고 한국에 왔는데 동의서를 써주겠는가. 그 때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1년정도 선수로서 뛸 수 없는 아픔도 있었다. 그래서 귀화해 한국 국적을 따면 외국인이 경기한다는 상대팀의 불만도 없을테고 당당히 경기장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귀화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일단 경기에는 못나가고 있다. 정말 운동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다. 귀화준비도 너무 어렵다. 지난해에만 11번 정도 귀화 신청을 하러 갔었는데 서류에서 번번히 떨어졌다. 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픈 말도 많이 들었다. 위장 결혼이라도 해서 한국국적을 얻는게 어떻겠냐는 주위의 말도 있었다. 그렇지만 난 당당하게 한국인으로서 운동을 하고 싶을 뿐이다. 당예서 선수가 어떻게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는지 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한국어를 꽤 잘한다. 어려운 것은 없는가? 아직도 어려운 게 많다. 가령 식사·밥·진지와 같은 단어처럼 의미가 비슷하지만 언제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를 때가 있다. 대학원 공부도 많이 어렵지만 열심히 하고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 말해달라. 한국의 어떤 팀이라도 들어가 한국인처럼 경기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가진 기술이나 실력을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과 나누며 뒤에서 밀어주고 싶다. 앞으로도 선수 생활을 계속해 한국 여자야구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면 그보다 바라는 것이 없겠다. 왕종연씨는 인터뷰 중간에 실력이 어느정도 있어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경기에 뛸 수 없다는 말을 하면서 계속 눈시울을 붉혔다. 귀화를 하려면 국내 체류 기간이 만 5년이 지나거나 한국인과 결혼하더라도 2년이 지나야 귀화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데 언제쯤 그녀는 정식대표팀에 출전해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을까. 인터뷰를 가진 그날도 그녀는 새롭게 달라진 귀화자격시험을 위해 책을 사러가야 하지 않겠냐며 열심히 출입국 관리소 문을 두드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시 출석할 것 같다” 이학수 부회장 소환조사뒤 귀가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9일 이학수(62)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50) 전략기획실 사장을 동시에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첫 소환 보름 만에 다시 출석한 이 부회장은 8시간 동안, 김 사장은 자정을 넘겨 9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사장은 참여연대와 민변이 제기한 삼성 비자금 고발사건의 피고발인이며, 이 부회장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이라면서 “오늘은 특검보뿐 아니라 조 특검이 직접 조사한 내용도 있었다.”고 말해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10시50분쯤 귀가한 이 부회장은 “여러가지 물으신 것에 대해 충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다시 출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사장과 이 부회장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조사받았으며, 추가로 제출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인 이들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와 비자금 조성ㆍ관리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김 사장이 에버랜드 사건 재판 당시 증거를 조작하고,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를 주도했다고 지목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배임사건을 기획·주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시론] 실패한 인사… 검증 의지 있었나?/ 김종배 시사평론가

    [시론] 실패한 인사… 검증 의지 있었나?/ 김종배 시사평론가

    실패한 인사다.15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3명이 사퇴를 했으니 아무리 후하게 매겨도 80점밖에 되지 않는 인사다. 객관적 지표가 버티고 서 있으니 이런 평가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원인을 놓고는 각자 다른 말을 한다. 부실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지적하고, 좁은 인재풀을 언급하고, 제한된 검증 시간을 탓하고, 불명료한 검증 기준을 우려한다. 토를 달 여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 실제로 있었을 법한 요인을 열거한 것 같다. 그런데 개운치가 않다. 단순 나열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됐다.’고 뭉뚱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가릴 수 없고, 처방을 내릴 수 없다. 나열은 계통을 부여하기 위한 선행 작업에 불과하다. ‘좁은 인재풀’이 문제였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 언론의 지적대로 이명박 대통령이 잘 모르는 사람, 그리고 전임 정부 사람을 쓰지 않으려 한다면 한계 상황을 벗어날 수가 없다. 이 대통령이 정말 실용적 관점에서 인재풀의 경계를 넓히지 않는 한 별다른 대책이 나올 수 없다. ‘제한된 검증 시간’은 사실 자체가 의문스럽다. 인사 실무자가 두 달여 동안 검증작업을 벌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백번 양보해서 그게 사실이었다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정권 출범기에나 나타나는 현상이니까 앞으로는 되풀이될 여지가 없다. 남는 요인은 두 개다.‘검증 시스템’과 ‘검증 기준’이다. 두 요인 가운데 어떤 게 더 크게 작용한 걸까? 단서가 있다.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총괄팀장으로 인사 검증을 주도했던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밝힌 내용이다.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에서 파견된 공무원 10여명으로 별동대를 꾸려 두 달여 동안 밤잠 설쳐가며 검증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청와대의 인사 파일을 뒤졌고, 자료가 부실하거나 없는 경우엔 현장조사나 면접조사를 벌였다고 했다. 그런데도 구멍이 숭숭 뚫렸다. 왜 그랬을까? 전국에 걸쳐 46건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 농지를 사들이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 자녀나 배우자가 이중국적자였던 사실을 포착하지 못했을 리 없다. 이건 기초자료다. 부동산 보유 현황은 국세청에, 이중국적 여부는 법무부에 의뢰하면 단번에 확보할 수 있는 자료다. 이런 기초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건 사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래서다.‘검증 기준’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통령 쪽에서 그랬다. 부동산 과다 보유·위장전입 사실이 기초자료에 기재돼 있는데도 인선 배경을 설명하면서 “청부를 문제시해선 안 된다.”고 했고 “투자와 투기는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기초자료에 대한 분석 능력이 떨어져서 ‘청부’ 또는 ‘투자’로 해석했다고 보는 건 난센스다. 그건 관련 법률이나 회계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쉬 품을 수 있는 의심사항이다. 시력이 나빠서가 아니라 시선이 다른 데 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순리다. 도덕성에 눈길을 별로 주지 않은 태도가 기초자료 해석과 분석을 방해했다고 보는 게 이치에 맞는다. 사퇴한 한 장관 후보자가 그랬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그게 뭐가 문제냐.”고 했다. 빌려 쓰자.“그게 뭐가 문제냐.”는 태도가 실패한 인사를 불렀다고 봐야 한다.‘검증 기준’, 더 정확히 말하면 ‘검증 의지’가 화근이었다는 얘기다.
  • 이재용 전무 28일 소환

    이재용 전무 28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 전무가 검찰이나 특검 등 수사기관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 있어 이 전무에게 28일 오전 9시까지 나와 달라고 요구했고, 이 전무측이 이에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 전무는 에버랜드와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등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인수해 그룹의 지배권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시에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4건의 고소고발 사건 중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이 전무 소환에 앞서 이날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현명관(67) 삼성물산 전 회장을 불러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및 증여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특검팀은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삼성이 계열사였던 중앙일보를 위장 분리했다는 의혹과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대변되는 삼성의 정ㆍ관계 로비의혹 등에도 연루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홍 회장이 언제 출석할지는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꼬리문 의혹들… 결국 낙마

    ●남주홍 후보 안보관·국적논란… 투기의혹까지 ‘통일은 없다’의 저자인 남주홍(56·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7일 결국 통일부 수장 자리에 앉지 못하고 낙마했다. 당초 통일장관 몫의 국무위원으로 내정됐을 때는 보수주의적 안보관과 대결적 대북관이 도마에 올라 과연 통일장관에 맞는 인사인지에 대한 논란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후 후보 검증 과정에서 부인·자녀의 미국 영주권·시민권 취득 문제가 불거져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안보관과 함께 지적 대상이 됐다. 통합민주당측이 청문회 거부 의사를 시사하자 남 후보자는 “공직 진출이 예상돼 부인은 지난달 영주권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념 및 가족 국적문제에 이어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부부 소유로 부동산 34억여원을 신고한 그는 지목(地目) 변경을 통해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남 후보자는 “교수 부부가 35억원을 모았다면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발뺌해 분노를 샀다. 투기 의혹에 이어 100편으로 신고한 논문 건수가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수로서의 도덕성에도 상처를 입었다.6년간 교육비 이중공제를 받았다는 지적이 사실로 밝혀져 이날 오전 1500만여원을 뒤늦게 납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남 후보자에 대한 교체를 검토하면서 결국 스스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날 사퇴 발표문을 통해 “더 이상 저의 문제로 인해 새 정부의 출범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오늘 기꺼이 장관 내정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박은경 후보 “땅을 사랑” 황당한 해명 사태악화 ‘명예를 쌓는 데는 5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잃는 데는 5일이면 충분하다.’는 말은 27일 자진 사퇴한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정확히 적용됐다.YWCA·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주요 환경단체를 이끌며 깨끗한 환경운동가로 이름이 높았던 박 후보자는 결국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치르지 못한 채 낙마하고 말았다. 첫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22일.IMF사태 직후인 1998년 경기도 김포시에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인은 살 수 없는 ‘절대농지’ 3817㎡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권유해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 외지인의 농지구입이 완화돼 살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곧바로 거짓임이 밝혀졌다. 정부의 절대농지 보유 자격 기준이 완화된 적이 없으며, 구입을 권유했다는 이도 친척이 아닌 부동산업자였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그의 해명은 국민의 분노만 키우면서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력에 시달렸다. 이어 강원도 평창군 아파트(84.29㎡·25평형), 제주도 임야(4만여㎡·1만 3000여평)의 투기의혹이 불거졌고, 농지 2325㎡(700평)를 증여받기 위해 인천시 북구(현 계양구)에 위장전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여기에 14억 5000만원에 달하는 서울 목동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편법 증여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말 그대로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퍼스트레이디 첫발 김윤옥 여사

    퍼스트레이디 첫발 김윤옥 여사

    “조용한 내조. 그러나 쓴소리는 아끼지 않겠다.”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부인 김윤옥 여사도 공식적으로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김 여사는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부인인 후쿠다 기요코 여사와의 만남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과외수업을 통해 갈고닦은 외교에티켓의 첫선을 내보이는 자리였다. 취임식장에서 연두빛 한복을 입었던 김 여사는 이웃나라 정상 내외의 방문을 환영하는 뜻에서 화려한 금색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김 여사는 후쿠다 총리 내외가 취임 축하 선물로 보내 준 달마 인형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후쿠다 여사는 “취임사 때 힘찬 인사말이 일본에도 해당되는 말씀이어서 저도 실감을 많이 했다.”고 화답했다. ●소외계층 돌보는 조용한 내조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가급적 외부 활동은 줄이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에티켓 과외수업을 받아왔다. 당분간 외부 행사보다는 청와대 기능과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익히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때도 외부에 얼굴을 드러내기보다는 여성·아동·복지 현장을 찾았던 김 여사는 소외계층을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경제현안 챙기기에 비중을 둔다면 다소 소홀하기 쉬운 분야는 김 여사를 통해 커버한다는 뜻이다. 김 여사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육아·보육 문제. 김 여사 스스로가 4명의 자녀와 손주들을 직접 길러낸 경험이 있어 육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대선 이후 취임 전까지 보육·복지 정책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과외교습’을 받으면서 주로 육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부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장에 박명순 경인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를 발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쓴소리 마다않는 조언자 그동안 ‘집안 내 야당’‘Mrs. 쓴소리’로 불려 온 김 여사가 청와대 안주인으로서 궂은 역할을 계속 할지도 주목된다. 대선 기간 중에 이 대통령에게 “여자와 싸우지 말라.”“극한 표현은 쓰지 말라.”“연설하면서 코를 훌쩍이지 말라.”며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코치해 준 것도 김 여사다. 언론에 반영된 민심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도 김 여사의 몫이다. 취임 전부터 명품 가방, 자녀들의 위장취업 등으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우선은 집안단속도 신경쓸 부분. 한 측근은 “세 딸 내외와 아들은 대통령의 가족으로서 최대한 몸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우주삼국지/육철수 논설위원

    인류의 우주탐험 역사는 올해로 51년째다.1957년 10월4일 구소련이 지구궤도 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이래 6000여개의 인공위성이 지구 밖으로 날아갔다. 업적도 대단하다.1969년 인류의 달 착륙 성공에 이어 1977년엔 태양계를 향해 보이저 1·2호를 쏘았다. 보이저호는 5년 전 태양계를 벗어나기까지 행성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보내왔다. 우주선들은 케레스·카론·제나 같은 새 행성을 밝혀냈다. 우주개척 반세기가 흐른 지금,15개국 공동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운영하고 여행비 200억원을 기꺼이 들여 ISS까지 갔다 오는 억만장자들이 나왔다. 나라별 우주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미·러에 이어 중국·일본·인도·한국 등 30개국이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추세다. 현재 지구궤도에는 다국적 위성을 제외한 정부·민간·군사용 위성이 872개에 이른다. 미국이 443개로 절반을 넘고, 러시아(85개)·중국(40개)·일본(35개)·인도(17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각국이 우주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을 퍼붓는 것은 이문이 있어서다. 향후 100∼200년 동안 우주여행 수요와 우주자원을 선점하면 본전을 건지고도 남는다. 우주경쟁 과정에서 며칠 전 심상찮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미국은 미사일을 쏘아 궤도상의 고장난 자국 첩보위성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못쓰는 위성은 우주쓰레기여서 제거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타국 위성을 파괴하기 위해 위장으로 미사일 방어(MD) 훈련을 했다.”며 그 저의를 따졌다. 그러잖아도 중·러는 미국이 ‘우주 무기경쟁 방지조약’ 제정에 반대하자 의심의 눈길을 보내온 터다. 위성 공격 능력을 보유한 미·중·러의 신경전은 ‘우주 삼국지’를 떠올리게 한다. 문제는 한국이다. 올해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독자기술로 위성을 쏠 계획이다. 이제 겨우 발사기술을 터득한 마당에 지상에서 미사일을 쏘아 용도폐기 위성을 청소할 능력은 엄두도 못낸다. 위성 요격술을 갖춘 우주 3강국은 수틀리면 멀쩡한 위성을 박살낼 수도 있다. 우리한테 어떤 위협이 될지 모른다. 제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박은경 환경후보, 남편명의 땅값 2배 ↑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본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일대의 절대농지를 구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투기란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어 자신의 남편(삼성경제연구소장) 명의로 된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땅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24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남편은 1991년 전남 신안군 증도면 토지 1만 9140㎡(5800여평)를 사들였다. 구입 당시 2500만원이었던 이 땅은 현재 5800만원으로 두배 가량 올랐다. 증도는 2010년 7월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에서 증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또 2006년 4월에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개장돼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계속 늘고 있어 땅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개발호재가 많은 곳인 만큼 매입 과정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 박 후보자가 남편 명의의 골프장 회원권 3개를 골프장 회원권이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고 신고한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다른 후보자들이 골프 회원권임을 밝힌 데 비해 박 후보자는 ‘신고려관광’(2억 3900만원) ‘용평리조트’(1억 7800만원) ‘GS건설’(2억 2500만원)이라고만 기재했다. 신고려관광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뉴코리아골프장’, 용평리조트는 강원도 평창의 용평골프클럽,GS건설은 제주 북제주군 ‘엘리시안골프장’ 회원권을 말한다. 환경부 장관 후보로서 골프장 회원권을 3개나 신고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 농지법에 따르면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사려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취득 자격 증명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박 후보자가 농업경영계획서를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했거나 김포시에 위장전입해 농지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박 후보자의 농업경영계획서는 보존 연한이 3년이라서 이미 파기돼 확인이 불가능하다. 위장전입 의혹도 박 후보자 본인이 직접 부인한 상태다. 한편, 박 후보자는 자신이 절대농지를 구입한 사실을 언론 검증이 시작된 뒤에야 알았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김포 땅은)아는 친척이 사달라고 해서 산 것뿐인데 억울하다.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 것일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이 오히려 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의 변명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데 할 말이 없다.”“장관 되면 5년 동안 대한민국땅 줄줄이 다양하게 ‘사랑’하실 것 같아 걱정된다.”“그렇게 땅을 사랑하면 정치를 그만 두고 농사를 지으라.”고 비꼬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이명박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을 40건씩 소유하고 있거나 절대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복부인’이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온다. 후보자 6명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본인의 해명을 들어본다. ● 박은경 환경 “규제 완화돼 적법” 박은경(62)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목동과 종로, 경기도 김포, 강원도 평창 등 개발호재 지역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토지 불법취득에 의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22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1년 전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외환위기 당시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일대 논 3817㎡(1154평)를 구입했다. 이 땅은 외지인의 경우 농사를 지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농업진흥지역(흔히 말하는 ‘절대농지’)이다. 구입 당시 서울 종로가 주소지였던 박 후보자는 농지 구입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가 기준시가 4억 6900만원으로 신고한 이 땅은 각종 개발 소식으로 구입 당시보다 10배 이상 올라 현재 13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절대농지 전문 중개인은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구입할 경우 ‘이곳에서 성실히 농사를 짓겠다.’는 것을 지자체에 입증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좋은 땅이 나왔다며 살 것을 권유해 그동안 모아 둔 남편의 월급으로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에는 외지인의 농지 구입이 완화돼 (농사를 짓지 않는)외지인도 절대농지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농림부 농지과의 한 관계자는 “만약 박 후보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히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 경우 박 후보자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농지를 강제로 팔라는 처분통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처분통지를 1년 넘게 지키지 않을 경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처분명령을 받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만수 기획 “美 가면서 사둔 땅” 강만수(63)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땅투기’ 의혹과 함께 ‘병역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 내정자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31억 61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경남 합천에 논과 임야를 한건씩 갖고 있다. 또 서울 대치동과 광장동에 아파트를 한채씩 소유하고 있다. 본인이 인피니티 테크놀로지 주식 1900주, 부인은 현대자동차 주식 932주 등 2억 3100만원어치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 합천이 본적인 강 내정자는 지난 198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에 위치한 임야와 하천 등 무연고지 땅 2399㎡를 구입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산 증식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병역관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그는 69년 입대했지만, 귀가조치돼 재검을 받았고 76년 고령(31세)으로 소집 면제됐다. 이에 대해 강 내정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면서 전세금 받아 후배의 상호신용기금에 금액을 남기고 알아서 3년 관리해 달라고 했다.”면서 “85년에 적당한 것으로 사 등기해 갖고 있는 것이며, 내 손으로 샀다기보다는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내정자는 땅값 상승에 대해 “정확히 모르지만, 워낙 좋지 않은 곳이라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미국 갈 때 전세금을 흙 속에 묻은 건데, 그런 게 문제가 되면 인생을 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종환 국토 “노후대책용 땅 구입” 정종환(60)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6592㎡) 보유와 본인과 및 장남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가 신고한 것만을 놓고 보면 지난 12년간 재산은 10배로 불어났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때 재산을 공개하면서 경기 산본 신도시 아파트(133.8㎡) 한채(1억 5300만원)와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동차 한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의 재산이 15억 2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아파트값은 5억 4400만원으로 신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 후보자는 1970년 재 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귀가한 뒤 74년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이듬해 ‘장기대기’사유로 소집이 면제됐다. 정 후보자의 장남 역시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 구입과 관련, 은퇴한 뒤 고향인 청양에서 농장이나 가꾸며 살려고 했으나 청양에는 마땅한 땅이 없었고 아는 사람이 값이 싼 서천 땅을 소개해 줘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서 누구든지 땅을 살 수 있다. 필지 수가 많은 것은 땅주인이 대지와 붙어있는 전·답·임야를 동시 매각조건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660만원에 불과해 순수한 농장용 토지라는 것이다. 정 장관 후보자는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는 본인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재검 대상이 된 뒤 입대를 기다리다 병역 소집이 면제됐고, 장남은 위장 절제술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남주홍 통일 “모두 사실 맞다” 남주홍(56)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미국에서 10여년 동안 살며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남 후보자는 10년이 넘게 ‘기러기 아빠’였다. 부인(54)은 올해 초 영주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남 후보자의 공직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때와 영주권 포기 시점이 겹친다.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딸(27)은 미국 시민권자로 국내 기업에 다닌다. 역시 미국 대학을 졸업한 아들(24)은 다음달 17일 군 입대를 위해 입국했다. 남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다. 가족 이력은 ‘친미’‘지미’를 앞세운 남 후보자의 소신과 어우러져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격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소 투철한 국가관을 강조해 온 남 후보자와 이중국적 가족의 풍경이 썩 조화롭지 않다는 평가다. 통합민주당은 아예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문은 대남공작 문서”라든지 “북핵문제의 근본 해법은 결국 체제 변동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던 그의 발언도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인수위를 통해 가족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해명한 남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춘호 여성 “남편 재산 등 상속” 이춘호(63)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장남 등 명의로 주택·건물 14건과 토지 22건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부동산이 있는 지역도 서울 서초동, 양재동 등 강남의 금싸라기 지역을 비롯해 경기 안성, 일산, 부산, 제주도 서귀포시, 경북 김천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의 14억 4000만원짜리 삼풍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3채(서초동 LG에클라트, 일산 현대타운빌 등), 단독주택 1채(서초구 양재동)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시민권자로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아들 백모(36)씨가 갖고 있는 일산의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가족들이 소유한 건물은 확인된 것만 14건이다. 경북 김천의 대지와 임야 646㎡, 제주도 서귀포 임야 2만 4377㎡를 포함, 부산·안성 등 전국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2007년 기준 공시지가는 5억 5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조업을 하던 시댁과 지난 2002년 사망한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 대부분이며 결코 땅투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땅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시댁에서 하던 양조업체가 김천, 부산, 진해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산의 12평짜리 오피스텔은 남편이 9000만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이 복지 “보고서 형식 단행본” 김성이(62)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을 여기저기에 중복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과 충북 충주시 등에 자신과 부인 명의로 땅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도 받고 있다. 22일 국회와 복지부 등에 따르면 새 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5개의 논문을 내용과 제목 등 일부를 바꿔 12곳에 중복 게재해 ‘자기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1992년 발표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인 ‘약물남용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는 2년 뒤 한국청소년학회의 ‘청소년 약물 남용 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와 내용이 비슷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연구보고서 성격의 단행본을 이후 학술논문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표절이 아니다.”면서 “일부 에세이식 글의 경우 ‘기존 원고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내줬다. 청소년·복지 등 문제의식을 넓히기 위한 열정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국회에 제출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사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1149㎡의 대지와 건물을, 부인인 김모(62)씨는 충북 충주시의 임야 8848㎡와 텃밭 804㎡, 농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봄의 보약… 고로쇠 수액 드시러 오세요”

    “봄의 보약… 고로쇠 수액 드시러 오세요”

    남녘에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고로쇠 축제도 열려 휴일에 생산지에 들러 수액을 사고, 지역 축제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추위가 아직 덜 풀려 예년보다 생산량이 적은 편이다. 기온이 올라가는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적인 채취가 시작된다.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춰졌다.3월 중순까지 채취한다. 낮 기온이 영상 7도 이상, 일교차가 15도 이상이고 바람이 불지 않아야 수액이 나온다. 고로쇠 수액에는 포도당과 과당, 자당을 비롯해 뼈를 강화하는 성분인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골다공증,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액은 장에서 흡수가 잘 되고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지리산 뱀사골·경칩 전후 수액이 최상품 전남 구례·장성·광양지역에서는 이 달 중순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화 됐다.3월 말까지 계속된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는 지난달 하순부터 출시됐다. 전북지역도 남원,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주부터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남원시 산내면은 이달 초부터 수액 채취를 시작했으나 생산량이 많지 않다. 강원·경북 일부지역에서는 고로쇠 수액이 채취되고 있으나 추위로 인해 본격 채취는 이달 말부터 될 것으로 보인다. 고로쇠 수액은 30∼40년생 나무에서 채취한다.1m 높이에 깊이 1∼3㎝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 내리는 수액을 받는다. 수액은 나무 종류와 생산되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맛과 향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바닷바람이 닿지 않는 지리산 기슭에서 채취한 것과 절기상 경칩 전후 보름간 채취한 것을 최고품으로 친다.18ℓ 1통에 전남산은 5만원, 전북 등 중부지방 것은 3만 5000∼4만원이다. 가격 차가 나는 것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생산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10ℓ짜리도 판다. 유통 업체에서는 팔지 않고 산지의 생산자단체, 가게, 축제장, 음식점 등에서 주로 판다. 전국에 택배도 한다.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사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다. ●생산량 전남이 가장 많아 고로쇠 수액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전남이다. 지리산을 비롯,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화순 모후산 등 2만여㏊에 14만여그루의 고로쇠 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생산량의 20%인 126만여ℓ를 생산,31억여원의 소득이 기대된다. 백운산 수액은 맛의 대명사다. 통일신라 말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백운산 옥룡사에서 수행 중 무릎을 다친 뒤 고로쇠 수액을 받아 먹고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광양시장이 채취를 인증한 특허상표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은 백운산 고로쇠가 아니다. 3월5일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는 고로쇠 약수제가 열린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구례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로쇠 수액을 생산한다. 간전·토지·산동·마산면 일대 270여농가가 올해 70만 4000ℓ의 고로쇠 수액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고로쇠 영농조합의 김영수 총무는 “고로쇠 수액은 지리산 뱀사골에서 생산되는 것을 최고로 치기 때문에 타지산을 몰래 들여와 팔기도 한다.”면서 “3월8일 고로쇠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나 날씨 때문에 생산량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울주 가지산 고로쇠 수액은 1월 말∼3월 초 채취한다. 울주군과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상북면 궁근정리 신기마을 석재공장 광장에서 29일부터 3월2일까지 3일 동안 고로쇠 축제를 연다. 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들은 명동산 산기슭에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리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하루 채취량은 하루 200ℓ 정도다.1.8∼2.0%의 당도를 유지하며 은은한 향이 자랑이다. ●현장서 마시면 더 큰 효과 강원 인제에서는 올해 상남면 미산리를 비롯해 인제읍 가아리, 하추리, 고사리, 북면 월학리 등 12개 마을에서 인제국유림관리소와 계약을 맺고 국유림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503㏊ 규모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5만 7800여ℓ의 액이 채취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국제 인증인 COC인증 로고를 부착했다.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서도 3월15,16일 이틀간 마을에서 고로쇠축제가 열린다. 충남은 칠갑산 자락인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과 성주산 자락인 보령시 성주면이 주 생산지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고로쇠 수액의 음용 효과를 확실히 느끼려면 고로쇠 채취 현장에서 싱싱한 수액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주 임송학·춘천 조한종기자 shlim@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소득세·종부세 카드납부 가능

    오는 10월부터는 개입 납세자가 납부하는 소득세, 부가세 등 일부 국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타인 명의로 사업하는 ‘위장 명의자’에 대한 포상금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세기본법’시행령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국세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은 개인 납세자 권익 보호를 위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종합부동산세를 20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질 과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사업하는 자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나 부동산간접투자기구(펀드)가 지방의 미분양 주택을 매입, 임대사업을 하는 경우 종부세 합산대상에서 제외되는 임대주택의 요건을 현행 공시가격 3억원에서 6억원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대상 주택 면적도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에서 149㎡ 이하로 완화했다. 단 올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또 공무원의 외유성 출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공무국외여행규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은 ‘공무국외여행 사전 심사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각종 시찰·견학·참관·자료수집 목적의 해외여행, 포상·격려성 여행 및 10인 이상의 단체 국외여행 등에 대해서는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시행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을 지식기반산업에 포함해 세액을 감면해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수도권에서 문화산업을 경영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법인세 및 소득세를 10%(소기업은 20%) 감면해 주도록 했다. 영세자영업자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000원 미만의 현금영수증 발행건수에 대해 건당 20원을 소득세 산출세액에서 공제해 주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에 투자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외에 1개 주택만 소유해도 임대소득에 대해 과세하도록 한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국외 소재 주택의 경우 거주 목적보다는 투자목적으로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 비과세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취지다. 개정안에는 지방 이전기업의 경우 종업원의 일시적 2주택 중복허용기간을 현재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의에선 이밖에 외국대학에서 회계학, 경영학 과목을 일정 학점 이수한 자에게 공인회계사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공인회계사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기업]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사건 이후…위장고객 걸러내기 묘수가 없다?

    한국도로공사의 고객만족도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재발방지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조사기관들은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해 정부차원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매년 조사기간 같아 결탁의혹 되풀이 여론조사기법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전화조사와 질문지를 발송하는 우송법, 개별면접기법 등이다.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를 위해서는 이 가운데 개별면접조사가 실시됐다. 현장을 방문, 고객들에게 설문지를 나누어 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위치한 현장을 방문해 설문조사를 하다 보니 조사원의 신분이 쉽게 노출된다. 시기도 문제다.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는 연말인 10∼11월 사이로 해마다 일정하다. 사정이 이러니 공공기관이 가만있을 리 없다. 이번 사건처럼 특단의 대책을 썼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탁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생산성본부 송영훈 연구원은 “면접조사 후 1시간만 지나면 조사원 신분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시기도 매년 똑같아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사기관 바꿔도 마찬가지 고객만족도조사는 2006년에는 생산성본부가,2007년부터는 능률협회로 이관됐다. 능률협회는 “문제가 됐던 2006년 조사는 우리가 아닌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능률협회 측도 재발 우려에 대해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2007년 조사에서 도로공사가 직원들을 내세웠을 경우 속수무책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능률협회 오세종 연구팀장은 “혹시라도 모를 위장고객들에 대비하기 위해 면접원교육과 대상 직원, 가족들의 신분확인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뚜렷한 재발방지책은 없는 상태”라며 “많은 조사대상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거나 그럴 권한도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정시기에 실시되는 면접조사를 연중 불시에 하는 방안을 나름대로 연구 중이지만 반영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결탁여부 수사 사건을 담당한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결탁여부에 대한 수사여부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수사가 진척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로공사의 일방적인 처사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시기와 방법이 노출됐다고는 하지만 도로공사 직원들의 조직적 개입이 즉석에서 이루어졌다고 보는 시각은 드물다. 능률협회 측도 일부 위장고객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수백명이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경찰의 최종수사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성과급 회수, 기관장 문책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간밤에도 쓰레기 솜을 덮고 주무셨나요?”

    “오늘밤에도 쓰레기(재생)솜을 사용하지 않았나요?” 한 포털사이트 고발 게시판에 올라온 일부 침구제조업체의 불법 목화솜 재생에 대한 제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제보자는 일부 침구업체가 쓰레기장에서 폐기된 솜을 가져다 새 제품인양 사용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솜만드는 곳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밝힌 후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쓰레기장에서 가져온 솜을 ‘재생 목화솜’이란 이름으로 부른다고 밝혔다. 제보자의 주장에 의하면 솜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폐기되는데,일부 업체들이 이불솜이나 요솜을 수거해와 새 제품인양 위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척 등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로 솜틀기계를 이용, 바로 완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벌레가 들어가고 악취가 나는 등 비위생적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쓰레기 솜으로 만들어진 침구류가 소비자 몰래 도매상이나 인터넷상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폐기된 솜을 수거하여 만들더라도 보통 속을 뜯어보지 않는다는 점과 일반인들이 확인할 방법이 없어 이러한 방법을 이용한 불법 침구류 판매가 성행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목화솜은 원가만 2만원인데 시중에는 완제품을 2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한 뒤 “이러한 제품의 목화솜을 태워보면 비닐 타는 냄새가 난다.”고 제보했다. 그는 “쓰레기솜을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자신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에는 “기름라이터 내부의 솜을 빼보니 병원에서 사용했던 솜이었다.” “베개를 샀는데 그 안에 쓰레기가 있었다.”는 등 비슷한 내용의 덧글이 이어졌다. 또 침구업체 뿐만 아니라 각종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에서도 비위생적인 공정이 존재한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경악을 금치못했다.” “말도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심적인 침구업체도 존재한다.” “일부의 불법행위로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어서는 안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학력 뻥튀기’ 38명 적발

    서울 강남, 목동, 노원 등의 유명학원을 비롯해 입시·보습·어학 학원 등에 학력을 속여 근무하고 있는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지역 교육청별로 서울시내 입시·보습·어학·예능 학원의 강사 3만 4378명을 대상으로 학력 조회를 실시한 결과 학력을 위·변조한 강사 38명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강사들은 서울대(4명), 고려대(3명), 한양대(5명), 서강대(2명), 이화여대(2명) 등 수도권 대학 18곳(34명)을 비롯해 총 22개 대학의 학력을 위·변조했다. 강남권(강남·강동교육청), 양천구 목동(강서교육청), 노원구 중계동(북부교육청) 등 유명학원 밀집가에서 학력을 위·변조한 강사의 3분의2인 25명이 적발됐다. 학력 위·변조 수법은 주로 해당 대학에 다닌 사실이 없는데도 졸업증명서를 위조하는 경우가 많았다.대학 1년을 수료하고도 강사 자격을 얻으려고 2년을 수료한 것으로 변조하는 경우도 있었다. 휴학 중인 상태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기 위해 마치 졸업한 것처럼 꾸미거나 실제로 존재하는 다른 사람의 졸업증명서에 성명 한 글자만 바꿔 다른 사람으로 위장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학력 위·변조 강사들을 수사당국에 고발했으며 학원 설립·운영자에 대해서는 위·변조 여부와 관련이 있으면 운영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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