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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철 주당들의 필수품 미야리산균 정장제

    휴가철 주당들의 필수품 미야리산균 정장제

    ●음주 전후 복용하면 설사 억제효과 있어 ●미야이리균,각종 유익균 증식시켜 효과 휴가철이 찾아오면 주당들은 필히 정장제를 챙겨야 한다.휴가철에 마시는 음주량은 평소 주량의 1.5배에서 심한 경우에는 3배까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그만큼 휴가지에서는 평소보다 과음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주당들 가운데는 술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설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장이 약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설사로 인해 고생한다고 호소한다. 술이 일단 목구멍을 거쳐 위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알코올의 20%는 아무런 소화작용 없이 위장에 그대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술을 마시고 2∼3분이 지나면 전신이 알코올에 젖는 상태가 된다.이로인해 각종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하고,소장·대장의 점막세포에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장염이나 설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음주 전후에 유산균이 함유된 정장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다.특히 미야이리균이 효과적이다.유산균이 장의 상부에 산다면 미야이리균은 장의 하부,즉 변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서 생존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미야이리균은 병원균ㆍ식중독균ㆍ부패균 등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비피더스균 등 각종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한다. 낙산균의 일종인 미야이리균을 주성분으로 한 정장제는 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자연캡슐을 형성,위산과 담즙산을 무사히 통과한 뒤 대장 깊숙이 내려가 증식하고 열과 알칼리 등에도 안전하기 때문에 유산균 제품보다 더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과음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만일 술자리가 불가피할 경우 미야이리균을 주성분으로 하는 정장제를 음주 전후에 복용하면 설사를 억제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고 “가능하면 음주 전후뿐만 아니라 장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인도 연이틀 연쇄폭탄 테러

    인도 연이틀 연쇄폭탄 테러

    인도 전역이 테러 몸살에 떨고 있다. 인도 최대의 종교 분쟁지역 가운데 하나인 서부 상업도시 아메다바드에서 무려 17개의 폭탄이 잇달아 터져 14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7일 영국 BBC방송과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45분부터 10여분 사이에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이곳은 2002년 4월 말부터 6월5일까지 5주일간 힌두교와 이슬람교 충돌로 900여명이 사망한 구자라트 주도(州都)로 최대 종교분쟁 지역이어서 6년여 만에 또다시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AP통신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할 때부터 불거진 힌두·이슬람 갈등이 폭동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인도 정부는 이 지역의 오랜 종교갈등에 비춰 인도이슬람학생운동(SIMI)과의 관련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최근 테러들은 산업지역에서 두드러져 종교적 갈등이 정치·경제적 원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국면을 나타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떨치기 힘들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TPI통신은 26일 폭발로 적어도 45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7일 보도했다. 특히 주말 러시아워인 데다 시장통, 병원, 공원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여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푸나가르에서 시작한 폭발은 사랑그푸르, 마니나가르 등 남쪽으로 이어졌다. 마니나가르에서는 3개의 폭탄이 터졌다. 전날인 25일 인도 최대의 전자정보(IT) 도시로 카르나타카 주도인 남서부 방갈로르에서도 8개의 폭탄이 연쇄 폭발하는 통에 2명이 숨지는 등 인도 전역에서 테러가 잇달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26일 폭발은 방갈로르 사건으로 전국에 테러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보안당국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산하 국가대테러센터(NCTC)의 세계 테러 추적체계(WITS)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인도에서 발생한 테러 건수는 전쟁 중인 이라크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자전거 짐, 또는 도시락통 등으로 위장, 타이머를 장착한 저성능 폭탄이 사용되는 등 비슷한 수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후로 지목된 용의자들을 붙잡고도 혐의를 밝혀내지 못한 채 수사는 맴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 무자헤딘’이라는 단체가 사건발생 직전 현지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 테러를 경고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 단체는 올 5월 80여명의 사망자를 낸 자이푸르 연쇄 폭탄테러 직후에도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3선 개헌’ 반대… 헌정사 큰 획

    [부고] ‘3선 개헌’ 반대… 헌정사 큰 획

    24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한 심산(心山) 양순직 선생은 헌정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서울신문 25일자 26면 참조>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62년부터 서울신문 사장을 지냈고,6·7·14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서울신문 사장 시절에 대해 그는 “정부 비판기사를 허용하며 편집국 독립을 인정해 신문사가 활기를 찾은 1년 동안이 참 원 없이 일해 본 기억으로 남는다.”고 회고록에서 회상했다. 양 전 사장은 여당인 공화당 의원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69년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3선 개헌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같은 해 4월 공화당 의원들이 당론을 어기고 권오병 문교부 장관 해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4·8 항명파동’을 주도할 때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며 계엄이 선포되자 양 전 사장은 재야 운동가인 함석헌·백기완 선생 등과 함께 통대선출저지 국민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흔히 YWCA 위장결혼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인해 기소된 양 전 사장은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 84년부터 재야단체인 민주헌정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한 양 전 사장은 그 인연으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정치를 함께 하게 됐다.87년 평민당 부총재를 지냈다. 이후 92년 고인이 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면서 DJ와 다른 길을 걸었다. 14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 양 전 사장은 자민련 고문, 충청향우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을 지내며 현안마다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 원로의 역할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베이징 2008 D-14] ‘헤라클레스 미소’ 이번엔 못 본다

    ‘인간 헤라클레스’로 불리는 이란의 역도 영웅 후세인 레자자데(30)가 올림픽 3연패의 꿈을 접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란학생통신(ISNA)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해 8월 교통사고로 무릎 수술을 받은 레자자데가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레자자데는 “젊은 동료가 올림픽에서 국가의 명예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에 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이란역도연맹 홍보담당 마무드 압둘라히의 말을 인용해 “레자자데가 지난 8개월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면서 극심한 위장 장애를 겪었다. 그의 나이 또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레자자데는 수술로 인한 후유증 탓에 강도 높은 훈련에도 원하는 기록을 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자자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역도 최중량급(105㎏ 이상)에서 합계 472㎏을 들어올려 80년 묵은 세계기록을 깨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아테네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터키와 그리스로부터 거액의 `귀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조국과 이란 국민을 위해 뛰고 싶다.”며 거절해 이란의 국민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올림픽 2연패와 세계선수권 4연패, 아시안게임 2연패, 국제역도연맹(IWF)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2002년부터 모두 세 차례나 뽑히는 등 베이징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지난해 8월. 이란 북부의 훈련캠프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짙은 안개 속에서 사고를 당한 것. 무릎수술을 받은 레자자데는 올림픽 3연패를 위해 재활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인간 헤라클레스’에게도 한계는 있었다.레자자데가 비록 이번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이란인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팬들은 헤라클레스의 부활을 간절히 바랄 것 같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수도승·의사… 신출귀몰 도피행각

    수도승·의사… 신출귀몰 도피행각

    라도반 카라지치의 13년에 걸친 도피 행각은 21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실은 긴급 성명을 내고 “카라지치가 21일 밤 베오그라드 모처에서 세르비아 보안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체포 정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세르비아 일간 폴리티카는 “그가 길게 기른 수염과 검게 염색한 머리로 여행용 가방을 멘 채 어디론가 떠나는 행색”이었다면서 아무런 저항없이 체포에 응했다고 전했다. 카라지치는 지난 13년 동안 수많은 소문과 추측 속에서 국제사회의 집요한 추적을 조롱이라도 하듯 따돌려 왔다. 도피 초기 어린 시절을 보낸 몬테네그로 북서부 산악지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은색 장발을 깎고 수도승으로 변장하며 도피 행각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BC는 그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드라간 다비치란 가명으로 개인병원에서 대체의학 의사로 일하며 위장 생활을 해왔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정교회 성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보호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누가, 어떻게, 어디서 그를 보호했는지 구체적인 정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보스니아 사라예보, 베오그라드는 물론 러시아 모스크바, 체코 프라하로 도피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한때 독일 일부 언론은 “북한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가 오랜 도피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세르비아 정부의 암묵적 지원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도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그를 전쟁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 전범들의 도피 행각은 세르비아 정부와 군부의 비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며, 카라지치의 경우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안 잡는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져 왔다. 그러다 세르비아에 친(親)서방 성향의 타디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범 체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세르비아 정부가 카라지치를 체포한 이유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사전 절차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U는 전범 용의자 카라지치 체포를 EU 가입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세르비아는 지난달 EU 가입 예비 협상인 안정제휴 협상에 서명하고 EU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체포 소식에 크게 만족한다. 세르비아의 새 정부는 새로운 세르비아를 대표하고 있으며,EU와의 새로운 관계를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체포가 세르비아의 EU 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국제사회는 카라지치의 체포 소식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보스니아 인종청소의 주범 라도반 카라지치 체포는 희생자들을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카라지치 체포 소식에 고무됐다.”면서 “보스니아 내전 당시에 국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자들이 무사히 넘어갈 수 없다는 점을 확인시킨 세르비아 당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세청, 외부 전문가 견제 받는다

    수입금액 10억원 미만 소규모 성실신고법인들은 2006년과 2007년 사업연도분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은 민간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조사대상선정 심의위원회 1차 회의를 지난 18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2006년과 2007년분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중소기업은 수입금액이 10억원 이하 업체로 해당 사업연도에 법인세 등 각종 국세를 모두 납부하고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미가맹 및 발급 거부 사실이 없는 등 기본적 납세 협력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한 업체라야 한다. 매출누락이나 무자료 거래, 위장·가공 거래처럼 거래내용이 사실과 다른 혐의나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유출한 경우도 없어야 한다. 다만 이런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임대업 법인 ▲유흥주점·성인오락실 등 사행성 조장사업 ▲사금융업체 ▲금괴·골드바 등의 금지금 업체 등은 면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이 상반기부터 설치 방침을 밝혀왔던 조사대상선정 심의위원회는 변호사, 세무사, 대학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등 외부인사 6명과 국세청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되며 국세청 차장이 위원장을 맡는다.이 위원회는 법인, 소득세의 주요 조사대상 선정기준과 조사 제외기준 등 세무조사 선정기준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나 로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44) 두경부암

    [한국인의 질병] (44) 두경부암

    뇌 아래에서 가슴 윗 부분 사이를 가리켜 ‘두경부’라고 한다. 이곳에는 호흡기관과 소화기계가 모두 모여 있어 숨쉬고, 먹고, 말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이 부위에 암세포가 생기면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장 노영수(54) 교수를 만나 두경부암의 실체를 들여다봤다. 두경부암학회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새로 두경부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700∼2000명 수준이다. 암환자 순위로는 7위. 남성 환자만 따져보면 5위에 해당한다. “두경부암은 60대 이상 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병입니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지요. 국내 환자가 연간 3000∼4000명씩 늘어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환자 연간 3000~ 4000명 늘어 두경부암은 발병 부위가 넓은 만큼 분류도 다양하다. 암세포가 있는 위치에 따라 크게 비강·부비동암, 비인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 타액선암 등 7가지로 나눈다. 갑상선암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두경부암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코 안에 암세포가 생기는 비강·부비동암, 비인두암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위여서 환자가 조기에 암을 발견해내기가 어렵다. 반면 구강암이나 후두암은 육안으로도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후두암이 생기면 목소리가 변한다. 또 인두암은 주로 목구멍에 통증을 일으킨다. 목에 혹이 만져지면서 발견하는 사례도 많다. 두경부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꼽힌다. 반면 20∼30대 젊은층, 비흡연자에게 두경부암이 생기면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최근에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입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요. 환경적인 요인은 역시 흡연과 음주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두경부암은 부위마다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비인두암은 항암제와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해 수술이 필요없다.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70∼90% 수준이다. 구강암은 수술이 필요하며,1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그러나 4기로 넘어가면 30∼40%로 낮아진다. 최근에는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도 적용해 치료효과가 더 높아졌다. 대부분의 두경부암은 암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옮아갈 위험이 비교적 낮다. 따라서 1∼2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70% 이상이다. 두경부암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하인두암’이다. 하인두암은 주로 과식과 음주로 인해 생긴다. 치료가 잘돼도 3∼4년 안에 위장에 암세포가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한다. 수술에 성공하면 코에 삽입하는 식이용 튜브를 7∼9일 안에 제거한다.2주가 지나면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 다른 암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미리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1·2기 발견 땐 생존률 70% 과거에는 암이 발생한 부위를 무조건 잘라냈지만 최근에는 ‘기관보존’의 개념으로 항암요법을 먼저 사용한 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사례도 많다. 또 수술 뒤에 잘라낸 부위를 부분적으로 복구하는 ‘기관재건술’도 많이 시행된다. 재건술을 받으면 잘라낸 부위를 70∼80% 복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재건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발성 및 연하(음식물이 쉽게 넘어가도록 하는 기능)장애,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기관재건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두경부암은 진단과 치료, 재건, 치료 후 재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이비인후-두경부 외과, 성형외과, 진단방사선과, 내과, 병리과, 방사선종양과, 재활의학과 등 치료에 참여하는 진료과들의 협진 체제가 필수적이다. 특히 기관재건술을 담당하는 성형외과와의 협조체계가 중요하다. “만약 후두에 암이 생겼다면 후두를 잘라내고 난 뒤 다시 재건하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으면 환자가 말을 못하겠죠. 두경부암은 절제술뿐만 아니라 재건술의 수준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두경부암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구강암은 주로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한달 이상 궤양이 아물지 않으면 구강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목이나 코 부위에 통증이 계속되거나 이물감이 있으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두경부암 재활요법 - 후두 절제 환자, 식도로 말할 수 있다 두경부암 치료를 받는 동안 목이 따끔거리거나 맛, 냄새의 변화로 입맛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충분한 영양섭취는 체중 감소를 막고 건강한 조직을 재생하는 데 필수적이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구강건조증이 생겨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고 삼키기 쉬운 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후두암 때문에 후두를 완전히 절제한 환자는 정상적인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절제 부위를 재건할 수 없으면 성대로 발성하는 대신 다른 기관을 이용해 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식도발성법’이다. 이 방법은 식도로 공기를 넣었다가 트림하듯 내뱉으면서 말소리를 내는 것이다. 식도만 이용하기 때문에 위생적이지만 능숙하게 목소리를 내려면 수개월간 집중적으로 발성훈련을 해야 한다. 기도와 식도에 각각 작은 구멍을 낸 다음 연결 기구를 삽입하는 ‘기관식도발성법’도 있다. 삽입하는 기구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말을 할 때는 식도괄약근을 진동시키는 기능을 한다. 말을 할 때 엄지손가락으로 기구의 구멍을 막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식도발성법에 비해 손쉽게 배울 수 있다. 단 기구에 이물질이 끼면 소리를 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청소를 해야 한다. 방사선치료 직후나 수술 범위가 너무 넓을 때는 괄약근의 진동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때는 인공적으로 ‘전기후두’를 만들어 진동을 일으킨다. 말할 때마다 전기후두를 턱 밑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서 입모양만 움직이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전기후두는 때때로 충전지를 갈아줘야 하고, 어디를 가든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로봇 이용하면 수술 7시간 단축 고난도의 수술이 필요했던 두경부암에 대한 로봇수술법이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구인두암, 후두암, 하인두암 등은 제거한 조직을 부분적으로 재건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길고 환자가 장기간 입원해야 할 때가 많았다. 보통 수술시간은 10시간 이상이 걸리며, 수술 후에도 2주일 이상 입원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한 ‘경구강 로봇수술’은 수술 후에도 기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빈치 로봇은 사람과 달리 팔을 360도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작업하기 어려운 부위의 종양도 쉽게 떼어낼 수 있다. 또 구강에 직접 팔을 집어 넣어 작업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시간은 손으로 할 때보다 6∼7시간 짧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狂韓病 걸린 한국인들” 지적에 네티즌 ‘분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우려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한국인들에 대해 “광한병(MKD·Mad Korean Disease)에 걸린 사람들”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까지 등장해 국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미국인 혹은 캐나다인으로 추정되는 ‘dandawg’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광우병 대 광한병(Mad Korean Disease vs Mad Cow Disease)’이라는 글에서 한국내 촛불 집회에 대해 ‘미친 한국사람 병(MKD)이 만든 결과’라는 비상식적인 논리를 폈다. 촛불집회 사진을 함께 게재한 그는 “두달여 전부터 수십만 명의 한국인들이 광한병에 감염됐다.”며 “이 병은 사람들에게 촛불을 들고 저항을 하게끔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병의 상태가)심각해지면 사람들은 난폭하게 변해서,버스를 뒤집고,빌딩을 파괴하며 경찰에게 해를 입히게 된다.”고 적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가 마치 비상식적 집호인 양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 광우병에 대해서도 “한국 사람이 감염된 적이 없고,전 세계적으로도 (감염사례가)거의 없다.”며 실체와는 다른 주장을 편 그는 “(광우병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광한병으로 인해 죽은 사람은 없지만,수십명의 사람들이 다쳤다.”고 적는 등 시종 어처구니없는 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또 “광한병은 한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광한병이 (한국인의)정신 세계를 지배함에 따라 과학적·이성적인 토론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블로거의 글은 미국전문 정보·뉴스 포털사이트를 표방하는 ‘유코피아닷컴’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유코피아닷컴’의 글을 소개하면서 “MBC가 광한병의 원인”이라고 지적해 일련의 촛불집회가 특정 방송사 프로그램의 선동에 의해 유발된 것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논리를 폈다. 그는 이 글에서 “MBC는 한국인을 미치게 한 방송,즉 MBC=Mad Broadcating Company”라는 색다른 해석까지 더했다. 조씨는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117개 수입국 국민중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없다.”며 “한국인을 ‘상상의 광우병 공포’에 빠뜨린 원인제공을 한 것이 MBC”라고 규정하는 등 MBC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네티즌들은 ‘광한병’이라는 성격 규정에 대해 “이번 사건에 합당한 단어”라는 측과 “본질을 알지 못한 채 하는 망언”이라는 측으로 나뉘어 열띤 공방을 펼치고 있다.그런가 하면 ‘lethe66’등 일부 네티즌들은 “외국에서는 별 관심도 없는 국내 문제에 대해 너무 자세히 써 놨다.”며 “촛불에 대한 여론을 왜곡하려고 외국인이 적은 글처럼 위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 일손놓고 반대운동…덕적도 핵폐기장 건립 등 ‘좌초’ 정부는 1994년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굴업도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추진했다. 육지와 90㎞ 떨어진 데다 주민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덕적도 주민들은 일손도 놓은 채 반대운동에 나서 핵폐기장을 무산시켰다. 당시에는 환경단체의 영향을 받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섬이 망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14년이 지난 지금 상당수 주민들은 “핵폐기장의 위험성이 과장됐다. 섬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었는데….”라고 후회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이어 핵폐기장 대상지로 떠오른 전북 위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졌다. 섬 개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섬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육지에서 시행키 어려운 국책사업이나 관광레저사업 등이 우선 개발 대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섬의 폐쇄성과 배타성, 환경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섬에서는 작은 시설 건립을 둘러싸고도 외지인과 원주민이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옹진군 모 섬의 경우 외지인들이 숙박시설을 지을 경우 완공 후 5년이 지나야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정관으로 정해 놓았다. 인천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추진되는 해양관광단지도 주민들의 입김이 강하게 미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독일 캠핀스키 그룹과 협약을 체결한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건양대 권경주 교수는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투자비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섬 개발이 예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개개의 섬이 지닌 특수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섬=휴양지’라는 도식화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경우 빼어난 경관 외에도 ‘홍어’ ‘흑산도 아가씨(해녀)’ ‘정약전과 자산어보’ 등 흑산도 하면 떠오르는 콘텐츠들이 많으므로 이러한 요소들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환 신안문화원 사무국장은 “단순히 개발이 편리한 지역에 인공적인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은 한계점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자유치 실패로 안면도·행담도 사업 표류 섬개발 실패 사례 자치단체 등이 추진 중인 섬 관광지 개발사업이 민자유치가 여의치 않거나 난개발, 부동산 투기 등으로 개발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충남도가 1989년부터 추진 중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은 외자유치 무산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까지 7408억원을 들여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꽃지해수욕장 주변 380만㎡에 골프장·호텔·콘도·워터파크 등 국제적인 고급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2006년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법정 소송에 휘말려 중단됐다. 탈락한 컨소시엄측이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대전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선정 취소 판결이 내려졌다. 충남 당진의 행담도를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외자유치 실패와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1999년 싱가포르 투자사인 에콘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이 지분 90%, 한국도로공사가 지분 10%로 행담도개발㈜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1단계로 기존의 섬에 휴게소를 건설하는 사업은 2001년 마무리됐다. 그러나 2단계 행담도 주변 해양복합레저타운(오션파크리조트) 건설사업은 투자사의 부도 등으로 매립만 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개펄이나 바다를 메우는 섬의 간척 사업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전남발전연구원 해양관광연구팀 김준 연구위원은 “외국에서는 해양오염 정화 역할을 하는 갯벌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역 간척으로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섬을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장 “섬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장승우(전 해양수산부 장관)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해양관광·레저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여수 해양엑스포는 섬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위원장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섬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의 사후 활용 방안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공간 구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통영∼전남 목포 앞바다 섬들의 경관은 세계 어느 지역의 것보다 아름답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들 섬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들이 그동안 제모습을 잃지 않은 것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됐기 때문”이라며 “개발을 위해 일부 규제가 풀린다 할지라도 해당 지자체장과 주민,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탈리아 나폴리 등 지중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섬들의 경관은 우리나라 다도해에 못 미친다.”며 “그럼에도 세계인의 발길이 몰리는 것은 인문·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한 덕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연 경관을 손대지 않으면서 사람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숙박·레저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체계적인 개발에 나선다면 동남아의 푸껫·발리 등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하청업체 직원 관리했다면, 대법 “직접 고용”

    독립된 하청업체 직원이라도 일을 맡긴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인사 및 노무 관리를 했다면 위장도급이기 때문에 직접 고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현대미포조선과 도급계약을 맺어 선박수리 등 일부공정을 담당했던 용인기업의 노동자 30명이 미포조선을 상대로 낸 종업원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대법원은 자회사와 비슷한 특수관계에 있는 하청업체에 대해 같은 취지의 판단을 내린 적이 있지만 독립된 형태를 띤 하청업체의 경우에 있어서는 이번이 첫 판결이다. 현재 대법원에만 SK, 현대중공업, 한국마사회 등 비슷한 소송 5건이 계류돼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 뒤 도급형식을 빌려 특정 업무를 외주화하는 경우가 오히려 늘어나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판결이 인건비 등을 줄이려는 재계의 간접고용 관행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2003년 1월 수익성 악화로 용인기업이 폐업하자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은 “실질적인 근로계약관계에 있는 미포조선이 고용승계를 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노동부는 이를 놓고 불법파견으로 판정했지만 1·2심 재판부는 미포조선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용인기업과 피고회사가 일반적인 도급계약보다 강한 종속적인 관계에 있다고 보이지만 독립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원고들과 피고회사 사이에 묵시적인 근로계약관계가 성립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회사가 종속적인 관계에서 원고들로부터 근로를 제공받고, 임금을 포함한 근로조건을 정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묵시적인 근로계약관계가 있었다고 보는 게 옳다.”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외주화, 하청, 용역전환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간접고용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애완견 5대 관리법

    1.기초접종, 추가접종, 외부·내부 기생충 구제 등 예방접종을 철저히 한다. 예방접종 시기는 수의사와 반드시 상의한다. 꼭 맞춰야 할 접종은 홍역, 장염 등 8가지. 구충제는 매월 한 차례 먹이는 게 좋다. 2.청결 유지.1주일에 한 번 정도 귀청소를 해준다. 매일 눈 세정제나 물티슈를 이용해 눈청소를 해준다. 빗질도 매일 해준다. 치아관리는 칫솔, 치약, 개껌 등을 이용해 치주염이나 치석, 입속 세균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한다. 목욕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애견용 샴푸로 시킨다. 3.애견용 간식이나 사료 이외의 것은 위장장애나 비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먹이지 않는 게 좋다. 4.피부병, 설사, 위장장애 등 간단한 질환에 대비해 기본적인 소독약과 상비약을 구비해 둔다. 5.날씬한 체형이 장수 비결이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시켜 살이 찌지 않도록 한다.
  • 빗장 열린 여의도… 여야 ‘임전태세’

    빗장 열린 여의도… 여야 ‘임전태세’

    국회가 42일 만에 빗장을 열었지만 개원 이후에도 여야의 치열한 2차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등원을 공식 추인하는 한편 개원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현안질의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가축법) 범위, 쇠고기협상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예고된다. 법사위원장 문제를 비롯한 원 구성 협상도 난제다. 최대 쟁점은 가축법 개정특위 활동이다. 개정안의 범위를 놓고 여야는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개정안에 ▲30개월 이상 수입금지 ▲SRM(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 범위 확대 ▲미 광우병 소 발생시 즉각 수입금지, 수입 금지조치시 국회동의 등 검역주권 확보 등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 “국제법·통상 마찰 우려” 반면 한나라당은 국제법과 통상 마찰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쇠고기 협상과정을 따져 묻는 국정조사특위 활동도 주목된다. 야권은 최소한 30일 이상의 기간을 상정하고, 성과에 따라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며 장기전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9월에 국정감사를 하면 쇠고기 문제가 집중 조명되기 때문에 먼저 국정조사를 받는 게 훨씬 유리하다.”면서 “진보세력들의 집단 저항이 5년 내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해 야권과의 대립을 예고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포기하고 원내로 가는 것이 아니라 원내까지 활동범위를 확대해, 오만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원내외 병행투쟁 입장을 밝혔다. 쇠고기 문제와 정치현안·민생 문제를 각각 이틀씩 다루는 긴급 현안질의에선 여야 동수로 모두 10명이 공수 대결을 펼친다. 민주당은 쇠고기 정국에서 불거진 정부의 방송·언론 탄압과 공안정국 조성 문제를 집중 질타할 예정이다. ●민주 “장내·외 투쟁 병행할 것” 이와 관련, 민주당 강기정·조배숙 의원 등 49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은 개원연설 이전에 공안정국 조성에 대해 사과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원 구성 협상도 안개 속이다. 법사위원장 쟁탈전이 뜨겁다.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사위의 권한을 축소하되 위원장은 여당 몫”이라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은 “협상전략을 위한 말 바꾸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실무협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이 ‘법사위 권한 축소와 위원장은 야당 몫’이라는 내용을 민주당에 공식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EBS ‘CIA의 비밀납치… ’

    EBS ‘다큐10’은 9일 오후 9시50분 덴마크 DR사가 지난해 제작한 ‘CIA의 비밀납치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EU 특별조사단의 조사기록, 유럽 및 미국의 공항 이용 기록, 조종사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용의자들을 비밀감옥으로 특별이송한 항공기와 이송에 참여한 미 중앙정보국(CIA) 조종사를 알아낸다. 또 항공기들이 민간회사의 비행기로 위장해 비밀 비행장과 CIA 훈련 캠프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CIA의 비밀감옥과 특별이송 프로그램은 지난 2003년 한 레바논계 독일인이 납치된 후 5개월 동안 CIA의 비밀감옥에 갇혀 있다 풀려나면서 그 실체가 알려졌다.
  • [사설] 민주당 대안있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민주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았다. 제1야당의 신장개업은 축하할 일이나, 국민의 눈길을 끌지 못한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는 국회 대신 거리를 헤매는 구태를 벗지 못한 데 따른 자업자득이란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지 않도록 믿음이 가는 대안정당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준비해온 지난 한달 18대 국회는 내내 ‘식물국회’ 상태에 머물렀다. 국회법에 따른 원구성은커녕 국회의장도 선출하지 못한 일은 국회 60년사에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민주당은 이 와중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장을 기웃거렸지만 시위대로부터도 핀잔만 듣기 일쑤였다. 까닭에 민주당은 이제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이미 식탁의 안전 확보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촛불집회를 정권퇴진 운동으로 몰아가려는 ‘거리정치’세력과는 거리를 두란 얘기다. 공당이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택한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세력과 손잡는다면 법치에 기반을 둔 공화정을 포기하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우리 경제는 끝모를 심연으로 빠져드는 듯한 상황이다. 고물가·저성장·경상수지 적자라는 이른바 ‘트리플 악재’에 직면해 경제가 파탄나면 여당은 물론 야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통합민주당은 이번에 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꿔온 민주당은 그동안 이벤트엔 능하지만 국가공동체를 지켜내는 책임성이 약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 결과가 대선·총선의 연패였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국회에서 쇠고기 정국을 푸는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해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꼬리표부터 떼어내야 한다.
  • [씨줄날줄] 콜롬비아 반군(FARC)/노주석 논설위원

    ‘콜롬비아의 잔다르크’ 잉그리드 베탕쿠르가 6년 6개월 동안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the Revolutionary Armed Forces of Colombia)에 의해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한편의 영화처럼 탈출했다.22분 13초의 감쪽같은 구출극으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사람은 베탕쿠르 자신이지만 상대역인 FARC도 최고의 악명을 날리게 됐다. 돌아온 베탕쿠르는 “반군은 인간이 아니다.6년 내내 목에 쇠사슬을 채워 끌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수백명이 아직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다. 남미대륙 북서쪽 끝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우리에게 커피와 난민, 부정부패 그리고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국으로 유명하다. 지난 44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약 300만명의 난민이 생겼다. 매년 2만 5000명이 살해되고 전세계 납치사건의 절반인 3000건이 발생한다. 이 나라의 2002년 대통령 후보였던 베탕쿠르가 “인질생활을 하면서 FARC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농담한 FARC는 어떤 조직일까. 1964년 창설된 좌익 게릴라 조직 FARC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로부터는 테러조직으로, 일부 좌익세력으로부터는 합법적인 교전단체로 인정받고 있다.40년 이상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온 마누엘 마루란다가 지난 3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뒤 알폰소 카노가 이끌고 있다.80∼90년대 콜롬비아 마약조직과 결탁해 세력을 확장했으며 한때 1만 7000명의 반군이 활동했다. 부패한 콜롬비아 정부에 분노한 농민들이 끊임없이 반군진영에 가담해 자리를 채웠다. 또 마약 밀거래로 한해 2억달러를 손쉽게 벌어들이고 있어 호락호락하진 않다. 이번에 베탕쿠르의 탈출로 감옥에 있는 동료들을 구출하고 교전단체로 인정받을 최고의 협상 카드를 상실했다. 외부적인 요인도 불리하게 돌아간다. 좌파의 대부격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나 강력한 지원자로 알려진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마저 “게릴라투쟁은 과거의 역사”라며 “무장해제와 조건없는 인질석방”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FARC는 콜롬비아 국민들을 위한 정권을 잡는 것이 전략적 목표라며 새 선거실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마약을 판 돈으로 위장한 그들의 미사여구를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탈레반 마약원료 공급책 국내 활동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마약의 원료 물질을 공급해온 국제조직이 한국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탈레반에 전달된 마약 원료물질은 헤로인 19.8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탈레반이 헤로인으로 테러자금 1조 6493억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마약청정국 지위를 갖고 있는 한국이 더 이상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마약유통망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 마약의 경유지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헤로인을 정제하는 데 필수적인 무수초산 12t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밀수출하려 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아프가니스탄인 K(47)씨와 인도인 P(55)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K씨는 일본에서 들여온 무수초산을 경기도 안산시의 한 화공약품 공장에 보관해 놓고 엔진오일로 위장해 이란을 거쳐 탈레반의 활동거점인 아프가니스탄 서남부 님로즈로 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탈레반의 사주를 받은 것은 맞지만 조직원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탈레반의 조직원인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과산화수소로 위장해 무수초산 50t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밀수출한 Q(40)씨 등 파키스탄인 3명과 화공약품 도매상 김모(52)씨 등 한국인 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달아난 파키스탄인 3명에 대해 인터폴적색수배를 내렸다. 이들은 파키스탄으로 수출한 무수초산 14t을 지난 3월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아프간 무역상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인터폴에 적발됐다. 경찰은 36t의 무수초산이 이미 탈레반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6t의 무수초산은 헤로인 19.8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헤로인 1t이 83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탈레반은 1조 6493억여원의 테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수초산의 국제거래가격은 ℓ당 1000원에 불과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ℓ당 30만원에 거래된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해에만도 헤로인 원료인 생아편을 8200t이나 생산하는 등 전 세계 생아편 생산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어클릭 ●무수초산(無水硝酸) 헤로인 정제 과정뿐 아니라 TNT 폭약 및 염료 생산 등에 두루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생아편을 무수초산 100g과 함께 가열하면 55g의 헤로인(백색가루)이 추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서는 시장성이 없어 거의 생산되지 않으며 보통 미국과 일본에서 생산돼 국제사회에 유통된다.
  • 수입금지 중국산 호두 반입 ‘꼼짝마’

    수입금지 중국산 호두 반입 ‘꼼짝마’

    수입 금지된 중국산 호두를 베트남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수입한 업체들이 관세조사관의 끈질긴 추적 끝에 적발됐다. 이들 업체가 2년간 들여온 호두는 연간 국내 생산량의 25%(245t) 규모다. 군산세관 김민세(40·7급) 관세조사관은 이번 사건을 통해 호두 수입업체에 ‘저승사자’로 각인됐다. 호두는 세관으로 반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 조사관이 호두의 원산지 위장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관원의 책임감과 호기심 때문이다. 2005년 북한산 호두 반입물량이 1200t에서 300t으로 축소되면서 베트남산이 급증한 것에 주목했다. 당시 웰빙 붐을 타고 호두 수입이 많아졌지만, 중국산은 식물방역법상 ‘코드린 나방 병해충’ 발생으로 국내 수입이 금지돼 있었다. 그는 중국산의 원산지 세탁을 직감했다. 지난해 2월 관할하는 전북지역 호두수입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곧 벽에 부딪쳤다. 수입업체의 베트남 출입국 사실이 전혀 없었던 것. 이에 중국의 호두 주생산지인 허베이성과 윈난성을 빈번하게 왕래한 사람과 베트남 출입국자를 분석한 결과, 혐의자가 7명으로 압축됐다. 이들에 대한 외환자금 추적과 전화통화내역 분석, 현지 통역자를 찾아내는 등 혐의를 입증하는 데 15개월이 걸렸다. 지난 4월 유통업체 대표들이 소환됐지만 예상대로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방대한 수사자료 앞에 그들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 조사관은 “열악한 4급지 세관에서 조사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국민 건강과 국내 호두농가를 지켜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나라 오늘 全大…당권 승부 관전포인트

    한나라 오늘 全大…당권 승부 관전포인트

    ‘결전의 날이 밝았다.’한나라당 차기 지도부 경선에 나선 당권주자들이 한달여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3일 전당대회에서의 마지막 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대를 하루 앞둔 2일까지도 판세는 예측을 불허할 만큼 혼전 양상이다. 유력 당권주자인 박희태·정몽준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최고위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허태열·공성진·김성조·박순자 후보도 당 지도부 진출을 호언하는 상황이다. 1 부동층 20% 표심 향방 각 후보측이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조직력에서 앞서는 박 후보가 대중인지도에서 우위를 보이는 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섣불리 박 후보의 승리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각 후보측은 ▲전체 유권자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부동층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들의 대의원 장악력 ▲일반국민 여론조사 ▲전당대회 현장 분위기 등이 순위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경선전이 당내 계파간 세 대결로 귀결되면서 조직표가 고착되는 분위기지만 선거 전날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대의원 부동표가 20% 안팎에 이른다는 게 각 후보 캠프의 공통된 분석이다. 대의원 부동층은 주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충청·호남 지역과 수도권의 일부 원외위원장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충청·호남지역 대의원들 중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역적 소외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인사가 적지 않다는 게 각 후보측의 전언이다. 2 당협위장, 대의원 장악력 최고위원 선거가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만큼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들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어느 정도 장악하느냐도 관건이다. 지역구별로 25∼30명의 대의원이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당협위원장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긴 하겠지만 대의원들의 표심을 100% 장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1번 표는 당협위원장의 ‘오더’를 따르겠지만 2번 표는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협위원장 지지도에서 압도적인 박희태 후보측이 막판까지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것도, 대중인지도에서 앞서는 정몽준 후보가 막판 대역전을 자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3 현장 분위기·여론조사 결국 투표 당일 유세장 분위기와 전체 유권자의 30%에 해당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순위와 당락을 결정할 마지막 변수가 될 것 같다. 실제로 과거 전당대회에서도 투표 당일 후보 연설에 따라 승부가 뒤집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에 따라 당권주자들은 9분가량 진행될 후보 연설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후보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소통과 화합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고령과 원외라는 약점을 극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몽준 후보 역시 당의 변화를 갈망하는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한편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친화력을 내세워 ‘이방인’ 이미지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친박계 대표주자인 허태열 후보는 이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화합을 호소하는 ‘감성 연설’을, 친이계의 공성진 후보는 새 정부와 명운을 함께 할 것이라는 ‘운명적 동반론’을, 친박계의 김성조 의원은 ‘위기 탈출을 위한 천막정신의 회복’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 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생태탐사로 푼 민물장어 수수께끼

    생태탐사로 푼 민물장어 수수께끼

    장어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세계적으로 자연산 장어가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타이완과 일본 등은 국가적 차원에서 장어 수출을 금지하고 나섰다. 적어도 3억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장어가 어쩌다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일까.MBC스페셜은 4일 오후 9시55분 ‘자연산-장어와 인간’편을 방영한다. 장어 생태 탐사를 통해 장어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민물장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어민들도 잘 모른다. 민물장어의 알을 봤다는 사람도 드물고,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힘의 원천에 대해 아는 사람도 드물다. 제작진은 이처럼 베일에 싸인 장어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문화재청의 동의를 얻어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된 ‘무태장어 서식지’ 천지연 폭포에 들어갔다. 크기로 봤을 때 같은 어류 내에서는 천적이 없어보이지만, 장어는 무척 조심성이 많다. 활동도 주로 밤에 하고, 돌 틈이나 개펄에 몸을 감추고 지낼 때가 많다. 가끔 보기 드문 광경도 목격할 수 있다. 나뭇가지에 몸을 걸쳐 위장을 하거나 한낮에 돌 위에 배를 대고 유유히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 등이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장어가 민물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다. 연어와 반대로 강에서 자란 후 자신의 고향인 태평양 깊은 바다로 돌아가고, 그 곳에서만 산란한다. 한반도에서 3000㎞나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9개월. 그동안 장어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어미의 기나긴 여정에서 시작된 어린 생명은 8개월에 걸쳐 어미가 왔던 길을 되짚어 강으로 올라온다.5∼6월에 태어난 유생은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오다 대륙붕 부근에서 실뱀장어가 된다. 심해에서만 산란을 하는 장어의 특이한 습성 때문에 장어에 대한 인공 종묘 생산 기술은 아직도 정립돼 있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인간은 수급 균형을 위해 민물로 오는 실뱀장어를 채집한다. 생태의 악순환은 여기서 비롯된다. 사람들이 장어새끼를 잡아 키우니 바다로 돌아가는 어미 장어의 수가 줄게 되고 더불어 새끼가 또다시 줄어들게 되는 것. 장어 멸종 위기를 초래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높은 하구둑이다. 강과 하천의 하구가 연어만이 뛰어넘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장어는 바다로 가지도, 민물로 오르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제작진은 “장어 생태를 위해서라도 하구둑을 없애거나 자연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기획부동산 덫에 걸린 사람들

    지난 2월 경부대운하 예정지 540㎞ 물길 탐사에 나섰던 ‘추적60분’이 대통령의 ‘대운하 조건부 포기’ 발언 이후 그곳을 다시 찾았다. 불과 4개월여만이지만, 기대에 부풀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다. 그저 ‘한탕’을 챙기고 빠져나간 ‘기획 부동산’의 흔적, 순식간에 장밋빛 꿈을 날려버린 채 허망함에 빠져 있는 사람들만이 남았을 뿐이다. KBS 2TV는 2일 오후 11시5분 ‘추적60분’에서 ‘대운하 후폭풍-덫에 걸린 대박의 꿈’을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정부의 개발 정책 발표 때마다 땅값이 요동치는 악순환의 원인, 성급한 개발정책을 악용해 사람들을 유혹하는 기획부동산의 실체와 문제점을 집중 조명한다. 김정화(가명)씨는 지난 1월 상주 지역에 부동산 투자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지인이 일하고 있던 부동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대운하 사업이 꼭 성공할 거라고 장담했다. 그렇게 해서 김씨와 그의 어머니가 투자한 돈은 평생 모은 1억 7000여만원. 그러나 4∼5배가 오를 거라던 땅은 알고 보니 쓸모없는 맹지(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땅)였다. 지난 달 ‘추적60분’에는 기획 부동산에서 일했다는 직원이 찾아왔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며 업계의 실상을 폭로한다. 그가 제작진에 건넨 업무노트에는 고객의 혈액형, 성격, 재산은 물론이고 고객이 반대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까지 빼곡하게 적혀 있다. 제작진이 영업 직원으로 위장취직해 살펴본 기획부동산의 판매수법도 놀랍기 짝이 없다. 한편, 지난 4월 고위공직자 재산이 공개되자 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이들의 상당수가 기획부동산을 통해 토지를 샀다는 점. 전문가들은 고위공직자들의 이런 태도가 기획부동산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을 키운다고 비판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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