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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덕’ 소화, 칠숙에 죽음 “결국 이 길뿐…”

    ‘선덕’ 소화, 칠숙에 죽음 “결국 이 길뿐…”

    ‘선덕여왕’의 친엄마나 다름없던 유모 소화(서영희 분)가 칠숙(안길강 분)의 손에 눈을 감았다. 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47회에서 소화는 덕만공주(이요원 분)을 지키기 위해 희생적이고 비극적인 최후를 선택했다. 미실(고현정 분)의 반란을 피해 몸을 숨긴 덕만공주와 유신(엄태웅 분) 등은 결국 이들의 은신처을 추적한 칠숙(안길강 분)과 석품(홍경인 분)에 의해 포위된다. 이에 소화는 덕만공주로 위장해 칠숙을 착각하게 만들고, 칠숙은 덕만을 생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이라는 미실의 명령에 따라 온 힘을 다해 소화를 추격한다. 과거 중국 사막에서 칠숙에 의해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소화는 결국 서라벌로 돌아와 다시 한 번 덕만을 위한 희생의 길을 택하고 칠숙의 손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소화를 죽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칠숙은 황망하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소화는 칠숙에게 “결국 이 길 뿐이다.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다.”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소화의 죽음을 들은 덕만은 “세상에 어떤 엄마가 두 번 죽을 수 있느냐.”며 오열하고 춘추(유승호 분)와 유신 등도 소화의 희생을 슬퍼한다. 춘추는 덕만에게 시간을 끌 것을 당부하지만, 덕만은 “내가 도망치는 동안 벌어질 일을 다 참아내지 못할 것 같다. 이젠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겠다.”고 다짐하며 미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덕만공주와 미실의 정면 대결이 기대되는 ‘선덕여왕’ 48화는 3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T로 장기 구석구석 꿰뚫어 본다

    CT로 장기 구석구석 꿰뚫어 본다

    암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및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새삼 첨단 영상 진단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X-레이·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 단층촬영)·초음파 등의 영상 진단기기들은 진단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지만 관심만큼 기기를 잘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현대의학의 총아로 떠오른 첨단 영상 진단기기를 살펴 본다. ●기본적인 1차 검사법 X-레이 신체를 투과한 X-선을 필름에 감광시켜 뼈나 골조직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X-레이는 특히 폐나 골조직 이상을 살피는데 적합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도입, 방사선량을 기존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대신 촬영한 데이터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해 미세한 병변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보급된 ‘듀얼 에너지’ 기능은 1회 촬영으로 뼈와 함께 보는 영상과 뼈 없이 보는 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판독이 어려웠던 폐암 등의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또 CT처럼 몸을 여러 단면으로 잘라 정밀 촬영을 하는가 하면 1회 촬영으로 다른 각도의 이미지를 최고 60장까지 얻을 수도 있다. ●CT 3차원 영상으로 광범위한 검사 기본 원리는 X-레이와 같아 튜브가 몸을 한 바퀴 돌면서 엑스선을 투사해 잡은 영상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 뇌의 이상이나 질병의 위치·크기·신경·심장·심혈관·소화기질환 등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검사해 낸다. 검사시간이 짧아 응급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데, 숨쉬는 폐나 박동하는 심장 등 움직이는 장기 촬영에 유리하고, 미세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잘 잡아낸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1초에 각기 다른 방향에서 64장의 사진까지 얻을 수 있는 기종이 개발돼 머지 않아 번거로운 심혈관 조영술이나 위·대장 내시경도 CT로 대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재래식 CT는 다른 기기보다 방사선 방출량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정확성을 높인 대신 피폭량을 대폭 줄였으며, HD 고화질 영상까지 얻을 수 있는 기술도 상용화됐다. ●피폭 걱정 없는 MRI 인체의 70%가 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MRI는 연골·근육·척수·혈관 속 물질·뇌조직 등 부드러운 조직(soft tissue)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고 이상 유무를 밝히는 데 탁월한 영상 진단기기로, 유방암·위암 등 암세포 발견에 사용되며, 파킨슨병·알츠하이머·다발성경화증 등 뇌신경계 질환 진단에서도 독보적이다. 특히 MRI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CT나 X-레이와 달리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진단기기에 노출되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에게 적당하다. 최근에는 기존 기기보다 5배 이상 해상도가 좋은 기종이 나와 암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으며, 1회 스캔으로 각기 다른 영상을 얻을 수도 있다. ●방사선 노출 없는 초음파 방사선 피폭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초음파 기기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2만Hz 이상의 초음파가 가진 반사·굴절·흡수 성질을 이용해 영상을 얻는 진단장비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평면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연부조직 구별이 가능하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게 심혈관 및 복부질환을 살필 뿐 아니라 태아의 상태나 자궁근종 확인 등 산부인과 영역에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폐·위장관 등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며, 비만 환자의 검사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기도 나왔다. 최근에 상용화한 GE의 MRgFUS(자기공명영상유도하 고집적초음파)의 경우, MRI와 초음파의 특성을 결합, 진단에서 치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주목받고 있다. 즉, MRI로 병변을 찾아낸 뒤 초음파로 이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영상기기에 적용해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 현재 차병원에서 뼈전이암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향후 유방암·전립선암·간암·뇌종양 등의 외과시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의 전이·재발을 찾는 PET 대부분의 암은 CT나 MRI로 진단하지만 특히 암의 전이와 재발을 진단하기 위해 고안된 영상기기가 바로 PET이다. 암세포 내 포도당 수치를 활용하는 이 장비는 포도당 대사가 좋은 암·간질·알츠하이머 등의 진단에 유용하며, 암의 전이와 재발, 암수술 평가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PET는 암과 염증을 구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보완해 개발된 기기가 바로 PET-CT다. PET의 영상정보를 CT의 해부학적 영상과 조합해서 병변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판독해 낸다. 더러 PET-CT 촬영 후 추가로 CT촬영을 하는데, 이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PET-CT의 특성상 CT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누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영상의학회 김동익(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최근의 영상 진단기기는 기술적 진화를 거듭해 개선된 해상도로 진단의 질을 높였으며, 진단 시간 단축, 방사선량 저감 등 환자편의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켰다.”며 “환자들은 전문의와 협의해 자신의 질병과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진단 기기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만성피로증후군 40대 최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40대 환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 때문에 병원을 찾은 40대의 내원일수는 전체 환자의 21.8%를 차지한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내원일수는 2004년 11만 7142일에서 2008년 13만 1698일로 12.4% 증가했다. 요양급여비용도 2004년 25억 6900만원에서 2008년 37억 6300만원으로 46.5% 늘어났다. 특히 여성환자의 내원일수가 7만 9741일로 남성 5만 1952일보다 0.5배가량 많았다. 요양급여비용도 여성이 남성보다 약 5~7억원 정도 높았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위염·십이지장염, 현기증·어지러움, 수면장애 등 여러 질병도 같이 갖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위염·십이지장염(6.1%)이 가장 많았고 현기증·어지러움(5.1%), 간의 기타 질환(3.9%), 비기질적 수면장애(3.2%), 우울증(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또… 은행 사칭 피싱사기 기승

    또… 은행 사칭 피싱사기 기승

    카드사를 사칭한 괴(怪)메일 소동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 석 달 만에 같은 계열사 은행을 사칭한 피싱 메일이 대량으로 발송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이날부터 “KB국민은행을 사칭하는 피싱 메일을 주의하라.”는 안내 e메일을 보냈다. 앞서 7월에는 KB카드를 사칭, 이용대금 명세서 형식의 피싱메일이 대량 유포돼 KB금융그룹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괴메일도 고객의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전형적인 피싱 수법으로 그룹 측은 보고 있다. 은행 측은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주기적으로 안내 메일을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싱 메일의 주요 특징은 ▲메일 수신자 이름을 명시하지 않거나 ▲특정 인터넷주소로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하고 ▲응모하지도 않은 이벤트에 당첨됐다거나 대출 안내를 해주는가 하면 ▲특정 파일을 내려받도록(다운로드) 요구하는 식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런 종류의 메일을 받을 경우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반드시 은행에 발송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몇가지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메일이나 게시판에 연결된 인터넷 사이트에는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금융회사 사이트는 메일로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거래를 할 때는 직접 인터넷 주소를 입력한 뒤 접속하는 것이 좋다. 회사 측은 무분별한 이벤트 참여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경품 이벤트를 가장, 회원가입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하거나 주기적으로 변경해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정기적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싱으로 의심되는 사이트를 발견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www.kisa.or.kr)이나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www.ctrc.go.kr)로 신고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용어 클릭] ●피싱(Phishing)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은행, 쇼핑몰 등 유명기관을 사칭해 이메일을 보내고, 위장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해 수집한 정보를 악용하는 신종 금융사기 수법.
  • ‘사망위장’ 보험금 11억 타내

    바다낚시를 하던 남편이 실종사고를 당한 것처럼 가장한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 6년여간 호화생활을 해온 부부의 행각이 공소시효를 6개월 남겨두고 들통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백기봉)는 허위 사망신고로 보험금 11억 7400여만원을 타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정모(45)씨와 부인 서모(41)씨를 30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2002년 1월 경남 통영 앞바다 한 섬의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정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며칠 동안 수색했지만 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의류만 발견했다. 서씨는 곧바로 실종신고를 했고, 남편 정씨는 사망 처리됐다. 보험설계사 출신인 서씨는 다음해 3~4월 남편이 실종 2개월 전 가입한 3개 보험사에서 사망보험금 11억 7400여만원을 받았다. 정씨 부부는 이 돈으로 서울과 부산에 아파트와 상가를 사들이고 외제차를 2대 굴리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 정씨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위조한 운전면허증과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갖고 대전과 부산 등을 떠돌며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이석기자 zangzak@seoul.co.kr
  • 아프간 유엔숙소 피습…직원 6명 사망, 파키스탄 올 최악의 테러 300여명 사상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이 사망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와 파키스탄 정부군의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작전, 미국의 아프간 증파 검토 등 여러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프간 탈레반 “결선투표 겨냥 첫 공격” A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새벽 5시30분쯤 카불 중심가의 유엔 국제 게스트하우스에 경찰로 위장한 탈레반 무장괴한이 침입,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총격전은 경찰의 진압으로 3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이 과정에서 유엔 직원 6명과 2명의 경비, 아프간 국적의 민간인 1명을 비롯해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살된 3명의 무장괴한 등 1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아드리안 에드워즈 현지 유엔 대표부 대변인은 “이같이 끔찍한 상황은 처음”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대선 결선투표에 관여하는 자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경고했다.”면서 “이게 우리의 첫 번째 공격”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테러가 발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페샤와르 지역의 한 시장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217명이 다쳤다. 테러가 발생한 페샤와르 지역은 파키스탄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알카에다가 활동하고 있는 아프간 국경 지역의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힐러리 장관이 방문 중인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자동차로 3시간 거리다. ●아프간·파키스탄, 테러 비상 이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테러는 미국을 겨냥했다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탈레반이 직접 밝히고 있듯 무장세력이 유엔 숙소를 공격한 이유는 아프간 대선에 미국을 주축으로 유엔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탈레반은 최근 새달 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를 하겠다고 공표해 왔다. 지난 8월 1차 투표 직전에도 10여 차례의 테러를 감행, “미국과 결탁한 정권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탈레반이 유엔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더욱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이다. 탈레반이 1차 투표 전에 감행한 테러는 아프간의 경찰서나 초소 등을 노렸지만 새달 결선투표를 앞두고 유엔을 첫 번째 제물로 택했다. 테러의 범주가 국내 관공서에서 국제기구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키스탄의 경우 반미 감정은 더욱 거셌다. 파키스탄 정부군이 미국의 지원 아래 연방직할부족지역(FATA) 와지리스탄에서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다. 이날까지 정부군은 240여명의 탈레반 반군을 사살했다. 하지만 탈레반의 저항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 보복 테러로 나타났다. 이번 페샤와르 테러의 배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힐러리 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테러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미국을 향한 탈레반의 강한 경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FP통신은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아프간 증파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과 힐러리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이라는 미묘한 시기가 겹쳐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10·28 재·보선] 안산 상록을 민주 김영환 당선자

    [10·28 재·보선] 안산 상록을 민주 김영환 당선자

    “민심이 이겼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승리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28일 경기 안산시 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영환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단순히 저 개인만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승리이자 표를 주지 않으면 ‘지역발전은 없다.’는 한나라당의 으름장에 굴복하지 않은 안산 시민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단일화 무산 속에서도 민주당에 한 표를 모아 주신 것은 오만과 독선으로 역주행하는 MB 정부와 한나라당에 맞서 싸운 민주당의 승리이자 ‘위장된 서민 행보’를 그만두고 ‘진짜 서민경제’ 살리라며 한목소리로 외친 서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당선의 기쁨보다 보내 주신 성원의 의미를 되새기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재벌 특권 경제와 4대강 사업, 물가 폭등, 민생파탄을 막아내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후보가 공수표를 남발한 신(新)안산선 사업, 대한민국 대표기업 유치 등 지역발전도 차질없이 추진해 민생안정, 고용안정, 지역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위장막 씌운 ‘신형 스포티지’ 스파이샷 공개

    위장막 씌운 ‘신형 스포티지’ 스파이샷 공개

    위장막을 씌운 채 해외에서 테스트 중인 신형 스포티지의 스파이샷이 공개됐다. 26일 호주의 자동차 전문매체 ‘더모터리포트’는 스포티지의 스파이샷을 공개하며 “현재 시판 중인 기아차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콤팩트 SUV”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2007년 공개된 기아차 콘셉트카 ‘쿠(Kue)’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며, 새로운 패밀리룩인 ‘슈라이어 라인’ 그릴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포티지는 현대차 투싼 ix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엔진도 공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투싼ix에는 2.0 가솔린과 2.0ℓ 디젤 엔진이 탑재되고 있으며, 스포티지도 이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부 모델명은 기아의 신차에 사용되는 SI, SLI 등이 동일하게 사용된다. 한편,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들은 신형 스포티지가 이르면 내년 디트로이트모터쇼, 늦어도 LA 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themotorreport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출어람’ 조갈량, 야신 넘다

    “김 감독님 밑에서 난 선수로 있었다. 감독님은 야구에 대해 무궁무진한 생각을 하는 분이다. 경우의 수도 많이 따지시는 분 아닌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어설프게 했다간 내 모습이 사라질 것 같아서 KIA 야구대로 하기로 했다.” KIA 조범현(49) 감독이 마침내 스승의 벽을 뛰어넘었다. 조 감독은 잘 알려진 대로 SK 김성근(67) 감독과 사제지간. 조 감독은 1976년 서울 충암고에서 처음 사제의 연을 맺은 이후 무려 33년 동안 김 감독을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 조 감독이 스승이 신봉하는 ‘데이터 야구’를 이어받은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야신’으로 통하는 스승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할 것 같았지만 조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통해 스승을 넘어 진화한 ‘조갈량’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사제가 충돌한 이번 한국시리즈는 일찍부터 ‘지장 vs 지장’의 대결로 불렸다. 특히 라인업 구성에서 백미를 이뤘다. 시리즈 내내 타순이 화제였다. SK는 상대 투수에 따라 대처가 가능하도록 좌·우타자를 교대로 배치했다. 이른바 지그재그 타순을 구축한 것. 조 감독이 투수교체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 같은 김 감독의 노림수 때문. 조 감독도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맞섰다. 1차전에서는 1번 이용규부터 4번 최희섭까지 내리 좌타자, 뒤로는 5명의 우타자들을 연달아 세웠다. 경험 많은 이종범을 6번에 깜짝 포진시켰다. 실제로 이종범은 6번 타순에서 믿음에 한껏 부응했다. 우승의 열쇠였던 마운드 운영에서도 조 감독의 긴 안목이 돋보였다. 위기 상황에서도 정규시즌과 다름없이 선발-중간-마무리 체제를 지켰다. 마운드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었던 것. 반면 선발진의 약세를 만회하려는 김 감독은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를 시도했지만, 지친 불펜진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패배를 곱씹었다. 작전도 조 감독의 우세승. 1차전에서 이종범에게 ‘위장 스퀴즈번트’를 지시해 허를 찔렀고, 5차전에서는 이용규의 스퀴즈 번트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장기인 ‘스몰볼’에 역공으로 맞선 것. 수비라인에서 ‘박정권·김재현 시프트’를 가동한 것도 크게 한몫했다. 생애 첫 우승을 일군 조 감독은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선수들이 팀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을 보여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공로를 선수들에게 돌렸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Healthy Life] (47) 기생충

    [Healthy Life] (47) 기생충

    회충 때문에 창백하게 시들며 횟배를 앓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 사람들은 아예 기생충을 잊고 산다. 격세지감이다. 그 만큼 기생충과 멀어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처럼 기생충에 먹힐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도 몸 속에 기생충을 기르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단지 그런 사실을 모르거나 애써 “그럴리가?”라고 여길 뿐이다. 국내 장내 기생충류의 감염 양성률은 아직도 4%에 가깝다. 이 정도면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기생충의 문제를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동물학교실 주종필 교수로부터 듣는다. ●기생충이란 무엇인가? 넓게는 인체에 기생하는 내장충, 사람에게 질병 및 해를 주는 위생곤충으로 피부에 기생하는 체외 기생동물, 병원체를 매개하는 동물, 중간숙주가 되는 동물 및 병원체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동물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인체를 숙주 삼아 체표·체내에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기생·서식하면서 영양분을 탈취하는 충류를 말한다. ●최근 들어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느슨해져 있다. 그만큼 현대인이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 최근의 양상이 주로 토양을 통해 감염되던 과거와는 다를 뿐이다. 이런 변화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환경 조건이 개선된 결과다. 그러나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예기치 않는 기생충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의 변수는 해외 여행 및 취업 등으로 급증한 외국 체류자와 해외 인력의 잦은 국내 유입 등이 손꼽힌다. 또 열대·아열대지역의 말라리아 등 외국 풍토병에 대한 인식 부족도 심각한 위협이다. 여기에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의 변화가 기생충 감염 증가와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래 다양한 인수(人獸) 공동감염증이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삼 기생충병에 대한 재인식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 그간의 산업화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생활환경이 빠르게 나아지고, 덩달아 개인 및 사회 위생상태가 개선된 결과로 본다. 이 과정에서 기생충 문제가 상당 부분 극복됐으나 그것이 완전한 퇴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종별 주요 기생충 감염률은 어느 정도인가?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 말고도 장내 기생충류의 감염 실태를 보면, 지난 1971년 84.3%로 정점에 올랐던 양성률이 1981년 41.1%를 거쳐 1991년 3.8%, 2004년 3.7%로 상당히 안정됐다. 종별로는 간흡충 2.4%, 요충 1.3%, 장흡충 0.5%, 편충 0.3%, 회충과 폐흡충이 0.05∼0.002% 등이다. 과거와 달리 인체 위해성이 높은 기생충의 양성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감염률이 가장 높은 기생충은 무엇이며,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영산강·섬진강·금강·낙동강 유역 주민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을 조사한 결과, 무려 11.9%가 간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기생충 감염자의 91%를 차지했다. 이처럼 현재는 간흡충 감염률이 가장 높으며, 감염 경로는 피낭유충이 든 민물고기 잉어과 어류인 참붕어·긴몰개·몰개·붕어·백조어·모래무지 등을 날로 먹기 때문이다. ●기생충의 종류별 증상과 주요 합병증을 설명해 달라 회충·편충 등 장내 연충류는 과거에 만연했던 기생충으로, 복통·설사·식욕부진 같은 비교적 경미한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나 더러는 기생 부위를 벗어나 엉뚱한 곳에서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개나 고양이회충에 감염되면 유충이 간에서 염증이나 고름집을 만들어 간 비대, 상복부 통증, 간기능 이상을 나타내거나 다른 장기에 침입하기도 한다. 유구조충(갈고리촌충)이나 무구조충(민촌충)은 보통 가벼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나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이 뇌로 들어가면 간질발작·두통·시각장애·감각이상·운동장애를 유발하거나 뇌척수액의 흐름을 막아 뇌압을 올리기도 한다. 뱀·개구리 등을 날로 먹어 감염되는 고충(스파르가눔)도 피하결절이나 간질발작·두통·하반신마비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증상이 결핵과 흡사한 폐흡충은 기흉·기관지염·기관지 확장증과 드물게 간·비장비대와 반신불수·실어증·시력장애를, 간흡충은 담석·담관폐쇄·담관경화증·담관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동성애자에게 빈발해 성병으로 오인되기도 하는 이질아메바는 혈점액성 설사와 복통·장궤양·장천공·복막염·간농양·뇌막염·육아종을 만들며,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편모충은 질염·대하·요통·자궁점막 손상·자궁내막염·요도염은 물론 임신 불능을 부르기도 한다. 삼일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는 빈혈·발열·두통·혈소판감소증·간비종대·뇌증 등을 나타내며, 뇌 순환장애로 인한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부종 및 사구체신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새로 확인된 희귀 기생충도 없지 않을텐데… 최근 오소리를 날로 먹고 선모충증에 걸린 사례가 보고됐고, 멧돼지 고기를 날로 먹었다가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애완동물이 늘면서 개·고양이회충도 증가하는데, 이 기생충은 인체에 유충 상태로 기생하면서 간·폐·뇌·안구 등을 침범하며, 특히 개회충이 산모를 거쳐 태아에게 감염되면 실명·전간·뇌막염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뱀과 돼지고기를 날로 먹어 걸리는 고충증과 낭미충증이 있는가 하면, 민물고기나 뱀에서 감염되는 사고흡충·수세미이형흡충·참굴큰입흡충·유해이형흡충·가시이형흡충 등이 새롭게 보고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바베시아가 유입됐으며, 장내 기생충인 와포자충·원포자충도 새로 확인된 기생충이다. ●기생충은 어떻게 구제, 치료하는가 약을 투여하거나 수술 또는 면역치료도 가능하며, 위·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연간 구충제를 의무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지만 감염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특정 구충제가 모든 기생충을 다 없애는 것처럼 선전하기도 하나 그런 약으로 구제할 수 있는 기생충은 일부 장내 기생충뿐이다. 중요한 것은 감염 여부와 종류, 치료 방법을 전문의를 통해 확인,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역대 정부 대북 밀사 정보기관장이 해결사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보안유지가 필수인데도 ‘비밀 접촉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만났다는 설도 있고, 다른 동남아시아에서 접촉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북측의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남측 고위 인사가 접촉했다는 얘기가 비교적 그럴듯하게 흘러나오는 등 제 3차 정상회담 추진설(說)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는 23일 기존의 강한 부정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한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다. 역대 정부의 남북 접촉이나 두 차례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군불도 지피기 전’에 접촉만 노출된 셈이다.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 쪽에서 고의로 흘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동안 특사 혹은 밀사를 통한 남북 접촉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등에서 남북관계의 돌파구로 활용됐다. 정치적 파장뿐 아니라 흥행성(?)도 고려되다 보니 보안 유지는 필수였다. 역대 정부마다 주로 정보기관장을 밀사로 가장 많이 활용했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평양에 보내 7·4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 냈다. 전두환·노태우 정부 때는 각각 장세동·서동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측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비밀 협상을 벌였다. 임동원 당시 국가정보원장도 두 차례 극비리에 방북했지만 협상은 ‘박-송’을 통해 이뤄졌다. 당시 박 전 장관이 나선 이유는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뿐 아니라 비밀 접촉을 위장할 수 있는 장점도 작용했다. 문화부장관은 남북접촉 창구가 아니기 때문에 북측 인사를 만나는 게 노출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배경이 됐다. 노무현 정부 때의 패턴도 비슷하다. 2006년 10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베이징에서 이호남 북한 참사를 접촉했다. 이듬해 발표된 2차 정상회담은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전권을 위임받아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김 원장의 카운터 파트가 김양건 통전부장이었다. 이번 남북간 접촉은 북한이 먼저 신호를 보낸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돌아간 김양건 통전부장의 동선이 남측 언론에 감지된 것도 북측의 의도적 노출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호열 공정위장 “대학 등록금담합 조사”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학들의 등록금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학등록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질의에 대해 “대학들의 등록금 담합과 관련해 지난 16일 전국대학 기획처장협의회에 대한 현장조사를 했다.”며 “현재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007년에도 대학 관계자들이 등록금 인상 폭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조사에 나섰지만 증거가 없어 제재하지는 못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보행자 충돌 막는車···볼보, 신기술 공개

    보행자 충돌 막는車···볼보, 신기술 공개

    보행자를 인식해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자동차가 가까운 시일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볼보는 세계 최초의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 탑재된 S60의 도심 테스트 현장을 공개했다. 위장막을 씌운 채 코펜하겐의 도심을 주행 중인 이 차량은 볼보 S60의 프로토타입(Prototype, 테스트를 위해 제작된 차)이다. 볼보 측에 따르면, 이 차는 보행자 감지 기술의 점검을 위해 테스트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볼보의 최고안전자문 토마스 브로베르그는 “이번 테스트는 교통 상황과 도로 조건 등과 같은 요소를 시스템의 최종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은 능동형 안전장치에 해당하는 신기술로 차량 그릴에 통합된 듀얼-모드 레이더 장비, 백미러 안쪽의 카메라, 중앙통제장치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레이더와 카메라가 차량 전방의 도로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도록 설계됐다. 레이더는 전방의 물체 및 물체까지의 거리를 감지하고, 카메라는 어떠한 형태의 물체인지 판단한다. 사고가 예상되는 긴급 상황에는 음향 경고와 함께 윈드스크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빛을 점멸하는 시각경고가 이뤄진다. 만약, 운전자가 경고에 반응하지 못해 충돌이 가까워지면 차가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멈춰선다. 토마스 브로베르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25km/h 이하일 때 충돌력을 7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정 상황에서는 보행자 사망률은 최대 8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기술을 탑재한 볼보 S60은 내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동차전문기자 정치연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름뒤 숨은 물체도 ‘찰칵’ 밀리미터파 카메라 개발

    구름, 화염, 위장막, 먼지 등으로 가려져 눈으로 볼 수 없는 물체를 찍어내는 카메라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카메라인 ‘미래(MIRAE, Millimeter-wave Imaging Radiometer Equipment)’가 그 주인공이다. 방위산업체인 삼성탈레스는 ㈜밀리시스, ㈜서울스탠다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공동으로 2006년 9월부터 연구에 돌입, 3년만에 밀리미터파 카메라인 ‘미래’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의 렌즈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들어졌다. 미래는 94㎓대역의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시광(CCD)이나 적외선(IR) 영역에 비해 파장의 감쇄가 적고 영상 분해력이 높다.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고 적외선 카메라로도 찍어내지 못하는 장애물 건너편에 있는 물체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미래는 전파의 송신없이 물체가 스스로 발산하는 밝기온도의 수신만으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엑스선과 레이더는 사물에 전파를 쏘아 투과 후 반사돼 돌아오는 전파로 영상을 얻는 원리여서 사람에게 직접 조영했을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女談餘談] 사립학교 찾는 진짜 이유/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女談餘談] 사립학교 찾는 진짜 이유/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우리 애 K사립초등학교에 보내려고 하는데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요.” 내년에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지인은 요즘 머리가 터질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지인이 원하는 학교는 유명 배우와 아나운서 등이 졸업한 강남 지역의 한 사립초등학교. 다음 달 입학생을 공개 추첨하는 이 학교의 경쟁률은 평균 20~30대 1에 달해 학부모들 사이에선 ‘하늘의 별 따기’로 알려져 있다. 학교는 한 반에 30명씩 4개반으로 구성해 학생 수도 한 학년당 남녀 각각 60명밖에 뽑지 않는다. 대학처럼 원서 접수를 해야 하는 이 학교의 1분기(3개월) 학비는 150만원. 급식비 등을 제외한 학비 전액이 무상인 국·공립학교와 비교하면 연간 학비가 대학등록금과 맞먹을 정도로 비싼 편이다. 입학금 100만원은 별도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듬해 자녀들의 입학을 앞두고 지인과 같은 고민을 털어놓는 학부모는 한둘이 아니다. ‘교육비로 허리가 휜다.’는 지인에게 굳이 그 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육과정,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공립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는 깊은 불신이었다. 저렴한 학교운영비와 교사 급여 체계를 갖춘 공립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비인격적인 대우가 여전하고 촌지 부담이 사립 학교보다 심하다는 것. 매번 학부모들이 학교에 나가 일을 해줘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외둥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요즘 자식에게 쏟는 부모의 사랑은 예전보다 더욱 극진해진 느낌이다. 월급의 상당 부분을 자녀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이란 잘못된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하나뿐인 자식’을 잘 키워보겠다는 부모들의 ‘인지상정’인 것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백년대계인 교육마저 돈 준 만큼 인격적인 대우와 미래를 보장 받는 ‘호텔 손님’식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어져 가는 모습과 이에 환호하는 모습, 공교육을 믿지 못하겠다는 학부모들의 항변에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강주리 정책뉴스부 기자 jurik@seoul.co.kr
  • [깔깔깔]

    ●단순하게 입맛이 매우 까다로운 맹구가 중국집에 갔다. “자장면 하나 주세요. 면 두께는 0.2mm정도, 춘장은 5년 묵은 것, 고기는 약간 부드럽게 그리고 야채는 농약이 전혀 없는 유기농, 마지막으로 면은 정확하게 5분정도 삶아서 갖다주세요.” 가만히 주문을 받던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주방에 대고 한마디 했다. “아저씨 홀에 자장면 하나!” ●화장의 세대론 10대 : 치장 20대 : 화장 30대 : 분장 40대 : 변장 50대 : 위장 60대 : 포장 70대 : 환장 80대 : 끝장
  •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책(작은 도판)으로 보면, 노리끼리한 비단 위에 험준한 산봉우리만 구불구불 한없이 그려놓은 것처럼 느껴진다. 동양화의 기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얼핏 성의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조선 전기 최고의 그림이라지만 큰 감흥이 없다는 평가도 많다. 그러나 국립박물관에서 최근 전시한 안견의 그림을 직접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오른쪽 도원에 아주 가는 붓으로 그려진 복숭아 나무의 잔가지와 복사꽃, 그 나무들 사이로 낮고 짙게 드리운 안개, 중간에 배치된 폭포수나 그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바위에 부딪쳐 일어나는 포말까지 정교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그리 크지 않은 그림을 안견이 삼일 꼬박 그린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오랫동안 들여다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화가들이 세부 묘사에 힘을 쏟고 수공예적인 작업을 즐기는 이유를 들어보면 무념무상에 빠지고, 작업이 지속되면서 그런 심신의 상태를 더욱 즐기게 된다고 한다. 10월에 열리는 개인전 중에는 특별한 세부묘사와 수공예적인 작품세계에 빠진 작가들이 있다. ●향불로 구멍 내서… 한국화가 이길우 ‘무희자연’ 한국화가 이길우의 ‘무희자연’은 크고 얇은 순지에 드로잉을 한 뒤 향불로 무수한 구멍을 내 화면을 형성한 것으로, 산 등 자연을 배경으로 춤추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마이클 잭슨이 연상되기도 하고, 한국무용가나 발레의 포즈가 겹쳐져 나타난다. 무위자연(無爲自然)에서 차용한 전시 제목은 무희가 각고의 노력으로 무아지경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자연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닮았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이전까지 두 장을 겹쳐서 이미지를 완성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장을 겹쳤다. 그는 어느 가을날 뜰 앞 은행나무의 무수한 잎사귀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구멍을 내는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의 수공예적 기법은 디지털이 지배하는 요즘 시대와 달리 전형적인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윤진섭 호남대 교수는 “무수히 반복되는 점의 배열은 아이러니하게도 0과 1로 구성되는 디지털의 신호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27일까지.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02)720-5789. ●핀을 꼬아서… 조각가 김용진 ‘기(氣)와 기(器)’ 조각가 김용진의 ‘기(氣)와 기(器)’전은 기를 모아서 ‘기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얇고 긴 핀을 그냥 사용하기도 하고, 꼬아서 면을 만들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면서 캔버스 위에 도자기와 그릇 등을 부조 형태로 선보인다. 손끝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기를 반복하면서 굳은살이 배긴 상태에서 만들어낸 이들 작업은 수공예적인 경지를 보여준다. 어떤 때는 핀을 촘촘하게 박아서 그림자를 표현하고, 동그랗게 만 핀으로는 도자기 위의 포도송이나 연꽃 무늬 등을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멀리서 볼 때 수묵화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까이서 보면 와이어의 양감과 질감, 단순성, 여백의 미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금속 선의 밀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붓으로 먹물의 농담을 조절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려봤다.”고 말한다. 반복적인 과정을 인내로 견뎌내며 소박하고 절제된 미감을 나타낸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 31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02)733-8500. ●주사기 속에 아크릴 물감 넣어… 서양화가 윤종석 ‘위장’ 서양화가 윤종석은 주사기로 그림을 그린다. 주사기 속에 빨강, 파랑, 노랑, 하양 등 밝은 명도의 아크릴 물감을 넣고 검은색이나 진초록 등 어두운 색깔로 칠해진 캔버스 위에 0.5g 정도를 짜서 점묘화처럼 이미지를 만든다. 얼핏 보면 웃옷들인데 강아지의 얼굴이나 권총, 수류탄, 군화, 악어, 가방 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윤 작가는 “아버지의 산소를 다녀온 뒤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벗어놓은 내 옷들을 보니 그 모습이 집 같기도 하고 산소 같기도 해서, 옷을 매개로 한 이미지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기물에서 유기물의 흔적을 찾아가는 그의 작업은 옛날 조각가들이 나무나 돌에서 불성을 찾아내 부처를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테면 고등학교 교련복으로 만든 총은 그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뒤 그렸다. 군복으로 그린 수류탄이나 권총, 군화, 악어 등은 군복이 가지고 있는 ‘위장’한 이미지의 형상화다.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싸이드. (02)725-1020. ●명화 이미지 오리고 붙여… 서양화가 한만영 ‘시간의 복제’ 작품만 보면 그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작가였어야 했다. 그러나 한만영은 이순(耳順)을 넘어선 작가. 그는 1980년대부터 팝아트적인 작업을 해왔다. 예술가의 사회적 참여를 암묵적으로 강요하던 그 시절탓에 그의 작품은 터무니없이 폄하되곤 했다. 하지만 꾸준히 작업에 정진해온 결과 오브제를 활용한 그의 작업들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는 미술 화보를 가위로 오리거나,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명화의 이미지를 오려서 폐기된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등에 붙인다. 인상파 모네, 비디오작가 백남준, 요절한 미국 작가 바스키야, 팝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 고흐 등의 작품 이미지들이다. 사방을 거울로 붙이고 바닥을 푸르게 칠한 상자 안에 화보를 오려 붙인 첼로나 바이올린을 올려놓았다. 이런 작업을 한 작가는 “고급문화를 대중문화의 기호로, 대중문화를 고급문화의 기호로 전환하고 병치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 (02)732-355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돌아온 최신형 ‘키트’는 어떤 차일까?

    돌아온 최신형 ‘키트’는 어떤 차일까?

    1980년대를 큰 인기를 끌었던 외화 시리즈 ‘전격 Z작전’(원제 나이트 라이더)이 2009년 국내 안방극장을 다시 찾아왔다. 리메이크 된 ‘전격 Z작전’은 지난 9일부터 케이블 채널 OCN을 통해 방영됐다. 이번 드라마에는 전격 Z작전의 또 다른 주인공 ‘키트’(KITT)가 최신형으로 교체돼 눈길을 끈다. 새롭게 부활한 ‘키트’는 어떤 차일까? 새로운 키트는 기존 ‘폰티악 트랜스앰’에서 ‘쉘비 코브라(Shelby Cobra) GT500KR’로 모델이 교체됐다. 쉘비 코브라 GT500KR는 미국의 머슬카 튜닝 브랜드 쉘비가 포드 머스탱(Ford Mustang)을 개조한 모델. 1960년대 포드 머스탱 GT500KR의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쉘비 코브라 GT500KR은 1000대만 한정판매되는 차다. 차명 뒤에 붙은 ‘KR’은 ‘King of the Road’(도로의 제왕)를 의미한다. 차명처럼 무서운 성능을 자랑하는 GT500KR는 540마력의 V8 5.4ℓ 수퍼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실제 촬영에는 여러 대의 키트가 투입됐다. 다양한 액션 장면에 한정 생산되는 GT500KR를 사용하긴 어렵기 때문. 이에 따라, 촬영용 차량 전문 제작업체에서 개조된 총 6대의 짝퉁(?) GT500KR이 촬영에 사용됐다. 드라마 속 키트는 차체에 나노 기술이 적용돼 모양과 색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컴퓨터 해킹 기술을 비롯한 인공지능도 더욱 높아졌다. 새로운 키트는 3가지 모드로 변신한다. 평상시에는 히어로모드, 고속주행에는 어택모드, 마지막으로 위장모드까지 모드에 따라 차량의 모양이 달라진다. 특히, 주행장면에 많이 사용되는 어택모드 촬영용 키트는 2단 리어스포일러와 측면 대형 흡기구, 공격적인 범퍼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했다. 한편, 2009 전격 Z작전 나이트 라이더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케이블 영화채널 OCN에서 두 편씩 연속 방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동차전문기자 정치연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28) 영동 민주지산

    [도시와 산] (28) 영동 민주지산

    민주지산(岷周之山·1241.7m)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전북 무주 등 3도에 걸쳐 있다. 전체의 70%가량이 영동군에 자리 잡고 있어 영동군민들의 애정이 각별하다. 동으로는 석기봉과 삼도봉, 북으로는 각호산이 우뚝 솟아 웅장한 기상을 펼치고 백두대간을 굽어본다. 훼손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물한계곡, 지역주민의 대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 독특한 산 이름 등 볼거리와 얘깃거리도 많다.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명산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름을 빼앗긴 슬픈 산? 민주지산은 산 이름이 독특하다. 그래서인지 이름을 두고 두가지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주민들은 삼도봉에서 각호봉까지 산세가 민두름(밋밋)해서 ‘민두름산’으로 부르던 것을 일제가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으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영동군이 1982년 발행한 ‘내 고장 전통 가꾸기’ 책자에도 이같이 쓰여 있다. 민주주의(民主主義)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백운산으로 부르던 것을 일제가 산의 격을 낮추거나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민주지산으로 개명했다는 설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조선 성종 때 편찬된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과 반계 유형원이 1667년에 쓴 ‘동국여지지’에 나오는 백운산을 지금의 민주지산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도 2004년 ‘우리산 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해당 시·군에 민주지산의 개명을 건의했다. 이 때문에 2007년 영동군 지명위원회가 개최되는 등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민주지산 인근인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백운산(1010m)이 존재하고 있어 민주지산을 백운산으로 개명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역사서에 나오는 백운산이 무주에 있는 백운산이라는 주장도 있다. 군 관계자는 “논의는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로선 백운산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지산은 영동군의 보배 이름을 두고 논란은 있지만 민주지산이 영동군민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한다. ‘민주지산을 타고’라는 시집을 낸 향토시인 성백일씨는 “민주지산은 영동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어머니와 같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영동군이 자랑하는 관광명소와 특산품들을 얘기하다 보면 민주지산이 따라붙는다. 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물한계곡은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다. 물한계곡은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20여㎞를 흐르는 깊은 계곡이다. 폭포와 숲이 조화를 이뤄 등산객과 피서객들로 사계절 붐빈다.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어 생태관광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200만명이 다녀갔다. 민주지산 기슭에서 생산되는 상촌 호두는 명품 호두로 유명하다. 민주지산으로 인해 이 지역 일교차가 커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고소하다. 호두는 피부와 모발을 윤기 있고 건강하게 가꿔주는 비타민 B1과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노화를 막는 비타민 E가 풍부해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많이 찾고 있다. 민주지산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 역시 인기가 좋다. 해발 500m 이상에서 위생적인 방법으로 채취하는 청정 음료다. 일반 천연수보다 칼슘은 40여배, 마그네슘은 27배 정도가 많다. 위장병, 고혈압,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의 대화합 상징 삼도봉 민주지산이 동쪽으로 품은 삼도봉은 태종 14년에 조선을 팔도로 나누면서 충북, 경북, 전북 등 3도의 분기점이 된 이후 이렇게 불린다. 삼도봉 정상에는 돌무더기가 세 곳에 쌓여 있었다고 한다. 3도 사람이 각각 자기 동네 쪽으로 돌을 던져 돌무더기가 많이 쌓이기를 원했다고 한다. 돌이 높이 쌓인 지역이 대길한다는 전설 때문이다. 지금은 돌무더기가 사라지고 지역주민간의 대화합을 기원하는 기념탑(높이 2.6m, 무게 7.6t)이 세워졌다. 이 기념탑은 거북받침의 기단부와 영원한 발전을 상징하는 3각 용조각의 탑신부, 둥근 해와 달을 표현해 대화합을 뜻하는 원구의 상륜부로 구성됐다. 이 탑은 1989년부터 삼도봉에서 화합을 다지는 ‘만남의 날’ 행사를 갖기 시작한 영동군, 김천시, 무주군이 2회째 행사 때(1990년) 준공했다. 만남의 날 행사는 해마다 10월10일 3개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자연생태계의 보고 물한계곡을 중심으로 한 민주지산 일대는 국립공원 못지않게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군에 따르면 민주지산에는 국내 관속식물의 17%가 분포한다.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급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의 고유한 지적자산인 특산식물도 7종이 발견됐다. 식용식물은 233종, 약용식물은 218종이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도 많다. 민주지산은 또 올빼미, 솔개, 참매, 털발말똥가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원앙 등 조류 7종의 번식지 및 경유지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자연생태계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민주지산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등산로가 잘 정비된 편은 아니다. 물한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정상에 오르면 2시간가량 걸린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지산 안가면 후회할 곳! 해발 700m 휴양림… 숨쉬기도 큰 운동 자연휴양림은 충북 영동 민주지산의 자랑거리다. 전국의 자연휴양림은 대부분 해발 200~300m에 있다. 하지만 이곳은 700m에 자리잡고 있다. 황토로 만든 숙박시설은 750m에 있다.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이 763m, 충남 청양의 칠갑산은 정상이 561m다. 주변의 웬만한 산보다 휴양림이 높은 곳에 있다. 영동군이 자연휴양림의 위치를 강조하는 것은 해발 700m가 인간에게 가장 좋은 생활환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해발 700m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면서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를 유지해 인간과 동식물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고 한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멜라토닌도 증가, 5~6시간만으로 충분한 수면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혈류공급도 잘돼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어 피로회복이 고·저지대보다 2~3시간 빠르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다. 휴양림 관계자는 “과음을 한 숙박객들이 다음날 아침 일어나 머리가 무척 가볍다고 하는 얘기들을 자주 들었다.”면서 “여기는 인간 최적의 생활환경을 갖춰 머무는 자체가 휴양”이라고 자랑했다. 군이 700m를 강조하지만 이곳에 계획적으로 휴양림을 조성한 것은 아니다. 공사하기 편한 곳을 찾은 것이지만 뒤늦게 이런 가치를 알게 됐다. 군은 부랴부랴 ‘HAPPY 700’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자연휴양림 홍보에 이용하려고 했지만 이미 강원 평창군이 ‘HAPPY 700’을 선점,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철 따라 산행의 즐거움이 달라지는 등산로, 피톤치드가 풍부한 산림욕장, 13.4㎞의 산악자전거코스, 건강지압을 위한 맨발 숲길까지 있어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7·8월 두달간 8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군은 조만간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숙박시설 1동과 찜질방을 건립할 예정이다. 하루 이용료는 6인용 표고방과 송이방이 비수기 3만 5000원, 성수기 6만 5000원이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법무부 ‘동남아 신부 쇼핑’ 제한 추진… 요지경 실태

    법무부 ‘동남아 신부 쇼핑’ 제한 추진… 요지경 실태

    지난해 베트남 현지에서 선을 본 뒤 한국으로 시집온 A(22)씨는 지난 4월 약 3개월 동안 본국에 다녀온 뒤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생이 많으니 잠시 쉬었다 오라.”며 A씨를 베트남에 보낸 남편은 “A씨가 가출했다.”면서 공시송달에 의한 재판상 이혼을 한 뒤 연락을 끊어 버렸다. 귀국 후 자신이 이혼당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뒤늦게 전 남편이 3번이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결혼중개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가 단기간에 여러명의 동남아 여성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이른바 ‘동남아 신부쇼핑’ 및 외국인의 국내취업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위장국제결혼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불법체류·인권침해 위험수위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결혼이민자의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불법체류와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1년 2만 5182명이던 결혼이민자(F21 및 F13 비자 입국)는 2004년 5만 7069명, 2006년 9만 3789명, 지난해 12만 2552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상품을 고르는 것처럼 1주일 남짓의 짧은 기간에 배우자를 선택하는 관행과 혼인생활보다 한국 체류에 목적을 둔 ‘묻지마’식 결혼으로 파탄에 이르는 농촌총각-동남아 신부 커플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2006년 6534명이던 결혼이주 후 불법체류자는 2007년 8145명, 지난해 8636명으로 증가했다. 실제 결혼과정은 출국-1차 비디오나 집단전시-2, 3차 선과 선택 후 혼인신고 서류제출-결혼식 및 피로연-관행적 합방·신혼여행-귀국 순으로 단 1주일만에 끝난다. 평생의 반려자를 1주일만에 결정하는 셈이다. 또 결혼중개업체가 결혼입국자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거나 배우자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단기간에 이혼하거나, 방치 및 폭력에 시달리는 등 외국인 신부에 대한 인권침해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위장결혼 정황 포착땐 신속대응 지난해 남편에게 맞아 죽은 베트남 신부와 올해 초 학대에 시달린 나머지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을 칼로 찔러 죽인 캄보디아 신부 사건 등은 국제문제로 불거졌다. 때문에 주요 ‘신부수출국’으로 알려졌던 베트남은 자국민의 인권침해를 이유로 출입국 심사와 국제결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정책본부 관계자는 “우선 위장결혼 의심자 및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 초청한 동남아 여성의 결혼이민비자 신청을 엄격히 심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결혼을 이유로 입국한 뒤 단기간에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을 초청하는 등 위장결혼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되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부쇼핑 행태를 보이는 남성을 선별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국제결혼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정이 정상적 혼인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체적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결혼중개업체의 간판을 내걸고 위장결혼을 알선한다든지, 불법적이고 풍속에 반하는 영업을 하는 업체에 대한 규제방안에 대해서도 유관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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