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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 인터넷광고 24% 오류

    대부금융협회가 인터넷 홈페이지로 대출 광고를 하는 240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57곳(23.8%)이 필수사항을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대부업 금리상한이 연 49%에서 44%로 인하됐지만 44%를 초과하는 이자율을 기재하거나 이자 외에 10∼15%의 부대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대부업체들이 인터넷 광고를 하려면 해당 지자체에 대부업 등록을 할 때 사용한 상호와 전화번호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대부업 등록업체가 아님에도 임의로 대부업 등록 번호를 기재해 마치 등록업체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원11명 회계담당 모두 소환키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검이 청목회 후원금 수수와 관련, 지난 5일 압수수색한 국회의원 회계담당자 11명 전원을 소환조사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사대상 의원이 당초 알려진 3~4명이 아니라 11명 전체라는 의미로 해석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9일 “언론에 보도되는 3~4명이 아니라 회계담당자 11명 모두를 소환조사한다.”면서 “G20과 관계없이 빠르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해당 의원실의 소환 불응 등 정치권의 반발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풀 꺾이면 나올 것”이라면서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의 이 같은 태도는 청목회 관계자들의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의원들의 위법성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 직후 조은석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압수수색은 ‘통상적인 수사절차’이며,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당연히 수사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의 회계담당자 소환에 반발하던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소환에 응하거나 수사에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 지역후원회 사무실 회계담당자가 이날 오전 소환조사를 받았으나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같은 당 권경석 의원 측 회계담당자 조모씨는 10일 오전 출두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검찰에서 (회계담당자 등의) 재소환 요구가 있으면 나가도록 하겠다.”며 “대신 옥석을 가려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이 의원은 “청목회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된 후원금이 상당히 불어났다.”면서 “상당수가 ‘차명’이나 ‘위장직업’으로 보내와 사전에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실 건강검진기관 퇴출

    내년부터 건강검진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가 공개되고, 조건에 못 미친 부실 건강검진기관은 퇴출된다. 또 2012년부터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일반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어 향후 국가 건강검진의 질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내용을 담은 ‘제1차(2011∼2015)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건강검진기관이 사용하는 시설·장비·인력과 검진과정에 대해 복지부가 2년마다 주기적으로 평가, 그 결과를 공개하며, 지정조건에 미달한 부실 기관은 퇴출시키기로 했다. 특히 암 검진기관의 초음파진단기, 위장·대장조영촬영기기 등 검진장비에 대한 품질검사를 강화하고, 내시경·영상의학·병리·진단검사에 대한 질적 관리가 100%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영유아검진, 학생건강검진, 암검진 등만 받고 있었던 의료급여 수급권자도 2012년부터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탈북자 등 74만명이 일반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또 언어소통이나 이동 문제로 검진이 어려웠던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도우미서비스, 통·번역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공휴일 검진도 시범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미인가분교 설치 학위장사 사립대 총장 등 11명 기소

    인천지검 형사2부는 9일 수도권 일대에서 미인가 대학분교를 운영하며 학위를 판 지방 사립대 총장 강모(54)씨 등 10명을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학생모집 브로커 김모(48)씨를 구속 기소했다. 강 총장 등 4개 사립대 관계자들은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서울과 인천 등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인가를 받지 않은 분교를 설치한 뒤 52∼99명의 신·편입생을 모집해 불법으로 학위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의 한 대학은 출석일수가 모자란 학생들의 출석부나 시험성적표 등을 조작해 지난 2월 65명에게 학사 학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수강생은 대부분 직장인이나 주부로, 학위증만 있으면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이 쉽다는 점을 노렸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C& 임병석회장 오늘 기소

    C&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계열사 간 부당 지원 및 주가 조작과 함께 1000억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임병석(49) C&그룹 회장을 9일 기소한다. 수사팀 관계자는 “임 회장 기소를 앞두고 적용 혐의를 최종 정리하고 있다.”고 8일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 23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배임, 분식회계, 주가조작 등 4개 혐의가 적용돼 구속됐다. 검찰은 여기에 회사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횡령 혐의까지 새로 추가해 임 회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속 수사 과정에서 임 회장이 위장계열사 등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새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회장이 횡령한 돈 중 일부가 금융권 대출 등 사세 확장 및 구명을 위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아기 코알라 총알 15발 맞아 ‘충격’

    호주 퀸즐랜드 선샤인 해변 인근에서 총격을 받고 죽은 어미 코알라와 심하게 다친 아기 코알라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퀸즐랜드 경찰 측이 최근 위와 같은 사건을 일으킨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가까스로 구해진 아기 코알라는 해변 인근의 야생 동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프로도’란 별명을 가진 이 코알라는 당시 몸 곳곳에 산탄을 맞았고 심지어 두개골에 금이 가는 큰 상처를 입었다.이 매체에 따르면 프로도의 위장과 창자, 그리고 두개골 부위에서 총탄 3알을 제거 했으나 아직 12알이 남아 있어 위험하다. 수의사 엠버 질레트는 “프로도가 안정을 취할 수 있다면 좀 더 총알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를 할 수 있다.”며 “현재 이 아기 코알라는 수혈뿐만 아니라 정맥 항생제, 수액, 진통제까지 맞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을 보고 기절할 뻔 했다. 범인들이 아무 위협도 가하지 않는 코알라를 쏘고 싶어 한 이유를 짐작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호주 인들은 격분해 코알라를 쏜 범인에게 동일한 처벌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코알라는 1930년 모피무역에 의한 사냥으로 호주 남부에서는 멸종될 정도로 그 수가 급감해 현재 보호 동물 중 하나다. 코알라에게 위해를 가하면 최대 22만5000달러(한화 약 2억5400만원)의 벌금형이나 구금 2년형에 처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38) 류머티스관절염

    [Weekly Health Issue] (38) 류머티스관절염

    “차라리 암이라면 치료 결과에 대해 기대나 하지. 이건 그런 기대도 가질 수 없어 고통스럽고 답답하다.” 류머티스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이런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가공격성이다. 자신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한다는 사실에 무척 참담한 기분이 든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 더구나 아직 완치할 방법이 없어 이들은 신체적 고통에 정신적 고통까지 더해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류머티스관절염에 대해 대한류머티스학회 송영욱(서울대병원 류머티스내과) 이사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류머티즘에 대해 설명해 달라 흔히 말하는 ‘류머티스’라는 용어는 서양의 ‘류머티즘(Rheumatism)’에서 비롯됐다. 류머티스(류머티즘)란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뼈·근육·인대 등에 발생하는 병적인 상태를 뜻한다. 류머티즘을 류머티스관절염으로 아는 이들이 많은데, 류머티스관절염은 여러 가지 류머티스질환 중 하나로, 루푸스·쇼그렌증후군·강직성척추염·베체트병 등이 낱낱의 질환 들이다. ●류머티스관절염이란 어떤 질환인가 류머티스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며, 이에 따른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이 유발된다. 일단 발병하면 1년 이내에 관절 변형이 시작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관절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 정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된다. 최근 대한류머티스학회가 전국의 류머티스관절염 환자 31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병부터 진단까지 평균 1.8년이 걸렸으며, 진단 당시 55.6%는 이미 관절 변형이 시작됐다. 일단 변형된 관절은 비가역적이어서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변형이 시작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류머티즘에서 인체 면역체계의 이상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면역체계는 외부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역할을 하며, 여기에는 림프구·대식세포 등 각종 염증세포가 관여한다. 류머티즘은 이 면역체계가 자신을 공격해 문제가 되는데, 이를 ‘자가면역’이라고 한다. 자신의 관절 활막세포를 공격하는 류머티스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림프구가 활막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만들고, 이 물질이 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을 파괴하면서 피로감·발열·식욕감퇴·체중감소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무엇인가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과 유전성이 의심되고 있다. 환경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유전성은 조직형 유전자 중에서 ‘HLA-DR4’ 유전자가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류머티스관절염이 더 많이 발생하고, 증상도 심하다. ●증상을 병기별로 나누어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손과 발의 작은 관절이 붓거나 아픈 증상이 대개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2년 이내에 골미란이 일어나고, 이어 관절 변형이 생기면서 관절 기능이 저하돼 결국 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진행이 느린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머티스관절염은 한번 시작되면 변형이 빨리 진행돼 진단이 늦을수록 관절대체수술(인공관절수술) 확률도 높아진다. 실제 대한류머티스학회 조사 결과, 발병 후 3년이 넘어 진단한 경우 1년 이내에 조기진단한 사람보다 관절대체수술 비율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는 어떤가 여러 조사를 종합하면 국내 유병률은 0.25∼1.48% 정도로, 100명 중 1명 정도가 류머티스관절염을 가져 전국에 40만∼5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여성환자의 비율이 85%로 남성보다 훨씬 많은 것이 특징적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또 스스로 확인 가능한 특징적인 증상도 짚어달라 초기 증세를 눈여겨 살펴야 한다. 손발의 관절이 좌우 대칭 형태로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 펴지지 않는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되면 비정상으로 봐야 한다. 이와 함께 피곤하며, 전신적으로 열감이 느껴질 때는 류머티스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임상적으로 분명한 류머티스관절염 증상이 다른 질병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는 올해 개정된 미국과 유럽류머티스학회 분류기준에 따라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활성 관절의 수, 류머티스 인자나 항CCP항체(자가항체)와 같은 혈청검사, 염증 표지자로 사용되는 급성기 반응 물질의 상승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다. 최근에는 진단기준이 6주 이내로 강화된 만큼 증상이 수주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또 새로운 치료술이나 약제도 함께 소개해 달라 현재로서는 예방이나 완치 방법이 없다. 발병 후 5∼10%는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 변형을 진행시킨다. 따라서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 스테로이드·질병조절 항류머티스 약제 등을 사용하며, 이런 약제로 호전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관절염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주사제(엔브렐·레이케이드·휴미라), B림프구를 소멸시키는 주사제(맙테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가격은 비싸지만 일정 부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치료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에 대해 설명해 달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위장관 장애, 심하면 궤양·출혈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염증을 조절해주는 스테로이드는 얼굴이 붓고, 체중이 늘며, 당뇨병·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나 악화 시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비해 항류머티스 약물은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직접적인 진통 효과는 없지만 부신피질 호르몬의 사용을 줄여 궁극적으로 질환을 개선시키기 위해 장기간 사용하게 된다. 생물학적 제제는 결핵 등의 감염이나 암 발생 위험이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는 결핵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사용 전에 결핵 보균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노화와 관계없이 발병… 과식·술·담배 피해야

    류머티스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에는 무리한 운동보다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병행돼 어느 정도 증상이 안정되면 이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린다. 음식은 특별한 제한이 없으므로 골고루 섭취하되 과식을 피하고, 술·담배는 금해야 한다. 이런 류머티스관절염은 치료가 어려운 만큼 속설이나 오해도 많다. 가장 흔한 것이 약물을 복용하면 위장을 해친다는 것. 실제로 과거 관절염 치료에 사용된 진통소염제와 스테로이드제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위염·위궤양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약제보다 관절 손상을 억제하는 항류머티스제제를 주로 사용한다. 통증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도 위장관계 합병증 위험성이 큰 환자에게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사용하거나 위장관 보호제를 같이 처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일부에서는 좋은 약이라며 외국에서 보내온 약을 사용하기도 하나 이런 종류의 소염진통제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 것들로, 대부분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라면 따로 보조식품이나 약품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또 다른 속설은 모든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생긴다는 것. 류머티스관절염은 노화와 관계없이 발병, 관절 손상에 그치지 않고 동맥경화·골다공증·세균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송영욱 교수는 “류머티스관절염은 주로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조조경직’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양쪽 손목이 붓고 아프며, 발병 후 1∼2년 사이에 관절이 급속도로 변형된다.”면서 “이 점이 노화와 외상, 반복적 사용에 따른 연골 마모가 주요 원인인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른 점으로, 퇴행성은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고, 몸의 한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관절 이외의 다른 부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비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검찰 청목회 수사] 후원금 돌려준 의원들 ‘깊은 한숨’

    [검찰 청목회 수사] 후원금 돌려준 의원들 ‘깊은 한숨’

    검찰이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수사에 착수하자 뒤늦게 돈을 돌려준 일부 국회의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정치자금법상 ‘불법후원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30일 안에 돈을 돌려주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반환이지만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로비성 후원금 자체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는 뒤늦은 후회가 고개를 들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목회로부터 후원을 받은 국회의원 상당수가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후원금을 개인에게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회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8개월이나 진행한 최근에야 통장에 입금된 후원자 명단과 후원시점을 일일이 대조해 청목회와의 관련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차명으로 후원금을 전달해 본인이 파악되지 않는 경우에는 500만~1000만원씩 청목회 간부에게 한꺼번에 되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거기에다 후원회 사무실에서 자의적으로 불법이 아니라고 판단, 의원실에 보고하지 않고 후원금을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후원금을 돌려줬다는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메모에서 “부인 명의는 신분 위장이고, 직업이 없는 부인은 환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즉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정치자금법상 불법성 여부는 불법후원금이라는 사실을 언제 인지했고 돈을 언제 돌려줬는지에서 갈린다. 실제로 이번 청목회 사태에 연루된 의원들은 너도 나도 “적법한 범위 내에서 들어온 돈이어서 불법이라고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2007년 대한의사협회 로비 의혹 수사 당시에도 검찰은 5개월 뒤 돈을 돌려준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을 때에야 비로소 불법후원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돈을 돌려줬기 때문에 사법처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핵심 쟁점인 ‘청원경찰법’과 맞물려 있어 의협 후원금 사태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검찰은 청원경찰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1, 2개월 전에 후원금 전달이 집중된 점에 미뤄 상당수 의원들이 이미 대가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3분의2 이상이 소액후원자인데 청목회에서 들어온 건 아주 일부여서 그 사람들 것만 보고받을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현용·강주리기자 junghy77@seoul.co.kr
  • ‘휴대전화만 입원’ 20억대 보험사기

    가짜 환자로 위장해 수십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병원장, 보험설계사, 보험가입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이 위치추적으로 단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휴대전화만 병원에 두고 다니는 신종 수법을 이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입원 기록을 허위로 꾸며 20억원 상당의 건강보험급여와 민간 보험금을 타낸 한방병원장 김모(45)씨와 보험설계사 김모(56·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7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서울 이태원동의 한 한방병원에서 환자들이 2주가량 입원한 것처럼 꾸며 병원 측과 보험설계사가 각 3억여원, 보험가입자들이 14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은 건강보험급여를, 보험설계사는 계약수당을, 보험가입자는 보험금을 타내는 일종의 ‘윈윈범죄’였던 셈이다. 특히 이들은 입원하는 대신 휴대전화를 병원에 택배로 보내면 간호사들이 수시로 전화를 걸어 입원한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제공항 발칵 뒤집은 ‘기막힌 페이스오프’

    국제공항 발칵 뒤집은 ‘기막힌 페이스오프’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기막힌 위장술로 캐나다에 입국하려던 홍콩 남성이 붙잡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얼굴에 깊은 주름살이 가득한 백인 노인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항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홍콩발 밴쿠버행 에어캐나다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 노인은 사라졌다. 대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마른 체격의 동양인이 할아버지의 짐을 들고 유유히 비행기를 내렸다. 공항 직원들을 까맣게 속이고 가짜 신분으로 캐나다로 몰래 입국하려던 이 홍콩 청년의 기막힌 계획은 비행기에 오를 때 부축을 해줬던 공항 직원의 날카로운 눈썰미로 실패에 그쳤다. 구부정한 허리와 검버섯과 주름이 가득한 얼굴은 영락없는 80대 노인이었지만 손이 지나치게 하얗고 매끈한 것을 수상히 여긴 직원이 침착하게 공항 경찰에 신고한 것. 비행기 화장실에서 가면을 벗고 20대 청년으로 변신해 있던 이 남성은 미리 연락을 받고 밴쿠버 공항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는 “위장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가방에서 변장에 쓰인 실리콘 가면이 발견되면서 범행을 인정했다. 밴쿠버 경찰은 “공항 역사상 가장 놀랍고 믿을 수 없는 위장사례”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남성과 동행한 50대 남성의 위치를 수소문하고 있으며, 거짓신분으로 입국하려한 범행 의도를 찾기 위해서 조사 중이다. 사진=노인으로 변장한 20대 홍콩 청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보스쿨’ 추진

    지난 6월 민주당 노영민 의원의 아들이 국회 부의장실에 4급 상당 비서관으로 채용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9급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조카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옮기기 직전 17일간 4급 보좌관으로 활동, 경력세탁 의혹을 받았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은 5급 비서관에 딸을, 같은 당 안상수 대표는 친형의 딸을 비서로 채용했다. 청년취업 대란 속에 국회의원들의 잇단 친인척 특혜 채용이 논란을 빚으면서 보좌관·비서관 등의 채용 경로를 투명화, 전문화하는 ‘보스쿨(보좌관 학교=의회대학원)’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보좌관·비서관·입법조사관 등 각종 입법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의회대학원 설립 내용을 담은 ‘의회대학원설치법 제정안’을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대표발의로 5일 국회 제출키로 했다. 보좌관 등의 채용 경로를 단일화, 체계화시켜 불법 위장 취업을 막고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의회대학원은 국회의장 소속으로 3년째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과정처럼 입법·의회학 등에 대한 학위수여과정을 두고 100여명 남짓한 정원으로 우수한 보좌관 등을 배출, 적재적소에 공정하게 인력을 공급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국회 안팎에서는 알음알음의 인맥이나 주먹구구식으로 보좌관 등을 뽑거나 한명 채용에 수백명이 몰리는 비효율적인 채용 제도로 공정성에 불만이 높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양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을 돕는 보좌관·비서관 등은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 신분인데도 채용의 공정성이나 역량 검증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왔다.”면서 “특히 최근 보도처럼 의원과 혈육관계에 있거나 각종 청탁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된 ‘인재풀’ 속에서 뽑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고승덕·손숙미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능력 좋고, 마음 맞는 보좌진 선택에 제약을 둬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기존 보좌진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지호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치경영학과 교수는 “인재풀을 이용한 보좌진 채용제도는 특혜 시비를 줄이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의원들이 동의와 교육 내실화가 전제돼야할 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잇단 노메달 수모 金으로 메치겠다”

    “잇단 노메달 수모 金으로 메치겠다”

    ●매일 오전 남자 중·고 선수 100명과 실전 대련 숨이 턱에 찼다. 벌써 3시간째 대련이다. 상대는 끊임없이 바뀐다. 밀고 당기고 넘기고…. 이제 상대가 손에 익었다 싶으면 다시 다른 파트너가 달려든다. 여자유도 대표팀 78kg 이하급 정경미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선수와 맞잡았다. 힘이 좋다. 당겨보니 끌려오질 않는다. 오른쪽 왼쪽 움직이며 중심을 흔들었다. 허점이 보인다. 다리를 걸어 뒤로 크게 넘어트렸다. “바꿔라. 바꿔.” 서정복 감독이 소리쳤다. 이번에는 덩치가 더 큰 고교 3학년 남학생 선수가 달려든다. “휴~ 도대체 끝이 없구나.” 정경미가 다시 이를 악물었다. 4일 경기 의정부 경민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여자유도 대표팀 오전 훈련 모습이었다. 현재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매일 오전, 남자 중·고 선수 100명을 상대로 실전 대결을 펼친다. 새벽과 오후, 저녁 훈련은 또 별도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 8명이 100명 남자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한명이 넘어지면 다음 사람이, 그 사람이 넘어지면 또 다음 사람이 끊임없이 달려들었다. 매트에서 맞붙는 선수들도 나머지도 모두 기합을 질러댔다. 체육관 안은 금세 열기와 땀으로 뜨거워졌다. ●도하AG·세계선수권 빈손 현재 여자팀의 금메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따냈을 때가 전성기였다.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도하 대회에선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노메달에 그쳤다. 메달에 대한 기대는 온통 남자 대표팀에만 쏠려 있다.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서정복 감독은 “화가 나고 약이 올라 밤에 잠도 잘 안 온다. 우리는 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더 선수들을 다그친다. 서 감독 스스로도 “선수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내가 봐도 무리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오전 훈련이 끝나자 선수들은 바로 이동했다. 태릉선수촌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잠깐 휴식한 뒤 선수촌에서 오후 훈련을 시작한다. 점심시간. 오전 내내 남자 선수들을 메친 70kg 이하급 황예슬이 식판에 음식을 담았다. 내용물이 많지 않다. 피자 한 조각에 과일 몇 쪽. 국수를 조금 덜었다. “너무 힘들어서 음식도 많이 안 넘어가요. 이게 정량이에요.” 황예슬의 얘기였다. 선수들은 “빨리 먹고 조금이라도 더 쉬는 게 낫다.”고 했다. ●여자팀 금2~3개 목표 황예슬은 올해 초 열린 수원 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대주다. 이유가 있다. 바뀐 규칙이 기본기 좋은 황예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도연맹은 위장 공격이나 상대 도복 바지 잡는 걸 반칙으로 규정했다. 키가 큰 황예슬은 바지를 잡히면 중심을 뺏기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컨디션도 체중 조절도 완벽한 상태다. 황예슬은 “세계선수권 때는 감기 몸살 때문에 몸이 너무 안 좋았다. 이번에는 훈련을 많이 해서 몸이 쑤신 것 말고는 다 괜찮다.”고 말했다. 서정복 감독은 “일단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를 2~3개 정도로 잡고 있다.”고 했다. 정경미와 황예슬이 1번 후보다. 48kg급 정정연, 63kg급 공자영도 분위기가 좋다. 서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워낙 물 흐르듯이 기술을 잘 구사한다. 힘 좋은 중국 선수들은 홈 어드밴티지까지 업을 거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자신 있다고 했다. “두고 보십시오.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날 겁니다.” 오후 훈련장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기합 소리가 요란했다. 글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씨줄날줄] 대포폰(大砲phone)/박대출 논설위원

    대포차, 대포광고란 게 있다. 원래는 자동차업계나 광고업계 용어다. 자동차 업계는 매달 판매 실적을 집계한다. 시장 점유율 경쟁은 과열되기 일쑤다. 가끔 대포차 수법이 동원된다. 팔리지 않은 차량을 팔린 것처럼 위장하는 편법이다. 대포광고도 비슷하다. 스폰서의 요청이 없는데도 내보내는 광고다. 이 경우의 대포는 무기 대포(大砲)와 다른 의미다. 허풍이나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란 뜻이다. 그런 사람을 빗대는 말도 된다. 무기 아닌 대포는 진화되고 있다. 허풍, 편법에서 가짜, 불법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대포차, 대포통장, 대포폰은 ‘대포 3종 세트’라고 불린다. 이때 대포차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예 다른 사람 명의로 등록해 놓고 운행하는 차량이다. 대포통장, 대포폰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대포들은 관련 업계나 경찰, 범죄인들 사이에서 쓰이던 합성 은어(隱語)였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영역이 확장됐다. 대포폰은 2003년 국립국어원 신어(新語) 자료집에 등록됐다. 대포차는 그 이듬해 훈민정음 국어사전에 올랐다. 은어에서 정식 단어로 넘어간 것이다. ‘대포 공화국’이란 말까지 나온다. 인터넷 아이디를 도용한 대포아이디, 다른 사람 휴대전화 번호로 스팸문자를 보내는 대포문자 등도 등장했다. 대포 카드, 대포 인터넷 전화 등도 있다. 이런 대포들은 명의를 도용하거나 차용한다. 정상적으로 쓰일 리가 없다. 범죄의 필수 품목이 돼 버렸다. 보이스피싱, 인터넷 쇼핑 사기, 뺑소니, 허위 납치나 폭로 협박, 세금 포탈 등. 그런데도 수백개, 수천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청와대의 대포폰 제공 논란이 거세다. 청와대 측이 대포폰을 개설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건네줬다는 것이다. “5개다, 1개다.” “의도적 은폐다, 아니다.” 등 공방이 오간다. 야당은 대대적인 사정 정국에 맞설 호재로 삼을 태세다. 민주당은 특검 공세로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조기에 가라앉기는 쉽지 않을 분위기다. 어쨌든 권력 심장부인 청와대가 이런 논란의 진원지가 됐다. 진위 여부를 떠나 그 자체가 씁쓸하다. 한때 이런 썰렁개그가 유행했다. ‘북한 김정일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집집마다 핵(核)가족, 골목마다 대포집, 거리엔 총알택시, 술집엔 폭탄주’. ‘이유 2’엔 이런 게 추가되지 않을까. ‘주차장엔 대포차, 주머니엔 대포폰, 금고에는 대포통장’. 이쯤 되면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로 맞설 수 있을까.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질렸다. 예멘발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달 29일 이후 우편물로 위장한 폭발물들이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있다. 최근 테러 경보에 떨고 있는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들을 정조준 하는가 하면 2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20여곳 의 동시 테러로 한꺼번에 100여명이 숨졌다. ●‘소포 폭탄’ 공포에 휘청거리는 유럽 AP통신은 2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그리스발 소포 폭발물이 볼로냐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소포는 보안 관계자들이 개봉하는 과정에서 작은 폭발과 함께 불이 붙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총리실에도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도착했다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발표했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포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폭발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발 UPS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일반 우편물들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총리 회담차 독일을 떠나 있었다. 앞서 1일 그리스 경찰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신인인 폭발물 소포를 아테네에서 사전에 적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각국 지도자와 공관을 노린 소포형 폭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만 최소 11개가 발견됐다. 아테네 소재 스위스, 러시아, 불가리아, 독일, 멕시코, 칠레, 네덜란드, 벨기에 대사관 등 현지 공관 8곳이 소포 폭탄 테러의 타깃이 됐다. 세계 지도자와 공관을 겨냥한 폭탄소포 11개를 적발한 그리스 항공 당국은 우편물 및 소포의 국외 발송을 48시간 동안 중단키로 했다. 영국, 독일,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이어 2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도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 우편물과 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라크, 필리핀, 이집트 등도 테러 비상 테러 공포는 유럽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테러가 무차별 확산됨에 따라 각국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톨릭 교회 무장 괴한 인질 사태로 58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21곳에서 또 다시 동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폭탄 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당국은 테러 발생 지역인 바그다드 동부 지역을 봉쇄하고 인근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바그다드 교회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카에다 연계 조직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는 이집트 콥트교(이집트 재래 기독교)가 억류 중인 이슬람 교도 여성 2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라크 내 기독교인을 몰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라크와 이집트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여행시 쇼핑몰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도 2일 박스 커터 칼날들이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예멘 AQAP 소탕 작전 돌입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까지 이어지자 미국 정부와 예멘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소포 폭탄과 한국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AQAP 소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 군사 작전에 돌입했으며,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테러는 정부의 군사 작전에 대한 AQAP의 반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황수정·유대근 기자 sjh@seoul.co.kr
  • C&그룹 임회장 친·인척도 수사

    C&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일 구속된 임병석(49) 회장과 친인척들이 위장 계열사인 광양예선으로부터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린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예인선 업체인 광양예선은 임 회장이 초등학교 친구인 정모(49)씨 등을 통해 관리해온 개인 회사이지만 검찰은 C&그룹 계열사와 광양예선 간의 자금거래 과정에서 임 회장이 수십억원을 빼돌려 70억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임 회장의 부인이 광양예선의 법인카드와 차량 등을 임의로 사용했고, 삼촌인 임갑표(62) C&그룹 수석부회장의 부인도 광양예선에서 급여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임 회장뿐 아니라 부인과 친인척, 친구들까지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임 회장이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 등 3개사가 상장폐지되기 직전 임원과 지인들에게 주식을 사들이게 한 사실을 주목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임 회장은 그러나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차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C&우방 등이 자금난에 허덕이던 2008년 추석 직전 굴비상자를 들고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찾아가 구명 로비를 시도했지만, 이 의원이 심하게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바람에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의 구속기한(10일)이 만료돼 기소하더라도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총리 “개헌 공론화하면 정부서 뒷받침”

    김총리 “개헌 공론화하면 정부서 뒷받침”

    김황식 국무총리는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회에서 개헌을 공론화해 주면 정부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거구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통합위원회에서 연말에 선거구제 개편을 건의할 것이고, 그것을 참고해서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보건복지부의 담뱃값 인상 움직임에 대해서는 “서민물가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당분간 담뱃값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지금 정부가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현행 헌법은 책임정치를 단절시키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당이지만 친박계인 박민식 의원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개헌에 접근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는 “국회가 중심이 돼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최선”이라고 답했다. ●선거구제 개편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적극협력”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 문제도 나왔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지역구 의원 수를 20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수를 99석으로 늘려 권역별로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2대1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3인 이상 국회의원 선거구는 중·대선거구로제로, 중소도시와 농촌은 기존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혼합선거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총리는 답변에서 “정부는 국회의 선거구제 개편 노력에 부응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찰 “민간인 아닌 공직자 조사는 적법”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남00 관련 내사건(件) 보고’라는 제목의 A4 2장짜리 문건을 제시한 뒤 “이는 청와대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사찰을 지시하고 보고를 받으면서 사건에 개입했다는 증거”라면서 “‘공직 1팀’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으며 2페이지 말미 국정원이 내사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원관실의) 장모 주무관이 하드디스크를 영구삭제하기 위해 수원의 컴퓨터 전문업체를 찾아가 대포폰을 이용해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장관은 “문제됐던 것을 다 확보해서 살펴봤다고 보고받았다.”면서 “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조사하는 것은 안되지만 공직자를 조사하고 보고하는 것은 적법하다. 장 주무관에게도 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최근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야당 탄압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 장관은 “의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소환 및 수사를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4대강 논란 “수심 6m이상 26%…운하 아냐”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치밀하게 추진되는 위장 대운하 사업이고, 국가는 건설회사가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공정률이 30%를 넘어선 지금도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4대강을 운하로 만들려면 수심이 6m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4대강 구간에서 6m 이상 구간은 26%에 불과하다.”며 운하 의혹을 일축했다. 이창구·강주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새끼 플라밍고의 ‘완벽위장’ 순간 포착

    어미 플라밍고 날개 밑에 완벽하게 숨어서 먹이를 받아먹고 있는 새끼 플라밍고의 모습이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초 미국 시애틀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플라밍고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하얀 솜털로 뒤 덥힌 아기 플라밍고는 평소 분홍빛의 어미 새 품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먹이를 먹는 시간에만 볼 수 있다고. 배고프다고 짹짹거리는 이 아기 플라밍고를 위해 어미 새는 머리를 수그려 포유동물의 젖과 같은 검붉은 ‘곡물 우유’를 먹인다. 한편 이 아기 플라밍고는 같은 시기 부화한 녀석과 함께 어미 새처럼 걷는 법과 한 쪽 다리로 균형 잡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법체류해 낳은 베트남 신생아 한국국적 취득후 해외 출국시켜

    불법체류해 낳은 베트남 신생아 한국국적 취득후 해외 출국시켜

    불법체류나 위장결혼 등으로 아이를 낳아도 출생신고를 할 수 없는 베트남인들에게 신생아의 한국 국적을 불법으로 취득해 주고, 아이를 해외로 출국시켜 준 브로커와 의사 등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브로커 총책 김모(39)·남모(56)씨, 베트남 국적 E(37·여)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베트남인 모집책과 신생아 부모대행 노숙자 모집책, 출생증명서를 허위 발급해 준 산부인과의사 김모(43)씨 등 28명을 공전자기록 등 부실기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김씨 등은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불법체류하는 동안 출산하거나 자국인과 동거 중에 혼외출산한 베트남인들에게 출생증명서 등을 허위 발급, 위조해 주고 이들이 낳은 신생아에게 한국국적을 취득하도록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런 수법으로 베트남 국적의 의뢰자가 낳은 신생아 28명이 한국국적 취득 후 베트남으로 출국했으며, 김씨의 사무실에서 출국 수속 중인 신생아 60여명의 사진 및 여권을 압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인천에 컨설팅회사를 차린 이들은 지역별 의뢰자 모집책과 신생아 부모대행 모집책 등 베트남 송출담당 지원책을 둬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인 의뢰자들은 맞벌이 등 경제적 사정 때문에 양육이 곤란한 이유도 있지만, 출산한 아이가 성장해 한국으로 재입국하면 초·중등학교 무상교육 등 선진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한국 내 취업과 자유로운 입출국 등 이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 브로커들은 의뢰자에게서 1인당 700여만원을 받고 위조하거나 허위 발급받은 신생아 출생증명서를 해당 관청에 제출해 부탁한 신생아의 한국국적 취득을 도왔다. 또 한국국적을 취득한 아이를 국내에서 양육할 형편이 안 되자 의뢰자의 베트남 부모 집까지 직접 데려다 주는 등 신생아의 한국국적 취득을 위한 서류 접수부터 발급, 불법 출국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08년 9월부터 2년간 한국 국적을 소지한 3세 미만의 아이들이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현재까지 입국하지 않은 유사사례가 17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36) 스트레스

    [Weekly Health Issue] (36) 스트레스

    현대인들이 건강과 관련해 자주 듣는 말이 아마 스트레스가 아닐까. 이는 건강에 미치는 스트레스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가볍게 여긴다. 실체가 없어 위해성을 체감하기 어려워서다. 그러나 적어도 인간 등 모든 생명체에 스트레스만큼 폭넓고 깊이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찾기 어렵다. 이런 스트레스의 문제에 대해 인제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우종민 교수로부터 듣는다. ●스트레스의 실체는 무엇인가. 한스 셀리(Hans Selye)박사는 스트레스를 ‘생성된 어떤 요구에 따른 신체의 비특이성 반응’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반응은 자동적·즉각적이다. 물론 스트레스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자신감과 창의력을 높이기도 한다. 이런 스트레스의 원인인 스트레서(stressor)는 외적·내적 원인으로 나누는데, 대부분은 내적 원인이 문제다. 이런 스트레스가 자신의 대처 능력을 넘어서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흔히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하는 상황이 여기에 해당된다. ●스트레스의 유형을 구분해 달라. 스트레스는 부하가 지속되는 시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급성은 일상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함께 오는 스트레스로, 지인의 사망, 퇴직, 시험 등이 해당되며 강하고 빠르지만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거나 시간이 지나 감정이 약해지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만성은 일상에서의 지속적인 변화 요구나 부하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지속적으로 활성 상태를 유지하거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신체적 증상을 나타낸다. 또 원인에 따라서는 물리적 스트레스(운동), 화학적 스트레스(약물 등), 정신적 스트레스(과도한 책임감·완벽주의), 감정적 스트레스(분노·공포·좌절·슬픔·배신 등), 영양 스트레스(특정 영양소의 결핍), 외상성 스트레스(감염·부상·수술 등) 등이 있다. 성격에 따라서도 양상이 다른데, A형은 공격적이며 적개심을 잘 갖고, B형은 걱정을 쉽게 잊어버리는 타입, C형은 내성적이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 혼자 끙끙 앓는 성격을 말한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 달라. 스트레스는 심리적 영향뿐 아니라 소화장애·혈압 상승·근육 긴장 등의 생리적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인체가 변화에 적응하거나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작업 능률이나 창의성을 높인다. 이런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적이거나 지나치게 강해서 조절이 어려운 상태로 이어지면 의학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이를 ‘나쁜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이 경우 인체는 자기 조절능력을 잃고, 체내 항상성이 깨져 대뇌 신경전달물질·신경내분비 기능·면역계 등이 조화를 잃는다. 여기에서 우울증·불면증·기억력 감퇴·집중력 저하 등 정신증상과 탈모·심혈관질환·소화기질환·만성 피로 등이 온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우리가 위기 상태에 직면하면 신체는 즉시 신체·감정·인지적 조치를 취한다. 예컨대 횡단보도에서 자동차가 질주해 올 경우 비상임을 감지한 뇌는 즉각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을 작동시키고, 이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전신의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재빨리 위기를 피하도록 팔다리 근육이 긴장되며,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심장 박동과 호흡이 빨라진다. 생존에 필수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다. 또 심리적으로는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여 목표를 이루게 하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된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로 긴장했을 때 몸을 흥분시키고, 부교감신경은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킨다. 교감신경이 너무 활성화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하고, 너무 침체되면 교감신경이 다시 흥분하면서 신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의 영향으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혈당·혈압을 높이고 심장 박동을 촉진한다. 또 땀이 나고 머리칼과 털이 곤두선다. 식욕·성욕은 억제되고, 소화기관의 운동도 멈춘다. 대개는 10분 내에 부교감신경이 발동해 균형을 잡아주지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2차적인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나와 신체 이상을 유발한다. 소화불량·위염·위궤양·과민성 대장증상·변비에다 고혈압·심장병·당뇨병이 악화되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쉽게 병에 걸리게 된다. 또 성기능이 약해지고,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아 성기능이 더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지며, 만성 피로감이 오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주요 질환은 거의 모든 질환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소화성 궤양·궤양성 대장·과민성 대장증후군·비만이, 호흡기 장애로는 기관지 천식·과호흡 증후군이 있다. 또 갑상선 기능항진증·쿠싱 증후군·스테로이드 정신병·당뇨병·월경 장애가 있고, 본태성 고혈압·관상동맥 질환·부정맥도 있다. 물론 면역 장애나 암·피부질환도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는다. ●이런 질환의 악화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위장의 경우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위장 운동이 느려지고,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 소화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위액 분비가 많아져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며, 위산과 펩신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성 궤양도 만든다. 비만한 사람이 야간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졸)이 정상인에 비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가 혈당 조절을 방해하거나 심혈관계에서 불안·우울과 같은 정동상태를 초래해 고혈압이나 관상동맥 질환이 생기게 하며, 심실의 전기적인 불안정으로 부정맥을 만들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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