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장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우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환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충성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미 법무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27
  • [사설] 법정기한 내 예산처리 반길 일만은 아니다

    개정된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예산안 자동부의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시한을 지켜 어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그동안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12월 31일 밤 12시를 넘겨 1월 1일 새벽까지 여야가 거친 몸싸움을 예사로 하던 과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4대강 예산이 쟁점이 됐던 2009년에는 당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이 보름간 예결위장을 점거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12월 31일 의장 직권상정 후 단독 처리했고 2010년엔 여야 간 주먹다짐까지 했던 기억이 새롭다. 예산안과 세입예산 부수법안에 대한 심사를 11월 30일까지 끝내지 못하면 12월 2일 본회의에 정부 예산안이 자동 부의되도록 한 국회선진화법(85조)이 일등 공신이다. 국회를 정상화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지만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법정시한 내의 예산안 처리가 반드시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회선진화법은 날치기 처리와 같이 어느 한편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이나 이를 물리력으로 막는 국회 폭력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취지와 함께 각종 현안에 대해 여야가 충분히 머리를 맞대고 토론과 대화를 통해 정치적 합의를 모색하자는 정신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회 상임위의 무력화, 특히 법제사법위원회가 있으나 마나 한 조직이 된 점은 국회선진화법의 함정이다. 전문성을 가진 상임위가 법안 심의의 주축이라는 ‘상임위 중심주의’와 ‘상임위-법사위-본회의’라는 국회 법안 심의 절차의 ‘근간’이 흔들린 것이다. 세입에 영향을 미치는 예산부수법안의 경우 소관 상임위인 기재위, 안행위, 보건복지위, 산업통상위, 교문위 가운데 지난달 30일 법안심사소위를 연 곳은 기재위 한 곳뿐이었다. 법사위도 무용지물이 됐다. 어두운 측면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예결위 심사권이 끝난 11월 30일 이후 어제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법률 규정도 애매한 법외심사를 벌였다. 본회의 통과 직전까지 새해 예산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여야 모두 쪽지예산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지역구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담합이 더 음습해질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을 드러냈다. 담뱃값 인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통해 세수 2조 8000억원을 더 거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수는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국민에겐 부담으로 돌아온다. 담배는 고소득층보다 서민층이 더 애용하고 있다는 현실에 비춰 가난한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늘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세금을 더 걷지 않고 세목 조정 등을 통해 복지 예산을 확충하겠다는 당초 정부의 약속과도 어긋난다. 보다 진지하고 심도 있는 심의 없이 시한에 쫓겨 허둥지둥 통과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마감 시간에 쫓긴 나머지 새해 예산안이 졸속으로 심사되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 간 대화가 단절되고 토론과 합의 과정 없이 힘의 논리만 앞세워서는 국회선진화법의 정신을 살릴 수 없다. 여야가 국회선진화법을 정략적으로만 이용하려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국회 운영에서 토론과 협상을 통해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형식도 중요하지만 내용을 충실하게 하는 정치의 복원을 더 고민해야 한다.
  • 현직 수장도 찍퇴… 무서운 ‘新관치’

    현직 수장도 찍퇴… 무서운 ‘新관치’

    “우리가 꼭두각시입니까. 이럴 거면 행장추천위원회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하나 마나 한 요식행위) 전 안 하렵니다.” 2일 오전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을 위해 서울 모처에 모인 행추위원들은 잔뜩 격앙돼 있었다. 하루 전날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돌연 연임 포기를 선언하고 이 은행의 이광구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행추위는 이날 압축한 행장 후보 3인의 명단을 비공개에 부쳤지만 이 부행장을 포함해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상황은 최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도 벌어졌다. 한 시중 은행장은 “낙하산을 보내려면 사전에 귀띔이라도 해야 하는데 이사회와 사전 정보 공유가 일절 없었다”며 “이사회 멤버(행장)들도 신문 보고 (차기 회장 후보자를) 알았다”고 불쾌해했다. 하 회장은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할 당시부터 금융 당국의 지원을 받는 ‘위장 관피아(관료+마피아)’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금융권 인사를 둘러싸고 ‘신(新)관치’, ‘변종 낙하산’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낙하산’ 논란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게 금융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예전엔 낙하산을 내려보내더라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을 어느 정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특정 인사를 미리 낙점해 두고 ‘알아서 따라오라’는 식”이라고 전했다. 불도저처럼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신관치가 더 무섭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현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낙하산 근절’을 강력히 공언했다. 하지만 관료나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일 뿐 실제로는 관(官)이나 정치권의 의중이 담긴 인물을 속속 내려보내고 있다. 우리은행의 정수경 감사, IBK투자증권의 김영희 감사 내정자, 기업은행의 이수룡 감사가 대표적인 예다. 세 사람은 모두 지난 대선 때 정권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직 수장조차도 ‘찍퇴’(찍어서 퇴직) 신세다. 금융 당국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 이 행장의 연임 포기를 둘러싸고 외압설이 끊이지 않는다. 행추위의 한 관계자는 “(외압이 있었더라도 이 행장이) 외압 때문이라고 말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패자는 말이 없다”며 외압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외압의 주체를 둘러싸고는 여러 주장이 엇갈린다. ‘현직 찍퇴’는 현 정부 들어 두드러진 현상이다. 지난해 6월에도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9개월 남겨 두고 물러났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받고 중도 사퇴했다. 이 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로 분류된다. 이명박 정권 때 ‘4대 천왕’이 득세했다면 현 정권은 ‘서금회’(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가 기세등등하다.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이광구 부행장 등이 모두 서금회 출신이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과 공명재 수출입은행 감사도 서강대 출신이다. 김옥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역시 현 정부 실세와 줄이 닿아 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낙하산 인사는 선임된 사람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며 “인선 과정에 외압을 행사하면 처벌받도록 하는 ‘낙하산 금지법’을 마련하는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친아들 4년 동안 옷장에 감금한 남성 체포”… 충격

    “친아들 4년 동안 옷장에 감금한 남성 체포”… 충격

    자신을 보려고 온 아들을 친엄마에게 다시 보내주지 않기 위해 4년 동안이나 옷장으로 위장한 장소에 감금한 아버지와 계모 등 일가족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은 지난 27일 밤 한 통의 문자를 받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4년 전인 지난 2010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친아버지 집을 방문했다가 실종된 13살의 아들이 사실은 아버지 집에 감금되어 있다며 문자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즉각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조지아주 클레이턴 카운티에 있는 이 소년의 아버지 집을 방문해 수색을 했으나, 헛걸음을 치고 말았다. 친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은 아들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시치미를 떼었고 집안 내부를 돌아봤지만, 이 소년은 보이지 않아 경찰은 바로 철수했다. 하지만 이 소년은 서너 시간 뒤 다시 친엄마에게 자신이 옷장에 감금되어 있다는 문자를 보냈고 그녀는 이를 다시 경찰에 알렸다. 출동한 경찰은 집을 샅샅이 뒤진 결과, 옷장으로 위장한 장소에 이 소년이 있음을 발견하고 구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한 이 소년은 다소 겁을 먹은 표정이었지만,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친엄마에게 연락할 것을 우려한 아버지는 휴대폰이나 전화 사용을 엄격히 막았으나, 이 소년은 컴퓨터로 문자가 가능한 앱을 다운받아 친엄마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현지 경찰서에서 4년 만에 다시 상봉한 이들 모자는 서로 감싸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37세의 이 소년의 아버지와 다른 가족 등 모두 5명을 아동 감금 및 학대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 소년 실종 신고가 해당 아동보호소에만 되어있고 경찰서에는 접수된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민자인 이 소년의 어머니가 관련 법적 사항을 몰라 경찰서에는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4년 동안이나 이 소년이 친엄마에게 연락도 하지 못한 상태로 감금되어 있었다는 문제를 비롯해 이번 사건의 전말에 관해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4년 만에 아버지의 감금에서 벗어나 엄마와 포옹하는 소년 (현지 언론, WSB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당신과 ‘한 침대’를 쓰면 절대 안되는 5가지

    당신과 ‘한 침대’를 쓰면 절대 안되는 5가지

    침실과 침대는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때로는 많은 것들이 본연의 기능을 방해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한 침대를 쓰면 안되는 것들’을 미국 허핑턴 포스트가 정리했다. ▲스마트폰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침대 맡에 놓아야 하는 ‘다양한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다. 예컨대 알람이나 회사에서 걸려 올 급한 전화 또는 인스타그램 등 SNS의 피드백을 놓치지 않기 위함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알림 또는 진동은 당신의 잠을 방해한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뿜어져 나오는 일명 ‘블루라이트’는 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드시 스마트폰을 침대 가까이에 놓아야 한다면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채 알람 볼륨만 키워놓는 것이 좋다. ▲일 침대에 앉아 자기 전까지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침실과 침대를 회사(사무실)의 대체 공간으로 활용하다보면 뇌는 침실 역시 일하는 공간이라고 인식해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데 악영향을 미친다. 하버드대학의 수면 전문가는 “젊은 층의 80%는 침실에서 일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침실과 수면 사이에서의 정신적 관계를 약화시킬 뿐”이라고 충고했다. ▲애완동물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과 한 침대를 쓰는 사람들은 이들과 유대관계 형성에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양질의 수면 시간을 얻는 데에는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애완동물들은 수면시간 내내 낮게 울거나 움직이는 일이 많고, 함께 자는 주인은 이 때문에 깊은 수면 상태에 들지 못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30%는 자신의 애완동물과 침대를 공유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으며, 애완동물은 먼지나 꽃가루, 비듬 등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음식 밤에 침대 위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는 양질의 수면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위생에도 좋지 않다. 뉴욕의 한 클리닝업체는 “침실은 휴식을 위한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야 한다”면서 “침실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위생에 매우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 전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피로도를 높여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읽은 책이 자는 내내 당신의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침대에서 자기 전 슬픈 소설이나 자극적인 소설을 읽었다면 오래도록 잠이 들지 못한 채 침대에서 뒤척일 것이다. 이는 자기 전 읽은 책이 당신의 심리상태와 수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다. 뿐만 아니라 수면 전 지나친 감정의 소모나 지나친 신체적 활동 역시 양질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나무로 위장한 비단뱀에 ‘딱 걸린’ 새 포착

    [포토]나무로 위장한 비단뱀에 ‘딱 걸린’ 새 포착

    나무로 위장한 거대 비단뱀이 새를 통재로 잡아먹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금 남아프리카의 메디퀘동물보호구역을 살피던 관계자는 비단뱀 한 마리가 비둘기의 몸 전체를 꽁꽁 동여맨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 비둘기는 포식자의 공격을 피해 나무 위로 날아오른 뒤 나뭇가지에 앉았는데, 이 비둘기가 앉은 장소는 나뭇가지로 위장한 비단뱀 바로 옆이었다. 동물 전문가이자 메디퀘동물보호구역 관계자인 마크가 공개한 사진은 비단뱀이 가늘고 긴 혀를 날름거리며 입맛을 다시는 모습과, 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비단뱀에게 ‘제발로 들어간’ 비둘기는 몇 분 채 지나지도 않아 꼼짝달싹하지 못한 채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를 포착한 마크는 “비둘기는 나뭇가지로 위장한 비단뱀 옆으로 날아가 앉을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비단뱀은 마치 행운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재빠르게 공격해 먹잇감을 손에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야생에서 이런 장면을 포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면서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진 장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펭귄 4총사 좌충우돌기, 애니 ‘마다가스카의 펭귄’ 메인 예고편

    펭귄 4총사 좌충우돌기, 애니 ‘마다가스카의 펭귄’ 메인 예고편

    애니메이션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마다카스의 펭귄’은 ‘마다카스카’ 시리즈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펭귄 4총사가 스파이로 변신, 인류를 구하기 위한 특급 미션을 수행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남극에서 떨어지는 알을 구하기 위해 줄 지어 가던 무리에서 이탈한 악동 펭귄들과 마침내 알에서 깨어난 막내 펭귄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펭귄들을 지켜보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제작팀의 모습을 비롯해 펭귄 4총사의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통통 튀는 대사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는 드림웍스 특유의 위트와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터프한 리더 ‘스키퍼’, 천재 브레인 ‘코왈스키’, 엉뚱한 식신 ‘리코’, 허당 막내 ‘프라이빗’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펭귄 4총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예고편에서는 이들이 빚어낼 짜릿한 활약을 궁금하게 만든다. 여기에 비밀요원, 에바, 곰대위, 미니 폭탄, 그리고 옥토브레인 박사까지 기존 ‘마다가스카’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또한 흥미진진하다. 완벽한 미션 수행을 위해 각종 위장술과 추격전, 교란 작전 등을 세우고 활약하는 펭귄들의 모습은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코믹한 의상을 입은 채 “이 쪽팔림은 무덤까지 가져간다”라는 대사와 함께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들이 금세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 등은 큰 웃음을 예고한다. 예측불허, 화끈한 모험으로 전 세계 폭발적 흥행을 이끌어왔던 ‘마다가스카’ 시리즈의 에릭 다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영국 인기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비밀 요원’ 목소리를, 영화 ‘웜 바디스’의 존 말코비치가 ‘문어 악당’ 목소리를 맡았다. 2월 31일 개봉. 사진·영상=CJ 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野 예결위 밤늦게 합류… ‘누리 예산’ 진통 여전

    野 예결위 밤늦게 합류… ‘누리 예산’ 진통 여전

    여야 원내지도부는 27일 정국 정상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 문제와 담뱃세·법인세 인상 등 쟁점 현안 타결은 무산됐지만, 이날 밤늦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가 열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꼬는 일부 트였다. 예산안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3일밖에 남지 않아 여야의 초조함이 가중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물론 여야가 계속되는 정쟁 속에서도 각자 지역구 예산안만큼은 어떻게든 챙겨보려고 예산안 심사를 정상화시킨 것 아니냐는 비난도 없지 않았다. 앞서 새누리당 예결소위 위원인 김진태 의원은 야당의 상임위 일정 보이콧에 대해 “과자를 안 사주면 밥을 안 먹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것인데 이런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는 밥을 굶겨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8시 20분쯤 야당의 참석으로 예결소위가 정상화되자 여당 의원의 성토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안팎에서는 국회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가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여야가 누리예산 우회지원을 위한 5233억원 증액안을 물밑에서 모두 합의를 해 놓고선 다른 쟁점과 일괄 타결을 위해 의도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모습으로 ‘위장’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의 오찬회동 이후 여야의 예산 논의 초점은 누리예산에서 담뱃세·법인세 공방으로 급속도로 옮겨갔다. 두 사람은 담뱃세 인상안 논의를 위한 안행위 법안소위 정상화 발표도 했다. 야당의 반발로 무산되긴 했지만 협상의 물꼬는 튼 것으로 인식됐다. 그럼에도 이틀째 올스톱 된 법안심사는 재개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2월 임시국회 소집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여야가 내놓고 있는 주장의 간극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담뱃세 증세 논의와 관련해 여당은 ‘개별소비세 위주 2000원 인상’을, 야당은 ‘소방안전세 등 1000~1500원 인상’을 대체로 지지했다. 담뱃세 논의가 예산 부수법안 대상이 되는지도 여전히 논란이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방세법인 담뱃세는 원칙적으로 세입예산 부수법안이 아니지만 예외적으로 지정했다’고 했는데, 원칙적으로 아니면 아니지 예외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부수법안 중에는 골프장 회원이 1000~3000원씩 내는 입장료를 깎아 연 400억원의 세수를 줄이는 내용도 있다”면서 “특혜성 비과세·감면을 폐지하고 법인세율을 정상화해 세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수석부대표는 “기업주는 몰라도 기업 자체에 세금을 때리면 기업이 온전하겠느냐”며 법인세 인상에 반대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투자세액 공제를 없애자고 하는데 막대한 사내유보금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업이 투자를 못 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일정액의 세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를 없애자는 것은 암탉의 배를 갈라 계란을 꺼내는 일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인세와 담뱃세는 관계가 전혀 없는 세목”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파이터 익호, 지금 아니면 평생 못 할 것 같았다”

    “파이터 익호, 지금 아니면 평생 못 할 것 같았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꼬박 21년 전이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에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부족한 연기력을 과묵한 캐릭터로 위장한 이미지 정도라고나 할까. 이듬해 배창호 감독의 영화 ‘젊은 남자’에서 주연을 꿰찼고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휩쓸었지만 4만명 남짓만 본 영화라서인지 대중에게 별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이름 석 자를 알린 작품은 ‘귀가 시계’로 통하며 수·목요일 수도권 일대 술집 매상을 반 토막 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였다.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고현정의 곁을 지키는, 과묵하면서도 순정 가득한 보디가드였다. 어느덧 데뷔 22년차, 마흔한 살이 된 배우 이정재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정장에 연상의 여인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거나 또래 젊은이와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풋풋하면서도 도회적인 이미지를 늘 유지했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20여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매끈한 몸과 멋진 미소를 갖고 있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한쪽 이미지에 고착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연기 변신을 하고자 하는 욕망이 크다”면서 “웃기면서도 짠한 마음이 드는, 풍성한 느낌이 드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 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정사’(1998), ‘하녀’(2010)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을 찍기도 했지만 드문드문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친 과작의 배우였고,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최근에는 ‘신세계’(2013), ‘도둑들’(2012), ‘관상’(2013) 등에서 색깔과 맛이 다른 역으로 연기의 폭을 넓히며 부지런히 연기했고 각각 1298만명, 468만명, 913만명의 관객이 드는 등 연속 흥행몰이도 했다. 그가 27일 개봉한 영화 ‘빅 매치’(작은 사진)에서 원톱 주연배우로 나섰다. 종합격투기 선수 최익호다. 옳다 싶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 덤벼들고, 극한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는 인물이다. 영화 속 이정재는 ‘매끈하면서도 울퉁불퉁한’ 형용모순의 몸을 갖고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서울역, 한강시민공원 등 도심 한복판에서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도약하며 누군가를 때리고, 또 누군가에게 신나게 얻어맞는다. 전자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이 모니터에서 툭 튀어나와 현실에 구현된, 깔끔한 오락영화이자 통쾌한 액션영화다. 또한 오직 이정재에 의한, 이정재를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대본을 받아 봤을 때 이건 내가 아니라 젊은 배우가 해야 할 역할인데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지금 아니면 평생 못 할 것 같아서 기꺼이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영화를 찍기 전부터 다섯 달 동안 오전 체력운동 2시간, 오후 격투기 운동 4시간을 주말도 거르지 않고 했다. 그런데 촬영 들어가자마자 훈련 중에 오른쪽 어깨 힘줄이 4㎝ 끊어졌다. 자신의 뜻과 감독님의 뜻이 더해져 촬영을 강행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4일 자신의 촬영분을 마친 다음날 수술대에 올라갔다. 그리고 서너달 쉰 뒤 곧바로 새 영화 ‘암살’에서 독립군으로 변신해 한창 촬영 중이다. 77㎏이던 몸무게는 62㎏이 됐다. 그는 “독립군인데 잘 못 먹고 말라야지 싶어 살을 뺐다”며 씩 웃었다. 하지만 이내 “완성도 있는 영화가 나올지, 내가 잘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일지 고민하고서 작품을 결정한다. 연기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진지하게 자신의 연기관, 작품관을 설명했다. ‘도둑들’에서 얄미웠던 뽀빠이, ‘관상’에서 수양대군의 폭력성 등 자신이 캐릭터를 분석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만들었던 것에 대한 설명을 이어 갔다. “배우는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법이라는 선배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느끼고 있습니다. 띄엄띄엄 작품을 할 때보다 바쁘게 촬영 현장을 지키고 있는 지금이 훨씬 좋습니다.” 마냥 외모만 믿고 겉멋 부리는 듯한 이정재는 이제 없다. 중년으로 접어든 22년차 배우 이정재가 속 깊은 인생 속으로 한 걸음씩 걸어 들어가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서울시장과 대권/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서울시장과 대권/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서울공화국’의 수장, 민선 서울시장의 역사는 대권 도전의 역사였다. 민선 서울시장 5명 중 대권 후보가 아닌 시장은 없었다. 1명은 성공했고, 2명은 실패했으며, 2명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민선 1기 조순 전 시장은 정치권과 언론이 만들어 낸 인기의 신기루에 취해 낭패를 당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2년 2개월 만에 시장직을 던졌지만, 공천의 벽을 넘지 못해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직을 대권의 징검다리로 여기게 한 잘못 채워진 첫 단추였다. 시장과 총리를 2번씩 지낸 관록의 고건 전 시장은 유력주자로 부상했지만, 끝까지 가지 못했다.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다 당내 세력화가 어렵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3기 이명박 시장은 처음부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시장직에 도전했고, 시정을 청와대행 티켓을 얻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한 끝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4~5기 오세훈 전 시장은 전임 시장과 판박이 행보를 유지하다 중도하차했다. 재선에 성공하고서 단숨에 유력 후보 자리를 차지하려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정치 생명을 거는 자충수를 둔 것이다. 그러나 3년간의 정치 공백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유력주자 10명 명단에 이름을 다시 올림으로써 정치 복귀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새정치’ 바람을 타고 보궐선거에서 승리, 잔여 임기를 채우고 지난 6·4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5~6기 박원순 시장의 지지도는 고공행진 중이다. 다수의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서울시장직은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위상 때문에 국가 최고지도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큰 자리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언론은 서울시장을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 후보로 여겨 왔다.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유권자가 뽑는 서울시장은 정치인일 수밖에 없다. 선출직 시장은 기본적으로 정치인이고,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시정을 운영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서울시장의 업무 수행이 대권으로 가는 치적과 인기를 높이는 정치공학적 과정으로 쓰이는 것을 문제 삼는다. 업적 쌓기와 인기 얻기가 공익성을 해치고 시정의 왜곡을 가져온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장은 전형적인 행정가로서 역할과 임무를 수행해야 하며 서울시장이 처리하는 정책 집행이나 각종 인허가, 관리감독 업무의 99% 이상이 행정 사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문제는 선출직 서울시장을 행정가로 위장하려는 우리의 고정관념이다. 임명직 관선 시장과 달리 민선 서울시장은 행정가가 아닌 태생적 정치가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수행업무 99%가 정치업무라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갈등과 이해관계 조절 수요로 넘친다. 소통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것도 정치력 부재에 대한 역설이다. 서울시장의 정치적 위상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장을 ‘대통령병’ 환자로 만드는 고질적인 시정의 과잉 정치화는 서울시장에 대한 공천 및 선출 과정 개혁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현행 서울시장 공천 및 선출 과정이 정치과정론의 선순환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시정 수행에 대한 잘잘못은 표로 심판하면 된다. joo@seoul.co.kr
  • 40.5 대 1… “입학, 로또 된 것 같아요”

    “(서울교대)총장님께서 1순위 당첨자를 뽑겠습니다. 279번입니다.” 2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부설 초등학교 대강당에선 연신 탄식이 터져 나왔다. 당첨자는 강당 안에 없었다. 학부모 300여명이 모인 대강당 외에도 대기실 39곳에서 학부모 50여명이 추첨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번호가 적힌 공이 나올 때마다 학부모들은 마음을 졸였고 당첨된 이들은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방송실로 향했다. 서울사대 부설 초등학교와 함께 두 개뿐인 국립초교인 이곳은 학기당 등록금만 200여만원에 이르는 사립초교에 비해 교육 과정과 교사진이 전혀 뒤지지 않는 데다 학비도 무료여서 더 인기가 뜨겁다. ‘강남’에 있는 점도 과열경쟁을 부추겼다. 2015학년도 신입생 경쟁률은 40.5대1. 남녀 학생을 48명씩 뽑는데 3884명이 몰렸다. 역대 최고 경쟁률(40.9대1)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 사립초교 39곳의 평균 경쟁률은 2.4대1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곳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서울에 주소지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위장전입’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경쟁률이 빗나간 교육열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는 비판도 있다. 학교 측은 추첨 내내 ‘공정성’을 강조했다. 부피 70㎤가량인 원통 안에 추첨 공을 넣은 뒤 각 대기실 대표자들이 제비뽑기를 했다. 추첨자도 앞서 당첨된 학부모로 계속 바뀌었다. 그럼에도 당첨자들이 특정 번호대에 몰리자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60대 남성은 “원통을 뒤집어 공을 섞어 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입회 경찰관에게 공을 섞어 달라고 부탁했다. 한바탕 전쟁이 끝나자 학부모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는 김모(41·여)씨는 “유난을 떠는 것 같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같은 줄에 앉아 있던 학부모가 당첨되는 모습에 부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며 “이 학교에 당첨되는 건 정말 로또와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직장에 간 아내 대신 추첨에 온 김모(42)씨는 “다른 사립초교에 합격해 부담은 없었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며 “웬만한 전문직 맞벌이 예비 학부모들은 한번쯤 고민을 했거나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첨이 됐는데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학부모도 있었다. 주부 고모(41·문래동)씨는 “기쁘기는 한데 사립처럼 스쿨버스가 있는 게 아니어서 이사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학교 인근 집값이 너무 비싸 상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홍모(38·공무원)씨는 “경쟁률이 심해 설마 될까 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면서 “금호동에 살지만 지하철이 잘 뚫린 만큼 아이가 집에서 등하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명문 초등학교와 국제중, 자율형사립고 등이 명문대를 가는 ‘지름길’로 인식되다 보니 빗나간 과열 경쟁이 발생한 것”이라며 “공립 초등학교의 질을 하루빨리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73억 보험금 노리고…만삭 외국인 아내 ‘교통사고 위장’ 살해

    임신 중인 캄보디아인 아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5일 이모(45·생활용품점 운영·충남 금산군)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8월 23일 오전 3시 40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삼거리휴게소 인근에서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고 가다가 갓길 옆 비상주차대에 서 있던 8t 화물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임신 7개월의 캄보디아인 아내 이모(25)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 이씨는 다리 골절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씨는 아내를 데리고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가게 물건을 구입한 뒤 귀가하다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씨는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아내 명의로 73억원의 보험이 들어 있는 등 가족 명의로 모두 26개, 95억원 상당의 보험을 든 점을 수상히 여겼다. 경찰은 숨진 아내의 혈흔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과 합동 수사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씨는 사고 지점 400m 전에서 상향등을 켜고 40m 전방에서 갑자기 우측으로 핸들을 꺾는 등 이씨의 졸음운전 주장이 ‘거짓’이라고 결론을 냈다. 숨진 아내와 8년 전 국제결혼해 딸(5)을 둔 이씨는 매달 납입 보험금이 910만원에 달해 자금 압박을 겪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여전히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났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보험 납입금 압박에 최근 장사가 잘 안 돼 자금난을 겪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박인용, 軍시절 세 차례 위장 전입 의혹

    박인용, 軍시절 세 차례 위장 전입 의혹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군 재직 시절 세 차례에 걸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배우자, 외동딸과 함께 또는 따로 1988년부터 4년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주소를 바꿨으며 이 중 최소 세 차례는 위장전입을 한 의혹이 있다. 국민안전처가 제출한 인사청문 관련 자료에 따르면 우선 박 후보자가 국방대학원에서 교육을 받던 1988년 9월 배우자는 혼자 서울 은평구 수색동 국방대학원아파트에서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3개월 뒤 국방대학원아파트로 돌아갔다. 정 의원 측은 “배우자가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순번이 빠른 것으로 알려진 상계동으로 주민등록소재지를 옮겼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1989년 2월 여수함 함장을 맡은 박 후보자의 일가족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 소재 아파트로 이사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 본인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해군본부가 관리하는 충무아파트로 전입했다. 국민안전처의 해명에 따르면 박 후보자 본인은 인천 아파트에 살면서 외동딸이 서울에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위장전입을 시도한 것이었다. 또 이듬해 3월 박 후보자는 강남구 도곡동으로 또다시 주소지를 옮긴 상태였지만 가족들은 경남 진해로 이사했다. 이때 박 후보자는 해사비서실 비서실장으로 발령받아 진해로 이사를 했지만 끝내 해군아파트로는 전입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장교 본인이 전입을 하지 않았음에도 해군아파트를 내어준 꼴”이라고 해군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자와 가족들은 1991년 박 후보자가 근무지를 옮긴 다음에야 다 같이 도곡동으로 전입했다. 정 의원은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의 인사청문회인데 시작부터 위장전입이 드러나 국민의 실망이 얼마나 크겠냐”면서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인사청문회에서도 후보자의 위장전입은 필수 항목”이라고 꼬집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짜주민증 찍어내 스마트폰 6000대 개통

    사회 취약계층의 개인정보로 위조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고가의 스마트폰 수천대를 개통한 뒤 해외에 팔아넘긴 일당 4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불법 개통 스마트폰 6000여대, 통신사 피해 40억원, 구속 25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불법 휴대전화 개통 사건이다.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로 너무도 쉽게 위조 주민증을 ‘벽돌’처럼 찍어 내 범죄에 활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김모(40)씨 등 25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소 중지 6명까지 모두 46명이 사법 처리됐다. 개인정보 판매상, 주민증 위조책, 휴대전화 개통책, 휴대전화 대리점, 장물업자 등이 결탁한 일당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지르며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 왔다. 일당은 우선 이름·주민번호로 이뤄진 개인정보를 확보했다. 또 대리점의 휴대전화 개통 기록과 일일이 대조, 개통 사실이 없는 ‘무회선자’ 3000여명을 찾아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대부분 지방 소재 병원이나 요양원·양로원 등에 있는 취약계층이었다. 첫 휴대전화 개통이라 피해자들이 개통 사실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렸다. 중국에서 신분증 프린터기와 신분증 위조 프로그램 등을 들여온 위조책은 무회선자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가짜 주민증을 찍어 내 장당 40만원씩 개통책에게 넘겼다. 홀로그램까지 입혀 언뜻 봐서는 위조 여부를 가려내기 어려웠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개통책들은 대리점과 짜고 80만~100만원의 최신 고가 스마트폰을 개통했다. 불법 확보한 주민증 사본 2000여장도 개통에 활용됐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은 통신사로부터 대당 20만~40만원의 개통 수수료까지 받아 챙겼다. 불법 개통된 스마트폰은 장물업자를 통해 대당 50만~60만원에 중국 등으로 팔려 나갔다. 1개당 20만원에 별도 판매된 유심칩은 대포폰에 꽂혀 소액결제 사기, 불법 스팸문자 발송, 보이스피싱 등에 이용됐다. 명의 도용자에게는 최대 1000만원이 넘는 ‘요금 폭탄’이 부과되기도 했다. 실제 징수되지는 않았지만 범행이 적발되기 전까지 납부 독촉을 받는 등 정신적 피해가 컸다. 일당은 신규 개통된 휴대전화가 3개월간 일정 통화량이 없어 대리점이 챙기는 개통 수수료가 환수되지 않도록 팔아넘긴 휴대전화 고유식별번호(IMEI)를 복제해 다른 단말기에 입력하는 등 계속 사용하는 것처럼 위장해 통신사를 속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아베노믹스 해산… 아베독선의 해산

    아베노믹스 해산… 아베독선의 해산

    ‘아베노믹스 해산’이냐, ‘독선 해산’이냐.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단행한 중의원 해산을 놓고 여야의 ‘네이밍 전쟁’이 뜨겁다. 일본에서는 해산 때마다 당시의 정국을 압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작명을 해 왔다. 해산의 이름에 따라 선거 쟁점이나 이미지가 바뀔 수 있어 여야는 각자가 주장하는 이름을 띄워 선거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여당은 경제 강조, 야당은 실정 부각 아베 총리와 자민당이 밀고 있는 이름은 ‘아베노믹스 해산’.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중의원 선거의 쟁점으로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총리 주변에선 ‘일본 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아베노믹스밖에 없다’는 뜻에서 ‘이 길밖에 없는 해산’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야당이 이번 해산에 대해 ‘아베노믹스의 실패 은폐’라고 비판함으로써 노선을 바꿨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이 내세우는 것은 ‘독선 해산’이다.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22일 “총리가 하고 싶은 정책은 300석이 넘는 의석을 갖고 앞으로 2년간은 진행할 수 있다. ‘아베노믹스 해산’은 의미 불명”이라며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유신당의 에다 겐지 공동대표도 “야당들이 흐트러진 틈을 타 결정한 당리당략 해산”이라고 비판했다. ●고이즈미 2005년 ‘우정 해산’ 히트 신문은 아베 총리가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작명 센스’는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우정 해산’이라고 밝혔다. 당시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에서 우정민영화 법안이 부결되자 곧바로 중의원 해산을 단행했고, 자신이 직접 ‘우정 해산’이라는 이름을 붙여 자민당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과거를 돌이켜 보면 정권의 노림수대로 이름이 붙여지는 ‘정권 주도형’ 네이밍은 많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의 ‘죽은 척 해산’(국회를 해산하지 않을 것처럼 위장한 뒤 회기가 끝난 직후 해산을 선포)처럼 당시 상황을 나타내는 ‘상황 설명형’이나 그때의 쟁점을 드러낸 1960년 이케다 하야토 총리의 ‘안보 해산’ 등이 보통이다. 아니면 ‘바카야로(바보) 해산’(1953년 요시다 시게루 총리), ‘신의 나라 해산’(2000년 모리 요시로 총리가 “일본은 일왕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는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킴) 등 총리의 발언으로부터 따온 경우도 많다. 이처럼 중의원 해산 이후 첫 주말부터 정치권의 선거전은 후끈 달아올랐다. 공식 선거운동은 새달 2일 선거 공시 후 시작할 수 있지만 워낙 단기간에 치러지는 선거라 벌써 여론전이 뜨겁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은 22일 교토에서 개최한 자민당 지부연합회 회동에서 “2년간 고용을 100만명 늘렸다. 임금도 2% 올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도 후쿠오카시의 호텔에서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 해산’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아베 리스크(위험) 감추기 해산’이라고 말하겠다”며 비판했다. ●총선 지지율 자민 41% 민주 14% 야당의 공세와 중의원 해산에 대한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이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 때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물은 결과 자민당이 41%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14%), 공명당(6%), 유신당(5%)의 순이었다. 중의원 해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65%로, 긍정적인 평가(27%)의 두 배-를 넘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나와 ‘한 침대’를 쓰면 절대 안되는 5가지

    나와 ‘한 침대’를 쓰면 절대 안되는 5가지

    침실과 침대는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때로는 많은 것들이 본연의 기능을 방해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한 침대를 쓰면 안되는 것들’을 미국 허핑턴 포스트가 정리했다. ▲스마트폰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침대 맡에 놓아야 하는 ‘다양한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다. 예컨대 알람이나 회사에서 걸려 올 급한 전화 또는 인스타그램 등 SNS의 피드백을 놓치지 않기 위함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알림 또는 진동은 당신의 잠을 방해한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뿜어져 나오는 일명 ‘블루라이트’는 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드시 스마트폰을 침대 가까이에 놓아야 한다면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채 알람 볼륨만 키워놓는 것이 좋다. ▲일 침대에 앉아 자기 전까지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침실과 침대를 회사(사무실)의 대체 공간으로 활용하다보면 뇌는 침실 역시 일하는 공간이라고 인식해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데 악영향을 미친다. 하버드대학의 수면 전문가는 “젊은 층의 80%는 침실에서 일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침실과 수면 사이에서의 정신적 관계를 약화시킬 뿐”이라고 충고했다. ▲애완동물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과 한 침대를 쓰는 사람들은 이들과 유대관계 형성에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양질의 수면 시간을 얻는 데에는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애완동물들은 수면시간 내내 낮게 울거나 움직이는 일이 많고, 함께 자는 주인은 이 때문에 깊은 수면 상태에 들지 못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30%는 자신의 애완동물과 침대를 공유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으며, 애완동물은 먼지나 꽃가루, 비듬 등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음식 밤에 침대 위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는 양질의 수면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위생에도 좋지 않다. 뉴욕의 한 클리닝업체는 “침실은 휴식을 위한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야 한다”면서 “침실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위생에 매우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 전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 피로도를 높여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읽은 책이 자는 내내 당신의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침대에서 자기 전 슬픈 소설이나 자극적인 소설을 읽었다면 오래도록 잠이 들지 못한 채 침대에서 뒤척일 것이다. 이는 자기 전 읽은 책이 당신의 심리상태와 수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다. 뿐만 아니라 수면 전 지나친 감정의 소모나 지나친 신체적 활동 역시 양질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권력왕, 유럽파

    [커버스토리] 권력왕, 유럽파

    1896년 첫발을 내디딘 근대 올림픽은 현재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의 뜻과 한참 떨어져 있다. 스포츠를 통해 국제 평화를 증진시킨다는 올림픽 정신은 점점 잊히고, 1984년 LA올림픽을 계기로 고개를 든 상업주의는 시간이 갈수록 올림픽의 고귀한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를 심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폐쇄적인 운영과 비리, 가공할 부(富), 그리고 막강한 권력이다. 지난해 선출된 토마스 바흐(독일)까지 IOC는 9명의 위원장을 배출했는데 8명이 유럽인이다. 제5대 에브리 브런디지(미국·1952~72년) 위원장이 유일한 비유럽 수장이었다. 현재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IOC위원들, 유치 희망 도시로부터 금품 받기도 위원장은 물론 IOC 위원도 스포츠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직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아 200개가 넘는 회원국을 비자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국빈 대접을 받는다. 이들이 투숙하는 별 다섯 개짜리 호텔에는 위원 출신국의 국기가 게양되고 화려한 만찬에다 산더미 같은 선물 등 대통령이 부럽지 않은 예우를 받는다. 하늘을 찌르는 IOC의 위상은 1980년 모스크바총회에서 선출돼 이후 무려 21년간 권좌에 앉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재임 기간 확고해졌다. 앞서 27년 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 막대한 부를 IOC가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TV 중계권료와 스포츠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덕분이었다. 위원들은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나 국가로부터 막대한 금품을 건네받았다. 88서울올림픽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TTF) 회장은 TV 중계시간에 맞춰 결승 시간을 바꾸는 조건으로 2000만 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승부 조작과 약물 사용도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오륜의 영주’로 불리던 사마란치는 IOC의 몸집을 불렸지만 58명의 위원 중에 39명을 자신이 임명하는 등 무한에 가까운 권력을 휘둘렸다. 1998년에는 2002 동계올림픽을 치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개최 도시 선정 과정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뇌물 등으로 IOC 위원들과 가족들에게 살포한 사실이 드러나 올림픽 최대의 스캔들로 비화했다. 당시 로비를 받은 24명 가운데 6명이 축출되고 3명이 스스로 물러났다. 2001년 사마란치가 명예위원으로 물러난 뒤에도 부패의 그늘은 걷히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전 영국 BBC 취재진이 사업가로 위장해 이반 슬라프코프(불가리아)와 은밀한 거래를 모의하는 순간을 폭로한 것이 대표적. 슬라프코프는 20개 국가에서 판매하던 아테네올림픽 입장권을 사들이는 대가로 340만 유로(약 47억원)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IOC위원 42%인 44명이 유럽… 아시아는 22명 IOC 위원의 대륙별 분포를 따져도 유럽이 압도적이다. 전체의 42.3%인 44명이다. IOC 회원국 204개국 중 유럽의 비중(47개국, 23%)에 견줘 곱절에 가깝다. 스위스와 영국이 각각 5명이며 러시아(4명)와 스페인, 이탈리아(각각 3명)가 뒤를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등에서도 유럽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아시아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문대성 선수위원 등 모두 22명이다. 우리나라와 중국(3명)만 2명 이상의 IOC 위원이 있다. 아메리카 대륙은 미국(4명)을 포함해 20명이 활동 중이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각각 13명과 5명이다. 1982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아 국제스포츠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 회장은 IOC 안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공헌했다. 그러나 2008년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18개월간 스스로 자격을 중단하는 오점을 남겼다. 앞서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도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했으며,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전 위원도 자격 정지를 당했다가 복권했다. ●스위스인 블라터 FIFA회장 16년째 장기집권 1904년 설립돼 IOC보다 많은 208개국을 회원국으로 거느린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FIFA는 회장과 수석 부회장, 각 대륙을 대표하는 부회장, 집행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월드컵 등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지, 일정, 방식 등을 결정한다. 역대 FIFA 회장 자리도 유럽인들의 전유물에 다름없다. 1998년부터 16년째 권한을 휘두르는 제프 블라터(스위스) 회장을 포함해 8명 가운데 7명이 유럽인이다. 블라터 회장에 앞서 제7대 회장을 역임한 주앙 아벨란제(브라질·1974~98년)가 유일한 비유럽인 수장이다. FIFA 회장은 임기와 연령 제한이 없는데 제3대 회장 쥘 리메(프랑스)는 무려 33년(1921~54년) 동안 FIFA를 이끌었다. 4년 임기인 집행위원은 각 대륙연맹에 차등 배분되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은 알리 빈 알 후세인(요르단) FIFA 부회장 등 4명이다. 유럽이 9명, 아프리카 5명, 남미와 북중미 각각 3명, 오세아니아 1명이다. FIFA 집행위원 역시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대통령 못지않은 예우를 받는다. 한국인으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994~2010년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2011년 5선 도전에 실패한 뒤 스포츠 외교력의 공백이 생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집행위원 출사표를 던졌으며, 선거는 새해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실시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금 빼돌려 선물 돌리고 회식비 쓴 체육진흥공단

    납품업체로부터 물품 대금을 부풀려 되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법인 자금을 빼돌리고 뒷돈까지 받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현직 임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이렇게 조성된 ‘검은돈’으로 지인들에게 40만원 상당의 명품 지갑을 선물하는가 하면 유흥주점 회식비, 개인 빚 변제비용 등으로 흥청망청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법인 자금으로 고가의 물품을 매입해 지인들에게 선물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69) 전 이사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횡령한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김모(53) 전 홍보비서실장, 김모(47) 전 상생경영팀장을 구속하는 한편 또 다른 공단 간부 3명과 이들의 비리에 협조한 납품업체 관계자 13명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정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홍보물품 납품업체로부터 부풀린 대금을 되돌려받거나 회계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2억 9000여만원을 빼돌려 지인들에게 양주와 여성용 명품 지갑, 한우세트 등을 선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단 자체 규정상 홍보 물품은 3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이런 규정은 통하지 않았다. 정 전 이사장은 명절 때마다 지인 70여명에게 선물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한 차례 선물 값만 수천만원에 달했다. 체육계 인사는 물론이고, 군 고위장성 출신답게 군 관계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사회 지도층 인사이지만 경찰은 대가성이 없다고 보고 선물 수령자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이사장은 경찰에서 “관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이사장의 지시를 받아 횡령을 주도한 김 전 실장은 부하직원 2명과 납품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인사 및 납품청탁 대가로 개인적으로 13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챙긴 돈을 가족여행비용 등으로 ‘쌈짓돈’처럼 사용했다. 김 전 팀장 역시 납품업체 5곳으로부터 3350만원을 받아 같은 팀 부하직원들에게 한 벌당 100여만원에 이르는 수입 패딩점퍼를 사주고, 강남 유흥주점에서 여러 차례 회식을 했는가 하면 카드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팀장은 개인적으로 빼돌린 자금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이 돈이 정 전 이사장이나 공단 내 실세인 김 전 실장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면서 “비정상적인 관행으로 공적자금을 횡령하는 관습적 적폐를 청산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성매매 농촌 민박집 부동산 몰수

    강원 춘천경찰서는 농촌 민박으로 위장한 건물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등을 입건한 데 이어 성매매에 이용된 건물과 토지를 몰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강원 춘천시 신북읍 일대에서 단독주택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아 단층 민박집 5개동을 짓고 성매매 영업을 해온 혐의로 김모(56)씨 등 업주 2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정모(35)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지난해 8월 30일 폐쇄된 춘천시 근화동 일대 옛 성매매 집결지 일명 ‘난초촌’에서 영업해온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로 확인됐다. 업주 김씨는 성매매 영업을 할 목적으로 해당 민박집 5동을 짓고 나서 4개 동을 다른 성매매 업주 4명에게 각 3억 2000만원에 분양했으며, 이 가운데 2개 동에서 실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실제 성매매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된 건물 2개 동과 해당 토지 800여㎡ 지분에 대해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몰수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범죄에 강력하게 대처하고자 성매매 영업에 이용된 부동산을 몰수했다”면서 “금융거래 명세 등을 분석해 불법 성매매에 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로제타호·필레 혜성탐사에 ‘비밀임무’ 있다” 음모론 확산

    “로제타호·필레 혜성탐사에 ‘비밀임무’ 있다” 음모론 확산

    국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 초반에는 과거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달 착륙이 실제가 아닌 소련을 견제한 사기극에 불과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인류 역사상 첫 혜성탐사에 나선 로제타호가 탐사로봇 ‘필레’를 혜성 69P에 떨어뜨리는데 성공해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도 이번 로제타호의 혜성 탐사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사기극’에 불과하거나 혹은 영화에서처럼 비밀탐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음모론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일부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가족이 살 수 있는 새 행성을 찾아 고도의 기술을 탑재한 우주선을 타고 제2의 태양계로 떠나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수 십 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알지 못한다. 지하기지에서 천문학적인 숫자의 예산이 투입된 '비밀임무'가 수 십 년 동안 진행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철저히 비밀로 부쳐진다.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은 유럽의 혜성탐사미션에 ‘숨겨진 임무’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필레는 현재 에너지 고갈로 인한 ‘동면’상태에 들어갔는데, 이를 두고 “동면은 비밀임무를 위한 눈가리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 UFO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는 스콧 워링이라는 남성은 유럽우주항공국(ESA)의 내부고발자로부터 받은 익명의 이메일을 언급하며 “최근 공개된 혜성의 신호는 이미 20여 년 전 받은 것이며, 사실 이 혜성은 외계인의 함선이 위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장에서는 “혜성 표면의 얼음과 먼지 사이에서 하얗게 빛나는 금속성 소재의 무언가가 포착됐는데, 이는 사람이 아닌 어떤 생명체의 얼굴을 형상화하고 있다”면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제타호가 필레를 혜성 표면에 낙하시키기 전 포착해 지구로 보낸 ‘혜성의 노래’ 데이터에 대해서도 수많은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음모론을 제기한 한 웹사이트는 “해당 신호(혜성의 노래)는 절대 자연적인 환경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로제타호의 활동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아이러니하다”고 주장했다. UFO관련 소식을 담는 사이트인 ‘UFO Sightings Daily’ 측은 “해당 소리는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분명하다”면서 “(외계인이 보낸) 인사일까? 혹은 경고일까? 우리는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UFO 전문가인 니겔 왓슨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혜성 67P와 관련해 떠도는 루머 및 음모론은 우주에 외계인이 있다는 믿음이 더욱 증폭됐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화성에서 포착한 인공 조물 및 위성 카메라가 포착한 알 수 없는 빛과 사물 등은 우리가 이 태양계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게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야식 6가지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야식 6가지

    밤늦게까지 깨어 있다 보면 배가 출출하거나 입이 심심하다. 이때 이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야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야식이 다이어트의 천적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먹는 것에 따라 수면을 방해하는 작용도 있어 야식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최근 건강전문 매체 카운슬 앤 힐에 소개된 반드시 피해야 할 야식 6가지다. 만일 야식을 먹어야겠다면 이런 식품은 피하도록 하자. 1. 초콜릿=단것이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뻗는 것이 초콜릿. 고열량·고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피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다크초콜릿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카카오 속에는 카페인은 물론 흥분 작용을 하는 테오브로민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2. 견과류=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포함하고 있으며 안주에 안성맞춤인 견과류.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지방은 지방일 뿐이다. 살찌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이 역시 자기 전에 섭취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꼭 견과류가 먹고 싶다면 땅콩이나 호두, 캐슈너트, 마카다미아너트는 피하고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은 피스타치오나 아몬드를 먹을 것을 권장한다. 3. 술=당분이 포함돼 있어 마시다 보면 열량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다이어트에 방해된다. 자기 전에 한 잔 마시면 수면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사실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술을 마시면 졸리지만, 수면의 질은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4. 피자=간편하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어 출출할 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야식으로 피자는 당신의 허리둘레를 늘릴 것이다. 왜냐하면 치즈와 토핑의 베이컨 등에는 지방이 다량 함유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또 피자는 소화에 시간이 걸리므로 자기 전에 위장에 부담이 가고 가슴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5. 매운 것=살찌는 것보다는 매운맛 성분이 위를 자극해 불편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향신료는 체온을 올리는 작용이 있어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6. 감귤류=과일이라면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기 전에 오렌지 등 산도가 높은 감귤류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주스를 피해야 하는데 이는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 위장을 자극,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