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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戰 중요성 알아… 맥아더 카리스마 연기 영광”

    “한국戰 중요성 알아… 맥아더 카리스마 연기 영광”

    “한국에서 성자(聖子)와 같은 대접을 받는 분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 매우 긴장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64)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회견에서 생애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초기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라는 작전을 세운다. 우리에게는 인천상륙작전이다. 리암 니슨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전쟁이 얼마나 중요한 전쟁인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카리스마가 있는 맥아더 장군은 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인물이자 동시에 매력적인 인물이라 그를 연기한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촬영에 앞서 영감을 얻기 위해 지난 1월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했던 그는 많은 다큐멘터리와 서적, 연설 녹음 등을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허구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이라도 캐릭터를 재창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항상 모자를 조금 삐딱한 각도로 쓰거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세심하게 신경 썼다. 다른 장군들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병사들에겐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줬을 것 같다.” 그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이 북한 반응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된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그 부분을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북한과 한국은 휴전 상태라 괜찮다.” 영화에는 성공 확률이 5000분의1에 불과했던 작전의 성공을 위해 맥아더 장군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으로 위장한 채 위험천만한 마중물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해군 첩보부대원들과 미군 직속인 켈로부대원들의 모습이 담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 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은 스펙터클에 이념의 대립, 동족 상잔의 비극, 인간애, 동지애, 애국심 등을 버무려 넣었다. 실존 인물인 해군 첩보부대 장학수 대위를 연기한 이정재는 “전쟁을 소재로 한 흥미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숭고한 희생과 노력을 치른 이름 모를 인물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의상, 소품부터 현장 상황까지 신경 쓰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리암 니슨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리암 니슨도 “(이정재를) 처음 만나자마자 진정한 배우, 순수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훌륭한 배우라 호흡을 맞춰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화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리암 니슨 “맥아더 연기 영광… 한국전쟁 중요성 잘 알아”

    리암 니슨 “맥아더 연기 영광… 한국전쟁 중요성 잘 알아”

     “한국에서 성자(聖子)와 같은 대접을 받는 분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 매우 긴장했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를 연기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64)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회견에서 생애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연기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초기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오퍼레이션 크로마이트’라는 작전을 세운다. 우리에게는 인천상륙작전이다. 리암 니슨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한국전쟁이 얼마나 중요한 전쟁인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카리스마가 있는 맥아더 장군은 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인물이자 동시에 매력적인 인물이라 그를 연기한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촬영에 앞서 영감을 얻기 위해 지난 1월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했던 그는 많은 다큐멘터리와 서적, 연설 녹음 등을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허구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이라도 캐릭터를 재창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항상 모자를 조금 삐딱한 각도로 쓰거나 파이프로 담배를 피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세심하게 신경썼다. 다른 장군들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병사들에겐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을 줬을 것 같다.” 그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이 북한 반응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된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그 부분을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북한과 한국은 휴전 상태라 괜찮다.”  영화에는 성공 확률이 5000분의1에 불과했던 작전의 성공을 위해 맥아더 장군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으로 위장한 채 위험천만한 마중물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해군 첩보부대원들과 미군 직속인 켈로부대원들의 모습이 담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은 스펙터클에 이념의 대립, 동족 상잔의 비극, 인간애, 동지애, 애국심 등을 버무려 넣었다.  실존 인물인 해군 첩보부대 장학수 대위를 연기한 이정재는 “전쟁을 소재로 한 흥미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숭고한 희생과 노력을 치른 이름 모를 인물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의상, 소품부터 현장 상황까지 신경 쓰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리암 니슨에게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리암 니슨도 “(이정재를) 처음 만나자마자 진정한 배우, 순수한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훌륭한 배우와 호흡을 맞춰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화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만번 넘게 성매매 알선한 일당 구속…도주한 업주는 수배 중

    2만번 넘게 성매매 알선한 일당 구속…도주한 업주는 수배 중

    약 2년 반 동안 2만번 넘게 오피스텔 성매매를 알선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린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바지사장 정모(34·여)씨 등 성매매업소 직원 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성매매 여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달아난 업주 유모(37)씨를 수배 조치한 뒤 쫓고 있다. 유씨 등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2013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2만번 성매매를 알선해 25억원 상당의 불법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피스텔 11개를 임대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왔으며, 인터넷 사이트에 업소를 알리는 글을 올린 뒤 전화로만 예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씨는 단속이 될 때마다 벌금 대납 조건으로 종업원을 업주인 것처럼 경찰에 위장 출석시킨 뒤 “일주일 전에 누군가로부터 업소를 인수했다”고 진술하도록 지시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명과 전화번호를 수시로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형 오피스텔에 숨어들어 성매매를 알선하는 불법 행위를 계속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산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한디!

    해산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한디!

    단순 식중독이라고? 간질환·당뇨 환자는 목숨까지 위험한데… 여름휴가철 바다로 떠나는 식도락 여행에 회를 빼놓을 수 없지만 여름에는 식중독 우려 때문에 수산물 먹기가 망설여진다. 이맘때 바닷물 온도는 18~20도까지 상승해 여름철 수산물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1~2015년 비브리오 패혈증 월별 환자 발생현황’을 봐도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환자는 7~9월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식중독이 무섭다고 수산물을 안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다. 조금만 조심하면 여름에도 안전하게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 ●수온 20도 땐 식중독균 3시간 만에 100만배 식중독균의 일종인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연안이나 강 하구에 서식하는 각종 어패류에 존재한다. 염분이 낮고 유기물질이 많은 곳, 갯벌이나 모래가 많고 수심이 낮은 곳을 좋아해 서해안이나 남해안에서 주로 검출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피부 부종, 수포, 하지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은 위장관 증상으로 끝나지만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간질환자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 질환자, 면역결핍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급작스러운 발열과 오한이 생기고 저혈압, 피부 괴사 등 패혈성 쇼크 증상이 올 수 있다. 증상은 보통 이틀 내에 나타나지만, 최대 잠복기가 8일이어서 일주일 후 갑자기 열이 나거나 복통이 생기기도 한다.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수돗물에 어패류를 2~3회 충분히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조리기구는 깨끗이 씻고서 뜨거운 물에 소독해야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한다. 숙박시설이나 집에서야 이렇게 식재료와 조리기구를 관리하는 게 가능하지만 식당의 위생 상태까지 소비자가 알긴 어렵다. 따라서 고위험군은 되도록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게 좋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60도 이상 열에 매우 약하고 5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면 증식하지 못한다. 해수욕을 하다 조개껍데기 등에 긁혀 상처가 나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해수욕도 피한다. ●맨 위쪽 신선한 생선 배치… 실패 확률 적어 수산물을 살 때는 오감을 이용해 신선도를 꼼꼼히 살핀다. 생선은 몸통이 통통하면서 탄력이 있고 모양이 그대로 보존된 것을 고른다. 눈은 투명하고 또렷하며 푸른 기운이 느껴져야 한다. 아가미가 깨끗하고 비늘과 껍질에 윤기가 나는 생선이 신선하다. 내장이 나와 있거나 황색 즙이 항문에 비치면 상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상인들은 소비자의 눈에 잘 띄는 위쪽부터 가장 신선한 생선을 배치하기 때문에 맨 위쪽에 진열된 생선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조개류는 바다 냄새가 나는 게 신선하고, 오징어는 표면에 푸른 기운과 회색 기운이 짙게 도는 게 좋다. 꽃게 등은 살아 있는 게 가장 좋지만, 죽은 것이더라도 딱지나 발에 윤기가 흐르고 등이 껄끄러우며 들었을 때 묵직하면 신선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생굴은 선명한 유백색을 띠고 미끈미끈하며 통통하고 주위에 거무스름한 테가 있는 것을 고른다. 구입한 어패류는 곧바로 조리해 먹거나 신속히 냉장 보관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한번 해동한 어패류는 다시 냉동고에 넣지 않는다. 어패류를 이렇게 섭취해야 비브리오 패혈증균 외에도 설사를 일으키는 장염 비브리오 등 각종 식중독균을 피할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에 감염되면 2~48시간 내에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미열이 나기도 하지만 고열은 잘 나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면 1~2일 내에 회복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처럼 이 균도 7~9월에 가장 많이 검출되며 바닷물에 산다. 바닷물 온도가 20도 이상 올라가면 매우 빠르게 증식해 단 3~4시간 만에 100만배로 불어난다. 장염 비브리오는 염분이 없는 물이 닿으면 사멸하기 때문에 꼭 담수인 수돗물로 씻는다. 흐르는 수돗물에 잘 씻기만 해도 장염 비브리오 감염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다큐] 거리 나온 비정규직의 ‘꿀잠’을 위하여 ‘지붕이 될게요 그늘이 될게요’

    [포토 다큐] 거리 나온 비정규직의 ‘꿀잠’을 위하여 ‘지붕이 될게요 그늘이 될게요’

    ‘꿀잠’ 어학사전에 “아주 달게 자는 잠”이라 정의돼 있다. 맛 중 가장 매력적인 단맛을 빌려 표현할 정도로 사람이 포기하기 어려운 삶의 조건이다. 이런 꿀잠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비정규 노동자.’ 어학사전에 비정규 노동자는 정의돼 있지 않다. 검색창에 ‘비정규노동자’라고 입력하면 ‘비정규’와 ‘노동자’ 두 단어가 각각 따로 나온다. ‘비정규’는 “정식으로 규정되지 않은 것”이라 정의돼 있다. 정리하면 노동자로 정식 규정돼 있지 않은 사람들이 비정규 노동자다. 이들은 정식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기본적 노동권조차 쉽게 침해받고 존중받지 못한다. 노동권을 지키자면 다른 방법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꿀잠’을 포기하고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낮에는 지나는 이들의 어색한 눈길을 견디고 밤에는 추위와 더위 그리고 도시의 소음을 견디며 간신히 거리에서 버티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멀지 않은 대기업 빌딩 앞에 작은 비닐 움집이 있다. 걸쳐 있는 낡은 현수막이 지난한 시간을 말해 주고 있다. 위장도급 판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해고된 삼척 동양시멘트 노동자의 500일 된 길거리 집이다. 2명이 눕기도 어려운 공간에 모기장, 빨래 등 살림살이가 어지럽게 있다. 늦은 밤 어두운 움집 안에서 휴대전화 속 가족사진을 보며 잠을 청하던 노동자는 “노숙 투쟁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새벽과 늦은 밤 사람이 없을 때 근처 공중화장실에서 아주 살짝 씻어요. 그때는 정말로 외롭고 힘들고 서러워 많이 웁니다”라며 허탈하게 웃는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도 있다. 시간에 쫓겨 사발면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일하다 지하철 안전문에 끼여 허무하게 짧은 삶을 마감한 청춘, 운전석에 앉아 김밥으로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는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다 해고당한 늙은 노동자가 그들이다. 이들은 고통의 일터에서도 인간적 품위를 지키기 어렵지만 그 처지를 알리려는 거리에서도 어렵다. 찬 바닥에서, 굴뚝 위에서 비정규 노동자들이 간신히 버티고 있다. 잠시 몸을 누일 곳, 깨끗이 몸을 씻을 곳, 따뜻한 밥 한 끼 나눌 곳, 아픈 데 치료받을 곳, 법률 지원과 인권 상담을 받으며 사람으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집 한 채가 절실하다. 그래서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을 짓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해 여름 시작한 모금에 시민, 학생,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벽돌 한 장 보탠다는 마음으로 붓글씨와 새김판(서각)을 내놓은 백기완 선생과 문정현 신부의 ‘두 어른’ 전도 열리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비싼 집값을 감당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함께 올바르게 잘사는 노나메기 세상을 향한 몸짓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겨우 목표액 30% 정도 달성했습니다. 연말까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뛰어다녀야죠”라며 건립추진위 활동가는 모금 계좌가 적힌 선전물을 챙긴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어린이집 종일반 편법 운영 집중단속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전업주부 권모(37)씨는 얼마 전 어린이집으로부터 황당한 안내문을 받았다. 지난 1일 시작된 맞춤형 보육으로 보육료가 20% 삭감돼 어린이집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월 긴급보육바우처 15시간을 모두 쓰고 부모가 추가 금액을 부담하면 맞춤반 아동도 종일반 아동처럼 보육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은 0세 2만 6000원, 1세 1만 6000원, 2세 3000원 등 맞춤반 부모가 추가 부담할 금액까지 제시했다. 보육 당국은 이처럼 학부모들에게 종일반 자격 신청을 강요하거나, 긴급보육바우처 편법 사용을 부추기는 어린이집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10일 밝혔다. 11~29일 현장점검을 벌여 이런 부정행위를 발견하면 시정명령, 운영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맞춤반 자격에 해당하는 학부모에게 허위 서류 제출을 요구하거나 위장 취업 등을 유도하는 등 종일반 편성을 위한 부정행위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부정행위는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보육비용을 지원받거나 타인으로 하여금 지원받게 한 자’에 해당해 영유아보육법 제45조 등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는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의 어린이집 운영기준 위반행위로, 운영정지 처분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에게도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학부모의 수요를 조사해 어린이집 운영계획을 세우라고도 지시했다. 아울러 학부모의 요구와 관계없이 어린이집이 일방적으로 운영계획을 짜서 강요하면 보육료 지급을 유보하는 등 더 강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화 속 ‘조폭 그룹’은 없다… 개인이 우선인 3세대 조폭

    영화 속 ‘조폭 그룹’은 없다… 개인이 우선인 3세대 조폭

    2000년대 이후 조직보다 개인 범죄 영화처럼 조직이 문어발식 사업 안해조폭 지하경제 자금 규모 121조 추정 “현실에서도 영화 ‘신세계’에 나오는 것처럼 거대 폭력조직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중견그룹을 운영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입니다. 조직폭력배(조폭)들이 주가조작이나 기업 간 인수·합병(M&A) 시장에 진출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조직원 개인의 범죄죠. 최근 활동 중인 3세대 조폭은 조직보다 개인이 우선입니다. 보스가 월급을 주면서 단체 행동에 나서던 시대는 갔습니다.” 지난 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선(50·경위) 조직범죄수사팀 반장은 “과거 1세대 조폭이 1970년대와 80년대에 지역 상권을 갈취했다면 2세대 조폭은 1990년대 카지노와 유흥주점을 운영한 ‘지능화’된 조폭이었다”며 “2000년대 이후 3세대 조폭은 M&A, 부동산, 건설업 등에 진출해 합법을 위장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반장과의 자리엔 고정희(45·경위) 형사, 김도윤(42·경위) 형사 등도 함께했다. 이들 3인방은 수십년간 현장에서 조폭 사건을 비롯해 강력 사건을 담당해 온 ‘베테랑’ 형사들로 현재 경찰 조폭 수사의 핵심 인력이다. 영화 수준은 아니어도 3세대 조폭은 각종 수입원을 새로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 원정도박을 비롯해 ‘정킷방’(도박업자가 카지노업체에 거액을 주고 임대한 게임방)을 운영하는 등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월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용된 전현직 조폭 307명에게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조폭 사업 중 유흥업이 74.9%로 가장 많았고, 오락실·게임장 운영이 61.9%로 뒤를 이었다. 이 외 건축 부동산 개발(54.7%), 사채업·채권추심업(54.4%), 도박장·사설 경마장 개설(50.8%) 순이었다. 조폭들은 중고차 매매상을 운영하며 미끼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차량을 강매하거나 ‘구경값’을 받아 내기도 하고 주류 유통, 다단계 사업, 벤처기업 운영,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등에도 관여한다. 시대마다 사업은 조금씩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건 ‘돈이 모이는 곳에 조폭이 있다’는 점이다. 조폭의 자금으로 굴러가는 지하경제 규모만 12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대검찰청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3세대 조폭이 전문 지식까지 갖춘 것은 아니다. 김 반장은 “3세대 조폭들이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기업사냥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지만 ‘작전’을 주도할 만큼 머리가 좋지는 않다”며 “대부분 조직원 개개인이 기업사냥꾼들에게 투자하고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폭력조직 자체가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1세대 조폭은 거대 조직을 거느렸다. 군 상사 출신 신상현의 ‘신상사파’를 비롯해 ‘3대 패밀리’로 불렸던 서방파(김태촌)·양은이파(조양은)·오비파(이동재) 등이 있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맞물려 막대한 조직력으로 지역 상권을 장악했고 보호비 명목으로 상인들에게서 금품을 갈취했다. 조직끼리 이권 문제로 ‘전쟁’도 벌였다. 그러나 1990년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1세대 조폭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1세대의 몰락을 지켜본 2세대 조폭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군소 조직화의 길을 선택했다. 기존의 ‘갈취형 영업’도 했지만 술집이나 유흥업소, 카지노 등을 운영하며 자립형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3세대에 와서는 군소 조직화·개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 경찰이 관리하는 조폭은 214개파 5270명이다. 조직당 평균 조직원은 24.6명에 불과하다. 고 형사는 “영화 ‘공공의 적’에 나오는 ‘거성그룹’처럼 조직원 100여명을 합숙시키며 교육하는 폭력조직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영화처럼 떼로 몰려다니는 게 아니라 자금력 있는 형님이 동생 두세 명을 데리고 다니는 정도”라고 말했다. 김 반장은 “조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번 돈을 두목에게 상납하거나 보스가 사업으로 번 돈으로 조직원 전체를 먹여 살리는 일도 없다”며 “양은이파도 경찰 관리 대상자는 10여명 남짓”이라고 밝혔다. 조폭들이 개인화, 소규모화됐음에도 조직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돈을 벌려면 ‘조폭 신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 식구’라는 이름만으로 다른 조폭을 견제할 수 있고, 이권 다툼이 생겼을 때 조직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김 반장은 “개인화됐어도 조폭들은 단합대회나 간부급 조직원의 경조사가 있을 때 모여 세력을 확인한다”며 “특히 ‘오야지’(두목)의 권위는 돈보다는 강력한 카리스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사업은 개별 조폭들이 임의대로 진행하지만 갈등이 커질 경우 조직 간에 큰 충돌이 빚어지기도 한다. 2009년 11월 11일에 벌어진 ‘강남 칼부림 대치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날 서울 강남 청담사거리에서 범서방파와 칠성파 조직원들이 흉기를 들고 대치했다. 기업 투자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던 두 조직이 대치했으나 다행히 경찰이 신속히 출동하면서 참극은 막을 수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범서방파 간부 8명이 구속됐고 해당 조직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전통시장이나 작은 식당 등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보호비를 걷는 ‘동네조폭’도 늘고 있다. 하지만 고 형사는 “조폭의 경우 하달 명령 체계가 일사불란하고 엄격한 행동강령이 있다”며 “동네조폭은 엄밀히 말해 조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9년 강남 칼부림 대치 사건 이후 조직 간 패싸움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돈이 된다고 여기면 출신 조직과 상관없이 ‘합종연횡’을 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폭 수사는 여전히 가해자든 피해자든 사람을 찾고 진술을 받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피해자들마저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수유리파 조직원 A씨는 2013년 조직을 탈퇴하겠다며 도피 생활을 했지만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쇠파이프 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그러나 A씨는 조직원들이 또 보복할까 우려해 경찰에 알리지 못했다. 김 반장은 A씨를 끈질기게 설득해 진술을 받아 냈고, 지난해 5월 수유리파 행동대장 유모(40)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김 반장은 “A씨도 조직원들이 자신을 찾아낼까 봐 병원에 다니면서도 형 명의를 이용했기 때문에 찾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2006년 1766명에 불과하던 조폭 사범 단속인원은 9년 만인 지난해 2502명으로 41.7%나 늘었다. 조폭 수가 늘었다기보다 단속이 그만큼 강화됐음을 뜻한다고 이들은 밝혔다. 영화에서처럼 조폭이 형사에게까지 위협을 가하는 경우는 사실 극히 드물다. 형사들을 속칭 ‘직원’이라고 부르고 ‘직원과는 싸우지 말라’는 조폭 사이의 암묵적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김 형사는 “동네조폭이나 형사를 위협하지, ‘전국구 조폭’은 소환 조사가 필요할 때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자신이 알아서 경찰서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자의 비밀’ 이선구, 뻔한 악역 아닌 비밀스러운 남자 ‘폭풍 존재감’

    ‘여자의 비밀’ 이선구, 뻔한 악역 아닌 비밀스러운 남자 ‘폭풍 존재감’

    ‘여자의 비밀’ 이선구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활약으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받고 있다.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 8회 방송에서 오동수로 분한 이선구가 소이현의 죽음을 위장한 데 이어 또다시 그녀의 생존을 위장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극의 반전을 선사했다. 극 중 오동수(이선구 분)는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분세탁을 꿈꾸는 악녀 채서린(김윤서 분)의 과거 연인이자 현재 그녀의 악행을 돕는 하수인으로, 채서린의 사주를 받아 강지유(소이현 분)의 교통사고를 방조하고 가족들 모르게 죽음을 위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일 방송된 8회에서는 오동수가 강지유의 아이를 빼앗고 생존을 확인하는 채서린에게 사망진단서를 전하며 실제 살아있는 강지유를 또 한번 숨겨 반전의 반전을 더했다. 오동수의 행동으로 강지유의 죽음을 받아들인 채서린은 “이제 홍순복은 정말 세상에 없는 거네. 이제부터 진짜 내 인생 새로 시작하는거다”라고 말하며 거침없는 야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바로 오동수의 회상을 통해 강지유의 죽음이 거짓이었다는 새로운 반전이 그려졌다. 강지유를 불쌍히 여기지만 딸 채서린의 악행은 말릴 수 없었던 박복자(최란 분)는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것이 아기를 낳았으니 얼마나 더 살겠냐. 지유 그냥 나둬달라”며 오동수에게 간청했고, 이어 “제발 순복이 더 이상 죄짓지 않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갈등하던 오동수는 결국 비밀이 보장되는 병원으로 강지유를 옮겼고, 이로써 강지유의 생사를 두 번이나 위장하며 극 중 가장 많은 비밀의 열쇠를 쥔 인물이 됐다. 극 중 오동수는 과거 연인 채서린에 대한 연민과 사랑 때문에 그녀의 악행을 대신 감행하는 반면, 채서린이 짊어질 악행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그 악행에 반하는 등 극과 극의 행동으로 뻔한 악역이 아닌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입체적인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하면서 또 다른 반전을 예고하는 숨겨진 ‘키 플레이어’ 오동수는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오동수 역의 이선구는 공중파 신고식을 치르는 이번 드라마에서 신선한 마스크와 더불어 틀에 박히지 않은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받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악행을 감행할 때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만, 그녀에 대한 안타까움과 죄책감으로 불안한 얼굴과 흔들리는 감정을 동시에 드러내는 눈빛 연기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선구가 앞으로 펼칠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KBS2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카에다 조직원’ 작년 평택서 생활

    최근 러시아에서 불법 무장단체 가입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테러단체 ‘JO’(Jannat Oshiklari·천국을 지향하는 사람들) 조직원이 과거 한국에 머문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국내에 체류한 러시아 국적의 누리디노프 아크말(30)이 JO에 소속됐다는 러시아 현지 신문 보도를 확인한 뒤 주변인들을 탐문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인 누리디노프는 2015년 3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JO에 가입해 전투 훈련을 받고 러시아로 건너갔다가 러시아 정보당국인 연방보안국(FSB)에 검거됐다. 지역 법원은 불법무장단체 가입죄와 무기 불법 확보·보유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누리디노프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인터넷으로 키르기스스탄 출신 JO 조직원과 알게 돼 “시리아 내전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후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건너간 그는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이곳에서 100㎞ 떨어진 이들리브 전선에서 방어작전에 참가했다. 같은 해 6월 시리아를 탈출해 러시아로 돌아온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짜 시신 사진을 올려놓고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으나 9월 FSB에 체포됐다. 외신을 통해 이 사실을 접한 경기남부경찰청은 누리디노프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도 평택의 공장에 취업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한 사실을 확인하고 특이 행적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스텔스기vs日스텔스기, 결과는? ‘한국 참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스텔스기vs日스텔스기, 결과는? ‘한국 참패’

    흔히 우리나라를 ‘일본을 우습게 보는 세계에서 유일한 민족’이라고들 한다. 일본은 GDP 순위 세계 3위로 세계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국력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서는 나라지만, 이러한 객관적인 지표의 열세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들은 일본을 ‘무시’, ‘괄시’, ‘멸시’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평상시에 제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더라도 한일전에서 패하면 사퇴를 각오해야 하고, 각종 지표나 통계에서 일본에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되면 분통을 터트리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단군 이래 최대의 국방 사업’이라고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에 들어가자 일본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의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최근 차세대 전투기 개발 본격화를 위한 기술공개 접수를 마감하면서 본격적인 전투기 개발에 들어갔다. 韓 KFX vs 日 F-3 우리나라의 KFX와 일본의 F-3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전투기지만, 그 성능 면에서는 ‘하늘과 땅’에 가까울 만큼의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사시 독도 상공에서 KFX로 F-3에 덤비는 것은 무모한 자살행위에 가깝다. 2026년부터 실전 배치되는 KFX는 4.5세대 전투기를 표방하고 있다. 라팔이나 유로파이터와 같은 4.5세대 전투기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등장 자체가 경쟁 기종들보다 20년 이상 늦었다는 이야기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들은 이미 5세대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하고 있고, KFX가 한창 양산될 2030년대 출시를 목표로 6세대 전투기에 대한 개념 연구 단계에 들어가 있다. F-16보다 조금 더 큰 24.5톤의 최대 이륙중량에 쌍발엔진, 마하 1.8 수준의 최대속도를 갖춘 KFX는 현재 기준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전투기지만, 5세대 전투기 보급이 일반화되는 202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성능 면에서 주변국 주력 전투기보다 상당한 열세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KFX는 블록(Block) 개념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지만, 기체 크기의 한계 때문에 개량형인 블록 II나 블록 III에서도 충분한 용적의 내부 무장창이나 항공전자장비를 갖추기 어려워 주변국 대비 성능 열세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이 준비하고 있는 F-3는 목표 성능치가 KFX와는 ‘클래스’가 다르다. 일본은 F-3의 목표 성능을 현존 최강의 전투기라는 미국의 F-22A 랩터(Raptor)와 동등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F-3에는 스텔스기를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통합한 선진통합센서는 물론, 기체 표면에 붙여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레이더인 스마트 스킨(Smart skin),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6발 이상을 수납할 수 있는 넓은 내부 무장창과 30톤급 이상의 대형 전투기를 마하 1.5 이상으로 초음속 순항시킬 수 있는 고성능 엔진, 그리고 고기동을 위한 비행제어시스템이 구현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4월과 5월에 시험 비행을 실시한 기술실증기 X-2에서 F-3에 탑재될 통합센서와 엔진의 선행 개발 제품들의 기술 테스트를 실시했을 정도로 관련 연구를 상당 수준 진척시켰다. 이 때문에 오는 2028년까지 F-22A와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일본의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F-3 전투기를 F-2 지원 전투기의 후계로 100여 대 이상 전력화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방위장비청 기술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F-3의 요구 성능 중 공중전 능력과 장거리 작전 능력, 내부 무장 능력 등이 대단히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투기는 F-2보다는 F-15의 후계에 가깝다. 즉 장거리 항속 능력과 우수한 공중전 성능을 바탕으로 주변국에 대한 공세적 항공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이는 유사시 독도 상공에서 우리 KFX가 이 전투기를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공개된 제원을 비교하면 KFX는 레이더와 항공전자장비 성능, 무장 능력과 공중 기동 능력 등 모든 능력에서 F-3에 열세다. 여기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이지스함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자위대의 네트워크 교전 능력까지 감안한다면 KFX로 F-3에 대적하는 것은 자살 행위가 될 우려도 있다.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양국의 전투기들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성능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난 수십여 년 간 항공산업을 바라보는 양국 정부의 시각차 때문이었다. 파격 투자 일본과 최저가 한국 장중하고 맑은 종소리로 유명한 국보 제29호 선덕대왕 신종은 본명보다 ‘에밀레종’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종을 완성시키기 위해 쇳물에 어린 아이를 던져 넣었는데 이 때문에 종소리에서 ‘에밀레(어미 때문에)’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 때문이다. 이 종이 완성된 것은 통일신라 선덕왕 재위 기간 중이었는데 무엇인가를 만들 때 사람을 희생시켜 물건을 완성시키는 전통(?)은 에밀레종 이후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계에는 ‘공밀레’라는 말이 있다. 과학자나 기술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공돌이’라는 단어에 에밀레종의 ‘밀레’를 합성해 탄생한 단어로 어떤 제품이나 물건을 개발하거나 만들 때 인력을 혹사시키는 연구개발 풍토를 비꼬는 말이다. 이러한 풍토는 산업계 전반에 만연해 있지만 무기 개발 분야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형 명품 무기’는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결정된 부족한 연구개발비를 가지고 지정된 기간 내에 개발을 완료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탄생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납품하지 못하면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체보상금을 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연구원들의 피와 땀,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이 한국형 명품무기 탄생의 댓가로 지불되고 있다. 실제로 T-50 고등훈련기 개발 과정에서 2명, K-9 자주포 개발 과정에서 1명의 연구원이 과로로 순직했다. 문제는 연구개발 기간 중 과로에 시달리던 연구원들도 막상 무기체계의 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갈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같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연구소는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민간업체들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은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당장 다음 달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가진 전문 인력들은 생계를 위해 타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해외 업체의 러브콜을 받아 우리나라를 떠나기 일쑤다. 이러한 문제는 연구개발 인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민간업체들은 항공기나 장갑차 등 군에서 주문한 물량에 대한 납품이 끝나면 후속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설치한 생산라인을 뜯어내고 이 생산라인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을 정리 해고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가령 항공기 생산 업체의 사례를 들어보자. 국산 고등훈련기와 전투기를 생산하는 K업체는 현재 우리 공군과 필리핀, 이라크 등에 인도될 항공기들을 생산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수주 물량은 내년 연말까지 모두 인도되기 때문에 추가 수출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KFX 양산 개시 시점인 2026년까지 약 9년간 이 업체는 고정익 항공기 생산라인 유지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항공기 생산은 일반적인 자동차 생산과 다르기 때문에 현장의 말단 인력도 수개월 이상의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현장 관리자들은 이름만 생산직일 뿐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인력들이 필요하다. 생산 물량이 없어 항공기 생산라인을 접는다면 항공기의 개발과 관리, 생산 업무에 종사했던 수백여 명 이상이 국내 타 업종 또는 해외 동일 업체로 이직해야만 한다. 항공산업의 맥이 끊어진다는 이야기다. 흔히들 항공산업을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으로 언급한다. 대당 수백억 원을 훌쩍 넘는 항공기 1대를 수출하면 중형차 수천 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또 항공산업을 육성해 제반 기술 기반을 닦아 놓으면, 해외에서 항공기를 구매할 때 바가지 쓸 일도 없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살 때 사고자 하는 물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소위 말하는 ‘호갱님’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때문에 항공산업 육성은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과제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그 맥이 끊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13년 전에도 있었다. 2002년 KF-16 120대 면허생산이 종료되면서 2005년 T-50 양산 개시 이전까지 2년간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위기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참여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 전력증강 계획에 없었던 KF-16 20대 추가생산 카드를 꺼내들었고, 공군은 FX 사업 예산이 전용될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정부가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KF-16 추가 생산 비용을 공군 예산이 아닌 산업자원부 예산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공군 전력공백 방지와 항공기 생산라인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향후 9년간의 항공기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대비책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멀쩡한 이 생산라인이 개점휴업하고 있을 9년의 기간 중 우리 공군의 전투기 전력공백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점이다. 공군은 노후 정도가 극심해 비행이 위험한 수준까지 와 있는 F-4E 40대와 F-5E/F 120대 등 160여 대의 전투기를 2019년까지 퇴역시킬 예정이지만, 이 시기에 도입되는 전투기는 F-35A 40대가 전부로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약 10여 년간 우리 공군은 100~120대의 전투기가 부족한 사상 최악의 전력 공백 사태를 겪게 된다. 항공산업 위기와 전력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내에 있는 생산라인을 이용해 전투기를 추가 생산하는 것이 그것이다. FA-50이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기 위한 기체로 부족하다면 KF-16의 성능 개량형을 추가 생산하는 방법도 있고, 일본처럼 F-35를 면허생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정부와 군에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부 입장에서는 수 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F-16 전투기 면허생산 비용은 대당 600~800억 원 선이고, 옵션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지만 일본의 사례를 보자면 F-35 면허생산 비용은 1700~2000억 원을 넘어간다. 이러한 전투기들을 매년 10대 안팎씩 9년간 생산한다면 적게는 5.4조에서 많게는 18조원의 돈이 들어간다. 부정적인 것은 군도 마찬가지다. 계획에 없던 전투기 추가 양산이 결정되면 다른 전력증강사업 예산이 타격을 입게 된다. 가뜩이나 복지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선거 때 표로 연결되지 않는 국방예산은 지출을 꺼리는 것이 예산당국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에 전투기 추가 양산을 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기존의 국방예산을 전용하라는 압박이 강할 것이라는 것이 군의 걱정이다. 또한 공군의 전투기 보유 정수는 430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기계획에 없는 F-16이나 F-35 면허생산 카드를 꺼내게 되면 다른 전투기 도입 수량, 즉 KFX 도입 수량이 줄어들어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부와 군의 이러한 경직된 사고는 일본의 사례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일본의 항공산업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군용기 생산을 계기로 시작되었지만, 그 전개 과정은 우리나라와 너무도 상이했다. 요컨대 일본의 전투기 생산라인은 지난 반세기 동안 멈춘 적이 거의 없었다. 일본정부는 1955년부터 1960년까지 300대의 F-86 전투기를 면허생산하고, 이 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F-104 전투기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 1967년까지 230대의 F-104를 생산해 생산라인을 유지시켰다. 잠시 숨을 고른 뒤 1969년에는 F-4D/E 전투기 140대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해 1981년까지 생산했고, 그 직후 F-15CJ/DJ 전투기 100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F-15 전투기가 생산되던 당시 항공자위대는 F-104와 F-4 등의 전투기를 300대 넘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F-15 전투기는 당초 항공자위대가 요구한 100대면 충분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F-15 전투기 100대의 생산이 종료되면 차세대 독자개발 전투기인 F-2의 생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항공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을 우려해 3차례에 걸쳐 각각 55대, 32대, 36대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당초 군이 요구한 100대에 무려 123대를 더 얹어준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은 F-3 양산이 시작되는 2028년 이후까지 자국의 전투기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F-35 면허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계약된 것은 42대지만, 지속적인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F-35 도입 대수를 100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F-35는 일본 자국기업이 생산한 부품 비중이 40%에 육박하는데, 이 때문에 도입 가격이 타국의 F-35보다 50% 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기존 소요 대비 2배 이상 추가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군비증강이 아닌 항공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이러한 투자 덕분에 일본은 완성기 생산뿐만 아니라 항공전자, 항공엔진, 소재 기술 등 항공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F-2 전투기 개발 이후 세계 각국으로부터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는 이러한 기술력 기반 위에 4500억 원에 달하는 R&D 예산을 투자, X-2라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를 완성하기도 했다. 요컨대 한국은 전투기 생산을 단순히 소모성 국방사업이라고 생각해 정부 차원의 투자를 꺼렸고, 일본은 전투기 생산을 항공산업 명맥 유지와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인식했다. 수십 년간 지속된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한일 양국 간 항공산업 수준의 격차를 천지차이로 벌려 놓았다. 이제 15년 후면 우리나라는 북한을 제외하면 동북아에서 질적·양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공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일본은 질적으로 미 공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정상급 공군력을 가지고 동북아시아 하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 시간은 있다. 정부가 미래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한다면, 또 항공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범정부차원의 공세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공돌이’를 쥐어짜면 “안되면 되게하라”가 가능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산업을 육성하자는데 1000년전 에밀레종 만드는 스타일로 덤벼들 수는 없지 않은가?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학교 급식, 납품 비리가 갉아먹었다

    11명 입건… 불량 재료 납품 수사 전자입찰 도입 후 유령업체 등장 친환경 농산물 인증 도용하기도 일부 지역에서 학교급식의 질이 떨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 식자재 납품 입찰 비리가 자주 일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학교급식 식자재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납품업체 대표 김모(49)씨 등 11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가짜 식자재 협동조합과 위장업체 9곳을 설립한 뒤 부산 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 입찰에 참가해 1015차례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불량·저급 식자재를 납품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통기한을 넘긴 오징어 등 수입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부산 지역 6개 초·중·고교에 645만원 상당을 납품한 A(62)씨가 붙잡혔다. A씨의 냉동 창고에서는 유통기한이 6~7년 정도 지난 오징어 등 2.45t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270여개 학교에 불량 급식 재료를 납품한 식자재 공급자 L(43)씨 등 3명이 붙잡혔다. 싹이 나고 썩은 양파와 오래돼 색까지 변한 감자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에는 다른 업체의 친환경농산물 인증번호와 명의를 도용해 울산 지역 36개 초등학교에 7100만원 상당의 양파, 마늘, 감자 등을 납품해 부당이득을 챙긴 경남의 한 영농조합 대표 B(53)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양파와 감자 등 일반농산물에 친환경농산물 인증 스티커 2700여장을 붙여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다 식자재 납품이 전자입찰로 바뀌면서 청렴도는 높아졌지만 급식 질을 떨어트린다는 지적도 있다. 저가의 신선하지 못한 식자재가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제한적 최저가 입찰 때문에 원래보다 값싼 저가의 식재료가 납품될 수 있어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냉동 상태의 식재료를 납품하면서 유통기한 등을 속이거나 일반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로 속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울산시교육청 등에서는 저급 식재료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영양사, 교직원, 학부모 3단계로 검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일선 학교가 식자재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았고, 최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달청의 전자입찰시스템이 나왔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다”면서 “유령업체들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출 리 없고, 냉장·냉동고 등 허가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만 갖춘 채 식자재를 납품하면서 급식 재료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철 울산과학대 호텔외식조리과 교수는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려면 발주와 검수를 이원화해야 한다”며 “현재 학교 영양사가 발주와 검수를 동시에 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위장업체 설립해 학교급식 입찰담합 일당 적발

    가짜 식자재 협동조합과 위장업체 등을 설립해 무려 1000여 차례 이상 학교급식을 납찰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식자재 납품업체 대표 김모(49)씨와 조합장 한모(59)씨 등 11명을 적발, 이중 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가짜 식자재 협동조합과 위장 업체 9곳을 설립한 뒤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산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 입찰 9324건에 7만 3161차례 참가, 1015차례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부산시내 640여 개 초·중·고교에 205억원 상당의 급식 식자재를 납품했다. 이들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에 같은 시·도에 동일인 명의로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어 낙찰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자 허위의 식자재 납품 조합을 설립한 뒤 조합 소속으로 9개의 위장 업체를 만들었다. 실제로는 한 업체가 단독으로 투찰함에도 마치 각 업체가 개별 투찰하는 것처럼 속였다. 특히 담합 적발에 대비해 부산 강서구에 있는 조합 사무실에서 부산시내에 산재한 9개 업체의 컴퓨터를 원격 조정해 응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업체가 같은 데이터 발신 주소(IP)로 응찰하면 담합이 쉽게 발각되기 때문이다. 김씨 등은 또 단속에 대비해 수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육 당국 등의 현장점검에 대비, 증거자료를 폐기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6개월마다 제출해야 하는 사업주와 종업원의 건강진단 결과서를 위조하고 사업장 소독 증명서도 관련 업체에서 가짜를 발급받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응찰자가 PC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부산 460여개를 비롯해 전국 6100여개 식자재 공급 업체가 EAT 시스템으로 응찰해 전국 7900여개 학교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낙찰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치주질환 얕봤다간 암 키운다

    치주질환 얕봤다간 암 키운다

    혈류 속 염증 인자 늘면 암세포 키워 ‘췌장암 위험 2배’씹는 운동, 뇌 혈류 증가시켜 치매·스트레스 감소 음식물을 잘 씹으면 소화가 잘 돼 위장이 건강하고, 씹는 운동으로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치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씹는 동안 침 등 타액의 분비가 늘면 오래도록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씹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크게 해소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치아로 음식을 잘게 자르고 쪼개는 과정은 소화의 첫 단계일 뿐만 아니라 위장의 기능, 기억력,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치아가 건강해야 전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치아가 빠지거나 상해 제대로 씹지 못하면 당연히 소화기에 부담이 가고 활성산소를 없애는 페록시다아제라는 효소도 잘 나오지 않는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노인일수록 빨리 늙는다는 덴마크의 연구 결과도 있다. 대표적인 치아 질환인 충치는 20세 미만 소아와 청소년(36.8%)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잇몸병인 치주 질환은 중장년층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치주 질환이 생기면 씹는 힘에 견딜 수 있도록 치아를 잡아 주는 치아 주위 조직이 파괴돼 치아가 빠질 수 있다. 치주 질환은 흔히 중장년층의 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최초로 경험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증가세 또한 빠르다. 50대 남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59.0%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고 여성은 60대 유병률이 44.8%로 가장 높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층의 치주질환 유병률도 증가 추세다. 30대 남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012년 13.1%에서 2014년 20.5%로, 여성은 같은 기간 8.4%에서 12.7%로 늘었다. 30대도 치주질환의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 치주질환은 대개 잇몸 부위 염증(치은염)에서부터 시작한다. 치아와 잇몸이 맞닿은 부위에서 염증이 시작돼 잇몸이 검붉게 변하고 피가 나는 게 특징이다. 치은염은 치주염에 비해 덜 심한 잇몸질환이지만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치은염을 내버려 두면 염증이 치조골에까지 번져 치주염으로 악화한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는데 이를 ‘풍치’라고 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단계에서 병이 더 진행되면 자칫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풍치가 생기면 찬물을 마실 때도 이가 흔들리고 잇몸이 검은빛을 띠며 입 냄새도 심하게 난다. 치주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 비결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다. 염증의 주된 원인은 치아와 치석 주변에 딱딱하게 붙은 치태다. 치태는 칫솔질 후에도 제거되지 않고 남은 세균 덩어리로, 치아에 붙어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 그 결과 잇몸이 붓고 피와 고름이 난다. 염증이 심해지기 전 치과를 방문해 상태에 따라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이나 간단한 잇몸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는데, 잇몸 뼈까지 녹은 후 치아가 흔들리는 지경이 돼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강경리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은염이나 가벼운 치주염 단계에서부터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고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으면서 평소에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면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까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흡연은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날 정도면 이미 치주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빨리 치과에 가야 하는데, 흡연하면 잇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억제돼 병이 악화하는지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보다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1.5배 정도 더 높다고 한다. 치주 질환이 있으면 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암은 대부분 염증에서 시작되는데, 치주 질환이 있으면 혈류에 인터루킨이나 티엔에프알파 같은 염증성 인자가 증가하고, 이런 염증성 물질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암세포 증식을 도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암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췌장암 발병 위험을 2배 정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남성보다 낮은 편이지만, 폐경 전 생리불순을 겪는 여성은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 안심해선 안 된다. 박준범·고영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폐경 전 여성 1553명을 조사한 결과 생리불순 여성은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생리불순이 지속되면 염증 반응을 심화시키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증가해 치주염이 심해진다”며 “생리불순과 치주 질환을 동시에 앓는 여성이라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과잉 진단 논란 갑상선암, 정말 착한 암일까

    [메디컬 인사이드] 과잉 진단 논란 갑상선암, 정말 착한 암일까

    갑상선암 수술 기준 ‘크기+α’역형성암 환자, 사망 위험 높아갑상선 기능 살리는 것이 트렌드 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나 ‘거북이 암’으로 불립니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1995년 갑상선암 환자 5년 생존율은 94%였습니다. 2013년에는 100%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논쟁도 많습니다. 과잉진단과 과잉수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갑상선학회(ATA)는 종양의 크기가 1㎝ 미만인 갑상선암은 굳이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확정했습니다. 그래도 환자들은 불안해합니다. “아무래도 암인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어떤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할까. 갑상선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3일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갑상선암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게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모두 종양 크기가 1㎝ 이상일 때만 조직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한갑상선학회는 종양 크기가 1㎝ 미만이라도 일부 환자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세부 기준도 갖고 있습니다. 권형주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종양 크기가 작아도 목에 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소아기부터 청소년기 사이에 전신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경우, 갑상선 호르몬 ‘칼시토닌’ 수치가 기준을 넘어설 때,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을 때는 가급적 조직검사를 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초음파 검사상 악성종양 의심 소견이 있을 때도 조직검사를 권할 수 있습니다. 권 교수는 “종양이 조직 깊숙이 파고든 모양이나 조직이 딱딱해지는 석회화 현상이 보일 경우, 종양이 주변부를 파고드는 모양이거나 어두운 색상일 때와 같은 기준이 있다”며 “이런 기준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이면 조직검사를 권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엄격한 진단에 환자 2년새 1만여명 줄어 조직검사에서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면 일단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의료진이 무턱대고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크기가 1㎝ 미만이거나 신경, 기도 등의 조직과 가깝지 않은 종양,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가족력이 없는 환자는 병의 경과를 더 관찰한 다음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환자의 신중한 선택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2014년 갑상선암 수술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2만 4895명에서 2012년 4만 478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4년 3만 2711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갑상선(샘)은 나비 모양의 가로 길이 4㎝에 불과한 작은 기관이지만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심장박동과 체온, 호흡, 위장운동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장기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수술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단, 종양의 크기가 4㎝를 넘어서거나 주변 조직을 크게 침범한 경우 림프절 전이나 외부 장기 전이가 있을 때는 갑상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권 교수는 “5~6년 전만 해도 환자의 80~90%가 갑상선 전(全) 절제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50대50 정도”라며 “종양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고, 전이 가능성이 낮다면 굳이 조직을 모두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두암 90% 최다·역형성암 가장 위험 갑상선암을 치료하려면 암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종양이 하나의 종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4가지입니다. 우선 갑상선 호르몬 분비 조직에서 생겨 ‘분화암’으로 불리는 ‘유두암’, ‘여포암’이 있습니다. 미분화암인 ‘역형성암’, 칼시토닌 생성 조직에서 생기는 ‘수질암’도 있습니다. 송정윤 강동경희대병원 여성외과 교수는 “유두암이 가장 흔해 90% 이상을 차지하고 여포암 5%, 수질암 1~2%, 역형성암 1~2%, 기타 림프종 등은 1% 미만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암이 양호한 경과를 보일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유두암은 림프절 전이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일부 환자에서는 림프절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여포암은 림프절 전이 위험이 낮은 대신 진단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이들 암은 수술 후 예후가 좋습니다. 수질암은 유전 영향이 있습니다. 수질암 환자 중 20~30%는 가족 중에도 갑상선암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송 교수는 “가족성 수질암은 ‘레트’(RET)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질암은 성장이 느리긴 하지만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재발 위험이 비교적 높습니다. 수술 후 방사성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전이를 막기 위해 비교적 많은 부위를 절제하게 됩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역형성암입니다. 권 교수는 “역형성암은 전이가 없을 때 생존 가능 기간이 평균 6개월,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3개월에 불과하다”며 “더 중요한 사실은 역형성암의 70~80%는 유두암이나 여포암이 진행돼 생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한갑상선학회 등 관련 학계가 갑상선암을 수술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발견해 수술하는 환자가 많아 극단적인 사례가 크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조사에서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는 20년 이상 생존율이 98%인데 반해 고위험군은 20년 이상 생존율이 50%에 불과했습니다. 권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 합병증은 1~2% 수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생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10년에 10% 정도에서 재발해 다른 암에 비해 재발 위험이 높긴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생명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발병 원인·예방법 아직 못 찾아 갑상선암은 의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권 교수는 “과음이나 비만이 관계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가설일 뿐 확실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갑상선암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환자 10명 중 8명은 뚜렷한 증상이 없습니다.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 음식을 삼키기 곤란할 정도로 목이 붓는 증상은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민간요법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송 교수는 “목 부위 고용량 방사선 노출을 피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3~6개월 뒤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합니다. 환자들은 평균 2회까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질암과 역형성암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가 없습니다. 권 교수는 “치료 전에는 김, 미역, 파래, 다시마 같은 음식을 제한하지만, 이후에는 편하게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갑상선 조직을 모두 절제하면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잘 복용하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S 조직원 17명, 난민 위장해 유럽 잠입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터키에서의 잇따른 자살폭탄 테러 사건 등으로 유럽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7명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잠입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일당의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IS 조직원들이 난민 행세를 하며 유럽에 몰래 들어와 테러를 시도한다는 첩보는 더러 있었지만, 유럽 정보 당국자가 사실로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 한스 게오르크 마센 청장은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대부분은 죽거나 구금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일당의 조직원이었다고 전했다. 마센 청장은 이들 17명이 IS 소속이라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시리아인 3명이 IS를 위해 뒤셀도르프에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각기 다른 독일 내 3곳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그동안 난민 행세를 하며 암약해왔다. 이에 따라 독일 내에서 테러 위협도 커지고 있다. 마센 청장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이 독일에는 가장 큰 안보 위협”이며 “4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와 같은 사건이 독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에게는 유럽에서 테러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터키에서만 2년새 IS대원 5300여명 붙잡혀

    터키에서만 2년새 IS대원 5300여명 붙잡혀

    최근 2년간 터키에서 붙잡혀 조사를 받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5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의회에서 현재까지 IS에 연루된 혐의로 구금된 인원이 5310명이라고 밝혔다고 터키 관영 뉴스통신사 아나돌루아잔시가 30일 전했다. 올들어 최근까지 외국인 791명을 포함해 1654명이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현재 663명은 구금된 상태로 이 가운데 371명이 외국인이다. 알라 내무장관은 또 98개 국가 출신 총 3063명을 IS 연루 혐의로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 후 터키의회에 선 알라 장관은 터키정부가 IS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나 터키는 최근까지 국제사회로부터 IS 퇴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IS를 방조하거나 협력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대거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난민으로 위장한 IS 대원들이 유입된 결과일 뿐이라며 ‘IS 협력설’을 반박했다. 올들어 터키는 시리아에서 서방이 지원하는 IS 공격에 동참하는 등 보다 IS 소탕에 협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심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터키·아랍관계 전문가인 모하메드 누레딘 레바논대 교수는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AP통신에 “올들어 터키와 IS가 포격을 주고받았지만 상대방의 핵심 시설은 피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안보전문 매체인 IHS제인의 매튜 헨먼은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IS가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IS는 여전히 터키를 전쟁상대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령회사 170억 사기 대출…돈받고 뒤 봐준 은행 지점장

    유령회사 170억 사기 대출…돈받고 뒤 봐준 은행 지점장

    브로커는 은행에 금품·향응 제공 국민·우리銀 3명 부실 대출 심사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차려 시중은행에서 17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일당이 검찰에 잡혔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대출 알선 브로커와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뒤 편의를 봐준 은행 지점장과의 검은 커넥션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봉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안모(41)씨 등 21명을 구속 기소하고 차모(58)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폐업 상태인 페이퍼컴퍼니 10개를 사들인 뒤 회사 매출을 조작해 8개 은행으로부터 17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퍼컴퍼니를 개당 5000만~1억원에 사들였다. 실적이 전혀 없는 법인이었지만 세무회계법인에 의뢰해 과거 2~3년치 허위 재무제표를 만든 뒤 바지사장을 앉히고 세무서에 허위 매출 신고를 하는 방법을 동원, 건실한 회사로 위장했다. 세무서에 서류를 제출할 때는 ‘과거 발생한 매출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법정 신고 기한이 지나도 과세표준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한 후 신고’ 제도를 악용했다. 기한 후 신고를 하면 2개월 뒤 세금납부고지서가 발송되기 때문에 실제로 세금을 내지 않고도 표준 재무제표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 수출회사로 위장하기 위해 허위 재무제표와 함께 위조된 수출 서류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제출해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출 알선 브로커와 은행 대출 담당 임직원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났다. 안씨 등은 대출을 손쉽게 받기 위해 알선 브로커 5명을 고용해 2000만~8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에게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국민·우리은행 지점장 등 모두 3명은 대출 심사를 부실하게 하는 등 편의를 봐준 대가로 1850만~5억 8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은행 지점장들은 페이퍼컴퍼니의 대출이 연체되자 새로운 페이퍼컴퍼니에 다시 대출을 해 연체금을 갚도록 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대출을 승인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무서에 허위로 신고한 뒤 증명서를 받아 대출을 받는 신종 수법”이라며 “세무서, 세관, 금융기관 간의 실제 매출 여부 등에 대한 심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日 ‘평화헌법’ 분수령 참의원 선거전 과열

    일본 ‘평화헌법’ 개정의 분수령이 될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 유세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2야당인 일본 공산당의 후지노 야스후미 정책위원장이 선거 관련 TV 토론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여당의 집중 공격 속에 29일 물러나는 등 야당이 수세다. 후지노는 지난 26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서 사상 처음 5조엔(약 57조원)을 넘어선 2016 회계연도 방위비를 거론하며 “사람을 죽이기 위한 예산이 아니라 사람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예산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공격을 받아 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유세를 돌며 “일본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고생하는 자위대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고 후지노는 결국 “자위대 여러분에게 상처 준 것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민진당과 공산당 등 야 4당은 당선자 한 명을 뽑는 32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 등 여당이 ‘공산당과 야당의 야합’이라며 ‘레드 콤플렉스’를 부채질하는 상황에서 공산당 정책위원장의 사임은 민진당 등에도 타격이 됐다. 여당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인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함정의 센카쿠열도 접속 구역 진입 및 영해 통과 등의 공격적인 활동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NHK의 여론조사에서 이를 반영하듯 자민당 36.4%, 연립여당인 공명당 5.5%의 지지율이 나왔다. 제1야당인 민진당 지지율은 8.9%, 공산당은 4.8% 등으로 차가 컸다. 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대답도 33.9%로, 부동층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는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등 개헌 추진 세력이 단독 개헌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 이들이 78석을 얻으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다.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한 여당이 개헌선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참의원 정원 242명 가운데 121명만 뽑는다. 나머지 121명 가운데 개헌 추진 세력이 확보하고 있는 의석은 자민당 65명, 공명당 11석 등 84석이나 된다. 참의원에서 개헌안 발의는 재적의원 3분2인 162석을 확보해야 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의 목표 의석으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61석을 얻는 것을 제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택배요… 가출 고요생, 대담·잔혹한 살인강도

    50대 주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강도행각을 벌인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9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아파트에서 A(50·여)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전남지역 고등학교 2학년 최모(17)군을 붙잡았다. 가출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배 배달원으로 가장해 범행을 저지른 최군은 현장을 훼손하고, 피해자 가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부산으로 도주한 피의자는 일본 밀항을 계획하며 추가 범행까지 준비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최군은 지난 27일 저녁 A씨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해 옥상출입문 앞 비상통로에서 다음날 오전까지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엔 계단을 오르내리며 다른 가족이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 A씨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오전 10시 20분쯤 택배 배달원으로 위장해 집에 침입한 그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집안에 홀로 있던 A씨를 살해하고 현금, 노트북, 신용카드를 훔쳤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욕실 안에서 목 주변을 날카로운 흉기에 20여차례 찔려 숨진 모습으로 딸에게 발견됐다. 왼손에는 흉기를 막으려 한 흔적이 있었고, 집안 곳곳에선 A씨의 혈흔과 이를 닦으려 한 흔적, 최군의 피 묻은 지문이 나왔다.  범행 후 최군은 A씨를 거실에서 욕실로 옮긴 뒤 피해자 휴대전화로 오전 11시 53분부터 4분 동안 A씨 남편과 두 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자메시지 표현들을 조합해 숨진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처럼 꾸몄다. 아파트를 빠져나갈 때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태연하게 거울을 바라보는 모습도 담겼다. 최군은 범행 직후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뒤 ‘왜 학교를 오지 않느냐’는 친구의 SNS 메시지에 ‘마지막이다. 돌아갈 수 없다’고 답하고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다. 일본행 배편을 알아보다 여권이 없으면 탑승할 수 없다는 정보를 확인한 최군은 인터넷으로 밀항하는 방법을 검색했다. 밀항자금을 마련하려고 추가 범행을 준비하던 최군은 사건접수 21시간여만인 29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역 앞에서 긴급체포됐다. 검거 당시 최군 가방에는 칼 세 자루, 펜치 한 개, A씨 집에서 들고나온 금품, 밧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로 이송된 최군은 혐의 일체를 시인하고 “가출할 때부터 약자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하려고 했다”며 “추가범행을 위해 부산에서 칼 한자루를 새로 샀다”고 자백했다. 두 차례 가출 경험과 우울증 병력이 있는 최군은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부산 바닷가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군을 광주로 압송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여죄를 추가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종일반 안 하면 바보” 전업맘 가짜취업 기승

    “종일반 안 하면 바보” 전업맘 가짜취업 기승

    “어린이집 종일반 자격을 갖추려고 위장 취업한 엄마들 주위에 많아요. 맞춤반으로 신청한 저만 바보 됐어요.” 한 살 아이를 둔 주부 A(32)씨는 지난 24일 종료된 ‘맞춤형 보육 집중 신청기간’(연중 신청도 가능)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라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신청 대상은 아니지만 주위의 다른 전업주부들이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을 신청해 구직활동자로 등록하거나 지인의 가게에 종업원으로 가짜 취업을 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종일반에 등록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 보육료는 종일반의 80% 정도니까 어린이집에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우리 애를 제대로 보살펴 주지 않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구요.” ●“보조금 더 받자” 어린이집도 부추겨 전업주부의 아이는 어린이집 종일반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맞춤형 보육’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업주부들이 아이를 종일반에 넣기 위해 가짜 취업·구직활동을 하는 불법 행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부보조금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어린이집이 전업주부들에게 불법적으로 종일반 신청을 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추진키로 한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제도는 시행 초기부터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부 B(33)씨는 일주일에 3~4일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살 아이를 키운다. 4대 보험도 없고 소득 증명도 어려워 종일반 신청이 불가능하지만 지난달 지인의 권유로 그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종업원으로 등록했다. B씨는 “맞춤반을 신청하면 오후 3시에 아이를 데리고 올 사람도, 맡길 곳도 없어 막막하다”며 “서류상으로만 종업원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들킬까 봐 떨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새로 도입한 맞춤형 보육제도는 종일반 등록 기준을 부모가 주 15시간 또는 월 6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일 경우로 제한했다. 정부지원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 수강자나 장애인이 있는 가구,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구, 다문화 가정, 조손가정, 한부모 가구 등도 종일반 이용이 가능하다. 정부지원금은 종일반이 월 82만 5000원(0세 기준), 맞춤반은 66만원이다. 허위로 종일반 등록 자격을 갖추는 방법은 다양하다. 네 살 아이를 기르며 대구에 사는 주부 C씨는 “다단계 업체에서 물건을 사고 회원으로 가입해 근로자 증빙을 신청하거나 아는 사람의 가게에 가짜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규정을 지키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먼 친척의 사업자등록증명원에 이름을 넣는 방법도 있다. ●‘알바’ 주부 “3시 이후 애 맡길곳 없어” 일부 어린이집은 불법적으로 종일반 신청을 권유한다. 주부 D(30)씨는 “오후 3시면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지난달에 어린이집 원장이 맞춤반이 되면 보조금이 삭감되니 방법이 있으면 종일반으로 등록하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면서 “하지만 맞춤반 아이들이 차별당하거나 정부 보조금이 깎여 간식의 질이 떨어질까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취업 여부를 파악해 허위 신고를 가려낼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허위 서류로 종일반을 이용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고 학부모의 주의를 당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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