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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세관, 심지박기·중계무역·바꿔치기 등 담배 64억 밀수출입 조직 적발

    부산세관, 심지박기·중계무역·바꿔치기 등 담배 64억 밀수출입 조직 적발

    ‘보세운송 도중 바꿔치기, 심지박기, 중계무역가장 밀수출….’ 컨테이너를 이용해 담배 141만 갑, 시가 64억원 상당을 밀수출입한 3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세관은 9일 관세법위반혐의로 밀수총책 조모(53)씨와 통관책 김모(5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명은 불구속, 1명은 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밀수조직은 컨테이너에다 정상적으로 수출입하는 화물인 것처럼 위장해 국내에 물품을 반입한 뒤 운송 도중 바꿔치기하거나 정상화물 중간에 담배를 숨기는 일명 ‘심지박기’, 중계무역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조씨는 권씨 등과 짜고 2014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으로 수출된 국산 담배 에쎄라이트 77만 6000갑, 시가 35억원 상당을 필리핀 현지에서 사들인 뒤 나무의자인 것처럼 선적서류를 꾸며 부산항을 통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에서 직물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모(73)씨는 베트남에 수출된 국산담배 3만 8720갑(1억 8000만원 상당)을 사들여 지난 1월 10일 직물제 토시를 적재한 컨테이너 화물 중간에 담배를 숨기는 심지박기 수법으로 밀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말레이시아 거주 총책 M(수배 중)씨와 행동책인 송모(54)씨, 통관책 권모(53)씨 등은 지난 2월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영국산 맨체스터 담배 49만 9800갑(22억원 상당)을 구입해 부산항 보세창고에 반입한 뒤 지난 3월 7일 한국에서 제조한 플라스틱 공구함인 것처럼 품명을 위장해 수출하려다 단속에 걸렸다. 이들은 한국에서 수출되는 화물은 상대국에서 수입통관이 비교적 쉽다는 점에 착안해 우리나라로 반입한 물품을 제3국으로 수출하는 중계무역방식을 이용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들 밀수조직은 단속에 대비해 대포폰, 대포차량 등을 사용하고 점조직의 연결고리를 철저히 차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세관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시세차익이 큰 담배 밀수가 성행할 것으로 보고 담배를 4대 전략 단속품목으로 지정하고 반입경로 및 반입수단별 전방위 단속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239건, 180만갑, 시가 67억원 상당을 적발했으며 현재 국산 수출담배 밀수입 등 약 23만 5000갑, 시가 약 10억원 상당을 추가로 적발해 조사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궁합좋은 약과 음식] 변비약·여드름 치료제 우유랑 먹으면 ‘毒’

    A씨는 얼마 전 변비약을 먹었다가 오히려 호된 배앓이를 했다. 집에 물이 없어 별 생각 없이 우유와 함께 약을 삼켰는데 병원에 가니 우유가 원인이라고 했다. 단지 물 대신 우유를 마셨을 뿐인데 뭐가 문제였던 걸까. 변비 치료제는 대장에서 약효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위장에서는 녹지 않도록 강한 산에 잘 견디는 보호막으로 코팅돼 있다. 하지만 이 보호막은 되레 알칼리성에는 약해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산을 중화하면 녹아버린다. 따라서 물과 함께 약을 복용하면 코팅이 손상될 일이 없지만, 변비약을 먹으면서 우유를 마시면 약의 보호막이 손상돼 대장으로 가기 전 약이 위장에서 녹아버리게 된다. 녹아버린 약이 위를 자극하고 이 상태에서 이번엔 우유 속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산의 양이 늘어나면 복통, 위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변비약과 우유는 함께 먹어선 안 되며 만약 유제품을 먹었다면 1시간 후 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우유와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약물은 또 있다. 여드름 치료 등에 쓰이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항균제를 우유 등 유제품, 철을 함유한 비타민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의 성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아 약효가 떨어진다. 치즈,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을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런 식품은 여드름 약을 복용하고서 2시간 후에 먹는 게 좋다. 무좀약 등 항진균제도 유제품과 함께 복용하면 약의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돼 효과를 볼 수 없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모유 수유 좋아요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모유 수유 좋아요

    모유 수유를 하면 아기의 천식과 아토피, 산모의 자궁암과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고, 산모와 아기의 유대감도 강화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1970년대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는 출산 4개월 이후 산모의 37.5%만 모유 수유를 하는 실정이다. 반면 선진국에선 산모 10명 가운데 8명이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 모유 수유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이유는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사회적,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모유에는 항체와 백혈구 등 항균 작용을 하는 다양한 성분이 있어 세균·바이러스성 위장염, 패혈증, 뇌막염, 요로 감염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한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은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지 않고, 걸렸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또 천식, 습진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모유 내 특정 인자의 면역조절 기능은 만 13세 미만의 아동기까지 유지된다고 한다. 코르티솔, 장 상피세포 성장 인자 등의 모유 성분이 아기의 잠 점막 성장을 촉진해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점막을 쉽게 투과하지 못하게 한다. 모유는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 모유 단백질의 70%는 위장관 방어에 도움을 주는 유청단백이며, 모유에만 있는 타우린은 세포막 안정과 망막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밖에 모유에는 지질, 탄수화물, 무기질과 미량원소, 비타민이 함유돼 있어 신체 발달과 건강 유지에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모유에 든 오메가3, 오메가6 계열의 지방산은 정상적인 뇌기능과 망막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DHA를 생성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모유 수유를 오래 하면 아이의 학습 능력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DHA가 든 분유도 있지만 모유만큼 완벽하진 않다. 모유는 산모 건강에도 좋다. 모유 수유를 하면 혈중 자궁수축제인 옥시토신 농도가 짙어져 산후 출혈이 적고 자궁이 6주 내에 임신 전 크기로 줄어든다. 또 모유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임신 전 축적한 조직에서 끌어다 쓰기 때문에 더 빨리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고, 비만을 예방한다. ■도움말 김애란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 김구의 일본군 암살사건 진실

    김구의 일본군 암살사건 진실

    백범 김구의 일본군 장교 암살 사건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2인극으로 다룬 극발전소301의 연극 ‘영웅의 역사’가 오는 18일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영웅의 역사’는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에서 찾아낸 오류를 토대로 소송을 제기하려 하는 일본인 변호사와 이를 저지하려는 중앙정보부 요원의 대립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2인극 페스티벌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을 받았다. 극은 1979년 10월 일본인 변호사 하야토가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하야토는 ‘백범일지’ 중 ‘김구가 1896년 3월 황해도 치하포에서 명성황후 살해범인 일본군 중위 쓰치다 조스케를 살해하고 사형을 선고받았다’는 대목에서 쓰치다는 일본 군인이 아니라 상인이라는 점을 밝히고 잘못된 내용을 정정하고자 한국을 찾았다. 하야토는 ‘백범일지’ 서술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쓰치다의 딸에게서 사건을 의뢰받았다. 정부는 민족 영웅인 백범과 관련된 사항이라 해결사로 중앙정보부 15년차 요원 조남택을 투입한다. 변호사로 위장한 조남택과 하야토가 대면하면서 극은 긴박하게 전개된다. ‘운현궁 오라버니’, ‘봄이 사라진 계절’ 등 구한말 조선황실의 비극을 묵직하게 다뤄온 신은수 극작가의 작품이다. 신 작가는 “영웅이란 성역은 역사적 진실이란 창으론 뚫기 힘든 방패”라며 “소수의 영웅이 아닌 개인 각자 모두가 영웅인 오늘의 관점에서 지나온 역사의 아이러니를 정면에서 다루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정범철 극발전소301 대표는 “한 인물의 업적과 평가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며 “역사는 여러 시각에서 다뤄져야 하고 그런 다양한 시각들을 모아 입체적이고 객관적인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리우진이 한국인 중앙정보부 요원 조남택 역을, 박정권이 일본인 변호사 하야토 역을 연기한다.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술공간 서울. 전석 2만원. (070)8958-174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캐릭터 포스터 “근엄 VS 햇살 미소”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캐릭터 포스터 “근엄 VS 햇살 미소”

    박보검 김유정의 ‘구르미 그린 달빛’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각각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과 사랑스러운 위장 내시 홍라온 역을 맡은 박보검 김유정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보검은 궁중의 격식이 묻어나는 근엄함부터 열아홉 청춘의 해맑은 장난기, 그리고 까칠한 성격까지 모두 아우른 신선한 왕세자 캐릭터를 연기한다. 진지한 표정과 해맑은 미소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모습이 박보검의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기대케 한다. 김유정은 지금까지 공개된 내시 이미지와는 달리, 캐릭터 포스터에선 고운 빛깔의 한복을 입고 단아한 자태를 선보였다. 얼떨결에 여자의 몸으로 내시에 덜컥 합격, 궁 밖에서 악연을 쌓았던 왕세자 이영과 재회하게 되는 라온. 이때부터 두 사람의 궁중 로맨스는 예측불가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커플은 “여름과 딱 어울리는 싱그럽고 청량한 청춘 로맨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태프와 배우 모두 전국 각지를 오가며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그 행복한 기운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꼭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가 궁중 로맨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로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北 피싱사이트에 비번 털린 외교·안보 인사 56명

    [단독] 北 피싱사이트에 비번 털린 외교·안보 인사 56명

    국가기밀 등 유출 여부는 수사 국방부 관계자 연루도 확인 중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올해 1∼6월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 수십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해킹 시도를 해 절반 이상의 계정 비밀번호를 유출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일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피싱) 공격을 통한 이메일 계정 탈취가 시도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범행 대상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출입기자, 북한관련 연구소 교수 등 90명이며 이메일 계정에 접근해 계정 비밀번호 56개를 유출했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해 오간 각종 비밀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가기밀 자료 등이 유출됐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범행에 이용된 도메인 호스팅 업체와 보안 공지를 위장한 피싱 이메일 내용과 피싱 사이트의 웹 소스코드 등을 검토한 결과 2014년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유출 사건과 수법이 동일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12일 국내 무료 도메인 호스팅 업체 서버를 이용해 피싱 사이트를 개설하고 외교부와 방산업체, 대학교, 각종 포탈업체 사이트로 꾸민 뒤 이 사이트의 보안담당자를 사칭해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니 확인 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가짜 비밀번호 변경창을 만들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빼냈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의 타깃이 된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인트라넷과 업무용 메일 계정이 해킹된 사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엄중한 도발”이라면서 “북한은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해킹 조직, 외교안보 공무원 90명 이메일해킹 기밀탈취 시도

    2014년 한수원 사건과 수법고과 동일…“비밀번호 유출됐으니 바꾸라” 접근 대검, 27개 피싱사이트·56명 계정 노출 확인…자료유출 여부는 수사 중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올해 1∼6월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 9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해킹 시도를 해 56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노출됐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일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피싱) 공격을 통한 이메일 계정 탈취가 시도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범행 대상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출입기자, 북한관련 연구소 교수 등 90명이며 이메일 계정에 접근해 56개의 계정 비밀번호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56명의 이메일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이메일 및 전자우편을 통해 오간 각종 비밀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국가기밀 자료 등이 유출됐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범행에 이용된 도메인 호스팅 업체와 보안 공지를 위장한 피싱 이메일 내용, 피싱 사이트의 웹 소스코드, 탈취한 계정의 저장파일 형식, IP 주소 등을 검토한 결과 2014년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유출 사건과 수법이 동일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12일 국내 무료 도메인 호스팅 업체 서버를 이용해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외교부와 방산업체, 대학교, 각종 포탈업체 사이트를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이 사이트의 보안담당자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니 확인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한 뒤 피해자가 직접 가짜 비밀번호 변경창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조해 문제가 된 피싱 사이트를 폐쇄하고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알려주는 등 보호조치를 했다. 또 탈취된 계정을 통해 추가 해킹 및 자료 유출 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온라인상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사설 이메일을 업무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비밀번호는 수시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공공기관은 외부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고 주요 업무 수행 시에는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보안조치를 해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 캔버스처럼 꽃처럼 활짝 핀 ‘인체의 美’

    캔버스처럼 꽃처럼 활짝 핀 ‘인체의 美’

    인체를 캔버스 삼아 주변 환경의 색과 문양을 일치시키는 ‘위장술 아트’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호주 작가 엠마 핵의 개인전이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엠마 핵은 10시간 이상 작업시간을 거쳐 모델의 몸에 보디페인팅을 하고 배경까지 일치시키는 회화작업을 한 다음 최종적으로 사진 작품으로 남기는 방식을 구사한다. 일종의 퍼포먼스와 사진의 결합이다. 엠마는 메이크업과 헤어 등 미용 분야에서 일을 하던 중 2001년 세계 보디페인팅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보디페인팅 아티스트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 그의 작품은 배경과 인체가 절묘하게 하나가 되어 보는 이에게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자 그림으로, 혹은 사진으로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착시효과를 선사한다. 사비나미술관 20주년 기념전으로 마련된 전시는 ‘우리 몸이 꽃이라면’이라는 제목으로 유명 패턴 디자이너인 플로렌스 브로드허스트와 협업한 작품, 앵무새와 독수리 등 동물이 등장하는 작품 등 49점이 선보인다. 전시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은 작가는 지난 23일 간송미술관 소장의 김홍도 작품 ‘하화청연도’ 이미지를 기반으로 무용수 김효형과 카무플라주 아트 컬래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울광장] 성주, 파란 나비 리본 달다/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성주, 파란 나비 리본 달다/박홍기 논설위원

    햇볕이 강렬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렀다. 깊게 팬 주름과 햇볕에 그을린 그들의 얼굴엔 찜통더위조차 머물지 못했다. 한창 정신없을 참외 출하도 접은 채 생전 처음 머리띠를 둘렀다. 가슴엔 평화를 상징한다는 ‘파란 나비 리본’까지 달았다. 뜨겁게 달궈진 콘크리트 바닥에 주저 없이 앉았다. 그리고 평생 농사를 지어 힘줄 솟은 주먹을 허공으로 힘껏 내질렀다. “사드 배치 결사 반대.” 며칠 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던 성주 군민 2000여명의 상경 집회 광경이다. 성주군청 앞에는 매일 밤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반대하는 촛불들이 켜지고 있다. 성주 군민들은 지난 13일 이전까지만 해도 세상일보다는 생업에만 매달리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칠곡, 평택, 양산과 함께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될 때도, 사드 배치가 공식 결정됐을 때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던 부지가 불과 5일 만에 확정됐다. 쓰레기 소각장, 추모공원이라도 생활 근거지 인근에 들어설라치면 “님비”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지역 전체가 들고 일어서는 현실을 우린 익히 봐 왔다. 하물며 사드라니, 중국과 러시아가 쌍심지 켜고 반발하는, 북한의 우선 표적이 될 것 같은 사드라니,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 전체 인구 4만 5000명 가운데 50세 이상이 53%, 65세 이상이 25%인 전형적인 ‘늙은 시골’, 조용한 성주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수밖에 없다. 농사일도 멈출 뙤약볕 내리쬐는 한낮에 성주 노인들이 시위장으로 나와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친 이유는 원초적이고 현실적이다.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든 투쟁은 밥그릇 지키기 싸움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사드 참외, 불임, 암 유발 등 갖가지 괴담이 전부 다 사실이 아니라 해도 두렵고 불안하다. 싫다. 공짜로 떡을 준다 해도 의심부터 하는 판에 사전에 한마디 말도 없이 죄다 꺼리는 무기를 떠안고 살라니, 성주 군민들로서 느꼈을 모멸과 분노는 당연하다. 정부는 부지 선정에 대해 군사적 효용성과 안전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절차라는 게 있다. 정부가 하는 일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따르라’며 강압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지방자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한번이라도 우리에게 먼저 말해 줬다면”이라는 성주 군민들의 목소리에는 지역 특성과 정서를 전혀 헤아리지 않은 정부의 일방통행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깔려 있다. 부지 선정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은 분명히 뒤바뀌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 논쟁은 불필요하다’(1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사드 위험성, 내 몸으로 실험하겠다’(14일), 육군 탄도조기경보레이더 그린 파인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포대 공개(14일), 황교안 국무총리·한 장관의 성주 방문(15일), 괌 사드 기지 공개(18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성주 방문(26일) 등의 대처 과정이 역순으로 이뤄졌다면 정부도 할 말이 있을 수 있다. 괴담, 유언비어도 정부가 사실상 자초했다. 유언비어는 언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일반인들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언론 활동이다. 그래서 반박의 대상은 되지만 탄압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강하다. 사드 전자파 유해성 괴담이 대표적인 예다. 괌 기지에서 직접 측정해 보니 인체 유해 기준의 0.007%에 불과하다는 사실 등과 같은 과학적·객관적 자료를 부지 선정에 앞서 미리 제시하고 이해를 구했다면, 지금보다는 시간과 비용, 수고를 덜었을 것이다. 공정·투명성 아래 정교하게 접근했어야 했다. 성주 문제는 꼬일 대로 꼬였다. 원점으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선 지속적인 설득과 실질적인 보상, 과감한 지원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정부는 군민과 소통하지 못한,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대화에 나선 군민들의 입장에 뒤늦게나마 귀를 기울이고 반영하는 데 인색하면 안 된다. 형식적인 자세로는 풀 수 없다. 성주 내부가 정리되지 않고서는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외교도 쉽지 않다. 궁극적으로는 사드 배치 외 방법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 대통령이 성주를 찾아 군민들과 마주 앉는 것도 빠른 해법일 수 있다. hkpark@seoul.co.kr
  • 박보검·김유정 주연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 영상

    박보검·김유정 주연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 영상

    박보검, 김유정 등의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티저 영상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은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 분)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이에 홍라온은 이영에게 “왜 그리 빤히 보십니까”라고 묻고, 이영은 “왜 자꾸 네게서 다른 사람이 보이는지 모르겠다. 어떤 여인이”라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왕세자 이영(박보검), 사랑스러운 위장내시 홍라온(김유정), 마성의 꽃선비 김윤성(진영), 조선판 헤라 조하연(채수빈), 비밀병기 김병연(곽동연) 등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궁중 로맨스물이다. ‘뷰티풀 마인드’ 후속으로 오는 8월 1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영상=구르미 그린 달빛/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고차 거래시장 400만 시대···휴가철 안전관리 ‘비상등’

    중고차 거래시장 400만 시대···휴가철 안전관리 ‘비상등’

    중고자동차 거래 과정에서 허위·미끼 매물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중고차 거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약 40조원에 육박한다. 거래된 차량 대수는 총 322만대다. 최근에는 해마다 400만대의 중고차가 거래된다. 하지만 사업자 거래를 당사자 거래로 위장해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을 탈루하는 일이 만연한 실정이다. 또 매매 가격을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해 허위·미끼 매물로 내놓거나 차량 사고, 침수 사실을 속이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중고차 구입 시 소비자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먼저 중고차를 살 경우 사전에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매달 공개하는 자동차 평균시세 정보와 비교하고, 매물로 나온 중고차가 실제 상품용으로 등록된 차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고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 또는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 사고, 정비, 검사 등 자동차 이력 전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자칫 내부 부품이 노후화된 중고차가 유통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중고차에 대한 종합 진단 서비스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정비·점검 전문기업인 카페인모터큐브가 오는 9월 30일까지 ‘카페인 오토리포트 서비스’이라는 이름의 중고차 점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전문 정비사가 1시간 가까이 제동장치, 동력장치, 전기장치, 구동장치 등 6개 장치 102개 항목을 정밀 점검하고, 그 결과를 50여 장의 사진 및 전문가의 분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고차 운전자의 주요 관심사인 부위별 노후화 및 수리 필요 여부, 주행 안전 여부 등을 온라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를 받아 구입한 차의 성능과 상태가 실제와 다르거나 하자가 발생하면 차량 인도일로부터 30일 이내, 주행거리 이내일 경우 무상수리 또는 수리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 구입 일이 30일 이내인 수도권 지역 운전자라면 카페인 오토리포트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카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후,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와 자동차등록증을 가지고 가까운 ‘카페인 협력점’을 이용하면 된다. 안세준 카페인모터큐브 대표는 “중고차를 구입하고 별다른 점검 없이 운행하다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중고차 이용자들이 많다”면서 “중고차 보상가능 기간 중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첫 티저, 박보검-김유정 ‘황홀 비주얼+심쿵 눈빛’

    ‘구르미 그린 달빛’ 첫 티저, 박보검-김유정 ‘황홀 비주얼+심쿵 눈빛’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첫 티저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25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극본 김민정, 임예진) 첫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는 박보검의 멜로 눈빛으로 출발한다. 박보검은 남장한 김유정을 지그시 바라보며 “너와 내가 어느새 벗이 됐느냐”고 묻는다. 이에 김유정은 “우리가 벗이 아니면 무슨 사이인가요?”라고 되묻는다. 다음 장면에서는 박보검이 박력 있게 김유정을 낚아챈 뒤 “왜 자꾸 네게서 다른 사람이 보이는지 모르겠다. 어떤 여인”이라며 슬픈 눈으로 그녀를 바라봐 궁금증을 자아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 사랑스러운 위장내시 홍라온(김유정 분), 마성의 꽃선비 김윤성(진영 분), 조선판 헤라 조하연(채수빈 분), 비밀병기 김병연(곽동연 분) 등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가 궁중 위장 로맨스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연애의 발견’ 김성윤 PD와 ‘태양의 후예’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의 뒤를 이어 오는 8월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투명 망토·웨어러블 로봇… 군복의 진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투명 망토·웨어러블 로봇… 군복의 진화

    군복은 인류 역사에서 인종·국가를 막론한 집단 전투·싸움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발전해 왔다. 특히 전투복은 단순히 군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유니폼 성격이 아닌, 적에게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동시에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된다. 시기와 장소, 지형과 기후에 따라 군복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 때문에 군복은 인류의 오랜 전쟁과 군대의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군복 역시 진화했고, 이제 단순한 ‘군복이 아닌 과학’을 입고 전투에 나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때로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때로는 평화를 위해 투입되는 세계 각국의 군대가 활동하는 한 ‘영원히’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군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알렉산더 보병’은 청동 갑옷… 19세기엔 위장복 군인이라면 전투 시 군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 군복은 지형과 기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 예컨대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의 병사들은 사막 지형을 걸어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군복은 입을 필요가 없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접 전투에 필요한 칼과 방패가 전부였으며, 거추장스러운 의복은 벗어던지는 것이 승전율을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됐다. 그런가 하면 기원전 300년 알렉산더 대왕의 보병은 화려한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쓰고 번쩍이는 청동보호구로 가슴을 보호하는 군복을 입었다. 이렇게 화려한 군복은 수많은 장병이 합세한 대규모 전투 속에서 적군과 아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동시에 군대와 군인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현재와 같은 위장술이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중반이다. 1400년대부터 화려한 군복을 고집해 오던 영국군은 흰색 군복이 적 저격병의 쉬운 표적이 되자 고육지책으로 흰 군복에 흙먼지를 마구 묻혀 위장했다. 이것이 현재 ‘군복 색깔’로 대변되는 카키색의 시작이다. 카키색은 탁한 황갈색을 뜻하며, 페르시아어로 흙먼지의 뜻인 ‘카크’(khak)에서 파생된 힌디어 ‘카키’(khaki)에서 유래했다. 위장의 시작과 함께 군복은 ‘실용노선’을 걷게 된다. 특히 창과 쇠몽둥이로 근접 전투를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근대에 들어서는 총이나 화약 등 휴대 무기를 통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지면서 적과 아군을 혼동할 위험이 줄어든 데다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기능성이 강화된 현대의 군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대의 군복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연구소는 미 육군의 의뢰를 받아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거미줄 소재의 방탄복 개발에 성공했다. 일명 ‘드래건 실크’라 불리는 이것은 인장 강도가 높고 탄성이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직물 중 가장 강한 직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군용 속옷과 장갑 및 방탄 기능을 갖춘 군복 생산이 가능하다. 미래 군복의 ‘끝판왕’ 중 하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슈트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이것은 인체에 착용해 근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이언맨 슈트는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군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美, 팔·다리·몸통 입는 로봇으로 하루 7t 운반 미국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군복, 즉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5년간 연구비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현지의 한 군수업체는 무려 15년 전인 2001년 군인의 팔과 다리, 몸통을 감싸는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하루 평균 7000㎏에 달하는 군수품을 운반할 수 있는 로봇이 실전 투입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본 로봇 구라타스는 인간 탑승·원격 조종 가능 실제 아이언맨 슈트와 가장 유사한 웨어러블 로봇은 일본이 개발한 ‘구라타스’다. 세계 최초의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인 구라타스는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로 연결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미래의 군인이 작은 총탄은 거뜬히 막아낼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단단하며 똑똑하기까지한 강철 군복을 입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英은 입으면 안 보이는 군복 5년 뒤 실전 활용 영국 육군은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와 유사한 위장재의 야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위장재를 이용한 군복을 입으면 군인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적외선·열추적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 오징어나 문어 등 바다생물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몸체 색을 바꾸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주변 색상을 탐지한 뒤 수천 개의 감광전지 및 감열성 색소를 이용해 물질의 표면을 주변색과 같게 바꾸는 원리다. 올해 초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일명 ‘스텔스 군복’은 향후 5년 동안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평화 유지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군인은 그 어떤 무기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강력한 전력(戰力)이다. 또 군인에게 군복, 특히 전투복은 생명과도 직결된 무기의 일종이다. 미래에는 더 많은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군복 개발의 연구와 투자가 강한 군대의 비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uimin0217@seoul.co.kr
  • 29년만에 열린 ‘판도라의 투표함’

    29년만에 열린 ‘판도라의 투표함’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당시 부정투표 의혹을 받으며 굳게 잠겼던 서울 구로을 우편투표함의 문이 29년 만에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정치학회(회장 강원택)는 21일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에서 13대 대선 구로을 우편투표함 개함·계표 행사를 가졌다. ●정치학회 요청으로 개함… “검증 계속” 이 투표함은 지난 직선제로 처음 치러진 13대 대선 투표일인 1987년 12월 16일 부정투표 의혹이 불거져 개봉을 하지 않은 채 중앙선관위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내년 민주화 30주년을 앞두고 한국정치학회에서 연구 용역을 목적으로 투표함 개함을 요청했고, 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여 투표함을 열 수 있게 됐다. 이 사건은 투표가 한창 진행되던 오전 11시 30분쯤 구로을선관위 관계자가 부재자 우편투표함을 옮기는 장면이 한 시민에게 목격되면서 시작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발간한 ‘그날 그들은 그곳에서(2008)’에 따르면 호송 차량도 없이 투표함을 옮긴 봉고차는 과자상자와 빵상자로 위장돼 있었고, 상자들을 헤집어 보니 문제의 투표함이 발견됐다. 부정투표함이라고 확신한 시민들은 오후부터 구청에서 5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사흘째인 18일 오전 경찰 4000여명이 무장 진압에 돌입했고,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1000여명이 연행됐고 200여명이 구속됐다. 투표함이 44시간 만에 선관위로 돌아왔지만 선거인 명부 등 관련 서류들이 불에 타 확인을 할 수 없었고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개표되지 않았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와 2위인 김영삼 후보의 표 차이는 194만여 표였고, 구로을 우편투표함 속 표는 4325표로 추정됐다. 계표 결과도 총 4325표로 추정치와 같았다. 득표 결과는 대통령 당선자인 기호 1번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 3133표, 기호 3번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575표, 기호 2번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 404표, 기호 4번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 130표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와 한국정치학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과학적 검증과 함께 추가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 있었던 이종걸 의원도 참석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또 서울대 학생대표로 사건에 참가했던 ‘구로구청 부정선거 항의투쟁동지회’(구로항쟁동지회) 소속 회원 박성준(51)씨도 참석해 “당시 경찰이 투표함을 가져갔는데 어떻게 투표함이 중앙선관위로 다시 이송됐는지 선관위가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언맨 수트, 투명망토…군복이 과학을 만나면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언맨 수트, 투명망토…군복이 과학을 만나면

    군복은 인류 역사에서 인종‧국가를 막론한 집단 전투와 싸움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발전해왔다. 특히 전투복은 단순히 군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유니폼의 성격이 아닌, 적에게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동시에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된다. 시기와 장소, 지형과 기후에 따라 군복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때문에 군복은 인류의 오랜 전쟁과 군대의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군복 역시 진화했고, 이제 단순한 ‘군복이 아닌 과학’을 입고 전투에 나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때로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때로는 평화를 위해 투입되는 세계 각국의 군대가 활동하는 한 ‘영원히’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군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군복이 필요치 않았던 군대, 드레스보다 화려했던 군복 군인이라면 전투 시 군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 군복은 지형과 기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 해 왔다. 예컨대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의 병사들은 사막지형을 걸어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군복은 입을 필요가 없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접 전투에 필요한 칼과 방패가 전부였으며, 거추장스러운 의복은 벗어던지는 것이 승전률을 높이는데 훨씬 도움이 됐다. 그런가 하면 기원전 300년 알렉산더 대왕의 보병은 화려한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쓰고 번쩍이는 청동보호구로 가슴을 보호하는 군복을 입었다. 이렇게 화려한 군복은 수많은 장병이 합세한 대규모 전투 속에서 적군과 아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동시에 군대와 군인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현재와 같은 위장술이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중반이다. 1400년대부터 화려한 군복을 고집해 오던 영국군은 흰색 군복이 적의 저격병의 쉬운 표적이 되자, 고육지책으로 흰 군복에 흙먼지를 마구 묻혀 위장했다. 이것이 현재 ‘군복 색깔’로 대변되는 카키색의 시작이다. 카키색은 탁한 황갈색을 뜻하며, 페르시아어의 흙먼지의 뜻인 ‘khak’에서 파생된 힌두어 ‘khaki’에서 유래했다. 위장의 시작과 함께 군복은 ‘실용노선’을 걷게 된다. 특히 창과 쇠몽둥이로 근접전투를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근대에 들어서는 총이나 화약 등 휴대 무기를 통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지면서 적과 아군을 혼동할 위험이 줄어든데다,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기능성이 강화된 현대의 군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화 속 아이언맨 수트와 투명망토의 현실화, 코앞으로 현대의 전투복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연구소는 미 육군의 의뢰를 받아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거미줄 소재의 방탄복 개발에 성공했다. 일명 ‘드래곤 실크’라 불리는 이것은 인장 강도가 높고 탄성이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직물 중 가장 강한 직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군용 속옷과 장갑 및 방탄 기능을 갖춘 군복 생산이 가능하다. IT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은 그야말로 ‘맞춤형 군복’의 생산을 가능케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둔 한 벤처기업은 8대의 3D카메라를 통해 인체를 스캐닝하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인체에 꼭 맞는 옷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군복 제작에도 적용됐고, 이미 미군 육군은 약 4만 벌에 달하는 군복 및 군용 의류를 이 기술로 찍어냈다. 미래 군복의 ‘끝판왕’ 중 하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수트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이것은 인체에 착용해 근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이언맨 수트는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군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미국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군복, 즉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5년간 연구비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현지의 한 군수업체는 무려 15년 전인 2001년 군인의 팔과 다리, 몸통을 감싸는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하루 평균 7000㎏에 달하는 군수품을 운반할 수 있는 로봇이 실전 투입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실제 아이언맨 수트와 가장 유사한 웨어러블 로봇은 일본이 개발한 ‘구라타스’(Kuratas)다. 세계 최초의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인 구라타스는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로 연결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미래의 군인이 작은 총탄은 거뜬히 막아낼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단단하며 똑똑하기까지 한 강철 군복을 입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영국 육군은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와 유사한 위장재의 야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위장재를 이용한 군복을 입으면 군인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적외선‧열추적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도 있다. 오징어나 문어 등 바다생물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몸체 색을 바꾸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주변 색상을 탐지한 뒤 수천 개의 감광전지 및 감열성 색소를 이용해 물질의 표면을 주변색과 같게 바꾸는 원리다. 올해 초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일명 ‘스텔스 군복’은 향후 5년 동안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전 배치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평화 유지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군인은 그 어떤 무기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강력한 전력(戰力)이다. 또 군인에게 있어 군복, 특히 전투복은 생명과도 직결된 무기의 일종이다. 미래에는 더 많은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군복 개발의 연구와 투자가 강한 군대의 비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OC, 러 선수단 전체 리우 출전금지 검토

    러시아가 2011년 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가 주도로 치밀하게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부추기고 조직적으로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 전화로 긴급 회의를 열어 개막이 2주 정도 남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출전하지 못하게 할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전날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맥라렌 보고서’가 발표되자 “스포츠의 고결함과 올림픽에 대한 충격적이고 유례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한 뒤 “가능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임시로라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란 점과 한 차례 러시아 편을 들어줘 공격당한 경험이 있는 바흐 위원장이 되레 제재에 앞장설 수 있다고 영국 BBC는 내다봤다. 맥라렌 위원회는 57일간의 조사를 마치며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30개 종목에 걸쳐 580개의 도핑 양성반응 샘플이 바꿔치기됐다고 결론 내렸다. 위원회를 이끈 리처드 맥라렌은 “표면만 건드렸을 뿐”이라면서 WADA로부터 조직적인 도핑 프로그램으로 이득을 본 선수들의 신원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소치올림픽 때 러시아 체육부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선수단 훈련센터(CSP),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등이 도핑 프로그램을 지원한 증거를 찾아냈다”면서 “특히 체육부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 조작을 지시, 통제, 감독했다”고 밝혔다. 또 모스크바와 소치의 도핑 실험실은 용기에 미세하게 상처를 낸 깨끗한 샘플로 도핑 후 샘플을 바꿔치기했으며 아예 FSB 직원이 신분을 위장한 채 실험실에서 이런 짓을 벌였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1위란 최악의 성적을 거둔 뒤 이런 음모에 착수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크레이그 리디 WADA 위원장은 IOC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패럴림픽위원회가 제출한 모든 선수들의 리우 참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맥라렌 보고서에 언급된 관리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겠다고 공언했는데 타스통신은 유리 나고르니크 체육부 차관이 첫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보고서에는 “그가 모든 양성반응 결과를 알고 있었으며 어떤 선수를 보호해야 할지 판정했다”고 지적됐다. 한편 WADA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도핑 의혹의 전모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푸틴의 측근인 무트코 장관은 러시아축구협회장이자 2018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장, FIFA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7억 보험금 노려 ‘교통사고 위장‘해 남편 청부살해한 45세 아내에 징역 27년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아내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김병철 부장판사)는 15일 살인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45·여)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또 강씨의 청탁을 받고 범행해 살인 혐의로 기소된 손모(49)씨에게 징역 22년을, 살인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모(52)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 피고인은 가정폭력, 가정 내 문제 등을 범행동기로 주장해 이런 문제들의 존재 가능성은 인정하나 보험금 편취 목적이라는 공소사실을 넘어섰다고 보기 어렵다.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를 한 피고인은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평소 알고 지내온 손씨에게 “남편을 살해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손씨는 강씨의 청탁을 받고 지난 1월 23일 자정께 시흥시 금이동 한 이면도로에서 1t 화물차로 강씨의 남편 박모(49)씨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손씨와 범행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경찰은 강씨가 남편이 사망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17억여원의 보험금과 4000여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왕세자 복장 입고 ‘깨방정’ 댄스 “춤신춤왕”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왕세자 복장 입고 ‘깨방정’ 댄스 “춤신춤왕”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의 반전 댄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KBS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의 첫 티저는 사극이라는 장르의 고정관념을 깼다. ‘츤데레’ 왕세자 이영 역의 박보검은 용포와 선글라스를 동시에 착용했다. 최신 음악을 배경으로 박보검을 비롯해, 장내관 역을 맡은 이준혁과 내시들이 클럽댄스를 춘다. 지난 12일 촬영된 이 영상은 이미 광화문 광장 촬영 목격담과 ‘직캠’ 영상이 SNS상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같은 날, 티저 공개 날짜를 예고한 신개념 ‘티저의 티저’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제작진은 “‘구르미 그린 달빛’은 사극이라는 장르 안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예측불가 로맨스를 그려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취지가 이번 티저 영상을 통해 전달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세자 역할이라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는데, 박보검이 표정이며 춤까지 능청스럽게 잘해줘서 스태프들 모두 깜짝 놀랐다. 이준혁 역시 본인이 내시랭 콘셉트를 잡아오는 등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줘서 영상이 훨씬 재미있게 살았다”는 후일담도 덧붙였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 사랑스러운 위장내시 홍라온(김유정), 마성의 꽃선비 김윤성(진영), 조선판 헤라 조하연(채수빈), 비밀병기 김병연(곽동연) 등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가 궁중 위장 로맨스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8월 방송 예정.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 영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고] 한류의 매력에 빠진 불가리아/신부남 주불가리아 대사

    [기고] 한류의 매력에 빠진 불가리아/신부남 주불가리아 대사

    ‘불가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요구르트, 장미오일, 장수마을 그리고 아름다운 흑해 연안 휴양지 정도가 아닌가 싶지만, 기후 좋고 공기 신선하고 미세먼지 적고 인프라가 적당히 개발돼 계곡에는 자연산 송어가 넘치고 대부분 농산물이 친환경 제품으로 물가는 한국의 반 정도로 문명사회에 있는, 지구의 비경이 있다면 여기가 아닌가 싶다. 남부에 있는 로도피 산간은 장수촌으로 유명한데 맑고 깨끗한 공기, 친환경적인 식생활, 제올라이트가 함유된 이온수가 비결이라고 한다. 국토 곳곳에서 분출하는 광천수는 위장, 관절 등에 특효가 있으며, 1000여개의 온천 중 약 80%는 의료적 효과가 있어 의료관광이 이어지고 있다.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에게 오아시스인 바 우리나라 의사도 이곳에 요양병원을 세우려고 한다. 아울러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와인 생산국으로 특히 세계 와인 마니아에게는 가격 대비 맛과 질이 뛰어나 ‘아는 사람만 아는 와인’으로 통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나는 ‘마부르드’라는 품종이 유명하다. 또한 불가리아는 우리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나라다. 전국에는 발굴되지 않은 스파르타쿠스의 트라키아 및 로마 시대 유적, 특히 유럽 내에서는 가장 많은 고대 거주지와 1만여개의 무덤이 땅속에 묻혀 있어 고고학자들에게 불가리아는 꿈의 땅으로 불린다. 우리와는 지리적으로 멀리 있으나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릴라 수도원 등 수도원과 교회를 중심으로 독실한 신앙심과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500년간의 오스만터키 지배 등 수많은 외세 침략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지켜 왔다. 지금도 700만 인구의 나라에 2400여개의 정교회와 200여개의 수도원이 있다. 고유의 문자도 가지고 있는데, 855년 키릴과 메토디 형제가 글라골이라는 문자를 만들었으며 이후 제자들이 러시아 등 슬라브권 국가들이 사용하는 ‘키릴문자’로 발전시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놀라운 것은 이 나라에서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한국어와 한식, 전통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 약 3000명의 한류 팬이 수십여 개의 크고 작은 동호회를 운영 중이며, 온라인 한류 라디오 방송도 있다. 여기서 부는 한류 바람은 학교교육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소피아대학은 한국학과를 2010년부터 독립 학과로 운영해 유럽에서 제일 많은 8명의 교수를 보유하고 있다. 소피아 소재 명문 외국어전문학교에는 2011년 고교 과정에 한국어 반을 처음 개설한 후 2013년에는 초등과정에 한국어 반을 열었고 내년에는 중등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올 6월 처음으로 한국어반 졸업생을 배출해 필자가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는데 이는 유럽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한국에 대한 불가리아인들의 관심이 큰 것은 문화적·역사적 유사점 특히 전쟁 후 폐허 속에서 놀라운 국가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한국을 닮고 싶어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나라에 현대인들이 찾는 여러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어 앞으로 이 나라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 시속 324㎞… 의사·회계사들 ‘광란의 레이싱’

    시속 324㎞… 의사·회계사들 ‘광란의 레이싱’

    불법 튜닝으로 속도제한 풀고 단속 없는 장암역~사패산터널 억대 외제차 등 동원 1년간 범행 312회 참여 주동자 등 5명 구속 맥라렌 650S 쿠페(시가 3억 2900만원), 포르쉐911(2억 3720만원) 등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의사,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속도제한장치를 불법으로 없앤 뒤 324㎞까지 내달렸고, 경주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운전 과실로 둔갑시키는 보험 사기를 시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난폭운전을 벌인 차량 10대(16억 8990만원 상당)를 압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경기도 의정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암역~사패산 터널 구간’(왕복 22㎞)에서 오전 1~4시에 자동차 경주를 벌이며 속도위반을 하거나 난폭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73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회계사 박모(38)씨, 의사 정모(41)씨 등 주동자 5명을 구속했다. 입건된 73명 중 29명(39.7%)은 전문직 등 고수익 직종 종사자였고 동원된 차량 73대 중 44대(60.3%)는 가격이 1억원을 넘었다. 특히 박씨는 312회나 불법 질주를 벌였고, 정씨는 161회 참여했다. 피의자들은 터널 내부의 폐쇄회로(CC)TV를 제외하면 왕복 22㎞ 구간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전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박씨 등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경주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자정 무렵 서울외곽순환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장암역 주차장에 모였다. 많을 때는 100대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준비운동으로 장암역에서 사패산 입구까지 4.3㎞ 구간을 대오를 맞춘 채 시속 200㎞로 달리다가 사패산터널에 진입해 직진신호표시등이 있는 지점까지 시속 60㎞로 주행했다. 이후 이 표시등을 스타트라인으로 삼아 사패산터널 출구까지 약 4㎞ 구간을 시속 300㎞를 넘나드는 속도로 달리며 경주를 벌였다. 성능이 비슷한 차량 3대씩 짝을 지어 경주를 벌였고 터널 출구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식이었다. 지난달 15일에는 BMW M6 쿠페를 몰던 박씨가 급가속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왼쪽 차로에 있던 조모(36)씨의 벤츠 C63 AMG를 들이받은 후 터널 벽과 2차로 충돌하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박씨와 박씨 옆자리에 타고 있던 이모(38)씨, 조씨 등 3명이 다쳤다. 이들은 사고를 과실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 내려다가 적발돼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또 자동차 공업사 대표에게 1대당 300만원씩 주고 자동차 엔진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불법으로 튜닝해 속도제한을 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포함한 주동자들은 사고 영상을 보여 주기 전까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등 죄의식이 전혀 없었다”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관리하는 ㈜서울고속도로 측과 협의해 장암역부터 사패산터널로 이어지는 구간에 과속 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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