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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자기들이 만든 기준도 지키지 않고 인사를 강행하더니 정권이 바뀌니 이제 와서 7대 검증 기준을 들이대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조건 맞는 男 찾아 모텔서 불륜…2년째 속은 남편

    조건 맞는 男 찾아 모텔서 불륜…2년째 속은 남편

    완벽한 내조로 위장한 아내의 철두철미한 불륜 행각이 충격을 안겼다. 최근 방송된 채널A와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슈퍼우먼 아내를 고발하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치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결혼 10년차에도 세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초인적인 힘으로 완벽한 내조를 하는 아내와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사연 속 아내는 하루 5시간만 자며 가족별 맞춤형 아침 식사 준비는 물론, 아이들의 학업, 시댁의 경조사까지 빠지지 않고 챙겼고, 가족을 위해 직접 매일 마트에서 장을 보는 정성까지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치과에 어떤 여자가 나타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수상한 여자를 믿고 싶지 않았고, 아내와 이야기해보려다 몰래 아내의 24시간을 지켜보았다. 아내는 생각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있었고, 마트에서도 식재료 하나하나까지 세심히 고르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괜한 오해를 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다. 얼마 뒤 남편은 코로나 확진자의 방문으로 병원 문을 일찍 닫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주자장 차 안에서 머리를 말리고, 박스에 담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박스와 주문내역서를 재빨리 버리는 아내의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남편은 결국 수상한 여자에게 연락했다. 수상한 여자의 정체는 아내가 만나던 상간남의 전처였고, 그녀는 바쁜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남편에게 모두 알렸다. 아내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장 보는 시간인 낮 12시에서 1시 사이 시간과 조건이 맞는 남자들을 찾아냈다. 이후 마트에 주차를 해 놓고 불륜 상대의 차로 갈아타 모텔로 향했다. 심지어 불륜 상대에게 ‘마트 소리 어플’을 설치하게 해, 남편으로부터 전화를 받더라도 마트 소리가 나게 했고, 만남은 딱 30분 이내에 끝내고 마트로 돌아왔다. 또 마트에 미리 신청해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통해 장 보는 업무도 놓치지 않는 철두철미함을 보였다. 아내의 완벽한 불륜이 2년 이상이라는 사실에 남편은 경악했고, 아내는 “당신 아내로, 애들 엄마로 완벽하게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24시간 중 딱 30분만 날 위해 쓴 것이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당신이랑 애들, 시부모님 다 내가 안 챙기면 살 수 없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남편은 “이혼을 생각하지만, 아내가 없는 가정을 생각하면 막막하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MC 송진우는 “가족을 위해 시간을 쪼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쁘게 만든 것이다”라며 아내의 변명을 어이없어 했다. MC 양재진은 “아내는 열심히 사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콘트롤한다는 것에서 만족감을 더 얻었을 것이다. 공감능력과 배려심이 없는 아내와 함께 사는 게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 결정일까 싶다. 사연자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본인의 마음이 편해진 후 잘 결정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 “땅 50억 차익” “軍복무 중 대학원 특혜” “강남 위장전입”… 민주, 파상 공세

    “땅 50억 차익” “軍복무 중 대학원 특혜” “강남 위장전입”… 민주, 파상 공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내각’ 후보자들의 신상 의혹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후보자는 로펌에서 다른 기획재정부 출신보다 2배 높은 연봉을 받은 것이 확인돼 ‘전관예우’ 논란이 또다시 제기됐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김앤장에 대한 경제부처 관료 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에서 김앤장으로 이직한 관료의 2018년 기준 평균 연봉은 2억 6184만원이었다. 같은 시기 한 후보자의 연봉은 5억 1788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많다. 한 후보자의 처가가 2007년 보유했던 서울 중구 장교동 토지를 부동산사업시행자에게 파는 과정에서 50억원대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이미 2007년 청문회 때도 나왔던 이야기”라며 “모든 세금은 아주 완벽하게 다 납부를 했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어떤 추가적이거나 예외적인 것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김 후보자는 과거 군 복무를 하면서 대학원 석사 과정 일부를 다닌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19일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80년 2월 입대해 1982년 6월 중위로 만기 제대했는데, 1982년 3월부터 1984년 2월까지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을 다녔다. 김 후보자가 1982년 3~6월 육군 장교 신분으로 대학원에서 공부한 셈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강남 8학군에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한병도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2004년 6월 서울 서초구 D아파트에 살 당시 부인 정모씨는 홀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D오피스텔로 주소를 옮겼다. 이 오피스텔은 대청중·숙명여고·중앙대사대부고 등이 근처에 있어 교육 목적으로 위장전입이 자주 이뤄지는 오피스텔 중 하나라는 게 한 의원의 지적이다. 또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스펙 쌓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09년 학교에서 공식 운영하는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January Term: Off-Campus Explorations)의 일환으로 율촌을 견학한 바 있다. 이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뉴욕대 정치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자의 딸이 율촌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근로계약에 기반한 ‘인턴’이나 ‘근무’가 아니라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장녀가 다니던 학교가 전교생의 진로 탐색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일왕 생일파티 참석으로 ‘친일 논란’을 일으킨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도 ‘한국 비하’ 칼럼으로 도마에 올랐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후보자가 2011년 쓴 칼럼을 공유하며 “한국 국민을 비하하고 일본 국민을 찬양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해당 칼럼에서 “어느 때부터 남 탓하기와 떼 법의 억지와 선동의 싸구려 사회 풍토가 득세했다. 일본발 문화 충격은 그 저급함을 퇴출하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썼다. 전 의원은 “이 외에도 다수 칼럼에서 ‘지일’(知日), ‘극일’(克日)이라는 단어가 발견된다”며 “지일과 극일은 일본의 고급스러움을 배워 우리의 저급함을 극복하자는 뜻으로 읽힌다”고 했다.
  • “여기 사람들이 죽어가요”...목숨 걸고 건 붉은 벽보붙이는 상하이 시민들

    “여기 사람들이 죽어가요”...목숨 걸고 건 붉은 벽보붙이는 상하이 시민들

     중국의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상하이 익명의 시민들이 ‘제로 코로나’를 비판한 대자보와 벽보들을 도심 곳곳에 무더기로 걸었다.  강력한 방역 지침을 강제하며 사실상의 기약 없는 신체의 자유를 제약한 중국식 ‘제로코로나’ 에 대해 상하이 시민들이 익명의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  이 소리 없는 익명의 시위 글을 담은 벽보와 대자보들은 중국 국무원 쑨춘란(孙春兰) 부총리가 상하이를 방문했던 지난 15~16일 주택가와 가로수 등 눈에 띄는 장소 곳곳에 집중적으로 등장했다.  당시 상하이 방역 현장을 찾았다고 현지 관영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쑨 부총리의 방문 소식이 전해진 직후, 도심 곳곳에 ‘사망자 명단’,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등의 문구를 적은 붉은색 대자보 여러 장이 그의 시찰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부착됐다.  이 대자보와 시위성 글을 담은 벽보들을 촬영한 사진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다수 공유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들은 SNS에 게재된 지 단 몇 시간 후에 확인할 수 없는 이유로 돌연 삭제됐고, 이와 관련한 해시태그 검색어 역시 모두 금지 검색어로 지정된 상태다. 실제로 현장 벽보를 담은 사진이 공개된 직후 이와 관련된 ‘상하이 사망자’,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등의 연관 검색어를 SNS에 검색하면, ‘내부 규정 위반으로 인해 콘텐츠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허망하게 안내되는 형국이다.  강력한 검열망이 작동되는 중국에서 이번처럼 오프라인에서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대자보와 벽보의 등장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감염자 수 확산으로 후베이성 우한시에 발부된 대규모 봉쇄 지침 이후 당시 정부의 부적절한 대처를 비판하는 여론이 잠시 형성됐지만, 얼마 못 가 소리 없이 자취를 감췄던 적이 있다. 때문에 이번에 상하이 시민들이 신변의 위협을 무릎 쓰고, 쑨 부총리의 방문일정에 맞춰 도심 곳곳에 벽보를 부착한 사건은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는 속에서 민심이 극도로 악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해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딱 나흘이면 끝날 것이라는 봉쇄가 3주를 훌쩍 넘기는 동안 상하이 시민들이 식료품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쑨 부총리 등 방역 책임 지도부의 행보 중 일부가 조작된 사실로 확인되면서 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방역 최고 책임자인 쑨 부총리 측은 지난 15~16일 양일간 상하이에서 방역업무를 지도하며 쑨 부총리 일행이 상하이 시내의 낡은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상은 그가 방역 현장이 아닌 한 건물 옥상에서 보여주기식 사진 촬영에 응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쑨 총리의 상하이 방문이 알려진 지난 1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쑨 총리가 방역 현장이라고 공개한 사진 속 현장 모습이 상하이 한 그룹의 옥상으로 확인된 사진이 대거 공유됐기 때문이다.  자신을 인근 건물 입주민이라고 소개한 다수의 익명의 누리꾼들이 공유한 여러 장의 사진 속에는 쑨 부총리가 촬영 중인 현장과 동일한 배경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누리꾼이 공유한 사진 중에는 실제 방역 시찰로 위장했던 쑨 부총리 일행이 보여주기식 사진 촬영을 하는 당시 모습을 담은 것들도 다수였다. 이 일을 계기로 상하이 시민들은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는 입장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자랑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 당국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하며 여론 전에 나서고 있다.
  • [속보] “죽음은 우리 일” 푸틴 비밀병기 도착…젤렌스키 “돈바스 전투 시작”

    [속보] “죽음은 우리 일” 푸틴 비밀병기 도착…젤렌스키 “돈바스 전투 시작”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의 대표가 작전을 감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도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됐으며, 러시아군 전력 가운데 큰 부분이 이 전투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지금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고 확인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들이 그 곳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매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푸틴 비밀병기’ 와그너 그룹“우크라정치인 잡아라” 지시 더타임스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소유주이자 ‘푸틴의 요리사’라고 불리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비탈리 밀로노프 하원 의원과 함께 위장복 차림으로 사진을 찍었다. 프리고진은 푸틴과 동향 출신 측근으로 소련 시절 사기, 절도, 매춘 등의 혐의로 감옥에서 9년간 복역했다. 프리고진은 크렘린궁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그너 그룹 내부 소식통은 러시아 독립 언론매체 메두자에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의 유명 정치인이나 지휘관을 잡아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와그너 그룹은 용병 5000명으로 검은 바탕에 해골 모양 배지를 사용하고 모토는 “죽음은 우리 일이고 일은 좋은 것”이다. 중앙 아프리카, 중동, 돈바스 지역 등의 분쟁에 러시아를 대리해 개입했으며 그 과정에 인권 침해 혐의를 많이 받았다. 서방 정보당국은 와그너 그룹 용병 약 1000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와그너 그룹의 주요 임무는 민간인 공격 외에 고문, 살해, 약탈 등 전쟁 범죄 행위도 포함하고 있다.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년 전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수면위로 드러났고, 이후 이들은 시리아·리비아·수단·말리 등 내전에 참가하며 악명 높은 명성을 떨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지난 2020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트럭을 포격해 민간인 3명을 살해했으며 이슬람 사원 공격으로 최소 6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밖에도 민가에 들어가 각종 물건들을 약탈했다.
  • 면역력 약해지면 위암 원인균 ‘헬리코박터’ 독성 강해진다

    면역력 약해지면 위암 원인균 ‘헬리코박터’ 독성 강해진다

    국내 한 유산균 음료 덕분에 잘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 균은 사람의 위에 서식하면서 위암을 포함한 다양한 위장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보균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헬리코박터 균이 내뿜는 독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세대 치과대 , 전북대 치대,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의대, 중국 광저우의대 병원 공동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숙주 면역상태에 따라 병독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전자변이 생쥐를 이용해 헬리코박터 균 감염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균의 주요 독성인자인 ‘CagA’ 유전자 숫자가 숙주의 면역능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CagA 유전자는 위 상피세포층을 파괴해 헬리코박터 균이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도록 하고 숙주 면역반응을 유발해 암세포 변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 균은 주사기 모양의 물질을 위 상피세포 안에 넣고 CagA 단백질을 주입해 숙주의 세포 신호전달체계를 교란해 위암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면역반응이 약한 숙주는 헬리코박터 균이 CagA 유전자를 쉽게 주입할 수 있게 되고 CagA 유전자가 증가하면서 병독성이 강해져 위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차정헌 연세대 교수는 “면역능력이 떨어지면 헬리코박터 균의 병독성이 강하게 바뀐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며 “한국인이 갖고 있는 헬리코박터 균이 강한 독성인자 유전형을 갖게 된 이유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초등생 등 11명 협박해 성착취물 만든 30대 남성 구속

    인터넷상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초등학교 여학생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어 보관해온 30대 남성이 경찰의 위장 잠입수사로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1명의 아동·청소년을 성착취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A(30대)씨를 구속해 검찰로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동안 피해자 11명에게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달라고 요구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A씨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초등생부터 고교생까지 다양했다. A씨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상의 가상 캐릭터인 ‘아바타’를 아이돌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이에 관심을 보인 여자 아동·청소년에게 아이템이나 기프티콘 등을 선물하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이후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서 피해자들에게 보낸 뒤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A씨가 이렇게 제작한 성착취물은 다른 곳에 배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시행된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위장 수사 기법 허용 이후 이번 사건의 첩보를 접수했으며, 위장 수사를 통해 A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A씨가 제작한 성착취물을 삭제했으며 A씨의 계정 폐쇄도 해당 업체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 “앞으로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를 엄정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종합)

    ‘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무기징역 확정(종합)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가 안 만나준다고집에 찾아가 어머니와 여동생까지 살해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6)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살인, 절도, 특수 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의 상고심에서 검찰과 김씨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3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그대로 유지된다. 김씨는 2020년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가 자신의 연락을 피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23일 A씨의 노원구 아파트에서 A씨와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A씨 집에 침입해 무방비 상태였던 동생을 찌르고, 뒤이어 들어온 어머니까지 살해했다. 이후 A씨가 퇴근해 귀가하자 A씨마저 살해했다. 범행 이전에도 김씨는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A씨의 집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하기도 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A씨를 살해할 법정에서 김씨는 A씨를 살해할 계획만 있었을 뿐 가족을 상대로 한 범행은 우발적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검찰은 범행 전반이 계획적이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1심은 “가족 살해가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보이지 않고, 동생과 어머니는 피고인과 아무 관계가 없음에도 범행을 위한 수단으로 살해됐다”며 계획범죄를 인정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극단적인 인명경시 성향이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사의 구형도 수긍된다”면서도 “다른 중대 사건과 양형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사형을 정당화할 특별하고 객관적인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도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볼 여지가 상당하다”면서도 “우리나라는 25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어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됐다”며 “(사형은) 형벌로서의 실효성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하더라도 형법에 따라 20년 뒤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돼 평생 참회하는 것이 맞으므로 가석방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가석방 여부는 사법부가 아닌 행정부 소관이고, 법원의 의견이 행정부에 얼마나 기속력을 가질지 모르겠으나 이렇게라도 명시적으로 가석방에 대한 의견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범행의 동기와 내용, 범행 후 행동 등 사정에 비춰 보면 무기징역을 선고한 제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94세 촘스키의 경고 “인류사의 가장 위험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

    94세 촘스키의 경고 “인류사의 가장 위험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

    “우리는 인류사의 가장 위험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 현재 지구 상에 가장 지적인 사람으로 평가받는 올해 94세의 노엄 촘스키가 기후 위기가 진행 중이며 핵전쟁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이즈음에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언어학자이며 진보적이며 날 선 사회비평으로 유명한 그는 최근 미국 매체 뉴 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섯 살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을 듣고, 열살 때인 193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파시스트들에게 함락당했을 때의 일을 일기에 적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끔찍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구순을 훌쩍 넘긴 촘스키는 지구 상의 인류 역사가 “절멸할지 모른다는 전망에 직면하고 있다”고 갈파했다.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는 13일(현지시간) 세 가지 이슈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했다. 기후 위기는 그의 최근 연구 가운데 가장 중심적인 주제였다. 지구 온난화와 자본주의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써왔다. 미국과 같은 자본주의 국가들이 지구를 도저히 구해낼 수 없는 ‘시간의 저울(time scale)’에 올려놓고 있는데 심지어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정책을 수립하면서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한 이는 없었다. 역사에. 그는 인류를 절멸에로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만약 미래가 파괴되면 다른 어떤 것도 의미가 없게 된다.” 그는 “화석 연료를 극대화하고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규제를 줄이는 것”을 트럼프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았다. 아울러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이 나치 집회를 연상시켰다며 특히 기후 위기에 강력하게 반박하는 공화당이 “정말 심각한 반란”의 본거지로 전락했다고 했다. 나아가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공화당이 인류에 대한 “사형 영장”이었다고 규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대인 후손으로 지금의 우크라이나 땅에서 태어난 촘스키에게 각별하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푸틴의 ‘뒤틀린’ 마음으로 전쟁의 이유를 단순하게 기록해선 안된다고 했다. “푸틴은 우리가 걱정하는 만큼 민주주의를 걱정한다”고 입을 뗀 촘스키는 미국이 동쪽에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뻗치려 했던 역사를 언급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고양된 군사협력”이란 미명 아래 우크라이나에 최신 무기들을 공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1953년에는 이란에, 다음 해는 과테말라에, 1973년에는 칠레에” 무기를 제공했다며 “그런데 우리는 미국 정부가 주권과 민주주의를 진작하기 위해 수많은 공헌을 했다고 존중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든 나라들이 모두 권위주의나 독재를 일삼았음은 물론이다. 러시아-중국 관계에 대해 묻고, 현재의 여건을 살필 때 두 나라가 합쳐 슈퍼파워가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느냐고 묻자 촘스키는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십보다는 전략에 근거한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지구촌 전체가 군사적으로 협력하지 않은 데 대해선 범죄를 “고귀한 의도”로 위장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도 다른 여러 나라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찬반 어느 쪽에도 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KBS노조 “편파 보도 김의철 사장 사퇴하라”

    KBS노조 “편파 보도 김의철 사장 사퇴하라”

    KBS노동조합이 김의철 KBS 사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노조인 KBS노동조합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김 사장이 지난해 10월 사장 후보자 등록 때 KBS 이사회에 허위 내용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해 이사회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사장은 공직 원천 배제 기준인 ‘7대 비리’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는데,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위장 전입, 세금 탈루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1993년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던 누나의 집에 위장 전입했고, 2004년엔 해당 아파트를 팔면서 실제 거래액보다 낮게 계약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방송의 총체적 난국과 혁신 방향 토론회’에서 김 사장에 대한 고발장을 미리 공개하고,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노보를 통해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소속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는 등 내부적으로 인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당을 엄호하고 야당은 비난하는 KBS 보도에 대한 책임을 사장이 져야 한다”고 밝히고 김 사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에는 ‘김의철 사장 결단을 촉구하는 KBS 157인 연대 서명, 우리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올라왔는데, 이날 오후 9시 기준 172명이 서명했다. 성명서는 “지난 5년간 편파 방송을 바로잡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 중심의 인사를 청산해야 한다”며 “정치적 압력에 대한 내부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어 “편파 방송 사과 및 KBS본부 노조 출신 간부들을 보직 해임하지 않는다면 사장의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명제가 적용될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 KBS노동조합, 김의철 사장 고발…“후보등록 허위 기재”

    KBS노동조합, 김의철 사장 고발…“후보등록 허위 기재”

    KBS노동조합은 김의철 KBS 사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조는 김 사장이 지난해 10월 사장 후보자 등록 때 KBS 이사회에 허위 내용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사장은 공직 원천 배제 기준인 ‘7대 비리’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는데,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위장전입, 세금탈루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과거 서울 아파트 청약을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아파트 매입 때 계약서상 매매가를 실제보다 낮추는 방법으로 세금을 적게 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KBS에는 다수 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외에 보수 성향 소수 노조인 KBS노동조합, KBS공영노조 등 3개 노조가 있다.
  • ‘까마귀 더 많이 잡으려고’...총 소음기 밀반입 8명 검거

    ‘까마귀 더 많이 잡으려고’...총 소음기 밀반입 8명 검거

    총에 부착하는 소음기를 자동차 연료필터로 위장해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경남지역 수렵단체 회원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경남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수렵단체 회원인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총포소지 허가가 취소된 A씨에게 총기류를 사용하도록 빌려준 수렵단체 회원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2월 사이에 모두 12차례에 걸쳐 소음기 28개를 해외 직구입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중국에서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우리나라에서는 소지하거나 사용 할 수 없는 총포 소음기가 국내로 밀반입된다는 국가정보원 첩보에 따라 세관 등 유관 기관과 공조해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포류 소지 허가가 취소돼 총포류를 소지할 수 없는 A씨가 불법으로 갖고 있던 소음기 21개와 공기총 1정, 총열 12개, 화공품인 실탄 1만여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총포 소음기 외형이 자동차 연료필터와 비슷한 점을 이용해 국내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외직구 이용객 폭주로 150달러 이하 면세 물품은 통관 절차가 간소화 돼 허위목록을 제출해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멧돼지 등 유해조수를 수렵할 때 총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많아 이를 줄이기 위해 소음기를 밀반입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수렵인들이 까마귀 퇴치시기에 주택가 등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 총으로 까마귀를 많이 잡아 수입을 더 올리기 위해 총에 소음기를 달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전에서는 까마귀나 까치 때문에 정전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렵단체 등에 위탁해 까마귀와 까치 포획단을 운영하며 1마리당 5000원~6000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경찰 관계자는 “총포류 밀반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세관 등 유관 기관과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봄밤…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16일부터 야간 개방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봄밤…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16일부터 야간 개방

    서울시는 도심 속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 가옥을 오는 16일부터 야간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축 운영을 시행한 지 2년여 만이다. 조선시대 남산 일대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곳이었다. 가난하지만 선비 정신을 갖췄던 ‘남산골 선비’들이 모여 살던 곳이 남산골한옥마을 일대다. 남산에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 가옥은 구한 말 신분과 직책이 달랐던 다섯 사람이 소유한 가옥들로 구성돼 있다. 주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한옥 구조를 엿볼 수 있다. 경복궁 중건 공사에 참여했던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의 집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0호)을 비롯해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8호), ‘관훈동 민씨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18호),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4호), ‘옥인동 윤씨 가옥’ 등이다. 서울시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친 시민들이 달빛 아래 고즈넉한 한옥에서 산책을 즐기며 일상 속 평온한 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부터 7월까지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전통 가옥에서 전통·퓨전 국악, 포크팝, 재즈 등의 공연이 어우러진 소규모 ‘한옥 콘서트’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 가옥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 [영상] 오늘도 푸틴 지근거리에는 ‘핵가방’이…그림자 동행

    [영상] 오늘도 푸틴 지근거리에는 ‘핵가방’이…그림자 동행

    요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옆에는 핵가방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장례식장에 푸틴 대통령과 함께 등장한 핵가방은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 루카셴코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협상 관련 논의를 했다. 전용 헬기를 타고 나타난 푸틴 대통령 옆에는 모스크바 장례식 때와 같은 심복 경호원이 이른바 ‘체게트’라고 부르는 핵가방을 들고 있었다.러시아 대통령의 핵가방을 칭하는 체게트안에는 핵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 관련 문서가 들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얼마 전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장례식에도 이 체케트를 든 경호원을 대동한 바 있다. 핵가방을 분신처럼 챙겨다니는 푸틴 대통령을 두고 영국 언론은 여러 해석을 내놨다. 더선은 혹시 모를 암살 시도를 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데일리메일은 핵능력 과시용이라고 분석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목표를 완수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초기 목표가 달성되면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극이라고 하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간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 역시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조금만 늦어졌어도 (오히려)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푸틴 대통령은 또 부차 대학살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거짓 선전과 마찬가지로, 부차에서도 가짜 깃발 작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가짜 깃발이란 해적이 상선에 접근하려고 우호적인 깃발을 건 데서 비롯된 말로, 다른 누군가가 러시아군인 척하고 학살을 저질렀다는 의미다.러시아 언론도 부차 대학살을 일제히 부정하고 있다. 7일 러시아 관영방송 로시야24는 우크라이나군이 부차에서 마네킹을 시신으로 둔갑시키는 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군복을 입은 우크라이나인 두 명이 마네킹을 테이프로 둘둘 말아 시신으로 위장했다. 유사한 마네킹 수십 개가 시신으로 둔갑, 우크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조작은 오히려 러시아 쪽에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이 나간 다음 날인 8일 BBC러시안과 폰탕카 등은 해당 뉴스가 조작된 것이라고 관련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심선언에 나선 러시아 방송계 종사자 나데즈다 콜로베바는 “해당 영상은 내가 조감독으로 참여한 드라마 현장 영상이다”라고 폭로했다. 로시야24의 관련 보도는 명백한 가짜뉴스, 조작방송이라는 지적이었다. AP통신 역시 12일 러시아-벨라루스 정상 기자회견 이후, 자사 기자가 부차 현지에서 민간인 시신을 직접 보고 목격자들 증언을 들었다며 푸틴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 “푸틴이 딸 대부” 우크라, 군복 변장한 푸틴 측근 체포…러에 포로 교환 요구

    “푸틴이 딸 대부” 우크라, 군복 변장한 푸틴 측근 체포…러에 포로 교환 요구

    우크라이나 당국이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했다. 당국은 러시아에 포로 교환을 요구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특별작전’을 통해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드베드추크의 사진도 공개했다. 군복 차림의 그는 수갑을 찬 채 지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있다. 체포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변장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보안국이 특별 작전을 잘 수행했다”며 “세부 사항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반 바카노프 국가보안국 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위험하지만 전광석화같이 빠른 다단계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메드베드추크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군복 속에서 위장하고 있어도 처벌을 피할 것으로 생각했느냐. 전혀 아니다. 쇠고랑이 기다리고 있다. 다른 반역자들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친러 성향 야당 ‘생명을 위하여’(For life) 당수이자 사업가인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전쟁 발발 사흘만인 2월 27일 도주했다. 그의 행방은 이날 체포 소식 전까지 알려진 바 없었다. 메드베드추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 측에 그와 러시아에 의해 체포된 우크라이나 국민간 교환을 요구했다.
  • “부차 학살? 마네킹이 시신 둔갑”이라던 러시아…조작방송 들통 [영상]

    “부차 학살? 마네킹이 시신 둔갑”이라던 러시아…조작방송 들통 [영상]

    러시아는 그간 ‘부차 대학살’ 만행을 줄곧 부인해왔다. 러시아군이 물러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쏟아졌으나, 모두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이 “부차 거리에서 확인된 시신은 러시아군과 무관하다”고 밝힌 데 이어, 러시아 관영방송 ‘로시야24’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이 마네킹을 시신으로 둔갑시킨 거라고 보도했다. 이날 로시야24는 우크라이나군이 부차에서 마네킹을 시신으로 위장하는 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보도를 맡은 기자는 “군복을 입은 우크라이나인 두 명이 마네킹을 테이프로 둘둘 말아 시신으로 위장했다. 시신으로 착각할 만하다. 유사한 마네킹 수십 개가 시신으로 둔갑, 우크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조작은 오히려 러시아 쪽에서 한 것으로 드러났다.방송이 나간 다음 날인 8일 BBC러시안과 폰탕카 등은 해당 뉴스가 조작된 것이라고 관련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심선언에 나선 러시아 방송계 종사자 나데즈다 콜로베바는 “해당 영상은 내가 조감독으로 참여한 드라마 현장 영상이다”라고 폭로했다. 로시야24의 관련 보도는 명백한 가짜뉴스, 조작방송이라는 지적이었다. 콜로베바는 “영상은 전쟁 중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3월 20일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프세볼로시스크시 드라마 촬영 현장을 담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로시야24가 우크라이나 군인이라고 지목한 영상 속 인물 역시 스턴트팀 스텝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한 사람은 러시아 영화계에서 유명한 스턴트 감독 알렉산더 우바로프라고 콜로베바는 말했다. 우바로프는 매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에서 개최되는 ‘붉은 돛 축제’(Scarlet Sails) 2019년 공연에 참여한 인물이다. 폰탕카에 따르면 우바로프 감독 역시 뉴스를 확인하고 ‘가짜뉴스’ 대응 방안을 변호사와 논의 중이다.콜로베바는 “우리는 건물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마네킹은 배우를 대신한 일종의 스턴트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떨어질 때 충격으로 마네킹 팔다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테이프로 둘둘 말았다. 또 마네킹이 주차된 차 지붕에 떨어지면서 실제처럼 핏방울이 튀도록 가짜 피를 마네킹에 붙였다”고 전했다. 콜로베바가 증거로 제시한 추가 영상에는 촬영 관계자들이 마네킹을 준비하고 건물 6층에서 배우 대신 떨어뜨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콜로베바는 “하루 12시간씩 주 6일 내내 있던 현장이다. 우리가 모를 리 없다”면서 “우리는 마네킹에 이름도 붙여줬다. 또 촬영 현장에서 스텝이 군복을 입는 일은 흔하다”고 지적했다. “동료 연락을 받고 방송 조작 사실을 알게 됐다”는 콜로베바는 “단번에 촬영 현장임을 알아봤다. 로시야24는 우크라이나 신용을 떨어뜨릴 요량인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허위 보도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신상 공개를 결심했다”며 얼굴을 드러냈다. 콜로베바는 “나는 러시아에 있다. 두렵다”면서도 “용기를 내야 한다. 내 개인적 운명보다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손가락 ‘뻣뻣’ 증상 방치 땐 전신 번져… 온몸 통증 수반 ‘기능’ 상실

    손가락 ‘뻣뻣’ 증상 방치 땐 전신 번져… 온몸 통증 수반 ‘기능’ 상실

    40대 중반의 A씨는 지난 20년 동안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통받았다. 신혼 초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겪었고, 조금만 힘든 일을 해도 쉽게 지치곤 했다. 통증은 점차 손가락과 발가락, 무릎, 팔목, 팔꿈치, 어깨 등 관절 부위로 번졌다. 얼굴이 자꾸 붓더니 온몸에 열이 나고 아파 꼼짝도 못하기 일쑤였다. 류머티즘 관절염 수술을 받았지만, 손가락은 이미 다 휘어져 흉한 모습으로 변했고 손목과 팔꿈치는 운동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환자의 91% 손가락·74% 무릎 통증 류머티즘 관절염은 전신에서 관절 손상·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 중 1% 정도가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대개 20~40대부터 시작한다. 질환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그리고 호르몬 이상 등이 거론된다. 우리 몸의 백혈구는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잡아먹는데, 세균과 정상 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관절을 공격해 신체 조직을 파괴하면서 문제가 된다.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인 셈이다. 염증 반응이 주로 관절 조직에서 많이 발생해 ‘류머티즘 관절염’이라 부르지만, 정확하게는 전신에서 발생하는 염증 반응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과 손목이 뻣뻣해지는 게 첫 증상이다. 이후 손가락이 붓고, 관절 주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관절을 만지면 아프고, 움직이기조차 어려워진다. 피가 몰리면서 붓고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손가락에 이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무릎은 우리가 손가락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관절이다. 자가 항체가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 윤활막이 많은 무릎을 공격한다. 실제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91%가 손가락, 74%가 무릎 고통을 호소한다. 초기엔 퇴행성 관절염 증상과 비슷해 쉽게 감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는 물리적 질환이고, 류머티즘 관절염은 윤활막에 불이 나서 관절을 태워버리는 화학적 질환이다. 원인도 다르고 진행도 다르고 치료도, 예후도 완전히 다르다. 관절이 손상되고 장애까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진단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찬범 한양대병원 교수는 “유럽에서는 질병 경과 3개월 이내를 초기로 본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70% 이상에서 진단 후 2년 이내에 관절 손상이 발생했는데, 증상 시작 2년 이내가 치료할 수 있는 기회라는 뜻”이라며 “약제 사용이 늦을수록 치료가 잘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치료 약물은 항류머티즘 제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으로 구분된다. 항류머티즘 제제는 근본 치료를 위한 약물이다. 한 달 정도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2~3개월 후에나 증상이 호전된다. 이 기간 통증을 없애고자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데 위장장애나 피부 발진, 신장·간 기능 이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해 여성이 전체 환자 중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요인인 흡연 비율은 남성이 더 높지만, 실제 발병이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활동이 억제된다는 보고가 있다. 또 여성 환자 가운데 75%가 임신 중 증상이 호전됐다. 태반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호르몬과 체내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약물 치료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태아의 장기가 생성되는 임신 8주 안팎에는 더욱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소염진통제는 동물 실험에서 태아 기형이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쓰던 약을 다 끊고 3개월 이상 기다려야 약효가 체내에서 다 없어진다. 약을 끊고 몇 달 동안 견디기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출산 이후 투약을 권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완치 개념으로 치료하지 않는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 개념으로 평생 치료한다. 치료를 중단하면 대부분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물론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됐을 땐 수술로 기형을 교정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나 수술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우선인데, 초기에 잘 진단하고 치료하면 사실상 완치도 가능하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교수는 “과거에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근본 치료약이 없었고, 일부 치료약은 부작용이 심해 그동안 불치병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최근 의학 발달로 많은 치료약이 개발됐다”면서 “단순히 통증만 없애는 진통제도 많이 있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을 제거해 병의 뿌리까지 치료하는 효과적인 항류머티즘 제제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관절에 부담 경계해야 관절뿐 아니라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 항체와 염증반응 물질이 피를 타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증상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생긴다. 관절 이외에 나타나는 증상을 ‘류머티즘 관절염의 관절 외 증상’이라고 한다. 피로감, 수면장애, 우울증, 식욕부진, 발열, 근육통, 폐렴, 늑막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병, 부정맥, 빈혈, 구강건조증, 안구건조증, 골다공증, 백혈병 등 다양한 장기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에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영양소나 식품은 없다. 5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고,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은 류머티즘 관절염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홍 교수는 “평소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게 관절 보호를 위해서도 좋다”고 조언했다.
  • 경남 대도시 대규모 아파트 분양시장 가열 조짐...시장교란 강력단속

    경남 대도시 대규모 아파트 분양시장 가열 조짐...시장교란 강력단속

    경남도는 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등 경남지역 주요 대도시에서 잇따른 대규모 아파트 분양으로 주택청약시장 가열이 예상됨에 따라 주택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창원 지역은 성산구 내동 83만㎡ 대상공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이 창원 도심에 위치한 도시공원 계획부지 일부에 17개동 1779가구 아파트를 건설하고 나머지 부지에 공원을 조성한다. 아파트는 이달중 분양해 다음달 계약을 진행된다. 창원지역 또 다른 공원지역인 의창구 사화공원 124만 404㎡도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개발해 아파트 1965 가구와 공원을 조성한다. 사화공원에 들어설 아파트도 곧 분양 예정이다. 이밖에 김해 진례진구 민간아파트와 양산시 평산동 지역 등에도 민간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거나 최근 분양했다. 경남도는 주택 실수요자의 피해를 방지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창원 대상공원 등의 아파트 청약과 관련해 위장전입, 통장매매, 불법전매 등 주택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 경남도는 해당 지자체 및 공인중개사협회 등과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주택공급질서 교란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장전입은 해당지역 거주자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지만 해당지역으로 옮겨 청약하는 방식이다. 또 통장매매는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자의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 받아 대리청약을 하거나 당첨된 뒤 대리계약을 체결하는 등 청약통장이나 청약자격을 매매하는 방식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점수를 높이기 위해 허위로 이혼을 하는 위장이혼도 주택공급질서 교란행위 주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전매제한 기간에 이면계약을 한 뒤 전매제한기간이 끝나면 시행사와 분양권을 권리의무승계 처리하는 방식인 불법전매를 하는 사례도 흔하다. 주택 불법전매나 불법전매 알선 및 통장매매 등 교란금지 사항을 위반한 자는 주택법 제101조(벌칙) 규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이 1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그 이익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형사처벌과 함께 계약취소(주택환수) 및 향후 10년간 주택청약자격도 제한될 수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독수리 착륙하다’ 쓴 작가 헨리 패터슨 92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독수리 착륙하다’ 쓴 작가 헨리 패터슨 92세에

    추억의 전쟁 영화 가운데 마이클 케인과 도널드 서덜랜드, 로버트 듀발 등이 출연한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가 있다. 존 스터지스 감독이 연출해 1976년 개봉했는데 나치 독일이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를 납치해 암살하려 했던 작전을 다뤘다. 두 시간이 넘는데 박진감 넘쳐 시간 가는줄 몰랐다는 평이 많았다.  잭 히긴스란 필명으로 출판한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것인데 영국 작가 헨리 패터슨이었다. 그가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출판사 하퍼콜린스 성명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저지 자택에서 가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영면했다고 했다.  그는 원래 교사 일을 하면서 짬짬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1959년 첫 작품 ‘Sad Wind From The Sea’를 집필하면서 선금으로 75파운드를 받았다. 이렇게 해서 2017년 마지막 책 ‘The Midnight Bell’을 출간해 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는데 평생 85권을 써냈다. 하퍼콜린스는 당시 그의 마지막 작품을 내놓으며 “레전드”라고만 표현했다.  ‘독수리 착륙하다’ 소설은 5000만부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폴란드가 나치와 스탈린 군대의 침공으로 분단된 이후 폴란드 공군이 영국에서 창설됐는데 나치 암살단이 이들의 일부로 위장해 영국으로 잠입한다는 내용이다.    고인은 뉴캐슬어폰타인에서 태어났는데 벨파스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작가 경력에 2억 5000만부 이상을 판매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Comes the Dark Stranger’, ‘Hell is Too Crowded’, ‘To Catch a King’이 있다.  하퍼콜린스의 찰리 레드마인 최고경영자(CEO)는 고인을 “고전 스릴러 작가, 본능적이며 거칠고 가차 없는” 작가였다며 그의 소설들은 “절대로 내려놓지 못하는(unputdownable) 작품들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돌아봤다. 패터슨의 에이전트 조너선 로이드는 고인을 애도하며 “‘독수리 착륙하다’ 영화 각본을 받았을 때 내가 콜린스 출판사에 있었던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우리가 곧장 클래식으로 남을 만한 작품을 출판한다는 사실을 아주 예외적으로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첫 결혼에서 낳은 네 자녀 사라, 루스, 션, 한나 등과 부인 드니스를 남겼다고 방송은 전했다.
  • 홍콩 대표 상품은 ‘짝퉁’?...홍콩서 서류 위조한 ‘가짜’ 명품, 남미까지 수출

    홍콩 대표 상품은 ‘짝퉁’?...홍콩서 서류 위조한 ‘가짜’ 명품, 남미까지 수출

    세계 최대 짝퉁 제품 유통 거점으로 꼽히는 홍콩에서 밀반출을 앞두고 있던 가짜 위조 명품 가방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홍콩 세관은 지난 1일 홍콩과 단 50km 떨어진 중국 광둥성 난샤 신구에서 남아메리카 벨리즈로 밀반출 되려던 위조 명품 2만 1000개를 적발해 압수 조치했다고 8일 보도했다. 난샤는 중국 정부가 지난 3년 동안 홍콩을 주변을 한 주하이 특구와 선전 특구에 이어 세 번째로 설치한 대표적인 경제 특구로 제2의 리틀 홍콩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날 난샤의 세관 화물 검사 구역에 있었던 컨테이너에서 밀반출을 앞두고 있던 위조 유럽산 명품 핸드백과 모자, 신발, 선글라스, 각종 패션 악세사리 등 약 200만 홍콩달러 규모의 모조품이 대거 발견되면서 가짜 위조품 천국이라는 중국 겨냥한 오명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이날 세관의 눈을 피해 난샤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40피트 규모의 수출용 컨테이너는 당일 오후 홍콩항에 도착해 각종 위조 서류가 더해진 뒤 남아메리카 일대의 국가에 밀반출될 예정이었다.  홍콩이 이 같은 가짜 위조품 주요 생산지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은 중국 광둥성 일대에서 생산된 가짜 명품 가방부터 유명 한국 화장품 등이 문서 변조와 원산지 위장 등의 작업이 진행되기 용이한 무역항인 홍콩을 통해 전 세계 각국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위조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추세라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홍콩의 짝퉁 제품 기승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비단 남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홍콩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짜 명품 제품들 중 상당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그대로 모방해 만든 위조 상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월 홍콩 세관이 적발한 짝퉁 한국 화장품의 수는 무려 5200여 개로, 당시 시가로 무려 67만 홍콩달러(약 9300만 원)에 달했다. 이는 단 이틀 동안 홍콩 세관의 검역 활동으로 적발된 가짜 위조 화장품으로, 적발된 화장품 중 대부분은 한국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의 제품이었다.  특히 당시 적발된 한국산을 표방한 가짜 위조품 상당수에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품을 정품으로 믿고 구매한 해외 구매자에게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실추 등 추가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연이어 제기된 바 있다.  또, 짝퉁 약재들도 홍콩 거리에서 버젓이 판매되는 등 현지에도 가짜 위조품에 대한 문제는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홍콩 세관은 시가 50만 홍콩달러(약 6800만원) 규모의 가짜 약재를 대거 수거했는데, 당시 세관에 적발된 약재의 종류만 무려 4000여 종에 달했고, 해당 약재들은 모두 유명 브랜드 약재로 포장돼 유통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홍콩 현지에서 유통된 가짜 약재들은 정품 가격의 절반 수준에 거래됐고, 가짜 약을 제조해 판매한 일당들은 해당 제품이 해외에서 수입된 저가의 병행 수입 제품이라 가격이 저렴하다고 둘러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품의 제조 및 유통 문제가 계속되자 홍콩 당국은 지난 2019년 기존의 법 규정을 보완해 위반자에 대해 최고 200만 홍콩달러와 최고 7년 형의 징역을 선고하도록 처벌 규정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의 현지법 상 위조품을 수입하거나 수출하다가 발각된 사람에게 최고 50만 홍콩달러(약 6800만원)의 벌금과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던 것에서 한 단계 강화된 구금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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