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장전입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립스틱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홋카이도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권자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폭스뉴스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1
  • 원주 투기목적 위장청약 극성

    강원도 원주지역이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선정된 이후 투기목적의 위장전입을 통한 아파트 청약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후보지 인근 아파트의 청약률이 35대1을 넘는 등 투기열풍이 불고 있다. 13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사업승인을 받고 분양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9개 단지에 5149가구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반곡동과 인근 행구동, 단구동에 공급되는 일부 유명 브랜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는 실수요자보다 투기수요가 몰리고 있다. 반곡동에 신축될 모아파트는 평당 540만원의 분양가로 지난달 말 분양을 끝낸 결과 33평형 B타입의 경우 35대1의 높은 청약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의 투기수요가 극성을 부렸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의 한 투기꾼은 원주소재 부동산사무소를 통해 단구동에 신축 예정인 아파트를 청약받기 위해 5명을 집단으로 위장 전입하려다 원주시민에 의해 시청에 신고되기도 했다. 이처럼 투기목적의 아파트 청약이 극성을 부리는 것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2∼3년후 원주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구체화될 경우 원주권 아파트 가격이 평당 1000만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투기목적의 위장전입을 통한 아파트 청약을 막기 위해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해당 주택 건설지역에 일정기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우선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청문회 취지 못살린 장관 임명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5개 부처 장관 내정자 전원에게 임명장을 줬다. 헌정 사상 처음인 탓에 TV중계까지 되며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장관 청문회가 노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결국 ‘통과의례’에 그친 셈이다. 사흘간의 청문회에서 장관 내정자들은 적지 않은 흠결과 부적격 사유가 드러났고 야당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몇몇 인사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이런 의견에는 경실련 등 시민단체도 가세한 바 있다. 특히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10·26 재선거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지경이다. 우리는 이번 장관 임명이 무리수란 점을 밝혀둔다. 우선 장관 청문회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에서 문제가 나타나 노 대통령이 여당의 묵시적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시킨 것이다. 노 대통령도 임명장을 주면서 “검증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 청문회를 제안했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국민과 야당의 반대의견을 어느정도 수용했어야 한다고 본다. 적어도 부적격 여론이 높은 대상자 가운데 1명은 임명을 유보하는 게 바람직했다는 판단이다. 또 청문회 과정에서 수많은 흠결을 지적받은 장관들이 제대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벌써부터 야당은 “(이번 장관들의 경우)야당 협조는 아예 생각지도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아울러 지적할 것은 장관과 일반직 공무원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한 ‘이중잣대’ 문제다. 일반직 공무원에게는 음주운전, 기밀누설,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 등의 칼날을 들이대면서 장관은 정무직이란 이유로 이런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는 청와대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 [인사 청문회] 대통령사돈 교통사고 은폐의혹 공방

    [인사 청문회] 대통령사돈 교통사고 은폐의혹 공방

    6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열린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인 배모씨의 ‘음주운전 은폐’ 의혹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아울러 ▲오피스텔 임대소득 신고 누락 및 소득세 탈루 ▲연말정산 소득공제시 부모에 대한 기본공제와 추가공제 부당신청 의혹 ▲1998∼99년 위장전입 의혹 등도 핵심 쟁점으로 집중 제기됐다.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 등 야당 의원들은 2003년 4월 노 대통령 사돈의 교통사고 은폐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당시 경남경찰청장이던 이 내정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다면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알았다면 이번 인사는 ‘보은인사’라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노 대통령의 사돈 배모씨 교통사고 처리과정에서 뺑소니 음주운전 인피(인적 피해)사고를 단순 물피(물적피해)사고로 축소하고 피해자 보상없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사건 전말의 공개를 촉구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도 “정치적 복선을 내재한 은폐사건이라는 의구심을 충분히 받을 만하다.”고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경남경찰청장) 취임 한달 뒤 김해경찰서 현장순시를 간 자리에서 서장으로부터 구두보고를 받았다.”며 “당시 보고 내용은 교통사고가 나서 현장에서 처리했다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청와대에 진정이 제기된 사실은 몰랐고, 이번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이 내정자가 1989년과 1992년에 2500만∼2700만원을 주고 구입한 오피스텔 2채의 임대소득 1000만여원을 신고하지 않고,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내정자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으로 모친이 관리했고, 금액도 적어 소득세 신고를 인식하지 못했다.”며 “세무규정에 따라 납부 등 시정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딸의 주민등록을 실거주지가 아닌 곳으로 옮겼다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한번은 승진, 건강문제로 주소지를 옮겼고, 딸의 주소지는 진학문제 때문에 옮겼으나 곧 원위치했다.”고 답했다. 전임 청장의 사퇴 파문을 야기했던 시위 진압대책과 관련해서는 “불법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불상사가 나지 않도록 현장에서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靑인사검증으로 190명 ‘쓴잔’

    ‘공직에 나서거나 승진하려면 음주운전을 비롯, 병역회피, 위장전입, 금품수수, 소득세 탈루 등 불법·탈법은 금물이다.’청와대는 6일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의 논란과 관련, 검찰·군·경찰·국정원 등 특정직을 포함한 인사검증의 원칙 및 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군의 준장 이상,12월 국정원의 2급 이상, 지난 1일 검사장급 등 세차례에 걸친 특정직 인사검증에서 음주운전, 기밀누설,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 등으로 10여명이 배제됐다. 이번 검찰의 인사 검증 대상이 된 고검장 8명·검사장 36명 등 44명 가운데 2명이 음주운전 등의 전력으로 승진에서 빠졌다. 특히 참여정부의 출범 이후 2003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특정직과 정무직 후보, 산하단체 임원 등의 인사 검증 결과,190여명이 음주운전 등의 결격사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예를 들어 A교수 등은 해외로 장·차남을 보내 병역의무를 저버린 사실이 드러나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위원장 임용에서 제외됐다.또 부처 1급 공무원 B씨는 두차례에 걸친 음주운전 적발과 세차례의 감사처분 때문에 차관 승진의 기회가 박탈됐다.C 변호사는 80여 차례의 부동산 거래와 함께 위장전입을 통한 농지 매입으로 부처 산하의 위원회 위원 임용에서 배제됐다. 정부산하 기관의 간부 D씨는 몇년 동안 소득세를 내지 않아 이사 승진에서 탈락했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추천과 검증의 분리 원칙 아래 인사수석실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민정수석실은 검증한 뒤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에서 추천 내용과 검증 결과를 다시 심의하는 ‘교차 체크’ 시스템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통일·복지장관등 6명 6~8일 첫 인사청문회

    통일·복지장관등 6명 6~8일 첫 인사청문회

    6∼8일로 예정된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월 임시국회는 물론 올해 초 정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 가운데 김우식 과학기술, 이종석 통일, 정세균 산업자원, 유시민 보건복지,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 등 5명의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쏠리는 관심은 남다르다. 헌정 사상 첫 국무위원 청문회인 데다 53일 동안의 장외투쟁으로 쌓인 여야의 앙금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석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게 하이라이트가 비춰지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정책·정치적 사안을 점검하며 두 사람에 대한 ‘허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 내정자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재직 시절 ‘월권’ 논란을 빚었던 점 등으로 야당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보고, 지원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2개각 때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이 내정자의 친북 성향의 정책과 ‘코드 인사’를 집중 제기할 태세다. 선봉장은 통외통위 간사인 전여옥 의원. 전 의원은 앞서 이 내정자의 통일외교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장외 청문회’ 성격의 세미나를 두 차례 개최했다. 이번 청문회를 위해 미국 출장 일정도 미룬 전 의원은 “통외통위 의원들이 합심해 참여정부 통일외교정책의 실질적 밑그림을 그려온 이 내정자의 대북 인식과 정책을 점검하고 NSC 내부에서도 월권 여부로 논란을 빚은 점을 집중 부각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유시민 내정자에 대해선 여당 내에서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가운데 문병호·김선미 의원은 유 의원의 입각에 반대 서명을 했다. 다른 의원들도 “진정한 개혁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수많은 이익 단체 조율 방안 등 직무 능력을 검증해 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진상과 ‘말실수’를 추궁할 계획이다. 보건복지위 간사인 박재완 의원은 “유 내정자의 개인적 문제와 관련,‘회심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수 내정자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무난한 인사’로 보고 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10·26 재선거에 낙선한 뒤 두 달여 만에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보은(報恩) 인사’라며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배일도 의원은 “보은 인사 외에도 바뀐 노사환경 특히 고용 창출과 관련해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는지 등 정책 분야에서 자질을 중점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식 내정자의 경우 38억여원의 재산형성 과정이 야당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로 14억원에 달하는 경기 파주의 임야 등 김 내정자의 부동산에 대한 투기 의혹이 집중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내정자와 관련해선 큰 쟁점이 없어 양극화 문제 등 산업정책에 대한 비전 등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택순 직무대리는 99년 고교 후배의 아파트로 주소를 옮긴 것과 고교 진학을 위한 부인과 둘째딸의 위장전입 문제 등에 대해 추궁을 받을 전망이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정부, 신고포상금제 부작용 외면

    정부, 신고포상금제 부작용 외면

    “연봉 10억원 당신도 해낼 수 있습니다.” “주말 2시간 투자로 월 100만원 수익”. 악질적인 기획부동산이나 성매매조직의 유인광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터넷의 신고보상·포상금 부업 사이트에 줄지어 올라 있는 광고 제목이다. 정부 각 부처가 연초부터 경쟁적으로 신고포상금제를 신설하거나, 최고 지급액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부작용이 쏟아지면서 지나친 행정편의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자율 감시기능 강화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려면 신고포상금을 좇는 전문 사냥꾼인 ‘∼파라치’를 양산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방선거 부정방지 관계장관회의’에서 불법·부정선거 신고포상금 상한액을 현행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6배나 올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국가청렴위원회는 부패행위 신고보상금의 상한액을 2억원에서 20억원으로 10배 인상했다. 로또복권 1등에 버금가는 액수다. 건설교통부도 올해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내 불법 토지 이용·거래를 신고하면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직업안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올 하반기쯤 직업소개소의 불법·허위행위 신고자에게도 포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위장전입 등 토지거래허가위반 ▲쌀 원산지 허위표시 ▲부동산 불법중개 ▲단말기 불법복제 등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도도 연내 줄줄이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행위가 갈수록 교묘해져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제 신고포상제는 단속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법 경시 풍조를 바로잡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고포상금제도가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2001년 3월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신고, 포상금을 받는 ‘카파라치’의 등장이다. 이 제도는 부작용으로 2003년 1월 폐지됐다. 신고건수만 430만건에 이르는 등 자율감시를 넘어 남발 수준에 이른 탓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고포상금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현재 50여종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선파라치(부정·불법선거), 식파라치(불량·위해식품), 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 봉파라치(1회용 비닐봉투), 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성파라치(성매매), 쌀파라치(허위 쌀 원산지 품종 적발) 등 신조어를 대거 양산해 냈다. 특히 인터넷에는 각종 포상금 부업 사이트가 유료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파라치’를 양성하는 학원까지 등장했다. 몰래 카메라로 인한 인권침해, 함정신고 논란 등 부작용도 많다.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 박사는 “국가가 사회적 부조리 등 악습을 막겠다는 취지는 좋으나, 자칫 돈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금전적인 방법이 아닌 명예 등 다른 형태의 보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개발바람 돈바람/ 이건영 중부대 총장

    지난 2∼3년간 땅값이 엄청 올랐다.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수도권 신도시 등등, 전국을 고르게 개발한다는 명분 아래 많은 청사진이 쏟아져 나왔다. 전국 균형개발이 ‘땅값’ 균형을 불러오는 것 같다. 최근에 발동한 부동산대책이 ‘강남집값’은 잡아도 전국 땅값은 못 잡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 개발바람은 당연히 땅값바람을 불러온다. 반세기에 걸친 개발연대 동안,‘개발’의 불도저 소리와 함께 전국의 땅값은 춤을 추었다. 정부의 계획이 그려지는 곳, 그리고 그 주변 지역의 땅값 상승은 이른바 ‘개발이익’이고 ‘불로소득’이다. 논리적으로 이것은 국가에서 환수하여야 한다.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개발이익이 개인에게 흘러갔고, 따라서 저마다 바람따라 날뛰게 되었던 것이다. 그 사이 전 국민이 투기꾼이 되었다. 나라의 높은 분이 ‘난 절대 투기 따위는 안 한다.’고 해도 믿는 사람이 없다. 법률집행을 책임지는 분이 위장전입을 하고,‘마누라가 한 일을 내가 어쩌겠나.’하고 시치미를 떼도 국민은 할 말이 없다. 소위 ‘행복도시’의 ‘행복’한 모습을 보자. 당초 참여정부가 출범할 당시 신도시 후보지는 허허벌판의 땅이었다. 그래서 터도 넓게 2천여만평을 잡았다. 신행정도시 특별법을 만들면서 땅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003년 1월1일 가격 기준으로 보상하도록 부칙을 넣었다. 이것이 입법과정에서 2004년 1월1일로 바뀌었다. 그러나 특별법이 위헌판정을 받았고, 행정복합도시로 이름을 바꿔 새 법을 만들면서 보상시점에 대한 부칙규정이 없어졌다. 그래서 개발이익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당초의 의지는 퇴색하고, 결국 사업공고일의 기준시가(2005년 5월)가 기준이 되었다. 위헌파동으로 법이 바뀌면서 개발지 주민들에게 1년반 동안의 땅값 상승분이 보너스로 주어진 셈이다. 그런데도 당사자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집단시위와 살벌한 구호가 계속되고 있다.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다시 논밭 사서 똑같은 삶의 질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개발계획 발표와 동시에 사업지의 땅값을 1년 전 가격으로 동결하여 개발이익의 누출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민원과 시위에 너무 약하다. 주민들은 금쪽 같은 표다. 당연히 정치인들은 국가 예산을 축내어도 충분한 보상을 하자고 우긴다. 이래서 시위 강도에 따라 보상수준은 흔들리고, 보상금으로 풀린 돈이 다시 주변지역으로 흐르며 또 땅값을 부추긴다. 이처럼 어렵게 부지를 마련한 우리 신도시들이 빽빽한 아파트 숲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싼 땅값 때문이다. 계획 당시에는 얼마 되지도 않던 논밭이 몇번 ‘손바뀜’을 거치고 나서, 정작 보상 시점에는 이미 땅값이 ‘꼭지’에 올라가 있다. 여기에 각종 인프라 비용이 포함되고, 정부는 다시 각종 세금 공세로 원가를 올려놓는다. 최근 단국대 연구팀 보고서에 의하면, 수도권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600만평을 개발하면 여기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거두어들인 취득세, 등록세, 광역교통부담금, 부가가치세 등이 무려 5조 2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결국 서민용 땅값은 비싸지고, 업자들은 고밀도 초고층으로 승부를 건다. 그래서 개발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정부와 땅 소유자, 개발업자들의 윈윈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치바람에 따라 전국 땅값이 출렁거린다. 여기에 너도나도 한몫 챙겨보겠다고 덤벼드니 결국 개발바람, 돈바람이 불게 된다. 이렇게 만든 신도시는 아파트 숲이 된다. 우리가 만드는 행정복합도시는 어떻게 될까? ‘개발이익’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개발방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이미 바람이 불고 있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
  •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철거민 위장전입 ‘물의’

    구청장이 철거민의 임대아파트 입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철거민들을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지난 8월 아파트가 헐린 뒤 임대아파트 입주를 요구하고 있는 주안8동 주공아파트 철거민 10가구를 주안6동 주공아파트에 입주시키기 위한 서류를 갖추려고 지난 6일 자신의 집에 철거민들을 허위로 전입시켰다. 아파트가 헐리면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철거민들이 임대아파트 재입주를 위한 제출 서류인 주민등록등본을 낼 수 없게 되자 박 구청장이 이같은 방책을 짜낸 것. 철거민들은 지난 8월 아파트가 강제철거에 들어간 뒤부터 구청 안에 천막을 치고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는 데다 마땅한 이주대책이 없어 구청으로서는 골칫거리였다. 때문에 구청장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고육지책 차원에서 편법을 발휘한 것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남구의회 이은동 의원은 “어떤 의미에서든 구청장이 법을 위반했다.”며 “구내 재건축이 필요한 시점에 구청장이 철거민들을 감싸안아 잘못된 선례를 남긴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박 구청장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모 변호사는 “주민등록법을 위반했지만 천막으로 내몰린 주민들을 위해 한 일이므로 위법성 조각사유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이해되더라도 실정법 위반이 명백하므로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클릭 이슈] 서울대진학 고교순위·합격자수 공개 논란

    고등학교별 서울대 입학자 수를 보여주는 자료를 일부 언론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문과 방송 등 언론사들이 관련 내용을 취재는 하더라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대 입학자 수를 기준으로 고등학교의 서열을 만든다는 이유였다. 이는 언론사간의 암묵적 합의요,‘신사협정’이었다. 그러나 15일 일부 신문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면서 ‘협정’이 깨졌다. 한 신문은 15일자 조간에 ‘명문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 10년 전의 절반으로’라는 기사를 실었다. 한 석간 신문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2005학년도에 서울대에 10명 이상 진학시킨 고등학교 65곳의 실명과 합격자 수를 넣은 표를 합격자가 많은 순서대로 길게 ‘한 줄’로 배치했다. 표의 내용을 분석하고, 전날인 14일 서울대가 발표한 ‘1996∼2005학년도 합격자 배출 고등학교 현황’을 실었다. 서울대는 지난 14일 기자설명회에서 보도자료를 내면서 ‘서울대 입학생의 출신고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서울대에 학생을 입학시키는 고등학교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학교별 합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로 든 일부 학교도 영문 머리글자로 처리하고, 보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학교 이름을 서너 개만 공개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서울대에 합격한 고등학교의 실명과 합격자 수를 알아내서 공개했다. 고등학교를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하는 방식인 지금의 평준화 체제에서 고등학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가 공개되면 합격률이 높은 고등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등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이유로 고교별 입학생 수를 공개하지 말라고 대학에 당부하고 있다. 국회의원들도 국정감사 때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는다. 일선 학교에서 ‘축 서울대 ○명 합격’이라는 현수막이 사라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일부 학원에서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서울대 합격자 수를 현수막으로 내걸기는 하지만 틀린 경우가 많다. 교육부는 이 신문이 보도한 서울대 합격자 수도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교육부를 취재하는 출입기자단에서는 지난 98년부터 ‘대학입시 보도강령’이라는 것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지키고 있다. 해마다 상황에 따라 고치는 일종의 자발적인 윤리강령이다. 종로와 대성, 중앙, 고려 등 주요 대입 학원 6곳도 지난 2003년부터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기자단의 ‘2005학년도 대입 보도강령’을 보면 ▲국·영문 머리글자를 포함해 단위 고교별 및 특정 기초자치단체별 대학 합격자 수 ▲대학의 전체·계열별 수석 합격자 ▲수능 수석(만점자는 예외) ▲수능 점수대별 지원가능 대학 예상 표 ▲수능 총점·영역별 점수의 등락 예상 폭 등 5가지는 보도하지 않도록 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최장 1년 동안 기자실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는 자율 강령이기 때문에 실제 실천 여부는 언론사의 양식에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보도강령을 만든 이후 이를 어긴 언론사가 서너 곳 있었지만 제재 결정에 반발, 흐지부지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사태가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언론 스스로 보도를 자제해온 관행이 사실상 깨졌기 때문이다. 박융수 대학학무과장은 “관련 보도가 잇따를 경우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려대 김경근 교수는 “알 권리 차원에서는 학교의 실명을 공개할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여파를 생각하면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동산 투기 변호사등 2849명 입건 147명 구속

    부동산 투기 변호사등 2849명 입건 147명 구속

    대검 형사부(부장 이동기)는 7월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찰청·국세청·건설교통부 등과 합동으로 부동산 투기사범을 단속해 2849명을 입건하고 그 가운데 147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부동산 투기는 이미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 전라도,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번져 있었고 임야ㆍ주택지 등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기획부동산이나 부동산 중개인은 물론 변호사ㆍ의사ㆍ법무사ㆍ세무사 등 전문직업인들도 부동산 투기에 사로잡혔다. 이 형사부장은 “가격이 폭등할 수 있는 송파 신도시 등 신규개발 대상지역의 부동산 투기도 단속기간에 상관없이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땅값 올리려 무덤도 멋대로 파헤쳐 부동산 투기의 광풍 앞에 죽은 이들의 안식처도 성하지 못했다. 검찰은 땅값을 올리려 다른 사람의 묘지 5기를 멋대로 인근 공동묘지로 옮긴 뒤 되팔아 4500만원의 차익을 남긴 골재채취업자를 구속했다. 검찰은 친인척 명의를 빌리거나 위장전입해 주택을 11채나 분양받고 17억원의 분양차익을 남긴 자매투기꾼도 적발했다. 또 영종도개발 사업지구에 위장전입해 이주자 택지 및 주택공급 보상을 받으려던 313명을 입건했다. 유령회사를 세워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챙기거나 산업용지 분양 우선권이 있는 중소업체 3군데의 명의를 빌려 산업용지 1000평을 분양받은 뒤 이를 되팔아 수억원의 이익을 남긴 중개업자들도 덜미가 잡혔다. ●기획부동산, 기업형으로 변신중 검찰은 기획부동산업체들이 전화상담원을 100명 넘게 고용하거나 기획부동산업체를 여러 개 소유하는 등 ‘기업형’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획부동산 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모 그룹 소속 S사를 적발했다. 검찰은 현재 영업하고 있는 대형 기획부동산 업계의 임원들은 대부분 이 그룹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기획부동산 및 전문투기꾼들은 토지로서 가치가 없는 속칭 ‘맹지’를 대규모로 사들인 뒤 위락시설이 개발된다거나 유명인사도 투자했다는 등 허위 광고를 퍼뜨려 땅값을 부풀려 놓고 여러 구역으로 ‘칼질’해 되팔았다. 검찰은 이번에 투기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기획부동산 업체를 집중단속해 23곳을 적발했으며 124명을 입건하고 46명을 구속했다. 기획부동산들의 사기행각에 3800여명이 12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는 탈세 혐의가 드러나거나 세금이 부과될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들의 땅값이 떨어질까봐 신고를 꺼리거나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오히려 문제가 있는 토지를 다른 사람에게 되팔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부동산 사범에 잇단 실형

    법원이 투기를 조장하는 기획부동산업자 등에게 잇따라 중형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김명수 부장판사는 관공서와 휴양단지가 들어선다고 속이고 충남 당진과 충북 제천 일대의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1억 2000여만원을 챙긴 기획부동산업자 오모(40)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오씨는 8년전에 나온 민간기업의 지역 개발계획 용역보고서를 보여주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땅을 판 혐의로 기소됐다. 분양아파트 현장의 이동식 중개업소인 이른바 ‘떴다방’ 업자에게도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3단독 김영학 판사는 아파트 분양권을 빼내 주겠다며 8명에게 2억여원을 가로챈 이모(44)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떴다방 업자에게 분양권을 판 주택법 위반자도 처벌받았다. 인천지법은 아파트 분양권 확보를 목적으로 투기과열지구인 인천 남동구에 위장전입해 받은 분양권을 팔아넘긴 나모(41)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떴다방 업자들은 대부분 ‘떴다방’ 행위 자체보다는 그것에서 파생된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다. 이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 보도에 대형파라솔을 설치하고 분양권을 매매해 부동산중개업법 위반으로 기소된 떴다방 업자에게 무죄를 확정한 지난 1월 대법원 판결 때문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종도 투기 313명 적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에서 부동산투기를 일삼다 30일 경찰에 적발된 313명 가운데 불법행위를 감시해야 할 경제자유구역청·금융감독원 직원 등이 다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영종지구내 투기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일대 빌라를 매입해 위장전입한 233명과 경제자유구역의 농지를 불법취득한 80명 등 313명을 적발,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동산업자 김모(60)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1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2003년 8월 영종지구 570만평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재경부의 승인을 받자 현지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주자택지 특별공급 및 아파트 우선분양권 등의 각종 보상을 노리고 운서동 일대 빌라를 매입해 위장전입한 혐의다. 또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인한 땅값 상승을 노리고 현지 농민인 것처럼 위장전입하는 수법으로 토지거래허가를 받아 농지를 불법취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투기사범 313명 중에는 본인과 가족을 포함해 전·현직 공무원 13명, 전·현직 교육자 13명, 정부산하기관 직원 3명, 의사 10명, 전·현직 은행간부 8명, 군인 4명, 목사 등 기타 9명 등 사회지도층 60명이 들어 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관장하는 경제자유구역청 직원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직원과 인천세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등 각종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위치에 있는 공무원들도 본인과 가족 명의로 투기행위를 벌여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무색케 했다. 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 A(45)씨는 서울에 살면서 지난해 3월 인천시 서구 불로동 한 부동산업자의 집에 가족을 모두 위장전입시킨 뒤 아내 명의로 농지 450평을 6000만원에 불법으로 사들였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직원 B(42·6급)씨는 지난해 6월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 명의로 영종지구내 32평짜리 빌라를 1억 3000만원에 구입한 뒤 위장전입했다가 적발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클릭이슈] ‘서울학군 광역화’ 찬반논쟁

    [클릭이슈] ‘서울학군 광역화’ 찬반논쟁

    서울 학군 조정문제가 2학기를 앞둔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11개인 학군을 광역화 하면 ‘강남권 거주→강남권 고교 진학’이라는 매력이 줄고 강남으로 몰리는 부동산수요도 자연히 감소, 집값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취지의 23일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국회 언급과 이를 뒷받침하는 서울시 교육청의 검토 발표로 교육 주체들이 때아닌 찬반 논쟁에 휩싸였다. ●학군 광역화의 효과는 24일 일선 학교나 학부모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사하지 않고도 강남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고 이강호 교감은 “학군을 조정해 집값을 잡겠다는 것은 순서가 엇갈린 잘못된 발상”이라며 학군조정의 발상 자체를 문제삼았다. 마포구 광성중학교 3학년생을 지도하는 이도근 교사도 “학생들이 고교진학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이 통학 거리”라며 비강남권 학생들의 강남권 진학 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학군광역화가 강남권의 선호학교 위주로 학교서열화를 조장, 고교 평준화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강남권 학부모들도 대부분 학군광역화에 반대했다. 무엇보다 자녀들이 집에서 먼 학교로 배정될 가능성 때문이다. 중2 딸을 둔 이세영(43·여·방배동)씨는 “강남학생이 공부 잘 하는 것은 학교가 좋아서가 아니라 학부모들이 교육수준도 높고 열의를 갖고 지도하기 때문”이라며 자녀가 엉뚱한 학교에 배정받을 가능성을 걱정했다. 반면 비강남권인 무학중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신상순 교사는 “강남권 학교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하는 아이들을 본 적 있다.”며 “이 방안대로라면 위장전입 감소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학군 광역화가 집값안정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이사는 “예전에 강남권 학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광진구 어느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면서 이 지역 전세가·매매가 오른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단기적으로는 강남학군으로 편입되는 지역의 부동산값이 오히려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개 학군이 4개 학군으로? 학군 조정은 이제부터 최장 1년간의 연구에 들어간다. 시 교육청은 교통난 개선 등 달라진 시대여건을 반영 현행 학군을 광역화한다는 방침은 세워뒀다. 문제는 현행 11개 학군을 어떻게 묶느냐는 것이다. 시 교육청 안팎에서는 6∼7개,4∼5개 조정설 등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2∼3개 자치구단위로 묶인 현행 학군이 3∼4개 내지 4∼5개 자치구 조합으로 바뀐다. 예상가능한 자치구별 조합은 사교육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강남구 대치동일원, 양천구 목동권, 노원구 중계동 일원을 중심으로 인접한 학군을 묶는 방안이다. 강남권은 현 강남학군에 강동·동작·성동학군 일부를 합치는 식이다. 목동권의 경우, 남부·강서·서부학군이 조합대상이 될 수 있다. 중계권은 북부·성북학군이 일차 고려대상이다. ●공동학군 확대 가능성은 시 교육청은 현재 29개인 공동학군제 적용대상 학교를 2006학년도부터 37개로 늘리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종로·용산·중구가 고작이다. 관심은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학군을 공동학군으로 추가할지 여부. 강북지역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고 파급력도 크지만 강남권 학부모들의 커다란 반발이 예상된다. 이보다 현실적인 방안은 현 강남학군의 일정 비율을 강남구와 서초구 거주 학생에게 배정하고 나머지를 광역학군으로 정해 비강남권 학생을 뽑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다른 지역 학생에게 배정하게 되는 만큼, 강남권의 반발에 부딪히기는 마찬가지다. 박현갑·박지윤기자 eagleduo@seoul.co.kr
  • 토지거래 비허가구역 땅값 ‘들썩’

    토지거래 비허가구역 땅값 ‘들썩’

    주택 시장에 이어 토지 시장도 잔뜩 움츠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땅의 전매제한기간이 연장되고, 내년부터는 실거래가신고가 의무화돼 땅 거래도 주택과 마찬가지로 투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매기간을 늘릴 계획이라는 발표가 나간 뒤 땅 전문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잔금 치르는 일정을 앞당기는가 하면 망설이는 투자자들에게 은근히 계약을 부추기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허가구역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허가구역엔 투자심리 위축… 거래 줄어 그동안 ‘단타’를 노릴 수 있었고, 더욱이 거래가를 낮춰 신고할 수 있어 양도세를 줄이기도 쉬웠지만 내년부터는 시장환경이 확 바뀐다.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거래 내역을 일일이 신고해야 하므로 팔기도 어렵고 사기도 힘들어져 시장이 얼어붙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땅값이 오르는 지역을 찾아다니던 중개업소들도 운신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거래가신고가 의무화되면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이뤄졌던 중개 관행도 많이 사라질 전망이다. 매도자의 용인 아래 중개업자가 거래가에 일정 부분 올려 이익을 챙기는 ‘인정거래’와 부동산업자끼리 물건을 사고팔면서 값을 올리는 ‘찍어 돌리기’등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고국환 한국개발컨설팅 사장은 “이중삼중 그물에 걸려 단기자금은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면서 “실수요자들이 참여하는 중장기 투자 위주로 재편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자체의 토지허가절차가 까다로워지고 관리도 엄격해진다고 봐야 한다. 특히 위장전입 등을 철저히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침에 전입신고하고 오후에 허가를 내주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인위적인 거래 규제는 자칫 전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야 하는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유자금 농지·임야 투자 2~3년 묻어두기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허가구역 토지거래 규제를 강화하면 그 지역의 거래는 끊길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주변 지역에는 부동산업자와 투자자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지역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곳으로 문제가 번지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토지 거래가 줄어들고 투기 수요가 줄어드는 등 충격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단타를 노리는 직업적인 투기꾼이 아닌 일반 투자자는 여유자금을 들고 찾아오기 때문에 농지나 임야에 2∼3년은 얼마든지 묻어두고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비허가구역 땅은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허가구역에서 빠진 가평, 양평, 이천, 여주지역으로 투자자와 부동산업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수도권과 가까우면서 고속도로 개통 호재를 안고 있는 강원도 홍천∼양양 등도 마찬가지다. 충청권 바닷가는 태안·서산지역이 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보령·서천지역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땅값도 오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파문 커지는 X파일] ‘홍대사 사퇴’ 강공 선회

    ‘X-파일’ 논란과 관련해 열린우리당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야 삼성-신한국당의 ‘거래’가 주로 부각됐지만 그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가늠키 어려운 까닭이다. 이로 인해 파문이 더 커지지 전에 사건의 핵심인 홍석현 주미대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위장전입과 부동산 문제 등의 추문에 휘말렸던 홍 대사가 계속 현직에 남게 되면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시스템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 대사의 자진사퇴론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눈치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이 23일 “(홍 대사가)공인으로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선제공격을 날렸고,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명확한 진실을 밝히고 거취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문석호 제3정조위원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정도까지 나왔으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강도높게 다뤄야 할 문제이며, 사건의 파장을 우려해 그대로 덮었다간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발 더 앞서 나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이번 파문을 ‘삼성과 신한국당’의 스캔들로 국한해 여권과의 연관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고 있다. 전병헌 대변인은 “X­파일의 본질은 삼성과 한나라당 후보 사이의 문제”라고 미리 선을 그은 뒤 ”군사독재의 연장세력이던 신한국당이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얼마나 발버둥쳤는지 알 수 있는 만큼, 삼성과 한나라당의 거래전모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공격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부동산 투기’ 전면전] 檢 “연말까지 대대적 단속”

    검찰이 국민경제를 어지럽히는 부동산 투기에 대해 칼을 뽑았다.1990년 대대적인 단속 이후 15년 만이다. 대검 형사부(부장 이동기)는 7일 ‘부동산 투기사범 합동수사본부’를 대검에 설치하고 55개 일선지검과 지청에 합동수사부를 편성, 연말까지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건설교통부, 국세청,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검찰은 전화상담원을 고용한 뒤 허위·과장광고를 유포해 무작위로 고객을 유치하는 기획부동산 업체, 부동산 컨설팅업체뿐 아니라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배후 조종하는 전주(錢主)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울 강남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획부동산업자들이 3만∼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행정중심 복합도시 및 신도시 건설 예정지역에서 부동산 거래질서 교란사범을 상대로 대대적인 단속을 펼 예정이다. 검찰은 ▲허위 개발계획 유포 및 과대광고 ▲미등기 전매 등을 통한 시세조종과 무허가 개발 ▲조세포탈 ▲‘떴다방’ 등 무등록 중개 및 공인중개사 자격증 대여 행위 ▲위장전입 등 투기조장 행위 ▲투기사범과 결탁한 공무원의 부정 등을 엄단키로 했다. 검찰은 사안에 따라 특별수사 전담검사가 기획수사를 담당토록 했다. 불법행위에 가담한 공인중개사의 자격을 취소하고 세금포탈 등을 통한 부당이득금은 철저히 환수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990년 대검 중수부를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벌여 부동산 투기사범 8944명을 적발,776명을 구속,709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071명을 국세청에 통보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의정뉴스]

    ●장애인복지위원회 구성조례안 의결 서울시의회는 제28회 정례회에서 각종 장애복지사업의 심의를 위한 장애인복지위원회 구성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3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50%이상은 장애인을 선임토록 했다. 위원장은 서울시장이 되고 부위원장은 복지건강국장으로 한다. 위원임기는 3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 복지위원회는 장애인복지관련 사업의 기획·조사·실시 등에 필요한 사항, 장애인복지와 관련해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 장애인관련 시정 전반에 대해 심의 및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관악구의회 새의장 선출 관악구의회는 지난 1일 임시회를 열고 김효겸의원(봉천 7동)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김의장은 지난해 4대 후반기의장 선거전에도 출마,2표차로 낙선한 경험도 있지만 이번 선출로 앞으로 남은 1년간 관악구의회를 이끌게 됐다. 관악구의회는 지난달 의장불신임안을 통과시키는 등 일부 의원들과 전임 의장간의 불협화음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은평구의회 제141회 정례회 은평구의회는 지난 5일 제141회 은평구의회 제1차 정례회를 개최했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정례회를 통해 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2005년도 추가경정안,2004년도 예산결산안, 구조례 제·개정 및 안건심의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종로구의회 위장전입방지위원회 종로구의회 심재환 재무건설위원장과 조기태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구의회 시민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위장전입방지를 위한 예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했다.‘위원회’는 최근 청운·효자·부암·평창동 등에서 특정 중·고교 입학을 목적으로 한 위장전입 사례가 늘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위원회 활동목표 및 방향 등에 대해 논의됐다. ●중랑구의회 제120회 정례회 폐회 중랑구의회는 지난 4일 제120회 정례회를 폐회했다. 이번 정례회에서 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공동주택 관리지원 조례제정, 시설관리공단 운영실태 조사 등을 처리했다.
  • “사립·공립高 학력격차 거의 없다”

    “사립·공립高 학력격차 거의 없다”

    고교평준화는 뜨거운 이슈다. 한 명의 천재가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국가경쟁력 담론에서부터 환경만 받쳐주면 제 자식은 절대 공부 못할리 없다는 극성 부모들의 아우성까지 겹쳐 있다. 고교간 학력격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아예 평준화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립고 학생이 공립고 학생에 비해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 지방지는 지역 내 사립고와 공립고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 사립고가 우수하다는 보도를 냈었다. 또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지난해 사립고 학생들이 서울대에 많이 진학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여기에는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한 반대논리도 포함되어 있다. 즉, 사립학교가 얼마나 많이 기여했는지 아느냐는 것이다. 창의적 인재 운운하면서 시험점수와 서울대 진학자 머릿수 만으로 사립학교가 우수하니 않으니 판단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통념이 과연 사실에 가깝기나 한 것일까. 한밭대 남기곤 경제학과 교수와 가톨릭대 성기선 교육사회학과 교수는 8∼9일 충북 수안보에서 열리는 한국사회경제학회 여름 학술회의에서 ‘그렇지 않다’는 결론이 담긴 ‘고등학교 특성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효과’ 논문을 발표한다. 두 교수는 97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5만 6000여명의 학생들(213개교)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공립·사립고 단순비교는 안돼 일단 사립고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1학년 때와 3학년 때의 성적을 비교조사한 결과 사립고 학생들은 성적이 약간 올랐으나 공립고 학생들은 성적이 약간 내려갔다. 그러나 이 결과만 놓고 ‘사립고 학생들이 더 공부 잘한다.’,‘사립고에서 더 열심히 공부시킨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판단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에 사립고가 더 많이 존재하는 등의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는 좋은 학군을 배정받기 위해 이사는 물론, 위장전입까지도 불사하는 뜨거운 교육열의 나라다. 그래서 두 교수는 대안으로 이런 편차가 없는 서울의 일반 학군 하나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사립고와 성적향상간에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고, 중상위권 학생에게는 효과있다 대신 두 교수는 학생집단별로 연구했다. 상위권·중위권·하위권 학생들에게 사립고와 공립고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은 것이다. 사립고 효과는 하위권(하위 25%) 학생들과 중상위권(하위 50∼75%) 학생들에게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하위권 학생들은 성적이 더 내려앉은 반면, 중상위권 학생들은 성적이 조금 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두 교수는 “사립고의 경우 공립고에 비해 교육의 자원과 방향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우열반 편성 등을 통해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모아두면 학업성취가 높아진다는 ‘또래모임’ 효과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이른바 ‘사립고 효과’는 없었다. ●하위권 학생, 버릴 것인가 두 교수의 분석은 ▲사립고 효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성적집단별로 봤을 때 중상위층은 플러스, 하위층은 마이너스 효과를 받는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두 교수는 특히 사립고 논란과 관련해 외국과 한국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주로 가톨릭 계통이고 점유율이 10%를 넘지 않는 미국의 사립고와 달리 비종교 계통이 대부분이고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한국의 사립고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의 사립고는 사실상 공립고와 비슷한 기능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립고만의 어떤 것을 내세울 경우 계층간 차별을 옹호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비판이다. 청소년 대부분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상황에서 고등학교간 학력격차가 있다면 이를 메워주려는 노력이 우선돼야지 “차이가 나니까 차이를 인정하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땅투기 5만4966명 적발

    땅투기 5만4966명 적발

    수도권과 충청권, 기업도시 후보지에서 땅 투기혐의가 있는 특이거래자 5만 4966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의 6세짜리 어린이가 충남 보령 일대 임야 3만 5000평을 사들였는가 하면, 기업도시 후보지인 무안에서는 5만 7000여평의 땅을 200여차례에 걸쳐 쪼개 판 사례도 있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기업도시 후보지에서 이뤄진 논, 밭, 임야, 나대지 등의 토지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5만 4966명,6만 3811건의 특이거래를 적발해 명단과 거래내역을 17일 국세청에 통보했다. 또 증여거래자 명단은 각 지자체에 통보, 토지거래허가제 위반여부를 조사토록 했다. 건교부는 허가제를 피하기 위한 위장증여로 판단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조사대상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충남, 충북지역 전역과 기업도시 후보지인 전남 해남·영암·무안·광양, 경남 하동·사천, 강원 원주, 전북 무주 등으로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투기 성행이 우려돼 온 곳이다. ●6300명은 2년 연속 적발 유형별로는 ▲2회 이상 매입 2만 8860명 ▲3000평 이상 매입 1만 2216명 ▲미성년 328명 ▲2회 이상 증여취득 1693명 ▲증여행위 2801명 ▲26개 개발사업지역에서 2회 이상 매도 1만 1597명이다. 특히 지난해 조사받은 사람 가운데 이번에 또 적발된 사람은 6316명이나 됐다. 조사기간 해당지역에서 토지를 매입한 개인은 17만 4829명,16만 972건, 규모는 2억 581만평이었다. ●1필지를 200번 쪼개 팔기도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사회에 성행하고 있는 편법거래 수법들이 낱낱이 드러났다.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땅을 사들인 미성년자는 모두 328명, 거래 건수는 364건, 매입 규모는 39만평으로 한 사람당 1189평이었다. 특히 서울의 6세 어린이는 충남 보령 일대 임야 3만 5000평을 6800만원에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건교부 등 관계당국은 신고가가 허위인지 여부와 세금 탈루여부를 조사 중이다. 부산의 8세짜리는 기업도시 후보지역인 경남 사천의 임야 1만평을 사들였다. 쪼개팔기도 성행했다. 전남 무안의 68세 노인은 무안 일대 농지 5만 7000평을 9개월 동안 200회에 걸쳐 쪼개 팔았다. 건교부는 이 가운데 상당수는 기획부동산이 땅을 덩어리로 사서 잘게 쪼개 팔아 차익을 낸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 중이다. 서울의 30대 A씨는 전남 무안과 영암 일대 임야 등 1만평을 22차례에 걸쳐 사들였고,50대 B씨는 21회에 걸쳐 김포 일대 농지 1만 6000평을 사 모았다. 증여를 가장한 탈법거래 혐의도 많았다. 충북 옥천의 80대 노인은 보은과 옥천 일대 농지, 임야 등 8만 8000평을 16차례에 걸쳐 증여했다. 반면 경기 양평의 29살 K씨는 양평 일대 농지와 임야 1만 5000평을 12차례에 걸쳐 증여받았다. ●최고 토지가격의 30% 벌금 이번에 통보된 사람 가운데 양도세와 취득·등록세 등 관련 세금을 제대로 내고 정상적인 거래를 했다면 제재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거래가격을 낮춰 신고했거나 위장 증여를 한 경우는 무거운 세금이 부과된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지역 내에서 허가제를 위반했거나 위장증여시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토지가격의 최고 30%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농지거래허가 없이 논을 취득하거나 위장전입 또는 남의 명의로 땅을 사들였을 때도 처벌 대상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땅값은 최고 10배 이상 오른 곳이 많아 세금을 추가로 물리더라도 차익을 남길 수 있어 벌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헌재씨 위장전입 확인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물러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국세청으로부터 조세탈루 혐의를 조사받은 결과 위장전입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양도소득세를 수정신고 납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주성 국세청장은 1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이 전 부총리 건과 관련해 탈루가 있는 부분을 원칙대로 조사했으며 과세할 부분을 모두 과세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전 총리측이 지난달 말 소득세 정정신고를 해 원칙대로 추징했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이 전 부총리의 부인이 위장전입으로 취득한 농지를 지난해 양도하고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신고납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기한인 지난 5월31일 이전에 실거래가로 다시 계산해 수정신고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이 ‘조사결과 이 전부총리측이 위장전입한 부분은 확인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추징금 액수와 관련,“특정개인의 개별과세 정보는 지금까지 공개한 적이 없고, 일방적으로 조사내용을 발표한 수는 없다.”며 “본인에게 (조사결과 공개에 대한) 동의여부를 타진한 결과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