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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정법은 실없는 법’ 만드는 지도층

    “주민등록법, 조세법, 부동산실명거래법 등은 이제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1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변변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주민등록법은 안 지켰지만 나머지는 해당자가 아닙니다.”라고 했을 뿐이다. 그러자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검찰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연 평균 1500명을 기소하는데 법을 집행·처벌하는 검사 신분으로 그래서야 국민들이 호응하겠느냐.”고 질타했다.인사청문회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위장전입, 납세회피, 이중·다운 계약서 작성 등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탈·편법 행위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어서다.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주민등록법 등이 ‘사문화’됐음을 공포했다.”고 비꼬고 있다. “과거 ‘생계형 사면’이 거론될 때마다 법조계 등 지도층 일각에서 ‘모럴해저드 조장이 우려된다.’고 하더니, 그 권위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일부 여당 의원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한 의원은 “위장전입 등이 당시 보편적인 행위였다는 점에서 제척사유가 되긴 어렵지 않느냐는 생각이 일반적”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동일한 탈·편법 행위가 무더기로 묵인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도 예상된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이후 이번 인사는 ‘검증’이 최대 주안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서강대 손호철 교수는 “청와대가 사전 검증을 안 했다면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검증 이후에도 문제가 드러났다면 그간 ‘도덕성 검증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한 것이 국민을 우롱한 식언이 된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내 친이계의 한 소장파 의원은 “야당시절 한나라당이 위장전입 등을 문제 삼아 총리 후보자 2명을 낙마시켰다.”면서 “이걸 생각하면 지금 상황은 말도 안 된다. 분명하게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또 위장전입… 부인 차명부동산 의혹도

    또 위장전입… 부인 차명부동산 의혹도

    1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을 비롯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차명 보유를 통한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최근 청문회를 치른 민일영 대법관, 김준규 검찰총장 등 법을 집행하고 위법성을 판단하는 인사들의 위장전입 전력이 줄줄이 드러난 셈이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부인이 1993년 이모씨 소유의 인천 주공아파트에 대해 매매계약 가등기를 했는데, 1997년 아파트 소유권이 처남에게 넘어간 뒤에도 2002년까지 가등기가 유지됐다. 부인이 차명 재산에 가등기를 했다가 처남 명의로 이전받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2002년 10월 막내 동생이 서울 이촌동 한강맨션을 구입한 지 한 달 만에 부인이 매매예약 가등기를 했다.”며 차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부동산 거래 전문가에 확인해 보니 매매예약 가등기는 투기를 위해 아파트를 차명으로 관리하는 수단이라고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해운회사를 운영하던 장인이 돌아가신 뒤 장모가 회사를 처분한 자금을 좀 굴리셨다. 두 곳 다 장모가 돈을 빌려주고 아내 이름으로 가등기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천 아파트 가등기는 이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해놓은 것인데 돈을 돌려받지 못해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이고, 이촌동 맨션은 동생이 돈을 빌려 구입했는데 빨리 갚아야 한다고 해서 아내가 장모의 돈 8000만원을 빌려준 뒤 변제를 못할 것에 대비해 1억 4900만원의 가등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부동산실명거래법에 따르면 신탁자라고 주장하는 장모나, 수탁자라고 밝힌 부인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부인과 장남이 고교 배정 문제로 1997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청파동으로 위장전입을 한 것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구구한 변명이 필요없다.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제기됐다. 박영선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98년 매수가가 3억 8250만원이던 이촌동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검인계약서에는 2억 9500만원으로 돼 있다.”면서 “소득세를 포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법률적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가 좀 덜 된 것 같다.”고 비켜갔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청문회서 드러난 선량들 도덕성

    청문회서 드러난 선량들 도덕성

    ■주호영 특임 후보자 “6억 매입 은마아파트 1억3500만원에 신고 과표따른 신고” 해명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선량(選良)들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의원 출신인 주호영 특임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가 대상이었다. 위장 전입, 소득세 고의 누락, 다운계약서 작성 등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 등은 정무위원회에서 주 후보자를 대상으로 2003년 6억 5000만원에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를 구입하고 매매신고가를 1억 3500만원으로 신고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경위를 추궁했다. 배우자 재산이 2004년에 비해 올해 9억여원 정도 늘었으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20대 초반의 장남과 차남이 1년 전에 비해 예금이 5000만원씩 늘어난 것은 편법 증여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주 후보자는 “다운계약서에 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과표는 1억 3000만원으로 과표보다 높게 신고했다.”며 탈세 의도를 부인했다. 두 아들의 예금 증가와 관련해서는 “두 아들 명의로 펀드와 보험 등에 가입한 것과 아르바이트 급여, 친지가 준 용돈 등이 섞여 있어 분류해 내기 힘들다.”면서 “증여를 목적으로 입금한 돈이 아닌 만큼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우자 재산에 대해서는 “소득이 생기면 전부 아내에게 갖다 줘 아내가 관리했다. 아내의 재산이 이렇게 늘어났는지 이번에야 알게 됐다.”고 비껴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20차례나 청문위원을 맡았던 주 후보자는 의원들이 다운계약서 등에 대해 계속 추궁하자 “비난을 피하지 않겠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수정할 수 있으면 하겠다. 세무 당국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고 사과했다. ■론스타·지역구 선거때 수천만원 후원금 받아… 최경환 지경 후보자 “대가성 없다” 일축 지식경제위에서 열린 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고액 후원금, 종합소득세 고의 누락 의혹 등이 제기됐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최 후보자가 ‘론스타 매각’이 사회적 이슈였을 당시 국회 재경위에서 문서 검증반으로 활동하면서 관련 기관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외환은행을 심사한 모 회계법인의 부대표에게 320만원, 외환은행을 인수할 의사를 갖고 있던 모 은행 부행장에게 500만원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92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직무관련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대학동창이고 친구 사이라서 후원해 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 의원은 또 2005년 최 후보자 지역구의 시장·군수 재선거 예비후보자 6명에게 3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을 놓고 “공천을 염두에 둔 대가성 후원금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당시 공천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했기 때문에 공천권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무소속 최연희 의원은 “2006, 2007년 배우자의 인적 공제가 제대로 안 됐고, 종합소득세에 임대소득을 누락했다.”며 종합소득세의 고의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의 날선 검증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를 보호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동료의원이 입각했는데 인간적으로 축하해 주고, 심각한 하자를 갖고 있다는 확고한 판단이 설 때만 지적하는 게 맞다.”고 감쌌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날세운 與지도부

    한나라당 지도부가 14일 인사청문회와는 별도로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에게 날을 세웠다. ‘자진 용퇴’까지 촉구했다.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법을 집행하는 국무위원이나 기관에 계시는 분들의 위장전입 문제가 많다.”면서 “나라를 위해 스스로 용퇴하는 게 애국하는 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법관, 법을 지키는 사람은 엄격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강남 개발시 강남을 가야 자녀교육도 잘 시킬 수 있다는 점을 국민은 알았다. 법을 지키려고 안 간 사람들은 경제적 손해를 봤고, 법을 어기고 간 사람들은 이익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문회 대상자 가운데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진 후보자는 4명. 이 가운데 강남지역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례는 민 후보자뿐이다. 민 후보자의 경우 부인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1985년 강남구 도곡동 소재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시댁에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공세를 두고, 정치권에선 최근 충청 총리 지명 문제로 여권과 선진당간 사이가 틀어진 것과 연관 짓는 해석도 나왔다. 청문회장 밖에서는 박 의원이 혼쭐났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이, 현인택 통일부장관과 김준규 검찰총장의 청문회 당시 논평한 내용이 문제가 됐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박 대변인이 당시 ‘소시민만도 못한 준법의식을 가진 의혹투성이 인사를 공직자로 임명하는 것은 국회를 능멸하는 처사’, ‘부동산 투기 때문이라면 위장전입이 용서받지 못하고,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면 용서되느냐.’고 논평했다.”면서 “이제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난 박 대변인이 답변할 차례”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의원은 “근무하는 회사에서 무주택자 자격으로 분양을 받게 됐는데, 세대주만 분양받을 수 있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위장전입과 논문 논란 잣대가 필요하다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가 어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민등록법 위반에 대해 사과했다. 민 후보자는 부인인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20여년전 사원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 등에서 세 차례나 위장전입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민 후보자뿐이 아니다. 앞으로 청문회가 남아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이귀남 법무·임태희 노동장관 후보자 등이 이유는 다르지만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위장전입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관련법이 규정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사과 한마디로 어물쩍 넘어가기 힘든 사안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떠나 국민들의 준법의식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특히 얼마 전 임명된 김준규 검찰총장도 딸의 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자격시비가 빚어졌다. 대법관·법무장관 후보자와 검찰총장 등 국가 사법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이렇듯 법을 어기고 국민에게 준법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모든 위장전입을 눈감아서는 안 될 것이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것도 면책 사유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위장전입을 통해 얻은 사적인 이득이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되면 낙마시켜야 한다. 또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10여년 전 공직자의 위장전입 논란이 정치권에서 공론화하기 시작한 후에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면 공직에서 배제해야 마땅하다.위장전입과 함께 사회적 잣대가 필요한 부분은 논문 논란이다. 학계 출신들이 공직사회로 다수 충원되면서 관행처럼 행해지던 논문표절, 이중게재 등이 고위공직자 인사철마다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부 인사검증팀이 판단하기에 앞서 전문가들로 자문그룹을 만들어 사전검증을 철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들 전문가그룹으로 하여금 내부지침을 만들게 한 뒤 국민과 정치권에 설명해서 납득할 만한 사회적 기준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보길 바란다.
  • 세차례 위장전입 시인 “법 위반 국민께 죄송”

    세차례 위장전입 시인 “법 위반 국민께 죄송”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와 부인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위장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985년 박 의원이 무주택 세대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MBC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고 되파는 과정에서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상습적 위장전입’ 문제를 집중 검증했다. 민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추가로 제기된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과 전매 제한 위반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양도세 탈루 등은 부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1983년 민 후보자와 결혼한 박 의원은 85년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시댁으로 위장전입하고, 88년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사원아파트로 분양받은 도곡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했다가, 90년 7월 ‘무단전출 직권말소’ 처분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당시 대구에 근무하던 민 후보자 역시 90년 9월 가족과 함께 도곡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했다가, 같은 해 10월23일 또다시 근무지인 대구로 주소를 이전했다.”며 세 차례에 걸친 위장전입 사실을 들춰냈다. 전 의원은 “당시 주택건설촉진법은 사원아파트 구매시 6개월간 전매를 제한하되 다른 행정구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예외를 뒀는데, 이를 악용하기 위해 대구로 주소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당시 민 후보자 부부가 사원아파트에서 3년 이상 실제 거주하지도 않은 채 전매했는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당시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민 후보자는 “가족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았고, 두 집 살림하는 것이 어려워 실제 대구로 이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법원행정처로 발령이 나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면서 “당시 지방 근무지로 이주하기 위해 집을 팔 때는 양도소득세 면세에 해당돼 세금 탈루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후보 “흉악범 얼굴 공개 신중” 한편 민 후보자는 “현행 로스쿨 제도에 찬성하냐.”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질문에 “있는 사람만을 위한 제도가 되지 않을지, 법조인이 귀족으로 전락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제도가 시행된 만큼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 후보자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무죄추정의 원칙을 관철하려면 얼굴 공개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국회 인사청문 능력검증에 무게 두라

    오늘부터 국회는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9일 동안의 릴레이 인사청문회 일정에 돌입한다. 민 후보자에 이어 15일부터 4일간 신임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21, 22일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제2의 천성관 사태’를 만들어 제1야당의 존재감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폭로성 의혹제기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 집권 2기 국정운영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뜨거운 공방은 불가피하다. 우리는 이번 인사청문회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전이나 정략적 흠집내기의 차원을 넘어 후보자들이 직무를 수행할 만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철저하게 따지는 제대로 된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인사청문회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고위층이 지켜야 할 높은 도덕적 의무) 검증에 무게가 실릴 것이 예상된다. 특히 정 총리 후보자의 경우 ‘세종시 수정추진’ 발언이 야권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고 병역면제,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논문 이중게재 등 도덕성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불거진 상태여서 여야 공방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위장전입, 배우자 이중소득공제, 연구업적 부풀리기 등 청문회 자리에서 문제가 될 만한 소지는 많다. 후보자들은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 진솔한 자세로 국민 앞에서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의도성이 있었는지, 직무수행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지를 꼼꼼히 따지되 무차별 폭로전, 비방전으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도덕성 검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도덕성 검증을 핑계로 한 비생산적인 정쟁으로 시간을 소모하느라 능력검증을 소홀히 한 선례들이 많다. 본말이 전도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세금이 아깝지 않도록 내실 있는 인사 검증을 당부한다.
  • 정국 주도권 잡기 ‘9일 전쟁’ 점화

    정국 주도권 잡기 ‘9일 전쟁’ 점화

    14일 인사청문회의 막이 오른다. 위장전입, 세금 탈루, 병역면제 등 각종 의혹이 도마에 올라 있다. 민주당은 ‘제2의 천성관’을 만들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폭로성 의혹 제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창과 방패의 양보 없는 일전은 22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후보자 사이에 가장 많이 제기된 의혹은 위장 전입과 세금 탈루 문제다.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1997년 9월 장남이 원하는 고등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배우자와 장남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용산구 청파동으로 6개월간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의 경우 부인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무주택 단독 세대주 자격으로 사원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결혼 이듬해인 1985년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민 후보자의 부모 집에 단독 세대주로 전입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13일 “같은 학군이지만 잘못된 판단이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 후보 쪽은 “단독 세대주라야 분양받을 자격이 있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전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학생 신분인 두 아들 명의로 각각 3891만원과 1594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다. 23억 3848만원에 이르는 재산 형성 과정과 주 후보자가 부모 재산의 고지를 거부한 점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무직인 장남과 학생인 장녀의 예금이 각각 5171만원과 2963만원으로 돼 있어 증여세 탈루 문제를 추궁받을 전망이다.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12·13대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 신분으로, 장인의 지역구로 두 차례 위장전입한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 임 후보자는 “가족사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본인의 병역면제, 논문 이중게재 의혹,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등으로 일찌감치 집중 포화를 맞아 왔다. 특히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 논란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정 후보자가 청문회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세금 탈루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최 후보자와 배우자가 2001년부터 2년간 종합소득세 925만원을 탈루했다가 4년 뒤 국세청 고지에 의해 뒤늦게 추징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최 후보자가 이중으로 소득공제를 받아 탈세한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배우자가 수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도 연간 실소득 700만원(과표기준 100만원) 이하일 때에만 받을 수 있는 배우자 기본공제를 3년간 적용받았다는 내용이다. 백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자들의 논문에 이름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 연구 업적을 부풀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야당은 여성운동 경력이 없는 백 후보자가 장관으로 발탁된 배경을 따질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준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사과”

    김준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사과”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연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적격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후보자 매형의 보험사기 미수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지난 2001년 김 후보자가 창원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할 당시 매형이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10억원 상당의 선박보험 사기미수와 1억원 상당의 당좌수표 부도건으로 A급 지명수배를 받았을 때의 일이다. 이 의원은 “당시 후보자의 매형이 46일 만에 자진출두한 날 검찰이 해경의 긴급체포를 승인했다가 40분 만에 석방을 명령했다.”며 김 후보자가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해경의 수사 과정에 대해 알지 못했고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다만 검찰에 송치됐을 때 후배 검사에게 전화해 본인의 매형이라고 알려줬다.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남겼다. 김 후보자는 자녀의 위장 전입을 두고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배우자의 이중 소득공제와 아파트 매매과정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처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장인으로부터 5억 7900만원의 무기명 채권을 받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일정한 직업과 소득이 없었던 장인이 무기명 채권을 증여해줄 수 있는 재력을 갖지 못했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장인 재산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비껴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재벌 2·3세 주가조작 사건에 대통령 사위인 조모씨가 연루됐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취임하는 첫날 보고받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와 관련, “중수부 기능은 필요하다.”면서도 “대검 중수부에 핵심적인 인력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일선 검찰청에 배치했다가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해야 할 사건이 있으면 ‘예비군식’으로 불러들여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제도의 개혁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수사하는 방식, 수사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의 필요성을 지적하자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 것보다는 검찰이 변모해서 잘해 나갈 수 있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

    17일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는 천성관 전 후보자에 이어 다시 한번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의 도덕성·적격성 등과 관련해 벌써부터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쉽지 않은 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천 전 후보자를 끌어내린 데 이어 이번에도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적극적 방어’ 전략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쟁점으로는 후보자 자녀의 위장전입, 장인에게 받은 5억원의 무기명 채권 증여, 배우자의 이중 소득공제, 도로교통법 위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이미 잘못을 인정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김 후보자의 부동산 매매가액 허위 축소신고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후보자가 1999년 서울 서빙고동의 아파트를 구입했을 때 시중 실거래가는 6억 5000만원이었으나 계약서상의 매입금액은 4억 1000만원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세하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같은 해 12월 동작구 대방동의 아파트를 팔 때 시세가 4억 7000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서상 매도가액은 이보다 3억 1000만원 적은 1억 6000만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매입자의 탈세를 도와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김 후보자가 승마·요트 등의 호화 취미생활을 즐기고, 대전고검장 시절 평일 근무시간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점 등 부적절한 처신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총장으로 정식 임명되기도 전에 검찰 고위 인사가 단행된 점도 추궁 대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16일 “민주당은 계속 드러나는 수많은 의혹을 엄정 추궁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일부 과오가 있지만 김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고 감쌌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수사의 모든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검찰을 지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대검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 “중수부가 정권의 입맛에 따라 무리한 기획 사정 및 보복 수사를 벌인 적은 없다. 공정한 수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및 상설 특검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야당과의 논쟁이 예상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앞으로 열흘 뒤면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개인적인 문제, 특히 도덕적 흠결로 낙마한 인사가 천성관 전 후보자로 끝날지, 아니면 시작에 불과할지는 두고보면 알 일이다. 단단히 벼르는 야당의 기세로 볼 때 관문을 뚫기가 수월해 보이진 않는다.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 지금까지 드러난 김 후보자의 흠이 예사롭지 않다. 김 후보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백옥같지는 않지만’‘100% 흠결은 없진 않지만…”이라고 선수를 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큰 잘못으로 보지 않은 이런 일로 낙마한 인사가 적지 않다. 김대중 정권 시절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서리, 주양자 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이명박 정권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자녀학비 이중 소득공제로 낙마했다. 천성관에 데인 청와대가 고르고 고른 인물이라고 했는데 딱하게 됐다. 아무리 영·호남 배제 틀에 맞춰 이뤄진 인사라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하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인 듯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검찰총장을 내놓을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누구보다 검찰의 책임이 크다. 김 후보자의 말마따나 권력과 권한에 도취해 있지 않았나 심각하게 돌아볼 때다. ‘서초동 권력(검찰 권력)’은 얼마전 만난 부장 검사 출신 P씨의 말이 압권이다. 항간에 나도는 검찰 위기론에 대해 P씨는 “에이, 위기는 무슨 위기….”라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검찰이 권력 그 자체인데 위기론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 검찰만큼 센 조직도 없다. 독하게 맘만 먹으면 못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 P씨의 주장과 논리는 그럴듯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서초동 권력’이 맨발로 겨울을 맞았다. 무서울 게 없으면 절제와 도덕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 천성관 전 후보자도 그랬다. 능력 밖의 비싼 아파트, 부인의 명품 가방 등이 터져 나오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스폰서, 투기,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 이쯤되면 시정잡배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검찰은 사정기관의 표상이다. ‘사정(司正)’이 뭔가.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이다. 제가(齊家)까지는 몰라도 수신(修身)은 기본이 되어야 할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말할 것도 없다. 운으로 치면 김 후보자만 한 운을 가진 사람도 찾기 어렵다.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에 내정되자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후배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후배 검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전고검 청사를 나서는 그의 퇴장은 신선해 보였다. 고검장까지 지낸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때 그만두겠다며 선수를 친 것도 참신했다. 총장에 내정돼 20여일 만에 서초동 청사에 도착한 그는 밖에 나가 보니 검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다고 했다. 검찰 역시 쇄신 대상임을 강조했다. 조직의 문제도 들춰냈다. 그런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떳떳해야 한다.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면 살아 있는 권력에 사정의 칼을 들이대기는 쉽지 않다. ‘정치검찰’이란 오명도 따지고 보면 보은(報恩)에서 출발한다. 조선 숙종 때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격)을 지낸 서포 김만중은 세번이나 귀양을 갔다. 직간(直諫)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야당이 잔뜩 벼른다고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다. 한나라당 대변인은 “꼬투리 정치”라고 꼬집었지만 수긍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성싶다. 17년 전 과거사도 과거사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세상이 변했다. 이제부터는 검찰 스스로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다. 최용규 사회부 차장 ykchoi@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7일 열린다. 법사위 간사인 한나라당 장윤석·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3일 간사협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10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증인 채택안을 처리키로 했다.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시인한 자녀의 위장전입 등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따질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준규 후보자 위장전입 인정

    검찰이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측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선제 방어’에 나섰다.검찰 인사청문 준비단은 31일 저녁 김 총장 후보자가 딸의 진학을 위해 서울 반포동으로 위장전입했던 사실을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이와 관련한 취재를 하자 미리 공개 해명을 하고 나선 것이다. 각종 의혹에 대해 불성실하고 미덥지 못한 해명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했던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김 후보자는 지난 1992년 9월 부인과 큰딸이 원래 주소지인 서울 사당동에서 따로 떨어져 반포동으로 전입한 사실에 대해 “부인이 세화여고에 교사로 있었던 인연이 있었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큰딸을 세화여중에 보내기 위해 지인의 집 주소로 전입했다.”면서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하며 인사검증 시 그 사정을 모두 설명했다.”고 밝혔다.또 지난 1997년 2월 미국 주재관 근무 후 귀국해 반포동에 전입했다가 6개월 뒤 대방동으로 이전한 것에 대해 “혼자 계신 어머니의 병환으로 예정보다 조기 귀국해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큰딸이 다니던 학교 등을 고려해 반포동에 사는 지인의 주소로 전입신고를 했다.”면서 “이어진 어머니의 사망으로 집을 구할 경황이 없는 가운데 전세를 주고 있던 대방동 아파트가 비어 예정대로 반포동으로 이사를 못하고 대방동 아파트로 주소를 이전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복지급여 전국서 줄줄 샌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복지 급여가 전국 곳곳에서 새나가고 있다. 감사원은 10일 전국 20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급여 진행실태’ 특별감사에서 복지급여를 중간에서 횡령한 14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18명과 수급자 입소시설 관리인 1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8억 5000만원에 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동사무소 직원(사회복지7급)은 20 03년부터 누나 가족 등을 자기가 관할하는 동네로 위장전입시키고 수급자로 허위등록한 후 생계급여 1억 2000만원을 횡령했다. 이 직원은 또 자신이 생계급여 수급자격이 되는 사실을 모르는 저소득자를 급여 대상자로 등록한 후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4000만원을 빼돌려 챙겼다. 감사원은 “횡령 관련자와 감독자에 대해 수사의뢰하고 엄중문책하는 한편 고의적인 부정수급자에 대해서는 환수와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아울러 보조금 수급 대상자의 생사 여부, 소득 등 자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미 사망했거나 미자격자에게 복지급여를 지급해온 사실도 대거 적발했다. 특히 근로능력이 있는 7600명에게 근로 무능력 급여와 주거급여 등 400억원이 부당하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7] “분당으로 양당 모두에게 도움 됐다”

    ●민주노총 지도부를 사상 처음 직선제로 뽑는다는데도 국민들은 아무도 이를 모르는 사실이 민주노총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것 같다.  맞다.규약대로라면 지금 단게에서 조합원들에게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알리는 일마저 소홀했다.직선제를 도입하는 규약 개정만 해놓고 초래할 상황들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하지 못했다.크게 두 가지 쟁점이 있는데 투표권을 전조합원에게 줄 것인지,조합비를 낸 조합원에게만 줄 것인지가 있고 두번째는 투표소 설치 문제가 있다.첫 문제는 조합비를 내야 하는 질서가 무너질 수 있고 두 번째로는 투표소 설치와 감독을 엄밀히 할 것인지,모든 조합원 사업장에 설치할 것인지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창피한 얘기지만 경남본부,대전본부, KT노조 등 부정투표 논란 등의 문제가 현재도 불거지고 있는데 투개표에 대해 감독이 제대로 안되면 필히 부정선거 시비로 갈 거다.해답을 못 찾고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선거를 연기하자,아예 직선제를 없애버리자,직선제는 가되 경선 대신 통합지도부를 구성하자,민주노동당 식으로 임원 후보가 다 나가 1위가 위원장하자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데 지도부 보궐선거 뒤에 본격화될 것이다.보궐선거 지도부가 곧바로 해결해야할 난제 중의 하나다.  ●금속노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대기업 노조의 한계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 금속노조인데.  민주노총과 같은 맥락에서 금속노조도 똑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그러나 그래도 금속노조가 민주노총에서는 가장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민주노총이 파업하라면 파업하고 비정규직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고 사회문제 실천에서 앞서있다.내부에서 논란이 있지만 정갑득 위원장 기자회견에 정부나 자본측에선 콧방귀도 안 뀌었지만 일자리 나누고 지키기에 협력하자는 메시지는 민주노총 바깥에 던진 메시지에 의미가 있다.  그나마 건강성이 확보되는 것은 역사성 때문이다.87년에 주축이었고 전노협 시대 큰 싸움을 어렵사리 계속 해내 노조를 지켜냈다.여기에 정파의 순기능 덕도 있다.서로 조합원 지지를 얻으려고 경쟁하다보면 조직이 발전하는 측면도 있다.  또 체계적으로 훈련되고 학습된 조합원과 활동가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이유도 있다.  ●민주노총 안에서의 정파간 갈등을 풀려는 움직임은.  ‘다름’의 문제를 ‘틀림’의 문제로 대응하고 판단하는 한국적 풍토가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을 향한 비판이 내부를 향해서는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지난 98년 노사정 합의와 총사퇴 이후 정파갈등이 매우 심각해 대의원대회가 무산되고 유회되는 등의 일이 반복됐다.선거에서의 격렬한 갈등 때문에 민주노총 힘이 반감되는 상황에 이르는 점을 보고 어느 쪽이 집행부가 되더라도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란 인식이 싹텄다.  사실 성폭력 파문이 터지기 전인 지난 1월21일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정파들의 비공개 간담회가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분당은 정말 불가피했나.  분당 뒤에 친한 동지가 ‘같이 운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운동할 사람에게 종북파란 딱지를 붙였는데 평생 괴롭지 않겠느냐.’고 얘기했을 때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평생 안고갈 부담이라 생각했다.  선도탈당파가 내세운 분당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첫째 종북주의 문제다.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이 나왔을 때 민주노동당 내의 격렬한 내부 논쟁이 있었다.다수파인 자주파는 미국에 맞선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고 평등파는 모든 핵을 용인해선 안된다는 것이 진보란 이유로 반대했다.일심회 때도 자주파는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평등파는 공당의 정보를 북한 정보원에 넘기는 건 해당행위란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었다.  둘째 패권주의 문제인데 다수파가 선거 때마다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당비 대납, 대리투표, 위장전입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상황이 몇년 간 누적된 것이다.이런 문제를 지적하면 그것이 왜 문제냐는 태도를 보이거나 노선을 관철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 아니냐고 하는 식으로 대응했다.우리로선 맞서서 타락하든가 결별하든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보았다.난 개인적으로 패권주의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통합을 하든 할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통합이 안된다고 본다.그 이유는 자주파가 패권주의적인 양태를 보여왔던 것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 1월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를 보고 다수파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이쪽에서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법한데.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모른다.2001년 용산 지구당을 만들자고 해서 사업을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인천에서 100여명이 당적을 용산으로 이동하면서 빼앗아갔는데 그들 중에 결혼하지 얼마 안 된 부부에 남성들이 몇명 얹혀 사는 것이 확인됐다.대리 투표 문제가 잦아 징계도 많이 줬는데 고쳐지지 않았다.조승수 전 의원이 당대표 경선 나갔을 때는 그가 당선되면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사실과 다른 문자메시지를 날린 것이 확인됐다.  종북파란 안 좋은 감정을 갖고 한 표현보다는 자주파가 적절한데 분당 과정에서 그쪽의 핵심 리더를 만나 ‘절망스럽다.한 당에 같이 하려면 룰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민주주의가 아니더라도 룰이 지켜질 수 있다는 전제가 없으면 상대에게 나가버려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따졌더니 ‘몰상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판단의 차이’라고 하더라.그 때 분당을 더욱 확고히 결심했다.  ●짧은 기간 분당을 밀어붙였다면 반대로 통합할 때도 빨리 할 수 있는 힘이 델텐데.  두 달 만에 (분당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밑바닥에서 용솟음쳐 올라온 힘이 당시까지도 분당은 안 된다는 노회찬 심상정 단병호 시도당 위원장 등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다.역으로 민주노동당이 혁신하고 이것이 확인되면 각종 선거나 실천에서 연대하고 연합하면 신뢰감이 회복되고 하면 통합하든 상시적인 선거연합을 하든 그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분당했기 때문에 두 당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당선자를 못 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는데 사실 분당 않더라도 그 수준을 벗어날 수 없었다고 본다.노회찬 심상정이 비록 낙선했지만 나름대로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분당 과정에서의 역할을 보고 지지세력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분당으로 힘이 약화됐다면) 대선 때 권영길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설명할 길이 없다.  분당되고 나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상대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민주노동당도 민생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진보신당 안에서도 최선을 다해 뭔가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진보신당은) 밑으로부터의 자발성이 살아났다.민주노동당 같으면 싸우느라고 기진맥진하는데 이제는 자신 소신대로,민주노동당은 민주당과의 논의를 해볼 수 있고 진보신당은 편하게 노선과 흐름에 따라 가는 거다.  우리는 ‘촛불당원’이라 표현하는데 당원 1만 5000명 가운데 60%가 새로 들어온 당원이다.민주노동당 세대 당원은 40%밖에 안 된다.새로 들어온 당원들은 “예전 민주노동당은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 뭔가 칙칙해 망설였다.”고 말한다.진보신당이 뜨면서 칼라TV 같은 거,과거 같으면 ‘어느쪽에서 하지.(다른 쪽에서 하는 거라는 말 듣고) 그럼 안 되지.’하는 식으로 바로 막혔는데 지금은 제안하고 실천하면 바로 사업이 돼버리는,창의성과 역동성이 발현되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3~4년 뒤 두 당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동시에 똑같은 문제를 놓고 공방과 고민이 있을 것이다.MB정부가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는 기조를 계속하면 민주당과 시민사회를 통괄하는 반MB 전선 구축이라는 난제에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다.민주노동당은 반MB 전선 구축에 찬동하는 이들의 숫자가 조금 더 많을 것이고 진보신당 안에선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은 극소수일 것이고 당론으로는 꿈도 못 꿀 얘기인데 대신 강한 압박을 받을 것 같다.반MB 전선에서 왜 따로 나가느냐는 강한 압박을 받을 것 같다.  이미 일부에서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반대하는 이도 있고.진보신당이 왜 그렇게 어렵냐 하면 87년 민중의 당 시절,독자적인 세력화와 비판적 지지로 갈라졌던 것과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진보신당은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계속 매달려온 사람들이어서 그런 선택은 어려울 것이다.   ●진보정당 운동의 앞날을 예측한다면.  민주노동당은 민족주의 정당으로,진보신당은 사회주의와 사민주의,자유주의 연합 정당으로 위치지을 수 있다.얼마 전 여론조사에서는 당내 여론의 가장 많은 이가 사민주의로,27% 정도가 사민주의로 가자는 의견이었다.  진보정당운동 재편의 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이 하나이고 사노련과 사회주의정당건설 준비모임 등을 아우른 사회주의 정당으로 갈 것이냐,진보정당으로 갈 것이냐가 두 번째다.사회주의 정당을 건설할 만큼 내용도 실력도 없기 때문에 우회로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물론 언젠가는 사회주의 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민주당과의 반MB 전선에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다수의 뜻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로 그 안에서 우리 쪽으로 끌어올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됐지 않은가.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대통합을 외치는데.  대한민국을 긍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오늘의 대한민국은 기층 민중의 축과 지배세력의 축이 충돌하고 타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대한민국을 긍정한다는 것은 민중들이 끌고 가려 했던 축에 대해 인정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승만 박정희 친일파 지배세력이 끌고 가려 했던 대한민국마저 뭉뚱그려 인정하라고 하면 잘못된 얘기라 할 수 있다.근거가 잘못돼 있고 본인이 가고자 하는 운동의 길에 설명이 필요하니까 그런 것 아닌가 외람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진보정당 실험은 실패했고 미국식 양당제로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진보세력은 민주당과 손잡고 가자,이런 식으로 주장하는데 난 동의하지 못 하겠다. ●한석호가 걸어온 길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용산고를 졸업한 뒤 1983년 서강대 도시행정학과에 입학했다.아버지가 노동자로 힘겨운 삶을 영위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 같은 노동자들이 힘들게 살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87년 6월 항쟁 때 처음 구속돼 4개월을 복역했다.박종철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서빙고분실에 끌려가 물고문을 당했다.이듬해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시작,22년째 노동운동에 몸담고 있다.인노협 선봉대로 역량을 인정받은 그는 90~95년 전노협 선봉대와 조직 쟁의를 담당했고 96년 민주금속연맹을 조직해 쟁의 담당으로 일했고 98년 금속연맹(민주금속연맹 자동차연맹 현총련) 등에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했다.  서울의 경찰서란 경찰서는 다 가봤다고 할 정도로 각종 집회와 시위 등을 기획하고 주도했다.스스로도 “수만명 앞에서 선동하는 것은 겁이 나지 않은데 카메라 앞에만 서면 잔뜩 긴장한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  1999년 주 40시간 쟁취투쟁과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반대투쟁에도 구속돼 ‘별’이 세 개인 그의 복역 기간은 2년1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  2004년 노조운동 진영 안의 최대 정파로 불리는,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들의 연대 ‘전진’ 창립을 주도해 임시의장,조직위원장,집행위원장 등을 맡았다.2007년 민주노동당 분당기획 문서 ‘진보신당을 창당하자’를 작성하고 기획자 및 조직자를 차처했다.지난해부터 진보신당 확대운영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노동운동 판에서 초유의 일로 보이는 ‘노동운동과 나’란 제목의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1월24일 이후 연재가 끊긴 것은 성폭력 파문으로 인한 괴로움 때문이라고 하면서 조만간 다시 시작해 연말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분당 고민하면서부터 진보신당 창당까지 시간대별로 일지를 기록할 정도로 꼼꼼한 면모가 있다.  어딜 가나 무지개 사회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평등 자유 민주 생태 여성 소수자 양심적인 기업인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다른 사상과 이념을 존중하는 사회주의여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진달래 사회주의를 하고 싶다는 얘기도 곧잘 곁들이는데 진달래처럼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가는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사막에 홀로 떨어져도 운동의 씨앗을 뿌리자.”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 [사설] 현인택씨 통일장관 자질 의심스럽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다. 그동안 현 후보자를 향해 여러 의혹이 봇물처럼 제기되었다. 인사청문회를 통한 현 후보자의 해명이 의혹을 잠재우기에 미흡하다고 본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도덕성 부분에서 현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결격 사유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현 후보자는 부친 소유였던 제주시 땅을 제3자 매매형식으로 구입함으로써 변칙증여 의혹을 받았다. 현 후보자는 “부친이 운영하던 회사를 양도하는 과정에서 사원 실직을 막으려다가 일어난 일”이라면서 의혹을 부인했지만 명쾌한 설명은 되지 못했다. 미성년자와 군복무 시절 부동산을 사고판 사실도 석연치 않았다. 양도세나 임대소득세 탈루 의혹, 부인의 국민연금 미납,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 역시 말끔하게 의구심의 구름이 걷히지 않았다. 게다가 논문 중복게재 의혹이 거듭 불거졌고, 이를 감추려 학술진흥재단 연구업적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논문 편수를 갑자기 줄였다는 의심의 눈길을 받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BK21 사업에 자기 표절과 타인 번역본 논문을 등록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야당 의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 후보자는 ‘의혹의 백화점’이었다. 첫 조각 당시 호된 신고식을 치렀음에도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아직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한편으로 현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통일부 폐지론자였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비핵·개방 3000의 정책입안자로서 지금의 남북관계 경색을 풀 적임자인지에 일부 여당 의원까지 의문을 나타냈다. 도덕성 의혹을 받는 동시에 정책 능력마저 도마에 오르는 인사를 통일부 장관으로 계속 고집할 것인지, 여권 핵심부는 깊이 고민하기를 바란다.
  • 의혹·대북관 추궁… 알맹이 없는 공방

    의혹·대북관 추궁… 알맹이 없는 공방

    9일 현인택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보수적인 대북관이 표적이 됐다. 야당을 중심으로 현 후보자가 통일부장관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으나 언론에 보도됐던 의혹을 물어보는 수준에 그쳤다. ‘결정타’가 별로 없어 김빠진 청문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리백화점’, ‘양파’로 불리던 현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청문회에서도 속시원히 풀리지 않았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현 후보자는 17세에 제주시 용담일동 부지를, 학생신분인 23세에 서귀포시 서귀동 부지를, 군대에 있을 때인 26세에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 단층주택을 각각 매입했다.”면서 “정말 ‘강부자’ 내각답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미경 의원은 학자로서 자질을 도마에 올렸다. 이 의원은 “고려대 교수인 현 후보자는 2006년 2월 4명의 교수와 함께 ‘제2단계 BK21사업’에 지원해 지금까지 3억 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2012년까지 20억원을 추가 지원받을 예정”이라면서 “당시 현 후보자가 신청한 18건의 연구실적 중 자기표절 1건, 허위등록 2건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민주당 의원들은 제주 연동 부친 소유 대지의 ‘3각 거래’로 인한 증여세 탈루, 자녀의 위장전입, 부인의 국민연금 미납, 중복논문 은폐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지만 명쾌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현 후보자는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사퇴하라.”고 촉구하자, 현 후보자는 “좋은 충고와 조언으로 받아들여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후보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사청문 결과가 정국 소용돌이의 뇌관으로 부각돼 여권의 정치적 행보에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한나라당 이범관·정옥임 의원은 자녀 위장전입 의혹을 해명할 시간을 줬고, 김충환 의원은 12건의 교통사건 위반건에 대해 소명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정책 검증은 현 후보자가 입안을 주도한 ‘비핵개방 3000’ 구상과 6·15, 10·4선언 이행 문제에 초첨이 맞춰졌다. 현 후보자가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는지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비핵개방 3000 정책은 남북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이자 장애요인”이라며 “이제까지 논문과 칼럼에서 북한을 비난해 온 현 후보자의 철학과 신념은 통일부 장관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도 “현 후보자가 통일부 수장으로서 북한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업무능력이 부족해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을 3000달러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현 후보자는 “경제학자들과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비핵과 개방) 계획이 모두 이뤄지면 10년 안에 3000달러 소득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남북 정상간 6·15, 10·4 선언의 이행을 위한 정부의 의지도 문제삼았다.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남북간 선언의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후보자로서의 복안이 뭐냐.”고 따졌다. 반면 대통령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두 선언은 합의문이 아니고 선언문”이라면서 “먼저 양측이 합의해야 구체적으로 이행책임이 따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조차 (남북관계 경색이) 우리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니 국민이 오해하게 돼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한편 현 후보의 적격 여부와 관련,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 중 남경필 의원을 제외한 의원들은 적격 의견을 냈다. 남경필 의원과 자유선진당은 조건부 찬성을, 민주당 의원 전원과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의원은 부적격 의견을 각각 내놓았다. 김미경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월 정국 이번 주가 고비

    2월 정국 이번 주가 고비

    2월 임시국회가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는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각각 9·10일 실시되고, 용산 참사 관련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이 11일로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용산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나온다. 용산 참사의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가 재점화되고,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까지 겹치면서 정국 긴장도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여야간 극한 대치가 예고되면서 국회에는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 현인택 ‘의혹 늪’ 탈세·연금미납·위장전입 등 논란… 9일 청문회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9일 인사청문회의 쟁점은 도덕성과 대북 정책으로 모아진다. 현 후보자에게는 세금 탈루, 편법 증여, 논문 이중게재, 연금 미납, 위장 전입 등 각종 의혹이 몰려 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비핵개방 3000’을 입안한 점도 야당의 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은 현 후보자에 대해 ‘자격 미달’이라며 검증의 칼날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책 비전과 대안을 확인하는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민주당의 정치공세가 한풀 꺾이겠지만, 정반대의 경우에는 여권의 정국 운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청문회에서 야당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부적격 의사를 보인다고 해서 대통령의 장관 임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여권에는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현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친 소유 제주시 연동 S운수의 대지 165㎡를 제3자를 통한 매매형식으로 시가보다 훨씨 싸게 샀다는 편법 증여, 2002년 마포구 염리동 주택의 매각시 실거래가 허위 신고 및 양도소득세 탈루, 논문 이중게재 및 학술진흥재단 등록 논문 무더기 삭제, 자녀의 위장전입과 부인의 국민연금 미납 등의 의혹이 쏟아졌다. 특히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8일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의 제2단계 두뇌한국(BK)21사업에 참여한 후보자가 자기 표절한 연구 논문 한 건을 실적으로 등록했고, 2건의 논문 실적을 허위 등록했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자는 “학계의 일반적인 기준과 전문영역을 이해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주도 땅에 대해선 “과표 기준상 증여세나 매매에 따른 취·등록세나 별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고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선 “자녀의 학기 시작에 맞추느라 불가피했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한편 경찰청은 현 후보자가 2002년부터 모두 12차례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현 후보자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속도 위반 6건, 신호 위반 2건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아 납부했다. 2002년에는 안전띠 미착용, 2007년에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지난해에는 인명보호장구 미착용과 중앙선 침범으로 범칙금을 냈다. 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과속 등으로 8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경찰청은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석기 ‘용산 늪’ 11일 현안질문 등서 참사 책임론 정면충돌 예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가 금주 정치 일정과 맞물려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9일 검찰의 용산 참사 수사결과 발표에 이어 10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 11일 용산 참사 관련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문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2월 국회를 ‘용산 국회’로 규정한 야권의 파상 공세와 여권의 공세 차단이 정면 충돌하면서 김 내정자의 거취 문제가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게 되는 셈이다. 원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용산 참사 관련 증인과 참고인이 다수 참석해 여야간 공방전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 참사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았던 원 후보자에게도 책임론의 화살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 하루 전날 이뤄지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는 야권의 공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수사결과가 미흡할 경우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8일 김 내정자와 함께 원 후보자에 대해서도 용산참사의 책임을 물어 파면을 요구하기로 했다. 원 후보자 청문회가 ‘용산 청문회’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용산 참사의 여진을 차단하기 위해 원 후보자가 이번 참사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나아가 공직사회 사기 진작과 법치 확립에 방점을 찍으며 야당의 공세를 막아낸다는 생각이다. 11일 용산 참사 관련 긴급 현안질문도 김 내정자 거취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당 용산참사 대책위원장인 김종률 의원과 용산참사 공세에서 활약한 김유정 의원, 언론인 출신인 장세환 의원 등 검증된 공격수를 질문자로 내보낸다. 이들은 당시 경찰진압 과정에서 무전기를 꺼놓았다는 김 내정자 주장의 진위와 직무유기 가능성을 추궁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이달곤·현인택 내정자에 쏟아지는 의혹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리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야당 의원의 지적에 잘못을 인정한 이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이다. 연말정산 과정에서 대학교수인 부인과 배우자 소득공제를 이중으로 신청했음이 드러났다. 이 내정자는 사과한 뒤 이중공제분 152만원을 납부했다. 이런 일을 사소한 실수라고 치부하고 덮다 보면 정권의 도덕 수준에 흠집이 간다. 장관 임명의 결정적 결격 사유인지는 청문회에서 좀더 토론이 필요하겠지만 또다른 비리가 밝혀진다면 거센 낙마 요구에 직면할 수 있음을 알아두길 바란다.대학교수 출신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논문 중복게재 의혹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학술진흥재단에 연구업적으로 올렸던 논문편수가 갑자기 줄어든 것이 중복게재 의혹을 피해 가기 위한 삭제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현 내정자를 둘러싸고는 부동산 편법증여와 자녀 위장전입 의혹까지 제기된다. 현 내정자측은 “이번 장관 내정과 관련없이 등록 논문을 정리한 것이며 편법증여·위장전입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계속 쏟아지는 의혹에 더 명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역시 부인의 토지매입 및 자녀의 주택매입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청렴하면서 일 잘하는 장관 후보자를 고르기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청와대에 묻고 싶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부 각료 내정자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사퇴하자 “벌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나 자신과 내 팀에 좌절했다.”고 밝혔다. 지지도가 고공행진 중임에도 국민을 두려워하는 태도가 느껴진다. 우리도 오늘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내정자들을 혹독하게 검증한 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인사 적합성을 따져야 한다.
  • 中3 위장전입 집중조사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84개동(洞)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장전입 현황이 파악된다.7일 서울시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각 자치구는 오는 10일부터 새달 14일까지 서울시내 20개 자치구 84개 동의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거주 여부를 파악하는 집중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9월1일 이후 이 지역에 전입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로 해당 지역은 강남구 11개동, 서초구 1개동, 강서구 8개동, 양천구 7개동, 노원구 8개동 등 이른바 ‘교육특구 트라이앵글’ 지역이 절반이 넘는다. 남학생의 경우 15개 자치구 59개동이 해당된다. 강남구는 삼성1·2동, 대치1·2·3·4동 등 6개동인데 이들 지역에는 경기고, 단대부고, 휘문고 등이 있다. 양천구는 목1·5·6동과 신정1·2·6·7동 등으로 목동고, 신목고, 양정고, 한가람고 등이 위치한 곳이다. 여학생도 강남을 비롯해 17개 자치구 65개동이 위장전입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강남구의 경우 대치1·2·3·4동, 일원본·1·2동, 도곡1·2동 등 총 9개동이 해당되며 숙명여고, 은광여고, 중대부고가 포함돼 있다. 이들 지역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로 상대적으로 위장전입 사례가 많은 곳이다. 물론 2010년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면 사는 곳과 관계 없이 지원이 가능해 위장 전입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그 비율이 20∼30%에 불과해 앞으로도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고교선택제와 관련이 없지만 시교육청은 이번에 파악한 현황을 토대로 관련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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