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장전입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덤프트럭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고혜지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2차 가해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홋카이도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1
  • “권재진 친구 업체서 장남 병역특례 복무”

    인사청문 정국에 본격 돌입하면서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권 후보자는 장남의 병역 특례 의혹에 휩싸였다. 한 후보자는 위장 전입, 병역 기피 의혹에 이어 세금 탈루 의혹이 얹혔다. 민주당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 청문위원 간담회를 열고 권 후보자 장남(30)의 병역 특례 의혹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알려진 권 후보자의 장남은 산업기능요원(이병)으로 병역을 마쳤다. 민주당은 방산업체인 K기업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한 장남이 입대 전 3개월여 동안 어머니와 함께 서울 대치동→봉천동→대치동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을 확인, 병역 문제와 관련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K기업 회장이 권 후보자와 고교 동기생인 것으로 파악하고 권 후보자의 장남이 자격 요건을 충족했는지, 규정대로 생산제조업에 종사했는지 등을 캐고 있다. 권 후보자 측은 이에 “군 생활을 서울대 쪽에서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봉천동으로 옮겼으나 문제가 될 것 같아 다시 대치동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당시 K기업이 경기 포천시 군내면에 있어 권 후보자의 장남이 대치동이나 봉천동에서 출퇴근하기는 힘들다.”며 권 후보자 측의 해명에 의문을 더했다. 또 “권 후보자의 아들이 2003년 9월 한 차례 이전해 살았다는 의정부시의 한 H원룸도 시골에 건물만 하나 있는 정도”라며 실제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지 않았거나 형식적으로 근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한상대 후보자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가 1990년 제주 연동에 본인 명의로 700만원에 산 오피스텔(33.6㎡)을 2007년 되팔 때 종전가액인 1112만원보다 낮은 1000만원에 팔았다고 신고했으나 당시 크기가 비슷한 오피스텔이 2500만~4000만원에 거래된 만큼 50만원 이상 양도소득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7년 7200만원에서 2009년 서울고검장이 된 뒤 지난해 500여만원으로 해마다 급격히 준 것과 관련해 스폰서 의혹도 제기했다. 강주리·안석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위장전입/최용규 논설위원

    위장전입(僞裝轉入)이 고위직 인사의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전 정권 때만 해도 위장전입은 공직자에겐 넘기 힘든 벽이었다. 큰 감투가 눈앞에 어른거렸지만 이 ‘물건’에 잘못 손을 댄 까닭에 낙마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 몹쓸 물건이 고관들을 치장하는 화려한 스펙처럼 돼버렸다. 위장전입자에 대한 단죄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오래됐다. 1983년 10월 21일 ‘강남(江南) 위장전입’이 중앙 일간지 사회면을 온통 장식했다. 서슬퍼런 5공시절이었지만 신흥 명문고에 자식을 넣으려는 부모들 때문에 장안이 발칵 뒤집혔다. 상문고 주변(서초·반포·도곡·잠원동), 영동고 주변(압구정·청담·삼성·학동), 세화여고 주변(반포동)에 합동조사반이 들이닥쳐 위장전입자 219명을 골라냈다. 소속 직장에 명단이 통보돼 인사조치를 당하는 등 사회정화 차원에서 강력 조치됐다. 위장전입은 자식을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감사원은 투기 붐이 한창이던 1996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용인 수지지구 신규전입자 3만 2992가구에 대한 위장전입 여부를 조사했다. 2713가구가 적발됐고, 주민등록 말소와 더불어 고발조치됐다. 아파트 당첨도 대부분 무효처리됐다. 지난 10여년간 이렇게 위장전입으로 처벌 받은 사람은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8년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 의혹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002년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가 각각 부동산 투기 의혹 위장전입과 자녀 취학 의혹 위장전입으로 사퇴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 그만뒀다.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도 사퇴했다. 위장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행법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정서상으로 봤을 때도 ‘범죄’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는 위장전입을 ‘사과하면 끝날 일’로 만들어 버렸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자녀 취학 때문에 다섯번 위장전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위장전입은 총리·장관에 오를 수 없는 결격사유에서 제외됐다. 명백한 범죄지만 ‘사소한 흠결’ 정도로 치부됐다. 곽승준, 최시중, 이만의, 현인택, 김준규, 민영일, 정운찬, 이귀남, 임태희, 신재민, 이현동, 조현오 등은 위장전입 때문에 낙마하진 않았다. 지금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도 이 반열에 올라 있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檢 ‘세대교체’ 인사태풍 예고

    檢 ‘세대교체’ 인사태풍 예고

    신임 검찰총장에 한상대(52·사법연수원 1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내정됨에 따라 검찰 조직에 ‘세대교체’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 인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내정자는 1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해 대검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한상대 내정자 “위장전입 송구” 한 내정자는 이날 정치권에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곧바로 위장전입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검 대변인실은 해명서를 통해 “총장 내정자의 장녀(25)와 차녀(21)가 각각 중학교에 진학할 때인 1998년 5월~1999년 7월과 2002년 9~11월 배우자가 서울 서빙고동에서 이촌동으로 딸들과 함께 주소를 옮긴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친한 친구와 함께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해서 주소를 이전했던 것”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등 다른 사유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결과적으로 위장전입한 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지검장의 총장 내정으로 동기들이 용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사법시험 합격 300명 시대(제23회)의 첫 기수인 연수원 13기들이 고검장급에 대거 포진한 탓에 인사가 정체된 상태다. 그러나 황희철(54) 법무차관의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개의 고검장급에 14기 검사장 3~4명의 추가 승진과 함께 15기 검사장 2~4명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14기 중에는 이미 노환균(54) 대구고검장, 채동욱(52) 대전고검장, 안창호(54) 광주고검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때문에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14기 검사장들의 사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무·검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공안부장 등 이른바 ‘빅4’도 주요 관심사다. 서울중앙지검장을 두고 연수원 15기인 최교일(49) 검찰국장과 김홍일(55) 중수부장, 신종대(51) 공안부장이 물밑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명관(52) 법무실장과 성영훈(51) 광주지검장이 최근 이 대열에 가세한 형국이다. 검찰 안팎에선 대구경북(TK)에 고대 출신인 최 국장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중수부장에는 16기 가운데 ‘특수통’인 이득홍(49) 서울고검 차장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특수수사경력에서 뒤지지 않는 김수남(52)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의 추격도 만만찮다. 17기인 최재경(49) 사법연수원 부원장과 김경수(51) 서울고검 형사부장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장관과 중앙지검장, 검찰국장과 중수부장 등 요직 모두 특정 지역과 대학 출신이 독식하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여론의 추이가 중수부장 인사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황희철 법무차관 유임 가능성 검찰국장은 김수남 국장을 비롯해 정병두(50) 대검 공판송무부장, 국민수(48) 청주지검장의 3파전이 치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법무·검찰의 인사와 같은 안살림뿐만 아니라 예산과 정원 등을 두고 바깥 살림까지 맡는 검찰국장은 통상 법무장관의 최측근이자 장관의 속내를 잘 읽는 인물이 기용되는 게 관례다. 검찰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자리는 공안부장이다.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로 박청수(53) 울산지검장과 정동민(51) 전주지검장이 꼽힌다. 정 지검장은 부산 출신에 고려대를, 박 지검장은 TK지만 한양대를 나왔다. 박 지검장은 대학의 다양화 차원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 출신의 한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뺑뺑이’(고교 평준화) 세대의 첫 검찰총장이 된다.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지냈다. 흔히 ‘기획통’으로 알려졌지만 평검사 시절 특수수사 경험이 많고, 추진력과 결단력이 강한 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재직 시절인 2002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병풍(兵風) 사건’의 장본인 김대업씨를 구속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8월엔 선출? 조용환 헌법재판관 표결무산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돼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선출이 8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표류하게 됐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심사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심사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출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4차례의 위장전입과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조 후보자에 대한 심사보고서 채택에 반대해 왔다. 정당 추천 공직후보자는 본회의에서 선출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가 임명할 수 없다. 민주당은 8월 국회에서 인사청문특위를 재가동해 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처리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위장전입 문제는 부적절하지만 조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소수자 보호 노력 등을 고려하면 헌법재판관 역할을 수행할 훌륭한 적임자”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조 후보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만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소행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대한민국의 가치를 존중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퇴직후 1년 재취업 금지법’ 국회 통과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입시·보습 학원들은 수강료는 물론, 교재비·첨삭지도비 등 학생에게 받는 모든 비용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사립대학교 등록금의 적립금 전환을 제한하면서 이를 학생 장학금 및 연구 활동 지원비 등으로 사용토록 유도하는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됐다. 일정 직급 이상의 고위직 공무원이 퇴직 후 1년 동안 관련 업무를 취급할 수 없도록 하고, 퇴직공무원의 업무 관련성 판단기간을 퇴직 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전관예우금지법)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위직 퇴직 공무원은 퇴직일부터 2년간, 퇴직 전 5년 이내에 소속됐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 등에 취업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전문직 자격을 갖고 있는 고위 공직자라 하더라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연간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인 법무법인 등에 대한 취업을 강화함으로써 대형 로펌 등으로의 재취업을 엄격히 제한하도록 했다. 원자력안전위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원자력법 개정안 등 관련 법률안들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본회의에서는 금전대차에 관한 계약상의 최고이자율이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변호사시험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로스쿨 졸업자를 상대로 한 변호사시험은 내년 1월부터 실시된다. 이와 함께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가결됐다. 한편 당초 본회의 표결이 예상됐던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한나라당이 위장전입과 정치적 편향 등을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측은 “위장전입 사례가 4차례나 되고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편향도 심하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특위 회의가 다시 열릴 예정이나 한나라당 위원들이 조 후보자 선출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헌법재판관 조용환 선출 표류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돼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선출이 8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표류하게 됐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심사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심사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출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4차례의 위장전입과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조 후보자에 대한 심사보고서 채택에 반대해 왔다. 정당 추천 공직후보자는 본회의에서 선출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가 임명할 수 없다.  민주당은 8월 국회에서 인사청문특위를 재가동해 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처리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위장전입 문제는 부적절하지만 조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소수자 보호 노력 등을 고려하면 헌법재판관 역할을 수행할 훌륭한 적임자”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조 후보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만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소행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대한민국의 가치를 존중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선출안 표결을 이미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다. 8월 본회의에 상정된다 하더라도 선출안이 통과될지 미지수인 셈이다. 다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 앞으로 위장전입 논란이 있는 공직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훨씬 험난해지고, 여야 관계도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한다. 민주당도 그동안 위장전입을 문제삼아 공직후보자를 낙마시키거나 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왔기 때문에 마냥 조 후보자를 두둔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공단 청렴도 평가 인사에 반영해야”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올해 처음 실시하는 고위공무원단 청렴도 평가를 앞두고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청렴도 평가가 인사나 성과평가에 반영되지 않을뿐더러 평가결과는 기관장만 참고하도록 되어 있어 공무원들의 잇단 비리가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룸살롱 접대로 물의를 빚은 국토해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21개 중앙부처와 서울시 등 지자체, 시·도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총 120여개 기관이 평가에 참여한다. 행안부의 경우, 다음 달 중 소속기관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가기관들조차 잡음을 우려해 쉬쉬하며 평가를 ‘물밑’에서 비공식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월 새로 개발해 보급한 표준평가모형을 기본으로 하지만 피평가자나 외부에 안 좋게 비쳐질 수 있어 조용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평가문항은 내부 설문(75%)과 외부 설문(25%)평가, 계량지표, 자기평가로 구성된다. 이 중 19개 문항인 내·외부 설문은 상사, 동료, 부하직원들에게 알선·청탁 등 공정 직무수행, 금풍 제공 등 청렴성, 건전한 사생활 등을 7점 척도로 묻게 된다. 하지만 행안부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내·외부 평가단으로 3개월 이상 함께 일한 동료나 민원인, 산하기관 업무 상대자, 교수 등이 선정되는데 금품 수수, 알선 등 구체적 비리사실이 없는 한 객관성이 떨어지는 답변만 나오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고위공무원 청렴도 평가는 처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혹시 있을지 모를 간부급 비위·부정을 사전예방하자는 차원”이라면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30개 문항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불성실 납부 등을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렴도 평가결과 자체가 기관장 참고용으로만 쓰도록 되어 있어 자칫 생색내기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청렴도 평가가 실제로 공직자 인사평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현재 고공단 진입을 위한 역량평가 때 청렴도 항목은 아예 빠져 있다.”면서 “전 직원 승진·전보 등 인사평가는 물론 고공단 역량평가 때도 청렴도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영숙 “소망교회서 대통령 본 적 없다”

    유영숙 “소망교회서 대통령 본 적 없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장관직 발탁이) 소망교회를 다닌 사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국회 환경노동위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를 맡고 있는 소망교회에 다닌 사실 때문에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추궁을 받자 이렇게 밝혔다. 그는 “1978년부터 소망교회를 다닌 시어머니를 따라 1980년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망교회에 다니던 2008년 5월~지난 3월 고액인 9616만원을 헌금으로 낸 사실과 관련, “소득이 얼마가 되든 10분의1은 헌금과 기부금으로 낸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소망교회 인맥 의혹과 함께 정치인 출신 남편의 전관예우 특혜 의혹, 미생물학을 전공한 유 후보자의 적격성 등을 검증했다. 다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초 5·6 개각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의혹을 샀던 유 후보자를 상대로 해명성 질문에 집중하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유 후보자는 4월 28일 이력서를 내고, 5월 2일 자기검증서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나흘 만인 5월 6일 장관에 내정됐다.”면서 “후보 검증에만 한 달이 넘게 걸리는데, 청와대 실세가 (후보자를) 잘 알아서 지명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도 “권력을 좇아 소망교회에 다니며 고액 헌금을 냈다는 의혹이 있다.”고 캐물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소망교회에서 이 대통령은 물론 정권 실세라는 분들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이 “장관 내정 사실을 미리 귀띔받고서 교회 세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그는 “교회 내부에 평탄치 않은 문제가 생겨 다니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배우자인 남충희 SK텔레콤 고문을 둘러싼 특혜의혹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은 “정치인 출신인 남편이 2008년 SK텔레콤에 영입되면서 3억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특혜가 아니다. SK가 미국 스탠퍼드대 건설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인 남편을 영입하기 위해 계약금 명목으로 큰돈을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위장전입 의혹에는 “남편이 선거에 나가는 동안 주소를 옮겼다.”면서 “내가 잘못했다면 사과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경북 칠곡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 사건과 관련, “미군이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면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라도 그렇게 (매립)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매립한 게 사실인지 등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 원희룡·차명진 의원으로부터 “이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심각성을 알리도록 해야 한다.”, “2001년 체결된 한·미 환경보호 특별양해각서에 따라 공동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자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엽제 매몰이 실제 나타나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4대강 사업과 관련, “4대강은 본류, 지류 모두 다 중요하며 특히 지류는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있고 열악해 필요한 곳부터 중점 (사업을)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번 인사청문회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신 의원은 “각종 의혹들에 대해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홍 의원은 “해명에 신빙성이 없고 정부 주장 되풀이 등 정책적 철학과 소신도 없다.”며 부적격이라고 평가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인사청문회 장관 자격 있는지 제대로 따져라

    오늘부터 나흘간 국회 인사청문회가 5·6 개각 때 기용된 장관 후보자 5명을 상대로 열린다. 이번에도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의혹 등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른바 청문회의 5대 단골메뉴 가운데 병역기피 의혹만 쟁점이 되지 않은 정도다. 이 때문에 청문회가 의혹 공방에만 쏠리는 나머지 정책 수행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본분을 소홀히 할까 봐 우려스럽다. 인사청문회는 장관 자격이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도덕적인 하자도, 정책적인 자질도 제대로 가려야 한다. 후보자 대부분은 두세개 정도의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모두 확인한 사안들이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 판단이 건전한 상식과 괴리가 있는 게 아닌지 되새겨볼 일이다. 이번 후보자들이 낙마한다면 장관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안이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다. 제기된 의혹들이 청문회에서 모두 허위로 드러난다면 청와대의 판단이 옳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책임은 청와대의 몫이다. 이때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말할 것도 없고 판단 시스템까지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일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그 주장부터 철회하고 청문회에 임하는 게 온당하다. 의혹들이 사실인지, 장관직을 맡기기에 곤란할 하자인지를 먼저 가리는 게 순서다. 의혹 공방에만 몰두해서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을 외면하면 만년 야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후보자 5명을 낙마시킨 주역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그와 차별화를 시도하려면 전투형이 아닌 대안형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제기된 의혹들이 대거 낙마를 유도할 만큼 ‘결정적인 한방’이 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자체 분석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정치게임의 장이 아니다. 정책게임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은 일방적 편들기를, 민주당 등 야당은 무조건 흠집내기를 자제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검증에만 주력해야 한다. 문제 있는 후보가 있다면 한나라당이 먼저 내정 철회를 요구하기를 당부한다. 일부 문제가 있어도 능력이 뛰어난 후보자에게는 민주당이 흔쾌히 동의하기를 주문한다. 이번에는 여야가 기존의 틀을 깨는 변화를 보고 싶다.
  • “유영숙 환경, 배우자 부적절 기부금… 서규용 농식품, 양도세 탈루 가능성”

    “유영숙 환경, 배우자 부적절 기부금… 서규용 농식품, 양도세 탈루 가능성”

    ‘5·6 개각’ 후보자 청문회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각종 의혹이 강도를 더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의혹의 화살은 유영숙(왼쪽) 환경부 장관, 서규용(오른쪽)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게 특히 집중됐다. 야권은 일제히 사퇴를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감싸기나 봐 주기는 없다.”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9일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유영숙 후보자의 배우자가 부적절한 기부금 납부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추가 의혹을 거론했다. 홍 의원은 “유 후보자의 남편이 대전 서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2008년 지역 교회에 헌금을 냈다.”면서 “2007년 유 후보자가 이 교회에 냈던 헌금이 782만원이었던 점에 비춰 남편도 적지 않은 돈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격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올해 3월까지 소망교회에 다녀 ‘고소영’ 인맥 논란에 휘말렸다. 또 남편의 거액 상여금 및 SK 관련 특혜 의혹, 소망교회 거액 기부금, 위장전입, 논문 표절 의혹에 직면했다. 유 후보자 측은 소망교회 기부금 논란과 관련해 “배우자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기부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규용 후보자는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이어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서 후보자가 2002년 상속받은 농지 일부를 지난해 매도하면서 양도소득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농지를 직접 경작했기 때문에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서 후보자는 논을 보유한 시기에 신문사 사장 등으로 일하며 주말에만 영농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몰아세웠다. 권도엽 후보자는 지난해 국토해양부 차관 퇴임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취업해 5개월 동안 1억 2700여만원을 받아 전관예우 의혹에 휩싸였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 “편법증여, 위장전입, 미국 유학 시절 체재비 조달, 논문 중복 게재,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해명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2008년 손위 동서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주식 매도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해당 거래는 증여세가 아닌 양도소득세 납부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유영숙, MB정부 출범후 소망교회로”

    논문표절과 위장전입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내각’에 대한 비판이 높았던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이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채무액에 가까운 금액을 기부금으로 낸 것으로 확인돼 돈의 출처와 기부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은 18일 “유 후보자는 2008년 5월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이명박정부에서는 소망교회를 다녀야 장관이 된다는 사실이 이번에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유 후보자가 지난 3월 다시 교회를 옮겼다고 답했는데 이는 장관에 발탁되기 직전으로, 장관이 되는 데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소망교회에서 나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유 후보자의 기부금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2006년 유 후보자 부부가 낸 기부금은 272만원에 불과했는데, 2007~2010년 1억 7000만원 가까이 기부금을 냈다.”면서 “유 후보자가 소망교회에 다닌 시기와 기부금이 급증한 시기가 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볼 때 교회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 것 아닌가 추정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유 후보자의 금융권 채무는 2000년 이후 현재까지 1억 9700만원에 이르고, 2006~2008년 4월 배우자인 남충희씨의 월 평균 소득이 80만원에 불과했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이어 “2007년 12월 남씨가 한나라당에 입당했는데, 그해 기부금 액수가 전년도(272만원)보다 5배 이상 많은 1430여만원으로 늘어난 점도 특이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80년대에도 시부모·남편 등과 함께 소망교회에 다니다 유학·지방취업 등으로 한동안 다른 교회에 다녔고, 2008년부터 다시 소망교회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금에 대해서는 “액수가 사실보다 훨씬 부풀려졌다.”면서 2008년 545만원, 2009년 776만원, 2010년 1270만원 등 정확히 2591만원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이 주장하는 1억 7000만원에는 각종 사회복지법인 등에 기부한 금액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유진상·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장관 후보자의 4인4색 의혹과 대처 전략

    장관 후보자의 4인4색 의혹과 대처 전략

    다음 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을 겨냥한 갖가지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후보자들은 자신을 믿어 달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는데 그 방식이 각인각색이다. 관가에서는 평소 후보자들의 업무 스타일이 그대로 배어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차분하게 법적인 기준을 제시해 해명했고, 평소 소신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긴급 기자 회견을 자청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신중한 성격대로 적극적 대응을 자제했고,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유일한 여성후보자인 만큼 보다 자세하게 해명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박재완 신속·서규용 담담하게 해명 17일 아침 ‘탈세 의혹’을 접한 박재완 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바로 해명을 위해 법적 근거를 찾아 나섰다. 의혹 내용은 박 후보자가 2001년 손위 동서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의 비상장주식을 샀다가 2005년 상장되자, 2008년 10배의 수익을 얻고 팔았으며 차익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박 후보자는 오전 9시 47분 비교적 신속하게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주식 취득일에서 3년 이내에 주식이 상장된 경우에만 증여세를 납부토록 하지만 이 주식은 취득일부터 3년이 지나서 상장됐다는 것이었다. 박 후보자는 꼼꼼하고 차분한 평소 업무 스타일을 반영하듯 재정부 세제실의 법적 검토까지 거쳐 해명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2007년 농사를 짓지 않고 쌀 직불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오후 3시가 넘어서야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서 후보자의 캠프에 있는 공무원은 “후보자는 기사 내용에 크게 놀라지 않았으며, 있는 그대로 설명하겠다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서 후보자는 충북 청주의 1200평 논에 가끔 들러 손수 농사를 지었으며 2009년 이후에는 벼 대신 고추와 콩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아들에게 전세자금을 빌려 주는 식으로 재산 변칙증여를 하려 했다는 의혹에도 오후 늦게 해명에 나섰다. 증여할 마음도 없고, 아들에게 이자를 계속 받아왔다는 주장이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낱낱이 설명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여성 후보자의 강점으로 거론됐다. 미국에 유학 중인 장남의 명의로 1000만원이 넘는 주식이 있는 것은 명의 도용 투자가 아닌 자식 몫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간접투자상품의 이름까지 자세히 언급했다. 배우자가 2008년 SK텔레콤에 취업하면서 2개월간 상여금 3억원을 받았다는 특혜 의혹에는 입사 조건으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과 대전에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에는 배우자의 직장 변동(단체장 출마 등)으로 전입한 것이며, 평일에는 직장이 있던 서울에서 생활했으나 주말에는 내려갔다고 반박했다. ●이채필 기자회견 열어 반박 가장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후보자는 이채필 고용부 장관 후보자. 자신이 총무과장이었던 시절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석달 후에야 돌려주었다는 지난 12일 제기된 의혹에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곧바로 반박 기자 회견을 열었다. 그는 다른 직원들 앞에서 인사청탁을 한 직원에게 경고와 함께 행정봉투를 돌려주었으니 물어보라면서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증인으로 들었다. 법적 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평소 ‘법과 원칙에 따른 소신’을 강조하는 이 후보자다운 대처법”이라고 밝혔다. ●“의혹보다 후보자 대처방식에 관심” 장관 후보자들의 대처법에 대해 공무원들의 해석도 제각각이다. 한 공무원은 “박재완 후보자의 법을 근거로 한 설명은 가장 깔끔하게 논란을 해명하는 방식이지만 도덕적 논란에는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실 많은 대기업 수장들이 법적인 대응에는 성공했지만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공무원은 “이채필 후보자의 기자회견 대처가 가장 자신있어 보였다.”면서 “하지만 법적 대응까지 바로 발표한 것은 대사를 앞두고 성급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진상·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23개 항목 보니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23개 항목 보니

    “업무 관련자로부터 금품수수, 내부 직원에 대한 위법·부당한 지시, 도박이나 음주 등 사생활 문란, 공정성을 저해하는 대외적인 알선·청탁 및 특혜 제공…”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단과 서울시 등 16개 시·도의 실국장급 이상, 공직유관단체 본부장급 이상 등 120개 행정기관 3000여명의 고위공직자들이 올 상반기 중 처음으로 평가받는 청렴도 항목들이다. ●120여개 기관 상반기 중 자율 평가 평가결과는 오는 7월쯤 당사자에게 직접 통보되고, 기관장은 인사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평가결과에 따른 징계 등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월 각급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청렴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해 보급한 표준 평가모형과 대상 기관을 27일 공개했다. 평가모형은 크게 내부 설문평가(75%)와 외부 설문평가(25%)에 감점을 반영하는 계량지표평가와 자기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내부 설문평가의 경우 같은 기관의 상사, 동료, 하위직원들이 설문조사서에 평가하는 것이다. 위법 부당한 업무지시, 알선·청탁 등 공정한 직무수행, 금품·향응제공 등 직무관련 청렴성 평가와 건전한 사생활 등 23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외부 설문평가는 해당 기관과 업무 관련성이 많은 기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객관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평가항목에는 과도한 외부 강의, 근무시간 중 사적인 업무, 경조사 통지, 고급유흥업소 출입 등도 포함돼 있다. ●위장전입 등 자가진단 항목도 개발 특히 권익위는 고위공직자 스스로 청렴도를 진단할 수 있도록 30개 항목의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를 개발해, 소속기관이나 주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청렴성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에 의한 자기평가는 참고자료로만 사용되고 고위공직자의 청렴도 평가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인사청문회 때마다 사회문제시됐던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불성실 납부, 병역의무 이행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평가결과 활용과 관련해 “공직자 스스로 청렴도를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 만큼 평가결과가 징벌차원에서 활용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청렴도평가를 실시할 기관들로는 행안부 등 중앙행정기관 20여곳, 서울시,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24곳, 16개 시·도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공직유관단체 60여곳 등이다. 평가 대상자는 중앙행정기관의 고위공무원단,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6개 시·도교육청의 실·국장급 이상, 공사·공단 등 공직유관단체 본부장급 이상 등이다. 권익위는 이날 서울역사 강당에서 청렴도 평가 예정기관 담당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평가실무 워크숍을 가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충남 당진군 市 승격 눈 앞에

    국내 최대 철강단지 충남 당진군이 시(市) 승격을 눈앞에 뒀다. 충남도는 31일 행정안전부에 당진군의 시 승격을 신청했다. 도는 당진군이 현재 ▲당진읍 인구 5만 232명(기준치 5만명 이상) ▲농림업을 뺀 도시적 산업가구 비율 80.5%(45% 이상) ▲재정자립도 39%(군 평균치 18% 이상)로 시 승격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행안부 실사 후 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되면 시로 승격한다.”면서 “시청 개청 목표일은 내년 1월 1일”이라고 말했다. 시가 되면 당진읍은 당진1·2·3동으로 개편된다. 합덕·송악읍 2개읍과 9개면, 3개 동이 된다. 군은 대덕수청지구에 신청사를 짓고 있다. 공무원 정원은 현 782명에서 910명으로 늘어난다. 총무사회·산업도시·의회사무국 등 3개국이 새로 생긴다. 4급 자리다. 14만 6015명인 현재 인구로는 부시장은 4급이지만 15만명이 넘으면 3급으로 바뀐다. 당진군은 민종기 전 군수가 재직하던 2007년 9~12월 ‘위장전입’을 통해 시 승격을 노리다 이 같은 사실이 들통 난 뒤 가짜 주민들이 실거주지로 돌아가면서 당진읍 인구가 기준에 미달, 이듬해 무산됐다. 이철환 군수는 “대학과 호텔을 짓겠다는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시 승격은 투자 활성화, 지방세 증가, 도시기반 확충, 행정조직 확대에 따른 주민 서비스 제고 등 선순환 구조를 다져 눈부신 당진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주, 현안 불씨 살리기 안간힘

    일본 대지진 여파로 민주당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각종 현안들이 묻힐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에리카 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고 장자연씨 성상납 의혹 사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 개발 문제 등 모두 야당에 호재들이지만, 국회도 열리지 않고 여야가 재·보궐선거 경선 체제로 전환한 시점이라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속만 타들어 갈 뿐이다. 일본 지진이 ‘외생적’ 사안이다 보니 ‘반 이명박’ 전선을 펼 수도 없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이슈 재점화를 시도했다. 손학규 대표는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운을 걸고 반드시 낙마시키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대책을 당 소속 문방위 위원들과 논의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는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 병역기피, 증여세·소득세 탈루, 아들 재산세 및 보험료 상습 체납 등 낙마 사유만 10여개”라면서 “3년간 방통위원장으로 재임하며 방송장악, 언론탄압, 인사개입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청와대의 내정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상률·에리카 김 수사가 검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명박 정권 최대의 권력형 게이트를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고 장자연씨 사건 수사에서 ‘장씨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만났다.’는 참고인 진술이 나왔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1일쯤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요구하는 증인들을 각각 3명으로 채택하되 이들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해 청문회를 21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 5일 전에는 증인에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방위 여야 간사는 16일 이 문제를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정사회’와 그 적들/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공정사회’와 그 적들/김성수 정치부 차장

    “‘공정사회’란 ‘공무원이 정하는 사회’를 말한다.” 재계에서는 요즘 이렇게들 얘기하는 모양이다. 기획재정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서로 경쟁하듯 나서서 기름값, 휴대전화 요금을 내리라고 대기업을 윽박지르는 분위기에 대한 간접적인 불만의 표출이다. 1970년대 개발독재 시대의 ‘관치’(官治)로 돌아간 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공정사회에 대한 기업들의 냉소적인 반응은 눈앞의 이익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당장 밥그릇이 줄어드는데 좋아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집권 초부터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쳤던 정권이었던 만큼 상대적인 실망감은 더 클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공정사회에 대한 불만이 재계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도 ‘공정사회’라는 단어 자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본다. 별다른 감동을 못 느낀다. 이제는 ‘공정사회’라는 말을 그만해 달라고도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불공정한 사건들만 터지는데, 입으로만 공정사회를 아무리 외쳐봐야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이런 실망감이 확산되는 것은 공정사회 실현을 가로막는 적(敵)들이 도처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공정사회라는 말을 처음 꺼낸 뒤부터 이런 조짐을 보였다. 같은 달 단행된 개각에서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두명이 거짓말, 위장전입, 쪽방촌 투기로 줄줄이 옷을 벗었다. 또 한명의 장관은 딸의 특채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 문책성 경질을 당했다. 공정사회와 상반되는 행동을 한 대가였다. 새해 들어서도 ‘부패 없는 사회’라는 공정사회의 기본 정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사례가 연달아 터졌다. ‘함바 비리’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가까운 측근들이 이미 여럿 구속됐거나 검찰청을 들락거리고 있다. 임기 말이면 빠지지 않고 터졌던 ‘XX게이트’ 성격은 아니지만, 자리와 권한을 앞세워 ‘실세’들이 수천만원을 챙긴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다. “측근비리는 없다.”, “처음부터 권력을 써본 적이 없다.”던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 대통령이 앞에서 “일에 올인(all in) 하자.”, “공정사회를 이룩하자.”고 외치는 사이 일부 실세들은 뒤에서 자기 잇속만 챙기며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사회로 가자.”고 아무리 말해봤자 ‘제 눈에 들보를 못 보는 꼴’이라는 핀잔만 돌아올 뿐이다. “노동자 밥값에서 삥땅을 뜯어 뇌물을 바치는 파렴치한 정권”이라는 야당 원내대표의 원색적인 비난조차 반박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 정부의 잇단 인사 실패도 공정사회가 뿌리를 내리는 데는 장애물이다. “일만 잘하면 된다.”는 최고경영자(CEO) 식 마인드로 ‘아는 사람’, ‘한번 써봤던 사람’만 계속 돌려서 쓰는 인사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공정사회의 기본적인 룰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전관예우로 로펌에서 한달에 1억원씩 받았던 전직 청와대 참모를 감사원장에 앉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왜 반대하는지를 청와대만 유독 납득하지 못한다면 공정사회로 가는 길은 더욱 멀고 험해진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병역 기피, 소득 탈루, 상습 세금 체납, 임금 체불,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부당 처우 등 불공정 사례를 개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1년간 매달 공정사회 추진 회의를 청와대에서 열기로 했다. 공정사회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회의만 자주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사회 지도층인 위로부터의 동참도 필수적이다. 그래야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25일이면 이 대통령 취임 3주년이다. 남은 임기는 이제 2년이다.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진정성을 갖고 있는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 달성뿐 아니라 고물가, 전셋값 폭등, 구제역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이다.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하다가 쫓기듯 하야 성명을 낸 독재자의 말로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망명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데다 혼수상태설까지 나돈다. 30년 독재의 추악함은 그와 일가가 빼돌리고 감춘 재산의 덩어리가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방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은닉한 검은 돈이 최고 78조원에 달한단다. 그것도 모자라 퇴진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던 18일 동안 해외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니 그 무지막지한 도덕 불감(不感)엔 붙일 말이 없다. 무바라크의 재산은 우리의 한 전직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그 대통령 말이다.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에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대통령. 검찰이 강제집행을 통해 533억여원을 추징했다지만 1672억원의 추징금이 아직 남아 있다. 강제징수를 피하기 위해 쥐꼬리만큼의 자진 납부를 간간이 이어가는 회피와 모면의 기술에 놀랄 따름이다. 무바라크의 은닉 못지않은 도덕성의 불감과 실종이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에 퍼진 불감증이 어디 전직 대통령의 도덕뿐일까. 그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수없이 겪고도 ‘지난 50년간 유례를 볼 수 없는 최악의 구제역’이란 국가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자격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한 고위 공직자의 망신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사 청문회마다 위장전입이며 병역기피, 탈세의 비리가 어김없이 불거진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참사에선 손톱만큼의 교훈도 건져내지 못한 듯하다. 개통 후 12차례나 크고 작은 운행 사고를 낸 국산 고속철 KTX산천은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는 위험천만의 탈선을 불렀다. 그뿐인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불감의 어리석음은 곳곳에 작렬한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나라를 다녀온 농장주며 검역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 농장 저 농장을 휘젓고 다닌다. 대낮 학교에서 버젓이 어린 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인면수심도 여전히 흉흉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교육비리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교육계는 또 인사청탁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는가. 포격과 폭침의 참사를 보고도 종북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와 단체의 행태는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도처에 만연한 이 불감증의 원인은 늘상 무지와 회피다. 제대로 알지 못해 재앙을 반복하는 태만이고, 그때만 넘기고 보자는 위기의 모면. 복원된 지 석달 만에 쩍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은 날씨 탓이란다. 전셋값이 폭등하는 난리에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며 뒷전에 섰던 국토부 장관은 뒤늦게 “전·월세 대책을 계속 만들겠다.”며 말을 바꿨다. 전국이 소·돼지의 묘지로 변해버린 상황을 맞고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들고 나섰다. 지난 10일 화재 참사 3년을 맞아 문화재청이 공개한 숭례문 복원 현장을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새로 부임한 문화재청장의 “전통방식 그대로 온전하게 국보1호 숭례문을 되살려 내겠다.”는 말은 일단 고무적이다. 그런데 그 취임 일성에 얹힌 걱정의 끈이 녹록지 않다.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다 졸속의 강박감에 갈라진 광화문 현판의 모습, 엉터리 장인의 장난에 놀아난 희대의 국새 사기극 잔상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청산하려는 이집트 국민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초강경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불감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반성과 의지의 결집이 아닐까. ‘잘 알지 못해서’, 아니 ‘일단 벗어나고 보자.’는 핑계의 불감증은 나와 세상을 급속히 오염시키고 망가뜨리는 전염병이다. 불감의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 두 눈 부릅뜨고 말이다. 불감을 넘어 무감으로 치닫는 망국병의 흔적이 너무 많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충남 당진군, 시승격 재도전한다

    2008년 위장전입이 들통나는 바람에 망신살이 뻗친 건 물론 시 승격에도 실패했던 충남 당진군이 재도전에 나선다. 군은 6일 “시 승격을 위한 요건이 모두 충족돼 이달 말쯤 행정안전부에 시 승격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인구(전체 인구 15만명 이상 또는 읍 인구 5만명 이상), 재정자립도(군지역 평균 이상), 도시적 산업종사 가구 비율(2·3차 산업 50% 이상) 등 세 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되면 시 승격을 신청할 수 있다. 군의 경우 재정자립도와 2·3차 산업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미 기준을 넘어섰고, 최근 도시 형태인 당진읍 인구가 5만명을 돌파했다. 군 전체 인구는 6일 현재 14만 5000여명이다. 군은 시 승격을 신청한 뒤 내달 중으로 시 승격추진위원회 운영조례를 제정, 행정기구와 인력조정계획을 세우고 시 설치에 따른 소요 예산과 청사, 장비 확보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군은 도·농 복합 형태의 시 설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행정구역 확정과 명칭 조정 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시로 승격되면 공무원 조직을 확대할 수 있고 정부 지원금도 늘어난다. 군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주민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시 승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에 시로 승격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군은 그동안 인구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전입활동을 전개해 왔다. 당진군으로 전입할 경우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자동차번호판을 교체하면 3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대학생 전입자에게는 생활용품 구입비 5만원과 장학금 10만원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 “업무수행 능력 초점” 야 ‘4대 불법’ 철저 검증

    여 “업무수행 능력 초점” 야 ‘4대 불법’ 철저 검증

    국회가 이번주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하면서 여야가 날선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국회는 17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18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갖는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박한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한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이미 한 차례 타격을 입은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잇단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 공세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제기한 안상수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이 허위로 드러났다는 점을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나라 “근거없는 공세 차단” 문방위 소속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청문회는) 뒷조사한 내용을 터뜨리는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업무 수행을 위한 역량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경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도 “이념적 색채가 옅고 실물 경제를 다루는 부처에서 지난해 8월 이재훈 후보자에 이어 이번 최중경 후보자까지 역량을 배제한 채 사생활만 연이어 문제 삼는다면 (여야 모두) 부담스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최·정 후보자의 의혹 검증에 주력, ‘제2의 낙마’를 벼르고 있다. 박 후보자는 대검 공안부장 시절 시국사건을 지휘한 경력 등을 들어 ‘부적격’ 낙인을 찍기로 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은 모두 ‘4대 불법과목’(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병역기피)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요소가 된 듯하다.”면서 “두 후보자가 집권 후반기 문화관광체육 정책과 산업 정책을 책임지고 나갈 자질과 도덕성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 최중경·정병국 의혹 검증 주력 이와 관련,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국세청 부당공제 자진신고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 부부는 2005~2009년 두 자녀에 대한 소득공제를 이중으로 받아 세금 300여만원을 부당하게 내지 않았다.”면서 “청문위원들이 소득공제 자료를 요구하자 정 후보자 부인이 지난 13일 부당 공제받은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이중 소득공제는 사실이다. 정 후보자가 3선의원인 데다 부인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어서 세무사를 통해 세금 문제를 처리하다 보니 착오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경기 양평군 지역 토지에 대한 과다 보상, 허위 농업경영계획서 작성 의혹 등도 제기할 예정이다. 최 후보자의 경우 배우자의 충북 청원군 임야와 대전 유성구 그린벨트 내 밭에 대한 투기 의혹, 부동산 임대수입 탈세 의혹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각각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 “임대 수입을 누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언제까지 ‘인사파동’을 되풀이할 것인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역풍이 드세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 이어 한나라당조차 정 후보자와 선을 긋고 나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과 이 정부를 위한 것”이라고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 지난 주말 국민의 뜻을 수렴한 결과 정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안 대표의 논거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청와대에도 당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우리는 정 후보자가 지난 2007년 11월 대검차장에서 퇴임한 지 6일 만에 법무법인 바른으로 자리를 옮긴 뒤 7개월간 7억원의 소득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법적 문제와 상관없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전관예우 성격의 막대한 수입을 올렸음에도 행정부 최고사정기관의 장이라는 명예까지 누리려는 것은 국민의 감정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독립성 논란과 위장전입 논란 등이 줄줄이 불거졌다. 청와대는 잇따른 의혹 제기에 우군인 한나라당마저 동조하자 몹시 불편한 기색이다. 사실 여부를 따져보지도 않고 야권의 일방적인 정치공세에 한나라당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정 후보자로서도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 가운데는 흠집내기용 공세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자가 자기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우리는 불과 4개월여 전 국무총리와 지식경제부·문화관광부장관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청와대는 당시 검증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도덕성의 잣대를 한층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보면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은 기준을 세워야 한다. 공직자 재산등록제도가 도입된 문민정부 이래 부와 명예는 같이 해선 안 된다는 것이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