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자료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47
  • 1심부터 경력 15년 이상 ‘베테랑 부장판사’가 재판한다

    1심부터 경력 15년 이상 ‘베테랑 부장판사’가 재판한다

    앞으로는 1심 때부터 경험이 풍부한 법관이 재판장을 맡는 등 법원이 좀 더 ‘친절’하게 바뀐다. 대법원이 30일 밝힌 사실심(1·2심) 강화를 위한 주요 추진 과제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외에 ▲단독재판장 부장판사급 배치 확대 ▲전문심리관 제도 및 특성화 법원 도입 ▲위자료 기준 공개를 비롯한 사법 투명성 증진 등 크게 네 가지다. 재판 결과에 대한 소송 당사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무분별한 대법원 상고를 줄여 상고심 부담을 덜겠다는 게 대법원의 목표다.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해석된다. 대법원은 우선 1심 재판 역량 강화를 위해 2018년까지 단독재판장의 50% 이상을 부장판사로 채울 방침이다. 현재 단독재판장은 경력 5년 이상의 법관이 맡고 있으며 일부 예외적인 경우에만 부장판사가 맡는다. 대법원은 경륜 있는 부장판사가 단독재판을 담당하게 되면 재판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당사자 역시 재판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심인 고등법원 재판의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고법 법관 전원을 경력 15년 이상으로 구성한다. 서울고법의 경우 이르면 2016년 중 전체 법관을 경력 15년 이상으로 채우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경력 15년 이상의 소액전담법관 제도는 가사·소년보호 사건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소액전담법관에 요구되는 경력도 20년 이상으로 강화된다. 또 법관 정원을 단계적으로 370명 증원해 판사 1인당 사건 부담을 줄여 심리를 더욱 충실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실심 재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특허법원 기술심리관 제도에 착안, 전문 분야 재판에 의사나 건축사 등 비법관 전문가가 전문심리관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국제거래(서울중앙지법), 증권·금융(서울남부지법), 언론·개인정보침해(서울서부지법), 해양 사건·사고(부산지법) 등 특정 분야 사건을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특성화 법원 제도를 운영하고, 전국 지법에서 각각 처리하고 있는 특허침해소송을 고법 소재지 5개 지법이 전속 관할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법관의 자의적인 재판을 방지하는 동시에 재판의 투명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인신사고와 인격권 침해 사건 등의 위자료 인정 액수와 요약된 사실관계 등을 정리한 위자료표도 발간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민사소송 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패소한 측이 부담하는 소송비용 중 최소 80만원 안팎인 변호사 보수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 ‘제비족’과 ‘꽃뱀’의 어제와 오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 ‘제비족’과 ‘꽃뱀’의 어제와 오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 단어 및 문장 표현은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 ‘제비족’과 ‘꽃뱀’의 어제와 오늘 7명에 15억 뜯고 날아간 제비…8년동안 수배중에도 사기 ‘덜미’ 2012년 김모(40·전과 1범)씨는 내연녀 오모(39)씨를 임신시켜 아이까지 출산하게 한 뒤 돈을 불려 주겠다며 8억원을 빼돌려 달아났다. 김씨에게 속은 건 오씨만이 아니었다. 그는 훤칠한 외모와 재력가인 양 꾸민 이미지를 앞세워 여성들에게 환심을 산 뒤 투자 유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기를 반복했다. 2006년부터 8년 동안 경찰 추적을 따돌려 온 김씨는 지난 7월 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검거될 당시 또 다른 여성과 동거하며 그 여성의 동생이 소유한 BMW 차량을 몰고 다녔다. 그에게는 사기 혐의 등으로 8건의 수배가 내려져 있었고, 피해자 7명이 김씨에게 뜯긴 것으로 확인된 금액만 15억 5000만원에 달했다.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은 김씨를 붙잡은 것은 서울 강남경찰서 악성수배자 전담팀이다. 전담팀장 권영만(49) 경위는 “수배자 검거에는 ‘첨단’과 ‘무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한 손에는 휴대전화 위치추적단말기를, 다른 한 손에는 자신들의 소변을 받을 빈 페트병을 들고 불 꺼진 아파트 계단이나 골목에서 꼼짝 않고 수배자를 기다리기를 반복했다. (후략) 11월 28일자 서울신문 사회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요새는 빈도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신문, 잡지에 ‘제비족’이나 ‘꽃뱀’이 들어간 기사와 제목이 참 많았습니다. 제비족과 꽃뱀은 적당한 ‘재주’를 이용해 순진한 여자와 남자를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유린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과거 선데이서울에서도 다양한 ‘제비족’과 ‘꽃뱀’의 기사들이 다뤄졌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 [카사노바 “후회는 없다”…한달 사이 6명의 아가씨 울려놓고 여자는 인기인에 약해] -선데이서울 1971년 10월 3일자 유명 아나운서를 사칭하며 한달 동안 6명의 양가집 아가씨들을 떡주무르듯 요리한 한국판 ‘카사노바’가 쇠고랑을 찼다. 주인공은 서울의 한 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 국군 방송국에서 6개월동안 아나운서 생활을 했다는 백모(29·부산)씨. 백씨는 사문서위조 동행사 등 혐의로 부산 중부경찰서에 구속됐다. 백씨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밥벌이를 못해 형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실업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백씨는 부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나운서인 부산 M방송국 송모씨를 사칭하기로 하고 지난 8월 10일 부산 동구 범일동 K인쇄소에서 큼직한 명함 100장을 찍었다. 이틀 후에는 위조된 신분증까지 인쇄했다. 그에게 처음으로 걸려든 미끼는 부산 시내 이름난 양장점의 ‘디자이너’ 김영숙(21·가명)양. 대낮에 하릴없이 남포동 거리를 헤매던 그에게 늘씬한 미녀가 지나쳤다. 미녀가 M양장점으로 들어가는 것을 눈여겨본 후 다음날 다시 M양장점 앞에 숨어서 지켜봤다. 그녀가 M양장점 직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작전을 세밀히 세웠다. 다음날 낮 1시쯤 한가한 시간을 틈타 그는 조용한 다방을 선택, M양장점에 전화를 걸었다. “거기가 M양장점이죠? 미스 김 좀 바꿔주실까요?” 단순히 이씨보다는 김씨 성(姓)이 더 흔해서 김양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김양이라면서 고운 목소리가 전화를 받았다. M양장점에는 김양이 3명이나 됐지만 공교롭게도 백씨가 찾던 김양이 전화를 받았다. 그의 사기극은 이렇게 처음부터 순조롭게 진행됐다. “나 M방송국 아나운서 실장 송XX올시다. 미스 김을 전부터 잘 알고 있습니다. 한가한 시간이니 차라도 한잔 합시다.” 김양은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더니 이내 한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송XX 아나운서’가 프러포즈를 하다니….” 이렇게해서 첫날 데이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첫날 벌써 김양은 백씨에게 반해 밤 12시가 되도록 따라다녔다. 그는 그날로 단숨에 그녀를 ‘정복’할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여유를 두고 다음날을 기약했다. 다음날은 데이트 장소를 해운대로 옮겼다. 북적대던 한여름이 지난 조용한 해변을 거닐면서 그는 사랑한다고 능청스럽게 김양의 손을 잡은 후 결혼해 달라고 점잖게 프러포즈했다. 그날밤 해운대 고고·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춤을 춘 후 호텔로 직행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김양에게 자기 신분증과 명함을 내보인 후 “결혼할 몸이니 같이 잠자리에 들어도 괜찮다”고 얼러 첫시험을 성공리에 끝맺었다. 다음날 행복해하는 김양에게 “늘 아나운서실에서 녹음 중이어서 전화해도 만날 수 없다. 내가 먼저 전화를 할테니 방송국에는 절대 전화하지 말라”고 일렀다. 백씨는 그후 김양과 세 번 더 만나 즐긴 후 결혼 비용조로 10만원을 우려낸 다음 자취를 감췄다. 다음으로 걸려든 여인은 동구 수정동 김단아(23·가명)양과 박복순(22·가명)양. 둘은 한 동네 사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하루 사이로 백씨의 제물이 됐다.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들은 지난 9월 2일 시내 충무동 S다방에서 처음으로 백씨를 만났다. 한가하게 음악을 즐기고있는 이들에게 백씨가 나타나 명함을 건네면서 데이트를 신청했다. 처음에는 둘이 같이 만났으나 며칠 후 둘은 서로 질투 끝에 싸운 후 따로 따로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다. 백씨는 둘을 차례로 유인한후 정복했다. 4번째 희생자는 부산진구 범천2동 김영순(24·가명)양. 명함을 보고 눈이 동그래진 김양은 그날로 자진해서 몸을 바쳤다. 그녀는 백씨와 하룻밤을 즐긴 것을 평생의 영광으로 기억하겠다고 말하며 기분좋게 헤어졌다. ”지금도 눈에 삼삼한 여인은 5번째 여인인 김성희(22·가명)였다”고 백씨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4번째 여인을 거친 다음날 시내 초량동 M식당에서 만나 김양은 백씨가 처음 대한 순수한 숫처녀였다고. 15일동안 무려 5명의 아가씨를 거쳐간 백씨는 이제 부산 아가씨에 물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 지방을 원정갈 계획을 세웠다. 대구는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곳. 여섯번째의 박미숙양(22·가명)은 바로 대구행 고속버스 내에서 사로잡혔다. 명함을 들여다보고는 홀딱 달라붙더라고. 그날로 대구에서 같이 하룻밤을 즐긴 후 부산으로 내려왔다. 다음날 대구 박양 집에 전화를 걸어 급한 일로 대구에 갈 일이 있다고 마중을 나오게 했다. “바쁜 일정이기 때문에 낮엔 만날 수 없다”고 능청을 떨고는 밤에 만난 박양에게 돈 5만원을 요구했다. 갑자기 회사일로 서울을 다녀와야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얼버무렸다. 2일 후에 반드시 갚겠다고 약속하고는 박양의 통장에 모아둔 5만원을 빼앗아 부산에 내려왔다. 그의 꼬리는 엽색행각 한달만인 23일 들통났다. 첫번째 여인인 김영숙양이 그동안 너무 소식이 없자 전화하지 말라는 백의 당부를 알면서도 방송국에 전화를 걸었다. 실제 송 아나운서와 통화를 하게 된 것. 실체를 파악한 첫번째 김양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우연히 다음날 백씨가 김양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송 아나운서와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이 다방을 들어서는 백의 덜미를 낚아채 수갑을 채웠다. ▒▒▒▒▒▒▒▒▒▒▒▒▒▒▒▒▒▒▒▒▒▒▒▒▒▒▒▒▒▒ [서울 과부 후려먹은 양주(楊州) 춤솜씨…사업자금 안댄다고 죽도록 매질까지] -선데이서울 1971년 4월 18일자 서울의 춤꾼들과 플레이보이들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 났다. 경기도 양주군 화두면 하산리의 시골신사가 서울로 진출, 미끈하고 날씬한 춤 솜씨로 내노라하는 30대 미인들을 후려잡아 명성을 드날린 것. 그런데 이 시골 신사의 솜씨는 결국 ‘돈 우려내기’였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8일 김모(36·무직)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의 고소인은 성동구 신당동에서 미장원을 경영하고 있는 강옥초(34·가명)씨. 김씨는 양주군 화두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춤의 명수로 명성이 자자한 백수건달. 경찰 조서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 1월 2일 신당동 소재 D카바레에서 처음으로 강 여인을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강 여인은 34살 한창 나이에 수수한 미모의 소유자. 거기다가 돌아다니며 놀기에 적당할 만큼 돈도 벌리고 하여 춤을 배운 소위 ‘유한마담’으로 통하는 처지였다. 1월 2일 밤 신나게 두 사람은 한바탕 돌고나서 바로 이튿날 다시 만나게 됐다. 그만큼 김씨의 춤 솜씨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고, 강 여인은 김씨의 용모와 사나이다운 태도에 마음이 끌렸던 것. 이날 밤의 춤은 오래가지 않았다. 피차 숨가쁜 호흡 소리로 이미 의사를 소통하게 됐다. D카바레의 바로 옆골목에 붙은 E여인숙의 방에 들어가 이들은 제2라운드의 춤을 즐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 여인은 김씨가 홀아비인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돈도 인색하지 않게 썼다. 한번 트인 뱃길은 파도도 없다는 옛말처럼 이들은 거의 매일 밤 만나서 춤추고 여관에 가는 짓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김씨의 내심은 강 여인의 그것처럼 순수한 것이 아니었다. 돈깨나 쥔 과부를 우선 춤과 육체교섭으로 녹다운 시킨 뒤 적당한 기회를 봐서 돈을 우려낼 심보였다. 김씨는 고향에 두 눈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본처는 물론 자그마치 5남매를 거느린 가장이었다. 춤을 밑천으로 돈깨나 있는 여자를 꾀어 ‘즐기고 돈도 버는’ 양수겸장의 사기꾼이었다. 영화 구경, 교외 드라이브 등으로 이들의 뜨거운 관계는 무르익어갔다. 지난 2월 25일쯤. 이들의 분방한 애욕행각은 장소를 가리지 않을 만큼 발전했던 것인지 이날은 강 여인의 미장원 안방에서 회포를 풀었다. 정사가 끝난 뒤 드디어 김씨는 마각을 드러냈다. 사업자금이 필요한데 30만원을 빌려주어야 하겠다고 강요를 한 것. 강 여인은 일언지하에 “안된다”고 거절했다. 그리고 정사와 사업을 혼동하지 말라고 충고 비슷하게 타일렀다. 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김씨는 벌떡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가게에 나가 미장원 거울과 창문을 몽땅 때려 부수고 말았다. 이날 피해 추산액이 3000원. 이때부터 그의 정체를 알게된 강 여인은 집요한 김씨의 요구를 거절하며 만나주지도 않았다. 2월 26일 밤 10시쯤 또 다시 미장원을 습격한 김씨는 새로 비치한 거울과 화분을 모조리 깨뜨려 4800원어치의 피해를 입히고 사라졌다. 그러고도 김씨는 끈덕지게 그녀를 따라 다녔다.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손댄 게 아니냐”는 등 달콤한 사탕발림에 30대 여자의 마음은 너무도 허약했던 것일까? 3월 6일부터 제기동에 전셋방을 얻더 동거생활에 들어가 버렸다. 이후 강 여인은 날이 갈수록 김씨의 화려한 엽색행각의 전모를 알게 됐다. 시골에 본처와 자식들이 있는 것은 물론 때로 첩이라는 여자를 끌고 들어와 한방에서 거북한 잠자리를 같이 하기 일쑤. 그 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제3의 여자도 있었고, 숱한 유부녀와 춤솜씨를 발휘해서 여전히 교섭 중인 것을 알게 됐다. 3월 15일 저녁. 김씨는 느닷없이 본처와 이혼하고 너와 결혼하겠으니 그 위자료 150만원을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강여인은 이 요구를 묵살하면서 “이젠 그만 헤어지자”고 했다. 이 소리에 미치광이처럼 흥분한 김씨는 부엌의 칼도마를 들고 들어와 강여인의 얼굴을 여지없이 후려갈겼다. 피투성이가 된 그녀는 이날 밤으로 전셋집을 탈출, 미장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김씨은 미장원까지 뒤쫓아와 “네가 미장원을 해먹나 보자. 모조리 죽이고 만다”고 미쳐 날뛰었다. 이튿날 강 여인은 신당동의 K다방에서 김씨를 만나 8만원을 위자료로 지불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이날 하오 그녀는 8만원이라는 위자료아닌 위자료를 김씨에게 주며 이제 이것으로 우리는 그만이라고 당부했다. “지긋지긋해요. 그 사람이 그렇게만 나오지 않았더라도 이렇게 최악의 사태에는 이르지 않았을 거예요. 저만이 아니고 10명 이상의 여자들을 그런 식으로 우려서 먹고 살아가는 치사한 사람이에요.” 강 여인이 아직도 치가 떨리는 듯 경찰신문에서 토로한 말이다. 4월 7일 오후 5시. 아주 헤어진 줄 알았던 김씨가 다시 미장원에 나타났다. 무턱대고 사업자금을 내놓으라는 요구. 이를 거절당한 김씨은 미장원의 의자와 기물들을 모조리 두들겨 부쉈다. 종업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결국 쇠고랑을 찼고, 악마적인 엽색행각의 종지부를 찍기에 이르렀다. “춤을 즐기는 것을 말릴 수는 없어요. 그러나 현재의 여건으로선 그게 사회악으로 빠져들어갈 요인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이번 강여인의 예가 가장 대표적인 것인데, 피해자들이 창피해서 어물어물하기 때문에 결국 드러나지 못하고, 이런 백수건들이 활개질치고 다니는 겁니다” 성동서 형사과장의 말이다. 춤 한번 잘못 추었다가 돈 털리고, 두들겨 맞은 강여인. ‘춤 좋아하다 패가망신 하였네’라고 해아할까?  ▒▒▒▒▒▒▒▒▒▒▒▒▒▒▒▒▒▒▒▒▒▒▒▒▒▒▒▒▒▒ [유혹하곤 트집 잡는 밤길의 여인] -선데이서울 1972년 5월 7일자 1972년 4월 26일 아침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실에 중년여인이 어떤 사나이의 멱살을 잡고 들어와 “이놈이 내 몸도 빼앗고 돈도 훔쳐갔다”고 아우성을 쳤다. 경찰은 남녀를 모두 즉결에 넘겼는데, 여인은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모 스웨터 공장직공 이모(36) 여인이고 남자는 코로나 택시 운전사 김모(30)씨. 사연은 25일 밤 11시 45분쯤 충무로의 한 호텔 앞길에서 이 여인이 김씨의 택시를 탄 데서 비롯된다. 택시가 정릉 쪽으로 달리던 중 중구 오장동에서 고장이 나 두 남녀는 같은 여관에 들었다. 처음에는 여자는 마루에, 남자는 방에 잠자리 채비를 했으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결국 방에서 동침하고 말았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뜬 여인은 핸드백 속에 넣어뒀던 현금 800원이 없어졌다며 김씨를 의심했다. 김씨는 자기가 훔친 것은 아니지만 없어졌다고 하니 800원을 여인에게 주고 차고 주소를 알려준 뒤 이 여인과 헤어져 일하러 직장으로 나갔다. 이 여인은 김씨와 헤어진 뒤 곧 경찰에 김씨를 도둑으로 신고, 형사들이 차고로 달려가 김씨를 잡아왔던 것. 이 여인의 주장에 의하면 마루에서 자고 있는데 김씨가 자꾸 방에 들어와 함께 앉아서 밤을 새우자고 하는 바람에 춥기도 하고 해서 방에 들어갔다가 그만 정을 통했다는 것이나 김씨는 이와는 반대로 이 여인이 알몸으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왔다고 주장. 경찰은 이 여인을 밤거리에서 운전사들을 유혹한 후 트집을 잡아 돈을 우려내는 상습범으로 보고 있다. 영등포경찰서에서도 27일 이 여인과 비슷한 케이스로 최모(38) 여인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최 여인의 혐의 내용은 1월 6일 0시 20분쯤 영등포구 흑석동 연못시장 앞길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택시 운전사 박모(28)씨를 “집도 없는 몸”이라며 여관으로 유인하여 동침, 박씨가 곤히 잠든 사이 박씨의 옷가지, 구두, 시계, 현금 7000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 이런 일은 피해자들에게도 창피스러운 일인지라 피해자들의 신고가 없어 이런 여인들을 엄격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별거 아내와 불륜 저지른 남자, 남편에 위자료 책임 없다”

    통계청이 지난해 내놓은 ‘2013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국내 혼인 가구 수의 10%에 이르는 115만 가구가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별거 가구였다. 직장 문제로 인한 별거가 72.3%로 대부분이었다. 건강상 이유와 자녀 교육 문제가 각각 6.1%를 차지했다. 그런데 8.7%에 달하는 약 10만 가구는 가족 불화를 별거 이유로 꼽았다. 불화로 인해 별거하는 부부가 많아지며 ‘별거 중 부정행위’와 관련된 분쟁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특히 부정행위의 상대방인 제3자에게 책임을 묻는 소송이 제기되는 일도 적지 않다. 사실상 이혼한 것이나 다름없는 경우라도 법률적으로 이혼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불륜을 저지른 제3자에게 위자료 등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판결이 잇따랐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 같은 판단에 제동을 걸었다.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 난 기혼자와 불륜을 저질렀더라도 그 배우자에게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등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온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0일 50대 남성 A씨가 이혼 전 자신의 부인과 불륜 문제로 얽힌 또 다른 50대 남성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A씨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관 13명 중 10명은 “장기간 별거하는 등 실질적으로 부부 공동생활이 깨져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경우 제3자가 부부 한쪽과 성관계를 가졌더라도 부부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다수의견을 냈다. 이상훈·박보영·김소영 대법관은 단순히 혼인이 파탄 났다는 사정 말고도 부부간 이혼 의사표시가 있었거나 소송을 내 이혼 판결을 앞둔 상황이라야 불법행위가 아니라는 별개의견을 냈다. 민일영·김용덕 대법관은 “부부 공동생활의 실체가 사라지고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경우 배우자의 간통에 묵시적으로 사전 동의한 것이라는 해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보충의견을 냈다. 1992년 결혼한 A씨는 경제 문제, 성격 차이 등으로 부인과 불화를 겪다가 2004년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A씨는 부인에게 “우리는 더 이상 부부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아들을 남겨 놓은 채 집을 나갔던 부인은 2008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부인은 2006년 초 등산모임에서 알게 된 B씨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고 금전 거래까지 하는 등 친하게 지내다가 이혼소송 중이던 2009년 1월 자신의 집에서 B씨와 입맞춤과 애무를 하는 등 성적인 행위를 하게 됐다. 당시 집 밖에 있던 A씨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성적인 행위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A씨는 부인 등을 간통 혐의로 고소했으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됐다. 이에 A씨는 “아직 이혼하지 않았는데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B씨를 상대로 위자료 3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A씨 부부의 이혼은 2010년 9월에야 확정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동생활이 이미 파탄 난 부부 한쪽과 성적인 행위를 한 제3자에게 불법행위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개인의 성적 사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라는 현재의 사회 인식을 반영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 가게 앞 빙판길 그냥 두면 큰일나요

    가게에서 인도로 흘려보낸 물 때문에 빙판이 생겨 결과적으로 손님을 다치게 한 가게 주인에게 50%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겨울이 닥치면서 도로 옆에 가게를 가진 주인들이 새겨볼 만한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5단독 조병대 판사는 경기 안산시 소재 한 만두 가게 앞 빙판길에서 넘어져 척추 부위를 크게 다친 임모(56·여)씨와 가족 등 4명이 가게 주인 김모씨와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와 보험사는 함께 임씨에게 2576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판사는 또 김씨가 임씨 가족 3명에게는 위자료 명목으로 각 3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판사는 “김씨는 빙판길 생성의 원인이 된 주방의 물을 인도로 흘려보내고 빙판길이 만들어졌는데도 이를 제거하지 않은 과실이 있으므로 원고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보험사는 김씨와 시설 소유자 배상책임보험을 체결한 보험자로서 1000만원을 한도로 피해자인 임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 판사는 다만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임씨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김씨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 임씨는 2012년 2월 중순 안산 소재 김씨의 만두 가게에서 만두를 사가지고 나오다가 가게 앞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전치 10주의 부상을 당하자 소송을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꼼수부린’ 美슈퍼리치, 부인에 위자료 1조원 한숨

    ‘꼼수부린’ 美슈퍼리치, 부인에 위자료 1조원 한숨

    미국의 ‘석유왕’ 콘티넨털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 해롤드 햄(68)이 이혼소송 합의금으로 우리 돈으로 무려 1조원을 전 부인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지난 1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카운티 법원은 "햄 회장은 전 부인 수 앤(56)에게 위자료로 9억 9550만 달러(약 1조 800억원)를 지급하라" 고 판결했다. 이혼 위자료 사상 최고액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소송은 지난 2012년 수 앤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오클라호마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가난한 소작농의 13번째 아들로 태어난 햄 회장은 산전수전 끝에 세계 34위 부자에 오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로 자산이 무려 170억 달러(약 18조 50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주 법에 따라 결혼생활 동안 쌓아올린 주식을 포함한 천문학적인 자산이 공평하게 분할 대상이 되는 것. 이렇게 되면 컨티넨탈의 지분 68%도 고스란히 분할대상이 돼 회사의 경영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햄 회장은 자신이 번 돈이 자신이 번 것이 아니라고 증명해야 하는 웃기는 상황에 빠졌다. 왜냐하면 막대한 자산이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닌 유가 상승 등 시장의 운과 직원들 덕에 생긴 것이 입증되면 재산 분할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평소 자수성가 부자라고 자랑해 온 햄 회장으로서는 모양새 빠지는 셈. 결과적으로 오클라호마 법원은 햄 회장에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고 1조원 선의 합의금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위자료 신기록'을 기대했던 일부 언론들은 실망(?)하는 눈치다. 기존 기록은 러시아의 거부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부인에게 지불하라고 판결받은 48억 달러(약 5조 2200억원)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목적 외 용도로 사용땐 전액 환수…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등 방지법 제정안은 국가 보조금 및 기금 등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돈을 부정하게 타내는 이들에게 수급액 전액을 환수하는 것은 물론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지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재정을 ‘눈먼 돈’으로 인식해 이를 축내거나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마련됐다. 제정안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43곳)과 지방자치단체(244곳), 공공기관(303곳), 국가 재정을 받아 쓰는 개인·법인·단체 등이 허위자료 제출 등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타 가거나 보조금 등을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면 제재부가금을 내야 한다. 최근 3년간의 부가금 전력 횟수에 따라 수급액의 5배까지 부가금을 물리는 등 제재를 한다. 허위·부정청구를 하는 개인·법인 등에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고 상습 위반자는 명단을 공표한다. 다만 자진신고하고 부정이익을 전액 상환하면 부가금이 면제된다. 이익금이 100만원 이하일 때도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으로 지급되는 장애수당이나 기초연금, 복지급여 등에 대해서는 허위·부정청구 사실이 적발되더라도 부가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아울러 보조금 부정수급과 같은 사건은 내부제보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부제보자 불이익조치금 등 보호제도를 도입하고 신고 보상금을 최대 20억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 공공기관은 허위·부정청구와 관련해 환수, 제재부가금 부과, 참여제한, 민사소송을 통한 징벌적 손해배상청구 등을 담당하고 권익위는 이행실태 점검과 상습 법위반자 명단 공표 및 신고자 보호·보상 업무를 맡는다. 권익위는 지난 4일 유관 기관, 지자체, 공직유관단체, 시민단체 등과의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연내 국회에 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은행 찾은 이혼男 마지막 위자료 납부하고 ‘덩실덩실’

    은행 찾은 이혼男 마지막 위자료 납부하고 ‘덩실덩실’

    이혼 위자료의 마지막 납부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영상을 보면, 마지막 이혼 위자료를 송금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스미스(54)라는 남성이 몸을 들썩거리더니 “이 순간을 너무 기다렸다”라고 혼잣말로 속삭인다. 그리고는 사람들을 향해 “앞으로 더 이상 위자료를 낼 필요가 없다. 9천 9백 달러를 다 내서 너무 행복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님 감사합니다. 난 자유다!”라고 소리친다. 잠시 후, 마지막 위자료가 송금되고 영수증을 받아든 스미스는 어린애처럼 바닥에 누워 발을 동동 구르며 깔깔대다가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까지 춰 보인다. 한편 스미스는 작년 이혼 이후 전 아내에게 매달 825달러(한화 약 88만 원)를 지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후련했으면”, “정말 기쁜가 보다”, “앞으로는 행복하시길”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현재 37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Ed Smith/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성폭행 피하려다 정당방위 살인女… 이란 끝내 교수형

    성폭행 피하려다 정당방위 살인女… 이란 끝내 교수형

    이란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던 남성을 죽인 혐의로 20대 여성을 사형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사회의 탄원도 소용없었다. “사건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이 진짜 범인이며, 강압에 의해 자백을 했을 뿐”이라던 여성의 주장은 영원히 땅속에 묻히게 됐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인권 역사에 남을 핏자국이자 정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사법 당국은 2009년 살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레이하네 자바리(26)를 이날 새벽 교수형에 처했다. 사건의 발단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이란 정보기관 요원인 몰테자 압둘랄리 사르반디가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용의자로 체포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바리는 “사무실 리모델링을 맡기겠다고 해서 사르반디를 만났다”며 “그가 성폭행을 시도해 칼로 등을 한 번 찔렀다”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또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이 사르반디를 죽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사법 당국은 “자바리가 범행 이틀 전 칼을 구매했고 살인을 자백했다”며 2009년 사형을 구형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 인권단체와 이란 내부에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흠집투성이 재판”이라는 등 사형 집행을 반대하는 운동이 이어졌다. 비판 여론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부담을 느낀 이란은 지난달 예정된 사형을 연기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이날 사형이 집행됐다. 이란 법에 따라 사르반디의 가족이 보상금 형식의 위자료를 받고 사형 집행을 막을 수도 있었지만 유족들은 강간 주장으로 자바리가 고인을 모욕했다며 ‘눈에는 눈’ 방식으로 처벌해 달라고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자바리의 처형을 규탄한다. 재판의 공정성과 사건을 둘러싼 정황들이 상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법 “MBC ‘신경민 의원 막말파문’ 정정보도 하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에 대한 MBC의 ‘막말 파문’ 보도와 관련, “허위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친정’인 MBC와 기자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및 정정 보도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MBC는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정 보도를 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하루 200만원씩 간접강제금이 부과된다. MBC와 기자 2명은 함께 2000만원의 위자료도 지급해야 한다. 재판부는 당시 MBC의 보도에 대해 “언론기관의 지위를 이용해 자사 간부들에 대한 비판에 대응한다는 사익적 목적에서 비롯된 방송”이라고 판단했다. 지역주의와 학벌주의 타파라는 공익 목적의 보도라는 MBC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MBC는 2012년 10월 16~22일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를 통해 모두 6회에 걸쳐 신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MBC 보도국 간부의 출신 지역과 대학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이에 신 의원은 “해당 간부의 이력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일 뿐”이라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2000만원의 배상 책임만 인정했으나, 항소심은 1심에서 기각한 정정 보도 청구까지 인용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교육부 수능등급 일괄 정정해야 구제 ‘희망’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제 오류 판결의 후폭풍이 거세다. 현행법상 개별 소송을 통한 피해 회복은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결국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 내부적으로는 정원외 입학 방식의 구제 가능성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고법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수험생 4명과 같은 법원에서 같은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18명 등 모두 22명에 한해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 경우 수능시험 등급이 정정된다. 이는 8번 문항에서 오답 처리된 1만 8000여명 중 극소수다. 나머지 피해 학생들은 등급 정정을 위한 소송조차 낼 수 없다. 행정 처분에 대한 소송은 처분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제기할 수 있는데 지난해 12월 수능 성적이 통지돼 제소 기한이 지났다. 피해 학생들은 교육부가 법원 판단을 받아들여 일괄적으로 등급 정정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별 대학을 상대로 불합격 취소 또는 합격자 지위 확인 소송을 내는 등 그나마 ‘희망’을 이어 가려면 등급 정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졸업생들로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묻는 전화가 꽤 많이 온다”면서 “일단 교육부가 조치를 취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측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면서도 아직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확정 판결이 나더라도 각 대학 전형 방식만 2000가지 이상이라 일괄 조치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등급 정정이 이뤄지더라도 첩첩산중이다.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걸더라도 수시전형의 경우 평가 요소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최종 당락에 영향을 줬다고 인정될 가능성이 작다. 국공립대 상대 소송의 경우 불합격 통보는 행정 처분이라 90일이 지났다는 이유로 각하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는 많아야 수백만원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희망 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나 입시 실패로 인한 재수 비용 등은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사소송은 원고가 직접 피해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박현지 변호사는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개별 대학과 협의해 피해 학생들을 구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얼굴만 바꾼 합성 사진도 초상권 침해

    사진 합성으로 얼굴을 바꿨어도 나머지 신체 부분으로 신원이 특정된다면 초상권 침해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2부(부장 김익현)는 프랑스인 A(32)씨가 인터넷 동영상 강의업체 B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B사는 A씨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얼굴 부분을 다른 사람 얼굴로 대체했더라도 나머지 부분을 갖고 특정 인물로 식별할 수 있다면 초상권 침해”라고 전제한 뒤 “해당 광고의 합성 얼굴은 A씨와 같은 백인 남성인 데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A씨와 쉽게 구별되지 않고 체격이나 머리카락, 옷차림 등으로 A씨인 것을 알아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동의 없이 광고에 A씨 사진을 사용한 것은 영리 목적으로 초상권을 침해한 것이기 때문에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B사는 2012년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글로 ‘외국인’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A씨 사진을 내려받고는 얼굴만 따로 합성한 뒤 영어회화 프로그램 광고에 사용했다. 1심은 광고 속 얼굴이 다른 사람이어서 초상권 침해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계 갑부가 향하는 ‘이혼의 도시’ 英런던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결혼식의 메카라고 하면 ‘이혼의 도시’는 영국 런던이다. 런던 금융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에 근무하거나 영국에 부동산을 소유한 해외 자산가들이 이혼할 때 인기 있는 곳이 바로 영국의 법원이다. 영국 고등법원은 17일(현지시간) 억만장자 말레이시아인 부부의 이혼 소송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남편은 자산 총액 4억 파운드(약 6862억원)를 보유한 사업가 쿠카이펑, 아내는 전 미스 말레이시아로 1000켤레의 구두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2만 2000파운드(약 3774만원)의 유지비가 드는 롤스로이스를 소유한 포린 차이. 이들 부부는 런던 교외에 405헥타르의 녹지에 둘러싸인 시가 3000만 파운드(약 514억원)의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남편 측은 재판을 말레이시아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아내 측이 고용한 ‘이혼의 디바’라는 별명을 가진 이혼 전문 변호사 아이샤 바르닥이 이끄는 변호인단이 오랜 기간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의뢰인이 영국에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고 인정 받았다. “영국은 (이혼을 소송하는) 여성 측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되고 있다. 특히 위자료는 세계 어느 곳보다 높다. 그래서 돈이 많은 갑부일수록 피하고 싶은 곳이 바로 여기이다”고 런던의 법률사무소인 ‘미스콘 드 레야’의 가정법률 부문 선임 변호사 산드라 데이비스는 말한다. 그는 찰스 영국 왕세자와 이혼한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와 영국 록밴드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와 이혼한 모델 제리 홀 등을 담당해왔다. 영국의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에 관한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1년에 이혼한 러시아 출신 백만장자 고(故)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지급한 2억 2000만 파운드(약 3774억원). 이번 쿠카이펭 부부는 결혼 기간이 40년을 넘어서고 있어 베레조프스키를 능가하는 위자료로 신기록이 예상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법원 “한수원, 원전 인근 주민 갑상선암 발병 배상해야”

    원자력발전소가 기준치 이하의 방사선을 방출하더라도 장기간 노출된 인근 주민이 갑상선암에 걸렸다면 원전 운영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원전 인근 주민의 암 발생에 대한 배상 판결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유사 소송이 잇따르는 등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2부(부장 최호식)는 17일 ‘균도와 세상걷기’의 주인공인 이진섭(48)씨와 부인 박모(48)씨, 아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박씨에게 1500만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원전 6기가 있는 고리원자력본부로부터 10㎞ 안팎에서 20년 가까이 살면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바람에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고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고리원전에서 방출한 방사선이 기준치(연간 0.25∼1mSv) 이하이지만 국민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정한 이 기준이 절대적으로 안전을 담보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전에서 반경 5∼30㎞ 이내 주민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원거리 주민의 1.8배라는 역학조사 결과도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이유가 됐다. 재판부는 그러나 갑상선암 발병 후에도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고, 한수원이 방사선을 기준치 이하로 방출하려고 애쓴 점 등을 고려해 청구한 위자료 2억원 가운데 1500만원만 인정했다. 반면 직장암에 걸린 이씨와 자폐증으로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 균도(22)씨의 손배소를 모두 기각했다. 직장암은 방사선 노출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자폐증이 방사선 노출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인근 주민이 갑상선암 진단을 많이 받는 것은 한수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적극 지원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적극적인 법리 검토를 거쳐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치열한 법정 공방 2라운드가 불가피해졌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뉴스 플러스] ‘오원춘 사건’ 유족 배상금 삭감

    2012년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오원춘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경찰의 늑장 대응을 문제 삼아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배상액이 대폭 삭감됐다.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배기열)는 우위안춘(오원춘·44)에게 납치, 살해된 A(28·여)씨의 유족이 청구한 손배 소송에서 원심(1억원)보다 적은 2130만원을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찰이 피해자가 생존해 있는 상태에서 일찍 우위안춘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의 난폭성과 잔인성을 고려하면 피해자가 생존 상태에서 구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만 인정했다.
  • 임용고시 7년 뒷바라지 남편 배신한 女교사

    교사가 되기까지 7년간 뒷바라지한 남편을 배신하고 외도한 여교사가 거액의 이혼 위자료를 물어주게 됐다. 지방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아내 B(38)씨와 주말부부 생활을 하던 A(41)씨는 2011년 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겨울방학이 됐는데도 집에 오지 않는 데다 종종 누군가와 끊임없이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혼을 제안하는 아내의 이메일을 받자 심증은 더욱 확고해졌다. 결국 A씨는 2012년 3월 지방의 아내 집에 불쑥 내려갔다가 간통 현장을 목격했다. 아내는 주말부부 생활을 하며 자주 이용했던 기차에서 만난 남성과 불륜을 저질렀던 것. 결혼 뒤 유치원 교사를 그만둔 아내가 교사 자격증을 따겠다며 교대 편입시험을 준비한 2004년부터 임용시험에 합격해 교사가 되기까지 7년간 뒷바라지한 A씨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A씨는 아내와 내연남을 간통 혐의로 고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 김용석)는 A씨가 아내 B씨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위자료로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파고다어학원 설립자 이혼소송 끝…1100억 공동재산 4대6으로 분할

    대형 어학원인 파고다어학원을 함께 설립·운영해 온 고인경(70) 전 회장과 부인 박경실(59) 회장이 소송전 끝에 이혼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김태의)는 지난달 28일 고씨가 박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소송에서 “박씨는 고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공동 형성한 1100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고씨 40%, 박씨 60%’로 나누도록 했다. 이를 위해 박씨는 자신 명의로 된 816억원 상당의 재산 중 73억원과 파고다그룹 주식 4800주를 고씨에게 넘겨줘야 한다. 이번 소송은 대형 로펌인 김앤장(고씨)과 율촌(박씨)의 대결로도 화제가 됐다. 1980년 박씨와 재혼한 고씨는 3년 뒤 파고다어학원을 설립했다. 학원은 매년 분점을 늘리며 성장했고, 고씨는 1993년 주식회사로 전환한 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러나 심장질환, 장남 사망 등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고씨가 1997년 12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부터 파고다어학원은 실질적으로 박씨가 운영했다. 후계자를 놓고 부부 사이에 갈등이 시작됐다. 고씨가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A씨와 박씨와 고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B씨가 2000년대 말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파고다어학원에서 일하며 둘 사이에 미묘한 경쟁 관계가 형성됐다. 박씨가 자신의 핏줄인 B씨에게 주식을 넘겨주기 시작하자 A씨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 고씨는 아내가 자신을 경영 일선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의심을 품으며 부부 사이가 더욱 악화됐다. 결국 가정사는 소송전으로 비화됐다. 고씨는 2012년 “회사 운영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박씨를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두 딸을 차별해 양육했다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를 갖고 A씨를 배제한 채 B씨에게 경영권 등을 넘겨주려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경쟁 관계에 놓인 A씨가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던 것이 명백해 보이며 이런 상황에서 A씨를 따뜻하게 보듬거나 대화를 통해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부부 사이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위자료만 수조원… ‘꼼수’ 부리는 슈퍼리치 사연

    위자료만 수조원… ‘꼼수’ 부리는 슈퍼리치 사연

    세계적인 ‘슈퍼리치’가 수십년 간 쌓아온 막대한 부가 자신이 번 돈이 아니라고 주장해야 할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졌다. 최근 미국언론은 ‘석유왕’ 콘티넨털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 해롤드 햄(68)이 이혼소송 합의금으로 무려 170억 달러(약 17조 2000억원)의 자산을 반으로 분할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가난한 소작농의 13번째 아들로 태어난 햄 회장은 산전수전 끝에 세계 34위 부자에 오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 것은 지난 2012년. 25년 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부인 수 앤(56)이 남편이 바람 피웠다는 이유로 오클라호마 주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기 때문. 문제는 주 법에 따라 결혼생활 동안 쌓아올린 주식을 포함한 천문학적인 자산이 공평하게 분할 대상이 되는 것. 이렇게 되면 러시아의 거부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부인에게 지불하라고 판결받은 48억 달러(약 4조 9000억원)를 훌쩍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1위가 된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법적으로 우세한 것은 부인 수 앤. 변호사 출신인 그녀는 10년 넘게 콘티넨털 리소시스에서 일한 바 있어 재산 형성에 적잖게 공헌한 것을 대내외 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햄 회장은 자신이 번 돈이 자신이 번 것이 아니라고 증명해야 하는 웃기는 상황에 빠졌다. 왜냐하면 막대한 자산이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닌 시장의 운과 종업원들 덕에 생긴 것이 입증되면 재산 분할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평소 자수성가 부자라고 자랑해 온 햄 회장으로서는 모양새 빠지는 셈.   현지언론은 “만약 공정하게 자산이 분할되면 햄 회장이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 면서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한 최선의 방법은 ‘운 빨’ 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위자료만 수조원… ‘꼼수’ 부리는 美슈퍼리치 회장

    위자료만 수조원… ‘꼼수’ 부리는 美슈퍼리치 회장

    세계적인 ‘슈퍼리치’가 수십년 간 쌓아온 막대한 부가 자신이 번 돈이 아니라고 주장해야 할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졌다. 최근 미국언론은 ‘석유왕’ 콘티넨털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 해롤드 햄(68)이 이혼소송 합의금으로 무려 170억 달러(약 17조 2000억원)의 자산을 반으로 분할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가난한 소작농의 13번째 아들로 태어난 햄 회장은 산전수전 끝에 세계 34위 부자에 오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 것은 지난 2012년. 25년 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부인 수 앤(56)이 남편이 바람 피웠다는 이유로 오클라호마 주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기 때문. 문제는 주 법에 따라 결혼생활 동안 쌓아올린 주식을 포함한 천문학적인 자산이 공평하게 분할 대상이 되는 것. 이렇게 되면 러시아의 거부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부인에게 지불하라고 판결받은 48억 달러(약 4조 9000억원)를 훌쩍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1위가 된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법적으로 우세한 것은 부인 수 앤. 변호사 출신인 그녀는 10년 넘게 콘티넨털 리소시스에서 일한 바 있어 재산 형성에 적잖게 공헌한 것을 대내외 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햄 회장은 자신이 번 돈이 자신이 번 것이 아니라고 증명해야 하는 웃기는 상황에 빠졌다. 왜냐하면 막대한 자산이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닌 시장의 운과 종업원들 덕에 생긴 것이 입증되면 재산 분할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평소 자수성가 부자라고 자랑해 온 햄 회장으로서는 모양새 빠지는 셈.   현지언론은 “만약 공정하게 자산이 분할되면 햄 회장이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 면서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한 최선의 방법은 ‘운 빨’ 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결렬, 6시간 파업…현대차 노조 “만족할 만한 임금안 내라” 현대차 파업 어떻게 되나

    현대차 임금협상 결렬, 6시간 파업…현대차 노조 “만족할 만한 임금안 내라” 현대차 파업 어떻게 되나

    ‘현대차 임금협상’ ‘현대차 노조’ ‘현대차 파업’ 현대차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대차 파업이 부분 진행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의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8일 다시 1·2조 6시간씩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울산공장 1조 조합원 1만 3000여명은 2시간 근무한 뒤 오전 9시부터 파업한다. 1조는 파업 후 노조간부와 대의원을 중심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의 다른 사업장 노조와 함께 현대차 본사 상경투쟁에 나선다. 또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조합원 1만여명도 2시간 근무 후 오후 5시 30분 퇴근하면서 6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전주와 아산공장 조합원 4300여명과 2500여명도 같은 시간에 맞춰 파업에 들어가 집회를 갖거나 퇴근할 예정이다. 회사의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노조의 이날 부분파업으로 500억∼600억원대의 매출차질이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또 오는 30일과 31일 주말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6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7차 임협에서 임금 8만 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450만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50%,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200만원 등의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부했다. 회사는 이미 노조의 ‘조건 없는 정년 연장’ 요구에 대해서는 만 58세에서 2년을 연장하되 마지막 1년은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기존의 조건에서 마지막 1년도 정규직으로 근무하도록 한다는 안을 제시한 상태다. 주간 연속 2교대제는 현행 1조 8시간, 2조 9시간 근무형태를 2016년 3월까지 1·2조 모두 8시간으로 바꾸고, 도입시기를 최대한 단축한다는 안을 냈다.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노사의 2012년 임협 합의에 따라 법적 소송 결과를 전 직원에게 적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으나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2일에도 1·2조가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3일과 24일 주말 특근을 하지 않았다. 회사는 이 때문에 차량 50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모두 1100억원 상당의 매출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9일부터 9월초까지 집중교섭을 벌여 추석 연휴 전 타결을 시도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가 노조와 조합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울산지법은 현대차 노조와 조합원 1081명이 김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김 대표에게 노동조합에 1억원, 조합원 1081명에게는 각 1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울산에서 새누리당 당원 500여명을 상대로 강연하면서 “우리보다 잘사는 미국 공장은 6000만원 벌고 근무하는데 울산은 1억 번다, 자동차 만드는 시간은 미국의 두 배인데 월급은 두 배로 받고 생산성은 2분의 1밖에 안 되는, 이런 현대자동차 귀족노조가 옳다고 생각합니까, 이 시점에 이거 두드려 잡지 않으면 경제발전 안 됩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와 관련해 “원고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이로 인해 원고들이 정신적 손해를 입었으므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몸부터 깨끗하게” 감사원 잇단 비리속 내부 감찰활동 착수

    “내 몸부터 깨끗하게” 감사원 잇단 비리속 내부 감찰활동 착수

    감사원이 ‘66번째 생일’을 맞은 자리에서 따끔한 자정의 목소리를 드높이며 엄중한 내부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잇따른 비리로 위상을 구긴 감사관 등 전 직원에 대한 대인(對人) 감찰 활동을 전담하는 특별감찰팀을 만들고, 비리 의혹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하면 외부에 수사까지 의뢰하기로 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28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66주년 기념식에서 “조직 내부의 자정 기능을 활발하게 작동시켜 비리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재설계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가 혁신을 위한 공직부패척결 강화 조치이기도 하다. 앞서 감사청구조사국 소속 서기관이 철도 시설·부품 업체들로부터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다른 서기관은 산업단지 감사와 관련, 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황 원장은 “죄송스럽고 부끄럽고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며 “감사인은 국민 신뢰를 받기 위해 어떤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청렴성을 가져야 하며, 남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고도의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특별감찰팀은 직원들의 활동을 평소에 확인·검증하는 내부 감찰을 하게 된다. 비리 취약 업무 담당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2인1조로 수시 복무점검 및 암행감찰도 하게 된다. 감찰 지휘기능 강화를 위해 감찰담당관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감찰담당관 핫라인’을 홈페이지에 마련해 외부 제보를 통한 비리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감사관의 직무 관련자 사적 접촉, 부당한 압력, 청탁 등 비리 원인 정보를 외부에서 수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비리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직원을 선별해 관리하는 상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도 자세히 공개됐다. 재산형성 과정이나 사생활이 의심스러운 직원을 선별해 상담과 암행감찰 등으로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금품수수 등 중대한 비리 혐의가 있을 경우 해당 직원에게 소명·증빙 자료 제출 의무를 부여하고 명확한 입증을 못 하거나 조사를 거부하면 수사 의뢰를 검토하기로 했다. 허위자료를 제출하거나 조사를 방해하면 가중 처벌한다. 감사현장 활동수칙 미준수, 이해관계자 직무회피 위반, 직무관련자와 무단 사적 접촉 등 내규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기존에 징계를 하지 않던 사안이라도 중징계 이상의 가중처벌을 하는 규정도 마련된다. 비위가 발생하면 부서장에 대해서도 직원 관리 부실에 대한 연대책임도 묻기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정보기술(IT) 기반의 감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첨단감사지원단을 확대 개편하고, 정보화 사업과 정보 공개·공유·보안 등에 대한 감사를 전담하는 IT감사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재난·안전 분야 감사 강화를 위해 관련 감사 기능을 ‘행정·안전 감사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