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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니 뎁과 이혼’ 엠버 허드, 위자료 76억 기부 “돈 때문에 이혼한 것 아냐”

    ‘조니 뎁과 이혼’ 엠버 허드, 위자료 76억 기부 “돈 때문에 이혼한 것 아냐”

    최근 조니 뎁과 이혼한 엠버 허드가 위자료를 전액 기부한다는 입장을 굳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각종 외신은 “엠버 허드가 여성 폭력을 방지하는 데 힘쓰는 자선단체 ACLU와 LA의 아동병원에 절반씩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엠버 허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위자료는 나를 위해 한 푼도 쓰지 않을 예정이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이길 바란다”며 “조니 뎁과의 이혼은 결코 돈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소송을 제기할 때부터 “위자료는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를 실제로 실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결혼에 골인 했지만 1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엠버 허드가 700만 달러(76억 5400만원)의 위자료를 받고 이혼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하면서 이들의 이혼 소송은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엠버 허드의 위자료 기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단하네 76억 기부라니”, “위자료가 76억? 게다가 그걸 기부?” 등 댓글들을 통해 신선하면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LA법원 포착..시퍼런 멍 자국 ‘진실은?’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LA법원 포착..시퍼런 멍 자국 ‘진실은?’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소식이 화제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다수의 언론들은 ‘조니 뎁이 엠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76억 5400만 원)을 지불하고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이혼 합의는 조정 청문회 하루전 극적으로 이뤄졌다.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의 폭력 행사 주장과, 조니 뎁의 접근 금지명령 연장 신청 철회했다. 조니 뎁에 위자료 700만 달러(약 76억 원)를 받은 엠버 허드는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최근 남편 조니뎁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엠버허드는 법원에서도 굳은 표정으로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엠버 허드의 얼굴에는 멍자국이 선명하다. 당시 엠버 허드는 조니뎁의 폭행 때문이라고 주장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진 = TOPIC / SPLASH NEW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손가락 문신 교묘히 바꿔..‘인간쓰레기’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손가락 문신 교묘히 바꿔..‘인간쓰레기’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엠버 허드와 3개월 간의 소송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문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외신은 “조니 뎁이 엠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76억5,400만원)를 지불하고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인생을 문신으로 새긴다는 조니 뎁은 엠버 허드와의 결혼 직후, 오른손 마디에 엠버 허드의 애칭 ‘SLIM(슬림)’을 새겼다. 그러나 이혼 소송 중인 지난달 포착된 그의 문신은 ‘SLIM’이 ‘SCUM(인간쓰레기)’로 바뀌어 있어 충격을 안겼다. 오른 팔뚝에 새겼던 엠버 허드의 사진도 까맣게 덮어씌워 뭉개버렸다. 조니 뎁은 1990년 ‘가위손’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위노나 라이더와 4년간 공개 열애를 했을 당시에도 ‘Winona Forever(위노나 포에버)’라는 문신을 새겼다. 그러나 그녀에게 실연 당한 후 ‘Wino Forever(와이 노 포에버, 왜 영원하지 않은가)라고 고친 바 있다. 한편 조니 뎁은 14년 동안 사실혼 관계를 지속하며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둔 바네사 파라디와 2012년 결별한 후 바로 엠버 허드를 만났다. 조니 뎁 엠버 허드는 지난해 2월 결혼했으나 1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사진=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헐!리우드] ‘엠버 허드와 이혼합의’ 조니 뎁이 사랑한 여자들

    [헐!리우드] ‘엠버 허드와 이혼합의’ 조니 뎁이 사랑한 여자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엠버 허드와 3개월 간의 소송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 17일 외신은 “조니 뎁이 엠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76억5,400만원)를 지불하고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엠버 허드와의 최종 이혼합의 소식이 알려지며 조니 뎁의 화려한 여성 편력이 조명 받고 있다. 1984년 영화 ‘나이트메어’로 데뷔한 조니뎁의 첫 여자는 1990년 영화 ‘가위손’에서 호흡을 맞춘 위노나 라이더였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커플로 불리며 당당하게 공개 연애를 했다. 조니 뎁은 팔에 ‘Winona forever’라는 문신을 새길 정도로 위노라 라이더를 열렬히 사랑했다. 두 사람은 약혼까지 했으나 결국 1993년 결별했다. 이후에도 조니뎁은 영국 출신의 톱모델 케이트 모스,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로리 앤 앨리슨, 프랑스의 국민 배우 겸 가수인 바네사 파라디 등과 연애를 이어갔다. 특히 바네사 파라디와는 14년 동안 사실혼 관계를 지속하며 슬하에 딸 릴리 로즈 뎁과 아들 잭 뎁을 뒀다. 그러나 2012년 조니 뎁과 바네사 파라디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고 결별이 알려진 후 열흘 만에 조니 뎁과 엠버 허드의 열애설이 불거지며 불륜 의혹이 일기도 했다. 23살 연하인 엠버 허드는 조니 뎁과 영화 ‘럼 다이어리’를 통해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2월 결혼에 골인했으나 15개월 만인 지난 5월 엠버 허드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다. 결국 조니 뎁과 엠버 허드는 조정 기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혼에 합의했다. 조니 뎁은 다시 ‘싱글’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위자료 77억원 “매우 열정적이었고 사랑했다”

    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위자료 77억원 “매우 열정적이었고 사랑했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 엠버 허드 부부의 이혼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외신은 “조니 뎁이 엠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약 77억6만 원)을 지불하고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이혼합의는 조정 청문회 하루전 극적으로 이뤄졌다. 조니 뎁 엠버 허드는 이혼합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매우 열정적이었고, 때로는 불안했지만 항상 서로 사랑했다. 양쪽 모두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거짓 주장을 한적이 없다. 또 물리적인, 감정적인 해코지를 한적도 없었다. 엠버 허드는 앞으로 조니 뎁이 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의 폭력 행사 주장을 철회하는 서류를 LA 법원에 제출하고 뎁의 접근 금지명령 연장 신청을 철회했다. 또한 엠버 허드는 조니뎁의 위자료를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엠버 허드는 지난 5월 조니 뎁과 결혼 15개월 만에 이혼 소송 및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조니 뎁의 변호사는 “엠버 허드가 가정 폭력을 주장하며 돈을 요구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맞서던 두 사람의 이혼합의는 3개월 만이다. 사진=AP=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폭행 유산’ 김현중 전 애인 상대로 손해배상 일부 승소…1억 받는다

    ‘폭행 유산’ 김현중 전 애인 상대로 손해배상 일부 승소…1억 받는다

    ‘폭행 유산’ 논란 사건을 둘러싼 가수 김현중(30)씨와 그의 전 여자친구 최모씨 사이의 1심 법정 다툼이 김씨의 승소로 일단락됐다. 법원은 원고인 최씨의 주장으로 김씨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김씨에게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흥권)는 10일 최씨가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최씨의 주장으로 인해 김씨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최씨가 김씨에게 1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김씨의 폭행으로 유산을 했고 김씨가 임신중절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최씨가 문제의 임신을 하고 폭행으로 인해 유산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음에도 그런 허위 내용으로 언론 인터뷰를 한 부분에 대해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불법행위가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씨는 ‘김씨로부터 복부를 맞아 유산했다’고 주장하며 2014년 8월 김씨를 고소했다. 최씨는 김씨에게서 6억원의 합의금을 받고 형사 고소를 취소했지만 지난해 4월 다시 김씨와 갈등을 빚다 1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에 김씨도 명예훼손 등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냈다. 김씨는 최씨가 ‘폭행유산’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실제 임신했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며 최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맞서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스타그램 사진, 영업에 쓰면 안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남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시태그(#)를 달아놨어도 이 사진을 영리 목적으로 쓴다면 초상권 침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4단독 류종명 판사는 SNS의 하나인 ‘인스타그램’ 사용자 김모씨가 한 골프웨어 브랜드 점장 정모씨와 해당 브랜드 수입사를 상대로 낸 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측이 모두 13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평소 SNS를 즐기던 김씨는 인스타그램에 해당 브랜드 옷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상표 이름을 해시태그로 써놨다. 이 사진을 발견한 점장 정씨는 지난해 6월 해당 점포가 운영하는 SNS에 사진을 공유했다.  두달 뒤 사진 무단 공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정씨에게 항의했고, 정씨는 사진을 지운 뒤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브랜드 수입사도 자신들의 SNS에 김씨의 사진을 올렸다가 이를 알고 하루 만에 내렸다.  김씨는 정씨와 수입사를 상대로 초상권 침해에 따른 위자료를 물어내라고 지난해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류 판사는 “인스타그램의 이용약관이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해도 이를 영리 목적으로 쓰는 것까지 허락한다고 해석할 수 없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해시태그(#) 있어도 인스타그램 사진 영리목적 사용하면 초상권 침해”(종합)

    “해시태그(#) 있어도 인스타그램 사진 영리목적 사용하면 초상권 침해”(종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남들과 편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시태그(#)를 달아놨어도 이 사진을 영리 목적으로 쓴다면 ‘초상권 침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해시태그란 사용자가 사진 밑에 기호 ‘#’과 특정 단어를 붙여 써놓은 것이다. 해시태그를 달면 다른 사람들이 SNS 검색창에 해당 단어를 넣었을 때 사진이 검색된다. 그만큼 공유도 쉬워진다. 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44단독 류종명 판사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김모씨가 한 골프웨어 브랜드 점장 정모씨와 해당 브랜드 수입사를 상대로 낸 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측이 모두 13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평소 SNS를 즐기던 김씨는 인스타그램에 해당 브랜드 옷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상표 이름을 해시태그로 써놨다. 이 사진을 발견한 점장 정씨는 지난해 6월 해당 점포가 운영하는 네이버밴드에 ‘해시태그가 붙은 이미지’라며 사진을 공유했다. 두 달이 지난 뒤 사진 무단 공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정씨는 사진을 지운 뒤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브랜드 수입사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김씨의 사진을 올렸다가 하루 만에 내렸다. 김씨는 정씨와 수입사가 자신의 사진을 영업에 동의 없이 사용하는 등 초상권을 침해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이에 대한 위자료를 물어내라고 지난해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정씨와 수입사 측은 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취급방침에 ‘전체 공개한 콘텐츠는 다른 사용자가 검색, 조회, 사용, 공유할 수 있다’고 한 점을 들어 사진을 무단 사용한 게 아니며 초상권 침해 역시 아니라고 맞섰다. 이에 류 판사는 “인스타그램의 이용약관이 사진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해도 이를 영리 목적으로 쓰는 것까지 허락한다고 해석할 수 없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류 판사는 또 “피고들이 영리 목적으로 사진을 무단 사용한 것은 원고의 자기정보에 대한 통제권, 초상을 영리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을 권리를 정면 침해하는 위법행위”라며 정씨가 100만원, 회사가 30만원을 배상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공직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석유公 감사 14억·국립의료원장 3억… 공복들 공공연한 ‘투잡’

    [단독] [공직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석유公 감사 14억·국립의료원장 3억… 공복들 공공연한 ‘투잡’

    지난해 말 기준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비상장주식 최고 재력가인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는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론 컴퓨터 부품 수출입업체 피치텔레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피치텔레컴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대표이사가 변 감사로 기재돼 있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잘나가는 변 감사 후광 효과를 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피치텔레컴은 변 감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다. 변 감사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을 뿐 여전히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와 피치텔레컴의 대주주다. 그가 보유한 주식만도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해 14억 3668만원어치에 이른다. 이 주식의 실제 가치는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가액 기준으로 ‘잘못’ 등록한 그의 비상장주식 가액은 131억여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 업무가 컴퓨터부품 회사 일과 관련이 없다고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과했겠지만, 그만한 주식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투잡’을 허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6000주(3억 6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직 대표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4조)과 배치된다. 수협중앙회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수협 역사상 첫 기업인 출신 회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혜승수산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어업인 신분이 유지가 안 되고 대표직을 계속 갖고 있으면 겸직 금지에 반해 관계부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면서 “수협이 비영리 조직의 명예직이다 보니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아 ‘대표직을 맡아도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 이권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기업 대표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찬현(63) 감사원장 역시 넷웍스, 삼경하이텍 등 4개 업체 비상장주식 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는 2500만원 정도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모두 작은 벤처기업이고, 이들을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원장이 샀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주식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BNTNF 10) 29만주를 보유 중이다. 액면가는 7200여만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은행 등을 통해 브라질 국채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펀드에 가입된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주(52)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말 비상장주식 매각으로 9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해당 주식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생선 부산물 수거 및 운반 업체의 것으로, 이 회사는 부친이 경영하고 있다. 박 실장은 “아버지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사업 자금을 빌려 드리는 차원에서 2015년 초 아파트를 담보로 9억원을 대출받아 아버지에게 빌려드리면서 비상장 주식 4500주를 받았다”고 말하고 “이후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변의 얘기에 이 주식을 아버지에게 돌려드리고 대신 차용증을 받았다. 따라서 단 한 푼의 이득도 거둔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족 간 금전 거래에서 차용과 증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상순(74)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지사 역시 기업인 출신이다. 2014년 12월 황해도지사 취임 직전까지 인조모발원사 제품 수출업체인 세림화이버의 대표이사로 있다가 부인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현재도 세림화이버 비상장주식 3만 5760주, 1억 788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 대표로부터 물려받은 비상장주식 3억 2600만원어치를 가족들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부인 이모씨가 비상장주식 2200주(전체의 20%)를 보유한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경우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 정도를 갖고 있는 셈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이 ‘우 수석 측이 운영하는 기흥CC에서 골프를 치면 뭐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기흥CC를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혁(62) 전 부산대 부총장도 배우자 및 세 자녀와 함께 주가 예측 프로그램 개발 업체 ‘포에이스’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양문식(64) 전북대 부총장도 세계 최초로 백혈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엔비엠’ 주식 2000주(1억원)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치료제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 전북대도 포함돼 있었다. 윤택림(58) 전남대병원 병원장이 지난해 2만주(7667만원)를 사들인 청산녹수는 같은 대학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와 관련된 전통주 제조업체다. 고위공직자가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 임승빈(59)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2997만원 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지누스’는 지난해 49억여건의 환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덕순(75) 함경남도지사가 5000주를 보유한 케이스템셀의 라정찬(52) 대표는 올 3월 13억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투자는 주로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거래되기 때문에 상장주식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고위공직자가 ‘대박’을 치기 위해 분쟁 소지가 있는 비상장주식을 사들이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군 장성들도 비상장주식 투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장준규(59)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영식(58) 육군 제1군사령관, 장경석(56) 육군본부 특수전사령관 등도 본인 혹은 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비상장주식이 이혼 비용으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한 기관장은 “배우자로부터 위자료 대신 비상장주식을 받았다. 개인적으론 생각하기도 싫은 주식”이라고 말했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현재 수천만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단독]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21명 가운데 96명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신문이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재산공개 대상 직위 가운데 1급(검사는 검사장급) 이상 및 1급 상당의 고위공직자 721명의 재산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의 13.3%인 96명이 본인이나 직계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으로부터 거액의 비상장주식 증여 특혜 로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49) 검사장과 유사한 사례가 다른 고위공직자 가운데서도 적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내역은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공개했다. 이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은 신고액 기준으로 모두 58억 9481만 9000원어치다. 그러나 이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한국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액면가로 신고된 것이어서 실제 가치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가장 큰 규모로 비상장주식을 갖고 있는 고위공직자는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였다. 변 감사는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정보기술(IT) 업체인 피치텔레컴 비상장주식 20여만주와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 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등록했다. 변 감사는 피치홀딩스 대표 출신이다. 액면가로 모두 14억 3668만원어치다. 이어 안명옥(62)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영진공사 주식 7만 8400주(3억 9805만원)를,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3만주(3억 60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장관급 이상으로는 황찬현(63) 감사원장,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인(59)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45)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의 비상장주식 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탈법의 소지가 있다”며 보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상장주식은 자칫 공직자들의 재산 축소 신고의 수단이 되는 데다 공직자들이 업무를 통해 해당 주식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비상장주식에는 ‘특권층’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직무와 관련된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사람을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거나 공직자 임명 시 비상장주식을 모두 처분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석유公 감사 14억·국립의료원장 3억… 공복들 공공연한 ‘투잡’등기부로 본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비상장주식 내역 지난해 말 기준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비상장주식 최고 재력가인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는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론 컴퓨터 부품 수출입업체 피치텔레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피치텔레컴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대표이사가 변 감사로 기재돼 있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잘나가는 변 감사 후광 효과를 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피치텔레컴은 변 감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다. 변 감사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을 뿐 여전히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와 피치텔레컴의 대주주다. 그가 보유한 주식만도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해 14억 3668만원어치에 이른다. 이 주식의 실제 가치는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가액 기준으로 ‘잘못’ 등록한 그의 비상장주식 가액은 131억여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 업무가 컴퓨터부품 회사 일과 관련이 없다고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과했겠지만, 그만한 주식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투잡’을 허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6000주(3억 6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직 대표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4조)과 배치된다. 수협중앙회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수협 역사상 첫 기업인 출신 회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혜승수산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어업인 신분이 유지가 안 되고 대표직을 계속 갖고 있으면 겸직 금지에 반해 관계부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면서 “수협이 비영리 조직의 명예직이다 보니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아 ‘대표직을 맡아도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 이권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기업 대표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찬현(63) 감사원장 역시 넷웍스, 삼경하이텍 등 4개 업체 비상장주식 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는 2500만원 정도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모두 작은 벤처기업이고, 이들을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원장이 샀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주식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BNTNF 10) 29만주를 보유 중이다. 액면가는 7200여만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은행 등을 통해 브라질 국채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펀드에 가입된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주(52)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말 비상장주식 매각으로 9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해당 주식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생선 부산물 수거 및 운반 업체의 것으로, 이 회사는 부친이 경영하고 있다. 박 실장은 “아버지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사업 자금을 빌려 드리는 차원에서 2015년 초 아파트를 담보로 9억원을 대출받아 아버지에게 빌려드리면서 비상장 주식 4500주를 받았다”고 말하고 “이후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변의 얘기에 이 주식을 아버지에게 돌려드리고 대신 차용증을 받았다. 따라서 단 한 푼의 이득도 거둔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족 간 금전 거래에서 차용과 증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상순(74)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지사 역시 기업인 출신이다. 2014년 12월 황해도지사 취임 직전까지 인조모발원사 제품 수출업체인 세림화이버의 대표이사로 있다가 부인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현재도 세림화이버 비상장주식 3만 5760주, 1억 788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 대표로부터 물려받은 비상장주식 3억 2600만원어치를 가족들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부인 이모씨가 비상장주식 2200주(전체의 20%)를 보유한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경우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 정도를 갖고 있는 셈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이 ‘우 수석 측이 운영하는 기흥CC에서 골프를 치면 뭐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기흥CC를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혁(62) 전 부산대 부총장도 배우자 및 세 자녀와 함께 주가 예측 프로그램 개발 업체 ‘포에이스’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양문식(64) 전북대 부총장도 세계 최초로 백혈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엔비엠’ 주식 2000주(1억원)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치료제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 전북대도 포함돼 있었다. 윤택림(58) 전남대병원 병원장이 지난해 2만주(7667만원)를 사들인 청산녹수는 같은 대학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와 관련된 전통주 제조업체다. 고위공직자가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 임승빈(59)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2997만원 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지누스’는 지난해 49억여건의 환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덕순(75) 함경남도지사가 5000주를 보유한 케이스템셀의 라정찬(52) 대표는 올 3월 13억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투자는 주로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거래되기 때문에 상장주식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고위공직자가 ‘대박’을 치기 위해 분쟁 소지가 있는 비상장주식을 사들이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군 장성들도 비상장주식 투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장준규(59)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영식(58) 육군 제1군사령관, 장경석(56) 육군본부 특수전사령관 등도 본인 혹은 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비상장주식이 이혼 비용으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한 기관장은 “배우자로부터 위자료 대신 비상장주식을 받았다. 개인적으론 생각하기도 싫은 주식”이라고 말했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현재 수천만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옥시 배상안 논란···가습기 피해자 “옥시 사과는 악어의 눈물”

    옥시 배상안 논란···가습기 피해자 “옥시 사과는 악어의 눈물”

    가습기 피해자 단체 “국정조사 중 배상안 발표···책임 회피용” 또 “국정조사에서 혐의 전면 부인···진정성 없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현재 국회 국정조사를 받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이하 옥시)가 피해자들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발표했다. 이어 1일 조간신문에 사과 내용을 담은 광고까지 냈다. 이에 피해자들은 “옥시의 사과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가 내놓은 배상안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국정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옥시는 지난달 31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발표했다. 배상안에 따르면 옥시는 피해자의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실수입(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해 벌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등을 배상하고,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로 최고 3억 5000만원(사망 시)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영유아·어린이의 사망·중상의 경우 일실수입 등을 계산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배상금을 총액 기준 10억원(위자료 5억 5000만원 포함)으로 일괄 책정했다. 경상이거나 증세가 호전된 어린이는 성인처럼 치료비·일실수입·위자료 등을 따로 산정한다. 이날 발표한 최종 배상안은 기존 안과 대부분 내용이 같지만 법률 지원 비용을 늘리고 가족 가운데 2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추가 위로금 5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최종 배상안을 옥시는 국정조사를 받는 중에 발표했다. 피해자 측은 “국회 국정조사위원회가 엊그제 옥시를 현장 방문했을 때 옥시는 검찰이 밝혀내 재판에 기소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불성실로 일관했다”면서 그런 옥시가 이런 배상안을 내놓는 것은 돈으로 피해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 측은 옥시가 제시한 최종배상안 배상액이 법조계가 마련한 배상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정부가 1∼2단계만을 병원비·장례비 지급 대상으로 정한 것은 제조·판매사로부터 구상해 비용을 돌려받기 위한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입장 때문”이라면서 “옥시는 3∼4단계 피해자에 대해서도 모두 배상해야 하는데도 이를 교묘히 악용해 3∼4단계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옥시의 사과 광고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그랬는지, 어떤 책임을 진다는 것인지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면서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國調 중 옥시 배상안 확정… 피해자 측 “일방적” 반발

    國調 중 옥시 배상안 확정… 피해자 측 “일방적” 반발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최종 배상안을 31일 발표하고 1일부터 배상 신청을 받는다. 정부의 1·2차 조사에서 1·2등급(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거의 확실 또는 가능성 높음) 판정을 받은 옥시 제품 사용자에 대한 배상안이다. 옥시 측은 3·4등급 피해자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들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옥시는 5월 20일, 6월 18일과 2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피해자 설명회를 열고 피해자의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실수입(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해 벌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등을 배상하고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로 최고 3억 5000만원(사망 시)을 지급하기로 했다. 영유아·어린이의 사망·중상의 경우 일실수입 등을 계산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배상금을 총액 기준 10억원(위자료 5억 5000만원 포함)으로 일괄 책정했다. 경상이거나 증세가 호전된 어린이는 성인처럼 치료비·일실수입·위자료 등을 따로 산정한다. 이날 발표한 최종 배상안은 기존 안과 대부분 내용이 같지만 법률 지원 비용을 늘리고 가족 가운데 2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추가 위로금 5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옥시 측은 피해자 및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옥시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7월 안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미세하게 고쳐질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시는 1일부터 배상 신청을 접수하고 세부 내용을 홈페이지(www.oxy.co.kr)에 공개한다. 한편 지난 15일 민사법관포럼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손해배상 사건의 위자료를 최대 11억 2500만원까지 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417억원 몸값 내놔라” 브라질서 F1그룹 회장 장모 납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치안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브라질에서 역대 최고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사건이 발생했다고 BBC방송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을 운영하는 영국의 억만장자 버니 에클레스톤(85) F1 그룹 회장의 장모(67)가 지난 22일 저녁 상파울루에서 납치됐으며 납치범들은 2800만 파운드(약 417억원)를 몸값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는 브라질에서 납치범이 요구한 몸값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으로 이들은 영국 파운드화로 가방 네 개에 담아 전달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클레스톤 회장은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만난 파비아나 플로지(38)와 2012년 결혼했다. 앞서 2009년 28세 연하인 크로아티아 출신 모델 슬라비카 라딕과 약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위자료를 주고 이혼한 바 있다. 에클레스톤 회장의 자산은 24억 파운드(약 3조 5700억원)에 달한다. 상파울루 경찰과 에클레스톤 회장은 보도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F1 회장 에클레스톤의 장모 브라질에서 피랍, 몸값이 무려 415억원

    F1 회장 에클레스톤의 장모 브라질에서 피랍, 몸값이 무려 415억원

     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F)1을 개최하는 포뮬러1 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톤(85) 회장의 장모가 브라질 범죄조직에 납치돼 3650만달러(약 415억원)의 몸값을 요구받았다.  납치범들은 브라질 납치 범죄 사상 기록을 경신할 만한 몸값을 요구했으며 현금으로 4개의 봉지에 나눠 담아 자신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현지 일간 글로보 등이 보도했다. 에클레스톤의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의 모친 아파레치다 슌크는 지난 22일 밤 상파울루에서 피랍됐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아직도 그녀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또 에클레스톤 회장 측도 언론의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에클레스톤은 세계 스포츠계 거물 중에서도 거물로 알려져 있으며 31억달러(약 3조 523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브라질 그랑프리 대회에서 플로시와 처음 만나 3년 뒤 결혼했다. 에클레스톤이 크로아티아 출신의 모델 슬라비카 라디치와 25년 동안 영국에서의 결혼 생활을 위자료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에 마무리한 뒤였고 지금은 셋 모두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납치는 10여년 전 브라질에서 가장 일상적인 범죄여서 2002년 상파울루에서 27시간마다 한 건씩 발생하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경찰이 납치 퇴치를 위한 특공대를 만들어 진압한 결과 상승세가 꺾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얼마 안 남기고 극심한 경제 불황을 경험하고 있어 범죄에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물질 정수기 논란 2라운드…사용자 160명, 코웨이 대상 손배소

    이물질 정수기 논란 2라운드…사용자 160명, 코웨이 대상 손배소

    코웨이 얼음정수기 부품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져 나오면서 불거진 논란이 법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26일 유통·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얼음정수기 3개 모델(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사용자 160명은 이날 코웨이를 상대로 약 1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접수한다. 사용자들은 코웨이가 정수기 부품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져 나오는 것을 알고도 이를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고 미흡한 점검 조치로 계속 피해를 보게 했다며 1인당 건강검진비 150만원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100만원 등 250만원을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정수기가 온 가족이 함께 쓰는 생활가전제품인 점을 고려해 코웨이가 정수기 렌털(대여)계약자뿐 아니라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배상금을 책정(가구당 1천만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은 소장에서 “코웨이가 니켈 검출 사실을 확인한 2015년 7월은 사모펀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매각 작업을 진행한 시기와 겹친다”며 “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니켈 검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직접 정수기를 열어 확인한 결과, 코웨이가 문제의 부품(에바)을 교체한 것이 아니라 떨어져 나오는 니켈 조각이 물에 흘러들지 않도록 커버를 붙이는 임시방편을 썼다며 코웨이의 미흡한 대응으로 소비자가 계속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송의 가장 큰 쟁점은 바로 중금속의 한 종류인 니켈을 미량의 조각 형태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다. 니켈은 호흡기로 흡입할 경우 폐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화기로 섭취할 경우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많지 않다. 사용자들은 일반인의 10∼20%는 니켈에 민감하고, 일상생활뿐 아니라 업무 환경에서 니켈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는 노동환경연구소 자료 등을 토대로 니켈 섭취의 유해성을 주장하고 있다. 정수기 사용자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거나 입안이 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니켈의 유해성을 지적한 연구 내용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설명이다. 소비자 소송대리인인 남희웅 변호사는 “코웨이는 니켈이 몸속에 들어가도 위해 가능성이 극히 미약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2·3차 소송까지 800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해 니켈의 유해성을 따질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 ‘270억 부당 환급’ 롯데 기준 前사장 내일 檢 소환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9일 기준(69) 전 롯데물산 사장을 소환, 롯데케미칼 재직 당시 허위자료를 바탕으로 국세청에 소송을 제기, 270여억원을 부당 환급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기 전 사장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롯데케미칼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하고, 이후 2010년까지 롯데물산 사장을 지냈다. 앞서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허위 회계자료 등을 근거로 사기 소송을 내 270억원의 세금을 돌려받은 혐의를 포착, 지난 8일 김모(54) 전 롯데케미칼 재무이사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재하지 않는 1512억원의 유형 자산을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국세청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통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법인세(220억원), 환급가산급(20억원), 주민세(30억원) 등을 부당하게 돌려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단독으로 이 같은 행위를 기획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윗선 규명에 주력해왔다. 최근 기 전 사장이 소송 사기에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 전 사장을 상대로 소송 사기 지시와 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시 롯데케미칼 대표였던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 및 묵인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과학이 입증한 ‘지구 최강 미인’은 누구?

    과학이 입증한 ‘지구 최강 미인’은 누구?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 즉 심미관은 개별적일 수밖에 없다. 객관적이면서 단일한 미의 절대기준은 존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학은 좀 다르다. 수학적 비율 등을 따져 아름다움의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그렇게 과학적 검증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지구 최강 미모를 가진 얼굴'로 확인된 이는? 바로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30)다. 최근 조니 뎁(53)과 이혼 소송 끝에 받은 위자료 700만 달러(약 80억원) 전액을 가정폭력으로 피해자 지원에 기부하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인물이다. 많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구 최강 미모'를 자랑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그리스에서 '파이'로 통하는 황금비율은 1.618이다. 철학적으로도 가장 이상적일 뿐 아니라 미적으로도 아름다움의 극치로 통하는 이 비율은 예술과 건축, 물리, 화학, 생물학에 통용될 뿐 아니라 인체의 미를 가늠하는 데도 쓰여왔다. 성형외과 의사 드 실바는 "이 기준을 준용했을 때 코의 크기 입술과 코의 비율 및 거리 등등을 따지면 허드가 가장 가깝게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와 눈썹, 눈썹과 코, 코와 턱의 간격을 따지는 공식을 적용했을 때 허드가 91.85%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킴 카다시안이 91.39%, 케이트 모스가 91.06%로 나타났다. 이밖에 스칼렛 요한슨이 89.93%, 세레나 고메즈 89.57%, 마릴린 먼로 89.41%, 제니퍼 로렌스 89.24%로 확인됐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김근태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법원 “2억 6500여만원 줘야”

    ‘민주화운동청년연합회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아내 인재근(63)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정은영)는 인 의원과 자녀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가 모두 2억 65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관들이 김 전 고문에게 고문을 가해 허위 자백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받아 내는 등 위법하게 수집된 근거에 기초해 공소가 제기됐다”며 “국민의 기본적 의무를 보호해야 할 국가가 오히려 김 전 고문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전 고문에 대해 3억원, 인 의원에게 1억원, 두 아들에게 각각 4000만원의 위자료를 정했다. 다만 법원은 김 전 고문이 형사보상금으로 받은 2억 1486만여원을 공제하고 위자료를 정했다. 김 전 고문은 1985년 민청련 의장으로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연행돼 남영동 경찰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다. 당시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고문은 1986년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을 확정받았다. 서울고법은 2014년 5월 김 전 고문의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면소 판결을 내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원 “국가, ‘민청련 고문사건’ 김근태 유족에 2억 6000여만원 배상해야”

    법원 “국가, ‘민청련 고문사건’ 김근태 유족에 2억 6000여만원 배상해야”

    ‘민청련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유족들에게 국가가 손해배상을 해야한다는 법원의 선고가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정은영)는 12일 김 전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자녀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총 2억 6400여만원을 국가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증거에 기초해 공소가 제기됐고, 재판에서는 증거능력이 인정 안 되는 진술증거와 증명력이 부족한 증거들을 토대로 유죄가 인정됐다”면서 “피고의 이런 공권력 행사는 위법한 수사를 통해 기본 인권을 위법하게 침해한 불법 행위”라며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배상액에 대해선 “망인이 이미 국가의 일부 불법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손해를 일부 회복한 사정이 있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해선 위자료 3억원, 인 의원에게는 1억원, 두 명의 자녀에게는 각 4000만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다만 김 전 의원 유족이 재심의 무죄판결에 대해 형사보상금으로 2억 1000여만원을 받은 만큼 이 부분은 위자료에서 공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 의원 등 유족에게 국가가 지급할 배상액은 최종 2억 6400여만원으로 정해졌다. 김 전 의원은 1985년 당시 민주화운동청년연합회(민청련) 의장으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연행돼 20여일 동안 고문을 당하며 조사를 받았다. 그 후 국가보안법(국보법) 및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1986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고문 후유증 등으로 병상에 있던 김 전 의원이 2011년 12월 30일 사망한 뒤 아내인 인재근 의원은 이듬해 이 사건의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고법은 2014년 5월 국보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집시법 위반에 대해서는 면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연행 과정에서 영장 제시 등 적법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고, 협박과 강요, 고문 등 강요된 상태에서 진술이 이뤄졌다”면서 “원칙을 어긴 위법한 증거 수집”이라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검찰이 상고를 포기해 그대로 확정됐다. 재심 결정 이후 유족은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금을 청구해 지난해 2억 1000여만원의 지급 결정을 받았고, 이후 추가로 10억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티는 롯데에… 총수父子 출금 압박

    버티는 롯데에… 총수父子 출금 압박

    신격호·신동빈 수천억 횡령·배임 혐의 비자금 의혹에 “日주주 반대” 자료 안 내 ‘사기소송’ 케미칼 재무이사 윗선도 수사 롯데그룹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0억원대 배임수재와 40억원대 횡령 혐의로 7일 구속된 데 이어, 신 총괄회장 부자에 대한 출국금지가 이뤄지면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그룹 경영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횡령과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두 사람이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매년 300억원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하고, 돈의 성격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롯데 측은 정상적인 급여와 배당금이라는 입장이지만,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일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또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200억원 중 일부가 신 총괄회장 부자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롯데 측에 해명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롯데는 “일본 주주들의 반대가 있었다”며 제출을 거부한 상태다. 검찰은 일본에 사법공조 요청을 하는 한편, “신 회장이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에 관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히면서 롯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8일 롯데케미칼 재무이사였던 김모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4년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실제로 없는 자산 1512억원을 있는 것처럼 허위자료를 만든 뒤 정부를 상대로 세금환급 소송을 제기, 법인세 220억원 등 세금 270억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신 회장과 정책본부 등 윗선의 지시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환급받은 270억원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은 없지만,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소송인 만큼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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